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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여가정 1%뿐… 탄소포인트제 지지부진

    참여가정 1%뿐… 탄소포인트제 지지부진

    이달 1일부터 정부가 기초자치단체에 시행을 권장하고 있는 ‘탄소포인트 제도’의 참여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탄소포인트제는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기 위해 각 가정에서 전기·수돗물·가스 사용을 절약하면 포인트 부여와 함께 상품권 등으로 보상해주는 제도다. 좋은 취지에도 참여가 적은 까닭은 홍보가 부족하고 신청 절차가 까다로운 탓이다. 자치단체의 재원 마련도 쉬워 보이지 않는다. 21일 전국 232개 시·군·구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탄소포인트제를 시행하고 있는 자치단체는 138(59.4%)곳에 그치고 있다. 대구시의 경우 8개 구청과 군청에서 시행하면서 총 5000여가구만 개별적으로 신청했다. 대구시 전체 66만 8000가구의 0.8%에 불과한 셈이다. 전남도는 22개 시·군 가운데 여수, 순천, 영암 등 7곳에서 시행하며, 신청자도 여수 700여가구 등 4000여가구에 그쳤다. 충북도는 청주시와 제천시, 보은군, 단양군, 증평군, 진천군 등 6곳에서 3100여가구만 신청했다. 경북 구미시와 칠곡군은 전체가구의 각 2.3%(구미 3227가구, 칠곡 1050가구)에 불과하다. 서울시도 25개 자치구 중 재정 여력이 나은 편인 강남구만 유일하게 시행하고 있다. 전기·수돗물·가스의 월 절약량은 과거 2년간 해당 월(月)의 평균사용량을 기준으로 이달에 얼마나 절약했는지를 따져 계산한다. 전력 1를 절약하면 42.4포인트, 수돗물 1t을 절약하면 33.2포인트를 부여받는다. 1포인트당 3원씩 보상되기 때문에 4인 가족 월평균 전력사용량인 350를 기준으로 10%를 절약하면, 연간 5만 3424원을 보상받을 수 있다. 전기절약으로 줄어든 전기요금 11만 8000원을 합치면 연 17만 1000원의 이득을 얻는 셈이다. 보상품은 시·군·구의 사정에 따라 현금과 재래시장 상품권, 문화시설 이용권, 주차권, 쓰레기봉투, 아파트 관리비 할인 등 무척 다양하다. 재원은 중앙정부와 자치단체가 절반씩 부담한다. 대구시 남구에 사는 주부 김정숙(47)씨는 “이런 제도가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는데, 구청에서 홍보를 하기는 하고 있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달서구의 주부 최현주(33)씨는 “포인트가 쌓이면 쓰레기봉투나 문화공연 티켓을 준다는 말은 들었다.”면서 “적은 포인트라도 즉시 보상품으로 바꿔 쓸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홍보도 미흡하지만 가입절차도 번거롭다. 인터넷 ‘탄소포인트제(htt://cpoint.or.kr)’에 가입한 뒤 매월 각 요금고지서의 사용자 고유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인센티브도 챙기는 1석2조 효과의 제도인데, 올해가 시범사업 첫 해여서 참가 대상이 많지 않아 고민이다.”고 말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홍보를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솔직히 시민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면서 “홍보전단지를 추가로 제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가 부담할 보상품 재원만 연간 300억원이어서 아직 본격 시행을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종합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도로문제로 난 자전거사고 헬멧 안쓴 본인 50% 책임”

    국가가 도로 관리를 소홀히 해 자전거 사고가 발생했다고 해도 헬멧 등 보호장구를 쓰지 않았으면 본인 책임이 절반이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5부(부장 정진경)는 12일 자전거 사고로 다쳐 몸이 마비된 김모(35)씨 부부가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국가는 김씨 부부에게 6억10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2007년 8월 오후 9시40분쯤 구미시 국도의 인도를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20㎝ 정도 꺼져 있는 배수로에 걸려 넘어졌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로컬플러스]

    박정희리더십 연구원 설립 영남대와 경북 구미시는 30일 대학 본관에서 ‘박정희리더십 연구원’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협약을 체결, 박 전 대통령의 국가경영 리더십 연구에 나선다. 양 기관은 올해부터 2013년까지 연구원에 매년 1억원씩 총 1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경남FC, 창원 축구센터 1순위로 경남 도민프로축구단인 경남FC가 12월 준공되는 창원시 축구센터를 1순위로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경남 창원시는 30일 경남FC를 비롯한 국내외 프로축구 경기에 대해 시 축구센터 사용순위를 1순위로 하고 사용료도 전액 면제하는 내용의 조례안을 29일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창원시는 당초 경남FC 등 프로축구팀이 창원시 축구센터를 이용할 때 사용순위를 2순위로 하고 사용료도 50%만 감면하는 내용의 조례 제정을 추진하다 경남도와 경남FC, 경남FC서포터스 등의 반발을 사 조례 내용을 바꾸었다.
  • 5년전 값에 아파트 분양

    금호건설이 아파트 한 단지를 통째로 5년 전 가격으로 분양가를 낮춰 재분양에 나서 화제다. 금호건설은 경북 구미시 남통동 ‘금오산 어울림’ 아파트 607가구를 3.3㎡당 평균 480만원대로 재분양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아파트는 2008년 1월에 한 차례 분양을 했으나 한 채도 계약이 이뤄지지 않아 미분양으로 남아 있었다. 금호건설은 분양가가 구미 시내 아파트 시세보다 낮을 뿐 아니라 5년 전 분양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계약자가 없는 상태에서 공사를 진행하는 데 따른 공사비 부담을 줄이는 것이 준공 후에 분양하는 것보다 낫다는 판단에 따라 분양가를 대폭 낮췄다.”고 설명했다. 2010년 4월 입주예정. (054)462-9595.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의심받는 장학재단

    의심받는 장학재단

    농어촌 지역 일부 자치단체장들이 교육여건 개선의 명분을 내세워 임기 중에 장학재단을 설립한 뒤 재단의 대표까지 맡으면서 사전 선거운동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장학재단측은 “원활한 장학기금 조성 및 지급을 위해서는 시장이나 군수가 대표를 맡는 게 낫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내년 6월 지방선거 단체장 출마예상자 등은 “현 단체장이 유권자나 그 자녀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은 합법을 가장한 기부행위로, 명백한 금품 제공 행위이자 사전 선거운동”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지방선거 출마예정자 “사전 운동” 이런 가운데 일부 자치단체장은 지역부호 등을 상대로 강제로 장학재단에 기금을 내도록 해 제3자 뇌물공여 등으로 법정에 서는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 4일 전국 자치단체에 따르면 일부 시·도·군은 열악한 농어촌 교육여건 개선과 주민 인구수 감소를 막는다는 명분 아래 장학법인을 앞다퉈 설립, 모금 및 장학금 지급에 나서고 있다. 경북지역은 23개 자치단체 가운데 경주·문경시, 칠곡군 등 3개 시·군을 제외한 20개 시·군이 장학재단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 영주·안동·구미시와 울릉·영양군 등 9개 시·군의 장학재단은 지방선거를 불과 1년 6개월 앞둔 지난해 말 출범했다. ‘공익 법인의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른 것으로, 겉으로는 별다른 문제가 없어 보인다. 20개 장학재단의 기금 조성액은 총 919억원에 이른다. 충북도는 2008년 3월 충북인양성재단을 설립했고, 도내 12개 시·군 중 청주시와 청원군을 제외한 10개 시·군이 장학재단을 만들었다. 충남지역은 16개 시·군 중 14개 시·군이 장학법인을 설립했다. ●육영사업 의미 훼손… 법정다툼도 문제는 이들 장학재단의 대표를 자치단체장들이 맡고 있다는 점이다. 경북은 20곳 가운데 의성군을 제외한 19곳, 충남은 14곳 중 11곳에서 단체장이 재단 대표를 맡고 있다. 강원인재육성재단의 이사장은 강원도 도지사다. 의성군장학회는 2002년 설립 당시 특정정당의 단체장이 대표를 맡을 경우 육영사업의 순수한 의미가 훼손되고, 정치적 시빗거리가 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민간인이 대표를 맡도록 했다. 장학재단 대표인 단체장들은 매년 수천만원에서 수십억원의 시·군비를 기금으로 출연하고 있다. 더 많은 모금을 위해 단체장 명의로 홍보 서한을 보내고 시·군 소식지와 언론을 통해 모금 실적을 홍보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현직 단체장들이 장학재단의 대표를 맡아 모금에 앞장서고, 유권자 자녀들에게 선심성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은 분명한 사전 선거운동”이라며 “선거관리위원회 차원의 전면적인 실태조사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지자체가 운영하는 장학재단에 대해 정확한 실태파악을 한 다음 유권해석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전국종합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윤정수 청룡장사 꽃가마 탔다

    천하장사 윤정수(24·수원시청)가 넉달 만에 포효했다.윤정수는 28일 경북 문경체육관에서 열린 문경장사씨름대회 청룡장사(105㎏ 이상) 결승전에서 노장 정민혁(34·에너라이프)을 3-0으로 물리치고 꽃가마에 올라 탔다. 윤정수가 황소트로피를 차지한 건 지난 1월 설날대회 이후 4개월 만. 지난 4월 용인대회에서 백성욱(용인백옥쌀)에게 내줬던 청룡장사 타이틀을 한달 만에 되찾아 왔다. 천하장사를 포함하면 개인통산 8번째 장사에 올랐다.8강과 준결승에서 유승록(용인백옥쌀)과 이슬기(현대삼호)를 2-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오른 윤정수에게 정민혁은 큰 걸림돌이 되지 못했다. 윤정수는 정민혁보다 50㎏ 가까이 무거운 170㎏의 거구인 데다 동물적인 순발력과 기술까지 갖춘 씨름꾼이기 때문. 정민혁이 오롯이 경험으로 극복하기엔 한계가 있었다. 윤정수는 “아버지가 경기 전에 전화통화에서 ‘힘차게 땡겨 봐라.’고 하셨는데 잘 풀린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의 부모님은 트럭에 생선 등을 싣고 아파트단지를 돌며 장사를 하는데 이날 큰 장터가 열려 경기장을 찾지 못했다고 했다. 윤정수는 이어 “연말 천하장사대회까지 힘차게 뚜벅뚜벅 걸어 가겠다. 천하장사 2연패를 꼭 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한편 관심을 모은 ‘돌아온 황태자’ 이태현(33·구미시체육회)은 청룡급 예선에서 정원용(기장군청)에게 아쉽게 계체패를 당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5년만에 꽃가마 “형님 이겨 죄송”

    모제욱(34·마산시체육회)과 이준우(29·현대삼호중공업). 마산중-마산상고(현 용마고)-경남대 5년 선후배인 둘은 숱하게 살을 맞댔다. 변칙의 달인인 ‘잡초’ 모제욱이 경력은 몇 수 위. 민속씨름 시절 한라장사를 12번 차지한 모제욱은 경남대 감독과 선수 생활을 병행하면서도 2007년 두 차례 백호장사(105㎏ 이하·옛 한라급에 해당)를 차지할 만큼 녹록지 않은 실력을 유지했다. 감히 이준우가 넘볼 상대가 아닌 듯했다. 27일 문경체육관에서 열린 문경장사씨름대회 백호장사 결승전(5전3선승제). 첫 판, 이준우가 모제욱의 밭다리에 당했다. 하지만 표정은 밝았다. 8강을 기권으로, 4강에선 도상수(구미시청)를 2-0으로 꺾어 힘을 비축한 터. 반면 8강과 4강 모두 세 판을 치른 모제욱은 기진맥진했다. 두세째 판은 이준우가 가져갔다. 넷째 판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계체를 해 보니 이준우가 900g 가벼웠다. 결국 이준우가 3-1로 승리, 꽃가마에 올랐다. 그가 황소트로피를 들어올린 것은 민속씨름 때인 2004년 4월 천안대회에서 한라장사에 오른 뒤 5년여 만. 지난 5년은 시련의 연속이었다. 2005년 말 신창건설 해체 뒤 ‘무적’ 선수가 돼 경기를 뛰지 못했다. 2007년 1월 현대삼호에 새 둥지를 틀었지만 의욕이 앞서 무리한 탓인지 어깨 부상을 당했다. 자기공명영상(MRI) 촬영까지 했지만 정확한 원인을 몰라 세월만 보냈다. 지난해 11월 어깨 회전근과 이두근 파열 진단을 받고 수술을 했다. 이준우는 “스승이나 다름없는 형님(모제욱)을 이겨 죄송스럽다.”면서도 “지난해 수술 뒤 힘들게 재활했다. 기쁘기보단 멍하다. 15개월 된 딸과 집사람 생각만 난다.”며 웃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연극인들의 잔치 28일 막올라

    연극인들의 축제인 ‘제27회 전국연극제’가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경북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21일 구미시에 따르면 한국연극협회와 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구미시 등이 주관하는 전국연극제는 ‘내일의 행복을 함께 여는 무대’란 주제로 전국 연극인 1500여명이 참가하는 잔치마당이다. 전국연극제는 30일 경북 대표팀인 극단 ‘구미레파토리’의 공연을 시작으로 서울을 제외한 15개 광역시·도 예선에서 대상을 받은 15개 극단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또 초청공연으로 극단 ‘골목길’의 ‘너무 놀라지 마라’, 러시아 극단 ‘영 칠드런 시어터’의 ‘헤다가블러’, 카자흐스탄 극단 ‘국립고려극장’의 ‘상속자들’도 선보인다. 이밖에 50여개 공연단이 펼치는 프린지 페스티벌에서는 국악, 오페라 갈라 콘서트, 크로스오버 콘서트, 민속 음악, 시 낭송회 등의 공연이 선보인다. 이 공연은 주 공연장인 구미시 문화예술회관 이외에 구미역, 선산 5일 장터, 구미시내 공원 등에서도 열린다. 아마추어 동호회의 경연인 우리동네연극제, 세계가면전시전, 연극의상전시전 등 다양한 행사도 마련된다. 전국연극제 집행위원회 측은 “구미 최초의 순수 문화예술축제이고, 단일 문화행사로는 구미 역대 최고의 행사인 만큼 어느 때보다도 화려하고 풍성한 시민 축제가 될 것”이라며 “이번 연극제로 구미가 공단도시라는 이미지를 벗고 문화와 산업이 공존하는 도시로 변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구미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구미 국가산단 1단지 활성화 시동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제1단지가 리모델링된다.1973년 12월 조성된 1단지는 노후되고 침체돼 활성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579개 입주기업 중 2004년 오리온전기 3공장 등 7개사가 문을 닫아 19일 현재 45만㎡ 규모가 비어 있다. 82개 업체는 경기침체로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구미시는 1단지를 활성화하기 위해 최근 시청에서 한국산업단지공단 중부지역본부와 구미전자 정보기술원, 구미상공회의소, 구미중소기업협의회 등의 전문가 14명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 회의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TF는 지난달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12차 국가경쟁력 강화위원회에서 발표된 ‘산업단지 리모델링 및 관리 시스템 개선방안’과 관련, 구미산업단지와 관련된 사항에 발빠른 대응을 하기 위해 구성했다.회의에선 지식서비스산업의 입주를 대폭 허용해 제조업 중심의 공장을 첨단지식센터로 육성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또 단지 내 노후공장과 유휴용지를 재개발해 첨단업종 유치와 지원 기능을 고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산업단지 관리 지원체제도 지식주도형 사업으로 전환하고, 기술 교류사업의 전면 확대와 지식주도형 인프라 지원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이들은 1단지를 기업이 필요로 하는 공단으로 리모델링하고 광역경제권 사업 등과도 연계될 수 있도록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구미시 관계자는 “계획대로 추진하면 정부가 선정하는 구조고도화 산업단지에 구미산업단지가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구미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경북도 “선생님 힘내세요”

    경북도가 ‘스승의 날’을 맞아 ‘교사 기 살리기’에 나선다. 도는 스승의 날인 15일 도청 과장급 이상 간부 공무원 30여명이 자신들의 출신 학교 등 연고 학교를 방문, 교사들에게 위로와 함께 카네이션을 달아 주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한다고 14일 밝혔다. 도의 이번 행사는 학부모와 교사 등 교육 주체들간의 갈등과 불신풍조가 갈수록 고조되고 있는 데 따른 교사들의 사기 저하를 진작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김관용 도지사는 이날 영천 중앙초교 화남분교장을 찾아 전체 교사 7명에게 카아네이션을 달아 주고 교사와 학생 70명을 대상으로 특강한다. 특히 김 지사는 화남분교장을 찾아 2006년 당시 전교생 10명으로 폐교 위기에 놓인 학교를 교사와 학부모, 동창회가 혼연일체가 돼 돌아오는 학교로 거듭나게 한 그동안의 노고를 위로할 예정이다. 특강에서는 자신의 가난했던 어린 시절의 시련과 역경을 당당히 극복하고 교사, 구미시장, 도지사가 된 사연을 소개하고 꿈과 희망를 갖고 학업에 충실해 줄 것을 당부한다. 학교엔 식당 겸 다목적 공간 증축을 위한 예산 지원을 약속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또 이날 도교육청에서 있을 스승의 날 기념식 행사에 참석, 모범 교사 23명에게 표창하고 격려한다. 이삼걸 행정부지사 등 다른 간부 공무원들도 모교 등을 찾아 교사들을 격려하고 1일 교사 체험 활동을 벌인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전국플러스] 포항-구미 경제협력 협약 체결

    경북의 대표 도시인 포항시와 구미시가 상생과 공동 발전을 위해 손을 맞잡 았다. 남유진 구미시장과 박승호 포항시장, 황경환 구미시의회 의장, 최영만 포항시의회 의장 등 양 지자체 관계자 60여명은 8일 구미시청에서 경제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양 지자체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대구·경북 경제자유구역이나 구미·포항 부품 소재 전용단지, 포항 영일만항 등을 활성화하는 데 서로 협조하고 기업 유치에도 함께 나서기로 약속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구미와 포항이 상생의 손을 잡는 것은 경북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큰 획을 긋는 일”이라고 말했다.
  • 낙동강변 친환경 오솔길로 조성

    낙동강변 282㎞를 따라 자전거와 도보, 승마, 보트 등을 이용해 오갈 수 있는 친환경 트레일(오솔길)이 조성될 전망이다. 경북도는 8일 도청 회의실에서 낙동강 프로젝트 자문위원과 관련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의 ‘낙동 리버 트레일 및 에코톤 코스’ 조성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 용역 중간 보고회를 가졌다. 8월 말쯤 최종 보고서를 거쳐 세부안을 확정한 뒤 정부의 국책사업에 반영, 내년부터 추진할 계획이다. 중간 보고회에 따르면 봉화군 명호면에서 고령군 우곡면에 이르는 282㎞ 낙동강변을 따라 3개 권역으로 나눠 ‘낙동 미로(美路)’를 건설한다. 총 6800억원이 투입될 이 사업은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에 포함돼 2012년까지 완료, 낙후된 경북 북부 및 서부 지역의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봉화군~안동시~예천군~문경시를 잇는 제1권역(125.2㎞), 상주시~의성군~구미시~칠곡군을 연결하는 제2권역(92.1㎞), 성주군과 고령군을 제3권역(61.8㎞)으로 나눠 개발하고, 권역별 특성을 테마로 묶을 방침이다. 제1권역에는 자전거 도로를 비롯해 생태·문화 트레일 2곳이 조성된다. 예천의 삼강나루터를 복원, 나룻배 체험 및 삼강나루와 문경 백포간 탐방 코스도 개발한다. 의성군 단밀면 낙정리에서 칠곡군 왜관읍 금남리간의 제2권역은 승마로와 전통문화 체험길 등이 조성된다. 오토 캠핑장과 자전거 그린 스테이션이 들어선다. 제3권역인 성주군 선남면 소학리에서 고령군 우곡면 답곡리 구간에는 가야, 신라, 유교문화 유산을 엮어 탐방할 수 있게 만들 계획이다. 자전거나 도보로 갈 수 없는 험난한 산악지역이나 강 등지에는 산악 자전거, 밧줄타기, 익스트림 스포츠 등의 모험을 즐기는 에코톤 코스를 만든다. 자전거 대여소와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는 그린 스테이션을 설치, 도·농 상생 교류의 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삼걸 행정부지사는 “정부의 자전거길 사업에는 낙동강 리버 트레일과 같은 세부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여서 정부 사업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 사업이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의 기본 모델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경북지자체 지역 현안마다 대립

    경북도내 지방자치단체들이 각종 현안을 놓고 첨예한 갈등을 빚다가 끝내 법정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포항-청도, 예천-영주 법정싸움 포항시는 20일 논란이 일고 있는 새마을운동 발상지와 관련해 이상범 포항시의원과 지역 새마을 관련 단체 등이 경북도와 청도군을 상대로 새마을운동 발상지 명예 훼손금지 및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을 최근 대구지법에 냈다고 밝혔다. 이는 경북도가 지난 9일 새마을운동 발상지를 ‘청도군 신도1리’로 발표한 데 따른 대응 조치다. 포항지역 새마을운동 마을단체와 기계면 문성리 주민, 공무원 등 250여명은 17일 경북도청 앞에서 경북도의 이번 발표는 “원천무효”라고 주장하며 집회를 갖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이 의원 등은 “경북도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공청회나 의견수렴 절차도 없이 새마을운동 발상지를 ‘청도군 신도리’라고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은 새마을운동을 사랑하는 포항지역 주민들을 무시한 처사이자 사기”라고 주장했다. 그동안 포항시와 청도군은 각각 포항 문성리와 청도 신도리를 새마을운동 발상지라고 주장하며 갈등을 빚어 왔다. ●역사명칭 갈등 탓에 기공식 무산 예천군도 조만간 영주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두 지자체가 2004년 양측간의 관련 협약에 따라 영주지역에서 공동 추진 중인 ‘광역 쓰레기 에너지 자원화시설 설치’사업이 최근 영주시의회의 일방적 반대로 사실상 무산됐기 때문이다. 시의회는 지난달 말 주민 반발을 이유로 사업 관련 예산 16억 5000만원 전액을 삭감, 사업에 급제동이 걸렸다. 군 관계자는 “영주시의회와 영주시에 심한 배신감과 함께 분노마저 느낀다.”면서 “군이 막대한 시간적·경제적 피해를 본 만큼 행정소송 제기 등 강력 대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천시와 구미시는 신설 KTX 역사 명칭 문제를 놓고 대립하고 있다. 김천시는 경북혁신도시가 들어설 김천 남면 옥산리 일원에 건설 중인 KTX 역사 명칭을 ‘김천역’ 또는 ‘신김천역’으로, 구미시는 ‘김천·구미역’으로 각각 부여할 것을 국토해양부에 요구하고 있다. 구미시의 역사 명칭 요구는 2006년 두 지자체 간의 KTX 역사 건립비 분담 협의 때 역사 명칭을 ‘김천·구미역’으로 하는 것을 전제로 건립 비용 분담(경북·김천시 15억, 구미시 21억원)을 수용했기 때문이라는 것. 두 지자체가 갈등을 빚으면서 KTX 역사 건립 공사는 당초 예정됐던 기공식이 무산된 채 진행되고 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교통량 뻥튀기 도로 건설 타당성 재조사

    교통량 뻥튀기 도로 건설 타당성 재조사

    정부가 교통량 예측수요가 과다 산정된 국도·지방도 건설사업에 대해 타당성 재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진행 중인 조달청 입찰이 중단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미 입찰이 완료됐거나, 착공된 사업까지 있어 건설업체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13건 입찰·계약 절차 등 중단 조달청에 발주요청된 공사가 타당성 문제로 입찰 중단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예산 조기집행 실적 경쟁이 이같은 화를 부르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20일 조달청 등에 따르면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공사 4건에 대해 입찰중지를 요청, 일체의 계약절차가 중단됐다. 이 중 3건은 최저가 심사까지 끝나 낙찰자 통보 절차만 남겨 둔 상태다. 기획재정부의 재조사 결과에 따라 사업이 축소되거나 공사 자체가 아예 무산될 수도 있다. 조달청 관계자는 “처음 있는 일이라 매우 당황스럽다.”면서 “발주가 안된 공사와 달리 이미 착공한 사업이나 사업자가 선정된 공사는 조사결과에 따라 소송으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감사원은 국토해양부에 ‘국도·국가지원 지방도 시설규모 조정 등 부적정’ 공사 13건에 대해 처분을 요구했다. 부적정 공사는 설계 당시 예측교통량이 재측정 교통량보다 30% 이상 과다하게 반영된 사업이다. 국토부는 이에 따라 총사업비 관리지침을 적용해 구미시 관내 국도대체우회도로(구포~덕산) 건설 등 사업비 500억원 이상 공사 12건에 대해서는 기획재정부에 타당성 재조사를 요청했다. 500억원 미만 1건은 국토부가 직접 재조사할 방침이다. ●신덕~임실 지방도 10배 차이 타당성재조사에 들어간 국도 36호선 서면~근남간 확장 공사의 경우 설계 당시 예측교통량이 일평균 1만 2869대였으나 재측정 결과는 30 35대로 큰 차이를 보였다. 현재 교통량은 1740대로 재측정 결과보다도 적다. 또 지방도 68호선 금산IC~도계와 지방도 49호선 신덕~임실간 2차로 개량은 각각 예측교통량의 16%, 9%에 불과했다. 국도 42호선 평창~정선간 2차로 개량공사와 국도 37호선 전곡~영중간 4차로 확장공사는 이미 공사가 진행 중이다. ●재정 조기집행 후유증? 국토부 관계자는 “기 착공 공사와 최저가심사를 마친 사업에 대한 처리 지침이 금주 중 나올 것으로 안다.”면서 “설계는 마쳤지만 예산 문제 등으로 보류됐던 신규 사업들이 발주되면서 달라진 상황을 반영하지 못한 결과”라고 해명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미네르바 “정치·사회분야 글도 쓰겠다” 노무현 소환 늦추는 검찰의 속뜻 마오도 200점 돌파…겨울올림픽의 여왕은? 이건희 퇴진1년…끄떡없는 비결은? 지휘로 정답유출 ‘커닝의 달인’ 경찰대 합격생 재수성공기 최고 100만원 ‘뺑파라치’ 뜬다 차 429만km 달린 비결
  • 구미 투자천국으로

    경북 구미시가 공격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펼친다. 구미시는 15일 일본 비즈니스사절단 100여명을 초청해 부품소재전용공단으로 지정된 구미산업단지에 대한 투자설명회를 가졌다. 이번 사절단은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가 일본 각 지역에서 10여 차례의 설명회를 개최해 구성했기 때문에 투자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구미시는 판단하고 있다. 또 NHK와 도쿄TV에서 동행 취재하는 등 일본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설명회에서 구미지역 투자환경을 설명하고 세제혜택 등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을 약속했다. 이에 앞서 구미시는 지난달 25일 ‘아주지역 투자유치단’을 일본에 파견해 3박4일 동안 도쿄에서 투자유치 설명회를 가졌다. 남유진 시장을 단장으로 한 투자유치단에는 LG전자 기술고문인 구승평 전 LG전자 부회장과 박기선 LG 디스플레이 고문도 일본 현지에서 합류해 투자유치에 협조했다. 특히 구미 국가4단지에서 성공적으로 기업활동을 하고 있는 일본 투자기업 도레이의 구보타 고이치 상무가 구미산업단지의 인프라와 기업 활동의 장점 등 성공사례를 발표했다. 구미지역에 대한 일본기업의 관심은 올해 초 이명박 대통령과 아소 다로 일본총리가 부품소재산업 진흥을 위해 협력하기로 약속하면서 더욱 높아지고 있다. 구미시는 또 16일부터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2009 국제부품소재 산업전(IMAC)’에 홍보부스를 설치해 참가업체들을 상대로 부품소재 전용공단의 투자환경을 설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2일에는 서울 롯데호텔에서 수도권에 있는 기업체 관계자와 출향인사 등 400여명을 초청해 투자유치 설명회를 갖기로 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오는 10월에는 세계 주요나라의 주한 외국대사와 외국기업 최고경영자(CEO)를 구미로 초청해 투자환경 설명회를 개최하고 부품소재 전용공단의 투자 유치에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구미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예산 축내는 1회성 대모 결연 애꿎은 이주 여성들만 ‘상처’

    예산 축내는 1회성 대모 결연 애꿎은 이주 여성들만 ‘상처’

    #사례1. “지난해 대모(代母) 결연식에서 대모 얼굴을 처음 본 뒤 한번도 만나지 못했어요. 저의 대모가 누구인지 알지 못해요.”(베트남 결혼 이주여성) #사례2. “한국 어머니와 간혹 전화 통화만 해요. 어머니가 워낙 바빠서 잘 만날 수 없대요.”(몽골 결혼 이주여성) 한국으로 시집을 온 결혼 이주여성들이 한국의 어머니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대모들이 경제적·시간적 문제로 이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있다. 대모는 지방자치단체들이 결혼 이주여성들의 국내 정착을 돕기 위해 이들과 지역 주민을 어머니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10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도내 지자체들이 베트남, 필리핀 등 해외 10여나라에서 시집 온 결혼 이주여성과의 대모 결연사업을 추진한 결과 이주여성 1126명에게 대모가 생겼다. 지자체들은 올해도 결혼 이주여성과 지역 주민간 대모 결연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경북도, 1126명 결연…80% 유명무실 그러나 지자체의 대모 결연사업은 대부분 겉돌고 있다. 대모들이 제대로 돌봐주지도 못하는데도 일회성 행사인 대모 결연사업을 강행, 지자체가 예산을 낭비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대부분의 결연사업이 ‘속 빈 강정’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문화 가족지원센터 관계자는 “도내 결연사업의 80~90% 정도는 유명무실하다.”며 “결연 행사가 단체장을 비롯한 지역 사회단체 임직원과 결혼 이주여성들이 함께 사진 찍고 먹고 노는 일회성 행사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다수 대모들도 행사가 끝나면 이들에게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도내에는 다문화 가족지원센터 13곳이 운영되고 있다. 한 여성단체의 임원은 “이주여성과 대모 결연을 했지만 바빠서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대모 결연사업의 가장 큰 문제점은 선정 방식에 있다는 것. 지자체들이 이주여성들의 ▲언어·문화적 차이 ▲심리적 고립감 ▲남편·시댁과의 갈등 ▲취약한 자녀양육 등 각종 문제 해소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주변 인물을 물색하기보다는 주로 지자체와 밀접한 지역의 여성단체 임원진 등을 대모로 연결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한 다문화지원센터 관계자는 “지자체와 여성단체들이 결혼 이주여성들을 이용해 잇속 챙기기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다른 지역도 대모 결연사업이 부실하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2007년부터 대모 결연사업을 하는 부산시는 최근 2년간 이주여성과 주민 등 64쌍을 결연했으나 겨우 18쌍만이 명맥을 잇고 있다. 시는 지난 3일 이 40쌍을 대상으로 신규 결연을 주선했다. ●도움줄 인물보다 지역단체 임원 연결 충북도는 지난해 실시한 대모 결연사업의 성과가 의문시된다며 올해는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도내 12개 시·군이 운영 중인 다문화센터들이 대모 결연사업을 추진토록 할 계획이다. 청주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관계자는 “도내 대부분의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성과도 없는 대모 결연사업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애당초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대모 결연사업을 시행하지 않고 있다. 장흔성(46) 구미시 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장은 “지자체들은 대모 결연사업 전반에 대한 실태와 문제점을 점검해 개선해야 한다.”며 “대모 결연사업은 전시성이 아닌 생활밀착형이 돼야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국종합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예산 축내는 1회성 대모 결연 애꿎은 이주 여성들만 ‘상처’

    예산 축내는 1회성 대모 결연 애꿎은 이주 여성들만 ‘상처’

    #사례1. “지난해 대모(代母) 결연식에서 대모 얼굴을 처음 본 뒤 한번도 만나지 못했어요. 저의 대모가 누구인지 알지 못해요.”(베트남 결혼 이주여성) #사례2. “한국 어머니와 간혹 전화 통화만 해요. 어머니가 워낙 바빠서 잘 만날 수 없대요.”(몽골 결혼 이주여성) 한국으로 시집을 온 결혼 이주여성들이 한국의 어머니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대모들이 경제적·시간적 문제로 이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있다. 대모는 지방자치단체들이 결혼 이주여성들의 국내 정착을 돕기 위해 이들과 지역 주민을 어머니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10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도내 지자체들이 베트남, 필리핀 등 해외 10여나라에서 시집 온 결혼 이주여성과의 대모 결연사업을 추진한 결과 이주여성 1126명에게 대모가 생겼다. 지자체들은 올해도 결혼 이주여성과 지역 주민간 대모 결연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경북도, 1126명 결연…80% 유명무실그러나 지자체의 대모 결연사업은 대부분 겉돌고 있다. 대모들이 제대로 돌봐주지도 못하는데도 일회성 행사인 대모 결연사업을 강행, 지자체가 예산을 낭비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대부분의 결연사업이 ‘속 빈 강정’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문화 가족지원센터 관계자는 “도내 결연사업의 80~90% 정도는 유명무실하다.”며 “결연 행사가 단체장을 비롯한 지역 사회단체 임직원과 결혼 이주여성들이 함께 사진 찍고 먹고 노는 일회성 행사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다수 대모들도 행사가 끝나면 이들에게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도내에는 다문화 가족지원센터 13곳이 운영되고 있다. 한 여성단체의 임원은 “이주여성과 대모 결연을 했지만 바빠서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대모 결연사업의 가장 큰 문제점은 선정 방식에 있다는 것. 지자체들이 이주여성들의 ▲언어·문화적 차이 ▲심리적 고립감 ▲남편·시댁과의 갈등 ▲취약한 자녀양육 등 각종 문제 해소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주변 인물을 물색하기보다는 주로 지자체와 밀접한 지역의 여성단체 임원진 등을 대모로 연결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한 다문화지원센터 관계자는 “지자체와 여성단체들이 결혼 이주여성들을 이용해 잇속 챙기기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다른 지역도 대모 결연사업이 부실하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2007년부터 대모 결연사업을 하는 부산시는 최근 2년간 이주여성과 주민 등 64쌍을 결연했으나 겨우 18쌍만이 명맥을 잇고 있다. 시는 지난 3일 이 40쌍을 대상으로 신규 결연을 주선했다. ●도움줄 인물보다 지역단체 임원 연결 충북도는 지난해 실시한 대모 결연사업의 성과가 의문시된다며 올해는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도내 12개 시·군이 운영 중인 다문화센터들이 대모 결연사업을 추진토록 할 계획이다. 청주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관계자는 “도내 대부분의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성과도 없는 대모 결연사업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애당초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대모 결연사업을 시행하지 않고 있다. 장흔성(46) 구미시 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장은 “지자체들은 대모 결연사업 전반에 대한 실태와 문제점을 점검해 개선해야 한다.”며 “대모 결연사업은 전시성이 아닌 생활밀착형이 돼야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국종합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석면藥’ 먹으면 어떻게 된다는 거지? 입시학원인 줄 알았더니 성매매업소? ’방송사고’ 이정민 “거울공주 됐어요” 휴대전화 데이터요금 폭탄 제거될까 묻지도 따지지도 말라고? 연금보험은 ‘꼬치꼬치’ 물어야
  • 학기중 학교 석면조사… 학생들 떨고 있다

    “우리 아이가 석면 교실에서 수업을 받는다고요?”서울 관악구 보라매동에 있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를 둔 학부모 김모(39)씨는 학교 10곳 중 8곳에 석면 공해가 있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얼마 전 베이비파우더에 석면이 들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둘째 아이에게 발라주던 베이비파우더를 전부 버렸다는 김씨는 “큰아이까지 석면 교실에서 공부를 한다니 새로 지은 초등학교로 전학시켜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학교 석면 공해는 생각보다 심각하다. 10년 이상 된 학교 건물의 바닥재와 천장의 텍스나 타일에는 석면이 100% 들어 있다. 특히 남자중학교 교실에서는 학생들이 농구공이나 신발을 던져 천장 텍스를 깨는 경우가 잦아 석면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 경북 구미시 송정초등학교에서는 지난해 11월 말 학기중에 급식소 공사를 하면 학생들이 석면이 노출될 수 있다는 걱정 때문에 공사를 위해 방학을 닷새 앞당기기도 했다.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9월 ‘학교석면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학교석면 실태조사 및 관리 매뉴얼’을 전국 각 학교 및 교육청에 배포했다. 종합대책에 따르면 교과부는 올해 12월까지 전국 2만 51곳의 학교를 대상으로 석면 전수조사를 하고, 석면지도 작성 및 DB 시스템 구축을 통해 석면을 관리할 계획이다.하지만 지방 교육청의 석면 전수조사에서 적지 않은 문제점이 발견됐다. 우선 학기 중에도 조사를 해 학생들이 조사 과정에서 석면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 교육청 담당자들은 “올해 안에 전수조사를 끝내려면 학기 중에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조사도 수박겉핥기식으로 대충 이뤄지고 있다. 석면 함유가 의심이 되는 부분을 육안으로 조사하고 훼손되거나 파손된 부분이 있는지만 확인하는 데 그치고 있다. 당장 노출된 상황에 대한 조치는 없다. 한 교육청 보건담당자는 “석면 종류와 함유량 같은 구체적인 조사는 하지 않으며, 학생들의 석면 피해를 확인할 방법도 현재로선 없다.”고 말했다.조사 진행도 더디다. 교과부는 전수조사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조사 후 개·보수는 하겠지만 일부 파손된 텍스는 페인트만 칠해도 예방이 되기 때문에 전체적인 리모델링이 곧바로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며 20~30년 계획으로 천천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이사람] 경북도청 공무원 서성백씨

    [이사람] 경북도청 공무원 서성백씨

    평소 업무경험을 토대로 쓰레기매립장 조성 과정에서 나오는 사토(沙土)를 경제적으로 처리토록 해 15억원의 예산 절감 및 6개월의 공기 단축 효과를 거둔 공무원이 있다. 경북도청 환경정책과에 근무하는 서성백(48·토목 6급)씨. 도에서 폐기물 처리시설 업무를 맡고 있는 서씨는 사토를 처리하지 못해 중단 위기에 놓인 구미시 쓰레기매립장 (산동면 백현리) 조성 사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했다. 쓰레기매립장 조성 과정에서 발생될 사토 65만㎥를 별도의 처리장 확보 없이 공사 현장에서 불과 1㎞ 떨어진 저지대 부지 성토용으로 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쓰레기매립장 현장 관리동과 각종 주민편의시설(운동장 등) 이 들어설 이 부지는 인근 하천 제방보다 3~4m 낮아 사토 처리 장소로 안성맞춤이라는 것. 시는 당초 쓰레기매립장 조성 과정에서 생기는 사토 처리를 위해 공사장과 10㎞ 이내의 일반 부지를 사토 처리장으로 확보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공사 진척률이 30%에 이른 지금까지 사토장을 확보하지 못한 데다 공사장 인근의 임시 야적장마저 포화상태여서 조만간 공사 중단이 불가피한 상태였다. 이런 소식을 접한 서씨는 곧바로 구미시의 쓰레기 조성 공사 현장으로 달려가 사토 처리 문제 궁리를 하던 끝에 이 같은 방안을 제시해 구미시의 행·재정적 어려움을 말끔히 해소시켜줬다. 구미시 관계자는 “서씨의 풍부한 현장 업무 경험과 참신한 아이디어 덕분에 예산을 15억원가량 절감하고 공기를 6개월 정도 앞당기게 됐다.”며 “예산 조기 집행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반겼다. 서씨는 “관련 업무 담당자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이번 일이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교육감선거 투표율 높이기’ 학부모들 참가서명 받는다

    중·고교생들이 교육감 선거 투표율 높이기에 동원(?)된다. 경북 구미시선거관리위원회는 주민직선제로 다음달 29일 치러질 경북도교육감 선거의 투표율을 높이려고 중·고교생들이 유권자들로부터 투표 참가 의사를 서명받아 오면 봉사활동 점수를 주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다른 선거에 비해 유권자들의 관심이 극히 낮은 관계로 투표율이 20%를 넘지 못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에 나온 고육지책이다. 이에 따라 구미시선관위는 최근 경북도교육감 선거에 참가하겠다는 서명용지 1만장을 제작, 구미시내 20여개 중·고교를 통해 학생들에게 나눠 줬다. 한 장에 10명의 서명을 받을 수 있다. 선관위는 한 장당 한 시간에 해당하는 봉사활동 점수를 부여할 계획이다. 선관위는 이번 운동을 통해 유권자 2만~3만명으로부터 서명을 받는다는 것. 선관위는 또 시민들의 출입이 잦은 구미시청 및 읍·면·동사무소 민원실 등에도 선거에 참가하겠다는 서명부를 비치해 유권자들의 동참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선관위가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방편으로 학생까지 선거판에 동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구미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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