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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曺아들 입시서류 다 분실한 연세대… 교육부는 ‘부실 관리’ 알았다

    연대, 모든 지원자 서류 보관 안 돼 의문 檢, 정외과 앞 CCTV 1개월치 분석 중 조국 법무부 장관 아들(23)의 대학원 입시 서류를 연세대가 통째로 분실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교육당국도 이 대학이 입학 자료를 부실 관리한다는 사실을 파악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아들 조씨는 허위로 발급받은 인턴증명서를 대학원 입학 과정 때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대학이 중요 입시 자료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입시 과정 전반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더 커지게 됐다. 26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 5~6일 연세대에 대한 추가 감사 과정에서 이 대학이 입시 자료를 제대로 보관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관련 제보를 바탕으로 (조 장관 아들이 다니는) 정치외교학과 대학원이 아닌 다른 과 입시 자료를 확인하려 했는데 자료가 없다는 답을 들었다”면서 “입시 자료 관리가 부실하다고 판단해 일반대학원 모든 학과의 구두평가서(면접 점수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연세대는 검찰의 압수수색과 교육부의 감사 과정에서 잇따라 입시 자료 분실이 확인됐는데도 여전히 이유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이 대학 정치외교학과 대학원은 아들 조씨의 자료를 포함해 모든 지원자의 자료를 보관하지 않고 있다. 이 대학 규정에는 입시 자료를 4년간 보관하도록 하고 있다. 검찰은 누군가 의도적으로 입시 자료를 빼돌렸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치외교학과 사무실 앞 폐쇄회로(CC)TV 1개월치를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선사시대 아이들, 젖병으로 우유 마셨다

    선사시대 아이들, 젖병으로 우유 마셨다

    英대학 연구팀, 청동기~철기시대 토기3점 분석0~6세 유아 무덤서 나온 주구토기 분석 결과네이처 최신호··· 선사시대 유아 식습관 첫증거“동물 젖으로 모유떼기… 다산에 인구 증가로”선사시대 유아들이 젖병을 통해 동물 젖을 먹었다는 새로운 증거가 발견됐다고 영국 공영방송 BBC가 25일(현지시간) 전했다. 고고학자들이 고대 진흙 용기에서 동물 지방의 흔적을 찾아냄에 따라 청동기 및 철기시대 아이들의 식습관에 대해 희귀한 통찰 기회를 갖게 됐다. 동물 젖이 유아들에게 수유의 보충물로 주어졌고, 이는 ‘베이비 붐’으로 이어졌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이 매체는 밝혔다. 영국 브리스틀대 줄리 던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독일 바이에른주에서 발굴된 청동기 말기와 철기시대 초기(BC 1200~450년) 아동 무덤에서 나온 주둥이가 달린 토기(注口土器) 3개에 담겼던 내용물에 대해 분석을 진행했다. 이 토기들은 약 5~10㎝ 크기에 작은 구멍을 가진 꼭지가 있었으며, 0~6세 어린이 유골 옆에서 발견됐다. 용기의 잔여물을 분석한 결과, 신선한 젖을 포함한 동물의 지방으로 확인됐다. 용기 2개에는 소나 염소 등의 우유가, 나머지 1개에는 모유나 돼지로 젖이 담겼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 최신호에 게재됐다.던 교수는 BBC에 “선사시대 유아들이 어떻게 먹었느냐에 대한 첫 직접적인 증거”라며 이런 식습관 관행이 다산으로 이어졌을 것으로 덧붙였다. 던 교수는 또 “수천년 전 엄마와 가족들이 어떻게 아이들을 키웠는지를 생각하게 하고, 과거를 보는 새로운 창을 갖게 된 것은 정말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간 유아를 동물 젖으로 키웠다는 사실은 선사시대 여성들이 더 많은 아이를 가질 수 있게 했고, 이것은 인구 대량 증가로 이어져 오늘날 우리가 어떻게 살게 되었느냐로 향하는 경로가 된다”고 덧붙였다. 약 7000년 전 신석기시대 유럽에서 인류의 생활은 크게 변했다. 사냥과 채집 생활은 곡물을 재배하고, 가축을 기르면서 사라졌다. 약 6000년 전 인간은 유제품을 섭취하기 시작했지만 고대 유아의 식습관에 관해 알려진 것은 거의 없었다. 선사시대 유아들이 생후 6개월이 지나면서 모유 외에 다른 음식을 섭취했을 것으로 보이는 증거들이 발견된 적은 있지만 무엇을 먹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아이에게 젖을 이런 방식으로 주는 것은 병 내부를 깨끗이 청소하기 어려워 유아가 감염병에 노출될 위험이 높지만 이같은 모유 떼기로 그당시 인구 폭발로 이어지는 다산효과를 일으켰을 것으로 추정된다. 뉴질랜드 오타고대 시안 할크로는 네이처 기고문에서 “동물 젖이 고대 어린이들의 생명 유지의 중요성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며 동물 젖 도입 효과에 대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강화서 김포 방향 차량 늑장 소독… 방역 ‘구멍’에 저지선 넘어 확산세

    강화서 김포 방향 차량 늑장 소독… 방역 ‘구멍’에 저지선 넘어 확산세

    민원 증가 우려에 한 방향만 방역 소독 김포, 부실 논란일자 양방향 시설 설치 돼지고기값 한달새 12%↑… 靑, TF 구성 美, 남·북한 돈육 수입 제한… 수출 비상25일 인천 강화군과 경기 연천군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사례 3건이 신고됐다. 이 가운데 1건이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아 국내 ASF 발병 지역이 6곳으로 확대됐다. 수급 불안으로 돼지고기 가격도 요동치는 상황에서 미국 보건당국은 돼지고기 수입 제한 대상인 ‘ASF 영향 국가’ 명단에 한국을 포함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오후 경기 연천군 미산면 소재 양돈농가 1곳과 인천 강화군 양도면 소재 농가 1곳에서 ASF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강화군 불은면의 또 다른 양돈농가 1곳에서 ASF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농식품부는 이날 오후 10시까지 강화 불은면 농장은 양성 확진, 양도면 농장과 연천 미산면 농장은 음성으로 판명 나 ASF가 아니라고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강화 불은면 양돈 농가에서는 어미 돼지 2마리가 폐사하고 1마리가 유산을 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면서 “연천 미산면 농장에서 임신한 어미 돼지가 유산하는 증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강화 불은면 농장은 24일 확진 판정을 받은 강화 송해면 농장(5차 발생)으로부터 8.3㎞ 거리에 있다. 특히 강화도에선 전날 확진 판정이 나온 송해면 농장을 포함해 모두 3곳에서 의심 신고가 접수돼 경기 서부 전역에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여전히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음성 판정을 받은 강화 양도면에서는 어미 돼지뿐 아니라 새끼 돼지 폐사도 발견돼 한때 ASF가 초기 단계를 넘어선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경기 서부에서 ASF 확산 가능성이 높아져 경기 남부로 확산할 가능성도 커졌다. 경기 남부는 국내 최대 양돈 산지인 충남 지역과 맞닿아 있다. 현행 48시간으로 규정된 이동중지명령을 바이러스 잠복기(4~19일)가 지나는 다음달 초까지 유지하는 수준의 극단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화군과 김포시가 이날 오후까지 김포에서 강화로 들어오는 차량에 대해서만 방역 소독을 실시하고, 강화에서 김포로 나오는 차량은 소독을 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방역이 부실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양방향 소독에 따른 민원 증가를 우려한 것이지만 비판이 고조되자 김포시는 뒤늦게 강화 진입 다리에 소독 시설을 설치했다. 돼지고기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조사한 국산 돼지고기 삼겹살 100g당 소매가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2129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일에는 2092원이었으며, ASF가 발병하기 하루 전인 16일에는 2013원이었다. 지난달 평균인 1892원보다 12.5% 오른 것이다. ASF 확산을 막지 못할 경우 수급 불안에 따른 가격 상승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4일 돼지고기 평균 도매가격은 ㎏당 5119원을 기록했다. 전날 도매가격(4824원)보다 6.1% 올랐고, 지난달 평균 가격(4179원)과 비교하면 22.5%나 뛴 수준이다. 미국 농무부 산하 동식물검역청(APHIS)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북한과 함께 한국을 ASF 영향을 받은 국가 명단에 포함시켜 국산 돼지고기의 대외신인도에도 비상이 걸렸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홍콩, 아랍에미리트(UAE), 태국 3개국에 3만 5590㎏, 21만 7989달러(약 2억 6000여만원)어치의 돼지고기를 수출했다. ASF가 확산되면 수출길 확대를 장담할 수 없게 된다. 한편 청와대는 ASF 확산에 따른 대응 수위를 높이기 위해 이호승 경제수석이 주관하는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TF는 정부로부터 수시 보고를 받고 매일 오전 대응 방향을 점검한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서울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아내의 맛’ 이휘재 “아내 문정원, 연애 때 밥 한번도 안 사”

    ‘아내의 맛’ 이휘재 “아내 문정원, 연애 때 밥 한번도 안 사”

    개그맨 이휘재가 아내 문정원과의 러브스토리를 전했다. 24일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에서는 이성을 유혹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휘재는 “문정원 씨와 만나기 전에도 다른 여성분들과 연애를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휘재는 “그런데 문정원 씨가 다른 점은 밥을 한 번도 안 사는 거였다. 그래서 오기가 생길 정도였다. ‘언제 밥을 살까?’라는 게 궁금해 오래 만나다 결혼까지 한 것 같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홍현희는 “원래 남자들은 단순한 동물이다. 하나만 자극 시키면 바로 연락이 온다”고 말했다. 박명수는 “나는 여성분들의 약점을 잡았다. 아내 한수민 씨의 경우 의사들 사이에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나는 유머로 승부했다. 고추를 먹다가 콧구멍에 넣은 적도 있다. 그걸 좋아해 주더라”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한편 이휘재는 2010년 플로리스트 문정원과 결혼해 슬하에 쌍둥이 서언, 서준 형제를 두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설] 유입 경로 깜깜이 전국 확산 우려되는 돼지열병

    국내 처음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던 경기 파주와 인천 강화에서 어제 또 바이러스 양성 판정이 나왔다. 그제 경기 김포에서 확진 판정이 나면서 ASF가 한강 이남으로 건너갔다는 우려가 큰 가운데 최초 발생지인 파주 등에서 확진 사례가 추가된 것이다. 일주일 사이 다섯 번째 확진 판정이 나왔으니 방역에 심각하게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걱정이 깊다. 특히 ASF가 국내 최대 양돈 단지인 충청 지역까지 퍼질까 우려한다. 정부는 ASF 확산을 막고자 내일 낮 12시까지 전국의 가축에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다. 비교적 신속하게 대응하고는 있으나 발생 일주일이 지나도록 유입 경로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얼마나 실효가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ASF의 주요 유입 경로는 돼지에게 바이러스가 오염된 음식을 먹였거나, 농장 관계자가 ASF 발생국을 다녀왔거나, 야생 멧돼지가 바이러스를 옮긴 경우 등이다. 문제는 지금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농가들은 이들 유입 조건과는 무관하다는 사실이다. 지난 5월 ASF가 최초 발생한 북한과 인접한 지역에서 잇따라 확진되고 있는 만큼 방역 당국은 북한 유입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기도 하다. 이 와중에 평안북도의 돼지가 ASF로 전멸했다는 소식까지 들리니 남북 모두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것은 아닌지 더욱 걱정스럽다. 방역 부실로 북한 전역에 돼지열병이 확산한다면 우리에게도 치명적인 피해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과의 협조가 원활하지 않은 현실이지만, 남북이 관련 정보를 긴밀히 공유하는 공동방역의 협력 창구를 만드는 작업도 시급하다. ASF는 사람에게 옮겨지지는 않지만 백신이나 치료약이 없는 탓에 폐사율 100%의 ‘돼지 흑사병’으로 불린다. 구제역과 달리 바이러스의 증상이 더디게 나타나 조기 차단하기가 어렵다. 사소한 증상도 신속히 신고하는 등 농가의 협조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수급 문제로 농가와 소비자 모두에게 당장은 피해가 있더라도 ASF가 손쓸 수 없이 확산하지 않도록 재앙을 원천봉쇄하는 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야 한다.
  • 파주·강화 하루 새 2곳서 확진… 첫 발생 농장 차량이 전파 고리

    파주·강화 하루 새 2곳서 확진… 첫 발생 농장 차량이 전파 고리

    잠복 기간 농가들 드나들며 전파 가능성 방문 농장만 544곳… 전국으로 확산 우려 정밀검사도 구멍… 음성 받은 김포서 발병 중점관리지역 벗어난 인천 강화로 번지자 정부, 뒤늦게 이동중지명령 전국으로 확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이 일주일 새 네 차례 나온 데 이어 24일 인천 강화도에서 5번째 ASF 양성 판정 농장이 나왔다. 첫 발생 농가와 다른 농가 3곳의 역학관계를 조사한 결과 축산 차량을 매개로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히 지난 23일 확진 판정을 받은 김포의 3차 발생 농가가 사흘 전 예찰 정밀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방역 허점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전국에 가축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다시 발령했다.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이날 “전날 의심 신고가 들어왔던 파주시 적성면 양돈농가가 오늘 오전 4시쯤 ASF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시 강화군 송해면 소재 돼지농장에 대한 ASF 예찰 검사 과정에서 의심 농가 1곳을 정밀 검사한 결과 ASF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강화 농가 3㎞ 이내 지역에 다른 사육 농가는 없다. 농식품부는 강화 농장 돼지 400마리를 긴급 살처분하기로 했다. 강화는 정부가 지난 18일 정했던 6개 중점관리지역에서 벗어난 곳이라 ASF 확산 우려가 커졌다. 농식품부는 2차(연천군 백학면), 3차(김포시 통진읍), 4차(파주시 적성면) 발생 농가들이 모두 1차 발생 농가(파주시 연다산동)와 차량 역학 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이는 사료나 분뇨를 실어 나르는 차량, 도축장 출입 차량이 ASF가 발생하기 이전 잠복기에 여러 농가를 출입하면서 바이러스를 전파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다만 차량 하나가 이 4곳을 모두 드나든 것은 아니다. 1차 발생 농가를 방문했던 차량이 여러 다른 농장들을 방문했고, 순차적으로 같은 농장들에 들렀던 다른 차량들이 2, 3, 4차 발생 농가를 방문하는 간접 교류가 이뤄줬음을 의미한다. 앞서 파주·연천의 1, 2차 ASF 발생 농장을 들렀던 차량이 방문한 농장만 전국에 544곳에 달해 ASF가 경북, 전남 등으로도 확산될 우려가 여전하다. 방역당국은 경기 북부 이외 지역에 ASF 바이러스가 유포됐을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하지만 감염 여부 판별 수단인 정밀검사가 허술했던 것으로 드러나 신뢰할 수 없게 됐다. 지난 23일 ASF 확진 판정을 받은 김포시의 3차 발생 농장은 정밀검사 대상 농가에 포함돼 지난 20일 실시된 돼지 채혈 정밀조사에서 ASF에 걸리지 않았다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불과 사흘 만에 이 농장의 어미 돼지가 ASF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 망신을 샀다. 이는 이 농장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하지 않고 비육돈 샘플만 채취했기 때문이다. 농식품부는 발병 농가와 역학 관계에 있는 농가는 8마리 이상을 샘플로 뽑아 검사를 실시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정밀검사 대상 농가는 음성 판정이 내려졌어도 3주간 돼지 출하를 금지한다”고 해명했다. 정부가 ASF 첫 발병 48시간 만인 지난 19일 오전 전국 가축 일시이동중지명령을 해제했던 것도 성급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논란이 불거지자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오늘 낮 12시부터 전국 전체 돼지농장, 출입 차량 등을 대상으로 48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발령했다”면서 “정부의 기존 6개 중점관리지역(파주, 연천 등)을 경기, 강원, 인천 전체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나경원 “아들 원정출산·이중국적 아니다…가짜뉴스”

    나경원 “아들 원정출산·이중국적 아니다…가짜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3일 아들 출산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원정출산이 아니냐고 하더니 이제는 이중국적 아니냐고 말하고 있다. 둘 다 아니라고 다시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 문제에 대해 직접 대응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논란이 계속 확산하자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부산지법 근무 당시 서울에 와서 아이를 낳았다고 수없이 이야기해도 희생양으로 삼아 몰아붙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주 월요일인가 라치몬트 산후조리원이 실시간검색 1위였고, 그것을 비합리적인 매체가 쓴다. 그리고 민주당이 논평을 내면 다시 매체를 확대 재생산된다”며 “이것이 원정출산·이중국적 가짜뉴스의 생산 방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21일 자신과 문재인 대통령, 조국 법무부 장관, 황교안 대표의 자녀 관련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특검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겁을 집어먹은 민주당이 화들짝 놀라며 길길이 물타기라고 한다”며 “원정출산 운운하며 제1야당 원내대표를 흠집을 내던 패기는 쥐구멍으로 들어갔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떳떳하다면 제가 제안한 특검을 하자”고 거듭 요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검찰이 이날 조국 법무부 장관 자택을 압수수색한 데 대해 “조국이 기소돼도 무죄 추정의 원칙 운운하며 끝까지 파면하지 않을 것 같은 불길한 기분이 든다”며 “그렇다면 이 정권은 막장으로 가는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수천 명이 대검에 떼로 몰려가 검찰 수사를 방해하고 사법 테러라고 한다”며 “이게 정상적 국가인가”라고 비판했다. 정의당에 대해서는 “아주 주요 공범이다. 데스노트 운운하더니 이제 와서 국민의 분노가 무서워 송구한 척 연기하고 있다”며 “용서를 구걸하는 모습이 참으로 한심하다. 국정조사와 해임건의안에 협조하면 용서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방미와 관련해서는 “신(新) 북풍로드의 유혹을 이기지 못해 책임지지도 못할 헛된 주장과 약속을 내놓아서는 안 된다”며 “국제질서 안정과 인류평화 증진 위한 유엔총회를 비상식적인 북한 옹호장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일본은 생문화, 중국은 불문화, 한국은?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일본은 생문화, 중국은 불문화, 한국은?

    사물이나 현상을 볼 때 왜 그랬지, 늘 와이(why)를 생각한다. ‘왜’라는 물음을 머리에 이고 산다. 그렇지 않으면 내면의 의미와 이유를 모른다. 아는 만큼 보인다. 한 나라의 문화를 한마디로 정의하기란 쉽지 않다. 필자는 일본만 가면 변비로 고생을 한다. ‘왜 그럴까’ 바로 먹는 것에 있음을 알았다. 일본은 날것을 많이 먹는다. 그래서 일본을 생문화라 한다. 대표적인 것이 생선회(스시)다. 소나 돼지처럼 네 발 달린 동물을 먹기 시작한 것은 명치유신 이후다. 일본 음식은 달고 연해 속된 말로 별로 씹을 것이 없다. 일본의 된장국을 보면 금세 알 수 있다. 건더기가 없어 손에 들고 호록호록 마셔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오히려 호록호록 소리가 나야만 잘 먹었다는 표시라 한다. 우리네 국을 일본처럼 마셔 버리면 건더기가 목구멍에 걸리고 만다. 우리의 밥상은 밥보다 반찬이 몇 배 많다. 일본은 밥에 비례해 반찬이 훨씬 적다. 자연 건더기도 없고 부드럽고, 씹을 것도 적다 보니 일본인이 덧니가 많고 변비가 많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 모른다. 일본의 치의학과 항문의학이 세계적인 것도 우연이 아닌 듯싶다. 중국은 어떤가. 중국집 주방을 보면 금방 안다. 음식은 거의가 높은 온도에 순간적으로 데치거나 볶거나 튀겨 먹는다. 그래서 중국을 불문화라 한다. 한국은 어떤가. 삶거나, 찌거나, 볶거나 혹은 절이고 날로 먹기도 한다. 너무 다양해 특색이 없다. 김치찌개나 비빔밥처럼 여러 가지를 섞어야 제맛이 난다. 그래서 한국은 비빔밥 문화라 한다. 삼국의 문화 차이는 집들을 보면 더욱 명확해진다. 일본은 날것을 주로 먹듯이 집들의 재료도 하나같이 생나무다. 곧은 생나무를 쓰다 보니 집도 깔끔하고 반듯하다. 일식집을 연상하면 쉽게 알 수 있다. 일본은 탑도 거의 나무로 쌓은 목탑이다. 중국의 집들은 거의가 불로 구운 벽돌이다. 만리장성도 벽돌로 쌓았다. 탑도 구운 벽돌로 쌓은 전탑이 주류를 이룬다. 반면 우리의 집들은 일본이나 중국과 달리 나무, 돌, 벽돌, 흙 등 두루 쓴다. 탑을 봐도 목탑, 석탑, 전탑 등 종류가 다양하다. 한중일 세 나라 집들은 처마에서도 한눈에 차이가 난다. 일본 집 지붕은 칼로 자른 듯 경사가 심해 왠지 아쉬움이 남는다. 눈이 쌓여 무너짐을 방지하고, 빗물이 빨리 흘러내리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 한다. 반면 중국의 지붕들은 처마가 너무 치켜 올라가 방정맞은 느낌을 준다. 우리는 어떤가. 추녀의 양끝이 부채살이나 버선코처럼 살짝 올라가 기와와 흙의 무게를 상쇄시키다. 마치 학이 사뿐히 나는 기분을 자아낸다. 벽체를 보자. 중국은 벽돌로 집을 지어 비바람이 몰아쳐도 끄떡없다. 일본도 벽체가 나무라 비바람에도 잘 견딘다. 굳이 처마를 우리처럼 길게 빼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우리는 기와집이건, 초가집이건 벽체를 나무나 수수깡으로 얽어매고 흙으로 발라 비바람에 취약하다. 그래서 중국, 일본과 달리 우리는 지붕 처마를 길게 뺀 것이다. 일본 집은 기둥이나 대들보가 반듯한 데 비해 우리는 굽은 경우가 더 많다. 이를 두고 자연스럽다고 한다.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라 곧은 나무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굽은 곳을 잘라 내다 보면 쓸 재목이 별로 없다. 하는 수 없이 굽은 나무를 쓴 것이다. 그래서 굽은 나무가 선산을 지킨다는 말이 나온 것이다. 우리는 문종이를 창살 안에다 붙인다. 중국과 일본은 우리와 반대로 문 바깥에다 붙인다. 안에다 붙이면 지저분한 것을 가려 깨끗하다. 하지만 비바람으로 쉽게 훼손된다. 반면 밖에 붙이면 창살이 오래간다. 한중일 삼국의 문화가 차이 나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한마디로 기후와 풍토가 다르기 때문이다.
  • “첫 로코 맞아?”..‘멜로가 체질’ 천우희 매력 어디까지?

    “첫 로코 맞아?”..‘멜로가 체질’ 천우희 매력 어디까지?

    천우희의 매력은 어디까지일까. 서른 살 여자 친구들의 고민, 연애, 일상을 그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에서 서른 살의 똘끼 만렙 드라마 작가 ‘임진주’ 역을 맡은 천우희가 매 회마다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이며 웰메이드 드라마를 완성시키고 있다. ‘멜로가 체질’은 영화 ‘극한직업’으로 1,600만 관객을 사로잡은 이병헌 감독의 말맛 대사와 독특한 연출,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첫 회부터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주조연 상관없이 모든 출연진이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주며 연기 구멍 없는 드라마로 화제를 모았고, 유쾌하고도 균형감 있게 전개되는 스토리는 마니아들의 계속된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중심인물이자 화자로서 극을 이끌어가는 ‘임진주’를 완벽하게 소화해낸 천우희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처음으로 도전하는 로맨스 코미디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제 옷을 입은 것처럼 유려한 연기를 선보인 것은 물론, 기존 작품들과는 전혀 다른 생활 밀착형 연기로 공감까지 이끌어냈다. 천우희가 아닌 ‘임진주’는 상상할 수도 없다는 평이다. 한편 천우희는 ‘멜로가 체질’ OST에도 참여하며 다재다능한 면모를 보였다. 9월21일 발매된 OST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 향이 느껴진 거야’ 듀엣 버전을 안재홍과 함께 가창 한 것. 이는 주요 음원 차트 1위를 휩쓸었던 장범준의 원곡을 리메이크한 곡으로 천우희만의 사랑스러운 목소리와 감성이 원곡과는 또 다른 설렘을 선사한다. 웰메이드 드라마로 호평을 이어가고 있는 ‘멜로가 체질’은 다음 주 종영을 앞두고 있다. 묵직한 연기력과 존재감으로 ‘멜로가 체질’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는 천우희가 남은 2회 동안 선물할 재미와 새로움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혐의 부인 속 경찰, 화성살인 용의자 ‘범행공백기’ 조사 착수

    혐의 부인 속 경찰, 화성살인 용의자 ‘범행공백기’ 조사 착수

    10차 화성사건 이후 처제 살해 전 2년 9개월군 복무부터 첫 연쇄살인 발생 이전 8개월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된 이모(56)씨가 거듭 범행을 부인하면서 경찰이 마지막 10차 화성사건 이후 이씨가 처제를 살해한 혐의로 검거되기 전까지 2년 9개월 동안 추가 범행을 저지르지는 않았는지에 대해서도 조사에 본격 착수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이 사건 전담수사팀은 10차 사건 피해자가 발견된 1991년 4월과 이씨가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해 검거된 1994년 1월까지 경기 화성과 충북 청주 일대에서 실종되거나 살해된 채 발견된 여성이 있는지 다시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씨의 군 복무 이후부터 첫 연쇄살인사건 발생 이전까지 약 8개월간의 사건 자료도 살펴보고 있다. 현재 부산교도소에서 무기징역수로 복역하고 있는 이씨는 지난 18일과 19일 경찰 조사에서 화성연쇄살인사건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 처제 살인사건을 담당했던 김시근(62) 전 형사는 “이씨는 명백한 증거를 내밀고 추궁해도 혐의를 부인했다”면서 “어떻게든 빠져나갈 구멍을 찾는 ‘뺀질이‘였다”고 설명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김 전 형사는 사건 발생 당시 이씨를 유력 용의자로 지목했다. 김 전 형사는 “48시간이 넘는 집요한 추궁 끝에 자백했지만 이후 법원에서는 ‘강압에 의한 허위 진술’이었다며 다시 혐의를 부인했다”고 말했다. 당시 청주 서부서 형사계 감식 담당이었던 이모(62) 전 경위도 “범행을 치밀하게 은폐했기 때문에 증거를 찾는 데 애를 먹었다”면서 “세탁기 받침대에서 나온 피해자의 DNA가 아니었다면 이씨는 끝까지 범행을 감추려 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씨는 화성에서 태어나 1993년 4월까지 계속 거주했으며 이후 청주로 이사했다. 현재까지 이씨의 범행 공백기에 실종되거나 살해된 채 발견된 여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는 이씨가 10차 사건 피해자 발견 3개월 만인 1991년 7월 결혼하고 이듬해 아들을 출산하면서 범행이 중단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드러나지 않은 사건이 있을 가능성도 있어 이 부분을 확실히 하고자 조사에 나섰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동백꽃’이 쏘아올린 큐피드 화살 “시청자 가슴팍에 명중”[SSEN리뷰]

    ‘동백꽃’이 쏘아올린 큐피드 화살 “시청자 가슴팍에 명중”[SSEN리뷰]

    ‘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에게 단 3초 만에 꽂힌 강하늘처럼, 시청자들도 이들 폭격형 로맨스 커플에게 꽂혀버렸다. 첫 방송 시청률은 7.4%를 기록하며, 단숨에 전채널 수목극 1위에 올랐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8%까지 상승했다.(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가구 기준). 18일 첫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에서 죽어있던 연애세포도 되살리는 동백(공효진)과 황용식(강하늘)의 폭격형 로맨스가 포문을 열었다. 동백의 첫 한 마디를 듣자마자 “큐피드의 화살이 가슴팍에 메다 꽂혔다”는 용식. 시청자들도 이 치열하게 설레는 커플에 응답하듯 “올가을, 수목은 너로 정했다”며 열띤 호응을 보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동백은 ‘동블리’ 그 자체였다. 첫 등장부터 뛰어난 미모로 옹산의 게장골목을 떠들썩하게 만든 장본인답게 비주얼로 가뿐히 1차 어택하더니, “땅콩은 팔천 원”이라며 진상손님 노규태(오정세)를 대처하는 은근한 강단으로 2차 어택까지. “팬 됐습니다”라는 용식처럼 시청자들의 마음도 단번에 사로잡을 수밖에 없었다. 세상의 편견 때문에 움츠러들어 있지만, “남편은 있는데, 아들은 있어요. 그럴 수 있잖아요”, “가난한 엄마고, 아빠 없이 키워서 미안한 엄마이긴 하지만, 부끄러운 엄마는 아니에요”, “이 안에 제 손목 값, 웃음 값은 없어요” 등 소심하게라도 할 말은 하고야 마는 동백. “건물주 아니라, 건물주 할애비라도, 노규태는 동백이한테 안 돼, 언니는 하마야”라는 까멜리아 알바생 향미(손담비)의 말대로, 물 밖으로 콧구멍만 내놓고 숨죽이고 살고 있지만 밀림에서 제일 무서운 하마 같은 동백의 맹수 본능이 깨어날 그날에 기대를 갖게 했다. 용식의 신선한 매력 또한 압권이었다. 본인은 사람들이 자신을 보면 서울 사람인줄 안다고 주장하지만, 촌스럽고 우직한 게 오히려 매력인 용식. 그러나 여기서 방심한 순간, 치명적인 섹시함이 훅 치고 들어왔다. 동백이 규태에게 차마 받지 못한 땅콩값 팔천 원을 돌려받기 위해 그의 지갑까지 빼앗아 동백에게 달려간 것. 이 행동력은 시청자들도 사로잡았고, 분당 최고 시청률 8%의 주인공이 됐다. 숨을 몰아쉬며 동백에게 팔천원을 건넸고, 팬이 됐다며, “내일도 와도 돼요? 내일도 오고 모레도 올 것 같아요”라는 용식. 좋아하는 여자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것 같은 순박하면서도 섹시한 ‘촌므파탈’, 더군다나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곧바로 직진을 결정한 ‘고백머신’의 매력이 안방극장의 여심도 흔들었다. 이 거침없는 ‘로맨스 폭격기’가 매주 어떠한 설렘을 가져다줄지 기대를 증폭시키는 대목이었다. 앞으로 더 설레고 더 치열해질 이들의 로맨스를 예고하는 ‘동백꽃 필 무렵’ 3-4회는 오늘(19일) 밤 10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르헨티나 20대 女, 코 피어싱 후 전신 무감각 증상 보여

    아르헨티나 20대 女, 코 피어싱 후 전신 무감각 증상 보여

    코에 피어싱을 한 뒤 전신의 감각을 잃은 아르헨티나 여성이 언론에 소개됐다. 라야네 디아스라는 이름의 20대 여성은 "피어싱에 대해 경각심을 가졌으면 한다"면서 "꼭 피어싱을 하고 싶다면 안전하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7월 인턴으로 첫 사회경험을 하게 됐다. 가족들은 인턴을 축하하며 여행을 준비했다. 악몽이 시작된 건 가족여행을 떠나기 이틀 전부터였다. 디아스는 갑자기 등에 엄청난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진통제를 먹었지만 통증이 사라지기는커녕 오히려 밑으로 확대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며칠 뒤 통증보다 무서운 일이 시작됐다. 하반신에 감각이 사라져버린 것. 그러더니 무감각 증상은 결국 상반신까지 이어졌다. 디아스는 "가슴부터 아래로는 전혀 감각이 없었다"고 말했다. 병원을 찾은 디아스는 긴급수술을 받아야했다. 병원은 "척추에 고름이 잔뜩 끼어 신경을 누르고 있다"면서 "서둘러 고름을 제거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다. 원인은 수술을 마친 후에야 알게 됐다. 병원에 따르면 그녀의 감각을 빼앗아갔던 건 황색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aureus). 피를 통해 병을 옮긴다는 세균이다. 수술을 집도한 의사는 "감염으로 인해 이 세균이 침투했고, 척추에 고름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에 상처가 난 적이 있는가 라고 디아스에게 물었다. 문제의 세균은 콧구멍에서 주로 감염되곤 한다고 했다. 디아스는 한달 여 전에 한 피어싱을 떠올렸다. 피어싱을 사랑한다는 디아스는 오른쪽 콧구멍 쪽으로 이미 3개의 피어싱을 했다. 얼마 전에는 왼쪽에 첫 피어싱을 했다. 하지만 조짐이 좋지 않았다. 예전과 달리 구멍을 뚫을 때 피가 났고, 피어싱을 한 뒤엔 한때 잔뜩 부어오르기도 했다. 디아스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이게 세균이 침투하는 통로 역할을 한 것 같았다"고 말했다. 디아스의 말을 들은 의사 역시 "흔한 일은 아니지만 피어싱으로 충분히 감각을 잃는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의사는 "의사생활 15년 동안 이런 케이스는 처음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디아스는 자신의 경험을 17일(현지시간) 실린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세상에 알렸다. 그는 "피어싱을 하려면 반드시 안전과 위생이 확보된 곳에서, 경험이 많은 사람에게 맡겨야 한다는 사실을 꼭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진=라야네 디아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사설] 국내 첫 돼지열병 발생, 방역에 최선 다해야

    경기 파주시 돼지 농가에서 어제 국내 처음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진돼 양돈 농가와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부터 공항, 항만, 휴전선 접경지역 등의 방역을 각별히 강화했음에도 결국 구멍이 뚫리고 말았다. 정부는 어제 ASF 발생 농장을 포함해 인근 지역의 돼지 4000여 마리를 살처분했다. 백신이 없는 만큼 경보 단계를 즉각 최고 수준으로 발령하고 48시간 동안 전국 돼지농장과 도축장 등에는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방역 당국의 신속한 대응은 ASF의 위험성을 감안하면 불가피한 조치다. 고병원성 ASF는 치사율이 100%에 이를 만큼 무서운 전염병이어서 ‘돼지 흑사병’이라고 불릴 정도다. 현재로서는 치료약이 없고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발병하면 속수무책 확산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런 이유로 정부는 ASF를 제1종 법정 가축전염병으로 지정하고 지난해 2월부터 특별관리를 해 왔다. 지난 6월 정부가 축산물 국내 무신고 반입 시 과태료를 최대 1000만원으로 상향하는 등의 가축전염병 예방법을 시행한 것도 그 때문이다. 아프리카와 유럽에서 발생하던 ASF는 유럽을 거쳐 지난해 중국에서 아시아 최초로 발생하더니 지역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 확산 중이다. 올해만 하더라도 몽골, 베트남, 캄보디아를 거쳐 지난 5월 북한에까지 상륙했다. 이 과정에서 1억 3000만 마리가 살처분돼 전 세계 식품 유통계가 타격을 입을 정도였다. 국내 위기 경보를 즉각 ‘심각’ 단계로 올린 것도 ASF 전염성의 위력을 그대로 반영한 조치다. 단단히 대비했는데도 어디서 구멍이 뚫렸는지 역학조사로 유입 경로를 파악하는 작업은 ASF의 향후 재발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하다. 발생 초기에 방역 매뉴얼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다 걷잡을 수 없는 사회적 재난으로 비화했던 2000년 구제역 파동, 2016년 조류독감 등을 잊어서는 안 된다. 방역의 골든타임을 놓치면 수조원대의 경제 손실은 물론 살처분에 따른 환경오염도 우려해야 한다. 유럽 사례에서 확인했듯 ASF는 초기 방역에 방심했다가는 사태가 장기화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지방자치단체 간 긴밀한 방역 공조는 당연하고 시민의 지혜도 절실하다. ASF 바이러스는 섭씨 70도에서 30분쯤 가열하면 사멸하며, 무엇보다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 근거 없는 공포감이 확산돼 국산 돼지고기를 기피하는 등으로 양돈 농가가 이중고를 겪지 않도록 정부는 국민 이해를 돕는 작업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 [이은혜의 책 사이로 달리다] 포기한 책들의 성

    [이은혜의 책 사이로 달리다] 포기한 책들의 성

    독자들이 절대 만날 수 없는 책이 있다. 모든 원고는 편집자의 손을 거치는데, 이때 어떤 이유에서인지 통과 못하는 원고들이 생겨난다. 내용과 수준 미달의 글들을 말하려는 게 아니다. 수준급인 데다 주제가 기존 책들과 겹치지 않으며, 어떤 이들이 간절히 원해 왔을 법한 책들을 말한다. 100여년 전 프랑스의 고고학자 P는 자국의 제국주의적 야망을 등에 업긴 했지만 아시아 고고 발굴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냈고, 그의 업적은 지금도 기릴 만하다. 한 성실한 학자가 그의 책을 번역해 투고했고, 우리는 그 책을 진지하게 검토했지만 결국 포기했다. 최소한의 독자를 확보하는 데 자신이 없어서였다. 일본 학계의 한 거두는 에도시대 사람들이 독서에 유난히 몰두했던 걸 주제 삼아 흥미로운 책을 펴냈다. 일본어 고어를 옮기기 까다로웠을 텐데 번역은 좋았고, ‘스스로 배우는 독자’의 탄생은 되짚어 볼 만한 주제였다. 그러나 한 실력 있는 소장학자가 옮긴 이 원고는 안타깝게도 편집자의 결단에서 비껴났다. 에도의 독자들이 열성적으로 읽었던 건 유학 경전인데, 이걸로 지금 우리 독자들을 설득할 자신이 없었다. 이 외에도 최근 두어 달 사이에 제안받은 원고 중 아일랜드 역사를 다룬 것은 한국 현실이랑 너무 멀어서, 박물관 관련 원고는 전문적이어서, 프랑스 이론가 책은 이론이 점점 죽어 가는 독서 시장과 동떨어져서 과감히 배제됐다. 그 훌륭한 책들이 어쩌면 나오지 못할 수 있다는 생각은 한편 죄책감을 불러일으켰고, 다른 한편 판단 오류일지 모른다는 두려움도 자아냈다. 출간되지 못한 책은 누구 탓이 클까. 저자와 번역자는 편집자를 설득하려 하고, 편집자는 독자의 심기와 상태를 살핀다. 그러면 최종 책임은 독자에게로 향하게 된다. 왜 독자들은 얼마 되지도 않으면서 변덕까지 심해 편집자가 양질의 책을 포기하게 만드는 걸까. 하지만 독자에게 화살을 돌리는 이 질문은 잘 맞지 않는 것 같다. 그들은 언제나 생업과의 사투 속에서 책 읽을 시간을 어렵게 마련하는 존재이고, 책 읽는 습관도 스스로 길러야 할 만큼 큰 임무를 자기에게 부과하고 있으니 말이다. 편집자가 중간 역할을 잘 못하는 것인가. 그렇기도, 아니기도 하다. 그들이 때로 눈앞의 이익에 함몰되는 것은 사실이다. 겉으론 뚝심 있을 것 같지만 많은 경우 영향력 있는 방송에 매달리고, 대중추수주의자처럼 행동하곤 한다. 그렇지만 내가 아는 편집자 ‘이’와 ‘고’만 봐도 웬만한 잔바람에는 옷깃도 여미지 않은 채 제 갈 길을 간다. 그리고 그들이 이뤄 내는 일들은 빛나진 않더라도 지난 세월 한국 사회가 대충 가려 놓고 지나쳤던 구멍들을 성실히 메우고 있다. 종합하자면 들뜨고 휙휙 바뀌는 시장, 좋은 책은 안 팔린다는 편집자들의 내재화된 체념, 두텁지 않은 독자층이 양서들의 탄생을 가로막는다. 그러면 성처럼 쌓인 외면된 글들은 무얼 말하는가. 어쩌면 이론을 공부하지 않음으로써 공부의 얕음을, 먼 타자의 역사를 살펴보지 않음으로써 코즈모폴리턴의 사고감각을 놓칠 우려를, 세부 학문에서 쌓아 온 역사에 관심 갖지 않음으로써 디테일에 대한 감각의 결여를, 비인기 작가에게 관심을 갖지 않음으로써 많은 작가가 무덤 속으로 들어가게 됨을 의미할지도 모른다. 더 깊이 몰입하고 추구할 생각이 없다면 소비와 향락의 차원에서 독서를 해도 괜찮을 것이다. 개인의 선택 문제이고 탓할 수 없다. 하지만 편집자는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 독자는 표면적 욕구 말고, 깊은 욕구를 캐내 주길 원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독자들은 어차피 편집자가 내놓은 책밖에 볼 수 없다. 그렇다면 편집자는 좀더 과감해져도 된다. 어렵다고 집어 들길 그만두는 독자들은 아마 삶에 신경써야 할 일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니 나의 잠재 욕구를 읽어 달라는 독자를 향해 한 번도 교양으로 완전히 무장된 국가에서 살아 보지 못했으니 좋은 책을 많이 내달라는 독자에게도 자주 시선을 던지는 건 어떨까.
  • [월드피플+] 교통사고 뒤 임신 알아…아이 구하려 다리 절단 택한 여성의 사연

    [월드피플+] 교통사고 뒤 임신 알아…아이 구하려 다리 절단 택한 여성의 사연

    교통사고를 당해 다리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임신 사실을 알게 된 한 여성이 태아를 지키기 위해 다리를 포기한 사연이 세상에 공개됐다. 미국 텍사스주 로샤론에 사는 29세 여성 케이틀린 코너는 지금으로부터 5년 전 자신이 내린 결정을 지금도 후회하지 않는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전했다. 결혼한 지 불과 두 달밖에 안 됐던 코너는 2014년 5월 당시 남편 제일런과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집에서 불과 1.6㎞ 떨어진 시댁에 가고 있었다. 이에 대해 코너는 “시어머니가 암 4기 판정을 받고 첫 번째 항암 치료를 마친 뒤 회복 중이어서 만나러 가는 길이었다”고 회상했다. 4기 암은 암이 재발이나 전이된 것으로, 흔히 말기 암으로도 불린다. 그런데 주행 중이던 부부의 오토바이를 뒤에 흰색 자동차가 세게 들이받은 것이다. 나중에 경찰 조사로 알려진 바로는 가해 차량의 10대 운전자가 문자 메시지를 보내느라 전방 주시를 제대로 하지 않은 탓이었다. 이 사고로 왼쪽 다리를 심하게 다친 코너는 병원으로 이송됐고, 검사에서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당시 그녀는 응급 수술을 받으러 가는 길에 의식을 잃기 전 의료진으로부터 받은 마지막으로 기억나는 질문은 임신 여부였다고 회상했다. 그때 코너는 “모르겠다. 우리는 아이를 갖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아직 테스트하지 않았다”고 답한 뒤 기억이 끊기고 말았다. 다음 날 오전, 병실에서 눈을 뜬 코너는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신이 임신 4주차임을 한 간호사로부터 전해들었다. 이는 그녀가 다리를 재건하는 수술을 받으려면 최소한의 마취와 함께 제한된 진통제를 복용해야 한다는 점을 의미했다. 그녀에게 필요한 수술은 끊어진 힘줄과 근육을 다시 붙이고 부러진 뼈들을 붙이고 발목에 생긴 구멍을 메우기 위해 엉덩이뼈를 이식하는 것이었다.2주 동안 6차례의 수술을 받아야 했던 그녀는 더는 수술을 받지 않기로 하고 그해 6월 왼쪽 다리의 무릎 밑으로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퇴원한 뒤에는 진통제 복용 마저 중단했다. 이에 대해 코너는 “내가 어떻게 하면 될지 걱정할 겨를이 없었다. 난 그저 뱃속 아이에게만 집중했다”면서 “모든 것이 아이를 위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아이가 태어나기 전까지 보철 다리로 혼자서 걷는 방법을 터득하기 위해 애썼다. 임신으로 인해 몸이 무거워지고 균형을 잡기가 어려웠지만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덕분에 그녀는 이듬해 2월 13일 사랑스러운 딸 틴리가 약 3.85㎏으로 건강하게 태어날 때까지 스스로 걸을 수 있게 됐다. 이뿐만 아니라 그녀는 딸을 더 잘 보살피기 위해 근력을 키울 목적으로 크로스핏 운동을 시작했다.그때부터 그녀의 삶은 예전과 달라지게 됐다. 가능한 한 많은 스포츠를 하기 시작했다는 그녀는 장애인 철인 3종 경기와 수영, 사이클, 피겨스케이팅 그리고 복싱 등의 종목에서 재능과 함께 즐거움을 찾았다. 그리고 자신에게 보철 다리를 지원해준 챌린지드애슬리트스재단(CAF·Challenged Athletes Foundation)처럼 장애인 선수들을 돕기 위해 비영리 단체 비모어어댑티브(Be More Adaptive)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끝으로 그녀는 자신과 같은 많은 사람에게 두려움을 주는 여러 분야에 도전하라고 격려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케이틀린 코너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와우! 과학] 좁은 주둥이로 물고기 사냥한 ‘쥐라기 바다악어’

    [와우! 과학] 좁은 주둥이로 물고기 사냥한 ‘쥐라기 바다악어’

    중생대 쥐라기인 1억8000만년 전에 살았던 악어 화석이 독일에서 발견됐다. 독일 발레펠트 자연사박물관과 영국 에든버러대 등 국제 연구진이 지금으로부터 약 250년 전 발굴된 고대 파충류의 두개골 화석을 다른 지역에서 나온 화석들과 비교 분석을 통해 ‘미스트리오사우루스’(학명 Mystriosaurus laurillardi)로 불리는 고대 악어임을 확인했다. 긴 주둥이와 뾰족한 이빨을 지닌 이 종은 바다에서 주로 물고기를 잡아먹었다. 하지만 고생물학자들은 지난 60년 동안 독일에서 발굴된 이 악어 화석이 비슷한 시기에 생존한 악어 종인 스테네오사우루스(학명 Steneosaurus bollensis)라고 추측했다.현재 멸종된 미스트리오사우루스는 당시 열대 해역에서 살았고, 몸길이는 약 4.5m까지 자랄 수 있다. 연구진은 이 화석을 영국에서 발굴된 화석과의 비교를 통해 어떤 종에 속하는지를 밝혀낼 수 있었다. 또한 1800년대 영국 요크셔에서 발굴된 또다른 두개골 화석 역시 미스트리오사우루스인 것을 확인했다. 미스트리오사우루스는 중생대 표준화석으로 연체동물문 두족강 국석아강에 속하는 암모나이트부터 해양 파충류인 악티오사우루스(어룡)까지 다양한 고대 동물과 함께 따뜻한 바다에서 살았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오늘날 독일과 영국에서 미스트리오사우루스의 화석이 발견되는 이유는 이 종이 바다악어처럼 섬과 섬 사이를 쉽게 헤엄쳐 건널 수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슈벤 작스 빌레펠트 자연사박물관 연구원은 미스트리오사우루스는 오늘날 인도 아대륙에 살며 물고리를 포식하는 가비알 악어와 닮았다고 말했다.그는 “미스트리오사우루스는 가비알처럼 보이지만, 콧구멍이 앞쪽을 향하면서 짧은 구조를 지녔다. 반면 다른 악어 화석이나 살아있는 악어들의 콧구멍은 코끝 위에 있다”고 말했다. 연구에 참여한 마크 영 에든버러대 지구과학대학 박사는 “쥐라기 동안 악어의 생물 다양성을 이해하려면 미스트로사우루스와 같은 화석의 복잡한 역사와 해부학적 결과를 풀어내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2억 년 전부터 1억8000만 년 전까지 생물 다양성이 급격히 증가한 이유는 여전히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고생물학 저널 ‘폴로니카 고생물 기록’(Acta Palaeontologica Polonica) 최신호에 실렸다.사진=슈벤 작스, 마크 영/CC BY 4.0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임용 합격해도 2~3년 대기해야 … 교대 수시 경쟁률 4년째 하락

    학생들에게 교사가 ‘선망의 직업’으로 꼽히며 교육대학 입학이 ‘바늘구멍’이던 시절은 옛말이 돼가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임용 적체’에 대한 우려 등으로 교대의 수시모집 경쟁률이 4년째 하락세에 놓였다. 12일 교육계에 따르면 2020학년도 교대 및 초등교육과(제주대·이화여대·한국교원대) 수시모집 결과 13개대 주요전형에서 2057명을 모집하는 가운데 1만 3347명이 지원해 6.49: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교대 및 초등교육과의 수시모집 주요전형 경쟁률은 2017년 10.2대 1에서 2018년 7.9대 1, 2019년 6.8대 1로 4년 연속 하락세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전형은 이화여대 논술전형으로 6명 모집에 488명이 몰려 81.33: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교대 중에서는 춘천교대 교직적성인재 전형 경쟁률이 96명 모집에 1402명이 지원해 14.6:1으로 가장 높았다. 서울교대 교직인성우수자전형은 100명 모집에 555명 지원해 5.55:1, 경인교대 교직적성전형은 323명 모집에 1477명이 지원해 4.57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교대의 인기가 하락세에 놓인 것은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임용 적체’에 대한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경우 초등교사 임용시험에 합격하고도 발령받지 못한 임용대기자는 478명이다. 올해 합격자도 아직 발령을 받지 못해 내년 합격자 역시 발령받기까지 2~3년가량 대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각 지역 내 학령인구 감소로 지역인재전형의 경쟁률이 떨어지는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추억 속, 달동네로 간다 - 인천 수도국산 달동네박물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추억 속, 달동네로 간다 - 인천 수도국산 달동네박물관

    #달동네 #인천수도국산 #1970년대생활상 “삽자루에 맡긴 한 생애가 / 이렇게 저물고, 저물어서 / 샛강 바닥 썩은 물에 / 달이 뜨는구나/...(중략).../ 흐르는 물에 삽을 씻고 / 먹을 것 없는 사람들의 마을로 / 다시 어두워돌아가야 한다 ” <저문 강에 삽을 씻고, 정희성, 1978, 창작과 비평사> 한가위 보름달, 두둥실 떠있는 달동네로 찾아 간다. 달동네 어원의 유래는 여러 갈래다. 1950년대 말에서 1960년대 중반 도심에서 쫓겨난 판자촌 주민들이 정부가 정한 값싼 산자락 자투리 땅에 ‘ㄱ’자 모양 집을 짓고 살다보니 밤에는 달과 별이 바로 보인다해서 ‘달동네’, 한 달 단위로 ‘달세’를 내고 산다고 해서 ‘달동네’, 혹은 한국 전쟁 이후 피난민들의 임시 주거지를 ‘상자(하꼬)’같이 작은 ‘방’이라고 해서 흔히들 ‘하꼬방’, ‘바라크’라고 부르던 이름으로서의 ‘달동네’ 등등 설명도 제각각이다.그런데 본격적으로 ‘달동네’라는 단어가 사용되기 시작한 때는 명확하다. 바로 1980년에 방영한 TBC동양방송의 드라마 '달동네'가 방영된 직후다. ‘달동네’는 도시 속 실향민들의 일상을 그린 작품으로 극중 아역인 ‘똑순이’의 인기에 힘입어 시청률이 60%까지 오른 작품이었다. 이후부터 ‘달동네’는 도심의 가난한 이들이 ‘가족’ 단위로 모여 사는, ‘아직은 이웃의 정이 남아 있는’ 서민 주거지를 뜻하게 되었다. 자연스레 달동네는 판자촌, 빈민가, 쪽방촌 등의 단어 개념과는 좀 다르게 인정(人情)이 ‘여전히 살아 있는’ 마을의 다른 이름으로도 쓰이게 된다. 바로 달동네를 기억하는 곳, 인천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으로 가자.한 마디로 인천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은 도시에 위치한 박물관으로서는 단연 기획력이 뛰어난 곳이다. 위치도 정확히 예전 달동네가 있음직한 산비탈 꼭대기까지 허위허위 올라가야 한다. 산 아래부터 일찌감치 달동네박물관 견학은 시작되는 곳이다. 그러하니 박물관 자리도 제자리를 잡고 있다. #인천생활사박물관 #송현배수지 #고향집박물관이 있는 수도국산의 원래 이름은 만수산(萬壽山) 또는 송림산(松林山)으로, 원래는 바닷가 조용한 소나무 숲이었다. 그러다 개항 이후 인구가 급증하게 되었고 예전부터도 물이 귀했던 이곳에 1906년 수도국 (水道局)을 신설하고 인천과 노량진을 잇는 상수도 공사를 착수하게 되었다. 바로 ‘수도국산’이라는 명칭은 이 산언덕에 수돗물을 담아두는 송현 배수지(配水池)를 설치하면서 생겼다.처음 수도국산에 달동네가 생긴 시간은 일제강점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국인들에게 일자리를 뺏기고, 일본인들에게 상권을 박탈당한 도시 하층 빈민들이 소나무숲 사이로 모여 들었다. 이후 한국전쟁과 1960년대 산업화로 인해 주로 전라, 충청 지역 사람들이 모이면서 약 181,500㎡(5만5천여평) 규모의 수도국산 비탈에 3천여 가구가 모둠살이를 하게 되었다. 그 결과 수도국산은 인천의 전형적인 달동네가 되었다.바로 이러한 기록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곳이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으로 1960~70년대 달동네 서민의 생활상을 테마로 하여 2005년 10월 25일에 개관하였다. 박물관에는 일상사 속에 실존했던 수도국산 달동네 서민의 평범한 삶과 생활을 그대로 담고 있다. 이곳에는 구멍가게, 연탄가게, 복덕방, 이발소 등의 자그마한 가게를 비롯하여 공동수도, 공동화장실, 부업장면(성냥갑 만들기), 야학당(청산학원)도 실물형태로 재현하고 있어 관람객들은 타임머신을 타고 그 시절로 돌아간 듯한 기분도 느낄 수 있다. <인천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에 대한 방문 10문답> 1. 방문 추천 정도는? - ★★★☆ (★ 5개 만점) - 기대 이상이다. 천천히 시간을 내어 가보자. 2. 누구와 함께? - 70년대를 기억하는 누구라도. 늙으신 부모님과 함께. 다만 언덕길이어서 천천히 3. 가는 방법은? - 1호선 동인천역 하차, 4번출구, 도보 10분 / 동인천 북광장 → 송현시장 입구(파리바게트와 인천종합동물병원 사이길) → 오르막길 약 400m 4. 특징은? - 국내 곳곳에 있는 ‘엄마 아빠 옛날 옛적에’ 류의 70년대 생활사 박물관 들 중에서는 단연 수준급.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주말을 제외하고는 한산한 편이다. 가족 단위로 다녀오면 좋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 달동네 상점들, 만화가게, 달동네소극장 7. 토박이들로부터 확인한 추천 먹거리는? - 인천은 단연 맛의 고장이다. 노포 가게지만 인천 동구 해장국의 역사 ‘해장국집’, 한치회 ‘물레방아’, 쭈꾸미 ‘우순임할머니’, 세숫대야냉면 ‘삼미소문난냉면’, 막걸리 ‘개코막걸리’, 오징어찌개 ‘송림기사식당’ 8. 홈페이지 주소는? - 요금 및 운영 관련 자세한 내용은 http://www.icdonggu.go.kr/open_content/museum/ 으로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차이나타운, 월미도, 인천생태박물관, 개항박물관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시간을 내어서라도 가보길 권유한다. 인천지역이 성장하고 발전하던 시절의 뒤안길을 걸어 볼 수 있는 귀한 곳. 이런 지역 특색을 가득 지닌 박물관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한다. 지나온 삶의 의미와 흔적을 찾을 수 있는 곳이다. 작지만 단단한 박물관.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사고 41시간 만에 4명 극적 구출… 文대통령, 트럼프에 감사 서한

    사고 41시간 만에 4명 극적 구출… 文대통령, 트럼프에 감사 서한

    탈출 못했던 기관사 4명 구조… 건강 양호 선체 기울고 선내 화재에 진입 어려워져 구조대 생존 신호 찾아 배 두드리며 돌아 선미 기관실서 반응… 드릴로 선체 절단 文 “美 적극적인 노력에 큰 안도·기쁨 줘” 트럼프 “해안경비대 잘했다” 트윗 격려“정말 굉장했어요. 오늘은 내 생애 최고의 날입니다.”(존 리드 미국 해안경비대 대령) “감사합니다, 여러분.”(현대글로비스 자동차운반선 골든레이호 최종 구출자) 미국 동부 해안에서 옆으로 엎어졌던 골든레이호에 갇혔던 기관사 4명 전원이 한국 시간으로 10일 오전 7시 무사히 구조됐다. 사고 발생 41시간 만이다. 사고 직후 화재, 선체 불안정 등으로 구출 작업이 지연되자 일각에서 선내 산소 부족, 화재 발생 및 유해가스 팽창 등으로 골든타임을 놓친 게 아니냐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던 것을 고려하면 기적적인 쾌거라는 평가다. 마지막으로 선내에서 빠져나온 1등기관사 김모(31)씨는 두 발로 서서 구조대를 향해 양손을 번쩍 들고 “생큐, 가이즈”(감사합니다, 여러분)라고 외쳤다. 구조 작업을 지휘한 해안경비대의 리드 대령을 비롯한 구조대원들은 환호와 박수로 기관사들의 무사 귀환을 기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구조된 4명의 건강 상태는 비교적 양호하다”고 밝혔다.골든레이호는 지난 8일 미 조지아주 브런즈윅 항구 인근에서 전도됐다. 해안경비대가 출동해 배에 탄 24명 가운데 20명을 구조했다. 그러나 배가 지속적으로 기울고 불까지 나면서 선내 깊숙이 자리한 4명을 구해내지 못했다. 구조대는 먼저 선체를 안정화해야 구조 작업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예인선 2대를 투입해 배가 더 옆으로 기울지 못하게 고정했다. 동시에 구조대원들은 생존자의 위치를 파악하려고 소형 보트로 골든레이호 주변을 돌면서 선체를 두드렸다. 구조대원들은 9일 오전 7시 배 안쪽에서 벽을 두드리는 소리를 들었다. 선내에 생존자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구조대는 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먼저 선체에 작은 구멍을 뚫어 유해가스가 위험 수준이 아님을 확인했다. 또 내시경 카메라를 집어넣어 기관사들이 살아 있음을 구체적으로 확인했다. 구조대는 3명이 선미 쪽 프로펠러 샤프트룸에 모여 있는 것을 파악하고 3인치(7.6㎝)짜리 구멍 세 개를 뚫어 물과 음식을 공급했다. 생존자들이 허기를 채우면서 탈진하지 않도록 조치한 것이다. 이후 선체 절단 작업에 착수했다. 2차 화재를 피하고자 용접 대신 드릴로 절단 작업을 했다. 작업 약 3시간 만에 기관사들이 배 밖으로 나왔다. 구조대는 2시간 30분 뒤 엔지니어링 통제실의 강화유리 뒤쪽에 홀로 갇힌 김씨까지 구조해 냈다. 김씨는 별도 공간에 있었기 때문에 식수를 비롯한 기본적인 필수품을 공급받지 못했다. 다만 환풍 시스템이 돌아가고 있었기 때문에 공기 흐름상에는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골든레이호에 고립됐던 기관사들이 전원 구조된 것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감사의 뜻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서한에서 “우리 국민 4명이 미국 해안경비대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노력으로 전원 구조됐다는 소식은 우리 국민에게 큰 안도와 기쁨을 줬다”며 감사를 전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 소식을 전하며 “고맙다. USCG(해안경비대)!, 잘했다”고 격려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1천t급 바지선, 인천 대이작도 선착장 충돌…기름 유출

    인천시 옹진군 자월면 대이작도에서 10일 오후 4시 56분쯤 1174t급 바지선이 선착장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가로 15㎝, 세로 40㎝의 구멍이 뚫린 바지선에서 기름이 새어 나와 인근 해상에 가로·세로 50m가량 크기로 퍼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관공선, 사고 선박, 주민과 함께 흡착포를 이용해 기름 방제 작업을 하고 있다. 바지선은 보통 연료유를 싣고 있지 않아 배 밑바닥에 고여 있던 선저 폐수가 흘러나온 것으로 해경은 추정했다. 해경은 예인선이 바지선을 끌어 선착장에 정박시키려다가 충돌한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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