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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들 “이스라엘군 오폭보다 무장단체 로켓 오발이 맞는 듯”

    전문가들 “이스라엘군 오폭보다 무장단체 로켓 오발이 맞는 듯”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한 병원에서 17일(현지시간) 일어난 폭발 원인을 놓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들의 진실 공방이 뜨겁다. 당초 하마스 측이 이스라엘군 공습 때문이라고 밝힌 데 대해 이스라엘 측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의 로켓 오발 때문이라고 반박하고 나서 어떻게 밝혀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AP 통신과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예루살렘 포스트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번 사건이 이슬라믹 지하드의 로켓 오발에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성명을 통해 “분석 결과 가자지구 내 테러리스트들이 일제 사격한 로켓들이 알아흘리 아랍 병원이 폭발했을 때 병원 아주 가까운 곳을 지나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여러 곳에서 나온 정보에 따르면 이슬라믹 지하드가 병원 인근에서 로켓을 일제 발사한 것으로 확인돼 사건에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감청을 통해 이슬라믹 지하드 대원들이 이번 사건이 자신들의 책임이라고 말하는 음성 녹음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은 감청한 통신 내용 등 관련 정보를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하가리 소장은 또 참사 이후 병원을 무인기(드론)로 촬영한 결과 병원 건물이 아닌 주차장이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병원 지하 또는 근처에 있던 무언가로 인해 2차 폭발이 일어났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병원 주차장이 폭발로 불탔고 병원 건물은 큰 타격을 받지 않은 모습을 담은 드론 영상을 공개했다. 이스라엘군은 자신들의 공습이 있었다면 폭발로 땅이 움푹 패이는 구멍이 생기겠지만, 이 사진에 이런 흔적이 없는 것은 자신들과 무관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아울러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폭발로 인한 사상자 수를 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전 세계는 알아야 한다. 가자지구 병원을 공격한 것은 이스라엘군이 아니라 야만적인 테러리스트들이다. 그들은 우리 아이들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아이들도 잔혹하게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이어 아랍권 TV 알자지라가 촬영한 영상에 이날 오후 6시 59분 가자지구에서 발사된 로켓이 비행 도중 폭발하고 곧이어 가자지구 지상에서 폭발이 일어나는 광경이 담겨 있다고 X에서 밝혔다. 또 군의 레이더가 문제의 로켓 발사를 포착했다며 로켓 발사 지점, 병원 근처를 지나가는 로켓의 궤적을 보여주는 지도 이미지도 X에 게시했다. 물론 이슬라믹 지하드는 이스라엘군 발표에 대해 “거짓말”이라고 부인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이 단체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이 “평소처럼 거짓말을 조작해서” 병원 폭격에 따른 “잔혹한 학살의 책임을 회피하려고 매우 애쓰고 있다”며 “이 같은 비난은 거짓이고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이번 병원 폭발이 “인간성을 말살시키는” 범죄라며 이스라엘 측이 자신의 주장을 입증할 위성 사진 등을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목에서 군사전문가들은 어떤 판단을 내리고 있을까? 서방 전문가들은 구체적인 무기 이름과 무기의 소음 등을 거론하며 이스라엘군의 부인이 맞을 가능성, 다시 말해 이슬라믹 지하드의 로켓 오발탄이 일으킨 2차 폭발 쪽에 더 비중을 뒀다. 영국 공군 조종사 출신으로 영국 싱크탱크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선임연구원이자 노르웨이 왕립공군사관학교 교수로 활동 중인 저스틴 브롱크는 “장담할 수 없지만, 이스라엘 공군 전투기가 주로 활용하는 Mk80 계열의 통합정밀직격탄(JDAM)을 사용한 공습처럼 보이지 않는다. 소음 역시 마찬가지”라면서 “화면 상으로는 일반적인 고폭탄(HE)에 의한 폭발이라기 보다 추진체로 인한 화재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자원봉사 군사전문가들이 각국의 분쟁지역의 지리정보(GEOINT)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공개출처정보(OSINT) 계정 ‘지오컨펌드’도 하마스가 발사한 미사일이 공중에서 폭발했고 그 중 하나가 가자지구 병원 마당에 떨어졌다고 결론내렸다. 이들은 다만 지리정보만에 근거해 내린 결론이기 때문에 진실이라고 판단하기에 무리가 따른다며 “입증된 팩트”는 아니라고 조심스러워했다. 이와 별개로 워싱턴포스트(WP)를 위해 오픈소스 조사를 수행하는 에반 힐은 라이브스트리밍 동영상을 살펴본 결과 “로켓 요격이 있었던 것처럼 보인” 뒤에 병원 폭발이 있었다고 지적했다.이렇게 참사 책임을 두고 진실 공방이 벌어지자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참사 관련 첫 기사 제목 ‘이스라엘 공습으로 병원에서 수백 명 사망’ 가운데 ‘이스라엘 공습’을 뺐다. 이스라엘군 국제 대변인 조너선 콘리쿠스는 “테러리스트 하마스의 주장만을 근거로 가자지구 병원 폭발에 대해 이스라엘을 비난한다”며 BBC 월드가 편향 보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떤 주장에 대해 조사하고 잘잘못을 가리려면 증거가 있어야 한다”며 “책임을 지는 건 문제가 안 되지만, 우리의 적에 대해서도 똑같이 철저한 검토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BBC도 제목을 상당 부분 수정하긴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국가안보 팀에 정확히 어떤 일이 있었는지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고 백악관 관계자가 전했다. 책임이 어느 쪽에 있든 전쟁에 가장 취약한 환자들이 보호받던 의료시설에서 수백명이 희생된 이번 참사의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면 엄청난 정치적 후폭풍을 겪게 되고 무력충돌의 향배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 하늘 위 로켓, 가자지구 병원 폭발 순간…누가 500명 목숨 앗았나 (영상)

    하늘 위 로켓, 가자지구 병원 폭발 순간…누가 500명 목숨 앗았나 (영상)

    17일(현지시간) 로켓 폭발로 최소 500명이 사망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알 아흘리 침례교 병원 참사를 두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진실 공방이 거세다. 양측은 각각 상대에게 참사 원인과 책임을 돌리며 반박에 재반박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밤 가자지구 가자시티 알 아흘리 병원에 로켓이 떨어졌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수백명이 다치고 수백명의 희생자가 아직 건물 잔해 밑에 있다”고 밝혔다. 구조 작업에 따라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팔레스타인 당국과 하마스는 병원 폭발의 원인을 이스라엘군의 공습 탓으로 돌렸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병원을 겨냥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끔찍한 전쟁 학살”이라 부르며 사흘간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하마스는 “끔찍한 학살”이자 “명백한 전쟁 범죄”라고 이스라엘을 비난했다. 특히 병원 폭발 순간이 찍힌 동영상을 근거로, 이스라엘군의 열추적 미사일이 하마스의 로켓 발사대를 파괴한 뒤, 병원의 발전 시설을 오인 파괴한 것이라고 팔레스타인 측은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일간 ‘하 아레츠’는 팔레스타인 측 주장이 사실이라면 2008년 이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가장 큰 피해라고 짚었다.반면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의 또 다른 무장정파 이슬라믹 지하드의 불발탄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병원 폭발 때 가자지구 내 테러리스트들이 일제 사격한 로켓들이 인근을 지나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여러 곳에서 취합한 정보에서도 이슬라믹 지하드가 병원 인근에서 로켓을 일제 사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특히 감청을 통해 이슬라믹 지하드 대원들이 이번 사건이 자신들의 책임이라고 말하는 음성 녹음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이슬라믹 지하드 측은 발끈했다. 이들은 로이터통신에 “거짓말이자 날조이며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며 “점령군(이스라엘군)은 민간인을 상대로 저지른 끔찍한 범죄와 학살을 은폐하려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스라엘군은 관련 동영상 등을 공개하며 재반박했다.이스라엘군은 참사 당시 가자지구 상공에서 아랍어 채널 ‘알자지라 무바셔’ 생중계 카메라에 잡힌 병원 폭발 순간을 편집되지 않은 “RAW 화면”이라며 공개했다. “오후 6시 59분 이스라엘을 겨냥한 로켓이 불발 후 폭발했으며, 같은 시각 가자지구 병원에 떨어졌다”고 지적하는 한편 “이스라엘을 비난하기 전에 당신들 동영상부터 확인하라”고 이스라엘군은 비난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군사전문기자 에마뉴엘 파비안도 이스라엘 남부 넷티브 하아사라의 폐쇄회로(CC)TV 화면을 공유하며 “가자지구 북부에서 이스라엘 쪽으로 여러 발의 로켓 발사됐으며, 발사체 불발과 함께 병원 자리에서 대규모 폭발이 일었다”고 했다.이스라엘군은 18일 참사 이후 병원 일대를 무인기(드론)로 촬영한 결과 병원 건물이 아닌 주차장이 타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으며, 병원 지하 또는 근처에 있던 무언가로 인해 2차 폭발이 일어났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하가리 소장은 “우리 군의 드론 촬영 동영상을 보면,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가 쏜 로켓이 병원 주차장에 떨어졌다. 그 무렵 이스라엘 공군이 그 지역에서 작전을 했지만, 병원 폭격 현장 영상이 보여주는 것과는 다른 무기를 갖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이 공개한 드론 동영상을 보면, 전날 이스라엘군이 폭격한 장소에는 직경 7~19m의 구멍(crater)이 생겼다. 반면 병원 폭발 지점에는 로켓 폭격 때 나타나는 구멍이 관찰되지 않았다.일부 서방 군사전문가들은 구체적인 무기명과 각 무기의 소음 등을 거론하며 이스라엘군 소행이 아닐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일례로 영국 공군 조종사 출신으로 영국 싱크탱크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선임연구원이자 노르웨이 왕립공군사관학교 교수로 활동 중이 저스틴 브롱크는 “장담할 수는 없지만, 이스라엘 공군 전투기가 주로 활용하는Mk80 계열/통합정밀직격탄(JDAM)을 사용한 공습처럼 보이지 않는다. 소음 역시 마찬가지”라면서 “화면상으로는 일반적인 고폭탄(HE)에 의한 폭발이라기 보다 추진체로 인한 화재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자원봉사 군사전문가들이 각국의 분쟁지역의 지리정보(GEOINT)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공개출처정보(OSINT) 계정 ‘지오컨펌드’도 하마스가 발사한 미사일이 공중에서 폭발했고 그 중 하나가 가자지구 병원 마당에 떨어졌다고 결론낸 바 있다.이처럼 양측이 참사 책임을 두고 진실 공방을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참사 관련 첫 보도의 제목을 “이스라엘 공습으로 병원에서 수백명 사망”에서 ‘이스라엘 공습(Israeli Strike)’을 뺀 뒤 수정했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군 국제 대변인 조너선 콘리쿠스는 “테러리스트 하마스의 주장만을 근거로 하여 가자지구 병원 폭발에 대해 이스라엘을 비난한다”며 BBC월드의 “편향 보도”를 비판했다. 아울러 “어떤 주장에 대해 조사하고 잘잘못을 가리려면 증거가 있어야 한다”며 “책임을 지는 건 문제가 안되지만, 우리의 적에 대해서도 똑같이 철저한 검토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책임이 어느 쪽에 있든 전쟁에 가장 취약한 민간인·환자들이 보호받던 의료시설에서 수백명이 사망한 이번 참사로,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은 중대 기로에 놓이게 됐다. 아랍·이슬람권이 격앙된 만큼 확전 위기가 고조될 전망이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그간 확전 가능성을 억제하기 위해 중동 이웃국들에 하마스 제거 당위성을 설득하는 데 공들여왔는데 이번 참사가 악재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스라엘이 곧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할 것이라는 관측과 관련해서는 이번 참사로 이스라엘이 더 강하게 견제받을 가능성도 있다.
  • 지방 교육교부금 10조 ‘구멍’… 허리띠 졸라매는 교육청

    역대 최대 규모의 세수 결손으로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시도교육청마다 재정 운용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전국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교육교부금 감소 규모가 총 10조 5544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기획재정부의 2023 세수 재추계 결과 자산시장 침체와 기업실적 둔화로 내국세가 54조 8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 데 따른 것이다. 시도교육청별로는 경기교육청 교부금 결손액이 2조 3885억원으로 가장 많고 서울시교육청이 9131억원, 경남 8626억원, 경북 7405억원, 전남 6239억원, 충북 5968억원, 전북 5824억원 순이다. 광주시교육청도 3385억원이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런 예상 재정결손액은 학생 1인당 평균 1800만원이다. 강원교육청과 충북교육청은 각각 3300만원, 전남교육청 3200만원, 전북은 2900만원으로 더욱 영향이 크다. 특히,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규모로 교부금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교육청마다 교육과정 및 교육활동 지원, 교육환경 개선 사업 추진에 막대한 차질이 우려된다. 더구나 시도교육청은 교부금 결손액을 통합교육재정 안정화 기금에서 끌어다 쓸 예정이나 6개 교육청은 기금으로도 예상 결손액을 메우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교육청은 예상 결손액보다 안정화 기금(지난해 기준)이 6302억원 적었고, 서울시교육청도 4481억원 모자란다. 경북(4034억원), 전남(2011억원), 울산(1142억원), 제주(1207억원)도 안정화 기금 규모가 예산 결손액보다 적다. 전북도교육청은 대처 방안으로 긴요하지 않은 재정수요는 최대한 억제한다는 방침이다. 또 성과가 미흡한 사업은 축소 또는 폐지하는 등 사업 타당성을 면밀하게 분석해 가혹한 예산 조정에 나설 방침이다. 법정·의무지출을 제외한 사업비 집행에 대해서도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정부의 긴축재정으로 3000억원가량의 교부금을 지원받지 못해 어렵게 회계를 운용하는 실정”이라며 “내년에도 예산 감축 기조가 이어지면 큰 타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유·초·중·고교에 활용되는 예산으로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제3조에 따라 내국세의 20.79%와 교육세 일부로 조성된다.
  • “男군은 경례, 女군은 애교”…성차별 시설물 반쪽짜리 철거

    “男군은 경례, 女군은 애교”…성차별 시설물 반쪽짜리 철거

    남군(男軍)은 거수경례하는 제식(制式)을, 여군(女軍)은 파이팅 애교 자세를 취한 경기 파주시의 등신대 시설물이 논란이다. 군인권센터는 파주시 도라산전망대 잔디광장 내 등신대의 군인 시설물이 성차별적 문제가 있음을 확인, 국방부와 파주시에 문제를 제기한 끝에 지난달 30일 철거 완료 답변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남성과 여성 육군 간부를 표현한 것으로 추정되는 해당 시설물은, 얼굴 위치에 구멍을 내 도라산전망대 방문객이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시설물 중 남군은 바른 자세로 경례를, 여군은 까치발을 한 채 허리춤에 손을 올리고 파이팅하는 애교 섞인 자세를 취한 모습이었다. 군인권센터는 해당 시설물을 여군에 대한 차별이자 명백한 인권침해라고 판단했다. 센터 측은 “남군은 바른 자세로 경례하고 있지만 여군은 애교를 부리는 듯한 자세”라며 “같은 군인임에도 남군은 군인으로서의 바른 자세를 보임으로써 자신의 역할에 충실한 것처럼 보이지만 여군은 애교를 부리는 자세로 인해 군인이라는 역할과는 무관한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군인권센터는 지난달 26일 국방부와 파주시에 시설물 철거 및 변경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센터는 “성차별적 역할을 고착화하고, 왜곡된 성별 역할을 심어줄 수 있으며, 군인으로서 일선 현장에서 땀 흘리며 복무하는 여군을 차별하고 배제한다”고 꼬집었다. 군인권센터의 지적 이후 파주시는 이달 10일 “도라산 전망대 구조물이 제작 의도와 달리 군 성별 인권 침해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귀하의 의견을 수렴하여 9월 30일부로 해당 구조물을 철거했다”는 답변을 보내왔다. 국방부는 “도라산 전망대 안보 견학 승인은 육군 1사단에서 담당하고 있으나, 도라산 전망대의 모든 시설 및 구조물에 대해서는 파주시가 운영·관리하고 있으며, 9월 30일부로 여군 구조물 철거 완료를 확인하였다”고 답신했다. 그러나 파주시가 논란이 된 여군 시설물을 철거하기만 하고 새로운 시설물을 다시 제작하지는 않은 점이 또 문제가 됐다. 군인권센터는 “현재 도라산전망대 잔디광장에는 남군 시설물만 남아 있는 상태다. 마치 대한민국에 군인은 남군만 존재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위탁운영 관리자인 파주도시관광공사 평화관광팀에 추가 문의한 결과, 추후 다른 여군 시설물을 설치할 계획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성차별적 요소를 인정하고 즉각 철거한 파주시의 조치는 유의미하다고 판단한다. 다만 시설물을 남군처럼 올바른 경례 자세의 여군으로 변경 설치하거나 남군 시설물도 동반 철거하지 않은 것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군인권센터는 “성인지 감수성에 입각해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 상황 자체를 지우는 소극적 방식으로, 성차별 문제해결에 대한 파주시 인식의 한계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 ‘성차별’ 논란 일자 철거된 ‘여군’ 구조물

    ‘성차별’ 논란 일자 철거된 ‘여군’ 구조물

    도라산전망대 군인 구조물 ‘성차별’ 논란파주시 “여군 구조물 철거 완료” 여군에 대한 차별이라는 논란이 일었던 도라산 전망대에 설치된 구조물이 지난달 철거됐다. 17일 군인권센터 부설 군 성폭력상담소에 따르면 최근 경기 파주시는 도라산 전망대 잔디광장에 설치된 여성 군인 구조물을 철거했다. 해당 구조물은 남성과 여성 육군 간부를 형상화한 구조물로, 얼굴 위치에 구멍을 내 전망대 방문객이 얼굴을 넣고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제작됐다. 남성 군인 구조물은 바른 자세로 경례하는 반면 여성 군인 구조물은 애교를 부리는 듯한 자세를 취해 ‘성차별’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같은 군인임에도 여군은 군인이라는 역할과 무관한 자세로 서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었다. 군인권센터는 이러한 구조물이 성차별적 역할을 고착한다고 봤다. 군인권센터는 “왜곡된 성별 역할을 심어줄 수 있고, 군인으로서 일선 현장에서 땀 흘리며 복무하는 여군을 차별하고 배제한다”며 지난 9월 국방부와 파주시에 해당 구조물 철거 및 변경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같은달 30일 파주시는 해당 구조물을 철거했다. 현재 전망대 광장에는 남성 군인 구조물만 남아있는 상태다. 구조물의 위탁 운영 관리자인 파주도시관광공사 관계자는 “추후 다른 구조물을 설치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군인권센터 관계자는 “성차별적 요소를 인정하고, 즉각 철거한 파주시의 조치는 유의미하다”면서도 “경례 자세의 여군 구조물로 변경 설치하거나, 남군도 동반 철거하는 방식이 아니라는 점에서 문제 상황 자체를 지우는 소극적 방식”이라고 말했다.
  • 선미, 20대 초반 아픔 고백 “소주 한 병 빨대 꽂아 원샷”

    선미, 20대 초반 아픔 고백 “소주 한 병 빨대 꽂아 원샷”

    선미가 과거 소주 한 병을 단번에 마신 사연을 꺼냈다.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일곱 번째 짠 선미 (SUNMI) EP.08 나의 골뱅이 아저씨’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선미는 “20대 초반에 힘들었던 순간이 있다”고 입을 열어 시선을 끌었다. 그는 “그래서 입에도 안 대던 술을, 소주 한 병을 사서 소주병에 빨대를 딱 꽂아서 맛이 느껴질 틈이 없이 목구멍의 안쪽에다 놓고 마셨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신동엽은 “천하의 술꾼이다. 우리 세계에도 레벨이라는 게 있다. 빨대로 술을 마시면 같은 한 병이라도 훨씬 더 취기가 빨리 오른다. 그걸 벌써 했냐?”며 깜짝 놀랐다.
  • 직원이 마약류 빼돌리고… 정직 중에 약 주문하고… 서귀포의료원 의약품관리 구멍

    직원이 마약류 빼돌리고… 정직 중에 약 주문하고… 서귀포의료원 의약품관리 구멍

    제주 서귀포의료원이 의약품관리에 허점을 드러내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질타를 받고 있다. 제주도의회 현지홍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16일 열린 제421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귀포의료원의 의약품 관리 실태와 관련된 내용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서귀포의료원을 대상으로 한 제주도 감사위원회의 감사 결과에 따르면 서귀포의료원은 2021년부터 지난해 11월에 걸쳐 14종의 의약품을 약제심의위원회 심의 및 의결을 거치지 않고 전산시스템에 등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의약품의 안전성과 효과성에 대한 검증이 안된 상태로 의약품이 사용된 것. 현 의원은 “감사위원회에서 지적한 이 14종의 의약품은 처방된 의약품만 나온 것”이라며 “처방되지 않은 것까지 39개 약품이 약제심의위를 거치지 않고 등록이 됐다. 제약사들이 이익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직(3개월) 중이던 약제과장이 불법적으로 약을 주문한 사실도 드러났다. 현 의원은 “정직이 9월 초에 이뤄졌는데, 9월 27일에 약을 주문했다. 더구나 약을 주문한 제약사는 정식 입찰 과정을 거친 제약사도 아니었다”고 했다. 설상가상 서귀포의료원에서 각종 약품이 사라졌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제주도에서는 법이나 조례에 따라 서귀포의료원을 지도감독해야 한다. 하지만 한 차례도 지도감독이 이뤄지지 않고 손을 놓고 있다. 직무유기를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실제 서귀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서귀포의료원 측은 수면내시경 검사나 수술 전 진정 목적으로 사용되는 향정신성의약품인 미다졸람 2개 바이알(병)이 사라졌다며 지난달 25일 오후 6시쯤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귀포의료원 측은 재고량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주말이던 23∼24일 미다졸람이 사라진 사실을 파악하고 매뉴얼에 따라 경찰에 신고하고 상급기관인 서귀포보건소에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의료원, 보건소 측은 신고 접수 당일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미다졸람 관련 처방이 한 건도 없었던 날 병원 약제과 직원 50대 A씨가 의약품 보관 창고에서 미다졸람 2병을 빼간 사실을 파악했다. 현재 A씨는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면서도 모발과 소변 등 채취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사 초기단계라 확인해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 “손 넣어 가슴 만지세요” 압구정 박스녀 논란… 공연음란죄? [넷만세]

    “손 넣어 가슴 만지세요” 압구정 박스녀 논란… 공연음란죄? [넷만세]

    최근 강남 걸거리에 박스 입은 여성 등장알몸 상태 가슴 만지게 하는 ‘이벤트’ 진행“남자는 웃통 벗는데… 일종의 행위예술”온라인서 화제… 남초·여초 반응은 정반대“지방에서도 해달라” vs “결국 바바리맨”‘성욕 자극’했다면 공연음란죄 해당할수도 서울 강남 한복판에 박스를 입고 나타난 여성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행인에게 박스에 뚫린 구멍 안으로 손을 넣어보라 해 알몸 상태인 자신의 가슴을 만지게 한 ‘압구정 박스녀’에 여초 커뮤니티 등에서는 비난이 거셌다. 반면 남초 커뮤니티에는 유머로 소비하는 분위기가 강했다.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펨코)에는 ‘실시간 압구정 박스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박스를 걸친 채 압구정 거리를 돌아다니는 박스녀 사진 여러 장을 올리면서 “이렇게 돌아다니면서 가슴 만지게 해준다던데 실제로 만난 사람 있나”라고 물었다. 이 글에는 300개 가까운 댓글이 달린 가운데 “이래서 서울 살아야 한다는 거구나”, “부산 안 오면 음란공연죄로 고소할 거다”, “대체 왜 이런 걸 서울 한복판에서… 지방에서 해달라” 등 유머 게시물처럼 대하는 반응이 많았다. 다른 남초 커뮤니티에서도 “전국투어 한 번 하자”(보배드림), “오늘부터 압구정에 신문지 깔고 잔다”(개드립넷) 등 장난스러운 댓글이 이어졌다. 반면 다음 카페 ‘여성시대’에서는 관련 게시물에 비난 댓글이 400여개 이어졌다. 여성시대 회원들은 “공연음란죄 아닌가. 결국 바바리맨이잖아”, “만지는 남자가 더 극혐이다”, “남자는 자기 몸을 상품화하지 않는다”, “그동안 어떤 삶을 살아왔길래 저럴까 싶다. 짠해서 욕하고 싶지도 않다” 등 비판이 쏟아졌다.네티즌들은 박스에 QR코드가 인쇄된 점 등으로 미뤄 홍보 목적의 이벤트일 것으로 봤다. 또 길거리에서 박스 안에 손을 넣어 알몸을 만지게 하는 방식은 독일, 일본 등 외국에서 유행했던 것을 따라한 것이라는 추측도 많았다. ‘박스녀’로 불린 당사자의 인스타그램에는 최근 압구정 이벤트를 벌인 영상 외에 19금 노출 사진이 다수 올라와 있다. 소속사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은 성인 콘텐츠를 소개하고 있다. 2년 전부터 한국 AV 배우 겸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는 ‘박스녀’는 일요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평소 남자가 웃통을 벗으면 아무렇지 않고, 여자가 벗으면 처벌받는 상황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며 “그런 걸 깨보는 일종의 행위예술”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설명에 일부 네티즌들은 “페미니즘 들먹이네. 저런 거 하라는 ‘걸스 캔 두 애니띵’이 아닌데”(여성시대) 등 댓글로 지적했다. ‘박스녀’가 ‘행위예술’로 칭한 논란의 행동을 두고 ‘클리앙’ 등에서는 “공연음란죄 조건이 성립되겠다”는 의견과 “소속사가 있고 바이럴이라면 법률자문 받고 했을 듯”이라는 의견이 엇갈렸다. 형법 제245조(공연음란)는 ‘공연히 음란한 행위를 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 50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구성요건은 불특정 다수가 인식할 수 있는 ‘공연성’과 ‘음란행위’다. 판례 등을 보면 공연음란죄 적용 여부는 사안마다 다르다. 형법 공연음란죄의 ‘음란한 행위’에 대해 대법원은 “일반 보통인의 성욕을 자극해 성적 흥분을 유발하고 정상적인 성적 수치심을 해하여 성적 도의관념에 반하는 행위를 가리키는 것이고, 그 행위가 반드시 성행위를 묘사하거나 성적인 의도를 표출할 것을 요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다수의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곳에서 성행위가 아닌 ‘음란한 행위’를 한 경우에도 공연음란죄로 처벌받은 사례들이 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사설] 의대 1000명 증원, ‘성공조건’부터 단단히 갖춰라

    [사설] 의대 1000명 증원, ‘성공조건’부터 단단히 갖춰라

    정부가 2025학년도부터 의대 입학 정원을 매년 1000명 이상 늘리는 방안을 이번 주 내놓을 방침이다. 2006년 이후 3058명으로 묶였던 정원이 19년 만에 늘어나는 것이다. 필수의료 분야의 심각한 공백에 국민 생명이 위협받는 현실에서 정원 확대는 한시도 더 지체할 수 없는 일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2.1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3.7명)에 크게 못 미치는 꼴찌다. 의사 배출 규모는 더 열악하다. 2021년 국내 의대 졸업자는 인구 10만명당 7.3명으로 OECD 평균(14명)의 절반이다. 내후년부터 정원을 매년 1000명씩 늘려도 2035년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3.49명으로 OECD(4.5명)를 못 따라간다. 그런데도 대한의사협회는 “필수의료 분야의 의사 부족은 의대 정원 확대로 해결되지 않는다”며 파업을 불사하겠다고 반발한다. 2020년에도 정부의 의대 증원에 파업으로 맞섰으나 지금 사정은 크게 달라졌다. 최근 조사에서는 국민 10명 중 8명이 의대 정원을 늘려야 한다고 답했다. 소아과에 새벽부터 줄을 서고 응급실 뺑뺑이를 도는 현실을 국민이 절감한 마당이다. 의사 확충이 필수의료 붕괴를 막는 첫 단추라는 사실은 움직이지 못할 전제가 됐다. 의대 증원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기 위해 정부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한둘이 아니다. 특정 필수과를 기피하는 근본 원인을 해소하라는 의사들의 요구는 무엇보다 귀담아 챙길 문제다. 소아과, 산부인과, 외과, 응급의학과 등 필수과의 의료수가 인상과 응급수술의 법적 부담을 덜어 주는 등 실질적 정책이 촘촘히 뒷받침돼야 한다. 획기적 개선책이 이어져야 늘어나는 졸업생을 필수과로 유인할 수 있다. 수도권 편중을 극복하고 지역의료 붕괴를 막을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도 피부로 느껴지도록 해야 한다. 이런 중장기적 의료체계 개선책과 아울러 당장 꺼야 할 발등의 불은 더 심각해질 ‘의대 블랙홀’이다. 증원 방침이 확정되자마자 안 그래도 심각한 의대 쏠림 현상이 걷잡을 수 없이 가속화할 것이다. 이공계 학과들에 치명적 구멍이 뚫릴 소지가 크다. 4차 산업 핵심 분야로도 미래 인재가 고루 지원할 수 있게 획기적 유인책이 병행돼야 하는 까닭이다. 과도기적 혼란은 불가피하겠지만 부작용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를 해야 한다. 의대 대폭 증원은 복지부만이 아니라 범정부 차원에서 머리를 맞대 숙의해야 할 일이다.
  • 국가채무 1100조 돌파… 나라살림은 66조 적자

    국가채무 1100조 돌파… 나라살림은 66조 적자

    나랏빚이 사상 처음으로 1100조원을 돌파했다. 문재인 정부 첫해 2017년 660조 2000억원에서 6년 새 약 450조원(68.1%) 급증했다.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채무 규모가 급증하면 국가가 부담해야 할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우려가 커진다. 12월에 걷는 종합부동산세가 지난해보다 31%가량 덜 걷힐 것으로 예측되면서 ‘세수 펑크’ 심화에 따른 나라살림 적자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12일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10월호에서 지난 8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가 전월 대비 12조 1000억원 늘어난 1110조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1033조 4000억원에서 8개월 만에 76조 5000억원 순증했다. 정부의 올해 말 국가채무 전망치가 1101조 7000억원인데, 연말을 4개월 앞둔 상황에서 이미 8조 3000억원을 초과한 것이다. 정부가 건전재정 기조를 강조하며 나라살림 허리띠를 졸라맨다지만 경기 회복이 지지부진하면서 적자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올해 8월까지 정부의 총수입은 394조 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보다 44조 2000억원 줄었다. 국세 수입은 241조 6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7조 6000억원 덜 걷혔다. 부동산 거래 감소로 소득세가 13조 9000억원, 기업 실적 악화로 법인세가 20조 2000억원, 소비 둔화로 부가가치세가 6조 4000억원 구멍이 났다. 정부의 씀씀이를 나타내는 총지출은 같은 기간 425조 8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3조 5000억원 줄었다. 하지만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는 66조원으로 한 달 전보다 1조 9000억원 개선되는 데 그쳤다. 연말까지 적자 규모 목표치는 58조 2000억원으로, 정부는 남은 4개월 동안 적자 규모를 7조 8000억원 더 줄여야 한다. 하지만 나라살림 적자 규모는 앞으로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의 부동산 세제 완화로 올해 종부세 수입 실적이 지난해의 3분의2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올해 종부세가 지난해 실적 6조 8000억원보다 2조 1000억원(30.9%) 줄어든 4조 7000억원 걷힐 것으로 추계했다.
  • 文정부 5년 새 400조 불어난 나랏빚… 첫 1100조 돌파

    文정부 5년 새 400조 불어난 나랏빚… 첫 1100조 돌파

    나랏빚이 사상 처음으로 1100조원을 돌파했다. 문재인 정부 첫해 2017년 660조 2000억원에서 6년 새 약 450조원(68.1%) 급증했다.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채무 규모가 급증하면 국가가 부담해야 할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우려가 커진다. 12월에 걷는 종합부동산세가 지난해보다 31%가량 덜 걷힐 것으로 예측되면서 ‘세수 펑크’ 심화에 따른 나라살림 적자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12일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10월호에서 지난 8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가 전월 대비 12조 1000억원 늘어난 1110조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1033조 4000억원에서 8개월 만에 76조 5000억원 순증했다. 정부의 올해 말 국가채무 전망치가 1101조 7000억원인데, 연말을 4개월 앞둔 상황에서 이미 8조 3000억원을 초과한 것이다. 정부가 건전재정 기조를 강조하며 나라살림 허리띠를 졸라맨다지만 경기 회복이 지지부진하면서 적자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올해 8월까지 정부의 총수입은 394조 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보다 44조 2000억원 줄었다. 국세 수입은 241조 6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7조 6000억원 덜 걷혔다. 부동산 거래 감소로 소득세가 13조 9000억원, 기업 실적 악화로 법인세가 20조 2000억원, 소비 둔화로 부가가치세가 6조 4000억원 구멍이 났다. 정부의 씀씀이를 나타내는 총지출은 같은 기간 425조 8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3조 5000억원 줄었다. 하지만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는 66조원으로 한 달 전보다 1조 9000억원 개선되는 데 그쳤다. 연말까지 적자 규모 목표치는 58조 2000억원으로, 정부는 남은 4개월 동안 적자 규모를 7조 8000억원 더 줄여야 한다. 하지만 나라살림 적자 규모는 앞으로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의 부동산 세제 완화로 올해 종부세 수입 실적이 지난해의 3분의2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올해 종부세가 지난해 실적 6조 8000억원보다 2조 1000억원(30.9%) 줄어든 4조 7000억원 걷힐 것으로 추계했다.
  • 野 “일본 수산물 수입 전면 금지해야”… 해수장관 “과도”

    野 “일본 수산물 수입 전면 금지해야”… 해수장관 “과도”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12일 일본 전역의 수산물을 수입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에 “과도하다”며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후쿠시마 인근 수산물의 수입을 금지하고 있지만 후쿠시마의 수산 가공품은 유입되고 있다며 수입 금지 조치를 일본 전역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재갑 민주당 의원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해수부 국정감사에서 “후쿠시마 인근 8개현 수산물의 경우 활어는 들어오지 않는데 후쿠시마산 수산 가공품이 통조림과 건조제품, 젓갈류 등의 형태로 식탁에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후쿠시마현과 인근 현의 농축수산물에서 방사능 기준치를 초과한 사례가 2119건에 달한다”며 “우리도 중국처럼 일본산 수입 금지를 일본 전역으로 확대해야 되는 거 아니냐”고 주장했다. 같은 당 윤준병 의원도 “수산물 가공품 부분과 관련해서 우회해서 들어와도 규제할 수도, 막을 방법도 없다”며 “정부가 지금 과학적으로 안전성이 증명되고 국민이 안심할 때까지 수입 금지 조치를 철저히 유지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실제로는 구멍이 뚫려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조승환 장관은 “전체 수입을 금지하는 것은 과도하다”면서 “우리나라는 대일 수산물 수출 흑자국이다. 4배 정도 수출하는데 이에 대한 대책이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반문했다. 후쿠시마의 수산 가공품 유입 관련,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은 “후쿠시마산 농산물이나 수산물이 다른 곳에서 가공됐을 때 표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전 세계적으로도 마찬가지”라며 “세세하게 다 지역별로 표시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정희용 의원은 “수산물뿐만 아니라 수산 가공품까지도 핵종 검사에서 미량이라도 발견이 되면 추가 핵종 검사를 다 요구하면서 검사를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최춘식 국민의힘 의원은 “젓갈이나 어묵, 통조림은 수입하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청어알의 경우 후쿠시마현에서 가공하지만 주재료가 원산지가 네덜란드산이다. 열빙어알로 만든 샐러드 제품도 확인해 보니 원산지가 노르웨이와 아이슬란드”라고 말했다. 조승환 장관도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다른 지역에서 가공됐을 때 원산지를 표시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방사성 물질이 나오는지 체크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산하 해양수산개발원이 지난해 9월 ‘원전 오염수 대응 전략 수립을 위한 기초연구’라는 보고서를 작성하고도 비공개한 데 대해 조승환 장관은 “비공개 결정에 대해 정부는 전혀 관여한 바 없다”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에는 원전 오염수 방류가 해양 생태계에 위협을 줄 수 있다는 내용, 일본 정부가 한국의 후쿠시마 인근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경우 한국이 패소할 가능성 등이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 하마스 키부츠 마을 집단 학살 “하마스에 죽느니 불에 타 죽는 것 택해”

    하마스 키부츠 마을 집단 학살 “하마스에 죽느니 불에 타 죽는 것 택해”

    이스라엘 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로부터 탈환한 키부츠(집단농장) 공동체 마을인 크파르 아자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피투성이가 된 아기 시신 40구와 이중 일부가 참수된 흔적을 발견해 공개했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10일(현지시간) 사흘 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크파르 아자 마을 주민 750여명을 학살한 현장을 뉴욕타임스(NYT), BBC 등 일부 외신 기자들에 공개했다. IDF 관계자들은 이날 정확한 사망자 숫자를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전날에만 100구 이상의 시신이 발견된 베에리 키부츠보다 상황이 훨씬 더 나쁘다”면서 “수백구의 시신이 나올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군은 민간인 시신을 수습하는 동시에 생존자들의 증언과 이들의 잔혹한 학살행위가 담긴 동영상과 사진을 모으고 있다. NYT는 이날 직접 목격한 참상에 대해 “마을 식당, 유치원, 문화 센터를 지나자 깔끔한 단층 베이지색 주택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지만 이내 공포가 펼쳐졌다”며 “부패된 시신 수백구가 풍기는 악취가 코 끝을 찔렀고, 이 주택에서 주민 3명의 시신이 들것에 실려 나왔다”고 썼다. 이어 “키부츠의 목가적인 소박함은 잔혹한 학살 행위와 대비되며 하마스의 학살이 얼마나 끔찍했는지를 강조했다”며 “가자 지구에서 발사되는 로켓들의 굉음 사이로 섬뜩한 침묵만이 감돌았다”고 전했다. 땅바닥에는 십여 구의 부풀어 오른 시신이 널브러져 있었고, 그중 일부는 이스라엘인이었고, 일부는 이스라엘 군인들이 마을을 탈환했을 때 총격전 중에 사망한 팔레스타인 전사들이었다. 근처에는 총격범들이 국경을 넘어 이스라엘로 넘어갈 때 사용한 픽업트럭과 행글라이더가 불에 탄 채로 버려져있었다. 여러 채의 집이 불에 탄 채 남아 있었고, 집안 내부에는 총알 구멍이 천장의 일부를 뒤덮은 상태였다. 불발 수류탄이 부엌 식탁 아래에 놓여 있었다. 온 가족이 침실과 부엌 등 집안에서 사력을 다해 숨어있다가 총에 맞아 몰살된 사례도 발견됐다. 완전 군장을 한 군인들은 집안에는 아직 수습되지 못한 시신들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오마르 바라크 이스라엘군 장교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하마스는 키부츠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집밖으로 강제로 빠져 나오게 하기 위해서 마을에 있는 여러 집에 일부러 불을 질렀다”며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테러리스트에게 잔혹하게 살해당하는 것보다 집안에 남아 불에 타 죽는 것을 택했다”고 말했다. 현장에 있던 이타이 베루브 IDF 사령관은 “이곳은 전쟁이 아니라 학살 현장이다. 여러분은 침실, 보호실에 있는 아기, 어머니, 아버지를 보고 테러리스트들이 그들을 어떻게 죽이는지 보고 있다”며 “이는 제 평생 살면서 처음 보 일이며, 우리 조상들이 유럽에서 포그롬(제정 러시아의 유대인 등 학살에서 유래한 말로 대학살을 의미)이나 홀로코스트에 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오브타임스는 2005년 이스라엘 군이 가자지구에서 철군한 뒤 가자지구와 가까운 이 곳은 치안에 대한 우려로 인해 이스라엘의 다른 지역보다 집값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주로 서민들이 많이 살았다고 전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하마스가 비트코인 같은 가상자산(암호화폐)을 적극 활용해 전쟁 자금을 모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가상자산 업체 비트오케이는 하마스와 연결된 가상자산 계좌에 2021년부터 최근까지 4100만달러(약 550억원)어치의 가상자산이 입금된 것을 확인했다. 2019년 미국 정부에 테러단체로 지정된 하마스는 국제금융결제망(스위프트)을 이용할 수 없어진 뒤부터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이 운영하는 가상자산 계좌로 자금을 모집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 [사설] 해킹에 구멍 숭숭 선관위, 배짱이 놀랍다

    [사설] 해킹에 구멍 숭숭 선관위, 배짱이 놀랍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 관리 시스템 전반이 사실상 해킹에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국정원 보안점검 결과 드러났다. 유권자 명부가 탈취·조작될 수 있을 만큼 보안관리가 취약하고 심지어 개표 결과마저 조작될 소지를 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총선 등 민주체제의 근간을 관장하는 선관위의 인식과 운영이 얼마나 안이하고 허술한지 말문이 막힌다. 국정원에 따르면 선관위는 내부 시스템 접속 패스워드와 개인정보 등을 암호화하는 아주 기초적인 보안 작업도 하지 않은 상태로 확인됐다. 특히 놀라운 점은 선거 관리의 핵심인 ‘통합 선거인명부 시스템’이 해킹에 노출돼 있다는 사실이다. 외부 세력이 해킹을 통해 사전투표한 사람을 투표하지 않은 사람으로 표시하거나 사전투표하지 않은 사람을 투표한 사람으로 표시할 수 있다고 한다. 투개표 조작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사이버보안에 대한 선관위의 몰인식은 지난 2년 국정원이 전파한 북한발 해킹 사고들을 일절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데서 잘 드러난다. 심지어 선관위는 직원 컴퓨터가 북한 ‘킴수키’ 조직의 악성 코드에 감염돼 대외비 문건 등이 유출된 뒤에도 해당 직원에게 이를 알리지 않아 이 직원을 통한 해킹이 되풀이되기까지 했다. 국정원 점검 결과 31.5점에 그친 보안 수준이건만 선관위는 앞서 무자격 업체로부터 받아 든 100점의 보안평가 결과를 버젓이 국정원에 제시하며 보안점검 요청을 거부하고 국민을 기망했다. 그렇지 않아도 지난 21대 총선 부정선거 논란이 4년 가까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내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사이버보안 체계를 대폭 강화해야 함은 말할 나위가 없겠으나 선관위의 인식 개조가 더 급해 보인다.
  • [단독] 오늘 임산부의 날… 임신·출산 걸림돌 되는 제도와 관행

    [단독] 오늘 임산부의 날… 임신·출산 걸림돌 되는 제도와 관행

    “2주일, 정확히 13박 14일인데 800만원 정도 냈습니다. 처음에 귀를 의심했는데 다시 물어봐도 그 가격이더군요.” 지난 8월 출산한 안모(32)씨는 집 주변인 경기 성남시의 한 산후조리원을 이용하고 800만원을 냈다. 안씨는 “일반실은 예약이 꽉 차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조금 높은 등급을 이용했는데, 아이를 생각해 비싼 가격을 감내해야 했다”며 “정부가 주는 임신·출산 바우처는 이미 병원비나 약값으로 다 써서 망설여졌다”고 했다. ●요금 기준·공공 조리원 확충 없어 올 상반기 민간에서 운영하는 전국 산후조리원의 2주 평균 이용 요금이 326만원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의 경우 이용 요금이 3800만원(특실 기준)인 산후조리원도 있었다. 공공에서 운영하는 산후조리원의 2주 평균 가격은 171만원이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공공 산후조리원은 전국에서 18곳이 운영되고 있지만, 추가 건립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9일 보건복지부가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전국 지방자치단체별 산후조리원 현황’에 따르면 공공 산후조리원과 민간 산후조리원의 요금 격차는 해마다 벌어지고 있다. 2019년 1.61배였던 격차는 2020년 1.64배, 2021년 1.68배, 지난해 1.82배, 올 상반기 1.90배로 커졌다. 비싼 산후조리원 이용 요금은 출산 후 목돈이 들어가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하지만 요금 책정에 별도의 기준이 없어 민간에서 운영하는 산후조리원은 저출산 등을 이유로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현재 연 2회 산후조리원 이용 요금 현황을 조사해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있지만 요금은 자율 책정이라 과다 요금에 대한 별도의 제재 기준 등은 없다”고 답했다. ●“가격 공개 넘어 인증제도 등 필요” 공공 산후조리원은 이른 시기에 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정부는 추가 건립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복지부는 추가 건립 계획에 대해 “현재 공공 산후조리원 추가 건립을 위한 중앙부처와 각 시도의 예산 신청은 없었다”고 밝혔다. 박은하 용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가격 격차를 줄이려면 정부가 민간에서 운영하는 산후조리원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가격 공개를 넘어 산후조리원에 대한 구체적 평가 내용이나 인증 제도 등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산후조리는 임신기간 아기에게 맞춰졌던 몸을 치유하고 부모라는 역할에 적응하는 소중한 시간”이라며 “산후조리원 이용이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지 않도록 복지부가 산후조리원에 대한 지원과 점검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 ‘아이언돔 맹신’에 당했다… “1만발 北장사정포 막을 전략 필요”

    ‘아이언돔 맹신’에 당했다… “1만발 北장사정포 막을 전략 필요”

    세계에서 가장 앞선 방공망으로 평가받던 이스라엘 ‘아이언돔’이 하마스 공격에 무용지물이 돼 버렸다. 지난 5월 하마스가 로켓 270여발을 발사했지만 이스라엘 영토에 떨어진 건 3발에 불과했을 정도로 아이언돔은 강력한 성능을 자랑했다. 하지만 수천 발을 한꺼번에 발사하는 물량 공세로 방식을 바꾸자 평균 요격률 90%를 자랑하던 아이언돔은 치명적 약점을 노출했다. 이는 우리 군의 대비 태세에도 적잖은 시사점을 던져 준다. 9일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북한의 전력은 하마스와는 비교 자체가 불가능한 수준이다. 당장 북한이 휴전선 인근에 보유한 장사정포가 1000문이 넘고 시간당 1만발이 넘는 포탄을 발사할 수 있다. 판문점에서 용산 대통령실까지 거리는 50㎞에 불과하다. 거기에 지난해 12월 드러났듯이 무인기가 한꺼번에 침투할 경우 탐지 식별 자체가 만만치 않다. 현재 우리 군은 북한 미사일 방어를 위해 복합 다층방어체계 구축을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고도 10㎞ 이하는 북한 장사정포를 막기 위한 장사정포 요격체계(LAMD), 일명 ‘한국형 아이언돔’ 개발을 진행 중이다.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약 3조원의 예산을 들여 2026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정경운 한국전략문제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한국형 아이언돔 사업 자체에 대한 차분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북한이 만약 장사정포로 공격한다면 시간당 1만발 이상이 되는데 한국형 아이언돔이 충분히 방어할 수 있을지, 만약 방어할 수 있는 수준을 갖추려면 상상을 초월하는 비용이 필요할 텐데 ‘가성비’도 따져 봐야 한다”고 말했다. 권용수 전 국방대 교수는 “전략전술 개발을 등한시한 채 최첨단 무기체계만 맹신하는 게 얼마나 치명적일 수 있는지 보여 주는 반면교사”라며 “민간 여객기를 이용한 9·11테러, 골판지 드론이 활약하는 우크라이나 전쟁, 패러글라이더와 로켓 물량 공세로 스마트국경시스템과 아이언돔을 무력화하는 하마스 사례는 아무리 우수한 무기체계라도 상대방이 싸우는 방법을 바꾸면 순식간에 무용지물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군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이스라엘 정보기관들이 하마스 동향을 파악하는 데 철저히 실패했다는 걸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향후 예상할 수 있는 북한의 국지도발에 철저히 대비하려면 방심하지 않고 냉정함을 유지하는 준비태세를 되새겨야 한다”고 말했다.
  • 공장 여자탈의실 몰카로 동영상 촬영 경비원, ‘징역 1년’ 실형

    공장 여자탈의실 몰카로 동영상 촬영 경비원, ‘징역 1년’ 실형

    신발장 구멍으로 12차례 동영상 촬영법원 “경비원 지위, 반복 범행 엄벌” 자신의 근무하는 공장 내 여자 탈의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동영상을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경비원에게 징역 1년의 실형이 선고됐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1단독 김장구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에 대해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에 7년간 취업 제한을 명령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천안의 한 공장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던 A씨는 지난 2022년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여자 탈의실에서 6명의 피해자가 옷을 갈아입는 장면을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탈의실 신발장에 구멍이 뚫려 있는 사실을 알고 자신의 휴대전화로 12차례에 걸쳐 동영상을 촬영한 혐의다. 김장구 부장판사는 “A씨는 잘못을 뉘우치며 피해자 6명 중 5명과 합의했고, 1명의 피해 회복을 위해 공탁한 점은 유리한 정상”이라면서도 “경비원 지위에 있으면서 상당히 긴 기간 동안 반복해 범행을 저질러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A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 ‘중동판 9·11’… 이-하마스 피의 전쟁

    ‘중동판 9·11’… 이-하마스 피의 전쟁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유대 안식일인 지난 7일(현지시간) 새벽 이스라엘을 겨냥해 수천 발의 로켓포를 쏘며 기습 공격을 감행했다. 이에 맞서 전쟁을 선포한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하루 만에 양측에서 사망자 최소 813명, 부상자 4038명이 넘는 등 인명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조직 헤즈볼라도 8일 이스라엘군 진지를 박격포로 공격하고, 이스라엘도 레바논 영토에 포격을 가하는 등 무력 충돌이 확대일로다. 헤즈볼라는 팔레스타인 저항군에 연대하는 차원에서 이스라엘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이날 오전 6시 30분쯤 이스라엘 남부 방향으로 로켓 수천 발을 발사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 지역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는 “5000발 이상의 로켓포를 쐈다”고 주장한 가운데 무함마드 데이프 하마스 사령관은 “우리는 점령세력(이스라엘)의 범죄를 끝내기로 했다”며 ‘알아크사 홍수’ 작전이라고 명명했다. 이스라엘은 즉각 하마스와 공격에 가담한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를 겨냥해 공식적인 전쟁을 선포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길고 어려운 전쟁에 진입하고 있다”며 무력 분쟁을 공식화했다. 이어 “악의 도시에서 하마스가 있는 모든 곳, 숨어 있는 모든 곳, 활동하는 모든 곳을 폐허로 만들 것”이라며 피의 보복을 예고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8일(현지시간) 반(反)이스라엘 국가 22개국이 모인 아랍연맹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외신들은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9·11테러’ 또는 일본의 하와이 진주만 기습 폭격과 비교하며 이스라엘의 방위시스템에 왜 구멍이 뚫렸는지 의문을 나타냈다. 특히 이스라엘은 미국의 로켓 방어시스템 ‘아이언 돔’을 도입했지만 하마스 무장대원 수백 명은 국경 철조망을 뚫거나 패러글라이더를 타고 진입한 뒤 군인과 민간인들을 납치해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이날 공격으로 최소 500명이 숨지고 2048명이 다쳤다고 전했고,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 최소 313명이 숨지고 1990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하마스의 이번 작전에 따른 피해는 성지인 알아크사 사원을 둘러싼 갈등으로 2021년 5월 양측 간에 벌어진 ‘11일 전쟁’ 이후 최대 규모로 분석된다. 특히 이스라엘의 앙숙인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가 하마스 지원에 나서면서 중동 정세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 ‘중동판 9·11’… 이-하마스 피의 전쟁

    ‘중동판 9·11’… 이-하마스 피의 전쟁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유대 안식일인 지난 7일(현지시간) 새벽 이스라엘을 겨냥해 수천 발의 로켓포를 쏘며 기습 공격을 감행했다. 이에 맞서 전쟁을 선포한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하루 만에 양측에서 사망자 최소 500여명, 부상자 3200여명이 나오는 등 인명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조직 헤즈볼라도 8일 이스라엘군 진지를 박격포로 공격하고, 이스라엘도 레바논 영토에 포격을 가하는 등 무력 충돌이 확대일로다. 헤즈볼라는 팔레스타인 저항군에 연대하는 차원에서 이스라엘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이날 오전 6시 30분쯤 예고 없이 이스라엘 남부 방향으로 로켓 수천 발을 발사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 지역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조직 하마스는 “5000발 이상의 로켓포를 쐈다”고 주장한 가운데 무함마드 데이프 하마스 사령관은 “우리는 점령세력(이스라엘)의 범죄를 끝내기로 했다”며 이번 공습을 ‘알아크사 홍수’ 작전이라고 명명했다. 이스라엘은 즉각 하마스와 공격에 가담한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를 겨냥해 공식적인 전쟁을 선포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길고 어려운 전쟁에 진입하고 있다”며 무력 분쟁을 공식화했다. 이어 “악의 도시에서 하마스가 있는 모든 곳, 숨어 있는 모든 곳, 활동하는 모든 곳을 폐허로 만들 것”이라며 피의 보복을 예고했다. 외신들은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9·11테러’ 또는 일본의 하와이 진주만 기습 폭격과 비교하며, 이스라엘의 방위시스템에 왜 구멍이 뚫렸는지 의문을 나타냈다. 특히 이스라엘은 미국의 로켓 방어시스템 ‘아이언 돔’을 도입했지만 하마스 무장대원 수백 명은 국경 철조망을 뚫거나 패러글라이더를 타고 진입한 뒤 군인과 민간인들을 납치해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이스라엘 언론은 이날 기습 공격으로 최소 300명이 숨지고 1500명이 부상했다고 전했으며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철검’ 작전으로 가자지구에서 최소 232명이 숨지고 170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하마스의 이번 ‘알아크사 홍수’ 작전은 성지인 알아크사 사원을 둘러싼 갈등으로 2021년 5월 양측 간에 벌어진 ‘11일 전쟁’ 이후 최대 규모로 분석된다. 특히 이스라엘의 앙숙인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가 하마스 지원에 나서면서 중동 정세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 러 공습에 스파이더맨 잠옷 입고 숨진 10세…그걸 바라보는 아버지…

    러 공습에 스파이더맨 잠옷 입고 숨진 10세…그걸 바라보는 아버지…

    피투성이 운동복 차림의 아버지는 초점 잃은 시선으로 아들이 시신 봉투에 넣어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우크라이나 북동부의 주요도시 하르키우의 3층짜리 아파트에 사는 올레흐 비츠코는 지난 6일( 현지시간) 오전 6시 30분쯤 러시아군이 쏜 미사일에 폭격당했다. 아파트 맨 위층의 3분의 1가량이 사라지면서 큰 구멍이 뚫렸고, 올레흐는 잔해를 헤치고 아내와 막내아들을 구해냈지만 열 살 아들 티모피는 구하지 못했다. 결국 티모피는 구조대원들이 현장에 출동한 뒤에야 스파이더맨이 그려진 파자마를 입고 숨진 채로 발견됐다. 올레흐는 천진난만한 아들이 자신의 몸보다 곱절은 되는 시신운반용 가방에 넣어지는 모습을 망연자실한 눈빛으로 지켜봤다. 나란히 잠자리에 들었던 68세 할머니도 변을 당했다. 올레흐의 어머니인지 장모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1년 8개월째에 접어든 가운데 러시아군의 시가지 폭격으로 열 살 난 아들을 잃은 올레흐의 안타까운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텔레그래프 기자는 올레흐의 상심이 너무 커 심경을 물어볼 엄두도 내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현장에 있던 취재진은 “미사일이 날아들어 오는 소음은 전투기가 바로 머리 위에서 저공비행을 하는 것처럼 들릴 정도로 컸다”고 전했다. 두 차례에 걸쳐 귀청이 터질 듯한 폭음이 잇따랐다. 한 발은 시내 중심가에,다른 한 발은 올레흐의 집에 떨어졌다. 중심가에 떨어진 미사일은 4.5m 깊이의 커다란 구멍을 만들고 호텔 등 주변 건물에 손상을 입혔다. 현지 당국자들은 이날 공격으로 비츠코 가족 외에 최소 28명이 다쳤다면서 러시아군이 하르키우 시내를 겨냥해 거의 1t 가까운 폭발물을 탑재할 수 있는 이스칸데르 전술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했다. 티모피가 살던 아파트와 시내 중심가를 겨냥해 미사일 공격을 가한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러시아 국경과 가까운 하르키우는 지난해 2월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거의 상시로 폭격을 당해왔고, 한 호텔 지배인은 “이건 그저 평소대로의 일”이라며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전날에도 하르키우에서 동쪽으로 80㎞ 떨어진 흐로자 마을내 카페와 상점 등이 미사일 공격을 받아 민간인 51명이 떼죽음을 당했다. 이들 중 일부는 전사한 우크라이나 병사의 장례식에 참석한 뒤 카페에 모여 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건은 러시아의 단일 공격으로는 가장 많은 민간인 사망자를 낸 사례 중 하나로 꼽힐 전망이다. 일각에선 러시아군이 장례가 치러지는 병사 안드리 코지르를 동명이인으로 혼동해 공격을 감행했을 것이란 의혹을 제기했다. 2014년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 분리주의 세력의 독립 선언을 계기로 벌어진 ‘돈바스 분쟁’에서 전쟁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는 우크라이나 민병대 아이다르 대대의 한 지휘관과 이름이 같은 까닭에 오인공격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 인물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진 직후 목숨을 잃었지만, 흐로자 마을이 러시아군에 점령된 탓에 드니프로에 매장돼 있었다. 지나해 가을 흐로자가 해방되자 그의 아내와 아들은 코지르를 고향 땅에 옮겨와 정식 장례식을 치르려 했으나, 러시아군의 이번 공격으로 가족들마저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선 친러 부역자가 러시아 측에 장례식 관련 소식을 알렸고, 러시아군이 전쟁범죄를 보복한다는 명분으로 민간인 지역에 미사일을 퍼부었을 것이란 이야기가 나온다. 우크라이나 극우세력과 연계됐다는 아이다르 대대는 이미 2015년 정부에 의해 해산된 상태라고 텔레그래프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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