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구매력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대한민국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해설위원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무장단체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소비지출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33
  • 압구정 「오렌지족」 누가 책임질 것인가(사설)

    이 해괴한 족속이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 어처구니가 없다.「오렌지주」이란 이름의 이들에 대한 일부보도가 좀 과장된게 아닌가 의심스러웠는데 급기야 히로뽕 상습으로 쇠고랑까지 찬 걸보면 그들의 존재가 실증된다.이런 족속이 왜 만들어지는 것인가. 이제 나이 스무나뭇살에 쾌락과 환락을 쫓다못해 마약중독의 종말에 이르렀으니 그들은 이제 구제불능이 되었음을 뜻한다.그들을 그렇게 만든 것의 책임은 우선 그들의 부모에게 물을 수 밖에 없다.외제거나 그에 준하는 고급승용차,하루저녁에 수십만원의 유흥비,맡겨진 일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는 논다니생활을 그들에게서 감당해준 그들의 부모가 첫째 책임자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그들은 대부분이 「8학군」출신에 「병역면제」를 받고 있었다고 한다.그런 힘좋은 능력을 가진 부모는 권세가이기도 할 것이다.그런 부모의 능력이 아이들을 철저하게 멸망시키는데 기여한 셈이므로 필경 부정하고 부당하게 이룬 부와 권세가 스스로의 아이들을 망치는 업보를 치렀을수도 있으므로 그 인과응보의 준엄함에 외경을 느끼게도 된다. 그러나 이런 일의 악행성은 그들이 번식시킨 악의 바이러스가 건강하고 순수한 죄없는 다른 체질에 옮아들어 암의 소인을 만든다는데 있다.「오렌지주」의 보도가 나간 이후 전국의 호기심많고 분별력 약한 청소년들이 무작정 오렌지족동네를 찾아 탐험하려는 요구를 자극했다고 해서 경종의 효과보다 역효과를 불렀다는 비판이 있었던 것으로도 짐작되는 일이다. 제자식만 망하는 것이 아니라 남의 자식까지 함께 못쓰게 만드는 이런 부모의 각성이 제발 있어야 할 것이다.젊은 아이에게 고급승용차를 사주고 수백만원의 용돈을 주는 부모는 그것만으로죄를진셈이다.채임을져야한다. 마치 악의 온상처럼 상징되는 「압구정동」도 유감스럽다.주민은 오히려 피해자이고 그곳에 모여든 악덕 상인이 병을 창궐시킨다는 것은 알고있다.그러나 오렌지족이 아니라도 그 무서운 구매력과 소비성향이 온상역할을 한다는 점을 간과할 수는 없다.주민들도 이런 일은 각성해야 한다.그런 것이 피해의 간접원인임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또한 이 지역 문화가 부정적이고 퇴폐적인 것만은 아니다.진취적이고 현대적이다.편리하고 유쾌하고 건강하며 첨단적이어서 세련된 거리문화를 지니고 있다.그 에너지가 곬을 잘못 탄것이 문제일 뿐이다.모든 청소년을 자기 자식으로 여기는 어른다운 사려가 도시행정이나 치안에서 반영되고 시민의식으로 정착되었다면 사정은 달랐을 것이다.건강한 기상과 호기심의 기운을 발전적인 방향으로 분출시킨 「압구정문화」의 창출을 위해 다함께 나서야 할 시기가 바로 지금이 아니겠는가.
  • 일 미술품시장 불황수렁에

    ◎경기침체 여파… 89년 가격 4분의 1로 추락 일본의 미술품시장이 깊은 불황에 빠져있다.거품(버블)경제의 붕괴와 함께 미술시장에 드리우기 시작한 불황의 어두운 그림자는 더욱 짙어지고 있다.미술품을 담보로 융자해주었던 3천억엔어치의 작품들은 「불량재고」로 금융기관금고에서 잠자고 있다. 일본의 미술품시장은 90년까지만 해도 호황을 누리며 급속히 팽창했었다.일본경제의 호황으로 세계를 사들일 것 같았던 일본엔화는 뉴욕·런던·파리등 세계적 미술시장에서도 피카소 고흐 등 유명한 화가의 작품들을 거액으로 마구 사들이며 그 위력을 발휘했다.일본무역 통계에 따르면 일본의 미술품수입총액은 지난 89년 3천4백80억엔에서 90년 6천99억엔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거품경제의 붕괴와 함께 미술품수입액은 91년 1천3백73억엔으로 급락했으며 지난해 9월까지의 수입액은 5백11억엔에 불과했다.일본 미술시장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백화점의 미술품 판매도 지난 90년의 3천억엔 규모에서 91년에는 1천6백억엔 정도로 반감되었다. 일본미술시장이 호황을 누릴때의 시장규모는 1조엔이었다는 것이 통설이다.그러나 지금은 2천5백억엔 전후로 그 규모가 크게 축소되었다. 구매력의 감소로 미술품의 가격도 크게 떨어지고 있다.한편 1억엔 이상을 호가하던 일본 인기화가들의 작품은 89년말에 비해 3분의1에서 4분의1까지 급락했다.더욱이 고액의 작품은 거래도 잘되지 않아 「빙하기」를 맞고 있다고 한 미술평론가는 말한다.비교적 거래가 활발한 미술품은 낮은 가격의 작품이나 판화정도이다. 일본의 대표적인 미술전문잡지 「닛케이 아트」는 일본의 경기가 94년쯤 회복되면 미술시장의 불황은 96년께 끝날 가능성이 높지만 경기회복이 95년이후로 늦어지는 최악의 경우 2000년이후나 내다봐야 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미술시장 회복의 중요 변수 가운데 하나는 금융기관들이 융자담보로 가지고 있는 미술품들의 행방이다.금융기관들은 미술시장이 호경기일때 많은 미술품들을 담보로 융자를 해주었다.그러나 경기후퇴로 금융기관들의 미술품담보 융자는 거의 중단상태에 빠졌으며 이미 담보로 제공된3천억엔 규모의 미술품들은 금융기관금고에서 「불량재고」로 보관되고 있다.이들 가운데 대부분은 인상파를 중심으로 한 외국작품이며 경매사상 세계3위인 75억6천만엔을 기록한 피카소의 「피에레트의 결혼」도 포함돼 있다.그러나 현재의 불황상태에서 금융기관들이 보관 작품들을 대량으로 시장에 내놓아 미술시장을 혼란시킬 가능성은 높지 않다.하지만 회복기에 접어들면 혼란이 나타날 위험성은 상존하고 있다.한 미술평론가는 금융기관들이 보관하고 있는 미술품들은 미술시장불황 탈출의 「아킬레스건」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 기업진출 여건(투자 손짓/베트남의 오늘:상)

    ◎개방 6년째… 규제법령 80개 고쳐/값싼 노동력·자원풍부 최대 장점/월급 30∼40불선… 손재주 좋고 근면/도로·전력 등 엉망… 신중한 투자 필요 풍부한 자원과 값싼 노동력,여기에 도이모이로 표현되는 개방화정책을 「무기」로 베트남이 외국기업들을 손짓하고 있다. 월 30∼40달러의 임금만으로도 고임금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기업들이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베트남을 찾는 사람들은 호치민(옛 사이공)시 「탄 손 나트」공항에 내리면서부터 베트남이 매우 빠르게 시장경제로 질주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거리엔 외제승용차 외제승용차와 화사한 옷차림의 여성들에게서 자본주의의 향내를 맡을 수 있고 밤의 여인들과 호치민시 벤탄시장의 왁자지껄함에서 시장경제의 단편들을 만날 수 있다.자전거와 오토바이,시클러(자전거에다 의자를 붙인 3륜자전거)를 타고 시내를 달리는 베트남인들의 밝은 표정에서도 개방의 체취는 물씬 풍겨난다. 베트남 정부는 인민의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 경제의 빗장을 풀었다.88년 말이후 지금까지 소득세법과 외환관리법,관세법,토지법등 각종법규와 제도를 80여건이나 고쳤다.개방을위해 한달에 평균 1·5건꼴로 제도를 바꿔온 셈이다. 지난해 5월에는 외국인업체의 여론을 수렴,최저임금법을 개정해 종전 월 50달러에서 30달러 수준으로 낮추기까지 했다. 흔히 베트남의 투자장점으로 풍부한 자원과 값싼 노동력,베트남인의 근면성이 꼽힌다.지리적 입지와 정치·사회적인 안정도 투자매력에 첨가되고 있다.때문에 국내업체들도 수교를 계기로 너도나도 보따리를 싸들고 베트남에 진출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베트남에 진출한 업체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베트남이 그렇게 호락호락하기만한 시장은 아니라는 사실을 곧 알게 된다. 무공 조영복 호치민 무역관장은 『베트남이 너무 좋게만 인식되고 있다.아마도 그것은 인도네시아등 동남아에서 임금이 오르고 국내업체간 과당경쟁이 심화되면서 마땅히 투자할 곳을 찾기 어려웠던 차에 베트남이라는 시장이 나타나서 그런 것같다』고 말한다. 그는 『베트남인들은 손재주가 뛰어나고 근면하다.또 영리하고 정이 있다고 평판이 나있다.이러한 장점을 기업에 활용하면 생산성은 당연히 높아진다.그러나 이러한 장점들은 마이너스 요소도 갖고 있다』고 강조한다. 손재주가 있고 근면해서 자존심이 매우 강하고,영리하기 때문에 진출업체가 골탕을 먹기 십상이며 정이 깊어 한번 틀어지면 가까워지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베트남 정부는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해 관련법규를 끊임없이 뜯어고치고 있다.그러나 아직도 조세·회계규정이 미흡해 기업운영에 어려움이 많고 경직된 법률 규정해석으로 진출기업이 적지 않게 애로를 겪고 있다. ○토지임대 3년계약 도로 전력 통신 항만등 사회간접자본도 문제다.전력이 모자라 개별적으로 발전기를 설치해야 하며 도로포장률이 10%에 불과해 운송비가 많이 든다. 인구 6천7백만명의 내수시장 역시 규모는 크나 소득이 낮아 구매력이 낮다. 토지사용도 50년까지 임대가 가능하나 보통 3년단위로 임대료(㎡당 0.5∼25달러)계약을 경신하게 돼 있어 3년이 지날 경우 임대료가 급등할 소지가 높다.따라서 계약때 임대료인상을 일정률이내에서 하도록 미리 정하는 것이 좋다고 이곳 관계자들은 지적한다. 특히 근로자의 최저임금이 낮아졌지만 진출업체간 인력확보경쟁등으로 조만간 오를 전망이어서 저임을 노린 임가공진출은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 마음을 밝고 젊게,몸은 편하게…/멋쟁이 할머니들 「실버패션」바람

    ◎구매력가진 노년층 갈수록 증가/고급브랜드점·백화점 코너 확산/무난한 옷보다 세련·원숙미 살린 의상 인기 「멋쟁이 할머니」를 위한 실버패션이 본격화 된다. 10여년전 중·장년층 부인들을 대상으로 빅사이즈 디자인을 개발,한국 패션계에서 그 위치를 굳힌 「마담포라」(디자이너 이철우)가 최근 60대연령층까지를 커버할 수있는 장·노년 여성대상의 고급 맞춤복 브랜드「오뜨 꾸띄르 이철우」를 제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런가하면 지난 90년 롯데백화점 본점·잠실점 3층에 개설된 「실버매장」도 꾸준한 매출증가에 힘입어 최근 매장규모를 25평에서 30평으로 확장하고 적극적인 판매전략을 세우고 있다.하나애,리본,루이쌍뜨등 의류업체에서 중·노년층을 대상으로 편안한 박스형 스타일의 의상을 내놓고 있는 롯데의 「실버매장」은 처음 매장 개설때부터 하루 고객 40여명에 3백만∼4백만원의 매상을 올리다가 현재는 하루 매상 5백만∼6백만원을 올리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60세 이상 노인층 인구는 전체인구의 5%인 2백14만명.최근 사회적 활동을 지속하면서 어느정도 경제적 구매력도 갖춘 노년층이 증가,각종 실버산업이 움트고 있는것과 함께 실버 패션도 본격화의 길목에 들어선 것이다. 특히 「마담 포라」의 「오뜨 꾸띄르 이철우」는 「날씬한 실버」대상 디자인 개발과 함께 고급화를 표방하고 나서 실버패션계의 큰 변화가 전망된다.유명디자이너가 실버패션 전문 브랜드를 내놓기는 이번이 처음인데 기존의 롯데 실버코너가 10만원대 중저가 제품을 주로 판매해 왔기 때문에 구매력이 높은 실버세대를 흡수하면서 실버패션의 차별화를 가져올것으로 예상된다. 무조건 치마길이가 길고 풍성한 스타일이거나 갈색·회색등 「점잖은 색깔」로 만들어진 「무난한 옷」이면 그만이었던 노년층 여성들의 패션에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어 닥칠것 같다. 노년층여성의 의생활실태를 연구해온 성신여대 허갑섬교수(의류직물과)는『현재 우리나라 노년여성들이 기성복 구입때 느끼는 가장 큰 불편은 몸에 맞는 치수를 구하기 어려운점』이라고 말하고 『아랫배가 나오고 엉덩이가 처지며 허리와 어깨가 굽는등 노년기 인체변화에 맞춘 여유있고 편한 옷이 만들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허교수는 실버에이지패션의 본격적인 시작에 있어 노년층 신체특징에 따른 옷의 편안함과 함께 「노인네」라는 고정관념을 탈피한 디자인 역시 간과돼서는 안될 요소라고 지적했다. 디자이너 이철우씨도 『실버에이지 의상 디자인의 중점은 「노년층 여성들의 마음을 밝고 젊게하면서 몸을 편하게 한다」는데 있다』고 밝히고 『노령으로 인한 인체변형에서 비롯되는 불편함을 해소하면서 세련된 패션감각을 살린 디자인의 옷들을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60대이상 노년 여성들의 풍부한 삶이 주는 아름다움을 다양하고 자랑스럽게 표현,발산시키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 폭락 거듭… 일 증시 침체 4년째

    ◎경기후퇴 따른 악재 많아 계속 내리막/새 상품개발·감량경영 등 회복 안간힘 일본 정부의 증시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이 불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본 증권업계도 감량경영을 강화하고 고객유치를 위해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있으나 아직도 대세를 돌이키지 못하고 있다. 일본의 평균주가는 증시불황으로 지난해 8월18일 1만4천3백9엔까지 폭락했었다. 이는 지난 89년말에 기록된 최고가격 3만8천9백15엔에 비해 60%나 폭락할 것으로 전후 최대의 주가 하락률이다. ○최고치의 60% 하락 일본주가는 지난 82년부터 거품(버불)경제와 함께 절정을 이루었던 89년말까지 상승을 거듭,7년동안 5.7배나 올랐다.89년말의 도쿄증권거래소 시가총액은 6백조엔까지 늘어나 뉴욕증권거래소를 제치고 세계 제1의 시장이 되었다. 그러나 90년1월부터 하락하기 시작,그해 10월에는 최고치에 비해 48%나 폭락했다. 그 이후에도 거품경제의 붕괴와 경기후퇴가 겹쳐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일본 정부는 금융시스템 안정화정책,종합경제대책등을 차례로발표했지만 증권시장에는 여러가지 악재들이 있어 주식가격을 무겁게 누르고 있다.그 대표적인 악재가 경기후퇴에 따른 기업의 경영실적 악화와 금융기관의 불량채권 문제이다. 거액의 불량채권을 안고 있는 은행들은 공동으로 불량채권 처리회사를 설립하고 있지만 그 효과는 불투명하다.거의 20조엔에 달하는 불량채권을 처리하는데는 은행과 기업의 고통이 따르게 마련이고 시간도 오래 걸릴 뿐만 아니라 은행의 대출억제로 기업활동과 주식시장의 제약요인이 되고 있다.더욱이 대형기업도산의 우려도 커 주식시장의 잠재적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업의 경영실적도 악화되고 있어 주가상승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에 의하면 92년도 상장기업(금융제외)의 경영수익은 전년도에 비해 11% 줄어들고 전후 최초로 3년 연속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일본경제의 불황과 거품경제 붕괴에 따른 자산 디플레현상은 구매력을 떨어뜨려 주식투자력을 약화시키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회사의 경영도 나빠지고 있으며 일본증권업협회에 의하면 2백58개 증권회사의 92년9월 중간결산은 전년도 같은 기간의 90억엔 흑자로부터 1천8백31억엔 적자로 전락했다. ○증권사들 적자반전 일본 최대 증권회사 노무라(야촌)증권을 비롯한 몇몇 대형증권회사를 제외한 대부분이 적자를 기록했다. 증권회사들은 이같은 경영난을 타개키 위해 점포의 통폐합,인건비,시설투자,교통,교제,광고비등의 감축을 통해 감량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노무라증권의 가타다(편전)아시아·오세아니아본부장은 『노무라증권은 앞으로 3년간 전체사원 1만1천명의 10%가 넘는 1천4백명을 줄일 예정』이라고 말한다.그는 앞으로 3년동안 당초 1천명을 예정했던 신입사원 채용을 6백명으로 줄이고 자연감소등을 통해 총1천4백명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노무라증권은 또 컴퓨터설비를 긴축운영하고 점포도 이미 9개를 폐쇄한데 이어 앞으로 9개를 더 폐쇄할 방침이며 교통,교제,광고비를 절제하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경영합리화와 함께 고객들에 대한 투자정보서비스를 강화하고 다양한 「금융하이테크」상품을 적극개발하고 있다. 세계 금융시스템의 모델이 되고 있는 노무라증권은 특히 뉴욕·런던등의 거점과 연결하여 개발한 다양한 새로운 상품을 통해 국내외 투자가들에게 매력적인 자금운영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일본주식을 외국인들에게 소개하고 아시아등의 주식을 일본인들에게 알선하는등 증권시장의 국제화를 강화하고 있다. 가타다 본부장은 『노무라증권은 92년 홍콩 개인투자가들에게 많은 주식의 매매알선을 했다』고 설명하고 『21세기를 향해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 한국의 증권시장 발전을 위해서도 공헌하고 싶다』고 말했다. 증권회사들이 이같이 적극적인 상품개발과 정보서비스를 강화하고 정부도 증시부양책을 썼지만 시장을 떠난 투자가들은 좀처럼 돌아오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경기가 회복되지 않는한 주식시장의 불황탈출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베트남/돈이 새 이데올로기로 등장(움직이는 세계)

    ◎경제개혁 가속화따른 부작용 심화/공산주의 퇴조… 국민들 돈벌이 혈안/탈세·불로소득 증가로 과소비 만연/밀수품 범람… 관료들 부패심해 통계도 못내 베트남 경제개혁이 가속화되면서 그 부작용도 심화되고 있다.밀수로 암시장이 번성하는가 하면 탈세와 불로소득에 의한 과소비가 만연돼 가뜩이나 취약한 경제구조를 더욱 왜곡시키고 있는 것이다. 베트남에서는 공산주의 사상의 퇴조에 따른 전통가치의 몰락으로 돈이 곧 새로운 이데올로기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베트남국민들은 돈벌이에 혈안이 돼있다.그들은 우선 무엇이든 돈이 될만한 것을 들고나가 팔려고 한다.점포를 낼 형편이 못되는 사람들은 광주리에 물건을 이고 나가 사람이 모이는 곳에 주저앉으면 그만이다.베트남정부가 86년 채택한 도이 모이정책으로 가격통제가 풀리면서 전국민이 장사꾼이 되다시피한 것이다. 장사뿐이 아니다.대학교수들은 이 나라의 높은 교육열을 이용해 과외교육에 열중이고 자가용을 가진 고급관리들은 자가용영업을 하기도 한다. 이것은 구매력증대 효과를 가져왔다.그래서 이 가난한 나라에서 외제고가품이 잘 팔린다. 하노이 중앙시장의 상인들은 진열대 뒤쪽에 값비싼 외제품을 쌓아놓고 호객행위를 일삼는다.이곳에선 러시아산 캐비어를 비롯해 스코틀랜드산 위스키,독일산 맥주,쿠바산 시거,미국산 커피등을 쉽게 살수 있다. 이 물건들은 하이퐁항에 입항하는 외국선박,중국과의 접경지역 등을 통해 들어온다.물론 밀수품들이다. 중국의 광서자치구와 가까운 몽 카이포구에서는 활발한 상거래로 이곳 주민들이 번영을 구가하고 있다.남부 사람들은 대체로 일본·대만제등 고급품을 선호하지만 이곳 북베트남인들은 외제라면 값싼 중국제를 포함,무엇이든 좋아한다.이곳처럼 밀수품 판매가 활발한 곳에서는 환전상들도 덩달아 호황을 누린다.그래서 외제물건을 파는 곳에는 으레 길가 환전소가 열린다. 밀수품이 많이 들어오는 이유는 공식루트를 통해 수입되는 물건은 높은 관세로 값이 비쌀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불법상품유입은 개혁이 가속화될수록 더 많아질 전망이다.관료들이 밀수꾼들에게 매수되는 일이 많아 통제가 잘 안되는 것도 큰 이유중 하나다.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잘 팔린다는 점이다.베트남돈으로 한달에 12만동(한화 8천4백원)의 월급을 받는 일반공무원이 4만5천동짜리 중국제 운동화를 신고 40만동 하는 외제손목시계를 예사로 차고 다니는 것이 이 나라의 현실이다.고급관리의 집무실을 방문하는 사람이 외제음료수를 대접받는 일도 보통이다. 베트남 상무관광부장관이 작년말 국회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정부는 91년중 3만여건의 밀수를 적발,1천70만달러어치의 밀수품을 압류했다.그러나 이것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다.관료들의 부패가 없어지지 않는 한 밀수는 통계에조차 제대로 잡힐리 없다. 시장경제정책의 도입으로 나타난 부동산값 폭등과 소득면에서 본업을 능가하는 부업의 성행은 불로소득과 탈세소득의 증가로 이어졌고 이것은 졸부를 양산,일부에서는 호화·사치문제가 거론되고 있기까지 하다.그래서 베트남은 「가난한 부자나라」로 통한다. 개혁으로 죽의 장막이 걷히면서 갑자기 밀려드는 외국문물은돈을 모르던 베트남인들에게 물질만능주의를 심어주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밀수성행은 아시아의 또다른 용을 꿈꾸는 7천만인구의 베트남을 단순히 외국의 황금시장으로 전락하게 할 것이라는 우려가 베트남의 지식인 사이에서 일고 있다.
  • 클린턴 경제패권과 대미경협(정경문화포럼)

    ◎신고립으로 매도하기 앞서 대책세워야/국방기술 민수화 맞춰 공동연구 바람직 미국국민은 12년의 공화당 집권을 마무리하고 40대의 클린턴 민주당후보를 대통령에 당선시킴으로써 경제운용기조에서 새로운 변화의 시대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이번 미국대통령선거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오랜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세계 최대의 누적무역적자국으로 쇠락하고 있는 미국경제를 우려하는 유권자들이 미국경제의 활력을 되찾고 그들 자신의 직업보장과 생활향상을 기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판단한 점에서 찾아볼 수 있다. 2차세계대전 이후 자유무역의 기수로 자처하면서 IMF­GATT체제를 출범시킨 미국이 그들의 경제적 국익을 가장 우선하는 대외정책으로 전환한 것이다.앞으로 전개될 국제관계는 경제적 이해관계에 의하여 결정됨을 단적으로 예고해 주고 있다. 2차세계대전 이후 세계생산고의 절반을 차지할 뿐만 아니라 과잉 생산설비와 함께 세계 제1의 경제적 초강대국으로 부상한 미국은 정치적 자유민주주의와 함께 경제적으로는 자유기업주의와 자유무역주의를 표방하면서 구소련을 정점으로 하였던 공산주의 이데올로기의 세계적 확산을 방지하는 데 몰두하였다.전후 유럽 부흥계획으로 추진된 마셜플랜과 극동에서 일본에 대한 안보무임승차를 제공한 미국의 경제및 외교정책은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순수 경제적 측면에서 본다면 미국은 그들의 막대한 생산설비를 가동시켜 줄 해외구매력을 유럽과 일본 등지에서 창출할 필요가 있었다. IMF­GATT의 다자주의속에서 60년대초까지 미국은 경제적 황금시대를 구가할 수 있었다.이와함께 한국등 신흥공업국가들에 미국은 방대한 수출시장의 역할을 함으로써 그들에게 성장의 돌파구를 열어주었다.우리나라는 60년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가발과 저급섬유제품에서 시작하여 최근에는 가전제품과 자동차 등을 미국에 수출해 왔다.사실 미국시장은 우리에게 가장 규제가 없는 시장이었을 뿐 아니라 많은 개도국에 대하여 미국이 제공한 특혜관세(GSP)의 특전을 우리는 누리기도 하였다. 60년대 중반의 월남전,70년대의 2차례에 걸친석유파동은 미국이 구축한 세계경제의 단일지도체제의 종막을 앞당기고 반면 EC와 일본의 경제적 부흥은 세계경제를 다극화체제로 탈바꿈시켰다.이러한 와중에서 미국의 무역적자는 공화당의 12년 집권이래 계속 늘어만 갔다. 80년대로 접어들면서,미국은 그동안 국내시장의 문호를 너그럽게 열어 주었으나 미국의 교역상대국들은 그렇지 못하다는 근거위에서 자유무역의 기치로부터 「공정무역」으로 전향케 되었으며 이는 신보호주의라는 이름으로 채색되기도 하였다. 최근 구소련의 붕괴로 인한 사회주의 경제권의 몰락은 미국의 경제정책 운용에 결정적 전기를 가져다 주게 되었다. 동서의 이념대립이 종식되고 이 지구상에서 유일한 군사강국으로 남은 미국의 국가목표는 경제적 대국주의 추구로 돌아섰다. 80년대 이후 미국은 연간 1천억달러에 이르는 무역적자를 기록하기도 하였으며 이제 국내 실업문제가 전면에 나타난 시점에서 클린턴이 약속한 미국경제의 재건과 경제를 안보차원에서 다루겠다는 그의 주장은 국민들로부터 전폭적 지지를 받을 수 있었다.우리의 시선을 끄는 대목은 대통령 직속으로 경제안보위원회(ESC)를 신설하고 종래의 국가안보위원회(NEC)에 재무부,상무부,노동부,무역대표부의 대표들도 참여시키며 미국외교정책의 골간을 통상정책에서 찾겠다는 점이다.클린턴 대통령당선자는 앞으로 슈퍼301조를 부활시켜 무역법을 강화하며 미국 무역대표부의 관리들이 외국기업과 정부의 로비에 영향을 받던 폐단을 시정하고 퇴임한 고위공직자가 경쟁국을 위한 로비활동을 금지시키는 윤리지침서까지 만들계획이다. 우리는 클린턴의 이와같은 경제패권주의를 신고립주의라고 매도하기 보다는 우리의 대미 통상및 경제협력단계를 재조명하고 대응책을 빨리 수립하여야 할 것이다.6공의 북방외교에 밀려 상당히 「식어버린」대미관계를 우리는 다시 가장 관심있고 중요한 관계로 복원하여야 할 것이다.그러나 우리의 대권주자들이 내걸고 있는 대선공약에서 이러한 발상은 찾아 볼 길이 없다. 우리는 미국이 지니고 있는 강점을 상호협력의 차원에서 활용하는 지혜를 짜야 한다.지금 한미간의 쌍무무역은 균형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점을 십분 활용하고 우리경제가 지금 겪고 있는 심각한 구조조정의 어려움을 미국 국민들에게 이해시키는 관민합동의 노력이 필요하다. 클린턴 행정부에서 일어날 중요한 변화는 국방비의 감축과 함께 그들의 방대한 국방관련 기술들이 민영화되고 있는 점에서 찾아 볼 수 있다.걸프전에서 보듯이 민수기술과 국방기술의 구별이 점점 없어지고 겸용성을 띠게 됨에 따라 일어나는 변화를 주시해야 한다.한국도 이러한 겸용기술의 개발에 소정의 연구개발비를 부담하면서 미국과 함께 그들의 국방기술을 상용화하는 공동연구를 추구하면서 양국사이의 기술협력을 적극적으로 모색하여 볼수도 있다.이제 선진국과의 모든 협상은 서로 주고 받는 관계에서 출발한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미국에 대한 적극적 경제협력의 틀을 짜나가야 할 것이다.
  • 경쟁력 높여 선진시장지켜야(사설)

    상황은 악화되고 있고 시간또한 결코 우리편이 못되고 있다.수출문제를 놓고 볼때 그렇다.우리의 대선진국 수출이 4년째 밀리면서 해결의 수단도 쉽사리 찾지 못하는 가운데 세계무역전쟁은 일촉즉발 단계까지 이르렀다. 우리의 대선진국 수출이 후발개도국의 공세로 막다른 골목으로 치닫고 있다는 최근 한국은행의 분석은 새삼스러운 것은 아닐지라도 작금에 벌어지고 있는 미·EC간의 무역전쟁위기와 맞물려 우리수출의 앞날이 불안하기만 하다.기존의 수출전략을 변화하는 환경에 맞게 재점검하면서 산업경쟁력 강화에 가일층 박차를 가하지 않으면 안된다. 선진국 그룹인 OECD(경제개발협력기구)에 대한 우리의 수출은 89년부터 3년간 0·7%,올해에는 2·3%가 감소,4년째 하강추세에 있다는 것이 한은의 분석이다.이때문에 대선진국 수출비중도 86∼88년중의 76·2%에서 최근에는56·7%로뚝떨어졌다.그나마 대개도국수출의 증가로 전체적인 수출증가가 지탱되고 있다. 선진국수출 시장,특히 미·일 EC시장은 구매력의 크기라는 실체성 못지않게 상징성 또한 강하다.이들 시장의 상실은 세계시장에서의 패배와 동일어일 뿐이다.특히 이들 3개 시장은 우리의 주력시장이다. 그런데 전체 수출물량은 물론이거니와 시장점유율의 후퇴가 이뤄지고 있다.여러 이유가 있다.선진국시장의 침체,그들의 대한 수입규제,개도국의 맹추격등 해외요인도 있다.그러나 이기간동안 경쟁국들의 수출규모나 시장점유율은 크게 올라갔다.결국 우리의 수출경쟁력 약화가 가장 큰 요인이 될 수 밖에 없다.왜 이렇게 되었는가. 한때 미국시장에서 1위를 달리던 신발수출이 3위로 밀려났고 시장점유율 2위였던 섬유류가 3위로,다시 4위로 떨어질 처지에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인력난과 고임금,기술개발의 미흡등을 꼽을 수 있다.그러나 그보다는 급속한 무역환경의 변화에 우리의 대응능력이나 감각이 단 한발짝도 앞서가지 못한 때문이라고 본다.손쉽게 수출하던 시대는 오래전에 끝났다.아무런 상품이나 팔리는 시대가 아니다.주문자의 상표만 부착해서 파는 이른바 OEM수출도 줄이고 한가지라도 팔릴 수 있게끔 특성있는 제품의 개발에 노력하는것이 바로 경쟁력 강화인 것이다. 지금은 선진국시장만 잠식당하고 있지만 멀지않아 개도국시장에서도 밀려날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 “노년을 안락하게” 각광받는 실버산업

    ◎65세이상 인구 5%… 고령화사회 대책점검/노인촌·실버텔 등 민간투자 점차 활기/“비영리법인만 참여” 제한법규 고쳐야 ▷현황과 과제◁ 고령화사회란 학자에 따라 다소 견해가 다르지만 대체로 65세이상 노인이 전체인구의 7%이상일 때를 일컬으며 14%를 넘을 땐 바로 고령사회가 된다. 현재 우리나라의 65세이상인구는 2백28만3천여명으로 전체인구의 5%를 조금 웃도는 정도이나 2천년엔 7%가 훨씬 넘는 3백20여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게다가 민간기업의 퇴직연령 55세와 국민연금수혜개시 연령및 회갑인 60세 등 사회통념과 현실을 고려하면 이미 고령화사회가 다가와 있는 상태라 할 수 있다. 이같은 현상에 따라 사회활동을 정상적으로 마무리한뒤 나름대로 경제력을 갖춘 노인들이 요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른바 「실버산업」은 갈수록 수요와 잠재력이 커지고 있으며 그 성장성도 대단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견하고 있다. 실버산업은 크게 나눠 주거시설및 부대사업을 비롯,의료서비스·보장기구 생활용품의 생산·판매,취미오락및여가프로그램의 제공,노인들의 재산관리사업등을 꼽을 수 있으나 가장 시급하고 기초가 되는 분야는 역시 주거시설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능력에 맞춰 입주할 수 있는 시설이 경기도 수원의 「유당마을」과 경남양산의 「혜성원」등 극소수에 불과한 실정이다. 다만 이 사업을 추진하려는 업체들이 상당수 나오고 있어 어떤 전기가 마련되면 노인전용주거시설이 쏟아질 전망이다. 가장 앞서 뛰고 있는 주식회사 코레스코는 지난 90년부터 충남 아산군 도고에 「도고온천실버텔」을 짓기 시작해 오는 93년말까지 지상17층·지하5층에 12평∼27평까지의 12가지 형태로 3백51실을 완공할 계획이다.현재 공정은 15%정도. 삼성생명도 경기도 용인군 기흥읍에 3천평규모의 「삼성노인촌」을 건립하려고 이미 타당성 조사를 마쳤으며 한국화약그룹의 한국국토개발주식회사는 서울에서 한시간거리의 근교에 요양및 휴양시설을 지을 예정이다.주택건설업체인 석정개발은 법인을 설립,강원도 양구군일대 45만평에 2천실 규모의 노인촌을 지어 영구임대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고 노인문제전문가들의 모임인 자유생활연구소는 봉급생활자들이 정년퇴직뒤 제2의 삶을 즐길수 있도록 충청지역에 협동조합방식의 노인촌을 세우려 하고있다. 코오롱그룹도 실버산업관련연구소인 구제산업정보연구소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삼익주택·삼양식품·금호·대림건설·청구주택등도 이같은 사업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민간기업의 준비가 끝난 상태인데도 실제 사업의 추진이 지지부진한 것은 노인복지법에 따라 사회복지법인이나 비영리법인만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이에 대해 노인문제연구소 박재F소장은 『국가가 지원할 수 없으나 나름대로 능력을 갖춘 노인들을 위해서는 민간기업의 참여를 유도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노년학회 회장인 성규탁교수(연세대)는 『가정복지를 우선하는 보사부의 정책방향도 일리가 있지만 노인복지예산이 전체예산의 0.17%에 그치고 있는 실정에 비춰 완전한 비영리법인만이 아닌 교회·보험회사·교육재단 등 공익재단만이라도 단계적으로 노인들을 위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두 보금자리◁ ◎유당마을/1인실 월42만원… 아늑한 환경 경기도 수원시 조원동 119 유당마을. 지난 88년 7월1일 사회복지법인 재성(이사장 양창갑)이 우리나라에서 처음 개원한 유료양로시설이다. 수원공설운동장에서 1㎞남짓 떨어져 교통이 편리한데다 공기가 맑고 물이 좋아 아늑한 느낌을 준다. 대지 4천1백59평에 연건평 1천5백평규모의 2층건물도 언뜻보아 기업체의 사원연수원을 연상할만큼 현대식으로 지어졌다. 1층엔 관리실과 식당·이미용실·목욕실·의무실·도서실 등 편의시설이,지하층엔 세탁실 등이 갖춰져있다. 2층엔 1인실 24실,2인실 20실,특실 6실 등 모두 66명이 생활할수 있는 50개의 방들이 가지런히 마주보고 있다. 입주자격은 만65세이상의 건강한 노인 또는 부부로 생활비를 부담할수 있어야 하며 가족들의 강요가 아니라 본인이 희망할 때만 입주할수 있도록 이를 확인하는 입주상담을 거쳐야 한다. 입주비용도 전용면적 6.5평의 1인실이 보증금 1천8만원에 한달 42만원,전용면적 12.5평의 2인실은 한사람앞에 보증금 8백64만원에 한달 36만원을 내야하며 물가에 맞춰 해마다 조금씩 오른다. 현재 할아버지 21명과 할머니 28명등 부부 4쌍을 포함해 모두 49명의 노인이 입주해 있으며 평균연령이 78세에 이르나 대부분 건강하고 활기차게 보인다. 「노인전용호텔」로 불러야 할 이곳은 유일한 규제가 세끼 식사시간에 맞춰야 하는 것일뿐 개인생활은 충분히 보장되고 수원시내 남문시장까지 매일 마이크로버스를 운행,시장보기와 은행출입을 돕고 있다. 일주일에 한차례씩 혈압·맥막·체온등 기초적인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의사의 상담결과에 따라 시내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을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이 사회적 지위가 괜찮았던 탓인지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젊어보이고 체력단련실에서 거꾸로 매달리기를 하거나 잔디밭에서 게이트볼게임을 즐기는 모습은 노년의 아름다움으로 비치기까지 한다. ◎충효의 집/요양시설… 의료진 24시간 상주 유당마을에서 2백여m 떨어진 충효의집(원장 김익희)은 몸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한 첫유료요양시설이다. 결핵및 전염성질환이나 정신질환자·치매환자 등을 제외한 65세이상 노인들의 입주가 가능해 입주자격이 폭넓은 편이다. 대지 6천여평에 연면적 1천5백30평의 초현대식건물로 지난해 3월30일 문을 열었으며 지난해 건축대상을 받기까지 했다. 1인실 52실을 비롯,2인실및 특실등 86명정원에 현재 61세에서 91세까지 20명이 입주해 있으며 대부분 당뇨·신경통·고혈압·골세공증 등의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곳에는 의사와 간호사가 24시간 근무하고 있고 한밤중이나 위급할때 사용할 수 있도록 방과 화장실에 「호출전화」를 놓았으며 경우에 따라 수원시내 종합병원에가서 치료를 받는다. 물리치료실에는 저주파·초음파·적외선치료기 등을 갖추고 있으며 오락실의 오락기구까지 노인들의 기능회복운동에 필요한 것들 위주로 갖췄다. 아들과 딸이 미국에 살고있지만 허리가 좋지않아 이곳에 입주했다는 한할머니(80)는 『운동요법과 약물요법·식이요법 외에 병원치료를받을 수 있어 안심하고 지낼수 있다』면서 『불편한 몸으로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지않아 심리적인 안정감을 가질수 있는게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용면적 6.5평의 1인실이 보증금 4천만원에 한달생활비 40만원,전용면적 9평의 부부실이 보증금 5천만원에 한달 70만원으로 보통노인들이 찾기엔 좀 부담스러운 편이라 할수 있다. 운영을 맡고있는 김원장은 『개원이후 해마다 7억원꼴의 적자를 보고 있으며 현재 입주노인이 20명으로 직원 20명이 1대1로 돌보는 셈이어서 앞으로도 어려운 살림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노인들을 돌보고 있는 사회복지사 김양순씨는 『시청가정복지과에서 일할때 보다 훨씬 힘들다』면서 『노인들의 손과발 눈과 귀가 되어야 하는데다 근력이 떨어진 분들이 대부분이라 잠시도 마음놓을 사이가 없이 하루종일 분주하다』고 말했다. ◎고령화율 12%… 연40조엔 거대시장/유료노인홈 2백28곳… 1만6천명 수용/관련제품 4천여종… 간호서비스 눈돌려 ▷일본의 경우◁ 고령화사회가 눈앞에 다가와 있다.서울신문에지난 20일자 19면에 보도했듯 노인들을 위한 이른바 「실버산업」이 왕성하게 일어날 때가 된 것이다.그것은 그러나 정부의 일시적인 지원책이나 몇몇 개인의 의욕만으로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각급 사회단체나 기업등 우리사회 전반에서 보다 적극적이고 조직적으로 연구하고 개발해야 하다.실버산업이란 무엇이며 우리의 실정은 어떻고,외국에선 어떠한가를 현장을 찾아가며 종합적으로 살펴본다. 「실버 빌라」.도쿄역에서 북쪽으로 25㎞쯤 떨어져 있는 일본의 「유료노인홈」이다.조용한 주택가에 자리잡은 실버빌라는 한국의 고급 빌라만큼이나 화려하고 산뜻하다. 대지 8백여평에 3층으로 지어진 실버빌라의 내부는 고급 호텔과 같은 구조를 하고 있다.지난 6월 이 실버빌라 건너편에 새로 건축된 유료노인홈 「실버 시티」는 더욱 호화롭다.화랑과 도서관까지 갖추고 있는 것이다. 실버빌라에는 64명의 노인들이 입주해 있다.빈방이 없을 정도로 성업중이다.유료노인홈은 일본의 노인인구가 급증하면서 활기를 띠고 있는 실버산업의 밝은 전망을 상징적으로말해주고 있다. 일본 후생성은 실버산업을 『60세 이상의 고령자를 대상으로 하는 민간기업의 상품과 서비스 제공』이라고 정의한다.실버산업은 그 종류가 다양하며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비즈니스가 계속 등장하고 있다.많은 일본기업들은 성장잠재력이 많은 실버산업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일본실버산업의 시장규모는 현재 40조엔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그러나 노령인구의 급증으로 2000년에는 그 규모가 1백조엔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일본의 고령화율(전체인구중 65세이상의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90년에 12%였으나 2000년에는 16.3%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령화율이 7%에서 14%까지 증가하는데 미국이 75년,프랑스가 1백15년이 걸린데 비해 일본은 불과 25년밖에 걸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의 실버산업은 ▲주거 ▲간호서비스 ▲의료및 복지기구 ▲건강및 식품 ▲금융 ▲레저등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주거관련 비즈니스의 대표적인 분야는 「유료노인홈」.유료노인홈은 91년 7월 현재 전국에 2백28개 시설이 있다.수용인원은 1만6천7백여명.그러나 이같은 유료노인홈에 들어가려면 아무래도 돈이 많이 든다는 흠이 있다.실버빌라의 경우 입주금이 4천5백만엔∼1억3천만엔(약8억원)이며 달마다 18만∼44만엔(2백70만원)을 내야 한다.60세 이상의 고령자를 위한 「실버 하우징」도 있다.실버 하우징은 10∼30가구에 1명의 생활보조원이 있는 아파트단지.아파트 복도는 휠체어가 다닐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고 단지내에는 목욕시설,수영장등 여러가지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그밖에 65세 이상의 고령자를 가족 대신 단기간(7일이내)동안 돌봐주는 「실버호텔」도 성업중이다. 일본의 노인인구증가는 건축양식도 변화시키고 있다. 집을 지을때부터 고령화에 대비,주택구조를 설계하고 현관과 복도에는 휠체어가 다닐수 있게 하며 화장실에는 손잡이를 설치하는 이른바 「실버주택」이 증가하고 있다.주택경기의 전반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실버주택 건설업체는 지난해 50%의 성장을 기록했다. 실버산업의 중요한 부분인 복지 및 간호서비스용품업체도 성업중.주요 품목은 보청기·휠체어·특수욕조·안마기·특수 변기·노인용 침대등.노인들의 체형에 맞게 컴퓨터에 의해 자동조절되는 침대도 등장했다.이들 기구와 용품은 약1천여종이며 상품 아이템수는 4천여종.노인들은 일본건강식품협회가 지정한 35종의 건강식품을 즐겨찾고 있다.건강식품과 함께 건강체크 서비스업체도 등장했다.입회금 5천엔(약3만원)과 월회비 1천3백엔을 내면 자택에서 정기적인 건강체크를 받을 수 있다.그밖에 다양한 여행프로그램·보험·노후 자금관리·청소등 각종 서비스업체가 성업중이고 작동을 간소화시킨 가전제품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대화은행 종합연구소의 오타연구원은 『일본의 현재 소비시장 구조는 젊은층 중심으로 되어 있지만 고령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소비패턴이 바뀌고 저축·연금 등으로 여유자금이 많은 노인들의 구매력이 크게 신장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실버산업의 전망은 밝다』고 말한다. 실버빌라등 5개의 유료노인홈을 경영하는 태평양실버서비스의 나카무라이사도 『유료노인홈등 실버산업의 전망은 밝다』고 말한다.
  • 공공기관 재활용품 우선 구매/이달중순부터

    ◎연금매장에 재생지등 판매코너/부처별 분리수거책임자 선정/총리훈련 확정 앞으로 정부 각 부처는 재생지·재생고무제품·재생플라스틱제품등 재활용품을 우선적으로 구매해야 하며 폐기물 감량화를 위해 1회용품 사용을 억제해야 한다. 정부는 4일 하오 환경처에서 내무·건설·보사부등 14개부처 관계자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공분야 폐기물재활용 촉진을 위한 국무총리훈령을 최종 확정했다. 환경처는 이날 회의에서 최근 민간분야에서 전개되고 있는 폐기물재활용운동을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정부부처와 산하기관등 공공분야에서 폐기물감량화및 분리수거에 앞장서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총리훈령을 제정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훈령에 따르면 정부 각부처는 재활용품 우선구매와 함께 배출쓰레기 분리수집을 위한 보관용기를 비치,책임자로 하여금 관리토록 하고 산하기관 및 민간단체를 대상으로 폐기물재활용을 지도,권고토록 하고 있다. 이 훈령은 감량화및 재활용촉진계획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정부기관간 역할을 분담키로 하고주무부처인 환경처가 재활용업무를 총괄토록 했다. 또 조달청의 경우 재활용제품 구매지침을,총무처는 연금매점에 재활용품판매 코너를 설치토록 하는 한편 내무부는 반상회등을 통해 대국민 홍보를 전개키로 했다. 환경처는 공공분야의 재활용품 우선구매로 재활용품 수요와 구매력을 제고,재생산업이 육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경처는 이날 회의에서 최종확정된 총리훈령을 총리실의 승인을 받아 이달 중순께 공포할 예정이다. 환경처는 또 이 훈령의 주요내용을 현재 추진중인 폐기물의 발생억제와 자원재활용촉진법 에 반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유통업(경제 거품 걷히는 현장:7)

    ◎비싸야 팔리던 고가품시대 종막/사치품판매업소 석달새 12%선 폐업/알뜰구매확산… 중저가품만 찾아/가전등 여름성수용품 매출 25∼30% 격감 대형 백화점을 비롯,대부분의 가전·의류·구두등 전문 판매업소들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최근 바겐세일을 하고있다.그러나 매장만 북적댈뿐 예전만큼 매상이 오르지 않는다고 울상들이다. 특히 가전제품과 여름잡화용품은 성수기인데도 오히려 매상이 줄고 있다고 아우성들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1일부터 20일까지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벌였음에도 불구하고 가전제품은 지난해에 비해 26.8%가 줄어든 하루평균 6천만원 어치를 파는데 그쳤다. 신세계 백화점도 역시 같은기간중 에어컨과 선풍기,냉장고등 가전제품의 매상이 지난해보다 35%나 줄어든 하루평균 4천5백만원에 불과했다. 또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중 가전제품의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28%나 떨어졌다. 신세계 백화점 박주성과장은 『예년 같으면 여름판촉기간중 20% 가량 매출이 늘어났으나 올해는 전체적으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면서 『일반소비자들의 구매력이 현저하게 줄어든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업체들의 매출이 부진한 것은 지난 1·4분기에도 마찬가지였다. 미도파 백화점의 1·4분기중 총매출액은 6백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백6억원 보다 18.8%가 증가하는데 그쳤다. 미도파 백화점 명동점은 매출액이 12%가 증가했을 뿐이다.이 백화점 관계자는 『불경기와 과소비 억제정책에 따라 고가품위주의 매출이 현저히 떨어지는 대신 중·저가품은 그런대로 꾸준히 팔리고 있는 편』이라며 『전반적으로 사치풍조와 충동구매가 줄어든 반면 값싸고 실속있는 상품이 잘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신세계 백화점도 이같은 추세를 반영,올해는 매출목표신장률을 지난해의 30%보다 13% 포인트나 적은 17%로 잡고있다. 상공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매출액은 지난 88년 1조3천8백억원에서 89년에는 2조2백억원으로 46%,90년에는 4조1천4백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무려 1백%이상 급신장해 왔으나 올해는 매출신장이 이에 훨씬 못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백화점 이외의 전문상가나 유통업체들도 비슷한 실정이다. 어렵다 어렵다하지만 매출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고 지난 몇년동안 흥청망청했던 것에 비해 나쁘다는 얘기다.경제전반에 걸친 거품해소의 영향이 결국 유통업계에 미치고 있는 것이다. 높은 마진과 물건만 갖다놓으면 팔리던 잘못된 행태에 길들여져 제대로의 경영을 하지 않았던 업체들은 매출감소를 견디지 못하고 자금난으로 문을 닫기까지 하고있다. 국세청 조사결과 강남지역 및 원효전자상가,남대문시장 주변에 몰려있는 1천5백40개의 사치성소비재 판매업소 가운데 지난 1월부터 3월 사이 1백15개 업소가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의류 17개,가전제품 7개,스포츠용품 19개,가구 5개,건자재 3개,기타 액세서리 62개 등이다. 특히 지난해 9월부터 11월사이 사업장별로 일제조사를 실시했던 강남구 압구정동 로데오거리등 사치성소비재 판매업소 밀집지역의 경우 총 조사업체 1백87개 가운데 12%인 33개가 폐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역 주변에 있는 의류점과 가구점들도 월매상고가 20∼30%씩 떨어져 이들 업체중 상당수가 다른 지역으로 옮기거나 전출을 고려하고있는 실정이다. 용산 원효전자상가에서 K오디오 가게를 하는 김모씨도 『지난해는 10월부터 12월까지 석달동안 매출액이 2억원을 웃돌았으나 올해는 1월부터 3월 사이 1억2천5백만원 밖에 올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자공업진흥회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부진으로 부도를 냈거나 영업을 포기한 대리점은 전국 4천3백20개 가전대리점 가운데 12.5%에 해당하는 5백40개에 이르렀다. 가전대리점의 매출액 대비 총이익률도 89년 10%에서 90년 8.8%,91년 8%로 계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남대문 시장내 수입품 전문상가의 경우 지난해까지만 해도 권리금이 2천만원 정도했으나 지금은 권리금이 아예 없고 그나마 빈가게가 늘고 있는 형편이다. 유통업계의 이같은 아우성에 대해 한덕수 상공부 산업정책국장은 『유통업계가 그동안 호황을 누렸던 것은 사회전반적인 과소비 풍조때문이었다』고 지적,『유통업계라고 경쟁이 없을 수 없는한 아무런 경쟁력 없이 과소비 현상을 부추기며 실제이상으로 부푼 매출덕분으로 재미를 보아왔던 유통업소가 거품이 걷히고 개방이 되고있는 상황에서 문을 닫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분석했다.유통업계도 이제는 서비스를 앞세워 건전한 수요를 창출해 나가는 시대가 오고 있다는 지적이다.
  • 안팔리는 첨단제품/일 가전업계가 허덕인다(해외경제)

    ◎하이테크시장 아키하바라에도 어두운 그림자/PC판매량 2년전의 절반수준/소니,작년 창업이래 첫 2백억엔 적자/미 일 경기후퇴 따른 구매력 저하가 원인/“지나친 다기능화에 소비자 식상” 분석도 아키하바라(추엽원).일본을 방문하는 한국사람들이 적어도 한번쯤은 찾는 일본 가전제품의 「메카」이며 도쿄에 있는 세계 최대의 첨단하이테크제품 유통시장이다.거대한 하이테크제품 시장인 아키하바라는 일본의 경제발전과 함께 성장해왔다.아키하바라의 화려함은 눈부신 일본경제 발전의 상징이기도 하다.그러나 최근들어 아키하바라에도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일본이 자랑하는 TV·비디오·컴퓨터등 하이테크제품들의 판매가 부진하기 때문이다.가전제품 유통의 심장부인 아키하바라의 「불황」은 곧 일본전체의 첨단기술상품판매의 침체를 나타내주는 것이다. 아키하바라에 있는 한 대형 판매점의 경영자는 『퍼스널 컴퓨터 판매는 2∼3년전에 비해 절반에 지나지 않으며 비디오등 가전제품 판매도 매우 부진하다』고 말했다.그는 다른 상점들도 마찬가지라며 『지난 연말부터 나타난 판매부진은 날이 갈수록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산성 통계에 의하면 지난 3월 가정용 비디오 생산량은 총1백67만8천대로 지난해 3월보다 29.1%나 감소했다. 3월의 비디오 수출도 지난해 보다 14.4%가 떨어졌다.비디오의 수출감소는 지난 13개월동안 줄곧 계속돼 왔다. 컬러TV의 3월 생산량도 1백60만9천대로 6.6%가 줄었다.수출도 미국에는 86.4%,유럽공동체(EC)에는 64.6%나 크게 감소했다.퍼스널 컴퓨터도 마찬가지로 지난해 총매출액은 1조1천7백29억엔이었다.전년도에 비해 7%가 감소한 액수다. 하이테크제품의 판매부진으로 마쓰시타 일본전기(NEC),도시바등 가전업계의 경상이익도 크게 악화되었다.첨단기술의 상징인 소니는 창업이래 최초로 2백억엔의 적자를 기록했다. 기술과 품질등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자랑하는 일본하이테크 제품들의 「불황」원인은 무엇인가.많은 경제학자들은 미국과 일본국내 경기후퇴로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불황만이 이유의 전부는 아니다.일부 경제전문가들은 기업들의 기술개발능력과 소비자의 구매성향의 변화를 지적하고 있다.기술관계출판사 「공업조사회」의 시무라사장은 『일본 하이테크기업들이 추구해온 제품의 「바로크화」를 소비자들이 거부하고 있다』고 분석한다.그는 기업들이 중세의 화려한 바로크 건물양식과 같이 제품에 다양한 기능을 부여하여 화려한 상품을 개발판매해 현대 소비자들은 잘 쓰지도 않는 기능이 많이 부착되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이같은 다기능제품들은 결국 값만 비싸게 올렸으며 소비들은 이같은 비싼 제품보다는 값이 싸고 단순한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기업들은 그러나 아직도 제품의 「다기능화」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한기업이 5가지 기능이 있는 제품을 생산판매하면 경쟁사는 7가지 기능의 새상품을 개발한다.제품기능의 다양화는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며 하이테크제품 시장 확대에 크게 기여해왔다.소비자들은 충분히 쓸수 있는 제품을 가지고 있어도 새기능이 첨가된 신제품이 나오면 교체하는경향을 보여왔다.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이같은 구매성향을 충동하며 제품의 「바로크」화를 계속 추구하고 있다.그러나 데이쿄대의 호시노교수(현대기술사전공)는 『역사적으로 볼때 다기능화 후에는 다시 단순기계화로 돌아온다』고 말한다.그러나 기업은 사용하기 편리한 제품생산을 지향하는 기술개발을 계속하지 않으면 안된다. 호시노교수는 가전제품시장의 성숙화도 하이테크상품 불황의 주요 원인이라고 말한다.대부분의 일본가정에는 TV·비디오·오디오 등 가전제품들을 모두 갖추고 있다.꼭 사지 않으면 안될 상품이 없는 「포화상태」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포화상태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차원의 상품개발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하이테크제품의 「스타탄생」이 필요한 것이다.지난 60년대 가전업계의 「3종의 신기」라고 불렀던 TV·냉장고·세탁기와 같은 폭발적 수요를 창조할 제품개발이 필요하다고 호시노교수는 말한다.지금은 하이테크업계의 「스타불재」라는 지적이다. 호시노교수는 『일본기업들은 창조적기술개발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하고 있다.소니의 기술담당자도 「기술개발의 둔화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자인하고 있다.그러나 일본의 기술수준은 아직도 세계 최첨단이다.
  • “가장 잘사는 도시 안산”/신한은,전국 73개시 경제력조사

    ◎구매력·세금부담·소비성향등 6개항목서 수위/성장성 1위는 동광양… 전남북지역 상위권 속해/살기좋은곳 과천… 미금등 기타위성도시는 열악 국내에서 안산이 가장 경제적 수준이 높은 도시로 나타났다. 29일 신한은행 부설 신한종합연구소가 지난90년 현재 전국 73개의 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경제력비교」에 따르면 경기도 안산시와 울산·여천·김해 등 4개도시가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도시들의 평가기준은 인구증가율·1인당 세금부담액·음식업판매액 등 6개항의 시장성과 제조업 종업원 및 출하액증가율 등 8개항의 성장성,주택보급률·1인당 공원면적 등 9개항목을 포함한 생활환경정비도를 상대적으로 가중평가해 매겼다. 이같은 세부문을 A·B·C·D 네등급으로 평가한 결과 73개 도시중 안산등 4개도시가 세부문에서 모두 A등급에 속했다. 특히 안산은 지난 85년에 이어 시장성에서 수위를 차지한 데 이어 성장성에서 3위,생활환경정비도에서 9위를 차지했다. 부문별로는 도시의 인구·소득·소비성향등 구매력을 따지는 시장성에서 안산이1위를 차지했으며 송탄·김해·서울·여천 등의 순위를 보인 반면 김제·상주·나주 등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성장성 면에서는 80년대 급속한 공업화를 이룩한 동광양이 1위,다음이 여천·안산·창원·김해 등이 순이었으며 태백·점촌·여수가 86∼89년동안 가장 낮은 발전속도를 보였다. 공공서비스의 충족도를 평가한 생활환경정비도는 과천이 1천명당 공공도서관 장서수에서,서산이 1백명당 전화보급대수에서 수위를 차지한데 힘입어 전체적인 면에서 가장 살기좋은 도시로 평가됐다. 반면 최근 시로 승격된 대도시주변의 미금·하남·경산·군포 등은 의료·교육·공원 등의 서비스시설이 가장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경남해안도시가 시장성이 뛰어났으며 성장성면에서 전남북지역이 대체로 높은 순위를 나타내는 특징을 보였다.
  • 과소비향연 그 이후/우홍제 본사 편집위원(굄돌)

    투기와 과소비의 거품이 서서히 걷혀 가면서 우리 경제의 허약한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그동안 과열됐던 내수경기가 식어감에 따라 휴업·폐업 유흥업소가 늘어나고 있으며 부동산·건축부문에도 찬바람이 불어 날품노동자 품삯이 떨어지고 취업기회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중소기업 도산에 대한 우려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어음부도율 급증,무역적자폭 확대,실업증가등 어느 하나 밝은 면을 찾기힘든 게 요즘의 경제 현실이다. 아직은 사회일각에서 흥행대는 모습이 계속되고 있지만 이는 중독증세가 심화된데다 가다가 갑자기 서지 못하는 관성때문인 것 같다. 그렇다.우리는 몇해 동안 분수에 넘치게 너무 먹고 마시고 너무 놀았음을 시인하지 않을 수 없다. 당국 기업 일반소비자 모두가 제몫을 하는데 충실치 못해서 몇년 전의 어렵게 쌓고 다진 흑자경제기조가 힘없이 무너져 내린 것이다. 특히 대기업들은 과소비풍조에 편승,고가 외제품수입에 앞을 다툼으로써 국내 구매력을 해외로 유출시키는 결과를 낳는 등 제살베어먹기식 이윤추구로 정신 없었다. 이는 지금까지의 국내 산업보호정책이 과연 무엇을 위한 것이었나하는 의문을 갖게 한다. 대부분의 대기업들은 과거 수십년 동안 금융·세제등에 걸쳐 각종 특혜성격의 행정지원을 받아왔다.그과정에서 국민들은 세금을 더 내야 했고 은행문턱이 높아지는 상대적 불이익을 감내할 수밖에 없었으며 중소기업들도 설 땅이 좁아지는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이러한 산업보호정책의 대가로 대기업들은 마땅히 생산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고 국가경제 체질을 강화하는 쪽으로 보답을 했어야 옳았다. 그러나 이들은 부동산등의 투기와 과소비를 부추기는데 앞장서는 것으로 산업보호정책에 대한 빚을 갚으려 했다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게다. 거시적인 안목에서 흑자관리에 관한 지도를 제대로 못한 당국의 경제정책 관련인사들도 책임을 느끼고 분발해야 함은 두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물론 시장경제에서 호·불황의 사이클은 그어지게 마련이다.그렇지만 침체의 낙벽을 줄이는 노력을 게을리한다면 우리 경제의 현실에 밝은 빛은 비치기 힘들다. 이러한 노력은가장 먼저 투기와 과소비의 향연에 따른 금단증상을 극복하는 형태로 나타나야 할 것이다.
  • 북방의존의 허상/우홍제 본사 편집위원(굄돌)

    결론부터 말한다면 우리의 북방의존 경제발전 전략은 심각히 재고돼야 할 시점에 와 있는 것 같다. 중국과 연방해체 이전의 소련및 동구권과의 관계가 개선되고 그들이 개방정책을 추진하자 국내기업들은 북방을 상대로 수출부진 타개등 활로찾기 노력을 기울여 왔다. 중국에 대한 직·간접 투자가 허용됐을땐 『11억인구가 우리 제품을 하나씩만 사준다면…,또 값싼 노임으로 이들의 노동력을 활용한다면 이 얼마나 수지맞는 장사이겠는가』하는 식으로 희희낙락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들 국가의 산업과 소비수준을 감안하면 우리정도의 기술과 생산제품만으로 충분히 시장개척을 할 수 있고 수출증대를 이뤄 갈 수 있다고 낙관했다. 성급한 북방정책에 대해 경고성 지적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미국 유럽공동체(EC)등의 통상압력으로 인한 피해를 북방에서 보상받으려는 분위기가 훨씬 강했다. 아니 더 정확히 꼬집어 얘기한다면 기술혁신을 위한 투자나 신제품 개발에 게을리하는 국내산업계의 고질적인 타성이 안이한 북방의존의 결과를 가져왔다고 할 수 있을게다. 제품의 가격·비가격 경쟁력이 선진공업국 보다 열세인 상황이어서 쉽게 살길을 찾기 위해 북방으로 발길을 돌렸다는 얘기다. 그런데 우리와 북방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경제적 현실은 어떤가. 그들은 전반적으로 구매력이 약해서 국내기업들의 수출증대노력은 성과를 거두기 어려운 욕심일 뿐이란 사실로 비쳐지고 있다.또 미국산에 이은 중국산 농수산물의 무분별한 대량수입으로 국내관련 산업기반이 무너져 내리고 있는 실정이다 북방에서의 시장개척이 힙겹게 되자 그들의 값싼 물품을 마구잡이로 수입해서 이익을 남기고 있으며 국제수지 적자를 늘려 국가경제를 위축시키고 있는 것이다. 해답은 간단할 것이다.마음이 내키든 아니든 시장이 넓고 구매력이 풍부한 미국등 기존 선진국을 대상으로 다시 한차례 피땀어린 도전을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 경제안정기반을 힘들여 구축하고 산업경쟁력을 높여 우리제품이 이들 선진국 시장에서 견디어 내도록 온갖 성과 열을 다해야 한다. 고통없이는 얻는 게 없음을 당국과 근로자,특히 기업들은 더 늦기전에 새삼 되뇌어야 할 때다.
  • 최대흑자국 일본/세계 20개국과 비교해본 급여수준(해외경제)

    ◎노동자 살림은 빠듯/명목상 세계5위… 고물가로 구매력은 낮아/노동시간 최장… 시간급 환산땐 독75%수준/기업 평균분배율 67%… 나머지 재투자로 경쟁력 제고 세계최대의 채권국이면서 불어나는 흑자를 주체하지 못해 「고민」하고 있는 경제대국 일본의 노동자들은 급여수준이 미국이나 영국등 선진국에 비해 높지 않으며 씀씀이도 헤프지 않은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그렇다고 기업이 번 돈을 기업주가 독차지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일본기업들은 기업이윤의 일부를 노동자에게,일부는 경영자에게 돌린다.그러나 무엇보다 이윤의 상당을 기업의 경쟁력제고를 위한 내부유보나 설비투자에 활용하고 있는 것이 일본기업들의 특징이다. ○연수 2천4백34만원 노동분배율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낮은 것이나 기업의 이윤축적을 통해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온 것이 바로 일본을 경제대국으로 올라서게 한 동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들은 세계적인 컨설팅회사인 「다워즈 배링」사가 최근 미국·영국등 세계21개국의 주요기업(2억5천만달러규모이상)을 대상으로 이들 기업의 노동자와 사장의 월급을 비교조사한 결과 드러났다. 일본 노동자들은 얼마나 일을 하며 또 얼마를 급여로 받고 있는지 또 최고경영자의 급여는 얼마나되며 일본인의 복지수준은 어느정도인지등에 대해 이 조사는 상세히 밝히고 있다. 제조업 노동자를 볼 때 일본의 급여수준은 2천4백34만원(연간총수입)으로 세계5위에 올라 있다.여기서 급여란 종업원에게 고정적으로 지급되는 급여뿐아니라 사회보험료 퇴직금 복리후생비등 급여형태의 모든 수입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스위스가 연간2천8백62만원으로 21개국 가운데 1위이고 독일(2천5백66만원)스웨덴(2천5백60만원)캐나다(2천4백97만원)도 일본보다 높다.미국(2천2백33만원)과 영국(1천8백79만원)은 일본보다 낮으며 한국은 1천3백41만원으로 세계15위로 랭크돼있다. ○사장봉급은 미의 절반 이처럼 세계5위의 급여를 받지만 일본노동자들의 실제 노동시간은 독일보다 연간 5백26시간,미국보다는 1백76시간이 길다.따라서 일본노동자의 급여를 시간급으로 환산하면 1만2천7백72원으로 독일(1만7천1백23원)의 75%에 불과하다. 이는 물론 미국 영국보다 높은 것이나 초과근무수당이 포함돼있지 않아 초과근무를 포함,시간급으로 환산하면 미국보다 약간 낮아지리라는 분석이다. 일본노동자의 급여수준이 이렇지만 미국이나 독일에 비해 일상생활에서의 구매력은 낮다.일본을 1백으로 했을 때 미국이 1백46,독일이 1백15,영국이 97,이탈리아가 84다.세계21개국과 비교해 일본의 구매력수준은 소득순위보다 낮은 7위에 속한다. 더욱이 이 구매력에 주거개념이 포함돼있지 않은 것이어서 일본의 비싼 토지와 주택사정을 감안하면 일본인 생활의 풍요로움은 7위보다 처질 것이라고 이 조사는 지적하고 있다.다시말해 회사에서는 비교적 높은 급여를 지불하고 있지만 토지·주택이 비싼 일본의 경우 노동자들이 그만큼 풍요롭지 못하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일본의 높은 생산성과 이에 따른 소득은 모두 어디로 가는 걸까. 자연 최고경영자의 급여수준으로 관심이 옮아갈 수 밖에 없다.그러나 실상을 들여다보면 일본사장들의 연간수입도 그다지 높은 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일본 사장의 연간총수입은 2억7천4백34만원으로 미국 최고경영자의 연간수입(5억5천1백60만원)의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으며 세계21개국 가운데 10위를 차지,일본노동자 소득순위(5위)보다 낮다.사장의 구매력을 보면 일본사장을 1백으로 했을 때 미국이 3백24,독일이 1백54,이탈리아가 1백49로 세계21개국중 17위로 돼있다. 또 생산노동자에 대한 최고경영자의 총급여를 배수로 비교해보더라도 일본의 경우 11배로 미국(25배)등 선진국은 물론 베네수엘라(68배)브라질(66배)멕시코(53배)등에 비해 매우 낮다.따라서 국제적으로 보자면 일본은 노동자보다는 사장의 급여나 생활수준이 낮은 편에 속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임금상승률 연2.3% 일본기업들은 생산성이 높으면서도 이처럼 노동자나 최고경영자에게 급여를 많이 주지 않고 있다.대신 이익의 상당을 자본으로 축적하고 있다. 85년부터 89년까지 일본기업의 평균노동분배율(고용자소득을 기업소득으로 나눈 것)은 67.7%로 같은 기간 미국의 80.1%,영국의 79.9%보다 낮았다.시간당 제조업 실질임금상승률도 85∼89년 연간평균 2.3%로 독일(2.8%)이나 영국(3.0%)보다 떨어졌다.물론 이같은 임금상승률이 미국(0.9%)이나 이탈리아(0.7%)보다는 높지만 일본의 경제성장추이를 보면 결코 높다고 할 수 없는 수준이다. 어쨌든 벌었다고 해서 몽땅 쓰기보다는 기업의 내부유보로 저축하거나 투자에 활용하려는 일본기업의 자세야말로 오늘의 일본경제를 가져온 역동력으로 보인다.
  • 원화/달러보다 26% 과대평가/영지,햄버거값 기준 구매력 평가

    ◎한개값 2천3백원… 미선 2.19불/현가치로 보면 1불당 1천50원선 햄버거값만을 놓고 볼때 우리나라의 원화는 미국달러화에 비해 26%가량 과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본의 엔화,독일의 마르크화등 대부분의 세계 각국통화에 비해서도 달러화가 과소평가돼 미국경기의 회복세에 따라 달러화가 앞으로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영이코노미스트지가 최근 세계23개 국가에서 팔리고 있는 맥도날드 햄버거 1개값을 기준으로 계산한 구매력 평가환율을 보면 원화환율이 달러화에 비해 26%가량 높게 평가되고 있다. 즉 국내에서 2천3백원에 팔리는 햄버거값은 미국에서 2.19달러에 팔림으로써 우리나라의 구매력 평가환율은 달러당 1천5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0일 현재 달러당 실제환율이 7백78원인 원화환율에 비춰볼때 달러화가 26%가량 가치가 떨어져 있음을 뜻한다. 즉 국내의 햄버거값은 미국에서 살때보다 26%가 비싸며 현재의 원화환율이 계속 상승할 가능성이 높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햄버거값을 기준으로 볼때 달러화는 독일 마르크화에 비교해서도 20%가량 과소평가되고 있다. 달러화는 이밖에 프랑스의 프랑화에 비해 33% ▲덴마크 49% ▲싱가포르 24% ▲스웨덴화에 비해 49%등 16개 국가에서 과소평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햄버거값은 러시아·호주·중국·브라질·헝가리·홍콩등지에서 미국에서 보다 싼값에 팔려 이들나라에서는 달러화가 과대평가되고 있다. 햄버거값을 기준으로 한 유럽국가들간의 환율비교에서는 EC회원국 대부분의 통화가 독일 마르크화에 비해 과대평가되고 있다. 이같이 미달러화가 세계 각국통화에 비해 낮게 평가되고 있음에 따라 달러가치가 미국의 경기회복에 따라 계속 오를 것이란게 외환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 성수기불구 하루거래량 270여대 불과(중고차시장)

    ◎소형 10만∼20만원·대형 50만원선 내려 중고차 시세가 계절적으로 최대 성수기인 4월들어서도 약보합권을 맴돌고 있다.시세 지표가 되는 거래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정도가 줄어들어드는 기현상을 보였다. 배기량 1천6백㏄미만 소형의 경우 10만∼20만원,1천6백∼1천8백㏄의 중형은 20만∼30만원,1천8백㏄이상의 대형은 50만원정도씩 일제히 내려 무기력 장세를 그대로 보여 주고 있다.거래량도 하루 2백70여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하루 평균 4백여대를 훨씬 밑돌아 구매력 실종현상을 드러내고 있다. 이같은 중고차시세의 약세는 경기 침체에다 92년형 신모델 새차의 출고가 원활해 수요자들이 새차쪽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수입품 면세점 활황/서울 9개업소 판매량 급증

    ◎올들어 5천6백만불… 전년비 19% 늘어 올들어 국내 수입면세품 판매업계가 활기를 띠며 지난해의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다. 6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중 서울시내 9개 종합면세점의 수입면세품 판매실적은 1천8백7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천3백86만달러보다 34.9%,4백84만달러가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같은 영업신장률은 지난 1월의 6.0%,2월의 20.8%에 비해 현저히 늘어난 것이며 특히 지난해의 연 평균 신장률인 0.5%에 비하면 7배에 달해 올들어 면세점업계가 지난해의 영업부진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올들어 3월말까지의 수입면세품 판매실적은 5천6백43만달러를 기록,지난해 동기의 4천7백31만달러보다 19.3%,9백12만달러가 증가했다. 올들어 면세점업계의 영업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은 일본관광객중 단체관광객보다는 개인관광객이 늘고 있고 지난해 하반기 이후 면세점을 찾는 외국관광객의 구매력이 높아진데 주원인이 있다.
  • 과소비·고임금·투기가 오름세 주도(물가를 잡읍시다:2)

    ◎기업은 부단한 기술개발로 원가 절감/가계도 씀씀이 줄여 저축 늘려나가야 경제전문가들이 한나라 경제가 얼마나 튼튼하가를 알아보기 위해 맨먼저 들여다보는 수치는 그 나라의 물가상승률이다.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일본이나 서독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지난 10여년간 줄곧 연2∼3%로 안정돼 있는데 비해 경제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남미나 구소련등은 물가폭등에 시달리고 있는 점이 바로 경제에 있어서 물가안정이 얼마나 중요한 과제인가를 잘 나타내 주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경제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던 70년대까지도 20∼30%의 높은 물가상승에 시달려오다 80년대들어 연율 3%수준으로 비로소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그러나 지난 86년부터 88년까지 지속된 저유가 저달러 저금리의 3저 현상에 따른 호황이 끝나고 90년대에 들어선 이래 다시 연간 9%선의 고물가가 계속되고 있다.올해1월부터 3월까지의 1·4분기중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6%,도매물가상승률은 0.8%로 지난해의 4.9%와 1.3%에 비하면 다소 진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물가안정기인 80년대 중·후반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물가는 왜 오르는 것일까. 경제학자들은 물가를 「경제활동의 결과치」라고 말한다.국민경제를 구성하는 각 부문 즉 정부와 기업·가계 등이 행한 경제활동이 누적되어 지수로 나타나는 것이 물가라는 설명이다. 정부는 적절한 경제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실효성있게 집행하고 있는가.기업은 싼값에 좋은 물건을 만들어내기 위해 생산활동에 전념하고 있는가.아니면 부동산투기 등의 불로소득에 한눈을 팔거나 시장질서를 교란시켜 폭리를 취하고 있지 않는가.가계는 낭비적인 요인을 제거하고 근검절약하는 소비행태를 하고 있는가.아니면 과소비와 향락에 젖어 돈을 물쓰듯 하고 있지 않는가.정부·기업·가계의 경제활동이 어떤 행태를 보이는가에 따라 물가가 치솟기도 하고 안정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관점에서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물가불안은 고임금과 부동산가격 폭등 및 과소비현상에 있다는 것이 대부분의 경제분석가들의 일치된 견해이다. 정부는 매년 임금교섭철이 다가오면 근로자들의 임금인상률을 생산성 증가율의 범위이내로 안정시키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그러나 지난 몇년간 노·사간의 협상을 통해 타결된 임금인상률은 생산성 증가율을 훨씬 앞지르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일례로 노사분규가 극심했던 80년대말에서 90년대초 사이에 근로자들의 임금은 연평균 20%수준으로 오른데 반해 생산성증가율은 10% 수준에 그쳤다.기업은 근로자들의 임금이 생산성증가율 이상으로 오를때 임금초과상승분을 자체 경영개선을 통해 흡수할 수도 있다.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처럼 수년간 임금의 초과상승이 지속된 경우에는 경영개선의 노력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부득이 제품가격에 반영,물가를 올리지 않을 수 없다. 생산성증가율을 초과하는 고임금은 기업의 측면에서 제품원가 상승을 통해 물가상승 압력을 유발하는 것 이외에도 또다른 경로를 통해 물가를 자극한다. 임금은 근로자측에서 보면 소득으로서 가계구매력의 원천이 된다.임금소득이 급격히 늘어나면 씀씀이가 헤퍼지게 마련이다.전보다 값비싼 물건,더 나은 서비스를 찾게 되고 이것이 누적되면 국민경제 전체로는 폭발적인 수요증가를 통해 물가상승을 유발한다.지난 수년간 쇠고기소비량·자동차판매량의 급증과 고급 아파트값의 폭등은 이같은 현상을 잘 설명해 주는 대목이다. 고임금과 함께 지난 수년간 계속된 부동산값 폭등이 현재의 물가불안을 초래한 주범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부동산의 경우 관계당국의 집계에 따르면 86년부터 90년까지의 5년간 땅값 상승에 따른 불로소득총액은 9백42조원에 이르고 있다.이는 같은 기간중의 GNP(국민총생산)합계액인 6백30조원의 1.5배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부동산값 폭등은 1차적으로 각종 건물 임대료와 집세를 상승시켜 물가를 자극한다.이와 함께 엄천난 불로소득은 소비수요의 급증으로 이어져 사회 전반에 과소비현상을 만연케 한다. 부동산값이 오르면 공장이나 도로·항만 등 사회간접자본 시설용 부지를 싼값에 구입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기업의 생산활동을 위축시켜 물가불안을 초래하게 된다. 이밖에도 물가를 오르게 하는 요인으로는 인플레 기대심리와 과도한 유통비용,독과점 기업의 횡포,장마·가뭄 등 자연재해 등이 지적되고 있다. 인플레가 장기간 지속되는 나라에서는 한결같이 주식·예금 등의 금융자산보다는 부동산 등의 실물자산을 갖고자 하는 사람이 늘어나 실물투기가 성행하게 마련이다.또 사람들은 물가란 으레 오르는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고 물가가 오르면 돈의 가치가 떨어져 손해를 보게 되므로 당장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도 미리 사두는 가수요 현상을 빚어 물가를 더욱 자극하는 악순환을 불러온다. 따라서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정부나 기업 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노력도 절대 필요하다. ▷알림◁ 1일자 「물가를 잡읍시다」의 도표가 제작착오로 중복됐음을 사과드립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