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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아이돌’ 슈퍼주니어, 최시원 불참에 “우린 완전체 아닌 반전체”

    ‘주간아이돌’ 슈퍼주니어, 최시원 불참에 “우린 완전체 아닌 반전체”

    그룹 슈퍼주니어가 ‘주간아이돌’에서 컴백 신고를 한다. 8일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에는 신곡 ‘Black Suit(블랙 수트)’로 돌아온 슈퍼주니어가 출연한다. 정규 8집 ‘PLAY(플레이)’를 발표하며 2년 만에 활동을 예고한 슈퍼주니어가 지난 출연 이후 5년만에 ‘주간아이돌’ 방문,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기대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과감한 예능감을 가감 없이 뽐냈다. 이번 신곡 ‘Black Suit’로 컴백한 슈퍼주니어는 등장과 동시에 폭주하는 예능감으로 MC들과 정신없는 재회를 했다. 그러나 반가움도 잠시, 6명이라는 부족한 멤버 출석률에 대한 다소 곤란한 질문이 이어졌다. 반려견 목줄 논란을 일으킨 최시원이 불참한 것. 이에 김희철은 “저희는 반전체예요”라며 대답해 큰 웃음을 자아내는 재치를 보였다. 이후 이어진 녹화에서는 슈퍼주니어의 2년 만의 신곡인 ‘Black Suit’의 무대 공개는 물론 ‘랜덤 플레이 댄스’를 통해 데뷔곡 ‘Twins’부터 유닛 활동 곡까지 총망라한 슈퍼주니어의 12년간 역대 히트곡 안무를 메들리로 선보였는데, 시도 때도 없이 안무구멍이 속출해 스튜디오가 초토화 됐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도로변 ‘빗물받이’ 막지 마세요

    도로변 ‘빗물받이’ 막지 마세요

    “도로변 ‘빗물받이’는 빗물이 흘러가는 통로이지 쓰레기통이 아닙니다.”환경부가 7일부터 연말까지 서울과 세종의 도로변 빗물받이에 그림을 그려 넣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도로변 빗물받이는 도로 한쪽 구멍에 빗물을 모아 하수관으로 내보내는, 원형이나 직사각형의 콘크리트로 만든 용기로 도로의 측면 배수구에 있다. 이번 캠페인은 당배꽁초나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빗물받이나 주변에 그림을 그려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행동을 자연스럽게 줄이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캠페인에는 청년 예술가 8명이 참여해 서울과 세종 8개 지역, 총 69개 빗물받이에 만화와 비슷한 팝아트 형태의 작품을 그린다. 환경보전협회는 오는 13일부터 30일까지 서울권 초등학교 9곳과 중학교 2곳에서 ‘푸름이 이동환경교실’을 열고 친환경 인식 제고를 위한 교육과 함께 학생들이 빗물받이 주변에 붙일 수 있는 동물 모양 스티커를 배포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배부른 너구리…하수구에 몸 낀 채 갇혔다 구조돼

    배부른 너구리…하수구에 몸 낀 채 갇혔다 구조돼

    어쩌면 과식으로 후회하는 이들은 인간만이 아닐 듯싶다. 미국 너구리인 라쿤 한 마리가 어디서 뭘 그렇게 먹었는지 하수구에 들어갔다가 나올 때 그만 배가 끼어 움직일 수 없게 된 모습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NBC 시카고와 피플 등 여러 매체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州) 자이언에서 꿀을 너무 많이 먹어 구멍에 몸이 낀 ‘곰돌이 푸’를 떠올리듯 조금 익살스러운 라쿤 한 마리가 발견됐다. 이날 자이언 경찰서에는 “라쿤 한 마리가 하수구 입구에 껴서 움직일 수 없게 된 것 같다. 도와달라”는 신고 전화가 접수됐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의 순찰을 담당하고 있는 켄 본 경찰관은 동료 랜디 크노르 경찰관과 함께 현장으로 출동했다. 이후 두 경찰관의 눈에 들어온 광경은 불룩하게 부푼 배가 하수구 입구에 딱 끼여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라쿤 한 마리의 모습이었다. 두 사람은 어떻게든 라쿤을 구조하려고 했지만 라쿤이 공격성을 보여 두 사람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에 따라 두 경찰관은 자이언 공공사업국 산하 동물관리국에 지원을 요청했다. 그러자 얼마 뒤 현장에는 두 명의 구조대원이 끝부분에 유(U)자형 쇠붙이가 달린 긴 막대기를 각각 들고 나타났다. 잠시 뒤 한 사람이 먼저 라쿤의 몸을 막대로 눌러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그러자 라쿤은 자신을 공격한다고 오해하고 막대기를 물어뜯기 시작했다. 그러는 사이 다른 한 사람이 하수구 뚜껑을 끌어당겨 빼내는 것으로 라쿤이 빠져나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하지만 라쿤의 움직임을 봉쇄하고 있던 구조대원은 막대를 빼지 않았다. 왜냐하면 화가 난 라쿤이 공격을 감행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해당 라쿤은 도망칠 공간이 확보되자 다시 하수구 속으로 사라지면서 이번 사건은 일단락됐다. 한편 호기심 많고 먹성 좋은 라쿤으로 인한 사건·사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8월에는 라쿤 한 마리가 하수구 구멍에 머리가 끼여 구조되는 일이 있었고 지난 2월에는 라쿤 한 마리가 쓰레기 수거차 뒷부분에 매달린 채 무려 11㎞의 거리를 함께 달리는 사진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관심을 끌었다. 사진=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커버스토리-탈북공무원들의 세계] “탈북민 향한 부정적 보도나 나쁜 사건에 철렁…공시 바늘구멍 뚫어도 ‘간첩’보듯 의심 눈초리”

    “탈북민을 비호감으로 묘사하는 뉴스를 볼 때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습니다.” # 일반기업도 묻고 또 묻는데 공직은 오죽할까 ‘탈북 공시생(공무원 시험 준비생)’인 이명주(27)씨는 탈북민에 대한 부정적인 보도가 나올 때마다 “피해가 없어야 할 텐데”라며 혼잣말을 한다. 혹시나 탈북민이라는 이유로 경찰공무원 시험 응시 과정에서 차별을 당하지 않을까 우려해서다. 이씨는 5일 “일반기업의 채용 면접에서도 탈북민과 관련한 부정적인 언론 보도에 대한 질문을 받는데, 공무원 시험 면접에서는 더하지 않겠느냐”며 한숨을 내쉬었다. 지방직 9급을 준비하는 탈북민 박영일(28)씨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박씨의 머릿 속에는 2013년 서울시 공무원이었던 유우성의 ‘간첩사건’이 계속 맴돌고 있다. 박씨는 “탈북민이 공무원이 된다는 것은 정말 꿈 같은 일”이라면서 “바늘구멍을 통과해 공무원이 돼도 남들이 간첩이 아닐까 하는 의심스러운 눈으로 볼까 봐 우려된다”고 말했다. # “공무원 뽑지마라” 여론 불까 전전긍긍 ‘유우성 간첩사건’은 2004년 탈북한 재북화교 출신 유씨가 2011년 서울시 공무원으로 특채된 뒤 자신이 관리하던 국내 탈북자 200여명의 정보를 북한에 넘겨준 혐의로 기소된 사건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구성된 국가정보원 개혁 발전위원회는 이 사건을 박근혜 정부가 기획한 대표적인 ‘적폐 사건’으로 지목했다. 이처럼 탈북민들은 부정적인 보도나 간첩 사건 등이 터질 때면 적지 않은 박탈감을 느끼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9월 통일부에서 근무하는 탈북민 출신 6급 공무원이 360만원을 횡령했다는 소식도 탈북 공시생들에게 좌절을 안겨줬다. 탈북민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적 시선이 “탈북민을 공무원으로 채용하지 말라”는 사회적 목소리로 이어질까 봐 전전긍긍하는 것이다. # 탈출할 때 처럼 목숨 걸고 남한 정착 노력 탈북 공시생 김모(30)씨는 “솔선수범해야 할 탈북 선배들이 후배들이 딛고 올라서려는 공직 취업의 사다리를 차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목숨 걸고 탈북해 남한에 정착한 뒤 공무원이 되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했는데 이런 보도 하나로 모든 게 물거품이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부산형 복지모델 ‘다복동 사업’, 세계 유명 도시들이 본받는다

    부산형 복지모델 ‘다복동 사업’, 세계 유명 도시들이 본받는다

    부산시가 역점 시책으로 추진 중인 ‘다복동’ 사업이 부산형 복지모델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특히 다복동 복지사업은 지난 8월 응모한 두바이 국제도시정책 모범사례상 최종 본선에 진출하고 외국 도시에서도 사업 공유를 요청하는 등 국내외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부산시의 다복동 사업은 공공과 지역 주민, 민간 복지기관이 힘을 모아 ‘다 함께 살기 좋은 행복한 동네’를 만들어 가는 사업이다. 부산시는 마을 중심 복지와 함께 건강, 마을재생, 교육문화 등 모두 8개 분야 36개 세부 과제의 다복동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2일 밝혔다.부산시는 다복동 사업에 ‘동(洞) 복지기능 강화 사업’이라는 이름을 붙여 2014년 7월 4개 동에서 시범 사업을 폈다. 지난해 5월 부산지역 52개 동을 선정하면서 본궤도에 올랐다. 이어 올해 5월 24일에는 다복동 사업 2차연도 발대식을 열고 참여 동도 192개 동으로 대폭 늘리는 등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내년에는 부산 207개 전 동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2014년 시범사업… 내년 207개 모든 洞에 2차 사업을 시작하면서 다복동 뜻도 수정했다. ‘주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서는 복지 동’과 ‘다 함께 행복한 동네’(다복동)라는 2개의 의미를 담았다. 시는 다복동 사업을 부산시의 특화사업으로 추진한다는 전략에 따라 최근 특허청에 ‘다복동’ 브랜드의 업무표장(상표) 등록을 출원하는 한편 ‘다복동 브랜드 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다복동 업무표장 등록은 복지, 건강, 마을재생 등 다양한 복지서비스 정책을 단일 브랜드화해 다 함께 행복한 마을공동체를 구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부산시 ‘다복동 ’ 특화… 상표등록 출원 부산시가 다복동 사업을 역점 시책으로 추진하는 것은 최근 공적 손길이 미치지 않아 사각지대에 처한 소외 및 취약계층이 대거 늘어나면서 사회복지 방향이 변하고 있어 이에 걸맞은 복지정책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다복동 사업의 성과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부산시가 자체 분석한 결과 다복동 사업 시행 이전에 비해 복지 사각지대 발굴 건수 4.5배, 방문상담 건수 4.4배, 통합사례 건수 2.8배, 서비스 연계 건수 2.4배가 증가하는 등 복지 효과가 크게 상승했다. 시는 찾아가는 방문상담이 활성화되면서 복지 사각지대가 줄어들고 맞춤형 통합서비스 제공으로 복지 체감도 및 만족도가 향상되는 등 지역과 주민이 사회복지와 돌봄의 주체가 되는 질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복지를 받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던 주민들이 이를 권리이자 의무로 인식하는 등 변화가 생긴 것도 긍정적인 효과로 꼽았다. 지역 주민과 다복동 사업 참여기구인 동지역 사회보장 협의체가 활성화되는 등 지역 주민 주도 공동체 기반이 조성되는 것도 고무적이다. 지역 주민과 민간 공공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동지역 사회보장 협의체 운영은 부산이 전국에서 유일해 부산시의 다복동 사업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필요가 있는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김경덕 사회복지국장은 “과거에는 사회복지의 주된 기능이 절대빈곤자에 대한 물질 지원이었으나 이제는 빈곤의 경계선에 있는 차상위계층과 노인, 장애인 독거생활자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이의 해결 방안으로 다복동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의 다복동 사업을 벤치마킹하고 공유를 요청하는 외국 도시도 등장하고 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시는 부산시의 다복동 사업에 대한 협력 및 경험 공유를 요청했다. 시는 지난달 19일 부산을 방문한 53개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표단에 다복동 사업을 소개하고, 양 도시가 함께 사업을 발굴하고 협력하기로 했다.●사업비는 복권기금 43억 지원받아 충당 시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7월 다복동추진단을 신설했다. 추진단은 다복동을 전담하는 5명으로 구성된 ‘다복동 기획팀’과 사회공헌 등 5명으로 이뤄진 ‘다복동 복지지원팀’ 2개 팀이 활동하고 있다. 다복동추진단은 내년에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지역 복지관 53곳에 다복동 전담 직원 1명을 배치하도록 3000만원의 인건비를 지원한다. 행정과 민간 사이 중간지원조직인 ‘광역다복동 지원단’도 설치한다. 다복동 사업을 모니터링하고 더 나은 사업 방향을 연구해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구·군 다복동 플러스센터를 설치하고, ‘다복동학당’에서는 통반장 등 주민 500여명이 다복동 사업을 돕도록 ‘준사례관리사’로 양성된다. 사업비는 복권기금으로 지원받는 43억원으로 충당한다. 고재수 다복동추진단장은 “주민복지와 동네별로 추진 중인 도시재생과 건강사업 등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부산형 복지모델이 다복동 사업”이라고 말했다. 주민자치센터 직원과 사회복지사 등에게 의존했던 복지 사각지대 발굴체계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중구 대청동 주민센터는 지난달부터 다복동 맞춤형 사업으로 ‘찾아가는 이부자리 세탁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직접 가정을 방문해 세탁물을 수거 및 배달함으로써 대상자의 안부 확인 등 고독사 방지를 위한 인적 안전망 구축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수영구 수영동은 지역 부동산 중개업소와 연계하고, 연제구 연산9동은 통반장과 자생단체 등 586명이 참여하는 복지레이더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 서구 남부민1동은 복지통장과 전기·수도·가스 검침원, 구멍가게 주인, 여관·여인숙 운영자, 집배원, 요구르트 배달원 등을 활용해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있다. ●주민 제안 도로개설?지붕개량 등 성과 부산시는 다복동패키지사업, 행복마을사업, 마을공동체 역량 강화와 청년발전소 등을 통해 마을 주민의 건강한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도시재생사업이 원주민을 소외시키는 재건축·재개발 방식으로 이뤄진 것과 달리 주민 제안을 통한 도로 개설과 지붕 개량·주택 보수·범죄예방설계·복지 지원 등을 통합적으로 시행하는 신개념의 도시재생사업으로 성공적인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택 옥상 물탱크 무료 철거, 노후 상수관 교체, 옥내 수도관 교체 등 물 복지사업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시는 저소득계층이 수돗물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자 각 가정으로 공급되는 급수시설에만 총 6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취약계층 소유의 무허가 주택 53가구를 발굴해 해비타트, 한국수력원자력(사업비 2억 5000만원 지원)의 도움으로 지붕을 교체하는 등 민간 지원 연계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다복동 사업은 두바이 국제도시정책 모범사례상 최종 본선에 올라 사업 추진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두바이 국제 모범사례상은 국제 공공행정 분야의 상 가운데 상금 규모(약 3600만원)가 가장 크고 유엔 공공행정상에 버금가는 권위를 가진 상이다. 올해는 72개국 정부기관과 공공기관에서 모두 102개 사업으로 응모해 전 세계 전문가로 구성된 기술심사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최종 8개 사업만이 본선에 진출했다. 다음달 평가단 회의를 열어 국가 및 도시정책 모범사례를 보인 2개 사업을 최종 선정해 시상한다. 다복동 사업은 제1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정책대상 최우수상, 2016년 보건복지부 지역 복지사업 평가 광역부문 1위, 2016년 부산 10대 히트상품, 올 3월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단체 명품정책에 선정된 바 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두바이 국제 모범사례상 최종 본선 진출을 통해 다복동 사업의 우수성을 국외에 입증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 다복동 사업을 더욱 알차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현장 행정] 분단의 상흔 어루만져 평화의 공간 이뤄지다

    [현장 행정] 분단의 상흔 어루만져 평화의 공간 이뤄지다

    “분단과 대결의 상징이던 ‘대전차방호시설’이 평화와 창조의 ‘평화문화진지’로 재탄생했습니다.” 지난달 31일 오후 5시. 서울 도봉구와 경기 의정부 경계에 있는 대전차방호시설에서 평화문화진지 개관식이 열렸다. 이동진 도봉구청장, 김종욱 서울시 정무부시장, 이근옥 도봉구의회 의장을 비롯해 200여명의 주민이 현장을 찾았다.약 250m에 이르는 대전차방호시설은 6·25전쟁 때 북한군의 남침을 차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군사시설임을 가리기 위해 아파트의 형태로 세워졌지만, 초기에는 군인들이 거주했고 추후에 일반 시민이 살았다. 2004년 노후화로 아파트 부분은 철거됐지만, 군사시설의 기능을 하던 벙커를 비롯해 각종 화기를 발사할 수 있는 구멍 등은 흉물처럼 남아 있었다. 도봉구는 방치된 이 공간을 주민 품으로 돌려주기 위해 2013년부터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했다. 이 구청장은 “발상의 전환이 분단과 대결의 상징이던 공간을 문화 창작 공간으로 거듭나게 할 수 있었다”며 “관할 부대와 서울시의 협조 덕분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전체면적 1902m²(약 576평), 지상 1층 전체 5개동 규모로 새 단장을 마친 평화문화진지는 기존 벙커를 제외한 나머지 공간은 예술가와 주민을 위해 개방했다. 공모에 당선된 입주작가들에게는 작업 공간 제공 및 창작활동을 돕기 위한 다양한 지원이 제공된다. 20m 높이의 전망대는 유사시에는 군사시설로 활용되고 평소에는 주민에게 개방된다. 특히 평화문화진지에서는 ‘베를린 장벽’도 볼 수 있다. 이 구청장은 외교부와 통일부의 협조를 얻은 후 독일로부터 장벽 파편 3점을 무상 기증받았다. 인근 주민인 안경순(68)씨는 “기존에 대전차방호시설은 굉장히 지저분했고 음산한 기운마저 돌아 주민들이 무서워서 접근하지 않던 곳”이라며 “이제는 어린 손주들을 데리고 산책을 나올 수 있는 공간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곳에 작품을 전시한 강상우(40) 작가는 “예술인들에게 작업공간은 생존과 직결될 정도로 중요한 문제”라며 “과거의 아픔과 사연을 가지고 공간이자 앞으로 평화의 상징이 될 공간에서 작업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과거에는 누구도 대전차방호시설이 평화문화진지로 변신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이 공간이 단순히 작가들의 작업 공간으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작가들과 주민의 교류를 통해 훌륭한 여가 공간이자 역사를 되새기는 공간으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北, 파괴 아닌 변화의 대상” 태영호 美하원 청문회 증언

    “北, 파괴 아닌 변화의 대상” 태영호 美하원 청문회 증언

    ‘북한은 파괴가 아닌 변화의 대상이다.’ 지난해 한국으로 망명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열린 ‘핵 외교를 넘어서: 정권 내부자가 본 북한’이라는 강연에서 이같이 주장하면서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접근법이 ‘소프트 파워’에서 ‘하드 파워’로 옮겨가고 있지만 군사행동에 나서기 전 소프트 파워를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SD카드 등 통해 외부 정보 유입을 태 전 공사는 이어 “북한 체제는 공포 정치와 외부 정보 차단을 통해서만 유지될 수 있다”면서 “김정은 정권의 공포 정치를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북한으로 한국 등 국제사회의 정보를 유입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정보기술(IT) 발전으로 북한 주민들의 정보 접근도 한층 쉬워졌다는 점을 설명하면서, 콧구멍에 숨길 수 있을 정도로 크기가 작아 ‘콧구멍 카드’라 불리는 SD카드에 게임이나 영화, 영어 교재 등을 담아 보는 청년들도 많아졌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 주민들에게 한국과 국제사회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야만 북한이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혈통논란 김정은, 핵·ICBM에 집착 태 전 공사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핵탄두를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집착하는 이유로 ‘김정은의 정통성 부족’과 ‘2009년 화폐개혁 실패’를 꼽았다. 그는 “대다수 북한 주민은 김정은이 김정일의 셋째 아들인 사실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런 정통성 부족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핵과 ICBM으로 북한 군부와 주민의 이목을 집중시킨다는 것이다. 지난 2009년 김정일의 후계자로 낙점된 김정은은 또 자신이 관여한 화폐개혁이 주민들의 거센 항의로 실패하는 수모를 맛봤다. 태 전 공사는 “이때 김정은은 경제개혁의 어려움과 북한 주민들의 경제 생존 권리를 위협하면 매우 위험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것”이라면서 “이런 생각은 결국 ICBM 개발에 집착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태 전 공사는 1일 오전 10시 30분 미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내부자가 바라본 북한 정권’이란 주제로 증언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광주지역 국어 52대 1…중고교 국영수 교사되기 참 어렵다

    광주지역 국어 52대 1…중고교 국영수 교사되기 참 어렵다

    중등임용시험 원서접수 결과 경쟁 치열…서울 966명 모집에 9787명 지원 중·고교 교사가 되는 길이 여전히 바늘구멍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 영어, 수학 등 주요 과목 교사의 임용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전국 시·도 교육청은 1일 내년도 공립 중등교사 임용시험 원서접수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은 장애인 구분 선발 포함해 966명 모집에 9787명이 지원해 10.1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년도 경쟁률(11.5대 1)보다 소폭 하락했다. 경기는 1818명 모집에 1만 4005명이 지원해 7.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2017년도 경쟁률(9.7대 1)보다는 낮았다. 나머지 시도의 평균 경쟁률은 대전 8대 1, 세종 8.8대 1, 충남 7.9대 1, 광주 10.1대 1, 전남 8.2대 1, 대구 9.9대 1, 경북 6.3대 1, 강원 8.8대 1, 인천 6.1대 1, 충북 9대 1, 제주 7.8대 1, 울산 6.3대 1, 전북 9.8대 1 등이다. 충북교육청 관계자는 “새 정부 들어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보건, 사서, 전문상담, 영양 등 비교수 교과의 선발 인원을 늘렸는데 이들 과목의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아 평균 경쟁률이 내려간 것”이라며 “일반교과의 경쟁률은 예년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등은 전체가 아닌 과목별 경쟁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과목별 일반 모집 기준으로 국어, 영어, 수학의 경쟁률은 이번에도 강세를 보였다. 국·영·수는 매년 각 시·도교육청의 중등교사 임용시험 원서접수에서 최고 경쟁률 1∼3위를 다툰다. 국·영·수는 기본적으로 교직 이수자 포함해 교원자격증 소지자가 많고, 해마다 일정 인원을 선발하다 보니 임용시험 도전을 포기하는 경우도 드물다. 각 시·도의 과목별 최고 경쟁률은 제주 수학(21.4대 1), 울산 국어(30.5대 1), 세종 영어(23대 1), 대전 영어(47대 1), 전남 국어(22.5대 1), 경기 영어(21.9대 1), 대구 국어(44.6대 1), 경북 국어(35대 1), 강원 국어(28.1대 1), 인천 국어(24.5대 1), 충북 영어( 27.9대 1), 전북 국어(26.6대 1) 등 국·영·수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광주는 국어 과목에서 2명 선발에 104명이 지원, 무려 5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천세영 충남대 교육학과 교수는 “사범대학이나 정원을 줄이라고 하면 수험생 입장에서는 왜 줄이느냐고 할 것이고, 교사는 많이 필요하지 않는데 무작정 뽑을 수도 없는 현실”며 “사범대 졸업생이 공공학교뿐 아니라 사립이나 해외로 갈 수 있게 다양한 취업·진로 지도를 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세미의 인생수업] 사랑이 뭐길래

    [유세미의 인생수업] 사랑이 뭐길래

    햇살 좋은 일요일 오후였다. 작은 시골 초등학교 안으로 단정하게 투피스를 입은 젊은 여자가 걸어 들어온다. 스치면 금방 파란 물이 들 것 같은 가을 하늘 아래 그녀는 코스모스 들길을 따라 그렇게 그에게 왔다. 가르치는 초등생들과 별반 차이도 없을 듯이 앳된 신임 여교사, 그녀를 학교에서 맞은 당직 교사인 청년. 그렇게 그들은 동화처럼 아름다운 학교에서 만나 볼 빨갛게 서투른 연애를 시작했다.그녀는 체육 시간에 펄쩍 뛰어 시범을 보이기에 힘이 딸리고, 풍금도 서툴렀다. 그런 그녀를 위해 교실을 바꿔 그는 풍금을 치고 운동장을 보란 듯이 날아다녔다. 남자는 못하는 게 없었고 여자가 미처 부탁하기도 전에 그림자마냥 도왔다. 그녀라고 그냥 있을 수는 없었다. 청년의 수줍은 뒷모습을 보며 색종이를 오리고 붙여 그림책에나 나올 법한 예쁜 교실을 만들어 놨다. 더 파랗게 하늘이 높아진 일 년 후 가을날에 그들은 결혼을 했고 연년생으로 딸 둘을 낳았다. 딸만 여섯 있는 집의 맏이였던 여자는 또 딸이라는 소리에 사흘 연달아 울었고, 아들만 넷인 집 둘째였던 남자는 또 딸이라는 소리에 헤벌쭉 창피한 줄도 모르고 몇날며칠 좋아 웃고 돌아다녔다. 어린 부부는 한 구멍짜리 연탄불에 밥도 하고 아기 기저귀도 삶아야 하는 단칸방에서 불편한 줄 모르고 살았다. 아기 엄마가 근처 두부 집에서 뜨끈한 두부를 사다 찌개를 끓이고 콩나물을 무칠 때면 아직 총각 같은 아빠가 두 아이를 안고 업고 좁은 방안을 돌아다니며 자장가를 불렀다. 세월이 강물처럼 흐른다. 그사이에 딸들이 자라고, 남자는 서울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큰물에서 놀아 큰 사람으로 성공할 거라는 말에 여자는 두말없이 따랐으나 그의 마음처럼 되진 않았다. 유산은 야금야금 줄었고 큰딸이 고등학교 때 교통사고로 죽다 살아나자 기다렸다는 듯 여자가 디스크 수술로 드러누웠다. 그 와중에 둘째딸은 내리 전교 1등만 하더니 그 후에도 쭉 엘리트코스를 밟아 나갔다. 남자의 사업은 경제뉴스마냥 이리저리 널을 뛰었다. 오랜 세월 그렇게 좋고 나쁜 일들이 교대로 흘러갔다. 그러나 부부는 타고난 초긍정 천성으로 그들 앞에 벌어진 인생사를 함께 품어 안으며 미소 지었다. 인생이라는 여행은 마치 골짜기를 오르내리듯 험난하다. 협곡을 건널 때면 함께 걷는 이를 원망하고 미워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손을 놓게 되면 그 험한 여정을 홀로 걸어야 한다. 이 부부는 발 디딜 데 없이 험한 곳을 지날 때조차 맞잡은 손을 놓지 않았다. 오히려 서로를 향한 사랑의 노래를 기꺼운 희생이라는 이름으로 들려줬다. 그리고 50년 전 그때처럼 눈부시게 푸르른 날 그들은 드디어 금혼식(金婚式)을 올렸다. 기쁘게도 그 아름다운 부부는 바로 내 부모님이다. 정원이 예쁜 레스토랑을 빌려 신데렐라 스토리 같은 식탁이 차려졌다. 턱시도를 입은 백발의 아버지와 꽃분홍 한복을 날아갈 듯 맵시 나게 입은 엄마. 가족과 사랑하는 지인들이 모여 50년간 가꾸어 온, 또 앞으로 이어 갈 결혼의 역사를 온 마음으로 축복했다. 이혼은 흔해 터지고 졸혼이라는 수입 용어까지 당당하게 판을 치는 이 시대에 사랑의 완성은 과연 어떤 것일까. 햇살 아래 신부 화관을 쓴 엄마의 미소가 눈물겹게 아름답다. 그토록 곱던 그녀가 주름진 모습이 되기까지 사랑이 뭐길래 세월 속의 온갖 풍상을 견뎌 낼 수 있었을까. 사랑이란 누리는 기쁨보다 희생하고 인내하는 시간이 훨씬 길어야 완성된다는 아주 클래식한 문구가 새삼스러운 날이다.
  • ‘우주 로또’ 운석, 가구점 지붕 뚫고 뚝 떨어져

    한 건물의 지붕을 뚫고 우주에서 날아온 운석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현지언론은 남서부의 작은 도시 파를의 한 가구점에 난데없이 운석이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작은 동전 만한 크기의 이 운석은 얼마 전 파그리 앨리가 운영하는 가구점의 지붕을 뚫고 바닥 위로 떨어졌다. 앨리는 "당시 가게 문을 닫던 중이었는데 갑자기 쿵하는 소리가 들렸다"면서 "도둑이 침입한 것이라 생각했지만 인기척은 없었다"며 놀라워했다. 곧바로 가게 안을 둘러본 앨리는 천정에 구멍이 나있고 바닥에는 검고 작은 돌이 떨어진 것을 확인했다. 전문가의 감정결과 드러난 이 돌의 정체가 바로 운석으로 도둑이 아닌 '우주에서 온 손님'이었던 셈이다. 운석의 감정을 맡은 케이프타운 대학 지질학과 요한 디너 교수는 "운석은 지구로 떨어진 유성체가 타다 남은 암석을 말한다"면서 "대기권을 무사히 통과하는 운석이 거의 없고 이를 사람이 줍는 경우는 더욱 드물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극히 희귀한 확률로 운석을 얻은 셈이지만 말 그대로 '우주의 로또'가 될 지는 지켜봐야 한다. 운석은 출처, 희귀성, 종류 등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기 때문. 앨리는 "인터넷으로 알아보니 운석이 대기권을 통과해 건물에 떨어질 확률은 40억 분의 1"이라면서 "얼마의 가치가 있는 지는 모르겠으나 횡재를 한 것만은 분명하다"며 기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별 아픔에 속세 인연 끊고 숲으로 간 여인…SNS 스타 돼

    이별 아픔에 속세 인연 끊고 숲으로 간 여인…SNS 스타 돼

    최근 중국에서는 사랑했던 남자와 이별한 뒤 숲속에 동화 같은 집을 짓고 ‘홀로서기’를 통해 진정한 행복을 찾은 여성의 이야기가 화제다. 텐센트의 치어하오(企鹅号) 등 현지 언론은 ‘중국의 신데렐라’ 왕쉐칭(王雪卿)의 사연을 최근 소개했다. 17살의 어린 나이에 직업 전선에 뛰어든 그녀는 타지에서 공장 일을 하며 세상의 부조리를 일찌감치 경험했다. 강직한 성품에 경영진의 부당한 행위를 마주할 때마다 언쟁을 벌이기 일쑤였다. 그런 때면 늘 깊은 산 속 고요한 자연이 그리웠다. 그러던 2년 전 어느 날 그녀는 우연히 기차 안에서 한 남성을 알게 됐다. 명문대생의 재기 넘치는 남성에게 푹 빠진 그녀는 영원한 사랑을 꿈꿨다. 하지만 현실은 잔인했다. 그의 부모는 학력이 낮은 그녀와의 교제를 결사반대했다.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은 그녀는 부조리한 세상에 염증을 느꼈다. 그때 다시 떠오른 것은 산속 자연이 가져다주는 고요한 위로였다. 마침내 그녀는 취안저우(泉州) 뤄장구(洛江区)의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가 낡은 가옥 하나를 빌렸다. 20년간 아무도 살지 않은 집은 천장에 구멍이 생겨 빗물도 막을 수 없었다. 그녀는 전 재산 1만 위안(약 170만 원)을 털어 벽돌과 모래를 사들여 직접 집을 수리했다. 집을 지어본 경험이 없어 숱한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고, 드디어 꿈에 그리던 동화 같은 집을 완성했다. 워낙 깊은 산 속이라 인적도 드물고, 상점도 없었다. 그녀는 자급자족으로 음식을 해결하고, 홀로 사진 촬영 기술을 익혔다. 틈만 나면 고전문학을 읽는 즐거움에 빠져들었다. 스스로 익힌 촬영 기술로 자신의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다. 그때부터였다. 네티즌들은 그녀를 ‘숲속의 신데렐라’라고 부르며, 그녀의 삶에 주목했다. 독특한 그녀의 삶의 방식은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알려졌다. 한 프랑스인은 그녀의 삶에 감명받아 비행기를 타고 직접 그녀의 집을 방문하기도 했다. 주변 이웃은 물론 전국 각 지의 수많은 사람이 그녀의 집을 찾았다. 그녀를 모델로 그림을 그리거나,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녀와 차를 마시고, 음식을 나누며, 사진을 찍고, 그녀가 손수 만든 장식품들을 구매했다. 외로웠던 그녀의 삶은 어느새 다채로운 빛깔로 채색되어 갔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무슨 죄를 짓고, 숲속에 숨어 사는 것 아니냐?”면서 의심의 눈길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는 “상관없다. 나는 나의 삶에 만족하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하루를 산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또한 “사랑을 잃었지만, 그로 인해 지금의 삶을 선택할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 나는 이곳에서 자유롭게 평생을 살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치어하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公슐랭 가이드] 바당 머금은 제주의 맛 먹어봐수광

    [公슐랭 가이드] 바당 머금은 제주의 맛 먹어봐수광

    # 배지근한 감칠맛… 도민만 알고싶은 ‘진진국수’ ‘배지근하다’는 제주어로 묵직하고 감칠맛 난다는 뜻. 제주 사람들이 고기국수를 먹을 때 자주 쓰는 말이다. 제주산 돼지가 들어가는 고기국수는 도민과 관광객, 인터넷, 전문가 조사를 거쳐 선정된 제주 7대 향토음식이다. 제주 삼성혈 주변에 국수거리도 있고, 곳곳 국수 맛집들이 문전성시다. 제주도청 바로 부근에는 ‘진진국수’를 많이 찾는다. 맛도 맛이지만 사장님 내외의 친절이 간을 딱 맞춘 느낌이다.이 집의 주메뉴는 고기국수, 멸치국수 그리고 일명 멸고로 불리는 멸치고기국수다. 고기국수는 돼지 사골육수에 푸짐한 면과 돼지고기를 썰어 올리는 것으로 얼추 단출하다. 하지만 갖은 재료가 들어간 국물이 틈을 주지 않는다. 돔베고기 수육은 서비스. 깍두기와 배추김치, 열무김치, 파김치 등등 손맛이 제대로 담겨 나오는 제철 김치들도 아낌없다. 고기국수는 구멍 숭숭 제주현무암처럼 투박하지만 그래서 더욱 마음을 훔치는 제주 맛이다. 또 제주도청 어떤 직원들은 그런다. 여기만은 관광객들에게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어야 한다고. 도청주차장을 이용하면 편하다. # 애기배추·된장 조연… 멜국에 빠진 ‘앞뱅디식당’ 원래 제주밥상은 양념보다 기본 식재료 중심이다. 그만큼 재료의 맛이 온전히 살아 있는 음식들이 많다. 알려진 제주토속음식의 가짓수만 400개가 넘는다. 그리고 유독 국 종류가 많다. “건지(건더기) 먹은 놈이나 국물 먹은 놈이나(배고픈 건 매일반)”라는 제주속담도 있는데, 꿈보다 해몽이라고 국물의 맛과 영양에 공을 많이 들인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대표적인 음식의 하나는 멜국(멸치국)이다. 보통 멸치의 미덕은 국물을 내고 비켜주는 것인데, 제주 멜국은 큰 멸치가 주연하는 음식이다. 통추어탕 같은 느낌도 있다. 멜국은 멸치와 애기배추를 기본으로 양념은 최소화한 대신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앞뱅디식당이 유명하다. 멜국, 각재기국, 멜튀김, 돔베고기가 주메뉴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콩조림, 잔멸치볶음, 고등어구이, 김치, 애기배추와 강된장에서도 주인장의 손맛이 그대로 느껴진다. 최근 제주를 방문한 일본의 모 원로 사진작가에게 추천했더니 제주맛을 제대로 느꼈다는 찬사를 들었다. 추천해서 실패율이 거의 없는 건강보양식 맛집이다. 저녁에는 멜국과 멜튀김, 돔베고기 3종 세트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제주의 점심은 짬짬이 즐기는 생활 속의 웰빙 미각여행이다. 전용주차장을 갖추고 있고, 가급적 낮 12시부터 1시까지는 피하는 게 좋다.김정훈 명예기자 (제주특별자치도청 공보관실 주무관)
  • [자치단체장 25시] 교통·학교 시설물 120㎝ 시선에서 제작… ‘아동친화 광진’

    [자치단체장 25시] 교통·학교 시설물 120㎝ 시선에서 제작… ‘아동친화 광진’

    “어린이나 청소년은 법적 인격과 권리를 갖는 우리 사회 구성원이다. 아동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선 아이들 눈높이인 120㎝ 시선에서 세상을 보고 공감해야 한다.”김기동 서울 광진구청장의 ‘아동 눈높이론’이다. 어른이 아니라 아이들 기준에서 세상을 보고 세상을 설계해야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다는 지론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대선 기간 “어린이는 대한민국의 미래”라며 “국가는 어린이가 마음껏 뛰어 놀고, 안전하게 충분히 쉴 수 있는 여건과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앞서 광진구는 2012년 광진구를 ‘동화나라 공화국’으로 선포하며 아동이 365일 안전하고 행복한 ‘아동친화도시’를 만드는 데 주력해 왔다. 그 선봉에 김 구청장이 있다. 지난 27일 구청에서 만난 김 구청장은 ‘아동 눈높이 120㎝’를 강조하며 “희망을 위해 내일을 위해 다 같이 어린이를 잘 키우자는 소파 방정환 선생의 말이 헛구호에 그치지 않고 일상생활 속에서 제대로 구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아동친화도시는 어떤 도시인가. -18세 미만 모든 아동이 유엔아동권리협약의 생존권, 발달권, 보호권, 참여권 등 4대 기본권을 보장받는 도시를 말한다. 미래 주역인 아동들의 권리 증진을 위해, 아동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주기 위해 꼭 필요하다. →왜 120㎝인가. -지난 6월 아동친화 선진국인 스위스를 다녀왔다. 스위스는 9세 아동의 평균 신장인 120㎝ 높이에 맞춰 시설물들을 만들고 여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9세 120㎝’는 아동에 해당하는 0세에서 18세 미만까지의 평균을 낸 수치다. 이 눈높이에 맞춰 신호등, 표지판 등을 만들어야 아이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는 어른 키 높이에 맞춰 도시를 설계한다. 120㎝ 높이의 종이에 구멍 두 개를 뚫고 세상을 한번 봐 봐라. 답답한 게 너무 많다. 어른 중심으로 세상을 만들어 놨기 때문이다. 우리 구도 120cm, 아이들 눈높이에서 학교·교통 시설물 제작 등을 검토하려 한다. 어른이 아니라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야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스위스 방문 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뭔가. -교육이다. 바우빌학교, 바덴 아동 숲학교 등을 찾았는데, 아무리 사소한 것을 만들지라도 어린이들 의견을 반영하는 데 큰 감명을 받았다. 바우빌학교는 화장실, 의자, 책상 등 모든 것을 아이들 의견을 반영해 만들었다. 놀이터도 아이들이 직접 만드는데, 준공 기한이 없다. 1년이 걸릴 수도 있다. 아이들은 놀이터를 만들면서 토론도 하고, 예산 편성과 집행도 체험한다. 숲학교에 갔을 땐 정말 깜짝 놀랐다. 학교 건물도, 칠판도, 책상도 없었다. 나뭇가지를 가방걸이로 삼고, 흙 위에 글을 쓰며 수업을 받았다. 자연이 학교고, 숲이 교실이었다. 아이들 창의성을 깰 수 있는 교육은 절대 안 한다고 한다. 그곳들을 둘러보며 우리 교육 프로그램이 굉장히 퇴보적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광진구는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나. -다른 자치구에 비해 강점이 많다. 일단 업무 시설이 많지 않다. 구 전체가 주택 중심으로 조성돼 있어 마을공동체를 형성하는 게 비교적 수월하다. 마을공동체가 형성되면 주민 모두가 아이들을 돌보고 양육도 함께 할 수 있다. 아이들은 학교뿐 아니라 마을 사람들, 사회가 모두 길러야 한다. 도로도 정형화돼 있어 아이들 등·하굣길이 편하다. 길을 한쪽으로 쭉 걸어서 가면 된다. 다른 자치구에선 도로를 건너야 하는 곳이 많다. 골목길에 비교적 사람도 많다. 사람이 없으면 사고가 난다. 학교 주변 안전지대 조성 등 교통특구도 추진, 교통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했다. 광진구는 ‘상상나라국가연합’에 ‘동화나라 공화국’으로 참가하고 있다. 상상나라국가연합은 국내 자치단체와 남이섬으로 구성된 비영리법인으로, 지역 특성을 바탕으로 공화국을 만들고 서로 네트워크로 연결해 한국 대표 지역관광브랜드를 만드는 게 목적이다. →광진구에선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 왔나. -지난해 유니세프(UNICEF) 한국위원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광진구아동친화도시 조성’ 조례를 제정했다. 아동친화도시 전담 조직을 만들고, 이 조직을 중심으로 19개 부서에서 100여개의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어린이 교통안전 뮤지컬 공연, 어린이 안전지도 제작과 교통사고 방지를 위한 ‘옐로카펫’ 설치, 박람회를 통한 아동친화도시 홍보 등이다. 우리 구의 대표 축제인 ‘서울동화축제’도 매년 개최하고 있다.→아이들 참여도 중요할 텐데.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해선 무엇보다 아동 참여가 중요하다. 지난 4~6월 지역 내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아동실태조사를 했는데, 아동 참여권이 3점 만점 중 1.67점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아동·청소년 의회를 구성, 아이들의 민주시민 의식도 기르고, 구정에 대한 각종 정책 제안도 듣고 있다. 지난 7월엔 관내 어린이대공원에 어린이놀이터를 만들 때 디자인부터 색깔, 구성까지 어린이들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아동친화도시 배지를 만들 때도 ‘심벌 로고’를 아이들 의견을 토대로 제작했다. 지역 내 모든 정책뿐 아니라 시설·환경 조성에도 아동이 주체적으로 참여해야만 진정한 의미의 아동친화도시를 실현할 수 있다. →구정 패러다임의 대전환이라고 볼 수 있나. -그렇다. 정책 입안 패러다임을 바꾸려 한다. 기존 어른 중심의 정책 기획·실행을 아동 의견을 반영해 정책을 세우는 방향으로 전환하려 한다. 예산 편성과 정책 입안 과정에 아동이 직접 참여해 의견을 자유롭게 말하게 하고, 그들의 의견을 반영하려 한다. 아동을 기준으로 사업·정책 구상을 하고, 시행 땐 아동친화 항목을 필수평가지표로 삼으려 한다.→‘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도 신청하려고 한다는데. -내년 상반기 인증 목표로, 올 연말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아동친화도시 인증 신청을 하려 한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유엔 아동권리협약 이행에 필요한 10가지 기본 원칙과 46개 세부 항목을 심의해 아동친화도시 인증 여부를 결정한다. 유니세프는 유엔 산하 아동구호기관으로유엔이 아이들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유니세프 인증은 왜 필요한가.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해선 보편타당한 기준이 필요하다. 내가 좋다고 하는 것이 아이들에겐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어른 기준에서 보는 한 편견에 사로잡힐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보편타당한 지향점이 있어야 구민 의견을 한데 모을 수 있고, 일사불란하게 조성할 수 있다. 지향점이 없으면 배가 산으로 갈 공산이 크다. →아이들이 행복하려면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도 행복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광진구 도시계획 중 동부지법·지검 이전 부지와 KT 부지를 개발하는 계획이 있다. 이곳에 광진구 신청사가 들어서면, 현 구청사 자리에 아이돌봄, 부모교육, 공동체지원센터, 여성건강치유센터 등을 갖춘 ‘시립 여성종합복지센터’를 세우려 한다. 아이들이 잘사는 ‘어린이 행복도시 광진’뿐 아니라 엄마들도 아이 키우기 좋은 ‘보육 1번지 광진’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누구 행시 출신 재선 구청장 1978년 제22회 행정고시에 합격, 건설부(현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과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서울시로 옮겨 건설국, 기획국, 도시계획국, 주택국 등을 거쳐 광진구 부구청장, 중구청장 권한대행, 서울시 공무원교육원장을 역임했다. 2010년 구청장에 취임, 재선에 성공했다. 전국 최초로 교통특구를 제정하고 악취저감 사업을 추진했다. 서울동화축제 개최, 자녀동반근무시스템 도입 등 혁신 행정을 선도하고 있다.
  • [김혜주의 포크&라이프] 병원 밥은 왜 맛이 없을까

    [김혜주의 포크&라이프] 병원 밥은 왜 맛이 없을까

    쉽게 고쳐지지 않는 병 때문에 A는 명절 연휴가 끝나자마자 또 입원을 했다. 서울 강남의 한 대학 병원에서 벌써 10년 넘게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고 있다. 또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A의 병문안을 다녀왔다. 입원한 지 3일째를 맞고 있던 A는 지난 저녁 식사부터 거의 남김없이 먹고 있다고 했다.남들은 병원 밥이 맛없다고 하는데 A는 대체로 병원 밥에 만족하는 편이란다. 먹고 나도 속이 편안하고 맛도 그만하면 나쁘지 않다는 것. 다만 반찬 간이 세지 않으니 양이라도 좀 많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면서 그에 대한 대책으로 입원할 때마다 아예 밑반찬 몇 개를 가져간다고 했다. A와 달리 같은 병실의 다른 환자들은 밥 먹는 게 고역인 것 같았다. 그만 먹겠다는 환자들을 어르고 달래는 보호자들의 애처로운 소리들만이 병실의 적막함을 깰 뿐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A와 운동 삼아 병동 복도를 왔다 갔다 걸으며 왜 병원 밥은 맛이 없을까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 또한 십여 년 전에 3개월에 가까운 병원 생활을 해 본 경험이 있다. 다른 기억은 별로 없는데 허구한 날 유동식만 먹다가 일반식으로 바뀐 첫날 먹었던 그 밥상은 여전히 기억에 생생하다. 밥을 뜨려고 숟가락을 밥에 넣을 때 손에 전해지던 느낌 하며, 입안을 채웠던 그 밥덩이가 윗니 아랫니 사이에서 뭉개지는 감각, 마침내 그것들이 목구멍으로 꿀꺽 넘어갈 때의 그 쾌감은 맛을 떠나 ‘정상적으로 먹는다’는 것이 주는 감사함의 발견이었다. 그러나 먹는다는 감각도 몸이 어느 정도 회복됐을 때에야 느낄 수 있다. 실제로 병원 밥이 정말 맛이 없을 가능성도 있겠지만, 몸이 아플 때는 그 어떤 맛있는 음식을 가져다줘도 제대로 느낄 수가 없지 않은가. 입원 당시 옆 환자가 “병원 밥이 맛있게 느껴지는 걸 보니 곧 퇴원할 때가 된 것 같은데”라고 했는데 바로 그런 이치일 것이다. 희멀건 색의 플라스틱 식판 위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밥과 반찬은 빨리 젓가락을 가져가 보고 싶은 푸짐함(시각)도 없고, 보글보글 끓는 소리(청각)도 없으며, 보온카트에 실려 환자의 병상까지 오면서 뜨거웠던 국은 열기를 잃으며 입맛을 자극하는 냄새(후각)도 가져가 버린다. 바삭해야 할 반찬은 눅눅할 때가 더 많다. 식감(촉각)을 기대하는 것은 애초부터 무리일까. 입에 맞는 반찬이 있어도 더 달라고 해서 먹을 수 없는 것도 병원 밥이 가진 한계다. 만약 병원 밥 식단을 일반 가정의 식탁으로 가져와 보통의 집밥처럼, 식당의 한 끼 식사처럼 차려 낸다면 그때도 과연 맛에 대해 같은 평가가 내려질까. 영국의 어느 병원에서는 단지 생선 접시 색깔만 바꾼 것만으로 환자들의 생선 섭취량이 3분의1가량 높아졌다고 한다. 같은 초콜릿이라도 높은 톤의 음악을 들려준 이들은 주로 단맛을 느꼈고, 낮은 톤의 음악을 들은 이들은 쓴맛을 느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는 실험 결과를 본 적이 있다. 맛이 그렇게 우리의 감각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는 사실은 여러 실험을 통해 검증됐다. 그러고 보면 ‘밥 한 끼를 맛있게 잘 먹는다’는 것은 참으로 대단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기본적으로 내 몸 상태가 좋아야 할 것이고, 알게 모르게 오감을 만족하게 하는 밥상 차림, 맛있게 식사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같은 밥상 주변의 긍정적인 모습 등이 모두 충족됐을 때 비로소 느낄 수 있는 것이니 말이다.
  • 알래스카 겨울 버티고 살아남은 희귀 대형 해파리 포착

    알래스카 겨울 버티고 살아남은 희귀 대형 해파리 포착

    알래스카에서 서식하는 대형 해파리의 생태계가 영상으로 공개됐다. 미국 컬럼비아대학 연구진은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꽁꽁 얼어붙은 알래스카 바다 얼음에 구멍을 뚫고 해저 생태계를 관찰했다. 때로는 해변에서 3㎞ 떨어진 먼 바다까지 나가 두꺼운 얼음을 깨고 해저를 탐사했다. 이 과정에서 연구진은 다양한 해파리를 발견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대왕해파리’라고도 부르는 붉은쐐기해파리(학명 Chrysaora melanaster)다. 이 해파리는 우산 형태의 반구형 모양으로, 주황색 띠무늬가 있어 호박의 모습과 비슷하다. 붉은쐐기해파리의 머리 길이는 60㎝에 달하며 촉수의 길이는 3m까지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총 24개의 촉수를 가지며 수심 100m의 깊은 바다에서도 생존한다. 국내에서는 매우 보기 드문 해파리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이 카메라에 담는데 성공한 붉은쐐기해파리는 학계에서 겨울철 몇 개월만 살고 죽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나마 봄까지 생존하는 것은 크기가 작은 몇몇 새끼 해파리들 뿐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포착된 것은 겨울을 살아남는데 성공한 성체 붉은쐐기해파리였다. 연구진은 이 해파리가 추운 겨울, 두꺼운 얼음아래의 차가운 바다에서 생존하는데 성공했으며, 이것은 매우 드문 사례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두꺼운 얼음이 사나운 겨울폭풍을 막아주면서 붉은쐐기해파리가 겨울을 나는데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 또 낮은 수온 때문에 해파리의 신진대사가 감소했고, 이것은 먹이를 적게 먹어도 오래 생존할 수 있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극의 바다가 수송이나 천연가스 및 석유개발, 어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점차 중요한 역할을 차지해가고 있는 만큼, 차가운 얼음 바다 아래의 생태계를 이해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사례는 독일에서 발간되는 해양생물학 분야의 저명학술지인 해양생태학 저널(Marine Ecology Progress Series) 23일자에 소개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공정위 사전 등록해야 출입한다

    28개 로펌·대기업 1980곳 대상 직원은 접촉 내용 5일 안에 보고 외부접촉 제한 안해 ‘구멍’ 지적 공정거래위원회가 사건 처리의 공정성을 높이고 전관예우를 막을 이른바 ‘한국판 로비스트법’을 만들었다. 사전에 등록한 사람만 공정위 직원을 접촉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음성적인 접대와 청탁이 주로 이뤄지는 외부 접촉은 놔두고 ‘방문 로비’만 잡아서는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정위는 ‘외부인 관리 방안 및 윤리 준칙’을 정부기관 최초로 도입했다고 24일 밝혔다. 신영선 부위원장은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공정위를 방문해 직원과 접촉하지만 누구를 어떤 목적으로 만났는지 알 수 없고, 사건과 관련이 없는 공정위 간부나 직원을 통해 우회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우려가 있다”고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형 로펌 변호사, 대기업 대관 담당자, 대형 로펌이나 대기업에 재취업한 공정위 퇴직자 등을 상대로 ‘출입등록제’가 실시된다. 소속과 직위, 주요 업무 등을 적어 등록한 뒤 6개월마다 자격을 갱신해야 한다. 등록 대상은 연간 거래액 100억원 이상인 김앤장, 광장, 세종, 화우 등 28개 법무법인이다. 57개 대기업집단 계열사 1980곳도 포함된다. 공정위는 로펌 50여명, 대기업 300여명, 퇴직자 100여명 등 400~500명 정도를 등록 대상으로 추정했다. 등록자들은 공정위 직원에게 사건 처리와 관련해 방향 변경이나 시기 조정 등 청탁을 해선 안 된다. 사전 약속 없이 직원을 무단으로 찾아가는 행위도 금지된다. 이를 어기면 1년 동안 공정위 전체 직원과의 접촉이 차단된다. 또 공정위 직원들은 등록자와의 접촉 내용을 상세히 적어 만남 후 5일 안에 감사담당관실에 보고해야 한다. 김상조 위원장도 솔선수범 차원에서 외부인과의 모든 만남을 보고하기로 했다. 세부 내용을 담은 ‘외부인 출입 관리 등 운영 규정’을 마련해 내년 1월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다만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심사에 지난 정부 청와대가 외압을 가한 사례처럼 공정위의 의사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청와대나 다른 부처 공직자는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한계가 있다. 직원들이 사무실 밖에서 이해 당사자와 사적으로 접촉하는 것을 현실적으로 막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정위는 등록 대상이 아닌 외부인은 직무 관련성이 없으면 외부 접촉을 제한하지 않았다. 보고 의무도 부여하지 않았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해수부 국감] 해경의 현장출동 세월호 참사 전과 달라지지 않았다

    해상 사고 발생 시 해경이 신고 접수 후 1시간 이내에 현장에 도착하는 이른바 ‘골든타임 대응률’이 세월호 참사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황주홍 국민의당 의원은 인천 송도 중부지방해양경찰청에서 열린 해양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골든타임 대응률은 85.2%였다”며 “이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의 84.5%와 크게 다르지 않은 수치다”고 말했다. 지난해 해경이 접수한 사고는 1620건이었으나 1시간 이내에 대응한 사고는 1381건으로 평균 대응시간은 36분이었다. 2015년에도 총 866건의 사고 중 골든타임 안에 대응한 사고는 732건이었으며 평균 대응시간으로 39분 걸렸다. 해경은 연안에서 사고가 발생한 경우 신속하게 현장에 도착해 대응할 수 있지만, 먼바다에서 사고가 나면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해경이 세월호 참사 책임으로 조직이 해체된 이후 올해 부활할 때까지 3년가량 마약이나 밀수 등 국제범죄 단속에 큰 구멍이 생긴 것으로 드러났다.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2012년 114건이던 마약 단속 실적이 세월호 참사 후 해경 조직이 해체된 2015년에는 단 한 건도 없었다”고 했다. 밀수 단속 실적도 2014∼2015년 2년간 한 건도 없었으며, 밀항 적발도 2014년에는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군현 자유한국당 의원은 “최근 5년간 대한항공과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등 민간 부분으로의 이직 11명을 포함해 총 28명이 떠났다”며 해경의 조종사 유출 심각성을 경고했다. 현재 해양경찰은 항공기 23대를 운영 중이다. 고정익 35명과 회전익 73명 등 총 108명의 항공기 조종사가 근무하고 있다. 최근 국내외에서 조종사 수요가 늘면서 이직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가수는 커녕 가수 입문도 쉽잖네

    가수는 커녕 가수 입문도 쉽잖네

    가수 데뷔 첫 관문 전문대 실용음악과 경쟁률 놀랍네!명지전문대, 4명 모집에 1841명 몰려 460.25대 1 최근 지상파는 물론 케이블TV에서 각종 가수 데뷔 프로그램들이 주목받으면서 가수가 꿈인 청소년들이 늘고 있다.가수 데뷔를 위한 첫 관문인 전문대학 실용음악과 입학도 낙타가 바늘구멍에 통과하는 것만큼 어려워졌다. 23일 입시학원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2018학년도 전문대학 수시 1차 모집에서 경쟁률 상위 5곳은 모두 실용음악과 보컬 전공이었다.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은 명지전문대 실용음악과 가창전공으로 4명 선발에 1841명이 몰려 460.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서울예술대 실용음악전공(노래)으로 여성과 남성 각각 3명 선발에 1084명과 776명이 지원해 경쟁률은 361.33대 1과 358.67대 1이었다. 한양여대 실용음악과 가창(대중음악) 전공도 2명 모집에 467명이 몰려들어 233.5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동아방송예술대 실용음악학부 보컬(여자) 전공에도 6명 선발에 1316명이 몰렸다. 한편 4년제 대학 수시모집에서도 가수 지망생들이 몰렸다. 서경대 실용음악학과 보컬전공과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실용음악학과 보컬전공이 각각 602대 1, 444대 1의 경쟁률을 보여 경쟁률 1,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피플+] 노숙인에게 18만원짜리 새 운동화 건넨 남성

    [월드피플+] 노숙인에게 18만원짜리 새 운동화 건넨 남성

    노숙인에게 값비싼 자신의 운동화를 내어주고, 자신은 맨발로 집에 돌아간 남성의 배려가 주위를 따뜻하게 만들었다. 더 선 등 영국 현지 언론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크래그 웰스(36)는 아내, 자녀 3명과 함께 외식을 한 뒤 돌아오다 한 노숙인을 마주쳤다. 그가 마주친 노숙인은 신발을 신지 못한 상태로 거리에 서 있었다. 양말을 신고있긴 했지만 구멍이 나고 헤진 부분이 많아 양말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했다. 웰스는 노숙인에게 다가가 발 사이즈를 물었다. 자신과 사이즈가 같다는 것을 알게 된 웰스는 그 자리에서 자신의 운동화를 벗어 노숙인에게 건넸다. 그 운동화는 웰스가 오래 신어 낡아빠진 헌 운동화가 아닌, 얼마 전 120파운드(한화 약 18만원)를 주고 산 ‘신상’ 운동화였다. 두 사람의 모습은 인근 상점에서 식사를 하던 시민들과 행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시민들은 이들의 모습을 자신의 카메라에 담은 뒤, 보고 들은 사연과 함께 SNS에 올렸고 이내 화제로 떠올랐다. 두 사람의 사진을 보면 노숙인이 값비싸 보이는 운동화를, 웰스는 맨발을 한 채 거리에 서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후 웰스는 자신의 SNS에 “그(노숙인)에게 신발을 건네주고 집에 돌아와 SNS에 들어가 봤다가 내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온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사람들은 내가 왜 그에게 새 신발을 줬는지를 궁금해 했는데, 이유는 간단했다. 그가 나보다 그 신발이 훨씬 필요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신발을 건네자 그는 눈물을 감추지 못하고 울기 시작했다. 나는 그에게 신발을 주고, 이 세상 누구보다도 크고 따뜻한 포옹을 돌려받았다”면서 “사랑은 우리가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선물이라는 것을 사람들이 알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1년의 절반을 세계여행하며 2억원 수입, 이렇게 살면 행복할까

    1년의 절반을 세계여행하며 2억원 수입, 이렇게 살면 행복할까

    한 해의 절반을 세계여행으로 보내는 부부가 있다.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 채널에 사진과 동영상, 편지를 올리는데 건당 2000달러를 받아 연간 수입만 20만달러(약 2억 2650만원)에 이른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콜렛트(30)와 스콧(34) 스톨러 부부는 미국의 블로거들이 글이나 사진을 올려 평균적으로 스폰서로부터 챙기는 건당 300달러(Adweek 집계)의 7배 가까이를 받아낸다. 여행이 직업이며 생계인 셈이니 부러움을 살 만하다. 반면 캘리포니아 남부에 근거지를 둔 20대 후반의 커플 킷 휘슬러와 J R 스위치그래스는 인스타그램 팔로어만 15만명에 이르지만 이들은 여전히 여러 일을 병행하며 자신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다. 두 파워 블로거 커플 가운데 어느 쪽이 더 행복할까? 영국 BBC는 19일 이들의 삶을 비교하는 기사로 눈길을 끌고 있다. 스톨러 부부는 번 돈의 대부분을 다시 여행에 쓴다. 스콧은 “가만 앉아 돈을 버는 건 아니다. 열심히 해야 한다. 50건의 반응 가운데 ‘좋아요’는 두 번만 받을 수도 있다. 배짱과 열정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콜렛트는 “반응이 좋다고 해서 휘황한 일만은 아니다. 우리는 오직 사진이 찍히는 순간만을 위해 바닷가에 있기도 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여행에 몰입하는 시간이 그만큼 적다는 얘기로 들린다. 전에 엔지니어링 매니저와 광고 프로듀서로 일했던 부부는 2년 전 ‘Roamaroo’ 홈페이지를 만든 뒤 7개월 만에 두 번째 집을 사려고 모아뒀던 돈을 세계여행에 쓰겠다고 결심했다. 여행 끝무렵에 소셜미디어의 폭발적인 성장 가능성을 예감한 둘은 유목민과 같은 자신들의 생활을 아예 비즈니스 모델로 삼겠다고 작심했다. 여러 관광청, 호텔들과 협력해 그들의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 계정들에 자신들의 여행 계획과 다큐멘터리를 올려놓아 관심을 유도했다. 잠재 고객들에 접근해 여행기나 사진, 동영상 계약을 시도했다. 남들이 좀처럼 가지 않는 여행 목적지의 호텔들과 협력해 모든 비용을 결제하고 대신 ‘콘텐츠 창안 수수료’를 챙기는 식으로 계약했다. 고객이 인스타그램에 얼마나 많은 포스팅을 할 것인지를 결정할 권한을 가지면 부부는 무엇을 쓸지와 어떤 사진을 실을지를 결정하는 식으로 권한을 나눴다.하지만 이들 부부는 소셜미디어 콘텐츠의 25%만 브랜드 포스팅으로 할애하고 있다. 그리고 이젠 기업들이 알아서 제발로 이들을 찾고 있다. 이제 자신들이 여행 목적지를 고르는 것이 아니라 고객들이 정해준 데 따르고 있다. 콜렛트는 “우리의 시간 대부분은 남들이 짜놓은 계획에 따르고 있다. 우리 스스로 여행을 가꿀 수 있는 시간은 거의 없다. 이따금 여행 말미에 (우리 경비로) 탐험을 하고는 있지만 말이다”라고 털어놓았다. ‘IdleTheoryBus’란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 휘슬러와 스위치그래스 커플도 앞의 부부처럼 벌거벗은 채 바윗가에서 수영하기, 미국 국립공원에서의 하이킹, 야생에서 별바라기 같은 일들을 즐기고 있다.이들도 오렌지색 캠퍼밴을 몰고 3년 동안 여행한 뒤 2015년에 파워 블로거로 살아가는 실험을 해봤다. 하지만 얼마 안가 환상에서 깨어났다. 휘슬러는 “모든 포스팅을 스폰서 받는 포스팅으로 꾸미지 않는 한, 빈곤 수준에서 생활하겠다고 작심하지 않는 이상 15만명의 팔로어를 브랜드에 팔아넘길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물론 이들도 물병 업체와 장기계약을 맺어 한달에 한 차례 사진들을 보내주곤 하는데 이걸로 수입의 10%를 충당한다. 나머지는 셀프 출판 매출과 브로슈어에 들어가는 부동산 사진을 찍는 등의 일로 메워 “중산층 수입” 정도를 챙기고 있다. 휘슬러는 “우리 작품을 존중하고 우리가 더욱더 잘해내길 원하는 사람들과 수년에 걸쳐 온라인을 통해 진짜 관계를 맺고 있다”며 “회사들은 그런 일에 충분한 돈을 지출할 수 없더라”고 털어놓았다. 파워 블로거로 살아가는 일이 어려울 수 있지만 관련 산업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열심히, 부지런하면 성공한다는 법칙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 마케팅에서 파워 블로거의 효율성을 측정하기란 매우 어렵다. ‘라쿠텐 마케팅’의 설문 조사 결과 브랜드의 38%가 파워 블로거가 실제로 매출을 올릴 수 있는지 단언하기 어렵다고 답했고, 86%는 파워 블로거의 수수료를 어떻게 산출하는 것이 옳은지에 대해 확신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그런데도 75%는 내년에 파워 블로거에 지출할 비용을 증액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했다. 마케팅 기업 에델만의 파워 블로거 책임자인 필립 트리펜바흐는 “진짜 서부시대처럼 되고 있다”고 했다. “이런 식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건가“라고 되물은 그는 “맞다. 돈 나오는 구멍은 계속 늘어날 것이다. 하지만 정말로 이런 걸 하고 싶으면 놀라울 정도가 돼야 한다. 내가 아침에 일어나 무의식적으로 인스타그램을 스크롤할 때 엄지로 당신 글이나 사진 위를 딱 누르게 해야 한다. 우리 조카가 처음 걸음마를 뗀 순간을 담은 동영상과 경쟁해야 한다. 느낌의 강렬함에서 필적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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