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구름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혐의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땅콩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한파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성장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871
  • 美 네거티브 선거운동의 진화 한눈에

    세계적인 정치 1번지라고 할 수 있는 미국에서 네거티브 선거 운동의 출발은 시정잡배들이 던지는 막말 잔치와 다름없었다. 그랬던 것이 라디오, TV, 인터넷 시대 등을 차례로 맞이하며 세련되고 교묘하게 진화를 거듭한다. 2006년에는 상대 후보에 대한 인터넷 검색시 부정적인 뉴스가 쏟아져 나오게 하는 이른바 ‘구글 폭탄’이라는 방식이 나왔다고 한다. 미국 정치 분야의 베테랑 기자인 데이비드 마크는 ‘네거티브 전쟁’(커뮤니케이션북스 펴냄)을 통해 미국 건국 초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치러졌던 수많은 선거를 사례로 제시하며 네거티브 선거 운동의 진화를 보여 준다. 각각 정치부 기자로, 국회의원 비서관으로 국내 정치 현장을 경험했던 양원보와 박찬현이 옮겼다. 미국에서 TV 정치 광고가 본격적으로 등장한 때는 1964년. 대선에서 현직 대통령인 린든 존슨(민주당)과 배리 골드워터(공화당)가 맞붙었다. 냉전 시대라 핵무기로 인한 불안감이 짙게 드리워진 시절이었다. 존슨 캠프는 정치 광고 역사상 최고 명작으로 꼽히는 ‘데이지걸’이라는 광고를 내보낸다. 30초짜리 이 광고에는 들판에서 데이지 꽃을 따며 꽃잎을 세는 한 소녀가 나온다. 카메라는 소녀를 클로즈업하고 갑자기 카운트다운을 하는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들린다. 화면은 곧 핵폭발로 인한 버섯 구름으로 뒤덮이고 존슨이 등장해 지지를 호소한다. 딱 한 차례 방송된 이 광고에는 골드워터에 대한 아무런 언급도 없다. 그러나 선거 기간 내내 여러 매체를 통해 회자되며 극우보수파의 지도자였던 골드워터가 핵갈등을 빚을 수도 있다는 암시를 유권자들에게 각인시켰다. 네거티브가 긍정적 효과를 발휘하는 것만은 아니다. 1966년 캘리포니아 주지사였던 애드먼드 팻 브라운(민주당)은 로널드 레이건(공화당)의 도전을 받는다. 브라운 캠프에서 내보낸 한 광고에는 브라운이 어린이에게 “넌 누가 에이브러햄 링컨을 쐈는지 알지?”라고 농담을 건네는 장면이 등장한다. 링컨이 배우 출신에게 암살당했다는 사실과 레이건이 배우였다는 점을 빗댄 것. 하지만 이 광고 때문에 브라운은 비열한 사람으로 비쳐지게 됐고, 결국 레이건이 이겼다. 수많은 사례를 통해 저자가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민주사회의 선거에서 네거티브 캠페인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점이다. 네거티브 때문에 유권자들이 선거에 흥미를 잃는 경우도 있지만 당파성이 최고조에 달한 선거에서 투표가 오히려 늘어난 경우도 있다고 반박하기도 한다. 저자는 “포지티브 캠페인은 진짜 핵심 정보를 생략할 수 있어 유권자들의 오판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한다. 네거티브 공세에 대한 후보자들의 대응도 공직을 어떤 식으로 수행할지 미리 보여 주는 척도가 된다. 저자는 “후보자들이 선명하고 뚜렷한 정체성을 드러냄과 동시에 스스로와 상대 후보간 차이점을 분명히 할 때 궁극적으로 이득을 보는 것은 유권자”라고 강조한다. 물론 전제가 따라붙는다. 네거티브는 최소한의 사실(fact)이 존재해야 하며 치졸한 속임수나 사기와는 구분해야 한다. 또 네거티브 때문에 투표가 왜곡되는 경우도 있지만 유권자 스스로 최소한의 노력을 들인다면 극복할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입장이다. 네거티브 캠페인이 좋다는 게 선뜻 다가오지 않는다면 우리 시민단체들이 펼쳤던 2000년 16대 총선과 2004년 17대 총선에서의 낙천·낙선 운동을 떠올려 보자. 뜨거운 논쟁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16대 때 낙천·낙선 운동은 유엔이 ‘올해의 시민운동’으로 선정해 다른 나라에 전파되기도 했다. 1만 90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누구나 태어나는 순간 섬이 된다

    누구나 태어나는 순간 섬이 된다

    여행에는 어떤 종류들이 있을까. 각박한 일상을 떠나 느릿하게 자신을 되돌아보는 여유에 좀더 의미를 둘 수 있다면 그것은 내가 잊고 있었던 것, 혹은 내가 존재하지 않았던 시간과 공간 속으로 떠나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섬을 찾아간다는 것만으로도 길은 어느새 설렌다. 많은 방향표들을 거치며 미지의 장소를 찾아가듯 다다른 곳은 나와 섬 사이의 간격을 실감하게 하는 풍경이었다. 그렇게 한 발자국씩 내딛은 길들이 어느새 연육교를 건너 소백산 끝자락에 위치한 무섬마을의 시간 앞에 나를 데려다 놓았다. 연육교를 건너 처음 마주한 무섬마을의 첫 느낌은 마음속으로 나지막한 탄성을 지르게 했다. 100년 이상된 가옥들이 즐비한 이곳은 무성필름 영화에서나 본 것 같은, 혹은 오래된 소설 속에 묘사된 것 같은 풍경이 물씬 풍기는 마을이었다. 마을에 점점 가까워지면 질수록 나는 고요에 놀라고 마을이 펼쳐놓은 시간들에 놀랐다. 그렇듯 나에게 허락된 여유는 과거로의 여행에 몸을 싣고 천천히 시간 속을 배회하고 있었다. 무섬마을은 물 위에 떠 있는 섬을 뜻하는 ‘수도리(水島里)’의 우리말 원래 이름이라고 한다. 낙동강의 지류인 내성천이 섬 전체 3면을 감싸고 있고 넓게 펼쳐진 모래 해변 위에 한옥들이 어우러진 채 떠 있는 형상이다. 이곳에 사람이 정착해 살기 시작한 것은 1666년 무렵부터로 전해지고 있다. 그 후 세대를 거쳐 반남박씨와 선성김씨가 함께 살아오면서 이 두 집안의 집성촌으로 오늘날까지 보존되고 있다. 한때는 1200여 명이 살았던 마을이지만 지금은 20여 가구 40여 명만이 남아 있다. 마을 입구 어귀에 위치한 정자를 비롯해 전통가옥, 그리고 조선시대 후기의 전형적인 사대부 가옥이 골목과 담장을 나눠가지며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영주판 ‘하회마을’이라고도 불리어지듯 안동 하회마을과 지형적으로도 비슷해 천혜의 환경을 자랑한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일반인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인지 마을에 들어섰을 때의 느낌은 고요하다 못해 적막했으며 때 묻지 않은 시간 여기저기에는 바람, 새소리, 물소리가 소란스럽게 목청을 돋우고 있었다. 또한 무섬마을은 시인 조지훈의 처가가 있던 곳이다. 이곳의 아름다운 정취를 바라보며 이별과 아픔을 읊조린 그의 시, <별리(別離)>가 쓰여진 곳이기도 한데, 이곳의 풍경을 배경으로 떠올리며 한 행 한 행 구절을 읊조리니 어느새 시인의 심성에 가 닿아 있는 듯하다. 푸른 기와 이끼 낀 지붕 넘어로/ 나즉히 흰구름은 피었다 지고/ 두리기둥 난간에 반만 숨은 색시의/ 초록저고리 다홍치마 자락에/ 말없이 슬픔이 쌓여 오느니/ 십리라 푸른 강물은 휘돌아 가는데/ 밟고 간 자취는 바람이 밀어가고/ 방울 소리만 아련히/ 끊질듯 끊질듯 고운 미아리/ 발 돋우고 눈 들어 아득한 연봉을 바라보다/ 이미 어진 선비의 그림자는 없어/ 자주고름에 소리없이 맺히는 이슬방울/ 이제 님이 가시고 가을이 오면/ 원앙침 빈 자리를 무엇으로 가리울꼬/ 꾀꼬리 노래하던 실버들 가지/ 꺽어서 채찍삼고 가옵신 님아 - 조지훈, 「별리(別離)」 전문 자연의 소리 가득한 이곳의 분위기와 조우한다면 꼭 시인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시 한 소절 멋들어지게 읊조리고 싶은 충동이 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이곳은 《이어도》 《금당벽화》로 유명한 소설가 정한숙의 단편소설 <고가>의 배경이 되기도 한 마을이다. 솟구쳐 흐르는 물줄기모양 뻗어 내린 소백산 준령이 어쩌다 여기서 맥이 끊기며 마치 범이 꼬리를 사리듯 돌려 맺혔다. 그 맺어진 데서 다시 잔잔한 구릉이 좌우로 퍼진 한복판에 큰 마을이 있으니 세칭 이 골을 김씨 마을이라 한다./ 필재의 집은 이 마을의 종가(宗家)요. 그는 종손이다./ 필재의 집 앞마당에 있는 느티나무 아래 나서면 이 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중략>… 이렇게 시작되는 소설은 전통문화를 소재로 한 그의 주옥같은 작품 중 하나로 꼽힌다. 도입부를 읽고 있으면 강으로 둘러싸인 풍경을 바라보며 묘사해 나가는 작가의 행간 속에서 마을을 돌아가는 물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그렇게 이곳은 희미한 과거의 시간을 현재의 시간 속에 뚜렷이 각인시켜 놓는다. 시와 소설의 배경으로 쓰여질 만큼 마음의 여유와 영감을 갖게 하기에 충분한 이 마을의 지형은 풍수지리학으로는 매화꽃이 피는 매화낙지, 또는 연꽃이 물 위에 떠 있는 연화부수 형국이라 하여 길지로 꼽힌다고 한다. 당대의 예술가들이 받았던 마을의 기를, 나도 같은 자리에서 한껏 받아 보고 싶은 소망이었는지 노트를 꺼내서 뭐라도 적어야겠다는 충동을 느꼈다. 날이 어둑해지도록 좁은 골목과 낮은 지붕들이 길을 불러들인다. 경상북도 문화재로 지정된 박천립 가옥과 만죽재 고택 등을 거쳐 마을 한바퀴를 돌다보면, 담장 옆으로 피어 있는 야생화와 처마, 그리고 누군가 세워둔 자전거의 휴식과 마주하기도 한다. 또한 흙길을 걷다보면 앞마당 빨랫줄에 널어진 옷가지들이 소박하고 정겨운 오후의 풍경이 되어 자연스럽게 스치기도 한다. 삼삼오오 모여서 밭일을 나가시는 마을 주민들의 모습, 아, 고요와 적막이 나의 시선을 이렇게 붙잡을 수 있었구나. 그러고 보면 그동안 너무 많은 소음에 무감각하게 살아온 것 같다. 이곳을 떠나 일상으로 돌아가기가 문득 두려워지기도 하는 이유다. 마지막으로 걸어간 곳은 솟대가 내려다보는 내성천을 가로지르는, 길이 150 미터 길이의 외나무다리다. 주민들이 직접 나무를 다듬어 만든 외나무다리는 장마 때면 휩쓸려 떠내려가기 일쑤라고 한다. 하지만 직접 복원하기를 반복하며 해마다 ‘외나무다리’ 축제도 열고 있다. 아련한 시간여행을 하는 나와 저 건너 육지 사이의 마음의 통로라고 해야 할까. 한 사람 정도 겨우 올라설 수 있는 좁은 외나무다리는 내성천을 가로질러 연결되어 있는데, 반짝이는 물이랑을 내려다보며 걸어온 길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한다. 이것 역시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풍경이다. 느릿느릿 건너가는 구름도, 모래해변 위 물새의 발자국도, 이 마을에서의 시간은 너무도 평화롭기만 하다. 하지만 이곳에도 어느덧 방문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들어서고 있다. 외부의 손길이 닿지 않았지만 이제는 좀더 많은 관광객들을 가까이서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마을 입구 왼편, 작년 11월부터 시작된 한옥전통마을 공사가 1년 후인 올 11월에 맞춰 완공되기 위해 한창 진행 중에 있다. 마땅한 민박이나 음식점 하나 없어서 불편해 했던 여행객들을 생각하면 이제는 시간을 좀더 오래 머무르게 할 수 있을 것이니 좋은 변화로 보인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지금의 모습이 훼손되지는 않을까 염려가 들기도 한다. 전통을 있는 그대로 간직하면서 오래도록 널리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 또한 이곳을 찾은 우리들의 몫이 아닐까. 인삼으로 유명한 풍기IC 주변에서 인삼순대와 막걸리 한 잔, 그리고 계절마다 각각 다른 정취를 펼쳐놓는 영주 소백산의 산행과 더덕즙을 곁들인다면 경북 영주에서의 여행은 훨씬 다양해질 것이다. 시설 좋고 편리한 곳에서 누리는 여행은 이곳에서는 기대하기 힘들다. 조금 불편하고 무료할 수도 있는 시간이 온통 우리를 초대한다. 하지만 이런 것이야말로 집을 떠나 낯선 곳에 첫발을 내디딘 사람들이 받을 수 있는 여행의 선물이다. 녹음이 더욱 짙어지는 계절, 일상의 무거움을 비워버리고 천천히 첫 발걸음을 떼어보는 것이 어떨지. 섬 안시아 누구나 태어나는 순간 섬이 된다. 탯줄이 연육교처럼 놓인 어머니 자궁은 내겐 육지였다. 허공을 달려온 빗방울조차도 너라는 육지 사이에는 간격이 필요하다. 오랜 잠수처럼 숨막히던 내 사랑도 그 때문이었으리. 그 간격이 때론 우리를 무모하게 만든다. 잠시 모래 위에 내려앉은 새들도 너와의 거리로 날아오르는 것이다. 섬과 육지 사이 일곱 색색의 탯줄이 놓인다. 네게로, 시간 속으로, 어머니의 자궁 속으로, 글 · 사진 안시아 시인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업’ …픽사, 예술 애니에 도전하다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업’ …픽사, 예술 애니에 도전하다

    ‘픽사 스튜디오’는 장편 애니메이션을 공개할 때마다 단편 애니메이션 하나를 부록으로 보여주곤 한다. ‘업’(감독 피트 닥터)의 상영에 앞서 관객은 ‘구름 조금’(감독 피터 손)이라는 소품을 보게 된다. ‘학의 전설’을 변주한 이 영화의 깊이와 지혜는 픽사의 향후 목표를 가늠하도록 만든다. 그들은 어린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데만 관심을 두는 작금의 애니메이션 환경에서 벗어나, 소중한 메시지가 깃든 예술적 애니메이션을 지향한다(그래서 스타들의 더빙도 없다). 일례로, 주인공과 인생의 반려가 만나고, 애정을 나누고, 나이를 먹고, 병들고, 죽음과 이별을 맞는 과정을 사려 깊게 묘사한 ‘업’의 도입부는 지금껏 어떤 애니메이션에서도 보지 못한 것이다. 아내가 죽은 뒤, 은퇴한 풍선판매상인 칼(미국인의 아버지상인 스펜서 트레이시의 모습에서 따왔으리라)은 세상과 담을 쌓고 지낸다. 집 주변에 개발 붐이 일면서 그는 점점 고집통이로 변해 결국 우려했던 사고를 부른다. 양로원으로 떠나기 전날, 칼은 아내와 맺은 옛 약속을 기억해내고 실행에 옮긴다. 그런데 거대한 풍선 더미에 집을 매단 채 미지의 세계로 나선 칼은 엉뚱한 침입자를 발견한다. 자신을 러셀이라고 소개한 꼬마는 야생탐험대원을 자처하지만, 귀여운 얼굴의 녀석에겐 진짜 야생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다는 흠이 있다. 험난한 기후를 뚫고 남미 대륙에 도착한 칼과 러셀은 거대한 새, 말하는 개와 조우하고, 일그러진 영웅을 만나면서 흥미진진한 위기상황에 봉착한다. 오랫동안 관객의 사랑을 받아온 ‘빨간 풍선’이란 영화가 있다. 칸영화제의 황금종려상, 미국아카데미의 각본상을 수상한 알베르 라모리세의 영화는 수많은 풍선에 매달려 하늘로 날아오르는 소년의 모습으로 끝난다. 그 순간 ‘모험과 희망’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풍선에, ‘업’은 더욱 풍성한 의미를 부여한다. 극중 칼은 두 번의 모험을 결심하는데 두 장면은 공히 ‘버리는’ 행동으로 장식된다. 도시의 삶을 버리고 약속의 땅으로 떠난 칼은 마침내 모든 소유물을 포기하면서 진정한 해방을 맛본다. 하늘로 두둥실 떠오르던 집이 괜히 TV안테나를 부수는 게 아닌 게다. ‘업’은 집안에 갇혀 사는 도시인들이 헛된 집착에 몰두하는 이유를 TV 같은 현대문명에서 찾는다. ‘업’은 대사 대신 영상으로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칼과 러셀이 자연과 하나가 되고 세대와 환경을 초월해 인간적인 관계를 맺는 데는 수다가 필요 없다. 이미 ‘월-E’에서 유사한 실험을 행한 픽사는 유럽산 예술 애니메이션에서 대사의 비중이 낮다는 점을 주목한 것 같다. ‘업’은 ‘순수영화’를 향한 픽사의 두 번째 시도다. 그리고 영상에 있어서도, 현실의 완벽한 재현이라는 디지털 애니메이션 특유의 과제로부터 벗어나려는 티가 역력하다. 물체의 사실적인 질감과 몇몇 장면의 섬세한 표현력(인물의 포커스 아웃까지 시도한다)은 혀를 내두르게 하지만, ‘업’은 ‘애니메이션다운 캐릭터’를 구축하는 데 더 큰 힘을 쏟는다. 복잡한 캐릭터를 오히려 단순하게 표현하고자 ‘단순화 기법’을 사용한 그들은 애니메이션이 어떻게 해야 현실적인 느낌을 획득하는지 잘 알고 있다. 원제 ‘Up’, 30일 개봉. 영화평론가
  • 토종 게임 ‘위 온라인’, 총 1,400만弗 수출길 열어

    토종 게임 ‘위 온라인’, 총 1,400만弗 수출길 열어

    토종 온라인게임 ‘위 온라인’이 지난 2월 중국 수출에 이어 대만 수출을 달성하면서 해외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게임업체 구름인터렉티브는 최근 소프트월드와 400만 달러에 ‘위 온라인’의 대만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수출 계약은 국내 1차 비공개 시범 서비스를 실시하기에 앞서 중국 1,000만 달러 수출에 이어 대만 400만 달러 수출을 성사시켰다는 점에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와 관련, 박영수 구름인터렉티브 사장은 “아시아시장을 넘어 세계시장에서 한국 온라인게임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위 온라인’은 ‘열혈강호 온라인’의 성공 주역인 박지훈 꾸러기소프트 사장의 차기작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게임은 오는 23일 국내에서 1차 비공개 시범 서비스를 실시한다. 사진제공 = 구름인터렉티브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웹툰작가 릴레이 사인회

    인기 웹툰 작가 등이 ‘한국 만화 100년전(展)’ 개최를 기념해 릴레이 사인회를 연다. ‘100년전’이 열리고 있는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1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3주 동안 매주 토요일에 마련된다. 재기발랄한 작품으로 한국 만화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12명의 작가가 나온다. 첫 사인회에서는 ‘사랑방 총각들과 어미새’라는 주제 아래 ‘3단 합체 김창남’의 하일권 작가, ‘일상날개짓’의 나유진 작가, ‘남기한 엘리트 만들기’의 미티(홍승표) 작가, ‘싸우자 귀신아’의 임인스(임만섭) 작가가 팬들과 만난다. 두 번째 사인회의 테마는 ‘꼭보자 남자 만화가’. 만화계 훈남으로 꼽히는 ‘트레이스’의 고영훈 작가, ‘핑크 레이디’의 연우 작가, ‘카라멜 마끼아또’의 김명현 작가, ‘쎈놈’의 박용제 작가로 이어진다. ‘현상수배- 작업실 브레이크’가 테마인 마지막 사인회에서는 강우석 감독이 영화화 계획을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끼’의 윤태호 작가, ‘돈까스 취업’의 노란구미 작가, ‘구름의 노래’의 호랑 작가, ‘검정고무신’의 이우영 작가가 등장한다. 사인회는 오후 3시부터 2시간가량 열릴 예정이며 오후 1시부터 순번표를 선착순 배포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지은희 18번홀 6m버디… 11억원 잭팟

    지은희 18번홀 6m버디… 11억원 잭팟

    지은희(23·휠라코리아)의 별명은 ‘미키마우스’다. 그러나 이전에 그가 얻은 별명은 따로 있었다. ‘지쎄리’다. 6년 전인 2003년 5월18일 경기 용인의 88골프장. 박세리를 따라다니던 구름 관중들의 눈길은 함께 샷대결을 펼친 조그만 골퍼에게 쏠렸다. 여드름 가득하지만 눈매만큼은 야무졌던 이 여고생 골퍼는 ‘골프여왕’ 앞에서도 주눅든 기색 없이 이글까지 터뜨리며 당당히 준우승을 차지했다. “전체 타수에선 2등에 그쳤지만 3언더파나 쳤잖아요. 세리 언니는 겨우 1언더파였던 걸요.”라며 당돌한 소감을 밝힌 이후 그는 ‘지쎄리’로 불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 그는 박세리의 뒤를 밟고 있다. 13일 마침내 올라선 미여자프로골프(LPGA) ‘메이저퀸’의 자리가 그 증거다. 지은희가 13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베슬레헴의 사우컨CC 올드코스(파71·6740야드)에서 벌어진 US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 4라운드 18번홀에서 극적인 버디로 생애 첫 메이저 정상에 올랐다. 최종합계 이븐파 284타. 자신보다 2타 앞선 채 같은 챔피언조에서 샷대결을 벌인 크리스티 커(2오버파 286타)를 공동 3위로 밀어내고 역전우승을 일궈냈다. 지난해 웨그먼스LPGA에 이은 LPGA 투어 통산 2승째. ●사상 4번째 한국인 챔피언 캔디 쿵(타이완)마저 1타차로 제친 지은희는 박세리(1998년)와 김주연(2005년), 박인비(2008년)에 이어 한국선수로는 네 번째로 세계 최고 권위의 US여자오픈을 제패한 선수가 됐다. 한국자매들은 지은희의 우승으로 웨그먼스LPGA(신지애)와 제이미파 오언스 코닝클래식(이은정)에 이어 3주 연속 우승에 성공한 건 물론, 올 시즌 벌써 6승을 합작해 2002년 거둔 한 해 최다승(9승) 기록도 넘볼 수 있게 됐다. 또 지난해 박인비에 이어 US여자오픈을 2연패하는 쾌거를 이루며 ‘톱10’에 무려 5명의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손이 덜덜 떨렸다” 파4홀인 10번홀에서 드라이버로 날린 티샷을 그린 앞 벙커에 빠뜨린 지은희는 두 번째 샷마저 다시 바로 앞 벙커에 빠뜨리며 4온2퍼트로 더블보기를 범해 우승경쟁에서 밀려나는 듯했다. 그러나 13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핀 50㎝ 옆에 붙여 버디를 잡아낸 뒤 이어진 14번홀에서 20m나 되는 장거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 그리고 마지막 18번홀. 6m짜리 긴 버디를 성공시킨 지은희는 손을 번쩍 들어올렸다. 지은희는 그 순간 “손이 덜덜 떨렸다.”고 전했다. 연습그린에서 연장전을 준비하던 쿵은 멋쩍은 웃음을 흘리며 입맛을 다셨다. ●18번홀 버디로 10년간 출전권 확보 수천명의 갤러리가 숨을 죽인 가운데 라인을 타고 흐르던 공은 오른쪽으로 급격하게 방향을 튼 뒤 홀 속으로 사라졌다. 이 18번홀 마지막 버디 한 방의 값어치는 얼마일까. 지은희는 이 버디로 우승상금 58만 5000달러(약 7억 2000만원)를 챙겼다. 또 후원사인 휠라코리아로부터 상금의 50%인 29만 2500달러를 인센티브로 받아 합계 87만 7500달러(약 11억 5000만원)의 돈벼락을 맞게 됐다. LPGA 투어 향후 5년 동안의 풀시드는 물론, 10년간 US여자오픈 출전권도 확보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영역별 지상강의-수능의 맥] 언어, 수리 (가)·(나) 2회

    [영역별 지상강의-수능의 맥] 언어, 수리 (가)·(나) 2회

    ■언어-시상흐름 파악 뒤 시어 의미 찾아야 생소한 시가 출제되면 막연한 두려움을 지니는 수험생들이 많다. 그러다 보니 시에 대한 기본적인 접근 방법을 생각하지 않고 선입견에 따라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출제 의도와 달리 함정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시어의 함축적 의미를 파악하는 유형은 시 문제의 기본적인 유형으로 시상의 흐름을 파악하고 그 흐름 속에서 해당 시어의 의미를 이해해야 한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2006학년도 대수능) (가) 산아. 우뚝 솟은 푸른 산아. 철철철 흐르듯 짙푸른 산아. 숱한 나무들, 무성히 무성히 우거진 산마루에, 금빛 기름진 햇살은 내려오고, 둥 둥 산을 넘어, 흰 구름 건넌 자리 씻기는 하늘. 사슴도 안 오고 바람도 안 불고, 넘엇 골 골짜기서 울어 오는 뻐꾸기……. 산아. 푸른 산아. 네 가슴 향기로운 풀밭에 엎드리면, 나는 가슴이 울어라. 흐르는 골짜기 스며드는 물소리에, 내사 줄줄줄 가슴이 울어라. 아득히 가 버린 것 잊어버린 하늘과, 아른아른 오지 않는 보고 싶은 하늘에, 어찌면 만나도질 볼이 고운 사람이, 난 혼자 그리워라. 가슴으로 그리워라. 티끌 부는 세상에도 벌레 같은 세상에도 눈 맑은, 가슴 맑은, 보고지운 나의 사람. 달밤이나 새벽녘, 홀로 서서 눈물 어릴 볼이 고운 나의 사람. 달 가고, 밤 가고, 눈물도 가고, 틔어 올 밝은 하늘 빛난 아침 이르면, 향기로운 이슬 밭 푸른 언덕을, 총총총 달려도 와 줄 ⓐ볼이 고운 나의 사람. 푸른 산 한나절 구름은 가고, 골 넘어, 골 넘어, 뻐꾸기는 우는데, 눈에 어려 흘러가는 물결 같은 사람 속, 아우성쳐 흘러가는 물결 같은 사람 속에, 난 그리노라. 너만 그리노라. 혼자서 철도 없이 난 너만 그리노라. - 박두진,「청산도(靑山道)」 (나) 어제를 동여맨 편지를 받았다 늘 ⓑ그대 뒤를 따르던 길 문득 사라지고 길 아닌 것들도 사라지고 여기저기서 어린 날 우리와 놀아 주던 돌들이 얼굴을 가리고 박혀 있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추위 환한 저녁 하늘에 찬찬히 깨어진 금들이 보인다 성긴 눈 날린다 땅 어디에 내려앉지 못하고 눈 뜨고 떨며 한없이 떠다니는 몇 송이 눈. - 황동규,「조그만 사랑 노래」 [문제] (가)의 ⓐ와 (나)의 ⓑ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와 ⓑ는 모두 화자가 추구하는 초월적 존재이다. ② ⓐ와 ⓑ는 모두 화자가 두려워하고 있는 부정적 존재이다. ③ ⓐ는 화자로 하여금 과거를 잊게 해 주는 존재이고, ⓑ는 화자와 반목하는 존재이다. ④ ⓐ는 현실의 모순을 심화하는 존재이고, ⓑ는 삶의 허무함을 깨닫게 해 주는 존재이다. ⑤ ⓐ는 화자를 슬픔에서 벗어나게 해 줄 존재이고, ⓑ는 화자의 방황을 유발하는 존재이다. [풀이] (가)는 생명력이 넘치지만 적막한 분위기를 지닌 청산에서 임을 간절하게 기다리는 화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 ⓐ는 티끌 부는 세상에도, 벌레 같은 세상에서도 보고 싶은 눈이 맑은 사람이다. 즉, 화자가 현재 간절히 그리워하는 대상으로 화자를 슬픔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 줄 존재라 할 수 있다. (나)의 화자는 사랑했던 과거와 단절하고 암담한 현실 상황에 놓여 있다. 화자는 이런 현실에 대한 불안감을 표출하고 있다. 즉, 화자는 사랑하는 대상과 이별하였다. ‘어제를 동여맨 편지’는 두 사람의 행복했던 어제와 내일을 단절시키는 편지이다. 여기서 ‘깨어진 금들’은 깨어진 추억의 상처를 드러내는 것으로, 그 추억의 빈자리엔 이제 ‘몇 송이 성긴 눈’만이 내릴 뿐이다. 결국 여기서 ‘눈’은 화자 자신의 모습으로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는 화자의 방황을 유발하는 존재라 할 수 있다. <정답> ⑤ [함정에 빠진 이유] 이 문제는 시어의 함축적 의미를 전체 흐름 속에서 파악하지 못하고 막연한 선입견에 의해 대충 정답을 찾게 되면 빠지게 되는 함정이다. 우선 작품 속에 드러난 시상의 흐름을 파악해야 한다. (가)에서는 먼저 ‘티끌’과 ‘벌레’가 들끓는 현실 세계, 즉 부정적인 모습과, 그런 모습과 대비되는 ‘청산’이라는 긍정적인 모습이 나타난다. 이러한 청산을 바라보며 화자는 자신을 구원해 줄 ‘눈 맑은 가슴 맑은’, ‘볼이 고운’ 사람을 기다리면서 ‘밝은 하늘 빛난 아침’으로 상징되는 밝고 건강한 세상이 도래하기를 열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그냥 대충 ‘초월적 존재’라든가, ‘현실의 모순을 심화하는 존재’라고 판단해 함정에 빠질 수 있다. (나)에서 화자는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어제를 동여맨 편지’를 받는데, 이것은 사랑의 상실을 의미한다. 사랑의 상실로 인해 화자는 ‘그대’로 향하는 길과 그 밖의 모든 것이 단절되고 상실되었음을 느낀다. 사랑을 상실한 화자의 절망적이고 암담한 정서는 ‘얼굴을 가리고 박혀 있는 돌’, ‘추위 가득한 저녁 하늘’ 등에 투영되어 나타나 있다. 그러한 상황에서 느끼는 존재의 불안감이 ‘땅 어디에도 내려앉지 못하고’ ‘한없이 떠다니는’ ‘눈’의 이미지를 통해 드러난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을 전체적으로 이해하지 못하고 막연히 부정적 의미를 지니는 ‘반목하는 존재’라든가, ‘삶의 허무함을 깨닫게 해 주는 존재’라고 인식하여 정답을 찾으면 함정에 빠질 수밖에 없다. 이석록 메가스터디 언어영역 강사 ■수리(2나)-그래프 개형부터 이해를 [출제유형분석]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단원에서는 최대 최소문제나 방정식 부등식처럼 10-가,나에 대한 간단한 이해를 토대로 한 계산 문제가 출제된다. 평행이동이나 대칭이동, 이차함수와 역함수 등 10-가 나에서 배운 내용들이 융합되어 출제되기도 한다. 고난도 문제로는 밑의 변화에 따른 함수의 그래프에 대한 이해 및 활용을 다룬 문제가 출제된다. 이 문제는 밑의 변화에 따른 함수의 그래프 개형에 대하여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와 직선과의 교점을 그래프를 통하여 파악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하여 다룬 문제이다. [오답이유] 대부분의 학생들이 도형이나 함수의 그래프와 관련한 문제가 나오면 당황하여 실력발휘를 하지 못한다. 10-나 부분이 약하기 때문에 관련 문제가 나오면 자신감을 잃기 때문이다. 10-가·나 융합문제 중에서도 특히 함수의 그래프와 관련한 문제에 취약한 이유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풀이] [대비전략] 함수의 그래프와 관련한 문제들은 실제로 그래프를 그려가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10-가·나 융합문제에 등장하는 내용은 한정돼 있으므로 필요한 부분을 정리하여 자신감을 갖도록 하자. 그래프 관련 부분은 고난도 문제로 지속적으로 출제 가능성이 있으며 방정식의 실근이나 직선의 기울기 등과 융합되어 출제될 수 있다. ■수리(가)-연속성 문제 자주 출제 [출제유형분석] 수학2의 함수의 극한 단원에서는 유형별로 극한을 계산하는 문제나 미정계수를 결정하는 기본적인 계산문제가 출제된다. 도형이나 함수의 그래프와 관련한 극한 계산문제도 난이도 있게 출제된다. 함수의 연속성과 관련한 문제는 해마다 출제되는데 연속이 되도록 함수값을 구하거나 미정계수를 구하는 간단한 문제부터 함수의 사칙연산이나 합성 등과 관련한 고난도 문제까지 출제된다. 이 문제는 최근 계속 출제되는 함수의 연산과 연속성을 다룬 참 거짓 문제이다. [오답이유] 연속성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함수의 연산이나 합성 등과 관련하여 좌극한 및 우극한값 등을 정확히 계산할 수 있어야 풀 수 있는 고난도 유형이다. 함수의 그래프와 관련하여 극한을 계산하는 유형은 최근 들어 더욱 강조되는 출제경향이나 대부분의 학생들이 함수의 그래프와 연산 등에 대하여 잘 이해하고 있지 못하다.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상태에서 조건을 하나하나 따져봐야 하므로 오답률이 높은 문항이다. [풀이] 남언우 EBS 수리영역 강사
  • 브라질서 지름 2.2m짜리 빅사이즈 피자 제작

    지름 2.2m짜리 초대형 피자가 브라질에서 제작됐다. 브라질에서 만들어진 피자 중에선 역사상 가장 큰 사이즈이다. 브라질 상파울로에 살고 있는 이탈리아계 이민후손들이 ‘피자의 날’을 맞아 초대형 사이즈 피자를 만들었다. ‘피자의 날’은 지난 10일이었지만 대형 피자가 만들어진 건 주말이다. 평일을 피해 요리사 5명이 피자를 구어낸 상파울로 모카 지역에는 사람들이 구름떼처럼 몰려들어 초대형 피자가 완성되는 역사적 장면(?)을 지켜봤다. 상파울로 주(州) 피자연합회 관계자는 “워낙 크기가 크고 재료도 많이 들어갔기 때문에 피자를 만드는 과정에서부터 사람들의 관심이 컸다.”고 말했다. 초대형답게 들어간 재료도 만만치 않다. 밀가루 15㎏, 치즈 16㎏, 기타 재료 9㎏가 들어갔다. 덩치에 못지 않게 맛도 일품이었다. 현지 언론은 “토마토가 살짝 얹어진 피자를 맛보기 위해 길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면서 “보편적으로 인기 있는 마르가리타 피자가 약간은 바삭하게 구워져 입맛을 사로잡았다.”고 전했다. 이탈리아계 이민자들이 많이 살고 있는 브라질 상파울로에선 피자가 가장 대중적인 음식 가운데 하나다. 1900년대 초부터 피자가 보급돼 1950년대에는 상파울로 전 지역에서 즐겨 먹는 가장 대중적인 음식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면서 ‘브라질화’한 피자도 대거 등장했다. 바나나피자나 초콜릿피자 등이 대표적인 경우다. “이탈리아 사람들조차 바나나피자나 초콜릿피자를 맛보면 반해버리고 있는 정도”라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자유무역 허브 발판될 한·EU FTA

     세계 최대 경제권인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이다. 마지막 쟁점이었던 관세환급 문제에 대해 현행 제도를 유지하되 보호장치를 마련하는 것으로 절충점을 찾은 데 따른 것이다. 2년 2개월을 끌어온 한·EU FTA협상의 타결은 경제위기로 세계 무역환경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보호무역주의 파고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우리에게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EU는 인구 5억명에 국내총생산(GDP) 16조 9000억달러인 세계 최대의 경제권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와의 교역총액은 984억달러로 전체 교역의 20%를 차지했다. 중국에 이어 두번째 교역 파트너이자 최대의 무역흑자 대상이다. EU와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되면 우리 기업들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더 많은 판매고와 이익을 올릴 수 있고 소비자들은 싼값에 다양한 EU제품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EU기업들의 투자가 늘면서 고용도 늘어나고 산업구조가 고도화·글로벌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같은 직접적인 효과도 중요하지만 우리는 한·EU FTA가 우리나라를 진정한 자유무역의 허브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점에 더욱 주목한다. 한국과 EU가 FTA를 타결하면 교착상태에 빠진 한·미 FTA 비준을 비롯해 향후 중국, 일본과의 FTA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 중국, 일본과 FTA 체결에 성공할 경우 우리나라는 미국·EU·중국·일본이라는 세계 경제 주축을 연결하는 ‘FTA 허브’가 될수있다. 한국경제의 세계적 위상은 그만큼 높아지고 국가 신인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이다.  우리나라는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다. 아무쪼록 정부는 협상을 잘 마무리하고, 국회 비준도 무사히 통과하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시장 개방에 따른 국내 피해업종에 대한 보완대책에도 각별히 신경쓸 것을 당부한다.
  • 이천 304㎜… 중부 물폭탄 피해 속출

    이천 304㎜… 중부 물폭탄 피해 속출

    12일 중부지방 곳곳에서는 200~300㎜가량의 폭우가 쏟아지고 서해안과 남해안에는 강풍으로 비 피해가 잇따랐다. 서울의 청계천과 잠수교가 통제됐지만 중부지방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장마전선이 남쪽으로 물러가면서 이날 밤 8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기상청은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구름이 13일 오후 다시 북상해 중부지방의 경우 10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비구름이 옮겨간 남부지방도 13일 오전까지 최고 8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2일 오후 11시 현재 경기 이천 304㎜, 수원 281.5㎜, 서울 114.5㎜ 등 중부지방에 비가 집중적으로 내렸다. 이 때문에 수원·화성지역 일부 주민들이 대피하고, 충청도에서는 농경지가 침수됐다. 기상 당국은 북한강 수계 수위가 높아지면서 팔당댐·청평댐 등의 수문을 열어 물을 하류로 흘려보냈다. 폭우와 댐 방류로 경기 일대의 하천 수위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주민들이 대피하는 사태가 잇따랐다. 수원에서 화성으로 이어지는 황구지천 수위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수원시 평동에서 30가구 100여명이, 화성시 황계동에서 200가구 4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또 경기 8개 시·군 71가구가 침수 피해를 봤고 화성시 900㏊, 광주시 70㏊ 등 5개 시·군 1034㏊의 농경지가 물에 잠겼다. 100∼200㎜의 큰비가 내린 대전·충남에서도 서해안 일대 443㏊의 농경지가 침수됐고, 대천항과 외연도·영목 등을 잇는 여객선 운항이 중단돼 피서객들의 발이 묶였다. 강원 원주에서는 전날부터 내린 225㎜의 비로 지정면 만종리 인근 409번 지방도 등 일부 도로가 침수돼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고, 제주와 원주를 오가는 항공편이 일부 결항했다. 또 횡성군의 한 펜션에 머물던 행락객 50여명과 계곡에서 주말을 즐기던 야영객 20여명, 원주시 홍업면 대안리 인근에서 야영객 30여명이 폭우로 고립됐다가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인천지역은 이날 오전 시간당 최대 30㎜의 폭우가 쏟아져 중구 운서동 영종도의 도로 3곳이 침수돼 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또 인천 기점의 9개 항로가 통제됐다. 서해에 접한 전북 김제와 부안, 군산, 고창에서는 강수량이 비교적 적어 피해는 크지 않았으나 초속 10∼20m의 강풍과 2∼3m의 파도가 치면서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인명피해도 잇따라 강원 평창군과 횡성군 일대 도로에서는 빗길 교통사고로 2명이 죽고, 4명이 다쳤다. 또 경기 용인시 백암리에선 여아 1명이 실종됐고, 경북 영주시 서천교 인근에선 60대 여성이 물에 떠 숨진 채 발견됐다. 13일에도 장마전선은 여전히 기세를 떨칠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남부 지방으로 잠시 내려갔던 장마전선이 다시 북상해 13일 밤부터 서울·경기·강원 등에 많은 비를 뿌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특히 중부지방에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100㎜ 이상 올 전망이다. 윤상돈 김민희·원주 조한종·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전시

    ●올해의 작가 2009-서용선 초대전 9월20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개인의 실존적 고통과 팽창하는 도시에서 불안해하는 현대인의 내면을 그린 대형 회화 50여점과 조각 10여점, 드로잉 120점 등.(02)2188-6330. ●강서경 개인전 23일까지 삼청동 아트파크. 발레리나 형상을 한 아바타와 마리오네트 이미지가 등장하는 ‘구름무대’를 소재로 구름처럼 부유하는 공간을 환상적인 이미지로 그려냈다. (02)733-8500. ●아름다움이 세상을 치료한다 26일까지 인사동 갤러리 쌈지. 지난 10년간 쌈지 아트프로젝트에 참여한 아티스트, 뮤지션, 디자이너들의 전시. 아름다움으로 고통과 어려움을 이겨내자는 취지로 가수 나얼, 이상은 등이 참여했다. (02)736-0900.
  • 12~15일 전국 또 큰비

    남해상에서 북상하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12~13일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10일 “남해 먼바다로 물러난 장마전선이 11일 낮부터 북상하면서 12일부터 15일까지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오겠다.”면서 “특히 이번 비는 중부지방에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16일부터는 전국이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가끔 구름만 끼는 날씨가 당분간 이어진다. 기온은 다음주 전반에는 평년(최저기온 18~24도, 최고기온 24~30도)보다 조금 낮겠고 강수량은 평년(3~25㎜)보다 많을 전망이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오후 2시10분을 기해 제주지역에 호우주의보를 발령했다. 제주는 11일 새벽과 오후 한때 산발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
  • “스토리 개발에 3년… 세대간 화합 메시지 주고파”

    “스토리 개발에 3년… 세대간 화합 메시지 주고파”

    “‘업’이 다른 작품들과 유다른 점은 아주 평범한 노인에 대해 얘기한다는 거예요. 슈퍼 히어로도 말하는 물고기도 아닌, 특징 없어 보이는 노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건 쉽지 않은 선택이었죠.” 애니메이션 ‘업’의 스토리 슈퍼바이저(총괄기획자)인 로니 델 카르멘은 최근 ‘업’ 시사회 뒤 서울 삼성동 한 카페에서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필리핀계 미국인인 그는 픽사 스튜디오에서 일한지 9년 된 베테랑. 그동안 ‘니모를 찾아서’, ‘카’, ‘월-E’ 등 쟁쟁한 애니메이션이 그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30일 개봉하는 ‘업’은 아내와 사별한 노인 ‘칼’이 남은 인생의 방향을 어떻게 선택하는지에 관한 이야기다. 홀로 조용히 여생을 정리할 것인가? 아니면 어린 시절 꿈을 이루기 위해 모험에 나설 것인가? 칼은 용감하게 후자를 선택한다. “‘업’ 스토리 개발에만 순수하게 3년 반이 걸렸어요. 그 시간 동안 처음부터 끝까지 수정을 거듭했죠. 물론 아이디어를 낸 피트 닥터 감독이 처음 구상을 한 것은 그보다도 더 오래전이었어요. 이렇게 스토리 기반을 잡고서야 겨우 캐릭터 디자인을 시작할 수 있었죠.” 피트 닥터 감독은 ‘업’의 연출자. 학생시절부터 늘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어온 닥터 감독은 어느 날 ‘인생의 황혼기에 다다른 노인이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하는 상황’을 영화로 만들고 싶은 욕구를 강하게 느꼈다. 델 카르멘은 “제작과정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면서도 “다만, 칼이 자신을 짜증나게 했던 소년 러셀을 구하겠다고 마음을 돌리기까지 우여곡절을 묘사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업’의 특징으로 주인공 소년 러셀이 아시아계라는 점을 빼놓을 수 없다. 델 카르멘에 따르면, 러셀은 실제 인물 2명을 모델로 했다. 한 명은 그의 이웃에 사는 소년으로 극속 러셀처럼 보이 스카우트 소속이고 활발한 성격이다. 또 한 명은 ‘업’에 앞서 상영되는 단편 ‘구름조금’을 만든 피터 손 감독이다. 손 감독은 한국계 미국인으로 성격이 유쾌한 데다 외모까지 러셀과 흡사하단다. 무엇보다 ‘업’은 메시지가 뚜렷하다. 델 카르멘의 목소리에서도 확신이 넘쳤다. “칼과 러셀을 통해서 신세대와 구세대가 어떻게 서로의 갈등을 극복하고 화합하게 되는지 보여주고 싶었어요. 결국 우리 주변의 모든 사람들은 서로 돕고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죠.”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자기야’ PD “김지훈 녹화 분량만 편집해 방송”

    ‘자기야’ PD “김지훈 녹화 분량만 편집해 방송”

    가수 출신 방송인 김지훈이 ‘마약 투약’혐의로 구속되면서 SBS ‘스타부부쇼 자기야’가 새롭게 편집 작업을 거친 후 전파를 타게 됐다. 김지훈이 지난 7일 신종마약 엑스터시를 투약하고 대마초를 피운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구속돼 SBS 예능 프로그램 ‘스타 부부쇼 자기야’(연출 백승일, 이하 ‘자기야’)가 다시 편집해 방송하기로 결정됐다. 8일 오전 ‘자기야’의 연출을 맡고 있는 백승일 PD는 서울신문NTN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번주 방송분은 이미 녹화를 마친 상태였다. 현재 김지훈의 출연분만 다시 편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방송에 대해서 백승일 PD는 “사실 MC 외에 다른 출연진은 고정 출연의 개념이 아니었기 때문에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며 “김지훈이 다시 열심히 해보려고 했는데 안타깝다.”고 무거운 마음을 전했다. 김지훈은 이미 4년 전 마약투약으로 방송 활동이 중단된 바 있다. 이후 SBS ‘자기야’에 출연하면서 재기에 발판을 마련하는가 싶었으나 또 다시 마약의 덫에 빠져 향후 방송활동에 먹구름이 드리우게 됐다. 7일 서울 동부지검은 신종 마약 엑스터시를 투약하고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김지훈을 체포한 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지훈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구체적인 증거를 대자 마약 투약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출처 = 김지훈 공식홈페이지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도시와 산] 부산 금정산

    [도시와 산] 부산 금정산

    부산에서 산을 얘기할 때 금정산을 빼놓으면 안 된다. 금정산은 도심 한복판에 있어 부산시민들은 마치 앞동산 ‘마실’을 가듯 다녀온다. 늘 붐빈다. 부산사람에게 부산을 대표하는 산을 물으면 서슴지 않고 “금정산 아니냐.”며 핀잔 섞인 어투로 답한다. 별걸 다 물어 본다는 투다. 굳이 명산이니 진산이니 하는 표현을 빌리지 않더라도 그만큼 친숙한 공간이다. 금정산은 부산의 허파이기도 하다. 공해와 매연으로 찌든 시민들에게 맑고 시원한 바람을 안겨 주는 소중한 터다. ●부산을 병풍처럼 두른 금정산 금정산(井山)은 금물고기가 노닌 ‘금샘’의 산이란 뜻이다. 조선 성종 13년 양성지, 강희맹 등이 펴낸 동국여지승람에 “금정산은 동래헌 북쪽 10리에 있다. 산마루에 세 길(한 길은 사람 한 명의 키로 150~160㎝) 정도 높이의 돌이 있는데 이 위에 우물이 있다. 둘레가 10여척(1척은 30㎝)이며 높이는 7촌(20㎝)쯤 된다. 물이 항상 가득 차 있어서 가뭄에도 마르지 않고 빛은 황금색이다. 한 마리 금빛 물고기가 오색구름을 타고 범천에서 내려와 이 속에서 놀았다고 해 금빛 우물이 있는 산이라는 금정산 이름과 ‘범천(梵天)의 고기’라고 하는 절 이름 ‘범어사’를 지었다.”고 기록돼 있다. 높지도 낮지도 않은 금정산은 골짜기마다 울창한 숲과 기암절벽이 어우러져 절묘한 산세를 일궈 놓았다. 금정산 북쪽 장군봉에서 주봉인 고당봉을 거쳐 남쪽의 상계봉으로 이어지는 사이에는 원효봉, 의상봉, 대륙봉, 파류봉, 동제봉 등 준봉이 줄비하다. 산성마을의 한 식당 주인은 “주말과 휴일에는 단체 손님들로 가득찬다.”며 “금정산은 부산시민의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다.”고 말했다. 해발 801.5m인 고당봉(姑堂峰)은 백두대간이 동해를 따라 흘러와 세워 놓은 마지막 영봉이다. 봉우리에 서면 부산시가지는 물론 바다와 낙동강, 김해평야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고당봉은 범어사에서 산길을 따라 1시간 남짓 2.5㎞를 걸어 올라간다. 금정산성 북문에서는 0.9㎞ 거리라 빤히 올려다 보인다. 금정산보존회 허탁 단장은 “금정산은 역사적으로 나라를 지켜온 호국의 산이다. 이 산에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호국사찰인 범어사와 금정산성이 있으며 계명대, 봉수대를 운용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범어사는 임진왜란 승병 훈련 장소로, 서산대사가 사령부로 삼아 의병활동을 한 곳이다. 일제 강점기 때에는 수련하던 학생들이 만해 한용운과 함께 ‘범어사학림의거’라는 독립만세운동을 펼치는 등 3·1운동 거점지의 하나였고, 암자에서 전국에서 쓸 태극기를 만들기도 했다. 여름철에는 부산시민들에게 무더위를 잊게 하는 곳이다. 금정산 최후의 비경인 사시골 계곡과 주변의 선경들은 바라만 보아도 더위가 가신다. ●집앞이 등산로 금정산에는 딱히 등산로가 따로 없다. 하나의 능선길에 무수한 가지 길이 얽혀 있어서다. 금정산의 또 다른 매력 가운데 하나다. 금정산은 고당봉을 제외한 주능선의 해발고도가 500~600m에 불과해 어느 곳에서 올라도 한두 시간이면 오를 수 있다. 금정산관리팀 김인수(42)씨는 “금정산은 아무 곳에서나 출발해도 정상과 연결된다.”며 “평일에는 2만~3만명 주말에는 8만~9만명이 찾고 있다.”고 귀띔했다. 최근에는 낮시간대의 번잡함과 더위를 피해 야간 산행도 성행하고 있다. 농협부산시청 신병용 지점장은 “가끔 직원 동료와 함께 금정산 야간산행을 하는데 또 다른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등산로는 크게 남북방향과 동서방향으로 나뉜다. 남북방향은 금정산맥의 주 능선이 흐르는 방향이다. 산행코스는 성지곡수원지 또는 금정봉(금용산 또는 만덕고개)~제2망루(남문)~대륙봉~동문~제3망루~제4망루~의상봉~원효봉~북문~고당봉~장군봉~양산 동면(석산리)이 금정산 종주코스다. 만덕고개에서 양산 동면까지는 16㎞로 만만한 거리가 아니다. 하산이 쉽게 동면 석산리에서 출발하기도 한다. 남북방향은 상계봉 코스가 주된 등산로다. 동서방향 등산로는 거미줄같이 이어져 있어 남북 코스의 단조로움에 비해 훨씬 다양하고 아기자기하다. 금강공원에서 오르는 등산로는 능선과 계곡이 모조리 이어져 있다. 산 아래에는 신라 때부터 효험을 자랑하는 우리나라 최고 온천인 동래온천이 있다. 하산 후 피곤한 몸을 온천에 담그면 피로가 확 가신다. 고려 충렬왕 7년(128 1) 일연이 펴낸 삼국유사에 동래온천이라는 이름이 처음 등장한다. 신라 신문왕 2년(682) 충원공이라는 재상이 동래온천에서 목욕했다는 기록이 있다. 동국여지승람에는 동래온천에서 병자들이 목욕하면 치료가 돼 신라 때부터 왕들이 여러 차례 목욕했다고 기록돼 있다. 이처럼 금정산이 부산시민에게 없어는 안될 휴식처로 자리 잡자 시는 2005년 금정산관리팀을 발족, 등산로 정비 등 체계적인 관리를 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천년고찰 범어사 국내최대 금정산성 금정산에는 천년고찰 범어사와 금정산성이 있다. 범어사는 1400여년 전 신라시대 의상대사가 화엄 10찰로 창건한 것으로 전해진다. 임진왜란 때 송두리째 불탔으나 1602년 중건된 뒤 또 한 차례 화재로 소실됐다가 광해군 5년(1 613)에 다시 건립되는 등 오랜 세월만큼이나 험난한 과정을 겪었다. 임진왜란 등 재난으로 문화재의 유실은 물론 문헌 기록도 상당한 손실을 보았다. 범어사는 뛰어난 고승들을 배출했고 일제 강점기 때 선찰 대본산이 돼 민족사찰로서 불교를 수호하는 데 앞장섰다. 3층 석탑과 대웅전이 보물 제250호와 제434호로 지정돼 있으며, 일주문은 유형문화재 2호로, 원효암 3층 석탑은 제11호로 각각 지정됐다. 등나무 군생지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금정산성의 건립연대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신라시대부터 있었다는 설이 있으며, 현존하는 산성은 1703년(숙종 29년)에 축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전에 성이 있었는데 재축조됐다는 의견도 있다. 산성은 총길이 1만 7337m에 성벽 높이는 평균 1.5~3m, 성내 총 면적은 8.2㎢이다. 주봉인 고당봉과 상계봉, 원효봉, 의상봉 등 봉우리들을 연결해 축조한 것으로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1972년 부산시 사적 제215호로 지정됐으며, 4대 성문인 동문·서문·남문·북문과 망루도 최근 복원됐다. 부산 금정구는 관광객들이 왜구 등 적들의 침입에 맞서 나라를 지키던 선열들의 혼을 느낄 수 있도록 성문에 군기(軍旗) 10종 24개를 최근 설치했다. 동서남북 및 중앙의 수호신을 상징하는 청룡기, 백호기, 주작기, 현무기, 등사기를 비롯해 장군이 군중을 순시할 때 사용하는 순시기, 군령을 전할 때 사용한 영자기(令字旗), 진퇴를 지휘하던 금고기(金鼓旗), 문 밖에 세운 호랑이 문양의 호기(虎旗), 행군할 때 앞에서 길을 치우는 데 쓰는 청도기(?道旗) 등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 NASA “화성의 북극에도 눈 내린다”

    NASA “화성의 북극에도 눈 내린다”

    화성의 환경이 지구와 매우 비슷하다는 사실이 또 다시 입증됐다. 지난해 5월부터 본격적인 임무를 수행한 화성 탐사선 ‘피닉스’가 보내온 정보에 따르면 화성에도 겨울이 되면 지구의 눈과 비슷한 빙정(氷晶)이 내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빙정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때 대기 중에 생기는 얼음 결정으로, 매우 건조한 화성에 빙정이 생긴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과학자들은 평가했다. ’피닉스’가 보내온 정보를 분석한 NASA 연구진은 “겨울이 되면 화성의 북극에는 지구와 같은 옅은 덩굴구름이 생기는데, 여기서 눈송이처럼 빙정이 내리는 것을 여러차례 포착했다.”고 과학저널 사이언스에서 주장했다. 하지만 이 빙정은 액체 상태인 물로 변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기화해 날아간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번 임무에서 피닉스 호는 액체로 된 물과 미생물이 생존하는 모습이나 한 때 존재한 흔적을 찾지는 못했다. 그러나 연구진은 “화성의 지형에 물이 흐른 흔적이 분명히 남아 있고 흙을 파내면 몇cm 아래에 얼음이 있었다.” 면서 “수십억년 전 액체로 된 물이 흘렀으며 지금은 매우 춥지만 몇 백만년 이전에는 생명체가 살 정도로 따뜻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UFO?…하늘서 ‘미스터리 서클’ 출현

    UFO?…하늘서 ‘미스터리 서클’ 출현

    한 놀이공원의 하늘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서클’이 나타났다. 미국 버지니아 주에 있는 킹스 도미니언 테마파크의 하늘에서 지난달 16일(현지시간) 의문의 흰색 고리가 발견된 것. 작가인 데나 스미스는 “하늘에 미스터리한 물체가 한동안 떠 있었다.”면서 “사람들은 걸음을 멈추고 이 진귀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고 말했다. 이에 테마파크 측은 ‘볼케이노 라이드’라는 놀이기구에서 나온 연기일 뿐이라고 주장했으나 방문객들은 “확실히 연기나 구름이 아니었으며 거대한 우주선처럼 보였다.”면서 UFO설을 제기했다. 이 모습을 담은 동영상은 유투브에 오르자마자 조회수 30만 건을 기록하는 등 관심을 모았으며, 미국 뉴스 CNN가 이 영상을 보도했다. 한편 UFO 전문가인 카메론 팩은 “영상에서 보이는 물체는 UFO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1999년에 플로리다와 1950년 대에 버지니아에서도 이와 같은 물체가 하늘에 나타났다는 기록이 있다.”고 설명했다. 동영상=CNN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산·강 가로질러 그림같은 하늘길이

    오는 15일 개통되는 서울~춘천고속도로는 ‘하늘길’이다. 한강·북한강·홍천강을 가로지르고 해발 300~400m의 산들을 뚫고 하늘에 떠서 달리는 길이 시원하다. 2일 오전 10시15분 강원 춘천에서 국도5호선(춘원국도)을 달리다 조양인터체인지(IC)를 통해 서울~춘천고속도로에 올라서자 왕복 4차선 도로가 산속에서 탁 트였다. 개통되면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해 춘천갈림목(JCT)에서 서울~춘천고속도로로 곧장 접어들겠지만 갈림목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어서 국도를 이용했다. 아직 아무에게도 속살을 보이지 않은 고속도로이기에 서울~춘천고속도로㈜ 직원과 함께 탔다. 서울을 향해 자동차 속도를 높이자 물위를 달리듯 미끄러졌다. 기존 고속도로 대부분이 콘크리트인 데 반해 서울·춘천고속도로는 터널부분을 제외한 대부분이 아스팔트로 시공돼 안락감이 더했다. ●터널 41개·교량 103개나 도로는 서울~춘천(편도 61.4㎞)간 왕복구간에 41개의 터널과 103개의 교량이 설치돼 터널과 교량이 반복되며 이어졌다. 하지만 길섶으로 보이는 산과 숲, 강이 자연 그대로 펼쳐져 지루하지 않았다. 더구나 수십m에 이르는 교각으로 떠받쳐진 교량과 산중턱을 뚫고 도로가 만들어져 마치 하늘을 나는 느낌마저 들었다. 구름이 짙고 비까지 오락가락하는 날씨였지만 홍천강 위를 가로질러 발산1교(490m)를 지날 때는 홍천강변의 펜션과 별장들이 발아래 그림처럼 펼쳐졌다. 이어 북한강의 서종대교(980m)에서도 주변의 골프장과 펜션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서울 진입을 목전에 두고 한강을 지나는 미사대교(1530m)는 교각 아래에 경관조명등을 설치했다. 한강의 풍치를 위해 해당 자치단체가 건설비를 부담하겠다는 제안을 받아들였다. ●강일IC~춘천 38분이면 OK 종점 강일IC를 지척에 두고 선동IC에서 차를 돌렸다. 강일IC를 지나면 차량을 돌려 나오기가 마땅찮아서다. 도로 폭은 통행량을 감안해 강일IC~미사IC는 왕복 8차로로, 미사IC~화도IC는 왕복 6차로, 화도IC~춘천JCT는 왕복 4차로로 건설됐다. 차선 도색, 안내판 설치 등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어서 규정속도( 100㎞)로 달리지는 못했지만 개통되면 서울(강일IC)~춘천(춘천JCT)은 38분이면 족하다. 동승했던 박철균(38) 서울~춘천고속도로 기획관리팀장은 “춘천이 서울과 출퇴근 거리에 놓이며 수도권 생활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F-22 랩터가 몰고온 저 구름의 정체는…

    F-22 랩터가 몰고온 저 구름의 정체는…

    음속을 돌파하는 순간은 ‘음속 폭음(소닉 붐)’이란 현상만을 불러오는 게 아니다.대단한 볼거리도 함께 제공한다.  미 공군이 지난달 22일(이하 현지시간) 알래스카에서 발진한 F-22 전투기 랩터가 음속을 돌파하는 순간을 미전함 스테니스 호 함상에서 촬영한 것이라며 같은 달 28일 AP 등 세계 유수의 언론들에 사진들을 배포했다.  아래 포토 갤러리는 종전에 촬영한 비슷한 사진들을 모아 꾸민 것이다.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의 포토갤러리   같은 달 30일 라이브 사이언스 닷컴은 위 사진을 소개하면서 음속을 돌파하는 순간 이런 현상이 관찰된다고 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이를 충분히 설명하기 위해선 먼저 천음속(遷音速)이란 개념을 이해해야 한다.아직 비행체가 마하 0.8의 속도로 비행하고 있어도 기체 표면 일부에서의 공기 흐름은 초음속이 될 수 있다.마찬가지로 비행체가 마하 1을 넘어서도 일부 표면에선 아직 아음속인 경우가 있다.이렇듯 마하 0.85과 마하 1.2 사이를 넘나드는 단계를 천음속이라 한다.  마하 수가 증가할수록 압력도 증가하는데 마하 1로 접근할수록 압력은 이론상 무한대로 늘어나게 되지만 마하 1을 넘어서면 갑작스럽게 압력이 떨어지게 된다.마하 1을 전후해 압력이 무한대로 커졌다가 갑자기 떨어지게 되는데 이를 물리학에선 Prandtl-Glauert 특이점(singularity)이라 한다.  이런 압력차 때문에 공기압축 효과가 커지는데,예를 들어 기체의 초음속 구간이 끝나는 지점에서 충격파(shock wave)가 일어난 뒤 아음속 구간이 시작되면서 주변의 수분이 응결점을 향해 응결되는데 이것이 마치 전투기가 구름을 뚫고 지나는 것처럼 보이게 되는 것이다. 도움말 공군 중령 권재상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우주정거장에서 촬영한 화산 폭발 장면

    우주정거장에서 촬영한 화산 폭발 장면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촬영한 화산폭발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12일 촬영한 이 사진은 일본 쿠릴열도의 활화산 사리체프봉의 폭발장면으로, 충격파에 밀려난 대기와 화산재, 폭발로 생긴 구름 등을 상세히 포착했다. 화산 전문가들은 “이 사진이 화산분출의 초기단계에서 발생하는 몇 가지 현상을 보여준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갈색 재와 하얀색 증기가 구름 기둥을 형성해 마치 거품이 솟아오르는 듯한 형태를 띤다. 또 분출의 충격파로 주변의 대기가 옆으로 밀려나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맨 꼭대기의 흰 구름은 갈색 재 위의 공기가 빠른 속도로 솟아올라 식으면서 생긴 것으로, 이 또한 화산분출의 초기단계 현상이다. 이밖에도 마그마를 직접 거쳐 나온 용암이 화산가스를 분출하면서 흘러내리는 것을 뜻하는 화쇄류(화산쇄설물)도 함께 포착했다. 한편 이곳을 지나는 민간 항공기들은 화산재로 인한 엔진 장애를 우려해 우회 운항중이다. 사진=NASA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