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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일성 가면’ 오보 CBS “커다란 실수…의도 없었다”

    ‘김일성 가면’ 오보 CBS “커다란 실수…의도 없었다”

    북한 응원단이 응원도구로 사용한 가면을 ‘김일성 가면’으로 잘못 보도한 CBS가 12일 “어떤 배경이나 의도가 없는 커다란 실수”라고 해명했다.변상욱 CBS 대기자는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오보이며 커다란 실수”라면서 “내부에서도 정말 당황스럽고 당혹스럽다”고 사과했다. CBS는 지난 10일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첫 경기에서 북한 응원단이 젊은 남성 얼굴의 가면을 쓰고 응원한 사진 아래 ‘김일성 가면’이라고 설명을 붙여 보도했다가 기사를 수정, 삭제했다. 정치권에서 이를 두고 논란이 벌어지자 변 기자는 “사진을 찍은 기자가 그동안 보도한 사진, 성향을 고려하고 보도 당시의 상황을 보면 어떤 배경이나 의도가 개입할 여지가 전혀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변 기자는 “현장에서 사진기자들이 취재하는 과정에 북 응원단의 가면이 누구의 얼굴이냐는 의문이 떠올랐고 일부에서 김일성이라는 얘기도 나왔다”면서 “빨리 보도하려는 욕심에서 섣불리 판단해 실수가 있었다”고 말했다.올림픽 취재라 사진기사 양이 많아서 사진의 보도승인을 현장팀 재량에 맡기고, 주말 밤이라 데스킹 기능이 상당히 미흡했던 점도 오보의 원인이었다는 게 CBS 측의 해명이다. 변 기자는 “북한은 1급 사진사, 화가만 지도자의 얼굴을 그리거나 사진을 찍을 수 있다”면서 “지도자 얼굴사진을 가면에 붙여서 눈에 구멍을 뚫어 쓴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변 기자는 “사진은 이미지와 메시지가 집약된 폭발력 있는 도구이며 오랫동안 확산되고 재활용되는 콘텐츠”라면서 “앞으로도 촬영 저널리즘에서 모두 신중하고 진정성 있게 작업에 임할 것”이라고 반성했다. CBS는 앞서 11일 해당 오보와 관련해 사과문을 게재하며 “삭제한 기사를 인용해 보도하거나 정파적 주장의 근거로 삼는 일이 없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차원 다른 ‘세계 첫 5G 올림픽’… 선수 시선으로 경기 즐긴다

    쇼트트랙·피겨 등 5개 종목 시범서비스 KT 실시간 기록 확인 ‘옴니뷰’ 등 제공 ‘옴니뷰, 타임슬라이스, 싱크뷰 서비스….’ 전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설원의 대전을 펼칠 평창은 세계 최초로 5세대(5G) 이동통신 시범 서비스가 선보이는 무대다. 5G는 현재 기술인 LTE보다 최고 100배 빠른 속도의 방송 통신 서비스를 고품질로 구현할 수 있다. TV로 경기를 지켜보는 전 세계 시청자들과 현지 관람객들은 이전 올림픽 경기와는 차원이 다른 방송을 경험하게 된다. 평창올림픽은 5G를 비롯해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총동원된 ‘ICT 올림픽’이다. 5G 중계기술은 15개 종목 중 시범적으로 5개 종목에서 서비스된다.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 봅슬레이, 크로스컨트리, 하프파이프 종목이다. 선수 시선으로 경기를 즐기는 ‘싱크뷰’는 봅슬레이에 적용된다. 크로스컨트리에서는 ‘옴니뷰’ 서비스로 선수의 실시간 위치, 기록, 순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경기 장면을 다양한 각도에서 보여 주는 ‘타임슬라이스’는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 하프파이프 종목에 제공된다. 5G 서비스는 10일 크로스컨트리 스키애슬론 경기에 처음 적용된다. 이번 대회 공식 파트너사인 KT는 통신망과 방송중계망 운영을 맡아 평창, 강릉 일대에 5G 네트워크 기술을 깔았다. 13만명 넘는 인원이 2년여에 걸쳐 씨름한 끝에 시범 서비스 준비를 끝마쳤다. KT는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 등 경기장에 카메라 100여대를 설치하고 선수복에는 GPS 센서 등을 달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방송사, 국제경기연맹 측의 동의를 얻어 107개 봅슬레이 참가팀 썰매에 모두 구멍을 내고 카메라를 달았다. 올림픽 기간 5G 버스인 ‘5G 커넥티드 버스’는 평창, 강릉 두 곳에서 운행된다. 자율주행 시스템이 적용된 버스를 타면 투명 디스플레이를 통해 유리창 안에 각종 정보가 뜬다. 신호등 및 앞뒤 차량 정보를 주고받으며 스스로 운전한다. 100여개의 초고화질(UHD) 5G 라이브 채널도 시청할 수 있다. KT는 강릉 올림픽파크 체험존과 서울 광화문 등 2곳에 ‘커넥티드 체험존’을 마련해 관람객들이 홀로그램, 아이스하키 타임슬라이스, 가상현실(VR) 체험 등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단독]위안부 이용수 할머니 평창올림픽 리셉션 전격 참석…아베와 만나나

    [단독]위안부 이용수 할머니 평창올림픽 리셉션 전격 참석…아베와 만나나

    9일 저녁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리셉션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참석할 예정이어서 역시 개막식에 참석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조우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위안부 할머니가 현직 일본 총리를 대면하게 된다면, 사상 처음 있는 일이 된다. 위안부 피해자 지원시설인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은 이날 저녁 6시 평창군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 개회식 리셉션에 이용수(91) 할머니가 초청받아 참석한다고 밝혔다. 나눔의집 안신권 소장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올림픽조직위와 정부측에 개막식에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참석하고 싶다는 뜻을 전하니 개막식이 야외에서 밤에 진행되고 강추위와 할머니들이 고령인 점을 감안하여 개막식 참관은 불가하고, 대신 실내행사인 개막 리셉션에 할머니 한 분을 초청하겠다고 해 이 할머니가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 소장은 “이 할머니가 고령이어서 간호사 한분이 모시고 갔으며 현재 평창군에 도착했다”면서 “마침 리셉션에서 참석하는 아베 총리와 조우하게 될 가능성이 있는데 이 할머니가 무슨 말씀을 하실지 또 아베 총리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라고 말했다. 위안부 피해자로서 전 세계에 피해 실상을 알리는 한편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실제 주인공이기도 한 이 할머니는 지난해 11월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때 청와대 국빈 만찬에 참석, 트럼프 대통령과 포옹했다. 그러자 즉각 일본 정부는 이 할머니를 만찬에 초청한 것과 관련해 “위안부 문제의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 책임을 확인한 2015년 한·일 합의 취지에 반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이 할머니는 “일본은 참견 마라. 건방지기 짝이 없다”고 일침을 가한 뒤 “부끄러워서 코를 싸매고 쥐구멍에라도 들어가야지, 지껄이는 게 옳은 것이냐”고 꾸짖었다. 그러면서 “귀빈이 오셔서 인사하는데 그것까지 상관하느냐. 참 어처구니가 없다”고 덧붙였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맛’ 올림픽…깔끔 담백 꺾지 매운탕ㆍ두툼한 송어회 ‘국대급 맛’

    ‘맛’ 올림픽…깔끔 담백 꺾지 매운탕ㆍ두툼한 송어회 ‘국대급 맛’

    평창동계올림픽 경기를 보러 가는 이들에겐 경기를 재미있고 무엇보다 따듯하게 보는 일도 중요하겠지만, 경기 앞뒤로 어디로 가 뭘 먹고 어디에서 무엇을 즐기느냐도 머리를 지끈거리게 하는 일이다. 세상은 넓고 가볼 데는 많다고 되뇌는 후배와, 세상은 넓고 먹을 것은 많다고 답해 주는 선배가 함께 2박 3일 강원 평창과 정선, 강릉을 돌아봤다. 경기장 근처 유명하다는 음식, 가봐야 할 곳들을 찾았다. 객관적으로 재량하기보다 이렇게 동선을 짜 보면 어떨까 하는 마음, 솔직히 제멋대로 잡았다. 딱딱한 문화 정보 안내와 틀에 갇힌 메뉴 소개를 멀리하고 실수와 착각, 우연한 인연까지 담아 본다. 그게 여행이 주는 진짜 즐거움이니 말이다. #첫날 평창과 정선 4일 오전 9시쯤 평창군청 앞 올림픽 대종(大鐘)을 마주했다. 아침 햇살 속에 대종은 금방이라도 고고성을 평창읍에 울려 퍼뜨릴 것 같았다. 그러나 푸욱 웃음이 터졌다. 대종 제작에 6억원, 누각 꾸미는 데 1억 7000만원이 들었다는 안내 글 때문이었다. 할 말을 잃었다. 헛헛한 마음을 무엇으로 달래나, 일요일 아침인데 올림픽시장 가게들은 문을 열었을까 싶었는데 별 걱정을 다했다. 영하 15도는 족히 될 법한 날씨인데도 벌써 서너 집이 문을 열어 추운 기색 하나 없는 할머니들이 메밀전 등을 부치고 있었다. 메밀모둠 중자와 만둣국을 주문했는데 모둠의 양이 푸짐하기 이를 데 없다. 더욱이 만둣국엔 수수와 조를 넣은 콩밥을 반 공기쯤 주는데 조리대 너머 공기 건네며 일요일 이른 아침 찾아온 이들의 사연을 살피는 마음씨가 새롭다.메밀모둠보다 강렬했던 것이 알타리무와 배추김치였다. 아삭거리는 식감이 압권이었고 단맛이 너무나 자연스러워 설탕 넣은 것 아니냐는, 실례되는 질문을 던지고 말았다. 당연히 그럴 리 없다고 했다. 배를 채우고 커피를 마시며 후배가 짠 동선에 일대 수정을 가했다. 지도를 펴 보니 후배가 대단한 착각을 했다는 게 확연해졌다. 올림픽시장이 있는 평창읍은 개회식과 스키점프 경기가 열리는 대관령면 횡계리와 40분 이상 떨어진 곳인데 이곳을 여행 기점으로 잡은 것부터가 문제였다. 스노보드 경기가 열리는 봉평면 태기리 보광휘닉스파크에서도 자동차로 30분 걸리니 봉평 식당들에서 느낄 맛을 굳이 올림픽시장 찾아 볼 일은 더더욱 아니었다. 또 곧바로 횡계 올라가는 것보다 정선 알파인스키 경기장 주변을 둘러보고 그곳에서 자고 다음날 횡계로 올라가는 것이 합리적이란 결론을 내렸다. 그렇게 동선을 수정한 뒤 평창군 방림면 마을도서관을 가보기로 했다. 하지만 일요일 오전 10시가 넘었는데도 면사무소와 나란히 문이 굳게 잠겨 있었다. 나날이 그 의미가 퇴색하는 마을 공동체에 대한 염원과 기억들을 소환하고 싶은 우리의 바람은 이뤄지지 못했다.점심은 정선 가는 국도 변 시골가든에서 잡고기매운탕으로 했다. 손님은 단 한 테이블이라 불안하기 이를 데 없었다. 가게 안에는 ‘전국노래자랑’ 트로트 노래만 가득했고 난로 위에는 정체불명의 시커먼 고기가 앉혀 있었다. 테이블 위에 탄 것 같은 햄 두 조각을 비롯해 밑반찬들이 젓가락질을 하고 싶은 생각을 차버렸다. 그런데 말이다, 이 집 반전이다. 매운탕이 A급이다. 좀처럼 보기 힘든 1급수 어종인 꺾지까지 넣은 매운탕이었다. 고추장을 네 숟가락은 퍼넣었음 직한 국물은 무슨 조화인지 묵직하지 않고 깔끔하고 담백했다. 감자를 이렇게 많이 넣은 매운탕도 찾기 힘들 것 같았다. 소자를 시켰는데도 양이 장난 아니다. 감자 맛도 일품이었다. 묵직해진 배를 이끌고 아리랑박물관을 둘러봤다. 아리랑이 이렇게 오래전부터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았구나 하는 것을 새삼스럽게 일깨워 주는 레코드며 잡지, 신문 기사 등이 가지런히 정리돼 있어 볼만했다. ‘대지’의 작가 펄 벅이 아리랑을 주제로 책을 낸 것이나 미국의 재즈 싱어 냇 킹 콜이나 프랜시스 레이 악단 등이 연주한 아리랑을 헤드폰으로 들을 수도 있었다. 일인당 2000원씩 입장료를 내고 정선 문화상품권 1000원짜리 네 장을 돌려줘 정선시장 가서 쓰면 된다고 하니 그것도 횡재한 것 같은 기분을 안겼다. 근처 정선 문화예술센터에서는 A팝 공연이 열린다며 중고생들이 분주히 왔다 갔다 하고 있었다. 하지만 대회 개막을 닷새 앞둔 날 정선읍 풍경은 올림픽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처럼 보였다. 천변 아파트 여러 가구에 여러 나라 국기가 게양돼 펄럭이고, 다리 위나 주요 도로에 펄럭이는 대회 홍보 배너만이 펄럭이고 있었다. 축제를 앞둔 흥청거림은 체감되지 않았다. 우리는 농악패라도 오일장 거리를 휘저었으면 하고 바랐지만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 대회 개막하면 몰아서 하려나 보다 생각하고 말았다. 문화상품권에다 약간의 현금을 더해 회동집 들러 올챙이국수와 수수부꾸미를 먹었다. 정말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먹어야 했던 이곳의 선조들의 애환에 공감하지 못하고 뭔가를 씹어 보려 하면 그냥 목구멍으로 쑥 넘어가 버리는 맛의 허무함을 절절히 느끼며 헛웃음을 삼켰다. 하릴없어진 우리는 산삼봉표를 찾으러 갔다. 세상에나, 중국에 조공을 바치려는 조정의 안간힘으로 함부로 산삼 캐가지 말라고 봉표를 붙여놓은 게 정선 알파인스키 경기장 근처에 있다고 했다. 가리왕산 휴양림 가면 볼 수 있겠다 싶어 30여분을 달려갔는데 휴양림 직원들은 모르겠다고 도리질을 해댄다. 길도 안 좋고 눈도 제법 쌓여 있을 것이며 어스름이 찾아드니 포기할 수밖에. 휴양림을 나오니 아가씨 한 명이 걸어간다. 읍내 버스터미널 앞까지 태워 줬다. 대회 의전 일을 돕는다고 했는데 휴양림 숙소에 먹을 게 없어 나오는 길이라고 했다. 혼자 묵는 게 아닐 텐데 왜 혼자 길을 떠난 것일까 궁금했다. 이곳에 존재하지도 않는 듯한 문화의 그림자를 찾겠다며 인터넷에서 조그만 실마리를 잡았다. 산골다방 오월, 뭔가 우리가 찾는 문화의 원형질이 꿈틀거릴 것 같았다. 다시 차를 몰아 매운탕 먹었던 길로 접어들어 구절리역 근처로 향했다. 자동차 내비게이션은 분명 이곳이 산골다방 오월이라고 가리키는데 찾을 수가 없다. 서너 바퀴를 돌다 나중에는 차에서 내려 직접 골목을 쑤셔 다녔다. 국숫집 외관이 똑 커피 가게의 그곳이다. 내비도 정확히 그 집을 목적지로 가리켰다. 얼마 전 폐업하고 국숫집으로 전향했는데 그나마 장사가 안 돼 문을 닫았다. 이제는 열차도 다니지 않는 구절리역 구내와 역전은 마치 서부극 무대처럼 쓸쓸했다. 근처 사람들로 북적이는 커피숍이 딱 하나 눈에 띄어 계단을 올라 창문 너머 들여다보니 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컴퓨터 화면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커피 한잔 마실 공간이 없구나 싶었다. 정선에서 곤드레나물밥 말고 다른 특색 있는 것을 먹어 보려고 인터넷을 뒤졌고, 고향이 이 근처인 회사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했지만 결론은 곤드레밖에 없었다. 다른 집은 문을 닫아 산마실에 들어가 정식 둘을 시켰다. 점심을 든든히 먹은 터라 들어갈 곳이 없겠다 싶었는데 밥이 술술 들어가는 게 신기했다. 되직한 강된장도 맛있었고, 심심하면서도 깊은 맛이 나는 도토리묵무침, 약간 태운 듯해 구수하게 나온 누룽지 숭늉을 게눈 감추듯 먹었다. 널찍하면서도 편안한 가게 풍경, 그림과 글씨 족편들도 마음을 편안하게 해줬다. 여관 잡는 게 신기할 정도로 어렵지 않았다. 여주인들이 퉁명한 점만 빼고는 여느 도시의 여느 모텔과 마찬가지인 표준화된 객실을 5만원에, 둘 중 조금 나중에 지어진 듯한 곳에 들어가 짐을 풀었다. 저녁을 먹은 뒤 송어회를 야밤의 메뉴로 정했다. 산마실 바로 맞은편인데 횟값으로 1만 3000원만 받는단다. 왜 이렇게 싸요 했더니 몸소 양어장을 해서란다. 테이블 없이 포장 판매만 한다. 유들유들한 주인장은 흥정 솜씨가 기차다. 메뉴판에는 비빔야채 등을 다 합해도 1만 9000원이면 되는데 우리는 배춧잎 두 장을 건네고 말았다. 모텔에 돌아와 송어회를 놓고 잔을 기울였다. 이렇게 배가 부른데 이렇게 송어회가 맛있다니, 과거 송어회 좀 한다는 식당 가서 먹어본 것보다 훨씬, 더더더 맛있다. 350g인데 보통 일회용 용기에 얼음 깔고 제법 두툼하게 네 줄로 깔고 가장 맛있다는 배바짓살 몇 점을 올려놓아 푸짐하기 이를 데 없었다. 다음날 아침 속이 편한 게 또 신기했다. 술도 식사도 제법 해치웠고 송어회 양도 장난 아니었는데 좋은 공기 덕인지 개운했다. 모텔을 오전 7시 30분쯤 나와 어디 편의점 가서 커피라도 마셨으면 하고 42번 국도를 다시 타 진부 나들목으로 향했다. 갑자기 도로 왼편에 샬레풍의 건물이 눈에 띄어 차를 돌렸다. 카페 아르미스, ‘로미지안 수목원’의 전초 기지 같은 곳인데 집을 앉힌 모양새나 인테리어가 고급스럽다. 편백 향이 은은한 가운데 음악 들으며 책 읽기 딱 좋았다. 주인장 손진익(78) 엘베스트 그룹 회장의 지독한 아내 사랑이 만들어낸 치유의 공간이었다(조만간 서울신문 사람들 란에 인터뷰를 게재할 예정이다). 정선에서 커피를 제대로 음미할 수 있는 곳을 찾았다는 느낌에 우리는 만세 삼창이라도 하고 싶을 지경이었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동네 주민들이 ‘빽’이죠…‘점조직 문학운동 ’ 펼치는 동네책방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동네 주민들이 ‘빽’이죠…‘점조직 문학운동 ’ 펼치는 동네책방

    동네책방 전성시대다. 올 들어서는 일주일에 한 개꼴로 문을 연다는 추산이다. 전국 곳곳의 동네책방을 돌아보는 테마 여행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이다. 책방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까지 크게 늘었다. 이쯤 되니 떠오르는 글귀가 있다. “책방이 없는 동네는 동네라고 할 수도 없지!”(개브리엘 제빈 ‘섬에 있는 서점’) 치킨집 옆에, 세탁소 옆에 어느 날 문득 들어선 우리 동네 혹은 당신 동네의 책방. 덩치 큰 서점도 나가떨어지는 판에 구멍가게 동네책방이 용빼는 재주 있을까. 그곳에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좀더 솔직하게. 골목으로 들어간 책방은 돈이 될까.#책방이 망할까 걱정인 동네 사람들 도로 너머 호수공원이 보이는 경기 일산의 시 전문 서점 ‘책방 이듬’. 김이듬 시인이 운영하는 열두 평쯤의 작은 공간은 동네 사랑방이 됐다. 문을 연 지 넉 달여 만이다. 한적한 오피스텔 건물 1층에 어쩌자고 책방이 생겼나. 동네 사람들 눈에는 생뚱맞았다. 얼마간의 탐색기가 지나 쭈뼛쭈뼛하던 이웃들이 문을 밀고 들어왔다. “시집이 정말 많네요.” “시는 어떻게 읽어야 돼요?” 머쓱한 질문을 꺼내던 사람들은 그렇게 하나둘 단골손님이 됐다. 동네책방이라면 익숙한 풍경이다. 예상치 못했던 ‘현상’을 책방 주인들은 경험하고 있다. 수십년째 책 한 권 사본 적 없다는 사람들이 책을 집어드는 것은 그 자체로 진기한 움직임이다. 책방 이듬에서도 몇십년 만에 제 손으로 시집을 사는 주민들이 많다. 여고 졸업 이후로는 시집을 구경한 적도 없다는 세탁소 아주머니는 책방 주인이 골라주는 시집을 사더니 요즘은 소설책까지 빌려 간다. 편의점 아저씨도 마찬가지다. 시 낭독 모임이 있던 날 책방 앞을 지나다가 “웬 사람들이 이리 많이 모였느냐. 시가 재미있는 거냐”고 묻더니 며칠 뒤 시집을 사갔다.어느 노부부는 공원 산책 길에 출근부를 찍고, 동물병원의 의사와 간호사는 하루 몇 번씩 쉼터 삼아 책을 만지다 간다. 주부 5명은 매주 한 번 자발적으로 시 읽기 모임을 꾸리고 있다. 주민 이화숙(56)씨는 “큰 도서관이 가까이 있어도 어쩌다 빌려 읽는 책과는 느낌이 다르다. 책방 주인의 안목으로 선별된 책들을 자꾸 대하다 보면 독서 안목이 높아진다”고 말한다. 동네 사람들이 갑자기 책이 궁금해진 이유는 하나. “이웃집이 책방이기 때문”이다. 김 시인은 “책방이 망할까 온 동네가 걱정해 준다. 책만 팔아서는 수지 맞추기 어려울 테니 커피값을 올리라고 야단들이다”라며 웃는다.지역 공동체 문화가 책방을 거점으로 싹트는 조짐은 어디서나 읽힌다. 멀리 전남 순천의 동네책방 ‘그냥과 보통’에서도 그렇다. 주인 강성호(36)씨는 “책방의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지역 커뮤니티가 형성되는 분위기”라고 전한다. 대도시에서 학교나 직장을 다니다 돌아온 20~30대들은 누구보다 책방의 이벤트에 목말라 한다. 강씨는 “청년들이 지방 도시를 답답해하는 것은 주류 사회문화에서 소외된 느낌 때문인데, 현재성 있는 독서 행사들이 그런 강박증을 털어준다”며 “지방분권 시대에 더욱 의미가 커질 동향”이라고 귀띔한다. 책방을 매개로 주민들이 결속하는 문화운동 자체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광주의 간판급 동네책방 ‘숨’ 같은 곳은 방문객들에게 지역 정보를 담은 읽을 거리를 일일이 나눠 준다. 지역 문화를 공유하게 하는 매개로서 동네책방의 존재감을 부각시킨다. 책방의 이런 기능을 발 빠른 지자체들은 정책에 십분 활용한다. 다양한 문화행사들에 동네책방을 참여시키면 주민 관심도를 손쉽게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SNS를 타고… 문학책 읽기 붐 동네책방에서는 대형 서점에서 잘나가는 책을 웬만해선 취급하지 않는다. 베스트셀러를 피하는 것은 생존 제1원칙이다. 소설과 시가 어느 출판 공간에서보다 융숭하게 대접받는 이유다. 시나 소설만 파는 작은 책방들은 SNS를 거점으로 문학 수요층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 서울 신촌역 맞은편에 있는 시 전문 책방 ‘위트 앤 시니컬’의 시집 읽기 모임은 언제나 성황이다. 페이스북에 시집 읽기 모임 공지를 띄우면 40장의 티켓이 금세 동난다.책방 주인이자 시인인 유희경씨는 “등단이 목표가 아니라 그냥 시가 궁금하고 시인을 만나고 싶어서 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한다. 새 시집을 내고 지난달 31일 이곳을 찾은 김현 시인은 “동네책방 모임에 오면 시를 공부하려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낀다”고 했다. 그러니 동네책방은 작가들 사이에서 요즘 핫이슈다. 독자층을 확장하는 유의미한 창구라는 기대감에 책방 이벤트를 자청하는 작가들이 많다. 책방 이듬에서는 최근에만도 황인숙·이문숙 시인, 은희경·손홍규·김숨·조해진 소설가가 교통비만 받겠다며 줄을 섰다. 일산에 사는 황석영 작가는 “절대 망하지 말라”며 오며 가며 들러 작정하고 팬 서비스를 해 준다. 동네책방을 거점으로 힘이 세지는 ‘문학 점조직’은 출판 기획자들을 긴장시킨다. 지난해 민음사는 동네책방에서만 팔 수 있는 문학책(쏜살문고)을 맞춤 기획했다. 메이저 출판사가 대형서점이나 알라딘, 예스24 같은 인터넷 서점에서 살 수 없는 책을 따로 만든 것 자체가 주목할 ‘출판 사건’이다. 문학 전문 출판사 봄날의책 박지홍 대표는 “시중의 베스트셀러에 매달리지 않는 동네책방은 기획 마케팅이 힘든 중소 출판사들에는 새로운 활로일 수 있다”고 전망한다. sjh@seoul.co.kr
  • ‘주인공’ 선미의 깜찍한 도발 “여기 셔츠에 구멍”

    ‘주인공’ 선미의 깜찍한 도발 “여기 셔츠에 구멍”

    가수 선미가 화보 미공개컷을 공개했다.선미는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러분 여기 셔츠에 환상적인 구멍 나있음”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한 장 게재했다. 사진은 선미가 자신의 화보컷을 직접 찍은 것으로 블랙 수트를 입고 옆구리의 셔츠를 들춰보이는 난해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여기에 선미의 야릇한 표정이 더해져 웃음을 유발한다. 한편 지난달 18일 신곡 ‘주인공’으로 컴백한 선미는 Mnet ‘엠카운트다운’, MBC ‘쇼! 음악중심’, ‘인기가요’ 등 음악방송 1위를 휩쓸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영국, 애견숍에서 강아지 못 산다!

    영국, 애견숍에서 강아지 못 산다!

    노트펫] 영국 정부가 반려동물 가게에서 강아지 판매를 금지할 방침이라고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마이클 고브 영국 환경식품농림부(DEFRA) 장관은 이날 제3자 강아지 판매 금지 규제 도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발표할 예정이다. 즉 허가를 받은 강아지 사육업자와 동물 입양센터를 제외한 제3자는 올해 말부터 강아지를 팔 수 없게 된다. 불법 개 사육장(개 농장)과 강아지 밀수를 막기 위한 조치로, 지난해 12월 반려동물 가게가 강아지를 판매할 때 고객에게 어미 개를 보여주도록 강제한 조치에서 한 발 더 나갔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평가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 1월 암거래 풍선효과를 우려해 반려동물 가게의 강아지 판매를 금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지만, 1년 만에 입장을 바꿨다. 이에 따라 불법 사육장뿐만 아니라 정부 허가를 받은 반려동물 가게 약 100곳이 강아지를 판매할 수 없게 됐다. 하얀 비숑 프리제 반려견의 주인이기도 한 고브 환경장관은 “많이 사랑받는 영국 반려동물들이 삶을 바르게 시작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필요가 있다”며 “개의 복지를 완전히 묵살할 판매자들을 엄중하게 단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물보호단체들도 정부 조치를 반기면서도, 규제와 감독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의 크리스 웨인라이트는 “판매 금지가 올해 말 시행될 사육업자 등록제 강화와 함께 검토된다면 기쁘겠다”고 밝혔다. 영국 애견재단(Dogs Trust)의 폴라 보이든 이사도 “판매 금지가 도입되면, 개 농장주들이 비규제 입양센터나 보호소로 위장해서 빠져나갈 구멍을 찾을 수 있다”며 “강아지 매매에 관계된 모든 사람들이 합법적 테두리 안에서 종사하기 위해 개 사육업자와 판매자의 허가와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면에 영국 사냥·자연보호협회(BASC)는 판매금지 조치가 사냥개 조련사들까지 부당하게 규제받을 우려가 있다고 반대 목소리를 냈다. 한편 미국에서는 지난해 11월 캘리포니아 주(州)가 51개주 가운데 처음으로 반려동물 가게에서 상업적으로 사육한 반려동물 판매를 금지하기도 했다. 노트펫(notepet.co.kr)
  • 택배로 배송 중이던 새끼 호랑이 발견…발송인 누구?

    택배에 실려 누군가에게 보내지던 새끼호랑이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멕시코 연방경찰이 할리스코주의 고속버스터미널에서 택배를 검사하던 중 상자에 든 새끼호랑이를 발견했다고 현지 언론이 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은 마약검사를 하다가 우연히 새끼호랑이를 찾아냈다. 마약탐지견의 역할이 컸다. 탐지견은 버스에 실기 전 쌓아둔 택배상자들을 검색하다 파란 플라스틱상자에서 코를 떼지 않았다. 테이프로 둘둘 감은 플라스틱 상자에는 작은 구멍이 여럿 뚫려 있는 등 의심스런 구석이 많았다. 경찰이 내용물을 확인하기 위해 증인을 세우고 개봉한 상자엔 약 2개월 정도 된 것으로 보이는 새끼호랑이가 힘없이 누워 있었다. 새끼호랑이는 마취 상태였다. 경찰은 동물보호당국으로 호랑이를 옮겨 건강상태부터 확인했다. 다행히 새끼호랑이는 건강에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에 따르면 새끼호랑이는 케레타로주의 한 도시로 보내질 예정이었다. 경찰은 수취인을 특정해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멕시코에선 멸종위기에 처한 맹수의 밀거래가 최근 성행하고 있다. 올 들어 경찰이 구조한 맹수는 벌써 3마리다. 지난달 25일 멕시코 경찰은 쵸쵸코틀란 국제공항 주변에서 뱅갈호랑이를 운반하던 남자를 체포했다. 3개월 된 뱅갈호랑이를 나무상자에 넣어 차량으로 운반하던 남자는 "인터넷으로 호랑이를 샀다"고 털어놨다. 지난 3일에는 치와와주에서 누군가 거래를 위해 철장에 가둬둔 재규어가 발견됐다. 사진=멕시코 경찰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생각나눔] “포화 대비한 납골당 시급” “묘역 흠집 관통도로 안돼”

    [생각나눔] “포화 대비한 납골당 시급” “묘역 흠집 관통도로 안돼”

    “국립묘지에 납골당을 만들려면 교통 체증을 해소하기 위한 길을 하나 더 뚫어야 한다.”(대전시) “연간 현충일과 명절 때 두세 번 정도 발생하는 교통 체증 때문에 신성한 국가유공자 묘역에 흉하게 구멍을 뚫을 수는 없다.”(대전현충원)7일 대전현충원과 대전시 등에 따르면, 대전현충원이 매장 묘역의 포화상태에 대비해 납골당 건립을 추진하자 허가권을 가진 대전시가 교통난 해소 대책부터 세우라고 조건을 내걸어 갈등이 일고 있다. 서울현충원은 5만 4448기 매장으로 더이상 안장할 땅이 없어 오래전부터 납골당으로 대체해 이미 1만 4537기가 안치됐다. 서울현충원의 대체 국립묘지로 만들어진 대전현충원조차 서울과 같은 처지가 돼 납골당 건립이 추진되고 있으나 자치단체의 승인에 막힌 것이다. 대전현충원은 2021년까지 현충원 내 부지 1만 2000㎡에 총면적 9500㎡의 납골당(유해 5만기 수용 규모)을 건립할 계획이나 대전시가 이견을 보여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건립 예산 390억원은 관리기관인 국가보훈처가 이미 확보해 놨다. 1982년부터 안장을 시작한 대전현충원은 현재 12만여기로 3년 뒤 포화상태가 된다. 박현길 현충원 주무관은 “대전은 아직 매장 형식이라 서울보다 선호도가 높아서 매년 4500기가 들어온다”고 말했다. 군인, 공무원은 물론 세월호 순직교사와 같은 의사자들도 안장 대상이다. 현충원은 지난해 10월 납골당 건립 계획을 제출했으나 대전시 도시계획심의위원회는 ‘교통 대책이 없다’는 이유로 부결시켰다. 대전시는 극심한 교통 체증을 우려한다. 매년 현충일에 참배객 6만 1000여명이 몰려 현충원 앞 왕복 6차선 도로는 물론 호남고속도로 유성IC, 계룡산 쪽 길 등이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는 것이다. 설·추석 명절에도 하루 1만여명이 찾아 체증이 심하다. 성현영 대전시 도로계획계장은 “지난해 현충일에 시 공무원 등 400여명이 동원돼 3㎞ 떨어진 월드컵경기장에서 현충원까지 셔틀버스 25대를 운행했고, 버스 임대료 등으로 하루 3100만원이 들었다”며 “그런데도 해마다 시민들의 교통 체증 불만이 폭발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시는 납골당을 지으려면 터널 건설 등을 통해 현충원 애국지사묘역에서 노은동으로 이어지는 왕복 4차선 도로를 신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길이 1.3㎞로 사업비는 300여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되는데 국립인 현충원이 국비로 예산을 확보해 지으라는 것이다. 하지만 현충원 측은 대전시 입장대로 하려면 묘역을 가로질러 일부 이장해야 하고 묘역을 자꾸 흠집내는 것도 어렵다고 주장한다. 보훈처 관계자는 “현재 다른 현충원 건설계획이 없어 납골당을 짓지 못하면 국가유공자를 받을 수 없게 된다”고 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방탄유리도 뚫는 ‘초고압 물총’…소방관 보호할 수 있을까

    방탄유리도 뚫는 ‘초고압 물총’…소방관 보호할 수 있을까

    화재가 발생하면 사고 구역 내에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이를 구하기 위해 화재현장으로 뛰어든 소방관의 목숨까지 위태로워질 수 있다. 그야말로 목숨을 내걸고 인명구조에 애쓰는 소방관에게 더 강력한 ‘무기’를 쥐어줄 수는 없을까. 최근 미국 CNN머니가 소개한 이 장비는 소방관들의 귀중한 생명을 보다 효율적으로 보호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파이로랜스사가 만든 ‘파이로랜스’는 군인들이 쓰는 기관총과 굴착 장비를 합쳐 놓은 듯한 외형이며, 총을 쏘는 자세로 물을 발사해 불씨를 진압하는데 사용한다. 일반 소방차에 탑재돼 있는 고압펌프와 같은 역할이지만 이보다 훨씬 강한 수압을 자랑한다. 일명 ‘워터 건’(Water Gun)이라 불리는 이것은 3㎜이하의 미세한 구멍으로 이뤄진 입구에서 초고압으로 물이 분사돼 많은 양의 산소 없이도 고온의 대상물 온도를 급속하게 낮출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열이나 스파크가 발생하지 않아 2차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으며, 벽돌이나 대리석, 콘크리트 철판과 방탄유리까지 관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업체 측에 따르면 이중 벽돌로 된 벽이나 합판은 30초, 콘크리트는 35초, 알루미늄은 10초, 화물용 비행기 외부는 단 10초면 관통이 가능하다. 실제로 업체가 공개한 영상에서는 터널 안에서 발생한 화재의 불길이 매우 빠르게 진압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미세한 구멍으로 초고압의 물뿐만 아니라 미세한 화강암입자를 함께 쏘아내기 때문이며, 재질과 상관없이 장애물을 관통시켜 구멍을 만든 후에는 이를 통해 곧바로 불길을 향해 쏠 수 있어 화재진압이 더욱 유용하다. CNN머니에 따르면 워터 건은 이미 미국 공군과 해군뿐만 아니라 전 세계 일부 공항과 소방서가 구매했거나 구매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휴스턴공항과 롤스로이스 엔진 제조사 등이 투자해 제작한 워터 건의 시판 가격은 대당 1만 5000~8만 달러(한화 약 1630만~870만 원)로, 세부사항에 따라 달라진다. 파이로랜스사 측은 “추가적인 화재나 스파크를 만들지 않고 대부분의 유형의 장애물을 신속하게 절단하는 동시에 불씨를 진압할 수 있다”면서 “우리의 최종 목적은 소방관이 안전하고 방어적인 화재현장 외부에 머물면서 화재를 진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에는 가정용 파이로랜스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단독] 규제 사각지대 없애고 골목상권 적극 보호 나선다

    [단독] 규제 사각지대 없애고 골목상권 적극 보호 나선다

    정부의 골목상권 보호가 본격화되고 있다. 법적 미비점을 노려 소상공인 전문 영역을 침해하는 대형 유통기업들에 대해 강력한 경고음을 보냈다. 균일가 생활용품 매장인 다이소와 스웨덴 가구 공룡 기업 이케아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그동안 공격적인 영업 확대에도 별다른 규제를 받지 않아 형평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현행 유통법상 대규모 점포 규제 대상은 매장 면적 3000㎡ 이상이다. 하지만 이케아는 ‘대규모전문점’으로 분류돼 규모와 상관없이 규제를 받지 않았다. 동반성장위원회가 2015년 문구소매업을 중소기업 적합 업종으로 지정했을 당시 다이소는 규제의 ‘타깃’에서 비껴났다.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영세 상인과 정치권을 중심으로 이들 업체에 대한 규제 필요성이 제기되자 중소벤처기업부도 실태 조사에 나섰다. 국민의당 이찬열 의원이 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다이소 인근 210개 문구소매업 체감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구점 매출액 하락 요인은 다이소( 40.6%), 대형마트(22.6%), 대형문구점(19%), 온라인(16.8%) 순으로 나타났다. 다이소의 적합 업종 대상 지정이 확정되면 다이소는 대형마트 3사(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처럼 문구류 판매가 제한된다. 앞서 2015년 동반위가 문구소매업을 적합 업종으로 지정하면서 대형마트 3사는 학용문구 18개 품목을 묶음 단위로만 판매하고 있다. 다이소가 저가 제품 위주로 판매하고 있다는 점에서 어떤 방식으로 문구류 판매가 제한될지에 대해서는 논의가 진행 중이다. 다이소 관계자는 “다이소의 시작도 골목상권이었고 동반성장에 노력하고 있다”며 “(규제 문제는) 고민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가구전문점 이케아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이케아의 운영 실태 및 지역 상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이달 안에 연구 용역을 발주한다. 골목상권 침해 여부가 확인되면 대형마트 수준의 영업 규제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홍종학 중기부 장관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전문점으로 등록된 경우라도 실질적인 업태가 대형마트와 유사하다면 의무 휴업, 영업 규제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의원은 “다이소의 골목상권 침해 실태가 확인된 만큼 적합 업종 권고 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이 당연하다”며 “소상공인들이 삶의 터전을 잃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기홍 신임 동반성장위원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현황을 파악한 뒤 기존 (적합 업종) 제도의 구멍은 없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좀비 사슴’ 전염 경로 찾았다…흙 성분이 관건”

    “’좀비 사슴’ 전염 경로 찾았다…흙 성분이 관건”

    캐나다와 미국 일대를 휩쓴 만성소모성질병(CWD, Chronic wasting disease), 일병 ‘광록병’의 전염 원인이 ‘흙’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만성소모성질병은 사슴이나 엘크 등 사슴류에 감염돼 중추신경계에 손상을 입히며, 뇌가 파괴되면서 스펀지처럼 구멍이 생기는 증상을 동반한다. 평범한 사슴에 비해 인간을 덜 무서워하게 되고 얼굴 표정이 사라지며, 마치 광우병에 걸린 소처럼 침을 흘리거나 주저앉는 증상을 보인다. 이 병에 걸린 사슴을 두고 ‘좀비 사슴’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현지 언론의 지난달 말 보도에 따르면 근래 들어 캐나다와 미국 일대에서 확인된 ‘좀비 사슴’은 22마리에 달한다. 미국 일리노이주립대학 연구진이 사슴류 동물 사이에서 광록병이 전파되는 매개체를 찾던 중 특정 지역에서 유독 이 병에 걸린 사슴류 동물이 다수 발견됐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또 이 병에 걸린 사슴이 소변을 보거나 침을 뱉은 흙 주위를 건강한 사슴이 배회할 경우, 건강한 사슴도 광록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을 알게 됐다. 연구진이 가장 주목한 사실은 흙의 특성이다. 연구진은 흙에 질흙(물에 이기면 점성을 가지는 흙의 한 종류) 함량이 18%이상일 경우, 광록병 전염률이 급격히 낮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찰지고 점성이 높은 진흙이 토양을 통해 광록병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를 이끈 시나 도락 박사는 “일리노이주 북부에서 광록병이 많이 퍼진 지역 5곳을 집중적으로 연구했으며, 최종 목표는 광록병이 더 이상 퍼지지 않게 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더 나아가 현재 백신이나 치료제도 없는 이 병 때문에 일부 농가의 경제적인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비닐봉지와 물로만 불 피우는 생존 전문가 화제

    비닐봉지와 물로만 불 피우는 생존 전문가 화제

    한 생존 전문가가 비닐봉지와 물을 가지고 손쉽게 불을 피우는 장면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5일(현지시간) 스페인 출신 생존 전문가 알바로 세레소(36)가 비닐봉지와 물로 불을 피우는 기술을 영상과 함께 소개했다. 최근 필리핀 사막지대에 붙어 있는 한 해변에서 촬영된 이 영상은 그가 코코넛 섬유질에 불을 피우는 장면을 보여준다. 그는 투명한 비닐봉지에 바닷물을 가득 담아 묶은 뒤 그것을 돋보기 삼아 코코넛 섬유질 위에 비춘다. 그러자 단 몇 초 만에 연기가 나며 불이 붙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당신이 생존 기술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이미 이 방법을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사람들은 비닐봉지로 불을 붙일 수 있다는 사실에 대개 놀라워한다. 그들은 일반적으로 그 사실을 믿을 수 없어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만일 비닐봉지가 없다면 해변에 휩쓸려온 것을 찾으면 된다. 문제는 버려진 비닐봉지 대부분이 구멍이 나 있어 쓸 수 없다는 것”이라면서 “따라서 구멍이 나 있지 않고 투명한 적절한 비닐봉지를 구하는 행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9세 때부터 생존 기술을 연마했다는 알바로 세레소는 2003년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무인도에서 생존 체험을 할 수 있는 여행사 ‘두케스트어웨이’를 시작했다. 지금까지 그의 고객은 일반 배낭여행객부터 신혼부부, 백만장자까지 500여 명이었다. 이용 금액은 일주일에 약 1500달러(약 163만 원)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와우! 과학] 지구 자기장 200년 간 15% 약화…N·S극 반전 임박?

    [와우! 과학] 지구 자기장 200년 간 15% 약화…N·S극 반전 임박?

    지구의 자기장은 강력한 태양풍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준다. 지구상에 있는 모든 생명체뿐만 아니라 송전망 등 생활에 밀접한 곳에도 영향을 준다. 그런데 이 자기장이 지난 200년 사이에 약 15%나 약해졌고 이는 지구 자극의 반전이 일어날 징후일 가능성이 있다고 일부 과학자들이 지적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최근 보도했다. 미국 콜로라도대 볼더캠퍼스의 대니얼 베이커 박사는 “실제로 지구의 자극이 반전되면 송전망에 큰 타격을 주고 일부 지역은 생명이 살 수 없게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태양에서 방출되는 강렬한 입자와 우주에서 날아온 방사선인 은하 우주선, 그리고 그 방사선에 손상된 오존층으로 들어온 자외선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여러 힘이 생명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역사를 돌아보면 북극과 남극의 자극은 약 20만~30만 년마다 반전을 거듭했다. 하지만 마지막 반전 시기는 78만 년 전쯤으로, 통상 주기는 이미 지나가 버린 것이다. 지구의 자기장을 감시하는 유럽우주국(ESA)의 관측위성 ‘스웜’(SWARM)이 수집한 최신 자료에서는 녹은 철과 니켈이 자기장 발생원 근처의 핵에서 에너지를 유출하고 있어 자극 반전이 임박했음을 시사한다. 반전의 구체적인 메커니즘까지는 알 수 없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어떤 ‘가만히 있지 못하는 활동’(restless activity)으로 자기장 반전의 준비가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자기장이 반전하면 지구는 태양풍에 노출돼 오존층에 구멍이 뚫릴 가능성이 있다. 그러면 송전망이 파괴돼 대규모 정전 사태가 일어나는 등 막대한 피해가 생길 수 있다. 이는 매우 심각한 일이다. 몇 달간 전력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을 상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문명은 전기 없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기후의 격변도 예상된다. 덴마크에서 시행된 연구에서는 온난화가 이산화탄소의 배출보다 자기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현재 지구는 대기에 입사하는 우주선의 양이 줄어 지표면을 뒤덮은 구름이 줄어드는 자연적인 주기를 겪고 있다. 따라서 지상에 닿는 방사선이 늘면 암이 두 배로 증가한다는 가설도 나오고 있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의 콜린 포사이스 박사는 “방사선이 인위적인 오존홀의 증가보다 3~5배나 증가한다. 이뿐만 아니라 오존 홀은 더 크고 장기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고대의 토기는 자철광이라는 철을 기반으로 하는 광물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는 나침반의 바늘처럼 지구 자기장의 흐름에 따라 늘어서는 성질이 있다. 이를 이용해 과거의 자기장 모습을 알 수 있다. 이를 조사한 연구진은 과거에 자기장이 극적으로 변화해 온 사실을 발견했다. 지침이 가리키는 북쪽은 몇십만 년에 1번씩 남북이 반전하고 있었다. 만일 자기장이 이대로 약해져 몇십억 년이 지나면 지구는 화성처럼 될 수도 있다. 화성은 지금은 생명체 등이 살 수 없는 황량한 행성이지만 한때 바다가 존재한 적도 있다. 하지만 지구의 경우 감쇠 속도가 너무 빨라 핵이 단순히 불타 버리는 일은 없다. 대신에 고대의 토기가 말하고 있는 것처럼, 반전이 곧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영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지구의 자기장은 몇백만 년마다 4, 5회 자극이 반전됐지만 현재는 그 주기를 한참 지나쳤다. 포사이스 박사는 “자기장 반전의 시기를 정확하게 예상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과학자들은 약 170년 동안 자기장을 기록해 왔지만, 이 시기는 반전에 걸릴 것으로 생각되는 시간의 1~15%에 불과하다. 반전이 일어나면 지구의 자기장은 몇천 년 동안에 걸쳐 약화해 우주의 방사선이 통과하게 된다. 영국 랭커스터대학의 짐 와일드 박사는 “우주는 생명체에 좋지 않은 물질로 넘쳐난다. 대기가 없으면 그런 것에 직접 닿는 것”이라면서 “대기를 태양풍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바로 자기장”이라고 설명했다. 사진=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방탄소년단 RM, 비중격만곡증 수술...빅히트 측 “수술 마치고 휴식 중”

    방탄소년단 RM, 비중격만곡증 수술...빅히트 측 “수술 마치고 휴식 중”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RM이 코 안 연골이 휘어 수술을 받았다.5일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RM(25·김남준)이 코 안 연골이 휘어 최근 비중격 만곡증(deviated nasal septum)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측은 “방탄소년단 RM이 비중격 만곡증 수술을 받았다”라며 “수술은 무사히 마쳤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중격 만곡증은 코의 중앙에 수직으로 위치해 콧구멍을 둘로 나누는 벽인 비중격이 휘어지면서, 코막힘, 부비동염 등 기능적 장애를 유발하는 경우를 말한다. 소속사 측은 “RM이 코 연골이 휘어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수술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당분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RM을 포함한 방탄소년단은 오는 4월 4일 세 번째 일본 정규앨범 ‘페이스 유어셀프(FACE YOURSELF)’ 발표를 앞두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프랑스 니스 해변에 직경 5m 거대 싱크홀 발생

    프랑스 니스의 해변에서 커다란 싱크홀이 발견됐다. 최근 프랑스 언론은 지난 1일(현지시간) 니스의 리도 해변에 위치한 유명 산책로에 직경 5m, 깊이 2m의 큰 싱크홀이 생겼다고 보도했다. 리도는 꼬뜨 다쥐르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아름다운 해변이다. 4~5km에 걸쳐 이어진 해변에는 산책을 하는 사람,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로 늘 북적인다. 싱크홀은 석회암 등 퇴적암이 많은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자연현상으로, 땅이 가라앉아 생긴 구멍을 의미한다. 자연적으로 지하수가 땅 속으로 침투하며 지층 밑 공간에 지하수층을 형성하게 된다. 이렇게 형성된 지하수층의 지하수가 빠져나가면서 흙이 쓸려 내려가거나 석회암 중 탄산칼슘이 녹아 지층 밑에 공간이 형성되게 되는데 이 공간이 상부에 존재하는 지층으로부터의 압력을 견디지 못 해 땅이 꺼지는 경우로 인해 생긴다. 보도에 따르면 이 현상은 지난 10년 동안 이 해변에서 세 번이나 일어났다. 한편 몇 주 전 니스 도심에서 공사 중인 지하 트램 라인 근처의 도로에서 싱크홀과 비슷한 붕괴가 일어나기도 했다. 장관섭 프리랜서 기자 jiu670@naver.com
  • [클릭 e상품] 밑창 부틸고무가 미끄럼 잡아줘

    [클릭 e상품] 밑창 부틸고무가 미끄럼 잡아줘

    ‘101 등산화’는 신발 밑창을 부틸고무(마찰력이 커 주로 타이어 원료로 사용)로 만들어 눈길이나 빗길에서 미끄러짐을 잘 잡아준다.갑피는 메시 소재와 방수 원단을 사용해 통기·방수성이 좋다. 깔창에는 통풍을 원활하게 하는 통풍 구멍이 있다. 101 등산화는 남녀 공용으로 오렌지·그린, 그레이·그린의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가격은 6만 9800원이며 자세한 사항은 상담센터(1899-1898)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콜마운틴 관계자는 “2003년에 설립된 콜마운틴은 15년간 등산화만 생산해온 기업으로 등산화 전문 제조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며 “등산객의 안전한 산행을 위해 미끄럼 방지 밑창을 적용하고, 건강한 보행을 위해 메시 소재를 사용하는 등 안전성과 기능성을 두루 갖췄다”고 설명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형기 마친 뒤에도 감방생활… 84人의 ‘끝나지 않는 형벌’

    형기 마친 뒤에도 감방생활… 84人의 ‘끝나지 않는 형벌’

    ‘재범 우려 명목’ 최대 7년 감호 2005년 법 폐지 전 처분은 유지“전 징역 다 살았습니다. 제발 저를 여기서 꺼내 주십시오.” 지난 24일 경북 청송군 진보면 경북북부제3교도소(옛 청송감호소)에서 만난 김영하(가명)씨는 교도관들의 눈치를 살피다 슬쩍 이런 얘길 꺼냈다. 죄수번호가 붙은 연갈색의 죄수복을 입고 조용히 비닐장갑 포장을 하던 수용자 10여명이 동시에 고개를 들며 번뜩이는 눈빛을 보였다. 이들은 재범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형을 마치고도 일정 기간 더 교도소에 갇혀 있는 ‘피보호감호자’들이었다. 김씨는 선고받은 징역 기간에 더해 6년 1개월을 더 살고 있다고 했다.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은 “진작 해결됐어야 하는 일인데 아직도 여기 남게 해 죄송하다”며 고개를 떨궜다. 시민단체 인권연대가 회원 21명과 함께 법무부의 협조로 경북북부제3교도소를 견학하러 간 자리에서다. 보호감호제도는 범죄자로부터 일반인을 보호하기 위해 판결받은 징역 기간에 감호 기간을 추가로 부여하는 제도로, 형이 끝난 이후 최대 7년까지 교도소에 더 둘 수 있다. 이 제도의 근간이 되는 ‘사회보호법’은 1980년 전두환 정권 시절 삼청교육대 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후 이중처벌과 인권유린을 허용하는 ‘반인권 악법’이라는 비판을 받아 2005년 노무현 정부에서 여야 합의로 전면 폐지됐다. 그러나 사회보호법이 폐지된 지 13년이 지났음에도 보호감호제도는 기형적인 형태로 여전히 남아 있다. ‘법 폐지 전 처분받은 이들은 집행을 계속한다’는 폐지 부칙 2조로 인해 아직 교도소에 갇혀 있는 피보호감호자들이 있어서다. 이들은 2009년,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부칙 2조가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냈다. 하지만 헌법재판소는 ‘보호감호는 형벌과 목적이 다른 사회보호적 처분이고, 그 집행상의 문제점은 집행의 개선으로 해소될 수 있다’며 합헌 결정을 내렸다. 지난해 8월 피보호감호자 24명은 임시출소 기회 확대와 전자발찌 부착 탄력 적용, 보호관찰기간 단축 등을 요구하며 최대 9일간 단식 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은 범죄자라는 낙인 탓인지 금세 기억에서 잊혀졌다. 헌재는 보호감호가 형벌과는 다르다고 판시했다. 그렇다면 징역살이를 하는 교도소와 피보호감호자를 수용하는 시설이 분리돼야 옳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는 이들을 별도로 수용하는 시설이 없는 상태다. 교도소 내 생활 층이 분리돼 있지만 어차피 ‘한집’에 산다는 것에는 차이가 없다. 인권연대 견학단은 수용 시설과 작업장 등을 견학하며 이른바 ‘감방생활’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도 확인했다. 교도소 내부는 최근 인기를 끈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등에서 봤던 것과 크게 달랐다. 방은 방송에서 보던 것보다 훨씬 좁았다. 방 한가운데엔 세면대가 있었고 한쪽 구석 시멘트로 된 공간에는 옛 일본식 대변기가 있었다. 3.5평의 방엔 5명이 배정되며 수용자들은 서로 등이 닿을락 말락 할 정도로 옆으로 누워 ‘칼잠’을 잔다고 했다. 이 작은 공간에서 먹고, 싸고, 씻고, 자는 게 가능하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게다가 탈옥 가능성에 대비해 자는 동안 감방 밖 복도의 불도 환하게 켜 놓는다고 했다. 음식이 들어오는 일명 ‘개구멍’도 보였다. 화이트보드에는 ‘90도 굴절인사 금지’라고 적혀 있었다. 수용자 사이에 상하관계가 존재한다는 의미였다. 법무부 관계자에 따르면 2018년 1월 피보호감호자는 26명으로 경북북부제3교도소에 12명, 천안교도소에 14명이 수감돼 있다. 징역형 이후 보호감호 집행이 예정된 사람은 58명이다. 이들 84명이 보호감호를 마치면 비로소 감호제도가 사라지게 된다. 청송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김신욱 머리로만 두 번, 수비 구멍에 2실점, 신태용호 자메이카와 2-2

    김신욱 머리로만 두 번, 수비 구멍에 2실점, 신태용호 자메이카와 2-2

    ‘믿고 쓸 만한’ 김신욱(전북)의 두 차례 헤더가 빛을 발했지만 수비 허점도 여지 없이 두 차례 드러났다. 오는 6월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을 준비하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30일 터키 안탈리아의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자메이카와의 2018년 두 번째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멕시코를 대비해 자메이카를 맞아 지난달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챔피언십 우승 주역들이 대거 선발로 출전했다. 김신욱과 이근호(강원)가 투톱으로 나섰고, 이창민(제주)과 이재성이 좌우 날개로, 손준호(이상 전북)와 정우영(빗셀 고베)이 중원에 섰다. 또 김진수(전북), 윤영선(상주), 장현수(FC도쿄), 최철순(전북)이 포백으로 늘어섰다. 대표팀은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자메이카 진영에서 페널티박스 안으로 단번에 공이 넘어왔는데 장현수가 상대 공격수를 놓치면서 데인 켈리의 왼발 슈팅에 힘 없이 골을 내줬다. 한국은 전반 7분과 9분 이재성의 잇단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비껴 가는 불운을 겪었고 이근호와 손준호의 슈팅도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 23분에는 이근호가 정확한 크로스로 김신욱 머리에 공을 올려 놓았으나 헤딩슛은 골대 오른쪽을 지나갔다. 전반 29분에는 김진수의 왼발 크로스에 이은 이재성의 헤딩슛이 자메이카 왼쪽 골대를 강타했다. 0-1로 전반을 마친 신태용호는 후반 10분 마침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최철순이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한 것을 김신욱이 방향을 트는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김신욱은 7분 뒤에도 정우영의 오른쪽 크로스를 받아 거의 같은 위치와 상황에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지난해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과 지난 27일 몰도바와의 평가전에 이어 A매치 세 경기에서 모두 다섯 골을 뽑은 김신욱은 신태용호(號)의 최고 골잡이로 자리매김했고, 러시아월드컵에서 손흥민(토트넘)의 파트너로 나설 공격수 1순위로 떠올랐다. 지난 E-1 챔피언십 전까지 38경기에 출전해 3골을 넣은 것이 전부였는데 최근 몰라보게 달라진 모습이다. 그러나 역전에 성공한 대표팀은 후반 27분 중앙 수비가 뚫리면서 말리크 포스터의 중거리 슈팅에 동점 골을 허용했다. 후반 40분 상대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수비수가 헌납하다시피 한 공을 후반 교체 투입된 김승대(포항)가 잡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으나 슈팅이 골키퍼에 걸렸고, 이어진 이승기(전북)의 슈팅도 수비수 맞고 골대 옆으로 지나갔다. 결국 무승부로 끝낸 대표팀은 다음달 3일 라트비아와 유럽 전지훈련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낚시꾼이 잡은 물고기 훔쳐먹는 북극여우

    낚시꾼이 잡은 물고기 훔쳐먹는 북극여우

    낚시꾼이 잡은 물고기를 노리는 북극여우의 모습이 한겨울 누리꾼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이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러시아 시베리안 타임스 등 외신들은 북극여우의 귀여운 행동을 담은 영상 한 편을 소개했다. 영상은 러시아의 낚시꾼 일다르 빅티미로프가 촬영했다. 영상에는 얼음낚시를 즐기려고 호수 위에 낸 구멍 주위를 맴도는 북극여우의 모습이 담겼다. 낚시꾼은 “뭐하는 거야!”라며 북극여우를 내쫓지만, 배고픈 북극여우는 호시탐탐 기회를 노린다. “그건 내 물고기야!”라고 말하는 낚시꾼의 경고에도 북극여우는 뻔뻔하게 구멍 속에서 낚시꾼이 잡은 물고기를 끝내 꺼내먹는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귀엽다”, “사랑스럽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사진·영상=Ildar Biktimirov/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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