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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또 수돗물 불소화 논란

    인천 지역 수돗물에 불소를 첨가하는 사업을 놓고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시는 적은 비용으로 충치를 예방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강조하지만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화학물질인 불소를 수돗물에 넣어 공급하는 것은 시민 선택권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 있다. 26일 인천시에 따르면 정수장 한 곳에서 수돗물 불소화 사업을 시범 실시하기로 하고 관련 사업비 4억 1000만원을 배정했다. 시는 남동정수장을 시범 사업장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는 1995년부터 불소화 사업 추진을 위해 세 차례에 걸쳐 시의회에 조례 제정 청원을 하고 타당성 조사 용역까지 실시했지만 반대 여론에 밀려 실현하지 못했다. 이번에도 강력한 반대에 부딪혔다. 이날 시의회 2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강병수 의원은 “시민 80%가 수돗물 불소화 사업에 대해 모르고 나머지도 반대 의사가 절반이 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시가 객관적인 여론조사도 하지 않은 채 이 사업을 밀어붙이는 저의를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송영길 시장은 “수돗물 불소화로 부작용이 발생한 사례는 없다.”면서 “이 사업은 저득소층의 치아 의료비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답변했다. 송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이 사업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강 의원은 수돗물 불소화를 실시하는 곳은 전국적으로 4%(539개 정수장 중 25개)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사업을 실시했다가 중단하는 지자체도 늘고 있다. 경북 구미시는 유해성 논란이 제기되자 시행 8년 만인 2007년에 중단했다. 이 사업은 1945년에 처음 시작한 미국에서조차 아직까지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사안이다. ‘수돗물불소투입우려하는인천시민연대회의’ 관계자는 “많은 논문이 불소에 대한 노출과 골암 발생 사이에 관계가 있고 고령자 둔부골절이 증가한다고 밝혔다.”면서 “이런 우려들이 제기되는데 충치 예방을 위해 불소를 먹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말했다. 박병상 인천도시생태연구소장은 “사람마다 체질이 다른 만큼 어떤 부작용이 나타날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싸이월드 개인정보 유출 SK컴즈 손배 책임 없다”

    네이트·싸이월드 회원들의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사이트 운영업체는 손해배상 책임이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2부(부장 서창원)는 23일 해킹 피해자 2847명이 SK커뮤니케이션즈, 이스트소프트 등과 국가를 상대로 낸 5건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모두 원고 패소 판결했다. ●해킹 피해자들 집단소송 5건 모두 패소 피해자들은 “SK커뮤니케이션즈가 국내 기업용 ‘알집’(이스트소프트의 파일압축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하는데도 공개용 무료 프로그램을 사용해 해커가 개인정보를 유출하기 쉬웠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해커는 기업용 ‘알집’ 프로그램에서도 웹사이트를 조작하는 것이 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SK컴즈의 프로그램 사용행위와 손해 발생 사이에 인과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SK컴즈가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보호조치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기도 어렵다.”고 했다. 이스트소프트에 대해서도 “개인정보를 수집, 보관하는 주체가 아니어서 정보 유출을 미리 예견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해킹 방지 주의의무를 위반했다는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해 7월 네이트와 싸이월드에서 회원정보가 저장된 데이터베이스가 해킹 당하면서 35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유출된 개인정보에는 아이디, 비밀번호, 주민등록번호, 성명, 생년월일 등이 포함돼 있었다. 이에 따라 ‘네이트 해킹 피해자 카페’에 가입한 사람들은 잇따라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구미 법원과 상반된 판결에 네티즌 불만 앞서 지난 4월 대구지법 김천지원 구미시법원은 네이트 회원 유모 변호사가 SK컴즈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위자료 1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당시 재판부는 “SK컴즈 측에 과실이 없음을 입증할 만한 증거가 없고 피해자의 정신적인 고통을 위로하려는 노력도 전혀 없다.”고 판단했다. 구미 법원의 판단과 상반되는 이번 판결을 놓고 네티즌들은 불만을 드러냈다. 정보유출 피해자들은 “개인정보 유출을 해당 기업이 보상하지 않으면 누가 하느냐.”, “수천만의 정보가 샜는데도 이렇게 무책임하게 대응한다면 앞으로도 같은 문제가 되풀이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민간에 맡겼던 공공업무 직영전환 바람

    민간에 맡겼던 공공업무 직영전환 바람

    지방자치단체들이 업무 효율을 내세워 민간업체에 위탁했던 청소용역 등 시민생활과 밀접한 공공업무를 잇따라 직영으로 전환하고 있다. 15일 지자체들에 따르면 직영 전환은 고용승계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기도 하지만 수익구조와 서비스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어 앞으로 더 확산할 전망이다. ●성남·용인 車번호판 업무… 수익 5억 경기 성남시와 용인시는 지난 1월부터 자동차 등록번호판 발급 대행업무를 시 직영으로 전환했다. 성남시는 이와 함께 번호판 발급수수료를 국내 최저인 10~28% 수준까지 내렸고, 용인시도 차종별 발급수수료를 1000원씩 내렸으나 5억여원의 세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민간업체에 맡겼더니 발급수수료가 비싸졌다는 등의 이유로 민원이 여러 차례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진주·거제 수영장 8600만원 절감 경남 진주시와 거제시는 실내수영장을 시 직영으로 바꿨다. 지난해 7월 직영으로 전환한 진주시는 운영 인원을 소수 정예화했고, 시민 누구나 원하는 시간에 이용할 수 있도록 정규 회원 등록을 줄였더니 연간 이용자 수가 2470여명, 수입은 1388만원 늘고, 지출은 8600만원이 감소했다. 대전 중구는 7월부터 재활용품 수집운반사업을 직영으로 전환했다. 직영 2년차부터 3억 3000만원의 예산 절감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 경기 포천시와 경북 구미시 등도 시설관리공단 직영 등을 검토한다. 전남도의회 강성휘(목포1) 의원은 “도청 모 직속기관 미화원의 월평균 급여가 217만 5000원인 반면 용역회사 소속은 134만 6000원에 불과하다.”며 “고용형태 차별을 바로잡기 위해 직영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설 투자했던 업체들 반발 2006년부터 확산되기 시작한 학교급식의 직영도 완결돼 가고 있다. 전북과 경북지역 학교들은 8월과 7월 급식을 100% 가깝게 직영으로 전환했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이윤을 추구하지 않아 질 좋은 급식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555개 초등학교에 배치돼 학교폭력 예방활동을 하는 학교보안관을 지난 3월부터 학교 직접 고용으로 전환하고 급여도 25%씩 인상했다. 교장이 학교 상황을 잘 아는 만큼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 밖에 전북 남원의료원장례식장과 충북 제천시립화장장이 지난달부터 직영으로 바뀌었고, 고양시가 한국환경공단에 위탁한 고양환경에너지시설을, 양주시가 한국수자원공사에 맡긴 상수도공급사업을 직영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반면 포천시 관계자는 “직영으로 전환하면 그동안 시설투자를 해 왔던 민간위탁업체들의 반발과 선별적인 고용 승계, 일부 시설의 전문인력 부족 등의 문제점을 불러오기도 해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구미시, 불산누출 업체에 구상권 청구

    경북 구미시가 지난 9월 불산가스 누출 사고와 관련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해당 기업체를 상대로 구상권 청구 소송에 나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보험사가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로 인한 보험금 지급 등의 피해에 대해 국가 및 지자체를 상대로 구상권을 청구하는 경우는 많지만, 국가 또는 지자체가 사고 피해 책임이 있는 기업체를 상대로 법원에 구상권을 청구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시 관계자는 12일 “불산가스 누출 사고로 인한 피해(주민 생계지원금 지급)에 대한 책임이 사고 업체인 ㈜휴브글로벌에 있다고 판단, 시가 최근 피해 주민들에게 지급한 생계지원금 2억 2260만원에 대해 구상권 청구 소송을 대구지법 김천지원에 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법원에 휴브글로벌 서울 본사, 충북 음성 및 구미 공장의 건물·토지에 대한 가압류 신청도 함께 냈다.”고 덧붙였다. 시의 이번 구상권 청구는 사고 발생 이후 4개월여 만에 휴브글로벌을 상대로 한 첫 소송으로, 향후 피해 주민 및 기업체에 대한 보상이 본격 이뤄지면 관련 소송은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정부와 경북도, 구미시는 불산 재해 복구비로 554억원(국비 388억원, 지방비 166억원)을 책정한 상태다. 시의 이번 구상금은 지난 6일 구미 산동면 임천·봉산리 2개 피해지역 157가구 주민 441명에게 지급한 생계지원금(가구당 100만원, 장기구호 총 6560만원) 전액이다. 시 관계자는 “국내에서 자연재해가 아닌 일반 사고로 인해 피해 주민들에게 생계지원금이 지급된 경우는 몇 차례 있지만 피해 책임자인 기업을 상대로 구상권을 청구한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 기업체 기계 설비 및 법인 차량, 일반 주민 및 근로자 건강검진비, 과수목 및 가축폐기비 등 피해 보상이 이뤄지는 대로 휴브글로벌을 상대로 구상권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가해자인 휴브글로벌 측으로부터 피해액을 최대한 받아 내기 위한 대책을 마련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08년 충남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 사건과 관련해 정부와 충남도 등은 600여억원의 생계지원금을 지원했으나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 측 등에 배상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구미 불산사고 보상 40여일째 해결 난항

    경북 구미시 불산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한 지 40여일이 넘었지만 피해 지역 주민과 기업체들에 대한 보상 문제가 좀처럼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사고 업체인 ㈜휴브글로벌은 무대책과 버티기로 일관하고 피해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우선 보상에 나선 구미시와 시의회는 보상 관련 조례 제정을 둘러싼 힘겨루기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11일 구미시와 피해주민대책위 등에 따르면 사고 1차 책임자인 휴브글로벌은 사망자 5명에 대해서만 보상 합의를 했을 뿐 나머지 피해 주민 등에 대한 보상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 이는 회사 차원의 보상이 어렵기 때문으로 보인다. 휴브글로벌은 지난해 구미공장 매출액이 30억원에 불과하고 전체 매출액이 896억원이다. 구미공장은 지난 9월 27일 사고 이후 가동이 중단됐다. 휴브글로벌 신형철 상무는 “보상할 재정 여력이 없어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저 정부와 지자체의 보상(지원) 진행 과정 등을 지켜볼 뿐”이라고 말했다. 구미시와 시의회는 보상을 위한 조례 제정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고 있다. 시는 시의회가 지난 1일 의결한 ‘불산 누출사고 피해보상 등에 관한 조례’에 대해 재의를 요구하기로 했다. 시의회가 보상심의위원 절반 이상을 주민 쪽으로 구성, 객관·공정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시는 지난달 31일 보상심의위원 수를 27명 이내로 하고, 구성은 피해주민대책위원회와 협의하는 내용을 담은 조례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시의회는 위원 수를 24명으로 정하고 공무원 4명, 시의원 2명, 피해 주민 대표 8명, 피해 기업체 대표 2명, 전문가 8명(3명 피해 주민 추천)으로 구성한다는 내용으로 수정해 의결했다. 구미경실련도 이 조례에 대해 “보상받을 사람이 보상금을 결정하도록 하는 불공정 조례”라고 지적했다. 정부와 경북도, 구미시는 불산 재해 복구비로 554억원(국비 388억원, 도비 66억원, 시비 100억원)을 책정했다. 시 관계자는 “보상 관련 조례 제정을 둘러싼 집행부와 시의회 간의 합의가 없을 경우 보상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합동 대책반은 지난주 말 모두 소속 기관으로 복귀했다. 다만 대구환경청 소속 직원 2명은 구미시 대책본부에 남아 보상업무를 지원한다. 정부 대책반은 8개 부처 15개 기관 40여명으로 꾸려져 구미 현지에서 생활했다. 구미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서울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가족은 뿔뿔이… 배식 줄서면 6·25때 피란 악몽”

    “가족은 뿔뿔이… 배식 줄서면 6·25때 피란 악몽”

    “식사 때 배식을 받기 위해 줄을 서다 보면 6·25전쟁 당시 피란시설의 악몽이 떠오른다.” 9일 경북 구미시 해평면 해평청소년수련원의 한 숙소. 주민 이판식(80·여)씨는 “내 집 놔두고 뭐하는지 모르겠다.”며 혀를 찼다. 직장 때문에 딸을 외삼촌 집에 보낸 송옥순(64·여)씨는 “졸지에 이산가족이 됐다. 우리가 왜 이렇게 떨어져 있어야 하는 건지 속상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들은 구미시 산동면 불산가스 누출 사고가 난 휴브글로벌 구미공장 인근 지역 주민들이다. 사고가 난 지 44일, 주민들이 대피 생활을 한 지 35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곳에는 산동면 임천리 주민 142가구 220명이 8개의 숙소에 분산돼 있다. 일주일에 한두 차례 가축을 돌보고 빨래를 하기 위해 잠깐씩 마을로 돌아가는 게 생활의 전부다. 시설로 들어오지 않은 주민들은 친척, 친구 등 지인의 집에 머물고 있다. 주민들은 불산가스의 후유증과 수련관에서의 오랜 공동 생활로 인해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쳐 있었다. 4명의 주민이 우울증 등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으며 상당수는 감기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구미시는 주민에게 웃음 치료와 요가 등 놀이 치료를 하고 있다. 또 구미시 안마협회 회원들이 나와 안마를 해 주고 있다. 그러나 효과는 그때뿐이다. 한 놀이 치료 강사는 “치료 때 노인들의 표정이 잠시 밝아진다. 그러나 그 뒤에는 눈빛이 근심과 걱정으로 가득 차는 게 보인다.”고 말했다. 박종옥 임천리 주민대책위원장은 “대피 생활이 길어지면서 나이가 많은 주민들을 중심으로 건강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며 “주민들은 하루빨리 사고 수습이 마무리돼 집으로 돌아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과 함께 불산가스 피해를 입은 산동면 봉산리 주민 92가구 120명이 대피한 산동면 백현리 구미환경자원화시설도 포로수용소를 방불케 하고 있다. 이곳은 270㎡ 남짓한 크기로 환경자원화시설 직원들이 사용하는 강당과 사무실이다. 취사시설이나 식당이 없어 인근 식당에서 가져온 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있다. 주민들은 “바닥에 난방이 안 되는 데다 지급된 담요가 얇아 잘 때 춥다.”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피해 보상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정부는 산동면 일대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재해복구비로 554억원을 책정했다. 여기에는 불산가스로 병의원을 찾은 피해자의 치료비 등 모든 비용이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복구비 중 주민들 몫이 너무 적게 책정됐다. 특히 농작물 보상비가 시가의 70%에 불과하다. 이 보상안에는 주민들이 절대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합당한 보상 수준으로 다시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논에는 말라 죽은 벼가 그대로 방치돼 있다. 복구 작업도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사고 지역 토양과 물에서 측정한 불소 농도가 토양오염 우려 기준과 먹는 물 수질 기준 미만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정부나 구미시가 “사고 이후 지금까지 허술하게 대응했다.”며 정부 발표를 믿기 어렵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불산에 오염된 집에서는 살기 어렵다.”며 이주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주민 장봉식(70)씨는 “불산가스는 시간이 지나면 암에 걸린다, 뼈가 삭는다 등의 소문이 여전하다.”며 당분간 집에 돌아가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인적이 끊긴 임천리와 봉산리에는 주인을 기다리는 개, 소 등 가축만 남아 있다. 마을 곳곳에는 ‘유령마을, 조속히 이주 대책을 마련하라’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불산 노출로 메말랐던 멜론과 포도 등의 농작물 잎과 열매는 툭툭 떨어져 있었다. 주민 정태우(50)씨는 “앞으로가 더 큰 문제다. 불산 사고 지역에서 생산된 농작물이라고 하면 누가 사 먹겠으며 우리 후대에 이곳에서 농사를 지으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글 사진 구미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구미하천 불산농도 기준치 2배

    구미 불산사고 피해지역의 토양과 농작물 등에 남아 있는 불소가 비에 씻겨 소하천으로 흘러드는 바람에 하천의 불소농도가 먹는물 수질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구미시는 소하천의 물이 낙동강으로 바로 유입되지 않도록 저류조와 하수처리장을 거쳐 처리한 만큼 수질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불산 누출사고 민관합동환경영향조사단’은 31일 사고수습대책본부가 있는 구미코에서 브리핑을 통해 피해지역 인근의 대기·수질·지하수 등을 분석한 결과, 비가 내리면 불소가 인근 하천으로 유출되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사단에 따르면 사고 발생 후 처음으로 비가 내린 지난 22일 피해지역인 산동면 봉산리 사창천의 평균 불소농도는 3.41㎎/ℓ로 나타났다. 이는 먹는물 수질기준인 1.5㎎/ℓ를 2배 이상 초과한 수치다. 사창천이 다른 소하천과 합류한 낙동강 지류 한천의 한 지점에서 측정한 불소농도는 최소 1.15㎎/ℓ, 최대 1.78㎎/ℓ로 조사됐다. 그러나 한천의 하류지점에서 측정한 불소농도는 1.15~1.26㎎/ℓ로 나타났고, 낙동강 본류 구미대교의 불소농도는 0.11~0.17㎎/ℓ로 낮게 나타났다. 조사단은 사창천이 불소 농도가 짙은 이유가 강우 이후 피해 마을과 농작물 등에서 불소가 유출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조사단 또 지난 22~25일 피해지역 10곳에서 공기 중 불소농도를 측정한 결과 9곳에서 검출되지 않았고, 1곳에서 극미량인 0.003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구미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관가 포커스] 환경부 ‘울고 싶어라’

    환경부가 ㈜휴브글로벌의 불산사고와 금강·낙동강에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등 잇따른 악재로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불산사고가 발생한 지 한달이 넘었지만 경북 구미시 현지에는 11개 기관 30여명의 정부합동 대책반이 상주하고 있다. 이 중 환경부 소속 공무원은 총 7명이다. 송재용 환경부 정책실장은 대책반 단장을 맡았고, 대변인실 유승광 정책홍보 팀장 등 본부 직원 6명이 현장에 파견 근무 중이다. 환경부는 이번 사고로 국회와 언론, 환경단체들로부터 집중 포화를 맞아 넋이 나간 분위기다. 본부 담당과장과 사무관이 쓰러져 병원에 입원한 상황이지만 책임자 문책 등 진행 중인 조사 결과에 촉각이 곤두서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금강과 낙동강에서 물고기가 연이어 떼죽음을 당하자, 환경부는 또다시 뒤숭숭한 분위기다. 금강의 물고기 집단폐사 때만 해도 환경단체들은 4대강 사업이 원인이라며 정부의 개발정책을 비난했다. 하지만 낙동강과 구미 취수장에서도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자, 불산누출로 인한 수생태계 오염이 문제라며 환경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원인을 밝히지 못한 환경부는 설명자료와 함께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정밀조사에 나서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들은 “신뢰를 잃은 만큼 허울뿐인 민관합동조사라면 차라리 안 하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환경부 한 간부는 “사고가 날 때마다 ‘동네 북’이 된다.”면서 “언제쯤 문제가 해결돼 평상심을 찾게 될지 모르겠다.”고 푸념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기업이 미래다] LG전자

    [기업이 미래다] LG전자

    LG전자는 미래성장동력으로 단연 태양광 사업을 꼽는다. 국내 태양광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LG전자는 2009년 6월 경북 구미시에 태양전지 생산 라인을 준공하고 2010년부터 연간 총 330㎿의 태양전지를 양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남 여수시 여수엑스포 에너지 파크 생산단지의 2.2㎿급 태양광 발전소에 태양광 모듈을 공급했다. 태양광 발전소 규모는 700여 가구에 1년간 공급할 수 있는 216만㎾ 전력을 20여년 간 생산한다. 또 친환경 전력 생산을 통해 연간 약 1600t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또 지난해 세종시태양광발전 시범사업과 태안발전본부 옥상 태양광발전 건설사업에 총 5.55㎿급의 모듈을 공급하는 성과를 올렸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종횡무진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고효율 태양광셀, 모듈, 모노엑스와 멀티엑스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태양광 공인인증기관인 독일 티유브이(TUV)와 미국 유엘(UL)의 인증을 받아 독자 모듈 테스트 랩에서 품질을 점검한다. 덕분에 외부 인증기관에 의뢰 시 발생했던 연간 30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고 인증 기간도 6개월로 줄였다. LG전자 태양광 모듈 제품은 눈이 1.8m 쌓였을 때와 동일한 5400㎩의 높은 압력도 견디는 등 내구성이 강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유럽 등 해외 바이어들의 호평도 이어진다. 20년 이상 사용해야 하는 제품 특성상 사후관리 능력, 자체 공정을 통한 셀과 모듈 동시 생산, 브랜드 신뢰성, 엄격한 품질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서다. LG전자 측은 “올해 국내외 태양광 업계는 공급과잉과 유럽 국가들의 태양광 보조금 지급 축소 등으로 어렵지만 지난해보다 1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지자체 곳간은 텅텅 직원 검진비는 펑펑

    지자체 곳간은 텅텅 직원 검진비는 펑펑

    지방자치단체들이 직원 및 지방의원들의 1인당 건강검진비로 수십만원씩을 지원해 선심성 행정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재정자립도 전국 최하위권인 자치단체들이 전국 최고 수준의 직원 검진비를 지원해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가 극에 달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북 경주시는 올해 청원경찰 등 직원과 시의원 등 1460여명의 검진비로 예산 4억 5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010년 3억 4980만원을 지원한 데 이어 두 번째다. 격년제로 직원 1인당 23만~30만원 지원한다. ●성주, 해마다 35만원씩 꼬박꼬박 포항시도 올해 직원 1000명의 검진비로 예산 3억원을 확보했다. 여기에는 시의원 35명도 포함됐다. 지난해엔 직원 등 936명의 검진비 2억 7400만원을 시비로 썼다. 영주시는 40세 이상의 직원에 한해 검진비를 준다. 2010년 처음으로 직원 660명에게 검진비 1억 3200만원을 지원했다. 올해는 674명에게 1억 3480만원을 줄 예정이다. 시의원 14명은 올해 처음으로 1인당 20만원씩 받게 된다. 올해 재정자립도 10.5%로 전국 최하위권인 봉화군은 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직원 1인당 검진비가 50만원으로 가장 많다. 전국 최상위권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45%로 도내에서 재정자립도가 가장 높은 구미시가 직원 1인당 검진비가 30만원씩인 것을 감안하면 봉화군의 지원액은 파격적이다. 봉화군은 올해 예산 1억 5000만원을 편성해 놨다. 울진군도 올해 직원 1인당 검진비 40만원씩, 모두 398명(군의원 8명 포함)에게 1억 6000만원 정도를 지원한다. 성주군은 2008년부터 도내에서 유일하게 매년 직원 580여명에게 검진비 35만원씩을 지원하고 있다. 4년간 8억 1200만원을 지원했다. 성주군의 올해 재정자립도는 16%다. 의성·청송·고령·청도·칠곡군 등도 격년에 30만~35만원씩을 지원해 주고 있다. 이 같은 지원액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개별 가입자에게 지원하는 검진비(암 제외) 4만여원의 10배 안팎에 이른다. 이런 가운데 일부 시·군은 내년에 1인당 10만~20만원 인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문경시는 도내 시·군 가운데 유일하게 직원들의 검진비를 지원하지 않아 눈길을 끌고 있다. 김의섭(한국지방재정학회장) 한남대 교수는 “주민 삶의 질 향상에 쓸 예산이 지자체 공무원과 지방의원들의 검진비로 마구 지출되는 것은 개선돼야 할 문제”라면서 “정부가 검진비 지원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경, 경북내 유일하게 지원금 없어 자치단체 관계자들은 “직원들에 대한 검진비 지원은 전국 자치단체가 마찬가지며, 대상 및 규모도 비슷하다.”면서 “최근 직원 ‘돌연사’가 잇따르는 등 건강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자 자치단체들이 자발적으로 직원 보호책을 마련한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으로 경북도 시·군에서 지방세 수입으로 소속 공무원의 인건비를 해결하지 못하는 곳은 울릉, 울진, 봉화, 예천, 성주, 고령, 청도, 영덕, 영양, 청송, 의성, 군위 등 12곳이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위기관련 기사를 보고/이갑수 INR 대표

    [옴부즈맨 칼럼] 위기관련 기사를 보고/이갑수 INR 대표

    1990년대 한국에서 잇달아 대형 사고들이 터지자 ROTC(Republic of Total Crisis·위기 공화국)라는 자조 섞인 말이 회자된 적이 있었다. 위기는 인간사회가 지속되는 한 필연적(?)으로 마주칠 수밖에 없는 존재다. 미국의 한 위기관리연구소는 5만여건의 위기를 분석한 결과, 14%만이 발생 예측이 불가능했다. 1930년대 미국 보험회사 임원이었던 하인리히는 고객들의 사고 분석을 토대로 ‘1대29대300’의 법칙을 발표했다. 한 번의 대형사고 이전에 평균 29회의 경미한 사고가 발생하고, 그 이전에는 평균 300회의 이상징후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멀쩡하던 조직에서 갑자기 위기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얘기다. 최근에 발생한 구미지역 산업단지의 화재와 같은 유사 사고가 3년 전에도 일어났었고, 북한군 병사의 ‘노크 귀순’ 해당 사단에서도 두 달 전에 참모가 사단장에게 “경계 취약지역이니 경계시설을 보강해야 한다.”는 건의를 사단장이 묵살했다는 보도가 나온 터다. 구미단지 사고는 단순화재를 넘어 인체에 치명적인 화학물질 ‘불산’의 대량 유출로 주민과 농작물, 공기, 수질 등 전방위에 걸친 재앙이다. 아직도 진행형이다. 사고가 발생한 9월 27일 이후 서울신문은 2차례 사설을 포함, 연일 후속기사를 내고 있다.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매우 적절하다. 위기마다 늘 나오는 초기의 대응 미숙과 늑장 대응, 관련 기관 간의 책임 떠넘기기도 다뤘다. 서울신문은 중앙과 지방청 등 9개 이상의 기관들이 얽혀 있는 사안이라고도 보도했다. 10월 8일 자에서는 7개의 기관들이 화학물질에 따라 관리를 다르게 하는 데다 후속대응 조치도 원활하지 못했다는 현실적 문제와 관리체계 분산을 지적했다. 또 초기의 대기오염 측정의 적절성, 특정 지역의 측정대상 제외, 측정 요청 묵살 같은 문제들을 날카롭게 보도한 점은 평가할 만하다. 지나간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이제 과제는 주민들이 장기적 차원에서 어떻게 건강상의 문제를 최소화하느냐와 공기나 수질오염을 어떻게 막느냐 하는 3차 피해 방지일 것이다. 향후 2차, 3차 피해 최소화를 위해 관련기관들이 역할분담을 잘해 협조해 나가는지에 대한 심층 취재와 보도가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사고가 난 산업단지와 구미시청은 위기관리에 대한 매뉴얼은 있는지, 기관별 협조체계와 역할 분담에 대한 시스템은 있으며, 가동은 되었는지 등이 더 밝혀져야 할 부분이다. 서울신문에 바라건대, 엄청난 피해와 후유증이 동반될 것이 자명한 국내의 주요 산업단지와 각 단지가 속해 있는 시·도에서 위기관리 조직, 위기 포트폴리오, 위기 커뮤니케이션 등 위기관리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지에 대한 후속 심층보도도 기대해 본다. 북한군의 ‘노크 귀순’ 사건은 결국 해당 부대와 합참 간부의 거짓보고로 결론이 나고 말았다. 국방장관은 귀순 발생 13일 만에야 대국민 사과와 관련 군인 징계를 단행했다. 이게 어디 사과로 끝날 일인가. 위기관리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거짓말과 은폐다. 그 다음에 뒤늦은 사과와 책임을 지지 않는 행동이다. 위기관리를 제대로 아는 조직이라면 사건발생 24시간 안에 대국민 사과를 했어야 했다. 물론 명령체계와 폐쇄성이 강한 군이라는 조직의 특성도 이해는 된다. 그러나 세상은 달라지고 있다. 군도 달라져야 한다. 위기는 발생 즉시 실시간으로 전국으로 퍼지는 것은 물론이고, 사실을 숨기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요즘 소비자들은 과거에 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특정 사실에 대한 공유 행위를 즐기는 경향이 강하다. 평소에 위기관리 매뉴얼을 만들고, 많은 예산을 들여서 위기관리 교육을 받고 해봐야 결정적일 때의 거짓말 한마디면 모든 게 다 끝장이다. 서울신문에 바란다. 거짓말이나 은폐를 안 하고 솔직하고 빠른 사과를 한 경우와 그러지 않은 경우에 얼마나 조직의 이미지나 평판에 다른 결과를 가져왔는지를 국내외의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기사화해 보면 어떨까. 어느 매체도 해보지 않았던 시도다.
  • [안테나] ‘불산 유출 구미’ 체육대회 강행… 주민 반발

    경북도생활체육회(회장 황인철)가 불산 유출 사고가 발생한 구미시 일원에서 도민생활체육대회 개최를 강행해 피해 주민 등이 거세게 반발. 도생활체육회는 19~21일 구미시내 박정희체육관 등지에서 ‘제22회 경북도민생활체육대회’를 개최. 이는 도생활체육회가 지난 8일 불산 누출 사고 수습과 복구에 전 행정력이 집중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올해 대회를 전격 취소키로 한 것을 번복하고 행사 개최를 강행한 것. 불산 피해 주민 등은 “몰상식한 처사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반발.
  • 구미불산 오염도 발표 마찰

    경북 구미 불산 누출 사고 2차 피해지역에 대한 대기·수질·토양 오염 등의 각종 검사 결과를 발표하는 문제를 놓고 환경 당국과 피해보상주민대책위가 마찰을 빚고 있다. 15일 환경부와 구미시에 따르면 환경부 등이 지난 6일 이후 불산 사고 피해지역인 구미 산동면 봉산리와 임천리 등에 대해 실시한 대기·토양·수질오염 및 잔류량 정밀 측정(검사) 2차분 결과 발표가 계속 지연되고 있다. 사고 발생일인 지난달 27일부터 이날 이전까지 피해지역 등에서 실시한 대기·수질·토양 오염 검사 결과는 이달 초에 나왔다. 국립환경과학원과 대구지방환경청, 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 등은 이날 이후부터 정밀측정기 등을 동원해 피해지역 대기 중의 불산 잔류량 정밀 측정 등 각종 검사를 실시했거나 현재 실시 중이다. 환경부는 이 같은 검사 결과를 구미 불산사고 대책본부가 설치된 구미코에서 지난 12일 열린 민관합동환경영향조사단 2차 회의에서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피해보상주민대책위가 ‘정부의 일방적인 조사 결과 발표는 신뢰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해 무산됐다. 주민대책위는 앞으로도 환경부 주도의 피해지역 대기·토양·수질 검사 결과 발표를 전면 거부하기로 했다. 대책위는 환경부가 각종 검사 결과 발표를 강행할 경우 피해지역의 사진과 관련 자료 공개로 맞선다는 방침이다. 대신 대책위가 추천하는 환경단체 전문가들을 민관합동환경영향조사단에 참가시켜 대기 오염 등에 대한 재조사를 벌이자고 제안했다. 대책위는 이와 관련해 민간 환경 전문가 3명을 추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명석(50) 주민대책위원장은 “환경부가 최근 불산 사고가 발생한 직후인 지난달 28일 새벽에 국립환경과학원이 봉산리와 임천리 일대에서 실시한 대기 오염도 측정을 놓고 ‘거칠게 했다.’고 표현하는 등 주민 불신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면서 “조사를 거칠게 했다는 것은 대충했다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정부의 수박 겉핥기 식 피해 조사를 신뢰할 수 없는 만큼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환경과학원의 불산 잔류량 정밀 측정 등 각종 오염도 검사는 주민 요구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17일 열릴 민관합동환경영향조사단 3차 회의에서 논의한 뒤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강행 의지를 내비쳐 자칫 주민대책위와의 충돌마저 우려되고 있다. 구미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불산 건강검진 1만여명… 병원비 2억원 누가 내나

    경북 구미에서 발생한 불산 가스 누출 사고로 건강검진을 받은 주민이 1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검진비를 누가 얼마를 부담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미시는 15일 이날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주민이 1만 714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46%인 4960명은 포항·안동·김천 등 도내 3개 도립의료원에서 파견한 이동검진센터에서, 나머지 5754명은 구미지역 각급 병원에서 각각 검진을 받았다. 이동검진센터는 7~9개 항목을, 민간 병원은 20여개 항목을 검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검진센터는 검진비가 무료인 반면, 병원은 1인당 3만 6000~5만원(의료보험 청구액 제외)에 달한다. 병원 이용자가 지금까지 낸 검진비만 2억 2000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비용을 누가 부담할지에 대해서는 정해진 지침이 없다. 정부가 지난 11일 발표한 피해 대책에는 검진비를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 내용이 빠져 있다. 구미시도 아직까지 이에 대한 방침이 없는 상태다. 이 때문에 검진비를 낸 주민들은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주민 박모(61·여)씨는 “5만원를 내고 검사를 받았지만 돌려받을 수 있을지 몰라 답답하고 불안하다. 빨리 방침을 정해 알려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구미시 관계자는 “정부가 불산 피해에 대해 보상 방침을 밝힌 만큼 병원비 전액은 보상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미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부동산플러스]

    ‘강남역 센트럴 푸르지오시티’ 분양 대우건설은 12일부터 강남역 인근에 ‘강남역 센트럴 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을 분양하고 있다. 서울 최대 역세권인 강남구 역삼동 825-19 일대에 들어서는 ‘강남역 센트럴 푸르지오시티’는 728실 규모이며 전용면적 20~29㎡로 구성됐다. 강남역 1번 출구에서 불과 34m 거리이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700만원 선이며 입주는 2015년 3월 예정. 견본주택은 강남역 7번 출구 앞에 있다. (02) 539-5114. ‘봉곡 e편한세상’ 견본주택 오픈 고려개발은 경북 구미시 봉곡동 산 7-10 일대의 ‘e편한세상 봉곡’ 견본주택을 오는 26일 개관한다. e편한세상 봉곡은 1254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전용면적 76~126㎡로 구성됐다.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 물량이 전체 공급량의 87%다. KTX김천·구미역과 고속버스터미널을 차량으로 10분대에 이용할 수있다. 이달 3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1일 1·2순위, 11월 1일 3순위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054) 454-7766. ‘보문 e편한세상’ 115가구 일반분양 대림산업이 서울 성북구 보문동 3가 225일대 보문4구역을 재개발한 ‘e편한세상 보문’ 아파트 분양에 나선다. e편한세상 보문은 440가구로 구성됐고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115가구가 일반 공급된다. e편한세상 보문은 시청까지 직선거리로 4㎞ 이내에 위치해 있고 지하철 6호선 보문역과 창신역이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다. 입주는 내년 12월 예정. 견본주택은 보문역 3번 출구에서 성북구청 방향 50m 지점에 있다. 1588-4097. 강남역 아베스타 오피스텔 분양 KB부동산신탁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강남역 아베스타’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GS건설이 시공을 맡아 지상 14층 1개동 규모에 전용면적 24㎡ 168실과 27㎡ 36실 등 총 8개 타입 204실을 공급한다. 분양가는 3.3㎡당 1600만원대. 입주는 2014년 10월 예정이다.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 7번 출구에서 160m 떨어져 있고 지하철 2호선과 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도 이용 가능하다. 견본준택은 12일 강남구 역삼동 스포월드 맞은편에 있다. (02) 553-0026.
  • 하루에 아시아 기록 2번…핀수영 이관호 전국체전 2관왕

    핀수영의 간판 이관호(강릉시청)가 하루 두 차례 아시아 기록을 새로 썼다. 이관호는 대구 전국체육대회 4일째인 14일 대구체고 수영장에서 열린 핀수영 남자 일반부 표면 50m 결승에서 15초50의 아시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관호는 앞선 예선 2조 경기에서도 15초79의 아시아 기록을 세웠다. 전날 무호흡 잠영 50m에서 우승한 이관호는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또 전날 여자 일반부 표면 400m와 계영 800m에서 금메달을 딴 김보경(경북도청)은 표면 800m와 계영 400m에서도 금메달을 획득, 4관왕으로 우뚝 섰다. 마라톤에서는 김효수(서울시청)와 노현진(광주시청)이 우승했다. 대구 시내에서 펼쳐진 육상 마라톤 남자 일반부 풀코스(42.195㎞)에서 김효수는 2시간20분23초로 결승선을 통과, 처음으로 체전 금메달을 움켜쥐었다. 정운산(2시간20분52초·구미시청)과 조근형(2시간21분09초·대우산업개발)은 각각 은과 동메달을 따냈다. 여자 일반부 노현진은 2시간37분39초의 대회 기록으로 자신의 대회 첫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했다. 복싱에서는 16년 만에 런던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한순철(서울시청)이 남자 일반부 라이트급 8강전에서 이기화(국군체육부대·대전)를 9-3, RSC승으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양학선(한국체대·광주)은 남자 일반부 단체 및 개인종합 6종목 중 마루와 링, 도마에만 나서 2차례 연기 평균 16.325점을 기록하며 종목별 결승에 대비했다. 양궁에서는 올림픽 2관왕 기보배(광주시청)가 여자 일반부 32강전에서 황효진(창원시청)을 6-4로 따돌리고 힘겹게 16강에 올랐다. 남자 양궁의 오진혁(현대제철)과 임동현(청주시청)도 무난히 16강에 올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사설] 정부 이참에 불산사태 실패백서 만들어라

    구미산업단지 불산 누출사고의 여진이 쉬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정부 당국의 미숙한 대응 사례가 고구마 줄기처럼 계속 비어져 나오고 있다. 엊그제 불산 사고 업체 휴브글로벌이 불산 누출에 대비한 중화제도 없이 삽 2자루와 소화기 2개 등만을 보유하고 있었던 사실이 밝혀지더니, 어제 소방방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선 경북소방본부에 처음 사고가 접수됐을 때 이미 불산이 터졌다고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고 나면 새롭게 드러나는 부실한 업무처리에 넌더리가 난다. 이런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이 초기대응 미흡의 책임소재를 밝히라고 하자 관련 부처에선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이번 사고는 고용노동부·환경부 등 중앙부처의 허술한 초기 대응, 구미시와 소방서 등 지방자치단체와 방재기관의 미숙한 대처 및 화학물질에 대한 무지 등이 어우러져 빚어진 전형적인 산업재해이자 환경재해다. 여기에 추석 연휴를 앞두고 사고가 터지는 바람에 들뜬 명절심리도 굼뜬 대응을 부채질했다. 환경부는 사고 발생 다음 날인 지난달 28일 사고지점에서 불화수소가 함유된 증기를 확인했으나 간이측정 결과만으로 심각단계 경보를 해제했다. 이에 따라 사고 반경 50m만 통제하고 나머지 주민들은 복귀시켰다. 유독물질 사고의 심각성을 초기에 제대로 전파하지 못한 중앙정부의 책임이 크다. 불산의 위해성에 대한 정보가 충분히 주어지지 않다 보니 소방관·경찰·공무원들도 별다른 장비 없이 현장에 접근해 사태수습에 나섰다. 생화학차량도 사고가 난 지 2시간이 지나서야 출동했다고 하니 고가의 장비도 제구실을 못했다. 이러니 주민들 스스로 2차 대피를 하며 정부를 불신하고, 정부도 뒤늦게 합동조사단을 파견하고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등 늑장을 부렸다. 이젠 유독물질의 위험성을 새롭게 인식해야 한다. 화학물질은 인체손상은 물론 농작물·가축 등에 대한 2차 피해와 수질·대기오염 등 3차 피해까지 가져오기 때문이다. 차제에 정부는 불산사고에 대한 대응태세를 전면 재검점해 실패백서를 만들어야 한다. 초동대응, 재난구조, 복구 등에 이르기까지 잘잘못을 따져 제2, 제3의 사고에 대한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 정부 ‘불산누출’ 산단 오염도 측정 요청 묵살해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4단지 불산 누출사고 현장 인근 산단 지역이 대기 중의 불산 잔류량 정밀 측정 대상지역에서 사실상 제외돼 논란<서울신문 2012년 10월 9일자 9면>이 일고 있는 가운데 환경부와 구미시가 피해 기업체들의 불산 잔류량 측정 요청을 묵살한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12일 구미산단 관리기관인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경권본부에 따르면 지난 9일 대구지방환경청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구미시 등 3개 기관에 ‘불산 누출사고 피해 기업체 공동대책위원회 민원사항 협조 요청’ 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내 기업체 사업장에 대한 불산 오염도 등을 측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구환경청은 지난 10일 한국산단 대경권본부에 ‘불산 피해지역의 토양·하천·지하수에 대한 시료를 채취해 검사를 벌인 결과 불산이 불검출 또는 기준치 이하로 나타났으며, 지속적인 검사를 실시해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회신했다. 그러나 한국산단 대경권본부가 요청한 피해 기업체 사업장에 대한 불산 잔류량 측정과 관련한 대기 오염도 조사는 지금까지 실시하지 않고 있다. 불산 누출 사고 현장인 ㈜휴브글로벌로부터 반경 2.5㎞ 내에 394개 기업체, 근로자 1만 6000여명이 근무하는 구미산단 4단지에 대한 대기 오염도 조사는 현재 국립환경과학원이 단지 내 1곳에 대해 실시 중인 것이 전부다. 구미시는 아예 지금껏 묵묵부답이다. 다만,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과 구미국가산업단지 4단지 인근 작업환경측정기관들이 10일부터 12일까지 단지 내 141개 사업장(사무실 및 실내 작업장)의 불산 오염도를 측정, 19일쯤 분석 결과를 내놓기로 했다. 한국산단 대경권본부 관계자는 “일부 기관이 불산 피해 기업체들의 사업장 등에 대한 불산 잔류량 측정 요청을 묵살해 버려 불만스럽다.”고 속내를 털어 놨다. 이에 대해 대구환경청 관계자는 “한국산단 대경권본부 측에 불산 피해 기업체 사업장 등에 대한 불산 잔류량 측정을 국립환경과학원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실시한다는 점을 통보한 것으로 안다.”면서 “묵살 운운은 맞지 않다.”고 해명했다. 구미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불산 사고대응’ 환경부 과장 과로로 쓰러져

    경북 구미시의 불산가스 누출 사고에 대한 대응 업무를 총괄하던 이율범(43) 환경부 화학물질과장이 11일 오전 과로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다. 환경부 동료들은 “사고 발생 후(이 과장이) 매일 밤샘 근무를 했다.”며 “피로 누적과 수습 책임감, 국회와 언론 질타 등으로 부담을 느껴왔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장관비서관과 정보화담당관을 거쳐 올 2월부터 화학물질과장을 맡았다.그는 최근 3년 동안 끌어온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 정부안을 확정, 국회에 제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환경부 관계자는 “화평법 제정을 위해 야근까지 하며 조율한 법률안을 국회에 넘기자마자 불산가스 누출사고가 터졌다.”면서 “국정감사에서 ‘심각사태’를 일찍 해제한 이유 등에 대해 질타가 쏟아지자 육체적·정신적 스트레스가 커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대구경북경제구역 “하기는 하능교?”

    대구경북경제구역 “하기는 하능교?”

    경제자유구역 조성 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외자 등 기업 유치 실적이 부진한 데다 개발사업도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DGFEZ)은 2008년 출범해 모두 10개 지구에서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중 대구테크노폴리스 등 8개 지구는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에서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제패션디자인지구와 신서첨단의료지구 등 2개 지구는 대구시가 개발을 맡았다. 경제자유구역청이 맡은 8개 지구 중 개발돼 기업을 유치하고 있는 곳은 3곳에 불과하다. 나머지 5곳은 사업 시행자들이 자금난 등을 이유로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경북 구미디지털산업지구는 한국수자원공사가 200 9년 사업 시행자로 선정됐다. 구미시 금전동과 산동면 일대 470만여㎡에 첨단 정보기술(IT) 산업과 모바일 특구, 연구·개발(R&D)센터, 국제교육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하지만 아직 토지 보상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경북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는 2008년 5월 북구 흥해읍 대련리·이인리 일대 375만㎡에 지정됐다. 그러나 지난해 초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자금난을 이유로 무기한 사업 재검토에 들어갔다. 대구 수성의료지구 개발사업은 수성구 대흥동과 고모동, 이천동 178만 9000㎡에 의료, 교육, 문화, IT 기반 지식서비스 산업 등을 유치하는 것이다. 하지만 면적이 121만 9510㎡로 축소되는 등 사업 진행이 지지부진하다. 경북 경산지식산업지구는 하양읍 대학리와 와촌면 소월리 일대 648만 6530㎡에 조성된다. 당초 경산학원연구지구였으나 개발업자들에게 외면받자 지구 명칭을 변경했고 교육·연구시설 용지를 24.35%에서 6.9%로 축소했다. 경북도와 대우건설이 공동으로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했지만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다. 경북 영천시와 LH가 사업 시행 협약까지 체결한 영천하이테크지구도 LH 측의 사정으로 착공하지 못했다. 조성 중인 3개 지구도 외자 유치 실적이 신통치 않다. 대구 달성군 현풍면·유가면 일대 726만㎡ 규모로 개발되고 있는 대구테크노폴리스는 현재 67개 업체를 유치했으나 외국 기업은 2곳에 불과하다. 영천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의 경우 39개 기업 중 외국 기업은 3곳에 그친다. 대구 남구 대명동 계명대 캠퍼스 내 6만 7000여㎡에 있는 국제문화산업지구는 아직 사업자가 없다. 사업 시행자로 계명대를 지정했으나 학교법인은 자격이 없다는 경제자유구역법 시행령 때문에 주춤한 상태다. 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일부 지구가 사업 시행자의 자금난 등으로 조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자유구역은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세제와 부지, 재정 지원 등에 있어 파격적인 혜택을 주는 구역이다. 지식경제부가 지정하며 외국인 투자기업 또는 국내외 기업이 합작해 참여할 수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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