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구름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014
  • 금성, 자전속도 저하…지구 종말론 영향?

    지구와 가장 가까운 행성인 금성의 자전 속도가 기존에 알려진 수치보다 느려졌다고 유럽우주국(ESA) 과학자들이 밝혔다. 14일(현지시각) 미 내셔널지오그래픽 뉴스에 따르면 ESA의 금성 궤도탐사선 비너스 익스프레스 호를 통해 얻은 새로운 정보를 통해 금성이 학자들의 생각보다 느리게 자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성의 자전주기는 1990년대 초 미항공우주국(NASA)의 금성 탐사선 마젤란 호 계획에 참여한 과학자들이 탐사선 아래를 통과하는 지형 속도를 계산한 243.015일로 알려졌다. 하지만 비너스 익스프레스 호에서 금성 표면을 매핑하고 있는 연구팀은 선 측정 예측보다 최대 20km 정도 떨어진 장소에서 동일 지형을 찾게 됐다고 밝혔다. 이는 금성이 16년 전보다 6.5분 정도 늦은 주기로 자전하고 있다는 것. 이 결과는 지구에서 장기간 진행된 레이더 관찰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독일항공우주연구소(DLR)의 행성학자 닐스 뮐러 박사는 성명을 통해 “그 두 맵이 일치하지 않았을때 처음엔 계산 착오로 생각했다. 마젤란호는 (금성의 회전) 수치를 매우 정확하게 측정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생각할 수 있는 가능한 모든 오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금성의 느린 자전에 대한 원인은 금성의 두꺼운 대기와 고속 강풍에 의한 마찰 때문으로 생각되고 있다. 그 예로 적은 규모지만 지구에서도 대기의 움직임이 자전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한 금성은 이산화탄소를 많이 포함한 무거운 대기가 지표면을 덮고 있으며 이는 지구 해수면 압력보다 90배 이상 높으며, 부식성 황산으로 이뤄진 불투명한 구름 역시 태풍 수준의 속도로 끊임없이 지표면을 감싸고 있다고. 하지만 비너스 익스프레스 계획에 참여하고 있는 ESA의 하칸 스베트헴 박사는 “(금성의) 평균 자전 속도를 불과 16년 만에 이 정도까지 변화시킨 메커니즘은 좀처럼 찾아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스베트헴 박사는 “태양의 활동주기나 기상학을 변화시키는 장기 기상 패턴에 원인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퍼즐은 아직 풀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일부 보도에서는 금성 자전 속도 변화의 원인으로 금성과 지구 사이의 각운동량의 교환을 제기하기도 했다. 예를 들면 위성과 행성 혹은 행성과 행성이 각운동량을 공유함으로써 행성 자전이 예상보다 늦어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금성과 지구는 최접근 때도 3800만 km 떨어져 있으며 “금성과 지구 사이의 운동량 교환은 없다”고 스베뎀 박사는 설명했다. 대신 그는 금성의 자전 속도가 저하된 원인을 파악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금성 탐사 임​​무에 착륙 지점을 결정하기 위해 정확한 정보가 필요하기 때문에 결국은 금성의 자전 속도를 정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스베뎀 박사는 말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호주 ‘사람얼굴’ 닮은 구름, 사연 알고보니…

    호주에서 화제가 된 ‘사람 얼굴’을 닮은 구름 사진에 대한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8일 호주 나인뉴스는 최근 지역언론 노던스타를 통해 공개돼 화제를 모은 얼굴 구름과 똑 닮은 남성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 주위를 충격에 빠트렸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지역언론 노던스타 온라인에는 사람 얼굴을 닮은 구름 사진 한 장이 소개됐다. 이 사진은 이 매체의 전 편집장 러셀 엘드릿지가 1월 9일 오션쇼어에 나타난 구름을 촬영한 것으로, 사람의 얼굴을 닮아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런데 지난달 24일 브리즈번에 사는 게리 웰스(62)란 남성이 심장 마비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이후 게리의 아들 딘은 한 친구로부터 인터넷신문에 난 구름 사진이 자신의 부친과 거의 닮아 깜짝 놀랐다고 듣고 본인 역시 사진을 보고 놀랐다고. 또 그는 사진이 촬영된 날짜가 자신과 부친이 함께 시드니로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가던 때였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을 받았다. 리스모어에 사는 게리의 여동생 메리언 도슨은 그 사진을 본 뒤 “소름 끼치게 놀랐다”면서 “우연한 일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후 가족들은 게리의 장례식에서 사람들에게 나눠줄 전단에 그 구름 사진을 함께 사용했다. 장례에 참석한 사람들 역시 그 사진을 보고 매우 놀라워했다고 전해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물방울 렌즈/홍순영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물방울 렌즈/홍순영

    물방울 렌즈/홍순영 누가 밤새 저 감나무 잎새마다 카메라를 매달아 놓았나 바람 흔들어대도 연방 셔터 눌러대는, 설핏 비친 겹벚꽃 겨드랑이 속살과 ‘피아노 모텔’ 나서는 연인, 재빨리 줌-인해 찍고는 구름의 느릿한 발걸음과 바람의 뒤통수도 한 컷 쓰레기봉투 후벼놓고 지하계단으로 잠적한 고양이 꼬리, 고층 베란다에서 까치발 들고 새를 부르는 여자까지 대롱대롱 담고 있는 물방울 렌즈 새 한 마리 햇살 쪼며 날아오르자 수십 장의 풍경들, 사방으로 흩어지고 배터리 잃어가던 물방울 카메라 서둘러 감나무의 속사정, 연사로 찍어댄다 얼결에 빨려든 하늘 감나무의 배경이 시퍼렇다
  • 강원도 정선 연포마을 뼝대(수직바위 절벽)트레킹

    강원도 정선 연포마을 뼝대(수직바위 절벽)트레킹

    지방도를 버리고 물레재 산길로 접어듭니다. 딱 차 한 대 지나갈 좁은 길입니다. 구불구불 재를 넘어가면 풍경은 돌변합니다. 동강이 뱀처럼 흘러가고, 바위산들이 예리한 칼로 싹둑 잘린 듯 100m 안팎의 수직 단면을 드러낸 채 강안을 두르고 있습니다. 강원 정선의 덕천리 계곡입니다. 강원도에서는 수직 바위 절벽을 ‘뼝대’라 부르지요. 그 뼝대의 끝자락을 따라 걷는 맛이 여간 각별하지 않습니다. 이를 일러 ‘뼝대 트레킹’이라 합니다. ‘하룻밤 세 번 달 뜨는 마을’ 연포마을에서 출발해 칠족령을 거쳐 제장마을까지 갑니다. 그 길에 뼝대와 동강, 그리고 물돌이 마을들이 빚어내는 풍경이 줄곧 따라오지요. 정선의 지세를 한마디로 표현해 보자. 길게 생각할 것 없다. 딱 ‘첩첩첩 산산산’이다. 허나 동양화에서 보듯 마루금 좁힌 산자락들이 부드러운 곡선 그리며 흘러내리는 장면을 연상하지는 말길 바란다. 정선의 산들은 불퉁스럽다. 느닷없이 곧추서고, 두부 자르듯 깎아지른다. 폭도 좁다. 앞산과 뒷산의 봉우리 사이로 빨랫줄을 걸 수 있는 곳이란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한데 그게 매력적이다. 고분고분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높은 산들처럼 위압적이거나 으르딱딱대지도 않는다. 불퉁한 외모와 달리 은근하게 곁을 내어준다. ‘울고 왔다 울고 간다.’는 말도 그래서 나왔을 터. 내용이야 쉬 짐작된다. 험한 고갯길을 울며 넘어 부임한 이 고을 원님들이 임기 마치고 떠날 땐 가기 싫어 눈물 훔쳤다는 얘기. 산이 날카로운데 그 사이를 흐르는 강물이 유순할 리 없다. 곧장 가면 몇 발짝 안될 거리를 굳이 산허리를 파고들며 구비구비 돌고 돈다. 뱀을 닮았다는 ‘사행천’(蛇行川)이다. 그 물줄기들이 모여 조양강이 되고 다시 동강으로 이름을 바꾼 뒤 한강으로 흘러간다. 이리 꺾이고, 저리 휘어지며 아라리 가락 같은 멋들어진 굴곡을 펼쳐내던 동강은 군데군데 빼어난 풍경들을 매달아 놓았다. 물돌이동 마을과 뼝대다. 뼝대는 강물의 공격으로 바위산이 깎여 나간 흔적이고 물돌이는 깎여 나간 돌과 흙이 강물에 실려가 쌓인 땅이다. 셋은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두메산골에 기막힌 풍경을 펼쳐놓고 있다. ●영화 ‘선생 김봉두’의 배경인 연포분교도 뼝대 트레킹은 연포마을과 제장마을 사이에서 이뤄진다. 거리는 4㎞쯤 된다. 예전엔 풍경 빼어난 제장마을에서 출발해 칠족령과 하늘벽 구름다리를 거쳐 연포마을로 가는 코스가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제장마을에서 오르는 길이 워낙 된비알이어서 요즘엔 오르기 쉬운 연포마을을 들머리 삼는 게 일반적이다. 연포마을은 ‘하룻밤 세 번 달 뜨는 마을’이라 불린다. 거기엔 까닭이 있다. 마을 초입에 들면 범상치 않은 봉우리 세 개가 앞을 막아선다. 주민들은 이를 ‘칼병(봉의 사투리)·둥글병·큰병’이라 부른다. 달이 세 번 뜨는 건 이 세 봉우리 때문이다. 휘영청 뜬 달이 봉우리 뒤에 숨었다 나오기를 반복한다고 해서 그리 표현했던 것. 세 봉우리 바로 앞은 이향복(84) 할머니 집이다. 이 할머니는 동강을 오가던 뗏목꾼을 상대로 주막집을 운영했던 이 시대 ‘마지막 주모’다. 이 할머니는 이 집에서만 66년을 살았다고 했다. 주막집을 운영한 시간은 28년쯤. 18세 꽃다운 나이에 두메산골로 들어온 뒤 곧바로 주막집을 열었으니 젊은 시절을 내내 주모 노릇하며 보낸 셈이다. 그러다 산간마을에 철로가 놓이고, 뗏목배가 사라지면서 이 할머니도 자연스레 주막을 접게 됐다. 대문 없는 작은 집의 뜨락에 드니 봉우리 세 개가 눈에 찬다. 작은 시골집이 담아 두기엔 벅찬 풍경이다. 아주 오래전 풍경도 자연스레 겹친다. 동강의 수량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이른 아침 아우라지를 출발한 뗏목배가 연포마을에 닿는 건 대략 저녁 무렵이었다. 긴 여로에 뗏목꾼들의 갈증과 허기가 대단했을 터. 필경 뗏목꾼들도 이 뜨락에 앉아 국밥을 안주 삼아 막걸리 꽤나 들이켰을 게다. 이 할머니 집과 맞붙은 건물은 예미초등학교 연포분교다. 영화 ‘선생 김봉두’(2003년) 촬영지다. ‘봉투’ 좋아하던 김 선생(차승원)이 시골학교로 좌천되면서 벌어진 일을 그린 영화로, 이 할머니도 영화에 출연한 덕에 두툼한 ‘봉투’를 챙겼다고. 학교는 1999년 폐교됐다. 30년 동안 배출한 졸업생은 모두 169명. 1년 평균 6명이 채 못 됐다. 그만큼 오지라는 얘기다. 강물은 막힘 없이 흐르지만 사람의 길은 곧 끝이 난다. ●투명 유리로 된 구름다리 서면 다리가 후들 연포분교에서 뒤편 산길로 접어들면 뼝대 트레킹 들머리다. 뼝대는 ‘하늘 벽’이라고도 불린다. 강변에서 보면 하늘을 찌를 듯 수직으로 높지거니 솟았다. 그 벼랑 끝은 아찔할 만큼 위험해 보인다. 그런데 그곳을 트레킹한다니, 누구라도 지레 겁먹을 만하다. 트레킹 자체의 난이도는 높지 않다. 하지만 뼝대의 가장자리에 서면 얘기는 달라진다. 단언컨대 “고소공포증 따위는 개나 줘버려!”라고 할 사람도 다리가 후들거릴 게다. 들머리에서 10분 남짓 오르면 뼝대 정상 능선이 시작된다. 잎을 모두 떨군 나무들 사이로 뼝대가 모습을 드러낸다. 숲이 무성한 여름이었다면 못 보고 지나쳤을 풍경이다. 이 길의 명물은 ‘하늘벽 구름다리’다. 지난 2009년 말 완공됐다. 길이 13m, 폭은 1.8m에 불과하지만, 다리 아래는 105m 천길 단애다. 다리 가운데에 두께 3.6㎝의 강화유리를 깔아 아래를 내려다볼 수 있게 했다. 그 위에 선 것만으로도 오금이 저린다. 여기서 30여분 더 능선을 타면 칠족령 전망대다. ‘옻 칠’(漆)자와 ‘발 족’(足)자를 써서 칠족령이다. 서덕웅 문화관광해설사는 “옛날 옻칠을 하던 선비 집 개가 발에 옻칠갑을 하고 도망갔는데 발자국을 따라 가 보니 금강산 못지않은 동강의 물굽이 풍경이 펼쳐졌다.”고 소개했다. 칠족령은 자체가 뼝대의 벼랑마루다. 그 끝자락에 전망대를 세웠다. 동강의 물굽이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특급 전망 포인트다. 왼쪽에서 흘러온 동강이 뼝대에 부딪혀 휘돌아가고, 다시 오른쪽 뼝대에 막혀 꺾이는데 정말 장관이다. 글 사진 정선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만종분기점→중앙고속도로→제천 나들목→5번 국도 단양·영월 방면→동막교차로→38번 국도 영월 방면→예미교차로 좌회전→연포마을이 가장 빠르다. 하지만 겨울엔 산이 험해 4륜구동에 월동장구를 갖춘 지프차가 아니라면 이용하지 않는 편이 낫다. 영동고속도로→새말 나들목→국도42호선→심순녀 안흥찐빵→평창→미탄→광하리→연포마을 순으로 가는 게 가장 무난하다. 연포마을과 제장마을을 오가는 대중교통은 없다. 차를 가져갔다면 연포마을에 두고 칠족령까지만 다녀오길 권한다. 정선군청 문화관광과 560-2365. 맛집: 동광식당은 콧등치기 국수(5000원)로 입소문 난 집. 콧등치기 국수는 연한 된장 국물에 굵은 메밀국수를 넣어 끓여낸 음식으로, 국수 가닥이 콧등을 친다 해서 이름지어 졌다. 황기를 섞어 맛을 낸 황기족발(2만 7000~3만원)도 별미다. 563-3100. 잘 곳: 연포마을 아래 거북이마을에 민박집이 있다. 4만원부터. 민물고기 매운탕도 판다. 3만~4만원. 379-0888.
  • 지진해일 아닙니다…해변 덮친 쓰나미구름

    지진해일 아닙니다…해변 덮친 쓰나미구름

    마치 해안가에 세워진 수많은 호텔까지 쓸어버릴 것 같은 쓰나미 구름이 포착돼 화제다. 8일 미국 KATU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미국 플로리다 주 파나마시티 비치에 엄청난 양의 쓰나미처럼 보이는 구름이 나타나 주민들을 긴장케 했다. 헬리콥터 조종사 제이알 핫트는 당시 비행 중 해안을 덮친 구름 사진을 촬영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은 인터넷상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핫트는 KATU 방송에 “세상에, 우리는 수천 번의 공유와 수천 번의 좋아요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이 쓰나미 구름은 마치 영화속의 한 장면처럼 해안가를 덮치고 있어 웅장감마저 느끼게 한다. 그렇다면 이 같은 쓰나미 구름은 어떻게 형성되는 것일까. 이에 대해 세계적인 날씨전문 방송 웨더채널의 기상전문가 그렉 포브스 박사는 “해안선으로 날아온 습하고 따뜻한 공기가 찬 공기를 밀어 올리면서 안개를 형성한다.”고 설명했다. 포브스 박사는 이어 “남쪽에서 북쪽으로 바람이 불어와 공기를 상승시키다가 해변에 세워진 호텔에 도달할 때까지 최대 높이로 상승시키며 다시 아래로 내려가면서 상대적으로 습도가 떨어지고 구름이 펼쳐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사진=페이스북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탈춤 추는 아기돼지 삼형제 볼까 아이스발레 하는 뽀로로 만날까

    탈춤 추는 아기돼지 삼형제 볼까 아이스발레 하는 뽀로로 만날까

    겨울방학의 끝, 개학 소식이 하나둘 들린다. 하지만 공연계는 여전히 즐거운 방학 중.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공연이 즐비하다. 세종문화회관이 운영하는 서울 중구 필동 서울남산국악당은 8일부터 25일까지 ‘어린이 음악극 페스티벌’을 연다. 전통문화를 국악 뮤지컬 형식으로 풀어낸 세 가지 음악극을 차례로 소개하며, 공연도 보고 국악 체험도 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동화 ‘아기돼지 삼형제’ 토대 위에 전통 음악을 담은 ‘아기돼지 꼼꼼이’(8~11일)가 첫 번째 작품이다. 민요와 탈춤, 꼭두각시 놀음, 사자춤 등 다양하고 화려한 전통연희를 담았다. 현대적으로 각색한 이야기 속 삼형제는 명품과 새것을 좋아하는 아이와 잠이 많고 게으른 아이, 성실하고 사려 깊은 아이. 삼형제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가운데 어린이와 출연배우가 함께 노래하고 어울리는 시간을 만들면서 외래문화와 개인주의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전통문화가 가진 멋과 흥을 전한다. 두 번째 작품은 이기적인 공작새의 성장기를 그린 ‘공작새의 황금깃털’(15~18일).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 탓에 해가 독감에 걸린 틈을 타 먹구름 일당이 숲속의 평화를 깨뜨린다. 동물들이 지혜 많은 올빼미 할머니를 만나러 가는 여정에서 마냥 잘난 공작새 때문에 매번 곤경에 빠지지만 힘을 모아 어려움을 이겨낸다는 교훈적인 내용이다. 역시 친구들과 춤추고 노래하는 국악 콘서트처럼 만들었다. 세 번째 공연은 애완견과의 만남과 이별을 그린 ‘안녕, 핫도그’(22~25일)로, 죽음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아이들 시선으로 그린 성장 드라마이다. 국악연주, 춤, 노래, 놀이가 어우러진 하나의 놀이판으로 꾸몄다. (02)2261-0513~5. 아이들의 정신을 쏙 빼놓는 뽀로로는 아이스발레와 만났다.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에서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시어터가 피노키오와 뽀로로를 화려한 아이스발레로 표현한 ‘더블아이스쇼’를 26일까지 공연한다. 1부에서는 클래식과 피노키오 이야기를 펼치며 묘기 수준의 스케이팅 기술을 선사한다. 2부 무대는 ‘뽀로로와 친구들’ 시즌3 중 가장 인기 있는 내용을 추렸다. 아이스발레단이 국산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연기한 것은 처음. ‘머리가 크고 팔·다리는 짧은’ 뽀로로와 친구들 의상을 입고 연기하는 터라 무용수들은 힘든 작업이지만 아이들에게는 더없이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다. (02)517-7608.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브라질 전지훈련 전북 선수들 족구 챔피언은?

    브라질 전지훈련 전북 선수들 족구 챔피언은?

    프로축구 전북 현대 선수단이 전지훈련 중인 브라질 상파울루주 이투시를 지난 28일부터 찾았습니다.고된 훈련에 지친 선수단의 분위기 일신을 위해 30일에는 ‘전북단장배 족구대회’를 치렀습니다. 전날까지 비가 내렸는데 이날 날씨는 구름 한 점 없이 좋았습니다. 족구장으로 걸어가는 선수들의 표정이 비장하죠. 웃통을 벗고 올라오는 정성훈과 황보원이 눈에 띄네요. 최철순은 “몸 되는 형들은 자주 벗고 다닌다.”고 흉(?)봤어요.자존심이 걸린 족구대회. 숨 막히는(?) 드래프트도 치렀습니다. 고참인 김상식-이동국-정성훈이 주장을 맡아 선수를 뽑았는데요. 이보다 더 진지할 수 없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완성된 세 팀, 짜잔. 의욕에 불타고 있죠. 눈빛이 초롱초롱합니다.족구에 내기가 빠지면 섭섭하죠. 선수들은 2만원, 코칭스태프는 3만원씩 돈을 모아서 ‘제대로’ 붙었는데요. 이철근 단장이 우승 상금으로 3000달러를 내놓으면서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선수들 눈빛이 확 달라졌어요.‘식사마’ 김상식팀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습니다. 김상식은 ‘족신(족구의 신)’으로 유명한데요. 과거 국가대표팀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여 그런 별명을 얻었습니다. 김상식은 “족구는 자신 있다. 호나우딩요가 와도 겁날 게 없다.”고 큰소리를 뻥뻥 쳤습니다. 첫 판에 정성훈팀을 가뿐히 물리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습니다. 패배의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조성환 선수. 승부욕이 큰 만큼 아쉬운 모양입니다. 우승은 포기한 듯 웃통을 벗고 선탠에 매진하고 있네요. 슬픈 표정입니다. 브라질에서 멋지게 수염을 기른 심우연 선수입니다. “강해 보이고 싶다. 밋밋한 느낌은 싫다.”며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는데요. 선수들은 ‘압둘 심’, ‘털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해 보이고 싶은 의지와는 달리 족구에서는 허당(!)이었습니다. 키가 큰 탓인지 스텝이 엉성했어요. 상대의 집중 공격을 받았고요. 차종복 스카우터는 “축구와 족구는 많이 다르다.”고 대신 둘러댔습니다. 우승은 결국 이동국팀이 차지했습니다. KBS 예능프로그램 ‘1박2일’을 통해 ‘족구왕’으로 거듭난 이동국 선수가 이름값을 톡톡히 했고요. “평민들이랑 했으니까 잘하는 것처럼 보였지.”라는 말과는 달리 ‘발리슛 마니아’답게 족구에서도 뜬 공에 강한 면모를 보이며 승리를 이끌었어요. “새해부터 잘 풀린다.”고 활짝 웃었습니다. 우승한 것만큼이나 좋아하죠? 이강진 선수가 공수에서 발군의 활약을 보였답니다. 비시즌에만 맛볼 수 있는 자존심 싸움이라고 하더라고요. 선수들은 총 5000달러에 이르는 상금을 공평하게 나눠가졌답니다. 확실히 기분 전환을 한 덕분에 오후 훈련 분위기도 훨씬 밝아졌어요. 글·사진 이투(브라질)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지구 둘러싼 ‘저온 플라스마 구름’ 최초 포착

    지구 주위를 둘러싼 저온(cold) 플라스마 구름이 위성을 통해 처음으로 관측됐다. 미국 내셔널지오그래픽 뉴스 등에 따르면 지구 대기권 최상층부터 달까지 거리 4분의 1에 달하는 지점에 ‘저온 플라스마’ 구름이 확산돼 있는 것이 유럽 인공위성 클러스터에서 나온 새로운 정보에 의해 밝혀졌다. 지구 대기권에 형성된 저온 플라스마(움직임이 느린 하전입자)는 태양광이 대기층의 원자에서 전자(음전하)를 벗겨 내 양전하를 띤 중심 부분의 원자핵만을 남긴 입자 구름을 말한다. 학자들은 이런 입자가 관측이 어렵지만 우주 날씨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 왔다. 그 예로 지난 23일 발생한 태양 폭풍으로 발생한 대량의 하전입자가 지구 등 행성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아직 지구를 둘러싼 저온 플라스마의 정확한 양을 파악하지 못하며 이것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알려진 바 없다. 스웨덴 우주물리연구소 마츠 안드레 박사는 “이는 TV의 일기예보와 비슷하다”면서 “기본 변수를 파악하지 않은 채 합리적인 예보를 하는 것은 매우 복잡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구 날씨로 말하면 이 저온 플라스마의 발견은 바다가 기상에 영향을 준다는 점을 새로 발견한 것과 같다”고 말했다. 학자들은 이미 지구 상공 약 100km 전리층에 어떤 특수한 저온 플라스마가 존재할 것이라고 지적해 왔다. 하지만 상공 2만~10만km 범위에 있는 입자 구름에 주목한 학자들은 지금까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한다. 안드레 박사와 그의 동료 크리스 컬리는 이 영역에 플라스마가 존재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양전하를 띤 우주선이 연구의 장애가 되리라 생각했다. 저온 플라스마가 생성되는 과정과 같이 태양광은 우주선을 구성하는 원자재로부터도 전자를 빼앗기 때문에 그 선체 외관은 양전하를 띤다. 따라서 자석의 같은 극을 맞춘 것처럼 우주선의 외벽은 저온 플라스마를 튕겨낸다. 저온 플라스마를 탐지하기 위해 연구팀은 유럽 우주 기관(ESA)의 탐사우주선 ‘클러스터 2’의 정보에 나타난 특이성을 분석했다. ‘클러스터 2’는 극단적인 타원 궤도로 지구를 도는 4개의 위성 모임 중 하나로, 이 위성이 지구에서 가장 멀어졌을 때 위치는 지구와 달 사이 거리의 절반 지점이다. 이 때문에 태양에서 나오는 ‘뜨거운’ 하전입자의 영향을 포함해 지구 자기장과 전기적 활동을 세밀히 조사하고 감시하는 것이 가능하게 됐다. ‘클러스터 2’가 수집한 정보로 발견된 특이성은 이런 인공위성 주위를 선회하는 저온 플라스마 충격파인 것으로 밝혀졌다. 끝으로 연구팀은 지구 자기장 끝에 가까운 영역에서는 저온 플라스마가 모든 하전입자의 50~70%를 차지하는 것을 밝혀냈다. 이에 대해 안드레 박사는 “이 발견으로 앞으로는 예상보다 많이 발견된 저온 플라스마를 고려해 새로운 우주 날씨 모델을 제작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 저온 플라스마가 태양 폭풍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전혀 알려져 있지 않다. 안드레는 저온 플라스마의 영향에 대해 “우주 날씨는 작은 것이 아니다”라며 “이는 ‘방 안에 큰 코끼리가 있다’(누구나 인식하지만 다뤄지지 않는 중요한 문제)라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저온 플라스마에 대한 연구는 ‘지구물리학 연구서’(Geophysical Research Letters) 최신호에 게재됐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다음주 내내 추워… 폭설·한파 올 듯

    다음 주 내내 춥고 곳곳에 눈이 많이 내리겠다. 기상청은 27일 “월요일인 30일 이후 점점 날씨가 추워져 주 후반까지 이어지겠다.”면서 “새달 1일에는 중부지방에 한파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반도 상공에 머무르는 차가운 저기압이 동쪽의 고기압에 막혀 정체되면서 주간 내내 추운 날씨를 보이겠다.”고 말했다. 29일 오전에는 강원 동해안에, 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는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눈이 오겠으며 눈 구름은 점차 호남 서해안 쪽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화·수요일에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다소 많은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면서 “저기압의 이동 경로와 속도에 따라 눈이 내리는 지역이 변할 수 있으므로 기상 정보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영화가 현실로?…美마을 습격한 새떼 충격

    영화가 현실로?…美마을 습격한 새떼 충격

    서스펜스 스릴러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이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새’(The Birds)의 한 장면처럼 수천 마리의 새떼가 미국의 한 마을을 습격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25일(현지시각) 미국 CNN 방송 등의 보도를 따르면 켄터키 주 올덤 카운티에 있는 라 그랜지 마을에는 지난해 11월부터 매일같이 새떼가 구름처럼 나타나 마을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찌르레기 종으로 보이는 이 검은 새떼는 매일 저녁 인근 숲에서 나와 이 마을 일대를 배회하다가 다음 날 아침이면 사라진다고 알려졌다. 이들 새는 영화에 등장하던 미친 새떼처럼 사람들을 직접적으로 공격하고 있진 않았지만, 주민들은 새떼의 배설물 테러로 큰 피해를 보고 있다. 최근 새떼를 촬영해 지역 방송사 웨이브에 제보한 지역 주민 앙투아네트 테일러는 “하루도 빠짐없이 세차하고 있다”면서 “배설물 때문에 일부 아이들은 눈병에 걸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테일러와 같은 주민들은 새떼의 배설물 테러를 피하고자 오후 5시 30분에서 6시 사이 외출을 꺼리고 차량을 보호하기 위해 매일 같이 차고를 오가는 수고를 하고 있다. 또한 이 마을의 한 부부는 새떼를 쫓아내기 위해 앞마당에 공기총 소리와 흡사한 장치를 설치해 봤지만 이들 새떼는 여전히 마을 하늘을 뒤덮고 있다. 이에 대해 조류 전문가들은 흔히 있는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들 새떼가 독성 먹이를 먹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최근 미국 루이지애나 주립대학(LSU) 과학자들은 영화 ‘새’의 소재가 된 미친 바닷새들은 독성 플랑크톤을 먹었기 때문이라고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지 최신호에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달 초 라 그랜지에서 약 320km 떨어진 같은 주 길버츠빌이란 마을에서는 수백 마리의 새떼가 의문사했다고 알려졌다. 사진=웨이브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다리 4개 달린 기형 병아리 칠레서 탄생

    다리 4개 달린 기형 병아리 칠레서 탄생

    남미 칠레에서 다리 4개가 달린 병아리가 태어나 화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기형 병아리는 최근 칠레 칠랸이라는 곳에 있는 한 농장에서 태어났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병아리에겐 정상적으로 달려 있는 양쪽 앞다리 뒤쪽으로 두 다리가 더 있다. 농장에서 닭, 오리 등을 길러 내다 파는 농민 카를로스는 기형 병아리를 시장에 데려다 관심을 모으는 마케팅 마스코트로 세웠다. 시장에선 다리 4개 달린 병아리를 보기 위해 카를로스 주변에 사람이 구름떼처럼 모여들었다. 카를로스에겐 다리 4개 달린 조류는 이번이 두 번째다. 수년 전 그의 농장에선 다리 4개 달린 오리가 태어나 화제가 됐었다. 카를로스는 다리 넷 병아리를 끝까지 키워볼 작정이다. 그는 “구경하는 사람은 많지만 누구도 기형 병아리를 사겠다고 나서진 않고 있다.”며 “과연 크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 다리 넷 병아리를 잘 키워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주 돈을 많이 준다면 마음이 바뀌어 병아리를 팔 수도 있을 것”이라고 농담처럼 말했다. 사진=세군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대구 동촌 40년 명물 ‘구름다리’ 사라지나

    대구 동촌 40년 명물 ‘구름다리’ 사라지나

    40여년간 대구 명물인 동촌유원지 구름다리가 사라질 판이다. 동촌 구름다리는 중장년층들에게는 추억과 낭만의 장소로 꼽힌다. 1970~80년대 중·고생들의 소풍장소 1번지였다. 그러나 이후 다른 곳에 유원지가 생기면서 관광객이 크게 줄었다. 운영자는 지난해 12월 구름다리를 폐쇄했다. 운영자인 이광숙(54)씨는 “이용객이 감소해 더 연장할 생각이 없다.”며 “대신 시설물을 지자체에 기부채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냉담한 반응을 보인다. 구조물이 낡고 낡은 데다 유지·보수비가 만만치 않아서다. “하천점용 허가기간이 끝나면 민간업자가 구조물을 철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설연휴 한파에 폭설

    이번 설에는 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7일 이번 설 연휴 중 토요일인 21일까지는 평년보다 2~6도 높은 기온분포를 보이다가 22일 오후부터 평년보다 낮은 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해상에는 강한 바람이 불겠으며, 영동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쌓일 가능성도 있다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설날인 23일은 전국이 평년보다 1~4도 낮은 기온을 보이는 데다 바람까지 강해 체감온도는 더욱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24일에도 기온이 평년보다 3~5도 더 떨어지는 등 설 한파는 주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연휴 초기에는 강원 영동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겠으며, 이후 눈구름이 이동해 연휴 마지막 무렵에는 호남 서해안지역에 눈이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최근 한 달 강수량 평년의 19%…목타는 겨울

    최근 한 달 강수량 평년의 19%…목타는 겨울

    겨울 가뭄이 길어질 조짐이다. 올겨울 들어 전국에 눈이나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지난 2009~2010년으로 이어진 겨울 가뭄의 악몽이 우려되고 있다. 계속 가물 경우, 농작물 피해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최근 한 달간(지난해 12월 중순~1월 초순) 전국 평균 강수량은 4.3㎜로, 평년 22.9㎜의 18.8%에 불과하다. 가뭄은 영남지방에서 가장 심하다. 대구 1.7㎜, 안동 0.4㎜, 포항 0.2㎜, 창원 0.3㎜, 울산 0.2㎜ 등 대부분 지역이 최저 강수량을 기록했다. 부산·통영·여수·김해·합천 등에는 아예 한 차례도 눈이 내리지 않았다. 비교적 강수량이 많은 고창(22.6㎜), 서산(17.2㎜), 부안(16.4㎜), 군산(14.9㎜), 광주(12.6㎜) 등도 평년치에는 한참 모자랐다. 수원(7.3㎜), 청주(5.6㎜), 서울(2.5㎜), 춘천(2.3㎜), 원주(1.6㎜) 등 중부지역 대부분도 최저 수준의 강수량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강수계 팔당댐의 저수율도 떨어져 이날 현재 93.9%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95.2%보다 낮다. 메마른 날씨는 건조한 대륙고기압이 예년보다 강한 세력을 유지하는 바람에 기압골이 좀처럼 발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바다와 상층 공기의 온도차인 해기차에 의해 눈구름이 생성되는 호남 서해안만 평년 수준의 강수량을 보이고 있다. 건조한 날씨 탓에 산불 등 화재 위험이 한층 커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후 경상도 내륙과 남해·동해안 지역에는 건조특보 발효와 해제가 반복되고 있다. 산림청은 지난 13일을 기해 전국에 ‘관심 단계’의 산불 경보를 발령했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아직은 겨울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나 식수난이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 식수 고갈지역이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당분간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평년보다 적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 측은 “1월 하순에는 서해안 지방에 눈이 내리겠지만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겠고, 2월 상순에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눈이나 비가 내리겠다.”고 예상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사설] 유로존 무더기 신용강등 후폭풍 대비해야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지난 주말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로존 9개국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강등하면서 연초부터 세계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독일과 함께 유럽연합의 맹주로 군림해 온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이 ‘AAA’(트리플 A)에서 ‘AA+’로 떨어진 것은 충격적이다. 재정위기로 위축된 글로벌 금융시장에 적잖은 파장을 몰고 올 것임을 예고한다.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나라도 유럽발 폭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이번 사태는 예상돼 왔던 일이라 생각보다 충격이 덜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지난해 8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때 전 세계 주가가 폭락한 것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실제로 유럽과 미국 증시는 큰 동요가 없었다. 문제는 유럽 재정위기가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를 정도로 휘발성이 강하다는 점이다. 3월 만기 유로존 국채물량은 그리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등을 포함해 1889억 유로(약 290조원)나 된다. 그리스는 144억 유로의 국채 만기가 돌아오는 3월 말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이 때문에 유로존 국채 만기 연장 어려움→유럽 경기침체 심화→글로벌 위기 확산→한국경제 타격이라는 경로를 밟으며 올 1분기에 위기가 최고조에 달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유로존의 불안으로 유럽계 은행의 자금이 이탈하면 금융시장이 타격을 입고 실물경제로 전이될 건 뻔한 이치다. 이미 위기의 징후는 감지되고 있다. 한국은행과 경제단체 등은 우리나라의 1분기 성장률이 0% 또는 마이너스 성장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말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내년 경기 둔화가 예상보다 더욱 암울할 것”이라고 예고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따라서 정부는 유로존 신용등급 강등의 후폭풍에 적극 대비해야 한다. 우리 경제는 글로벌 위기 말고 가계부채, 물가 폭등, 고용 불안 등 내부 악재에도 노출돼 있다.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표심을 잡으려는 정치권의 포퓰리즘 공약이 쏟아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그제 장·차관 워크숍에서 “장·차관들이 자리를 걸고 정책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듯이 장·차관들이 중심을 잡고 위기에 맞서야 한다.
  • 구름 사이에 뚫린 거대한 구멍 “혹시 UFO?”

    구름 사이에 뚫린 거대한 구멍 “혹시 UFO?”

    두터운 구름층 사이로 커다란 구멍이 뚫린 희귀 구름의 모습이 포착됐다. 타이완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이 희귀한 광경은 지난 10일 오전 11시경 타이난시 안난구 하늘에 넓게 깔린 구름 층 사이로 포착됐다. 목격자들은 “하늘의 두터운 구름 사이로 갑자기 큰 구멍이 생겼다. 길을 지나던 사람들이 모두 서서 하늘을 바라봤을 만큼 매우 희귀한 광경이었다.”고 한입으로 말했다. 타이완의 기상청 전문가는 “겨울에 자주 볼 수 있는 고적운과 권운(새털구름)이 우연히 동시에 나타난 것”이라면서 “고도 2000~6000m의 고적운에 원 모양의 구멍이 생기고, 그 내부에 고도 6000~1만2000m 높이의 권운이 형성돼 이 같은 특별한 모양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현상은 약 30분 가량 지속됐으며, 행인과 관광객 등이 이를 카메라에 담아 인터넷에 올리면서 네티즌 사이에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네티즌들은 “UFO가 나타난 것 같다.”, “지금까지 본 구름 중 가장 독특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서울광장] 문제는 경제다/오병남 논설실장

    [서울광장] 문제는 경제다/오병남 논설실장

    임진년 벽두부터 나라가 시끄럽다. 정치가 용틀임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20년 만에 총선과 대선이 동시에 열리는 해이니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연초부터 온갖 미디어가 ‘응원전’이라도 벌이듯 대권 향방을 점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정치권의 열기도 후끈하다. 쇄신, 대통합 운운하며 자신들이 아니면 나라를 제대로 경영할 수 없는 것인 양 벌써부터 악다구니다. 그리 썩 비전이 있어 보이지도, 그리 썩 감당할 능력이 있어 보이지도 않는데 말이다. 문제는 경제다. 올 한해 내내 이어질 정치놀음에 우리 경제가 어느 정도 견뎌낼 것인지, 그 와중에 서민들은 가계를 온전히 지켜낼 수는 있는 것인지 걱정스러울 따름이다. 우리 경제에는 이미 짙은 먹구름이 드리워져 있다. 유일한 엔진인 수출은 올해 한 자릿수(6.7%)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소비 위축이 미국, 유럽에 이어 신흥시장까지 확산된 데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 경제도 하강 국면이기 때문이다. 무역 흑자는 지난해보다 4분의1가량 감소한 250억 달러에 그칠 것 같다. 설비투자도 줄었다. 이 때문에 성장률은 3.7% 수준,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해의 70% 수준(28만명)으로 전망된다. 900조원에 달한 가계부채는 부채 디플레이션 우려마저 낳고 있다. 투자 감소→소득 감소→소비 감소→경기 침체의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 양대 선거를 겨냥한 ‘표(票)퓰리즘’, 갓 출범한 북한 김정은 체제의 변동성 등은 우리 경제를 단숨에 위기로 몰아넣을 수 있다. 경제가 흔들리면 서민들의 고통은 상대적으로 더 커지게 마련이다. 올해 가계의 이자 부담은 60조원에 달해 가처분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 비율이 2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가 터지기 직전의 미국이 18.6%였으니 그 심각성이 짐작된다. 최악의 상황에 내몰린 서민들의 고단함을 덜어 주는 정책적 노력은 그래서 절실하고 시급하다. 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을 더한 경제고통지수가 지난해 사상 세 번째로 높게 치솟은 상태다. 연초 서울신문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63%가 스스로를 하층민으로 여기고 있다. 중산층이라는 사람은 33%뿐이다. 서민들이 느끼는 경제적 고통이 얼마나 깊고 절박한 것인가를 방증한다. 정부가 경제운용 초점을 위기관리와 물가안정에 맞추고 있지만,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파고를 넘을 수 없다. 투자를 미루고 고용을 줄이려는 기업들이 생각을 고쳐 먹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30대 대기업이 올 한해 151조원 투자, 12만 3000명 고용 등 ‘공격경영’을 다짐하고 나선 것은 그나마 다행스럽다. 그러나 무엇보다 절실한 것은 정치권의 대오각성이다. ‘악마의 속삭임’처럼 무상복지만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복지를 위해 어떻게 곳간을 채울 것인가도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 말의 성찬이 아니라, 어떻게 실질적으로 서민들의 고통을 덜어 줄 것인지도 좀 더 진지하게 모색해야만 한다. 뭐니 뭐니 해도 일자리 창출이 긴요하다. 고용유발 효과가 큰 내수 및 서비스 산업을 일으킬 방안을 즉각 실천에 옮겨야 한다. 정치권은 이미 답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익집단의 반발과 선거에서의 득실을 따지느라 엉뚱한 이야기만 늘어놓고 있는 것이다. 여도 야도 분배와 복지가 쉽고, 우아하면서 선거 승리까지 담보해 줄 수 있는 어젠다라고 굳게 믿는 듯하다. 이미 여야 정책의 변별력이 사라졌는데도 말이다. 국민은 되레 경제를 깊이 걱정하고 있다. 절반 이상이 경제를 올해는 물론 차기 정권 최고의 국정 과제이자 대선에서의 가장 큰 선택 기준으로 꼽는다지 않는가. 여든 야든 정말로 대권을 쥐고 싶다면, 나라도 살리고 민생도 구하겠다는 결기가 담긴 경제 비전과 실천 전략을 내놓아야 한다. 국민은 정치권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현명하고 똑똑하다. 1992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 빌 클린턴 후보에게 승리를 안겨 줬던 캐치프레이즈 ‘문제는 경제야, 바보들아’(it’s the economy, stupid)가 새삼스럽다. obnbkt@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띠동물 민속학자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

    [김문이 만난사람] 띠동물 민속학자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

    Q. 올해는 왜 ‘흑룡의 해’라고 하나요? A. “오행과 오방색에 따라 갑진년은 청룡(靑龍), 병진년은 적룡(赤龍), 무진년은 황룡(黃龍), 경진년은 백룡(白龍), 그리고 임진년을 흑룡(黑龍)이라고 하지요. 하지만 임진년을 ‘흑룡의 해라고 부른다’는 말은 역사 자료나 문헌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연말연시를 맞아 현대적 속설과 어떤 상술이 결합돼 갑자기 만들어진 것입니다.” #의문 “열두 띠 동물 중에 왜 쥐가 가장 먼저인가요.” #풀이 “설화에 등장합니다. 아주 먼 옛날이었습니다. 하늘의 천황이 새해 첫날 세배 오는 순서대로 벼슬을 주겠다고 천하에 알렸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쥐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날개도 없고 다리도 짧은 쥐로서는 엄두가 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가만히 생각하던 쥐는 충직하게 떠날 채비를 하던 소를 보게 됐습니다. 꾀를 낸 쥐는 섣달 그믐날 소 외양간에 들어가 소 꼬리에 찰싹 매달렸습니다. 이윽고 날이 새기 전부터 부지런히 걸은 소는 천상의 문에 맨 먼저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이때 쥐가 소보다 먼저 폴짝 뛰어내려 천상의 문으로 쏙 들어갔습니다. 소는 아깝게 2등이었고 뒤이어 호랑이 토끼 등이 들어오면서 지금의 열두 동물 순서가 정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밖에 동물의 출몰 시간과 생활 특성에 근거해 순서를 정했다는 설도 있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자시(오후 11시~새벽 1시)에는 쥐가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간이고, 축시(오전 1~3시)에는 소가 아주 편안하게 되새김을 하는 시간이며, 호랑이는 오전 3~5시(인시)에 가장 많이 활동하며, 마지막 순서인 돼지는 오후 9~11시(해시)에 가장 잠을 많이 자는 시간이라는 것 등등이다. 올해는 용의 해. 용은 열두 동물 가운데 다섯 번째에 해당한다. 전설에 의하면 용은 주로 오전 7~9시(진시)에 비를 내렸다고 해서 그렇게 순서를 정했다는 것이다. 하여 수신(水神)인 용은 예부터 왕을 상징하며 태몽으로서 가장 좋은 꿈으로 여겨 왔다. 그만큼 최고 권위를 가진 최상의 동물이 바로 용이다. 하지만 용은 용이로되 ‘흑룡의 해’라고 한다. 말 그대로 ‘검은 용’이다. 왜 이런 얘기가 나올까. 60갑자 중 용띠해는 다섯 번 든다. 용띠해가 10간(干), 오행 오방색 등과 어떻게 결합하느냐에 따라 색깔별로 표현할 수 있다. 임진년(壬辰年)의 천간(天干)인 임(壬)이 오행으로는 수(水)이고, 오방색으로는 검은 색(玄 또는 黑)에 해당돼 ‘흑룡의 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흑룡의 해가 과연 어떤 의미로 다가오며, 또 어떤 오해와 진실이 있을까. 지난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경복궁 내에 있는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천진기(51) 박물관장을 만났다. 그는 띠 동물 민속학자로 알려져 있으며 ‘운명을 읽는 코드 열두 동물’ 등 띠 동물들과 관련된 책을 다수 펴냈고 13년째 민속박물관에서 띠 동물 전시를 열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용, 꿈을 꾸다’라는 제목으로 ‘용띠해 특별전’(2월 27일까지)을 마련하고 있다. 그는 1988년 국립민속박물관 연구원으로 들어간 이후 지금까지 경복궁에서 입·퇴궐(출·퇴근)하는 흔치 않은 기록을 세우고 있다. 박물관장실에서 만난 그는 이런 기록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저는 외부강의를 나갈 때마다 ‘24년 똥 펐다’라는 말을 먼저 한다.”며 웃는다. 이어 그는 “임금님이 쓰던 변기를 뭐라고 하는지 아느냐.”고 반문했다. 고개를 갸우뚱하자 ‘매화틀 또는 매우틀’이라고 궁금증을 풀어 준다. 이어 “궁궐 보수를 할 때 궁궐에서 사용하던 화장실의 흔적이 조금이라도 나와야 하는데 아직까지 한번도 그런 적이 없는 까닭은 다들 이동식 변기를 사용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옛날 궁궐에서 24시간 살았던 사람은 아마도 이동식 변기에서 똥 푸는 사람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천 관장은 자기 스스로 (경복궁에서) ‘똥 푸는 사람’이라며 웃는다. 임금님이 큰 일을 보던 이동식 변기 ‘매화틀’은 현재 국립고궁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화제를 ‘띠 동물’로 옮겼다. “보통 한국인은 한 해의 운세나 평생의 운명을 열두 띠 동물로 예견해 왔습니다. 한 해 또는 평생의 수호 동물이라 할 수 있는 띠 동물의 성정과 덕성을 따져 새해의 운세와 평생의 팔자를 미리 점쳐 왔지요. 혈액형으로 사람의 성격을 판단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기도 했지만 이보다 훨씬 앞선 것이 바로 ‘띠’였어요. 이처럼 한국인에게 띠는 중요한 문화적 요소로, 자기 띠 동물의 생태와 특징을 자신의 팔자와 동일시해 왔습니다.” 예로부터 전해 오는 ‘띠 동물’의 의미와 해석은 세월을 거치면서 변하는데, 띠 동물에 색깔이 입혀진 것은 최근의 일이라는 설명. 특히 ‘백말띠 여자는 드세다.’라는 속설은 우리나라가 아닌 일본에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손녀가 백말띠(경오생)였는데 성격이 어찌나 거세고 드셌는지 웬만한 남자는 접근조차 못했단다.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말띠에 색깔을 입힌 ‘백말띠’가 지금까지 구전되고 있다고 한다. 천 관장은 “백말띠라는 말은 일본에서는 싫어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렇지 않다.”면서 “황금돼지띠는 중국에서, 백호띠와 흑룡띠는 우리나라에서 자가발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러한 ‘자가발전’에는 10천간(天干)에서 비롯된다. 즉, 갑을(甲乙)은 푸른색이며 동쪽을 뜻하고, 병정(丙丁은 붉은 색과 남쪽, 무기(戊己)는 황색과 중앙, 경신(庚辛)은 백색과 서쪽, 임계(壬癸)는 검은색과 북쪽을 의미한다. 여기에서 동서남북 방향의 의미는 그쪽의 기운이 왕성하다는 뜻이다. 따라서 임진년은 북쪽의 수(水) 기운이 왕성한 흑룡의 해로 풀이해도 틀렸다고 할 수 없다는 게 천 관장의 해석. 다만 지난친 상술에 의해 과·포장된 것들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띠 동물에 색깔을 입혀서 인간의 길흉화복이나 한 해 운세에 영향을 미친다는 역사적 자료나 근거를 찾기 어렵습니다. ‘흑룡’이라는 말도 올해 처음 나온 것입니다. 하여튼 새해 초에 그해 수호 동물이라고 할 수 있는 띠 동물의 좋은 덕성과 상서로움을 덕담이나 축원으로 나누는 것이 우리네 전통 민속이지요. 용은 바람을 부르고 구름을 일으키며 비, 천둥, 번개와 함께하는 장엄한 비상과 승천에 있습니다. 용이 갈구하는 최후의 목표와 희망은 구름을 박차고 승천하는 일이거든요.” 또한 ‘본 뱀은 못 그려도 안 본 용은 그릴 수 있다.’는 속담을 꺼내면서 “용은 다양하게 우리 문화사에 등장하고 있다. 용은 생물학적 존재가 아니라 문화적 동물이다.”라면서 본초강목의 구절을 인용한다. ‘머리는 낙타 같고 뿔은 사슴 같고, 눈은 토끼 같고, 귀는 소와 같으며, 목은 뱀과 같고, 배는 신(큰 조개)과 같고, 비늘은 잉어와 같고, 발톱은 매와 같으며 발바닥은 범과 같다. 그리고 등에는 81개의 비늘이 있어서 9·9의 양수를 갖추었으며….’ 이렇듯 여러 동물이 가진 최대의 강점들만 모았으니 최고의 존재가 되고도 남음이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아울러 용은 민간신앙에서 비를 가져오는 우사(雨師)이고 사귀를 물리치며 복을 가져다주는 벽사의 착한 신으로 여겨 왔다고 했다. 그래서일까, 국토지리정보원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 지명 150만여개 가운데 십이지(十二支) 동물 중 가장 많이 쓰인 것이 ‘용’이다. 용 지명은 전국 1261곳에 쓰여 호랑이(虎) 관련 지명 389곳의 3배, 토끼(卯) 관련 지명 158곳보다 약 8배 많다. 용이 들어간 지명 중 가장 많이 쓰인 단어는 ‘용산’으로 서울의 용산 등 전국 70곳에 쓰인다. 이 밖에도 용동(52곳), 용암(46곳), 용두(45곳), 용전(38곳), 용강·용정(27곳) 등이 있다. 경복궁 건물에 남아 있는 동물 모습 가운데 가장 많은 것 또한 용이다. “우리 민속박물관을 찾는 관광객은 한해 236만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외국인은 125만명(2011년)에 달합니다. 매년 연말연시를 맞아 띠 동물을 전시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런 관심과 호응에 따른 것이기도 하지요. 현재 전시 중인 ‘용, 꿈을 꾸다’에는 특히 중국인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km@seoul.co.kr ●천진기는 1962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났다. 안동대학교 민속학과를 졸업하고 영남대학교 대학원 문화인류학과 석사(민속학 전공), 중앙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박사(고전문학 전공) 과정을 수료했다. 1988년 국립중앙박물관 연구원으로 들어간 이후 유물관리부, 국립문화재연구소, 예능민속연구실, 국립민속박물관 전시운영과 등에서 근무했고 가톨릭대, 한국전통문화학교 등에 출강했다. 현재 국립민속박물관 관장으로 몸담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한국동물 민속론’(2002, 민속원), ‘한국 말 민속론’(2006, 한국마사회), ‘운명을 읽는 코드 열두 동물’(2008, 서울대출판부) 등이 있다. 문화체육부장관 표창(1994), 대통령 표창(2000) 등 다수의 수상 경력도 있다.
  • 日서 ‘트랜스포머 UFO’ 포착

    日서 ‘트랜스포머 UFO’ 포착

    일본에서 형태를 서서히 변형하는 즉 ‘트랜스포머’ 미확인비행물체(UFO)가 포착돼 화제다. 12일 일본 온라인매체 로켓뉴스 24에 따르면 지난 7일 일본 와카야마현 하시모토시 키미토우게역 인근 상공에서 수수께끼의 UFO가 발견됐다. 8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이 UFO는 구름처럼 하얀 바탕에 형체가 뚜렷하지 않지만 서서히 그 모습을 변형해 눈길을 끈다. 영상을 올린 아이디 ‘garuten1’는 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상공을 떠도는 구름같은 수수께끼의 비행물체를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설명을 통해 마치 플라잉 휴머노이드, 즉 인간형 UFO처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인간형 UFO는 지금까지 세계에서 여러차례 목격되고 있지만 여전히 그 정체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또한 그가 제목에 사용한 얼터닝(altering) 현상은 지난해 말 나타난 현상으로 구름이 떨어지는 모습처럼 보여 국내에서는 홀 펀칭 구름으로도 알려졌다. 하지만 이런 현상은 실제가 아니라는 게 정설이다. 이를 본 해외 네티즌들은 “쓰레기” “풍선” “비닐봉지” 등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지만 해당 영상만 가지고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평가다. ▶ 일본서 포착된 ‘트랜스포머 UFO’ 영상 보러가기  사진=유튜브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이보다 더 선명한 UFO사진은 없다?

    이보다 더 선명한 UFO사진은 없다?

    남미에서 찍힌 한 장의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지방 코리엔테스 주에서 찍힌 미확인비행물체(UFO) 사진이 10일(현지시간) 언론에 소개됐다. 사진은 “지금까지 공개된 UFO사진 중 가장 선명한 것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공개된 사진에 찍힌 물체는 원형으로 가운데에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빛을 내며 구름이 잔뜩 낀 하늘을 날고 있다. 미확인비행물체를 카메라로 잡아낸 건 아르헨티나의 하부리그 프로축구클럽 차코 포레버의 홍보팀이다. 시즌 개막을 2달 가량 앞두고 차코 포레버는 지상에서 한창 연습 중이었다. 클럽의 감독 아리엘 메디나와 코치 파비오 빌랴레알이 연습 도중 하늘을 나는 이상한 물체를 발견했다. 넋이 나간 사람처럼 감독과 코치가 하늘만 쳐다보고 있자 선수들, 연습을 취재하던 클럽 홍보팀도 얼굴을 들어 하늘을 쳐다봤다. 하늘엔 공상과학영화에나 나올 법한 미확인물체가 선명한 모습을 드러낸 채 비행하고 있었다. 홍보팀은 서둘러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현지 언론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홍보팀 등 당시 자리에 있던 사람 전원이 미확인물체를 목격했다.”며 “여러 명이 사진을 찍었다.”고 보도했다. 사진=축구클럽 포레버 홍보팀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