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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마당] 유인촌 장관의 농담/이명옥 사비나미술관장·국민대 겸임교수

    [문화마당] 유인촌 장관의 농담/이명옥 사비나미술관장·국민대 겸임교수

    유인촌 문화부장관이 서울문화재단 대표로 재직하던 때의 일이다. 나는 어렵사리 그를 만나서 심각한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립 미술관들의 실정을 전하고 서울문화재단이 향후 사립미술관에 대해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그런데 내 얘기를 듣고 난 유 대표가 웃으면서 다음과 같이 응답하는 것이 아닌가.‘사립 미술관관장들은 모두 부자잖아요’ 의외의 답변에 깜짝 놀란 나는 설마 농담이겠지 하고 웃어 넘겼지만 내심 걱정이 되었다. 비단 유 대표뿐 아니라 정부 각 부처, 대다수의 문화부 관리들마저도 사립미술관은 부자들이 운영하는 일종의 사교장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었고, 또한 그런 자신의 속내를 사립미술관장들과의 대화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내곤 했기 때문이다. 과연 사립미술관은 부자들이 취미 삼아 운영하는 곳일까? 아니, 값비싼 미술품만 수집하면 사립미술관의 설립자나 관장이 될 수 있을까? 단언하건대 사립미술관은 돈 많은 컬렉터가 심심풀이 삼아 운영하는 우아한 사교장이 아니다. 또한 미술품을 마치 명품처럼 소비하는 일부 부유층들이 과시욕과 허영심을 충족시키기 위한 의도에서 미술관을 설립해서도 안된다. 왜냐하면 사립미술관을 설립하고 운영하기 위해서는 미술관의 성격 구축, 컬렉션 방향에 대한 확고한 기준, 운영자금 조달, 교육과 연구, 관객서비스 개발 등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미술관에 대해 알지 못하며, 심지어 미술관에서 화랑처럼 작품을 판다고 생각한다. 자,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미술관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 간략하게 말씀드리겠다. 비영리, 공익적 기능을 지닌 미술관은 설립형태에 따라 국가가 운영하는 국립미술관, 지자체가 운영하는 공립미술관, 개인이나 재단이 운영하는 사립미술관, 대학이 운영하는 대학미술관 등으로 각각 구분된다. 이처럼 설립형태는 제각기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으니, 바로 전시와 연구, 수집, 교육의 의무를 지녔다는 점이다. 대체 사립미술관은 왜 필요할까? 특정인이 독점한 예술품감상의 기회를 일반인들에게 제공하는 한편 미술품을 보존하는 지킴이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누군가 세상에서 단 한 점뿐인(복수제작품 제외) 미술품을 미술시장에서 구매했다고 가정해 보라. 만일 구매자가 자신의 소장품을 은밀하게 간직하면서 극소수의 선택받은 사람들에게만 보여 주면 어떤 현상이 벌어질까? 미술전문가들은 원작을 눈으로 직접 보면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잃게 되고, 미술애호가들은 진품을 감상하는 기쁨을 누릴 수 없게 된다. 하지만 수집가가 사립미술관을 설립해서 소장품을 공개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미술관에 가서 원작을 감상하고 연구할 수 있다. 즉 사립미술관에 소장된 미술품은 비록 개인의 소유물이지만 관객의 소장품이 되는 셈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사립미술관은 미술사적 가치가 높은 미술품이 손상되지 않도록 보존하면서 후세에 물려 주는 역할도 도맡는다. 그렇다면 사립미술관이 공공의 이익을 위해 봉사한다는 근거가 명백해졌다. 바로 사유재산인 미술품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해서 예술적 감동을 함께 나눌 뿐 아니라 미술품의 가치를 널리 홍보하고 지키는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유인촌 서울문화재단대표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된 지 어언 4개월이 지났건만 아직껏 문화부는 미술관정책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이런 의구심마저 든다. 혹 유 장관이 과거에 내게 한 말은 농담이 아닌 진담이었는지도 모른다는…. 이명옥 사비나미술관장·국민대 겸임교수
  • 건국 60년 기념주화 발행

    건국 60년 기념주화 발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8월8일 ‘대한민국 건국 60년 기념주화’를 최대 5만개까지 발행하기로 26일 의결했다. ‘대한민국 건국 60년 기념주화’는 액면금액이 3만원인 은화(은 99.9%)로 프루프 주화(무결점 주화)로 제조된다. 앞면에는 휘날리는 태극기와 건국 60년 기념사업 주제어인 ‘위대한 국민, 기적의 역사’를 넣고 뒷면에는 기념사업 엠블럼을 채색 기법으로 표현한다. 농협중앙회와 우리은행은 7월3일부터 9일까지 기념주화 사전예약을 1인당 2개로 제한해 받는다. 판매가격은 액면가에 판매 부대비용을 포함한 3만 7000원 수준. 최대 5만개를 발행하고, 수요가 초과하면 추첨을 통해 구매자를 결정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2008상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KTF ‘쇼킹스폰서’

    [2008상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KTF ‘쇼킹스폰서’

    ‘쇼킹스폰서´는 고객이 선택한 사용기간에 따라 단말기 구매 비용을 할인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위약금을 물어야 하는 의무약정제와는 달리, 중간에 해지하더라도 위약금 없이 단말기 지원금만 중단된다. 이 상품은 지난 4월1일 선보인 후 현재까지 전체 신규 및 번호이동 가입자의 약 80%가량이 가입했을 정도로 소비자 반응이 좋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 상품 종류는 고급형, 알뜰형, 기본형의 3가지가 있다. 알뜰형은 기간을 12·18·24개월 중에 선택할 수 있으며 10만~20만원의 할부금을 지원한다. 고급형은 최대 36만원의 할부금을 지원한다. KTF는 최근 ‘쇼킹스폰서 골드형´을 추가로 선보였다. 이 상품은 24개월 할부 구매자에게 할부금뿐만 아니라 통신요금도 할인해주는 방식으로 최대 57만 6000원을 지원한다.
  • Car~ 럭셔리 바람 분다

    Car~ 럭셔리 바람 분다

    기름값이 뛰면 작고 소박한 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소비자 입장에서의 얘기다. 자동차 회사들로서는 썩 탐탁스럽기만 한 일이 아니다. 돈이 별로 안 되기 때문이다. 업계의 일반적인 셈법으로 보면 1000만원짜리 소형차를 공들여 5대 파는 것보다는 5000만원짜리 대형차를 1대 파는 게 수지면에서 훨씬 이익이다. 업체들은 작은 차 시장이든 큰 차 시장이든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가 없다. 한쪽은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니까 놓칠 수 없는 것이고, 다른 한쪽은 수익성 때문에 반드시 붙잡아야 한다. 업계가 요즘 같은 때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은 몇가지 안 된다. 성능 대비 연비를 개선하는 것<서울신문 6월9일자 18면> 외에 안전·편의 사양을 고급화해 한정된 가격에 최대한 차의 값어치를 높이는 전략이 많이 동원된다. 연식변경·부분변경·신차출시 등 고급화의 옷을 입는 방법은 다양하다. ●연식변경 모델도 고급화에 초점 현대자동차는 지난주 소형차 ‘베르나’와 ‘클릭’의 2009년형 모델을 출시하면서 그동안 상위 차량에 적용했던 안전·편의 사양을 대거 채택했다. 베르나의 경우 기존에는 최상위 모델인 ‘1.6 프리미어’를 사야 동승석·사이드·커튼 에어백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었지만 2009년형에서는 동승석 에어백은 전 모델에, 사이드·커튼 에어백은 ‘1.4 딜럭스’ 이상이면 추가할 수 있도록 했다. 클릭도 ‘1.6 팬시팩Ⅱ’에 적용됐던 동승석·사이드 에어백을 1.4ℓ 모델은 ‘럭셔리’ 이상,1.6ℓ 모델은 ‘프리미어’ 이상에서 49만원에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두 차종 모두 전동식 사이드미러, 중앙집중식 도어 잠금장치, 파워 윈도, 무선 도어잠금장치 등 선호도 높은 사양들을 기본으로 적용한 ‘플러스팩’ 모델을 새로 만들었다. 현대차는 8월까지 베르나와 클릭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중고차 가격보장 서비스’도 실시한다. 소비자가 5년 안에 자기 회사 차를 다시 살 경우 3년 이하 중고차는 구입가 대비 최고 58%,5년 이하는 최고 40%까지 가격을 보장해 준다. 기아자동차도 대형 세단 ‘오피러스’ 2009년형을 출시하면서 2.7ℓ 모델은 ‘GH270 럭셔리’,3.3ℓ 모델은 ‘GH330 스페셜 럭셔리’ 이상일 경우 버튼시동 스마트키와 유료도로 자동요금징수 시스템(ETCS)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지난달 나온 기아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 2009년형에는 차체 자세제어장치(VDC), 동승석 에어백 등 안전사양과 17인치 타이어·알루미늄 휠, 운전석 파워시트, 후방주차 보조시스템, 감광식(ECM) 룸미러 등 고객 선호도가 높은 편의사양들이 대거 추가됐다. 이달 초 나온 현대차 SUV ‘싼타페’ 2009년형은 블루투스 핸즈프리 등 통합 멀티미디어 기능이 전 모델에 기본으로 장착됐다. GM대우가 지난 18일 출시한 SUV ‘윈스톰 맥스’에는 고급 수입차에 주로 쓰이는 바이-제논(Bi-Xenon) 헤드램프와 18인치 대형 휠이 장착됐다. 액티브-온-디맨드 4휠 드라이브도 탑재됐다. 차량의 주행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최적의 4륜 구동력을 제공한다. 윈스톰 맥스에는 자동 차고(車高) 유지장치도 기본으로 달렸다. 앞좌석 3단계 히팅시트, 오토 라이트 컨트롤 시스템, 전·후방 주차감지시스템, 고압 분사형 헤드램프 워셔 등도 새로 적용된 프리미엄급 편의사양들이다. 앞서 이달 12일 출시된 기아차 중형 세단 ‘로체 이노베이션’에는 국내 승용차 최초의 에코 드라이빙 시스템(경제운전 안내 시스템)·다이내믹 시프트, 국내 중형차 최초의 ETCS·버튼시동 스마트키가 도입됐다. 블루투스 핸즈프리, 오디오 스트리밍, 액추얼 DMB 내비게이션Ⅱ 등도 포함됐다. 올 1월 출시된 현대차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는 레이저 센서로 차간거리를 측정해 운전자가 미리 정한 속도로 엔진 및 브레이크를 제어하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과 운전대의 방향과 회전속도를 인식해 차량 진행방향으로 빛을 비추는 가변형 전조등(AFLS)이 국내 최초로 적용됐다. 서스펜션의 충격완화 효과를 극대화한 진폭 감응형 댐퍼(ASD)는 세계 최초다. 기아차 프리미엄 SUV ‘모하비’에도 전복감지 커튼·사이드 에어백, 디파워드 에어백, 경사로 저속주행장치, 경사로 밀림 방지장치, 버튼시동 스마트키, 후방 디스플레이 룸미러, 전조등 각도 자동조절 장치, 이지 액세스 시스템, 차선 변경 신호 기능 등 첨단기술이 대거 적용돼 있다. 현대차 대형 세단 ‘그랜저 뉴 럭셔리’의 경우 듀얼 디스플레이 모니터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운전자가 보는 화면과 동승자가 보는 화면을 다르게 할 수 있어 내비게이션,TV, 영화 등을 편하게 이용하거나 감상할 수 있다. 이런 양방향 모니터는 국산차에서 그랜저가 유일하다. 올 1월 출시된 GM대우 ‘토스카 프리미엄6’에는 국산 중형 세단 최초로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다. 자동변속기에 들어가는 미션오일도 프리미엄급인 ‘덱스론-Ⅳ’를 사용해 이전보다 성능이 대폭 개선됐고 특히 수명이 2배 이상 늘어 폐차 때까지 오일을 갈 필요가 전혀 없다. ●중형 이상 신차·부분변경 첨단장치 대거 첫 선 르노삼성차는 올 초 준중형 세단 ‘SM3’의 새로운 모델 ‘네오’를 출시하면서 기존 ‘LE’에서 55만원짜리 옵션이었던 가죽 패키지를 기본사양으로 적용했다. 차값이 LE보다 20만원밖에 안 높은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값이 내려갔다. 르노삼성은 선호도 높은 옵션을 기본사양으로 채택한 대형 세단 ‘SM7’의 ‘플레저 에디션’을 지난해 선보이기도 했다. 가죽 패키지 등 최고 149만원어치의 옵션품목을 가격인상 없이 기본사양으로 적용했다. 쌍용자동차도 고급 대형 세단 ‘체어맨’에 주로 장착했던 최신 첨단사양들을 ‘렉스턴’,‘로디우스’,‘액티언’,‘카이런’ 등으로 확대해 적용하고 있다. 전자제어 에어 서스펜션(EAS), 전자식 주차브레이크(EPB),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TPMS) 등이 대표적이다. 주수연 르노삼성 브랜드 매니저는 “고객의 눈높이는 높아진 반면 경기는 침체돼 얇아진 지갑을 열지 않고 관망을 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면서 “이에 따라 고급스러운 안전·편의 사양을 큰 비용부담 없이 소비자에게 제공해 만족도를 높임으로써 실질적인 구매로 연결하려는 노력이 앞으로 지속적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클릭 월드 Law] 美대법 특허권 효력 제한 판결

    최근 미국 연방대법원은 만장일치로 특허권의 효력을 제한하는 주목할 만한 판결을 했다. LG전자는 1999년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를 사용하는 방법과 관련한 여러 건의 특허를 사들였다.LG전자는 추후 라이선스계약을 통해 이 특허를 사용해 컴퓨터 칩을 제조·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인텔(Intel)사에 부여했고, 인텔은 이 특허를 이용해 제조한 컴퓨터 칩을 컴퓨터 제조업자들에게 판매했다. 단 LG전자는 제조업자들이 인텔한테서 구매한 칩으로 컴퓨터를 만들 경우, 특허에 관한 로열티를 지급할 것을 제조업자들에게 요구했다. 몇몇 업체들은 로열티를 지급하였지만, 타이완 기업인 콴타(Quanta)컴퓨터를 비롯한 업체들은 이를 거부했다. 이에 LG전자는 이 업체들을 특허권 침해로 연방법원에 제소했다. 1심에서는 컴퓨터 제조업체측이 승소했지만 2심인 연방항소법원 페더럴 서킷은 LG전자의 손을 들어 주었다. 하지만 연방대법원은 LG가 특허권을 가진 인텔칩을 타이완 콴타컴퓨터가 사용하는 데 대해 LG가 추가 로열티를 부과해선 안된다고 2심을 뒤집었다. 판결의 근거는 권리소진(權利消盡) 원칙(혹은 최초 판매의 원칙, 퍼스트 세일 독트린)이었다. 이는 특허권리자에 의해 적법하게 특허가 적용된 제품이 일단 판매되면 그 최초의 판매로서 특허권은 소진되고, 이후 그 제품 구매자의 사용·처분에 대하여는 더 이상 특허권을 주장할 수 없다는 것이다.LG전자측은 이 같은 권리소진 원칙이 이 사건에서 이슈가 된 방법발명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방법발명이란 새 물건 그 자체를 발명의 대상으로 하는 물건발명과는 달리 물질(물건)을 생산하는 방법 자체를 발명의 대상으로 한 것이다. 대법원의 논리는 방법발명이 판매된 제품에 충분히 구현되었다면 역시 권리소진 원칙이 적용된다는 것이다. 이 사건의 또 다른 중요쟁점은,LG전자가 인텔에 라이선스 조건으로 LG전자나 인텔이 제조한 제품이 아닌 제품과 결합하여 사용하는 것을 제한한 조항이었다. 이에 대하여 연방대법원은 인텔이 위와 같은 제한 조항을 위반했다면 그것은 계약 불이행 문제가 될 수 있을 뿐이라고 판단했다. 특허권은 대표적인 지적재산권이다. 지적 창조물의 무단 복제를 법적으로 금지하고 이를 토대로 발명자 등이 라이선스 등을 통해 투자금을 시장에서 회수하도록 보장해 준다. 과학과 예술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정책적 선택인 것이다. 하지만 지적재산권을 과도하게 보호해 주면 과학과 예술의 창달에 장애가 될 수 있다. 균형을 위해 지적재산권 법제는 무릇 두 가지 제한을 둔다. 하나는 법적 보호기간을 제한하는 것이다. 특허권은 대체로 20년간 인정된다. 다른 하나는 이 판결에서 문제로 된 권리소진 원칙이다. 이번에 미국 연방대법원은 권리소진의 범위를 넓게 인정함으로써, 독점권의 범위를 제한하고 공공(公共) 영역을 넓혀 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김원일 변호사 (법무법인 화우)
  • 中 강희제 옥새, 74억 8000만원에 낙찰

    중국 청나라 최고 황제로 꼽히는 강희제(康熙帝·1654.5.4~1722.12.20)의 옥새가 최근 한 경매에서 고가에 낙찰됐다. 지난 14일 프랑스에서 열린 한 경매에 모습을 드러낸 이 옥새는 높이 14cm·폭 10cm의 크기에 3kg의 무게를 지니고 있다. 하단에는 강희제의 옥새를 뜻하는 6글자가 새겨져 있으며 상단에는 몸을 웅크리고 있는 용 두 마리가 정교하게 조각되어 있다. 이것은 강희제가 생전에 사용했던 130개의 옥새 중 하나이며 치열한 경쟁 끝에 무려 470만 유로(약 74억 8000만원)에 낙찰돼 주위를 놀라게 했다. 경매의 한 관계자는 “이 옥새는 도장류의 동종 물품 경매가의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면서 “유럽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중국 경매품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최종 구매자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중국의 부호 수집가인 것으로만 알고 있다.”면서 “한 미국인과 각국 박물관 측에서도 매우 탐내는 옥새였으나 높은 가격을 감당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아시아 예술품 전문가 피에르 안차스(Pierre Antzas)는 “이 옥새는 강희제가 생전에 가장 아끼던 옥새 중 하나”라면서 “자신이 아끼는 서예작품이나 서화 등에는 반드시 이 옥새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안차스의 분석에 따르면 이 옥새는 고급 상아 상자에 담긴 채 발견됐으며 일반 옥새에 비해 훨씬 무겁고 큰 크기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한편 이 옥새는 프랑스 툴루즈(Toulouse)시의 한 백만장자의 집에서 우연히 발견됐으며 중국에서는 자취를 감춘 지 오래돼 역사학자와 수집가들의 표적이 되어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기고] 탄소시장과 지구온난화 해결/이화수 코리아카본뱅크 이사

    [기고] 탄소시장과 지구온난화 해결/이화수 코리아카본뱅크 이사

    현 시대를 살아가는 지구인으로서 후손들에게 물려주지 말아야 될 것 중의 하나가 지구온난화 문제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국제사회는 기후변화협약을 제정하고,1992년 교토의정서를 통하여 구속력있는 실행 방안을 마련하였다. 교토의정서는 1990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평균 5.2% 감축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비용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하여 시장원리에 입각한 배출권거래제(ET), 공동이행제도(JI), 청정개발체제(CDM) 등의 세가지 메커니즘을 도입하였다. 이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의무를 가진 선진국들은 자국의 감축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세가지 메커니즘을 통한 탄소시장을 형성하였다. 유럽연합은 2005년 1월 유럽배출권시장(EU-ETS)이라는 탄소시장을 출범시켜 온실가스 배출권을 거래하고 있다. 거래대금은 2005년 108억달러,2006년 301억달러,2007년 640억달러 등 매년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시장은 하나의 강력한 경제동력원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매년 5월 카본엑스포가 개최된다. 이는 탄소시장과 관련된 가장 큰 국제 행사로서 국제배출권거래협회(IETA)와 세계은행에서 주관한다. 총회와 전시회는 전세계 100여개국에서 기후변화사업을 주도하는 금융회사, 사업개발자, 의무부담자, 정보제공자, 배출권 판매자와 구매자, 정부기관이 참여하여 탄소시장 및 온실가스 감축 활동에 대한 중요한 정보교류의 장이 되고 있다. 이번에 독일 쾰른에서 개최된 2008년 카본엑스포는 영국, 일본 등 세계 60여개 국적의 224개 상담 부스가 설치되었고 칠레, 인도 등 39개국 국가전시관이 개설되었다. 이번 총회에서는 EU-ETS 및 탄소시장의 현황을 고찰하고,CDM 사업의 향후 전망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세계 각국의 수단과 접근법에 대해 논의하였다. 전시회장에서는 수천명의 참관자들과 배출권거래기업, 은행, 투자펀드 등이 CDM/JI(공동이행체제) 등의 온실가스 저감사업에 대한 투자와 컨설팅, 배출권 매매에 대한 상담을 하고, 배출권 동향과 가격정보를 제공하는 IP들이 고도의 정보판매를 위한 마케팅을 펼쳤다. 급속히 성장하는 CDM/JI 프로젝트에 대비하여 검증기관들이 미래의 고객들에 대한 정보도 활발히 제공했다. 세계 여러 나라의 국가 전시부스는 자국내의 투자 유치와 기후변화대응에 대한 홍보마당 구실을 톡톡히 했다. 전시회는 사흘간 열렸다. 하지만 전시 부스 비용은 수천만원이나 되고 참가자들은 1인당 약 25만원에서 240만원에 이르는 참가비를 지불하고 참여했다. 이렇듯 세계의 많은 나라와 여러 기업들이 탄소시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얻기 위하여 많은 비용과 관심 그리고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국은 향후 온실가스 의무감축국에 편입될 것이므로 우리 국가와 기업은 배출권 확보에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온실가스 감축이란 명제가 한 나라의 경제 성장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기 때문에, 이를 위해서 우리 국가와 기업은 온실가스 감축 방안 수립과 탄소시장을 활용한 감축목표 달성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번 독일 쾰른의 카본엑스포 전시회를 참관하면서 한국 기업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한국이 탄소시장에 대응하는 일면을 보여주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사)그린에너지포럼 등과 같은 단체에서 기업체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카본엑스포를 참관하였다는 것은 탄소시장의 중요성을 기업체에 인식시켰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이화수 코리아카본뱅크 이사
  • “접시형은 가라”…건물 외벽같은 ‘안테나’

    접시형 안테나는 가라! 위성 TV를 시청할 때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굴곡형의 접시형 안테나 대신 건물 외벽과 일치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끄는 새로운 형태의 위성 안테나가 출시됐다. ‘스퀴시’(Sqish)라 불리는 이 안테나는 건물 외벽과 일치하는 디자인으로 마치 카멜레온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흰색 또는 회색에 둥근 모양을 한 접시형 안테나는 건물 외벽과 분리되는 디자인으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주기 어려운 대신 ‘스퀴시’는 평평한 사각형에 색상 변경이 가능하다. 구매자들은 안테나를 구입한 뒤 이를 설치할 벽면의 사진을 찍어 판매 업체에 보낸다. 판매 업체는 이 사진을 특수 종이에 인쇄해 안테나의 겉면에 부착하면 외관상 이질감이 전혀 없는 위성 안테나가 된다. 현재 유럽에서만 판매되고 있는 이 안테나는 사람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지면서 판매량이 급증하는 상태. 영국 남부 턴브릿지 웰스(Tunbridge Wells)에서 이 안테나를 판매하고 있는 필 밀링턴(Phil Millington)은 “이 안테나는 외벽 디자인과 일치되는 시각 효과를 주기 때문에 외관상 보기 좋을 뿐 아니라 부착된 사진을 교체할 수도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관을 중시하는 건물 업체들의 주문도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이 안테나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접시형 안테나가 녹이 스는 것을 걱정했던 해안가 주민들에게도 큰 환영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이 안테나는 149파운드(약 30만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25파운드(약 5만1000원)을 추가하면 무광택으로 인쇄된 더욱 ‘감쪽같은’ 이미지를 부착할 수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美쇠고기 고시 발표] 송아지값 165만원 밑돌면 현금 보전

    정부는 앞으로 축산농가가 키우는 송아지 한 마리 가격이 165만원 밑으로 떨어지면 현금으로 일정 부분 손실을 보전해 주기로 했다. 사료구매시 자금 융자 규모도 당초보다 5000억원 늘어난 1조 5000억원까지 늘리며, 이자율도 3%에서 1%로 낮춘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9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와 함께 국내 축산산업 발전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송아지생산안정제도의 기준 가격이 165만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현행보다 10만원 높아졌다. 이에 따라 향후 송아지 가격이 165만원 이하로 내려가면 축산 농가는 소득 감소분 중 일부를 정부로부터 보전받게 된다. 송아지생산안정제는 2001년부터 본격 시행됐는데, 이후 송아지 가격이 기준가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어 실제 축산 농가 지원책으로는 기능하지 못했다. 이에 축산 농가들은 기준 가격 상향을 줄곧 요구해 왔다. 또 정부는 축산 농가가 사료를 구매할 때 지원하는 특별사료구매자금 융자 규모를 1조원에서 1조 500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자율도 3%에서 1%로 크게 낮춘다. 최근 국제 곡물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천정부지로 치솟는 사료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다. 한우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대책도 포함됐다. 앞으로 거세한우를 키워 1+ 등급을 생산하면 한 마리당 10만원의 ‘품질 고급화 장려금’을 지원 받는다.1++ 등급은 20만원이다.1+ 등급의 돼지고기를 생산하면 한 마리당 1만원을 지급 받는다. 우수 한우 암소 유전자를 보존하기 위해 내년부터는 5번 이상 새끼를 낳은 암소에는 20만원,7차례 이상 출산한 한우에는 30만원을 지원한다. 이밖에 미국산 쇠고기의 한우 둔갑을 막기 위해 모든 음식점과 학교·회사·군대 등 단체급식소에 대해 소·돼지고기 등 축산물 원산지 표시를 의무화해야 한다. 이에 대해 축산업계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를 강행하기 위한 ‘명분 쌓기용’ 대책”이라면서 “재협상만이 축산농가 보호 대책”이라고 주장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정부, 美 쇠고기 수입 고시 발표

    정부, 美 쇠고기 수입 고시 발표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29일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조건을 담은 고시를 발표했다. 정 장관은 먼저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할 경우 수입 중단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명문화했고, 특정위험물질 기준을 미국 내수용과 동일하게 했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수입 범위에 대해 “소의 월령에 관계없이 광우병위험물질(SRM)을 제외한 모든 부위가 수입할 것”이라며 “수입 가능 범위는 미국 연방 육류검사법에 기술된 소의 모든 식용부위와 모든 식용부위에서 생산된 제품”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하지만 특정위험물질과 모든 기계적 회수육·기계적 분리육·도축 당시 30개월 이상된 소 머리뼈와 등뼈에서 생산된 회수육은 제외한다.”며 “추가 협의를 통해 미국측으로부터 보장받은 광우병 발생시 수입중단 권리와 미국 내수용-한국 수출용 SRM 일치 대목은 고시 부칙에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고시에 의해 30개월미만 소의 편도와 소장끝,30개월 이상 소의 편도·소장끝·뇌·눈·척수·머리뼈·척추(등뼈) 등 광우병위험물질(SRM)을 제외한 미국산 쇠고기의 모든 부위가 수입될 예정이다. 정 장관은 광우병 검역 대책과 관련, “우리 검역관을 미국에 파견해 수출작업장을 점검토록 하고, 체계적 검역을 통해 광우병 특정 위험물질의 반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축산업 지원 방안에 대해 “사료구매자금의 이자율을 내리고,지원 규모도 1조원에서 1조 5000억원으로 늘리고 축산현대화 자금 지원을 확대하며 품질고급화 장려금 지원 기준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농림식품부 장관이 행정안전부에 고시를 의뢰함에 따라 2∼3일 후인 내주 관보에 게재돼 효력을 발휘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관보에 게제된 이후에는 지난해 10월 이후 중단됐던 미국산 쇠고기 검역도 재개된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KDI “국내 복제약 값 미국의 4배”

    국내 복제약값이 원래 약값 대비 80% 이상 높아 미국의 4배, 선진국의 2배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보험재정을 압박하는 것은 물론, 제약업계의 낙후성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윤희숙 부연구위원은 22일 ‘보험약가제도 개선을 통한 건강보험 지출효율화’ 논문을 통해 “국내 보험약가 제도는 가격인하 요인을 억제하면서 복제약 가격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어 제도적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복제약 가격은 오리지널약 대비 82.05%. 이는 평균 16% 수준인 미국이나 40% 미만이 대부분인 선진국보다 월등이 높은 수준이다. 이같이 높은 복제약 가격은 보험자(보험을 운영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정부 등)가 개별의료기관에 실제 거래 가격으로 비용을 상환하는 ‘개별 실거래가 상환제’와 복제약이 출시되는 시점에 따라 보험자가 복제약들의 가격을 계단식으로 할당하는 ‘출시 시점별 계단형 가격구조’ 때문이다. 특히 실거래가 상환제의 경우 실거래가가 약품 상한가보다 낮아지면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는 만큼 제약사 입장에서는 실거래가를 유지하려고 하지만 구매자인 의료기관은 실거래가를 보상받게 되면서 가격을 굳이 낮출 필요가 없다. 이런 구조를 유지하기 위해 국내 제약사는 매출액의 20% 정도를 의료기관과 의사, 약사를 대상으로 한 리베이트 비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윤 부연구위원은 “보험지출 중 약제비 비율은 20% 정도인 선진국보다 훨씬 높은 30% 수준”이라면서 “이에 따라 국민건강보험재정이 지난해 2847억원의 당기적자를 기록하는 등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 약품 가격의 거품을 걷어내고 가격경쟁 원리가 작동하도록 보험약가제도를 재편하는 등의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면서 “이를 위해 복제약 가격을 하향평준화하고 장기적으로는 가격입찰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자동차거래 e곳에선 싸게싸게 안~전하게

    인터넷을 통한 자동차 구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새로운 형태의 온라인 차량 매매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다원씨앤티는 지난 14일 국내 최초로 온라인 상에서 중고차를 안전하게 구입할 수 있는 안전거래 쇼핑몰 ‘카멤버스’(www.car members.co.kr)를 열었다. 카멤버스 서비스는 ‘인증딜러’ 제도가 도입되고 하나은행, 보험개발원 등 신뢰할 수 있는 기업과 공적 기관의 보호 아래 중고차 매매가 이루어 지는 것이 특징이다. 카멤버스는 이를 위해 100명의 ‘인증딜러’를 선발하고 금융기관과 함께 각종 안심거래 장치를 마련했다. 회사측은 인증딜러가 필수적으로 보험개발원의 사고이력 조회 및 차량 성능상태를 매물과 함께 올려야 하기 때문에 허위매물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차량이 인도된 후 매매가 종료되는 시점까지 결제대금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에스크로’ 제도를 도입해 차량 계약금 사기나 미끼 매물에 의한 소비자 피해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고객이 차량을 구입하고 미리 제공받은 차량 정보와 실제 차량의 상태가 다를 경우, 회사가 차량 구매대금 일체를 100% 환불해 주는 ‘인증차량 환불제’ 보험도 적용된다. SK에너지는 자동차생활 전문포털 엔크린닷컴(www.enclean.com)에서 보험, 할부, 리스 등 자동차와 관련한 금융 편의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지난 15일 시작했다. SK에너지는 우선 엔크린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을 출시하고 차량 구입자들에게 보험 서비스를 10∼15% 싸게 제공한다. 다음달 22일까지 가입하면 현대차 준중형 해치백 ‘아이써티(i30)’,1년 무료 주유권,SK 주유할인권 등을 주는 경품행사를 진행한다. 또 신차 할부구매자에게 36개월 기준 6.89%의 국내 최저 수준 금리로 대출을 해주는 다이렉트 자동차 할부금융상품도 내놓았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기아 모하비 국내기업 첫 ‘금강산 마케팅’

    기아 모하비 국내기업 첫 ‘금강산 마케팅’

    지난 3월 북한 금강산 육로관광이 시작되면서 ‘금강산 마케팅’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기아자동차가 이곳에서 국내기업 최초로 대규모 고객행사를 열었다. 기아차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모하비를 타고 떠나는 금강산 가족여행’ 이벤트를 통해 올초 출시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하비’ 고객들을 금강산 관광에 초대했다. 총 600여명의 모하비 구매자들이 행사참가를 신청해 이 중 20명(동반 1인)이 30대1의 경쟁률을 뚫고 당첨의 행운을 안았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모하비를 직접 몰고 강원 고성군 현대아산 화진포휴게소를 출발해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를 거쳐 군사분계선을 통과, 북한 땅으로 들어갔으며 2박3일동안 온정각을 중심으로 구룡연, 만물상, 해금강 등 연중 가장 아름답다는 5월 금강산의 절경을 만끽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직접 운전을 통해 60여년 분단길 저편의 절경 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고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것과 동시에 기아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수입차 저가모델 늘렸더니…30대가 주로 샀다

    수입차 저가모델 늘렸더니…30대가 주로 샀다

    올 1·4분기 수입 자동차를 산 사람 3명 중 1명은 30대였다. 지금까지 수입차 최다 구매 연령층이었던 40대와 50대의 비중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수입차 중 저가모델이 늘어나고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게 주된 이유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개인들이 구매한 수입차는 5919대였으며 이 중 30대 구매자의 비중이 32.3%(1913대)를 차지했다.10대와 20대 구매자의 비중도 7.8%(461명)로 급등했다. 반면 40대 구매는 1636대로 27.6%,50대는 19.4%(1148대),60대 이상은 12.9%(761대)로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1분기에는 40대 28.5%,30대 27.8%,50대 22.3%,60대 이상 15.0% 순이었다. 수입차 구매 연령대가 낮아진 것은 3000만원 안팎의 수입차가 늘고 업계가 지난해부터 가격인하 경쟁을 벌인 점 등이 이유로 꼽힌다. 또 수입차 브랜드 24개에 전체 차종이 250개에 달해 선택 폭이 넓어진 것도 작용한다. 실제 올 1분기 모델별 판매통계를 봐도 고가 수입차는 줄고 저가 수입차의 판매비중이 대폭 상승한 것이 드러난다. 올 1분기 1억원 이하 수입차는 1만 4719대로 지난해(1만 327대)보다 37.3%가 늘었지만 1억원 초과 자동차는 지난해 2024대에서 1477대로 27.0%가 줄었다. 3000만원 이하는 지난해 1분기 493대에서 올 1분기 1053대로 113.6%가 늘었고 3000만원 초과∼4000만원 승용차도 지난해 2336대에서 올해 3855대로 65.0% 증가했다. 반면 1억원 초과∼1억 5000만원은 1257대에서 908대로 27.8%가 줄었고 1억 5000만원 초과 자동차는 767대에서 569대로 25.8%가 감소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단독]법정서 못가린 ‘인생역전’

    [단독]법정서 못가린 ‘인생역전’

    복권 사상 초유의 인쇄오류 사태로 당첨된 즉석복권의 당첨금을 받을 수 있을까. 이를 두고 최근 1심 법원 판결이 엇갈려 상급심 판단이 주목된다. 지난 2006년 9월 자영업자 이모(34)씨는 경기 안양시의 한 복권판매점에서 즉석식 인쇄복권 ‘스피또-2000’ 5장을 구입, 이 가운데 한 장이 10억원에 당첨된 것을 확인했다. 비슷한 시기에 수원에 사는 김모(32)씨도 같은 복권 35장을 사 한 장은 10억원, 한 장은 1억원에 당첨됐다. 하지만 이들의 부푼 꿈은 여지없이 깨졌다. 당첨금 지급이 거부됐기 때문이다. 이 복권을 발행했던 연합복권사업단은 “복권 인쇄과정에서 시스템의 오류로 게임데이터가 한 칸씩 밀려 4등(100만원)만 당첨될 수 있는 ‘게임4난’에서 1등(10억원)이 당첨되는 등 잘못된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발행된 2000만장 가운데 6800장에 하자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판매금지·회수 소동이 빚어졌고 즉석복권 발매가 8개월 동안 중단되기도 했다. 당첨금 지급 여부에 대한 다툼은 법원으로 옮겨졌다. 이씨와 김씨가 복권사업단을 상대로 각각 소송을 낸 것. 그러나 같은 내용을 놓고 결과가 서로 달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 33부(부장 김용석)는 지난달 24일 이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즉석식 복권일지라도 구매자 입장에서 당첨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와는 별도로 발행업자인 피고 입장에서 복권의 진위는 물론 발행 및 인쇄 과정의 하자 등을 검증하는 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당첨금 지급 여부가 결정되는 것으로 봐야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원지법 민사합의 8부(부장 황윤구)는 서울중앙지법의 기각 판결 이틀 전인 지난달 22일 정반대로 김씨의 손을 들어줬다. 인쇄오류로 의외의 당첨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었는데 사전에 점검하지 않는 등 인쇄오류가 피고의 책임영역에서 이뤄진 점 등을 고려하면 중대한 과실의 책임은 피고에게 있다고 판결했다. 인쇄상 오류가 있었다 해도 겉으로 보기에 흠이 없는 복권에 대해 당첨금을 지급하라는 것이었다. 앞서 지난 1월 의정부지법 민사합의 11부(부장 이종언)도 엄모(52)씨 등 3명이 함께 제기한 같은 내용의 소송에서 2명에게 1억원씩 지급하라고 선고했고, 나머지 한 명은 중재를 통해 조정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 10부(부장 윤준)도 3월 임모(49)씨가 제기한 1억 1000만원짜리 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했다. 복권사업단으로서는 연달아 세 차례 진 끝에 한 차례 이긴 셈이다. 그동안 관련 소송이 개인 또는 공동으로 11건이 제기됐다.4건은 1심 판결이 나왔고,4건은 진행 중이다. 나머지는 조정이 성립됐다. 대법원 관계자는 “현재 항소가 제기돼 서울고법에 올라온 사건도 있고 아직 항소가 제기되지 않은 경우도 있다.”면서 “같은 재판부에 배당될지, 따로 나뉠지 알 수 없지만 상급심에서 모든 쟁점사항을 꼼꼼하게 살펴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열린세상] 미술품 거래 법체계 정비해야/정종섭 서울대 법학 교수

    [열린세상] 미술품 거래 법체계 정비해야/정종섭 서울대 법학 교수

    우리나라도 국민소득이 높아지면서 개인 구매력이 증가하여 미술품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 이런 거래는 국내시장에 한정되지 않고 국경을 넘어서도 이루어진다. 그런데 골동품이나 미술품의 가격을 보면 보통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는 가격도 있지만, 대부분은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이르기까지 부자들만이 접근할 수 있는 가격이다. 이러한 가격은 시장에서 거래되는 교환가치에 의해 결정된다. 그래서 골동품·미술품의 가격은 정해진 것이 없으며, 신기루처럼 천정부지로 솟아오르다가 반토막 나기도 한다. 주관적으로 보면, 높은 가치를 인정할 수도 있고 전혀 가치를 인정하지 않을 수도 있다. 각자 생각하기 나름이다. 그래서 골동품·미술품의 가격은 허황된 측면이 있는 것이기도 하다. 골동품·미술품에서 허황된 것은 가격만이 아니라 진품이냐 가짜냐 하는 것에서도 나타난다. 사실 진품이냐 가짜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각자 마음을 만족시키면 진위는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물건의 진위가 문제가 되는 까닭은 시장의 거래와 교환가치 때문이다. 골동품·미술품이 거래되고 시장이 형성되는 것이라면 거래의 진정성은 보장되어야 한다. 그래서 진품이냐 가짜냐 하는 것이 문제가 된다. 우리사회에서도 골동품이나 미술품의 가짜 시비가 끊이지 않는다. 골동품의 경우에 감정집단에서 진품이라고 감정한 것도 가짜로 밝혀지는가 하면, 미술품의 경우 작가가 자기작품이 아니라고 부인하는데도 시장에서는 진품으로 결정되는 황당한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 구매자만이 애꿎게 피해를 본다. 서화의 경우 추사의 작품이 높은 가격에 거래되기도 하지만, 추사 작품으로 거래되는 것의 상당부분은 진품 여부에 의심을 받고 있다. 추사 글씨는 추사 당시에도 가짜가 많이 생산되었기에 현재 가짜를 만들지 않아도 옛날의 가짜가 진품으로 둔갑하여 많이 나돌아 다닐 수 있다. 문제는 골동품과 미술품의 진위 여부가 정확히 감정되지 못하고 있는 점이다. 감정전문가라는 사람의 경우도 무슨 근거로 전문가로 취급되는지 이해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골동품의 경우에 진위 판별은 실로 어렵지만, 서화나 유화의 경우에도 가짜를 만들기는 너무나 쉽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서화의 경우 작품을 들고 작가와 함께 찍은 사진이 없으면 진품으로 인정하지 않기도 한다. 이는 미술품시장에 가짜가 판을 친다는 것을 보여줄 뿐 아니라, 감정이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반증하기도 한다. 골동품과 미술품의 시장이 날로 커지고 있으면서도 이 시장이 가짜에 노출된 상황이 심각하다면 이제는 진품 여부를 판별하는 시스템을 만들 필요가 있다. 자신의 작품을 거래시장에 내놓는 경우에는 작품을 수록한 작품목록집을 만들게 하고, 이에 등재되지 않은 것은 진품으로 인정하지 않게 하는 것도 그 하나의 방안이다. 그리고 골동품이나 이미 제작되어 거래되고 있는 미술품의 경우에는 그 진위를 감정할 공인된 감정기관을 만들어야 한다. 전문감정인의 자격을 객관화하고, 그 감정의 프로세스와 근거를 공개하여 모든 사람이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금같이 객관적인 근거도 없이 감정인이라고 자처하거나, 과학적인 프로세스를 거치지도 않고 진품이라고 감정하는 것은 구매자를 우롱하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골동품이나 미술품의 가짜 시비가 사기사건으로 비화되는 경우에는 수사기관에서 이를 정확히 처리해야 하는데, 현재 골동품이나 미술품의 진위에 관련한 사건을 다룰 수사기관의 전문역량은 충분하지 않다. 미술품 시장의 규모를 고려하면, 이를 공정하게 다루고 처리할 이 분야의 전문 수사능력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이제 우리나라도 골동품과 미술품의 거래를 법체계 안으로 들어오게 하는 것이 필요한 시기이다. 정종섭 서울대 법학 교수
  • [사설] 박미석 수석, 이번엔 땅 투기인가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 수석이 논문 표절 의혹으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하더니 이번엔 땅 투기 의혹에 휩싸였다. 박 수석이 재산 공개에서 밝힌 인천시 중구 운복동 땅이 그것인데, 크기로는 1350㎡이다. 이 땅은 벼를 생산하는 농지이다. 박 수석의 남편이 지인들과 함께 땅 3755㎡를 사들인 것은 2002년 6월이다. 공교롭게도 땅을 매입한 4개월 뒤 이 일대의 ‘영종 하늘도시’계획이, 또 1년 2개월 뒤에는 ‘운복 레저관광단지’ 조성계획이 발표됐다. 박 수석은 의혹이 불거지자 어제 “투기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렇지만 누가 봐도 토지 매입 시점과 개발 계획이 맞아떨어져 사전에 정보를 입수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일게 돼 있다. 공동 구매자들이 1억원에 사들인 땅은 6년이 지나 시가 7억원 가까이 뛰었다. 이 땅은 농지다. 농지를 소유하려면 스스로 농사 짓는 자경을 하거나 위탁경영을 해야 하는데 박 수석 남편 땅의 경우 이 모두에 해당하지 않는다. 농지법상 자경은 농작업의 2분의1 이상을 자기의 노동력으로 충당해야 하고, 위탁경영도 자기 노동력이 부족한 경우 등 엄격한 제한을 두고 있다. 박 수석 남편은 현지인을 고용해 농사를 지었다고 하는데 이는 명백한 위법 사항이다. 박 수석은 “실정법의 구체적 내용을 몰랐으며 토지 매각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이는 차익 실현을 위해 땅을 팔 것이고, 그렇다면 아무 문제가 없다는 소리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사회정책 수석이라면 엄정한 도덕성이 요구되는 자리다. 공직 부적격자들은 하루빨리 진퇴를 결정하는 게 옳다.
  • ‘위조 방지’ 베이징올림픽 티켓 공개

    2008 베이징 올림픽을 3개월 여 앞두고 개·폐막식 및 경기 기념 티켓 등이 공개돼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 위원회는 23일 공식행사를 통해 올림픽 티켓의 도안과 디자인 의미 등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된 티켓 디자인 작업은 디자인과 티켓 재질, 인쇄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오랜 연구와 회의 끝에 이뤄졌으며 총 5종이 공개됐다. 올림픽위원회 티켓센터 주옌(硃炎)주임은 “이 티켓들은 ‘녹색 올림픽·과학기술 올림픽·인문 올림픽’의 이념을 따르고 있다.”면서 “티켓의 규격과 안내지침은 모두 국제 표준 규격을 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 문화 예술과 올림픽 정신을 결합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채택해 소장가치를 높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올림픽 티켓에는 위조방지 기술을 도입해 구매자들의 피해를 최소화 했다는 특징이 있다. 인쇄방식에 차별을 두고 특별한 화학약품을 써 위조티켓 감별이 더욱 쉽도록 했다. 주옌 주임은 “특히 붉은색 바탕의 개막식 티켓은 개막식의 장엄한 분위기와 전 세계 화합의 기운을 함께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미분양 아파트도 공동 구매

    미분양 아파트도 공동 구매

    미분양 아파트 해소를 위해 1만명의 실수요자를 모아 공동 구매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우선 1000명이 1000만원씩 갹출 15일 대구부동산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대구지역 부동산 전문가 10여명이 최근 모임을 갖고 미분양 아파트 공동구매를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미분양 아파트 공동 구매에 1만명을 참여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우선 1차적으로 3개월내 1000명의 구매자를 모으기로 했다. 또 1000명의 실수요자가 각 1000만원씩 공동구매 자금을 내 100억원의 기금을 마련한 뒤, 주택건설업체들과 공동 구매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공동구매 대상은 분양률 제로(0) 등 분양이 극히 저조한 아파트 중 입지여건이 양호한 것이다. ●은행서 기금 관리… 안전성 확보 구매가는 현재 시중에 나도는 땡처리나 대물변제물량 아파트값보다 낮게 책정할 방침이다. 이들은 참여자들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공동구매 기금 관리는 하나은행에 맡기기로 했다. 또 이달 말쯤 공동구매에 대한 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다. 이같은 공동구매 추진에 대해 지역 주택건설업체들도 긍정적인 입장이다. 대구지역 건설업체 관계자는 “지역 미분양 아파트가 3월 말 현재 1만 6000가구가 넘어서는 등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며 “미분양 물량 해소를 하지 않고는 신규 분양도 어려워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도 공동구매에 응하는 업체들이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택건설업체들 반색 김영욱 대구부동산경제연구원장은 “1차 목표인 1000명 실수요자의 공동구매만 성사되면 1만명을 모으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며 “걸림돌인 기존 분양 물량에 대해서는 분양가와 공동구매가의 차액을 돌려주는 방안을 주택건설업체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아일랜드에서 배우자] 벤치마킹 포인트

    [아일랜드에서 배우자] 벤치마킹 포인트

    아일랜드의 경제기적은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지만 지금도 무수한 나라들이 이를 성장의 교본으로 삼아 벤치마킹에 나서고 있다.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활성화 정책의 방향도 아일랜드의 성공사례에서 따온 것이 많다. 과연 우리가 아일랜드에서 배울 점은 무엇인지, 그 과정에서 염두에 두어야 할 대목은 무엇인지 2회에 걸쳐 짚어본다. 더블린 글 사진 김태균특파원 windsea@seoul.co.kr ■아일랜랜드 외자유치 비결 아일랜드의 경제개혁은 많은 전문가들에 의해 하나의 학문으로 연구되고 있다. 다양한 연구성과를 종합하면 ▲세계화와 국제경제의 호황 ▲과학기술 중심의 교육투자에 따른 고급 인력 양성 ▲유럽연합(EU) 가입에 따른 광대한 인접시장 형성 ▲정부와 노사 등이 함께 참여한 사회연대협약 모델 ▲법인세율 인하 등 적극적인 해외투자 유치 등 5가지가 발전의 원동력으로 요약된다. 이 가운데 사회연대협약과 외자유치에 한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경제·사회 시스템 개혁을 통해 스스로 이뤄낼 수 있는 여지가 다른 부분보다 많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은 아일랜드 정부였다. 외자유치와 집단이해 조정 과정에서 정부의 역할은 경제기적의 가장 큰 원동력 중 하나였다. “한국에는 아일랜드의 경제발전 과정이 잘못 알려져 있는 것 같다. 사회연대협약만 너무 강조한다. 사회연대협약은 경제부흥의 여러 요인 중 하나였을 뿐이다. 현재 아일랜드가 ‘아일랜드 주식회사(Ireland Inc.)’가 되는 데 더욱 중요했던 것은 외국자본 유치의 오랜 역사와 그 산물이었다.” 아일랜드 정부의 외자유치 전담부서인 산업개발청(IDA) 브렌든 할핀 대변인은 다소 답답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는 “외국에서는 1987년을 경제기적의 출발점으로 잡지만 우리의 외자유치 노력은 이미 오래 전에 시작됐고 사회가 안정을 찾으면서 비로소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자유치의 중심축은 IDA와 총리실이다.IDA가 제조업 중심의 해외자본 유치에 주력했다면 총리실은 금융자본에 초점을 맞췄다. 더블린 리피강변의 국제금융특구 ‘아일랜드 금융서비스센터(IFSC) ’의 성공은 경제정책국 등 총리실의 작품이었다.IDA는 70년에 만들어졌다.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외자유치 별동대’였다. 산업통상부 소속이면서도 조직·운영 등에서 완전한 자율권을 부여받았다. 숀 도건 전 IDA 소장은 “대규모 외자유치를 통해 국가산업을 일으키기 위해 설립한 세계 최초의 독립적 정부조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IDA는 ‘선택과 집중’의 시장원리를 도입하기로 하고 해외 유명 컨설팅업체에 큰 돈을 주어가며 조언을 구했다. 그 결과 정보기술(IT)·의학 등을 중심으로 한 고수익, 고기술 산업을 유치하기로 했다. 그로 인한 결실이 89년 세계 최대 반도체 회사인 미국 인텔 유치, 세계 상위 15대 제약회사 중 14개사 유치 등으로 현실화한 것이다. IDA는 투자 프로젝트가 생기면 즉시 특별반(TF)을 구성한다. 자국 투자의사를 갖고 있는 기업과 혈연·지연·학연 등이 있는 사람들을 두루 물색해 심도있는 개별 접촉에 들어간다. 익명을 요구한 IDA 직원은 “해외기업 유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에게는 그가 원하면 남극·북극 관광까지도 시켜줄 수 있다고 말할 정도로 모든 서비스를 쏟아붓는다.”고 했다. ■’악법도 법’ 사회협약의 힘 “아일랜드가 사회적 합의에 유리한 구조를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집단끼리 항상 원만한 결론을 도출해 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를 조정하고 선택하는 것은 결국 정부의 일이다.”(존 던 아일랜드 상공회의소장) 외국자본이 아일랜드의 성장을 외부에서 도왔다면 ‘사회연대협약’이 내부적인 힘의 원천이 됐다는 데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 국가부도의 위기에서 1987년 1차 사회연대협약인 ‘국가 재건을 위한 프로그램’이 타결된 뒤 합의의 정신은 아일랜드 사회의 안정성을 상징하는 커다란 흐름이 됐다. 정부정책에 항의를 하다가도 “이것은 사회연대협약에서 정해진 것”이라고 말하면 못마땅해도 일단은 수긍하는 전통이 생겨났다. 문제가 있으면 다음번 사회연대협약 때 요구를 하고 그때까지는 있는 그대로 따르는 식이다. 지금까지 사회연대협약은 여러차례에 걸쳐 위기를 맞았지만 단 한차례도 파국을 맞지 않았다. 여기에는 이해집단의 사이에서 중립적 위치에 있는 정부의 역할이 컸다. 아일랜드의 대표적인 싱크탱크 포파스(FORFAS)의 데클런 휴즈 경쟁력분과 위원은 “정부가 투명한 정보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누구에게나 공개하고 있으며 총리가 3개월에 한번씩 노조 대표와 만나 대화하는 등 노동계와 사회를 연결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이에 따른 믿음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73년 설립된 총리실 산하 국가경제사회위원회(NESC)도 큰 역할을 한다. 지금까지 3년마다 총 7차례에 걸쳐 사회연대협약의 초안을 짜 온 것이 NESC였다. 경제발전(성장)과 사회통합(분배)에 필요한 정책수단을 발굴해 이를 사회연대협약의 기본 밑그림으로 노·사·정에 제시해 왔다. 정부·노동자·사용자·농민·비영리단체 등 5개 부문 대표 25명(각 5명)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상황에 따라 신축적으로 운용되는것도 아일랜드 사회협약의 특징이다.1차부터 3차까지는 당장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성장 중심의 협약을 했지만 경제가 성장가도를 탄 뒤 4차 때부터는 분배정의·실업해소 등에 초점을 맞췄다. 전국실업자조합, 종교협회, 전국여성협회 등도 새로이 협상자로 참여시켰다. ■슬라이고 새한미디어 유치사례 아일랜드 사람들이 외국인 투자 유치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는 1980년대 말 새한미디어 공장 설립 과정에서 잘 나타난다. 아일랜드 북서부 코노트 주 슬라이고시에 세워진 새한미디어 비디오테이프 공장은 2006년 7월 철수할 때까지 국내기업 유일의 아일랜드 생산법인이었다. 새한미디어가 유럽지역 공장 설립을 추진할 때 각국의 유치경쟁은 대단했다. 아일랜드 말고도 영국, 북아일랜드, 포르투갈 등이 다양한 혜택을 약속하며 자국 투자를 호소했다. 벨파스트 인근에 새한미디어 공장을 들이려 했던 북아일랜드는 홍보책자를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만들기까지 했다. 그런 경쟁을 뚫고 슬라이고가 낙점된 것은 파격적인 조건과 중앙·지방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한데 맞물린 결과였다. 우선 공장부지(10만평)의 사실상 무상 제공에서부터 환경 등 인·허가 규제 완화, 법인세 10년간 면제, 현지 금융대출 알선, 설비 구매자금 지원 등이 이루어졌다. 한국 주재원의 자녀교육 보장, 각종 사회보험 및 의료지원 등도 산업개발청(IDA) 한 곳을 통해 ‘원스톱’으로 이루어졌다. 서류를 갖고 여기저기 뛰어다닐 필요 없이 대부분 그들의 방문으로 해결됐다. IDA는 산업폐수의 환경기준조차 새한미디어가 요구하는 대로 맞춰 주었고 공장 진입로를 넓혀달라고 했더니 아예 없던 길을 새로 뚫어 주었다. 초대형 설비를 운반할 때에는 일대의 교통을 막고 도로 위 전깃줄을 끊어 수송차량의 통행길을 열었다. 운전면허증 국제교류가 되지 않던 당시, 지역 경찰과 연계해 주재원들의 면허 문제를 가볍게 해결해 주기도 했다. 김동국 새한미디어 유럽지사장은 “외국자본을 고객으로 생각하고 그들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해주겠다는 공무원들의 자세가 행정의 질(質)을 높여 외자유치 성공의 밑거름이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2006년 7월 새한미디어가 사업 구조조정 차원에서 아일랜드를 떠날 때에도 현지 근로자들의 반발 등은 거의 없었다. 현지 유력언론은 “극서(Far West)에서 온 한국기업이 15년간 우리경제 발전에 큰 역할을 하고 물러간다.”고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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