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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우포탄(외언내언)

    인공적으로 비를 내리게 하려는 것은 인류의 오랜 꿈이었고 이 꿈은 지금 실현단계에 와 있다.미국은 록키산맥에서 인공강설로 눈을 내리게 한 다음 그 물을 댐에 저장하여 갈수기에 쓰고 있다.54년이후 실용화한 방안이다.중국도 57년 인공강우에 성공한 뒤 과수원이나 담배농사에 이용하고 있으며 일본은 94년 가뭄때 41㎜의 인공비를 내리게 하는 데 성공한 일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95년 소백산 이화령부근 계곡에서 첫 인공강우실험을 했으나 실패. 물방울을 뭉치게 하는 요드화은(AgI)을 지상에서 태워 연기가 바람을 타고 구름속으로 들어가게 하는 방식이었다.실패원인은 구름이 예상보다 높이 떠 있었기 때문.그뒤 인제·설악산등 지상에서 5차례,항공실험을 3차례 했지만 아직은 초보단계다. 인공강우는 비행기로 구름 위에서 요드화은을 뿌리는 것이 목표지점이 정확하고 실패율도 적다고 한다. 3주간이나 계속되던 몽골의 대화재가 「강우포탄」에 의해 진화되었다고 외신이 전한다.지난 30일 새벽 수십발의 강우포탄이 발사된 뒤 울란바토르부근에 15㎝나 되는 눈이 내리면서 불길이 잡혔다.포탄이 눈을 쏟아지게 했다니 요술쟁이같이 신기한 일이다.그러나 원리는 인공강우와 똑같되 다만 영하7∼10도의 차가운 구름속에 요드화은분말을 장전한 포탄은 폭발시키는 방식이 다르다.이같은 강우포탄은 중국에서 매우 발달하여 연간 50만개의 포탄을 수출하고 있다.수도를 위협하던 몽골의 화재를 진압한 「강설포탄」도 중국제로 추정된다.중국은 포탄뿐만 아니라 「강우미사일」도 보유하고 있으며 포탄 폭발지점도 고도 4㎞에서 7㎞까지 연장시키는 데 성공했다. 단군신화에서는 환웅이 인간세상에 하강하면서 풍백·운사를 거느리고 온 것으로 돼 있다.바람과 구름,그리고 비를 마음대로 부릴 수 있는 환풍호우의 신통력을 지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대의 주술에서 흔히 행해지던 환풍호우의 기적이 오늘의 과학에 의해 실현되고 있다.그러나 인공강우가 아무곳에서나 조화를 부리는 것은 아니고 구름이 떠 있어야 한다는 제약이 붙어 있다.〈반영환 논설고문〉
  • 기상정보 인터넷 제공/대덕 시스템공학연

    ◎미·일 위성서 수신… 영상자료화/구름이동 등 세계 상황 한눈에 일반인들도 인터넷을 통해 미국과 일본의 기상위성이 촬영한 한반도를 포함한 지구촌 곳곳의 기상영상 자료를 볼 수있게 됐다. 대덕연구단지의 시스템 공학연구소는 1일 지구환경 정보연구부가 미국과 일본의 기상위성으로부터 수신한 지구의 기상 영상자료를 움직이는 영상화면으로 만들어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서비스되는 기상영상자료는 미국의 극궤도 기상위성인 NOAA와 일본의 GMS­4 정지위성이 매시간마다 전송하는 것으로 구름의 분포와 이동상황,수증기 영상 등이다.이에따라 인터넷 사용자들은 PC를 통해 한반도 상공의 구름의 분포와 이동모습 등 각종 기상상태를 동영상과 정지화면으로 즉시 살펴볼 수있게 됐다. 기상영상자료를 받아 보려면 시스템공학연구소 월드와이드웹(WWW.seri.re.kr)에 접속한뒤 지구환경연구부(Sun10ga.seri.re.kr)로 들어가 GMSimages에 연결하거나 직접 Sunhighspd.seri.re.kr로 접속하면 된다.〈대전=최용규 기자〉
  • 체첸사태 평화해결 “먹구름”/새 지도자 얀다르비예프 피살 안팎

    ◎반군지도부 권력다툼… 내분격화 우려/러군 고도의 공작가능성도 배제못해 체첸반군의 새 지도자인 젤림한 얀다르비예프가 두다예프에 이어 일주일만에 다시 사망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체첸사태의 평화적 해결은 더욱 멀어져가는 것으로 보인다. 얀다르비예프의 피살이 사실로 확인되면 이는 러시아군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반군지도자간의 권력다툼일 가능성이 높다는 측면에서 체첸사태의 평화적 해결에 악영향이 우려된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미 지난주 두다예프가 사망했을때 두다예프가 강한 카리스마를 갖고 반군을 이끌어 온 점을 들어 그의 사망이 권력다툼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두다예프의 후임으로 얀다르비예프가 지명되자 그를 「임시통치자」로 내다본 전문가들도 적지 않았다.샤밀 바자예프를 두고 한 말이다.얀다르비예프는 작가이자 강경 체첸독립주의자로 때때로 「무력주의자」인 바자예프와 의견충돌이 있어왔다는 것이다.그는 또 체첸전투가 치열해지자 「독립자금」 마련을 위해 요르단으로 갔으며 이같은 사실 때문에 야전사령관들 사이에서도 영향력이 그다지 크지 못했다는 것이다.바자예프는 지난해 부두노프스크 인질사건을 주도,체첸인 가운데 인기가 가장 높은 인물로 꼽혀왔으나 체첸군사평의회가 얀다르비예프를 후임으로 지명했다. 분석가들은 그러나 얀다르비예프의 사망이 러시아군에 의한 고도의 공작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한다.보도된 그의 사망장소가 바로 친러시아측 체첸기지가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그로즈니 남서부에 위치한 우르스 마르탄은 지난 91년 이후 줄곧 두다예프의 체첸독립운동에 강력히 반대해온 곳이다.바로 이같은 도시에서 총격전이 일어났다는 것은 러시아의 지원을 받은 체첸인들에 의해 반군지도자가 공격을 받았을 가능성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모스크바 분석가들은 얀다르비예프의 사망이 체첸지도부에 내분을 격화시킬 것이며 이같은 심각한 내분사태가 결코 체첸사태의 평화적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즉 가장 영향력이 있으며 강경파로 알려진 반군지도자 바자예프와 지도부 가운데 온건쪽을 대변하는 군총사령관 아슬란마스하도프와의 한판대결이 또 남아있다는 것이다.〈모스크바=류민 특파원〉
  • 대우,고성능 전기차 개발/최고 120㎞… 기존 생산라인 이용가능

    대우자동차가 기존의 생산라인에서 양산이 가능한 고성능 전기자동차를 개발했다. 대우자동차는 지난 95년 8월부터 9개월동안 5억8천만원의 연구비를 들여 전기자동차 「DEV 4」 개발에 성공,10대를 시범제작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새로 개발된 전기자동차 「DEV 4」는 씨에로를 기본 모델로 했으며 최고출력 95마력,최고시속은 1백20㎞이며,1회 충전으로 최장 3백㎞를 달릴 수 있다.타이어도 주행거리를 높이기 위해 무게및 구름저항을 최소화한 고성능 고압타이어를 사용했다.〈김병헌 기자〉
  • 위성발사 잇단 실패/중 우주개발사업 “먹구름”

    ◎인텔샛위성·홍콩 앱트위성 등 발사중 폭발/3년새 사고 5건이나… 공신력 급격히 추락 최근 잇단 위성발사 실패로 중국의 야심적인 우주개발계획에 먹구름이 일고 있다. 지난 2월15일 중국은 미국에 본부를 둔 인텔샛 소유의 2억5백만달러짜리 통신위성을 발사한지 1분도 안돼 허공에 산산조각 날려 버렸다.지상에서 6명의 인명피해까지 낸 이 사고는 지난 3년사이 중국에서 5번째 일어난 위성발사실패 사고다. 영국의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 최신호는 이제 세계의 보험사들이 중국로켓에 실리는 위성체에 대해서는 보험수주를 거부할 가능성마저 있다면서 그럴 경우 중국은 황금시장으로 대두되고 있는 국제 발사용역사업을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중국의 우주사업은 위성발사차원을 뛰어넘는 야심찬 것이다.중국은 우주비행사들의 훈련사진을 2회나 공개한 적이 있고 우주궤도에 우주인을 파견할 계획도 밝힌 바 있다.또 달이나 그밖의 행성에 대한 무인우주선 발사계획,우주실험실 건설계획도 세워 두었다. 그러나 발사용역사업에 의한 수입없이는 이같은 원대한 계획을 추진할 자금이 없는 형편이다. 중국의 불운은 지난 92년 12월 장정(Long March)2E 로켓(2월 추락한 장정3B의 전신)이 호주의 통신위성을 우주속에서 잃어버리면서 시작됐다.94년 4월에는 중국의 기상위성이 발사대에서 폭발했고 11월에는 동팡공 통신위성을 잃었다. 그중에서도 최근에 일어난 2건은 최악의 케이스.먼저 지난해 1월 장정2E호는 홍콩의 앱트위성을 이륙 50초만에 폭발케 함으로써 6명의 사망자와 23명의 부상자를 냈다.이어 지난 2월의 사고에서는 6명이 죽고 57명이 다쳤다.전문가들은 지난 20년간 로켓프로그램을 추진하면서 중국에서 발생한 사상자는 약 4백명에 이를것으로 추산한다. 이와 같은 사고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로켓사업은 여전히 유럽 미국등에 경쟁력을 갖고 있다.세계 주요발사용역업체들의 발사성공률은 유럽의 아리안스페이스사와 미국의 록히드 마틴사가 각기 95%,러시아의 상업용 프로톤로켓이 93%에 이르는 반면 중국은 80%를 기록하고 있다. 또 가장 중요한 대목인 가격에 있어서 중국은 서방위성사업체들의 구미를 당기게 하고 있다.아리안스페이스사의 3t규모 위성발사가격은 1억1천만달러 정도이다.록히드 마틴사는 1억불 정도.이에 비해 중국은 7천만달러 수준이다. 그러나 많은 위성사업자들과 보험업계는 중국로켓의 잇단 실패이유에 대해 석연한 설명을 요구하는 실정이다.92년과 95년의 사고는 바람과 악천후가 주요 원인으로 발표됐다.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의 발사사고를 중국의 실수쪽으로 믿는 경향이 지배적이다.
  • 야3당 「총선 민의」 어떻게 수렴할까

    ◎“좁아진 양김입지” 야권 앞날 먹구름/신예에 당권배분… 내부안정 꾀할듯­국민회의/「세대교체 역풍」 내각제로 돌파 계획­자민련/당대당통합 겨냥 전열정비 박차 가할듯­민주당 12일 아침에 열린 제7차 선대위전체회의에서 DJ(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내내 침통한 표정이었다.선거기간에 비해 말수도에 적었다.이보다는 덜했지만 JP(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표정도 썩 밝지 않았다.『예상의석을 말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비례』라며 속내를 떨어놓지 않아 1백석을 줄곧 외쳐온 DJ보다는 충격이 덜한 것 같았다. 가장 참담한 기류에 휩싸인 당은 민주당이다.그 흔한 총평 기자회견마저 생략하는 등 졸지에 「줄초상」을 당한 상가의 분위기 그대로였다. 야권의 앞날에 암운이 짙게 드리워진 것이다. 냉엄한 총선결과는 이처럼 야3당에 또다른 선택을 강요한다.강도와 방향은 모두 다르다.DJ와 JP는 당내 위상과 향후 진로에 대한 것이라면,민주당은 사느냐,죽어 흩어지느냐는 생존의 갈림길이다. 야3당의 1차적인 선택은 총선에서 드러난 민의의 수렴절차다.이는 DJ와 JP의 권한축소와 위상하락을 전제로 한다.누가 총선에서 상처를 더입고,덜입고의 차원이 아니다.민의 결과,특히 수도권에서 신한국당의 승리는 「반 DJ와 반 JP 바람」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물론 DJ가 먼저다.국민회의 패배와 민주당의 동시 몰락은 현재로선 지난해 지자제선거 이후 이뤄진 야권분열에 대한 유권자들의 질타로 밖에 달리 해석되지 않는 까닭이다. DJ는 일단 숙고에 들어갔다.「부진에 대한 분석과 향후 당운영 방안 정리」가 겉으로 밝힌 이유이나,결국은 자신에 관한 문제다.그가 선택할 방향은 『많은 중진들이 탈락한 마당에 나만 국회에 들어가면 부담스러울 뻔했는데,그나마 다행』이라며 전국구 좌절을 애써 자위한 대목에서 일단을 엿볼 수 있다. 중진의 대거 탈락은 곧 당내에 엄청난 힘의 공백이 생겼고 유권자들이 정치권의 본질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이에 맞춰 전략을 수정,재기를 노릴 것으로 점쳐진다. 그것은 현재의 당장악력을 일정한 선에서 신진기예들에게 균점을 허용하는 형식의 대대적인 체제정비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또 총선결과를 의식,적당한 시기에 「당얼굴과 대권후보」 분리와 같은 모양새를 갖춰 새로운 얼굴을 전면에 내세우는 야권통합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선전은 했다고 하지만 JP의 앞날도 순탄치만은 않다.그와 정치 운명공동체인 DJ가 야권분열에 대한 책임과 세대교체 바람으로 추락위기에 몰린 때문이다.두사람 가운데 한사람의 퇴조는 곧바로 「3김시대의 종언」으로 이어진다. 또 내각제 개헌 추진도 독자적인 힘으론 물 건너간 상황이어서 그의 대권전략 또한 수정을 해야 할 판이다.이것은 다른 당,세력과의 연대와 전폭적인 지원을 필요로 한다는 얘기다.벌써부터 야권 일각에서 DJ와 JP가 내각제를 고리로 연대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이처럼 JP도 영향력 약화를 감수하는 모양새로 출발점을 삼을 것 같다.각개약진이 예상되는 중진,특히 경북·대구출신 인사들에게 어느 정도 국회직과 당권의 지분을 넘길 것으로 예측된다.여권체질의 일부 인사들로부터 시작될지 모르는 당내 동요를 미리 차단함으로써 불어닥칠 세대교체 삭풍은 일단 피하고 보자는 전략인 셈이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민주당이다.선거전까지만 해도 원내 3당이던 이들은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실패했다.「3김 청산」이라는 정치적 실험이 현실정치의 벽에 부딪혔고 독자적인 「텃밭」이 없었던 탓에 좌초한 것이다. 그렇다고 일반의 예상처럼 지도부 인책론으로 이어질 것 같지는 않다.국민의 눈에 초상집의 재산싸움으로 비춰질게 뻔하기 때문이다. 일단은 생존하기 위한 내부체제 정비가 한목소리다.이부영당선자를 중심으로 한 새정치주체그룹과 장을병 공동대표의 개혁그룹,전국구 당선자가 중심이 된 기존 정치세력 모두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독자적인 원내 교섭단체 추진이나 다른 당과의 통합 움직임으로까지 발전하지는 못할 것이다. 따라서 후일을 도모하는,다시말해 「당대 당」의 통합을 꾀하는 수준의 전열정비가 될 가능성이 높다.〈양승현 기자〉
  • “투표율 날씨와 큰 관계 없다”/맑으면 진보적 청장년층 기권늘어

    날씨는 투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궂은 날씨는 물론 맑고 화창해도 투표율은 떨어진다.기권자들 중에는 정치성향이 불분명한 중산층이나 진보성향의 청장년층이 많아 이같은 날씨라면 보수여당이 유리하다는 것이 통설이다. 기상청은 『11일은 전국적으로 구름이 조금 끼거나 맑고 비교적 포근하다』고 예보했다.아침 최저 기온은 춘천 영하 2도 등 영동 산간지방이 영하권이고 나머지 지방은 1∼6도로 10일보다 조금 낮아 약간 쌀쌀하다.낮 최고기온은 11∼17도로 투표하기에 좋은 날씨다. 80년 이후 치러진 선거 중 87년 12월16일의 대통령 선거가 89.2%의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맑은 날씨에 영하 4도∼영상 10도로 12월 중순으로는 포근한 편이었다.그 다음은 85년 2월12일의 12대 총선 투표율로 평균 84.6%.서울·대전·광주지방에 비가 내렸고 다른 지방도 구름이 낮게 깔린 을씨년스러운 날씨였다. 문민정부를 탄생시킨 92년 12.18 대선일은 맑고 화창했으며 투표율도 81.9%로 비교적 높았다. 13대 총선이 치러진 88년 4월26일은 낮 최고 20도를웃도는 맑은 날씨였으나 투표율은 75.8%로 다소 낮았다.그 결과는 여소야대였다. 이같은 사례들로 미루어 투표율은 날씨보다는 당시의 정세나 선거이슈 등에 더욱 민감하다는 분석이 가능하다.〈함혜리 기자〉
  • “UFO 편대” 국내 첫 촬영/경기 군포시주민 공개

    ◎창문 비슷한 이미지 일정간격 배열/필름상 흠집 등 분석 오류 가능성 없어 한국UFO연구협회는 2일 4개의 UFO가 나란히 비행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국내에서 촬영된 최초의 편대비행중 UFO사진으로 추정된다며 이를 공개했다. 이 사진은 지난 2월16일 구본심씨(46.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가야아파트)가오장초등학교에서 아들의 졸업식 기념사진을 촬영, 인화한 결과 얻어진 것으로 촬영 당시에는 하늘을 보지 않아 UFO를 보지 못했으나 인화지에는 비행모습이 이동 궤적과 함께 선명히 나타나 있었다는 것이다. 협회는 구씨가족으로부터 이 사진을 신고받고 필름상의 흠집이나 이물질,태양각도에 의한 구름 영향 여부를 분석했으나 이같은 오류가능성은 없다고 결론지었다. 협회는 특히 4개의 물체중 가장 선명한 3번째의 물체를 4배 확대해 본 결과 육안식별이 가능한 「아담스키형」 UFO가 나타났으며 특히 상단과 하단에는 촤우측으로 창문과 비슷한 이미지가 일정 간격으로 배열돼 있었다고 지적하면서 국내에서 촬영된 UFO사진중 가장 선명하고 명확한 것으로 평가했다. 협회는 그러나 좀더 정밀한 분석을 위해 외국 전문기관에 이사진의 분석을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날 하오 9시쯤 부산시 금정구 장전동 부산대학 뒤 금정산위에 UFO로 추정되는 발광물체가 나타나 경찰이 출동하는 등 소동을 빛었으나 사진촬영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 열기 사라진 DJ 호남유세/6·27때보다 청중수 눈에 띄게 줄어

    ◎일부유권자들 “신물 난다” 반응 싸늘 4·11 국회의원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지난달 30∼31일 자신의 정치적 텃밭에서 1차 호남방문 유세를 가졌다. 그러나 이번 김총재의 첫번째 호남유세는 청중수가 현저히 줄어든데다 환호와 열기마저 옛날 같지 않은 분위기를 보여 이제 이 고장에도 무언가 변화가 일고 있는 것이 아닌가 느끼게 했다. 김총재가 전남 여수를 시작으로 여천·광양·순천·구례와 전북의 남원·순창·진안·완주·전주 등 10곳을 돌며 유세를 벌였지만 대부분의 유세장에는 고작 5백명에서 최고 2천명안팎의 청중만이 모여 DJ를 보기 위해 구름같이 모여들던 지난 시절과는 좋은 대조를 보였다. 우선 이번 김총재의 유세에서는 지난해 6·27지방선거때보다 평균 1천명가량 청중이 줄었다. 청중수의 감소와 함께 그에 대한 환호와 열기 등 유세현장의 체감온도는 더욱 싸늘했다. 과거에는 유세가 시작되기 전부터 그가 자리를 떠날 때까지 목이 터지도록 외치던 「김대중」연호도 들을 수 없었다.다만 단상 앞의 극소수 청중만이 그를 연호했으며 대부분의 유권자는 팔짱을 끼거나 뒷짐을 지고 그저 묵묵히 지켜보았다. 그도 이같은 분위기를 읽은 듯 『여러번 밀어줬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못돼 죄송하다』 『이번이 마지막이니 한번더 밀어달라』는 등 과거보다 애절한 호소를 했다. 유세장에 나와 김총재의 유세를 지켜보던 한 유권자는 『김대중씨 한 사람을 호남의 큰 인물로 키우기 위해 우리는 그동안 국회의원이나 지방선거에서 그가 찍으라고 하는 후보를 싫든 좋든 찍어왔다』며 이젠 그 말에도 신물이 난다고 말했다. 어떻든 이번 김총재의 1차 호남방문유세를 보는 이 고장 유권자는 DJ라는 인물에 대해 갖는 기대와 회의론이 그 어느때보다 강해 이같은 분위기가 총선에 어떤 변화로 이어질 것인가 주목되고 있다.〈광주=임정용 기자〉
  • 하진규 건설교통부 수자원심의관(폴리시 메이커)

    ◎“대체수원개발에 올 7천억 투입”/상습가뭄 해소위애 2010년까지 광역상수도망 완비 『1년 가까이 가뭄이 계속된 남부지방 주민들을 보면 괜히 죄를 진 것 같습니다.물을 달라고 아우성치는 주민들의 안타까운 모습이 떠올라 잠도 제대로 안 옵니다』 건설교통부의 하진규 수자원심의관(54)은 가뭄지역 주민들 만큼이나 하루에도 몇번씩 하늘을 올려다 본다.요즘에는 신문을 펴거나 TV를 켜면 날씨밖에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일기예보에 구름사진이 조금이라도 짙게 나타나면 제발 비좀 내려달라고 빌고 싶은 마음 뿐이라고 한다. 『전주에서는 고지대 아파트 주민들이 화장실 물이 모자라 산에 가서 볼 일을 봐야 했습니다.이 지역은 최근 섬진강의 여유분 4만t을 급히 통수,24만명의 주민이 어려움을 덜게 됐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계속된 남부지방 가뭄으로 제한급수 지역이 올해초까지 최대 24개 시·군에 이르렀다.다행히 최근에는 4차례의 강우와 강설로 현재는 제한 급수지역이 6개 시·군으로 줄어들기는 했다. 가뭄이 심한 곳은 주로 호남 해안·도서지역과 경북 경주지역.하국장은 『이들 상습 가뭄지역에 대해서는 올해 7천억원을 들여 지하수나 대체수원을 통해 가능한한 빨리 필요량의 물을 공급하고 2010년까지 17조원을 투입,중장기적으로 광역상수도망의 확충으로 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경주지역은 안동 임하댐의 물을 영천·포항을 경유해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호남 해안지역도 5년내에 인근 광역상수도망을 연결한다. 그는 『4인 가정 기준으로 하루에 쓰는 생활용수가 화장실 3백,세면·목욕 2백82,설거지 2백80,세탁 1백93 등 1천55에 이른다』고 설명했다.최대한 절약하면 5백로도 충분한데 우리는 물의 낭비가 너무 심한 편이라고 아쉬워했다. 하국장은 수자원정책 책임자로서 물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한 「죄지은 몸」이라 물절약 습관이 몸에 뱄다.그는 집에서도 화장실 물의 수위를 낮게 조절해 쓴다.양치할 때는 컵을 반드시 사용하고 있다. 그는 『수도권은 물이 풍부해 아무 걱정이 없지만 가뭄지역 주민들의 절박한 사정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물을 함부로 낭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하국장은 건설부 재직중이던 71년 기술고시(6회)에 합격,이리청 하천과장·수자원정책과장·수자원국장 등을 역임하며 수자원 행정만 7년간 맡았다.마산고(60년)·서울대 토목과(64년)졸.〈육철수 기자〉
  • 「신춘가곡과 아리아의 대향연」/27일 하오 7시 세종문화회관서

    ◎새봄 화려하게 수놓을 성악의 잔치/이규도·엄정행·강화자씨 등 정상급 11명 출연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선사하는 주옥 같은 우리가곡과 오페라 아리아의 향연이 새봄 무대를 장식한다. 27일 하오7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서울신문사 주최로 열리는 「’96 신춘가곡과 아리아의 대향연」이 그것. 11명의 성악가가 출연하고 최근 국내 음악계에서 수준높은 연주로 호평받고 있는 서울아트오케스트라(지휘 최선용)가 협연한다. 출연 성악가들은 소프라노 이규도·김인혜·신애령씨와 메조 소프라노 강화자·김학남씨,테너 박성원·엄정행·신동호씨,바리톤 김성길·고성현씨,베이스 김요한씨 등.1부는 주로 독창무대로 꾸며지며 2부에서는 2중창과 4중창,합창의 공연이 다채롭게 마련된다. 「우리 시대의 프리마돈나」로 통하는 이규도씨(이화여대 교수)는 가곡 조두남의 「학」과 카탈라니의 오페라 「라 왈리」중 「그렇다면,나는 멀리 눈속으로」를 부른다. 국내 오페라 연출 여성 1호로 김자경오페라단 단장을 역임한 강화자씨(연대 교수)는 김동진 곡 「진달래꽃」을,한국인으로서 처음 이탈리아 라 스칼라 무대에서 「나비부인」주역을 맡은 바 있는 김학남씨는 김동진 곡 「저구름 흘러가는 곳」을 들려준다. 88년 미국 「뉴욕타임스」로부터「발성과 음악 스타일에서 뛰어난 연주자」란 호평을 받은 바 있는 김인혜씨(숙대교수)는 김동진 곡 「가고파」를 부른다. 대중에게 가장 친숙한 성악가로 꼽히는 엄정행씨(경희대 교수)는 조영식 곡 「목련화」를,국립오페라단장을 역임하고 「토스카」등 오페라 무대에서 폭넓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박성원씨(연대 교수)는 민요 「박연폭포」를 부른다. 또 바리톤의 정통파로 불리는 김성길씨(서울대 교수)는 베르디의 오페라 「가면무도회」중 「배반자는 그대」를, 바리톤의「대포」로 불리며 한국오페라계 신세대 스타로 급부상한 고성현씨(한양대 교수)는 신동수 작곡의 「산아」를 선사한다. 이번 신춘가곡대향연의 또하나의 특징은 최근 음악계에서 주목받는 신예들이 출연한다는 점이다.이탈리아 롯시니 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비아니스 국제콩쿠르등 국제콩쿠르에서 입상한 경력을 갖고 있는 김요한씨와 미국 줄리아드 대학원을 졸업한뒤 링턴센터 공연등에서 주목받은 신애령씨(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가 그 주인공.두사람은 변훈 작곡의 「명태」와 이수인작곡의 「고향의 노래」를 들려준다. 이밖에 베르디의「라 트라비아타」중 「축배의 노래」,「리골레토」중 「언젠가는 모르지만」을 비롯,비제의 「진주 조개잡이」중 「신성한 사원에서」,도니제티의 오페라「라 파보리타」중 「아,나의 사랑」등 오페라 아리아와「그리운 금강산」「오 솔레미오」등이 2중·4중·합창의 레퍼토리로 선보인다.〈김수정 기자〉
  • 토성탐사 미 카시니호 내년 발사

    ◎4년간 주위 돌며 위성 타이탄의 신비 벗겨 수수께끼에 가득찬 토성의 고리와 위성 타이탄의 신비를 벗겨줄 「카시니탐사기」가 오는 97년 발사된다. 태양계에서 두번째로 큰 행성인 토성의 경우 지난 80년 보이저1호와 81년 보이저2호의 탐사로 인해 무수한 고리의 집합체가 실체를 드러냈으며 토성의 대기에도 목성과 동일한 줄무늬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그러나 토성의 다양한 현상을 상세히 규명하기 위해서는 토성의 주위를 돌며 장기간에 걸쳐 관측할 탐사기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돼 왔다 이러한 취지에서 비롯된 것이 바로 미국의 카시니탐사계획.카시니탐사기는 오는 97년 10월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기지에서 타이탄 센토르로켓에 실려 발진,2004년 6월 토성에 도달할 예정이다. 카시니탐사기는 발사된 뒤 우선 금성에 접근해 금성의 중력을 이용,2차례 가속한 다음 다시 지구에 접근,또 한차례 가속한 뒤 태양계의 공간으로 날아가게 된다. 4년간에 걸쳐 토성을 관측할 카시니탐사기에는 토성의 위성인 타이탄을 관측하기 위한 「호이헨스」라는 프로브가 탑재될 계획이다.호이헨스는 카시니탐사기가 토성의 궤도에 들어서고 난지 수개월 뒤에 떨어져 나가 타이탄의 대기중에 투하되도록 돼 있다. 토성의 위성인 타이탄은 지구보다 더 진한 대기상태이며 그 주성분은 질소다.토성의 대기가 오렌지색의 안개로 보이는 것은 유기화합물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바로 이러한 점 때문에 많은 과학자가 타이탄에 생명체가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타이탄은 온도가 매우 낮다는 점에서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적을 것으로 보면서도 내부에서 방출되는 열로 표면이 데워져 있을 경우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호이헨스는 먼저 타이탄 대기의 바깥쪽 오렌지색 안개를 관측한 뒤 대기의 온도·기압·밀도등을 탐사할 계획이다.그 다음 구름층을 빠져나와 상공에서 타이탄의 표면을 촬영하게 된다. 호이헨스가 수집하는 각종 데이터는 토성을 도는 카시니탐사기로 전송돼 지구로 보내질 예정이다. 현재 과학자들은 타이탄의 표면이 메탄이나 에탄의 바다상태이며 이곳에는 대륙이나 섬이 떠 있을 것으로 추측할 뿐이다. 따라서 미국의 야심에 찬 카시니탐사계획이 성공을 거둔다면 10여년 뒤에는 베일에 가려진 타이탄의 전모가 벗겨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부끄러운 결혼문화/오석홍 서울대교수·행정학(서울광장)

    인간사회에는 문화가 있다.문화는 인간생활의 원활한 운행을 가능하게 한다.결혼식은 문화의 일부이다.그런데 우리의 결혼식문화는 우리네 삶을 원활하게 하고 보람있게 하는 것이 아니라 힘들고 피곤하게 한다.결혼절차는 혼돈과 문화 지체에 빠져있어 그것을 문화라고 부르기조차 민망하다. 우리 결혼풍속은 전래적인 미풍양속도 아니고 새시대에 적합한 문화적 행사도 아니다.헌 것도 아니고 새 것도 아니며,우리것도 아니고 남의 것도 아니다.그런 가운데 모두가 불편을 겪고 있다.결혼을 한다는 것은 사람이 탄생하고 죽는 일과 함께 인생에 있어 3대 중요 사건인데 그에 관한 문화를 이맛살이 찌푸러지게 방치해 둔 우리의 처지가 한심하다. 눈에 거슬리는 결혼식 풍경의 사례로 여기서 말하려는 것은 물론 일부의 문제다.그러나 그 일부의 문제가 결혼식문화를 타락시키는 주범이며 광범한 파급효과와 전시효과를 지닌다. 이끗과 권력을 주고받는 정략결혼까지는 아니더라도 남녀의 애정은 간데 없고 이른바 조건만을 따지는 혼사에서는 혼수문제가 시끄럽게될 수밖에 없다.혼수의 분량을 놓고 벌이는 아귀다툼에서부터 우리의 부끄러운 결혼문화는 시작된다.혼수가 적다고 아내를 때려 골병을 들이는 자들까지 있다니 말세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결혼식을 앞두고 벌어지는 통과의례는 「함팔기」이다.사주단자 보내는 일이 돈 뜯어내는 깡패들의 행패처럼 변질되어 경사스러운 행사를 멍들게 한다.함지기가 돈을 밟고 걷는 야만적 행태는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함값 시비 때문에 신부가 투신자살했다는 보도까지 나오기에 이르렀다.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에게까지 뿌려대는 결혼식 청첩장은 공해다.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혼주로부터 청첩장을 받은 일이 적지 않다.권문세가의 혼사에 구름처럼 모여든 하객군중과 그로 인한 교통마비를 보면 역겹다. 결혼식날 예식장 풍경도 어색하고 낭비적이다.예식장의 바가지상혼은 이미 전설적이다.예식장 주변의 씀씀이가 날이 갈수록 낭비적으로 되어간다.아주 식탁을 차려 하객들을 앉히고 그 앞에서 결혼식을 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돈많은 사람들이 흔히 그렇게 한다.의식의 정중함,경건함은 찾을 길이 없다. 의식을 진행하는 주례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문이 있다.종교적 의식에서 성직자들의 집전으로 강복을 받는 것은 문제될 수 없다.그러나 일반예식장에서 사회자 말고 주례가 따로 있어야 하고 그의 연설을 들어야 하는지 반성해볼 일이다. 주례 세우기에 얽힌 이야기들도 쓴웃음을 자아낸다.혼주의 신분과 위세를 과시하기 위해 「높은 분」을 주례로 모시는 경쟁을 벌인다.다른 한편으로 야박해진 인심은 주례를 노동자로 취급하는 경향을 낳고 있다.예전의 주례 모시기와는 영 다른 것이다.결혼식에 의미를 부여하는 상징적 역할담당자가 아니라 잠시 품을 파는 노동자처럼 거마비 봉투나 쥐어 보내는 홀대가 흔하다.그러하니 주례 해주겠다는 사람들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주례를 구하지 못해 허둥대는 젊은이들을 보면 안쓰럽고 불쌍하다. 결혼식 후 피로연은 더욱 가관이다.신랑 신부에게 온갖 해괴한 짓을 다 시켜 행사를 동물화한다.정말 망측한 일은 신부로 하여금 남자 손님들에게 술을 따르게 하고 술상머리에서 노래까지 부르게 하는 것이다.술상머리에서 술 따르고 노래하는 여자의 직업을 우리는 무엇이라 부르는가.정실부인과 술집작부를 분간하지 못하는 한심한 작태를 어찌 설명할지 난감하다. 결혼식을 인간화하는 문화 개조가 있어야겠다.기존의 피곤한 결혼식문화에 식상한 모든 국민이 개조의 주역이 되어야 한다.의례준칙과 같은 관권동원은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읍·면·동의 호적담당 공무원을 결혼주재관으로 지정하여 당사자의 결혼선서·서명·신고를 받아 결혼을 성립시키는 제도를 만들어 권장하는 일은 해볼 만하다.그런 절차 다음에 신랑 신부는 각자의 형편에 맞는 피로연을 열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독도서 맞은 3·1절/한승원 작가(기고)

    ◎조국의 막내 땅… 동해수문장이여! 우리들의 막내둥이 땅,독도.너를 만나기 위해 떠나기 전날밤 나는 잠을 설쳤었다.3m이상의 파도가 일거라는 일기예보가 있었고,내 꿈은 내내 뒤숭숭했던 것이다. 오래전부터 나는 독도 너를 생각하기만 하면 「삼국유사」속의 만파식적을 떠올렸다.물결을 따라 오락가락하면서 하나로 되었다가 둘로 되었다가 했다는 섬과 그 섬의 대나무로 피리를 만들어 불자 외적이 물러갔다는 설화.그것은 아마 우리 민족이 섬나라 일본의 해적들에게 시달려온 첫번째 기록일 터이다. 일본의 역사를 읽어보면 자꾸만 「정한론」이 고개를 들곤 하는 것을 볼 수 있다.그 나라의 집권자들은 정치형편이 불안해지면 「정한론」으로써 돌파해 나가곤 했던 것이다. 그리하여 임진왜란·정유재란을 일으켰고,36년간 우리를 식민지배했었다.요즘 들어서도 그들 중의 우파들은 식민지배가 우리 민족을 근대화시키는데 이바지했다는 둥,독도가 자기네 땅이라는둥 하고 허튼소리를 하곤 하는 것이다. 기상예보가 들어맞지 않기를 바라면서 나는 배에올랐고 조마조마해지는 가슴을 맥주로 달랬다.갑판위에는 달빛이 어렸고,하늘은 맑았고,별들이 총총했다.겨울 밤바다라고 하기에는 공기가 너무 따뜻했고 바다도 잔잔했다.귀바퀴 뒤에 붙이는 멀미약 처방을 한 사람들은 네가 몸담고 있는 동해바다의 파도를 깔보기 시작했다.한데 그것이 바로 우리들의 막내둥이 땅인 네가 우리에게 품을 열어주지 않을 거라는 불길한 조짐임을 나는 짐작했다.맑은 하늘 저 깊은 곳에 투명한 황새깃털 모양의 구름들이 깔려있었던 것이다. 그 조짐대로,독도 너는 우리가 상륙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고 우리는 선상에서 흩뿌리는 겨울 비를 맞으며 행사를 치렀고,너의 품에 안겨보지 못한 아쉬움과 슬픔이 담긴 눈길로 너를 돌아보고 또 돌아보며 뱃머리를 돌리지않으면 안되었다. 이쪽으로 가면서 어찌보면 코끼리처럼 보이고,다시 저쪽으로 가면서 어찌보면 코뿔소 처럼 보이고,눈을 씻고 다시 보면 돌진하는 성난 멧돼지 같고,거대한 군함 같은 우리들의 막내 땅,동해바다의 의젓한 수문장인 독도 너는 우리들의 숭엄한 자연이구나. 애초에 네 땅이냐 내 땅이냐 하는 논의 자체를 기분 나빠하듯 싶은 우리들의 막내인 독도.너를 위하여 어떠한 헌사를 해야 할지 나는 막연해진다. 돌부리에 다친 새끼 발가락이 아리고 쓰라려지듯,요즘 논의 되고 있는 너의 존재로 인하여 나의 중추신경줄에 아픔이 일어나 내내 까마득히 잊고 있다가 불현듯 달려 왔다.하여 기분 나빠하는 독도야,다음에 찾아 올 때엔 부디 웃는 낯으로 나를 받아 들이고 기꺼이 품어다오.
  • 광고 올림픽/권오휴 레오버넷선연 대표이사(굄돌)

    국민총생산이나 무역거래량으로 그 나라의 국력을 평가하듯이 광고계에서는 그 나라의 광고비 규모로 광고의 선진화를 평가한다.지난해 TV·라디오·신문·잡지등 4대 매체 광고비가 4조원을 넘어섰다고 볼때 한국도 이제 세계 10대 광고대국의 대열에 끼게 되었다. 광고비도 국력의 신장에 비례해서 커지게 마련인데 광고회사들이 생기기 시작하던 70년대 초반과 비교하면 성장속도는 눈부시다고 할 수 있다.오리콤,제일기획,연합광고 등 3개 광고대행사가 정립한 것이 20여년전인데 지금은 광고회사 숫자만 1백30개가 넘는다.여기에다 수십개의 프로덕션과 수십개의 조사회사,그리고 이벤트 프로모션 전문회사까지 합하면 광고업계에서 일하는 사람의 숫자가 1만명을 훨씬 상회할 것같다. 20여년전 필자가 광고회사에 다닐 때 광고회사가 무엇하는 곳인가를 일반인에게 설명하는데 애를 먹었는데 이제는 어엿한 전문가로 대접받는 시대가 되었고 모대학의 광고관련학과는 커트라인이 제일 높다고 한다.그뿐인가.광고회사 신입사원 모집에는 내로라하는 우수한 인재들이 구름처럼 몰려든다. 이렇게 한국광고계가 성장하고 보니 오는 6월에는 서울에서 광고올림픽이라고 할 수 있는 제35차 세계광고대회가 열리게 되었다.국제광고협회가 주최하는 이 광고대회는 84년 도쿄에서 한번 열린 뒤에는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대회로 전세계에서 약 2천5백명의 광고인들이 모여 3일간 21세기의 비전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이게 된다.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국제광고협회 회장으로 피선된 우리 광고인 김석년씨가 이번 서울세계광고대회에서 회장으로 취임하게 되는 것 또한 한국광고계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실증하는 하나의 사건(?)이다.
  • 화산반도 캄차카(시베리아 대탐방:64)

    ◎화산 3백여개… 증기로 전력 생산/활화산만 29개… 세계최대 화산연구소도/연 3백회이상 지지발생… 25∼30회는 감지/각종 희귀광물 수두룩… 19종은 국제공인받아 캄차카주의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캄차츠키시 교외에 있는 화산학 연구소는 화산 분야에서는 세계최대 규모의 연구소다.62년에 설립된 이래 한창 때는 직원수가 6백여명에 달했다.지금은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세계최대다.일본·미국 등지에 화산연구소가 있기는 하지만 수십명 규모에 불과하다.91년부터 캄차카주가 개방된 뒤 한수 배우러 오는 전세계 화산연구소 관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특히 일본의 화산연구원들은 매년 수차례씩 방문한다. 이처럼 캄차카 화산연구소가 거대하게 운영된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지구상에 활동하고 있는 6백여개 활화산중 29개가 캄차카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지난해 10월 1만m 상공까지 시커먼 재를 내뿜은 베즈미야니화산도 그중 하나다.활동을 중지한 화산까지 포함하면 3백여개나 된다.캄차카는 화산천국인 셈이다. ○전세계 과학자 줄이어 화산상층부는 연중 눈으로 뒤덮여 장관을 이룬다.산허리에 구름을 걸쳐 신비감을 더해준다.똑 같은 화산을 보더라도 그 모습은 날씨와 시간,각도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로 다가온다.산꼭대기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은 뭔가 거대한 존재가 만들어낸 굴뚝을 연상케 한다.코략스키·아바친스키·코젤스키화산 등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캄차츠키시를 둘러싼 화산들의 위용은 사람사는 시내 모습과 야릇한 대조를 이룬다. 화산,칼데라호,지상 수십m 높이의 물보라를 수시간 간격으로 뿜어내는 가이저 계곡 등을 헬리콥터를 타고 구경하는 화산 관광의 묘미는 캄차카에서만 맛볼 수 있는 자랑이다. 화산을 연구하면 땅속 깊이 30∼75㎞의 광석에 대한 연구가 가능하다.1㎞이하에서 1m이상짜리까지 다양한 크기의 여러가지 광석들이 나온다.화산은 자연적인 실험실인 셈이다. 이 연구소의 블라디미르 부드니코프 박물관장은 『예전에는 지표면상에 존재하지 않았다가 화산 폭발 때 새로 나온 광물을 이 연구소가 발견해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것만도 19종류나 된다』고 자랑한다. 이 연구소 박물관에는 5천년전 아바차산에서 불이 나 타들어가던 나무밑둥이 땅속으로 파묻혀 들어가 굳은 상태로 1백년전 화산폭발 때 튀어나온 것을 비롯,필리핀·프랑스·멕시코·일본·아이슬란드 등 전세계 주요지역의 화산석들까지 각종 희귀자료가 보관돼 있다. 베즈미야니화산은 활동하지 않다가 56년 처음으로 터져 3㎦ 크기의 윗부분이 통째로 날아가 없어졌고 주변 30㎞까지 나무가 죽었다.연구소가 서있는 자리도 3만년전 아바차화산이 터졌을 당시 재가 쌓여 1백m이상 높이가 올라갔다고 한다. 화산이 꼭대기에서 폭발할 때보다 옆으로 터지면 더욱 피해가 크다고 한다.1902년 세인트마르틴섬 몽펠리에에서 화산이 옆으로 터져 2만5천명이란 어마어마한 사망자를 내기도 했다. 지난 75년 돌바치크화산 폭발로 작은 산이 몇개 생겨났고,1년반동안이나 연기를 내뿜었다.돌바치크화산 폭발은 처음으로 연구소의 사전 예상이 들어맞은 케이스였다.화산밑에 측량기가 설치돼 분출때 측량기록을 연구소로 보내온다. 캄차카에는 지진도 많다.블라디미르 볼텐코 캄차카주 부지사는 『캄차카주에는 지진이 연간 3백회이상 발생하며 감지될 정도의 큰 지진만 25∼30회나 된다』면서 『집을 높지않고 튼튼하게 지었고 지진에 대비해 매년 건물을 수리한다』고 말한다.특히 3∼5년내에 큰 지진이 온다는 화산학연구소 예측에 따라 캄차카주 건물 전체를 조사중이며 낡은 건물은 특별보수할 계획이란다. ○5천년전 나뭅밑동 보관 땅에서 솟아나오는 고온의 증기를 이용,전력을 생산하기도 한다.지열발전소는 파우제트카에 1만1천㎾ 규모로 67년 건설돼 가동중이다.무트노프스키화산 기슭에 추가로 지열발전소를 신설할 계획으로 도로를 건설중이다.해발 8백m 지점의 5곳에서 증기가 치솟는다.98년부터 8만㎾ 발전용량을 갖춰 전기를 생산할 예정이다.증기의 온도는 2백80도로 80년동안 써도 될 분량이다.이 증기를 식혀 95도 정도의 물로 만들어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캄차츠키시의 난방도 해결할 예정이다. 화산학 연구소도 요즘은 어렵다.박사급 연구원들의 월급이 50만∼60만루블(약 9만원 내외)에 불과하다 보니 연구원들이 기회만 생기면 떠나고 새로 들어오지 않는다.모스크바에 가는 왕복 비행기 요금이 1인당 2백60만루블이니 부부가 모스크바에 한번 다녀오려면 연구원 1년치 봉급이 몽땅 들어가는 셈이다.정부예산지원이 줄어 최근 2년간은 헬리콥터를 빌리지 못해 현장연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평생을 바쳐온 화산학 연구에 대한 애정과 자존심,특별히 오라는 데가 없는 현실 때문에 남아 있는 것이다. 위험을 무릅쓰고 화산 연구및 측량을 해왔는데 이제와서 갑작스럽게 지원을 끊는 정부가 야속하다고 부드니코프관장은 불만을 토로한다.부인도 다른 일을 하지만 벌이는 시원치않고,주말이면 다차(주말농장)에서 일해 감자 등을 키우지만 생활이 어렵다고 말한다.1남1녀는 모두 대도시에 가서 대학을 다니고 있단다. 브리핑을 끝내자 부드니코프박사는 화산관련 책 두권을 내밀며 1백달러에 사라고 했다.그러나 그중 한권은 이미 시내 서점에서 25달러에 산 것이었고 다른 책의 내용도 비슷해 구입하지 않았다.그러자 필름과 사진 등 여러가지를 계속 꺼내놓았다.살만한 것이 없어 결국 아무 것도 사지 않고 나왔다.여간 미안한게 아니었다.그의 표정에서도 섭섭함을 읽을 수 있었다. ○국가 지원 끊겨 생활궁핍 러시아 과학자들은 지난 91년 구소련 붕괴 이전에는 최고의 급료를 받는 선망의 대상이었지만 이제는 평균임금에도 못미치는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고 그나마 자리를 유지하기도 힘든 형편이다.과학자들은 실직후 학교나 민간기업 등에 일자리를 찾기 위해 무진 애를 쓰지만 쉽지 않다.결국 실패하면 실의에 빠져 과음으로 죽음에 이르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부처에서 해고된 러시아 과학자 20여명은 지난해 7월 자신들을 포함한 러시아 과학자들의 곤경을 상징적으로 알리기 위해 모스크바 동물원의 멸종위기에 처한 오랑우탄 우리안에 들어가 11시간동안 침묵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자유시장경제체제로 전환기를 맞은 러시아 과학자들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 별의 생성

    지난해 11월 프랑스의 아리안 로켓에 실려 지구밖으로 발사된 유럽우주국의 적외선 우주망원경(ISO)이 지구로 보내온 별의 생성에 관한 모습. ISO에 부착된 카메라를 통해 얻어진 이 영상은 나선형 성운의 가운데 밝은 점이 별의 생성이 대규모로 진행되고 있는 「따뜻한 먼지구름」임을 알려주고 있다.
  • 「대만선거」 양안위기 촉발(지구촌 칼럼)

    ◎분열조정땐 중 인민들이 주권보전 나설것 대만과 중국간의 양안관계가 국제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적잖은 사람들은 대만해협에 드리워진 검은 구름이 양안관계의 긴장은 물론 동북아지역의 안정,번영에 악영향을 끼치는 단계로 발전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지경이다. 이같은 긴장은 왜 발생한 것일까.이에 대해 중국정부 및 학계는 어떻게 보고 있을까.대만해협의 양안관계는 지난 수년간 조금씩 발전해왔다.경제무역·문화교류·인적교류 등등 모두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전돼 왔다.특히 지난해 1월1일 강택민 중국국가주석의 「조국통일대업 완성및 계속적인 분투를 위한 연설」에서 밝힌 중국정부의 8가지 입장발표도 양안관계의 비약적 발전의 계기였다.이 발표는 중화민족의 이익,대만사회의 현상유지,대만동포들의 권리및 희망을 현실적으로 고려한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대만당국은 호응은 커녕 조국을 분열하는 「대만독립」고취라는 행동으로 대응해 왔다.국제연합 재가입시도,「두개의 중국정책」등을 통해 양안관계를 흔들어놓았다.지난해 6월부터 양안사이에 치솟은 긴장의 파고는 대만의 이런 태도 때문이라고 중국쪽에선 생각하고 있다. 대만문제를 바라보는 중국정부 및 학자들의 견해는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대만은 나눌 수 없는 중국영토의 일부분이며 주권 및 영토는 양보할 수 없다.대만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란 것이 중국정부의 원칙이며 이 문제를 다루는 출발점이다. 대만은 중국영토다.역사는 이를 증명한다.1895년 한반도에서 벌어진 청·일전쟁의 결과로 일본은 시모노세키조약을 통해 대만을 떼어갔다.그러나 세계대전종전과 「카이로선언」,「포츠담협약」등을 통해 국제사회는 중국의 상실된 국토회복을 확인했다.49년 10월1일 대륙에 중화인민공화국이 성립되고 71년 10월25일 국제연합 2758호 결의로 중국이 상임이사국 및 회원국지위를 회복하면서 대만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결의는 다시한번 집약됐다. 「대만은 중국영토이며 중화인민공화국은 중국의 유일한 합법정부다」란 것이 그 결의의 핵심이다.현재 양안이 분열상태에 있지만 대만은 중국영토의 일부분이란 사실은 변할 수 없다는 원칙을 국제사회도 승인한 것이다.미국도 이 사실을 3개 중·미연합공보를 통해 약속했었다.이등휘의 미국방문허용으로 미·중관계가 갈등을 겪은 지난해 하반기에도 미국은 「1개 중국정책」을 재확인했으며 대만독립과 「두개 중국」 또는 「하나의 중국과 또 별개인 하나의 대만」에 반대함을 다시 한번 약속했다. 양안사이의 갈등을 푸는길,대만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이점에서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다.그러나 대만당국은 도리어 중국을 분열하려는 심산에서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대만당국은 「민주」라는 기치를 들고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는 구호를 부르짖으며 오는 3월23일 대만의 첫 총통선거를 준비하고 있다.여론을 조작하고 조국을 분열하고 있는 행동을 합법화하고 있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그러나 주권은 분할될 수 없는 것이다.대만에 대한 주권은 중국에 속하며 12억 중화인민공화국 인민의 것이다.이는 앞서 언급한대로 국제사회에서도 공인한 것이다. 대만선거를 어떻게 볼 것인가.대만당국의 주관아래 치러지는 이 선거는 다만하나의 사기극이다.선거의 결과가 어떻게 되든 진정한 민의를 대표할 수 없다.왜냐하면 주권은 훔치거나 빌려올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대만당국이 잘못된 길로 멀리가면 갈수록 양안관계는 더욱 악화의 길로 치닫을 수 밖에 없다. 대만당국의 분열활동을 지지하고 중국의 내정을 간섭,긴장국면을 조성하는 외국세력은 그 결과에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대만문제는 중국 내정이다.이 문제에 관한한 어떤 외국세력의 간섭도 허용할 수 없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다. 양안관계는 단지 해협을 마주보는 중국과 대만의 문제인가.양안관계가 긴장되면 무엇보다 동북아지역의 안정과 발전에 대한 악영향을 피할길이 없다.이 사실에 대해 다시한번 국제사회는 인식을 새롭게 해 주었으면 한다. 중국은 평화를 사랑하며 평화적인 조국통일을 주장한다.하나의 중국원칙에 의해 국가의 주권과 영토의 보전,평화통일의 기초를 마련하려고 애쓰고 있다.중국정부는 대만인민의 근본적인 이익과 현실을 감안해서 양안의 통일방안을 마련했다.또 대만인민들의 생활방식과 민주적바람에 대한 요구도 존중한다.이러한 기초위에 마련된 것이 바로 한나라의 두가지 제도인 「1국 2체제」를 통한 평화통일 방안이다. 지금 양안관계는 매우 중요한 계기를 맞고 있다.또 중화민족은 지금 새로운 세기를 맞는 도전의 시기에 서있다.대만당국이 만약 분열을 시도하고 외국세력과 결탁,분열활동을 계속한다면 중국인민과 정부는 국가 주권과 영토보전을 위해 그 모든 필요 수단을 동원할 수 밖에 없다.중국인민이 조국통일에 대한 결심 및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조금도 의심해서는 않될 것이다.
  • 핵실험(외언내언)

    1945년 7월16일.미국의 남서부 오지 뉴 멕시코 사막주변은 전에 없이 긴장감이 감돌았다.버려져 있던 이 불모의 땅이 이날처럼 중요했던 때는 일찍이 없었다. 거대한 코뿔소 크기의 검은 괴물체가 보자기에 가려져 사막 한 가운데로 운반됐고 과학자들의 점검이 끝난 잠시후 이 사막에는 상상을 초월한 굉음과 함께 장대한 버섯구름이 파란 하늘로 높게높게 피어올랐다.인류 최초의 원자폭탄이 폭발하는 순간이었다. 이로부터 4년후인 49년에는 소련이 원폭실험을 시작했다.영국은 그보다도 3년이 늦었다.요즘 원폭실험을 계속해 세계여론의 비판을 받고있는 프랑스가 처음 핵실험을 한 때는 한참후인 63년.중국은 프랑스보다도 1년이 늦었다. 이렇게 해서 시작된 핵실험이 지금까지 지구상에서 얼마나 많이 실시됐는지에 대해서는 확실한 통계가 없다.미국의 브루킹스연구소가 95년 미국의 핵실험 총건수를 1천54회 라고 밝힌 일이 있고 같은 미국의 전문지 「원자과학자회보」는 95년 5∼6월호에서 1천30회 라고 보도했다.24회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회보」는또 45년이후 전세계적으로 실시된 핵실험 횟수가 모두 2천37회라며 국별로는 미국이 단연 많고 러시아 7백15회,프랑스 2백4회,영국 45회,중국 43회 등이라고 밝혔다. 이 통계에는 지난해말부터 지난 27일까지 계속된 프랑스의 6회 실험이 포함되지 않았다.74년에 실시한 것으로 알려진 인도의 실험도 안들어 있어 실제 핵실험 숫자는 「회보」통계보다 많을 것이다.핵보유국들이 밝히고 있는 수치도 정확하다는 보장이 없다. 미국의 원폭제조계획인 「맨해튼계획」이 성공을 거두어 최초의 원자탄이 폭발했을때 미국을 비롯한 자유세계는 모두가 환성을 올렸다.원폭은 세계대전을 앞당겨 종결시킨 인류의 구세주로 흠모를 받았다. 「원자탄의 아버지」라는 미국의 로버트 오펜하이머는 자신이 만든 원폭이 종국엔 인류를 파멸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그의 우려가 이제야 인류의 공감을 받고 있다.
  • 무용가 이정희씨(이세기의 인물탐구:90)

    ◎영적 표현이 자연스런 「거리의 춤꾼」/긴 연습·강훈련으로 무대마다 진한 메시지/「또 하나의 나」로 데뷔… “현대무용 불모지” 한때 좌절/“4월엔 한라·지리산 거슬러 오며 「거리의 춤」 출 것” 이사도라 던칸은 샌프란시스코 바닷가에서 태어났다.그리고 춤에 대한 그의 최초의 관념은 「파도와 리듬」이다.던칸은 언제나 주변풍경과의 하모니를 생각하며 춤추어 왔다.대상과의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한낱 거짓 움직임에 불과할 것이다. 이 시대의 춤꾼 이정희는 눈이 시리도록 푸르른 하늘을 배경으로 맨발로 춤춘다.도심을 흐르는 강물,머리위로 부는 바람,별이 빛나는 하늘아래서 그곳에 모인 군중의 숨결과 나뭇가지의 흔들림,바람과의 조화를 꾀하며 호핑(도약)과 스키핑(가볍게 점프),이단 도약 삼단도약을 활기차게 구사한다.그 때마다 그의 춤은 움직여서 넘치지 아니하며 멈추어서 모자라지 않는다.음악의 광선과 진동이 육체의 회로를 가로질러 샘물처럼 흘러넘치듯 가장 자연스러운 몸짓으로 영적 표현을 창출해낸다.이 때의 역동적인 동작선은 사방으로 확산되지만 결코 안으로 소멸되지 않는다.한을 품어도 흥을 버리지않고 흥겨운 가운데 칙칙한 한이 스며있는 것이 인상적이다.이를 가리켜 박용구씨는 「시간과 공간속에서 그의 육체의 언어는 끊임없이 살을 풀어나간다」고 말한다.「살을 푼다는 것은 액땜이지만 그의 춤은 액을 풀어헤쳐 탈이 난 것을 물리친다는 뜻」이 내장되어 있다.땅위에 엎드린채 온몸을 뒤집고 뒹굴고 요동치면서 「대지와의 교감」속에서 「한단계 고양된 삶」을 성취해내려는 것이다. ○흥겨움속 한 스며있어 그중에서도 그의 「살풀이」시리즈는 인간의 탄생을 원천적으로 파헤치면서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비극성과 모순성」 일상적인 고뇌와 권태감의 실상을 반영한 사회적인 춤이라고 할수 있다. 일그러진 현대인의 얼굴,오늘의 기계화되고 산업화된 인간의 삶의 풍경을 「극무용적」으로 연출하여 「달리고 뛰쳐오르고 가볍게 뛰는」 모든 동작은 「무용」이며 모든 움직임이 「언어」임을 일깨운다.그리고 「누구든지 어디서나 춤출 수 있다」는 신념으로 변화 가운데 질서를 유지하고 질서 가운데 변화를 유지한다.그러나 그는 하나의 주제에 천착하거나 무대라는 일정한 공간에 얽매이지도 않는다. 이른바 뉴욕의 현대무용가인 루신다 차일즈의 거리춤,데보라 헤이의 도시의 춤에서 연유한 그의 거리의 춤 「봄날 문밖에서」는 운동복과 운동화 트레이닝을 입고 한강변이나 바닷가나 산자락을 배경으로 힘차게 도약한다. 그는 언제 만나도 조용하고 차분하다.아무리 큰 사건도 나직한 목소리로 핵심만을 말한다.마치 2차대전시절의 샹송가수처럼 전쟁의 참상과 부조리,뼈저린 슬픔을 참고 견디는 감연한 의지와 인간을 감싸안는 부드러운 자세로 노래부른다.그래서 그의 육체의 언어(가사)는 그냥 춤추는 것이 아니라 춤을 「의식」하고 「자유롭기 위해」「대지를 느끼기 위해」 춤출 뿐 아니라 「왜 춤추는가」 무엇을 어떻게 출 것인가」를 확고히 정하고 춤을 실천시킨다. 그의 방배동 연습실에 가보면 평소의 온화한 이정희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이마에 머리띠를 질끈 동여맨 밴디드댄서가 되어 그는 단원들에게 「척추의 마디마디가 수직상태가 되도록 몸을 길게 늘리고 신선한 산소로 육체를 일으켜 세우라」고 열정적으로 채찍을 가한다.그래선지 강훈련과 긴연습끝에 올려진 그의 무대는 그 때마다 진한 메시지와 함께 관객으로 하여금 심오한 사색에 잠기게 한다.「짙은 먹구름짱에서 벗어나 화사한 마음의 의상을 입고 그는 원과 원을 돌면서 원이 좁으면 원밖에서도 음악과 주변과의 관계를 조화시켜 절묘한 작품을 보여준다」는 김영태의 말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언제 만나도 차분한 사람 미국유학시절 광주민주항쟁에서 죽은 한 젊은이의 사진을 보고 구상했다는 「살풀이­80」은 「사람이 다른 상대방을 학살하고 사형한다는 것은 참으로 있을 수 없는 비극」이며 「다시는 이땅에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말기를 바라는 간절한 기원」을 담아 젊은 넋을 위로하고 고통을 뿌리치는 제의식을 섬뜩하게 이어나간다. 귀국직전인 80년 뉴욕 소호의 포퍼밍 개리지에서 이 춤을 선보였을 때 그해 댄스 매거진(10월호)은 「삶과 죽음,빛과 어둠이 윤회하는 경이적 율동」으로 호평했고 지난 10년동안 한해도 거르지 않고 줄기차게 춤추더니 3년전 아홉개의 시리즈로 이를 완결했다. 그는 편안한 가정의 1녀2남중 장녀로 태어났다.「가랑잎만 굴러가도」 잘웃고 잘우는 서정적인 성격에다 숭의여중에 다닐 때부터 그림을 그리고 발레를 추었다.고교 2학년이 되던해 마침 한국에 왔던 호세 리몬의 공연을 보고 그는 「미진했던 발레에 대한 감정」을 미련없이 버렸다.그 때까지는 튀튀와 토슈즈를 신고 필루트(회전)와 아라베스크를 취하는 것만이 춤인줄 알았으나 고도의 테크닉을 요구하는 인공적인 훈련과는 달리 모든 구속으로부터 벗어난 현대무용이야말로 정신의 비전을 반영할 수 있는 창조의 원심력임을 깨달았다. 대학 졸업작품인 「또하나의 나」로 무용계에 데뷔, 「별빛 같은 6인의 신인 무용가」로 선정되기도 했으나 현대무용이 정착된지 10년도 못되는 한국적 현실에서 그가 뛰어넘기엔 너무나 「벅찬 벽」과 「험산」을 느끼자 71년 도일,의상디자이너나 되자고 마음먹었으나 춤의 혼령이 끈질기게따라붙어 그를 끊임없이 부추겼고 길거리에 나붙은 춤공연 포스터만봐도 전율 같은 율동이 전신을 관통하는 아픔을 느꼈다. 「춤이 나를 버린 것이 아니라 내가 춤을 버린 것」을 자각하고 1년만에 다시 귀국,친구의 무용발표회에 가서 불꺼진 객석에 앉아 「솟구치는 감정을 억제하지 못한채 하염없이 흐느껴 울면서」그는 꺼져가던 춤의 불씨를 서서히 되살렸다. ○광주항쟁 사진 보고 구상 30세 되던해 미국에 유학,뉴욕에서의 3년간은 그곳의 살아있는 춤의 열기로 인해 무용의 신은 당연히 그를 향해 미소지었고 언제부턴가 그는 「춤추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존재」가 되어 「춤추지 않았던 시절은 사라져버리라」고 외칠 수 있게 되었다.비디오 아티스트인 이동현씨(44)와 84년 뒤늦게 결혼,「춤과 비디오의 만남」의 작업을 함께 하면서 나이 40살에 첫딸 루다(9),5년후 둘째딸을 낳았다. 지난해엔 북경·말레이시아를 돌며 공연,오는 4월에는 멀리 한라산 끝자락에서 지리산·설악산을 거쳐 북으로 거슬러 올라오면서 거리의 춤「봄날 문밖에서」를 춤출예정이다. 「댄서는 모름지기 자연과의 하모니속에서 공기나 빛이나 음악처럼 춤춘다」는 던칸의 말대로 그는 모든 자연속에 새처럼 자유롭게 춤추어왔고 이제부터는 「인생을 위해」 그리고 자연의 일부가 되어 그의 「숨을 춤추게」하면서 춤추고 난 자리에 불꽃의 항적(항적운)을 남기고 싶은 것이다. ▷연보◁ ▲1947년 서울 출생 ▲1970년 이대 무용과 졸업,송범 육완순사사,한국컨템포러리 무용단 멤버 ▲1975년 이대 대학원졸업,창작무 「꼭두인간」 발표 ▲1977년 「누군가 내 영혼을 부르면」안무 출연,중앙대·연대 출강,도미,마사그레이엄·머스커닝햄무용학교 및 호세리몬 엘빈에일리테크닉사사 ▲1980년 뉴욕데뷔고야연 「살풀이­80」(퍼포먼스 개리지),귀국공연 「살풀이­하나」,중앙대교수,대한민국무용제 참가이후 매회 참가 ▲1982∼92년 「살풀이­셋」부터 「살풀이­9」 발표,현대무용제참가 ▲1984년부터 거리의 춤 「봄날 문밖에서」(서울 삼호아파트단지,덕수궁,마로니에공원,여의도광장,국립극장분수대 등),제1회청소년예술제참가▲1986년부터 부군 이동현과 「춤과 영상과의 만남」(6차례 공연) ▲1987년 한국현대춤작가 12인전 「낙원추방」 발표이후 해마다 참가,거리의 춤 미국공연(뉴욕센트럴파크,그랜드캐니온 하와이와이키키해변 등) ▲1988년부터 솔로 「검은 영혼의 노래」연작발표 시작 ▲1989년 비엔나 국제안무 경연대회베스트9 참가(비엔나 오데온극장),이정희·남정호 포스트모던댄스 공연 ▲1990년 「현대춤과 현대미술의 만남」(국립현대미술관) ▲1993년 지방순회공연(광주·대전·부산 및 서울 예술의 전당),JADE(재팬 아시아댄스 이벤트)93 독무 「미사키절벽」 발표(도쿄 아키다) ▲1994년 중국 북경무용원 초청 및 말레이시아공연.「우리시대의 춤꾼 이정희」(서울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현재…중앙대교수,한국현대춤연구회회장 ▲수상…대한민국무용제안무상 및 개인상(80·81년)비엔나국제안무경연대회 안무상(89)년 올해최고예술가상)9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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