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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고양이 아빠’의 이상한 죽음…자수한 14세 소녀는 누구?

    美 ‘고양이 아빠’의 이상한 죽음…자수한 14세 소녀는 누구?

    일명 ‘고양이 아빠’로 불리며 TV에도 출연했던 미국 50대 남성이 시신으로 발견된 가운데, 그의 죽음을 두고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CNN 등은 11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에서 벌어진 앨버트 체르노프(59)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공개수배 사흘 만에 자수했다고 보도했다. 또 용의자는 아직 어린 14살 소녀로 어머니, 변호사를 대동하고 경찰서를 찾았다고 전했다. 체르노프는 지난 5일 새벽 필라델피아 론허스트 지역 자택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체르노프의 자동차가 차고 문밖으로 나와 있다는 이웃집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벌거벗은 채로 침대에 묶여 있던 그를 발견했다. 경찰은 피투성이가 된 그가 이미 숨진 상태였다고 밝혔다.현지언론은 시신의 가슴에서는 못에 찔린 상처가, 머리에서는 둔기에 의한 외상이 각각 발견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망시각으로 추정되는 4일 밤 10시 30분쯤 집에 설치돼 있던 감시카메라에 포착된 용의자를 특정하고, 2만 달러의 현상금과 함께 공개 수배에 돌입했다. 사흘 후, 웬 소녀 한 명이 체르노프를 죽였다며 경찰에 자수를 해왔다. 경찰은 그러나 소녀의 이름 등 신상은 물론, CCTV에 포착된 용의자와 소녀가 동일 인물인지 등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어머니, 변호사와 함께 경찰서를 찾은 소녀가 소년원에 수감된 상태로 오는 27일 열리는 청문회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소녀의 변호사는 “아주 안타까운 상황이다. 사건에 얽힌 많은 다른 사정이 있다”면서 “경찰이 많은 얘기를 하지 않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나 소녀 역시 피해자냐는 질문에는 “숨진 체르노프 역시 결백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여 의혹을 증폭시켰다. 체르노프는 집 없는 길고양이는 물론 동물 구조에 앞장서며 필라델피아에서는 ‘고양이 아빠’로 통했다. 2009년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동물구조 프로그램에 출연한 뒤 인지도는 더욱 높아졌다. 사망한 그의 집에서 발견된 고양이 11마리와 거북이 3마리, 개구리 2마리는 현재 지역 동물보호소에서 보호 중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포토] ‘잘 익은 홍시는 내 차지’

    [포토] ‘잘 익은 홍시는 내 차지’

    12일 경남 함양군 백전면 감나무에서 직박구리 한 마리가 잘 익은 홍시를 쪼아 먹고 있다. 2019.11.12 함양군 제공=연합뉴스
  • 경기연구원, “영동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폐지해야”

    경기연구원, “영동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폐지해야”

    시행 2년째인 영동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제가 경부고속도로와 달리 비효율만 발생해 폐지를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기연구원은 11일 ‘영동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존치가 필요한가?’ 보고서를 통해 지난 11년간 수송인원 변화,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제 효과 등을 검토하고, 영동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제의 문제점과 대안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2월 주말 버스전용차로(신갈∼여주 41.4㎞)가 시행된 후 영동고속도로의 수송 인원은 평일 9.2%(3만2689명), 주말에는 11.4%(4만1452명)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도로 이용자의 평균 통행 시간은 버스전용차로 시행 전 28분에서 시행 후 29.8분(6.4%)으로 증가했다. 이는 2008년 10월 평일 버스전용차로(오산∼양재 37.9㎞) 시행 후 경부고속도로의 수송 인원과 통행속도가 각각 4.5%(2만6386명), 17.9km/h(28.8%)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버스전용차로 시행 후 경부고속도로는 버스 차로(26km/h·41.8%)뿐만 아니라 일반 차로 통행속도도 9.8km/h(15.8%) 증가해 긍정적 효과를 나타냈지만, 영동고속도로는 승용차와 화물차 모두 28분에서 31분으로 평균 통행 시간이 늘어나 이용자 불편을 초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이에 대해 경부고속도로는 여객수송 차량과 출퇴근·업무 목적의 차량이 주로 이용하는 반면 영동고속도로는 화물수송 차량, 여가·관광 목적의 차량이 주로 이용하는데 이러한 도로별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영동고속도로는 버스전용차로가 시행된 후 인명피해도 급증했다. 신갈∼여주 구간 주말과 평일 연간 사고 건수는 16.6%(37건) 감소했으나 사망자 수는 50.0%(4명) 증가했다. 버스에서 철도로의 수송 인원 증가 추세도 영동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폐지가 필요한 한 요인으로 꼽았다.2008년부터 2018년까지 11년간 전국 고속·시외버스 연간 수송 인원은 연휴 일수와 유류가격 등의 변화에 따라 연도별 편차는 있으나 평균 15.7% 감소했다. 반면 철도의 연간 수송 인원은 30.0% 증가했다. 수도권∼강원도 간 이동도 이를 반영해 지난 3년(2016∼2018년)간 버스 수송 인원은 14.2% 감소했지만, 철도 수송 인원은 228.0% 증가해 철도의 연간 수송 인원이 급격히 늘었다. 이는 2017년 강릉선 KTX 개통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김채만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도시지역 도로 기준인 버스전용차로 설치 및 운영지침을 도로 특성과 교통 특성이 상이한 고속도로에도 적용하다 보니 영동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가 사회적 비효율을 초래하는 결과를 낳았다”며 “고속도로에 맞는 별도의 버스전용차로 설치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수도권 지역으로의 인구 유입과 신도시 건설에 따른 광역교통 문제와 환경 악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출퇴근 목적의 버스 수요가 많은 수도권 고속도로와 자동차전용도로에 버스전용차로 확대 설치가 필요하다”며 수도권 외곽순환 고속도로 김포IC∼시흥IC, 구리IC∼서하남IC 구간의 우선 설치를 제안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교통·행정·기업 품은 ‘숨은 진주’ 중랑, 동북권 중심으로 탈바꿈

    교통·행정·기업 품은 ‘숨은 진주’ 중랑, 동북권 중심으로 탈바꿈

    서울 대표 저개발 지역인 중랑구가 고속 개발 열차를 탔다. ‘면목 없는 동네’로 불렸던 면목동 일대는 면목행정복합타운과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이 풍부한 면목지역생활권으로 변신이 확정된 가운데 신내동에는 대규모 공기업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본사가 들어선다. 면목선 도시철도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신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 등 대형 교통 호재도 있어 사통팔달 입지로 변신한다. 상업지역 면적도 기존 1.9%에서 향후 2.3%까지 늘어나고, 지역 숙원 사업인 신내차량기지 경기도 이전 사업 추진도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 ‘가투비’(가격 대비 투자 가치)가 높은 ‘숨은 진주’로 관심을 받는 이유다.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류경기 중랑구청장이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으로부터 “100년 만에 한 번 나올 만한 최고의 부시장”이란 평가를 받은 그는 서울시 공무원 출신의 도시행정전문가라는 장점을 살려 16년 만에 구청장 정권교체를 통해 당선되면서 같은 당인 중앙정부, 지역 국회의원, 서울시와 호흡을 맞추며 중랑을 동북권 중심도시로 끌어올리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구민 종합편의시설로 새로워진 상봉2동 복합청사 내 중랑상봉도서관에서 지난 8일 그를 만나 중랑의 비전에 대해 들었다.-서울시 부시장 출신답게 취임 후 서울시와의 갈등으로 정체됐던 지역숙원 사업인 면목행정복합타운 건립 문제를 풀었는데. “면목동에 행정복합타운 부지가 있다. 84%가 서울시 땅인데 그동안 구가 서울시를 대상으로 소유권을 넘겨 달라고 소송했다. 구청장 취임 이후 첫 번째 결재로 면목행정복합타운 소송을 취하했다. 이렇게 서울시와의 갈등에 종지부를 찍고 주민 숙원사업 중 하나인 면목행정복합타운 건립을 추진 중이다. 서울시,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면목행정복합타운 통합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실행방안 마련을 위한 용역을 하고 있다. 여기에 면목지역생활권이 서울시 지역생활권 시범사업지로 선정돼 실행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2026년까지 총 489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일대를 개발한다. 사가정역 일대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면목유수지 시설복합화, 면목동 공공도서관·주차장 복합건립 등 사업이 이뤄진다. 향후 면목선 개통 호재로 주변 여건변화도 기대돼 동북권 거점이 될 것이다.” -면목 이외에 16년 만에 정권교체를 한 여당 출신 구청장 선출에 따른 독보적인 지역발전 사업을 소개한다면. “SH공사 본사 중랑구 이전이다. 직원수가 1300명이 넘는데 이전이 완료되면 연간 10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생긴다. 10여개 강북 지자체들이 유치 경쟁을 벌인 이유다. SH공사 본사가 들어설 중랑구 신내동 일대는 중소형 공공주택 위주의 베드타운으로 개발돼 도시의 자족기능이 부족한 곳인데 2024년 SH공사 이전이 완료되면 세수가 증가하고, 고용 증가가 이뤄져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다. 신내3 택지지구 및 양원지구 첨단기업 유치 등을 골자로 한 ‘신내IC 일대 신경제중심지 조성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이다.” -도시행정전문가로서 그린 개발 청사진은. “경제발전이 중요하다. 산업·상업 기능을 강화하겠다. 이를 위해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우선 6호선 신내 차량기지터(약 5만평)를 경기 구리나 남양주로 이전하고, 구리와 남양주에서도 6호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교통을 연결하는 식으로 논의 중이다. 이곳에 첨단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 2만 8000개를 만들 수 있다. 또 경춘선, 경의중앙선 등이 지나가는 망우역과 상봉역 간 거리가 700m 정도이고 면적은 약 3만평인데 이 철도부지를 활용해 복합역사개발을 계획 중이다. 인근 상봉시외버스터미널을 망우역과 연결…해 철도·버스 통합 환승시설을 구축하고, 민간 자본을 유치해 1층은 철도역, 2·3층은 시외버스터미널, 그 위에는 주거·상업 기능을 갖춘 건물을 지을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6호선과 7호선이 지나는 곳은 상업지역을 늘릴 여지가 있다. 상업지 비율은 현재 1.9%에서 향후 2.3%까지 상향된다.” -교통 호재는. “면목선 도시철도와 GTX-B 노선 신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 등 대형 교통 호재들이 모두 2022년 착공을 앞두고 있다. 빠르면 2028년 개통 예정인 면목선 도시철도는 신내동에서 망우동, 면목동, 동대문구 청량리까지 12개 역을 잇는다. 다음달 국토교통부 등이 최종 승인하면 지하철 6호선 신내역도 정식 연장개통된다. GTX-B노선은 인천 송도~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망우역을 거쳐 남양주 마석까지 건설된다. 망우역에서 서울역까지는 10분이면 간다. 또 동부간선도로 월릉나들목부터 영동대로를 잇는 10.4㎞ 길이 구간의 도로가 지하화되면 현재 6차로인 도로가 8차로로 확장되고, 평소 50분 이상 걸리던 월계~강남 구간도 10분대로 단축된다.” -경제 외에 교육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올해 교육 관련 예산을 40억원 증액해 114억원으로 늘렸다. 취임하자마자 관내 초·중·고등학교 47곳의 시설 및 프로그램 지원을 위한 교육지원경비를 지난해 38억원에서 올해 50억원으로 늘렸다. 내년엔 60억원, 2021년엔 70억원 등 매년 10억원씩 늘려 임기 내 80억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예산 73억원을 투입해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의 방정환교육지원센터도 올해 착공해 2021년 2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 유명 강사의 온·오프라인 강의, 맞춤형 진학·진로 상담 등을 제공한다. 아이들을 지역사회와 함께 기르는 혁신교육지구도 지난 1월 지정받았다. 서울시와 교육청, 자치구가 각 5억원씩 투입해 예산 15억원으로 방과 후 마을교육, 청소년 공간 운영 등 20개 사업을 한다.” 진행 주현진 부장 jhj@seoul.co.kr정리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그가 걸어온 길 아래서도 위에서도 좋아하는 그 공무원 16년 만에 구청장 정권교체 이유 있었네 서울시 25개 구 초선 구청장 13명 가운데 유일한 서울시 공무원 출신의 도시행정전문가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시민운동을 했던 지역의 박홍근 국회의원이 박 시장 곁에서 일하는 류경기 당시 부시장을 보면서 “이런 사람이라면 중랑구를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겠다”는 확신을 안고 삼고초려 끝에 발탁해 16년 만에 구청장 정권교체를 이뤄 냈다. 강단 있고 화통하면서도 말에 조리가 있고 일처리가 확실하다. 부하 직원들을 잘 이끄는 것은 물론 역대 시장들로부터 중용되는 등 위아래로부터 두루 신임을 받았다. 전남 담양에서 태어나 13세 때 서울로 유학해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행정고시(29회)에 합격해 32년간 시에 몸담으면서 대변인, 행정국장, 기획조정실장, 행정1부시장 등 요직을 섭렵했다. 구청 직원들로부터는 꾸짖을 때는 단호하지만 칭찬이나 격려에 인색하지 않고 인간미와 따뜻함이 있다는 평을 받는다. 행정에 능통해 구정 운영이 안정적이고 전문적이어서 지역 발전에 속도가 붙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자서전 제목이기도 한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이 평소 소신인 만큼 발로 뛰는 구정을 강조한다. 취임하면서 주민들과 약속한 새벽청소는 1년 6개월이 다 돼 가는 이달 현재까지 일주일에 한 번씩 매주 빠짐없이 이어 오고 있다. 시에 있을 때와 달리 구에서 생활정치를 하면서 ‘정책을 통해 실제로 공간이 변하고 사람들의 표정이 달라지는 것을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구청장 일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꼽았다. ▲전남 담양 출생(1961) ▲서울 문성초, 강서중, 대신고, 서울대 정치학과 졸업, 서울대 행정학 석사, 위스콘신대 정책학 석사, 서울시립대 도시행정학 박사 ▲제29회 행정고시 합격(1985) ▲서울시 대변인(2011~2012) ▲서울시 기획조정실장(2014~2015) ▲서울시 행정1부시장(2015~2017) ▲민선7기 중랑구청장(2018~2019 현재) ▲더불어민주당 중랑(을) 부위원장(현재) ▲부인 강영숙씨와 1남 1녀
  • 자사고·외고 폐지에 조국의 ‘가재·붕어·개구리’ 소환

    자사고·외고 폐지에 조국의 ‘가재·붕어·개구리’ 소환

    자사고, 외고, 국제고 2025년 폐지에 야권 거센 비난“개천에서 붕어·개구리·가재로 살아도 행복한 세상”조국 전 장관의 과거 트위터 인용해 교육 평준화 비판나경원 “본인 자식들은 다 보내고 국민 기회만 박탈”유은혜 “자사고 등 일반고 전환 예산 1조원으로 추계” 정부가 2025년 고교학점제 시행과 함께 일괄적으로 자율형 사립고·외국어고·국제고 등을 일반고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힌데 대해 야당에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국민을 ‘가재·붕어·개구리로 만들려 한다’는 독특한 표현이 곳곳에서 등장했다. ●나경원 “가재·붕어·개구리로 가두려는 것인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부의 고위직들을 겨냥해 “본인 자식들은 자사고, 특목고에 다 보내더니 국민들의 기회만 박탈하나. 국민들을 붕어와 가재, 개구리로 가두려는 것인가“라며 “자사고·특목고 폐지는 서울 집값 띄우기 정책, (학군이 좋은) 강남·목동 띄우기, 8학군 성역화 정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의 ‘시행령 월권’을 막도록 국회법을 개정하겠다”며 헌법 소원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바른미래당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전날 한 언론사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댓글을 달고 “공부 열심히 하는 사람과 열심히 안 하는 사람이 평등해지고, 과정은 공정하게 부모 재력으로 줄 세우면 되고, 결과는 어차피 가재·붕어·개구리 모두 모두 좋은 학교 안 가도 잘 살 수 있는 세상 만들어준다고 했으니 된 거 아닌가”라며 정부 정책을 비꼬았다. 나 원내대표와 이 전 최고위원이 가재, 붕어, 개구리를 언급한 것은 2012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트위터에 “용이 돼 구름 위로 날아오르지 않아도 개천에서 붕어·개구리·가재로 살아도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던 글을 인용한 것이다. 지난달 초 소위 ‘조국 사태’로 열린 광화문 집회에서도 ‘가재·붕어·개구리의 눈물’이란 패러디용 간이 풀장이 설치됐다. 조국 사태로 인해 교육의 공정성을 위한 교육 개혁이 시작되면서 조 전 법무부 장관의 언급이 다시 등장한 것이다. 다만, 자사고·외고·국제고의 일반고 전환은 국정과제로 꾸준히 추진돼 왔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정의당 “국제중 대책 빠졌고, 학급당 학생수 차별도 개선해야” 이날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도 “자사고 및 외고를 공교육 황폐화, 고교 서열화의 주범으로 몰면서 학부모가 원하고, 학생들이 원하고, 또 학교가 원하는 교육통로를 틀어막고 있다”며 “모든 학생을 똑같은 교실, 똑같은 교육 과정에 가두고 하향평준화 시키겠다는 문재인 정권식 획일주의가 자사고, 특목고 일괄 폐지로 그 정점에 치닫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의당은 자사고·외고·국제고의 일반고 전환을 환영하면서도 아쉬움을 표했다. 다음 정권으로 미룰 필요가 없는데 전환 시기가 너무 멀어 변수가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중 대책이 빠져있고, 학급당 학생수가 과학고는 16.5명인데 비해 일반고는 25.2명이기 때문에 이런 차별도 개선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자율형 사립고·외국어고·국제고 59곳을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는 데 1조원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사고 42곳 (전환에) 7700억원이 든다는 게 예산정책처의 추계”라며 “59개교에는 1조 5억원이 든다. 이 부분은 저희가 내년 일괄 (전환을) 가정했을 때의 예산”이라고 말했다.●교육부 1조원 추계했지만, 더 늘어날 가능성 있어 지난달 국회 예산정책처가 분석한 ‘자율형사립고등학교의 일반고등학교 전환에 따른 재정 소요’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에 소요되는 재정 결함 지원금은 총 7703억원이었다. 자사고는 정부에서 지원금을 받지 않는데 일반고로 전환하면 ‘재정 결함 지원금’이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사립학교에 지원하는 운영 보조금을 받게 된다. 다만 이 수치는 인건비(7462억원)와 운영비(248억원)만 포함했다. 법인전입금, 학교운영비 산정을 위한 건물연령 등도 주요 재정 결함 지원 대상이지만, 현 단계에서 파악하기 어려워 계산에서 뺐기 때문이다. 실제 소요 예산은 더 커질 수 있는 부분이다. 즉, 유 부총리가 언급한 1조원 추계 역시 실제 산정에 들어가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외 유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여러 가지 문제들과 폐해들을 진단했고, 일괄적으로 전환하는 게 사회적 논란을 최소화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국회의 입법 과정을 피해 시행령 개정으로 일반고 전환을 추진하는 건 잘못됐다는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서는 이들 학교가 시행령을 바탕으로 설립됐기 때문에 일반고 전환도 역시 시행령 개정으로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또 일부 보도가 일반고 전환에 1년에 1조원이 드는 것처럼 나온 데 대해 “전환시기를 2025년으로 발표했는데, 그 해부터 (향후) 5년간 첫번째 예산이 1조원이다. (따라서) 1년엔 2000억원”이라고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경기 양주 테크노밸리 2024년 입주 목표

    경기 양주 테크노밸리 2024년 입주 목표

    경기양주 테크노밸리가 2022년 착공해 2024년 기업 입주가 개시될 전망이다. 양주시는 최근 경기도시공사 등과 공동으로 ‘경기양주 테크노밸리 조사설계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사업은 양주시 남방동 마전동 일대 30만 1000㎡ 부지에 섬유·패션·전기·전자 분야 첨단기업을 입주시켜 경기북부 산업 경쟁력 을 높히기 위해 추진된다. 경기도와 양주시가 37%, 경기도시공사가 63%의 비율로 총 1424억여원을 분담해 오는 2022년 착공, 2024년 조성을 완료 할 계획이다.전철1호선 양주역과 GTX-C노선 덕정역을 비롯해 국도3호선, 구리~포천 고속도로가 인접해 있다.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발전종합계획’ 적용을 받아 입주기업들은 법인세 취득세 재산세 감면 등의 혜택을 받는다. 이성호 양주시장은 “경기양주 테크노밸리가 경기북부 산업을 하나의 클러스터로 연계하는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환자 집 방문해 반찬까지…조금 특별한 ‘방문진료’

    환자 집 방문해 반찬까지…조금 특별한 ‘방문진료’

    조금 특별한 병원이 있다. 치료보다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과잉진료 대신 딱 필요한 만큼의 적정진료를 고수한다. 노인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게 무상으로 의료를 지원하는가 하면 의료를 넘어 사람과의 관계를 생각한다. 구리시와 남양주시에서 활동하는 느티나무의원 얘기다. 당연한 듯하나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어쩌면 당연하기 어려운 이런 운영이 가능한 건 느티나무의원이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의료사협)이 설립한 병원이기 때문이다. 의료사협은 지역사회 시민들과 의료인이 협동하여 의료기관을 개설하고 운영한다. 서울·경기를 비롯하여 전국 23개의 의료사협이 활동하고 있다.느티나무의원은 매주 화요일 오후나 수요일 오전 방문진료(왕진)에 나선다. 방문진료 대상자는 병원에 가기 어려운 장애인이나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이 대부분이다. 비용은 전액 의료사협이 충당한다. 환자 집을 찾아가 진료하는 데는 한 명당 약 1시간이 소요된다. 의사와 사회복지사가 함께 방문해 진료와 동시에 환자의 삶을 꼼꼼히 살피기 때문이다. 수년째 방문진료를 하고 있는 나현진 느티나무의원 원장은 “꼭 내과의사로서 방문진료를 하는 건 아닌 것 같다”며 “어떤 분들은 얘기만 들어주다가 오기도 한다. 방문진료 나갈 때는 친구 만나러 가는 기분으로 임한다”고 말했다. 나 원장은 “의사는 약만 드리지만 환자들이 사실 진짜 필요한 것은 다른 것일 수 있다. 어떤 분은 라면만 드시기 때문에 약보다 반찬이 필요하기도 하다. 사회복지사가 이런 필요를 알아 도움을 줄 수 있는 기관에 연결해 드리는 게 어떻게 보면 방문진료에서 더 큰 부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느티나무의료사협이 창립 기념 5주년을 맞아 취약계층에게 가정식 대체식품(HMR) 등 반찬을 지원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래서 느티나무의료사협의 방문진료는 환자의 단순한 신체 회복보다 환자의 삶을 보듬는 ‘삶 케어’에 가깝다. 하지만 국내에 이런 방문진료가 정착되기까지 가야 할 길은 멀다. 현재도 의사들의 방문진료가 가능하지만, 환자가 병원에서 진찰받고 내는 진찰료 1만1000∼1만5000원 수준의 비용만 받을 수 있어 방문진료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최근 보건복지부는 방문진료 1회당 의사에게 약 8만∼11만5000원을 지급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12월부터 시범사업에 들어가기로 했지만, 의사 단체들의 반발에 사업 추진은 시작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재택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의료인들과 서비스의 제공 및 절차, 법적 책임, 수가 문제 등을 충분히 논의하지 않은 채 정부가 일방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이에 대해 반대한다”면서 “정부의 재택 의료 활성화 추진 계획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김종필 느타나무의료사협 사무국장은 “제도가 미비하다는 점에서 의사들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의사들의 이권 때문에 사회적 약자들이 제대로 된 돌봄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의사들의 인식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영상 이상훈 PD kevin77@seoul.co.kr
  • 나경원 “자사고·특목고 없애면 ‘강남 8학군’ 성역화”

    나경원 “자사고·특목고 없애면 ‘강남 8학군’ 성역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정부가 자율형사립고·특수목적고를 일반고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잘못하면 서울 집값 띄우기 정책으로 이어진다. (학군이 좋은) 강남·목동 띄우기”라며 “8학군 성역화 정책이 될 것”이라고 8일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이) 본인들 자녀는 이미 특목고, 자사고, 유학을 다 보내고 국민 기회만 박탈한다. 국민을 붕어, 가재, 개구리로 가둬놓겠다는 것인가”라며 “헌법은 국민이 균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자사고·특목고 폐지에 대한 헌법소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정부가 자사고, 특목고의 일반고 전환을 국회의 입법 절차를 생략할 수 있는 시행령 개정으로 밀어붙인다”며 “이번에도 어김없이 시행령 독재를 썼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행령 월권을 방지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제출했다. 이를 (정기국회) 중점 추진 법안으로 요구하고 논의 중”이라며 “도저히 이 정권에는 시행령이라는 자유를 맡겨놓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 공약으로 ‘모병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신중해야 할 징병에 관한, 병역에 관한 사안을 총선을 앞두고 포퓰리즘성 공약으로 던져놓고 있다”며 “한마디로 표 장사나 해보겠다는 정책”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안보가 여당의 선거용 제물인지 묻고 싶다”며 “모병제를 잘못 시행한다면 결국 재산에 따라서 군대 가는 사람과 안 가는 사람이 결정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1일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에서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능력을 축소하려고 위증했다며 “정 실장은 그 자리에서 이제 내려와야 할 것 같다. 청와대 안보라인 교체를 더는 미룰 수 없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호준 시간여행] 담배막을 아십니까?

    [이호준 시간여행] 담배막을 아십니까?

    경상북도 어디쯤이었을 것이다. 오지에 관한 글을 쓸 일이 있어 산골 마을을 지나는데, 동승했던 친구가 신기하다는 듯 물었다. “저 이상한 건물이 뭐야?” 도시에서만 산 까닭에 시골에 가면 궁금한 게 많은 친구였다. 손가락 끝을 따라가 보니 담배막 한 채가 웅크리고 있었다. 담배막이라고 말해 줘도 쉽사리 알아듣는 기색이 아니었다. 담배막은 담뱃잎을 말리는 시설을 말한다. 담배건조실이란 이름으로 더 많이 불렸다. 밭에서 거둔 담뱃잎을 새끼줄로 엮어 그 안에 매단 뒤 불을 지펴 말린다. 황초굴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담배 농사를 일러 옛날에는 ‘뼛골 빼는 농사’라고 했다. 그만큼 힘들기 때문이다. 그 어떤 작물보다 농사짓는 기간이 길고 손도 많이 간다. 하지만 자식만큼은 ‘펜대를 굴리며’ 살기를 원하는 우리네 할아버지, 아버지들은 뼛골 빠지는 줄도 모르고 담배 농사를 지었다. 담배 농사는 이른 봄 경칩을 전후해서부터 시작한다. 비닐하우스에 씨앗을 파종해서 떡잎이 나오면 밭에 이식한다. 이랑을 만들고 그 이랑 위에 비닐을 덮은 다음 비닐에 구멍을 뚫고 한 포기씩 심는다. 자주 물을 주고 살충제를 뿌려 줘야 하며 순도 따 줘야 한다. 보통은 사람 키 이상으로 자라는데 잎이 노란 빛깔을 띠기 시작하면 맨 아래부터 차례로 따서 말린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불볕더위에 담뱃잎을 따려면 숨이 턱턱 막힌다. 더 큰 고역은 담뱃잎에서 나오는 진액이다. 하얀 색깔의 이 액은 피부에 묻으면 벌겋게 부풀어 오르며 쓰리다. 밭에서 담배막으로 옮긴 담뱃잎은 새끼에 엮어 건조대에 달아매고 불을 지펴서 말린다. 다 마르면 새끼줄에서 하나씩 빼서 창고에 쌓아 둔다. 건조실에 불을 지필 땐 밤을 꼬박 새울 수밖에 없다. 불길을 조절하는 데 실패하면 색깔이 제대로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수매에서 하등품 판정을 받으면 뜨거운 여름의 수고는 허공으로 날아가고 눈물만 남는다. 담배막을 높게 지은 것은 통풍성을 감안해서일 것이다. 또 습기를 잘 빨아들이는 흙이야말로 가장 적절한 재료다. 이렇게 담배를 따서 옮기고 말리는 과정은 여름 내내 계속된다. 다 말렸다고 담배 농사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가을걷이를 마치고 나면 창고에 쌓아 두었던 마른 잎을 꺼내어 색깔별로 분류하고 다발로 묶어야 한다. 이 작업도 만만치 않아서 밤을 낮 삼아 일했다. 된서리가 내리는 상강(霜降) 무렵이 되면 잎담배 수매를 시작했다. 잎담배가 제값을 받던 시절에는 담배 수매가 시작되기 전부터 지역 전체가 들먹거렸다. 수매에서 좋은 등급을 받으면 목돈을 쥐게 된다. 농민들은 그 걸로 빚도 갚고 아이들 등록금도 마련했다. 하지만 그중 일부는 술집에 틀어박히거나, 외지에서 온 노름꾼의 꼬임에 넘어가 ‘1년 농사’를 날리기도 했다. 요즘은 담배 농사를 짓는 농가가 거의 없다. 값싼 수입 담배의 영향으로 수지타산이 맞지 않을뿐더러 1년 내내 담배 농사에 매달릴 노동력도 없기 때문이다. 오지에 담배 농가가 소수 남아 있지만, 언제 폐농할지 모른다. 이렇게 담배 농가가 줄어들고 건조 기술이 발달하면서 담배막은 쓸모없는 애물단지가 되었다. 산골에서 만난 어느 농부는 “뜯어버리기 뭐해서 창고로 쓴다”고 말했다. 그 어려운 시절을 같이했으니 정도 들었을 것이다. 흙집이 생각보다 오래간다고는 하지만 수명이 영구할 턱이 없다. 그러니 어느 곳은 옆구리가 뻥 뚫려 바람이 드나들고 어느 곳은 지지대로 연명하고 있었다. 그렇게 무너져 가는 담배막을 볼 때마다 가슴이 쓰리다. 한숨이 깊어진 늙은 농부들의 허전한 가슴을 보는 것 같기 때문이다.
  • 日 세계 최대규모 무기 전시회 개최…시민들 “절대 반대” 반발

    日 세계 최대규모 무기 전시회 개최…시민들 “절대 반대” 반발

    아베 신조 정권 들어 일본의 국방예산이 매년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등 군비 확장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무기 견본시장(견본 전시를 통해 거래를 촉진시키기 위한 박람회 성격의 시장)이 열릴 예정이어서 시민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5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오는 18~20일 도쿄 인근 수도권인 지바현의 대형 전시장 마쿠하리멧세에서는 미국과 유럽, 일본 등의 방위·보안업체 150개 회사가 참가하는 무기견본시장 ‘DSEI JAPA’가 개최된다. DSEI는 영국 런던에서 격년으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무기견본시장이다. 영국 이외 지역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시민단체 무기거래반대네트워크는 지난달 31일 도쿄 참의원 회관에서 130명의 학자, 언론인, 시민 등이 참가한 가운데 성명을 내고 “최근 들어 무기 견본시장이 해마다 열리고 있다”며 “(전력 불보유 원칙 등을 담은) 헌법 9조가 있는 일본에서 정부와 지자체, 시민은 세계가 무기 거래를 멈추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행 일본 헌법은 제9조에서 ‘국제평화를 희구하고 무력행사는 영구히 포기한다’(1항), ‘육·해·공군 및 기타의 전력을 보유하지 않으며 교전권은 인정되지 않는다’(2항)고 규정하고 있다. 이들은 무기 견본시장의 마쿠하리멧세 개최를 불허할 것을 지바시에 요구하는 한편 정부 각 부처에도 무기 견본시장을 후원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이번 행사는 일본 정부의 외무성이 후원하며 지바시는 행사장인 마쿠하리멧세의 주주다. 무기거래반대네트워크에 따르면 일본에서 이런 무기 견본시장이 열리기 시작한 것은 몇년 되지 않았다. 도쿄신문은 “아베 정권이 2014년 무기 등의 해외 수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무기 수출 3원칙’을 없애고 수출길을 여는 ‘방위장비 이전 3원칙’을 새로 만들면서 공공연한 무기견본시장 개최가 가능해졌다”고 지적했다. 성명을 주도한 구리타 요시코 지바대(중동현대사) 교수는 “일본은 군사경비를 늘리면서 무기를 대량구매하면서 교육, 복지, 의료 등 예산을 줄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의 방위예산은 2012년 12월 2차 아베 정권이 출범한 줄곧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의 2020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 방위예산은 전년보다 1.2% 증가한 5조 3223억엔(약 56조 6000억원)으로 책정돼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쇠똥구리가 세상을 만들었다고?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쇠똥구리가 세상을 만들었다고?

    중국의 남부 지역에 있는 광시좡족자치구에는 중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소수 민족인 좡족(壯族)이 거주한다. 그들에게는 꽃에서 탄생한 거인 창세 여신 무류자가 천상의 꽃밭에 붉은색과 하얀색의 꽃을 심어 그 꽃을 인간 세상에 가져다주면 아기들이 탄생한다는 신화가 전해진다. 그런데 무류자 여신이 나타나기 전 하늘과 땅이 아직 갈라지지 않았던 시절에 우주에는 큰 기운이 있었다고 한다. 그 기운이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빙빙 돌다가 점점 빨라지면서 마침내 알 모양이 됐다. 그 알은 달걀처럼 생겼는데, 안에 노른자가 세 개 들어 있는 것 같은 형태였다. 그때 쇠똥구리가 알을 굴렸고, 유충들이 구멍을 뚫고 나오자 알이 갈라지면서 세 조각이 됐다. 한 조각은 위로 올라가 하늘이 됐고, 나머지 두 조각은 각각 땅과 물이 됐다. 그렇게 생겨난 대지에 한 송이 커다란 꽃이 피어나고, 그 꽃에서 창세 여신 무류자가 탄생한 것이다. 이 신화에서 알을 굴려 세상을 만들어 낸 쇠똥구리에게 특히 더 눈길이 간다. 세계 여러 지역의 신화에서 세상을 만드는 신은 언제나 최고의 신격을 갖춘 위대한 신이다. 그런데 자그마한 쇠똥구리가 세상을 만들었다니, 매우 창의적이고 독특한 발상이다. 중국의 여러 소수 민족 신화 중에서도 쇠똥구리가 창세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신화는 아마도 좡족 신화가 유일할 것이다. 왜 그들은 세상을 만드는 존재를 쇠똥구리라고 생각한 것일까? 사실 이집트 신화에도 쇠똥구리가 등장한다. 이집트 여행을 다녀온 분들이라면 누구나 한두 개쯤 푸른색 ‘풍뎅이’ 모양의 기념품(케프리)을 사오는데, 그것은 사실 풍뎅이가 아니고 쇠똥구리다. 쇠똥구리가 소똥을 둥그렇게 굴리는 모양이 흡사 태양이 떠오르는 것과도 같다고 생각했기에 쇠똥구리를 태양신 ‘라’의 다른 형태로 여긴다. 사라지지 않고 아침이면 언제나 다시 떠오르기에 해 모양의 소똥을 굴리는 쇠똥구리는 재생과 생명의 상징이 됐다. 물론 쇠똥구리를 통해 구현되는 자연계 순환의 이치도 반영돼 있을 것이다. 쇠똥구리는 자기 몸무게의 수십 배에 달하는 소똥을 굴린다. 굴리고 가는 길이 평탄하지는 않지만, 온갖 고생을 마다하지 않고 커다란 소똥을 집으로 갖고 가 그 안에 알을 낳는다. 유충들은 소똥을 먹고 자란다. 좡족 신화가 바로 그 상황을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 좡족 사람들이 사는 곳은 아열대에 속해서 벼농사가 삼모작까지 가능하다. 벼농사를 제대로 짓기 위해서는 소의 힘이 필요하다. 그래서 그들은 ‘우왕절’(牛王節)이라는 날을 정해 농번기가 지나면 소를 쉬게 해 준다. 소의 뿔에 꽃을 달아 주고 맛있는 찰밥도 지어 주면서 소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그렇게 소와 관련성이 깊은 민족이기에 쇠똥구리도 자주 볼 수 있는 곤충이었으리라. 소의 똥을 잽싸게 치워 주는 쇠똥구리 덕분에 해충도 사라지고 땅에도 좋은 성분들이 많아지니, 그들에게 쇠똥구리는 일상의 한 부분이었다. 하지만 쇠똥구리는 우주의 비밀을 아는 곤충이기도 하다. 소똥을 굴리면서 집으로 갈 때 해와 달, 은하수의 빛을 통해 방향을 감지한다고 하니, 신비로운 일 아닌가. 이 땅에서 1971년에 공식적으로 절멸한 쇠똥구리는 1억 5000만년 전부터 존재했던 곤충이다. 공룡이 멸종할 때에도 쇠똥구리는 살아남았다. 그것이 신화 속에 등장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몽골에서 200여 마리의 쇠똥구리를 들여와 복원 작업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1억 5000만년 전부터 살아온 쇠똥구리가 소멸해 버리는 것은 종(種)의 다양성이 언어나 문화의 다양성과 동일시된다는 점에서 볼 때 아쉬운 일이 아니겠는가. 쇠똥구리가 별빛을 길잡이 삼아 소똥을 굴리는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으려나. 자못 기대된다.
  • [엄상일의 수학자의 시선] 어떻게 하면 수학을 잘하나요

    [엄상일의 수학자의 시선] 어떻게 하면 수학을 잘하나요

    당신 앞에 수학자가 서 있다면 어떤 말을 건넬 것인가. “저도 고등학교 때 ‘한 수학’ 했는데 지금은 이렇게 충치나 치료하고 있네요”라고 환자인 필자에게 하소연하던 치과의사가 기억난다. 하지만 십중팔구는 “수학이 제일 싫었다”며 자신이 ‘수포자’(수학포기자)였음을 고백한다. 자녀가 있는 분들은 이런 고백 뒤에 “아이가 어떻게 하면 수학을 잘하게 할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잊지 않고 던진다. 안타깝지만 수학자에게도 아이의 수학 교육은 쉽지 않은 과제다. 수학과 교수끼리도 수학 잘하는 자녀가 있으면 부러워하고,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금메달을 받은 학생의 부모가 ‘우리 집에 돌연변이가 생겨서 아이가 수학을 잘하는 것 같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수학 재능이 유전되는 것도 아닌 모양이다. 수학 잘하는 방법에 대한 질문은 수학자도 답하기 참 어렵다. 필자의 경우에는 송구하지만 학창 시절에 딱히 수학을 못했다고 생각해 본 기억이 없으니 대답이 더 어렵다. 그저 개념과 정리들을 논리적으로 깊게 이해하면 된다는 원칙적인 말 말고는 딱히 해 줄 말이 없다. ‘어떻게 수학자가 되었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훨씬 쉬운 것 같다. 필자의 경우 수학을 잘하게 되고, 수학자가 된 비결은 크게 두 가지인 것 같다. 첫 번째는 수학을 잘한다는 착각이다. 유년 시절 사칙연산을 남들보다 조금 더 빠르게 할 수 있던 것뿐인데, 수학을 잘한다고 착각한 것이다. 시골에서 자란 덕분에 ‘우물 안 개구리 식’ 수학 실력을 뽐낼 수 있었고, 이는 수학을 즐기고 목표를 높여 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군 단위 경시대회로 시작해 도·전국 단위 경시대회에서도 입상을 했다. 학교 선생님의 가르침도 큰 도움이 됐지만 교육청이나 대한수학회에서 운영한 교육 과정에서 만난 친구들과 교류하며 배우는 것이 많았고 이런 과정 속에서 수학을 더욱 즐기게 됐다. 두 번째는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배운 것이다. 1980년대 말 8비트 컴퓨터가 보급되면서 시골에도 컴퓨터 학원이 들어섰다. 지금이라면 인터넷 사용법이나 워드, 엑셀 등을 배우겠지만 당시 가정용 컴퓨터로는 할 수 있는 게 프로그램 짜는 것밖에 없었다. 오류 없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생각하는 과정은 오류 없는 수학 증명을 만드는 것과 같아서 수학적 사고력을 높여 줬다. 또 수학적 계산을 직접 컴퓨터로 구현하면서 깨달은 것도 많다. 분수의 사칙연산을 할 수 있는 계산기를 만들던 기억이 난다. 분수의 분자, 분모를 약분해 간단하게 만들려면 최대공약수를 찾아야 하는데, 1부터 시작해 차례로 모든 수를 나눠 가며 최대공약수를 찾다가 어느 날 알게 된 ‘유클리드 호제법 원리’를 적용하니 빠르게 최대공약수를 찾을 수 있어 감탄했었다. 수학의 힘을 발견한 순간이었다.요즘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시대라며 수학 인재 양성이 중요하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하지만 교육부장관상이 주어지던 수학경시대회는 이미 10여년 전에 폐지됐고, 교육청이 주최하는 지역 단위 대회도 많이 사라졌다. 미래 인재를 발굴하고 양성하는 차원에서 입시와 무관하게 참가자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수준의 지역 및 전국 대회가 다시 개최되길 바란다. 희대의 수학자가 탄생하는 그 출발점에 어쩌면 ‘잘한다는 착각’이 있을지도 모를 일이니 말이다.
  • 신과 인간, 영혼과 자연이 하나가 되다

    신과 인간, 영혼과 자연이 하나가 되다

    참 이상한 일이다. 걸으면 걸을수록 다리는 무겁지만 마음은 가벼워진다. 무럭무럭 자라나는 벼잎을 바라보고 바람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우붓(Ubud)을 걷는 일. 발리의 우붓은 ‘치유’라는 뜻의 고대 발리어에서 왔다. 그래서일까. 여전히 우붓엔 힐링이라는 단어가 어울린다. 논에 익숙한 동양인들과 달리 서양인들은 기껏해야 초원 정도만 보고 살기에 발리의 ‘논 뷰’(view)에 열광한다. 논 한가운데 덩그러니 놓인 작은 리조트가 바닷가 유명 리조트보다 인기가 높은 이유다. 가파른 산비탈에 계단식 논을 놓아 꼭대기까지 이어지는 독특한 풍경에 그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우리가 유럽의 초원을 보며 늘 감탄하는 이치와 같다고나 할까. 발리는 섬 대부분에 화산이 펼쳐져 있어 땅이 척박하다. 벼농사에 적합하지 않은 이 급경사의 땅에 발리 사람들은 촘촘한 계단식 논을 일궈냈다. 열악한 자연 환경을 이겨내면서 3모작까지 가능하게 만든 데에는 사원 중심의 문화가 있다. 화산섬 꼭대기에는 호수가 있고 아래로 흘러나온 물은 사원을 통해 모인다. 사원에서 뻗어나간 수로를 통해 논과 마을로 물이 공급된다. 이런 관개 시스템을 발리에서는 수박(Subak)이라고 한다. 수박 체계의 중심엔 늘 사원이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인간과 영혼, 자연은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힌두 철학 ‘트리 히타 카라나’(Tri Hita Karana)를 담아낸 것이다. 발리에 있는 1200개 샘물은 모두 사원으로 모였다가 수로를 통해 농부가 경작하는 논으로 공급된다. 급배수를 둘러싼 갈등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신을 앞장세웠다. 발리에는 논 가운데, 바다 위에, 호수 위에도 사원이 있다. 발리 최남단 깎아지른 절벽 위에 세운 울루와투 사원은 바다에서 몰려오는 악령을 쫓아내기 위해 지었다. 수박은 천년을 넘게 이어온 역사와 전통의 가치를 인정받아 2012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발리는 신과 인간, 영혼과 자연을 분리해서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아무데나 사원을 세우고 별 의미가 없어 보이는 곳에도 제물을 놓아둔다. 누런 코코넛 잎을 그릇처럼 접어서 꽃, 밥, 동전, 향, 사탕 등을 얹어 놓은 제물, 차낭 사리(Canang Sari)는 전봇대, 계단, 길바닥, 자동차 바퀴, 심지어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앞에도 있다. 발리(Bali)의 어원은 산스크리트어 ‘제물’(Wali)에서 유래했다. 물안개가 퍼져 가는 아침, 논길을 따라 잘란잘란(Jalan Jalan) 걸었다. 잘란잘란은 우리말로 ‘어슬렁거리며 산책하다’ 정도의 뜻을 가진 발리어다. 논두렁을 따라 걷다가 시냇물을 건너고 개구리밥을 구경했다. 오리가 궁둥이를 흔들며 떼 지어 걸어간다. 우붓이 치유와 동의어인 이유를 잘란잘란 걸으며 알게 됐다.김진 칼럼니스트·여행작가
  • 박원순, 대표 정책 없다는 지적에 “청계천 같은 것보다 민생”

    박원순, 대표 정책 없다는 지적에 “청계천 같은 것보다 민생”

    “‘아니면 말고’식 악의적 보도 언론, 징벌적 배상 책임져야” 박원순 서울시장이 악의적인 보도를 하는 언론을 규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박원순 시장은 3일 KBS 1TV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진보든 보수든 잘못된 보도가 나오면 개인은 엄청난 피해를 본다”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은 “아이들이 연못가에서 장난으로 돌멩이를 던지면 개구리는 치명상을 입는다”며 “악의적으로 왜곡 보도를 한다면 누구라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인권변호사로서 언론의 자유가 기본권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보도는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징벌적 배상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달 25일 검찰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족 수사를 비판하면서 언론에 징벌적 배상 제도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조국 전 장관 사태로 인해) 검찰 개혁과 사회 공정성의 위기라는 화두가 나온 것이다”이라고 지적한 뒤 “청년에 대한 배려와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서울시의 청년수당과 신혼부부 주거 지원을 그 예로 꼽았다. 박원순 시장은 대권 주자로 나아가는 발판이 될 ‘대표적 정책’이 없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런 것은 과거 정치의 생각”이라면서 “청계천처럼 한 가지만 했다고 평가받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세는 시민의 행복과 삶의 질을 챙기는 것”이라면서 “시민들이 저를 3번이나 뽑은 것은 제가 그들의 삶을 바꾸는 정치인이라고 봤기 때문이고, 앞으로는 민생을 챙기는 사람이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경기서 하루 3번 성폭행 시도한 배달업자 결국 구속

    서울·경기서 하루 3번 성폭행 시도한 배달업자 결국 구속

    하루 동안 여성 3명에게 성폭행을 시도하고 돈까지 빼앗아 달아난 40대 배달업자가 결국 구속됐다. 서울북부지법은 1일 강도와 강간·강간미수 등 혐의로 배달업자 남모씨(43)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1일 서울 중랑경찰서는 강도·강간 등 혐의로 배달업자 남모(43)씨를 체포해 조사했다. 남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2시쯤 서울 광진구의 한 노래방에서 여성 주인을 성폭행하고, 팔찌 등 금품을 들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남씨는 첫 범행 이후 3시간 만인 오전 5시쯤 서울 중랑구 소재 분식점에서 여성 종업원을 상대로 성폭행을 시도했다. 그러나 성폭행에 실패하자 피해자를 위협해 현금 7만원을 뺏고 도망갔다. 이후 남씨는 경기도 구리시로 이동해 또 다른 여성을 성폭행하려 한 뒤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남씨를 뒤쫓던 경찰은 전날 오후 8시 30시쯤 남양주시 노상에서 남씨를 긴급 체포했다. 남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범행 일부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경기 26개 시·군 미세먼지 주의보 해제

    경기도 대부분 지역에 내려진 미세먼지 주의보가 1일 모두 해제됐다. 경기도는 이날 정오를 기해 수원, 안산, 안양, 부천, 시흥, 광명, 군포, 의왕, 과천, 화성, 오산 등 중부권 11개 시에 내린 미세먼지 주의보를 해제했다. 앞서 도는 이날 오전 6시와 9시를 기해 김포, 고양, 의정부, 파주, 연천, 양주, 동두천, 포천 등 북부권 8개 시·군과 남양주, 구리, 광주, 성남, 하남, 가평, 양평 동부권 7개 시·군에 발령한 미세먼지 주의보를 차례로 해제했다. 이로써 현재 경기 지역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 중인 지역은 없다. 도는 전날 오후 6∼7시를 기해 이들 지역에 미세먼지 주의보를 내렸다. 미세먼지 주의보는 권역별 평균 농도가 2시간 이상 150㎍/㎥ 이상일 때 발령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화성 8차 사건’ 재심 맡은 박준영 변호사 “과오 바로잡는 나라임을 보여줄 것”

    ‘화성 8차 사건’ 재심 맡은 박준영 변호사 “과오 바로잡는 나라임을 보여줄 것”

    “화성 8차 사건은 100% 이춘재가 한 짓입니다. 경찰이 의지를 가지고 수사하는 만큼 과거의 과오를 탓하기보다 함께 잘못된 사건을 바로잡아보려 해요.” ‘재심 전문 변호사’로 알려진 박준영 변호사가 화성연쇄살인의 8차 사건 범인으로 검거돼 20년 동안 억울한 옥살이를 한 윤모(52)씨를 위해 나섰다. 이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에서 박모(당시 13세)양이 집에서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박 변호사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화성 8차 사건의 진범은 이춘재”라고 확신했다. 또, 국가가 윤씨에게 씻을 수 없는 절망감을 안겨 줬다고 비판했다. 윤씨는 “소아마비로 세 살 때부터 장애를 가지고 살았지만 조금 불편했을 뿐 장애를 실감하지 못하고 살았다. 수사 당시 경찰이 쪼그려뛰기를 시키는 순간 인생에서 가장 크게 장애를 절감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변호사는 “가혹 행위로 허위자백을 유도한 경찰과 방사선 동위원소 분석 결과 등 단정적 감정 결과를 내놓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여론을 의식해 윤씨를 제대로 변호하지 못한 국선 변호사들도 비판했다. 다음은 박 변호사와의 일문일답. -화성 8차 사건이 100% 이춘재 범행이라고 확신하시는 이유는. “박양은 가족들이 다른 방에서 자고 있는 사이 살해됐다. 사람을 여러 번 죽여 본 자가 아니면 그렇게 하기 힘들다고 본다. 범행 후 박양에 옷을 다시 입혀놓고 현장에서 빠져나온 점도 대담하다. 이춘재는 연쇄살인범이라 가능하지만 윤씨는 동종전과가 없는 사람이다. 또, 진범이 아니면 알 수 없는 현장의 객관적인 사실이 있다. 이춘재 자백이 이와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 반면에 윤씨의 자백 내용은 매우 엉성하게 꾸며졌다. 조금만 자세히 분석해보면 황당할 정도다.” -윤씨 자백이 꾸며졌다고 보는 정황들은 무엇이 있는가. “윤씨 진술 조서에는 윤씨가 썼다고 보기 어려울 단어들이 쓰여 있다. 예컨대 범행 경로를 설명할 때 ‘어느 방향에서 어디를 거쳐 갔다’고 서술한 것으로 쓰여있다. 하지만 이는 윤씨의 말투가 아니다.” -오히려 경찰이 쓸 만한 말투 같은데. “그렇다. 진술 조서의 서류 형식, 구성, 단어 선택, 문장 등을 보면 아무런 개입 없이 본인 스스로 썼다고 보기 어렵다. 실제로 내가 맡았던 재심 사건들의 공통점도 이와 비슷하다. 자백이 담긴 조서에 오히려 범인만이 알 수 있는 의미 있는 내용들이 담긴다. 겉보기엔 자백이 완벽하게 경찰 조사 결과와 딱 맞아떨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꼼꼼히 살펴보면 오히려 그 완벽함 안에 터무니없는 허술함이 발견될 때가 있다.” -예를 들어 설명한다면. “약촌 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 때에는 누명을 쓴 15살 소년이 택시 기사의 옆구리와 등, 쇄골 쪽을 찔렀다고 자백했다. 실제 시신에 자상도 그렇게 나왔다. 그런데 옆구리는 기사 분이 병원에 이송됐을 때 의사가 체내에 고인 피를 빼내기 위해 흉관 삽관을 하려고 절개한 것이다. 이렇게 진술만 보면 누구보다 진범 같지만 사실은 커다란 허점이 보이는 게 재심 사건들의 공통점이다.” -화성 8차 사건에도 그런 지점들이 보이나. “윤씨가 사건 발생 후 10개월 뒤 잡히다보니 사건 당시 현장 모습과 관련된 진술과 윤씨의 신체적 상황 등이 일치하지 않는 것이 여럿 있다. 피해자의 마지막 모습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는데 제가 이것을 언론에 아직 말하기는 어렵다.” -소아마비로 다리가 아픈 윤씨가 했다고 보기 어려운 정황들이 많이 눈에 띄는데. “윤씨는 사건 당일 범행 장소인 박양 집 문이 열려 있었는데도 담을 넘어 들어갔다가 담을 넘어 나왔다고 자백했다. 또, 피해자의 방은 문을 열자마자 좌식 책상이 놓여 있고 그 위에 책이 꽂힌 책꽂이가 있었다. 윤씨가 불편한 다리로 책상을 넘었다면 책이 흐트러졌을 텐데 현장 사진을 보니 그런 게 없었다. 또, 당시에 슬리퍼를 자주 신었다는 윤씨의 말과 달리 현장에는 운동화 자국이 남아있었다. 이것들이 조작된 정황으로 보인다. 윤씨 자백은 오히려 믿을 수 없게 됐다.”-윤씨는 아픈 다리로 어떻게 20년 수감 생활을 했을까. “윤씨가 교도소에서 얼마나 힘들게 살았는지 모른다. 볼일도 편하게 못 봤다고 한다. 지금은 시설이 잘 갖춰져서 좌변기가 설치돼있지만 수감 초반에는 푸세식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소아마비로 다리가 불편해 쪼그려 앉지도 못하는 사람이다. 윤씨가 집단생활을 하면서 빨리 일을 봐야하니까 아예 철퍼덕 바닥에 주저앉았다고 하더라. 그러곤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생활했다고 한다. 당시에 얼마나 비참함을 느꼈을지 상상이 안 간다. 이런 사람이 어렵게 살아남아 진실과 희망을 찾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내가 이 사건 재심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재심을 통해 국민들이 생각해볼 만한 점이 많은 것 같은데. “우선 30년 전의 경찰의 잘못을 토대로 지금 경찰을 오해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지금 경찰은 선배들의 과오를 들추는 게 곤란할 수 있지만 의지를 가지고 수사하고 있다. 윤씨 검거 당시에는 사회가 윤씨를 바라보는 시각이 좋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흉악 사건 피의자의 변호나 재판은 여론에 의해 상당히 위축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사안마다 다르게 판단하면 원칙이 바로 서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공정하게 상황을 바라보고 흉악범도 최소한의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게 해줘야 윤씨 같은 억울한 사례가 반복되지 않는다고 본다.” -다다음주 재심 청구 예정이라고 했는데. “이분이 승리해서 힘들게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 이길 것이라고 예상한다. 윤씨 변호를 위해 나뿐만 아니라 2·4·5·7차 화성연쇄살인사건의 피의자 변론 경험을 가진 김칠준 변호사와 공대 출신으로서 과학 분야를 담당할 이주희 변호사님이 함께 한다. 이분들과 화성 사건의 의미를 새롭게 얘기하겠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서울·경기서 하루 3번 성폭행 시도한 배달업자 체포

    서울·경기서 하루 3번 성폭행 시도한 배달업자 체포

    경찰, 구속영장 신청하루 동안 여성 3명에게 성폭행을 시도하고 돈까지 빼앗아 달아난 40대 배달업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31일 강도·강간 등 혐의로 배달업자 남모(43)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씨는 전날 오전 2시쯤 서울 광진구의 한 노래방에서 여성 주인을 성폭행하고, 팔찌 등 금품을 들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남씨는 첫 범행 이후 3시간 만인 오전 5시쯤 서울 중랑구 소재 분식점에서 여성 종업원을 상대로 성폭행을 시도했다. 그러나 성폭행에 실패하자 피해자를 위협해 현금 7만원을 뺏고 도망갔다. 이후 남씨는 경기도 구리시로 이동해 또 다른 여성을 성폭행하려 한 뒤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남씨를 뒤쫓던 경찰은 전날 오후 8시 30시쯤 남양주시 노상에서 남씨를 긴급 체포했다. 남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범행 일부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와 여죄를 조사할 예정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체르노빌 원전사고 그후…‘죽음의 땅’ 희귀 야생마 터전이 되다

    체르노빌 원전사고 그후…‘죽음의 땅’ 희귀 야생마 터전이 되다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사람의 발길이 끊긴 ‘죽음의 땅’이 희귀 야생말의 터전으 변했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교 피터 슐리칭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벨라루스의 ‘체르노빌 제한구역’(CEZ)에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야생말이 번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2004년 이 지역에 ‘프르제발스키'(Przewalski) 종의 말 개체 36마리를 풀어놓고 곳곳에 카메라를 설치한 뒤 15년간 관찰을 이어왔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지구상에 현존하는 유일한 야생말로 여겨졌던 프르제발스키는 방사선 피폭으로 사람들이 떠난 땅에서 생존하며 첫 4년간 2배가량 개체 수가 늘어났다.연구팀은 이 야생말 무리가 카메라를 설치한 10개 구조물 중 9곳에서 35차례, 8개 구조물에서는 149차례 포착됐으며, 빈집과 헛간 등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는 말들이 새로운 환경을 생존에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조지아대학교 부교수 제임스 비슬리는 “야생말은 일상적으로 폐쇄지역을 드나들고 있었다”면서 "이번 관찰을 통해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야생말의 행동 패턴에 대해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연구진은 “인간이 사라지고 자연적 변화는 줄었다”면서 방사선 피폭으로 사람이 떠난 땅을 동물들이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잠재적인 방사능 영향과 무관하게 체르노빌 제한구역은 이제 야생 포유류의 터전이 되었다. 이 지역에는 야생말 외에도 토끼와 사슴, 너구리, 늑대, 박쥐 등이 서식하고 있다. 1879년 한 탐험가가 몽골에서 발견해 자신의 이름을 붙여준 프르제발스키는 현존 유일의 야생말로 여겨졌다. 그러나 미국 캔자스대학 연구팀은 지난해 초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를 통해 프르제발스키가 야생말이 아닌 가축의 후손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프르제발스키는 5500년 전 카자흐스탄에서 사육하던 말에서 비롯됐으며, 원시 야생마는 수천 년 혹은 수백 년 전 멸종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한편 1968년에 이르러 야생에서 거의 모습을 감춘 프르제발스키는 현재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문현웅의 공정사회] 공화국의 용례(用例)

    [문현웅의 공정사회] 공화국의 용례(用例)

    인터넷 검색창에 ‘공화국’이라는 단어를 입력해 본다. 먼저 공화국의 정의를 찾아볼 수 있는데 공화국이란 군주제에 대응하는 정치체제로, 현대에 이르러서는 일반적으로 국민에 의해 선출된 대표자로 정부가 조직된 민주공화국의 개념으로 이해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공화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국민이 선출한 대표자가 국민의 권리와 이익을 위해 통치를 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라 밝히고 있다. 다시 검색 결과의 뉴스 목록을 살펴보니 대출공화국, 소송공화국, 검찰공화국, 사고공화국, 아파트공화국, 악플공화국, 산재공화국, 서울법대공화국, 자살공화국, 복권공화국, 서울공화국, 다이어트공화국, 부동산공화국, 재벌공화국, 삼성공화국 등의 단어가 차례로 검색된다. 위 검색 결과를 일별해 보는 것만으로도 우리 사회에 만연된 부조리와 병폐의 핵심 요소들은 거의 모두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며 공화국이라는 단어가 이렇게 사용되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일까 궁금해진다. 일단 위 공화국들은 균형을 잃고 한쪽으로 치우쳐서 우리 사회의 병폐를 뿌리 깊게 만드는 요소들을 그 공통점으로 하고 있다. 서울공화국을 그 예로 들어 보면 우리 사회의 거의 모든 영역이 서울에 초집중되다 보니 심각한 지역 불균형이라는 병폐를 낳았다는 점에서 균형을 잃고 한쪽으로 심하게 치우친 결과라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또 하나 공통점을 찾아보면 몇몇을 제외하고는 위 공화국들이 사회에 끼치는 영향력이 매우 크다는 점에서 더 나아가 공화국 주권을 대체할 정도가 돼 버렸다는 것이다. 재벌공화국을 예로 들어 보면 권력이 재벌로 넘어갔다는 말에서 보듯 공화국을 좌지우지하는 것이 주권자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재벌에게 있다고 말할 정도이니 말이다. 마지막 공통점을 찾아보면 ‘오명’이다. 당사자들은 억울하다 항변하겠지만, 우리 사회 부조리와 병폐의 핵심 영역에 공화국이라는 단어가 붙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위 공화국들을 일별해 보며 여러 상념에 젖게 되는데 2009년 그러니까 이명박 정부 때 검찰 조사 과정에서 경험했던 잊고 싶으나 도저히 잊지 못하는 기억이 떠올라 갑자기 속이 매우 쓰리기 시작한다. 그날 의뢰인과 자정을 넘겨 검찰청을 나오며 바로 술집으로 향해 급하게 술잔을 기울이기 시작했는데 사정은 이러하다. 당시 검찰은 대권 주자급인 모 정치인의 주변을 털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최측근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의 단서를 일부 확인하게 된다. 한편 유력한 참고인이 검찰에 비협조적으로 나오자 검찰은 참고인이 경영하는 회사의 회계장부를 가지고 오라고 겁박해 그 참고인의 진술을 번복시킨다. 번복된 참고인 진술을 바탕으로 검찰은 최측근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했고 변호인 자격으로 그 조사에 참여하면서 평생 잊지 못할 충격적인 말을 담당 검사로부터 듣게 된다. “아이고 순진하시기는, 수사가 뭐 진실을 찾는 과정인지 아세요. 파워 게임이에요. 파워 게임. 알 만한 사람이 왜 그러세요. 우리가 마음먹으면 안 되는 게 없어요. 어렵게 가지 맙시다.” 입 밖에 내지는 못했지만 쌍욕이 목젖까지 치고 올라왔고, 그야말로 멘탈이 다 털리는 느낌이었다. 수사가 진실을 찾는 과정이 아니라 ‘파워 게임’이라니. 그러니까 정치 논리에 휩쓸려 정적을 제거하는 칼이 되는 것이 검찰이고, 그러한 칼을 휘둘러 입신양명의 기반으로 삼는 것이 너희 검사 놈들이구나, 너희들 앞에서 진실을 밝히려 노력한 나는 참말로 바보 멍텅구리였구나 하는 어지러운 생각으로 그날 새벽 술에 만취했는데도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나 정권이 바뀌었는데도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말처럼 ‘한 번 검사는 영원한 검사’라는 말을 또다시 확인하게 되는 요즘이다. 균형을 잃고 심하게 한쪽으로 치우쳐 주권자가 아닌 검찰이 공화국의 멱살을 잡고 우리 사회를 뒤흔드는 장면을 목격하고야 말았으니 말이다. 정의의 상징이라는 검찰은 조직 논리를 위해서는 어떤 일도 해낼 수 있다는 듯 무소불위의 힘자랑에 한껏 취해 있다. 정권이 아무리 바뀌어도 언제나 그렇듯 우리는 검찰공화국에 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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