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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학교 수영코치, 학생 폭행·금품 요구”…교육당국 조사

    “초등학교 수영코치, 학생 폭행·금품 요구”…교육당국 조사

    경기도 구리시의 초등학교 수영코치가 학생들을 폭행하는가 하면 학부모에게 돈을 받았다는 고발이 나와 교육당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6일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에 따르면 구리 A초등학교 학부모 3명은 지난 3일 교육청을 방문, 이 학교 전 수영코치 B씨가 학생들을 상습 폭행하고 학부모에게 돈을 요구했다고 주장하면서 영구 퇴출을 촉구했다. 학부모들은 “B 코치가 동작이 느리다는 이유로 물속에서 학생의 허벅지를 꼬집고 슬리퍼로 발바닥을 때리는 등 상습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또 “B 코치가 전국대회 출전 때 20만원, 동계 훈련 때 60만∼80만원의 금품을 요구해 이를 제공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교육청은 이날 해당 학교를 방문, 진상조사를 한 뒤 사실로 확인되면 B 코치를 절차에 따라 조치할 방침이다. 학생 폭행 등 비위를 저지른 체육 코치는 경기도교육청과 대한체육회에 5년 간 등록돼 코치를 맡을 수 없게 된다. 하지만 B 코치는 학교 자체 조사에서 ‘학부모들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B코치는 학부모들이 동계훈련을 거부하며 학교 측에 코치 교체를 요구해 지난해 12월 26일 계약 해지된 상태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B 코치가 경기도수영연맹과 구리시수영연맹의 이사직을 맡고 있는 데다 각종 대회의 심판요원으로 활동하고 있어 자녀가 불이익을 받을 것을 우려해 교육청에 다시 진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 관계자는 “아직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학부모의 주장이 사실로 확인되면 절차에 때라 처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011년 1월 A초교 엘리트 수영반 창설과 함께 선임된 B 코치는 3년 간 이 학교에서 엘리트 수영반 학생과 일반 수영반 학생을 지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삼성-LG(오후 7시 잠실체육관 MBC스포츠+·SBS-ESPN) ■여자농구 ●KDB생명-우리카드(오후 7시 구리시체육관 KBSN스포츠) ■탁구 제76회 전국남녀종합선수권(오전 10시 부산 강서체육공원 체육관) ■스키 알펜시아컵 알파인대회(오전 9시 30분 알펜시아리조트)
  • [여자프로농구] 성탄절 2연승 선물 받은 KB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의 서동철 감독은 지난 23일 선두 춘천 우리은행을 잡고도 걱정이 많았다. 김가은이 앞서 퓨처스리그 경기 도중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돼 사실상 시즌을 접은 것이다. 이틀 전에는 입단 동기 김수진도 손등 골절로 수술을 받았던 터라 설상가상이었다. 그런데 서 감독이 걱정할 이유가 없었다. KB가 이틀 뒤인 성탄절에 구리시체육관을 찾아 티나 톰슨이 빠진 KDB생명을 76-59로 제치고 2연승, 8승6패를 기록했다. 2위 안산 신한은행과의 승차도 반 경기로 좁혔다. 29-21로 앞선 채 전반을 마친 KB는 3쿼터 중반 4점 차까지 쫓겼지만 모니크 커리의 3점슛 두 방에 이어 홍아란이 3점슛과 레이업슛을 얹어 10점 차까지 달아났다. 커리는 3쿼터에만 17점을 올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30득점을 기록했던 커리는 이날도 내·외곽을 분주히 오가며 29득점 5리바운드를 올리는 놀라운 체력을 뽐냈다. 마리사 콜맨이 10득점, 변연하가 8득점으로 힘을 보탰고, 심성영은 상대 슈터 이경은을 4득점으로 꽁꽁 묶었다. KDB는 신정자가 13득점, 강영숙이 9리바운드로 톰슨의 공백을 메웠지만 역부족이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SK-삼성(잠실학생체 SBS-ESPN) ●전자랜드-KCC(인천 삼산체 KBSN스포츠 이상 오후 2시) ●LG-KT(오후 4시 창원체 MBC스포츠+) ■여자프로농구 KDB생명-KB스타즈(오후 7시 구리시체 KBSN스포츠) ■프로배구 ●삼성화재-대한항공(오후 2시 37분 KBS1) ●KGC인삼공사-흥국생명(오후 4시 37분 KBSN스포츠 이상 대전 충무체)
  • 내년 아파트 분양 올해보다 40% 늘어난다

    내년 아파트 분양 물량은 올해보다 40% 정도 늘어난 17만 3000여 가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22일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202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내년도 주택 공급계획을 조사,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모두 17만 3868가구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말 이 업체가 조사한 올해 분양 계획물량 12만 4929가구보다 39.1%(4만 8939가구) 증가한 것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7만 8841가구 ▲5대 광역시 3만 1684가구 ▲지방도시 6만 3343가구 등이다. 수도권은 23.7%, 5대 광역시 22.9%, 지방도시는 79.9% 증가했다. 서울에서는 올해보다 51.4% 증가한 1만 7452가구가 분양될 것으로 조사됐다. 재건축(8370가구)·재개발(5535가구) 등 정비 사업 분양 물량이 79.6%(1만 3905가구)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나머지는 주로 오피스텔이다. 이 중 고덕시영, 가락시영 재건축 아파트 단지가 눈에 띈다. 2월에 분양될 고덕시영 재건축은 전용면적 84∼192㎡짜리 3658가구 중 110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공동 시공한다. 10월 분양되는 가락시영 재건축은 전용면적 39∼150㎡짜리 9510가구 중 6600가구가 일반분양되는 매머드급 단지다. 삼성물산과 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이 시공한다. 재개발 중에선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7구역이 관심을 끈다. 삼성물산이 59∼140㎡짜리 1679가구를 지어 이 중 일반분양 물량 793가구를 4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5월에 나오는 서대문구 북아현동 북아현 1-3구역 대림 e편한세상도 도심에 가까운 아파트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59∼119㎡ 1769가구 중 60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올해 인기를 끌면서 분양 시장을 선도했던 위례신도시에서는 현대엠코가 A3-6a블록에 95∼98㎡ 아파트 673가구를 2월에 분양한다. A2-3블록에서는 위례신도시 휴먼빌(517가구), A3-6b블록에서는 신안 인스빌(696가구)이 분양 채비 중이다. 수도권 택지지구에서도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나온다. 현대산업개발은 경기 수원시 권선동 권선지구 7블록에 59∼84㎡ 아파트 1548가구를 9월에 분양한다. 포스코건설은 구리시 갈매지구에서 857가구, 하남시 미사지구에서 883가구를 상반기 중에 분양할 예정이다. 유승종합건설은 인천 구월보금자리지구에서 59∼124㎡ 860가구를 3월쯤 분양한다. 지방에서는 부산 장전 3구역(삼성물산 9월 1959가구), 대구 테크노폴리스(제일건설 상반기 1002가구), 대전 문지지구(경남기업 4월 1142가구), 광주 학동 3구역(현대산업개발 4월 1398가구) 등이 예정돼 있다. 세종시에서는 1만 390가구가 분양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주말의 경기]

    14일(토) ■프로농구 ●KGC인삼공사-삼성(안양체 SBS-ESPN) ●LG-모비스(창원체 MBC스포츠+ 이상 오후 2시) ●SK-KCC(오후 4시 잠실학생체 KBSN스포츠) ■여자프로농구 KDB생명-삼성생명(오후 7시 구리시체 KBSN스포츠) ■프로배구 ●러시앤캐시-한국전력(오후 2시 안산 상록수체 SBS-ESPN) ●GS칼텍스-현대건설(오후 4시 평택 이충문화체) 15일(일) ■프로농구 ●동부-KGC인삼공사(원주종합체) ●모비스-KT(울산 동천체 MBC스포츠+ 이상 오후 2시) ●전자랜드-오리온스(오후 4시 인천 삼산월드체 MBC스포츠+)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신한은행(오후 7시 춘천 호반체 KBSN스포츠) ■프로배구 ●대한항공-삼성화재(인천 계양체) ●LIG손해보험-현대캐피탈(구미 박정희체 SBS-ESPN 이상 오후 2시) ●흥국생명-KGC인삼공사(인천 계양체 KBSN스포츠) ●도로공사-IBK기업은행(성남체 SBS-ESPN 이상 오후 4시)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동부-KT(원주종합체육관 SBS-ESPN) ●LG-오리온스(창원체육관 MBC스포츠+ 이상 오후 7시) ■여자프로농구 KDB생명-하나외환(오후 7시 구리시체육관 KBSW)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모비스-KGC인삼공사(울산 동천체육관 KBSN스포츠) ●동부-KCC(원주종합체육관 MBC스포츠+ 이상 오후 7시) ■여자프로농구 KDB생명-신한은행(오후 7시 구리시체육관 KBSW) ■농구 대잔치 결승 △여자부 사천시청-김천시청(오전 11시 30분) △남자부 연세대-상무(오후 1시 MBC스포츠+ 이상 김천체육관) ■프로배구 러시앤캐시-LIG손해보험(오후 7시 안산 상록수체육관 SBS-ESPN) ■씨름 왕중왕전 한라급(오후 2시 화순 하니움문화체육센터)
  • 경기 사립中·高 사택 재단이사장 독점사용 논란

    경기지역 일부 사립학교 이사장이나 설립자의 자녀들이 교내 사택을 개인 주택처럼 장기간 독점 사용하고 있는 사실이 서울신문 취재 결과 드러났다. 공립학교 관사는 지역교육청 또는 해당 학교에서 입주 순위 등과 관련한 자체 규정을 두고 관리하고 있는 반면, 사립학교 내 사택은 서울삼육고 등을 제외하곤 대부분 별도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25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253개 중·고 사립학교 중 교내에 사택이 있는 곳은 14개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여주제일고, 여주 세정중, 고양제일중, 평택 진위고의 이사장 또는 설립자의 자녀들이 교내 사택을 개인 주택처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세정중을 비롯한 일부 학교의 사택은 혈세(교육환경개선사업비)를 지원받아 지었다. 제일고는 4개의 사택 중 2곳을 김연수 이사장과 딸인 김소영 교감이 수년째 1채씩 사용 중이며 다른 1곳은 중학교 교장이 18년째 사용 중이다. 학교 측은 “밤에 학교시설 관리차원에서 관리자들이 입주해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세정중은 교육환경개선사업비를 지원받아 2002년 개축한 사택을 민수일 이사장이 10여년째 사용하고 있으며, 고양제일중 사택은 보영학원 강성화 이사장 겸 교장이 2008년쯤부터 제 집처럼 사용하고 있다. 반면 구리 서울삼육고는 1970년에 신축된 사택 10채를 자택이 멀거나 생활이 어려운 비정규직 직원들이 가족과 함께 살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학교는 학교법인 지침에 따라 교직원들에게 전세자금대출을 지원해주는가 하면, 학교장 재량에 따라 급여가 적어 집값이 비싼 구리시내에 집을 마련하기 어려운 비정규직 직원이나 영선직원(시설관리직 소사), 재단에서 파견돼 학생들의 인성지도와 상담을 맡고 있는 교목·부목 등에게 무상 임대하고 있다. 이 밖에 안양 신성고는 사택 전체를 원어민교사가 사용하도록 하다가 2009년쯤부터는 집이 먼 교사 4명이 사용하도록 배려했으며, 수원 중앙기독중과 화성 송산중, 남양주 심석고 등 기타 다른 학교들도 외국인교사나 외국인 학생들 주거용으로 사용 중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공립학교는 교원들이 순환근무를 하기 때문에 교내외에 관사가 필요해 공정성 차원에서 자체 규정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으나, 사립학교는 사택 관리규정이 별도로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밝혀 사택 입주 자격과 입주 순위, 전기요금 등 관리비 부담 주체 등을 명문화하는 규정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창의 경기도교육의원은 “사택을 보유한 대부분의 학교가 도심지에 위치하는데도 이사장이나 학교장이 개인주택 용도로 장기간 사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교직원들의 폭넓은 의견수렴을 통해 원거리 통근 교직원이나 원어민교사 숙소로 활용되도록 용도 전환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인삼공사-전자랜드(안양체육관 MBC스포츠+·SBS-ESPN) ●동부-삼성(원주종합체육관 KBSN스포츠·SPOTV 이상 오후 7시) ■여자프로농구 KDB생명-우리은행(오후 7시 구리시체육관 KBSW) ■씨름 천하장사대축제 세계특별장사대회(오후 1시 40분 서산 농어민문화체육센터 KBS1) ■아이스하키 코리아리그 ●경희대-웨이브즈(오후 3시) ●연세대-고려대(오후 6시 이상 목동링크) ■태권도 전국남녀우수선수선발대회 겸 2014 예선대회(오전 9시 30분 강진국민체육센터) ■테니스 △한국실업연맹전(수원만석공원테니스장) △장호배전국주니어선수권(장충테니스코트) ■세팍타크로 제1회 아시아선수권대회(오전 8시 화천체육관·낮 12시부터 KBSN스포츠) ■유도 회장기전국대회 겸 2014년 국가대표 1차 선발전(오전 9시 경산시체육관) ■배드민턴 원천요넥스 코리아주니어오픈(낮 12시 전주실내배드민턴장)
  • [씨줄날줄] ‘각하’와 ‘씨’/박현갑 논설위원

    경기 구리시 동구릉에는 태조 이성계 등 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무덤 9기가 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재위 중 쌓은 업적에 따라 왕에 대한 호칭이 달랐다는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나라를 세우거나 전쟁 등 국난을 극복한 경우는 태조, 선조 등 조(祖)를 붙였고, 선왕의 적통을 이어 즉위하거나 덕을 쌓은 경우에는 현종 등 종(宗)을 붙였다고 한다. 광해군, 연산군처럼 왕이면서도 폭정으로 쫓겨나면 군(君)으로 격하된다. 이 경우 다른 왕과 달리 재위기간 기록은 ‘실록’이 아니라 ‘일기’로 불린다. 시신도 격식을 갖춘 ‘능’이 아닌 평범한 ‘묘’에 안치돼 있다. 대한제국을 선포한 고종은 스스로 황제가 되었고 황금색 겉옷을 입었다. 중국을 ‘큰 집’으로 섬겨야 했던 그전까지는 황제의 상징인 황금색 복장은 엄두도 못냈다. 왕에 대한 호칭과 복식 차이는 우리 역사의 흥망성쇠의 편린들인 셈이다. 최근 대통령 호칭을 둘러싼 막말 공방이 뜨겁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는 지난 9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정권 심판·국정원 해체·공안탄압 분쇄 5차 민주찾기 토요행진’에서 ‘대통령’이라는 말을 한 번도 쓰지 않고 ‘박근혜씨’, ‘독재자’라는 말만 했다. 이 대표는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검찰총장까지 잘라내는 ‘박근혜씨’가 바로 독재자 아니냐”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에서는 “국기문란·내란음모에 휘말린 것만 가지고도 이정희 대표는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지난 12일 트위터에 “박근혜씨, 노무현 전 대통령을 노가리로 비하하고 육시럴X 등 온갖 욕설을 퍼부었던 ‘환생경제’ 그렇게 재밌었어요?”라는 글을 올렸다. 대통령 막말 논란은 노무현 정부 시절에도 있었다. 당시 야당이던 한나라당에서는 “미숙아는 인큐베이터에서 키운 뒤에 나와야지”, “노무현이를 대통령으로 지금까지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등의 막말이 나왔다. 여야를 바꿔가며 공방전을 펼친 셈이다. 대통령 호칭은 군사정권 땐 ‘각하’였다. 국민의 정부부터 참여정부까지는 ‘대통령님’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님자도 빼라고 했었다. 국민의 민주주의 욕구상승에 따른 정권의 수용이다. 형식이 내용을 지배한다고 한다. 청소부를 환경미화원으로, 편부·편모 가정을 한부모가정으로 부르는 것은 사회통합을 위해서다. 자기주장을 펴면서도 상대방을 존중하는 품격있는 정치언어가 아쉽다. 사극에서처럼 “과인이 부덕한 소치”라는 말도 마찬가지다. 박현갑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충남 아산 환경과학공원

    [명인·명물을 찾아서] 충남 아산 환경과학공원

    “공원이 들어서기 전에는 하수종말처리장만 있어 지나가기도 꺼림칙했는데 지금은 가끔 밥 먹으러 옵니다.” 지난 22일 충남 아산환경과학공원 전망대 S레스토랑에서 직원들과 점심을 먹던 회사원 이성규(53)씨는 “아산에서 이만큼 탁 트이고 시내 전경을 볼 수 있는 데가 어디 있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 레스토랑은 높이 150m에 이르는 전망대 꼭대기에 지어졌다. 말이 전망대지 소각장 굴뚝이다. 굴뚝에 음식점을 설치한 것이다. 이 공원은 하수종말처리장 옆에 쓰레기 소각장이 건설되면서 만들어졌다. 2011년 말 완공된 경기 구리시 등에 이런 공원이 있지만 규모와 설비 면에서 아산을 능가하는 곳은 찾기 힘들다. 윤종태 아산시 자원시설팀장은 “자치단체, 학생 등의 견학팀을 포함해 연간 3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을 정도로 인기”라고 자랑했다. 아산시는 2011년 6월 소각장 가동과 함께 공원을 완공했다. 배미동 10만 7809㎡에 조성된 공원에는 생태곤충원, 장영실과학관, 온양4동사무소가 들어섰다. 헬스장, 찜질방, 사우나, 풋살경기장 등으로 이뤄진 건강문화센터도 있다. 무엇보다 아파트 50층 높이의 소각장 굴뚝에 만든 전망대와 레스토랑이 눈에 확 띈다. 공원은 시가 3년간 국비 등 모두 1156억원을 들여 조성했지만 시설 운영은 선문대 등에 위탁했다. 넓은 부지에 이들 시설이 연이어 들어섰고 나머지 공간은 나무와 잔디밭 등으로 아름답게 꾸며졌다. 공원 한쪽에 생활쓰레기 등의 폐기물을 태우는 처리장이 가동되고 있지만 냄새는 별로 나지 않는다. S레스토랑 주인 홍남철(49)씨는 “스테이크, 파스타, 피자 등을 파는데 주말에는 가족 단위 손님들이 몰려와 자리가 꽉 찬다”면서 “손님들이 ‘야경이 끝내준다’, ‘분위기 좋다’는 얘기를 주고받으며 기분이 좋아져서 돌아간다”고 전했다. 레스토랑 바로 밑층에는 전망대가 있다. 3666㎡ 규모의 생태곤충원으로 들어서자 파파야, 망고, 커피나무 등 갖가지 아열대 식물이 눈에 띄었다. 어항에 손가락을 넣자 닥터피시들이 떼로 몰려와 핥았다. 멕시코 도롱뇽인 우파루파와 ‘사막의 파수꾼’으로 불리는 아프리카 미어캣 등이 사는 전시장도 있다. 천안 신봉초 6년 김하나(12)양은 “손을 더듬어 톱밥 속의 굼벵이를 잡는 곳도 있는데 징그럽다”면서 “아산에 이런 데가 있는지 처음 알았다”고 좋아했다. 윤 팀장은 “실내 온도는 소각장에서 나오는 폐열로 덥힌다”며 “한겨울에도 항상 25도를 유지하는 곤충원은 국내에서 이곳이 유일한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3층 규모의 장영실과학관에는 측우기와 해시계 등 세종 때 과학자 장영실의 발명품이 전시돼 있다. 4차원(4D) 영상관이 갖춰져 과학 관련 영상이 상영된다. 공작실과 전시실도 있다. 선문대에서 정기적으로 과학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해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 온양4동사무소는 구도심에 있던 것을 공원 조성 3개월 뒤 이전했다. 복기왕 시장은 “예전의 온양4동사무소와 주민자치센터는 비좁아 주민들이 이용에 불편을 겪었다”면서 “처음에는 직원들의 반대도 있었지만 막상 옮기고 나니 공간이 넓어 주민들도 좋아하고 헬스장과 찜질방 등의 이용객도 늘어나더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소각장 건설은 13년간 미뤄져 온 아산의 골칫거리 사업이었다. 그러다 주민들에게 각종 혜택을 제시하고 공모에 나선 것은 2004년 말이다. 공원화는 물론 주변 300m 이내 마을에 주민 숙원 사업비와 편익 시설비로 각각 30억원을 제공하고 쓰레기 반입 수수료의 10%를 마을 기금으로 적립해 주겠다는 조건을 붙였다. 사우나 등의 시설을 요금의 10%만 내고 이용할 수 있는 혜택도 약속했다. 이마저도 기금에서 지원해 주민들은 공짜로, 아산 시민들은 반값에 이용할 수 있다. 문제는 경계 바로 너머에 있는 마을 주민들이다. 윤 팀장은 “소외된 마을 주민들이 배 아파해 지금도 간간이 불만을 터뜨린다”면서 “수혜 지역을 무작정 넓힐 수도 없고…”라며 난감해했다. 공모 초기에는 주민 홍보가 안 돼 애를 먹었다. 1차 공모는 응모 지역이 없어 무산됐다. 이후 시 직원들이 예상 후보 마을 주민들과 술, 밥을 먹으면서 설득했다. 그제야 마을 여럿이 응모했고, 유력 후보지는 하수종말처리장이 있는 배미동과 쓰레기매립장이 있는 신동 등 두 곳으로 좁혀졌다. 이 과정에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배출한 ‘덕수 이씨’ 문중이 “신동에 소각장이 들어서면 현충사 정문에서 굴뚝이 보여 충무공의 위엄을 훼손하고 풍수에도 좋지 않다”며 반대해 배미동이 선정됐다. 이 공원의 자랑은 모든 시설이 쓰는 에너지의 80%를 소각장 폐열로 충당한다는 점이다. 재정 자립도도 80%에 이른다. 국내 소각장 공원 중 최고 수준이다. 소각장의 하루 처리 용량은 200t이다. 시세가 커질 것을 대비했다. 현재 하루 160~180t을 처리한다. 아산시에서 배출하는 쓰레기 100t, 현대차와 대학 등에서 나오는 생활쓰레기 20t, 하수슬러지 30t이다. 여기에다 인근 홍성에서 위탁하는 폐기물이 30t 안팎에 달한다. 처리 수수료와 헬스장 이용료 등을 합쳐 연간 40억원의 수익을 올린다. 복 시장은 “소각장이 혐오시설이란 이미지를 탈피해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시민들에게 돌아갔다는 데 의미가 있다. 시민들의 동의 아래 추진한 모범 사례이기도 하다”면서 “2015년 말에는 국제 규격의 수영장도 들어선다. 충무공의 충효와 장영실의 과학이 어우러진 아산에 환경 도시라는 이미지가 더해질 수 있도록 환경과학공원을 남부럽지 않은 명소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글 사진 아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하루새 승객 4명 실종… 부산~제주 여객선에 무슨 일이

    부산과 제주를 오가는 카페리 여객선에서 하루 사이에 승객 4명이 실종돼 해경 등이 자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2일 부산과 여수, 제주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10시 35분쯤 여수 거문도 남동방 8마일 해상에서 제주를 떠나 부산으로 향하던 카페리 여객선 S호(6626t·부산선적)에서 승객 김모(62·경기 안산시)씨와 이모(70·여·안산시)씨가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 조사 결과 이들이 사라지기 전 여객선 좌현 선미 쪽에 함께 서 있는 것을 수상히 여긴 다른 승객이 승무원에게 신고, 선내 폐쇄회로(CC)TV로 행적 확인에 나섰으나 행방을 알 수 없어 해경에 실종신고를 했다. 해경 조사 결과 두 사람은 호적상 부부로 확인됐다. 이에 앞서 같은 날 부산에서 제주로 향하던 S호에서 오전 4시와 오전 5시 45분쯤 승객 김모(63·대구시)씨와 권모(66·대구시)씨 등 2명이 실종됐다. 해경은 김씨의 가방 안에서 유서로 추정되는 쪽지가 발견됐고, 권씨의 대구 집에서도 ‘나는 바다로 간다’는 내용의 쪽지가 발견됨에 따라 이들이 자살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달 22일에도 이 여객선에서 승객 강모(27·경기 구리시)씨가 실종됐다. 당시 강씨는 휴대전화로 가족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해경 관계자는 “헬기와 경비 함정 등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사고지역이 육지와 멀리 떨어진 곳이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한가위 볼만한 문화 행사] 고궁

    [한가위 볼만한 문화 행사] 고궁

    한가위를 맞아 덕수궁과 창덕궁, 종묘, 광릉 등에서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밤낮으로 이어진다. 어느 때보다 긴 연휴 기간에 성묘를 마치고 가족, 친구들과 함께 나들이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문화재청은 경복궁 등 궁궐과 종묘, 조선왕릉을 추석날인 19일 하루 무료 개방한다. 추석 전후인 18일과 20일에는 한복을 입은 관람객에 한해 무료 입장의 기회가 주어진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한가위 행사도 마련됐다. 덕수궁 즉조당 앞뜰에선 경기민요 공연인 ‘얼씨구! 좋다! 잘한다!’가 열린다. 동구릉(경기 구리시), 광릉·홍유릉(경기 남양주시) 등 조선왕릉에선 투호, 윷놀이 체험과 전통차 나눠주기 행사가 열린다. 세종대왕릉, 칠백의총, 현충사에서도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밤에는 무료 고궁 음악회가 기다리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고궁에서 우리음악듣기’(www.gung.or.kr)는 다음 달 13일까지 창덕궁, 덕수궁, 종묘 일원에서 열린다. 이 중 추석 연휴인 21, 22일 양일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들이 집중적으로 배치됐다. ‘덕수궁 음악회’에는 이야기가 숨어 있다. 21, 22일 오후 7시 30분부터 덕수궁 함녕전에서 영상, 퓨전국악과 함께 동화 음악회가 이어진다. 동심과 환상을 전해주는 애니메이션 영상에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된 전통음악이 곁들여진다. ‘창덕궁 음악회’에는 풍류가 담겨 있다. 낙선재 전각 안에서 펼쳐지는 풍류음악회는 다음 달 13일까지 매주 일요일 아침마다 열린다. 추석연휴 마지막날인 22일 오전 9시에는 제한적으로 개방된 후원을 산책하며 조선의 역사와 문학 이야기, 그리고 판소리를 함께 즐길 수 있다. 같은 날 오전 11시에는 낙선재에서 ‘조선의 로맨스’라는 제목으로 국립국악원 연주가 펼쳐진다. 21일 오전 10시 종묘 재궁에서 열리는 종묘제례악 행사는 대중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종묘제례악은 조선왕조 역대 임금에게 바치는 제례음악이다. 중요무형문화재 1호이자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평소에는 일반 관람객이 직접 감상할 기회가 거의 없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세계문화유산 조선왕릉 수라청 복원

    세계문화유산인 조선 왕릉의 수라청(水剌廳)과 수복방(守僕房)이 복원된다. 문화재청 조선왕릉관리소는 경기 구리시 동구릉 현릉(顯陵)과 목릉(穆陵)의 수라청(제례시 음식을 차리거나 데우는 건물)과 고양시 서오릉 익릉(翼陵)의 수복방(능을 지키는 수복들이 머물던 건물)을 복원한다고 12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세계문화유산인 조선 왕릉 능제복원을 위해 올해 초 초석 등 유구(건물의 흔적)가 남아 있는 구리 동구릉 현릉과 목릉 수라청, 고양 서오릉 익릉 수복방 터 3곳을 발굴 조사했다”면서 “자문회의와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복원 설계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복원 설계에 따라 이들 건물 3동은 오는 12월까지 5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복원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개그맨 오성우 별세…동료 개그맨들 ‘애도’

    개그맨 오성우 별세…동료 개그맨들 ‘애도’

    ’유머 1번지’ 등으로 유명한 개그맨 오성우가 별세했다. 46세. 오성우는 25일 오후 4시쯤 경기도 구리시에 위치한 한양대학교병원에서 지병인 당뇨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8일 오전 7시. 오성우는 지난 1987년 KBS 공채 개그맨 5기로 데뷔해 동기 오재미, 최형만 등과 함께 KBS ‘유머 1번지’, ‘쇼 비디오자키’, ‘코미디 하이웨이 도시로 간 참새’, ‘한바탕 웃음으로 봉숭아 학당’ 등에 출연했다. 심형래 감독의 영화 ‘티라노의 발톱’과 ‘영구와 공룡 쭈쭈’에도 출연했다. 오성우의 별세 소식에 동료 개그맨들은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개그맨 변승윤은 트위터에 “한달 전 오성우 선배님이 ‘포기하지 말고 버티면 잘 될 거야’라고 말씀하셨던 마지막 모습이 생각난다”면서 “보고싶습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진강 홍수주의보… 군남댐 수위 사상 최고

    임진강 최전방 남방한계선에 있는 필승교와 군남댐의 수위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12일 임진강 유역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9~12일 북한지역에 250~400㎜의 많은 비가 내려 황강댐 방류량이 크게 늘어난 데다 경기 연천지역에 이틀간 150㎜가 넘는 비가 내렸기 때문이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후 경기 파주시 적성면 임진강 유역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필승교 수위는 오후 6시 현재 9.08m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군남댐 저수위도 33.95m로 2010년 가동을 시작한 이후 최고치였다. 군남댐 관리단은 이날 중앙 수문 7개를 30.3m, 양옆 수문 6개를 29.8m 열고 초당 7731t을 방류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8시 50분을 기해 서울과 경기 북부 지역에 호우주의보를 내렸다. 이날 서울과 경기 고양시·구리시·남양주시·연천군·포천시, 강원 철원군 등 7개 시·군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의 중부지역에서 큰물(홍수) 피해가 발생해 2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함경남도, 황해북도, 강원도에서는 농경지 1720여 정보가 물에 잠겼다. 지난 9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강원도 마식령 439㎜, 양덕 422㎜ 등 29개 지역에서 250㎜ 이상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된다” “안된다” 지역마다 제각각… 이동구청장실 선거법 위반 논란

    지방자치단체장이 주민과의 소통을 위해 운영하는 ‘현장민원실’ 등이 사전선거운동의 소지가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원순 시장은 최근 1박2일 일정으로 강동구, 서대문구, 영등포구 등에 ‘현장시장실’을 마련, 시민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앞으로 나머지 자치구도 현장시장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그런데 지난 17일 박 시장이 성북구의 정릉시장을 찾았을 때 성북구와 자매결연을 한 경기 구리시의 박영순 시장이 “우리 시장님, 내년 (선거)에도 도와주실 거죠”라고 말한 게 문제가 됐다. 이 말은 라이브서울(tv.seoul.go.kr)을 통해 네티즌에게 생중계됐다. 따라서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를 공식 선언한 시장 등이 현장에서 민원인을 만날 때는 조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자치단체장들이 지역의 어려움을 듣기 위해 현장을 찾는 것은 직무상 당연한 것”이라면서도 “현장의 민원청취 외에 내년 선거 지지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사전선거운동에 해당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에서는 이동구청장실을 놓고 목소리가 제각각 나오고 있다. 남구는 2011년 주안역에서 구청장이 참여하는 ‘열린구청장실’을 매달 2회 열었다가 구선관위로부터 선거법에 저촉된다는 공문을 받았다. 남구 관계자는 “선관위가 밖에서 민원실을 운영할 경우 구청장이 불특정 다수 주민을 만날 수 있어 구정홍보가 돼 사전선거운동에 해당될 수 있다고 안내해 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열린구청장실’을 ‘열린민원실’로 명칭을 바꿨고, 구청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올해 초에는 ‘주민과의 열린 대화’로 다시 바꾸고 장소도 구청으로 옮겼다. 연수구선관위도 이동구청장실이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해석했다. 선관위는 ‘이동구청장실’이란 명칭에 ‘구청장’이 들어간 것을 문제 삼으며 ‘이동민원실’ 등으로 명칭을 변경할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중구는 영종·용유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구청장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중구청장은 오는 28일부터 주 2회 영종출장소에 근무하면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기로 했다. 이에 대해 시선관위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출장소도 행정기관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인천시선관위 관계자는 “민원사무 처리에 관한 법률상 현장민원실을 설치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구청장이 직접 참석하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사전선거 운동 등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재의 요구’에 막힌 자치단체장 비위 조사

    지방의회가 자치단체장의 비위 혐의 조사를 위해 의결한 특별행정사무조사계획이 해당 단체장들의 ‘재의요구’로 번번이 무산돼 실효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경기 구리시의회 김희섭 행정사무조사위원장은 13일 박영순 시장이 시의회가 결정한 고구려대장간마을 인근 음식점 이축 허가 건에 대한 특별행정사무조사를 전날 재의 요구한 것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시장 지시를 어겨 가면서까지 담당 공무원 3명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내 음식점의 이축 허가를 내주지 않은 것은 충분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며 “감사원 감사와 일정이 겹친다는 이유로 시의회 조사를 거부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시장의 권한 남용”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시의회는 지난 4일 ‘박영순 시장의 지시를 어겨 담당 공무원 3명의 직위 해제 사태를 불러왔던 고구려대장간마을 인근 음식점 이축허가건’에 대해 이날부터 나흘간 특별행정사무조사를 하기로 의결했다. 그러나 박 시장은 같은 기간 감사원 감사가 예정돼 있고 시장의 고유 권한인 공무원 직위 해제 인사권을 조사하는 것도 월권이라며 재의를 요구했다. 인접한 남양주시에서는 이석우 시장이 올 들어 시의회가 통과시킨 3건의 특별행정사무조사 결정을 재의 요구, 일부 시의원들이 40여일간 천막농성을 벌이는 등 반발했었다. 이 시장과 집행부는 “국공립 및 보육비 지원 어린이집 운영과정에 관한 조사계획은 남양주시 모든 어린이집을 조사 대상으로 삼아 관련법 및 조례에 위반되며, 가스충전소와 웰섬공장 인허가 관련 특위는 이미 사정기관에서 충분히 조사가 이뤄져 공무원 연루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재의 요구 배경을 설명했다. 성남시에서도 이재명 시장의 수차에 걸친 재의 요구로 어수선하다. 2011년 이후 무려 10번이나 시의회 결정에 대해 재의를 요구, “역시 변호사 출신답다”는 말을 듣고 있다. 현행 지방자치법에 따르면 의회 의결사항에 대해 단체장이 부당하다고 판단되면 연속해서 재의를 요구할 수 있으며, 재의 요구를 받은 의회는 이를 다시 의결할 경우 재적의원 3분의2 이상 동의를 얻어야 한다. 그러나 수원·성남·고양·구리·남양주·의정부 등 도시지역에선 여야 의석수가 비슷해 사실상 재의결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같이 풀뿌리민주주의의 근간인 기초자치단체에서 의원 다수의 안건 처리에 대해 자치단체장이 재의요구를 남용하자 이를 적절히 규제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법을 고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중부대 신현덕 교양학과 교수는 “지방의회는 지방정부를 감시하고 견제해야 하는데 자치단체장이 자신에게 불리하거나 반대 결정이라고 해서 의회를 무력화시키는 것은 문제”라며 “양측 모두 시민들에게 봉사하는 자리임을 잊기 때문에 지방정치 불신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20ℓ 봉투값, 한달 처리비와 비슷… 비용 부담에 꼼수 등장

    “음식물을 전용 봉투에 버리면서 처리 비용이 2배 넘게 늘었지 뭐예요. 정부가 쓰레기를 줄이려는 게 아니라 처리 비용을 올리려고 ‘꼼수’를 쓴 것 같아요.” 음식물 쓰레기를 버린 만큼 부담금을 내는 종량제가 전국적으로 시행된 2일 임명희(43·여·서울 강서구 가양동)씨는 이렇게 꼬집었다. 매월 가구당 음식물쓰레기 처리 비용을 1600원 정액으로 내다가 종량제에 따라 전용 봉투에 담아 배출하게 돼 이젠 매월 3000원 이상을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모(52)씨는 “부피가 큰 배추 등 김장 쓰레기를 버릴 때면 처리 비용이 더욱 늘 수밖에 없다고 벌써부터 걱정하는 주부들이 많다”며 혀를 찼다. 20ℓ 전용봉투 1장이 1300원으로 월 처리 비용 1600원과 비슷하다. 전국의 음식물쓰레기 분리 배출 대상 144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129곳에서 종량제를 전면 시행했으며 나머지 15곳도 조례개정을 통해 연내 합류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종량제로 배출량 20% 감소와 연간 경제이익 5조원 창출 효과를 얻는다고 분석했다. 종량제 방식은 크게 ‘납부 칩·스티커’, ‘무선주파수인식(RFID)시스템’, ‘전용 봉투제’로 나뉜다. RFID 시스템을 채택한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는 가구별 부과가 아니라 단지별로 부담금을 매기는 데 혼란을 빚었다. 한 주민은 “많이 배출하지 않는데 합산해 균등하게 분배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각 가정 입장에서는 ‘버린 만큼 내는 것’이 아니어서 감량 효과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런저런 부작용 때문에 변칙이 잇따르고 있다. 경기 구리시에 사는 김모(45·여)씨는 수박 등 음식쓰레기를 파쇄해 하수구로 그냥 버릴 수 있는 분쇄기를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 더러는 칩 시스템을 악용하기도 한다. 경기 고양시 식사지구 아파트에 사는 정모(44·여)씨는 돈을 주고 사야 하는 전용 봉투 대신 일반 비닐에 담아 버리는 요령을 터득(?)했다. 전용봉투에 붙은 바코드를 떼내 화투장같이 딱딱한 플라스틱에 붙여 전용 투입구 열쇠 용도로 사용하면 봉투를 일일이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고 이웃들에게 귀띔까지 했다. 외식이 많은 1~2인 가구에서는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는 게 아니라 작은 것은 변기에 버리고, 큰 것은 물기를 빼 일반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2008년부터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시범실시 도시로 지정된 울산시나 서울 마포구 등에서는 음식물 쓰레기를 10% 이상 줄이는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 관계자는 “시행 초기 일부 부작용이 발생했으나 지금은 용기로 처리하면서 이물질 등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전국 종합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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