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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서·미추홀 되고 동탄·구리 제외…선별적 구제에 피해자 ‘분통’

    강서·미추홀 되고 동탄·구리 제외…선별적 구제에 피해자 ‘분통’

    정부가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을 위한 특별법을 발의했지만, 지원 대상에 서울 강서구와 인천 미추홀구 피해자는 포함되고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와 구리시 피해자는 제외될 전망이다. 지원 대상에 속하더라도 사실상 보증금 회수가 힘들어 피해자들은 ‘보여주기식’ 대책에 불과하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30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다음 달 1일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정부·여당이 발의한 전세사기 특별법을 포함해 3건의 특별법을 병합 심사한다. 전세사기 피해자가 살던 집에서 당장 쫓겨나는 것을 막기 위해 특별법 제정은 속전속결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집주인이 보증금을 미반환해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경우라도 사안에 따라 특별법 지원 여부가 갈린다. 정부는 대표적인 전세사기 피해 발생 지역 중에 서울 강서구와 인천 미추홀구 피해 임차인들의 경우 특별법 지원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본다. 반면 경기 동탄과 구리시의 피해 임차인들은 특별법을 적용받지 못할 것으로 판단한다. 서울 강서구와 인천 미추홀구, 경기 동탄과 구리시는 대규모 보증금 미반환 사태가 발생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정부는 성격을 달리 본다. 서울 강서구와 인천 미추홀구는 각각 ‘빌라왕’, ‘건축왕’으로부터 전세사기 피해를 당한 지역이지만, 경기 동탄과 구리시 피해는 전세사기보단 ‘깡통전세’ 문제가 집값 하락기와 맞물려 벌어진 단순 보증금 미반환 사고로 본다. 당정은 특별법에 피해자 인정 요건으로 6가지를 내걸었다. 이 중에 특별법 지원 대상이 되려면 ‘수사 개시 등 전세사기 의도 존재’가 인정되어야 하는데 경기 동탄과 구리시 피해는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강서구와 미추홀구 피해자들은 거의 다 해당되지만, 동탄과 구리는 성격이 다르다”면서 “너무 폭넓게 잡으면 진짜 피해자들이 구제받지 못할 수도 있어 불가피하게 구분 선을 짓는 것”이고 말했다.동탄시 피해자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이들은 “역전세나 깡통전세라는 사실을 고지받지 못했다”면서 “임차인이 정당하게 지급한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같은 것”이라고 임대인의 의도된 사기 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한다. 만약 당정이 발의한 특별법이 그대로 국회를 통과하면 전세사기 피해자 인정 요건을 두고 분쟁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정 특별법은 6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해 지나치게 까다롭다는 지적과 함께, ‘전세사기 의도’, ‘다수 피해자’, ‘보증금 상당액 미반환 우려’ 등 조건이 애매모호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별법의 피해자 인정 요건은 국토부 내 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친다. 정부는 다양한 개개별 피해 사례를 구제할 수 있도록 포괄적 조건을 제시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전세사기 의도만 해도 형법상 기망행위, 고의성, 불법영득의사 등이 입증되어야 하는 사기죄를 위원회에서 명확히 심의하고 이를 피해 임차인들이 수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시각이 많다. 아울러 특별법 지원 대상이 되더라도 여전히 보증금 회수가 힘들어 피해자들은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특별법에 피해자들이 요구한 사기 피해 보증금에 대한 국가 예산을 활용한 ‘선지원, 후구상’ 대책이 빠졌다며, 차라리 특별법을 폐기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 “고통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마”…초2 어린이 거꾸로 매달고 ‘헤드락’ 건 日40대 교사

    “고통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마”…초2 어린이 거꾸로 매달고 ‘헤드락’ 건 日40대 교사

    일본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학생을 거꾸로 들어 올리거나 자신의 팔과 다리로 머리를 조이는 등 가혹한 체벌을 가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29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오사카부 사카이시 교육위원회는 28일 기자회견을 갖고 관내 시립초등학교의 남성 교사 A(40)씨가 2학년 어린이에게 ‘거꾸로 매달기’, ‘헤드록’ 등 체벌을 가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시 교육위는 “교사 등의 체벌에 대한 인식이 약했고 조직적인 대응이 이뤄지지 못했던 이번 일의 원인이 됐다”며 사과했다. A교사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특수학급 2학년 어린이의 발목을 잡고 얼굴이 바닥을 향하도록 거꾸로 들어 올리거나 자기 다리 사이에 어린이의 머리를 끼워 강하게 조이는 등 고통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어린이의 머리를 옆구리에 끼고 팔로 감아 조이는 프로레슬링의 ‘헤드록’과 같은 체벌을 가하기도 했다. A교사는 특수학급이 아닌 일반학급 담임이었다.가혹행위 당사자인 A교사 못지않게 교육 당국도 비난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시 교육위에 ‘거꾸로 매달기’ 체벌 등에 대한 익명의 제보가 들어왔을 때 이 사실을 부인하는 교사의 말만 믿고 조치를 취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당시 시 교육위는 피해 학생의 보호자에게 “A교사의 지도는 적정 범위 안에서 이뤄졌다”며 무마하려 했다. 그러나 보호자가 교육 당국에 재차 민원을 제기해 외부조사가 이뤄지면서 체벌 사실이 확인됐다. A교사는 당국 조사에 “수업이 시작됐는데도 아이가 정숙한 태도를 보이지 않는 등 문제가 있어 주의를 주기 위해 취한 행동이며 체벌로 인식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헤드록 괴롭힘에 대해서는 “내가 앉아 있을 때 아이가 나를 때리거나 목을 졸랐기 때문에 이와 동일한 행동을 통해 고통이 무엇인지 가르치려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국가 대납 불가’ 원희룡 “전세사기, 사회적 재난 아냐… 모든 사기 피해는 평등”

    ‘국가 대납 불가’ 원희룡 “전세사기, 사회적 재난 아냐… 모든 사기 피해는 평등”

    野 “전세사기 피해 상당, 사회적 재난특별법 만들어 보증금 구제해야” 압박元 “피해 만회 가능한 방법 총동원하나수많은 사기 피해에 국가 대납 적용 안돼”‘특별법 적용 대상 협소하다’ 지적에“강서·인천 미추홀 피해자 거의 다 적용”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8일 야당과 피해자들이 채권 매입을 통한 전세 보증금 반환 요구에 대해 “모든 사기 피해는 평등하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거듭 밝혔다. 원 장관은 “전세사기가 사회적 재난이라는 데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元 “보증금 직접 지급, 원칙 지킬밖에” 원 장관은 이날 ‘전세사기 피해 지원을 위한 특별법’ 논의를 위해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보증금 반환 방안은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냐’는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렇게 답했다. 원 장관은 “전세사기는 우리가 처한 삶의 조건이나 사회적 상황 속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피해를 만회할 수 있도록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하겠지만, 사기 피해 금액을 국가가 대납해주는 제도는 수많은 사기 유형에 적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보증금 직접 지급에 대해서는 (불가하다는) 확고한 원칙을 지킬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원 장관은 전날 관계부처 합동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 방안’ 발표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주가조작이나 보이스피싱 같은 사기 피해도 국가가 세금으로 피해금을 대납, 반환해주고 나중에 채무자나 경매 절차에서 물건 가격을 환수해오는 경우는 현재 있지도 않다”고 밝혔었다. 허영 민주당 의원이 “전세사기 피해 규모가 상당하기 때문에 사회적 재난 수준으로 인정하고 특별법을 만들어 구제하자는 것인데, 이런 인식 전환 없이 어떻게 이 사건을 해결할 수 있겠느냐”고 쏘아붙이자 원 장관은 “그런 용어를 갖고 제도를 설계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선지원·후구상’을 핵심으로 한 전세사기 특별법 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정부·여당은 보증금 채권 매입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원 장관은 지난 26일에도 야당에서는 채권 매입 후 주택을 경매·공매·매각하는 방식을 통해 투입 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회수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선반환·무(無)구상’”이라고 비판했다. 보증금 반환 후 주택의 소유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선순위 채권자들의 부채까지 모두 갚아야 해 정부 재정이 과도하게 투입돼야 한다는 것이다.화성 동탄·구리 사건은 특별법 제외元 “너무 넓으면 진짜 피해자 구제 못해”전세사기·깡통전세 대책위 “폐기하라” 원 장관은 이날 정부가 특별법 적용 대상으로 둔 6가지 조건이 협소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서울 강서구와 인천 미추홀구 피해자들은 거의 다 특별법 적용 대상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다만 경기 화성 동탄과 구리 사건은 보증금 미반환의 성격이 강해 특별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원 장관은 “(적용 대상을) 너무 폭넓게 잡으면 진짜 피해자들이 구제를 못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구분 선을 짓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발표한 ‘전세사기 피해 지원을 위한 특별법’ 지원대상 요건은 ▲대항력을 갖추고 확정일자를 받은 임차인 ▲임차주택에 대한 경·공매(집행권원 포함)가 진행 ▲면적·보증금 등을 고려한 서민 임차주택(전용면적 85㎡, 시세 3억원 이하) ▲수사 개시 등 전세사기 의도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할 우려 ▲보증금의 상당액이 미반환될 우려가 있는 경우 등 6가지를 모두 충족시켜야 한다. ‘전세사기’라는 예외적 상황에 대해서만 국가 개입을 원칙으로 하고 역전세로 인한 보증금 미반환까지 구제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전국대책위원회는 “피해 대상 심사 및 인정 절차조차 매우 까다롭고 장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한 법안이 아니라 걸러내기 위한 법안”이라고 비판했다. ‘다수 피해’, ‘보증금 상당액 미반환’, ‘전세사기 의도’ 등 주관적 판단이 개입될 여지가 있고 명백히 전세사기를 당했더라도 사기를 입증하기 어렵거나, 피해자가 소수라면 지원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문제도 있다.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전국대책위원회와 전세사기·깡통전세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사회대책위원회는 이날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여주기식’이라고 비판한 뒤 “정부의 대책에 피해자들이 요구해온 ‘선구제 후회수’ 방안이 기어이 빠졌다”며 “문제 해결도, 피해자의 요구도 반영되지 않은 특별법을 차라리 폐기하라”고 요구했다. “사기 피해 국가가 떠안는 선례 남겨선 안돼…국민 동의하겠나” 원 장관은 앞서 25일 부산전세피해지원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부산지역 청년 전세 피해자들이 국가가 전세 피해를 먼저 보상해달라는 요청에 대해 “국민적 동의가 되겠느냐”고 불가능하다는 뜻을 전했다. 한 피해자는 “어제 (원 장관은) ‘선보상 후구상권 청구’에 대해 선례를 남길 수 없다고 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시각을 좀 바꿔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원 장관은 “결국은 국민들이 낸 세금으로 하는 건데, 세금 낸 사람들이 과연 동의하고 국민적인 동의가 되겠느냐”면서 “세입자 입장에서 ‘이왕이면 보증금까지 돌려주지’ 하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예산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언급했다.원 장관은 피해자에게 낙찰 대금을 융자해주거나 임대료를 지원하는 등이 납득 가능한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 장관은 “대금 융자의 경우 지방자치단체의 지원까지 더해지면 사실상 무이자가 될 수 있고 (경매로 낙찰 받은 뒤) 나중에 가격이 오를 때까지 기다렸다가 팔고 하면 사실상의 부채 부담이 거의 없을 수가 있다”면서 “(낙찰 후 가격상승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부담을 본인이 지거나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지면 그 위험을 국민들에게 다 떠넘긴 게 아니기 때문에 그 정도를 지원해주는 것에는 국민들이 동의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그 전날 인천 전세피해지원센터에서 피해자들을 만나 민주당과 정의당이 지지하는 ‘선보상 후구상권 청구’에 대해 “안타깝고 도와주고 싶어도 안 되는 것은 선을 넘으면 안 된다”면서 “(전세사기 외) 전반적인 사기 범죄에 대해 앞으로는 국가가 떠안을 것이라는 선례를 대한민국에 남길 수는 없지 않으냐”고 부정적 입장을 취했었다.
  • “그 ×은 여자친구 엄마 불러 그 앞에서 딸을 살해했다”…목숨 걸고 이별 통보?[전국부 사건창고]

    “그 ×은 여자친구 엄마 불러 그 앞에서 딸을 살해했다”…목숨 걸고 이별 통보?[전국부 사건창고]

    엄마 앞에서 딸 잔혹 살해, ‘젠더갈등’ 폭발여성 “고유정 없었으면 어쩔뻔했냐.”남성 “‘남혐’으로 몰아가지 마라.” “이렇게 죽어나가는데 어떻게 연애를 하고, 어떻게 결혼을 하고, 어떻게 애를 낳느냐.” “여자 좀 그만 죽여라.” “(전 남편 살해·훼손·유기한) 고유정 없었으면 어쩔뻔했냐…남자가 여자 살인할 때마다 고유정을 찾네.”(‘여자도 남자를 죽이지 않느냐’는 남성들의 항변에 대한 비아냥) vs“‘남혐’(남성 혐오)으로 몰아가는 건 시체팔이다.” “남자가 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 지난해 1월 20대 남성이 이별을 통보한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한 사건이 발생하자 남녀 간에 이같은 댓글 전쟁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저출산이 국난 수준의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젊은 남성이 젊은 여성을 살해하는 사건이 잇따라 터지자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29일 서울신문 취재와 기사를 종합하면 지난해 1월 12일 오후 8시 53분쯤 충남 천안시 성정동에서 20대 남성이 전 여자친구 A(당시 27세·회사원)씨의 원룸을 찾아가 엄마와 함께 있던 A씨를 원룸 화장실로 데려가 살해했다. 남성은 “어머니가 있으니 화장실로 가서 얘기하자”고 A씨를 화장실로 데려가 문을 잠그고 얘기하다 A씨가 계속 이별을 고수하자 미리 편의점에서 사온 흉기로 마구 찔러 살해했다. 순식간에 들려온 딸의 비명에 A씨 어머니가 화장실 문을 연달아 두드리자 남성은 부러진 흉기를 바닥에 버리고 문을 연 뒤 어머니를 밀치고 도주했다. A씨 어머니는 피를 흘린 채 화장실 바닥에 쓰러져 있는 딸을 119를 불러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남성은 인근 자신의 원룸에 숨어 있다 3시간 40분 만에 경찰에 붙잡혀 살인 혐의로 구속됐다. 남성은 2021년 10월 채팅으로 A씨를 만나 교제했으나 자신의 경제적 무능 등으로 갈등을 빚다 사건 1주일 전 A씨가 이별을 통보하고 고향으로 돌아가겠다고 하자 교제 3개월도 안돼 A씨를 무참히 살해하는 짓을 저질렀다.툭하면 터지는 교제 여성 피살 사건“애인을 목숨 걸고 사귀어야 하느냐.” 사건 이틀 후 A씨의 여동생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사건 전날 이 남성이 ‘언니(A씨)가 돈을 흥청망청 쓴다’는 거짓 전화를 해 천안에 올라간 엄마 앞에서 언니를 살해했다”며 “언니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피가 다 빠져나가 손을 전혀 쓸 수 없었다”고 가해 남성의 신상공개와 엄벌을 요구했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남성의 신상공개와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서울신문 기사와 함께 올린 글에서 “애인을 목숨 걸고 사귀어야 하느냐. 하루에도 수십명씩 죽어가는 여성들…‘안 만나줘서’ ‘그냥’ ‘약하니까’ 등 상대적 약자라는 이유로 여성들이 많은 범죄에 노출돼 있다”며 “법을 개정하면 뭐 하냐, 끊임이 없는데. 언제까지 이런 사건이 발생해야 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충남경찰청은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흉기를 준비해 모친 앞에서 살해하는 등 범행이 잔인하고 피해가 중대해 ‘교제범죄 예방’이란 공익을 위해서”라며 가해 남성이 ‘조현진(당시 27세·무직)’이라고 신상을 공개했다. 조씨는 경찰조사에서 “흉기로 위협하면 A씨의 마음이 돌아설까 해서였을 뿐 죽일 생각은 아니었다”고 주장했으나 검찰에서 “이별을 통보한 A씨에 대한 원망과 증오로 살해하려고 마음 먹었다”고 실토했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사건은 사회의 거울입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 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경찰, 범인 신상공개조현진(27·무직)징역 23년→항소심 30년, 7년 늘자 상소 포기항소심 “딸 잃은 어머니의 고통, 형량에 반영” 조씨는 1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 받았으나 항소심에서 유기징역 상한인 징역 30년(누범, 가중은 50년)으로 늘어났다. 항소심 재판부는 또 조씨에게 출소 이후 전자발찌 15년 부착도 명령했다. 조씨는 형량이 7년 더 늘어나자 ‘무기 또는 사형 선고’의 두려움 때문인지 대법원 상고를 포기해 항소심 형이 그대로 확정됐다. 1심을 맡은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는 지난해 4월 조씨에게 “왼손으로 칼날을 잡고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전 여자친구(A씨)나, 화장실 문 밖에서 죽어가는 딸의 참혹한 비명을 들으면서 속수무책인 어머니의 절박한 몸부림에도 조씨는 어떤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면서도 “조씨가 가까운 친족의 사망과 연락두절로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조씨의 나이와 초범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징역 23년을 선고했다. A씨의 어머니는 1심 선고 전 결심공판에서 “조씨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해 달라”며 “불우한 가정사, 우발적 감정 등 어떤 감형 사유도 있을 수 없다”고 눈물로 호소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항소심을 진행한 대전고법 제3형사부 당시 정재오 재판장은 같은해 9월 “이별을 통보했다는 이유만으로 범행 준비 1시간도 안돼 실행한 결과가 너무 참혹하다. 화장실에 들어간지 1분 만에 범행을 저지르고 구호조치도 안 했다”며 “A씨는 한때 사랑했던 조씨에 의해 극심한 고통으로 생을 마감했다. 그 어머니는 딸이 죽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극한의 정신적 충격과 분노와 고통을 느꼈을 것으로 보이지만, 법원은 그것들을 헤아리기조차 어렵다”고 1심보다 7년 더 높여 선고했다. 이어 “무기징역을 고민했지만 30년 후 출소하면 조씨의 나이가 57세가 되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형량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정 재판장은 또 “어머니 눈 앞에서 딸을 살해한 잔혹성이 굉장히 크다. 어머니의 심리상태가 조씨의 형량을 정하는데 중요하다”면서 “죽어가는 딸의 비명을 들었던 어머니가 여생을 어떻게 살아갈지 고민이 크다”고 수차례 A씨 어머니의 진술을 비공개로 듣는 등 참척(慘慽)의 고통을 헤아리기 위해 애를 썼다. 항소심 재판부는 또 조씨의 살인 심리를 분석하기 위해 A씨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관을 증인으로 출석시켰다. 법의관은 “A씨는 오른쪽 옆구리에 4차례, 흉부와 복부 등을 합쳐 최소 7차례 흉기에 찔렸다”며 “옆구리 공격 때 치명적인 대정맥에 간과 갈비뼈 등까지 훼손됐다”고 설명했다.경찰청, ‘교제범죄’ 해마다 급증“여성 1인가구 증가와 연관 있다.” 하지만 조씨는 재판 과정에서 “죄송합니다. 이상입니다”고 억지춘향으로 사과했을 뿐 20 차례 넘게 제출한 반성문에서 “내 부모를 욕했다” 등 A씨 탓으로 돌려 공분을 샀다. 항소심 재판부는 “A씨가 조씨 부모를 욕한 정황이 없다”며 “조씨가 사이코패스 성향이 강해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천안은 인구 50만명 안팎을 꾸준히 유지하다 15년 전후로 수도권과 가까운 데다 전철까지 오가면서 개발붐이 크게 일어 지금은 7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불어난 인구는 대부분 외지인으로 A씨 역시 취업을 위해 가족과 떨어져 천안에서 혼자 살다 조씨와 ‘잘못된 만남’으로 참혹한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은 최근 교제(데이트)범죄 검거 인원이 2020년 8982명에서 2021년 1만 554명, 지난해 1만 2841명으로 크게 늘었다고 발표했다. 범죄 유형은 폭행, 감금, 성폭력, 주거침입과 살인 등이다. 경찰청은 이처럼 데이트범죄가 크게 늘어나는 것은 ‘여성 1인가구 증가’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여성 1인가구는 2019년 309만 3783 가구에서 2020년 333만 8956 가구, 2021년 358만 2018 가구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데이트범죄 처벌 강화와 예방대책이 시급하다는 얘기다.
  • 가수 이루, 음주운전·운전자 바꿔치기 등 혐의로 법정行

    가수 이루, 음주운전·운전자 바꿔치기 등 혐의로 법정行

    가수 겸 배우 이루(40·본명 조성현)가 음주운전을 하고 동승자와 말을 맞춰 ‘운전자 바꿔치기’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형사2부(부장 장소영)는 25일 조씨를 범인도피방조, 음주운전방조,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조씨는 지난해 9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지인 A씨와 술을 마시고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조사에서 A씨는 자신이 운전했다고 진술한 반면, 경찰은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A씨가 아닌 조씨가 운전한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경찰은 조씨의 음주운전 사실을 입증하지 못해 그를 불송치하고 A씨만 범인도피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조씨가 A씨의 거짓 진술을 도운 정황을 발견했다. 하지만 조씨가 A씨에게 운전자 바꿔치기를 적극적으로 요청하거나 강요한 단서를 찾지 못해 조씨에게 범인도피 교사 대신 방조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조씨는 이 사건과 별개로 음주운전을 방조하고, 자신이 직접 음주운전을 하다 과속하고 교통사고까지 낸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19일 함께 술을 마신 지인 B씨에게 차 키를 건네 이동 주차하도록 시켰다. 또 조씨는 당일 취한 상태로 운전대를 잡아 강변북로 구리 방향 한남대교∼동호대교 구간에서 시속 180㎞ 이상으로 질주했고 운전 중 도로 오른쪽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가수 태진아의 아들인 조씨는 2005년 이루라는 이름으로 데뷔해 ‘까만안경’, ‘흰 눈’ 등 노래를 냈고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 강원FC 최용수 감독, 친정 서울 잡고 첫 승

    강원FC 최용수 감독, 친정 서울 잡고 첫 승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가 최용수 감독의 친정팀 FC서울을 제물로 2023시즌 개막 9경기 만에 극적인 첫 승리를 올렸다. 올 시즌 K리그2에서 승격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대전하나시티즌은 전통의 강호 전북 현대를 꺾었다. 강원은 26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K리그1 2023 9라운드 서울과의 홈경기에서 3-2로 이겼다. 8라운드까지 4무4패로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던 강원의 올 시즌 첫 승리다. 강원이 승리를 따내면서 9라운드까지 무승에 그친 팀은 수원 삼성(2무7패)만 남게 됐다. 전반 서울의 점유율이 높았지만 선제골은 강원이 넣었다. 전반 24분 강원의 양현준이 하프라인 아래서 한 번의 터치로 상대 수비를 벗겨 내고 그대로 70m를 질주해 페널티 박스 안까지 침투한 뒤 골문 앞에 있던 박상혁에게 컷백을 내줬고, 박상혁이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강원의 3경기 연속 무득점을 끊은 골이자 2021년 데뷔한 박상혁의 프로 무대 첫 골이었다. 강원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서울 골키퍼 백종범의 실책성 플레이를 놓치지 않고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시작 20초 만에 정승용의 중거리 땅볼 슈팅이 몸을 날린 백종범의 옆구리를 통과해 골로 연결됐다. 서울은 후반 7분 코너킥 상황에서 임상협이 만회골을 넣었고, 후반 23분에도 코너킥 상황에서 또 임상협이 동점골을 만들었다. 무승부로 끝날 것 같았던 경기는 후반 추가 시간 강원의 극장골이 터지며 극적으로 마무리됐다. 강원 갈레고가 돌파 뒤 날린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높게 뜨면서 서울 문전에서 혼전 상황이 펼쳐졌고, 앞서 6시즌을 서울에서 활약했던 이웅희가 환상적인 터닝슛으로 친정의 골문을 갈랐다. 대전은 전주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후반 5분 안톤, 18분 이진현의 연속골로 후반 40분 정태욱이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전북에 2-1 승리를 거뒀다. 광주 경기에서는 제주 유나이티드가 남기일 감독이 과거 2부에서 1부로 승격시키기도 했던 광주FC를 1-0으로 꺾었다. 수원FC와 대구FC는 1-1로 비겼다.
  • 전세사기 피해 지원 특별법 3대 쟁점

    전세사기 피해 지원 특별법 3대 쟁점

    국민의힘과 정부가 전세사기 피해 지원을 위한 한시적 특별법인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특별법’을 27일 발의한다. 전세사기 피해자의 사망 소식이 잇따르자 윤석열 대통령이 전세사기를 ‘약자 범죄’로 규정하고 대책 마련을 지시한 지 9일 만이다. 핵심 쟁점으로 보증금 구제 방안이 담길지, 전세사기 피해 기준을 어떻게 설정할지, 일몰 시점 등 세 가지가 꼽힌다. 가장 첨예한 쟁점은 보증금 구제 여부다. 여야는 특별법을 통해 피해 임차인의 주거 불안을 해소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지만 보증금 구제 문제를 두고선 이견을 보였다. 야당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이 보증금 반환 채권을 매입해 피해자에게 일부를 돌려주고 추후 회수하는 ‘선보상 후구상’ 방식을 주장한다. 반면 당정은 “사기 범죄 피해액을 국가가 떠안는 선례를 남길 수 없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당정 제시안은 피해 임차인에게 경매 우선매수권을 부여하고, 주택 매입을 꺼리는 경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우선매수권을 양도받아 주택 매입 후 공공임대주택으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당정의 입장이 확고한 만큼 특별법엔 보증금 채권 매입 방안이 제외될 것으로 전망이다. 다만 피해자 역시 보증금 구제를 근본적 대책으로 제시해 반쪽짜리 특별법이란 비판이 나올 수 있다. 특별법 지원 대상이 되는 전세사기 피해 기준도 핵심 쟁점이다. 정부는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전세사기 범죄의 피해는 국가가 지원해야 할 대상으로 보면서도 최근 집값 하락기에 나타난 ‘역전세’로 인한 보증금 미반환 사례는 시장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로 보고 있다. 또 피해 주택의 전용면적과 가격 제한에 따라 피해자 인정 범위가 달라질 수 있다. 정부는 전용면적 85㎡, 시세 3억원 이하에 전세사기 피해 주택이 대부분 몰려 있다고 본다. 특별법에 평형·가격 제한을 엄격히 둘 경우 상당수 피해자가 자격을 인정받지 못할 수 있고, 제한이 없으면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특별법 적용 기간도 쟁점 중 하나다. 2년 전 광풍이 불었던 무자본 ‘갭투자’가 올가을부터 속속 전세계약이 끝나 올해 하반기 전세사기 피해가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경기 구리시에서도 940여채에 달하는 전세사기 사건이 터졌고, 주범인 40대 남성 A씨가 26일 구속됐다. 앞으로 전세사기 피해자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별법 일몰 시점도 관건이다. 당정은 임대인의 조세채권(세금징수권리) 안분 방안도 담기로 했다. 집주인의 세금 체납이 많으면 정부가 조세채권을 먼저 배당해 가기 때문에 건질 돈이 없는 임차인은 경매 개시조차 할 수 없다. 집주인의 모든 부동산에 조세채권을 고르게 안분하면 피해자는 경매 절차로 보증금을 일부라도 회수할 수 있다. 100채를 보유한 임대인이 10억원의 세금을 체납했다면 주택마다 1000만원씩 조세채권을 쪼개 배분, 경매 진행 뒤 세금을 1000만원씩만 제하고 선순위 채권자인 세입자의 변제권을 보장하는 식이다. 법안이 발의되더라도 다음달 초에야 국회의 문턱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법안 상정을 위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가 28일로 잡혀 있어 야당 발의 특별법까지 3건을 병합 심사한다. 이후 다음달 1일 국토위 소위를 거쳐 2일 전체회의에서 전세사기 관련 법안들이 본회의에 상정될 전망이다.
  • 구리 전세사기 주범 1명 구속…“깡통주택 900여채”

    구리 전세사기 주범 1명 구속…“깡통주택 900여채”

    경기 구리시 등 수도권 일대에서 발생한 이른바 ‘구리 전세 사기’ 사건의 주범이 26일 구속됐다.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은 “도주와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면서 주범으로 지목된 40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구리경찰서는 구리 전세 사기 사건의 주범인 A씨를 포함해 총 3명에게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A씨와 함께 영장이 신청된 공범 2명에 대해 “주거가 일정하고 도주 우려가 없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구리 경찰서에 따르면 A씨와 일당 명의로 된 오피스텔과 빌라 등 건물은 900여채로 파악됐다. 해당 주택들은 서울 강서구와 구로구, 금천구, 인천 남동구 등에 집중돼 있으며 ‘깡통전세’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구리 전세 사기 사건’과 관련해 공인중개사 40명 등 총 60여명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A씨 일당은 피해자 모집 등 역할을 분담하는 등 철저히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 광화문 월대 확인… ‘임금의 길’ 되찾는다

    광화문 월대 확인… ‘임금의 길’ 되찾는다

    일제강점기에 훼손된 경복궁 광화문 앞 월대가 원래의 모습과 규모로 돌아온다. 그간 사진 자료로 추정했던 월대의 전모가 실물 자료를 통해 구체적으로 확인되면서 복원 공사도 탄력을 받게 됐다. 문화재청은 25일 광화문에서 월대 발굴 조사의 성과와 향후 복원 계획 등을 발표했다. 지난해 9월부터 국립서울문화재연구소가 발굴 조사를 진행했는데 월대의 전체 규모, 임금이 지나다니던 어도지 기초시설, 월대 동편의 모습을 통해 경복궁 중건 시 월대의 전체 모습 등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 월대는 궁궐의 중심 건물인 정전 등 주요 건물에 설치한 넓은 대(臺)를 뜻한다. 고종 시절 경복궁을 중건하면서 남긴 ‘영건일기’에는 1866년 3월 3일 ‘광화문 앞에 월대를 쌓았다’는 내용이 나온다. 발굴 조사를 통해 월대는 남북 48.7m, 동서 29.7m로 육조 거리를 향해 뻗어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월대 중앙에서 광화문 중앙문과 이어지는 어도의 너비는 약 7m에 달한다. 동·서 외곽에는 잘 다듬어진 장대석(길이 120~270㎝·너비 30~50㎝·두께 20~40㎝)을 이용해 2단의 기단을 쌓았고, 그 내부에 서로 다른 성질의 흙을 교차로 쌓아 주변보다 높게 대를 만들었다. 신희권 서울시립대 국사학과 교수는 “광화문 월대는 특별히 양옆에 난간을 만들어 훨씬 장식적이고 화려해 다른 궁궐의 월대를 뛰어넘는다”면서 “공연하기 위해 월대를 활용했을 가능성도 있다. 여러 복합적인 공간으로 이용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월대는 축조 이후 크게 네 단계의 변화를 거쳤다. 초기에는 남쪽에 3개의 계단이 존재했으나 2단계에서 가운데 어도 계단이 경사로로 바뀌었다. 3단계에서는 경사로 범위가 확장되고 계단이 동·서 외곽으로 축소 변형됐다. 전차선로가 들어선 4단계에서는 월대를 이루던 난간석 등이 철거되고 도로로 바뀌었다. 이날 공개된 월대에는 일제가 놓은 전차선로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그 옆의 어도계단지에서는 소맷돌을 받쳤던 지대석이 확인돼 월대 원형 복원에 중요한 단서로 주목받고 있다. 문화재청은 자료를 바탕으로 1890년대 이전의 월대를 복원할 예정이다. 1920년대 해체 이후 경기 구리 동구릉 등에 이전돼 있던 난간석, 하엽석 등의 월대 부재도 재사용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기계가 아닌 손으로 돌을 다듬어 질감을 비슷하게 하고, 원형이 잘 보존된 동편을 기준으로 서편도 복원한다”고 설명했다. 오는 10월 완공 이후 월대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돌아온다. 문화재청은 가을 궁중문화축전과 연계해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월대 주변의 삼군부 및 의정부 터 일부와도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활용할 계획이다.
  • 일손 급한데… 기약 없는 ‘농촌 기숙사’

    일손 급한데… 기약 없는 ‘농촌 기숙사’

    내·외국인 거주하며 농사 목표거창·담양 2곳만 겨우 착공 예상빈집·컨테이너서 당분간 지내야“정부 탁상행정에 근로자 실망 커” 정부와 농촌 지역 자치단체들이 안정적인 농촌 고용 인력 확보 등을 위해 추진 중인 ‘농촌 근로자 기숙사 건립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국 5개 도 10개 시군과 함께 농촌 근로자 기숙사 건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 지역은 지난해 농식품부 시범사업 공모에서 선정된 곳으로 올해 말까지 총사업비 168억원(국비 및 지방비 각 50%)을 투입해 기숙사를 준공하기로 했다. 농촌 근로자의 체류 기간을 늘리고 외국인 근로자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합법화된 전용 기숙사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4곳(해남·담양·무안·영암군)으로 가장 많다. 충남(청양군·부여군) 및 전북(진안·고창군)은 각 2곳, 경북(영양군)·경남(거창군)은 각 1곳이다. 유형별로는 거점형 2곳(해남·영양군), 마을형 8곳이다. 기숙사가 건립되면 거점형은 120명 내외, 마을형은 50명 내외의 내국인과 외국인 근로자가 생활하며 농업 분야에서 근로활동을 한다. 기숙사 운영은 시군 또는 위탁기관에서 전담할 예정이다. 하지만 연내 사업 완공이 예상되는 지역은 거창과 담양 등 2곳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저도 오는 8~9월쯤 착공 예정이어서 실제 연내 준공이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8곳은 설계 변경 등으로 내년 사업 준공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영양군의 경우 애초 올해 말까지 입암면 신구리 일대 부지 1680㎡에 24억원을 들여 객실 25개와 식당·강당·휴게실 등의 커뮤니티를 갖춘 농촌 근로자 기숙사를 짓기로 했다. 하지만 자재 및 인건비 급등, 사업 규모 확대로 인한 설계 변경 등으로 사업비가 50억원으로 2배 이상 크게 늘었다. 따라서 7, 8월까지 실시설계를 마치고 착공, 내년 하반기 준공할 계획이다. 이처럼 농촌 근로자 기숙사 건립이 차질을 빚으면서 내외국인 근로자 고용의 어려움과 농가 자체 숙식 제공으로 인한 농가의 부담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농촌 근로자 상당수가 빈집이나 컨테이너 등 열악한 환경에서 지내야 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한진 영양군 유통지원과장은 “농식품부가 시범사업 일정을 너무 촉박하게 잡다 보니 현실에 맞지 않았던 것 같다”면서 “사업이 언제 끝날지 몰라 실제 준공 시기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경북도 내 한 농민단체 관계자는 “정부의 탁상행정과 생색내기로 기대에 부풀어 있던 농촌 근로자들의 실망이 클 것 같다”고 했다.
  • 일제가 놓은 전차선로 치운다… ‘광화문 월대’ 원형 복원 탄력

    일제가 놓은 전차선로 치운다… ‘광화문 월대’ 원형 복원 탄력

    일제가 전차선로를 깔고 훼손했던 경복궁 광화문 앞 월대가 원래의 정확한 모습과 규모로 돌아온다. 그간 사진 자료로 추정했던 월대의 전모가 실물 자료를 통해 보다 구체적으로 확인되면서 복원공사도 탄력을 받게 됐다. 문화재청은 25일 광화문에서 월대 발굴조사의 성과와 향후 복원계획 등을 발표했다. 지난해 9월부터 국립서울문화재연구소가 발굴조사를 진행했는데 월대의 전체 규모, 임금이 지나가는 어도지 기초시설, 월대 동편의 모습을 통해 경복궁 중건 시 월대의 전체 모습 등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 월대는 궁궐의 중심 건물인 정전 등 주요 건물에 설치한 넓은 대(臺)를 뜻한다. 고종 시절 경복궁을 중건하면서 남긴 ‘영건일기’에는 1866년 3월 3일 ‘광화문 앞에 월대를 쌓았다’는 내용이 나온다. 궁궐 정문에 난간석을 두르고 기단을 쌓은 경우는 광화문 월대가 유일하다.발굴 조사를 통해 월대의 전체 규모는 남북 48.7m, 동서 29.7m로 육조 거리를 향해 뻗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월대 중앙에 광화문 중앙문과 이어지는 어도의 너비는 약 7m에 달한다. 동·서 외곽에는 잘 다듬어진 장대석(길이 120~270㎝, 너비 30~50㎝, 두께 20~40㎝)을 이용해 2단의 기단을 쌓고, 그 내부는 서로 다른 성질의 흙을 교차로 쌓아 주변보다 높게 대를 만들었다. 신희권 서울시립대 국사학과 교수는 “광화문 월대는 특별히 양옆에 난간을 만들어 훨씬 장식적이고 화려해 다른 궁궐의 월대를 뛰어넘는다”면서 “공연하기 위해 월대를 활용했을 가능성도 있다. 여러 복합적인 공간으로 이용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광화문 월대와 관련해 19세기 이전에 명확하게 명시된 기록이 나오진 않지만 광화문 앞이 무과를 치르거나 사신을 맞는 등의 공간으로 활용됐다는 기록이 세종실록 등에서 확인된다.월대는 축조 이후 크게 4단계의 변화를 거쳤다. 초기에는 남쪽에 3개의 계단이 존재했으나 2단계에서는 가운데 어도 계단이 경사로로 바뀌었다. 3단계에서는 경사로 범위가 확장되고 계단이 동·서 외곽으로 축소 변형됐다. 전차선로가 들어선 4단계에서는 월대를 이루던 난간석 등이 철거되고 도로로 바뀌었다. 1923년 언론 기사의 보도를 통해 당시까지는 월대가 그래도 남아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취재진에 공개된 월대에는 Y자형으로 일제가 놓은 전차선로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그 옆으로 어도계단지에서는 소맷돌을 받쳤던 지대석이 확인돼 월대 원형 복원에 중요한 단서로 주목받고 있다.문화재청은 자료를 바탕으로 일제가 놓은 전차선로를 치우고 1890년대 이전 버전의 월대로 복구할 예정이다. 1920년대 해체 이후 경기 구리 동구릉 등에 이전돼 있던 난간석, 하엽석 등 월대 부재도 재사용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기계가 아닌 손으로 돌을 다듬어 질감을 비슷하게 하고, 원형이 잘 보존된 동편을 기준으로 서편도 복원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문화재 복원의 주요 요소인 진정성을 최대한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10월 완공 이후 월대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돌아온다. 월대만 복원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 공간까지 광장처럼 조성된다. 문화재청은 가을 궁중문화축전과 연계해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월대 주변의 삼군부 및 의정부 터 일부와도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활용할 계획이다.
  • [세종로의 아침] 조카가 군대에 갔다/강국진 정치부 차장

    [세종로의 아침] 조카가 군대에 갔다/강국진 정치부 차장

    조카가 군대에 갔다. 머리를 빡빡 밀었다. 진해에 있는 훈련소로 입대했다. 해군 조리병으로 20개월을 복무한다는데, 해군이나 요리 쪽으로는 쥐뿔도 아는 게 없는지라 예비역 병장들의 트레이드마크인 ‘라떼 군대에서 축구한 얘기’를 해 줄 수가 없었다. 그저 20개월은 금방이다, 휴가 나오면 용돈 많이 주겠다는 말만 하고 말았다. 그러고 보니 ‘국방부 시계는 거꾸로 매달아도 돌아간다’는 말을 해 준다는 걸 잊어버렸다. 조카가 휴가 나오면 그 얘길 마저 해 줘야겠다. 내가 군대에 입대한 건 1월이었다. 열쇠부대가 있는 경기 연천군이 그렇게 추운 곳인 줄 처음 알았다. 신병교육대에선 너무 추워서 나도 모르게 욕이 튀어나오곤 했다. 그래도 힘든 26개월을 버티게 해 준 첫 번째 원동력이라면 신교대 내무반 한가운데 큼지막하게 걸려 있던 팻말 속 한마디가 아니었나 싶다. “백 번 참아 부모님 곁으로.” 휴전선 근무를 하다가 무슨 일이었는지 연대본부에 갈 일이 있었다. 공중전화 앞에서 길게 줄을 서 있었는데 나이 지긋한 원사가 다가왔다. 그는 담배를 한 대 권하며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내게 물었다. “요즘은 군대에서 때리거나 그러진 않지?” 그런 유도신문에 넘어갈 짬밥이 아니다. 단호하게 대답했다. “그런 거 전혀 없습니다.” “그렇지? 우리 막내가 얼마 전에 군대에 입대했는데 말이야….” 구타와 욕설의 상징과도 같은 행보관한테서 그런 말을 듣게 될 줄은 정말이지 상상도 못했다. 너무 당황해 그다음 말은 기억도 나지 않는다. 그때랑 비교해서 요즘 군대가 얼마나 달라졌는지는 잘 알지 못한다. 육군 복무기간이 8개월 짧아졌고,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 거기다 병장 월급이 100배(IMF 외환위기로 고통 분담을 한다고 ‘자발적’으로 월급 삭감했을 때와 비교하면 200배) 올랐다는 게 눈에 띄는 변화라면 변화겠다. 솔직히 국방부 출입기자가 아니라면 계속 관심이 없었을 것 같기도 하다. 제대하면서 ‘군대 있던 쪽으로는 오줌도 안 눈다’고 결심하는 건 대한민국 개구리들의 흔해 빠진 클리셰 아니었던가. 국방부를 담당하게 되니 군대 이야기로 하루 해가 뜨고 진다. 그게 뭐라고 열쇠부대 경력자들을 만나면 동문회 분위기가 돼 ‘오구오구’ 하는데 우스우면서도 반가운 건 또 어쩔 수 없다. 국가안보에 관한 중요한 결정을 할 때 군대나 전쟁 경험이 있는 사람보다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더 강경론을 주장하는 경우가 많다는 얘길 들은 적 있다. 멀리 볼 것 없이 병자호란 때 ‘결사항전’을 가장 크게 외쳤던 건 군사훈련도 받아 본 적 없는 이들이었다. “겉으로는 큰소리를 쳤지만 속으로는 화의(和議)가 성립되는 것을 바랐다”거나 “대부분은 분위기에 휩쓸린 논의였다”는 장유나 허적의 비판이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다. 비분강개했던 그 책상물림들 가운데 원수를 갚는다며 자원입대했다거나 자식들을 군대에 보냈다는 얘기는 지금껏 들어본 적이 없다. 조카가 군인이 됐다. 또 몇 년 뒤엔 아들이 군대에 간다. 군대 문제가, 전쟁 문제가, 나아가 한반도 평화 문제가 더 절실한 문제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 한반도 정세도 예사롭지 않은데 대만해협 긴장도 나날이 올라가는 게 현실이다. 자식을 군대 보낸 부모들이 원하는 건 전쟁에서 백전백승하는 국가보다 전쟁을 예방하고 평화를 도모하는 국가가 아닐까 싶다. 조카가 ‘백 번만 참으면 부모님 곁으로’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 잔소리했다고 흉기 찔린 母…“넘어졌다” 슬픈 거짓말

    잔소리했다고 흉기 찔린 母…“넘어졌다” 슬픈 거짓말

    잔소리를 했다는 이유로 어머니를 흉기로 찌른 3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어머니는 구급대원에게 “넘어져서 다쳤다”라며 거짓말로 아들을 감싼 것으로 드러났다. 은평경찰서는 23일 30대 남성 A씨를 존속살해 미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1일 오후 7시20분쯤 서울 은평구 갈현동에 있는 자택에서 60대 어머니 B씨를 흉기로 찌르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직후 119에 어머니가 다쳤다고 신고한 뒤 자신의 차를 타고 도주했다가 다음날 오후 경기도 수원에서 검거됐다. A씨 범행은 수술을 위해 상처 확인을 하던 병원 관계자에 의해 드러났다. 병원 관계자는 “B씨의 상처가 넘어져서 다친 게 아니라 흉기에 찔린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 이동 동선을 추적한 끝에 다음날 오후 6시 30분 그를 수원 지인의 집에서 붙잡았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집을 청소하라’는 어머니의 말에 화가 나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A씨의 어머니는 옆구리에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마감 후] 구원투수의 조건/장진복 전국부 기자

    [마감 후] 구원투수의 조건/장진복 전국부 기자

    4대13으로 대패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일전을 본 야구팬이라면 직감했을 것이다. ‘아, 한국 야구는 망했다. 미래가 없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그게 어렵다면 이길 뻔이라도 해야 하는 숙명의 한일전이다. 일본과의 실력 차이 앞에 우리 대표팀은 고개를 숙여야 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중꺾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가 부족해서였을까. 에이스 선발투수 김광현의 노장 투혼이 3회까지밖에 닿지 못해서였을까. 아니면 베이스에서 발을 떼고 안타 세리머니를 하다 어처구니없이 아웃 판정을 받을 만큼 그저 우리에게 내내 운이 따르지 않아서였을까. 이순철 해설위원은 “(투수들이) 스트라이크를 제대로 던지지 못해 계속 실점 위기를 맞았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꼬집었다. 10명의 투수가 등판해 186개의 공을 던졌지만 과감하고 정확한 공은 거의 없었다. 이 해설위원은 “이렇게 해선 우물 안 개구리가 될 수밖에 없다”며 “참담할 정도”라고 했다. 한낱 공놀이를 향한 일침인데 현재 대한민국 곳곳에서 벌어지는 현상들과 꼭 맞아떨어진다. 우리나라를 먹여 살리는 수출, 그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K반도체’가 위기라고 하는데 구원투수가 없다. 대통령부터 모든 공직사회가 말로는 혁신, 혁신을 외치지만 우물 안 개구리를 벗어나지 못한다. 스타트업들이 혁신 서비스를 내놓을 때마다 규제 장벽을 넘지 못하고 쓸쓸하게 마운드에서 내려간다. 이념·성별·세대별로 끊임없이 편 가르고 쪼개지는 사회 분위기는 직구를 던지지 못하게 만든다. 위기가 아닐 때도 없었지만, 유독 정치권은 당면한 위기를 전혀 알아차리지 못하는 눈치다. 각종 설화가 이어지는 여당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맥을 잃은 야당도 마찬가지다. 위기는 구원투수의 등판을 앞당기곤 한다. 정치의 언어에서 구원투수는 다른 말로 잠룡, 차기 주자라고 불린다. 최근 이들의 목소리가 부쩍 커지고 언론의 주목을 받는 것은 위기의 현실을 방증하는 듯하다. 잠룡 그룹으로 묶이는 오세훈 서울시장도 불펜에서 몸을 풀고 있다. 그는 서울시 출입기자들에게 “(대권 대신) 서울시장 5선에 도전할 수 있다”는 뜻을 자주 내비친다. 그럼에도 행정가이자 정치인으로서 서울, 넓게는 대한민국이 망하지 않도록 부지런히 뛰어야 할 의무가 있다. 시대는 시원한 스트라이크를 원한다. 그렇다 해도 참척(慘慽)의 고통을 겪은 이들과 의지할 곳 없는 약자들에게는 섣부르게 직구를 내리꽂지 않았으면 한다. 선발보다 주목받지 못해도 꾸역꾸역 자기 공을 던지며 내공을 쌓아야 한다. 약자와 동행하겠다는 마음이 꺾이지 않고, 베이스에서 발을 떼지 않도록 초심을 지켜야 한다. ‘천원의 아침밥’ 지원을 넘어 대학에 다니지 않는 청년들과 소외계층의 밥상에 관심을 갖는 것. 대관람차가 돌아가고 곤돌라가 오가는 삐까뻔쩍한 한강에 몸을 던지지 않도록 시민들의 마음건강과 안전을 챙기는 것도 필요하다. 지난 1일 오 시장의 프로야구 개막전 시구와 함께 다시 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그사이 국내에서 최초로 시속 160㎞의 공이 나왔다. 좋은 투수는 속도뿐 아니라 제구력, 주무기, 팀워크를 두루 갖춰야 한다. 대한민국 구원투수들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 유정복 “‘기회’ 특성화로 인구위기 넘어야”[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유정복 “‘기회’ 특성화로 인구위기 넘어야”[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기회’의 특성화 전략이 필요합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20일 시청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왜 무작정 상경했느냐. 일자리를 찾아서, 교육을 위해서였다”면서 “‘기회’가 인구 유지와 이동의 기본 조건”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국을 서울과 똑같은 수준과 형태로 만들 수는 없는 노릇이니 울산, 포항, 광양처럼 특성화된 기회를 제공하는 도시를 만들어 일극화 현상을 깨야 균형발전도, 수도권 과밀화도 해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공공기관을 전국에 분산하는 정책은 실패했다. 전국 어느 곳이나 똑같이 만들겠다고 나서서는 모두의 경쟁력이 하락할 수밖에 없다”며 ‘기회의 균등화’를 배격했다. 또 “관광특구 프로젝트를 앞세운 강원도가 최근 설악산 케이블카 규제를 풀어낸 것처럼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과감한 연관 지원이 따라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회의 특성화를 위해 “국가의 기본 틀까지 바꾸는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면서 지역별 클러스터 형성과 행정구역 개편 문제 논의를 제안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와 인천을 동부권(성남·구리·남양주 일대), 서부권(인천·부천·김포 일대), 남부권(수원·화성·평택·광주 일대), 북부권(고양·파주·의정부 일대)으로 재편하는 구상도 소개했다. “경기도 남부 수원시에서 북부 연천군으로 가려면 서너 시간이 걸린다. 초고속시대에 물리적 거리뿐만 아니라 문화적·정서적 통합 기능이 떨어지는 만큼 과감한 도시 개편을 통해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운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회의 특성화를 위한 시급한 과제로는 지방재정 정책 개혁을 꼽았다. 중앙정부가 국가장려정책이나 사업을 지방자치단체에 위탁하면서 사업비 명목으로 지자체에 국고 보조금 일부를 부담하게 하는데 “시군 단위에서 국고 보조금 매칭을 빼고 나면 가용 자원이 없다. 지금 재정 정책의 구조를 바꾸지 않는 한 지역 단위의 특성화 전략을 통해 지역이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고 말했다.
  • “돈 준다고 아이 낳을까요? 청년이 희망 품는 날, 출산 시작의 날”

    “돈 준다고 아이 낳을까요? 청년이 희망 품는 날, 출산 시작의 날”

    인구소멸 해법 모색을 주제로 한 유정복 인천시장과의 1시간 남짓한 대화는 인구의 정의부터 인구가 모이는 조건, 지역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파격적인 도시 개편 구상까지 진단과 제언을 넘나들며 심도 있게 진행됐다. 광역자치단체장, 장관, 국회의원을 두 번씩 지낸 그의 답변에선 미래 세대에게 ‘희망’을 제공하기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을 두고 오랜 시간 고심한 흔적이 묻어났다. 다음은 인천시청 시장 집무실에서 진행된 유 시장과의 일문일답.-인구문제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인구 감소는) 앞으로 국가가 작동할 수 있는 최소 인구구조를 가질 수 있느냐, 다시 말해 사회가 운영될 수 있겠느냐까지 생각해야 하는 정말 심각한 문제다. 10년 전 48만명이었던 출생자가 딱 절반인 24만명으로 줄었다. 국가가 그동안 저출산에만 280조원을 쏟아부었지만 대한민국의 출산율은 꼴등, 그것도 압도적 꼴등이다. 출산 장려금도 필요하지만 장려금 자체가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는 얘기다. 출산율이 전제되지 않고 인구문제를 해결하긴 어렵다. 그러나 이 문제에선 잘 낳는 것뿐만 아니라 잘 기르기 위한 보육·교육 환경을 어떻게 정비해야 하느냐, 또 아이가 자라 정말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이 되느냐 이 두 가지를 함께 생각해야 한다. 이를 고려해 과감하게 출생뿐만 아니라 좀더 훗날까지 책임지는 장기적 관점의 지방정부의 역할이 요구된다.”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이 필요한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젊은 세대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 이들이 살 만한 사회를 만들어 출산에 대한 욕구도 이끌어 내고 국가, 사회가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간접적인 얘기지만 인천도 청년의 미래에 방점을 찍고 있다.” -어떤 희망을 의미하나. “인구가 왜 이동을 하는가? 그 핵심엔 ‘기회’가 있다. 대표적인 게 취업과 교육이다. 거기에 더해 문화, 삶의 질 등 볼거리나 먹거리가 있어야 도시 집중화가 일어난다. 결국 국가 정책의 초점은 기회 균등에 둬야 한다. 그러나 모든 지역을 서울처럼 만들 수는 없는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별 기회를 특성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전북은 농업, 단순히 1차 산업 수준의 농업이 아니라 이를 상품화하고 수출하는 등 세계적인 농업 기지화 전략을 가져갈 수 있다. 전략을 세우면 그 연관 산업이 줄줄이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 집적화를 해야만 그 속에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곳이 생겨난다. 지역이 가지고 있는 것을 극대화시켜 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지역이 모두 똑같은 전략으로 접근하면 오히려 경쟁력이 다 함께 추락하는 문제를 겪게 될 것이다.” -인천의 특성화 전략은 무엇인가. “인천은 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외부 인구 유입으로 전체 인구수가 늘고 있다. 인천에는 세계적인 국제공항이 있고 항만이 있고 경제자유구역이 있다. 이건 단순한 인천의 경쟁력이 아니라 국가 경쟁력이다. 그게 바로 인천의 기회이고 인천에 인구가 유입되는 이유다. 실제 인천에는 1만개가 넘는 기업이 있다. 15개의 산업단지가 있고 대기업도 열댓개 된다. 여기에 창업자들을 위한 해외 진출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1년에 1억원씩 줘서 100명을 보내려 하는데 젊은 세대에게 과감한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다.” -도시와 도서 지역의 상황은 많이 다를 텐데. “인천에는 섬이 168개 있는데 이 가운데 사람이 사는 곳은 40개다. 접근성을 향상시켜 지역 경쟁력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 강화도는 면적으로 치면 서울의 3분의2나 되지만 인구는 7만명밖에 안 된다. 이곳을 영종도와 다리로 잇고 있다. 접근성이 향상되면 인천이 추진하는 뉴홍콩시티 프로젝트(홍콩을 대신할 금융특구 프로젝트)를 통해 또 다른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 백령도에는 2027년까지 공항을 건설해 관광자원으로 개발할 수 있다. 민선 6기 당시 추진했던 아라뱃길 유람선도 오세훈 서울시장과 협력해 다시 띄우기로 했다. 서울시민들 입장에선 아라뱃길을 통해 서울에서 인천 도서를 바로 이용하는 개념인데 이걸 왜 안 하느냐. 이게 바로 지역 상생이다.” -수도권정비계획법으로 인구감소지역이 규제받는 모순도 존재한다. “맞다. 강화, 옹진은 행정안전부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돼 지원을 받으면서도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직접규제(대규모 개발사업 규제 등)와 간접규제(세제 감면 대상 제외, 분양가상한제 등)를 동시에 받는 모순적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앞에서 말했듯이 지역 특수성을 살린 산업융합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기업이 주도적으로 활용하되 지방자치단체가 이를 뒷받침하는 체계 등을 고민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서울의 강점을 활용해 인천의 ‘기회’를 좀더 늘릴 수 있을까. “인천에는 서울에 없는 세계적인 공항이 있고 바다가 있고 섬이 있고 경제자유구역이 있고 필요하면 땅을 넓힐 수 있는 매립 환경도 있다. 이걸 공유해 함께 발전하는 게 상생이다. 그 대신 인천은 수도 서울의 상징성과 좋은 인프라를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그 기본이 교통 인프라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착공에 들어가는데 일단 서울까지 20분대에 가는 것부터 하려 한다.” -인접한 경기도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은. “경기도는 서울을 둘러싸고 있어 서울의 각종 인프라를 이용하기 좋은 환경 그리고 토지 여유가 있다는 강점이 있다. 그러나 1400만명 가까이 되는 거대한 인구 집단이 단일 공동체로 해 나가기에 어려운 점이 있다. 부하가 너무 커 기능적인 측면에서 효율이 떨어져 있다. 성남·구리·남양주 일대를 동부권으로, 수원·화성·평택·광주 일대를 남부권으로, 고양·파주·의정부를 북부권으로 묶고 인천과 부천, 김포 일대를 서부권으로 한다면 굉장히 효율적인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자원의 효율적인 관리개발을 위해 동서남북권으로 경기도와 인천을 재편해 메가폴리스 개념으로 수도권을 개편해야 한다는 게 지론이다.”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논의와 유사한 듯하다. “부울경과는 다르다. 부울경은 서부경남에 상대적으로 극심한 편차를 가져올 수 있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서울과 인천, 경기도는 메가폴리스로서의 기능을 다 할 수 있다고 본다.” -동태적 인구 개념도 필요하지 않나. 인구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시선도 있다. “얼마나 사람이 오가느냐에 따라 ‘생산성’이 나온다. 정주 인구뿐 아니라 동태 인구를 늘려 나가는 것이 활력과 생산을 높인다. 문화, 관광 등을 통해 전체적인 국민의 활동지수를 높이면 이것이 결국 소비를 유발시키고 경제를 일으킨다. 각 지역의 특수성을 살리는 것이 동태적 활동지수를 높이는 중요한 방법이다.”
  • “한국영화 최고”… 마블 거장도 봉준호팬 인증

    “한국영화 최고”… 마블 거장도 봉준호팬 인증

    “지난 10년간 한국 영화가 전 세계 최고였다. 월드투어 첫 행선지인 한국에 온 의미가 크다.” 제임스 건 감독이 18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 서울에서 열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영화에 대한 애정을 쏟아냈다. 그는 “‘기생충’(2019), ‘마더’(2009)를 좋아한다. 이번 영화를 만들면서 ‘악녀’(2017)에서 영감을 받았다”고도 덧붙였다. 마블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014)는 은하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화려한 볼거리와 액션으로 사랑받았다. 속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2017) 역시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두 편으로 흥행 수익 16억 3710만 달러(약 2조 1608억원)를 거뒀다. 다음달 3일 국내 개봉하는 영화는 ‘가오갤’ 마지막 시리즈이기도 하다. 이번 영화를 끝으로 그는 경쟁사인 DC로 자리를 옮긴다. 영화는 피터 퀼(크리스 프랫 분)이 위기에 처한 은하계와 동료를 지키기 위해 다시 드랙스(데이브 바티스타), 네뷸라(캐런 길런), 맨티스(폼 클레멘티에프), 로켓 등 가디언즈 팀과 뭉친다.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임무 속에서 그들은 진정한 가족이 돼 간다. 특히 팀의 마스코트이기도 한 ‘말하는 너구리’ 로켓의 아픈 과거가 밝혀진다. “로켓은 내 분신”이라는 건 감독이 각별히 애정을 보이는 부분이다. “분노에 가득 찬 작은 존재인 로켓은 세상에 어울리지 않고 타인과 교감도 쉽지 않은, 아웃사이더 캐릭터”라고 설명하면서 “눈물이 나려고 한다”고도 했다. 그는 “이 시리즈를 시작할 때 그 시작이 로켓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면서 “전형적인 아웃사이더지만 슬픔에 가득 찬 로켓의 기원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영화는 감정으로 가득 채웠다”며 특히 등장 인물의 ‘감정’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이날 함께 내한한 주연 크리스 프랫은 마지막 시리즈의 개봉을 앞둔 소감을 묻자 “영원히 함께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끝내서 씁쓸하다. 정말 여러 감정이 든다”며 아쉬움을 보였다.
  • 손실 난 건설사, 계약자에 ‘옵션 장사’

    손실 난 건설사, 계약자에 ‘옵션 장사’

    최근 분양가 상승으로 인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건설사들이 무리하게 유상 옵션 항목과 비용을 늘려 일반 계약자에게 전가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을 마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자이디그니티의 경우 발코니 확장, 시스템 에어컨 설치 등 유상 옵션 비용을 모두 합치면 1억원을 훌쩍 넘는다. 대규모 재건축 단지인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역시 마찬가지로 이탈리아제 원목마루, 현관 에어샤워 등도 선택에 따라 1억원 이상이 든다. 경기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지문인식 디지털 도어록, 방범 기능이 추가된 방충망 등을 포함, 풀옵션을 선택하면 전용면적 82㎡의 경우 기본형과 9000여만원 차이가 난다. 같은 시공사가 분양하는 아파트라도 옵션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이달 GS건설이 분양한 서울 동대문구 휘경자이디센시아는 전용면적 84㎡ A타입의 경우 발코니 확장비가 1950만원이었지만, 한 달 전 분양한 영등포자이디그니티 전용면적 84㎡ C타입은 발코니 확장비가 2695만원이었다. 서울 성북구의 장위자이레디언트는 경기 광명 철산자이더헤리티지와 비교할 때 시스템 에어컨 등을 비싼 가격에 제공해 입주자의 불만을 샀다. 장위자이 시스템 에어컨 설치비용은 최대 482만원이었지만, 철산자이더헤리티지는 354만원으로 128만원이나 차이가 났다. 유상 옵션이 패키지로 묶여 있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선택을 강요하는 사례도 있다. 영등포자이디그니티의 경우 침실에 히든도어를 설치하려면 447만원을 들여 가족욕실 히든도어를 무조건 함께 설치해야 하며 226만원짜리 벽 마감(벽체시트패널, 유럽산 포셀린타일)도 선택해야 한다. 768만원짜리 조명 마감 옵션도 특화조명, 현관센서등, 신발장 하부간접등, 건축화조명, 천장패널, 단천장 및 리니어조명 등이 패키지로 묶여 있다. 수계약자 A씨는 “‘옵션이 비싸면 선택 안 하면 그만’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발코니 확장과 시스템 에어컨 등은 이제 기본이 된 데다 모든 옵션이 장착된 모델하우스를 본 이상 옵션을 외면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최원철 한양대 부동산융합대학 특임교수는 “건설사들이 자재비, 인건비 등 공사비는 올랐는데, 조합과 공사비 인상에 대한 합의도 잘 안 되는 상황에서 일반 분양자에게 손실을 전가하는 경우가 많다”며 “모델하우스를 화려하게 꾸며 각종 옵션을 늘리고 일부는 패키지로 묶어 계약자가 필요한 옵션만 선택할 수 없도록 유도하는 것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 경기도, 게임과몰입 상담·치유프로그램 협력기관 동부권역 모집

    경기도, 게임과몰입 상담·치유프로그램 협력기관 동부권역 모집

    경기도가 ‘2023년 게임행동 상담·치유 지원’ 사업의 신규 상담 협력기관 모집 기한을 오는 24일까지 연장한다. 18일 도에 따르면 모집 대상은 경기도 동부권역인 가평, 광주, 구리, 남양주, 양평, 여주, 이천, 하남시 소재 전문 상담센터이며, 연장된 이번 공개모집을 통하여 2개소를 모집한다. 선정된 기관은 운영 교육을 이수한 후에 경기게임문화센터의 ‘게임과몰입 상담·치유 프로그램’ 전문기관으로 해당 권역 내 상담과 치유를 전담한다. 프로그램 참가자는 상담을 통해 게임과몰입 뿐 아니라, 게임 분야 진로 문제나 게임으로 인한 커뮤니케이션 문제(보호자ㆍ자녀 간, 자녀 일상생활 간 등)에 대해 치유를 지원받을 수 있으며, 1인당 100만원 이내의 종합심리검사(1회)와 상담(10회기 이내) 비용이 지원된다. 지난해 경기도는 게임행동 상담치유 지원 사업을 통해 299명에게 게임과몰입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공모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경기콘텐츠진흥원 누리집(www.gcon.or.kr) 내 사업공고를 참고하거나, 경기콘텐츠진흥원 게임문화팀(02-6294-6211) 또는 이메일(divando@gcon.or.kr)로 문의하면 된다.
  • 아파트 풀옵션 1억도 모자라…전문가들 “건설사들 손실 일반 계약자에게 전가”

    아파트 풀옵션 1억도 모자라…전문가들 “건설사들 손실 일반 계약자에게 전가”

    최근 분양가 상승으로 인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건설사들이 무리하게 유상 옵션 항목과 비용을 늘려 일반 계약자에게 전가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을 마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자이디그니티의 경우 발코니 확장, 시스템 에어컨 설치 등 유상 옵션 비용을 모두 합치면 1억원을 훌쩍 넘는다. 대규모 재건축 단지인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역시 마찬가지로 이탈리아제 원목마루, 현관 에어샤워 등도 선택에 따라 1억원 이상이 든다. 경기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지문인식 디지털 도어록, 방범기능이 추가된 방충망 등을 포함, 풀옵션을 선택하면 전용면적 82㎡ 의 경우 기본형과 9000여만원 차이가 난다.같은 시공사가 분양하는 아파트라도 옵션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이달 GS건설이 분양한 서울 동대문구 휘경자이디센시아는 전용면적 84㎡ A타입의 경우 발코니 확장비가 1950만원이었지만, 한 달 전 분양한 영등포자이디그니티 전용면적 84㎡C타입은 발코니 확장비가 2695만원이었다.서울 성북구의 장위자이레디언트는 경기 광명 철산자이더헤리티지와 비교할 때 시스템 에어컨 등을 비싼 가격에 제공해 입주자들의 불만을 샀다. 장위자이 시스템 에어컨 설치비용은 최대 482만원이었지만, 철산자이더헤리티지는 354만원으로 128만원이나 차이가 났다. GS건설 관계자는 “배관 연결 등 단지별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가격 차가 날 수 있으며 단순 비교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유상 옵션이 패키지로 묶여 있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선택을 강요하는 사례도 있다. 영등포자이디그니티의 경우 침실에 히든도어를 설치하려면 447만원을 들여 가족욕실 히든도어를 무조건 함께 설치해야 하며 226만원짜리 벽 마감(벽체시트패널, 유럽산 포셀린타일)도 선택해야 한다. 768만원짜리 조명 마감 옵션도 특화조명, 현관센서등, 신발장 하부간접등, 건축화조명, 천장패널, 단천장 및 리니어조명 등이 패키지로 묶여 있다. 수계약자 A씨는 “‘옵션이 비싸면 선택 안 하면 그만’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발코니 확장과 시스템 에어컨 등은 이제 기본이 된 데다 모든 옵션이 장착된 모델하우스를 본 이상 옵션을 외면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최원철 한양대 부동산융합대학 특임교수는 “건설사들이 자재비, 인건비 등 공사비는 올랐는데, 조합과 공사비 인상에 대한 합의도 잘 안 되는 상황에서 일반 분양자에게 손실을 전가하는 경우가 많다”며 “모델하우스를 화려하게 꾸며 각종 옵션을 늘리고 일부는 패키지로 묶어 계약자들이 필요한 옵션만 선택할 수 없도록 유도하는 것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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