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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새 단비…해갈 큰 도움

    17일 밤 늦게부터 서울과 경기 중북부지방에 최고 42.3㎜의 ‘국지성’ 소나기가 내려 중부지방의 가뭄 해갈에 큰도움을 줬다. 또 18·19일에는 전국에 최고 60㎜의 단비가 내릴 전망이며,장마는 22,23일 제주도와 남부지방에서 시작될 것으로보인다. 기상청은 17일 “이날 오후 늦게 서쪽 비구름이 유입되면서 소나기성 강우가 내렸다”면서 “18일부터 남서쪽의 저기압 영향으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전국적으로 내릴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이날 강수량은 밤 12시 현재문산 42.3㎜를 비롯 동두천 25.2㎜,철원 24㎜,여수 12㎜,서울 6.5㎜를 보였다.이날 비는 경남지방을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내렸다. 기상청은 18,19일에도 저기압의 영향으로 서울과 경기·강원지방에 10∼40㎜,충청이남지방에 20∼60㎜ 등 비교적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은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쪽에서 형성과 소멸을반복하고 있는 장마전선이 23일을 전후해 제주도 근처로 북상하겠다”면서 “제주도는 22일부터,남부지방은 23일부터장마전선의 영향을 받겠다”고 덧붙였다. 또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발달해 24일 이후장마전선이 계속 북상,중부지방에도 장마가 시작될 확률이높다”면서 “그러나 장마전선이 남부지방에만 비를 뿌리고다시 남쪽으로 물러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전주소리축제 조직위 내부갈등 확산

    오는 10월 전북도가 개최할 예정인 제1회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조직위 내부갈등으로 집단사표를 제출하는 등 총체적위기를 맞았다. 15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소리축제 조직위 서울사무소 직원 18명 전원이 사표를 제출한데 이어 14일에는 강준혁 예술총감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때문에 4개월 앞으로 다가온 세계소리축제가 극단적인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출범한 서울사무소는 공연기획 및 실무접촉을 주도하는 업무를 맡아왔고,총감독은 소리축제 전반을 기획하고 지휘하는 역할을 맡고 있어 이번 사표파동은 소리축제 성공개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이같이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집단사표 소용돌이에 휩싸인것은 예술인들로 이뤄진 서울사무소와 매사에 까다로운 절차를 요구하는 조직위 사무국 공무원간의 잦은 갈등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지적된다. 서울사무소는 최근 재독음악가인 윤이상씨 부인과 북한공연팀 초청을 위해 시급한 경비 2,600만원을 요청했으나 조직위 사무국이 결재 뒤 사업을 시행하라고 요구하자 그간의 갈등과 불만이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서울사무소가 확정한 프로그램의 준비계획이 절차를 중시하느라 하나도 시행되지 못하는 등 소리축제가 무산되거나 졸속 행사로 국제적 망신을 살 우려도 있는 것으로분석된다. 서울사무소 관계자들은 “전체 축제예산 42억원 가운데 프로그램 예산은 15억원에 지나지 않고 나머지는 인건비와 운영비에 투입되는 등 행사계획이 처음부터 주객이 뒤바뀌었다”고 비난하고 있다.또 조직위 사무국 공무원들이 규정만 앞세우고 예술인들을 기획사 직원 취급하는 풍토에서 더이상 일할 수 없어 집단사표를 제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문화예술계에서는 소리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서는 조직위원장과 예술총감독에게 전권을 위임하고 지원체계를 전면 재정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전북도 소리축제 사무국 관계자는 “이번 사태는 성공적인 대회를 치르기 위한 진통으로 생각한다”며 “서울사무소와 긴밀히 협조하고 지속적인 대화로 문제점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예비대회를 엉망으로 개최해 일부 기획사들이 검찰에 고발되는 사태를 빚은 전주세계소리축제는 문화관광부가 ‘한국방문의해’를 맞아 10대 기획이벤트로 지정한 지역축제 가운데 하나이다. 오는 10월 13일부터 21일까지 9일간 우리 고유의 소리,각국 민속예술 등을 전주시 덕진동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등에서 선보일 계획으로 추진중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69위…우즈 ‘최악’

    타이거 우즈의 메이저 5연속 우승 행진이 첫발부터 어긋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즈는 15일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서던힐스골프장(파70·6,345야드)에서 개막한 올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총상금 500만달러) 1라운드에서 9번홀까지 3오버파를 친 상태에서 폭우로 플레이를 중단한 뒤 다음날 새벽 재개한 남은 경기에서도 1타를더 보태 4오버파 74타로 부진했다. 이로써 우즈는 중간 순위 69위의 사상 최악의 성적에 그쳐 대회 2연패와 메이저 5연속 우승 전선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우즈는 3번홀(파·408야드)에서 3퍼팅으로 보기를 범하며난조를 드러낸뒤 9번홀(파4·374야드)에선 세컨드 샷을벙커에 빠트리고 벙커샷 마저 그린을 넘기는 우여곡절 끝에 2.4m 짜리 보기 퍼팅도 놓쳐 더블보기를 저지르는 망신을 당한뒤 폭우로 경기를 중단했다.이어 다음날 새벽 재개된 플레이에서도 12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70위권으로떨어졌다가 15번홀(파4)에서 간신히 첫 버디를 잡았으나다시 마지막홀에서 보기를 범했다. 반면 무명의 레티프 구센(남아공)은 16번홀 현재 버디를6개나 낚고 보기는 1개만 범하는 깔끔한 플레이로 5언더파를 유지하며 단독 선두를 달려 돌풍을 예고했다. 또 11년전 45세때 US오픈 사상 최고령 우승자가 됐던 56세의 노장 헤일 어윈은 3언더파 67타의 노익장을 과시하며공동2위로 나서 11년만이자 개인통산 4번째 US오픈 우승을 향한 희망을 부풀렸다. 한편 예선을 거쳐 처음 이 대회에 출전한 최경주도 전날폭우가 내리기전 9번홀까지 5오버파로 무너진뒤 재개한 후반 라운드에서도 3오버파를 추가하며 8오버파를 기록,하위권으로 처졌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인공강우실험 현장‘구름씨’ 뿌리자 금세 비구름

    “간절히 비를 기다리는 농민의 심정으로 기필코 단비를만들어 내겠습니다” 14일 오전 10시30분,인공강우 실험을 위한 CN-235M 수송기 2대는 굉음과 함께 경남 김해의 제5전술공수비행단 활주로를 박차고 먹구름이 가득한 하늘로 치솟았다.전례없는왕가뭄에 가슴마저 타들어가는 농심(農心)을 염두에 둔 탓인지 기상청 직원들과 공군 조종사·승무원들의 얼굴에서는 비장함마저 느껴졌다. “라저,남지읍 상공으로 이동하겠다” 40여분 동안 두꺼운 먹구름을 뚫고 5㎞ 상공까지 솟아오른 수송기는 기상청과 공군 기상관측소로부터 구름 정보를받은 뒤 경남 창녕군 남지읍 상공으로 기수를 돌렸다. “저기입니다.저 구름 상공에서 실험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전 11시13분 창녕군 남지읍 3㎞ 상공.날카롭게 구름을응시하던 기상청 원격탐사연구실 소속 김동호(金東浩·49)씨는 1호기 기장 권기환(權起煥·37) 소령에게 높이 솟은구름떼를 가리켰다.수증기를 잔뜩 머금은 ‘적운(積雲)’이었다. 기상청 직원들은 권 소령이 기내에 푸른 신호등을 켜자마자 빗방울의 씨가 되는 요오드화은 연소탄 19발을 길이 50㎝,지름 20㎝ 크기의 발사장치를 통해 구름 속으로 쏟아냈다. 연소탄은 ‘펑’ 소리와 함께 푸른색,흰색,노란색 연기를내뿜으며 구름 속으로 사라졌다.비행기 안은 매캐한 화약냄새로 가득찼다. 거창 상공에서 다시 요오드화은 연소탄을 발사한 1호기는오전 11시34분 합천댐 상공에서 드라이아이스 150㎏을 구름 속으로 뿌렸다.직경 0.7∼1㎝ 크기의 드라이아이스 덩어리는 ‘푸드득’ 소리와 함께 하얀 꼬리를 남기며 구름속으로 흩어졌다.드라이아이스가 뿌려진 자리에는 금세 구름이 깔때기 모양으로 움푹 파였다. 비슷한 시각,경북 군위와 구미 근처 4㎞ 상공에 다다른 2호기는 드라이아이스 400㎏을 투하했다.20분 뒤 그 자리에비구름이 눈에 띄게 발달하는 모양이 목격됐다. 기장 황창근(黃暢根·34) 소령은 “드라이아이스를 뿌린지점에 구름이 뭉게뭉게 피어났다”면서 “구름을 통과할때 비행기 창에 빗방울이 맺히는 것을 두눈으로 확인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기상청 서애숙(徐愛淑·45·여)원격탐사연구실장은 “인공강우 실험을 하기에는 구름의 상태가 아주 좋았지만 온도가 이상적인 상태라고 일컬어지는 영하 5∼15도보다 다소 높아 아쉽다”면서 “농민들의 시름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도록 실험이 꼭 성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험을 마치고 낮 12시30분 김해기지로 돌아온 기상청 직원들과 조종사들은 먹구름이 가득한 하늘을 바라보며 시원한 빗줄기가 쏟아지기를 간절히 소망했다. 기상청은 위성사진을 통한 실험 전후의 구름 온도·고도및 발달정도 분석,채집한 빗물의 성분 분석 등을 통해 늦어도 1주일 안에 인공강우 실험의 성공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內憂外患 한국경제

    내우외환(內憂外患)을 맞았던 한국 경제가 항공파업 이틀만에 극적인 타결로 한숨을 돌렸다.그렇지만 세계경제의 먹구름은 가시지 않아 우리는 여전히 낙관할 수 없는 형편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3일 주간경제동향 보고서에서 “미국 경기의 조기회복이 불투명한 가운데 EU경제의 1·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해 외부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이어 “1·4분기에 회복추세를 보였던 미국의 제조업 지수는 5월 들어 감소세로 반전돼 경기가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세계경기의 불황으로 지난달 미국·일본·EU지역에 대한 우리나라의 수출은 각각 9% 7% 9%씩 줄었다.특히반도체(-41%)와 철강(-9%)의 수출감소가 두드러졌다. 다행히 항공파업으로 대외신인도가 하락될 것이라는 우려는 해소됐지만 적지 않은 파장을 남겼다.삼성경제연구소 홍순영(洪淳瑛) 동향분석실장은 “대우자동차·현대건설·하이닉스반도체 등의 경제현안이 해결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발행한 대규모 파업이 찬물을 끼얹어 한국경제의 신뢰도와 신인도 하락이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멕시코의 유력 일간지 엑셀시오르도 최근 칼럼을 통해 “한때 선진국에 경제발전 모델까지 제공하며 아시아의 호랑이를 자처했던 한국의 경제발전계획이 물거품이 되기 시작했다”며 “한국에서 더 이상 보고 배울 것이 없다”고 혹평했다. 한국노동연구원 배규식(裵圭植)연구위원은 “항공·병원 파업은 시기적으로 좋지 않다”면서 “정부가 근로자만 탓할 것이 아니라 파업원인을 제공한 족벌 경영진들의책임도 묻는 관행을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현 jhpark@
  • 오늘 인공강우 실험

    '구름씨'(cloud seed)를 뿌려 인공으로 비를 내리게 하는 인공강우실험이 14일 실시된다. 김영환 과학기술부 장관은 13일 “”가뭄해소에 도움을 주고자 기상청과 공군의 지원을 받아 항공기를 이용한 인공강우실험을 14일 오전에 실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실험지역은 기상예보와 위성, 레이더 자료를 분석해 최종 선정할 예정이나 비행기가 뜨는 김해비행장에서 가까운 경북·충북경계 및 전북지역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실험에서 과기부와 기상청은 적운형과 층운형 구름을 찾아 구름 위나 속에 들어가 냉매제인 드라이아이스를 뿌리는 방법과 구름 위에서 습기를 빨아들이는 요오드화은(AgI)연소탄을 발사하는 방법을 함께 실시하게 된다.실험에는 공군항공기 ‘CN-235M’(50인승) 2대가 지원된다. 드라이아이스에 의한 인공강우법은 구름의 꼭대기 온도가 - 5℃ 이하인 적운(뭉게구름)에 드라이아이스를 직경 1㎝ 정도의 조각으로 만들어 뿌리는 것으로 투하된 드라이아이스가 떨어지면서 주위의 구름방울을 급속 냉각시켜 얼게 함으로써 비를 내리게 한다.요오드화은(銀) 연소탄에 의한 실험방법은 구름 상층부 온도가 -7∼-15℃ 구름에 적용된다. 아세톤에 녹인 요오드화은을 화약과 섞어 만든 연소탄을 구름 위에서 투하,요오드화은 알갱이를 방출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기상청 기상연구소 정효상(鄭孝相)소장은 “실험의 성공여부는 기상상태를 얼마나 정확히 예측하느냐에 달려있다”면서 “현재 상황으로 볼 때 경북과 전북지방에 구름대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 좋은 성과(성공확률 50% 이상)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험에는 러시아 인공강우전문가 안드레이 신케비치 박사(50)를 포함한 연구진 등 총 15명이 참여,2개조로 진행된다.모두 인공강우실험 유경험자들이다.소요예산은 총 3,000만원.과기부와 기상청은 실험성과를 지켜본 뒤 17일부터 19일 사이 중부지방에서 2차 실험을 할 계획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경기·강원 일부 “반갑다 비!”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중부 일부지방에 11일 밤부터 12일 밤 사이에 최고 30㎜ 안팎의 소나기성 ‘단비’가 내렸다.특히 마실 물조차 구하기 힘든 동두천과 포천 지역이30㎜ 안팎의 적잖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경기 동북부와 강원도 중부 일부지방에 내린 비의 양은 12일 밤 11시까지 현리 36㎜를 비롯,포천 34.5㎜,일동 30.5㎜,동두천 28.5㎜,영월 25.5㎜,춘천 21.5㎜,가평 20.5㎜,강릉 16.5㎜,대관령 14.5㎜,속초 8.5㎜ 등이었다.기상청은“계속된 더위로 생긴 강한 상승기류가 비구름을 형성, 곳에 따라 꽤 많은 비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13일에도 전국에 소나기성 비가 내릴 전망이다.기상청은“13일에는 한반도 남부를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제주도에 5∼20㎜,전남·경남지방에는 낮 한때 약간의 비가 내리겠다”면서 “중부와 전북·경북지방도 낮 한때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14일에는 제주도와남부지방에만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인공 비’ 만든다

    전국에 극심한 가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르면 이번주말쯤 ‘인공강우’ 실험이 실시된다. 기상청은 11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었던인공강우 실험을 올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주 안에라도 기상 조건이 갖춰지면 과학기술부와 공군등과 협조해 지형과 기상조건, 응결핵의 종류를 달리해 2군데에서 실험할 계획이다.예산은 2,000만원 안팎으로 잡고있다. 인공강우 기술이란 구름에 요오드화은(AgI)이나 드라이아이스,액화질소,염화나트륨 등의 응결핵을 뿌려 수증기 입자를 빗방울로 변환시키는 것이다.미국과 러시아 등은 70년대부터 실용화해 농업에 이용해 왔다. 기상청은 지난 7일 94년부터 추진해오다 중단한 인공강우기술을 2007년까지 실용화하겠다고 발표했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음식점 ‘섬마을 밀밭집’아름다운 우리말 상호에

    한글학회(회장 허웅)가 ‘우리말 우리글 바로쓰기 운동’의 하나로 전개하고 있는 ‘아름다운 우리말 상호 선정’의 첫 수상자로 바지락국수 전문점인 서울 종로구 세종로 200 ‘섬마을 밀밭집’(대표 유병일)이 뽑혔다.수상자에게는 ‘한글학회 선정 아름다운 우리말 상호’라는 기념패가 수여된다. 유씨는 “‘섬마을 밀밭집’이란 상호는 청록파 시인 박목월의 시 ‘나그네’의 한 구절인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에서 따온 것”이라고 말했다. 한글학회는 26일 오후 3시쯤 광화문 네거리에 위치한 이 음식점 앞길에서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패를 전달한다. 정운현기자 jwh59@
  • 팔人 자살폭탄테러

    [예루살렘·가자시티 AP AFP 연합] 18일 오전 11시45분(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수도 텔 아비브 북부 해안도시인 네타냐의 한 쇼핑센터에서 팔레스타인 자살폭탄테러가 발생,범인 1명과 이스라엘인 6명 등 최소한 7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했다고 이스라엘 경찰이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즉각 보복에 나서 나불루스에 있는 팔레스타인 경찰본부에 포격을 가했다. 부상자들은 시내 라니아도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있으나 일부는 생명이 위독하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숨진 팔레스타인 테러범은 하 샤론 쇼핑몰로 뛰어들었으며 보안요원에 의해 저지되자 입구에 멈춰 몸에 지니고 있던 폭발물을 터뜨렸고 사고 직후 큰 검은 연기구름이 일었다고 전했다. 이슬람 무장단체 하마스는 이날 자살폭탄테러가 자신들이 저지른 것이라고 확인한 뒤 이날 폭발은 자신들이 계획하고 있는 10번의 공격 가운데 7번째 공격이라면서 이날 공격은 팔레스타인 경찰 5명이 이스라엘군에 희생된데 따른보복이라고 밝혔다. 또 이날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 자치지역 라말라에서도 차를 타고 지나가던 이스라엘인들이 무장괴한들로부터 총격을 받아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밖에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집무실이 위치한 가자시티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지중해해상에서도 이스라엘 미사일 2개가 폭발했다고 팔레스타인의 사에브 알 아제즈 장군이 밝혔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네타냐에서 벌어진 자살폭탄테러는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선동한 증오의 물결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팔레스타인측을 격렬히 비난했다. 또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도 중동에서의 폭력이 새로운수준에 도달하고 있다고 크게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다니 나베 이스라엘 무임소장관은 이스라엘은 자국이 점령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영토내 유대인 정착촌에서의 건설 활동을 완전 동결할 의도가 없다고 밝혔다. 나베 장관은 공영 라디오와 회견에서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영토 내에 있는 기존 정착촌의 내부적 성장은 허용하지만 지역을 확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새로운 정착촌을 건설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기존 정착촌 지역을 확대하지도 않는다”는 아리엘 사론 총리의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 비무장지대 녹색순례 르포

    비무장지대(DMZ)의 하늘은 참으로 푸르렀다.남북도,분단도 따로 없었다.백로 몇 마리만 한가로이 자리를 지키고있을 뿐이었다. ‘2001 생명과 평화의 DMZ 녹색순례단’은 지난 14일 임진각을 출발,22일 통일전망대까지 휴전선 155마일을 도보로 횡단한다. 순례 이틀째인 15일 경기도 연천군 삼곶리 태풍전망대에서 시작된 일정은 험난하기만 했다.비바람과 구름에 가려끝이 보이지 않는 급경사가 이어졌다.순례단은 비무장지대에서 한가롭게 서있는 고라니 3∼4마리와 멀리 보이는 북한군 병사를 향해 두손을 힘껏 흔들었다.곧이어 중면 합수리에 펼쳐진 엄청난 규모의 습지.김경화 대안사회국장(30·여)의 설명이 시작됐다. 김 국장은 “습지가 있어야만 다양한 동·식물의 형성과보전이 가능하다”면서 “경제적인 가치로는 환산할 수 없을 정도로 값어치가 무궁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계속된 강행군 속에서도 노루오줌 등 식물도감에서만 봤던 진귀한 식물들이 순례단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부산녹색연합 김은정 간사(29)는 “지표식물인 관중 무더기와난쟁이붓꽃,둥글레의 군락을 보고 너무 반가웠다”고 말했다. 오후 6시30분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대광2리 마을회관에도착한 순례단은 저녁식사와 평가시간을 가졌다.순례 사흘째인 16일 단원들은 어느 누구도 오전 6시 기상시간에 늦지 않았다.도보행진의 시작은 강원도 철원군 노동당사. 녹색순례단 깃발과 녹색연합 깃발을 앞세우고 민통선 안으로 들어섰다. 민통선 안에서 2만여평의 벼농사를 짓는다는 손용목(孫容睦·68·강원도 철원군 동성읍)씨는 논에물을 대기에 바빴다.손씨가 모는 트랙터 옆으로 백로 한마리가 날아들었다. 지난 1월 명지대에 교환학생으로 온 에반 초크(25·호주)는 “비무장지대는 50년 넘게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천혜의 보고”라면서 “행운이라 생각하며 흔쾌히 녹색순례대열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 출정식에서 자유의 다리‘소원의 벽’에 소망을 적은 단체옷 한벌을 내건 뒤 대장정을 시작한 이들은 평화의 댐 등을 거쳐 22일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 통일전망대에 다다른다. 철원 박록삼기자 youngtan@. *한상민 순례단장 “값진 보물 확인 감동의 연속”. “생태계의 보고(寶庫)를 직접 발로 누비면서 가슴 벅찬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2001 생명과 평화의 DMZ 녹색순례단’ 한상민(韓相民·28) 단장은 17일 “단원들이 지난 4일 동안 하루 평균 30여㎞를 강행군하느라 많이 지쳤지만 ‘값진 보물’을 접하는 기쁨에 다들 들떠있다”고 전했다. 한 단장은 “비무장지대의 생태계가 더욱 풍요로운 것이사실이지만 민간인통제구역(CCZ) 안의 생태계도 감동의 연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순례는 비무장지대와 민통선 내의 생태계에대한 기초 조사라는 점 외에 DMZ가 부분적으로나마 민간인에게 열리는 순간이라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면서 “전세계가 주목하는 이곳에 대한 관심이 한반도에서도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장담했다. 박록삼기자
  • [사설] 비상걸린 부산 아시안게임

    내년 9월29일 개막 예정인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대회가조직위원회 지도부 내분과 예산 부족,국민들의 무관심 등으로 성공적 개최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고 한다.아시아경기대회는 부산이 개항이래 처음 치르는 최대의 국제행사다.우리는 6년전 이 대회를 유치했을 때 부산시민뿐만아니라 온 국민들이 열렬히 성원했던 기억을 갖고 있다. 그러나 대회가 불과 500여일 앞으로 다가온 지금 성공적개최가 불투명하다는 지적과 함께 이러저러한 불만이 터져나오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지난 6년 동안착실하게 준비해 왔다면 지금쯤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어야하기 때문이다. 체육계나 조직위, 그리고 시민들의 우려대로 ‘하나마나한’ 국제대회로 전락하게 된다면 올림픽과 월드컵을 치른 국가로서 국제적으로도 망신스러운 일이다.이 시점에서 우리는 부산 아시아경기대회의 성격과 준비상황을 냉정하게 되돌아보고 지금부터라도 심기일전해서 대비할 것을 촉구한다.조직위와 부산광역시는 정부지원의 한계에 따른 예산부족과 국민들의 무관심을대회 개최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꼽고 있다. 그러나 조직위 외부에서는 실무 총책임자인 사무총장 자리가 두달 가까이 비어있는 등 조직위 지도부의 내분을 그 요인으로 지적하고 있다.실제로 조직위는 정치인과 수석부위원장인 안상영 부산시장 등 부산 출신 인사들과 김운용 조직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중앙의 체육계 인사들로 분열돼 갈등을 빚어왔고,한기복 전 사무총장이 지난 3월 사표를 내는사태까지 빚어졌다. 신임 사무총장 인선을 위한 위원총회가의견대립으로 무산되기도 했다. 이같은 조직위 내분으로 운영비 부족분 690여억원에 대한 조달방안,북한 참가 문제,대회의 마케팅 대행사인 ISL의 부도에 따른 대책 등 현안들은손도 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어렵게 만드는 원인들은 결국 조직위의 내분,부족한 예산,국민들의 무관심으로 요약된다.아시아경기대회는 올림픽이나 월드컵과는 분명히 성격과 규모가다르다. 그렇다고 해서 정부나 국민,조직위측 아무도 이 대회의 성공을 바라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앞으로 500일은짧다면 짧고 길다면 충분히 긴 시간이다.조직위와 부산시는 예산타령이나 국민들의 무관심을 탓할 게 아니라 하루빨리 반목을 거두고 먼저 조직을 추슬러서 정부의 지원을유도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개발해 대국민 홍보와 참여촉구에 나서야 할 것이다.정부 또한 조직위의 요구에 귀 기울여 감독자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
  • 부산 서구 “”거북섬 폭파하라””

    “특명 하나.거북섬을 폭파하라” 부산 서구는 암남동 송도해수욕장 동쪽 거북섬의 인공시설물들을 폭파하기 위해 최근 내놓았다.육지에서 73m가량떨어진 거북섬을 횟집과 낡은 건물이 들어선 넓이 3,192㎡의 작은 섬으로 한때는 섬을 연결하는 구름다리와 생선회등으로 유명해 관광지로 인기가 높았다. 서구는 올해 말까지 이 섬의 민가 5세대에 대한 보상을끝내고 친수공간으로 가꿔 시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다.이를 위해 이 섬에 들어선 낡은 콘크리트 건물을 철거하기로했다. 최근 부산이 영화 촬영에 인기를 끌고 있는 점을 감안,이 섬을 촬영 후보지를 내세운 것이다. 서구의 이같은 의견을 받은 부산영상위원회는 영화 제작사를 상대로 신청을 받은 결과 6개가 폭파장면을 찍겠다는뜻을 전해왔다. 영화 제작사는 해수욕장과 암남공원을 배경으로 환상적인폭파장면을 연출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이다. 서구청은 영화 제작사가 낡은 건물을 폭파하면 철거비용2억원 가량을 아낄 수 있다.서구청은 선정된 영화사에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서구 관계자는 “예산절감효과도 있지만 이곳에서 촬영된 영화가 성공하면 관광상품으로 활용할 수 있어 영화 후보지로 내세웠다”고 말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보성차밭 광고 촬영지로 인기

    ‘동산에 아침 햇살 구름 뚫고 솟아 와 새하얀 접시 꽃잎위에 눈부시게 빛나고…’ 김민기의 노래 ‘천리길’이 흐르는 가운데 중세 유럽의장원을 연상케 하는 시원하게 탁 트인 차밭에서 한 가족이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SK엔크린이 최근 TV에 내보내고 있는 새 광고이다. 이 광고는 서울 홍익대 앞에서 이건희 성형외과를 경영하는 의사가족을 모델로 기용,전남 보성의 차밭에서 지난달 하순쯤촬영됐다. 이 차밭은 엔크린 광고 외에도 SK텔레콤의 광고 ‘수녀와비구니’편,하나은행 광고,MBC드라마 ‘온달왕자’,영화 ‘선물’등의 배경으로 등장했다.차밭을 운영하는 대한다업측은 “TV광고 등에 자주 등장하면서 차밭을 찾는 관광객들이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엔크린 광고를 만든 제일기획 김현철 AE는 “도시의 답답함을 안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속이 확 뚫리는 시원함을 주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헤매다 보성 차밭을 촬영지로 선택했다”고 말했다.김씨는 유홍준씨의 책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들고 직접 국토의 아름다움을 찾아다니는 386세대를 타깃으로 엔크린 주유소 광고를 제작했다고 밝혔다.따라서 배경음악도 386세대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80년대의가요인 김민기씨의 ‘천리길’로 택했다. 제일기획의 지현탁 차장은 “보성 차밭은 구불구불한 오솔길과 끝없는 녹색의 물결로 우리 국토 가운데 드물게 이국적 분위기를 풍긴다”면서 “가족들이 함께 여행을 다니는문화가 정착되면서 주유소와 대한민국의 숨겨진 명소를 찾아가보자는 주제를 연결시켰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어린이 날 ‘맑음’

    어린이 날인 5일에는 전국이 대체로 맑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5일에는 전국이 맑은 뒤 오후나 밤부터 차차구름이 많이 끼겠다”면서 “제주도는 밤 한때 비가 조금내리겠다”고 4일 예보했다. 기상청은 “서울·경기와 강원·충청·경북 지방에는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있어 화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당부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한강둔치 열기구 비행…자유·희망의 날개 ‘활짝’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신록이 푸르름을 더하는 5월 새처럼 자유롭게 창공을 날고싶은 어린이들의 꿈이 열기구에 실려 두둥실 하늘로 솟아오른다.하늘하늘 바람에 흩날려 조금씩 멀어지는 열기구에는 희망이 넘친다.하늘에는 심신의 장애란 없다.오로지 새로운 발견이 주는 놀라움이 있을 뿐이다. 2일 서울 여의도나루역 근처 한강 둔치에서는 심신의 장애를 지닌 어린이들이 대형 열기구에 몸을 싣고 하늘을 날았다.서울 서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의 장애어린이들이 가족들과 함께 초고속 인터넷업체 두루넷(www.thrunet.com)이 어린이 날 행사의 하나로 마련한 열기구 4대에 나눠 타고 5월의 하늘을 누빈 것.두루넷은 이같은 행사를 한차례 더 가질예정이다. 사방으로 탁 트인 넓은 세상,손에 잡힐 듯한 흰 구름,바로 눈 앞에서 날갯짓하는 새들,저 멀리 내려다 보이는 개미처럼 작은 사람들,이따금 머리 위로 내뿜어지는 불기둥. 세상으로 나오기 힘들어 하던 장애어린이들은 열기구 밖으로 펼쳐지는 장면에 연신 탄성을 질렀다.또 가만히 있어도자신을하늘로 데려다 주는 과학의 신비에 경이로움을 느꼈다. 열기구에서는 자연만 접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인터넷 멀티미디어 화면에서는 만화와 영화가 상영되고 음악이 흘러나온다.열기구는 그 자체가 ‘하늘의 극장’이다. 즐거움은 지상에서도 이어졌다.꽃이 만발한 강변에서 즐긴맛 있는 점심과 재미 있는 레크리에이션이 바로 그것. 하늘에서의 감동만 하랴만은 그래도 마냥 즐겁기만 했다. ‘오늘은 어린이 날 우리들 세상’-.노래 가사처럼 꽃들이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새들이 지저귀는 5월의 자유로움은어린이들에게 주어진 특권이다.그리고 어린이들이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오래 전 그 자유로움을 이미 누린 어른들의 몫이다. 문호영기자 alibaba@
  • [우리 지자체 최고] (9)대구 달성군 관광자원 개발

    대구시 달성군 유가면 비슬산 얼음동산은 대구를 사계절관광지로 바꾸어 놓은 효자상품이다. 겨울철 볼거리가 절대 부족했던 대구에 인공 얼음동산을조성,전국적인 겨울 관광명소로 자리매김시켰다. 비슬산(해발 1,083.59m)은 30만평 규모의 전국 최대 참꽃군락지와 세계 최대규모의 암괴류(바위 덩어리가 강물처럼 흘러가는 모습)가 분포돼 있는 대구의 대표적인 관광명소. 96년 8월 자연휴양림의 문을 연 이후 여름에는 시원한 계곡과 숲을,가을에는 단풍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줄을 잇고 있는 곳이다. 특히 여름과 가을철에는 숙박을 할 수 있는 휴양림 통나무집 예약을 6개월 전에 미리 해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그러나 겨울철에는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매서운 추위와 볼거리가 없어 등산객조차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기고 만다. ‘겨울철에도 관광객이 찾아오게 할 수 없을까’ 박경호(朴慶鎬) 군수와 휴양림관리소 직원들의 이같은 고민 끝에 비슬산의 겨울 추위,계곡과 암벽 등 자연조건을이용한 얼음동산을 만들자는아이디어가 나왔다. 그리고 98년 11월 1,000여만원을 들여 본격적인 얼음동산 조성에 착수했다. 휴양림 암벽에 길이 100m 규모의 얼음조형물을 설치하고계곡에는 길이 12∼18m짜리 얼음동굴을 만들었다. 또 계곡 주변에 높이 3m,둘레 4.5m의 에스키모집 6개소를 갖추고 어린이들을 위해 길이 40m짜리 얼음썰매장도 설치했다. 얼음동산은 미리 철근과 목재 등으로 제작한 기초 구조물에 특수 분사노즐로 밤새워 물을 뿌리는 방법을 동원했다. 99년부터는 500만원을 들여 얼음동산에 환상적인 오색 야간조명시설을 갖추고 밤에도 휴양림을 개장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겨울철 철저하게 외면받았던 곳에얼음동산을 구경하려는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든 것. 97년 7만603명에 불과했던 휴양림 입장객이 98년 8만7,738명으로 소폭 증가한 데 이어 99년 18만4,372명,2000년 26만9,058명으로 폭발적으로 늘었다. 입장료 및 휴양림 시설물 사용료 수입도 97년 1억1,586만원,98년 1억4,295만원,99년 2억4,335만원,2000년 3억726만원으로 증가했다. 얼음동산 조성 이후 3년 만에 입장객수 4배,입장료 수입및 시설사용료는 3배가 늘어난 것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측면에서 간접효과도 대단했다.비슬산 주변 식당과 인근 약산온천 등에는 손님이 5∼6배 증가,해마다 10여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박 군수는 “얼음동산이라는 아이디어 하나가 비슬산을사계절 명소로 탈바꿈시켰다”며 “앞으로 청소년들을 위한 놀이공간과 휴게시설을 계속 확대설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대구 달성군 관광자원 성공비결은. 비슬산 얼음동산은 반짝이는 아이디어 하나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다. 전국에서 유례가 없었던 얼음동산 조성사업은 순전히 공무원의 아이디어 하나로 출발했다. 지자제 실시 이후 자치단체마다 수익사업으로 속속 자연휴양림을 개장했으나 마땅한 수익모델을 찾지 못해 투자비 회수는커녕 해마다 관리비 부담만 커지고 있는 실정에서얼음동산은 이같은 고민을 한꺼번에 해결해준 아이디어 사업이었다. 남부지방은 겨울철에도 얼음 구경하기가 흔치 않다는 사실에 착안,인공으로 만든 거대한 얼음동산은 색다른 볼거리로 겨울철 관광객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끈 것이다. 여기에다 달성군의 치밀한 홍보전략도 한몫을 했다. 신문·방송은 물론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여행사,학교,출향인사 등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벌였고 군청공무원 600여명 모두가 홍보요원이 돼 얼음동산 알리기에나섰다. 대구 황경근기자
  • [Drive & Shopping] 가평 빗고개 잣판매장

    껍질을 깐 잣 알맹이 ‘실백(實柏)’은 예로부터 자양강장제로 알려져 자연 그대로,또는 죽을 끓여 먹거나 각종 요리에 고명으로 쓰였다.경기도 가평은 고소한 맛과 향이 뛰어난 국내 최고품질의 잣 생산지다.매년 8∼9월 따는 가평잣은 지난해 풍년을 이뤄 162농가에서 모두 270t(99년 106t)의 피잣(껍질을 까기 전의 송이잣)을 생산했다.경춘국도변 가평 빗고개를 사이에 두고 있는 에덴농산물센터와가평농협 파머스마켓은 다양한 용기에 담긴 신선한 잣 제품을 고루 갖추고 있다.또 에덴농산물센터 옆 ‘가평 잣한과점’에선 가평 잣을 이용한 다양한 한과와 떡을 직접만들어 농산물센터내 직영매장에서 판매한다. 에덴농산물센터는 가평군 북면 이곡리 직영 공장에서 조달하는 잣을 140g들이 캔에 넣어 7,500원에 판매한다.300g들이 비닐포장은 1만2,000원,오동나무 케이스에 담긴 것은500g짜리가 2만2,000원,1㎏짜리는 4만3,000원이다. 이곳에선 가평 관내 3곳의 술도가에서 생산한 잣 막걸리(1.2ℓ들이가 1,500원)도 팔고 호도과자 모양에 호도 대신잣을 넣은따끈따끈한 ‘잣 과자’(8개들이 1봉지 1,000원)도 굽는다. 파머스마켓은 가평농협이 경춘가도를 오가는 도시민들을겨냥,국도변에 터를 잡아 문을 연 특산물직판장이다. 상면·북면 등 가평 관내 읍·면 잣 작목반들이 가평임협을 통해 출하한 잣을 다양하게 진열하고 있다. 140g들이 캔 포장은 7,200원,500g짜리는 2만∼2만4,000원이고 1㎏짜리는 3만7,000∼4만2,000원이다. 이곳에선 캔에 포장된 잣죽과 참깨죽도 구입할 수 있고요즘 한창 수확중인 ‘산채의 왕’ 두릅도 판매한다.가격은 상·중·하 세가지 품질로 나눠 400g에 1만원과 8,000원 및 5,000원이다. ‘가평 잣 한과점’은 경력 40년의 대표 함현관씨(58)가잣 한과와 떡을 직접 만들어 에덴농산물센터내 직영매장에서 판매한다. 잣을 갈아서 찹쌀과 섞어 튀긴 잣유과 1봉지(170g)에 3,000원.강정·약과·다식과 한과종합세트(3만9,000∼15만원)도 있다.또 잣을 갈아 넣은 잣 인절미와 함께 잣 모양을그대로 살려 박아넣은 구름떡·찹쌀떡·약식을 도시락 크기의 스티로폼 용기에 넣고 비닐랩으로포장한 것을 2,500∼3,000원에 판다. 가평 한만교기자 mghann@
  • “노래하라, 산과 들의 서정을”

    한국의 실경산수를 이야기하면서 오용길(55·이화여대 조형예술대 교수)을 빼놓을 수는 없다.그의 작업 역정은 우리실경산수화가 변화, 발전해온 궤적과 거의 일치한다. 숱한화가들이 너나 없이 서구적 조형세계로 줄달음쳤어도 그는오로지 실경이라는 화두만을 부여안고 현대미술의 격랑을헤쳐왔다. ‘현대성의 유혹’을 이기고 실경의 세계에 든 지 20여년. 비록 고루하다는 말을 들을지라도 그는 지금도 여전히 실경산수의 영토를 지키고 있다. 서울 예술의전당 미술관(20∼26일)과 청작화랑(20일∼5월4일)에서 동시에 열리는 ‘오용길 개인전’은 바로 작가의이러한 존재의의를 확인해주는 자리다. 오용길은 두드러진 명승이나 특별한 풍광만을 그리지 않는다.전국의 산과 들이 모두 그림 소재다.전남 구례 산동마을의 노란 산수유꽃,쌍계사 입구의 화사한 벚꽃,광양의 청매실농원….이런 것들을 카메라에 담거나 스케치를 한 뒤 아주 사실적인 기법으로 감동을 재현해낸다.이번에 선보이는‘봄의 기운’‘북한산 여름’‘가을서정’‘밤의 도동항’‘울릉도기행’‘정선기행’ 등이 그런 작품들이다. ‘봄의 기운’은 이른 봄 남도의 산골에 흐드러지게 핀 산수유꽃을 그린 것이고,‘북한산의 여름’은 북한산의 암골미(岩骨美)가 솔숲과 잘 어울리는 작품이다.울릉도의 우람한 바위산이 달빛에 일렁이는 구름과 조화를 이룬 ‘밤의도동항’도 눈길을 끄는 작품.1,000호 크기의 ‘울릉도 기행’과 함께 구도의 웅장함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대작이다. 오용길 그림의 생명은 편안한 서정성에 있다.수묵담채의화면은 늘 밝고 경쾌하며 화려하다.이른바 졸(拙)하다거나소박함과는 거리가 있다. 이에 대해 미술평론가 김상철(공평아트센터 관장)은 “가벼운 장식취미로 흐를 여지가 다분하지만 그의 그림은 의외로텁텁하고 질박하며 명징하다”고 평한다. 오용길은 객관적인 자연을 그리되 “내 방식대로 관찰하고표현한다”는 점에서 퍽 주관적인 그림을 그리는 작가다. 단순히 실경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것을 주관적으로이상화한다. 그래서 그의 그림은 종종 실제보다 더 형형색색으로 보인다.“전통산수화에서는 자연을정신적인 귀의처로 이해하고 그렸지만,이제는 자연이 하나의 주변환경으로바뀐 만큼 동시대에 맞는 화법이 필요하다”는 게 작가의말.그는 머리 싸매고 보지 않아도 되는,감성적으로 와 닿는 ‘쉬운’ 그림을 그리기 때문에 사람들이 자기 작품을 찾는 것 같다고 했다. “나의 그림은 사생의 맛을 강조하다보니 기발함이나 독창성의 면에서는 ‘서운한’ 점이 많을 것입니다.어떨 땐 그림의 객기도 부려보고 싶지만 잘 되지 않는군요.” 김종면기자 jmkim@
  • 장쩌민 中 주석 ‘詩中有骨’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남미 6개국 순방중 쿠바에 들른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이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의장에게 선물한 시에서 최근 중·미관계의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장 주석은 13일 사회주의 체제를 고수하고 있는 카스트로 국가평의회의장을 두번째로 만난 기쁨을 시선(詩仙) 이백(李白)의 시에 운율에 맞춰 친필로 써서 전달했다. “아침에 꽃구름 가득한 중국 하늘을 떠나 만리 이역 남미에 온지 열흘이 지났네.마주보는 해안에 비바람이 미친듯이 거세니 푸른 솔의 강직함은 산처럼 의연하네(朝辭華夏彩雲間 萬里南美十日還.隔岸風聲狂帶雨 靑松傲骨定如山)”.이백의 시 ‘아침에 백제성을 떠나 천리 밖 강릉(江陵)에 하루만에 와 있네….’의 운율을 따 장 주석이 스스로지은 시이다. 홍콩 언론들은 이와 관련,“미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 충돌사건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중·미관계를 풍자한 것”이라며 시구 중의 마주보는 해안은 태평양을 사이에 둔중국과 미국 관계로 해석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보도했다.특히 미친듯이 거센 비바람은 격변하는 세계 정세를 뜻할 수도 있지만,미국의 압력을 빗댄 것이라는 의견도나오고 있다. k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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