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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하! 우주] 화성에 도착한 지 어느덧 10주년…큐리오시티가 포착한 붉은 행성

    [아하! 우주] 화성에 도착한 지 어느덧 10주년…큐리오시티가 포착한 붉은 행성

    머나먼 화성에서 탐사를 진행 중인 ‘호기심 해결사’ 큐리오시티(Curiosity)가 화성에 착륙한 지 정확히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과 현지언론은 큐리오시티의 탐사 10주년을 자축하며 그간의 길고 힘들었던 성과를 하나하나 조명했다. 소형차 만한 크기의 탐사 로보 큐리오시티는 화성에 생명체가 있는지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2년 8월 5일 폭이 154㎞에 이르는 게일 크레이터 부근에 내려앉았다. 큐리오시티의 하루 일과는 직장인과 비슷하다.화성에 해가 뜨면 큐리오시티는 잠에서 깨어나 지구의 명령을 기다린다. 이어 명령이 하달되면 큐리오시티는 최대시속 35~110m로 느릿느릿 움직여 목표 장소로 이동한다. 지시받은 곳에 도착하면 카메라로 주변을 찍고 표면에 작은 구멍도 뚫고 레이저를 쏴 현재까지 총 41개의 암석과 토양 샘플을 분석한다.본격적인 탐사에 들어간 이후 현재까지 큐리오시티는 약 29㎞를 주행하면서 게일 크레이터와 샤프산 기슭을 탐험했다. 이렇게 얻어진 데이터는 화성시간으로 오후 5시, 화성의 궤도를 돌고있는 화성정찰위성(mars reconnaissance orbiter·MRO)에 전송한다. 이 정보는 미국을 위시한 세계 각국에서 온 500명의 과학자들에 공유돼 화성의 비밀을 밝히는 단초를 제공하게 된다.10년이라는 긴 시간은 수많은 과학적 업적으로 돌아왔다. 기간 중 큐리오시티는 화성의 지질과 토양을 분석해 메탄 등 유기물 자료를 확보하고 미생물이 살만한 조건인지를 조사했다. 특히 큐리오시티는 오래 전 화성 땅에 물이 흐른 흔적, 생명체에 필요한 메탄가스와 질산염 증거를 발견하는 큰 업적을 남겼다.  한편 큐리오시티는 2011년 11월 26일 미 플로리다주(州)의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화성과학실험실(MSL) 선체에 실려 화성으로 발사됐다. 이후 큐리오시티는 5억6300만㎞라는 엄청난 거리를 날아 이듬해 목적한 착륙지점에서 2.4㎞ 떨어진 게일 크레이터 부근에 내려앉았다. 큐리오시티는 80㎏이 좀 넘는 각종 과학장비를 탑재하고 있어 총 중량은 900㎏에 이르며 핵에너지인 플루토늄 동위원소를 동력으로 이용한다. 
  • 두 여성 아웃사이더, 살인사건을 쫓다

    두 여성 아웃사이더, 살인사건을 쫓다

    열여덟 살짜리 남자애가 자신보다 한 살 많은 여자애와 세 살 많은 남자를 한적한 산기슭으로 데리고 가서 잔혹하게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범죄의 재구성’이란 유튜브 프로그램을 만드는 팀에 합류하게 된 채유형 PD는 이 사건을 취재한다.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무리를 쫓아 도착한 곳. 출입 금지라는 표지가 붙어 있는, 철조망에 있는 구멍을 통과해야만 도착할 수 있는 그곳에 아이들이 있다. 그들은 불청객을 그냥 두지 않는다. 왼쪽 귀에 다섯 개의 구멍을 강제로 뚫리고 나서야 풀려난 채 PD는 한 아이가 던진, ‘을지로에 있는 숲에 가봐요, 꽃이 피어 있던 숲으로’라는 실마리에 더 강렬하게 사건 속으로 빠져든다. 그의 곁에 또 한 사람. 어떤 사건도 배정받지 못하고 항시 부루퉁한 표정을 짓는 진경언 형사가 있다. 올해 이상문학상에 빛나는 손보미 작가가 첫 추리소설 ‘사라진 숲의 아이들’을 들고 찾아왔다. 그동안 추리소설의 주인공은 으레 남성이 맡아 왔지만, 손 작가는 채 PD와 진 형사, 두 여성을 앞세운다. 두 인물 모두 상처를 지닌, 무리에서 비켜난 존재라는 공통점이 있다. 입양아인 채 PD는 자신의 친부가 방화범에 베트남전쟁에 나가 죄 없는 사람들을 마구잡이로 죽인 존재일지도 모른다는 불안을 지닌 인물이다. 그는 몸에 ‘나쁜 피’가 흐른다고 생각하며 어떤 조직에도 적응하지 못한다. 진 형사는 과거 후배이자 파트너였던 인물의 비리를 끝까지 파헤쳤다는 이유로 조직의 비난을 감수하고 있는 인물이다. 작가는 진 형사를 곰 인형을 연상시키는 동그란 몸, 군데군데 흰머리가 드러난 기미투성이 ‘빵 덕후’로 그려 낸다. 탐정들이 사건을 정리하거나 추리를 시작할 때 자신만의 제스처가 있듯 그는 빵을 한 입 넣고 씹는다. 도심 한 가운데 숲이라니, 사라진 숲은 어디에 있는 걸까. 숲이라는 곳에서 아이들은 무얼 했을까. 앞선 오토바이 사고, 또 다른 아이의 살인 사건과 이 사건은 연관이 있는 것일까. 피의자의 변호인이자 채 PD에게 일자리를 주선한 윤종과 끊임없이 전화하는 직장상사 최 PD가 부하 직원인 채 PD에게 원하는 건 뭘까. 한꺼풀씩 드러나는 사건의 윤곽에 두 사람은 마침내 놓치고 있던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출판사는 이 소설이 앞으로 이어질 ‘진 형사 시리즈’의 첫 작품임을 알렸다. 정교한 플롯으로 독자의 사랑을 받아 온 손 작가가 그동안 본 적 없는 캐릭터인 ‘빵 덕후’ 형사를 통해 앞으로 어떤 사건을 파헤치게 될지, 이미 갈증은 시작됐다.
  • ‘장애인주차구역 주차 왜 신고해...신고자 차량 타이어 2차례 구멍낸 낸 60대

    ‘장애인주차구역 주차 왜 신고해...신고자 차량 타이어 2차례 구멍낸 낸 60대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아파트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 차를 주차했다가 과태료 처분을 받은데 앙심을 품고 신고자 차량 타이어에 구멍을 낸 혐의(재물손괴)로 6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A씨는 지난달 20일과 28일 2차례에 걸쳐 창원시 마산회원구 한 아파트단지 장애인 전용 구역에 주차된 아파트 주민 승용차 타이어를 날카로운 송곳류로 찔러 펑크 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이 아파트 장애인 전용 주차 구역에 주차를 했다가 피해 차주 신고로 과태료 처분을 받은데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장애 자녀가 있는 피해 차주는 자신의 차 타이어가 두차례 잇따라 날카로운 도구에 뚫린 자국과 함께 펑크가 나 있자 누군가 고의로 타이어에 구멍을 냈을 가능성을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주변 탐문조사를 하고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분석해 같은 아파트 주민 A씨를 피의자로 특정했다. 경찰은 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A씨가 범행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피해 차주는 지난달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글을 올려 “장애인 자동차 표지를 보고도 비장애인 차량이 매일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 주차를 한다”며 “전화를 하면 일부러 전화를 받지 않고 일주일에 매일 5일 이상 주차하는 차도 있어 안전신문고에 신고를 했다”고 장애인 전용주차구역 불법 주차 사례를 지적했다. 피해 차주는 “관리사무소에 얘기하니 직원이 ‘알고도 일부러 주차하는 거니까 우리에게 얘기해봐야 소용없다. 신고해라’고 했다”며 답답함을 털어놨다. 이어 피해 차주는 “아이가 아파 병원을 가기 위해 아이를 태워 나오는데 공기압이 낮다는 경고등이 들어와 봤더니 뒷타이어가 내려앉아 있어 타이어를 교환했다”며 누군가 타이어를 두번이나 고의로 똑 같은 곳에 송곳으로 펑크를 냈다”고 호소했다.
  • “과태료 8만원에 앙심…타이어 찔렀다” 장애인 차량 훼손 60대 검거

    “과태료 8만원에 앙심…타이어 찔렀다” 장애인 차량 훼손 60대 검거

    장애인 전용 구역에 주차한 차의 타이어를 고의로 훼손한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4일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0일과 28일 2차례에 걸쳐 창원시 마산회원구 한 대단지 아파트 장애인 전용 구역에 주차된 승용차 타이어를 송곳류로 찔러 펑크 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과거 장애인 전용구역에 주차했다가 피해 차주 신고로 과태료 8만원 처분을 받게 되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장애 자녀가 있는 피해 차주는 자신의 차 타이어가 잇따라 펑크나고 날카로운 물체에 의해 뚫린 자국도 있자 고의성을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주변 탐문과 폐쇄회로(CC)TV 확인 등으로 A씨를 특정해 입건했다. 앞서 피해 차주는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글을 올려 “장애인 자동차 표지를 보고도 비장애인 차량이 매일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 주차해 여러 차례 안전신문고에 신고했다”며 “일부러 전화를 받지 않고 일주일에 5일 이상 주차하는 차도 있다”고 지적했다. 차주는 이후 멀쩡하던 타이어가 갑작스레 펑크나는 사건을 겪었다. 그는 “아이가 아파서 병원 가려고 차에 아이들을 태워 나오는데, 제 차 타이어 공기압이 낮다고 경고등이 뜨더니 뒤 타이어가 3분의 1쯤 남아있고 내려앉았다. 수리점에 가서 중고로 급하게 타이어를 바꿨다”고 위급했던 상황을 전했다. 이어 “타이어 수리점에서 구멍 난 타이어를 빼서 보시더니 ‘누가 찔렀다’고 하시더라”며 “타이어를 송곳으로 찍어서 안에 뚫려있는 표시가 있었다. 너무 화가 나더라”고 토로한 바 있다. 경찰은 고의로 타이어를 훼손한 사실이 확인되면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 “누가 찔렀다”…장애인 구역 주차 신고 후 타이어 연속 펑크

    “누가 찔렀다”…장애인 구역 주차 신고 후 타이어 연속 펑크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 주차한 장애인 차량의 타이어가 2번 연속으로 훼손돼 경찰이 고의성을 의심하고 수사에 나섰다. 4일 경남 마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창원시 마산회원구 한 대단지 아파트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차량의 타이어가 지난달 20일과 28일 연속으로 훼손됐다. 피해 차주 A씨는 타이어가 날카로운 물체에 의해 뚫린 자국이 남아있는 점을 토대로 이웃 중 누군가가 고의로 타이어를 훼손했다고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글을 올리고 아파트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한 차량을 여러 차례 신고한 뒤로, 누군가 자신의 차량 타이어를 송곳으로 찔러 구멍을 냈다고 주장했다. 중증 장애가 있는 아이를 포함해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아파트에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이 없어 관리사무소에 요청한 끝에 전용 주차구역이 생겼으나 비장애인 차량이 주차해 정작 장애인 차량은 주차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그는 “장애인 자동차 표지를 보고도 비장애인 차량이 매일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 주차해 여러 차례 안전신문고에 신고했다”며 “일부러 전화를 받지 않고 일주일에 5일 이상 주차하는 차도 있다”고 지적했다. A씨는 이후 멀쩡하던 타이어가 갑작스레 펑크나는 사건을 겪었다. 그는 “아이가 아파서 병원 가려고 차에 아이들을 태워 나오는데, 제 차 타이어 공기압이 낮다고 경고등이 뜨더니 뒤 타이어가 3분의 1쯤 남아있고 내려앉았다. 수리점에 가서 중고로 급하게 타이어를 바꿨다”고 말했다. 이어 “(타이어 수리점에서) 구멍 난 타이어를 빼서 보시더니 ‘누가 찔렀다’고 하시더라”라며 “타이어를 송곳으로 찍어서 안에 뚫려있는 표시가 있었다. 너무 화가 나더라”고 토로했다. 이에 A씨는 관리사무소에 폐쇄회로(CC)TV 확인을 요청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고의로 타이어를 훼손한 사실이 확인되면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CCTV 분석과 탐문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 미국의 ‘족집게 드론 암살’에 박수를 보내야 하는가?

    미국의 ‘족집게 드론 암살’에 박수를 보내야 하는가?

    곰곰이 생각하면 참 무섭고 끔찍한 일이다. 인류의 가치에 반하는 테러를 저지른 흉악한 이라도, 러시아와 북한, 중국의 지도자가 세계평화를 위협하더라도 몰래 다른 나라의 영토에 무인항공기나 드론을 들여 보내 암살하는 행동은 얼마나 정당할 수 있는가? 국제법으로 이런 공격은 얼마만큼 용인되고 옹호될 수 있는가 의문이 지워지지 않는다. 마냥 박수만 보낼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테러리스트나 전체주의 지도자를 비호하거나 할 생각은 꿈에도 없다는 사실을 밝혀둔다.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 해가 뜨고 한 시간쯤 지난 오전 6시 18분쯤의 일이다. 극렬 테러집단 알카에다의 지도자로 악명을 떨치고 미국 정부에 현상 수배된 아이만 알자와히리(71)는 여느 아침과 다를 것 없이 자택의 발코니로 걸어 나왔다. 이집트 지하디스트로 잔뼈가 굵고 2001년 9·11 테러 공동기획자로 테러리스트들을 조직해 공격을 실행하도록 지휘한 그가 매일 아침 예배를 드린 뒤 버릇처럼 하는 행동이 발코니로 나와 바깥 공기를 쐬는 것이었다. 그게 마지막이었다. 두 발의 미사일이 날아와 그를 해쳤다. 집안에 있던 아내와 딸은 상처 하나 입지 않았다. 3일 영국 BBC는 어떻게 발코니에만 타격이 집중되는 놀라운 일이 가능했는지 살펴봐 눈길을 끈다. 미국은 과거 여러 차례 무고한 민간인들을 해치는 오폭으로 비난을 듣기 일쑤였다. 미군이 사용한 미사일은 드론에서 발사된 공대지 미사일 헬파이어였다. 이 미사일은 헬리콥터, 지상의 차량, 선박 및 고정익 항공기를 포함한 다양한 플랫폼에서 발사될 수 있다. 미국은 2020년 초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장 카셈 솔레이마니를 죽이기 위해 헬파이어를 사용했고, 2015년 시리아에서 ‘지하드 존’으로 알려진 영국 출생의 이슬람국가(IS) 지하디스트를 역시 이것으로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헬파이어가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주된 이유 하나는 정확성이다. 이 무기를 운용하는 사람은 멀리는 미국 본토에서도 에어컨이 가동되는 통제실에 앉아 무인 드론에 달린 카메라 센서가 위성을 통해 피드백한 타깃을 생중계 동영상으로 시청하면서 화면 위의 ‘타겟팅 브래킷’으로 타깃을 “옭아매고” 레이저를 찍을 수 있다. 미사일이 발사되면 목표물을 맞출 때까지 레이저를 이용해 그 경로를 따라갈 수 있다. 드론을 운용하는 요원은 행동에 나서기 전에 민간인 사상자를 최대한 적게 만들기 위해 명확하고 순차적인 절차를 따르게 된다. 과거 미군이나 미 중앙정보국(CIA)이 암살 임무에 나설 때도 군 변호사에게 협의를 요청하는 절차가 포함돼 있다. 표적 살해 전문가이자 시러큐스대학 보안정책법률연구소를 설립한 윌리엄 뱅크스 교수는 공무원이 민간인 사망 위험과 목표물의 가치를 균형있게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알자와리히를 표적 제거한 것은 그 과정의 “모델 응용 프로그램처럼 들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경우 다른 사람을 타격하지 않고 해를 끼치지 않을 수 있는 장소에서 그를 찾기 위해 매우 조심스럽고 면밀하게 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알자와리히를 성공적으로 제거한 무기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버전인 헬파이어 R9X으로 타깃에 명중하기 전에 여섯 개의 칼날을 펼치게 돼 있는데 실제로 이 모델이 사용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방송은 밝혔다.2017년에 알카에다의 또다른 지도자이자 알자와히리의 부관 중 한 명이었던 아부 카이르 알 마스리가 시리아에서 R9X 헬파이어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미사일에 명중된 그의 차량 사진은 미사일이 지붕에 구멍을 뚫고 탑승자를 갈가리 찢어놓을 정도로 위력이 대단했지만 폭발이나 차량이 추가 파괴된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 카불 공격을 시작하기 전에 미국이 오랫동안 꾸준히 정보를 수집해 공격의 정확성을 높였음은 물론이다. 미국 관리들은 발코니 습관과 같은 알자와히리의 “삶의 패턴”을 이해할 수 있는 충분한 정보를 갖고 있었다. 미국의 첩자들이 몇 달은 아니더라도 몇 주 동안 집을 지켜보고 있었음을 시사한다. CIA 고위직었던 마크 폴리머로풀로스는 BBC 인터뷰를 통해 공격을 감행하기 전에 지상의 첩자와 신호 정보를 포함한 다양한 정보 방법이 사용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어떤 사람들은 미국의 무인 항공기나 항공기가 몇 주 또는 몇 달 동안 교대로 타깃의 위치를 모니터링했으며, 들리지도 않고 지상에서 보이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 사람이 원하는 인물이란 것을 거의 확신할 수 있는 뭔가가 필요하며, 민간인 사상자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부수적인 자유 환경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많은 인내가 필요하다”고 못박았다. 폴리머로풀로스는 알카에다의 개별 인물들과 다른 테러리스트 표적들을 수십년 추적한 미국 정보기관의 경험으로부터 얻은 성과라고 덧붙였다. “우리는 이런 일에 탁월하다. 미국 정부가 20년 넘게 매우 잘해낸 것”이라면서 “그리고 그 일로 미국인들은 한결 안전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종류의 준비가 늘 계획대로 되는 것은 아니었다. 지난해 8월 29일 카불 공항 북쪽에 주차된 차량에 대한 드론 공습으로 10명의 무고한 인명이 희생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비극적인 실수”임을 인정했다. 몇년 동안 미국의 드론 공격을 추적해 온 민주주의방어재단의 선임연구원 빌 로지오는 알자와히리 제거는 미국 정부가 존재하지 않는 영토에서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이전의 암살보다 “훨씬 더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아프간과 국경을 맞댄 파키스탄을 과거 무인기로 공격했을 때는 아프간에서 날린 것이었고, 시리아에 대한 공격은 미국에 우호적인 (쿠르드족이 장악한) 영토에서 수행된 것이었다. “(그곳에서는) 미국이 목표 지점에 도달하는 것이 훨씬 쉬웠다. 지상에 자산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은 훨씬 복잡했다.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을 철군한 뒤 알카에다나 IS 같은 무장집단을 첫 번째로 공격한 것인데 흔한 일이 아니다.”로지오 연구원은 아프간에서 알카에다 표적을 비슷하게 공격하는 일이 다시 일어나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목표물이 부족하지 않다”면서“잠재적인 차기 지도자들이 그곳에 없다면 아프간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많다. 문제는 미국이 여전히 이것을 쉽게 할 능력을 갖고 있는지, 아니면 어려운 과정이 될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9·11 테러가 일어나기 3년 전에 탄자니아와 케냐 주재 미국 대사관 동시 테러를 알자와히리가 일으켜 알카에다의 존재감을 주지시킨 뒤 CIA는 지난해 미군 철군 이후 그가 카불에 돌아와 부촌의 한 자택에 숨어지내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백악관에 보고했다. 6월과 7월 고위 관리들은 백악관 상황실에서 알자와히리 제거 작전을 거듭 논의해, CIA 소속 드론과 헬파이어 미사일로 공격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알자와히리 제거 작전이 불러온 정치적 파장에 신중했던 조 바이든 대통령도 지난달 25일 작전을 승인했다. 이렇게 24년 넘게 이어진 미국의 오랜 추적 끝에 알자와히리가 제거됐다.
  • “빗물만 먹고 40일 버텼다”…컨테이너에 갇힌 ‘기적의 개’

    “빗물만 먹고 40일 버텼다”…컨테이너에 갇힌 ‘기적의 개’

    선박 컨테이너 안에 한 달 넘게 갇혀 있던 개가 기적처럼 생존했다. 3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생후 1년 된 개 ‘밀리’는 올해 초 중미 국가 파나마에 있는 아틀란티코 항구에 도착한 선박 컨테이너 안에서 발견됐다. 해당 컨테이너는 스페인 안달루시아 항구에서 대서양을 건너왔다. 컨테이너는 20일 만에 도착했지만 계류되면서 밀리는 20일 더 컨테이너 안에서 견뎌야 했다. 밀리는 컨테이너 일부가 부식돼 생긴 작은 구멍으로 들어온 빗물을 마시며 버틴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살아 남은 밀리는 발견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받았다. 발견 당시 몸무게 4㎏였던 밀리는 최근 12㎏까지 불어나며 건강을 회복했다. 사람들은 기적을 뜻하는 스페인어 밀라그로스(Milagros)를 줄여 밀리라는 이름을 붙였다. 파나마 농축산개발부(MIDA)는 밀리가 ‘제2의 삶’을 살 수 있도록 탐지견 훈련을 받게 했다. 훈련을 무사히 마친 밀리는 파나마 시티 국제공항 검역팀에 배속됐다. 세실리아 데 에스코바르 MIDA 검역국장은 “누구에게나 삶의 목적이 있다고 하지만 밀리의 목적은 파나마에서 탐지견이 되는 것이었는지도 모른다”고 했다.
  • 낙산해변 편의점 ‘두 동강’… 싱크홀 발생에 90여명 대피(종합)

    낙산해변 편의점 ‘두 동강’… 싱크홀 발생에 90여명 대피(종합)

    3일 강원 양양군 강현면 낙산해수욕장 인근 공사현장에서 싱크홀(지반 침하)이 발생해 인근 편의점이 두 동강 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6시 40분쯤 발생한 싱크홀은 가로 12m, 세로 8m, 깊이 5m 크기로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편의점 주인과 인근 숙박시설 투숙객 96명이 자력으로 대피했다. 편의점 주인 A(44)씨는 “아침에 편의점으로 온 물건을 정리하던 중 ‘쾅’하는 소리가 나서 나와보니 편의점 건물 뒤에 구멍이 뚫려 있었다”며 “그 이후에 건물이 바로 무너져 내렸다”고 당시 상황을 연합뉴스에 전했다.사고 발생 후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에 통제선을 설치하는 등 안전조치를 했다. 양양군은 상하수도사업소, 한국가스안전공사 등과 함께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사고가 발생한 곳은 생활형 숙박시설 신축 공사 현장으로, 이 일대에서는 올해 초부터 싱크홀이 여러 차례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양군 관계자는 “이 일대 싱크홀 사고로 파열된 수도관을 복구하는 작업만 3∼4차례 했다”며 “터파기로 흙을 퍼내면 지하수가 공사 현장으로 쏠리는데, 이 때문에 싱크홀이 자주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 [안미현 칼럼] 尹 정부 경제정책 ‘방향성’은 뭔가/수석논설위원

    [안미현 칼럼] 尹 정부 경제정책 ‘방향성’은 뭔가/수석논설위원

    요즘 사석에서 가장 많이 듣는 얘기는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성을 잘 모르겠다는 것이다. 누구보다 새 정부 탄생을 염원했다는 사람들조차 고개를 갸우뚱하기는 마찬가지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경제관료를 가장 많이 중용한 윤 대통령으로서는 억울할 듯싶다. 경제부총리는 말할 것도 없고 자신의 비서실장부터 국무총리까지 그 똑똑하다는 기획재정부 출신을 포진시키지 않았던가. 그도 모자라 ‘경제고문’까지 뒀다. 그런데 왜 이런 얘기가 나오는 걸까.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부터 “물가 안정이 새 정부의 최우선 과제”라고 공언했다. 그런데 내놓은 카드는 감세와 가격 통제다. 수요를 억제해야 하는데 도리어 값을 깎아 주며 소비를 유인한다. 가격 통제엔 부가가치세만 한 게 없다. 모든 재화와 서비스에 10%씩 붙으니 이를 내리면 즉효다. 그런데 정부의 감세안에는 정작 부가세만 빠져 있다. 물가만 놓고 보면 앞뒤가 안 맞는다. 지금의 물가 상승이 ‘공급’에 주로 기인하니 그나마 이해한다고 치자. 더 이상한 것은 건전재정과 감세다. 한덕수 총리는 “전임 정부 때 재정이 너무 망가졌다”며 확장재정을 접고 건전재정으로 돌아서겠다고 공표했다. 그런데 정부의 세제개편안대로라면 5년간 60조원의 세수가 줄어든다. 아무리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을 쥐어짜고 정부 부처 지출을 줄여도 수입에서 이렇게 구멍이 크게 뚫리면 메울 길이 막막하다. 정부는 조세 부담이 줄어든 기업들이 투자와 고용을 늘리게 되면 경제가 성장해 세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반박한다.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폴 크루그먼은 이런 주장을 향해 “오랜 세월 허구임이 입증됐음에도 결코 생명력을 잃지 않는 좀비 같은 아이디어”라고 일갈한다. 실제 우리에게도 이명박 정부 때 법인세 등을 깎아 줬지만 투자는 늘지 않았던 전례가 있다. 물론 과거에 그랬다고 이번에도 그러라는 법은 없다. 크루그먼은 최근의 인플레 예측도 틀려 반성문을 쓰기도 했으니까. 감세가 투자와 고용을 직접 늘리진 못하더라도 ‘기업하는’ 여건을 개선하고 사기를 진작하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니 정부 주장이 ‘작동’할 수는 있다. 다만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런데 건전재정과 감세를 동시에 들고나오니 또 헷갈리는 것이다. 어디 이뿐인가. 국가 돌봄이 꼭 필요한 곳은 결코 외면하지 않겠다고 장담한다. 코로나 등으로 양극화가 심해진 데다 고물가까지 겹쳐 취약계층에 대한 정부 지원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미국, 영국이 되레 증세를 추진하는 배경이다. 세금을 깎아 주면서도 나라 곳간을 튼튼히 하고 어려운 국민도 살뜰히 보살핀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안타깝게도 현실은 조금 다르게 작동한다. 가장 기본적인 복지 잣대(기준중위소득)와 코로나 지원금조차 ‘재정 부담’을 이유로 줄이려다가 여론의 반발 등에 밀려 원상복구시킨 정부다. 윤 대통령이 약속한 생계급여 인상(중위소득의 30%→35%)과 주거급여 인상(46%→50%) 등은 손도 못 댔거나 찔끔 올렸을 따름이다. 재정 부담을 줄이려면 기초연금 월 10만원 인상, 병사월급 200만원 인상 등 불요불급한 공약부터 접으라는 조언이 들끓어도 정부는 요지부동이다. 대통령실에서 신호를 줘야 하는데 윤 대통령은 그럴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인다. 용감하게 건의하는 참모가 있는 것 같지도 않다. 그러니 새 정부 경제정책에 ‘말 따로, 행동 따로’라는 걱정이 따라붙는 것이다. 모레까지 휴가인 윤 대통령은 휴양지도 포기하고 ‘방콕 칩거’를 선택했다. 구두 밑창 닳아 가며 진정성 있게 열심히 하는데 왜 국민들이 알아주지 않는지 야속해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지금 고민해야 할 건 추상적인 ‘열심히’가 아니라 구체적인 ‘어떻게’다. 이도 저도 아닌 처방전으로는 국민 마음을 돌리기 어렵다. 아무리 ‘민생’을 외친들 느껴져야 느끼는 거다.
  • 표적만 골라 죽여…알카에다 수장 제거한 드론 미사일은 무엇?

    표적만 골라 죽여…알카에다 수장 제거한 드론 미사일은 무엇?

    미국이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 수장 아이만 알자와히리(71)를 제거하는 작전에 닌자 미사일로 불리는 초정밀 유도 미사일을 사용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알카에다 수괴 아이만 알자와히리가 전날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의 드론 공습을 받아 사망했다고 밝혔다. 알자와히리는 수도 카불에 있는 탈레반 소유 주택에서 머물러왔다. 미 중앙정보국(CIA)이 올해 초 그가 가족과 함께 카불에 왔다는 첩보를 입수했지만, 거주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에만 수개월이 걸렸다. 하지만, 그가 주기적으로 발코니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이번 계획이 세웠다.당국은 작전 당시 그가 발코니에 나오자마자 드론을 활용해 헬파이어 R9X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R9X 미사일은 폭약이 든 탄두 대신 표적에 명중하기 직전 칼날 6개를 주변으로 펼친다. R9X 미사일은 표적이 차를 타고 빠르게 이동해도 제거할 수 있을 만큼 정밀한 공격이 가능하다. 지난 6월 시리아에서 알카에다 연계 무장조직 후라스 알딘의 고위 지도자 아부함자 알예메니가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이 미사일에 맞아 사망했다.미 정부가 공개한 현장 사진에는 해당 건물에 미사일 2발이 명중했지만, 폭발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건물 1개층에서 유리창은 터져나갔지만 다른 층 창문은 깨지지 않는 등 크게 파손되지 않은 모습이다. 실제 미 정부 당국자는 아프간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1일 오전 6시 18분쯤 미군 드론이 헬파이어 미사일 2발을 발사했을 당시 알자와히리는 카불 주거지 발코니에 홀로 서 있었다고 밝혔다. 알자와히리의 가족들이 집에 있었지만, 표적이 되지는 않았다.R9X 미사일은 2017년 비밀리에 배치돼 당시 알카에다 2인자였던 아부 알카이르 알마스리를 제거하는 데 쓰였다. 당시 알마스리가 타던 차량은 천장에 큰 구멍이 뚫렸고 탑승자를 비롯한 차량 내부가 물리적으로 갈기갈기 찢겼지만, 차체 전면부와 후부는 전혀 부서진 데가 없어 눈길을 끌었다. 이전까지 미군 미사일 공습은 강한 폭발 탓에 주변 민간인에게까지 피해를 줬지만, 이 작전에선 그런 문제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이후 잇따른 미군의 테러조직 요인 제거 작전 현장에서도 비슷한 흔적이 남았고, R9X 미사일의 존재와 특징이 공개되면서 해당 미사일은 ‘날아다니는 칼날’ 등의 별명을 얻었다.
  • 선박 컨테이너에 갇혀 40일 버텨…‘기적의 개’ 밀리의 사연

    선박 컨테이너에 갇혀 40일 버텨…‘기적의 개’ 밀리의 사연

    선박 컨테이너 안에서 40일간 갇힌 개가 기적처럼 살아남은 사연이 공개됐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생후 1년 된 개 ‘밀리’는 올해 초 중미 국가 파나마에 있는 아틀란티코 항구에 도착한 선박 컨테이너 안에서 발견됐다. 해당 컨테이너는 스페인 안달루시아 항구에서 대서양을 건너왔다. 밀리는 그 안에 갇힌 채 먹지 못해 매말라갔다. 컨테이너는 20일 만에 도착했지만, 계류됐고 밀리는 20일 더 컨테이너 안에서 무더운 날씨를 견뎌야 했다. 그러나 밀리는 삶을 포기하지 않았다. 컨테이너 일부가 부식돼 생긴 작은 구멍으로 들어온 빗물을 마시며 버텼다. 날씨도 밀리의 생존을 도왔다. 컨테이너가 선박에 실려 대서양을 건너거나 항구에 머무는 동안에도 비가 많이 내렸기 때문이다.덕분에 밀리는 40일 만에 생존 상태로 발견됐고 수도 파나마 시티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발견 당시 4㎏에 불과했던 밀리의 몸무게는 이제 12㎏에 달한다. 밀리가 40일간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은 그야말로 기적이다. 그래서 기적을 뜻하는 밀라그로스(Milagros)를 줄여 밀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수의사는 밀리가 컨테이너에 들어갔을 당시 건강 상태가 좋고 체지방이 충분했기에 어떻게든 살 수 있었다고 보고 있다. 밀리는 재활 치료 5개월 만에 건강을 완전히 회복했다. 파나마 농축산개발부(MIDA)는 그런 밀리가 제2의 견생을 살 수 있도록 탐지견 훈련을 받게 했다. 영리한 밀리는 훈련을 무사히 완수했고 파나마 시티 국제공항 검역팀에 배속됐다. 주 임무는 입국자가 반입하는 수하물에서 신선식품을 찾아 국외 질병의 유입을 막는 것이다. 밀리를 지원한 세실리아 데 에스코바르 MIDA 검역국장은 “누구에게나 삶의 목적이 있다고 하지만, 밀리의 목적은 파나마에서 탐지견이 되는 것이었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 [여기는 남미] 원인 알 수 없는 대형 싱크홀... “악마의 목구멍”

    [여기는 남미] 원인 알 수 없는 대형 싱크홀... “악마의 목구멍”

    칠레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대형 싱크홀이 발생,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싱크홀이 발생한 곳은 칠레 아타카마 지방의 티에라 아마리야라는 곳. 싱크홀이 처음 보고된 건 지난달 30일이었다고 한다.  싱크홀은 누군가 작정하고 구멍을 판 듯 원형에 가깝다. 옆면은 절벽처럼 깎여 있다. 주민들은 "악마의 목구멍이라는 폭포가 있다는데 이건 진짜 악마의 목구멍 같다"고 입을 모았다.  싱크홀의 지름은 약 25m에 이른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손이 계속 일을 하고 있는 것처럼 지름은 계속 커지고 있다. 당국자는 "처음에 보고됐을 때보다 싱크홀의 지름이 3~5m 가량 넓어진 것 같다"며 "앞으로 얼마나 더 커질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깊이가 얼마나 되는지 유관으로는 가늠하기 힘들다. 싱크홀의 내부는 캄캄해 공중 촬영한 사진을 보면 안쪽은 온통 검게 보일 뿐이다.  싱크홀이 생긴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지역에선 곳곳에 산재해 있는 광산이 싱크홀과 연관돼 있는 게 아닌지 의심한다.  싱크홀이 발생한 곳이 공교롭게도 광업회사 칸델라리아가 소유하고 있는 광산 알카파로사 주변이기 때문이다.  크리스발 수니가 시장은 "주변에 광산이 둘러싸고 있어 싱크홀이 광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면 또 다른 싱크홀이 발생할 수 있어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주민들의 불안과 공포를 씻어내기 위해선 반드시 원인이 규명되어야 한다"며 "광산이 원인이라면 무분별한 개발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광업회사 칸델라리아는 기술적인 조사에 나섰지만 아직은 원인을 규명하지 못했다.  회사는 "급히 전문인들을 현장에 투입해 싱크홀이 광산과 연관돼 있는지 조사 중이지만 아직 조사결과는 나오지 않았다"며 "모든 정보를 주민들과 공유해 투명하게 조사결과를 공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주민들은 "곳곳에서 터지는 다이너마이트가 싱크홀을 만든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한 주민은 "광산이 티에라 아마리야 주변에 많아 평소에도 다이너마이트 폭발음을 쉽게 들을 수 있었다"며 "싱크홀은 자연이 만든 게 아니라 인간이 만든 훼손의 흔적임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 [핵잼 사이언스] 3억 7000만년 전 사냥당한 매머드…‘북미 정착 시기’ 새로 쓰나

    [핵잼 사이언스] 3억 7000만년 전 사냥당한 매머드…‘북미 정착 시기’ 새로 쓰나

    최소 3억 7000만년 전 인류가 사냥해 잡아먹었던 매머드와 새끼 매머드의 화석 더미가 발견됐다. 이는 인류가 기존에 알고 있었던 것보다 약 1만 7000년 더 일찍 북미에 정착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텍사스 대학교 오스틴 캠퍼스 연구진은 2013년 남서부 뉴멕시코주(州)에서 발견된 매머드와 새끼 매머드의 뼈 화석을 분석했다. 뼈 화석 속 콜라겐을 추출해 탄소 연대를 측정한 결과 3만 6250~3만 8900년으로 추정됐다. 해당 뼈 화석의 95%는 성체의 것이었고, 둔기로 인한 충격 및 도살의 흔적과 골절 등이 특징이다. 특히 매우 심한 두개골 골절이 확인됐고, 이는 당시 인류가 매머드를 사냥하면서 남은 흔적으로 추측됐다.또 고해상도 X레이 단층 촬영을 통해 뼈 화석을 분석한 결과, 갈비뼈와 척추뼈에서 기름 제거에 이용할 목적으로 뚫은 구멍이 확인됐다. 이 구멍은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해 매우 정교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뼛조각 주위에서는 불의 흔적도 발견됐다. 연구진은 화석이 발견된 주변의 퇴적물을 분석했고, 그 결과 낙뢰나 산불이 아닌 지속적이고 통제된 환경에서 만든 불의 흔적이라고 결론 내렸다. 이는 당시 인류가 매머드 사냥으로 얻은 고기를 먹으려고 일부러 불을 만들고 이용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밖에도 뼈 화석이 발견된 현장에서는 당시 인류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도구도 발견됐다. 수만 년 전 인류는 가장자리가 마모된 뼛조각으로 사냥한 매머드를 도축한 것으로 보인다.연구진은 이번 발견이 빙하기 당시 아시아와 북아메리카를 이어주던 좁고 긴 땅인 일명 ‘베링 육교’가 만들어지기 이전, 함께 사냥하고 생활했던 일종의 사회가 존재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학계에서는 1만 1500~1만 6000년 전 클로비스인(人)으로 불리는 수렵민이 처음으로 베링 육교를 건너 북아메리카 대륙에 이주했다는 설이 가장 지배적이었다. 아시아에 살던 클로비스인의 조상은 빙하기로 인해 해수면이 낮아지며 생긴 베링 육교를 건너 알래스카에 도달했다고 알려졌다.그러나 이번 매머드 뼈의 분석 결과는 인류가 북미에 정착한 시기가 기존 예상보다 약 1만 7000년가량 빨랐을 가능성을 제시한다. 연구를 이끈 텍사스 대학교 오스틴 캠퍼스의 티모시 로우 박사는 “일부 과학자들은 북미에 적어도 두 개의 혈통을 가진 인류가 존재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클로비스인과는 다른 유전 혈통을 가진, 클로비스 이전의 사회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북미 대륙에서 클로비스인 이전 사회에 대한 증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생물학분야 국제학술지 ‘생태와 진화의 최전선’(Frontiers in Ecology and Evolution) 최신호에 실렸다.
  • 박사논문 3편이 ‘운세·사주’…국민대, 김건희 학위 유지[김유민의 돋보기]

    박사논문 3편이 ‘운세·사주’…국민대, 김건희 학위 유지[김유민의 돋보기]

    국민대가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8개월 간의 재조사 끝에 “연구 부정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냈다. 국민대는 김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과 학술지 게재논문 3편과 관련한 부정 의혹 재조사 결과 박사학위 논문을 포함한 3편은 “표절에 해당하거나 학문 분야에서 통상적으로 용인되는 범위를 심각하게 벗어날 정도의 연구 부정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1일 밝혔다. 나머지 학술지 게재논문 1편에 대해선 “검증이 불가능하다”고 결론 냈다. 이에 따라 김 여사의 박사학위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대는 이 같은 결과와 별개로 논문 4편 모두 학내 규정에 따른 검증시효를 이미 넘긴 상태라고 했다. 국민대는 “2012년 8월 31일 이전의 논문으로서 만 5년이 경과해 접수됐다”면서 “국민대 연구윤리위원회 규정에 따라 검증시효를 지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논문 3편이 운세, 사주와 관련된 내용이었다. 박사학위 논문인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 연구’를 비롯해 ▲‘온라인 운세 콘텐츠의 이용자들의 이용 만족과 불만족에 따른 회원 유지와 탈퇴에 대한 연구’ ▲‘애니타를 이용한 Wibro용 콘텐츠 개발에 관한 연구’가 그것이다. 두번째 논문은 영문 제목에서 ‘회원 유지’를 ‘member Yuji’로 적어 웃음거리가 됐던 논문이다. 국민대는 “영문 표현을 포함한 완성도와 인용에서 미흡한 점이 일부 있지만 검증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이미 공개돼 있는 통계자료를 활용했고, 해당 논문 작성 당시엔 연구윤리 시스템 등이 미비했다”는 이유를 덧붙였다. 2008년 박사학위 논문의 경우 디지털타임스의 2006년 3월 기사와 일부 접속사 등만 제외하고 거의 같았고, 주요 포털의 블로그 10여 곳에 게시된 글과 완전히 같은 문장이 발견됐지만, 국민대는 역시 ‘표절’에 해당하거나, 학문 분야에서 통상적으로 용인되는 범위를 심각하게 벗어나는 연구부정 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대머리男 주걱턱女 궁합 좋다” 김건희 여사가 2007년 국민대 테크노디자인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 연구’에는 아바타의 관상을 가지고 궁합 호감도를 산정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좋은 궁합의 예시로는 대머리 남자는 주걱턱 여자와, 콧구멍이 큰 남자는 입이 크고 튀어나온 여자와 궁합이 잘 맞는다고 되어 있다. 뚜렷한 근거나 출처는 기재되지 않았다. 상당 부분 주역, 사주, 궁합, 관상 등 운세와 역술 관련 내용이 담겼다. 김 여사는 이 논문에서 “사주를 보는 사람은 자신의 길함과 흉함의 제시하는 방향을 미리 알고 이에 현명하게 대처해나가기 위하여 사주를 보는 것”이라면서 “사주를 보고 자신의 부와 권력에 아무리 운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운을 다스릴 줄 모른다면 이는 사주에서 제시하는 방향을 잘못 인식하고 행동한 경우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궁합에 대해서도 “궁합의 중요성은 결혼 전과 후가 다른 것에 대한 지적이며 나아가 보탬이 되는 것을 말한다. 재운, 관운, 인연 수(사주)를 서로 공유하게 되는 부분이 발생되어지고 이러함에 있어서 서로 득이 되고 해가 되는 것을 미리 알고자 궁합수를 본다”고 밝혔다. 관상에 대해서는 “이(얼굴의 생각 표출) 특성을 역이용하되, 몸의 외견, 특히 안면의 특징 및 동작을 보아 그 사람의 심적 특성을 읽어낸다”면서 “나아가서는 그 사람의 운명을 맞추며 장래 일을 예견코자 하는 것이 인상학 혹은 관상학이라는 학문”이라고 주장했다.“국민대 논문 신뢰할 수 있나” 한 네티즌은 “카피킬러 기준 표절률이 40%가 넘는데, 표절이 아니면 무엇이냐”며 “앞으로는 이게 표절의 기준이 되는 것인데, 과연 OECD 어느 국가가 우리나라의 학위를 인정해줄까. 민족의 계몽과 나라의 인재양성을 위해 해공 선생이 세운 국민대가 신익희 선생의 이름에 침을 뱉는다”고 꼬집었다.  한 정치평론가는 “아, 정말 실소를 금할 길이 없다”며 “Yuji 논문을 통과시키고, 블로그를 복사한 것으로 박사학위까지 주는 대학은 세계에 유례가 없을 거다. 차라리 이참에 ‘복사대학’으로 간판을 바꾸어야 할 것 같다”라고 비꼬았다. 국민대 갤러리에는 “앞으로 국민대 논문을 신뢰할 수 있을까” “이제 국민(의힘) 대학교라고 바꿔야 할 듯 하다”라는 자조적 반응이 올라왔다.
  • 허경환 “김종국 제압할 수 있어…‘미우새’에 평화 찾아올 것”

    허경환 “김종국 제압할 수 있어…‘미우새’에 평화 찾아올 것”

    코미디언 허경환이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 고정 출연 욕심을 드러냈다. 허경환은 지난 달 31일 방송된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미우새 여름 단합대회’가 열렸다. 멤버들은 ‘상민파’와 ‘준호파’로 팀을 나눠 족구 경기를 진행했다. ‘상민파’의 허경환은 ‘준호파’의 임원희가 실수로 1점을 허용하자 “저렇게 자신 있게 못 하는 사람 처음 봤다”라고 감탄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헐리우드 액션을 이용한 몸 개그들까지 선보이며 보는 재미를 더했다. 허경환은 ‘준호파’가 계속해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자 “어느 구멍에 넣을까”라며 서브 공격을 시도, 곧 바로 득점에 성공하면서 ‘준호파’에게 굴욕을 안겼다. 족구 대회가 끝난 후 점심시간이 시작된 가운데 허경환은 “식구가 돼서 함께 먹으니까 참 좋다”라며 ‘미우새’ 고정 출연을 향한 욕망을 드러냈다. 또 “다들 몰래 ‘미우새’ 스케줄 잡을까봐 걱정이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주짓수 경력자 허경환은 “김종국 제압할 수 있다”라면서 “제가 ‘미우새’에 들어오면 평화가 찾아올 거다”라고 ‘미우새’ 고정 출연 욕심을 드러냈다. 한편 ‘미운 우리 새끼’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5분 방송된다.
  • 비·바람·태양·모래… 자연이 그린 캔버스… 상상 그 이상을 담다

    비·바람·태양·모래… 자연이 그린 캔버스… 상상 그 이상을 담다

    경기 남양주 모란미술관에서 전시가 한창인 사진작가 김아타의 작품은 언뜻 정체를 알기가 어렵다. 흰 캔버스가 갈기갈기 찢어지고, 뜯기고, 좀먹고, 구멍이 뚫려 나간 채다. 원래 형태를 가늠하기도 어려울 정도의 작품들을 만든 건 사람이 아니다. 올해로 개관 30주년을 맞은 모란미술관이 재개관 이후 처음 선보이는 김아타 ‘자연하다’ 전의 작품은 태양과 바람, 비, 눈, 모래, 먼지 등 자연이 만들어 낸 것이다. 세계적인 사진 작가로 유명한 그는 2010년 무렵 돌연 캔버스로 눈길을 돌렸다. 미국 인디언 거주지부터 일본 히로시마까지 세계 곳곳에 캔버스를 설치하고, 대지와 공기가 캔버스를 어루만지게 뒀다.●美·인도 등 세계 곳곳에 캔버스 설치 그 결과는 인간의 상상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인도 부다가야에 세워진 캔버스는 석가모니의 고행을 상징하듯 짙은 무채색으로 뒤덮였고, 지구상에서 가장 건조하고 바람이 센 곳으로 알려진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 세워진 캔버스엔 씨줄과 날줄 사이 모래가 촘촘히 박혀 들었다. 강원 홍천에서는 땅을 3m 정도 파고 1년간 캔버스를 묻었다. 땅속 미생물과 박테리아가 캔버스 천을 조각조각 갉아먹었다. 제주 바다에 담근 캔버스는 2년 동안 태풍을 수차례 맞으며 물의 그림을 그려 냈다. ●빌 게이츠도 반한 사진작가의 변신 2006년 아시아인 최초로 뉴욕 국제사진센터(ICP)에서 개인전을 열고, 빌 게이츠가 작품을 소장해 화제가 될 정도로 사진으로 인기를 얻었던 그가 절정의 순간에 새로운 작업 도구를 택한 이유는 뭘까. 김 작가는 “뉴욕, 런던 등 전 세계 도시 12곳을 순회하며 한 도시를 사진 1만장으로 포개어 보는 ‘안달라 시리즈’를 할 때였다. 잿빛 색감만 남은 모습에서 어느 날 자연에 가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고 돌아봤다. “캔버스는 자연과 스스로 공명한다”고 말한 작가는 “내 몸의 상함을 통해 자연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내 죽음을 기억한다’는 ‘메멘토 모리’라고도 할 수 있다”고 작업을 설명했다. ●“캔버스는 자연과 스스로 공명” 자연이 그린 그림이지만 생태 미술이나 환경 미술을 지향하는 건 아니다. 미술관은 “자연을 예술화하거나 예술을 자연으로 환원시키려는 건 아니다”라며 “자연과 예술을 사유하며 ‘자연하다’를 실천하는 작가”라고 전했다. 존재에 대한 감응이 일어나는 곳에 캔버스를 세워 온 작가는 이번 전시를 기념하기 위해 미술관 야외 전시장에 캔버스를 새로 설치하고 ‘모란하다’라는 이름을 붙였다. 오는 10월 19일까지.
  • “14나노 이하 첨단장비 中 수출 말라”… 美 ‘반도체 굴기’ 차단 초강수

    “14나노 이하 첨단장비 中 수출 말라”… 美 ‘반도체 굴기’ 차단 초강수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전쟁’이 갈수록 격화하는 가운데 워싱턴이 베이징의 ‘초미세 반도체 굴기’를 원천 차단하고자 초강수를 뒀다. 반도체 제조 장비에 대한 수출 통제 기준을 기존 10나노미터(㎚·10억분의1m)에서 14㎚로 끌어올렸고, ‘중국과 분리된 첨단 반도체 공급망’을 만들고자 일본 정부와 손잡고 ‘경제판 2+2’ 대화도 발족했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미 상무부가 자국 내 반도체 장비업체들에 ‘14㎚ 공정보다 미세한 제조기술을 적용한 장비를 중국에 수출하지 말라’는 공문을 보냈다”고 전했다. 미국의 장비 없이는 어느 나라도 반도체 양산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이번 조치는 워싱턴이 중국의 반도체 기술 성장의 한계를 ‘14㎚’로 못박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도체는 회로의 선폭이 가늘수록 성능이 좋아진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와 TSMC 등 선두 업체들은 3㎚ 이하 초미세 공정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앞서 미 상무부는 2020년 12월 중국의 반도체 기업 중신궈지(SMIC)에 10㎚ 이하의 장비를 도입하지 못하게 막았다. 이를 비웃듯 SMIC가 지난해 7월부터 7㎚ 반도체를 시험 생산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반도체 제재 ‘구멍’을 확인한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중국 반도체 마지노선’을 14㎚로 더욱 조인 것이다. 블룸버그는 “이번 조치로 중국 내 반도체 기업 상당수가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에서 반도체 공장을 운영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만 이번 규제로 인해 당장 국내 기업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에서 ㎚ 단위 공정을 언급하는 것은 통상 시스템반도체 분야”라며 “(한국이 시장을 지배하는 메모리 반도체가 아니라) 미국이 주도하는 시스템반도체 보호를 위해 견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워싱턴은 일본과도 ‘중국 협공’ 수위를 높였다. 지난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고자 29일 워싱턴DC에서 첫 외교·경제 장관(경제판 2+2) 회의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미국 측에서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 일본 측에서는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과 하기우다 고이치 경제산업상이 참석했다. 양국은 공동성명에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를 포함한 혁신적 방식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의 발전과 번영을 증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올해 안에 차세대 반도체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센터를 설립해 2025년에 2㎚ 반도체를 양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 [서울광장] 커지는 핵무장 목소리/임병선 논설위원

    [서울광장] 커지는 핵무장 목소리/임병선 논설위원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이 완성된 현 상황에서 미국이 제공하는 핵우산은 이미 찢어진 것과 같다.” 박용수 한국해양대 교수가 최근 ‘아세아 연구’에 게재한 논문 ‘한국의 핵무장 가능성’을 통해 주장한 내용이다. 정부는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MD)와 ‘킬체인’, 대량응징보복(KMPR)의 3축 방어체계로 북한의 핵 위협에 맞서 왔다. 우리는 핵무기를 보유하지도, 가질 계획도 없어서 미국의 ‘확장 억지’에 의존해 왔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재래식 전력으로 핵무기를 타격한다는 이 전략의 효용성에 의문을 제기해 왔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핵탄두를 탑재할 능력을 갖춘 지금 미국이 본토가 핵 보복을 당할 위험을 무릅쓴 채 북한으로부터 서울을 구하려 할지 의구심을 갖는 이들이 늘고 있다. 우리는 핵확산금지조약(NPT)이 한반도와 역내 안정에 필수적이라고 생각해 왔다. 1975년 4월 이 협정에 우리가 가입하고 북한이 1985년 12월 뒤따랐다. 북한은 1993년 3월 탈퇴를 선언했다가 유보한 뒤 2003년 1월 공식 탈퇴했다. 우리만 남아 메아리 없는 비핵화를 되뇌고 있다. 박 교수는 7차 핵실험 준비를 마친 북한이 전술핵이나 소형 수소폭탄 기술을 완성하면 이런 빛바랜 목표를 수정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가 주목한 전문가는 신현실주의자(공격적 현실주의자)로 분류되는 존 미어샤이머다. 미어샤이머는 핵무기가 궁극의 억지력을 갖고 있어 핵전쟁은 물론 재래식 전쟁도 억제하며 절대 안전과 더 높은 국제질서의 안정을 보장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1994년 미국과 영국, 러시아의 안전 보장을 대가로 러시아에 핵무기를 넘기는 부다페스트 각서에 서명하기 1년 전부터 현명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많은 전문가가 비웃었지만 그의 말은 현실이 됐다. 그는 독일, 인도, 일본, 한국 같은 나라들이 핵 개발을 하는 것은 역내 세력 균형과 안정을 구축하는 길이라고도 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은 이미 고도화됐다. 2027년까지 200여개의 핵탄두를 보유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렇게 많은 목표를 모두 미리 찾아내 타격하는 것은 무척 힘든 일이다. 객차처럼 위장한 뒤 터널 밖으로 나와 미사일을 쏘는 것까지 탐지하기란 불가능하다. 비대칭 격차가 엄연한데 재래식 전력의 우위를 따지는 일은 공허하다. 따라서 자체 핵무장 외에 북한의 핵 위협에 맞설 방법은 없다는 것이 자명해지고 있다. 미국 정부의 입장은 한국의 핵무장을 용인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2010년부터 중국의 인도ㆍ태평양 진출이 본격화하며 미국의 기류가 바뀌고 있다. 미어샤이머는 물론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스티븐 비건 전 대북정책특별대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등이 한국과 일본이 핵무장에 나서는 날이 올 수 있다고 했다. 제니퍼 린드와 대릴 프레스는 지난해 한국이 ‘각 당사국은 본 조약의 문제에 관련되는 비상사태가 자국의 지상 이익을 위태롭게 하고 있음을 결정하는 경우에는 탈퇴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는 NPT 10조 1항을 근거로 탈퇴한 뒤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다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나아가 한국과 일본이 동시에 핵무장을 하겠다고 나서면 중국 견제가 절실한 미국도 막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강행한 뒤에도 윤석열 정부는 구멍 난 핵우산과 3축 체계에만 의존하려 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미동맹에만 집착하는 새 정부가 결기 있게 핵무장 주장을 할 수 있어야 해법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물론 준비가 안 된 채로 섣불리 기류에 편승하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 하지만 판을 갈아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미처 지면에 옮기지 못한 얘기들 보러가기 보이지 않으면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20728500107
  • 野에 날 세운 한동훈 “인사정보관리단, 권력 아닌 짐”

    野에 날 세운 한동훈 “인사정보관리단, 권력 아닌 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8일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공세에 “저와 법무부의 짐이다. 제게 추천권이나 탈락권이 있는 것도 아니지 않나”라면서 “출범 두 달이 넘어서도 계속 반대하시는 이유가 뭔지 그게 더 궁금하다”고 반박했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처음 출석해 “(관리단 검증 업무가) 대단한 권한이 아니라는 건 이해하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장관은 또 “나중에 임명이 있고 소위 잘못됐을 때 제가 ‘이 사람이 잘못한 겁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제가 그냥 오롯이 욕을 먹어야 하는 상황이고 더 심할 경우엔 국민적 지탄이 커지면 제가 책임져야 할 상황도 생기지 않겠나”라고 거듭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법무부가 인사 검증 권한을 가진 데 대한 비판을 이어 가자 작심하고 반박에 나선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법무부 인사 검증의 실무 프로토콜을 공개하라는 야당의 요구도 쏟아졌다. 한 장관은 또 검찰의 직접수사 기능 약화에 대한 질의에는 “국가 전체의 범죄 대응 역량을 대단히 약화시킨 조치고 국익에 반하는 조치”라며 “결국 서민과 약자가 착취당하는 큰 피해를 입는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장관의 수사지휘권에 대해선 “제도 자체가 거의 행사하지 않는 칼, 칼집 속 칼로 존재하는 것이라면 의미 있는 제도고 실제로 대한민국 개국 후 그렇게 운용돼 왔다”며 “정파적 이익을 위해 발동됐다는 비판을 받는 상황에서 없애는 것이 실익이 더 크다고 판단한다”며 폐지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한 장관은 개정된 형사사건 공개 금지 규정에 대해선 “책임 있는 사람이 명확하게 공보하는 것이 오히려 알권리와 국민의 인권보장을 조화하는 길”이라며 “포토라인을 없애는 등의 관행은 충분히 인권 보호를 위해 필요하다 생각해 유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은 한 장관의 취임 후 첫 법사위 출석인 만큼 야당 의원들과의 신경전도 곳곳에서 벌어졌다. 특히 인사청문회 당시에도 날 선 질문을 퍼부었던 민주당 최강욱·김남국 의원 등은 ‘구멍가게’, ‘검사 시절 버릇’ 등의 표현을 써 가며 한 장관의 답변 태도를 지적하기도 했다.
  • [영상] 헤르손 러軍 보급로 ‘구멍 숭숭’…독 안에 든 쥐?

    [영상] 헤르손 러軍 보급로 ‘구멍 숭숭’…독 안에 든 쥐?

    우크라이나군이 남부 헤르손주 안토노우스키 다리를 또 한 차례 공격했다. 우크린폼은 26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남부전선 핵심 보급로이자 퇴각로인 헤르손주 안토노우스키 다리를 파괴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날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드니프로강 교량에 대한 성공적인 미사일 공격으로 우리 군은 헤르손 점령군을 궁지에 빠뜨렸다”고 전했다. 이어 “퇴각하지 않으면 전멸할 것이다. 선택은 그들의 몫”이라고 경고했다. 드미트로 부트리 헤르손주 주지사도 “26일 밤 우크라이나군이 안토노우스키 다리를 정밀 타격했다. 이로써 점령군의 보급로는 파괴됐다. 교량이 완전히 무너진 것은 아니나, 공격 여파로 이동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승리 후 우리는 꼭 다리를 재건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리는 점령자들이 우리 땅에서 어떠한 물류 기회도 얻지 못하도록 모든 것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하일로 포돌야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 역시 “점령군은 드니프로강을 헤엄쳐 건너는 법을 배워야 한다. 아니면 헤르손을 떠나야 할 것”이라며 “더 이상의 경고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르손의 친러 행정부 부수반 키릴 스트레무소프는 러시아 국영 매체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안토노우스키 다리를 폭격해 현재 통행이 불가능하다”고 확인했다. 이후 안토노우스키 다리 밑에서는 강을 건너는 여객선이 목격됐다.길이 1.36㎞, 너비 25m 안토노우스키 다리는 헤르손주를 가로지르는 드니프로강에 2개뿐인 교량 중 하나이자, 헤르손 주도인 헤르손과 남부 러시아 점령지를 잇는 유일한 다리다. 러시아군의 남부전선에서 핵심 보급로 및 퇴각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다리 상판이 대부분 파괴돼 러시아군은 독 안에 든 쥐 신세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군이 드니프로강 서쪽에 주둔한 러시아군을 고립시키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앞서 19일과 20일에도 미국이 지원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으로 안토노우스키 다리를 공격한 바 있다.헤르손주는 곡물 수출의 주요 통로인 흑해 인근의 전략적 요충지다. 러시아가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와 내륙을 연결하는 지역이다. 러시아군은 침공 일주일 만에 제일 먼저 헤르손부터 점령했다. 최근 헤르손 수복을 위한 대규모 작전을 예고한 우크라이나군은 해당 지역 주민에게 대피를 촉구한 뒤 공세를 강화했다. 우크라이나군은 현재까지 헤르손주 전체 면적의 15%에 해당하는 44개 마을을 되찾았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헤르손 출신인 세르히 클랜 우크라이나 의원은 “우리는 해방에 더 가까워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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