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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방사선 쬔 식품

    ‘방사선’하면 흔히 무시무시한 연상부터 하게 된다.섬광과 버섯 구름,방사능 낙진….그래서 먹을거리에 방사선을 쬔다는 말을 들으면 께름칙하다.사실 방사선을 쬔다고 해서 식품에 방사능 물질이 남는 것은 아니다. 그렇더라도 그 식품을 먹으면 혹시 나중에 나쁜 영향이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걱정은 쉽게 가시지 않는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방사선 조사(照射) 허용 식품 19개 품목에 18개 품목을 추가하겠다고 12일 발표하자 소비자 단체들은 안전성이 완전히 밝혀질 때까지 더 늘리지 말라고 반대하고 나섰다. 감자 정도나 싹트는 것을 막으려 방사선 처리를 하는 줄 알다가 열아홉 가지나 이미 허용되고 있다는 것을 처음 알고놀란 사람들도 적지 않을 듯하다. 기존 허용 식품 가운데는 감자,양파,마늘,버섯,그리고 식품제조용 건조채소가 포함돼 있고 인삼 제품도 들어 있다.된장,고추장,간장 등의 가루, 말린 식육과 어패류의 가루도 방사선을 쬘 수 있는 품목이다.모르는 사이에 우리는 방사선 쬔식품을 어지간히 먹어 온 셈이다. 한 쪽에서는 안전하다 하고 다른 한 쪽에서는 위험할지도모른다 하니 소비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 잡기 어렵다.외국의 예를 봐도 헷갈린다.방사선 조사 허용 품목은 미국이 55개로 가장 많다.영국이 그 다음으로 47개다.두 나라 모두 쌀과 밀을 포함시키고 있다.프랑스도 41개로 많은 편이다.그런데 핀란드는 단 두개고 일본은 감자 한 품목뿐이다.일부 선진국은 아직도 이렇게 신중하다. 방사선을 식품에 쬐는 것은 살균과 살충 효과가 있고 변질이 잘 안돼 오래 저장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이다.방사선 쬔 식품이 오히려 안전하다는 주장까지 있다.우리 식품의약품안전청뿐만 아니라 세계보건기구,식량농업기구,미국 농무부같은 기관들과 수많은 학자들이 안전하다고 하는 것을 보면믿고 먹어도 될 것 같다. 그렇지만,정 믿지 못하겠다거나 내키지 않는다는 사람들에게는 먹지 않을 수 있는 자유를 주어야 옳다. 방사선 쬔 식품에는 잘 보이도록 표시하게 돼 있다.이것을꼭 지키게 해서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품목 늘리기도 좀더 신중하게 점차적으로 하는 것이좋을 것이다. 박강문 논설위원 pensanto@
  • [김삼웅 칼럼] 퇴계선생의 ‘녀던 길’을 찾아서

    지폐에서 늘 만나면서도 무심코 넘기는 인물, 본국보다는외국에서 더 연구가 활발한 석학, 이(理)·기(氣)철학이나사단칠정론(四端七情論)을 거론하면 우선 질리는 대학자. 올해는 조선 중기의 대표적 철학·사상가인 퇴계(退溪)이황(李滉:1501∼1570년)선생이 탄생한 500주년이다. 퇴계는 지난 반천년 동안 조선 최고의 학자로서 섬김을 받아왔다. 그래서 일반 국민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1,000원짜리 지폐에 그의 초상이 실리게 되었다. 그렇지만 일반인들은 퇴계를 ‘너무 먼 당신’으로 생각한다. 아호나 이름부터가 무겁고 그의 철학과 사상이 현실과는동떨어진 것처럼 인식되어온 까닭이다. 또 학자들이 그를 너무 학문의 세계에만 ‘가둔’것도 한 원인이다. 실제로 퇴계는 대단히 인간적인 품격과 운치를 알고 벼슬로나가는 길과 물러나는 때를 알며 누구보다 가정의 소중함을인식한 보통사람이었다. 그는 집안에 들어서는 모범가장, 관계에 나가서는 청백리, 학문의 세계에서는 치열한 논쟁을 통해 진리에 접근하려 한 고매한 학자였다. 퇴계의 인품에대해서는 제자 김성일(金誠一)의 글이 인상적이다. “쉽고 명백한 것은 선생의 학문이요, 정대하여 빛나는 것은 선생의 도(道)요, 따스한 봄 바람 같고 상서로운 구름 같은 것은 선생의 덕이요, 무명이나 명주처럼 질박하고 콩이나조처럼 담담한 것은 선생의 글이었다. 가슴 속은 맑게 트이어 가을 달과 얼음을 담은 옥병처럼 밝고 결백하며, 기상은온화하고 순수해서 금과 아름다운 옥 같았다. 무겁기는 산악과 같고 깊이는 깊은 샘과 같았으니, 바라보면 덕을 이룬 군자임을 알 수 있었다.” 무겁고 근엄하고 고리타분한 유학자가 아니라 봄바람처럼따사롭고 가을 하늘처럼 맑으며 호수처럼 잔잔하고 옥같이아름다운 군자가 바로 퇴계의 진면목이다. 운치와 풍류 또한 대단하여 여러편의 시문을 남겼다. “그윽한 섬돌엔 여린 풀이 돋아나고/향기로운 동산에는 꽃나무들 흩어 있네/비 내리자 살구꽃 드물고/밤 들자 복사꽃활짝 피었어라/붉은 앵두꽃은 향그러운 눈이 되어 나부끼고/하얀 오얏꽃은 은빛 바다가 들끊는 듯.” 퇴계는 고향 집 뜰에 솔·대·매화·국화 등 절개를 상징하는 나무와 꽃을 심어 벗삼으면서 초연한 삶도 즐겼다. 윤선도가 ‘오우가(五友歌)’를 짓기 훨씬 앞서 솔·대·매화·국화·연꽃의 다섯 벗을 노래하는 시를 지었다. “내 벗은다섯이니 솔·국화·매화·대·연꽃/사귀는 정이야 담담하여 싫지 않네/그 중에 매화가 특히 날 좋아하여/절우사에 맞이할 제 가장 먼저 하였네/내 맘에 일어나는 끝없는 매화 생각에/새벽이나 저녁에나 몇번을 찾았던고.” 독서를 많이 하고 남달리 책을 아꼈던 퇴계는 책과 독서와관련해서도 여러 편의 글을 남겼다. “고인(故人)도 날 못 보고 나도 고인 못 뵈/고인을 못 봐도 녀던 길 앞에 있네/녀던 길 앞에 있거든 아니녀고 어쩔고.” 여기서 ‘녀던’은 ‘걸어가던’의 옛말이다. 책을 통해 고인을 만나고 그 길을 함께 걷게 된다는 ‘독서론’이다. “병 깊고 하염없는 백발된 이 늙은이/이 몸이 길이길이 좀벌레와 벗하여라/좀이 글자 먹는단들 그 맛이야 어이알리/하늘이 글을 내시니 그 중에 기쁨 있어라.” 어느 애주가는 유언에서 “주막의 한줌 흙이 되어술독으로빚어지길”소원했다는데, 퇴계는 길이길이 좀벌레와 벗하길원했다. 이 시의 백미는 3연의 “좀이 글자 먹는단들 그 맛이야 어이 알리“란 절구에 있다. 그렇다. 좀벌레가 책장을 갉아먹지만 ‘글자의 맛’을 어찌 알겠는가. 각박한 세상에서 퇴계선생 500주기에 그의 ‘초상화’모으는 일에도 바쁘겠지만, 가끔은 퇴계의 ‘녀던 길’, 그 학문과 풍류에 접하는 것도 보람일 것이다. 김삼웅 주필 kimsu@
  • 정월 대보름 휘영청 밝은달 구경

    정월 대보름인 7일에는 강원 영동지방을 제외한 전국에서 보름달을구경할 수 있겠다. 기상청은 “7일 호남과 제주지방을 제외한 전국에 눈이나 비가 내린뒤 차차 개겠다”면서 “지형적인 영향으로 강원 영동은 눈·비가 계속되고 영남지방은 오후 늦게나 차차 개겠다”고 6일 예보했다. 7일까지 강원 영동과 울릉도·독도 지방에는 5∼10㎝(많은 곳 15㎝이상)의 눈이나 5∼1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중서부와 호남지방에서는 초저녁부터 보름달을 볼 수 있고영남지방에서도 구름 사이로 간간이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7일 달이 뜨는 시각은 오후 4시45분,달이 지는 시각은 8일 새벽 6시36분이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중동평화 다시 ‘먹구름 속으로’

    중동평화는 어디로? 6일로 예정된 이스라엘 총리 선거에서 강경파 아리엘 샤론 리쿠르당당수의 압승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샤론 당수는 지난 1월부터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노동당 후보인 에후드 바라크 현 총리를 20%앞서고 있다.샤론의 등장이 임박해짐에 따라 가까워지는 듯 보였던중동평화에의 염원도 기약없이 멀어져 가고 있다는 우려도 높아지고있다. 승리가 확실시되고 있는 샤론 당수는 극우파로 ‘매’에 비유되고있는 인물.선거를 앞두고 샤론 당수는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과 평화회담을 가질 태세가 돼 있으며,집권시 거국내각을 구성하겠다고 밝히는 등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그는 2일 러시아 국영TV와의 인터뷰에서 “전쟁을 피하기 위해 (아라파트 수반) 협상할 용의가 있다”면서 “나는 개인적으로 전쟁의공포를 잘 알고 있고,우리 모두 평화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특사로 온건파인 에체르 바이츠만 전 대통령를 지목하기도 했다. 또,“당선될 경우 바로 그날 저녁 바라크 후보와 그의 노동당을 방문해거국내각 참여를 요청할 것”이라며 바라크 총리에게는 국방장관직을 제안했다. ‘비둘기’로 불리는 바라크 후보는 “극우파를 포함하는 내각에는결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샤론 당수의 제안을 일축하고 있다. 여론 조사에서 크게 뒤지고 있는 그는 마지막 희망으로 아랍계 이스라엘인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유권자 13%를 차지하고 있는 아랍계 이스라엘인들은 99년 선거에서그를 지지했지만 지난해 10월 발생한 팔레스타인 유혈충돌 항의시위이후 선거 거부 운동을 벌이고 있어 샤론 당수를 유리하게 해주고 있다. 문제는 샤론의 이스라엘 총리 당선 이후 중동평화의 미래다.예측할수 있는 시나리오는 3가지 정도.먼저 최악의 경우로 전쟁발발이다.팔레스타인의 유혈 저항이 격렬해지고 폭력사태가 심화되며,이 과정에서 이집트·시리아·이라크 등 아랍권 국가의 대 이스라엘 증오심 폭발로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두번째는 제한적이나마 평화협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평화주의자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샤론 당수가 시간을 두고 평화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마지막으로 샤론이 집권한다 해도얼마가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바라크 총리가 패할 경우연립정부 참여를 거부하고 있어 의회내 지지기반이 취약한 샤론 정부는 단명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어떤 경우에도 샤론의 당선이 중동평화에 타격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전쟁까지는 일어나지 않는다 해도 평화협상의 지체나 중단,그리고 분쟁 악화를 초래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진아기자 jlee@
  • 우즈 시즌 첫승 먹구름

    타이거 우즈가 뜻하지 않은 무릎 부상을 당해 미 프로골프(PGA)투어 AT&T 페블비치내셔널 프로암대회(총상금 400만달러) 2연패와 시즌첫 승에 먹구름이 끼었다. 1일 밤(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골프링크스에서개막된 이 대회에 앞서 연습 라운드를 마친 우즈는 팬들에게 사인을해주다 발을 접질려 왼쪽 무릎 인대를 다쳤다.우즈의 부상은 의외로심해 다리를 절뚝거릴 정도였으며 1라운드 출발 직전까지 출전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우즈는 당초 2일 새벽 2시 50분 마크 오메라,프로야구 스타 켄 그리피 주니어,친구 제리 창 등과 함께 1라운드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주최측은 그의 상태를 지켜보기 위해 한때 스타트 리스트에서 우즈를 제외시키기도 했다. 우즈는 아마추어 시절이던 95년 US오픈 2라운드 도중 허리 부상으로 기권한 적은 있으나 프로에서는 한번도 부상을 이유로 대회 출전을포기하지 않았다. 이날 사고는 연습 라운드를 마치고 18번홀 그린을 벗어나려는 우즈가 그를 보고 달려든 팬들 가운데 한 남자의 발목에 걸려 넘어진새다른 팬들이 통제선을 넘어와 덮치면서 일어났다.우즈는 “팬들은 매우 공격적으로 내게 달려 들었다”면서 “팬들은 선수들에 대한 경호가 너무 삼엄하다고 불평하지만 선수를 보호하려면 불가피하다.그런데도 오늘 결국 이런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고 허술한 통제에 불만을 표시했다. 한편 한국의 최경주(슈페리어)는 2일 새벽 2시20분 포피힐스코스 1번홀에서 첫 라운드를 시작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서울 아침 영하 8도

    29일에는 철원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6도까지 떨어지고 서울도영하 8도까지 내려가는 등 전국에 한파가 다시 몰아칠 전망이다. 기상청은 “29일 전국이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가끔 구름이많겠으며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6도∼영하 2도,낮 최고기온은 영하1도∼영상 6도의 분포를 보이겠다”고 28일 예보했다.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대관령 영하 14도,춘천 영하 12도,대전 영하 6도,광주 영하 4도,대구 영하 4도,부산 영하 2도 등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아침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져 쌀쌀하겠다.이번 추위는31일 낮부터 풀릴 것으로 보인다. 송한수기자 onekor@
  • IT수출 美편중이 가장 큰 문제

    수출 효자업종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반도체 컴퓨터 등 정보기술(IT) 제품은 미국경제의 장기적인 호황에힘입어 최근까지 우리나라 수출을 이끌어온 주력업종이었다. 그러나올 들어 미국 경기의 하강조짐과 함께 IT 분야의 투자도 위축추세를보여 대미 수출전선에 적신호가 켜졌다. IT제품 수출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9년 전체의 36.1%(519억달러)에서 지난해엔 38.9%(674억달러)로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올해는 그 비중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산업자원부는 올해 수출을 지난해(1,726억달러)보다 10.4% 증가한 1,910억달러로 전망했다.이 가운데 반도체는 290억달러,컴퓨터 180억달러,무선통신기기 100억달러 등 IT제품이 총 78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이는 전년대비 15.7% 증가한 것으로 전체 수출의 40.8%를 차지하는 것이다. IT제품의 경우 미국시장에 대한 편중이 심화되고 있는 것도 두드러진 현상이다.지난해 반도체의 경우 30.5%,컴퓨터는 34.4%,무선통신기기는 36.3%가 미국으로 수출됐다. 그러나 수출여건이 순탄치만은 않다.주력 수출품목인 D램의 경우 주력제품이 64메가D램에서 128메가D램으로 바뀌는 과도기인데다 공급과잉까지 겹쳐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PC는 포화상태로 신규수요나 대체수요를 기대하기 어렵다. 산자부 정장섭(鄭長燮) 무역투자실장은 “미국 등 특정 국가에 수출이 편중됨으로써 해당국의 경제사정에 영향을 받게 된다”며 “품목별로 신제품 개발 및 생산성 향상에 주력하고 장기적으로 대체 시장을 찾기 위해 시장다변화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서울에 내린 눈은 ‘산성’

    최근 서울에 쏟아진 폭설이 산성눈으로 밝혀졌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1∼13일 서울에 내린 눈에 대해 10개지역에서 37차례에 걸쳐 산성도를 측정한 결과 이중 18회 측정분에서산성도가 기준치(pH5.6)보다 낮은 산성눈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밝혔다. pH 수치가 낮을수록 산성도가 강하다. 올들어 서울지역에서 산성눈이 집중적으로 내린 곳은 용산구 한남동,광진구 구의동,강서구 화곡동,서초구 반포동 일대였다.특히 구의동에서는 집계된 4차례 측정치 모두가 산성눈이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눈의 산성도가 높은 것은 중국에서 오염물질이눈구름을 타고 오는 데다 자동차 배출가스와 난방연료로 인한 대기오염 물질이 분지내에 갇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특히 눈은 결정체가크고 내리는 속도가 느려 비보다 많은 오염물질을 흡수해 산성도가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창동기자 moon@
  • 수출전선 ‘엔低 먹구름’

    ‘미스터 엔’으로 불리는 사카키바라 전 일본 재무성 차관의 관측대로 엔화는 달러당 130엔까지 절하될 것인가.그렇게 되면 우리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엔 추가절하 가능성 높다 도이체방크는 올초 달러당 130엔 돌파시점을 1년뒤인 연말로 예측했으나 19일 6개월후로 수정했다.골드만삭스도 이날 3개월후 엔-달러 전망치를 117엔에서 124엔으로 상향조정했다.예상치를 훨씬 밑도는 경기회복 속도,취약한 금융시스템,통화당국의 대응능력 부족,주식 및 자산가격 약세 등을 엔화약세의 근거로들었다.미야자와 기이치 재무상 등 당국자들의 ‘엔화 약세 용인’발언과 부시 미국 새 행정부의 ‘강한 달러’유지 표명도 엔화약세장기화 전망을 거든다. 전광우(全光宇) 국제금융센터 소장은 “금리가 제로에 가깝고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120∼130%에 이르는 등 일본정부가 취할수 있는 정책수단은 수출밖에 없어 엔화약세를 용인할 수 밖에 없을것”이라고 내다봤다. ■원화에는 어떤 영향? 원화도 추가절하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차백인(車白仁) 금융연구원 국제금융팀장은 “최근원화는 달러보다 엔화와의 연동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원화의추가절하 여지가 많다”고 내다봤다.모건스탠리·JP모건·살로먼스미스바니 등은 3개월뒤 원-달러 환율을 1,300원 이상으로 전망했다. ■수출 득실 전망 엇갈려 반도체,전자,철강 등 주력 수출품목이 대부분 일본과 겹친다.엔화가치가 떨어지면 우리나라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밀리게 된다는 점에서 ‘악재’다.국내 관련업계는 달러당 130엔을 돌파하면 일본기업들의 제품가격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연구소들의 분석에 따르면 엔이 1% 절하될 경우 경상수지는 1억5,000만달러,GDP는 0.06%포인트가 하락한다.그러나 한국은행 이재욱(李載旭) 국제국장은 “현재 원화가 같이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엔화약세가 당장 우리나라 수출에 큰 타격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반박했다. ■주식시장은 환영 골드만삭스는 엔화 약세로 외국인 매수세가 한국증시로 계속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최근의 증시 호황 배경에는‘엔화 약세’가 자리하고 있다는데 상당수 증시전문가들도 동의한다. 하지만 대우증권 이종우(李鐘雨) 투자전략팀장은 엔이 약세일때 우리나라 증시가 좋았던 적이 없었던 과거사례를 상기시키며 장기적으로는 ‘잠복된 악재’일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안미현 김성수기자 hyun@
  • 설연휴 궂지만 포근한 날씨

    설 연휴는 대체로 궂은 날씨가 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18일 “귀성이 시작되는 19일과 20일 사이 전국적으로 눈이나 비가 내리고,22일에는 서울·경기와 강원 영서,제주지방에 눈이나비가 예상된다”면서 “설날인 24일에도 강원 영동과 영남지방에는눈이나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다.그러나 기온은 여느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높아 대체로 포근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날 또 1개월 예보를 통해 이달 하순과 2월 중순 사이에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아 대체로 포근하고,내륙 산간과 강원 영동지방에는 많은 양의 눈이 올 것으로 내다봤다. 1월 하순과 2월 중순에는 구름이 끼는 날이 많은 반면 2월초에는 대체로 맑은 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설 연휴에 큰 추위는 없지만 눈이나 비가 잦으므로 귀성·귀경 차량은 월동 장구를 미리 준비하는 등 안전운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부처 업무보고/ 진념 재경장관 문답

    다음은 재정경제부 청와대 업무보고에 관한 진념 장관과의 일문일답내용이다. ■주식시장의 회복이 ‘반짝’장세로 그칠 것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매일매일의 증시동향에 대해 일희일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그간 정치권의 불안과,노조의 압력으로내외투자가들에게 과연 한국정부가 구조조정을 제대로 할수 있겠느냐는 회의를 준게 사실이다.그러나 대우자동차 문제와 한국전력,한국통신 파업,금융파업 등을 정부가 분명한 입장을 갖고 처리한 것이 증시에 먹구름처럼 깔렸던 불안을 상당부분 걷어냈다고 본다. ■올해 경제전망은. 금년들어 자금 흐름이 조금 달라지고 있다.하지만 거시경제지표가 지난해처럼 좋아질 수는 없다.올들어 지역경제 활성화대책을 쓰면 거시지표는 나쁘지만,체감경기는 봄기운이 돌 때부터 본격적으로 나아지면서 하반기들어 좋아질 것이다. ■서민·봉급생활자에 추가로 혜택을 주는 것은 없나. 정부가 추가로하는 것보다 기왕에 도입된 제도에 내실을 기하는게 좋다. 사회안전망 같은 것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중 중간급은 간다. ■기업의 상시구조조정 시스템은 구체적인 기준이 있나. 금융기관이강화된 신자산건전성분류기준(FLC)을 엄격히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M&A 전용펀드도 다음달 중에 법개정을 통해 허용한다.현재 금감위에서 검토 중이며 이르면 이번주에 발표한다. 김성수기자 sskim@
  • 무역수지 OPEC 强手에‘흔들’/감산규모 예상깨고 확대

    석유수출국기구(OPEC) 제113차 총회(17일 오스트리아 빈)가 임박하면서 OPEC 회원국들이 유가방어를 위해 오는 2월부터 하루 200만배럴 정도 감산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당초 예상(150만배럴 감산)을 뛰어넘는 것으로,아랍 산유국에 대한 석유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수출전선에 먹구름마저 드리우고 있다. 1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OPEC 회원국들은 사전접촉을 통해 오는 3월 정기총회에 앞서 열리는 이번 임시총회에서 최고 하루 200만배럴을 감산하기로 잠정 합의했다.OPEC감산규모가 200만배럴에 이를 경우 두바이 유가 배럴당 26∼27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우리로서는 달갑지 않지만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OPEC가 200만배럴을 감산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OPEC는 지난해 4차례에 걸쳐 총 370만배럴을 증산,현재 이라크를 제외한 10개 회원국들이 하루 2,670만배럴을 생산하고 있다.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OPEC 회원국이이 수준을 유지할 경우 계절적인 성수기인 1·4분기에는 세계적으로130만배럴의 공급과잉이,비수기인 2·4분기에 접어들면 무려 300만배럴 이상의 공급과잉이 예상된다. 감산규모가 하루 200만배럴에 이르면 정부가 당초 예측한 유가평균(배럴당 25달러)을 웃도는 선에서 두바이 유가가 형성돼 무역수지 방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함혜리기자 lotus@
  • 박철 백두산·월출산 사진전

    백두산과 월출산의 만남.사진이란 매체를 통해 남과 북 두 산의 이미지를 비교해 볼 수 있는 색다른 전시가 마련된다.16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갤러리 1전시실에서 열리는 사진작가 박철(48)의 ‘새천년 국토읽기-백두산·월출산’ 사진전.남북의 산은 떨어져 있지만 결국 한 몸,하나의 국토임을 말없이 전해준다. 백두산이 우리 민족 태동의 전설을 안고있는 성산(聖山)이라면 전남 영암의 월출산은 하늘의 기운을 토해내는 희망의 영산(靈山)이다.작가는 이번에 천지와 장백폭포 등 백두산 비경과 칠치폭포,천황봉 등월출산 절경이 담긴 사진 35점을 내놓는다.하나같이 우리 국토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명편들이다. 백두산과 월출산은 봉우리가 바위로 이뤄져 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전라북도 넓이의 백두산은 최고봉인 장군봉을 비롯,20여개 봉우리가 천지를 둘러싸고 있다.월출산 또한 기암괴석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바위산.이 두 산자락에는 깊은 산의 정기 덕인지 걸출한 인물들이 많이 깃들였다.백두산 아래는 조국독립을 위해 말달리던 선구자들의 자취가 남아 있다.또 월출산 아래는 왕인박사,도선국사,가야금산조의 창시자 김창조,명필 한석봉,별박사 최지몽 등 시대를 빛낸 문화인물들의 흔적이 곳곳에 배어 있다. 박씨의 사진은 두 산의 감추어진 내력을 온전히 보여준다. 영상시집 ‘도시의 나그네’‘로스토프행 열차’ 등을 낸 시인이기도 한 박씨의 사진은 시적인 정취를 풍긴다.그는 새해 벽두 백두산에시 한편을 바쳤다.‘…백두산 천지에 오르면/물 속 하늘이 열리고/하늘에 몸담은 봉우리들/구름으로 옷깃을 여민다…’ 이 시구는 이내‘태초 이야기’라는 사진작품으로 이어졌다.백두산과 천지는 하루에도 수십차례 기후가 변하고 구름과 안개에 가려 전경을 보기 어렵다. 박씨는 평화로운 소천지(小天池),금강대협곡의 기암절경,백두산 왕지(王池),이도백하(二道白河) 등 백두산의 다양한 얼굴을 사진에 담았다. 박씨의 작품은 거대한 지리산의 정상이 천왕봉이라 불리는데 ‘아담한’ 월출산 정상은 왜 천황봉이라 불리는지 짐작이 가게 한다.‘광암터’란 사진을 보면 마치바위들이 제각각 형상을 이뤄 숨을 쉬고있는 듯하다.‘구정봉과 향로봉’‘영암바위’‘천황봉 설경’ 등도주목할 만하다.작가는 월출산을 “철따라 이야기가 넘쳐나는 전설어린 돌들의 고향”으로 읽는다. 이번 전시는 한국과 중국의 문화교류 증진을 위해 지난해 생긴 한중문화교류협회(회장 김진호)의 창립기념전이다.(02)2000-9737. 김종면기자 jmkim@
  • 올겨울 왜 추운가

    한반도에 11년 만에 가장 매서운 한파가 찾아왔다.10일부터는 한낮에도 수은주가 0도 위로 오르지 못하고 있다.왜 이런 한파가 찾아온것일까. 우선 한반도 북쪽까지 내려온 아주 차가운 공기 덩어리인 ‘한기핵(寒氣核·Cold Core)’ 때문이다.한기핵은 한반도에서 멀리 떨어진 만주 북쪽을 서에서 동으로 지나는 것이 정상적 경로다.그러나 이번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약화된 틈을 타 한반도 바로 북쪽까지 진출했다.이 덩어리가 대륙고기압에 계속 찬 기운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한반도 북쪽에 진출해 있는 한기핵의 온도는 지상 1.5㎞에서영하 32도,5㎞에서 영하 44도나 되는 등 평소보다 훨씬 강력하다.평상시에는 5㎞ 높이에서 영하 30∼35도 사이였다. 게다가 지표면에 얼어붙어 있는 눈이 낮 동안 태양광선을 반사해 지표면이 데워지는 것을 방해해 낮 기온이 오르는 것을 막고 있다.야간에도 구름이 많이 끼지 않아 낮 동안 지표면을 데운 태양열 에너지가그대로 대기로 방출되는 ‘복사냉각’현상이 일어나 추위에 힘을 보태고 있다. 기상청은 18일쯤에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6도로 올라 평년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쯤에는 전국에 다시 눈이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이달 하순부터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힘을 되찾으면서 북쪽 찬공기의 남하를 막아 한두 차례의 추위가 있은 뒤 완만하게 기온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서해안과 강원 영동지방에는 지형적 영향으로 눈이 잦을 전망이다. 전영우기자 ywchun@
  • 눈 왜 자주 오나

    최근 왜 눈이 자주,또 많이 올까. 기상청은 “여느 해에 비해 세력이 약한 찬 대륙고기압 세력과 한반도 남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온난다습한 저기압 세력이 부딪쳐한반도에 많은 눈을 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12월 중순까지 한반도 주변 바다에는 이례적으로 발달한 고수온대의 영향으로 강한 고압대가 형성돼 찬 대륙고기압이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건조하고 따뜻한날씨가 이어졌다.한반도 상공에 ‘공기의 벽’이 생겼던 것이다. 그러나 12월 말부터 고수온대가 북위 30도 근처로 내려가면서 찬 대륙고기압 세력이 한반도 상공으로 남하,강추위가 닥쳤다.여기에 중국 남부지방에서 발달한 온난다습한 저기압 세력이 한반도 근처로 북상하면서 온도 차이가 큰 두 세력이 맞부딪쳐 우리나라 상공에 많은 눈구름이 형성됐다.겨울철 따뜻한 집안과 추운 바깥을 가르는 창문에이슬이 맺히는 것과 같은 이치다.특히 눈구름이 태백산맥에 부딪히면서 강원 산간지방에 기록적인 큰 눈이 내렸다. 기상청은 당분간은 두 세력이 계속 밀고 밀리면서 맑고 추운 날씨와흐리고 눈이 내리는 날이 반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부동산 새해 전망/(하)주상복합·오피스텔

    주상복합 아파트,오피스텔 시장에 걸쳐 있는 구름은 새해에도 쉽게걷힐 것 같지 않다.다만 입지가 뛰어난 곳의 소형 주상복합아파트나주거형 오피스텔은 구름 사이를 뚫고 새어나오는 햇살을 받을 것으로전망된다. 주상복합 아파트와 오피스텔,오피스,상가는 일반적으로 아파트 시장보다 경기흐름을 잘 탄다.따라서 경기침체와 강한 구조조정 등을 감안,올해에도 불황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업체들도분양 시기를 저울질하느라 공급 계획을 제대로 세우지 못하고 있다. ◆대형은 죽고 소형은 산다=초고층 대형 주상복합 아파트가 몰려 있는 강남구 도곡동 주상복합 타운에서 대형 평형 거래를 찾아보기란여간 힘들지 않다.임대도 잘 나가지 않는다.전망이 뛰어난 일부 층을 빼고는 가격도 분양가 수준에 머물러 있다.반면 소형은 임대 수요가 꾸준하다. 신규 분양도 마찬가지.지난해 봇물을 이룬 분당 주상복합 아파트 청약결과 대형 평형보다는 소형 아파트에 수요가 몰렸다.계약률도 청약 경쟁에 비례,소형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로얄팰리스하우스빌’의 경우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초기 계약률이 65%를 넘어섰다.수요가 많은 중소형을 주로 배치,투자자들을 끌어들였기에 이 정도의계약률을 올릴 수 있었다. 오피스텔 시장도 같은 양상을 띠고 있다.분당 오리역 부근의 ‘시그마Ⅱ’의 경우 작은 평형은 물건이 나오기 무섭게 월세 수요자들이채가고 있다. 일산 호수공원 주변 오피스텔도 작은 평형은 그런대로 거래가 이뤄진다. 새로 공급되는 오피스텔도 작을수록 잘 팔린다.서울 테헤란로 ‘대우서초동아이빌’은 비(非)로열층을 상대로 사전 분양한 결과 100%분양됐다.로열층도 작은 평형이 많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피스 시장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테헤란로의 경우 지난해 가을부터 벤처 열풍이 식으면서 빈 사무실이 나오고 임대료도 떨어지기시작했다. ㈜신영이 7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테헤란로 삼성∼선릉역 51개 오피스의 공실률은 5∼6%로 나타났다. 선릉∼역삼역 일대도 3∼5% 빈사무실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이 회사 최상규(崔詳奎)실장은 “경기가 회복되지않는 한 오피스 시장 침체는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고 점쳤다. ◆이런 곳을 골라라=주상복합 아파트와 주거형 오피스텔은 업무시설이 모여 있고 지하철역을 끼고 있는 곳이 투자유망지역.수요층이 두텁기 때문이다.강남 테헤란로와 강남대로 주변이 꼽힌다. 분당도 여전히 투자할 만한 곳.소형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적고 서울 강남과 가까우면서도 임대료는 30% 이상 싸기 때문에 임대 수요가꾸준하다.여의도는 가격은 비싸지만 도심이 가깝고 업무 밀집 지역이라서 수요가 많다. ◆수익성 있나=입지가 빼어난 곳의 소형 주상복합이나 오피스텔은 임대 개념이 강하다.일반 아파트나 단독주택과 달리 대부분 월세로 나간다.연간 수익률도 18% 정도에 이른다.이 정도면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 1억원 이하의 자금으로 투자할 수 있는 작은 평형을 사두거나 분양받을 만하다. 류찬희기자 chani@. *전문가 조언 “대규모 아파트단지 상가 투자할만”. 새해 부동산 시장의 변수는 경기 연착륙과 구조조정의 성공여부에달려 있다.국내 경기는 전반적으로 경기침체와 투자 부진으로 이어질 조짐을 보임에 따라 부동산 경기도 장기간 불황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상복합 아파트는 외환위기 이후에도 반짝했던 상품.그러나 대형고급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줄고,높은 관리비와 투자 수익률 감소로투자 열기가 식어 지금은 인기가 뚝 떨어졌다.다만 역세권,한강변 등 입지가 빼어난 곳의 소형 아파트는 임대 수입을 노린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피스,오피스텔은 당분간 침체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지난해초 불었던 벤처기업 열풍이 식은데다 기업마다 구조조정을 외치고 있어 사무실 수요가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오피스,오피스텔 시장이 심한 불황에 허덕일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1억원 미만으로 투자할 수 있는 역세권의 주거형 소형 오피스텔은 임대 수입을 노린 투자자들로부터 여전히 인기를끌 수 있을 것이다. 아파트 단지안 상가는 대형 할인점 확산과 경기 침체로 올해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그렇지만 대규모 아파트 단지 상가는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배후 단지를 끼고 있어 독립 상권이 유지되는데다 분양가가 싸고 입주와 동시에 상권이 형성되기 대문이다. 송영민 (주)리얼티소프트 사장
  • 환갑 앞둔 감사원 퇴직 간부, 시인으로 등단

    환갑을 앞둔 감사원의 한 퇴직 간부가 늦깎이로 문단에 등단해 화제다. 올해 58세인 김석태(金晳泰)씨는 ‘시대문학’의 신인문학상(제47회)에 ‘세월보기’ 등 10편의 시가 당선돼 시인이 됐다.김씨는지난해 9월 수석 감사관을 끝으로 명예퇴직했다. 김씨의 당선 작품은 ‘세월보기’를 비롯해 ‘성장기Ⅰ’ ‘성장기Ⅲ’ ‘불영담(佛影潭)’ ‘미륵산’ ‘닮은꼴 하나 더’ ‘눈’ ‘흐르다 남은 구름에’ ‘격랑(激浪)’ ‘출가(出家)’ 등.김씨의 작품은 사회 실상을 여러 각도의 빛깔로 다채롭게 녹여내고 있고 절제미가 돋보인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김씨는 5일 “늦은 등단이지만 젊은 문학도 못지않은 시작을 펼쳐보이겠다”면서 “특히 사색적이면서도 서정적인 작품에 무게를 둘 생각”이라고 당선소감을 말했다. 김씨는 지난해 업무 틈틈이 쓴 ‘강변이야기’(햇빛출판사)란 서정시집을 동료들에게 퇴직 선물로 돌리기도 했다. 경기도 광명시에 있는 환경벤처기업의 임원인 그는 개인 홈페이지(www.mynets.net/kimsee)를 만들어 감사와 세금 등에 관한상담을 하고있다. 정기홍기자 hong@
  • [네티즌 칼럼] 네티즌의 역사적 의미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우리가 본 것은 먹구름과 지붕 덮은 쇠항아리,그것을 하늘로 알고 20세기를 살아왔다.학교·교회·조합보다더 큰 영향력을 발휘한 이데올로기의 국가 장치인 언론. 이 일방통행의 메커니즘은 자유와 밥과 사랑을,그 가지지 못한 자의 역사를 외면했으며 더 나아가 억압과 착취와 비이성의 폭력을,그 가진 자의 역사를 찬양·고무·동조하는 데 서슴지 않았다. 지면은 한정되어 있고 그 한정된 지면은 철저하게 자본과 권력의 것이었다.히틀러는 ‘활자로 된 것이면 무엇이든 믿어버리는 우매한 대중’을 농락했다.우매했던 우리는 일간지를 펼쳐놓고 ‘간첩단 사건’따위 기사를 읽으며 고개를 끄덕였다.10여년 전,어느 일간지에 나온 ‘서울 시민 80%가 자신은 중산층이라고 생각해’라는 헤드카피의근거 자료는 외계인이 아닌 바로 우리였다. 우매하지도 무력하지도 않았던 지식인 역시 마찬가지였다.이들은 마르쿠제가 침을 뱉은 ‘긍정의 교양’을 몸으로 실천하며 가진자의 역사 창조에 ‘암묵적으로’앞장섰다.그렇게 종교는 초월적인 것이었고학문은 가치중립적인 것이었으며 예술은 독자적인 것이었다. ‘물 흐르는 곳으로 가야 사는 법’이라며 초지일관 권력의 품에서 새와 단풍을 노래한 어느 ‘서정’시인의 처세술을 인생관으로 삼은 자들의사설을,칼럼을,TV 교양강좌를 읽고 보고 들으며 그 지배 이데올로기를 ‘지성’이라고 불렀다. 하나의 유령이 한국사회를 배회하고 있다.네티즌이라는 유령이. 구한국사회의 모든 세력,즉 우익인 당·단체·언론,거대 재벌,입법·사법·행정부의 수구 세력은 이 유령이 내뿜는 이성과 정의의 촌철살인앞에서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하고 있다. 커뮤니케이션의 통로는 다양하고 지면은 무한하다.이러한 ‘인터넷의 바다’에서 네티즌은 자신의 견해와 목적과 경향을 선언으로,언론으로,그렇게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발전시켜 나아간다. 인터넷에서 국가보안법은 진작에 철폐되었다.박정희 무덤은 이미 침으로 뒤덮인 지 오래이며 할일이 많았다는 모그룹의 전회장은 감옥으로 갈 판이다.과거에는 볼 수 없었고,제도권 언론·방송에서는 지금도 보기 힘든이러한 여론은 심지어 대세가 되기도 한다.이것은 2001년 1월의 법과 제도가,그 안팎의 언론과 방송이 얼마나 비이성적이고비민주적인지를 방증하는 것이다. 네티즌은 이미 한국사회에서 영향력 있는 세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네티즌’세 음절에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역사’가 묻어있다. 네티즌은 다른 세상에서 온 특정문명의 향유 계층이 아니다.자본과권력의 폭력에 저항한,그 지배 이데올로기에 정면으로 맞선 우리의또 다른 모습이다.공장·학교·거리에 묻어 있는 피와 땀이고 당(黨),유사 당,대항언론의 흔적이며 이러한 역사 위에서 여전히 생명력을유지하는 진보와 민주의 동력이다.제3의 물결이든 정보화사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든,인터넷은 이제 생산수단의 사적 소유와 시장경제의구조악을 정면으로 돌파하는 대동맥 구실을 하게 될 것이다. 네티즌이 진보와 민주의 기관차 노릇을 할 때, 우리는 비로소 구름한자락 없이 맑은 하늘을 보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김형렬 영화칼럼니스트 pissed@chollian.net
  • 올해의 남북관계 ‘일단 맑음’

    2001년의 남북관계 기상 예보는 일단 맑음.과거 어느 때보다 많은당국간 접촉과 회담이 예정돼 있고 다양한 경협사업이 추진되고 있어결실이 기대된다. 북·미관계,대북정책에 대한 국내여론의 시비,전력지원 등 경협 방법과 속도를 놓고 남북간 이견이 때때로 시야를 흐리게 할 가능성은있지만 대체적으론 맑음을 유지할 전망이다.어쩌다 소나기는 올 수있지만 긴 장마는 예상되지 않는다는 관측. 남북일정 가운데 초점은 역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정부는 상반기 답방을 추진중이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도 지난해 말 기자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의 상반기 답방을 추진하겠다고 확인했다. 반면 해외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상반기 답방이 아직 구름속에 가려져 있다며 회의적.답방이 유용한 ‘협상카드’란 점에서 북측이 최대한 활용,실익과 우호 분위기를 모두 챙기려 할 것이란 분석이다.하반기 이후가 유력하다는 시각.답방은 50년동안 꽁꽁 얼었던 한반도냉전을 녹이는 훈풍이 본격적으로 당도했음을 의미한다. 군당국간 ‘핫라인’ 설치등 긴장완화 및 평화체제 구축은 남측이기대하고 있는 올 주요 목표.아직 따뜻한 남서풍이 군당국자간의 긴장완화를 위한 실질조치를 가져오기엔 미약하다는 평.북측이 군사문제는 미국과 협의,안전보장을 확약받으려 하기 때문이다. 이산가족방문단 교환 등은 올해도 지속적으로 진행될 전망.2월말 3차 방문단 교환에 이어 3월쯤 적십자회담 속개 등이 예상된다.그러나속도를 높여보려는 남측과 ‘급할게 없다’는 식의 북측의 상반된자세가 납북자·국군포로 문제와 함께 부딪쳐 때때로 한랭전선을 형성할 수도 있다.이산가족 상봉을 제도화·정례화할 면회소의 조기 설치도 같은 맥락에서 쉽게 ‘꽃소식’을 전하긴 어려울 것 같다.전력협력방안은 남북관계 진전의 관건.진전여부가 다른 협력사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 최대 변수다.1월중 북한 전력난 실태 조사 등이 예정돼있다.속도와 방법에 대한 남북의 입장 조율이 필요한 상태다.북한 경제시찰단의 서울 방문,남북어업협력 실무접촉 등도 상반기 실현이 기대된다. 정부 당국자는 3일 “남북관계 전체에 바람잘 날은 없겠지만 4억달러를 넘어선 교역액과 인적 교류의 증가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라며 전반적인 남북관계를 낙관했다. 이석우기자 swlee@
  • 복합상가내 약국담합규제 대상 제외

    의료기관과 약국간 담합의 소지가 높다는 이유로 폐쇄위기에 놓인복합상가내 약국들이 ‘전용 통로’ 규제대상에서 제외돼 상당부분구제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3일 국회 심의중인 약사법 개정안의 약국개설 제한조항(16조5항) 제4호에서 ‘전용 통로’의 의미를 엄격히 해석,외형상담합의 개연성이 매우 높은 경우에 국한해 ‘법정 담합약국’의 범위를 축소키로 했다. 이에 따라 복합상가내 약국은 상당수가 규제대상에서 제외되며,병원이 있는 일반 건물에 개업중인 약국은 전용통로로 연결됐을 경우에만규제를 받는다. 약사법 개정안 16조5항 제4호는 ‘의료기관과 약국이 전용의 복도·계단·승강기·구름다리 등의 통로로 연결돼 있는 경우 약국 개설을불허한다’고 규정,지난해 8월 의약분업 시행 이후 처방전 조제 수입을 의식해 병·의원 밀집 건물에 신규 개업한 약국들의 반발을 사왔다. 강동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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