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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현대판 ‘측우기’로 관측 한계 극복을

    [기고] 현대판 ‘측우기’로 관측 한계 극복을

    “근년 이래로 세자가 가뭄을 근심하여, 비가 올 때마다 젖어 들어간 푼수(分數)를 땅을 파고 보았었다. 그러나 정확하게 비가 온 푼수를 알지 못하였으므로, 구리를 부어 그릇을 만들고는 궁중(宮中)에 두어 빗물이 그릇에 괴인 푼수를 실험하였다.”(세종실록) 세종 23년(1441년) 기록된 이 내용엔 당시 세자였던 문종이 가뭄으로 고생하는 백성들을 생각하며 측우기를 실험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측우기는 애민 정신이 담긴 소중한 문화유산이며, 600여년 전 조선시대 기상과학 기술의 우수성을 보여 주는 유물이다. 측우기에 의한 우량 관측은 왕실과 전국 도감영 14곳, 부·군·현 334곳에서 행해졌고 국정 운영의 기본자료로 쓰였다. 조선시대 전국적인 강수량 관측의 역사는 오늘날 자동 지상 기상관측망으로 이어졌다. 현재 기상청은 위험 기상을 미리 탐지하기 위해 전국 642곳, 평균 12.5㎞ 간격으로 설치된 장비를 통해 1분마다 강수량, 기온, 풍향, 풍속 등을 관측하고 있다. 다만 산악지역이나 해상 등 지리적으로 장비 설치가 쉽지 않은 지역은 관측이 어려운 한계가 있다. 원격탐사 기술 중 하나인 기상레이더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거론된다. 기상레이더는 전자기파를 하늘로 쏘아서 구름 속에 있는 비의 양과 비구름의 위치, 이동을 감시하는 첨단 기상장비다. 관측지점으로부터 반경 240㎞ 영역 내 발생한 모든 비구름을 입체적으로 관측할 수 있다. 지상 기상관측망 설치가 어려운 산악이나 해상까지도 관측이 가능하며, 더 촘촘하게 강수량을 감시할 수 있다. 하늘에 떠 있는 비구름의 특성까지 알 수 있어서 날씨 예측에도 활용될 수 있다. 1969년부터 기상레이더 관측을 시작한 기상청은 기상레이더 관측자료를 기반으로 강수량을 추정하고 대기 중의 입체적인 바람 정보를 생산한다. 이를 통해 강수량이 많거나 바람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과 그 정도를 파악할 수 있어 위험 기상으로 인한 재해를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눈과 비의 구분 정보, 우박이나 낙뢰 발생 가능 위치, 호우 정체 지역 정보 등을 제공해 국민이 안전한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이다. 기상청은 최근 기상레이더를 기반으로 2~3시간 이내의 강수 상황을 예측할 수 있는 ‘한국형 독자 기술’을 개발해 대국민 제공을 앞두고 있다. 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초단기 강수 예측 기술 개발도 시작했다. 기상레이더 자료의 처리기술 국내외 특허는 무려 90건에 이를 만큼 기상청은 레이더 분야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려고 한다. 조선시대 측우기는 우리 기상과학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렸다. 기상청도 기상레이더 기술 개발을 통해 기상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우리만의 독자적인 기술을 확보하고자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유희동 기상청장
  • [최보기의 책보기] 안 읽은 손해는 있어도 읽어 손해 없다

    [최보기의 책보기] 안 읽은 손해는 있어도 읽어 손해 없다

    2300년 전 춘추전국시대에 이름을 드높였던 철학자가 ‘책이 너무 많아 아무리 읽어봐야 새 발의 피다. 책을 차라리 읽지 마라’고 했다는 설(設)이 있다. 종이가 발명되기 전 얇게 잘라 엮은 대나무 조각에 글을 써 책을 만들었단 죽간(竹簡) 시대에 간행된 책 수가 아무리 많았다 한들 한 해 수만 권 넘는 새 책이 출판되는 지금과 비교하면 새 발의 피였을 것이다. 보통사람이 한 달에 네 권씩 읽는다 해도 일년이면 고작 48권인데 그만큼만 읽어도 책을 아주 많이 읽는 사람 축에 든다. 그러니 내게 좋은 책을 고르는 것은 실력이거나 우연이다. 『감으로 읽고 각으로 쓴다』(김미옥. 파람북)에 이은 편성준 작가의 신간 『읽는 기쁨』은 책벌레인 저자가 ‘매우’ 감명 깊게 읽은 탓에 이웃들도 함께 읽었으면 좋을 책을 추천하는 독후감을 엮은 책이다. 국내외 명저 51권을 소개하는데 이미 읽은 책 네 권, 읽으려 쌓아둔 책이 한 권인 반면 나머지 마흔여섯 권은 처음 들어보는 책들이다. 책이 워낙 많으니 기죽거나 놀랍지 않은 대신 ‘이 책만큼은 나도 꼭 읽어봐야겠다’는 정보를 얻었기에 ‘책값은 충분히 하는 책’이다. 과거 국선도(단전호흡)를 열심히 수련할 때 ‘법사’께서는 늘 “남이 한다고 다 따라하지 말고 내 몸에 맞추어 수련하라”는 말씀을 강조했다. 독서도 마찬가지다. 남이 읽어 좋다고 다 따라할 필요는 없다. 나와 맞는 책, 나에게 필요한 책, 내가 읽고 싶은 책을 그냥 편하게 읽으면 된다. 저자 편성준 역시 책 마지막에 “지금 읽고 싶은 책부터 먼저 읽으십시오.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당신이 읽지 않는다면 세상에 없는 책이나 마찬가지니까요.”라고 썼다. 솔직하고, 맞는 말이다. 참고로 51권 중 이미 읽은 책은 『백년의 고독』(G.마르께스), 『소년이 온다』(한강), 『이방인』(알베르 카뮈), 『달과 6펜스』(서머싯 몸)다. 읽으려 쌓아둔 책은 『구름해석전문가』(부희령)이며, 장차 꼭 읽고 싶은 책은 『문학박사 정지아의 집』(정지아), 『안녕 주정뱅이』(권여선), 『세 여자』(조선희), 『무한화서』(이성복) 등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토니 타키타니』도 있지만 그의 책은 이 책이 저 책 같고, 저 책이 이 책 같아 별로 끌리지 않고,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깨끗하고 밝은 곳』, 스티븐 킹의 『빌리 서머스 1,2』 등 해외 명저 역시 ‘대부분은 가난한 국내 작가들’이 먼저라는 생각에 목록에 올리지 않았다. 물론, 개인적 취향일 뿐이므로 남이 따라올 이유는 없다. 책을 읽든가 말든가 각자 알아서 하는 일이나 김미옥, 편성준은 물론 ‘내 삶을 치유하는 철학 솔루션 『닥터 필로소피』’를 쓴 김대호 작가 등만 봐도 단언컨대 ‘안 읽은 손해는 있어도 읽어 손해 없는 것이 책’임은 분명하다. 최보기 북칼럼니스트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4년 6월 16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4년 6월 16일

    쥐 48년생 : 경사스러운 일 생기겠다. 60년생 : 생기가 가득하구나. 72년생 : 일이 잘 풀려 기쁨 넘친다. 84년생 : 하루가 즐겁겠다. 96년생 : 새로운 일을 시작해도 좋다. 소 49년생 : 집에서 안정을 취함이 길하다. 61년생 : 신중한 처신이 행운을 불러온다. 73년생 : 여기저기 마음을 둘 데가 없구나. 85년생 : 현재의 이익에 급급하지 마라. 97년생 : 주저 말고, 전진하라. 호랑이 50년생 : 이득이 왕성하니 기쁜 하루. 62년생 : 매사에 확실히 임하라. 74년생 : 포기 말고 밀고 나가라. 86년생 : 뜬구름 잡느라 애쓰지 마라. 98년생 : 언쟁이나 다툼 주의하라. 토끼 51년생 : 넉넉한 마음을 가지면 행운이 있다. 63년생 : 금전 들어올 일 생긴다. 75년생 : 귀인이 도와주니 대길. 87년생 :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마라. 99년생 : 친구로부터 기쁜 소식 듣는다. 용 52년생 : 겸손해야 인정받는다. 64년생 : 가족간의 화합 도모하라. 76년생 : 주변사람의 도움 크겠다. 88년생 : 바쁜 만큼 이득도 많구나. 00년생 : 될 듯 말듯 하던 일이 풀리기 시작. 뱀 53년생 : 경제 사정 맞추어서 움직여라. 65년생 : 방심하다가 병마를 부르기 쉽다. 77년생 : 능력을 인정받는 날이구나. 89년생 : 계획했던 일이 풀린다. 01년생 : 자신감 있게 노력함이 좋겠다. 말 54년생 : 일이 꼬이나 곧 해결된다. 66년생 : 만사형통하고 탄탄하다. 78년생 : 주변에서 인기가 올라간다. 90년생 : 운이 조금씩 다가온다. 02년생 : 노력의 대가를 받겠다. 양 43년생 : 물러나서 지키는 게 유리하겠다. 55년생 : 기다리던 소식 듣겠다. 67년생 : 명예운이 강한 날이다. 79년생 : 협동하면 성과가 크겠다. 91년생 : 집안에 좋은 일 있겠다. 원숭이 44년생 : 결과는 좋으니 걱정 마라. 56년생 : 현실안주보다 적극성이 필요하다. 68년생 :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를 주의하라. 80년생 : 천천히 추진하라. 92년생 : 마음의 안정을 찾아라. 닭 45년생 : 뿌린 만큼 소득이 있겠다. 57년생 : 가는 곳마다 길운이 있구나. 69년생 : 인정받기 원하면 언행일치해야 한다. 81년생 : 친인척으로 인한 고민 있겠다. 93년생 : 가정 화목에 힘쓰지 않으면 불화. 개 46년생 : 계획대로 얻기는 힘들다. 58년생 : 위험하니 매사 신중. 70년생 : 생각지 못한 손해가 있겠다. 82년생 : 성급한 행동에서 구설수 있다. 94년생 : 오늘은 마음을 비워라. 돼지 47년생 : 남의 것에 마음 빼앗기지 마라. 59년생 : 너무 친절한 사람을 조심하라. 71년생 : 작은 일들은 성사된다. 83년생 : 전진하라. 득이 될 것이다. 95년생 : 허세만 버리면 재물 넘친다.
  • ‘차남 유죄’ 바이든도 사법 리스크… 공화당, 탈세 집중 공세 예고

    ‘차남 유죄’ 바이든도 사법 리스크… 공화당, 탈세 집중 공세 예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이 11일(현지시간) 불법 총기 소유 혐의 등 3건의 중범죄로 유죄 평결을 받았다. 현직 대통령 자녀가 기소된 것도 처음인데 배심원단이 유죄로 판단하면서 11월 대선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 전략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성추행 입막음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은 터라 대선 리턴 매치를 벌일 전현직 대통령 모두 사법 리스크에 걸려든 모양새가 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배심원단은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 연방법원에서 3시간여 신속한 심리 후 이같이 결정했다. 헌터는 2018년 10월 마약 중독자인 사실을 숨기고 권총을 구매, 소지한 혐의로 지난해 특검에 기소됐다. 헌터 측은 성명을 내고 “배심 절차를 존중한다”면서도 “계속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추구하겠다”며 항소할 뜻을 내비쳤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개인 성명을 내고 “재판 결과를 수용하며 헌터가 항소를 고려하는 동안 사법적 절차를 계속해서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헌터의 범죄는 최대 25년형까지 선고될 수 있는 중범죄이나 단순 불법 총기 소지 혐의 형량은 대개 15~21개월 수준이고 투옥 가능성은 낮다는 게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범죄 전과가 없고 불법 총기 소지 관련한 폭력 상황에도 연루되지 않은 점이 고려됐다. 대선을 5개월 정도 남겨 놓고 전현직 대통령 모두 사법 리스크에 걸려든 채 선거 캠페인을 치르게 됐다. 바이든 캠프는 유죄 평결받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중범죄자’로 규정하고 차별화하려다 타격을 받게 됐다. 헌터의 형량 선고는 대선 1개월 전인 10월 초에 내려질 예정이어서 판세가 초경합으로 흐르면 경제 상황, 남부 국경 문제, 우크라이나·중동 전쟁과 더불어 바이든에게 부담이 되는 이슈가 하나 더 늘어나는 셈이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고 통치자 후보가 형사 유죄’라는 점에서 유권자들의 법 감정에는 좀더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헌터는 탈세 혐의로도 기소돼 오는 9월 로스앤젤레스(LA)에서 재판을 앞두고 있다. 우크라이나 에너지기업 부리스마 홀딩스 임원으로 영입돼 거액을 받았다는 의혹과 연결돼 있다. 공화당 측은 총기 소유 권리를 지지하는 당 이념상 헌터의 이번 유죄 평결보다는 탈세 혐의에 집중해 바이든 대통령에게 직접 공세를 벌일 태세다. 워싱턴포스트(WP)는 “린지 그레이엄 같은 친트럼프 인사와 공화당 의원들조차 ‘총기 범죄는 경미하다’고 말한다”고 짚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책사인 데이비드 엑셀로드 전 백악관 선임고문은 “유권자들이 바이든에게 아들의 중독, 잘못된 행동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캠프는 성명에서 바이든 일가를 ‘부패한 가족 범죄 제국’이라고 칭하면서 “이번 재판은 중국, 러시아, 우크라이나로부터 수천만 달러를 긁어모은 바이든 범죄 일가의 진짜 범죄에서 주의를 분산시키기 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총기규제 옹호 시민단체 행사에 참석해 “트럼프가 재임 중 총기 규제와 관련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하며 아들 범죄에 트럼프 행정부의 책임도 있다고 겨눴다.
  • [포토] 바다를 삼킨 안개

    [포토] 바다를 삼킨 안개

    12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는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맑겠지만, 산지에선 한때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겠다”고 예보했다. 낮 최고기온은 25∼26도로 분포하겠다. 바다의 물결은 제주도 앞바다 전역에서 0.5∼1.0m로 잔잔하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해상에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으니, 안전사고에 특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사진은 제주도 해안에 바다 안개가 짙게 낀 이날 오전 제주시 도두1동 무지개 해안도로를 찾은 관광객들이 정취를 즐기고 있다.
  • 광명시, 구름산지구 무단 점유자 손배소 등 대응 강력 대응

    광명시, 구름산지구 무단 점유자 손배소 등 대응 강력 대응

    경기 광명시가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지역 무단 점유자에 대한 퇴거청구소송과 손해배상소송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은 토지주의 동의를 받아 광명시에서 토지 개발을 대행해 돌려주는 환지방식 사업으로 토지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실행이 필수적이다. 특히 이주를 완료해야 지장물 철거가 선행되고 이후 부지 조성공사를 진행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현재 일부 거주민 등의 무단 점유로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규모가 큰 영업장에서 지장물 철거를 방해하는 등 영업행위를 지속해 사업 진행이 늦어지고 있다. 이주를 완료한 토지주들은 사업 지연을 우려하며 시에 강력한 행정조치를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광명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지장물에 대한 보상과 영업보상이 100% 완료됐다. 거주 세대 1660명 중 1436명(86.5%)은 이주했지만, 나머지 224명은 아직도 거주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영업장 182곳 중에서 104곳(57%)는 이주를 완료했지만, 78곳(43%)은 보상비를 받고서도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2022년 6월2일 이후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지를 활용한 수익사업은 할 수 없다. 모든 재산이 광명시(광명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 시행자)로 귀속되기 때문이다. 시는 전체 696동의 88.1%에 달하는 613동을 공가 처리했다. 또한 석면 조사는 52%가 완료되었으며, 석면 철거 47.5%, 건축물 철거 25%를 진행했다. 시는 공가 처리 후 철거, 성토작업을 체계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지장물이 없는 부지는 우선적으로 부지조성공사를 진행하는 등 효율적인 토목공사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시는 무단 점유로 인한 사업 지연을 막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 우선 구름산지구 개발사업 추진 전담부서에서 직접 현장을 방문해 설명하며 설득해 이주율을 높이고 있다. 무단 점유로 사업에 지장을 주는 경우에는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점유 거주 세대를 대상으로 퇴거 청구 소송을 진행하고 소송판결에 따라 즉시 퇴거를 추진하고 있다. 판결 이후에도 점유하는 경우 법원 강제집행을 통해 퇴거를 진행할 예정이다. 영업 중인 영업장을 대상으로는 퇴거청구소송과 함께 손해배상청구소송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시 재정의 14% 수준인 1500여억원을 투입, 연내 집단체비지를 매각하며 사업비를 마련해 사업을 조속하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매각된 집단체비지에는 매수자가 4~5년 내 공동 주택건설을 위한 절차를 진행해 새로운 주거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박승원 시장은 “광명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소하동 23만평의 열악한 환경을 쾌적한 주거지역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라며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시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영험한 기운이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는 곳, 일본 교토 아라시야마 [한ZOOM]

    영험한 기운이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는 곳, 일본 교토 아라시야마 [한ZOOM]

    일본 교토 서쪽에 있는 도게츠교(渡月橋)는 봄이 되면 벚꽃이 가득하고, 가을이 되면 붉게 물든 단풍이 가득 채운다. 계절마다 제 모습을 바꾸는 곳이 이 곳 만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일단 이 곳에 발걸음이 머무는 순간 이 곳과의 흥정에서 이길 방법은 없다. “지금 그대가 보고 있는 이 아름다움이 다음 계절에 다시 돌아올 것을 확신하는가?” 약 800년 전 13세기를 살았던 그 역시도 이 곳과의 흥정에서 유혹을 이기지 못했던 것 같다. 그는 제90대 일본 천황 가메야마(1249~1305)였다. 어느 날 밤 이 곳을 거닐던 그는 ‘가츠라강’과 그 위에 놓여 있는 다리의 모습에 취해 시를 읊었다고 한다. “이 모습은 마치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을 밝은 달이 건너는 것 같구나” 이후 사람들은 ‘달이 건너는 다리’라는 뜻을 담아 이 다리를 ‘도게츠교’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지금 보는 이 다리는 1934년 즈음에 다시 만들어진 것이라고 전해지는데, 겉으로 보면 나무로 만들어진 것 같지만 기둥은 철근콘크리트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매년 교토에서는 13세가 된 아이들의 성년을 축하하는 행사를 열었다고 한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도게츠교에서는 뒤를 돌아보면 지혜가 사라진다는 전설이 있었다고 한다. 조금 싱거운 전설이기는 하지만 어른이 되었으니 뒤돌아보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는 의미가 아니었을까 생각된다.영험한 기운이 피어오르는 산 이 곳을 찾는 이유는 봄의 벚꽃도, 가을의 단풍 때문도 아니었다. 이 정도로 아름다운 벚꽃이나 단풍은 우리나라에도 수없이 많은 장소에서 만날 수 있다. 진짜 이유는 도게츠교 앞에 펼쳐져 있는 ‘아라시야마’(あらしやま) 때문이었다. ‘아라시’라는 어감이 대학 시절 수없이 외쳤던 응원구호 같기도 하고, 어린 시절 좋아했던 만화영화 ‘마루치 아라치’의 여주인공 ‘아라치’ 같기도 했다. 그래서 처음부터 친근함이 느껴졌던 것 같다. ‘아라시야마’를 한자로 바꾸면 ‘아라시’는 ‘남’(嵐), 야마는 ‘산’(山)이다. 남은 ‘뫼 산’(山)과 ‘바람 풍’(風)이 합쳐진 글자다. ‘아지랑이’ 또는 ‘산에 서려 있는 기운’을 의미한다. 일본에서는 폭풍(暴風)이라는 의미로 쓰인다고 한다. 아라시야마를 조금 더 시적으로 표현해보면 ‘산 속에서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는 기운’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래서 그 영험한 느낌을 한 번 경험해 보고 싶었다.대나무 숲 길 사이로 굽이쳐 흐르는 바람 도게츠교에서 덴류지(天龍寺) 방향으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한여름 햇살은 뜨거웠지만 길 양옆에 자리한 상점들을 구경하는 재미 덕분에 잠시 더위를 잊을 수 있었다. 약 600m정도 걸어가니 드디어 기다리던 이정표가 나왔다. 이정표를 따라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자 기다렸던 장면이 눈 앞에 펼쳐졌다. 지쿠린(竹林)은 주로 모소대나무로 이루어진 숲길이다. 모소대나무는 중국 극동지방에서 자라는 희귀종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의 대나무와 달리 싹이 튼 후 4년 동안 약 3㎝ 정도만 자라다가 5년째 되는 날부터 하루에 약 30㎝ 이상 자라기 시작해서 6주 정도가 되면 약 15m 이상 높이로 자란다고 한다. 갑자기 바람이 불었다. 하늘 높이 엄청난 길이로 자란 대나무들이 느릿느릿 슬로우 모션처럼 흔들리기 시작했다. 눈 앞에 펼쳐지는 시원한 장면 때문인지 어느덧 더위도 잊었고, 등줄기를 타고 흐르던 땀방울도 사라졌다. 사람의 몸이라는 것이 이렇듯 마음을 따라가는 것임을 새삼스레 느꼈다. 덴류지를 나와 교토 동쪽에 있는 ‘기요미즈데라’(淸水寺)로 향했다. 예전에 왔던 기요미즈데라는 아무 생각없이 일본에 왔다는 신기함만 가지고 사람들을 따라다니기만 했다. 그러나 이번 기요미즈데라 방문은 미리 엄청난 공부를 하고 왔으니 보이는 것은 전과 다를 것이다.
  • 현대판 모나리자 뭉크의 ‘절규’ [으른들의 미술사]

    현대판 모나리자 뭉크의 ‘절규’ [으른들의 미술사]

    뭉크의 대표작 ‘절규’의 배경은 노르웨이 오슬로에 있는 에케베르크 언덕이다. 뭉크는 이곳에 오면 끔찍한 기억이 떠올랐다. 어머니와 누나의 장례식을 치른 곳이 이 언덕 근처였으며 레우라가 수용된 고스타드(Gaustad) 정신병원도 이 근처에 있었다. 뭉크는 여름 해 질 녘에 친구들과 함께 에케베르크 언덕을 산책 중이었다. 뭉크는 현기증이 나서 잠시 멈춰 섰다. 뭉크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록해 두었다. “갑자기 해가 지고 하늘이 핏빛으로 변했고 불처럼 혀를 낼름거렸다. 나는 지쳐서 난간에 잠깐 기대었다. 내 친구들은 계속 앞으로 걸어갔고, 나는 불안에 떨며 그곳에 서 있었다. 그 순간 나는 자연을 가로지르는 무한한 비명을 들었다.” 뭉크가 극도의 두려움과 불안을 느낀 이 증상은 공황발작 증상이다. 가슴이 뛰고 어지럼 증세를 보인 뭉크는 난간에 기대섰다. 친구들은 뭉크의 상태를 알지 못해 앞으로 걸어갔고, 남겨진 뭉크는 기진맥진해서 불안에 떨었다. ‘절규’는 뭉크가 그 순간 느꼈던 현기증과 불안, 공포를 그린 것이다. 핏빛 하늘과 일렁이는 움직임은 뭉크의 신체와 정신 상태를 알려준다. 공황장애, 불안, 고독 등 현대인의 일상이 된 불안장애를 그린 이 그림은 ‘현대판 모나리자’라고 불리며 현대인의 고독과 불안을 나타내는 아이콘이 되었다. 낙서, 뭉크의 소심한 복수핏빛 구름 속에 자세히 보면 “이 그림은 미친 사람만 그릴 수 있다”라는 작은 낙서가 있다. 이 낙서는 작품이 제작되고 10여 년 흐른 1904년 처음 발견되었다. 미술관은 관람 도중 이 작품에 불만을 품은 어느 관람객이 낙서했을 것이라 추측했다. 그러나 2021년 노르웨이 국립박물관은 작품 복원 과정에서 필체 감정을 통해 이 낙서는 뭉크 본인이 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박물관은 여러 기록을 종합해 볼 때 뭉크가 1895년에 낙서한 것으로 보았다. 1895년 이 작품이 전시되자 뭉크의 정신 상태에 관한 토론회가 열렸다. 의학도인 샤펜베르크(Scharfenberg)는 뭉크 집안은 유전적으로 정신질환을 보유한 집안이라 뭉크 예술도 병들었다고 비난했다. 뭉크는 깊은 상처를 받았다. 왜냐하면 뭉크 자신도 강박적으로 죽음을 생각하고 있는 데다 여동생 레우라 마저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으니 샤펜베르크의 말이 틀린 말도 아니라서 반박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뭉크는 일기에 “나는 예술을 제작할 때 단 한 번도 아픈 적이 없었다. 나의 예술은 늘 건강하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뭉크의 분은 풀리지 않았다. 노르웨이 국립박물관은 상처받은 뭉크가 홧김에 낙서했다고 결론 내렸다. 요즘 말로 하면 뭉크가 작품 댓글에 대댓글로 응수한 셈이다. 이처럼 뭉크는 자신을 비난하거나 언쟁을 하면 화를 참지 못하고 반드시 어떻게든 복수했다. 뭉크와 언쟁을 벌인 사람들은 하나같이 돼지나 두꺼비로 변하는 귀여운 형벌을 받았다. 뒤끝이 긴 뭉크는 복수도 소심하게 그러나 위대한 예술로 한 셈이다. 이번 서울 전시에는뭉크의 대표작 ‘절규’는 4점의 채색본을 포함해 50여 점에 달하는 판화본이 있다. 뭉크는 채색본을 1893년에 두 점, 1895년과 1910년에 각각 한 점씩 그렸다. 4점의 작품들은 재료도 각각이며, 작품 구성도 조금씩 다르다. 4점 모두 유명해서 절도범들의 단골 표적이 되었으며 도난사고도 빈번했다. 뭉크의 ‘절규’는 노르웨이에서 국보로 대접받는 작품들이다. 뭉크는 판화 위에 채색을 가해 유일무이한 판화본을 제작했다. 이번 전시에서 채색 판화본 두 점 가운데 한 점을 만날 수 있다.
  • 60년 넘게 이어온 종로3가 칼국수 맛집 대련집 [선재즈의 식보감]

    60년 넘게 이어온 종로3가 칼국수 맛집 대련집 [선재즈의 식보감]

    <편집자주> 인간의 오감을 가장 쉽고 빠르게 이해하기에 완벽한 건 음식이다.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등 다섯가지 감각을 통해 음식은 우리에게 잊지 못할 의미 있는 순간들을 선물한다. 어머니의 음식에서는 사랑을, 연인과 맛본 음식에서는 설렘을 남기듯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그 시절에 소중한 사람과 함께 먹었던 음식들은 우리 삶의 평범한 일상 순간을 특별하게 만들어 준다. ‘다 먹고 살려고 사는거지’라는 푸념처럼 우리 삶에서 먹는 재미는 중요하고 소중하다. 음식 이야기 ‘선재즈의 食보감’은 독자들과 함께 음식에 깃든 따듯하고 설레는 순간을 나누고자 한다. 서울 종로3가역을 중심으로 보쌈, 갈매기살, 생선구이 등 맛집들이 모여있는 먹자 골목이 형성되어 있다. 서울에서 한 지역에 다른 음식들로 먹자 골목이 가장 많이 형성되어 있는 곳은 종로3가가 제일 크지 않을까 생각된다. 종로3가의 수많은 음식들 중에서 추천하는 음식은 ‘칼국수’다. 미쉐린 가이드 빕 구름망에도 소개됐던찬양집, 30여년 전통을 자랑하는 종로할머니 칼국수 등 유독 칼국수 맛집이 밀집되어 있는 칼국수 맛집 격전지인 종로3가에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맛집은 ‘대련집’이다.최근에는 인기 맛집 소개 프로그램인 ‘또간집’에 소개돼 유명세에 날개를 달았다. 멸치 육수 베이스인 찬양집, 종로 할머니 칼국수와는 다르게 대련집은 사골 육수 베이스의 칼국수를 제공한다. 개인적으로 사골 육수의 요리를 좋아하지 않지만, 대련집 만큼은 예외를 두고 있다. 종로할머니 칼국수가 30년을 넘게 종로를 지켜온 가게지만, 대련집은 무려 60년을 넘게 이어왔다. 어떻게 보면 칼국수는 정말 흔하고 누구나 예상하는 맛의 범주의 있는 음식인데, 오랜 시간동안 다양한 연령대의 사랑을 지속적으로 받아온 가게에 파는 칼국수는 어떨지 궁금증을 자아낸다.설레는 마음으로 가게를 입장하게 되면 생각보다 큰 규모에 놀란다. 인근에 직장을 다니고 있어 저녁 시간보다는 주로 점심 시간 방문한다. 점심시간에는 칼국수를 먹기 위해 방문한 청계천 인근의 직장인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대기업 회장님도 종종 방문하신다는 소문이 있는 곳이다. 대련집에서는 메뉴 주문하는 꿀팁이 있다. 두 명에서 방문하면 무조건 생배추 보쌈과 사골 칼국수, 세명이서 방문한다면 보쌈과 칼국수 그리고 파전을 주문하면 된다. 칼국수는 양이 상당히 많아 두명이서 칼국수 하나를 나눠 먹어도 될 정도로 양이 충분하니 꼭 다른 요리와 함께 칼국수를 맛보길 추천한다.대련집의 메인인 사골 칼국수는 소꼬리와 사골 그리고 양지를 장시간 우려낸 진한 사골 베이스의 육수와 쫄깃한 면 그리고 간 소고기, 애호박, 당근, 계단 지단 고명을 올려 제공한다. 쫄깃한 면의 식감과 사골 국물의 감칠 맛의 조화 그리고 맛의 화룡점정을 완성하는 배추 김치의 조화가 완벽하다. 칼국수만큼 유명한 보쌈도 꼭 함께 맛보길 추천한다. 살코기와 비계의 황금 비율, 적당한 윤기, 부드럽고 야들야들한 식감까지 정말 좋은 수육이다. 알배추에 무생채, 보쌈 한점 올려 맛보면 막걸리 한 잔이 생각난다. 점심시간에도 반주를 즐기는 테이블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대련집은 점심 만큼 저녁에도 인기가 높다. 점심 식사를 위해 찾는 직장인들을 피해 술 한잔의 여유와 노포의 정감 있는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저녁시간에 방문하는 것이 더 좋다.영업시간 : 오전 11시~오후 9시 30분(브레이크 타임 오후 2시30분~오후 5시·일요일 휴무) 지하철 : 1호선 종로 3가역 15번 출구, 2·3호선 을지로 3가역 2번 출구 주요 메뉴 : 사골칼국수(9000원), 생배추보쌈 소(1만9000원), 파전(1만5000원)
  • [서울광장] 한강에 보이지 않는 수운의 역사

    [서울광장] 한강에 보이지 않는 수운의 역사

    누가 “한강 하면 가장 먼저 무엇이 생각나느냐”고 물으면 매우 뜬금없게 들리겠지만, 필자는 “충주 창동리마애불”이라고 할 것이다. 강원도 원주 문막에서 남한강을 따라 부론을 거쳐 충주를 잇는 길은 가끔 찾는 드라이브코스다. 원주 부론에는 흥원창 옛터와 고려시대 거찰(巨刹) 법천사 터가 자리잡고 있기도 하다. 이 길을 따라가다 보면 목계리에서 남한강을 건너 충주시내 방향으로 들어가게 된다. 목계리라는 땅이름이 어딘지 익숙한 분들도 계시겠다. 그렇다. 지난달 작고한 충주 출신 신경림 시인이 ‘목계장터’라는 작품을 남겼다. ‘하늘은 날더러 구름이 되라 하고 땅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네’로 시작하는 그 시다. 남한강을 가로지른 목계교 어귀에서 ‘목계장터’를 새긴 신경림 시비가 길손을 맞는다. 지금은 한적한 시골 마을이지만 한강 수운(水運)이 활발하던 시절 목계나루는 큰 포구였다. ‘목계장터’의 화자(話者)는 한강을 따라 나루를 떠도는 방물장수다. ‘뱃길이라 서울 사흘 목계나루에’라는 시구절은 그의 발걸음이 닿는 범위의 일단을 보여 준다. 방물장수는 서울에서 생활용품을 모아 양평, 여주, 원주, 충주, 단양을 넘어 정선 아우라지를 오가며 팔았다. 하지만 1973년 팔당댐 준공으로 목계장은 사실상 파장이 됐고, 1995년 충주댐이 건설되자 남한강 수운은 기능을 완전히 잃었다. 남한강은 역사가 씌어지기 이전부터 물길로 활용됐을 것이다. 고려가 충주와 원주에 조창(漕倉)을 두었고 조선이 물려받으면서 남한강은 수운의 중심이 된다. 조창은 세금으로 걷은 곡식을 수도로 나르기 위한 기관이자 창고를 말한다. 원주 흥원창에는 강원도, 충주 덕흥창·가흥창에는 충청도와 경상도 세곡이 모였다. 물류의 규모가 커지면서 문경과 충주 사이에 새로 개척한 달구지 고갯길이 새재다. 창동리마애불은 세곡선의 무사항해를 빌고자 조성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배를 타고 가며 배례할 수 있도록 조성한 마애불이다. 수도 개경이나 한양을 향해 덕흥창을 출발한 세곡선 뱃사람들은 빌고 또 빌었다. 예성강이나 한강에서 덕흥창으로 돌아온 뱃사람들은 다시 감사의 기도를 드렸을 것이다. 수운이 단절된 지금 한강이라면 유람선이나 세빛섬, 불꽃놀이나 벚꽃놀이를 먼저 떠올리는 것이 당연하다. 서울시가 ‘노들 글로벌 예술섬 국제 지명설계 공모’의 당선작으로 영국 건축가 토머스 헤더윅이 제안한 ‘소리풍경’을 선정했다는 소식도 며칠 전 들렸다.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는 건축 예술가의 ‘작품’으로 노들섬이 다시 태어나면 새롭게 한강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자리잡을 수도 있겠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두 차례 재임하면서 한강의 모습을 크게 바꿔 놓고 있다. ‘노들 글로벌 예술섬’도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로 세빛섬을 만든 그가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로 다시 추진하는 사업이다.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는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문화적 명소를 조성하는 한강 주변 개선 사업이라고 한다. 사업이 성과를 거두면 한강은 서울이라는 거대 도시 주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질 높은 문화공간으로 ‘업그레이드’될 것이다. 오늘 한강 수운의 역사를 떠올린 것은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가 미래를 제시하는 것과 함께 한강의 유구한 역사도 부각시켰을 때 서울이 더욱 조화롭게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조운은 조선이 500년 넘게 국가를 유지할 수 있게 만든 중요한 통치 시스템의 하나다. 조선시대 남한강은 물론 삼남 지역에서 한강 하구로 들어온 세곡선이 짐을 내리던 포구와 창고는 용산 일대에 있었다. 광흥창역도 그 흔적의 하나로 남았다. 서울시는 용산국제업무지역 개발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세곡선이 드나들던 한강변에 ‘한강수운박물관’ 정도는 있어야 ‘미래지향적 도시’이자 ‘품위 있는 역사도시’가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서동철 논설위원
  • “러, 핵폭발 실험으로 서방에 겁줘야” 크렘린궁 싱크탱크

    “러, 핵폭발 실험으로 서방에 겁줘야” 크렘린궁 싱크탱크

    서방이 러시아 본토 타격을 허용해달라는 우크라이나의 요구를 거부하도록 러시아는 핵폭발 실험을 고려해야 한다고 친크렘린 싱크탱크의 한 고위 관계자가 주장했다. 러시아 외교국방정책위원회(CFDP)의 드미트리 수슬로프 연구원은 29일(현지시간) 경제지 ‘프로필’ 기고문에서 이같이 제안했다. 수슬로프 연구원은 서방에 러시아의 의도를 보여주려면 시범적(비전투적) 핵폭발 장면을 보여주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전 세계 모든 TV 채널에서 생중계될 핵 버섯구름의 정치적·심리적 효과는 서방 정치인들에게 1945년 이후 강대국 간의 전쟁을 막아온 핵전쟁에 대한 두려움을 상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타격하기 위해 사용하는 무기의 수출국이 어디든 러시아는 핵무기로 타격할 권리가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 분석은 우크라이나가 서방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서방 측 주장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불장난 말라며 경고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수슬로프 연구원은 러시아 안보 전문가이자 국회의원으로, 이전부터 핵폭발 실험으로 서방이 겁먹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더군다나 그의 생각은 종종 크렘린궁 정책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서방 안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러시아가 핵폭발 실험을 향해 조금씩 나아갈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만일 이런 움직임이 일어난다면 강대국 간 핵폭발 실험 시대가 열릴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지적했다. 다만 크렘린궁은 수슬로프 연구원의 제안에 대해 즉각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러시아는 이달 초 전술핵무기 훈련을 명령함으로써 우크라이나 무장에 대한 서방의 점점 더 공격적인 수사에 불만을 표시하면서도 러시아의 핵 정책에 변함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는 지난해 11월 모든 핵실험을 금지하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비준을 철회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이 CTBT를 비준하지 않는 것에 대한 대응이라며 비준 철회 법안에 서명했다. 다만 러시아 당국자들은 미국이 핵폭발 실험을 하지 않는 한 러시아 역시 이 같은 실험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년은 1990년에 마지막으로 핵폭발 실험을 했다. 미국은 1992년 이후 이같은 폭발 핵실험을 하지 않고 있지만, 폭발 없는 핵실험은 지속해왔다. 21세기 들어와 핵폭발 관련 실험을 단행한 나라는 북한뿐이다.
  • [문화마당] 5·18을 기린 추상 발레가 반갑다

    [문화마당] 5·18을 기린 추상 발레가 반갑다

    “서울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광주까지 왔다고? 공연 하나를 보러.” 지난 24~25일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 로비는 일반 관객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온 공연계 인사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그중에는 서울에서 온 공연 관계자, 무용인들이 꽤 많았다. 광주시립발레단이 올린 ‘디바인’(DIVINE)을 보기 위해서였다. 꼭 봐야 하는 작품이라면 해외 원정 관람도 불사하는 전문가들이지만, 행사성 축제도 아닌 발레 작품 한 편을 보러 그 많은 사람이 방문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었다. ‘디바인’은 지난해 초연작이다. 광주시립발레단이 1980년 5·18 광주민주항쟁을 기리기 위해 재미 안무가 주재만을 초대해 제작했다. ‘거룩한, 성스러운’이라는 뜻의 작품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고통과 희생의 아픈 역사를 정제된 몸짓으로 승화시켜 많은 찬사를 받은 덕에 올해 재연 무대를 올리게 됐다. ‘자유’, ‘어둠을 벗어나’, ‘신성한 사람들’ 등 총 3장으로 구성돼 있는데 줄거리 나열이 아니라 쇼팽, 말러, 드뷔시 등의 귀에 익은 클래식 음악을 배경으로 추상적인 이미지를 채우는 방식으로 표현했다. 1, 2장의 배경은 암막벽과 검은 벽체가 어두운 공간을 만들고 검은 재가 바닥을 가득 덮어 슬픔의 역사 속으로 깊숙이 빠져들게 한다. 이를 배경으로 공기 중에 떠 있는 흰 구름이나 무대 정면을 메꾼 거대한 치마가 한순간 바닥으로 떨어지며 만들어 내는 검은 물결은 구천을 떠도는 영혼을 보는 듯하다. 반면에 흰색 배경의 마지막 3장에선 하늘에 떠 있는 흰 종이배가 펼쳐져 창문으로 변하면서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희망을 제시했다. 이러한 놀라운 이미지들을 관통하는 장관은 50여명의 무용수가 보여 준 탄탄한 실력과 뛰어난 표현력 때문에 가능했다. 안무가 주재만은 광주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5·18의 비극을 현장에서 체감했기에 추상적이고 은유적인 이미지만으로도 주제를 생생하게 담아낼 수 있었다. 27년간 미국 컨템퍼러리발레단에서 활동한 경험을 토대로 동시대적 글로벌 감각의 안무를 완성했다. ‘디바인’의 성공 덕에 오는 8월 서울시발레단 창단 공연의 안무까지 맡게 됐으니 초연을 놓친 공연 관계자들이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광주까지 대거 출동한 것이다. 광주시립발레단이 1976년 창단 이래 대대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안무가 선정부터 총연출을 맡아 제작을 지휘한 박경숙 예술감독의 숨은 노력 덕분이다. 박경숙의 고향도 광주다. 고향에 대한 애착으로 2대 감독에 이어 2022년 7대 감독으로 취임하면서 발레단에 길이 남을 광주를 소재로 한 명작을 만들 것을 결심했다. 결심이 흐트러질까 봐 14년 동안 몸담았던 대학에 사직서도 냈다. 직접 안무를 할 수도 있었지만 최고의 안무가를 수소문해 골랐다. 그리고 국립발레단에 비하면 10분의1에 불과한 소박한 1년 예산 중 3분의1을 과감하게 투자해 무대와 의상 제작에 최선을 다했다. 광주의 아픔을 인류의 보편적 의식으로 표현한 시대의 명작은 이렇게 탄생했다. 지역에서도 좋은 작품이 만들어지는 문화 강국의 모습이 드러난 점도 의미가 크다. 남은 숙제는 어떻게 더 많은 관객과 만날 것인가다. 지금 열정 그대로, 국내 주요 도시는 물론 세계 무대로 진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장인주 무용평론가
  • “선 안 넘었다” 또 이스라엘 감싼 바이든… 아랍계·무슬림 표심 요동

    “선 안 넘었다” 또 이스라엘 감싼 바이든… 아랍계·무슬림 표심 요동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지상전의 군사작전 수위를 높여 지금까지 최소 66명이 숨졌다는 현지 당국 주장이 나왔다. 그럼에도 미국은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레드라인’(한계선)을 넘지 않았다”며 ‘이스라엘 지원 정책은 불변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스라엘에 지나치게 관대한 워싱턴의 ‘고무줄 잣대’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의 ‘눈 가리고 아웅’식 이스라엘 감싸기로 중동정책 기조가 꼬이면서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집권 민주당의 ‘집토끼’인 진보층과 아랍계·무슬림 유권자의 표심 이탈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날 이스라엘 탱크의 포격으로 라파 서부 알마와시 난민촌에서 21명이 추가로 숨졌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다. 앞서 지난 26일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45명이 숨진 지 이틀 만에 대규모 사상자가 또 발생한 것이다.이에 대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브리핑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대규모 지상전에 돌입한 것을 아직 보지 못했다”면서 “(이스라엘 관련) 정책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탱크 한 대, 장갑차 한 대 정도로 벌이는 작전은 ‘지상전’이 아니다. 이스라엘은 라파 중심부 인구밀집 지역에서 대규모 지상전을 벌이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대규모 지상전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설정한 ‘레드라인’에 해당한다. 지난 3월 그는 “이스라엘이 라파를 공격해 대규모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면 ‘레드라인’을 넘은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백악관은 이번 공습으로 수십명의 민간인이 사망했음에도 ‘아직은 괜찮다’고 판단했다. 대신 미국은 이스라엘의 라파 진격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제거하기 위한 ‘표적 전투’라고 규정한 뒤 되레 “이스라엘군이 민간인 피해를 막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두둔했다.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에 따르면 라파에는 여전히 수십만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생사의 기로에서 고통받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피란민 45명이 숨진 공습 지역 탈알술탄은 이스라엘이 발령한 ‘대피 명령 지역’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이 민간인 보호조치 없이 공격을 감행했다는 의미다. 바이든 대통령의 친이스라엘 성향은 ‘민주적 세계질서 수호’를 강조하는 그의 정치적·도덕적 신념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원의원 시절부터 당시 미국 주재 이스라엘 부대사였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40년 가까이 친분을 쌓아 온 것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바이든이 이스라엘을 두둔할수록 그의 대선가도에는 먹구름이 짙어지는 형국이다. 그는 최우방인 이스라엘 지원 입장을 밝히면서도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인 아랍계 유권자를 의식해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인도적 지원 및 ‘2국가 해법 지지’를 발표하는 등 나름 균형점을 찾으려 애쓰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도를 넘은 공습까지 눈감아 주면서 무슬림들의 지지가 크게 빠졌다. 반면 정치권에서는 친이스라엘 의원들의 비난이 쏟아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대학가 친팔레스타인 시위에 이어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 기간에 대규모 반이스라엘 시위가 예고된 것도 바이든을 난감하게 만들고 있다. 로이터통신·입소스의 지난 17~20일 여론조사에 따르면 외교갈등·테러 정책에서 바이든의 지지율은 29%에 불과해 대선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36%)보다 낮았다.
  • [씨줄날줄] 춘야희우(春夜喜雨)

    [씨줄날줄] 춘야희우(春夜喜雨)

    두보(712~770)는 인간 심리와 자연현상에서 새로운 감동을 찾아 시성(詩聖)으로 추앙받는 중국 시인이다. 하급 관리로 곤궁한 삶을 이어 갔던 두보의 교훈적 작품에서는 유교적 색채가 짙게 묻어난다. 그런 만큼 성리학적 세계관이 자리잡은 고려 말 이후 조선시대를 지나며 가장 중요한 ‘문학적 스승’으로 자리매김했다. ‘봄밤의 반가운 비’(춘야희우·春夜喜雨)는 특히 우리에게 공감대가 넓었다. ‘좋은 비는 시절을 알아/봄이 되니 내리네’로 시작하는 7언시다. 두보가 곳곳을 전전하다 가뭄을 피해 청두에 자리잡고 지은 것이다. 몸소 농사를 지었으니 관념에 그치지 않는 봄비에 대한 반가움이 묻어난다. 고려 말을 대표하는 문인 목은 이색의 ‘풍우행’(風雨行)은 ‘춘야희우’가 당대 모르는 사람이 없는 ‘유행시’였음을 보여 준다. ‘풍우행’의 ‘봄에야 나타남은 좋은 시절 때문이련만’이라는 대목은 ‘춘야희우’의 첫 구절에 대한 이해를 전제로 한다. 조선이 성종시대 펴낸 ‘분류두공부시언해’(分類杜工部詩諺解), 곧 ‘두시언해’에도 당연히 ‘춘야희우’가 들어 있다. 두보의 대표시를 우리말로 번역한 ‘두시언해’의 간행은 백성의 교화(敎化)라는 표면상의 목적에도 불구하고 조선의 지식인 사회가 두보 작품을 온전히 우리말로 즐기고 싶은 욕구가 있었음을 보여 준다. 조선 후기 크게 유행한 시의도(詩意圖)에서도 두보는 중요한 화제(畵題)를 이루었다. 특정 시의 내용을 그림으로 옮긴 것이 시의도다. ‘강상야박도’(江上夜泊圖)는 당대를 대표하는 화가의 한 사람인 현재 심사정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이 그림은 ‘들길도 구름과 더불어 검은데/강가 배의 불빛만이 홀로 밝다’는 ‘춘야희우’의 한 대목을 시각화한 것이다. 현재는 어둠이 내린 강가의 나무들을 안개 속에 표현했는데 특히 배 위에 밝혀진 불빛으로 시 구절의 분위기를 충실하게 전달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중 회담을 가진 뒤 리창 총리를 배웅하면서 ‘춘야희우’를 언급했다. 다소 소원했던 두 나라 관계가 발전을 이루는 새로운 기회를 기대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때마침 봄비가 내렸으니 절묘한 덕담이 됐다. ‘춘야희우’의 마지막 구절은 ‘꽃들이 활짝 피었네’다. 한중 관계도 활짝 피어나기를 기대해 본다. 서동철 논설위원
  • 우산 가져올 걸 그랬네

    우산 가져올 걸 그랬네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방과 겉옷을 활용해 비를 피하며 이동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부터 서해상에서 발달한 비구름대가 유입돼 서울·경기 등 중부 지방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렸다. 뉴스1
  • 美 차세대 폭격기 B-21 조종석 창이…B-2와 비교해보니 [포착]

    美 차세대 폭격기 B-21 조종석 창이…B-2와 비교해보니 [포착]

    최근 미 공군의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 ‘B-21 레이더’(Raider·이하 B-21)의 시험비행 공식 사진이 처음으로 공개된 가운데 ‘선배’인 B-2 ‘스피릿‘(Spirit·이하 B-2)과의 비교도 관심을 받고있다. 두 기종 모두 미 방산업체 노스럽그루먼이 개발한 가장 값비싼 폭격기라는 점과 그 디자인도 매우 비슷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2일 미 공군이 B-21의 시험비행 공식 사진을 공개한 직후 같은 비행모습을 담은 B-2의 비교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해당 사진을 보면 구름 위를 비행 중인 두 기종의 전체적인 모습이 매우 유사해 보인다.다만 일부에서 차이가 있는데, 그중 조종석 창은 확실히 다른 점이 확인된다. 먼저 B-2의 경우 조종사가 사방의 시야 확보가 가능한 일반적인 비행기 앞유리와 비슷한 디자인이다. 그러나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B-21의 경우 앞유리가 기괴할 정도의 모양이다. 각진 뾰족한 창의 모습을 한 디자인으로 특히 조종사 전방 앞유리의 경우 수평이 아닌 수직 형태다. 이에대해 미 군사매체 더워존은 “B-21의 특이한 조종석 창은 완전한 일탈로도 보인다”면서 “조종사에게 상대적으로 좁은 시야를 제공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매체는 “40년 전 설계된 B-2와 직접 비교는 무리”라면서 “디스플레이 기능과 증강 현실 등 기술의 발달로 조종사가 직접 외부를 볼 필요성이 줄어들었다”고 짚었다. 또한 B-21가 B-2보다 작은 크기라는 점에도 주목했다.이처럼 매체는 물론 일반 네티즌도 두 기체의 유사한 디자인에 주목하고 있지만 사실 ‘원조’는 따로 있다. 바로 매와 같은 새다. 한편 과거 B-2를 만들었던 노스롭그루먼이 제작 중인 B-21은 B-2 이후 30여 년 만에 새로 등장한 미 공군의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다. 노스롭그루먼 관계자는 과거 인터뷰에서 “B-21은 미 공군이 30여 년 만에 내놓는 신형 폭격기”라면서 “6세대 항공기 자격을 갖추기에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한 바 있다. 관련 정보가 대부분 비밀에 가려진 B-21은 핵을 탑재할 수 있는 스텔스 폭격기로 미 공군이 운용중인 B-52, B-1B, B-2를 대체할 목적으로 개발됐다. 최초 장거리 타격 폭격기 계획(Long Range Strike Bomber program)으로부터 출발해 지난 2014년 7월 제안요청서 발송을 시작으로 사업이 본격화됐다.지금까지 공개된 정보를 종합하면 B-21의 기체 폭은 45.72m 이하로 B-2의 52.43m에 비해 작아졌다. 또한 탑재중량도 B-2가 27t인데 비해 B-21은 13.6t으로 알려졌다. 크기와 탑재중량은 B-2에 비해 작아졌지만, 핵폭탄도 스마트화 되면서 과거와 달리 굳이 많은 무장을 장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여기에 B-21은 과거 폭격기와 달리 정보수집, 전장관리, 항공기 요격까지 가능한 그야말로 멀티플레이어 폭격기다. 미 공군은 향후 100여 대의 B-21을 운영할 예정으로 대당 가격은 인플레이션 등으로 또 올라 무려 7억 달러에 육박한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4년 5월 25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4년 5월 25일

    쥐 48년생 : 베푼 만큼 받는다. 60년생 : 새로운 사람만 조심하면 행운수. 72년생 : 성급한 행동을 피해야 좋은 날. 84년생 : 쉽게 풀린다. 걱정 마라. 96년생 : 기회는 항상 오는 것이 아니다. 소 49년생 : 즐겁고 만족한 기쁨 누린다. 61년생 : 웃음이 끊이지 않는구나. 73년생 : 전화위복의 기회가 온다. 85년생 : 가까운 사람에게 도움 받는다. 97년생 : 한 걸음 뒤로 물러서라. 호랑이 50년생 : 느긋한 마음은 행운을 가져다준다. 62년생 : 기쁘고 편안한 하루. 74년생 : 가는 곳마다 길운이 따른다. 86년생 : 새로운 만남에 신경 써라. 98년생 : 자신감이 모든 것을 해결한다. 토끼 51년생 :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라. 63년생 : 마음이 굳세어져야겠다. 75년생 : 방심은 금물임을 명심하라. 87년생 : 서두르지 말고 기회를 기다려라. 99년생 : 다툴 일은 피하는 것이 좋겠다. 용 52년생 : 무리하지만 않으면 좋다. 64년생 : 소문이 좋으니 잘 처신하라 76년생 : 어려울 때 귀인이 도와준다. 88년생 : 친구가 도움을 준다. 00년생 : 기다리면 운이 따른다. 뱀 53년생 : 재물이 생기겠구나. 65년생 : 이동이나 변동은 유리하다. 77년생 : 운세가 호전된다. 89년생 : 오후엔 운이 좋아진다. 01년생 : 몸 관리를 철저히 하라. 말 54년생 : 형편이 풀리겠다. 66년생 : 행동이 차분하면 길하다. 78년생 : 시비 거리가 있으나 해결된다. 90년생 : 여유를 가지고 사람을 대하라. 02년생 : 과욕은 좋지 않은 결과만 초래. 양 43년생 : 먼 곳으로부터 좋은 소식 있다. 55년생 : 노력한 만큼 소득 있다. 67년생 : 전진은 보류하는 것이 좋다. 79년생 : 순조롭지만 긴장 풀지 마라. 91년생 : 사람을 너무 믿지 마라. 원숭이 44년생 : 건강보다 소중한 것은 없음을 명심. 56년생 : 상대를 얕보지 마라. 68년생 : 과잉 투자는 손해를 부른다. 80년생 : 일찍 귀가하면 좋다. 92년생 : 앞장서 뽐내지 마라. 닭 45년생 : 모든 일을 꼼꼼히 챙겨라. 57년생 : 집안이 화평해진다. 69년생 : 뜻한 바대로 이루겠구나. 81년생 : 어려움이 차츰 줄어든다. 93년생 : 시간활용을 잘하면 이득이 생긴다. 개 46년생 : 기다리던 소식 듣는다. 58년생 : 성급한 행동을 피해야 좋은 날. 70년생 : 친절을 베풀면 운이 상승한다. 82년생 : 대인관계가 좋아진다. 94년생 : 많은 사람이 모인 곳은 피하라. 돼지 47년생 : 만사가 귀찮고 힘들구나. 59년생 : 너무 과신 말고 노력하라. 71년생 : 차분히 일을 풀어나가라. 83년생 : 현재의 이익에 급급하지 마라. 95년생 : 뜬구름 잡느라 애쓰지 마라.
  • ‘절규’의 시작을 만나다… 뭉크, 그 이상을 남기다[조현석 기자의 투어노트]

    ‘절규’의 시작을 만나다… 뭉크, 그 이상을 남기다[조현석 기자의 투어노트]

    노르웨이 오슬로는 표현주의 창시자인 에드바르 뭉크(1863~1944)의 도시다. 뭉크가 예술가로 성장한 도시이자 삶의 마지막을 함께한 도시다. 그가 작품으로 표현했던 삶과 죽음, 고독, 사랑, 질투, 우울, 불안 등 실존적 주제의 중심에는 오슬로라는 예술 공간이 있었다.뭉크는 ‘아버지로부터 광기의 유산을 물려받았다’고 말할 정도로 정서적인 불안과 고독이 평생을 따라다녔지만 이를 그림으로 세밀하게 승화시켰다. 서울신문사는 올해 창간 120주년을 맞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전시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을 지난 2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막했다. 전시회는 9월 19일까지 이어진다. 올해는 뭉크 사망 80주기가 되는 해다. 뭉크의 흔적을 따라 오슬로를 돌아봤다.실존의 고통을 형상화한 그의 대표작 ‘절규’는 오슬로 시내와 피오르가 내려다보이는 에케베르그 언덕을 산책하며 영감을 얻은 작품이다. 그림 속에서 괴로워하는 얼굴은 인간의 불안정한 상태를 표현하는 상징적인 이미지가 됐고, 세대와 국경을 넘어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친숙한 작품이 됐다. ‘절규’는 현재 진행형이다. ‘절규’를 모티브로 만든 영화와 드라마, 앨범 표지는 물론 이모티콘 등에도 활용되면서 현대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뭉크의 삶과 예술이 함께한 도시 오슬로 곳곳에는 뭉크의 흔적이 남아 있다. 그가 살던 아파트, 화실, 그가 속해 있던 예술 그룹 회원들과 다니던 카페 등을 지금도 볼 수 있다. 그가 영면에 들어간 ‘우리 구세주 공동묘지’도 오슬로에 있다. 뭉크가 평생 어두운 그림만을 그린 것은 아니다. 나이가 들면서 좀더 낙천적으로 변했고, 풍경과 인물을 그렸다. 노르웨이 옛 화폐인 1000크로네(NOK) 지폐에 나오는 ‘태양’은 밝고 웅장한 작품으로 노르웨이 국민들이 ‘절규’와 함께 가장 사랑하는 그림이다. 평생 독신으로 살았던 그는 유화 1100여점, 판화 1만 8000여점, 드로잉·수채화 4500여점, 조각 6점과 92권의 스케치북, 편지, 다량의 석판 등을 남겼다. 그는 죽기 전 작품 2만 8000여점을 오슬로시에 기증했다. ‘절규’와 ‘마돈나’ 등 상당수 작품들은 유화, 파스텔, 판화 등 다양한 기법으로 제작했다.●‘절규’ 영감 떠올린 에케베르그 언덕 뭉크의 그림 속 풍경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는 ‘절규’의 영감을 떠올린 에케베르그 언덕이다. 뭉크는 1892년 1월 22일 쓴 일기에서 ‘어느 날 저녁 나는 길을 따라 걷고 있었다. 길 한쪽에 도시가 있었고 아래에는 피오르가 있었다. 나는 피곤함과 아픔을 느꼈다. 나는 멈춰 서서 피오르 너머를 바라보았다. 해는 지고 있었고, 구름은 피처럼 붉게 물들어 가고 있었다. 나는 자연을 관통하는 비명을 느꼈다. 비명을 들었던 것 같다. 나는 이 장면을 그렸다. 구름을 실제 피로 그렸다. 그 색들이 비명을 질렀다. 이것이 ‘절규’가 되었다’고 적었다. 절규에는 크리스티아나(오슬로의 옛 이름) 피오르의 짙고 붉은 하늘을 배경으로 일그러진 풍경에 동요하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이는 뭉크가 에케베르그 언덕에서 하이킹을 하다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실제 언덕에서는 뭉크가 ‘절규’에 담았던 핏빛 하늘의 석양을 감상할 수 있다. 중앙역에서 19번 트램을 타고 에케베르그 공원에 내린 뒤 전망대를 지나 숲길을 따라 10분쯤 걸어 들어가면 뭉크가 산책했던 장소를 만날 수 있다. 뭉크가 화폭에 담은 곳은 에케베르그 언덕 외에도 오슬로의 메인 거리인 카를요한 거리다. 카를요한 거리는 오슬로 최대 번화가로 노르웨이 왕궁까지 이어지며 뭉크의 삶에서 중요한 여러 장소와 이어진다.●아파트·화실·카페 등 흔적 가득 남아 뭉크가 첫 스튜디오를 임대한 곳은 의회 건물 바로 건너편에 있다. 또 1800년대 후반 예술가들의 인기 장소였던 그랜드 카페와 뭉크가 많은 전시회를 열었던 미술관도 근처에 있다. 또 뭉크가 1904년 그의 대작 ‘생의 프리즈’를 전시한 공간도 만날 수 있다. 뭉크는 카를요한 거리를 모티브로 시기와 계절에 따라 다양한 거리 모습을 그렸다. 1890년 작품 ‘카를요한 거리의 봄날’은 인상주의적 화풍으로 그렸지만, 1891년 그린 ‘카를요한 거리의 저녁’이라는 작품은 불안한 내면을 표현하고 있다. 오슬로에는 뭉크가 살았던 아파트와 묘지가 남아 있다. 뭉크는 노르웨이 북쪽 농가 마을인 오달스브루크 뢰텐에서 태어났지만 삶의 대부분은 오슬로에서 보냈다. 당시 오슬로는 ‘크리스티아니아’로 불리던 곳이었다. 뭉크는 군의관인 아버지 크리스티안 뭉크(1817~1889)와 어머니 라우라 카테리네 비욀스타(1838~1868) 사이에 5남매 중 둘째로 태어났다. 누나 요한 소피와 남동생 페테르 안드레아스, 여동생 라우라와 잉게르 등 3명의 동생이 있었다. 오슬로의 삶은 뭉크가 한 살 때인 1864년 아버지가 아케르스후스 요새의 의료 책임자로 임명돼 오슬로로 이주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군의관인 아버지의 봉급은 매우 낮았고, 개인 사업을 하려는 시도는 실패했다. 그의 가족은 늘 빈곤에 시달렸다. 그들은 값싼 아파트를 찾아 이사다니며 시내 여러 곳에서 살았다. 처음 거주한 집은 오슬로 네드레 슬로츠게이트9에 있는 아파트로 5살 때까지 살았다. 이 집은 아버지의 직장인 아케르스후스 요새와는 도보로 10분(700m) 떨어진 카를요한 거리 인근으로 지금은 해외 유명 명품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 거리로 변했다.●가난과 죽음의 공포 화폭에 담아내 이후 그는 필레스트레데트 30, 토르발트 마이어스 게이트 48, 포스베이엔 7, 올라프 라이스 4번가, 슈우스 광장1 등 1889년 프랑스 파리로 유학을 떠나기 전까지 오슬로에서 살았다. 뭉크는 이후 프랑스와 독일 등을 오가며 활동하다 말년에는 다시 오슬로 외곽에 있는 에켈리(1916~1944)에 작업실을 만들어 놓고 외부와 고립된 채 그림을 그리며 살다가 생을 마감했다. 필레스트레데트 30에 살던 1869년 폐결핵을 앓던 어머니가 3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이로 인해 뭉크는 늘 죽음에 대한 공포를 느끼며 살아가게 된다. 어머니의 죽음으로 인한 충격을 담은 그림이 1897~1899년 그린 ‘죽은 어머니와 아이’다. 포스바이엔 7에 살던 1877년에는 누나 소피가 어머니와 같은 폐결핵으로 사망했다. 어머니가 죽은 뒤 의지하던 누나의 죽음은 1893년 작품 ‘병실에서의 죽음’에 잘 나타나 있다. 어머니와 누나의 죽음으로 인해 폐 질환에 대한 공포가 평생 집요하게 엄습해 고독하고 날카로운 성격을 지니게 된다. 이런 성품은 그의 작품과 사상에도 커다란 영향을 준다.●세 버전의 ‘절규’ 품은 뭉크 미술관 뭉크는 죽은 뒤 ‘우리 구세주 공동묘지’에 안장됐다. 묘지에 가려면 중앙역에서 37번 버스를 타면 된다. 묘지에는 노르웨이 유명 인사들이 함께 묻혀 있는데 뭉크 묘지 인근에는 노르웨이 대표 극작가인 헨리크 입센(1828~ 1906)의 묘지가 있다. 오슬로에서는 뭉크가 기증한 작품들을 볼 수 있다. 뭉크 미술관과 노르웨이 국립미술관뿐만 아니라 오슬로 시청 뭉크의 방, 호텔 콘티넨털 바보만, 오슬로대 아울라 캠퍼스 등에서도 그의 그림을 볼 수 있다. 대표적인 곳은 뭉크 미술관이다. 미술관에서는 뭉크가 사용하던 그림 도구 등도 볼 수 있다. 미술관은 1963년 시 외곽에 있었으나 전시실이 좁아 뭉크의 작품을 모두 전시할 수 없게 되자 오슬로시에서 2016년 새로운 뭉크 미술관을 세우기로 했다. 오페라 하우스 옆에 있는 현재 뭉크 미술관은 2021년 10월 새로 문을 연 곳이다. 뭉크 미술관은 현대식으로 지어진 13층 건물로 11개의 전시실이 있다. 미술관 총면적은 약 2만 1367㎡로 옛 뭉크 미술관보다 전시 면적이 5배 늘었다. 미술관에서는 3점의 ‘절규’를 만날 수 있다. 절규는 4점의 유화·파스텔 그림과 46점의 석판화 프린트로 제작됐다. 1893년 파스텔과 유화로 1점씩 그렸고 1895년 석판화가 제작됐다. 1895년 파스텔로 1점을 더 그렸고 1910년에도 템페라 작품을 남겼다. 별도의 독립 전시공간에 전시되고 있는 3점의 ‘절규’는 30분 간격으로 1점씩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미술관에는 오슬로대 아울라 캠퍼스에 그렸던 벽화 ‘태양’을 전시한 공간도 마련돼 있다. 이 밖에도 ‘마돈나’, ‘아픈 아이’, ‘마리의 죽음’, ‘병실에서의 죽음’, ‘자화상’ 등 많은 작품이 있다.●국립박물관엔 ‘생의 프리즈’ 연작 미술관은 중앙역에서 도보로 8분(600m) 거리에 있는 오슬로 랜드마크인 오페라 하우스와 나란히 위치해 있다.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수~일 오후 9시)다. 입장료는 160크로네다. 노르웨이 국립박물관에는 뭉크의 ‘생의 프리즈’ 연작을 별도 공간에 전시하고 있다. 박물관에서는 뭉크의 작품 58점을 소장하고 있는데 4점의 ‘절규’ 작품 가운데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1893년 유화 작품을 볼 수 있다. 또 ‘병실에서의 죽음’, ‘사춘기’, ‘재’ 등 초기 작품부터 1920년까지의 작품이 있다. 특히 노르웨이 브륀율프 불스 광장에 있는 국립미술관은 1891년 뭉크의 작품 ‘니차의 밤’을 사들인 최초의 공공 미술관이다. 국립박물관은 1837년 세워진 노르웨이 최초의 공공 박물관이다. 2003년 국립미술관, 건축 박물관, 장식 예술 디자인 박물관, 현대 미술관 등이 하나로 통합되면서 노르웨이 국립박물관이란 이름을 갖게 됐다. 2022년 새로 지어진 국립박물관은 독일 건축가 클라우스 슈베르크가 설계했다. 박물관의 전체 면적은 5만 4600㎡에 달하며 90여개의 전시실이 있다. 박물관에는 그림은 물론 19~20세기 유럽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뭉크 작품 외에도 노르웨이 화가 라르스 헤르테르비와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 등도 소장하고 있다. 국립박물관은 브륀율프 불스 광장에 있으며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월요일 휴무)다. 입장료는 200크로네다. 오슬로대 아울라 캠퍼스에 있는 벽화 ‘태양’은 노르웨이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기념비적인 작품 중 하나다. 오슬로대 100주년 기념식에 지어진 새 홀을 장식하기 위해 1916년 현장에서 완성된 작품이다. 당시 이 대형 그림들은 실험적이고 표현주의적인 스타일로 인해 논란의 여지가 있었다. 작품은 토요일 특정시간에만 제한적으로 개방한다. ●시청·대학·호텔 곳곳에도 뭉크 작품 오슬로 시청의 뭉크 방에는 ‘인생’이라는 제목의 큰 그림이 있다. 이 방은 시청의 정규 개장 시간 동안 이용할 수 있다. 호텔 콘티넨털 바 보만에도 뭉크의 그림이 걸려있다. 1932년 호텔 소유주 아르네 보만 한센이 오슬로 미술상에서 뭉크의 그림 12점을 사들인 것이다. 뭉크의 삶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장소들도 많이 남아 있다. 오슬로에는 뭉크가 속한 예술 그룹 크리스티나 보헴의 아지트였던 그랑카페와 잉에브레트 카페 등이 남아 있다. 뭉크의 아지트인 그랑카페는 카를요한 거리의 랜드마크와 같은 그랜드호텔 1층에 있는 카페로 많은 예술가가 영감을 떠올린 곳이다. 내부에는 1874년 문을 연 이래 간직해 온 고풍스러운 인테리어가 그대로 남아 있다. 이곳은 극작가 헨리크 입센도 매일같이 방문했다고 한다. 메뉴판에는 입센의 글이 적혀 있고, 심지어 그의 이름을 딴 메뉴가 있을 정도로 그와 깊은 인연이 있는 레스토랑이다. 그랜드호텔은 노벨 평화상 수상자가 숙박하는 공식적인 호텔로 뭉크를 비롯한 많은 예술가의 작품을 볼 수 있다. 1857년에 문을 연 잉에브레트 카페는 뭉크가 수십 년간 자주 찾던 곳이다. 뭉크는 크리스티아니아 보헤미안의 회원인 크리스티안 크로흐, 한스 예거, 오다 라손과 함께 구석진 방에 주로 앉았다고 한다. 레스토랑 입구에는 뭉크가 오슬로 예술가협회 회원 자격을 취소하는 편지가 담긴 액자가 전시돼 있다. 뭉크는 잉에브레트에서 긴 밤 파티를 즐긴 후 이 편지를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여행수첩] →항공 : 오슬로까지는 특정 시기에 운항하는 전세기를 제외하고는 직항편이 없다. 파리, 암스테르담, 뮌헨 등 유럽 도시나 중동의 두바이, 카타르 등을 경유해야 한다. 요금은 출발일에 따라 큰 차이가 있는데 120만~180만원(일반석 기준) 정도다. →호텔 : 오슬로는 유럽 도시들 중에서도 물가가 비싼 편이다. 오슬로 중앙역 근처 2~3성급 호텔이 1박에 20만~40만원 정도다. 중앙역 인근에 숙박하면 오슬로 가르데르모엔 공항(Oslo Lufthavn)이나 시내 이동이 편리하다. 중앙역에서는 뭉크 미술관이나 카를요한 거리를 도보로 갈 수 있다. →교통 : 오슬로 공항에서 공항 쾌속 열차인 플뤼토게를 이용하면 중앙역까지 20분 정도 걸린다. 요금은 240크로네다. 오슬로 패스를 구입하면 오슬로 시내의 버스, 트램, 지하철, 페리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뭉크 미술관, 노르웨이 국립박물관, 노벨평화센터 등 주요 관광지 30여곳을 무료 입장할 수 있다. 요금은 24시간 520크로네, 48시간 760크로네, 72시간 895크로네 등 3종류를 판매한다. 플뤼토게나 오슬로 패스는 앱을 깔아 구입하면 편리하다. 5월 현재 1크로네는 127원이다.
  • 더 덥고 비는 더 많이… 올여름도 ‘습식 사우나’

    더 덥고 비는 더 많이… 올여름도 ‘습식 사우나’

    올여름엔 역대급 무더위는 물론 습도까지 높아 ‘습식 사우나’ 같은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번에 많은 양의 비가 억수같이 내리는 현상도 잦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3일 발표한 6~8월 기상 전망을 통해 우리나라 남쪽에서 고온다습한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동남아시아처럼 끈적하고 후텁지근한 여름이 될 것으로 봤다. 기상청은 우선 6월과 8월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을 50%로 제시했다. 6월 평년 기온은 21.1~21.7도, 8월은 24.6~25.6도다. 7월의 경우 평년 기온(24.0~25.2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을 각각 40%로 전망했다. ●평년보다 기온 높을 확률 약 80% 세계기상기구(WMO)가 우리나라 등 12개국 기상청의 기후 예측 모델을 종합해 내놓은 전망을 보면 우리나라의 6~8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은 74~80%에 이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평년보다 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여름 기온은 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계속해서 높아져 왔다. 6월 평균기온은 50년 전과 비교해 1.4도, 7월은 같은 기간 0.9도, 8월은 1.0도나 올랐다. 이러한 전망에는 매년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해수면 고온 현상의 영향이 크다. 우리나라 여름철 기온에 영향을 주는 서태평양, 인도양, 대서양의 해수면 온도는 올봄(3~5월) 이미 평년 수준을 넘어섰다. 따뜻해진 바다 때문에 고기압이 발달하면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내리쬐는 햇볕의 양이 늘어 기온이 더 오른다. ●태풍은 예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듯 뜨거워진 바다는 우리나라 남쪽에서 들어오는 습한 공기도 늘린다. 이러한 습한 공기는 우리나라를 지나는 비구름대의 크기를 키워 내리는 비의 양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6~8월 강수량에 대해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을 80%로 전망했다. 다만 태풍은 예년과 비슷하거나 적게 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최근 동남아 지역에 40도가 넘는 폭염이 찾아오는 등 전 세계적으로 이상기후가 빈발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평년보다 덥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기상재해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 [포착] 美 차세대 폭격기 ‘B-21 레이더’ 첫 공식 비행사진 공개

    [포착] 美 차세대 폭격기 ‘B-21 레이더’ 첫 공식 비행사진 공개

    미 공군의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 ‘B-21 레이더’(B-21 Raider 이하 B-21)의 시험비행 공식 사진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미 공군은 B-21의 시험비행과 이륙, 격납고 안에 있는 모습을 담은 공식적인 3장의 이미지를 공개했다.지난 1월과 4월에 각각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이 사진은 B-21이 현재 예정대로 개발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먼저 구름 위를 비행 중인 사진을 보면 B-21 특유의 둥그런 기체의 모습이 확연히 드러난다. 또한 이륙 중인 B-21과 캘리포니아주 팜데일의 노스럽그루먼 공장 격납고에 자리잡은 사진은 아직 정확한 제원이 알려지지 않은 차세대 전략폭격기의 비밀스러움을 더한다.앞서 지난해 11월 10일 B-21의 첫번째 테스트 비행 모습이 각 언론사와 군사마니아 카메라에 포착된 바 있다. 이날 아침 동틀 무렵 B-21은 활주로를 박차고 올라 하늘로 떠올랐으며, 이 모습은 공장 주위에 몰려있던 30여 명의 군사마니아 카메라에 잡혔다. 이에대해 앤 스태파닉 공군 대변인은 “B-21이 비행 테스트 중”이라며 짤막하게 이날의 비행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당시에도 B-21의 시험비행 모습이 여러 장 촬영된 바 있으나 이번에 미 공군이 공개한 것은 공식적인 첫번째 시험비행 이미지에 해당된다. 과거 B-2 폭격기를 만들었던 노스롭그루먼이 제작 중인 B-21은 ‘B-2 스피릿’ 이후 30여 년 만에 새로 등장한 미 공군의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다. 노스롭그루먼 관계자는 과거 인터뷰에서 “B-21은 미 공군이 30여 년 만에 내놓는 신형 폭격기”라면서 “6세대 항공기 자격을 갖추기에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한 바 있다.관련 정보가 대부분 비밀에 가려진 B-21은 핵을 탑재할 수 있는 스텔스 폭격기로 미 공군이 운용중인 B-52, B-1B, B-2를 대체할 목적으로 개발됐다. 최초 장거리 타격 폭격기 계획(Long Range Strike Bomber program)으로부터 출발해 지난 2014년 7월 제안요청서 발송을 시작으로 사업이 본격화됐다. 지금까지 공개된 정보를 종합하면 B-21의 기체 폭은 45.72m 이하로 B-2의 52.43m에 비해 작아졌다. 또한 탑재중량도 B-2가 27t인데 비해 B-21은 13.6t으로 알려졌다. 크기와 탑재중량은 B-2에 비해 작아졌지만, 핵폭탄도 스마트화 되면서 과거와 달리 굳이 많은 무장을 장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여기에 B-21은 과거 폭격기와 달리 정보수집, 전장관리, 항공기 요격까지 가능한 그야말로 멀티플레이어 폭격기다. 미 공군은 향후 100여 대의 B-21을 운영할 예정으로 대당 가격은 인플레이션 등으로 또 올라 무려 7억 달러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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