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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한의 절묘(猫)한 순간들] 노랑노랑 꽃밭을 건너/고양이 작가

    [이용한의 절묘(猫)한 순간들] 노랑노랑 꽃밭을 건너/고양이 작가

    고양이 한 마리가 노란색으로 뒤덮인 꽃밭을 건너온다. 한동안 방파제에 앉아 바다를 구경하고 있던 고등어 녀석이다. 바닷가에 펼쳐진 노랑노랑한 꽃밭은 웬만한 학교 운동장 규모에 가까웠다. 무슨 꽃인지 궁금해 포털사이트 꽃 검색을 해 봐도 찾을 수가 없다. 나도 고양이 섬에 와서 처음 만나는 생소한 꽃이었다. 누군가 일부러 조성한 꽃밭임에는 분명했다. 고양이 사진을 찍으면서 이런 풍경을 만나는 건 엄청난 행운이 아닐 수 없다. 드넓게 펼쳐진 노랑 꽃밭도 그림인데, 그 그림 속을 고양이가 한 발 한 발 걸어서 나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노랑 꽃밭 가장자리에 쪼그려 앉아 나는 숨을 죽이며 꽃밭을 건너오는 고양이에 집중했다. 그리고 녀석이 꽃밭을 3분의2쯤 건너왔을 무렵이었다. 어디서 갑자기 나타났는지 삼색이와 젖소냥이, 또 다른 고등어(약간 늙어 보이는) 한 마리가 꽃밭으로 불쑥 들어섰다. 연령대와 생김새가 제각각인 것으로 보아 가족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어쩌면 이 녀석들은 저쪽에서 꽃밭을 건너오는 고등어를 마중 나왔는지도 모른다. 뒤늦게 출현한 세 마리 고양이와 꽃밭을 건너온 고등어는 노랑꽃이 듬성듬성한 가장자리에서 만나 서로 코인사를 나누었다. 삼색이와 고등어는 서로 인연이 깊은지 제법 오래 꽃밭에서 수다도 떨었다. 꽃밭에 둘러앉아 서로의 안부를 묻는 고양이들. 고양이 언어 번역기로 녀석들이 무슨 이야기를 나누는지 듣고 싶었지만, 젖소냥이와 늙은 고등어가 흥을 깼다.두 녀석이 갑자기 꽃밭에서 우다다를 선보인 것이다. 사실 이건 사진을 찍는 찍사의 관점이고, 분위기는 늙은 고등어가 젖소냥이를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난데없이 노랑 꽃밭에서 추격전이 벌어진 셈이다. 서로 담소를 나누던 중 누군가가 누군가의 심기를 건드린 게 아닌지 모르겠다. 그나저나 이 그늘도 없는 꽃밭에 고양이들이 이렇게 북적이는 이유는 무얼까. 궁금증은 얼마 지나지 않아 풀렸다. 누가 부른 것도 아닌데, 꽃밭에 있던 네 마리의 고양이가 일제히 골목길로 들어섰다. 바닷가 쪽에서 올라온 세 마리 고양이도 이들 무리를 뒤따랐다. 당연히 나도 그들의 뒤를 따랐다. 고양이 무리가 도착한 곳은 꽃밭에서 기껏해야 20m쯤 떨어진 구멍가게 앞이었다. 진즉에 가게 앞에 머물고 있던 고양이까지 합쳐 여남은 마리 고양이가 구멍가게 앞에 앉아 무언가를 기다리는 거였다. 잠시 후 가게 문이 드르륵 열리더니 할머니 한 분이 사료를 한가득 가지고 나오셨다. 그러고는 군데군데 사료 그릇에 부어 주었다. 그렇다. 이 구멍가게는 고양이 섬의 유일한 가게이자 고양이 밀도가 가장 높은 급식소였다. 고양이들은 세 그룹 정도로 나뉘어 질서정연하게 식사를 했다. 그러니까 아까 노랑 꽃밭을 건너온 고등어 녀석도 최종 목적지는 바로 이곳이었던 셈이다. “노랑노랑 꽃밭을 건너면 할머니 손맛이 끝내주는 급식소가 나와요.” 이곳의 모든 고양이가 알고 있는 사실을 나만 몰랐던 거다.
  • 만취 상태로 편의점 박살낸 30대 운전자 검거

    만취 상태로 편의점 박살낸 30대 운전자 검거

    술에 취해 친척 부부와 말다툼을 벌이다 화가 치밀자 승용차를 몰고 편의점으로 돌진해 내외부를 박살낸 3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돼 조사를 받고 있다. 4일 전주완산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일 오후 7시 30분쯤 전주시 평화동 한 편의점으로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돌진한 혐의를 받고 있다.A씨는 이날 만취 상태로 편의점 주인인 B씨 부부와 큰소리로 언쟁을 하다가 갑자기 승용차를 몰고 편의점으로 향했다. A씨는 편의점 앞에서 승용차를 급가속해 편의점 문과 유리창 등을 부수고 계산대까지 돌진한 뒤에야 멈추었다. 승용차도 범퍼가 부서지고 운전석 앞 유리창에도 구멍이 생겨 당시 충격이 적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A씨의 우발적인 행위로 편의점 외부와 내부는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40대 점주인 B(여)씨도 부상을 당했다. 당시 편의점 내부에는 손님이 없어 다행히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장에서 체포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PZ, PH, 토션…알쏭달쏭 드라이버 비트[김기자의 주말목공]

    PZ, PH, 토션…알쏭달쏭 드라이버 비트[김기자의 주말목공]

    전동 드라이버로 나사못을 조이는데 이상하게 안 맞는 느낌이 든다. 돌아가긴 하는데 어느 지점에서 툭툭 벗어난다. 자세히 보니 드라이버 비트와 나사못의 홈이 안 맞는 것을 쓰고 있었다. 그것도 모르고 억지로 돌리다 보니 나사못 머리가 뭉개져 버렸다. ‘드라이버 비트’는 전동 드라이버에 끼워 쓰는 날붙이를 가리킨다. 구멍 뚫을 때 쓰는 ‘드릴 비트’에 비해 종류가 적은 편인데, 이유는 간단하다. 하는 일이라곤 전동 드라이버에 물려 나사못을 돌리는 게 전부라서다. 나사못의 홈에 맞춰 쓰기 때문에 드라이버 비트를 이해하려면 우선 이 부분부터 정확히 알아야 한다. 나사못 홈에는 일자, 십자, 삼각, 사각, 육각, 별 등 여러 종류가 있다.목공에서는 십자 홈의 드라이버 비트를 가장 많이 쓴다. 이를 ‘필립스(phillips)’ 규격이라 부른다. 줄여서 ‘PH 규격’이라 한다. 필립스라는 이가 기존 십자 홈 나사못을 보완해 이를 상용화하면서 유명해졌다. 간혹 전기면도기로 유명한 필립스(philips)와 연관이 있다고 하는 이가 있는데, 잘 모르고 하는 소리다. 둘은 아무런 관계가 없고 영어 철자도 다르다. 그다음으로 많이 쓰는 게 ‘포지드라이브(pozidriv)’다. 줄여서 ‘PZ 규격’이라 부른다. 필립스 규격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나왔다. PH와 PZ는 얼핏 봐선 비슷해 보이기에 잘 살펴야 한다. 끝 부분이 십자인 PH 규격 중간에 작은 돌기를 덧붙인 형태다. 4개의 돌기가 있는 PH에 비해 PZ는 모두 8개여서 돌릴 때 나사못이 이탈하는 현상을 줄였다. 좀 더 단단히 잡아주니 못이 뭉개지는 사고도 덜하다.PZ 규격이 더 나은데도 시중에선 PH 규격을 더 많이 쓴다. 왜 그런지 이유를 찾아봤지만, 시원한 답을 찾을 수가 없었다. PH 규격이 제조하기 쉽고,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 아닐까 싶다. 이번엔 드라이버 비트 머리를 살펴보자. 하나일 때는 단면 비트라 한다. 가성비를 높이고자 머리를 양쪽으로 단 제품을 양면 비트라 부른다. 드라이버 비트 허리 부분을 오목하게 처리한 비트도 있다. ‘토션(torsion)’ 비트라고 하는데, 토션은 ‘비틀렸다’라는 뜻이다. 전동 드라이버가 빠르게 회전하다 보니 드라이버 비트 중간 부분에 무리가 가곤 하는데, 이 힘을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다. 오목하게 파내고 비틀어놔 작업 시 손으로 전달하는 피로도도 줄여준다 하는데, 크게 체감하지는 못할 정도다.드라이버 비트를 살 때 적절한 길이를 고려하는 게 좋다. 25㎜, 50㎜, 100㎜ 안팎을 주로 쓴다. 25㎜는 너무 짧은 감이 있지만, 아주 좁은 곳에서 작업할 때 요긴하다. 50㎜는 간결하면서 단단한 느낌, 100㎜는 길어서 편하게 쓸 수 있지만 꽉 잡아주는 느낌이 덜하다. 50㎜를 주로 사고, 25㎜와 100㎜는 약간씩 갖춰두는 게 좋다. 길이가 다른 여러 비트를 구매할 필요는 없다. ‘연장 홀더’를 사용하면 되기 때문이다. 연장 홀더는 50㎜, 100㎜ 안팎의 길이를 가장 많이 쓴다.좁은 서랍 내부라든가 꺾인 곳을 조이느라 곤란한 때가 있다. 이럴 때 ‘코너 드라이버’를 쓰면 좋다. 하나쯤 구비해두면 좋지만, 자주 쓰지는 않는다. 뱀처럼 자유롭게 휘는 ‘플렉서블 코너 드라이버’도 있다.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면 굳이 권하지 않는다. 써보면 알겠지만, 내 맘대로 제어가 잘 안된다. 교체 가능한 ‘드라이버 그립’은 하나쯤 있으면 좋다. 합판처럼 얇은 목재를 나사못으로 조일 때, 혹은 레일이나 경첩 등에 쓰는 작은 나사못을 마지막으로 돌려 마무리할 때는 전동 드라이버보다 손으로 조이는 게 낫다.끼우는 부분이 6.35㎜ 규격인 드라이버 그립은 드라이버 비트를 끼워 쓸 수 있어 활용성이 높다. 여기에 길이가 짧은 드라이버 비트를 끼우면 주먹 드라이버(stubby driver)로도 사용할 수 있다.관심은 가지만 섣불리 시작하기 어려운 목공. 해보고는 싶은데 어떨지 잘 모르겠다면 일단 한 번 글로, 눈으로 들여다보세요. 주말이면 공방에서 구슬땀 흘리는 김기중 기자가 목공의 즐거움을 이야기합니다. ‘김기자의 주말목공’은 매주 토요일 아침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 블루베리 ‘알락하늘소’ 피해 잇따라…긴급방제

    블루베리 ‘알락하늘소’ 피해 잇따라…긴급방제

    천안 농장 2곳 30% ‘알락하늘소’ 피해시농업기술센터, ‘포획 트랩’ 긴급 지원 충남 천안의 블루베리 농가에서 나무 밑동에 구멍이 뚫려 고사하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블루베리 나무 안에 알을 낳는 ‘알락하늘소’ 해충이 피해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천안시농업기술센터는 최근 성환읍에서 블루베리를 재배하는 농가 2곳에서 돌발해충인 ‘알락하늘소’에 의한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이들 농가는 각각 3300~4000여㎡ 농장에서 재배하는 1000~1200주 블루베리 수목 30% 가까이 알락하늘소에 의한 피해를 입었다. 성환읍 지역은 충남에서 블루베리 재배 농가가 밀집한 지역이다. 점박이 무늬의 딱정벌레목에 속하는 해충 ‘알락하늘소’는 매년 6~7월 과실수의 지표 부근의 나무껍질을 입으로 물어뜯고, 나무껍질과 목질부 사이에 약 100~120개의 알을 낳는다.부화한 애벌레는 블루베리 나무의 내부를 갉아먹으며, 다음 해까지 나무 안에서 성장하고 성충이 되면 나무에 구멍을 뚫고 탈출한다. 이 과정에서 수세가 급격히 약화하고, 심한 경우 나무가 말라 죽는다. 성충이 된 알락하늘소는 1~2년생 가지를 먹으며 과실수에 2차 피해를 주게 된다. 블루베리 작목은 친환경으로 재배가 진행돼 농약 사용도 불가능하다. 시농업기술센터는 긴급방제로 ‘알락하늘소’가 적기 포집될 수 있도록 블루베리 재배가 집중된 성환읍 지역 60 농가(32.4㏊)에 포획 트랩 325개를 지원하고 있다. 최종윤 천안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방제 적기인 6월 상순 성충 우화기에 공동 포집해 확산을 방지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충남지역 블루베리 재배 면적은 2022년 기준 2428 농가에서 392㏊다.
  • 與 “민주, 괴담 유포” 野 “해양 투기 돕나”

    與 “민주, 괴담 유포” 野 “해양 투기 돕나”

    여야는 1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야당이 괴담을 퍼뜨리고 있다고 비난했고,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차원의 청문회를 개최하자고 압박하는 한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 및 검증 특위’ 구성을 제안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경기 수원 경기도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부풀리고 조작하는 오염수 괴담에 국민들은 피로를 호소하고, 선량한 어민들은 생업의 위기를 걱정해야 하는 지경”이라며 “원내 제1당인 민주당이 가짜뉴스와 괴담정치에 심각하게 중독돼 우리 사회를 극심한 혼란과 갈등으로 병들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미국산 소고기를 먹으면 ‘뇌송송 구멍탁’이라는 소고기 괴담을 조작했던 세력들이 다시 발호하고 있다”고 했다.반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긴급 간담회에서 “정부가 시찰단의 이름으로 해양 투기를 합리화하고 있다”며 “일본의 투기로 인한 생명 위협 행위에 대해서 정부가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방류가 아닌 투기, 원전이 아닌 핵오염수”라며 “이번 오염수 방류가 현실화될 시에 수산업계에 엄청난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놓고 공방이 벌어졌다. 설훈 민주당 의원은 “우리 해군이 1만 2000명이 넘는데, 바다에 나갔을 때 해양수를 걸러서 식수로 사용하고 생활용수로 쓸 수밖에 없다”며 “3중 수소는 마시게 되면 치명적인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것이 과학적인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TF’ 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은 “이건 과학의 영역이고, 우리 해군들이 열심히 하고 있는데 마치 우리 바다의 물이 오염돼서 못 먹는 것처럼 얘기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공방…與“야당이 괴담 퍼뜨려” 野“청문회·특위 열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공방…與“야당이 괴담 퍼뜨려” 野“청문회·특위 열자”

    김기현 “민주당 오염수 괴담에 어민 생업 위기”이재명 “생명 위협 행위에 정부가 도우미 역할”이종섭 “장병 오염된 물 마시는 일 없도록 ” 여야는 1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야당이 괴담을 퍼뜨리고 있다고 비난했고,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차원의 청문회를 개최하자고 압박하는 한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 및 검증 특위’ 구성을 제안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경기도 수원 경기도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부풀리고 조작하는 오염수 괴담에 국민들은 피로를 호소하고, 선량한 어민들은 생업의 위기를 걱정해야 하는 지경”이라며 “원내 제1당인 민주당이 가짜뉴스와 괴담정치에 심각하게 중독돼 우리 사회를 극심한 혼란과 갈등으로 병들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미국산 소고기를 먹으면 ‘뇌송송 구멍탁’이라는 소고기 괴담을 조작했던 세력들이 다시 발호하고 있다”고 했다.반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긴급 간담회에서 “정부가 시찰단의 이름으로 해양 투기를 합리화하고 있다”며 “일본의 투기로 인한 생명 위협 행위에 대해서 정부가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방류가 아닌 투기, 원전이 아닌 핵오염수”라며 “이번 오염수 방류가 현실화될 시에 수산업계에 엄청난 피해를 줄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둔 공방이 벌어졌다. 설훈 민주당 의원은 “우리 해군이 1만 2000명이 넘는데, 바다에 나갔을 때 해양수를 걸러서 식수로 사용하고 생활용수로 쓸 수밖에 없다”며 “3중 수소는 마시게 되면 치명적인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것이 과학적인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TF’ 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은 “이건 과학의 영역이고, 우리 해군들이 열심히 하고 있는데 마치 우리 바다의 물이 오염돼서 못 먹는 것처럼 얘기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에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어떤 경우라도 우리 해군 장병들이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된 물을 마시는 일은 없도록 할 것”이라며 “(함정에는) 바닷물을 청수(淸水)로 전환하는 조수기뿐 아니라 검사 장비까지 도입한다”고 말했다.
  • 페스트균의 비밀 품은 ‘4000년 전 그녀’

    페스트균의 비밀 품은 ‘4000년 전 그녀’

    지난해 노벨생리의학상은 네안데르탈인 염기서열 분석으로 고유전체학을 개척한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 스반테 페보 박사에게 돌아갔다. 페보 박사 덕분에 손상된 고대 DNA도 해독할 수 있게 되고 심지어 치아나 뼈 화석이 없더라도 흙더미에서도 고대 DNA를 찾아 분석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도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는 영국의 페스트균 기원을 밝혀내는 데 성공했다. 영국 프랜시스 크릭 연구소 고(古)유전체 연구실, 옥스퍼드대, 리버풀존무어스대, 이스트앵글리아대, 프랑스 엑스마르세유대, 스페인 바야돌리드대,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쥐벼룩으로 감염되는 페스트균이 신석기 후기~청동기 시대에 영국으로 확산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5월 31일자에 실렸다. 페스트균은 2500~5000년 전인 후기 신석기 시대와 청동기 시대에 걸쳐 유라시아 곳곳에서 발견됐지만 유럽의 끄트머리 영국에서는 발견된 적이 없었다. 그동안 과학자들은 4800년 전 아시아에서 중서부 유럽으로 확산된 뒤 유럽 대륙과 섬나라인 영국까지 퍼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명확한 증거를 찾아내지 못했다. 17세기 영국 대도시에 페스트가 창궐했을 때 아이작 뉴턴은 고향 집으로 내려가 미적분을 만들어 내고 만유인력의 법칙을 생각해 낼 수 있었다. 17세기 당시 영국을 공포에 떨게 한 페스트 기원에 대해서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영국 서머셋과 컴브리아 지역에 있는 청동기 시대 매장지 2곳에 묻힌 34명의 유골 샘플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유골의 치아에 구멍을 뚫고 내부 연조직 ‘치수’(齒髓)를 추출해 페스트균 감염 여부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치수의 DNA를 분석한 결과 사망 당시 10~12세로 추정되는 아동 2명과 35~45세로 추정되는 여성 1명에게서 페스트균 감염을 확인했다. 또 방사성 탄소연대 분석을 실시한 결과 세 사람은 모두 같은 시기에 살았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연구팀은 약 4000년 전 유럽 대륙에서 영국으로 페스트균이 확산됐다는 증거를 발견한 것이다. 그렇지만 이후 쥐벼룩을 통해 전파되는 페스트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유전자 2개(yapC, ymt)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를 통해 당시 페스트균은 쥐벼룩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전염됐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영국 프랜시스 크릭 연구소 고유전체 연구실장 폰투스 스코글런드 박사(인구유전학)는 “이번 연구를 통해 과거 병원균의 확산 및 진화 상황뿐만 아니라 어떤 유전자가 감염병 확산에 핵심 역할을 했는지도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국 사우샘프턴대 고생물학자들은 이스트서식스 헤이스팅스 박물관에 소장된 공룡 화석들을 분석한 결과 중생대 백악기에 영국에도 다양한 종류의 척추 공룡들이 서식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연구는 생명과학 및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피어 제이’(Peer J) 5월 31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그동안 하나의 종으로 알려진 공룡 이빨 화석들을 분석한 결과 1억 2500만~1억 4000만년 전 영국에 다양한 척추 공룡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새로 밝혀냈다. 이번 연구들은 고생물학, 고인류학 분야에서 다양한 분석 기술을 활용해 과거 지구와 생물체의 진화 과정을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된 대표적 사례라고 과학계는 평가하고 있다.
  • 중국, 사막에 무려 ‘1만m’ 구멍 뚫는다…시추공 작업 이유는?

    중국, 사막에 무려 ‘1만m’ 구멍 뚫는다…시추공 작업 이유는?

    중국이 무려 1만m에 달하는 시추공 프로젝트에 나선다. 지난 30일 중국 신화통신은 이날 북서부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타림 분지내 타클라마칸 사막에서 중국 최초의 1만m 시추공 작업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시추공은 지질 조사 등의 목적으로 땅속 깊숙한 곳까지 구멍을 뚫는 것을 말한다. 이번 시추공 프로젝트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그 깊이가 무려 1만m로 역사상 최고 깊이 중 하나로 꼽히기 때문이다. 타림 분지는 중국 내 가장 큰 석유와 천연가스를 보유하고 있는 지역으로 그간 탐사에 기술적 어려움을 겪어왔다. 중국 측은 이번 탐사가 지구 표면 아래의 깊은 곳을 연구할 수 있는 전례없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과학적인 목적이라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또한 이번 시추를 통해 10여 개의 대륙 지층과 암석층을 관통해 약 1억 4500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암석의 특징을 연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술전문가 왕춘성은 "깊이가 1만m가 넘는 시추공 작업은 지구의 미지의 영역을 탐험하고 인간 이해의 경계를 확장하려는 대담한 시도"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중국 공학 아카데미 쑨진성 연구원은 "시추 프로젝트의 기술적 난이도는 두 개의 강철 케이블 위를 달리는 대형 트럭에 비유할 수 있다"고 자평했다. 앞서 지난 2021년 시진핑 주석은 주요 과학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심층 지구 탐사의 진전을 촉구하며 이같은 작업이 광물 및 에너지 자원을 식별하고 지진 및 화산 폭발과 같은 환경 재해를 연구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세계에서 가장 깊은 시추공은 러시아의 콜라 초심층 시추공으로 그 깊이는 무려 1만 2262m에 달한다.   
  • [황수정 칼럼] 김남국처럼/수석논설위원

    [황수정 칼럼] 김남국처럼/수석논설위원

    “잊혀지겠다”던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금 다큐멘터리 영화의 주인공이다. 퇴임하면 잊혀져 달라고 아무도 먼저 말한 적 없다. 신년 기자회견에서 스스로 대국민 약속을 했다. 그러고는 1억원 후원을 받는 자신의 영화를 청와대에서 기획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딸 때문에 떨어진 사람이 없다”고 했다. 백번 접어 동양대 표창장으로 등수가 바뀌지는 않았다 하자. 표창장 위조는 정당한 일인가. ‘코인 청년 재벌’ 김남국 의원. “돌아오겠다”며 개선장군인 양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서는 잠적 기행(奇行) 중이다. 조 전 장관의 딸 조민은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보름 남짓 만에 구독자 16만명을 모았다. 여러 말들이 넘쳐난다. “입시 비리로 엄마는 수감, 아빠는 재판 중인데 맛집을 소개할 수 있는 강철 멘털.” “유튜브까지도 아빠 찬스.” 민주화 이후 가장 치명적 국론 분열의 책임자로 기록될 인물. 문 전 대통령과 조 전 장관은 이말고도 공통점이 여럿 있다. 무엇보다 골수 지지층의 반응을 쉼없이 의식하고 구애한다는 점이다. 새삼 확인하게 된다. 문 전 대통령은 문빠의 극렬 팬덤을 “양념”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누렸다는 것. 퇴임 대통령이 아니라 여전히 팬덤 스타로 자신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간의 연민이 쌓일 틈조차 없이 자기도취의 행보를 노출하는 것. 두 사람에게 추가될 공통점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홍보수석이었던 ‘원조 친노’ 조기숙은 최근 저술 ‘어떻게 민주당은 무너지는가’에서 한국 진보세력의 퇴행을 조목조목 통박했다. 그는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는 권위주의, 무능, 오만, 독선으로는 공격받았어도 위선적이라는 비판은 듣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 퇴행의 책임이 민주당의 위선에 있다고 했다. 정치인에게는 직업윤리인 정치 명분마저 팽개치는 위선이 민주당을 붕괴시킨다고 비판했다. 진보의 가치를 갉아먹은 위선은 내력이 짧지 않다. 문 전 대통령의 위선은 곧 진보 위선의 압축판이다. 문재인기념관 건립을 직접 의결했으면서 시비가 일자 참모진에게 격노하며 떠넘긴 일, 대통령을 욕해 기분 풀리면 좋은 일이라면서 비판 대자보를 붙인 대학생을 고소했던 일, 서해 피살 공무원 아들에게 “직접 챙기겠다” 약속하고는 무반응했던 일, 북한에서 선물받은 풍산개를 파양하고 한 달 만에 유기견 돕기 달력을 출시한 일 등. 실패를 위선으로 덮었던 해프닝들을 복기하게 하는 것은 문 전 대통령 자신이다. 잊히겠다면서 영화를 찍는 위선은 뭐라 말하기도 힘든 유형의 위선이다. 이런 진보의 토양이라면 김남국의 처신을 이해 못할 게 없다. 조국 사진을 머리맡에 두고 자는 것이 정치 밑천의 전부인 초선. 구멍난 운동화를 신었던 ‘빈곤 코스프레’도 보고 배운 그대로였을 수 있다. 전방위로 좌충우돌했던 ‘이재명 키드’의 몰락에 일말의 동정이 이는 이유다. 희대의 사고를 친 초선 의원에게 민주당 지도층의 누구도 현명한 대응책을 일러 주지 않는다는 느낌. 이런 생각을 나만 했을까. 가공할 의혹에 해명할수록 꼬이는 페이스북 얼치기 대응이 날마다 방치됐다. ‘김남국류’의 초선들을 방패 삼아 민주당의 진보가 ‘코 묻은 득’을 챙겨 왔다는 의심마저 든다. 문제적 강경 초선들의 ‘처럼회’는 의도적으로 방치된 전위부대는 아닐까. 처럼회가 딱하다는 생각을 처음 해 봤다. “팬덤 리더는 있어도 정당의 리더는 없다.” 원로 진보학자 최장집 교수의 최근 일갈을 거듭 떠올리게 된다. 위선의 토양에서는 위선이 배양된다. 한국 진보를 근원적으로 훼손한 위선은 앞으로 ‘김남국들’을 줄줄이 내놓을 수 있다. “진보는 돈 벌면 안 되나”, “진보라고 꼭 도덕성을 내세울 필요가 있나”(양이원영). 이제 시작이라는 커밍아웃을 사실상 했다. 갈 곳 없는 김남국처럼 진보의 위선도 숨을 곳이 없어졌다.
  • 中 “한국, 반도체 팔아라” 회유…우리 정부 입장은 반대? [핫이슈]

    中 “한국, 반도체 팔아라” 회유…우리 정부 입장은 반대? [핫이슈]

    중국이 미국 최대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을 제재하기 시작한 가운데, 마이크론의 부족분을 한국 기업이 메워야 한다며 회유와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이 회담을 가졌으며,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9일 논평에서 이를 거론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당시 한중 간 반도체 공급망 시장에서의 협력 문제가 논의됐다고 언급하며 “양국이 반도체 협력을 강화하려면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중국 시장 내 구멍을 메워주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반도체 무역 최대 파트너가 중국인데다 디트로이트 회담에서 양국의 협력 필요성까지 인정했으니, 삼정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이 중국에 자유롭게 반도체를 수출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글로벌타임스는 “(한국 기업들의 대중 반도체 수출이) 마이크론 부족분에 대한 공급을 의미한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중국 시장 내에서) 마이크론의 구체적인 점유율 손실 정도를 파악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이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이 중국에 막대한 규모의 반도체 수출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기업의 수출분 중 어느 정도가 마이크론의 대체 분량인지 분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결국 중국은 미국 마이크론 제재로 부족해 질 반도체 물량을 한국 기업으로부터 추가 공급받기 위해 본격적인 회유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중국 언론은 한국에게 ‘중국의 마이크론 제재에 따라 한국 기업이 대중 수출을 확대하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한 미국에게도 강한 비난을 쏟아냈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의 이러한 요구는) 국제 무역 규칙 위반에 해당한다. 한국이 미국의 간섭을 뿌리칠 수 없다면, 경제적으로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블룸버그 “한국 정부는 ‘대중 수출 확대’ 장려하지 않을 것” 우리 정부는 중국의 마이크론 제재 이후 줄곧 한국 기업이 선택해야 한다며 직접적인 개입을 꺼려왔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도 22일 기자 간담회에서 “정부가 이래라저래라 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고 기업이 판단할 문제”라면서 “기본적으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는 글로벌 사업을 하니 양쪽을 감안해서 잘 판단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덕근 본부장 역시 디트로이트 회담을 갖기 전 “한국 정부가 그런 요청을 받더라도 이는 개별 기업들이 결정한 문제다. 정부가 기업에 무엇을 하거나 하지 말도록 지시하기는 어렵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우리 정부가 한국 기업에게 마이크론 제재로 생긴 구멍을 메우도록 장려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가 외신을 통해 나왔다.  지난 2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한국 정부는 자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에 마이크론이 중국에서 잃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도록 장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한국 정부가 중국의 마이크론 제재 조치를 한미관계를 이간질하려는 시도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반도체 산업의 장기적 핵심 파트너인 미국과의 관계가 악화될 것을 우려해 마이크론 사태를 이용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통신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 정부가 내주는 허가에 의존해 중국에서 계속 영업을 할 수 있다”면서 “이런 상황 때문에 미국은 미중 사이에서 경제적 균형을 잡으려는 한국의 결정에 영향력을 일부 행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마이크 갤러거 미국 하원 미중전략경쟁특위 위원장은 23일 로이터와 한 인터뷰에서 “한국이 (중국의 마이크론 제재로 인해 생긴) 빈자리를 채우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은 한국의 최고 안보 파트너이고, 중국은 한국의 최대 통상 파트너”라며 “마이크론에 대한 중국의 결정 때문에 기술 접근과 국가안보를 둘러싼 미중분쟁에 끌려들어 갔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손을 잡지 않는다면 vs 미국의 요청을 거절한다면 한국이 아슬아슬한 줄타기 끝에 결국 중국의 손을 잡지 않을 경우, 보복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미국 워싱턴DC 소재 한미경제연구소의 트로이 스탠거론 선임국장은 “한국 기업이 마이크론의 공백을 채우는 데 힘을 보태지 않는다면 중국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의 주한미군 배치 때와 같은 방식으로 한국 기업들을 징벌할지도 모른다”고 예측했다. 반면 한국이 중국과 손을 잡을 경우 미국은 반도체법 등을 적극 활용해 보조금을 줄이거나 규제 범위를 확대하는 등 한국 기업에 불이익을 줄 가능성이 있다.  갤러거 위원장뿐만 아니라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마이클 매콜 하원 외교위원장(공화당) 등은 “미국과 동맹국이 중국의 경제적 침략에 함께 맞서야 한다”는 취지를 밝혔다.  현재 삼정전자와 SK하이닉스는 중국에서 메모리반도체 공장을 가동 중이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0월 첨단 반도체 장비에 대한 중국 반입 규제를 내놓은 동시에, 해당 기업에 1년간 규제를 유예했다.  미국 고위급 인사들의 잇단 발언은 한국 기업이 미국의 동맹국으로서 발걸음을 맞추지 않을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규제 유예가 철회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갈수록 첨예해지는 미중 간 반도체 전쟁에서, 한국은 중국의 경제 보복 가능성과 미국의 반도체 산업 규제 사이에서 양자택일을 강요받고 있다. 
  • 김태흠 “천안 성환종축장, 대기업이 통째로 개발해야”

    김태흠 “천안 성환종축장, 대기업이 통째로 개발해야”

    “가을 성환종축장 국가산단 로드맵 확정”산단 추가조성, 아파트 단지 조성해야 김태흠 충남지사가 최근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된 127만 평 규모의 천안 성환종축장 용지 활용과 관련해 30일 “대기업이 통째로 개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천안시청에서 열린 충남도민과의 대화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충남 미래를 내다보고 계획을 잡아 충남 전체가 50년, 100년 먹거리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성환 종축장 이전 용지에 기업이 통째로 들어와야 협력업체를 위한 산업단지가 추가되고 주변에 아파트 단지도 조성돼 전체적인 발전이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 지사는 대기업만 언급할 뿐 구체적인 기업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4월 충남도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삼성이 수도권외 지역에 60조 1000억 원 투자계획과 관련해 삼성에게 성환종축장의 개발을 제안했다”고 밝혔었다. 김 지사는 주변 지역으로 삼성과 관련한 협력 업체를 위한 추가 산단 조성이 가능하고 천안과 아산의 배후도시를 만들 수 있어 지역 발전도 가능하다는 논리다. 그는 “올해 가을 국토교통부에서 성환종축장의 국가산단 로드맵이 확정될 것”이라며 “정부에만 맡기지 않고 이 과정에서 박상돈 천안시장과 함께 제안하고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해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기업 유치와 관련해서는 전임 도정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내뱉었다. 그는 “그동안 수도권 과밀화 문제로 충남 서북부지역은 낙수효과를 본 것이 사실”이라며 “그 과정에서 길목 좋은 가게에서 오는 손님만 받아왔는데 적극적으로 영업활동을 해서 구멍가게를 키우고 역동적으로 기업유치를 해야 한다”고 했다. 천안시티FC 축구단의 지원 문제에 대해선 “계획이 없다”라며, 인근 아산시의 충남아산프로축구단과의 합병카드를 거론했다. 김 지사는 “천안과 아산은 행정구역은 다르지만 생활권이 하나인데 아산과 천안에 모두 프로축구단이 있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며 “천안의 경우 축구센터 유치 경쟁으로 인해 축구단이 만들어지게 됐는데 독자적으로 자생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간담회에 이어 천안시청 봉서홀에서 도민들이 궁금해하는 정책 등을 설명하고 의견을 청취하는 도민들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 피플파이, 새로운 메커니즘의 미래형 마사지 파스 ‘블랙홀파스’ 론칭

    피플파이, 새로운 메커니즘의 미래형 마사지 파스 ‘블랙홀파스’ 론칭

    집에서 간단히 붙이는 스포츠테이핑 효과의 마사지 파스 메디컬 힐링 브랜드 ‘메디힐리’를 운영하고 있는 피플파이는 ‘블랙홀파스’를 론칭했다고 30일 밝혔다. ‘블랙홀파스’는 올리브영, 면세점 등에서 히트한 종아리 전용 수축패치 ‘다리피팅’을 더 다양한 부위에 사용하고 싶다는 소비자 요청으로 만들어진 패치다. ‘다리피팅’ 제품 중앙의 홀이 근육 피로를 풀어주는 데 탁월함을 느낀 소비자들의 끊임없는 추가 개발 요청으로, 다양한 부위에 파스처럼 사용할 수 있는 마사지 파스 ‘블랙홀파스’가 탄생했다. ‘블랙홀파스’의 수축-리프팅 파워를 만드는 ‘블랙홀’은 특허받은 기술(특허 제 10-2234561호)이다. 사각형의 패치에 난 가로 4.2㎝, 세로 2㎝의 작은 구멍은 일견 간단한 디자인으로 보이지만, 수축·회복력이 높은 특수 원단과 만나 손 마사지를 받는 것 같은 스포츠 테이핑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피플파이의 설명이다. 피플파이의 강지애 PM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일반 파스가 통증 완화 중심의 진통 효과에 집중하고 있다면, ‘블랙홀파스’는 ‘물리력’으로 불편한 부위의 피하 순환을 촉진시켜 근본적인 회복을 돕는다”며 “이는 한의학의 부항 시술과 유사한 효과”라고 소개했다. 회사에 따르면 ‘블랙홀파스’는 독한 냄새가 없고 피부 안전성, 민감성 테스트를 완료했다. 피플파이 측은 “‘블랙홀파스’의 메커니즘이 기존의 파스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일반 파스 사용에 만족감을 끼지 못했던 소비자들에게 좋은 대체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쓰레기에 파묻힌 체중 250kg 비만男, 중장비 덕분에 구조

    쓰레기에 파묻힌 체중 250kg 비만男, 중장비 덕분에 구조

    자택에서 쓰레기더미에 파묻혀 있던 몸무게 250kg 고도비만 남자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소방대는 남자를 구조하기 위해 포크레인과 지게차까지 동원해야 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소방대는 자택에서 쓰러진 남자가 꼼짝하지 못하고 있다는 다급한 신고전화를 받았다. 남자의 자택으로 달려간 소방대는 강제로 현관을 열었지만 진입은 불가능했다. 입구부터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쓰레기 때문이었다. 잠시 고민한 소방대는 포크레인을 투입하기로 했다. 소방대 관계자는 “쓰레기를 치우고 집안으로 들어가는 건 사실상 불가능했다”며 포크레인으로 벽을 부수고 쓰레기를 끌어내 진입로를 확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포크레인이 벽을 부수자 집에선 쓰레기가 폭포처럼 쏟아져 내렸다. 포크레인이 쓰레기를 긁어낸 후 소방대원들은 자택 내부로 진입했다. 남자는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쓰레기더미 속에 쓰러져 꼼짝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남자를 발견했지만 구조는 여전히 쉽지 않았다. 집안에 쓰레기가 가득해 통로마저 사실상 완전히 막혀버리다시피 한 때문이다. 몸무게 250kg 고도비만인 남자는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해 일어선다고 해도 스스로 쓰레기를 헤치고 탈출하는 건 불가능했다. 남자를 구조하려면 들것을 투입해야 했지만 쓰레기로 통로가 막혀 남자를 들것에 태워 나오는 건 어림없는 일이었다. 다시 고민에 빠진 소방대는 남자가 쓰러져 있는 방의 벽을 부수고 지게차를 투입해 남자를 내리기로 했다. 포크레인이 벽을 부수자 방에서도 쓰레기가 넘치듯 쏟아져 나왔다. 소방대는 포크레인이 뚫은 구멍을 통해 지게차로 남자를 내렸다. 남자를 구조하는 데는 꼬박 7시간이 걸렸다. 알고 보니 남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일절 외출을 하지 않았다. 한 공항에서 일하는 남자는 재택근무를 하면서 음식과 생필품은 주문배달로 해결했다. 남자의 집에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남자는 디오게네스 증후군을 앓고 있었다. 저장강박증후군이라고 불리는 디오게네스 증후군이 심하면 실사용 여부, 필요 여부와 상관없이 물건을 버리지 않는다. 이웃 주민들은 남자가 극적으로 구조됐지만 이번 사고를 당한 건 당국의 관심 부족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미 지난 2003년 남자의 집에 쓰레기가 쌓여 당국이 출동한 적이 있었다는 것이다. 한 이웃은 “당시에도 남자의 집에는 쓰레기가 가득했다”며 “누구나 고도비만인 남자가 위험해질 수 있다고 걱정할 수 있었지만 당국은 이런 사정을 알면서도 지난 10년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남자의 자택에서 수 톤에 달하는 쓰레기가 쌓여 있었다”며 “쓰레기가 너무 많아 현관을 열지도 못한 남자는 가끔 걱정하는 이웃들이 안부를 물으면 목소리를 높여 소통하곤 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구조된 남자는 숨이 막힌다고 하소연해 현장에서 산소호흡기 도움을 받아야 했다. 
  • 후쿠시마 원자로 받침대 손상 심각…도쿄전력 “핵분열 가능성 낮아”

    후쿠시마 원자로 받침대 손상 심각…도쿄전력 “핵분열 가능성 낮아”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1호기 원자로 내부가 심각하게 손상된 것이 확인된 가운데 지진 발생 시 핵분열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도쿄전력은 “그럴 가능성은 매우 작다”고 부인했다. 29일 산케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에 따른 쓰나미 여파로 노심용융(멜트다운)이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 내부에 지난 3월 수중 로봇을 투입해 원자로 바로 아래서 원자로를 지지하는 원통형 철근 콘크리트 토대인 ‘페디스털’ 내부를 촬영했다. 페디스털은 약 300만t의 압력용기를 지탱하는 받침대로 높이 약 30m, 내부 지름 약 30m의 철근콘크리트로 만들어져 있다. 콘크리트의 두께는 1.5m다. 사고 이후 처음 이뤄진 조사를 통해 바닥에서 1m 높이까지 페디스털의 콘크리트가 소실돼 철근이 노출된 사실이 파악됐다. 또 원자로 바닥에는 구멍이 뚫렸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산케이는 “사고 직후에 녹아내린 고온의 핵연료에 의해 콘크리트만 소실된 것으로 보인다”며 “도쿄전력은 원통의 절반 정도만 조사했으나 전체적으로 손상 상태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문제는 핵연료 잔해인 ‘데브리’로 추정되는 물질이 토대 바닥에 쌓여 있는 점이라고 산케이는 지적했다. 산케이는 “대형 지진이 발생한다면 지지 기능을 잃은 토대가 압력용기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기울거나 내려앉을 수 있다”면서 “토대가 내려앉을 경우 압력용기 등에 연결된 배관 손상과 진동에 의해 안에 갇힌 방사성 물질이 밖으로 흩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악의 경우 핵연료 잔해에 구조물이 떨어지면서 핵분열 반응이 일어나는 ‘재임계’에 이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도쿄전력은 이러한 우려에 “원자로 압력용기는 측면에서도 지지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내진성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만일 페디스털이 지지 기능을 잃더라도 데브리는 냉각된 상태이기 때문에 일정한 수준의 핵분열이 일어날 가능성은 매우 작다”고 강조했다. 오사카대 대학원 공학연구과 무라타 이사오 교수(양자반응공학)는 산케이에 “지난해 받침대 외곽 조사에서 내부 손상을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조사 결과 내부 철근까지 손상이 진행됐을 가능성 때문에 (지지대의) 강도 문제가 전혀 없다고 할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다만 “재임계 위험도 결코 가능성 제로(0)는 아니지만 현재 측정 결과를 보면 그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판단된다”면서 “추가 조사를 통해 잔해의 양을 추정하고, 폐로와 사고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고든 정의 TECH+] 전쟁터에서도 응급 수술…휴대용 미니 수술실 개발

    [고든 정의 TECH+] 전쟁터에서도 응급 수술…휴대용 미니 수술실 개발

    현대적인 수술실의 중요한 목표는 세균 감염을 막는 것입니다. 피부를 절개하고 몸속 깊숙이 들어가는 수술 중 세균이 침투하면 매우 심각한 감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수술실은 겉보기에만 청결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소독 상태도 철저해야 합니다. 수술실에 들어오는 의료진 역시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해 철저한 손 위생을 시행한 후 수술복과 장갑, 마스크를 착용합니다. 하지만 응급 수술이 필요한 환자를 바로 수술실로 옮길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쟁터나 지진 등 대규모 재난 상황에서 병원으로 바로 후송하기 어려운 경우입니다. 미 MIT 대학 연구팀은 이런 상황에서도 단순한 응급 처치 이상의 응급 수술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인 서지필드(SurgiField)를 개발했습니다.서지필드의 아이디어는 간단합니다. 접을 수 있는 투명한 무균 플라스틱 백에 의료진이 손과 간단한 수술 장비를 넣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여기서 몸의 일부분을 수술하는 것입니다. 당연히 복잡한 수술은 어렵지만, 단순한 응급 처치 이상의 응급 수술을 시행해 환자의 생존율을 좀 더 높이는 것이 기본 아이디어입니다. 서지필드는 휴대용 무균실의 역할을 하는 접이식 플라스틱 백인 서지버블(SurgiBubble)과 전기 공기 펌프가 있는 스마트 컨트롤 모듈(SCM), 그리고 리튬 이온 배터리의 세 부분으로 되어 있으며 모두 접은 후 하나의 백팩에 수납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현대적인 수술실처럼 공기를 통해 세균 감염이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공기 펌프에는 세균과 먼지를 걸러내는 헤파 필터가 탑재되어 있습니다.실제로 사용할 때는 일단 환자의 수술 부위를 일회용 무균 천으로 덮고 그 위에 서지버블을 고정한 후 수술 부위만 노출해 소독합니다. 수술 도구는 별도의 구멍을 통해 넣고 최대 두 명의 의료진이 두 팔을 넣을 수 있는 구멍을 통해 장갑을 낀 상태에서 손을 넣어 수술합니다. 이 과정에서 들어온 오염된 공기를 정화하는 것이 필터와 공기 펌프의 역할입니다. 서지필드 시스템은 이미 실전에서 테스트를 진행 중입니다.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보낸 수많은 지원 물자 가운데 50개의 서지필드 시스템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31명의 환자에서 이 시스템이 사용되어 생명을 구하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MIT 연구팀은 서지필드를 상용화하기 위해 서지박스(SurgiBox)라는 스핀오프 기업을 설립하고 개발을 진행 중입니다. 만약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다면 앞으로 미군이 이 시스템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격은 비싸 보이지만, 생명은 그 이상의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역시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 구멍 하나 뚫기 참 힘드네...드릴 비트의 세계[김기자의 주말목공]

    구멍 하나 뚫기 참 힘드네...드릴 비트의 세계[김기자의 주말목공]

    목공을 처음 배울 땐 별것이 다 신기하게 느껴진다. 목재에 구멍을 뚫는 일이 그랬다. 전동 드릴에 날붙이를 물린 뒤 힘주어 드르륵 밀고 가면 뿅 하고 생기는 구멍이라니. 목재에 구멍을 뚫는 건 네모 성질의 목재에 이질적인 동그라미를 그리는 일이다. 이 마법과도 같은 원을 만드는 데 필요한 게 전동 드릴에 물리는 날붙이를 일컫는 ‘드릴 비트’다. 목공용 드릴 비트 종류가 꽤 많다. 그냥 구멍을 뚫을지, 나사못을 박을 구멍을 뚫을지, 경첩을 붙일 구멍을 뚫을지 등 용도에 맞춰 적절한 비트를 골라야 한다. 가장 흔하게 쓰는 게 ‘브래드 포인트(brad point)’ 드릴 비트다. 브래드는 ‘가는 못’이라는 뜻인데, 비트 앞부분이 못처럼 뾰족하게 튀어나와 붙인 이름이다. 이 부분으로 구멍 내려는 곳 중심을 콕 찍은 뒤 쓴다. 일반적으로 굵기 2~12㎜ 정도가 있다. 전동 드릴에 끼워 쓰기도 하고, 손잡이가 달린 목공 기계인 ‘드릴 프레스’에 물려 사용한다. 전동 드릴에 물리는 부분을 뜻하는 ‘섕크(shank)’ 부분이 육각인 비트도 있다.일반적으로 목재와 목재를 결합할 때 나사못을 써서 체결한다. 그런데 나사못을 바로 박으면 목재 결이 찢어지며 터져버릴 수 있다. 그래서 속 날로 미리 구멍을 내어놓는데, 이를 ‘프리 홀(pre-hole)’이라고 부른다. 나사못에 특화한 제품으로 ‘카운터싱크(countersink)’ 드릴 비트를 꼽을 수 있다. ‘카운터싱크’는 ‘V’자 모양 구멍을 뜻한다. 구멍을 뚫고 접시 머리 나사못을 박으면 V자 홈에 딱 맞아 표면이 평평해져 보기가 좋다. 카운터싱크 드릴 비트에 속 날을 끼운 비트를 ‘이중 드릴 비트’라고 한다. 긴 나사못을 쓸 때 속 날을 길게 빼서 쓰는 식으로 조절할 수 있어 편리하다. 프리 홀을 뚫는 속 날은 3㎜를 주로 쓴다. 다만 얇은 비트는 중간에 구멍을 뚫다가 방향을 살짝만 바꿔도 잘 부러지니 유의하시길. 3㎜ 브래드 포인트 비트를 꼽아 쓰다 중간에 뚝 부러지면 빼기가 어렵다.최근엔 용수철을 단 스토퍼를 장착해 카운터싱크 부위 깊이까지 조절할 수 있는 ‘깊이 조절식 이중 드릴 비트’를 많이 쓴다. 속 날 길이는 물론, 나사못 머리가 들어갈 깊이까지 조절할 수 있어 아주 편리하다. 조금 깊게 파서 남은 공간에 목심을 넣고 본드로 붙인 뒤 남은 부분을 잘라내면 깔끔하다. 여러모로 쓸모가 많으니 하나쯤 갖춰두길 권한다. ‘오거(auger) 비트’는 나사산이 굵고 산의 각도도 커서 파고드는 힘이 강하다. 한 번 파고들면 손으로 돌려 빼기 어려울 정도다. 전동 드릴에 물려서 쓰는데, 18V용 전동 드릴에 끼워 쓸 수 있는 굵은 오거 비트를 비롯해 다양한 굵기가 있다. 파고드는 힘이 워낙 세기 때문에 드릴 프레스에 물려 쓰다간 자칫 다칠 수 있다. 드릴 프레스에 끼워 쓰면 목재가 빙빙 회전하며 딸려 오거나 튈 수 있다. 좀 더 큰 구멍을 뚫을 수 있는 드릴 비트를 살펴보자. ‘포스너(fostner) 비트’는 2개 내지는 3개의 날을 원통으로 감싼 형태의 비트다. 스페이드 비트보다 굵기가 굵어 힘이 더 좋다. 그래서 전동 드릴보다 드릴 프레스에 주로 물려 쓴다. ‘스페이드(spade) 드릴 비트’는 머리가 트럼프 카드 스페이드와 모양이 비슷해 이런 이름을 붙였다. 홈을 내거나 구멍을 팔 때 쓰는데, 날이 얇아 하드 우드에 구멍을 낼 때 다소 무리가 간다. 그래도 날이 날카로워 구멍이 깔끔하게 뚫리는 게 장점이다. 포스너 비트와 스페이드 드릴 비트 모두 치수가 다양하게 나온다. 여러 치수 비트를 묶어 저렴하게 파는 세트를 기본으로 하나 사두고, 필요에 따라 경첩용(35㎜), 양초 홈 파기용(40㎜), 시계 삽입 홈 파기용(75㎜) 등 용도에 맞는 비트를 필요할 때 사는 게 좋다. ‘홀쏘(hole saw)’는 말 그대로 구멍을 내는 톱이라 보면 된다. 전동 드릴이나 드릴 프레스에 끼워 원형으로 깎아내는 비트이다. 구멍은 뚫을 수 있지만, 포스너 비트나 스페이드 비트와 달리 홈을 내지는 못한다. 조금 특이한 용도로 쓰는 드릴 비트도 있다. ‘경첩용 센터 드릴 비트’는 말 그대로 경첩 달 때 쓰는 홈을 내준다. 경첩은 대개 지름 30㎜ 홈을 파고, 경첩 철물을 넣은 뒤 구멍에 나사못을 넣어 조인다. 이 나사못 구멍 위치가 어긋나면 경첩이 잘못 부착될 수 있다. 그래서 경첩에 닿는 부분을 좁고 둥글게 만들고, 용수철을 이용해 적절히 팔 수 있도록 했다. 끝으로 드릴 비트는 아니지만, 센터펀치는 있으면 좋은 도구다. 용수철을 내장한 제품으로, 꾹 누르면 ‘탕​’ 소리를 내며 목재에 작은 홈을 내준다. 여기에 드릴 비트를 겨냥해 구멍을 뚫으면 이리저리 흔들리지 않고 정확히 구멍을 낼 수 있다. 날이 무딘 송곳을 대용으로 써도 무방하다. 관심은 가지만 섣불리 시작하기 어려운 목공. 해보고는 싶은데 어떨지 잘 모르겠다면 일단 한 번 글로, 눈으로 들여다보세요. 주말이면 공방에서 구슬땀 흘리는 김기중 기자가 목공의 즐거움을 이야기합니다. ‘김기자의 주말목공’은 매주 토요일 아침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 [길섶에서] 근자감/안미현 수석논설위원

    [길섶에서] 근자감/안미현 수석논설위원

    분양받은 돌화분에 상추 모종을 사다 심었다. 오래전 씨앗에 도전했다가 참담한 ‘무(無)수확’을 맛본 터라 이번엔 겸허히 모종으로 직행했다. 그런데 궁금한 게 너무 많다. 심을 때 간격은 얼마나 둬야 하는지, 흙이 마르면 물을 주라는데 ‘마르다’의 기준은 뭔지…. 쪼그리고 앉은 초보 손님의 질문 공세에 화원 사장님 설명엔 점점 짜증이 묻어났다. “뽑아 먹고 나면 다시 사러 올게요.” 딴에는 애교였는데 사장님은 기어코 폭발했다. “아이고 이 양반아, 상추는 뽑는 게 아니라 뜯어야지!” 아…. 불현듯 마트의 밑동 달린 상추가 떠오르며 반문이 목구멍을 간질댔으나 사장님의 ‘버럭’에 꼴칵 삼키고 만다. 어찌 됐든 상추잎을 뜯고 나면 또 자란다니 갑자기 모종값이 너무 싸게 느껴졌다. 생각의 모순을 깨닫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상추를 중도 사망시키지 않고 잘 키워 낼 것이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근자감)은 어디서 나온 것인가. 하긴 살면서 근자감을 갖는 게 어디 상추뿐이랴.
  • 주위를 다 집어삼킬듯…역대 가장 생생한 ‘태양 흑점’ 포착 [우주를 보다]

    주위를 다 집어삼킬듯…역대 가장 생생한 ‘태양 흑점’ 포착 [우주를 보다]

    마치 우주를 다 집어삼킬듯 무시무시한 이빨을 드러낸 태양의 신비로운 모습이 우주망원경에 포착됐다. 최근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은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태양망원경인 ‘대니얼 K. 이노우에’(DKIST)가 포착한 태양 흑점의 모습을 8장의 사진으로 공개했다. 이 사진들은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태양의 모습과 다르게 보이는데, 이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태양망원경으로 태양 표면을 고해상도 이미지로 잡아냈기 때문이다. 사진을 보면 태양 표면에서 요동치는 플라스마 패턴이 드러나고 벌집 무늬 형상인 태양 채층도 확인된다. 채층이란 태양 대기의 하층부을 의미하며 태양 표면인 광구와 상층대기인 코로나의 경계선 구실을 한다.특히 이번에 공개된 사진 속에서 구멍이 뻥 뚫린 것처럼 검게 보이는 지역이 바로 태양의 흑점(sunspot)이다. 흑점은 태양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만들어지는데 사실 흑점 자체는 매우 뜨겁지만, 주변의 태양 표면보다 1000°c 정도 온도가 낮아서 관측해보면 검은색으로 보여 이같은 이름이 붙었다. 전문가들은 흑점을 중심으로 태양을 관측하는데 이는 흑점이 태양 표면의 폭발 또는 코로나 질량방출(CME) 등이 발생하는 근본 원인이기 때문이다.흑점수가 많은 태양극대기에는 태양폭발이 자주 일어나고 흑점수가 적은 태양극소기에는 태양폭발이 덜 일어나는데, 이 영향에 따라 지구에 위성 통신 장애나 대규모 정전, GPS 불통 등의 심각한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태양망원경인 DKIST는 주경이 4m에 달하며 태양의 가장 바깥쪽 대기인 코로나 안의 자기장을 관측해 지도를 만드는 임무를 맡고 있다. 하와이 마우이섬의 할레아칼라산 정상에 설치돼 있으며 45년 안팎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 고은아, 의료사고 피해…무너져버린 코

    고은아, 의료사고 피해…무너져버린 코

    배우 고은아가 의료 사고로 인해 코를 재수술한다.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방가네’에는 “결국엔 무너져버린 고은아의 코..진짜 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고은아는 “코 수술을 하려고 했는데 일을 계속했다. 신중하다 보니까 (미루게 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마지막 스케줄이 6월 3일까지 있다. 한 달 동안 일을 하면서 여러 병원을 다니면서 상담을 할거다”라며 코 수술을 앞두고 있음을 밝혔다. 미르는 “심각해졌다. 조만간 터진다”며 심각한 고은아의 코 상태를 언급했다. 고은아는 “육안상으로 많이 보인다. 문제가 생겼다는 게”라며 “제가 너무 속상한 게 지금의 코랑 옛날의 제 코가 많이 달라졌다. 본인인 제가 제일 속상하겠죠?”라고 말했다. 미르는 “언제 어디에서 누가 그랬는지 안 밝히겠지만 어디선가 의료사고가 났다”고 말했다. 고은아는 “이번엔 꼭 할 거고 더워지기 전에 할 거다 .남들에 비해 숨을 두 배로 쉬는 것 같다. 콧구멍이 너무 커져서”라며 불편함을 토로했다.
  • 대만 태권도 선수, 韓 대회 시상대서 中 오성기 ‘번쩍’ 논란 [대만은 지금]

    대만 태권도 선수, 韓 대회 시상대서 中 오성기 ‘번쩍’ 논란 [대만은 지금]

    대만의 태권도 선수 리둥셴이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3위에 오른 뒤 시상식에서 중국 오성홍기를 든 일이 뒤늦게 대만에 알려지면서 현지에 적지 않은 충격을 던져줬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지 않으며 ‘일국양제’를 반대하는 대만 민진당 차이잉원 총통의 취임이 만 7년째 되는 날에 이러한 일이 공개됐다. 22일 대만 연합보, TVBS, 싼리뉴스 등에 따르면, 리둥셴은 14일 열린 2023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 태권도 남자 품새 개인 종목에 출전해 3위에 오른 뒤 시상대에서 미리 준비해온 붉은 오성기를 치켜 들었다. 현지 언론들은 리둥셴이 “중국인으로서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반중 민진당계 가정 출신인 그가 마르크스∙레닌주의와 ‘중국근대사’ 관련 서적을 읽은 뒤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굳건히 믿는 애국 청년으로 변했다고 소개했다. 리둥셴은 “양안(중국과 대만)은 한 가족이다. 이번 국제스포츠대회에서 오성기를 따라 걸으며 조국에 의지할 수 있다는 안도감과 명예로움을 느낄 수 있게 되어 형언할 수 없는 행복을 느꼈다”고 말했다. 소식을 접한 많은 중국인들은 “진정한 동포”, “정정당당한 중국인” 등의 칭찬과 함께 쾌재를 불렀지만, 대만인들은 분노감을 표출했다. 한때 그를 가르친 것으로 알려진 스승은 “스승을 배신한 무덕(武德)이 없는 자가 국가를 배신하고 친구를 팔아먹었다”고 비판했다. 왕딩위 대만 민진당 입법위원은 리둥셴이 스포츠라는 명분 하에 중국을 돕기 위해 대만에 통일전선단체를 조직했다며 대만의 체육 보조금을 단 한 푼도 지급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과 관련해 중국 공산당, 정부 및 군대로부터 관련 지시를 받았는지 여부, 활동 자금 수령 여부 등을 조사하고 엄중히 처벌할 것을 촉구했다. 좡징청 민진당 입법위원은 “이 소식을 가지고 중국 언론이 호들갑을 떨고 있는 것을 보면 느낌이 온다”며 “스포츠 경기장이 통일전선의 구멍이 되는 걸 막아야 한다”고 했다. 21일 정원찬 행정원 부원장은 리둥셴에 대해 “대만태권도협회나 체육서(체육부)로부터 선발돼 선수로 등록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참가했다”며 “그는 중국에 거주하는 동안 공산당에 가입했고, 조직을 만들었다”면서 처벌을 예고했다. 대만의 중국 담당부처 대륙위원회도 이날 밤 “법에 의거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만인들이 중국의 통일전선 선전에 협력하거나 선전 모델이 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대만인이 중국 공산당에 입당해 당원 또는 중국의 특정 직무를 맡을 경우 최대 50만 대만달러(약 22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대륙위원회는 최근 중국 제14회 전국인민대표대회 대만인 대표로 참가한 린유스에게 50만 대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남부 타이난 출신의 리둥셴은 대만 태권도계에서 눈밖에 난 인물로 과거 대만 국가대표 선발전에 여러차례 참가했지만 대표가 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논란이 불거지자 대만 체육서는 리둥셴은 국가대표가 아니라고 즉각 선을 그었다. 타이난시 태권도위원회 차이왕취안 주임위원은 타이난시 태권도위원회 회원도 아니고 사범 등록도 되어 있지 않으며 타이난에서 태권도를 가르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5~6년 전 금전문제로 태권도 사범과 분쟁이 발생한 뒤 중국에 가서 자리를 잡았으며, 이번 대회에서 개인 명의로 참가 신청을 하는 한편 그가 대회에서 입은 ‘TPE’가 새겨진 도복도 본인이 직접 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일과 관련해 리둥셴은 중국 매체 ‘해협도보’와의 인터뷰에서 대만 정부에 대해 언론의 자유가 전혀 없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그는 “대만 정부가 ‘민주주의’와 ‘행위’ 등 다양한 방면에서 자유를 주장하지만 대만섬 내에서 진정한 언론의 자유가 있는가?”, “반대의 목소리가 있다는 데 동의하는가”, “내가 만약 한국, 일본 또는 미국 국기를 들었다면 대만인들은 박수를 쳐줬을 것인가” 등의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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