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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프코리아 2010-아이 낳고 싶은 나라(8)] 저출산 대책 어떻게

    [점프코리아 2010-아이 낳고 싶은 나라(8)] 저출산 대책 어떻게

    정부 저출산 대책의 패러다임 전환이 절실하다. 전문가들은 재정 지출의 우선 순위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프랑스나 스웨덴 등 출산 정책이 풍부한 유럽 국가들처럼 재원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지평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10일 “우리나라는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가는 과정에서 신자유주의를 강조하느라 복지는 국가가 아닌 개인 차원의 문제라는 인식이 강했다.”면서 “이제 저출산 대책에서도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현하는 차원에서 고소득자에게 높은 누진세를 적용하는 등 사회적 합의 도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들은 관련 정책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만큼 세금을 내고 국가는 투명하고 균형 있게 재원을 분배해야 한다는 얘기다. 우리나라는 2026년 초고령사회(노인인구 비중 20% 이상)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고령화의 속도가 유례를 볼 수 없을 만큼 빠르다. 그 결과로 노동력 부족과 젊은 세대의 노인 부양 부담 급증이 불가피하다. 신윤정 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아동, 여성, 가족에 대한 책임을 지금까지 개인에게 미뤄왔으나 이제는 한 가정의 아이를 키우는 게 결국 국가가 할 일이고 국가를 위한 일이라는 생각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주력하고 있는 ‘일과 가정의 양립’이라는 기치도 세심한 설계 없이는 말뿐인 잔치로 끝날 수 있다. 저출산 대책이 취약계층, 저소득층에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것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 출산율이 내려갔다가 다시 반등한 유럽 국가들은 저소득층이 아닌 중산층 이상까지 정책을 펼친 사례가 많다. 프랑스는 1994년까지 합계출산율이 1.66명까지 떨어지다 그 다음해 1.71명으로 늘어났고 2006년에는 1.98명까지 올랐다. 우리나라는 보육료나 육아휴직의 급여수준 등도 노르웨이, 스웨덴 등과 비교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평균 임금 수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월 50만원을 육아휴직 수당으로 지급하지만 스웨덴은 임금의 80%까지 보장한다. 유럽 국가들은 여성들이 휴직하면 받는 양육 수당을 여성들이 일을 하지 못한 데 대한 기회비용 차원으로 접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육료 지원 확대는 구매력이 낮은 저소득층에게 절실한 방안이지 중산층은 시간 연장형이나 야간 보육 시설 같은 보육 인프라, 사교육 경감 등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소득별로 저출산 정책에 대한 요구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 수혜 대상을 늘리 데만 급급해서는 실효성이 없다는 견해다. 김현숙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는 워킹맘 가구에 대한 자녀 세액공제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교수는 “자녀가 있는 일하는 엄마에 대해 소득세를 깎아주자는 취지”라면서 “이전 정부에서도 법으로 만들고 싶어했으나 세수 결손에 세액 감면을 온갖 곳에서 요구하니까 경제 부처에서 반대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회 예산정책처의 조사 결과 우리나라 저출산 대책의 74.1%는 출산·보육 등 초기 대응에 맞춰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 부모들이 체감하고 있는 부담은 아이가 자라면서 생겨나는 주택 문제나 교육 문제에 쏠려 있으므로 아이가 태어나서 성인이 되기 전까지 생애 주기 전반에 걸친 정책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하다. 보육 인프라 확충과 출산 여성에 대한 고용 보장, 육아휴직 급여 보장 등 민간이 나서지 않으면 아무리 제도가 잘 갖춰져 있어도 출산율 개선 효과는 크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강제하거나 가정친화적인 기업들에 대해 보조금을 주는 방안이 적은 재정으로도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대철 국회 예산정책처 분석관은 “장애인 의무고용이 잘 지켜지지 않는 데서 나타나듯 기업들은 출산 장려 관련 법규를 안 지키는 게 과태료를 무는 것보다 더 이익이라고 인식하고 있다.”면서 “기업들을 제재하기 보다는 직장 보육시설이나 육아 휴직 급여 확대 등을 늘리는 등 인센티브를 주는 게 효과가 더 크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정서린 유대근기자 rin@seoul.co.kr
  • 패션3사 ‘온라인몰 3色전쟁’

    패션3사 ‘온라인몰 3色전쟁’

    온라인 쇼핑몰의 지칠 줄 모르는 성장세에 따라 패션 대기업들이 온라인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LG패션, 코오롱인더스트리, 제일모직 등 패션 3사가 1~2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온라인몰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경영 전략에 따라 각양각색의 운영 형태를 보여 눈길을 끈다. 패션이라는 업종의 특성만큼 각사 온라인몰 전략이 뚜렷이 차별화된 것이다. LG패션은 통합 쇼핑몰 ‘LG패션샵’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아웃렛 성격의 쇼핑몰 ‘썸씽엘스’와 정상제품 취급몰 LG패션샵을 결합해 리뉴얼 오픈한 것이다. LG패션 관계자는 “통합몰은 브랜드 경영 원칙에 따른 것으로 온라인몰 자체를 브랜드화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실제 LG패션은 전체 온라인 매출의 80% 이상이 직영몰인 LG패션샵에서, 나머지 20%가 제휴몰에서 발생하고 있다. LG패션샵 회원 규모는 60만명에 이른다. 김인권 LG패션 홍보팀장은 “인터넷·모바일 세대의 구매력 상승으로 온라인몰은 이제 간과할 수 없는 시장이 됐다.”면서 “온·오프라인의 절묘한 조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 부문)는 브랜드별 쇼핑몰을 두고 있다. 지난해 쿠아 쇼핑몰이 오픈한 것을 비롯해 코오롱스포츠, 헤드 등이 개별 브랜드 사이트에 쇼핑 섹션을 구성해 운영한다. 이에 따라 사이트별 특징이 두드러진다. 여성 캐주얼 쿠아는 여대생으로 이뤄진 고객체험단 ‘아망떼 클럽’을 두고 있고 코오롱스포츠는 트레킹, 캠핑 등 아웃도어 정보를 제공한다. 코오롱 측은 “온라인몰을 고객과의 소통 채널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일모직은 타깃 및 목적에 따라 3개의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일모스트릿닷컴’은 스타급 및 신진 디자이너들의 개성 넘치는 제품을 모은 패션편집몰로 지난해 11월 오픈했다. ‘패션피아’는 제일모직 전 브랜드 종합몰이며, ‘빈폴닷컴’은 빈폴의 매출 규모가 큰 만큼 단독으로 구성한 브랜드몰이다. 온라인 쇼핑몰의 비중은 아직 미미하지만 전망은 밝다. 코오롱의 경우 지난해 헤드 온라인 매출액은 8억 9000만원으로 연간 매출액 1000억원의 채 1%도 되지 않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오프라인 1개 매장의 월평균 매출액이 5000만~6000만원인 점을 감안할 때 잘나가는 매장 하나를 거뜬히 넘어선다. 쿠아 역시 지난해 23억원의 매출을 올려 2~3개 매장에 맞먹는 매출을 보였다. 이재수 코오롱인더스트리 홍보팀 과장은 “온라인 매출이 매년 10% 이상씩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패션 대기업의 온라인 쇼핑몰에 대해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정상급 가격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아 시장점유율을 대규모로 넓히긴 어렵다는 것이다. 또 오프라인 유통망의 반발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럼에도 업계는 “브랜드 신뢰도와 인도어(In Door) 쇼핑의 편리성, 발빠른 구매 등 요인으로 온라인몰이 패션상품의 주요 판매채널로 부상할 것”이라 입을 모았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사설] 제2 원전 수출 거점 희망준 한·印 정상회담

    인도를 국빈 자격으로 방문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기존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단계 격상하는 데에 합의했다고 한다. 자유무역협정(FTA)에 버금가는 양국 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이 올해 발효된 것을 계기로 경제를 넘어 정치, 사회, 문화 등 전방위로 양국 협력의 지평을 넓히는 초석을 마련한 셈이다. 알려진 대로 인도는 인구 12억명, 구매력 평가기준 국내총생산(GDP) 세계 4위의 거대시장이다. 2008년까지 5년간 평균 8.4%의 고도성장을 거듭해 온 대표적 신흥 경제국이기도 하다. 지난 2000년 불과 20억달러에 불과했던 한국과 인도의 교역액은 2008년 156억달러로 8배 늘었고, 2014년 목표치를 300억달러로 잡을 정도로 매년 30% 안팎의 폭발적인 교역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 CEPA가 발효된 올해부터는 양국 간 자유무역이 더욱 활발해지면서 장기적으로 양국 모두 8억~9억달러의 실질 GDP 증가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인도의 보다 큰 매력은 이런 당장의 경제적 효과보다 그들이 지닌 잠재력이다. 경제력을 뛰어넘는 그들의 정보기술(IT)·우주과학 분야의 기술력 및 연구성과와 한국의 하드웨어 및 자본과 결합할 경우 기대치를 웃도는 높은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본다. 더욱 주목할 점은 인도의 기반시설 확충, 그 가운데서도 원전 건설시장이다. 2020년까지 원전 20여기를 새로 지을 예정인 인도는 이제 막 원전수출국 대열에 들어선 한국에 명실상부한 세계적 원전 수출국으로 도약할 발판이 될 수 있다. 1인당 GDP가 1000달러 수준으로, 아직은 구매력에서 다소 취약한 인도 시장의 현실을 감안한다면 CEPA를 통한 민간 차원의 교역 확대도 중요하겠으나, 한 기(基)에 수억~수십억달러에 이르는 원전 건설처럼 범정부 차원의 인프라 협력을 강화하는 일이 더욱 긴요하다고 할 것이다. 여건은 좋다고 본다. 인도 역시 정치·안보·경제 분야에서 경쟁 관계에 있는 중국을 의식, 한국과의 보다 긴밀한 협력에 큰 관심을 두고 있는 상황이다. CEPA에 기반한 교역 확대와 별개로 범 정부 차원의 인프라 협력이 구현된다면 12억 인도 시장은 생각보다 빨리 한국의 블루오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MB 한국기술 우수성 설파 ‘세일즈외교’

    MB 한국기술 우수성 설파 ‘세일즈외교’

    │뉴델리 김성수특파원│이명박 대통령은 25일 만모한 싱 인도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세일즈외교’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해 12월 말 사상 첫 원자력발전소 수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한 ‘정상외교’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이 대통령은 40분간 진행된 정상회담에서 시종일관 우리 기업의 강점을 적극적으로 알렸고, 싱 총리의 호의적인 답변을 이끌어 냈다. 인도 원전시장 진출을 위해 한국원전의 우수성을 설파했고, 포스코가 추진 중인 오리사주(州)의 일관제철소 건설 프로젝트가 성사되면 이 지역이 산업도시로 거듭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농기계 수출과 관련해서는 “한국의 농기계가 신흥국가에 가장 적합하게 설계돼 미국에도 수출하고 있다.”면서 인도 측의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했다. 국내 항공업계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는 양국간 항공협정 개정건에 대해서도 “하늘길이 뚫려야 양국 국민의 마음이 열릴 수 있다.”면서 인도 측의 구체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 밖에 와이브로 협력 확대, 해운협정, 한국시중은행의 지점 개설, 이중과세 방지 협력 개정 등 인도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로부터 요청받은 민원을 회담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싱 총리는 원전협정과 오리사주 프로젝트에 대해서 대부분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싱 총리는 이어 인도의 시성 타고르의 시 ‘동방의 등불’을 인용, “한국의 빛은 21세기 동아시아 시대에 한층 더 빛날 것”이라면서 “오늘 양국관계의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인구가 11억이 넘는 거대 국가 인도와의 민주주의, 법치주의, 인간 존중의 가치 공유는 양국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오늘 회담 이후 한국과 인도는 ‘더 큰 아시아’, ‘더 큰 시장’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국간 관계도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 단계 격상됐다. 1973년 수교를 맺은 두 나라는 2004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장기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다. 이번엔 양국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이로써 양국은 정치·외교·안보분야뿐 아니라 특히 방위산업분야에서의 협력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는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국방과학기술을 갖고 있고, 한국은 기초 방산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해 있다. 때문에 양국간 방산부문 협력은 ‘윈·윈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정보기술(IT) 분야의 협력도 빨라질 전망이다. 인도는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강국이고, 우리나라는 하드웨어 분야에 장점이 있다. 양쪽을 접목하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12억 인구, 세계 4위의 구매력을 가진 거대시장인 인도와 손을 잡으면서 우리나라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이 생겼다. sskim@seoul.co.kr
  • 李대통령 “인도 원전건설 참여 기대”

    李대통령 “인도 원전건설 참여 기대”

    │뉴델리·첸나이 김성수특파원│이명박 대통령이 올해 첫 해외방문지인 인도의 뉴델리에 24일 도착, 만모한 싱 총리와 비공식 만찬을 하면서 3박4일간의 인도 방문 일정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이 대통령은 25일 싱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새로운 관계 발전의 비전을 제시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인도 내 원자력발전소 건설 참여를 포함한 원자력 분야와 정보기술(IT)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첸나이 현대자동차 공장을 방문,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현대차의 현지맞춤형 소형차종인 ‘i10’ 생산시설을 시찰하면서 현지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현대차가) 인도 국민들로부터 더 많은 사랑과 존경을 받는 기업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공장을 둘러본 뒤 삼성전자, 두산인프라코어, 롯데의 현지법인장 등 첸나이에 진출한 국내 기업 대표 20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발효는 한국과 인도 양국에 다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인도가 현재와 같은 속도로 성장하면 구매력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앞서 나가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들이 이렇게 와서 성공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는 것은 한국의 자랑”이라고 기업인들을 치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인도 유력 일간지 타임스 오브 인디아(Times of India)에 실린 서면 인터뷰에서 “인도의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한국이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IT 하드웨어 제조에서, 인도는 높은 수준의 소프트웨어 인력을 기반으로 하는 IT 서비스에서 강점이 각각 있어 양국간 IT 분야의 시너지 효과 창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sskim@seoul.co.kr
  • [모닝브리핑] 최경환장관 “공공부문 입찰제 전면 개선”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18일 침체한 소프트웨어(SW)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공공부문 입찰제를 바꿔 대기업이 해외로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장관은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한국무역협회 주최로 열린 ‘최고경영자 조찬 강연’에서 “이 좋은 정보기술(IT) 인프라를 가진 나라에서 소프트웨어 회사는 대기업 전산실 노릇이나 한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최 장관은 “이제 대기업은 해외로 나가라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할 때가 됐다.”면서 “공공부문 입찰제를 바꿔 생태계를 전면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기업이 구매력을 이용해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놓으면 공짜로 달라고 한다.”면서 “이런 체질을 개선하고, 고급 인재를 중점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내년 조달계약사업 70% 상반기 집행

    28일 조달청은 내년 63조원 규모의 사업집행계획을 밝혔다. 정부 구매력을 활용해 경제활력 회복과 저탄소 녹색성장을 지원하는 데 초점이 모아졌다. 특히 연간 물자구매와 공사계약 등 조달계약사업(39조 1000억원)의 70%를 상반기에 집행해 내수와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되도록 했다. 또 중소기업 등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공사발주 때 중소기업 생산자재 발주를 분리해 중소기업 제품 구매비율을 74%로 확대키로 했다. 납품대금을 조달청에서 지급하는 대지급 대상에 국가기관을 포함시켜 중소기업의 자금 회전력을 높여주기로 했다. 대지급 대상 계약은 13조원대로 추산된다. 5개 이상 중소기업이 기술력을 공유해 공동으로 제품 판로를 개척할 수 있는 ‘우수조달 공동상표제도’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조달청은 원자재 비축분을 현재의 47일분에서 53일분으로 늘리고 오는 2012년까지 60일분으로 확대키로 했다. 권태균 조달청장은 “경제가 회복될 때까지 중소기업 등 취약계층의 지원을 늘려 경기 활성화를 지원할 것”이라면서 “공정한 입찰질서를 통해 조달품의 질적 향상과 제도개선도 추진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9억 亞중산층 지갑을 열어라”

    “9억 亞중산층 지갑을 열어라”

    #1. 삼성 LCD TV는 현재 인도네시아(38%), 베트남(35%) 등 아시아 TV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LG 홈시어터는 인도네시아(34.7%), 베트남(26%) 등에서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현지 중산층이 선호하는 이유는 가격대비 품질 및 디자인 만족도가 크기 때문. 삼성의 풀HD급 40인치 LCD TV 가격은 말레이시아에서 959달러인 반면 같은 급의 TV를 소니는 1068달러, 샤프는 1034달러에 판다. 상류층은 일본·유럽 제품을, 저소득층은 값싼 중국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 1996년 인도에 처음 진출한 현대자동차는 중산층이 쉽게 지갑을 열 수 있는 경·소형차를 집중공략해 현지 점유율 2위를 달리고 있다. 인도 중산층은 전체 인구의 7.3%인 1억 2600만명. 이 중 절반은 4륜형 승용차를 구매할 수 있는 경제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소비재 구매의 절반은 이들의 지갑에서 나오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후 아시아 중산층이 ‘블루오션’으로 뜨고 있다. 코트라, 일본 경제산업성 등에 따르면 아시아 중산층은 1990년 1억 4000만명에서 지난해 8억 8000만명으로 6.2배 늘었다. 이들의 연간 가구별 가처분소득은 5000~3만 5000달러로 지갑도 두둑하다. 한국무역협회는 22일 일본 기업들이 아시아 중산층 공략에 고전하는 상황을 한국 기업들이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본 기업들이 아시아로 유턴하고 있지만 아시아 시장의 눈높이에 맞추지 못해 고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가장 큰 이유는 구미 선진시장의 상류층을 타깃으로 특화해 온 일본 기업들은 단기간 타깃 전환이 어렵다는 게 근거이다. 일본 기업들이 자본재·부품소재 등 B2B 거래에 익숙해 아시아 소비자에 대한 경험도 한국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북미·유럽 소비자를 대상으로 개발했던 디지털 가전과 승용차 등은 아시아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추려면 큰 폭의 수정 보완이 필요하다. 일본 브랜드에 불후의 명성을 가져온 ‘품질 제일주의’ 전략도 ‘과잉 품질’이라는 부메랑이 되고 있다. 제품 대비 가격만족도를 중시하는 실리적인 아시아 소비자들에게 ‘고품질 고가격’을 추구하는 일본 제품들이 외면받고 있는 상황이다. 아시아 각국의 소비재 구매력을 보면 중산층이 압도적이다. 전체 인구의 1% 미만인 인도 상류층의 소비재 구매 비중은 중산층보다 월등히 적다. 인도 중산층은 자국에서 판매되는 소비재의 절반 이상을 구매한다. 코트라는 연평균 7%의 고도 성장을 지속하는 인도의 중산층 규모가 두 배 이상 늘 것으로 본다. 인도네시아도 3600만명에 이르는 중산층이 소비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박기임 한국무역협회 지역연구팀 수석연구원은 “금융위기에 따른 구조조정 과정에서 신규투자를 머뭇거리고 있는 일본 기업들에 비해 한국 기업들은 공격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아시아 소비시장이 한국 기업들의 성장 발판이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올해 1~10월 중 한국의 구미(북미·유럽) 지역 수출은 795억달러로 총 수출의 27%인 반면 대(對) 아시아 수출 비중은 52%(1528억달러)로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그 이름을 부르면… 모든 상처가 아물거야

    그 이름을 부르면… 모든 상처가 아물거야

    연극계의 ‘엄마 열풍’이 심상치 않다. 소설 ‘엄마를 부탁해’와 영화 ‘애자’ 등 올해 문화계 전반에서 ‘엄마’가 키워드로 떠올랐다. 연극 무대에서는 해를 넘겨서까지 이를 소재로 한 연극이 이어질 태세다. 이처럼 연극계가 ‘엄마’라는 소재에 집중하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 ●‘엄마’에 대한 다양한 조명 올해 연극계의 ‘엄마 열풍’은 탤런트 강부자와 전미선 주연의 ‘친정 엄마와 2박 3일’에서 비롯됐다. 눈물을 쏙 빼는 두 배우의 절절한 모녀 연기로 화제를 모은 이 작품은 연극 흥행의 여파로 김해숙·박진희 주연의 영화 ‘친정엄마’로도 제작중이다. 김상경·김성수 등 쟁쟁한 TV 스타들이 출연해 화제를 모은 연극 ‘엄마, 여행갈래요?’도 암에 걸린 어머니와 함께 제주도 여행을 떠나는 철없는 아들을 통해 모성애를 조명한 작품. 출간 10개월만에 100만부를 돌파한 베스트셀러 ‘엄마를 부탁해’ 역시 내년 1월 연극 무대에 오른다. 여성으로서 엄마의 존재를 조명한 작품들도 잇따른다. 10일 개막한 손숙·추상미 주연의 ‘가을소나타’는 강한 자기애를 가진 어머니가 딸과 갈등하는 모습을 통해 모성애에 대한 고정관념을 깬다. 18일 선보이는 ‘엄마들의 수다’는 출산과 육아 등을 겪은 주부들의 삶과 애환을 코믹하게 접근한다. ●위로와 치유로 다가오다 연극계에서는 이처럼 엄마를 다룬 작품이 쏟아지는 이유를 불안한 시대에 엄마라는 존재가 주는 위로와 치유에서 찾았다. ‘가을소나타’를 제작하는 신시컴퍼니의 최승희 홍보팀장은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마음의 여유를 잃어가는 현대인들이 엄마를 통해 위로받고 싶어하는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 같다.”면서 “직장이나 가정에서 쉽게 눈물을 보일 수 없는 중장년층 관객들에겐 엄마가 감정을 발산하는 치유의 의미로 다가서고 있다.”고 말했다. 연극과 엄마의 1차원적인 친밀감에서 공통점을 찾는 분석도 있다. 연극배우이자 ‘연극열전3’의 프로그래머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 조재현은 “연극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 온 가장 원초적인 예술장르이고, 모성애 역시 인간의 가장 본능적인 감성이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했다. ‘엄마들의 수다’에서 인간적인 엄마 역을 맡은 ‘똑순이’ 김민희도 “다른 기교 없이 맨몸으로 부딪히는 연극은 내면에서 모성애가 나오지 않으면 관객들이 답답해할 수 있기 때문에 어려운 연기”라고 설명했다. ●여심을 공략해라 마케팅 관점에서는 관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여성 관객들의 티켓 구매력을 겨냥했다는 의견도 있다. 이 때문에 작품 홍보도 면세점, 백화점 문화 센터를 통해 알리거나 여성 전용 카드사와 제휴하는 방식을 이용하기도 한다. 공연 전문 기획사인 오디뮤지컬컴퍼니의 신은 대리는 “연극이나 뮤지컬 관객의 대부분은 20~30대 여성이기 때문에 모성애를 주제로 한 작품은 어머니와 함께 관람하거나 효도용 티켓으로도 판매율이 높다.”고 전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수입 타이어·바나나 한국이 제일 비싸

    수입 타이어·바나나 한국이 제일 비싸

    우리나라의 수입 타이어·바나나, 공영주차료가 세계 11개 국가 중 제일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10일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등 주요 7개국(G7)과 대만, 중국, 싱가포르 등 11개국 11개 도시의 공산품, 식품, 서비스 등 20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각국의 구매력평가지수(PPP)를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의 수입 타이어·바나나·와인·향수·프린터 잉크·산악자전거의 값이 가장 높았다. 수입 타이어가격은 외국보다 3.3배, 쇠고기 등심은 3.1배, 수입 바나나는 2배, 수입 와인은 1.7배 비쌌다. 수입 오렌지와 공영주차료는 1.5배 높았고, 수입 향수와 스킨로션은 1.4배 비쌌다. 수입품 가격이 이렇게 높은 이유는 뭘까. 소비자원은 수입업체가 가격을 통제하거나 유통업체들이 가격을 담합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국내 유통 마진이 높은 것도 한 원인이다. 닭고기는 53%, 돼지고기는 49%, 쇠고기는 40%까지 마진이 붙는다. 평균 30%에 이르는 백화점 수수료도 화장품 등의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바나나, 오렌지 등의 과일값이 비싼 까닭은 일본이나 중국 등에 비해 관세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원은 해결책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 불공정거래 감시와 경쟁법내 역외(域外)조항 도입, 유통단계 축소와 직거래 유도, 주세·개별소비세 등의 경감을 제시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카드에 지역색 담았더니 사랑받네

    영남이나 호남, 제주 등 특정지역민에게만 혜택을 주는 지역특화카드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역사회라는 틈새시장 공략을 위해 카드사들이 ‘애향심 마케팅’에도 적극적이다. 그만큼 카드사엔 놓칠 수 없는 알짜 시장이란 방증이다. 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지난 6월 ‘아이러브 제주카드’출시에 이어 호남지역에 한해 맞춤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이러브 호남카드’를 내놓았다. 호남지역 내 모든 가맹점에선 2~3개월 무이자할부가 가능하다. 또 호남지역 SK주유소에서 ℓ당 80포인트(타 지역은 리터당 50포인트)를 쌓아준다. 지방은 고속버스와 철도 이용이 잦다는 점을 감안해 운임을 최대 7%(월 2만원 한도)까지 할인해준다. 카드사들이 가장 열심히 공략중인 지역은 영남이다. 수도권을 제외하면 인구가 가장 많고, 부산, 울산, 대구, 거제 등 구매력이 있는 도시도 즐비하기 때문이다. 이지역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는 비씨카드가 판매 중인 ‘단디카드’. 단디란 빈틈없이, 정확하게란 뜻의 경상도 사투리인데 영남주민을 타깃으로 삼기위해 진한 지역색을 가미한 이름을 택했다. 지난해 4월 출시한 이후 발급한 카드만 50만장이 넘는다. 후발주자들도 바쁘다. 삼성카드도 지난해부터 호남과 충청, 부산·경남에서 각각 ‘00愛카드’를 내놓았다. 각 지역별 소비패턴을 분석해 지역마다 다른 혜택을 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카드도 ‘제주 삼다(三多) 카드’를 판매중이다. 제주도민은 항공기 이용이 잦다는 점을 고려해 항공권 5%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3분기 GDP 7년만에 3%대 성장

    올 3·4분기(7~9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당초 예상치보다 0.3% 포인트 높은 전기 대비 3.2%를 기록하면서 7년6개월 만에 3%대로 진입했다. 반면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교역조건 악화로 전기 대비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09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3분기 경제성장률은 지난 10월26일 발표한 속보치보다 0.3% 포인트 높아졌다. 전기 대비로는 2002년 1분기의 3.8% 이후 최고치이다. 한은은 속보치 이후 입수한 9월 산업생산지수와 서비스업생산지수, 건설기성액 등과 기업 및 금융기관의 분기 결산자료 등을 추가 반영하면서 성장률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GDP 성장률을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은 자동차와 반도체, 전자부품 등의 생산 호조로 전기 대비 9.8%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은 토목건설 둔화의 영향으로 0.5% 감소했다. 3분기 실질 GNI는 전기 대비 0.4% 증가하면서 GDP 성장률을 밑돌았다. 생산활동을 통해 발생하는 소득의 실질 구매력이 전분기보다 소폭 커지는 데 그쳤다는 의미다. 한편 정부는 오는 10일 내년도 경제운용 방향을 발표하면서 내년 경제성장률을 5% 내외로 상향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취업자 수는 20만명 내외 증가, 경상수지는 150억달러 내외 흑자, 물가는 2% 후반대를 목표로 잡을 예정이다. 이종락 임일영기자 jrlee@seoul.co.kr
  • 멀티플렉스 “아, 옛날이여~”

    멀티플렉스 “아, 옛날이여~”

    한때 백화점, 쇼핑몰 등에서 ‘손님몰이’ 시설로 주목 받았던 복합상영관(멀티플렉스) 영화관이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영화산업 위축과 경기침체의 여파로 전국의 멀티플렉스 영화관 19곳이 잇따라 법원 경매 물건으로 나온 것이다. 26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19곳 가운데에는 ‘강남 씨너스’ ‘문래 CGV’ 등 서울지역 영화관 2곳과 수도권의 ‘프리머스 안산’도 포함됐다. 광주, 공주, 춘천, 전주, 제주 등 전국에서 고르게 매물이 나왔다. 멀티플렉스 영화관은 쇼핑몰이나 대형 상가에 입점해 쇼핑인구를 끌어오면서 대형상가의 필수 시설물 1호로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떨어지면서 쇼핑몰의 손님이 줄자 영화관 관객도 함께 감소했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주변에 더 큰 상권이 생기거나 찜질방 같은 새로운 대체 시설이 생기면서 고객을 빼앗긴 경우도 있다.”면서 “영화관만으로 상업시설을 살릴 수 있다는 건 벌써 옛말”이라고 말했다. 일부 영화관은 수요예측을 제대로 못해 공급과다로 몸살을 앓기도 했다. 광주에서 4곳, 경북 구미에서는 3곳이 동시에 경매에 나왔다. 이렇게 경매에 나온 영화관은 헐값에 팔리거나 아예 주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19개 물건 중 단 5건만 낙찰됐는데, 부산 장전동 ‘MMC 부산대’는 감정가 82억원의 16.8%인 13억 8000만원에 팔렸다. 대구 ‘씨너스 칠곡’도 87억원에서 4차례 유찰되다 결국 15억 1221만원에 낙찰됐다. 전주의 ‘씨너스 전주’는 126억원에 나와 25억원에 팔렸다. 강 팀장은 “이미 수요가 없다고 판단된 데다 금액이 워낙 커서 매수자가 제한적이기도 하다.”면서 “또 극장은 용도 전환이 힘들어 헐값을 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中 선부론 지고 균부론 뜨나

    中 선부론 지고 균부론 뜨나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가 분배정책의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인민일보가 중국 공산당의 정리된 노선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선전매체라는 점을 감안하면 금융위기 이후 성장과 분배를 둘러싼 최고 지도부 내의 갈등이 정리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인민일보는 19일 ‘우리의 돈주머니를 내보여 평가받자’라는 제목의 한 면짜리 기사를 통해 “현재 상당수 국민들의 소득수준으로는 내수확대에 한계가 있다.”면서 소득분배 정책의 개선을 촉구했다. 안후이(安徽)성 화이베이(淮北)의 농민공, 헤이룽장(黑龍江)성 푸진(富錦)의 농민, 충칭(重慶)시 외곽도시의 세일즈맨, 랴오닝(遼寧)성 선양(沈陽)의 교사,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의 중소기업인 등을 직접 인터뷰한 결과다. 인터넷 포털 신랑왕(新浪網) 등 다른 매체들은 “당보가 분배정책의 개선을 촉구했다.”며 인민일보 기사를 대부분 인용보도했다. 중국 지도부 내에서 성장과 분배를 둘러싼 논쟁은 역사가 깊다. 개혁·개방 이후 상하이방인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 시절까지는 덩샤오핑(鄧小平)의 이른바 선부론(先富論·능력이 되는 사람부터 부자가 되라)이 대세였다. 하지만 4세대 지도자인 후진타오(胡錦濤) 현 주석은 이른바 ‘조화사회’를 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올려놓았다. 선부론의 폐해인 빈부격차 해소를 주창하고 나선 것. 3농(농민, 농촌, 농업) 중시 정책과 서부대개발 등을 통해 동부연안과 서부내륙, 도시와 농촌의 소득격차를 줄이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경제가 잘 굴러가는 동안에는 후 주석의 ‘균부론’에 문제가 없어 보였다. 연안은 여전히 돈이 넘쳐났고, 그 돈은 서부와 농촌으로 보내졌다. 갈등은 금융위기 이후 다시 불거졌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지난 10월5일자에서 금융위기 이후 조화사회를 강조하는 후 주석의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파 및 원자바오 총리 연합세력과 성장을 중시하는 상하이방과 태자당 연합세력이 주요 경제정책에서 격렬하게 대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후 주석 계열은 일반인들의 구매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여전히 서부대개발 등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반면, 성장론자들은 창장(長江)과 주장(珠江)삼각주 등 전통적 수출기지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는 것. 이 같은 관측에 대한 중국 정부의 공식적인 확인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발표한 4조위안 경기부양 자금의 구체적 투입 명목이 지난 3월에야 정해지는 등 정책결정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은 사실 등에서 갈등의 일단이 엿보였다. 이번 인민일보의 분배정책 개선 촉구와 관련,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경제회복이 본격화되면서 지도부 내에서 분배론의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해석했다. stinger@seoul.co.kr
  • 한국 통신요금 국민총소득 0.8%

    우리나라는 전화나 인터넷 등 통신상품을 이용하는 데에 1인당 국민총소득(GNI)의 0.8%인 18만원가량을 지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통신요금 수준은 국제전기통신연합(ITU) 분석에 따른 것으로, 비율이 낮은 순으로 봤을 때 전 세계 150개 국가 중 23번째를 기록한 것이다. 통상 1인당 GNI가 높은 선진국일수록 GNI 대비 통신요금 수준은 낮게 나타났다. 스위스에 본부를 둔 ITU는 16일(현지시간) 한국 통신상품의 연평균 요금이 지난해 기준 1인당 GNI의 0.8%인 158달러(한화 18만원) 정도라고 밝혔다. 지난해 구매력평가(PPP) 기준 한국의 1인당 GNI는 1만 9690달러(2272만원)였다. 통신상품별로는 ▲유선전화 1인당 GNI의 0.4%(9만원), ▲이동전화 0.9%(20만원), ▲인터넷 1.2%(27만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전체 순위로 봤을 때 상품별 요금 수준은 유선전화(5번째), 인터넷(24번째), 이동전화(29번째)를 기록, 이동전화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ITU는 각 국가 간 통신요금을 비교하기 위해 ‘ICT 프라이스 바스켓(Price Basket)’이란 기준을 사용했다. 이는 유선전화 요금은 월 기본료에 30건의 통화를, 이동전화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량 사용자 기준에 따라 24건의 통화와 30건의 문자메시지(SMS)를, 인터넷은 월 사용료를 1인당 GNI로 나눠 산정하는 방식이다. 1인당 GNI 대비 통신요금 수준은 조사대상 150개국 중 싱가포르와 미국이 각각 0.4%로 가장 낮았다. 그리고 룩셈부르크, 덴마크, 홍콩, 아랍에미리트연합, 타이완, 스웨덴, 노르웨이 등이 각각 0.5%로 뒤를 이었다. 핀란드, 마카오, 스위스는 0.6%, 아이슬란드, 영국, 캐나다 등은 0.7% 수준으로 집계됐다. 일본과 벨기에, 호주는 0.9%, 그리스는 1.0%로 나타났으며, 오스트리아, 프랑스, 몰타, 트리니다드토바고는 1.1%, 슬로베니아와 뉴질랜드는 1.2%, 스페인은 1.3%의 결과를 보였다. 한국과 같은 0.8%인 국가들은 네덜란드, 키프로스, 바레인, 독일, 쿠웨이트, 아일랜드, 이탈리아 등이었다. 후진국으로 갈수록 높은 비율을 보였는데, 잠비아(53.4%), 르완다(55%), 탄자니아(55.4%), 우간다(60.4%), 토고(67.9%), 마다가스카르(71.7%) 등은 평균 1인당 GNI의 50% 이상을 써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집값 안정세 이어지다 내년 소폭 오름세로

    집값 안정세 이어지다 내년 소폭 오름세로

    서울 집값이 4주째 떨어지는 등 집값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그동안 집값 상승을 이끌었던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세는 더욱 가파르다. 정부가 지난 9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강화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연말 주택시장은 어떤 양상을 띨까.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의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지다가 내년부터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상승폭은 소폭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회복국면에 들어선 경기가 한 번 더 침체기를 겪을 것이라는 ‘더블딥’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고, 정부가 DTI 규제를 쉽게 풀 것 같지도 않기 때문이다. 집값 전망기관 및 부동산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향후 집값을 전망해본다. ● 내년 집값 물가상승률 정도 오를 듯 전망기관마다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대체로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박재룡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더딘 회복세를 나타내되 올해보다 분위기가 좋아지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며 “내년 실물경제 회복 과정에서 금리가 자연스럽게 오르면서 부동산 가격 상승을 일정부분 제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갑 부동산 1번지 대표는 “내년 주택시장은 상승과 하락요인이 혼재돼 있다.”면서 “전체적으로는 회복국면이지만 물가상승률 정도의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박합수 국민은행 PB팀장은 “내년 더블딥에 대한 우려와 개인소득 감소에 따른 구매력 감소 등 하락요인과 풍부한 유동성,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 상승요인이 교차할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다가 내년 하반기부터는 다시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연구원은 최근 집값 전망을 통해 내년에 집값이 4%가량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민간부분의 더딘 회복세와 금리상승, 미분양 적체 등 하방 리스크가 있지만, 국내외 경제가 회복기조를 보이고 있고, 수도권 수급 불균형 등이 가격 상승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재건축 사업은 정책 향방에 따라 변화가 클 것으로 보인다. 박재룡 연구원은 “분양가 상한제와 관련이 크기 때문에, 현재 사업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분양가 상한제가 폐기되면 재건축은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대표는 “재건축 시장은 내년에는 재반등을 강하게 시도할 것”이라며 “정부 역시 서울시내 주택공급은 재건축과 재개발 외에 별다른 대안이 없는 만큼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활성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주 수요 많아 전셋값 상승세 지속 건설산업연구원은 내년도 전셋값 상승률을 5~6%로 내다봤다. 올해 시작된 전셋값 상승세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내년에 이주수요가 많은 데다가 보금자리주택의 공급 등으로 서민층이 집장만에 나서기보다는 기다렸다가 보금자리주택을 장만하겠다는 대기수요가 전세수요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박재룡 연구원은 “전세난은 주기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뉴타운 재개발 사업들이 동시다발로 풀려서 이주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수급불안 해소를 위한 정책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원갑 대표는 “중소형 중심의 공급부족, 재개발, 뉴타운 철거이주의 본격화로 전세시장에는 병목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 “강북지역을 중심으로 전세시장의 구조적 불안은 당분간 지속되면서 전셋값은 집값 상승률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전망 불투명한 신규 분양시장 내년도 신규 분양시장은 양도소득세 등의 한시적 감면 시한인 2월11일을 기준으로 크게 갈릴 전망이다. 주택업체들은 이 혜택이 끝나기 전인 연말과 연초 밀어내기식 분양계획을 짜 놓고 있다. 현재 수도권 수요의 상당수가 이런 세제혜택 등을 기대한 투자수요이기 때문에 혜택이 주어지지 않으면 투자자들이 분양시장을 외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반적으로 신규 분양시장도 위축이 불가피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학권 대표는 “내년도 신규 분양시장은 정부가 DTI 규제를 지속하느냐와 기존주택시장의 회복여부에 좌우될 것”이라며 “DTI 규제로 투자자들이 신규 분양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기존 주택시장이 침체되면 신규 분양시장 역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성곤 윤설영기자 sunggone@seoul.co.kr
  • 집값 잠재우고 - 투기·땅값 상승 부추겨

    집값 잠재우고 - 투기·땅값 상승 부추겨

    1차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청약이 마무리됐다. 하남 미사지구는 200여가구 남아 있지만 29일 중 청약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 6곳도 추가로 지정됐다. 많지 않은 물량이지만 한 차례 공급만으로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곳곳에 허점도 많다는 지적이 따른다. ●수도권 노른자위 내집마련 희망 안겨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아파트 분양은 집값 안정이라는 큰 틀의 목적을 달성했다. 수도권 서민들에게 내집마련의 희망을 심어줬다. 김태호 부동산랜드 사장은 “과거 주택시장을 보면 집값은 정책과 심리적 요인에 크게 좌우됐다.”며 “보금자리주택은 서민들에게 싼값에 내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를 심어주기에 충분했고 조바심을 버리게 해 집값을 안정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진단했다. 이를 반영하듯 집값도 떨어졌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올 들어 4월 0.70%, 5월 0.33%, 6월 0.68%, 7월 0.79%로 정점을 이뤘던 집값 상승률이 꺾이며 이달 28일 현재 0.08% 하락했다.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은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확대(9· 10월 두 차례)로 매수세가 주춤해진 상태에서 보금자리주택의 지속적 공급이 집값 안정심리를 확산시켰다.”고 분석했다. 역대 정권이 수차례 반값 아파트 공급 약속을 남발했지만 실질적인 반값 아파트 공급을 실행에 옮기기는 보금자리주택이 처음이다. 갖가지 서민주택 공급 약속 가운데 피부에 닿는 정책이라는 평가다. ●8월이후 집값 하락세로 돌아 아쉬운 점도 없지 않다. 보금자리주택지구 주변 투기 성행과 땅값 상승이다. 하남 땅값은 미사지구 지정 이후 한 달만에 무려 0.73% 폭등하기도 했다. 다른 지구도 지구지정 이후 땅값이 급등, 토지 시장이 들썩거리고 있다. 투기행위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입주권을 받기 위해 비닐하우스에 주거용 관리동을 지은 사례 7건을 적발하기도 했다.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 6곳과 향후 예상지역에서도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제도가 너무 복잡하다는 점도 보완과제다. 주택 유형이 14개나 되고, 자격도 유형마다 다르다. 서울 등촌동에 사는 2급 장애인인 박모(41)씨는 지난 7일 서울 논현동 한국토지주택공사 청약 창구에서 2시간 이상 기다리다가 미자격자라는 이유로 돌아갔다. 이날 곳곳에서 이런 현상이 벌어졌다. 홍보가 부족했던 탓이다. 예를 들어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주택은 특별공급도 있고, 일반분양에서도 기회가 주어진다. 한 곳으로 모아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복잡한 청약절차 ‘옥에 티’ 기준도 애매하다. 생애최초 근로자주택은 소득수준을 도시근로자 월 평균 소득의 80%로 제한하고 있다. 반면 신혼부부주택은 100%까지이다. 근로자 생애최초 주택 수요자는 신혼부부에 비해 소득이나 구매력에 있어서 훨씬 나은 편이다. 이에 따라 주택형도 신혼부부주택은 56㎡지만 생애최초 근로자주택은 85㎡까지다. 그런데도 소득수준을 80%로 제한한 것은 불합리하다는 지적이다. 32만가구를 지을 땅을 확보하는 것도 쉽지 않다. 지자체 협의, 보상, 문화재보존 등으로 차질이 우려된다. 지금까지 발표한 10개 보금자리지구는 모두 11만여가구에 이른다. 평균 1만 1000가구 규모다. 이런 보금자리지구 32곳을 지정해야 한다. 수도권 개발제한구역에 이런 보금자리지구를 건설할 적지를 찾기도 쉽지 않을 뿐 아니라 도시연담화 문제도 제기된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대표는 “보금자리주택은 서민들의 주거난을 해소하고 집값을 잡을 수 있는 효율적인 제도이지만 제자리를 잡으려면 제도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정부예산 대해부] 교육부 GDP 대비 교육예산 선진국보다 적지 않아

    [정부예산 대해부] 교육부 GDP 대비 교육예산 선진국보다 적지 않아

    교육 분야 재정의 삭감은 정치·사회적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교육 전문가와 정치권, 시민단체에서는 일제히 교육예산 삭감을 막아야 한다며 팔을 걷어붙였다. 그러나 정작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는 “GDP 대비 교육예산은 선진국에 비해 결코 적지 않다.”며 내년도 교육예산이 줄어든 건 별로 문제될 게 없다는 태도다. 교과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교육지표에 나온 국제비교를 근거로 댄다. 교과부는 지난달 8일 ‘OECD 교육지표’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2006년도 GDP 대비 공교육비 비율은 7.4%(정부부담 4.5%, 민간부담 2.9%)로 OECD 평균(5.8%)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단순비교는 위험하다.”며 착시효과를 경계한다. 진보신당 송경원 연구원은 “선진국은 이미 오래전에 교육시설투자가 끝났기 때문에 예산을 소프트웨어에 집중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도 낡은 책·걸상 교체조차 끝내지 못한 수준”이라고 말한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교과부 내부자료에 따르면 토지매입비 1조 1065억원, 시설비 3조 6051억원 등 자산취득에 들어간 예산이 2008회계연도 결산기준 초중등교육예산(39조 8332억원) 가운데 5조 39억원이나 됐다. 여기에 교육시설물을 민간에 위탁해 짓는 민자사업지급금 1894억원까지 포함하면 13.1%나 된다. 교육분야의 특성상 가장 비중이 높은 교사와 행정직 등 인건비 25조 8333억원(64.9%)을 제외하면 적지 않은 비중이다. 초등교육과 중등교육은 그래도 사정이 낫지만 고등교육은 선진국과 비교하기도 민망한 수준이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OECD 교육지표자료에서 구매력지수(ppp)를 반영한 학생1인당 공교육비를 계산해 보면 초등교육 3883달러, 중등교육은 5713달러로 OECD 가중평균인 초등교육 5868달러, 중등교육 7173달러보다 약간 적은 정도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고등교육은 한국이 2157달러인데 비해 OECD 가중평균이 7315달러로 3배 이상 뒤처져 있는 실정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선진국 수준 교육예산’ 논리가 교육예산 확충을 위한 의지 부족이라는 맥락에서 파악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교육학과 교수는 “교과부가 착각에 빠져 있거나 예산삭감 책임을 회피하려고 알리바이를 대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추석특집] 추석이 반가운 ‘트로트’, 풍악을 울려라

    [추석특집] 추석이 반가운 ‘트로트’, 풍악을 울려라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아 트로트 가수들이 분주하다. 추석 연휴에 맞춰 ‘효’ 콘서트, ‘라이벌’ 콘서트 등 다양한 트로트 공연들이 풍악을 울릴 준비를 마쳤다. 공연장이 마련한 풍성한 추석 상차림이 더욱 반가운 추석, 집안 어른을 모시고 공연장을 찾아 보는 건 어떨까. 눈물과 감동, 그리고 흥겨운 노래 자락이 있는 트로트로 세대간의 벽을 허물어 보자. 트로트는 전 세대에 걸쳐 고른 사랑을 받고 있지만 공연계 불황을 직접적으로 체감하는 ‘불운의 장르’에 속한다. 하지만 불황에도 살아남는 자는 꼭 있는 법. 내공이 빛나는 거장들의 노련함과 이색적인 마케팅 전략이 돋보이는 트로트 공연들이 팬들을 유혹하고 나섰다. 최근 공연계에는 개성 넘치는 주제를 타이틀로 한 ‘브랜드 콘서트’가 붐을 이루고 있다. 트로트 공연 역시 마찬가지. 특히 두 명의 가수가 합친 합동 콘서트는 시너지 효과를 내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는 트로트 가수가 단독 콘서트로는 수익분기점을 넘기기 힘들다는 관계자들의 의견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트로트계의 양대산맥이 뭉친 ‘송대관 vs 태진아 라이벌 콘서트’가 대표적인 명절 콘서트다. 다수의 히트곡들로 각자의 레퍼토리를 구성해도 부족함이 없는 두 사람의 공연이지만, 이들은 자신만의 히트 전략을 내세워 어르신 팬들을 초대하고 있다. 두 사람은 평소 보여준 ‘라이벌’이라는 유쾌한 콘셉트를 그대로 무대 위에 옮겨와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지난 30년간 서민들의 사랑과 애환을 표현한 음악으로 부모님 세대들로의 사랑을 받고 있는 두 사람은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 성인가요 공연사상 전회 매진 기록을 세워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올해 역시 최첨단 비주얼 영상과 다양한 뮤직 다큐멘터리 구성을 통해 침체된 성인가요 시장의 부흥을 위해 열정을 쏟아 붓는다는 각오다. 트로트 가수 설운도와 주현미도 손을 잡았다. ‘설운도&주현미 추억이야기’란 효 공연을 위해 만난 두 사람은 각자의 매력으로 관객들을 웃기고 울릴 계획이다. 설운도는 히트곡 ‘사랑의 트위스트’ ‘다함께 차차차’ ‘여자 여자 여자’ 등을, 올해로 데뷔 28년을 맞는 주현미는 간드러지는 콧소리와 특유의 꺾기 창법으로 팬들의 심금을 울릴 예정이다. ’엘리지의 여왕’은 중년들의 특별한 명절을 위해 명품 콘서트를 준비했다. 이미자는 추석 연휴 동안 지난 4월의 전석 매진 사례에 보답하기 위해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앙코르 콘서트를 연다. 특히 ‘데뷔 50주년 기념 콘서트’이기도 한 이번 공연은 티켓 예매율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밖에 트로트와 국악을 절묘하게 결합한 국악인 김영임의 ‘효 콘서트’ 역시 명절날 어김없이 찾아오는 브랜드 공연이다. ‘효 콘서트’는 관객층이 인터넷 예매를 하기에는 열악한 환경에 있다는 점을 정면 돌파한 공연으로 자녀들이 부모에게 선물한다는 의미를 담아 콘서트 타이틀 마저도 ‘효 콘서트’다. 따라서 소비층은 주로 자녀들이 된다. 콘서트의 예매가 대부분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이뤄지지만 트로트 공연의 타깃층은 온라인을 주로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타격을 입기 쉽다. 하지만 위 공연들의 구매층은 자녀들이 대부분이다. 티켓 예매 사이트에 따르면 상위권에 랭크된 트로트 공연들의 구매 연령대는 20, 30대가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이미자’란 이름이 갖는 브랜드 파워가 자녀들의 티켓 구매력과 맞물린 마케팅이 주효했다는 것이다. 가수들은 꾸준히 매진사례를 기록하는 트로트 공연, 이름만으로 티켓파워가 있는 트로트 공연으로 자신만의 히트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한가위에 즐기는 풍성한 공연, 트로트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는 올해 추석이다. 사진=서울신문NTN DB, 공연 포스터 서울신문NTN 박영웅 기자 her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화, 리조트·개발·63시티 통합

    한화그룹이 계열사인 한화리조트와 한화개발, 한화63시티의 레저·숙박·식음서비스 사업을 통합하기로 했다. 단기적으로는 규모의 경제를 확보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장기적으로는 지주회사 체제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첫 행보로 보인다. 한화는 18일 한화리조트와 한화개발, 63시티가 각각 이사회를 열어 통합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통합은 다음달 27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11월 말 한화리조트와 한화개발을 합병하고, 12월 중순에 한화63시티의 식음·문화 사업을 합병회사에 넘기는 방식이다. 한화63시티는 자산관리회사로 존속한다. 통합 회사는 고객정보의 확대와 구매력 증대, 마케팅 비용 절감, 신규 투자 등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 관계자는 “레저 3사의 합병으로 자산 1조 4300억원, 매출액 6200억원 규모의 대형 레저회사가 탄생한다.”면서 “한화리조트가 추진하는 프리미엄 리조트 개발에 프라자호텔과 한화63시티의 객실·식음사업 노하우를 접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3개사 통합 이후 리조트와 호텔, 식음 등 3개 사업군으로 나눠 운영할 예정이다. 직원들은 구조조정 없이 전원 고용이 승계된다. 통합 회사의 사명은 우선 한화리조트㈜로 하고, 추후 비전 등을 고려해 변경을 검토하기로 했다. 대표이사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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