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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세기 덕종어보 분실… 1924년 왕실서 재제작”

    “15세기 덕종어보 분실… 1924년 왕실서 재제작”

    2015년 미국에서 돌려받은 덕종어보가 15세기 조선왕실의 유물이 아니라 일제강점기인 1924년에 다시 만들어진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18일 문화재청과 국립고궁박물관은 “지금 남아 있는 덕종어보는 1471년 제작된 어보가 분실돼 1924년에 재제작된 것”이라며 “어보를 다시 만든 뒤 종묘에서 위안제를 지내고 봉안한 것이라, 모조품은 아니고 왕실이 공식적으로 인정한 어보”라고 밝혔다. 덕종어보는 조선 제9대 임금 성종이 죽은 아버지 덕종(1438~1457)을 기려 1471년 제작된 것이다. 문화재청도 2년 전 미국 시애틀미술관으로부터 환수받은 직후 이렇게 홍보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국립고궁박물관이 실시한 어보 성분 분석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김연수 국립고궁박물관장은 이날 열린 ‘다시 찾은 조선왕실의 어보’ 특별전 간담회에서 “지난해 동아일보, 매일신보 기사 등을 찾아본 결과 덕종어보 원품이 도난당했다는 기사를 확인해 표면 성분 분석 등 과학적 조사를 실시했다”며 “그 결과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확인해 올 1월 문화재청에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어보를 비파괴 방식으로 성분 분석한 결과 15세기에 만들어진 어보 9점은 아연 함량이 10% 미만, 금 함량이 60% 이상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환수한 덕종어보와 국립고궁박물관에 있는 예종어보 3점은 아연 함량이 10~20%, 구리 함량이 70%로 이상으로 나타났다. 문화재청은 이 조사 결과에 따라 지난 2월 말 열린 문화재위원회에서 덕종어보를 문화재 지정 대상에서 제외했다. 어보 소장기관인 국립고궁박물관은 이를 지난 2월 홈페이지에 반영했다. 때문에 두 기관은 이미 올 초 덕종어보가 조선왕실의 유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서도 대중에 공개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으며 신뢰도에 타격을 입게 됐다. 김연수 관장은 “환수 직후 원품임을 확인하지 않은 것은 우리의 불찰”이라면서도 “지난달 미국과 수사 공조로 의미 있게 들어온 문정왕후어보, 현종어보와 함께 일반에 공개할 때 다 같이 얘기하는 게 좋겠다고 결정한 것이지 은폐하려던 의도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애인하자” 운전 중인 택시기사 성추행한 60대 남성

    “애인하자” 운전 중인 택시기사 성추행한 60대 남성

    60대 남성 택시기사가 시속 80㎞로 달리는 도로에서 남자 승객에게 성추행 당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헤럴드경제에 따르면 서울 중랑경찰서는 택시기사 홍모(64)씨를 성추행한 혐의로 신원미상의 60대 A씨의 행방을 찾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 홍씨는 지난 13일 새벽 3시 30분쯤 A씨가 서울 종로3가에서 “안양으로 가자”며 택시를 타고 이동하던 중 신체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했다고 진술했다. 홍씨의 오른손을 만지던 A씨는 허벅지 부위와 성기까지 만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A씨는 운전 중인 홍씨에게 달려들어 얼굴에 키스를 했다고 한다. 홍씨는 안양까지 외곽으로 돌아가자며 경기도 구리 용마터널을 지나 88올림픽도로로 가달라는 승객의 요청에 따라 교통량이 적은 시간에 신호가 없는 길을 시속 80㎞ 이상의 속도로 주행 중이었다고 진술했다. 홍씨는 “A씨에게 운전하는데 사고가 나면 안되니 이러지 말라고 여러변 경고했지만 부둥켜안는 등 신체 접촉을 계속했다”고 말했다. A씨는 “애인을 해달라” “당신이 그렇게 생긴 것을 탓하라”라는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씨는 당일 장사가 잘 되지 않아 돈을 벌어야 한다는 걱정에 참을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운전하는 도중 생명의 위협을 느꼈을 뿐만 아니라 수치심 때문에 너무 고통스러웠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홍씨로부터 차량 CCTV와 카드내역 영수증을 확보, 피의자를 찾아내 조사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印 국경 대치 중 난투극

    中·印 국경 대치 중 난투극

    중국과 인도가 국경 지역에서 두 달째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양국 군인들 사이에서 난투극이 벌어졌다.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인도 현지 매체들을 인용해 “지난 15일 한 무리의 중국군과 인도군이 접경 지역인 라다크 동부 반궁 호수 인근에서 난투극을 벌였다”면서 “양측에서 모두 경미한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난투극은 쇠파이프와 돌멩이로 무장한 중국 군인들이 국경선을 넘으려고 하자 인도군이 막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처음에는 언쟁으로 시작했으나, 양측이 격양돼 투석전과 육박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인도 경찰은 “양국 군인들 사이에서 언쟁이 있었다”고만 발표했다. 라다크 지역은 최근 양국 군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둥랑(인도명 도카라·부탄명 도클람)에서 서쪽으로 멀리 떨어진 곳이다. 인도와 중국은 히말라야산맥을 사이에 두고 3500㎞에 걸쳐 맞닿아 있지만, 산악 지역의 국경선은 모호하다. 라다크 지역의 난투극으로 국경 전반이 위태로워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양국의 국경 분쟁은 지난 6월 16일 중국군이 중국·인도·부탄 3개국 국경선이 만나는 둥랑 지역에서 도로 건설을 시작하면서 불거졌다. 둥랑은 ‘닭의 목’이라고 불리는 인도의 전략 요충지 실리구리 회랑을 지척에 둔 곳이다. 실리구리 회랑은 인도 본토와 북동부 영토를 잇는 지역으로 유사시 중국군이 회랑을 점령하면 인도 영토는 동서로 두 토막이 나게 된다. 양측은 둥랑에 탱크, 미사일, 로켓포 등 각종 중화기를 배치한 채 무력을 과시하고 있다. 1962년 인도와의 전쟁에서 승리했던 중국 인민해방군 서부군구 소속 76집단군은 최근 이 지역에서 실전훈련을 실시했다. 중국군은 특히 인도의 무장헬기 부대를 견제하기 위해 ‘헬기 킬러’로 불리는 지대공 미사일 훙치17을 대거 배치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 15일 독립기념일 행사에서 “인도군은 어떤 적과도 싸울 준비가 돼 있다”며 중국을 겨냥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신라면, 월마트 전매장 입성…美도 울린 ‘한국인의 매운맛’

    신라면, 월마트 전매장 입성…美도 울린 ‘한국인의 매운맛’

    라면 시장 부동의 1위인 농심 ‘신라면’이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미국 내 모든 월마트 점포에 입성했다. 월마트는 지난해 글로벌 단일 기업으로 가장 많은 4859억 달러(약 545조원)의 매출을 올린 세계 최대 유통기업이다. 월마트 모든 점포에 제품을 들인 기업은 코카콜라, 네슬레, 켈로그 등 일부에 한정돼 있다.16일 농심에 따르면 지난 6월 신라면이 미국 전역의 월마트 점포 4692곳에 모두 입점했다. 농심은 “45년 이상의 현지시장 공략 노력이 일궈 낸 성과”라고 밝혔다. 농심은 1971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지역에서 ‘소고기라면’을 처음 판매하면서 미국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1986년 출시된 신라면도 바로 미국에 진출했다. 2005년부터는 LA 현지 공장 가동이 시작됐다. 그러나 판매 물량이 적다 보니 소규모로 납품을 대리하는 벤더(중간유통업자)를 거쳐야만 현지 판매를 할 수 있었다. 월마트에 신라면이 공급되기 시작된 것은 2010년이었다. 그러나 일부 매장밖에는 판매되지 않았다. 농심 미국 법인은 적극적으로 월마트를 설득하고 나섰지만 그들은 “수많은 비주류 아시아 음식 중 하나에 불과하다”며 쉽사리 문을 열지 않았다. 농심은 좀더 적극적으로 현지인들에게 다가가기로 했다. 라스베이거스, LA, 한류 콘서트 현장 등 사람들이 몰리는 현지 주요 지역에서 대대적인 시식 행사 등을 벌였다. 스위스 융프라우, 칠레 푼타아레나스 등 세계적인 랜드마크에서도 판매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소비자의 입맛에 호소했다. 결국 현지인들 수요가 눈에 띄게 늘기 시작했고, 콧대 높던 월마트도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 2013년부터 벤더를 거치지 않는 월마트와의 1대1 직거래가 시작됐다. 이는 본사 차원의 대규모 납품이 가능해졌음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이미 지난해 5월부터 미국 국방부와 국회의사당, 국립보건원, 특허청 등 7개 정부기관 내 상점들은 매장에서 라면류로 신라면과 ‘신라면블랙’, ‘너구리’ 등 농심 제품만을 판매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는 미국 워싱턴 백악관, 뉴욕 유엔본부, 휴스턴 항공우주국(나사) 등에도 신라면 입점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이현정 기자의 소리통] 그곳에도 사람이 산다

    [이현정 기자의 소리통] 그곳에도 사람이 산다

    2005년 9월 인천공항에서 민간인 300명을 태운 전세기가 평양 상공을 날았다. 이륙 50여분 만에 창 너머로 평양 땅이 아스라이 보였고, 여기저기서 탄성이 신음처럼 터졌다. 평양순안국제공항 옥상 대형 간판의 붉은 글씨가 선명했다. 평양의 첫인상은 생경하다 못해 살풍경했다. 당시 대북 민간 단체들은 광복 60주년을 기념해 ‘평양문화유적 답사 참관’ 행사를 기획하고, 9월부터 10월 중순까지 매회 250~300명의 민간인을 전세기로 실어 날랐다. 두 달간 1000여명이 넘는 민간인이 평양 땅을 밟았다. 순수 관람 목적으로 수백명의 민간인이 평양에서 하룻밤을 보낸 건 그때가 처음이었다. 북한 당국은 대규모 참관단을 태우려고 시내버스 10대를 동원했다. 흰색 셔츠 차림의 여학생들이 삼삼오오 걷다 참관단 버스를 향해 손을 흔들고는 깔깔거리며 친구의 옆구리를 쳤다. 발갛게 물든 두 볼과 맨종아리가 경쾌했다. 도로를 따라 늘어선 아파트 베란다에는 여느 가정집처럼 화분에 심은 푸성귀가 노곤한 가을볕을 맞고 있었다. 창밖 풍경에 홀려 모두 말을 잃은 사이 일행 중 누군가 정적을 깨고 이렇게 말했다. “이야! 여기도 사람 사는 동네구먼!” 북한과의 인연은 금강산에서도, 개성에서도 이어졌다. 남북 교류가 활발했던 시절 운 좋게 통일부를 담당한 덕에 서울의 북한산보다 금강산을 자주 찾았다. 그곳에서 수많은 상봉과 이별을 목격했다. “점심도 못 먹고 가서 우짜노, 이렇게 가면 우짜노.”, “울지 마, 얘야 울지 마.” 북쪽의 언니를 만난 남쪽의 동생은 이렇게 울부짖었다. 이산가족 상봉의 마지막 행사명은 ‘작별 상봉’. 작별과 상봉은 반대말일진데 상극인 두 단어가 만나 만들어 낸 부조리에, 이게 마지막이라는 참혹한 현실에 이산가족들은 몸서리쳤다. 그 순간을 매번 함께 지켜본 또 다른 이들이 있었다. 상봉이든 남북회담이든, 민간 차원의 남북 공동행사든 꼭 참석하는 북쪽의 지원 요원들이다. 수년 간 남북을 오가며 수차례 만나다 보니 어느새 민감한 질문도 농담처럼 던지는 사이가 됐다. 안경을 쓰고 가면 “일을 얼마나 많이 했기에 눈이 그리 나빠졌느냐”며 오라비 행세를 하기도 하고, 내 나이가 서른을 넘자 “도대체 애는 언제 가질 거냐”며 잔소리를 퍼붓기도 했다. “건강하게 또 만나자우.” 작별 인사는 간결하고 무뚝뚝했지만, 꼭 쥔 손마디에서 정이 묻어났다. 남북 관계가 경색돼 더는 북한 땅을 밟지 못하게 되면서 2010년 ‘또 만나자’는 작별 인사는 정말 ‘작별’이 됐다. 돌이켜 보면 인연이었다. 만남이 계속되며 서로 배워 갔고, 북한에는 김정은만 사는 게 아니라 한 이산가족의 언니도, 수줍게 인사하던 여학생도, 정들어 버린 그 ‘아재’도 있다는 걸 깨닫게 됐다. 그 땅에 누구는 선제공격을 하자 하고, 우리도 핵무장을 하자 한다. 우리가 핵을 가지면 북한은 과연 핵을 포기하려 할까. 우리가 사는 이 터전이 화약고가 되진 않을까. 선제공격을 하면 정확히 북한 지도부만 타격하는 것으로 한반도에서의 참화를 끝낼 수 있을까. 그곳에도 사람이 산다.
  • 왕숙천 이웃들, 접근성 무기로 경기북부테크노밸리 ‘재도전’

    왕숙천 이웃들, 접근성 무기로 경기북부테크노밸리 ‘재도전’

    왕숙천을 경계로 이웃한 경기 구리시와 남양주시가 제2경기북부테크노밸리 유치에 다시 도전했다. 지난해 6월 치러진 첫 번째 경기북부테크노밸리 경쟁에서는 2곳 모두 패했으나 이번만은 양주·의정부 등 다른 자치단체에 밀리지 않겠다는 각오로 맞손을 잡았다.14일 구리시와 남양주시에 따르면 백경현 구리시장과 이석우 남양주시장은 경기도가 올 하반기 최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경기북부 2차테크노밸리 후보지 선정을 앞두고 최근 공동유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 지자체의 공동유치 전략은 이례적이어서 다른 자치단체와의 경쟁력에서 유리하다는 관측이 높다. 두 지자체는 경기지역 다른 지자체보다 저평가된 도시 이미지 해소를 위해 랜드마크형 산업 유치전에 본격 뛰어들었다. 앞서 구리시는 지난달 테크노밸리 유치를 염원하는 10만 범시민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두 지자체의 이번 업무협약은 왕숙천을 경계에 둔 입지적 환경에서 소모적인 경쟁을 벌이기보다 서로 협력해서 상생의 성장을 모색하는 게 더욱 현실적이라는 공동 인식 끝에 나왔다.타 지자체와의 경쟁을 고려해 아직 구체적 후보지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지만 두 지자체와 접해 있는 왕숙천 일대로 알려졌다. 지하철 8호선 등이 지나고 구리~포천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47번 국도 등이 교차해 출퇴근 등 접근성이 유리하다. 별내 및 다산신도시가 인접해 인력 고용도 유리하다. 구리시는 도로·철도 등 광역교통망과 대중교통이 잘 발달돼 있고 서울 강남과의 접근성이 매우 뛰어난 왕숙천 북쪽에 있는 사노동 일대를 후보지로 손꼽는다. 남양주시는 서울에서 가깝고 물류이동이 유리한 왕숙천 동쪽에 있는 다산신도시 부근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후보지는 이달 중 두 지자체에서 수행 중인 입지선정 및 타당성 검토 용역을 바탕으로 시너지 효과가 가장 큰 곳으로 선정된다. 실제 두 지자체가 내정한 지역은 경쟁이 예상되는 경기북부 타 지자체에 비해 사통팔달의 지리적 접근성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기업 등의 입주 수요와 사업 타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더라도 경기도 전체 균형발전과 경기동북부지역 신성장 입지공간으로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더욱이 구리시는 지난 30여년간 다양한 분야에서 수도권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과거 망우리 공동묘지에서부터 교문사거리를 중심으로 한 술집, 호텔과 같은 베드타운의 부정적인 요소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아 인접 도시인 서울 광진·중랑구에 비해 지역 브랜드가 저평가돼 있다. 시민들의 사기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자체 판단을 하고 있다. 남양주시는 상수원보호구역 및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등 중첩규제로 변변한 중소기업이 한 곳도 없다. 이 시장은 이 같은 이유를 들어 경기북부테크노밸리 유치를 통해 산업단지나 공장 등이 없어 자족도시로서의 기능이 부족한 구리시와 함께 공동 번영의 발판을 삼겠다는 각오다. 백 시장은 “경기북부 제2테크노밸리가 서울 등 수도권 기업의 정보기술(IT) 신산업 확장 수요 대응 및 테스트베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최적의 장소”라는 입장이다. 이 시장도 “첨단산업을 육성해 경기동북부 4차 산업의 거점 도시로 성장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는 다음달까지 경기동북부 6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미래 일자리 창출 및 경기북부지역 성장을 이끌어 나갈 2차 테크노밸리 후보지 신청을 받아 10~11월 내부검토 및 민간 전문가 자문을 거쳐 최종 후보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구리디자인시티 좌초 직전인데… 전·현직 시장은 ‘네 탓 공방’

    구리디자인시티 좌초 직전인데… 전·현직 시장은 ‘네 탓 공방’

    백 시장 “박 前시장 검토 부실 탓 투자 협약 기업 자본금 0원” 시의회, 사업 조사 특위 활동 박영순 전 경기 구리시장이 10년 전부터 추진해 온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조성 사업은 실현 가능한 것인가 아니면 ‘대국민 사기극’에 불과한 것일까.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현직 구리시장이 사실상 무산된 이 사업을 두고 ‘네 탓’ 공방을 벌이고 있다.양측의 갈등은 박 전 시장이 지난달 31일 GWDC 사업 무산의 책임이 백경현 시장에게 있다고 주장하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촉발됐다. 전 시장이 현 시장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일은 이례적이다. 백 시장은 1주일 후 조목조목 반박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시민들은 누구 말이 옳은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구리시의회는 여야 합의로 GWDC 사업에 대한 특별행정사무조사(특위)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혀 주목된다. 시의회는 이번 주 주례 회동을 갖고 특위의 활동범위 및 일정 등을 조율한 뒤 늦어도 이달 후반에는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 전 시장은 성명서에서 “(본인이 시장으로 있던) 2015년 10월 구리시가 총 30억 달러 외자유치를 위해 체결했던 투자협정서(IA)가 이듬해 10월 유효기간이 소멸됐고 GWDC 사업의 핵심요소인 2000여개 외국디자인 기업 유치와 연 50회의 국제디자인 엑스포 유치를 책임지는 ‘NIAB 국제자문위원회’가 2016년 11월 백 시장에게 ‘사업철회’를 통보하는 공문을 보낸 뒤 해산했다”면서 “이러한 일련의 상황은 곧 GWDC 사업이 사실상 무산된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행정안전부의 사업승인과 국토교통부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고시를 위한 필수 요건인 투자협정이 소멸되고 NIAB 국제자문위가 사업철회를 통보한 이유는 구리시가 투자협정서상 의무조항인 ‘마스터플랜 수립 및 재무·경제성 분석 용역’을 수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백 시장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백 시장은 “박 전 시장이 잘못된 정보로 시민들에게 오해와 갈등을 만들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투자협정서 유효기간이 소멸된 건 법적 구속력이 없어 행안부 승인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처음부터 박 전 시장이 투자기업의 재무능력 검토 등을 제대로 안 한 것에 원인이 있다”고 밝혔다. NIAB 국제자문위의 사업 중단 통보에 대해 백 시장은 “NIAB 국제자문위는 구리시와 개발 협약을 체결한 NIAB.INC와 유사한 명칭을 사용할 뿐 전혀 다른 회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독립 법인 자격도 갖추지 않아 GWDC 사업 개발협약(DA)의 계약 당사자도 아니고 종료할 권한도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마스터플랜 수립 등의 용역 수행 업체를 선정하지 않은 게 아니라 구리도시공사가 선정한 업체를 박 전 시장 측이 일방적으로 ‘부적격하다’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 시장은 또 “박 전 시장 재임 때인 2015년 10월 우리 시와 외국인 투자자(K&C 등) 간에 체결한 투자협정서는 상대 측에 투자능력을 입증하는 자료 요청조차 하지 않은 채 중앙투자심사를 받기 위해 행안부에 제출했었다고 직원들한테 들었다”면서 “취임 후 투자협약 상대 측 기업들을 조사한 결과 A사는 자본금이 ‘0’이었고 B사는 ‘이상 경영기업 명단’에 이름이 올려진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박 전 시장이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했던 GWDC는 그린벨트인 구리 토평·교문·수택동 한강변 80만 6649(당초 172만)㎡에 디자인 상설전시장, 엑스포 시설, 상업 및 주택단지 등을 짓는 디자인 국제도시 조성사업이다. 그린벨트 해제 문제와 한강 식수원 오염 우려로 서울시 및 환경단체들이 강력히 반대해 왔으나 박 전 시장이 범시민추진대책위를 만들어 추진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새 영화] 올 아이즈 온 미’

    [새 영화] 올 아이즈 온 미’

    ‘올 아이즈 온 미’는 불과 25세, 불꽃같은 삶을 살다 간 힙합 아티스트 투팍(1971~1996)을 조명한 작품이다. 그는 1990년대 갱스터 랩의 황금기에 미국 서부계 힙합을 대표했던 전설이다. 흑인 빈민가에서 겪어야 했던 차별과 폭력, 사회문제 등을 직설적으로 거침없이 내뱉으며 대중에게 뜨거운 지지를 받았다. 본격 활동 기간은 5년뿐이지만 사후에도 미발표곡들이 발매되며 전 세계적으로 7500만장 이상의 앨범을 팔아치웠다. 앨범 판매고에 있어 어깨를 나란히 하는 힙합 아티스트는 에미넴 정도에 불과하다.화려한 공연 장면이 다수 들어가 있기는 하지만 카메라는 대체로 잔잔하게 투팍의 삶을 쫓는다. 전반부는 교도소 복역 중 발매한 앨범 ‘미 어게인스트 월드’가 빌보드 1위를 차지하며 옥중 인터뷰를 하게 된 투팍이 기자의 질문에 자기 삶의 중요한 순간들을 되짚는 내용으로 이뤄졌다. 특히 급진적인 흑인 운동 단체 블랙 팬서에서 활동했던 친어머니와 양부 밑에서 성장하는 과정과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대한 소양을 보여 주며 투팍이 투사가 될 수밖에 없었던 배경과 그가 가진 예술성의 뿌리를 더듬는다. 사생활에 있어서는 사건, 사고가 많았다. 폭력, 총격, 성폭행 혐의 등으로 10여 차례 기소돼 실제 수감되기도 했다. 영화에서는 몇 가지 중요한 사건들을 다루는 데 대개 투팍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편이다. 후반부는 출소 후 힙합 최초 더블 앨범인 ‘올 아이즈 온 미’로 정점으로 달리다가 서부와 동부의 힙합 전쟁에 휘말리며 총격 사건으로 생을 마감하는 과정을 담는다. ‘캘리포니아 러브’, ‘디어 마마’ 등 투팍의 명곡들과 생애 마지막 공연인 하우스 오브 블루스 무대를 감상할 수 있다. 4000대1의 오디션을 뚫고 투팍을 연기한 신예 드미트리우스 쉽 주니어는 투팍과 매우 흡사한 외모로 관객에게 놀라움을 선사한다. 미드 팬들이라면 반가울 얼굴도 많다. 투팍의 어머니를 연기한 다나이 구리라는 ‘워킹데드’의 여전사로 익숙하다. 고등학교 시절 친구이자 투팍의 또 다른 정신적 지주인 제이다는 ‘뱀파이어 다이어리’의 캣 그레이엄이 연기했다. 투팍과 인터뷰하는 기자는 ‘CSI : 뉴욕’에 나왔던 힐 하퍼다. 지난 6월 투팍의 생일에 맞춰 북미 개봉을 해 역대 힙합 영화 흥행 3위에 올랐다. 1위는 닥터 드레, 이지 E, 아이스 큐브, MC렌, DJ 옐라가 결성했던 힙합 그룹 N.W.A를 다룬 ‘스트레이트 아웃 오브 컴턴’(2015), 2위는 에미넴의 자전적인 영화 ‘8마일’(2002)이다. 24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美합참 방한…한반도 정세 전환 기대감

    美합참 방한…한반도 정세 전환 기대감

    靑 “美·中 통화, 긴장 해소 계기로” 내일 광복절 대북 메시지에 주목 미·중 정상 간 통화로 일촉즉발로 치닫던 한반도에 국면 전환의 모멘텀이 형성될 가능성이 커지자 청와대는 지난 12일 “양국 정상의 통화가 최고조의 긴장 상태를 해소하고, 문제 해결의 새로운 국면으로 이행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애초 청와대는 미·중 정상 통화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지 않으려 했으나 내부 논의에서 환영 성명을 내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반도 주변 정세의 ‘키’를 쥔 미·중 양국 정상이 외교 채널을 전격 가동하면서 한반도 긴장과 대치 국면을 전환할 계기가 마련될 것이란 기대감이 엿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13일 “누구도 벼랑에서 떨어지기를 원치 않을 것”이라며 “벼랑 끝으로 가까이 갈수록 결과적으로는 위기 해결 방법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1994년 1차 북핵 위기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과 제네바 합의로 해소됐고, 2002년 2차 북핵 위기는 6자회담이 열리면서 9·19 공동성명과 2·13 합의로 일단락됐다. 2009년 5월 북한이 2차 핵실험을 강행한 이후에는 북·미가 고위급 회담을 열어 2012년 2·29 합의를 끌어냈다. ‘벼랑 끝에서 대화의 문이 열린다’는 청와대의 낙관은 이런 전례에 기반한다. 그동안 ‘로키’(low-key) 자세를 유지하며 북한과 미국의 의도를 파악해 온 청와대는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행동에 나선다. 14일엔 문재인 대통령이 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참의장과 만난다. 한반도 안보 정세와 관련해 어떤 대화가 오갈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15일 8·15 경축식, 오는 17일 취임 100일 기념 청와대 출입기자들과의 기자간담회에서 국정 전반의 방향타를 제시하며 침묵 속에 모색해 온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법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한반도에서의 무력 충돌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하면서 대북 제재와 압박을 강화하되 외교적·평화적인 방법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뜻을 거듭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지난 12일 서해 연평부대를 방문, 육·해·공군과 해병대 장병에게 “연평도는 적 목구멍의 비수이고, 백령도는 적 옆구리의 비수이기 때문에 서북도서 방어와 북방한계선(NLL)사수는 안보의 핵심”이라며 “자신 있게 싸우라”고 격려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도망 나온 조선인 광부 숨겨줬다는 일본인 증언 공개

    도망 나온 조선인 광부 숨겨줬다는 일본인 증언 공개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13일 일본 서남한국기독교회관으로부터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관련 기록물 사본을 기증받아 공개했다. 이번에 국가기록원이 기증받은 기록물은 일본 내 강제동원 연구자로 잘 알려진 하야시 에이다이가 수집하거나 직접 생산한 문서와 사진기록 6000여점이다. 하야시는 조선인 강제동원 연구를 위해 후쿠오카, 홋카이도, 한국 등을 직접 찾아다니며 관련 자료를 수집했고, 지금까지 ‘청산되지 않은 소화-조선인 강제연행의 기록’(1990) 등 57권의 책을 썼다. 일본 서남한국기독교회관은 규슈 지역 서남한국기독교가 2007년 설립한 부속기관으로 하야시로부터 조선인 강제동원 관련 기록물을 수집한 바 있다.특히 1944년 8월부터 1945년 9월에 걸쳐 후쿠오카의 메이지 광업소 메이지 탄광이 생산한 ‘노무월보’는 당시 조선인이 처한 혹독한 노동 상황 등을 보여 주는 중요자료로 평가된다. 1944년 8월 누계 자료에는 탄광에 도착한 광부 1963명 중 1125명(약 57%)이 도주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어 강제노동이 얼마나 가혹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일본 지쿠호 일대에서 아소광업이 운영한 7개 탄광 가운데 가장 규모가 컸던 아소 요시쿠마 탄광에서 1936년 발생한 갱도 사고와 관련한 신문 보도도 눈길을 끈다. 신문 기사에는 “갱도 화재사고로 인해 사망 20명, 중상 3명, 경상 12명, 행방불명 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적혀 있다. 하야시가 직접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군함도(하시마섬) 관련 사진도 여러 점 공개됐다. 군함도는 미쓰비시가 1890년 사들여 개발한 해저 탄광으로 혹독한 노동조건 탓에 ‘감옥섬’ 또는 ‘지옥섬’으로 불렸다. 공개된 사진은 군함도의 전경, 신사 및 초소, 채굴한 석탄을 씻는 세탄장, 조선인이 수용되었던 시설 등이다. 하야시가 강제동원 피해 유족 등을 직접 만나 촬영한 사진과 면담 내용도 함께 공개되었다. 미쓰비시 사키토 탄광 피해자의 유족 사진에는 “부친이 면 순사에게 체포되어 연행된 후 1944년 병사했다는 통지를 받았다. 모친은 갑자기 가출하고 나는 친척집에 맡겨졌다. 부친의 유골은 전후 동료가 가지고 돌아왔다”고 기록되어 있다. 도치기현 아시오 마을의 한 일본인 노부부는 “아시오 구리광산 고타키 갱도의 조선인 광부가 도망을 오면 그들을 숨겨 주고 주먹밥을 줘 달아나게 했다”며 당시 조선인에게 도움을 줬던 사실을 증언했다. 일제 강제동원 전문가인 정혜경 박사는 “이들 기록은 하야시가 일제 강제동원 관련 저술 등에 이미 활용한 바 있으나 대량으로 입수돼 공개된 것은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국가기록원은 기증받은 6000여점의 기록물에 대한 분류작업을 마무리한 뒤 기록원 홈페이지를 통해 내용 전체를 공개할 예정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성남 경기 20개도시 폭염주의보 해제...14.15일 비 소식

    수도권기상청은 13일 오후 1시 30분을 기해 경기도 20개 시에 내려진 폭염주의보를 해제했다. 해당 지역은 광명, 과천, 안산, 시흥, 부천, 김포, 고양, 양주, 파주, 수원, 성남, 안양, 구리, 오산, 평택, 군포, 의왕, 용인, 안성, 화성 등이다. 폭염주의보는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 발효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부지방에 14∼15일 10∼40mm가량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쓰러지기 직전 전봇대…한(?) 맺힌 딱따구리 소행

    쓰러지기 직전 전봇대…한(?) 맺힌 딱따구리 소행

    딱따구리는 1초에 20번이라는 엄청난 속도로 단단한 부리를 움직여 나무에 구멍을 낼 수 있다. 그래 봤자 작은 새일 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들은 마음만 먹으면 큰 나무는 물론, 전봇대까지도 쓰러뜨릴 만한 능력이 있다. 미국의 공공 전력회사인 ‘스노호미시 카운티 PUD’가 최근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에 나무로 된 전봇대가 딱따구리에게 쪼여 쓰러지기 직전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회사는 “전봇대 한 개가 쓰러질 것 같다”는 민원을 받고 담당자 빌을 현장에 보냈다. 빌은 현장에서 큰 나무로 된 전봇대가 제보받은 사진처럼 거의 잘린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어찌 된 일인지 굵고 튼튼한 기둥이 깊게 패어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처럼 보인 것이다. 이 전봇대가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모르지만, 혹시라도 쓰러지면 엄청난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에 즉시 보수 공사로 위기를 모면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나온 한 직원은 “도대체 전봇대에 어떤 원한이 있길래 이렇게까지 집착해서 깊이 파냈는지 모르겠다”며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스노호미시 카운티 거주자들은 지금까지도 여러 차례 딱따구리가 나무로 된 기물에 구멍을 내는 바람에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이렇게까지 심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나무가 너무 심하게 훼손돼 있어 비버의 소행이 아니냐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회사 대변인 줄리 커닝햄은 “비버의 경우 이렇게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없다”면서 “딱따구리의 소행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이 지역의 기온이 높았다고 하는데 어쩌면 딱따구리도 더위 탓에 지나치게 거칠어졌을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딱따구리가 작다고 우습게 여기는 건 금물이다. 사진=스노호미시 카운티 PUD/페이스북(왼쪽), pr2is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부품값보다 적은 벌금… 외제차 ‘광란의 질주’

    부품값보다 적은 벌금… 외제차 ‘광란의 질주’

    “벌금 상향 등 처벌 강화해야”지난달 10일 오후 4시쯤 충남 공주 반포면의 한 터널에서 시속 130㎞로 질주하던 BMW 차량이 오토바이를 추돌해 70대 운전자를 숨지게 했다. 경찰은 제한속도를 초과해 경주를 벌인 박모(26·여)씨 등 4명을 도로교통법상 ‘공동 위험행위의 금지’ 조항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뒤 지난 7일 검찰에 송치했다. ‘공동 위험행위’는 도로에서 2대 이상의 자동차가 정당한 사유 없이 앞뒤 또는 좌우로 줄지어 운행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위해를 끼치는 것으로 2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지난 6월 14일 오후 11시쯤 서울 올림픽대로 구리암사대교 부근에서는 30대 3명이 고급 외제 승용차를 타고 시속 234㎞로 ‘광란의 질주’를 하다 싼타페 차량을 추돌했다. 경찰은 문모(31)씨 등 3명을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치상) 위반 혐의와 도로교통법상 난폭운전 혐의로 검거했다. ‘난폭운전’은 신호 위반, 중앙선 침범, 속도 위반, 불법 유턴, 급제동, 안전거리 미확보 가운데 둘 이상의 행위를 연달아 하거나 하나의 행위를 반복하며 다른 사람에게 위협·위해를 가하는 행위로 1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 내려진다. 지난달 12일 오전 5시쯤 경기 고양 일산동구 경의로에서 불법 유턴을 한 뒤 10분간 경찰과 추격전을 벌인 유모(28)씨도 난폭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최근 ‘난폭운전’ 등 차량의 위험행위로 인한 사고가 하루를 멀다 하고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10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난폭운전으로 형사 입건된 사람은 모두 997명으로 집계됐다. 난폭운전을 한 피의자에게 대부분 실형이 아닌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 내려지다 보니 쉽게 근절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500만원은 1억원을 넘는 외제 차량의 일부 부품 값에 불과한 금액이라 볼 수 있다. ‘난폭운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영국에서는 난폭운전을 하다 걸리면 최대 2년의 금고형과 함께 상한선이 없는 벌금형을 받는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는 경미한 난폭운전을 저질러도 최소 2000달러의 벌금을 내야 한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다른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는 난폭운전은 명백한 범죄 행위”라면서 “처벌 강화를 위한 사회적 논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노성준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난폭운전 처벌 규정을 ‘공동 위험행위’ 위반 규정과 동일하게 2년 이하 징역형으로 하거나, 벌금을 1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유민봉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해 11월 국회에 제출한 난폭운전자가 피해자와 합의하더라도 기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교통사고처리특례법 개정안은 현재 국회 계류 중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포천 ‘필로스CC’, 혹서기 올빼미 골퍼 위해 8월 야간 개장

    포천 ‘필로스CC’, 혹서기 올빼미 골퍼 위해 8월 야간 개장

    포천 골프장 필로스CC가 혹서기를 맞아 야간 개장을 실시한다. 본격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한낮의 가마솥 더위를 피해 야간 라운딩을 즐기려는 고객들을 위해 8월 한달 간 개방한다. 나이트 골프를 즐길 수 있는 필로스CC는 특유의 환상적인 분위기와 여유로움, 그리고 시원한 바람으로 올빼미 골퍼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야간 라운딩 시간은 주중 15시부터, 주말 17시 30분부터며 9홀, 18홀 플레이 모두 예약제로 진행된다. 그린피 역시 합리적이다. 노 캐디 셀프 라운딩 조건으로 주중 4만원부터, 토요일 및 공휴일은 5만5천원이다. 야간 개장과 더불어 4인 내장 시 1인의 그린피를 면제해주는 ‘핫썸머 이벤트’도 현재 진행하고 있다. 필로스CC는 지형적 특성 때문에 ‘냉장고 골프장’이라는 별칭이 붙어 있을 정도로 여름철 최적의 라운딩 장소로 정평이 나 있는 것. 운악산의 지류인 청계산이 둘러싸고 있는 자연친화적 입지에 50년 이상의 울창한 수목이 방출하는 서늘함 덕분에 서울 및 경기 도심 지역보다 평균 기온이 4~6℃ 가량 낮다. 라운딩 겸 포천 인근의 다양한 명소를 둘러보는 피서여행으로 동선을 짜도 무리가 없다. 필로스CC는 지략형 플레이를 즐기는 골퍼들을 위한 27홀의 다양한 코스 레이아웃을 갖추고 있다. 마운트 브렉과 2단 그린으로 도전적이고, 긴 전장의 동코스, 홀 공략이 어려운 서코스와 남코스 등 자연을 품은 코스가 특징이다. 지난 5월 퍼블릭으로 전환하면서 합리적 그린피로 더욱 많은 골프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필로스CC는 최근 구리-포천 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 접근성이 더욱 우수해졌다. 서울에서 골프장까지 50분~60분 정도 소요된다. 필로스CC의 다양한 여름 이벤트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잠실벌 김재환은 新바람, 두산은 辛바람

    잠실벌 김재환은 新바람, 두산은 辛바람

    김재환(두산)이 연속 경기 타점과 잠실구장 홈런 역사를 또 새로 썼다.김재환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5회 말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알렉시 오간도의 초구 148㎞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6-7로 추격하는 2점포를 쏘아 올렸다. 이로써 연속 경기 타점 기록을 ‘13’으로 늘리며 일본프로야구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미국프로야구 기록(17경기)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또 이 홈런으로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국내 타자 중 2년 연속 30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토종 타자’의 잠실구장 최다 홈런 기록도 ‘19’로 늘렸다. 김재환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한화가 난타전 끝에 12-6으로 이겨 두산의 9연승을 저지했다. 옆구리 부상 이후 61일 만에 1군에 복귀한 오간도가 21안타를 몰아친 타선 지원으로 6승째(4패)를 신고했다. 한화 타선은 1회부터 폭발했다. ‘테이블 세터’인 이용규와 정근우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2, 3루에서 김태균의 2루타로 아웃 카운트 하나 없이 2득점을 올렸다. 6번 타자 양성우의 적시 2루타로 김태균마저 홈을 밟으면서 3-0으로 앞서 갔다. 3회 초에는 송광민이 투런포를 때리며 점수 차를 벌렸다. 광주에서는 양현종의 호투에 힘입어 KIA가 넥센을 10-1로 눌렀다. 양현종은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 시즌 16승째(3패)를 올렸다. ‘한솥밥’ 헥터 노에시를 제치고 다승 단독 선두가 됐다. 사직에서는 롯데가 kt에 7-6으로 승리하며 5연승을 달렸다. ‘빅보이’ 이대호는 2004년 6월 25일 삼성전 이후 4793일 만에 3루 도루에 성공했다. 1회 말 1루 주자 김문호와 동시에 이중 도루를 시도해 3루에 안착했다. 시즌 1호이며 통산 10번째 도루다. 문학에서는 박석민의 올 시즌 두 번째 4안타(1홈런) 경기를 앞세워 NC가 SK를 10-5로 누르며 단독 2위를 지켰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LG를 7-4로 제쳤다. 이승엽은 KBO리그 역대 세 번째로 15년 연속 100안타를 기록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네덜란드 출신 첫 귀화인 박연 마치 조선시대 사이보그 같아

    공원 전체가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은 동상과 기념비의 천국이다. 그중 동상 10기는 나름의 존재 이유와 조형미를 뽐내며 서 있다. 서울에 동상을 세우려면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동상을 건립하려는 쪽에서 가장 선호하는 곳은 광화문광장이나 남산이다. 그다음 순서쯤이 어린이대공원이다. 광화문과 남산의 입지와 교통, 접근성이 좋다곤 하지만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에게 노출도가 높다는 점이 어린이대공원의 장점으로 꼽힌다. 방정환, 이승훈, 송진우, 유관순, 을지문덕, 조만식, 존 B 콜터, 박연, 백마고지 3용사의 동상과 김동인, 이원수의 문학비가 각각 자리잡고 있다.어린이의 눈으로 볼 때 가장 특이한 동상에 ‘박연’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네덜란드 출신으로 조선에 귀화한 첫 서양인 ‘얀 야너스 벨테브레이’다. 이 동상은 조선 역사를 통틀어서도 가장 이색적이고 미스터리한 인물을 표현하고 있다. 자세히 보면 오른발은 한국산 자동차, 왼발은 동인도회사의 상선을 신고 있다. 마치 조선시대의 사이보그 같다.서울올림픽이 열리던 1988년 한국과 네덜란드 양국의 우호를 상징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 동상은 엘리 발튀스의 작품으로 박연의 고향인 네덜란드 더레이프시와 서울 어린이대공원에 각각 설치되었다. 기운 배의 형상을 한 얼굴에 조선시대의 갓을 쓰고, 총기 제조술을 가르친 이력에 걸맞게 두 자루의 총을 옆구리에 끼고 있다. 삼성 로고가 들어간 카메라는 앞가슴에, 등 뒤에는 구식 카세트 플레이어와 현대자동차의 부품 및 타이어를 메고 있다. 얼떨결에 이국에 도착한 혈기왕성한 청년이 카메라와 녹음기를 사용해 조선 땅에서 벌어지는 일을 담으려는 모습처럼 보일 수도 있다.동상의 높이는 1.38m로 어린이대공원 내 동상 가운데 가장 작다. 더레이프시에 있는 박연박물관 앞에도 똑같은 모습의 쌍둥이 동상이 서 있다. 박연은 조선인 여성과 결혼해 1남 1녀를 뒀다. 네덜란드인이었던 하멜 일행이 효종 4년(1653년) 표류해 제주도에 도착했을 때 우리나라 풍속을 가르치기도 했다. 푸른 눈의 박연을 우리나라 3대 악성 난계 박연이나 송도의 박연폭포와 헷갈리면 안 된다.서울도시문화연구원 서울미래유산팀
  •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네덜란드 출신 첫 귀화인 박연, 마치 조선시대 사이보그 같아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네덜란드 출신 첫 귀화인 박연, 마치 조선시대 사이보그 같아

    공원 전체가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은 동상과 기념비의 천국이다. 그중 동상 10기는 나름의 존재 이유와 조형미를 뽐내며 서 있다. 서울에 동상을 세우려면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동상을 건립하려는 쪽에서 가장 선호하는 곳은 광화문광장이나 남산이다. 그다음 순서쯤이 어린이대공원이다. 광화문과 남산의 입지와 교통, 접근성이 좋다곤 하지만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에게 노출도가 높다는 점이 어린이대공원의 장점으로 꼽힌다. 방정환, 이승훈, 송진우, 유관순, 을지문덕, 조만식, 존 B 콜터, 박연, 백마고지 3용사의 동상과 김동인, 이원수의 문학비가 각각 자리잡고 있다.어린이의 눈으로 볼 때 가장 특이한 동상에 ‘박연’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네덜란드 출신으로 조선에 귀화한 첫 서양인 ‘얀 야너스 벨테브레이’다. 이 동상은 조선 역사를 통틀어서도 가장 이색적이고 미스터리한 인물을 표현하고 있다. 자세히 보면 오른발은 한국산 자동차, 왼발은 동인도회사의 상선을 신고 있다. 마치 조선시대의 사이보그 같다. 서울올림픽이 열리던 1988년 한국과 네덜란드 양국의 우호를 상징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 동상은 엘리 발튀스의 작품으로 박연의 고향인 네덜란드 더레이프시와 서울 어린이대공원에 각각 설치되었다. 기운 배의 형상을 한 얼굴에 조선시대의 갓을 쓰고, 총기 제조술을 가르친 이력에 걸맞게 두 자루의 총을 옆구리에 끼고 있다. 삼성 로고가 들어간 카메라는 앞가슴에, 등 뒤에는 구식 카세트 플레이어와 현대자동차의 부품 및 타이어를 메고 있다. 얼떨결에 이국에 도착한 혈기왕성한 청년이 카메라와 녹음기를 사용해 조선 땅에서 벌어지는 일을 담으려는 모습처럼 보일 수도 있다. 동상의 높이는 1.38m로 어린이대공원 내 동상 가운데 가장 작다. 더레이프시에 있는 박연박물관 앞에도 똑같은 모습의 쌍둥이 동상이 서 있다. 박연은 조선인 여성과 결혼해 1남 1녀를 뒀다. 네덜란드인이었던 하멜 일행이 효종 4년(1653년) 표류해 제주도에 도착했을 때 우리나라 풍속을 가르치기도 했다. 푸른 눈의 박연을 우리나라 3대 악성 난계 박연이나 송도의 박연폭포와 헷갈리면 안 된다.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서울미래유산팀
  • 김동율 서울시의원 “구리~포천 고속도 중랑IC 아래 구립테니스장 조성”

    김동율 서울시의원 “구리~포천 고속도 중랑IC 아래 구립테니스장 조성”

    서울시의회 김동율 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4)이 열악한 중랑구 생활체육 개선을 위해 두 팔을 걷어 붙인 결과, 생활 체육 활성화를 위한 모범사례를 남기게 됐다. 그 동안 중랑구 테니스 동호인들이 임시로 사용하던 구립테니스장이 2004년 철거 된 이후 용마도시자연공원내의 사설 테니스장을 이용하고 있었으나 이마저도 용마랜드개발사업으로 인해 테니스장이 폐쇄됨에 따라 테니스 동호인들이 운동할 공간이 부족함을 호소해 왔다. 이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던 김 의원은 마침 준공 예정된 구리-포천 간 고속도로 중랑IC하부에 테니스장을 조성할 수 있는 유휴부지를 찾아냈고, 이에 필요한 예산 총 10억 3천5백만원 중 기확보된 예산 5억3천5백만원과 금번 시 특별교부금 5억원을 추가 확보함에 따라 10면 규모의 구립 테니스장을 조성 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와 같은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노력의 또 다른 사례를 소개 했는데 “많은 중랑구 족구인들이 활용하는 망우저류조공원 족구장은 우천 후 배수 미흡으로 다시 사용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고 조명타워의 부족으로 야간 운동을 할 수가 없는 불편함이 있어, 인조잔디와 조명타워 추가 설치 예산 1억1천만원도 확보함으로써 주민들이 꾸준한 생활체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다양한 장점을 지닌 생활체육은 구민들의 삶의 질과 관련되어 있으므로 끊이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예산 및 토지의 낭비를 막을 수 있어 다행이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이번 특별교부금을 통해 생활체육관련 민원 해결 외에도 유동인구가 많은 망우역 일대 거리가 밤이 되면 폐점, 소등으로 인해 활력 없는 어두운 거리로 변함에 따라 보행자의 안전문제가 제기 되었던 망우로에 야간 경관조명 설치를 위한 예산 10억원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의원은 “이 조명설치 사업은 상봉지하차도에 있는 LED조명과 연계하여 디자인 경관 조명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사업이 완료되면 미관개선이 기대되며, 중랑코엑스 사업 가시화 및 우림시장 맛 솜씨 길 조성에 발맞춰 중랑구의 랜드마크로 조성하는 발판을 마련 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매킬로이 우승 텃밭서… 스피스 ‘위대한 도전’

    스피스 우승 땐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퀘일할로의 제왕’ 매킬로이 넘어야… 코리안 브러더스도 이변 노려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이 오는 11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다. 총상금 1050만 달러(약 119억원)를 놓고 156명이 최고의 승부를 벌인다. 대회 전통에 따라 올해 마스터스와 US오픈, 디오픈에서 각각 우승한 세르히오 가르시아(37·스페인)와 브룩스 켑카(27·미국), 조던 스피스(24·미국)가 한 조로 동반 플레이한다. 먼저 스피스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여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스피스는 2015년 마스터스와 US오픈을 잇달아 우승한 데 이어 지난달 디오픈 우승컵인 ‘클라레 저그’를 품었다. 역대 PGA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일군 사람은 5명(진 사라센, 개리 플레이어, 벤 호건,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뿐이다. 1993년 7월 27일생인 스피스가 우승한다면 우즈의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24세 7개월) 기록을 바꾸며 새 ‘골프 황제’ 대관식을 치르게 되는 셈이다. 스피스는 “올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꼭 달성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만큼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8일 연습 라운드에선 자폐증을 앓는 여동생 엘리(16)와 즐거운 한때를 보내기도 했다. 2남 1녀 중 장남인 스피스는 엘리를 각별히 아끼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날 PGA 투어 공식 인스타그램엔 퍼터를 옆구리에 끼고 무언가를 가리키며 엘리에게 설명하는 스피스의 모습이 실렸다. 그는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엘리의 오빠이기 때문에 하루하루를 겸손하게 살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라스베이거스 업체 웨스트게이트 등 도박사들은 로리 매킬로이(28·북아일랜드)의 우승 가능성을 가장 높게 점쳤다. 퀘일할로 골프클럽에서 열린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두 차례 우승했기 때문이다. 2010년 최종 라운드에서 62타를 쳐 투어 첫 우승을 일군 뒤 2015년엔 마지막 날 무려 61타를 기록하며 2위와 7타 차 완승을 거뒀다. 퀘일할로 골프클럽에서 열린 7차례 대회에서 매킬로이는 준우승 한 번을 포함해 6차례나 ‘톱10’에 들었다. 더욱이 지난주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대회 1·2라운드에서 매킬로이와 함께 플레이한 스피스는 “(매킬로이가) 지금의 드라이버샷 감을 유지한다면 가장 강력한 상대”라고 지목해 눈길을 끈다. ‘제2의 양용은’을 꿈꾸는 ‘코리안 브러더스’ 김경태(31)와 강성훈(30), 안병훈(26), 송영한(26), 왕정훈(22), 김시우(21)와 2009년 대회 우승으로 평생 출전을 보장받은 양용은(45)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여자대학 농구 9개 중 3개팀 해체 위기… 보고만 있어야 하나요

    아마추어 농구판에 해마다 날아들던 달갑잖은 소식이 올해도 찾아왔다. 용인대 여자농구팀이 지난해 이미 해체를 확정한 가운데 최근 한림성심대도 농구부를 없애겠다고 나섰다. 세한대의 경우 해체 방침은 없지만 팀에 신입생이 매년 줄어 고사를 걱정한다는 소식이다. 지금도 9개팀으로 겨우 명맥을 잇는 여자대학 농구부 중 수년 내 1~3개팀이 추가로 사라질 위기에 빠진 것이다. 팀을 없애기는 쉬워도 다시 만들긴 어렵기 때문에 농구인들이 걱정에 휩싸였다. 한림성심대의 경우 이미 2018년도 신입생 중 농구 체육특기자를 뽑지 않는 방향으로 선발전형을 확정했다. 결국 돈 때문이다. 팀 운영에는 연간 8500만원가량 소요되는데 5000만원을 강원도체육회에서 분담한다. 9년째 등록금을 동결하며 쪼들리는 학교 살림에 나머지 금액을 학교에서 부담할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전민주 한림성심대 스포츠레저과 교수는 8일 “여자 농구부는 매번 예산 절감 리스트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했다. ‘도대체 누가 한림성심대에 농구부가 있는 줄 아느냐’며 투자 대비 효과가 적다는 논리를 편다”고 말했다. 결국 강원도체육회에서 학교가 부담하는 4000만원마저도 지원한다며 팔을 걷고 나섰다. 현재 춘천시체육회와 이러한 의견을 주고받고 있어 곧 가름될 것으로 보인다. 8월 말~9월쯤 학교 측과 다시 논의해야겠지만 추가 지원금이 전달되는 쪽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원도체육회 관계자는 “한림성심대가 도내 유일한 여대팀인데 없어질 경우 중·고교 선수들이 농구를 아예 포기할 수 있다”며 “어린 학생들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명문인 용인대 여자 농구팀도 2019년이면 없어지지만 감독과 선수들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대회 성적이 좋으면 바뀌지 않을까 싶어 훈련에 비지땀을 쏟는다. 올해 대학농구리그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하며 다음달 열리는 플레이오프에도 진출했다. 김성은 용인대 감독은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여자 농구 대표팀 감독 후보에 올랐지만 농구부 뒷일을 떠올리면 자리를 비울 수 없어 고사했다. 여대 농구부의 해체는 ‘도미노’와 같았다. 2002년 숙명여대, 2006년 이화여대, 2009년 성신여대 팀이 잇달아 사라졌다. 올해도 극동대의 해체설이 불거졌다가 유지로 일단락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여대팀만 수백곳에 이르는 일본과의 격차가 벌어졌다. 지난 5월 ‘제40회 이상백배 한·일 남녀대학농구대회’에서 한국은 일본과의 1~3차전을 각각 33-90, 45-87, 32-85로 무너졌다. 힘 한번 못 썼다. 고태창 전주비전대 여자농구 감독은 “지금 상황으론 앞으로 20년간 일본 농구를 못 이길 것 같다”며 “선수층이 너무 얇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1984년 LA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기도 했던 여자 농구가 이젠 올림픽 본선 진출마저 걱정하게 된 이유를 멀리서 찾을 필요가 없어 보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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