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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하! 우주] 우리 은하에서 가장 먼 별, 사실은 다른 은하 출신?

    [아하! 우주] 우리 은하에서 가장 먼 별, 사실은 다른 은하 출신?

    우리 은하는 지름 10만 광년 정도의 나선은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10만 광년 밖에 별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우리 은하의 나선 팔 밖에도 숫자는 적지만 별과 위성은하, 그리고 은하 헤일로라고 부르는 희박한 가스의 구름이 있다. 그런데 이렇게 먼 곳까지 별이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과연 우리 은하에서 나온 별일까? 아니면 반대로 우리 은하로 들어오는 외부 은하의 별일까? 하버드 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 연구소의 과학자들은 우리 은하에서 확인된 가장 먼 별이 실제로 우리 은하에서 기원한 것인지를 검증하기 위해서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11개의 별이 선택되었는데, 이 별의 평균 거리는 30만 광년으로 우리 은하에 중력에 묶여 있는 별 가운데 가장 먼 것들이다. 연구팀은 다양한 조건에서 별이 그 위치에 있을 가능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이 11개의 별은 우리 은하에서 기원한 별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적어도 5개는 우리 은하의 가까운 위성은하인 궁수자리 왜소은하에서 기원했을 가능성이 크고, 나머지 6개 역시 정확히 기원을 알 수 없는 다른 은하에서 기원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연구 결과는 우리 은하를 이루는 별 가운데 일부는 외부 은하에서 기원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외부 은하에서 탈출한 별이 중력에 의해 우리 은하에 잡혀 우리 은하의 일부가 된 셈이다. 과학자들은 은하 사이의 별과 가스 교환이 종종 일어난다고 보고 있다. 그렇다면 가장 멀리 떨어진 별은 우리 은하로 진입하는 과정에 있는 외부 은하의 별일 가능성이 큰 것이다. 사실 별의 입장에서 다른 은하로 떠난다는 것은 수십 억 년의 시간이 걸리는 긴 여행이다. 이 여행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중력이다. 지금도 우주에는 정든 고향을 떠나 다른 은하로 향하는 방랑자 별이 있을지 모른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신이자 인간, 그리고 남자였던… ‘도깨비’ 김고은 홀린 공유의 3색 연기

    신이자 인간, 그리고 남자였던… ‘도깨비’ 김고은 홀린 공유의 3색 연기

    ‘도깨비’ 공유가 애잔한 연기로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지난 13일 방송 된 tvN 10주년 특별기획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이하 ‘도깨비’) 13회에서는 박중헌(김병철)을 죽이기 위해 스스로 심장에 꽂힌 검을 뽑는 김신(공유)의 모습이 공개됐다. 김신은 자신을 희생하는 방법으로 은탁과 써니(유인나), 저승사자(이동욱) 모두를 지키고 홀로 쓸쓸히 불타올라 재가 되어 사라져 극을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캐릭터에 200% 녹아 든 공유의 열연이 있기에 그가 아닌 김신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고려시대 장군으로 살며 자신의 손에 쥐어진 검으로 수많은 이의 목숨을 앗아갔던 김신은 주군의 질투심으로 겨눠진 칼날에 죽음을 맞이했다. 그렇게 검에 묻은 자신의 피와 수많은 이들의 피는 김신을 도깨비로 태어나게 했다. 하지만 이제 그 검은 또 다시 원죄가 되어 그에게 죽음을 선사했다. 피와 검, 생과 사가 공존하는 씁쓸한 삶을 살았던 김신의 고달픈 운명은 물레방아처럼 계속해서 제자리만 맴돌고 있다. 특히 연인과 누이와 친구를 지키고자 스스로를 희생시킨 공유가 흘린 눈물이 유독 인상 깊은 한 회였다. 모든 것이 제자리에 단지 자신만 사라져야 하기에 홀로 준비하는 이별 준비는 가슴 시리도록 슬펐다. 김신은 아무렇지 않은 듯 은탁에게 여행을 떠나자며 얼굴 가득 미소를 머금었다. 여느 연인들처럼 알콩달콩 행복한 시간을 보내면서도 문득문득 그의 얼굴을 스쳐가는 먹구름은 감출 수 없었다. 조용한 방 한 켠에서 아무도 모르게 홀로 쓸쓸하게 이별을 다짐하며 서약서를 움켜 쥐고 허물어진 둑처럼 쏟아지는 눈물을 막지 못한 채 어깨를 들썩이는 그의 눈물은 안방극장을 촉촉히 적셨다. 공유는 사랑하는 연인을 홀로 두고 떠나야 하는 남자로, 천 년의 세월을 묵묵히 견뎌냈던 신으로, 실감나지 않았던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 휩싸인 인간의 모습까지 한 명이되 각기 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다. 눈물 한 방울에도 슬픔과 애환을 고스란히 담아낸 공유의 美친 연기력은 시청자들을 극 속으로, 그가 느끼는 감정 깊숙한 곳으로 끌어 당겼다. 과연 이토록 잔인한 운명 속으로 무참히 공유를 던져 놓은 신이 재가 되어 무로 돌아가는 순간까지도 간절히 원했던 비가 되어, 첫눈이 되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빌어보겠다는 그의 간절한 소망을 들어줄지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tvN 10주년 특별기획 ‘도깨비’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8시에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체감 ‘영하 16도’…주말 최강 한파

    체감 ‘영하 16도’…주말 최강 한파

    이번 주말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1도까지 떨어지는 등 매서운 한파로 전국이 꽁꽁 얼어붙겠다. 기상청은 “중국 북부지방에서 남하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맑겠지만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고 13일 예보했다. 지난주까지는 찬 공기가 시베리아에서 일본 북동쪽 해상으로 이동하면서 포근한 날씨를 보였지만 기압계의 변화로 차가운 공기가 한반도로 내려오면서 올겨울 최강 한파가 닥친 것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4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5도에서 0도, 낮 최고기온도 영하 6도에서 3도 분포를 보이겠다. 서울은 14일, 15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1도로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겠다. 여기에 바람까지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16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강원 춘천 영하 12도, 인천 영하 10도, 대전 영하 9도, 충북 청주 영하 8도, 대구 영하 5도, 부산 영하 4도, 광주 영하 3도, 제주 3도 등이다. 또 해상에서 만들어진 눈구름대의 영향으로 서해안과 충남도, 전남북도, 제주도 지역은 주말에도 흐리고 눈이 내리겠다. 15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제주산간, 울릉도·독도 5~20㎝, 서해안과 전라 서부내륙 지역은 3~8㎝, 충남도, 전라 동부내륙 지역은 1~5㎝이다. 이번 추위는 다음주 월요일까지 계속되다가 주 중반부터 평년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온이 평년 수준을 되찾는다고 하더라도 한반도에서 가장 추운 때인 만큼 서울의 경우 아침 기온이 영하 4도에서 영하 6도의 분포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올해 강남 4구 대규모 이주 예상…준강남권까지 수요 몰릴 듯

    올해 강남 4구 대규모 이주 예상…준강남권까지 수요 몰릴 듯

    올해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이주수요의 영향으로 준강남권에 수요자가 몰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강남, 서초, 송파, 강동에서 사업시행인가 단계에 있는 정비사업구역은 21개 구역이다. 본격적으로 재건축 이주가 시작되면 강남권 거주자들은 강남권을 비롯해 생활권을 누릴 수 있는준강남권으로 이주를 할 가능성이 높아 매매나 전셋값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114자료를 보면 최근 2년간 강남4구 아파트 매매가와 전셋값은 각각 17.4%, 16.96% 상승했다. 이 기간 동안 서울시 평균 아파트 값 상승률이 14.23%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그 만큼 상승폭이 큰 것이다. 분양시장에서는 이러한 시장 열기는 더욱 뜨거웠다. 특히 준강남권의 경우 강남권 거주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이다. 지난해 서울 지역 아파트 1순위 경쟁률을 살펴본 결과 강남구 46.9대 1, 서초구 42.77대 1, 송파구 25.01대 1, 강동구 24.31대 1은 물론 동작구에서도 25.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강남권 못지 않은 청약열기가 나타났다. 준강남권의 경우 강남 접근성이 좋아 강남생활권 공유할 수 있는데다 분양가도 강남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강남권 이주수요자는 물론 강남 세입자들이나 강남 입성을 계획하고 있는 수요자들에게 선호도가 높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준강남권 새아파트에도 자연스레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대표적인 준강남권인 사당권역의 경우 강남 서초구와 동작대로를 사이로 마주하고 있어 사실상 강남생활권에 속한다. 롯데건설이 사당 2구역에서 선보인 사당 롯데캐슬 골든포레 역시 강남생활권 아파트다. 단지에서 강남권이 직선거리로 약 2㎞ 이내에 위치하고 있고 지하철 7호선 남성역을 통해 5정거장만에 강남 주요 업무지역인 논현역까지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여기에 오는 2019년에는 서리풀터널도 개통할 예정에 있어 입주와 동시에 강남권으로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단지 맞은 편으로 현충근린공원이 있는 것을 비롯해 까치산공원, 상도근린공원 등도 인근에 자리잡고 있어 도심속 쾌적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고, 단지 북측으로 현충근린공원을 연결하는 구름다리가 있어 입주민들이 편리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신남성초, 상도중, 상현중 등의 학교시설을 차도를 건너지 않고, 안전하게 도보 통학을 할 수 있으며, 유명 사설학원가가 밀집해 있는 반포 학원가도 가까워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 또한 이마트(이수점), 태평백화점, 메가박스(이수점), 신세계백화점, 센트럴시티, 사당문화회관, 예술의전당 등의 편의 및 문화시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오는 11일(수)~13일(금)까지 3일간 계약접수를 실시하며, 계약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1차 계약금을 전용 49~59㎡ 1,000만원, 전용 84~97㎡ 2000만원으로 했으며, 중도금 이자 후불제가 적용된다. 특히 잔금대출규제에도 적용되지 않고, 강남권에 비해전매제한 규제도 덜해 수요자들의 부담을 덜었다. 모델하우스는 서울시 은평구 증산동에 마련되어 있으며, 입주는 2020년 2월 예정이다. 한편, 사당 롯데캐슬 골든포레는 지하 4층~지상 18층, 17개동 전용면적 49~97㎡ 총 959가구의 대단지 규모로 이뤄졌으며 이중 562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됐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우주를 보다] 아름다운 은하의 격렬한 충돌

    [우주를 보다] 아름다운 은하의 격렬한 충돌

    아득한 우주 저편에서 진행 중인 '아름다은 은하 충돌' 현장이 허블 우주망원경에 포착되었다. 망원경에 비친 풍경은 고요하기 짝이 없지만, 사실은 풍부한 가스를 가진 두 나선은하가 격렬한 충돌을 하고 있는 드라마틱한 사건 현장이다. 미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10일(현지 시간) 허블 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충돌 중인 은하의 모습을 공개했다. 허블 망원경이 잡은 이 은하는 적외선천문위성((IRAS·Infrared Astronomical Satellite)이 발견한 'IRAS14348-1447'이라는 이름의 은하로, 두 은하가 결합된 것이다. 지구로부터 10억 광년 이상 떨어진 곳에 있는 IRAS14348-1447 은하는 '초고광도 적외선 은하'로 알려져 있다. 이 은하 유형의 특징은 적외선 파장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밝게 빛나는데, 실제로 IRAS14348-1447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의 95%는 원적외선이다. 은하 내의 풍부한 분자 구름이 이러한 원적외선을 방출한다고 NASA 관계자가 밝혔다. 두 은하가 가진 분자 구름은 서로 뒤섞이거나 엉킬 때 극적인 변화를 보여주는데, 때로는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하기도 한다. 이 같은 은하 충돌은 접근하던 두 은하가 중력으로 상호작용함으로써 병합되는 전 과정이라 할 수 있는데, 충돌은 수백만 년에 걸쳐 진행되기도 한다. 그러나 두 은하의 별들이 서로 충돌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별과 별 사이의 거리가 워낙 멀기 때문에 서로 섞여들어 한 은하의 식구가 되는 것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고용은 얼어붙고 산업은 먹구름…고개숙인 대한민국] 올 제조업 매출 전망도 최악

    반도체·전자만 100 웃돌아 수출보다 내수기업이 더 암울 국내 제조업체들의 올해 매출 전망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으로 나타났다. 11일 산업연구원이 국내 제조업체 675개를 대상으로 체감경기를 조사한 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올해 연간 매출 전망 BSI는 98로 나타나 2009년 68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았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전분기보다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전망이 더 우세하다는 것을 뜻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연초가 되면 새로운 해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기 때문에 매출 전망 BSI가 기준치인 100을 웃도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매출 전망 BSI는 100이었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타격을 입었던 2009년을 제외하면 매출 전망 BSI가 100에 못 미치는 경우가 거의 없지만, 올해는 대내외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했다”고 설명했다. 시장 상황을 평가하는 시황 전망 BSI 역시 90으로 기준점을 넘지 못했다. 업종별 전망 BSI를 보면 전자, 기계, 화학을 제외하고는 모두 지난해보다 부진하겠다는 예상이 우세했다. 특히 조선·기타운송은 지난해 94에서 68로, 자동차는 97에서 88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철강(92), 섬유(92), 전기(93)도 기준점을 넘지 못했다. 다만 전자는 지난해 99에서 110으로 뛰어올랐고 반도체도 전년보다는 소폭 떨어졌지만 112로 기준치를 웃돌아 기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96으로 기준치에 못 미친 가운데 내수기업(93)의 전망이 수출기업(103)보다 훨씬 비관적이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고용은 얼어붙고 산업은 먹구름…고개숙인 대한민국] 실업자 100만명

    [고용은 얼어붙고 산업은 먹구름…고개숙인 대한민국] 실업자 100만명

    제조업 취업자 6개월째 감소 ‘뽑기방’ 등 영세 자영업 급증 “악화 우려… 예산 조기집행” 고용시장의 한파가 매섭다. 지난해 일자리를 잃은 실업자가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었다. 청년실업률은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10%에 다다랐다. 탄탄한 일자리인 제조업 취업자 수는 6개월 연속으로 감소하고, 아르바이트 고용 없이 가게를 꾸리는 영세 자영업자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16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평균 실업자 수는 101만 2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 6000명 늘었다. 실업자 통계 기준이 바뀐 2000년 이후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었다. 실업자는 2013년(80만 7000명) 이후 3년 연속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실업률은 전년보다 0.1% 포인트 상승한 3.7%로 집계됐다. 2010년(3.7%)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청년실업률은 더 암울하다. 15~29세 청년실업률은 지난해 9.8%였다. 역대 최고치였던 전년 9.2%의 기록을 1년 만에 경신했다. 청년 경제활동인구 10명 중 1명은 일을 하고 싶어도 자리가 없어 못 하는 상태라는 뜻이다. 15~29세 인구의 절반에 못 미치는 46.9%만이 경제활동인구임을 고려하면 실제 노는 청년, 즉 체감 실업률은 훨씬 높을 수 있다. 지난해 취업자는 2623만 5000명으로 1년 전보다 29만 9000명 늘었다. 7만 2000명이 감소했던 2009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작은 증가폭이다. 전년 대비 취업자 증가 인원은 2013년 38만 6000명에서 이듬해 53만 3000명까지 늘었다가 2015년 33만 7000명으로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급기야 3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양질의 안정적 일자리로 분류되는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12월 11만 5000명이 감소했다. 지난해 7월 이후 반년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수출 부진이 다소 완화됐음에도 구조조정에 따른 일자리 여건이 나빠진 것이 원인이라고 기획재정부는 분석했다. 서비스업 취업자는 지난해 12월 34만 5000명 늘었는데 숙박음식업에서만 11만 3000명이 증가했다. 이에 대해 기재부 관계자는 “숙박음식업종에서 자영업자와 일용직 등 단기 고용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같은 달 자영업자는 1년 전보다 15만 5000명 늘었다. 자영업자 증가폭은 지난해 8월(7만 9000명) 이후 5개월 연속 커졌다. 조기 은퇴자나 구조조정 실직자가 자영업으로 빠르게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영세 자영업자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수는 2013년(2만 8000명)부터 2015년(12만명)까지 해마다 감소했으나 지난해 2만 7000명으로 증가세로 전환했다. 최근 ‘인형뽑기방’, ‘동전노래방’처럼 인건비나 관리비가 적게 드는 불황형 창업이 인기를 끄는 현상과 무관치 않다. 이찬우 기재부 차관보도 지난 9일 기자간담회에서 “고용원이 없는 소규모 자영업이 늘고 있다”면서 “부진한 경기 영향으로 자영업자의 경영 상황이 나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올해 1분기 경제심리 위축과 구조조정 영향 확대 등으로 고용 여건 악화가 우려되므로 일자리 예산을 조기 집행하는 등 적극적인 고용정책을 펴겠다”고 밝혔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2년 분석 끝 공개한 헬기 옆 UFO, 정말 외계인?

    2년 분석 끝 공개한 헬기 옆 UFO, 정말 외계인?

    칠레 해군이 촬영한 미확인비행물체(UFO)의 영상이 2년 만에 공개되면서 외계인의 존재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우주에 또 다른 생명체의 존재를 확신한다는 사람들은 "UFO가 군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구인과 접촉하겠다는 뜻을 암시한 것"이라며 외계인과의 만남에 잔뜩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이런 기대감에 불을 붙인 건 2년 만에 공개된 한 편의 영상이다. 칠레 해군은 2014년 11월 11일 산안토니오와 킨테로스 지역을 순찰하기 위해 헬기를 띄웠다. 헬기는 순찰 중 왼편에서 구름을 가르는 비행물체를 발견했다. 당시 헬기는 지상에서 약 1300m 지점을 시속 245km로 비행 중이었다. 해군 헬기는 비행물체와 교신을 시도했지만 응답은 없었다.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헬기는 공군 레이더기지 2곳에 확인을 요청했다. 하지만 레이더엔 헬기만 표시될 뿐 다른 비행물체는 포착되지 않았다. 인근 공항 관제탑과 민간항공협회에도 조회했지만 이 지역을 날고 있는 군용기나 민간비행기는 없다는 사실만 확인할 수 있었다. 육안으로 보이지만 레이더엔 잡히지 않는 '유령비행체'였던 셈이다. 헬기는 비행물체를 적외선카메라로 촬영해 귀환 후 보고했다. 해군은 UFO를 연구하는 칠레의 국가기관 '이상공중현상연구위원회'에 영상을 넘겨 분석을 의뢰했다. 위원회는 2년간 영상을 분석했지만 비행물체의 정체를 파악하지 못했다. '이상공중현상연구위원회'는 보고서에서 "경험이 풍부하고 고도로 숙련된 전문가들이 영상을 분석했지만 정체를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비행체를 '미확인공중현상'으로 분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칠레는 UFO 관광지가 조성되는 등 남미에서도 특히 UFO가 자주 목격되는 국가다. 칠레 정부가 1998년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 '이상공중현상연구위원회'에는 매년 1000건 이상 UFO 사진과 영상을 분석해 달라는 의뢰가 밀려들고 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新전원일기] 수몰 마을 띄운 ‘웃음 농사’

    [新전원일기] 수몰 마을 띄운 ‘웃음 농사’

    마을이 언제부터 거기 있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알려진 바로는 500년 전부터였는데, 최근 발굴된 유물에 따르면 200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나의 아버지가 태어나고, 나의 조부가, 조부의 조부가 태어난 마을이다. 내가 태어나서 자란 돌담 집, 친구들과 함께 뛰어 놀던 골목길, 집집마다 굴뚝에서 밥 짓는 연기가 피어오를 때 어머니의 심부름으로 달려가던 마을 입구의 구멍가게, 종소리가 댕댕 울리던 초등학교, 내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이후에는 나와 내 아내가 씨 뿌리고 수확해 아이들을 키우고 부모를 공양하던 들판의 논과 밭이 어느 날 물에 잠겨 저수지가 됐다. 그 물가에 서서 물밑으로 가라앉아 버린 내 삶의 원천이요, 터전이었던 곳을 추억하며 새 삶을 개척해 가는 사람들. 경북 청도군 풍각면 ‘성수월마을’로 가는 길은 그래서 좀 애틋했다. #위기… 성곡저수지 건설로 60여 가구 떠나 “1998년 농업용수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성곡저수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이 발표됐습니다. 저희 집을 포함해 세 개의 골짜기에 흩어져 있는 마을과 집들이 물에 잠기게 된 거죠. 그래서 소식을 듣자마자 한달음에 달려 내려왔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마을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는 박성기(54) 위원장은 우선 마을의 모습과 주변 풍광을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하기 시작했다. 주민들의 이주가 시작되며 마을의 역사가 서려 있는 각종 기념비를 비롯해 수령 오랜 나무와 돌담, 기와, 학교 운동장의 놀이기구까지 그대로 버려질 마을의 흔적들을 모았다. 80여 가구 중 60여 가구가 넓은 농지를 찾아 다른 지역으로 떠났다. 논농사를 주로 짓던 주민들에게 이곳에서의 희망은 더이상 없어 보였다. 20여 가구만이 남아 인근 고지대로 이주했다. 대부분 고향을 등진 채로 낯선 고장에서 새롭게 무언가를 시작하고 싶지 않은 어르신들이었다. 박 위원장과 부모님도 마찬가지였다. “우리나라는 지구 단위로 개발계획이 서면 원주민들은 떠나고 옛 흔적들이 모조리 지워집니다. 농촌이든 도시든 마찬가지죠. 그런 것들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박 위원장은 새로 조성된 마을 앞에서 바로 바라다보이는 저수지 가장자리에 인공 섬을 만들어 500년 된 당산나무를 옮겨 심었다. 부모님을 위해 새 집을 지을 때에도 기존 기와와 돌담을 최대한 이용했다. 각종 기념비를 한데 모아 작은 공원을 조성하고, 물밑 마을 인근의 고분에서 나온 돌들로 소원 탑을 쌓았다. 옛 마을을 기록한 사진과 새 마을이 건설되는 과정을 찍은 사진들을 골목마다 담벼락을 이용해 전시했다. 마을 회관 앞에는 학교 운동장에서 옮겨 온 회전 놀이기구 뱅뱅이를 설치했다. 칠이 벗겨지고 녹이 슬었지만 반들반들 세월이 묻은 그대로. 후에 인근 여섯 개 마을이 공동으로 설립한 ‘청도 성수월마을 영농조합’의 구심점인 ‘그린 투어 센터’가 들어서는 지금의 성곡리였다. “처음엔 미친 놈 소리도 많이 들었습니다. 인공 섬을 만들지 않나, 나무를 옮겨 와 심지를 않나. 그러다 저수지 건설 현장에서 유적지가 발견됩니다. 주변 소국들 중 유일하게 신라를 침범한 ‘이서국’이라는 나라가 있었어요. 기록으로만 남아 있던 그 흔적이 최초로 발견된 거죠. 게다가 이곳이 신라에서 청도를 거쳐 백제로 가는 길목이었거든요. 그걸 발굴하지 않고 그냥 공사를 진행하려고 하더라고요. 제가 관련 기관을 또 얼마나 드나들었겠습니까. 언성 높이며 싸움도 많이 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마을 사업을 위한 각종 지원 사업의 신청서며 사업계획서 등도 모두 직접 써 냈다. 경북대에서 농업경제학으로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경북대 생활협동조합에서 근무한 이력이 복잡한 서류들을 작성하고 절차를 밟는 일을 수월하게 했다. 그러나 박 위원장은 각종 사업 계획이 채택될 수 있었던 데에는 진솔함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협력… 영농조합 세워 품종·체험프로그램 개발 2004년 응모를 통해 사업계획이 채택돼 70억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마을 안팎을 정비하고, 저수지 제방을 따라 4.5㎞에 이르는 산책로인 ‘몰래길’을 조성했다. 2008년에는 인근 여섯 개 마을을 묶어 ‘청도 성수월마을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했다. 청도의 특산물인 청정 미나리를 마을 단위로 생산해 소비자가 직접 가격을 결정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사과, 감, 복숭아 등 지역 여건에 맞는 재배 품종을 개발했다. ‘그린 투어 센터’를 건립해 마을 밥집과 북 카페를 운영하며 농산물과 가공품을 직거래로 판매했다. 복사꽃 축제를 비롯해 사과 따기, 꽃차 만들기 등 각종 체험 프로그램도 개발하고 체험객들을 맞았다. 센터 직원은 모두 마을 주민들로 이루어진 정규직이었다. 마을공동체와 지역 기업, 지역연구소가 지역 농산물을 원료로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과 마케팅까지 공유하며 마을의 부가가치를 높였다. 2009년 성곡저수지의 담수식이 거행되고 물이 가득 차오르자 인근 풍광이 더욱 근사해져 농촌생활 체험객뿐만 아니라 일반 관광객들도 입소문을 타고 방문하기 시작했다. 더불어 농림축산식품부가 시행하는 농촌 마을 종합개발사업 전국평가대회에서 장려상을 받아 추가 예산 지원도 받았다. 박 위원장은 농촌도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고령화되는 농촌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청년 인구가 유입돼야 하고, 그러려면 다양한 일자리가 창출되고 문화를 선도하는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청도에 내려와 있던 개그맨 전유성씨를 무작정 찾아가 도와 달라고 매달렸다. 삼고초려 끝에 의기투합해 2010년 그린 투어 센터 2층에 ‘개그맨 사관학교’를 개설했다. 전국에서 40여명의 개그맨 지망생들이 모였다. 마을에서 먹고 자며 공부한 것을 보여 주기 위해 2011년 ‘웃음도 배달된다’는 콘셉트로 중국음식점 배달통과 똑같은 외관의 코미디 전용극장을 지어 문을 열었다. 처음 40석 규모에서 이듬해 60석으로 늘려 개관 후 지금까지 거의 매회 매진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고 한다. “희망이 없는 수몰 지역 마을에서 이제는 웃음도 배달되는, 희망을 창조하는 마을이 된 거죠. 그게 저와 마을 주민 모두의, 그리고 이제 같은 마을 주민이 된 전유성 형님의 바람이었습니다.” #기회… 코미디 학교·전용극장으로 ‘젊은 농촌’ 꿈 하루에 세 번 하는 공연이 마침 시작될 시간이라 극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극장 입구에 ‘배워서 남 주자’라는 글귀가 적힌 현판이 붙어 있다. 개그맨 사관학교에서 배운 바를 바탕으로 관객에게 큰 웃음을 주자는 의미겠지만 내게는 마을 대표가 아닌 위원장으로서 월급 한 푼 받는 것도 없이 오로지 애정과 열정만으로 복무하고 있는 박 위원장과 전용극장 건립을 위해 자비를 털어 보탰다는 개그맨 전유성씨의 삶의 자세가 다시금 떠오르는 글귀다. 객석의 등이 어두워지고 무대에 서치라이트가 비치며 한 청년이 등장한다.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 특유의 입담을 구사하며 펼치는 신인 개그맨의 열연에 저절로 웃음이 터진다. 이곳이 수몰의 아픔을 겪은 농촌 마을이라는 사실을 잊는다. 문 밖을 나가면 산기슭 쪽으로 옹기종기 비교적 새로 지어진 농가들이 있고 그 앞으로 이차선 도로 건너, 초록의 산 그림자 비추는 물이 가득한 저수지, 그 너머로 구름이 걸린 세 개의 골짜기가 굽이져 펼쳐진 산골이라는 것도 잊는다. 20여 가구뿐이었던 이름 없는 산골 마을이 연간 15만명이 다녀가는 명소가 됐다. 인근에 휴양림이 조성되고 전원주택 단지가 들어서 35가구의 새로운 이주민들을 맞았다. 마을마다 새로 집을 지어 들어오는 귀농·귀촌 가정도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한 마을 안에 사회적기업이 두 개나 있는 전국 유일한 지역으로, 그린 투어 센터와 철가방 극장을 통해서만 연간 14억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대부분 마을을 위해 재투자되고 기여도에 따라 가구별로 분배되기도 한다. 많게는 2억 5000만원이 분배된 적도 있다. 수몰된 지역민들과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 간 개발 사업이 성공하며 농촌 마을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것이다. 아름다운 저수지 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에는 물밑 마을에서 옮겨 심은 느티나무와 함께 누군가의 소중한 사연이 젖지 않도록 커다란 우산을 받쳐 쓴 빨간 우체통이 서 있다. 사연을 적어 그 안에 넣으면 1년 뒤에나 배달되는 느린 우체통이다. #미래… 관광객 늘어나고 귀농도 늘어나고 “인생은 마라톤이잖아요. 길게 봐야죠. 특히나 농촌은 도시와 달리 봄, 여름, 가을, 겨울 최소 1년 단위로 시간이 흘러요. 씨를 뿌리고 수확하는 과정이 그렇죠. 한 민족의 역사나 한 나라의 역사가 그렇듯 한 마을의 역사 역시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수 없는 거잖아요. 긴 시간을 들여 차근차근 준비해야죠.” 마을의 소통 창구이며 관광객들을 위한 안내 시설이기도 한 ‘그린 투어 센터’는 젊은이들의 귀농, 귀촌 안내 창구 역할도 겸하고 있다. 문화예술인, 은퇴한 전문가들의 귀농, 귀촌이 늘며 마을의 문화 교육 프로그램도 활발해졌다. 박 위원장은 거듭 ‘공동체’를 강조한다. 함께 가야 가성비가 높아지고, 실패 때에도 회복이 빠르단다. “귀농·귀촌을 계획한다면 원주민과의 소통과 상생을 먼저 염두에 두세요. 그리고 처음부터 크게 시작하면 실패합니다. 길게 내다보세요. 나뿐만이 아니라 다음 세대까지 들어와 살 수 있도록.” 어느새 창밖의 저수지 물밑으로 산 그림자가 깊어진다. 마을을 나와 비슬산 자락을 굽이도는데 문득 오래 그 앞에 머물렀던 담벼락 사진 한 장이 떠오른다. 깊게 파인 주름 골이 아름다웠던 노인의 함박웃음 짓는 얼굴이다. 옛 흔적을 남기기 위한 안타까운 노력이 그대로 새 마을을 건설하고 발전시키는 자원이 됐다. 2000년 역사 저편의 이서국 위에 세워진 마을, 그러나 이제는 물밑으로 가라앉고 만, 그 물가에 세워진 코미디 극장과 물 위의 당산 나무와 소원 탑, 골목마다 붙어 있는 사진들로 저절로 스토리텔링이 되는 마을의 풍광이 돌아오는 길 내내 동행이 되어 같이한다. 그래, 그곳에 그런 마을이 있었지. 글쓴이 소설가 서진연 2007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2013년 ‘괴산’으로 EBS 라디오 문학상 수상. 저서로는 소설집 ‘붉은 나무젓가락’, 장편소설 ‘수목원’ 등이 있다.
  • [아하! 우주] ‘인류 척후병’ 보이저호 지금 어디에 있나?

    [아하! 우주] ‘인류 척후병’ 보이저호 지금 어디에 있나?

    미 항공우주국(NASA)의 허블 망원경이 미지의 영역을 날고 있는 보이저 1, 2호의 여정을 담은 로드 맵을 ​공개했다. 인류가 우주로 띄워보낸 ‘병 속 편지’ 보이저 1호는 2017년 1월 현재 지구로부터 약 206억km 떨어진 우주 공간을 날고 있는 중이다. 보이저 1호가 지구를 떠난 것이 지난 1977년 9월 5일이니까, 올 9월이면 꼬박 만 40년을 날아가고 있는 셈이다. 총알 속도의 17배인 초속 17km의 속도로 날아가고 있는 보이저 1호는 인간이 만든 물건으로는 가장 우주 멀리 날아가는 기록을 세우고 있는 중이다. 이 거리는 초속 30만km인 빛이 달리더라도 19시간이 넘게 걸리며, 지구-태양 간 거리의 138배(138AU)가 넘는 거리다. 탐사선의 전력이 바닥나는 2030년까지 보이저 호는 탐사활동을 계속하며 지구와 교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력이 끊어진 후에도 허블 망원경은 계속 보이저의 항로를 따라가며 관측활동을 계속할 것이다. 보이저 1호가 태양계를 벗어나 성간공간으로 진입한 것은 2012년 8월로, 탐사선을 스치는 태양풍 입자들의 움직임으로 확인되었다. 인류의 우주탐사 꿈을 싣고 한 세대를 지나는 세월 동안 고장 한번 나지 않은 기적의 항해를 이어가고 있는 보이저 1호는 목성, 토성을 지나며 보석 같은 과학 정보들을 지구로 보낸 후,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태양계를 벗어나 미지의 영역인 ‘검은 우주’ 속으로 돌진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미션은 태양권 계면 탐사와 및 태양풍, 성간물질 입자 관측이다. 보이저 1, 2호의 주요 미션은 목성과 토성 탐사였다. 지난 30여 년간 보이저 1호가 보내온 각종 영상과 데이터는 태양계에 대한 인간의 인식을 넓혀주었다. 목성의 위성 이오에서 화산활동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으며, 토성의 고리가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도 최초로 확인해주었다. 뿐만 아니라, 1980년엔 최초로 완벽한 태양계 가족사진을 촬영했다. 태양계 가장자리에서 돌아본 지구의 모습과 태양계 풍경을 최초로 인류에게 보여준 감동적인 사진으로, 지구에서 62억km쯤 떨어진 명왕성 궤도 부근에서 찍어보낸 그 유명한 지구 사진, 흑암의 무한 공간 속에 한낱 먼지처럼 부유하는 ‘창백한 푸른 점’도 보이저 1호의 작품이다. ​ 보이저 항로 동행하는 허블 망원경 웨슬리언 대학의 천문학자 세스 레드필드는 “보이저호가 우주공간에서 직접 관측한 자료와 허블 망원경으로 수집한 자료를 비교 분석해볼 수 있는 엄청난 기회"라면서 “보이저의 항로에 비해 허블 망원경을 통한 관측은 보다 넓고 먼 영역을 아우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블 망원경으로 수집한 정보를 분석한 결과, 태양계 너머의 성간공간은 갖가지 입자들과 수소 분자가 뒤섞인 구름들이 여기저기 떠돌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또한 태양권 계면이라고 불리는 태양계 경계에 이르면 태양풍의 영향과 성간풍의 영향이 거의 같아진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태양계를 감싸고 있는 태양권(heliosphere)은 태양풍에 의해 지배되고 있는 영역으로, 거대한 자기권을 형성하고 있다. 주로 양성자(수소의 원자핵)와 전자로 구성되고, 태양 코로나 안에서 초속 400km까지 가속되는 고에너지 입자군인 태양풍은 태양의 자전에 실려 확대되기 때문에, 소용돌이를 그리면서 밖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이 태양풍과 태양계 외부의 항성에서 오는 항성풍의 압력이 서로 상쇄되는 경계가 바로 태양계의 경계가 되는 셈이다. 초음속의 태양풍 흐름이 갑자기 느려지는 영역을 말단 충격(termination shock)이라 하는데, 여기가 태양계의 가장 바깥 언저리라 할 수 있다. 그 바깥쪽으로는 태양권 계면(heliopause)이 시작된다. 태양권 계면 바깥에는 뱃머리 충격파 지역이 있는데, 이 지역은 태양권 계면과 성간매질의 상호작용이 격렬해지는 곳이다. 인간의 모든 신화와 문명에서 절대적 중심이었던 태양, 그 영향권으로부터 최초로 벗어나 호수와도 같이 고요한 성간 공간을 주행하고 있는 722㎏짜리 인간의 피조물인 보이저 1호의 몸통에는 이색적인 물건 하나가 부착되어 있다. 지구를 소개하는 인사말과 영상, 음악 등을 담은 골든 레코드가 바로 그것이다. ​혹시 있을지도 모를 외계인과의 만남을 대비해 지구를 소개하는 갖가지 정보를 담은 레코드를 만들어 보이저에 실었던 것이다. 이 음반을 보이저 호에 동봉하자는 아이디어를 낸 사람은 ‘코스모스’의 저자인 천문학자 칼 세이건(1934~1996)이었다. ​세이건은 일찍이 “이 우주에 지구에만 생명체가 존재한다면 엄청난 공간의 낭비”라고 말하며 외계인의 존재를 강력히 믿었다. 그리하여 그와 뜻을 같이하는 과학자들이 모여 지구를 대표할 수 있는 사진과 음악, 소리를 선정해서 ‘우리가 여기에 있다’는 메시지를 골든 레코드에 담아냈던 것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구름으로 위장한 UFO? 알고보니 UFO 닮은 렌즈구름

    구름으로 위장한 UFO? 알고보니 UFO 닮은 렌즈구름

    UFO 모양 거대 구름의 모습이 포착됐다. 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미국 애리조나 주 앤서니 사코브스키(Anthony Sakowski)가 운전 중 촬영한 UFO 모양 구름 영상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당시 운전 중이었던 사코브스키는 산 위 상공에 떠 있는 거대한 UFO 구름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은 “UFO형태의 이 구름이 원반형 또는 유선형 렌즈 모양의 렌즈구름(lenticular cloud)”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일부 네티즌은 이를 부정하며 거대 구름은 UFO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태양이 UFO를 비추자 그 원반 형체가 포착된 것으로 이는 구름 위에 나타난 UFO”이며 “금속 부분이 반사돼 구름 형태를 이뤘고 어두운 부분이 실제 UFO”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구름은 햇빛을 반사해 지구 표면을 시원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면서 “원반형 모양의 구름이 금속 물체의 ‘은폐’라는 주장은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25일 텍사스주 로버트슨카운티에서도 강력한 폭풍이 지나간 뒤 UFO를 닮은 거대한 렌즈구름이 목격돼 화제가 된 바 있다. 한편 렌즈구름은 높은 산맥에서 주로 만들어지며 상승하는 기류가 산맥에 부딪혀 상승기류가 만들어질 때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때문에 주로 히말라야나 안데스, 로키산맥 등 고도가 매우 높은 곳에서 목격된다. 사진·영상= Anthony Sakowski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심상정 다음주 대선출마 선언 “격차 해소·재벌 3세 세습 금지하겠다”

    심상정 다음주 대선출마 선언 “격차 해소·재벌 3세 세습 금지하겠다”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가 9일 차기 대통령 선거 출마의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음 주 중반쯤에 (대선) 출마 선언을 하려고 한다”라면서 “노동 문제를 국가의 제1의제로 삼는 최초의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노동 이슈를 국가의 제1의제로 삼은 심 대표는 ‘격차 해소’와 ‘기업 족벌경영 해체’를 강조했다. 그는 “현재 추상적 수준에서 양극화 해소를 얘기하는데, 하나마나한 얘기”라면서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는 재벌 3세 세습 문제다. 재벌 3세 세습은 더 이상 못하게 금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기업을 살리겠다는 멘탈(정신)도 없고 경영능력도 검증 안 된 사람들이 소유에 이어 경영까지 하면 기업을 독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 대표는 2012년 18대 대선에서 진보정의당 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막판에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사퇴한 바 있다. 이번 차기 대선은 완주할 것이냐는 물음에 심 대표는 “국민 이익과 당익에 부합하면 끝까지 갈 수도 있고 연합정치를 할 수도 있다”면서 “안정적 정권 유지를 위해 정치세력 간 연합정치가 매우 필요하고 불가피하며 그것이 선(善)”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심 대표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대선 전 국회 통과를 주장한 ‘결선투표제’를 국민의당 새 원내지도부가 국회 개헌특위에 넘기기로 한 일에 대해 “황당했다. ‘안 의원이 미국 간 사이에 쿠데타가 일어난 것이 아닌가’, ‘호남 지도부가 대선 후보를 교체한 것이 아닌가’ 의구심마저 들 정도”라고 지적했다. 오는 12일 귀국 예정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선 “구름 위를 다니면서 신비주의로 국민을 현혹하려는 것은 안 된다”면서 “친박(친박근혜) 정당을 택하던지 다른 정당을 택하든 정당 선택을 해서 소신과 철학의 정치를 검증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주말 날씨…토요일 전국 대체로 맑음, 수도권 한때 미세먼지 ‘나쁨’

    주말 날씨…토요일 전국 대체로 맑음, 수도권 한때 미세먼지 ‘나쁨’

    주말 날씨는 토요일인 7일에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하지만 남부 지방과 제주도에는 겨울비가 내릴 전망이며, 수도권에는 한때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으로 높아질 수 있다. 이날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은 가운데 비는 낮부터 제주도(제주도 산지 비 또는 눈)를 시작으로 전남, 경남으로 확대되겠다. 그 밖의 지역은 밤부터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겠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는 8일 낮까지 10∼40㎜, 강원 영동과 울릉도, 독도, 북한 지역은 8일 밤까지 5㎜ 내외, 전남과 경남(8일 밤∼9일 새벽) 등은 5㎜ 미만이다. 낮 최고기온은 7∼12도로 비교적 포근한 겨울 날씨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에서 ‘좋음’ 또는 ‘보통’으로 예상된다고 국립환경과학원은 예보했다. 다만 인천·경기 북부 지역은 오전 한때 ‘나쁨’으로 농도가 높아질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한겨울/최용규 논설위원

    러시아워. 대로에 스멀스멀 차량이 기어오른다. 창밖 한강변은 비운의 투탕카멘이 잠든 나일강변을 닮았다. 공히 2리나 3리쯤 될까. 허우대만 멀쩡한 물 폭, 청명과 다른 희한한 물색이 슬픔을 채색한다. 강 너머 물담배 파이프의 묘한 향이 음습함을 스멀스멀하게 하는 카이로 칸엘칼릴리. 이웃사촌이라 해도 시비 못 걸 보스포루스 해협의 이스탄불 그랜드바자르, 그리고 남대문시장과 닮아도 너무 닮았다. 찬 바람이 휘감은 한강변 형형색색은 낯선 이방인을 품어준 카이로 불빛으로 되살아나 뇌리를 스친다. 한겨울, 시인들은 회색 구름, 나그네, 고단한 육신을 노래했다. 물담배 파이프는 안 물었지만 묘한 향이 스멀스멀하다. 꽃이 피었다 지는 것처럼 인간의 영고성쇠는 불변의 진리. 이를 누가 모르랴. 알지만 ‘쇠’를 더디게 하고 싶은 것이 욕망이요, 본능이다. 지난 5일 한강 남쪽 A병원. “확실히 ○○○병이구먼. 세포가 다 죽었어. 보이죠.” 그러나 반전이 일어난다. “손 이렇게… 자 걸어보세요. 어~ 굉장히 좋아졌네. 괜찮아 ○○○으로 죽지 않아요. 걱정 말고 돌아가세요.” 한겨울, 명의의 한마디에 화색이 돌고, 입춘이 기다려진다. 최용규 논설위원 ykchoi@seoul.co.kr
  • [와우! 과학] ‘서울 10배’ 빙산 표류 우려…남극 빙붕 균열 가속

    [와우! 과학] ‘서울 10배’ 빙산 표류 우려…남극 빙붕 균열 가속

    남극에서 네 번째로 큰 빙붕인 라슨C 빙붕의 균열이 심해져 거대 빙산이 표류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6일 영국 BBC뉴스에 따르면, 오랜 기간 진행된 라슨C의 균열이 지난달 급격히 확산해 약 20㎞의 추가 균열이 발생했으며, 이 상태로 분리되면 면적 5000㎢의 빙산이 표류하게 된다. 라슨 빙붕은 구역에 따라 A, B, C로 나뉘는데 그중 라슨C는 가장 북쪽에 있으며 그 크기는 약 5만5000㎢로 한국 면적의 절반에 달한다. 빙붕은 남극 대륙과 이어져 바다에 떠 있는 100~900m 두께의 얼음층을 말한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영국 스완지대 연구진은 만일 빙붕의 분리가 이뤄지면 남은 빙붕에서 더 많은 분리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약 350m의 두께를 가진 라슨C는 서남극 대륙 끝자락에서 빙하가 흐르는 것을 막고 있다. 지난해 영국의 남극탐사대인 ‘프로젝트 미다스’는 라슨C 빙붕의 균열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지난달 균열 속도가 훨씬 더 빨라져 2주 만에 18㎞의 추가 균열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에 참여한 에이드리언 럭먼 스완지대 교수는 “앞으로 몇 개월 안에 빙붕이 분리되지 않으면 오히려 놀라운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구름이 없는 랜싯 위성 사진은 충분하지 않지만, 유럽우주국(ESA) 센티널-1의 레이더 사진 몇 장에서 균열 확대가 확인됐다”면서 “빙붕 분리는 불가피한 일이라 여겨진다”고 덧붙였다. 럭먼 교수는 또 분리될 빙산은 약 5000㎢의 크기로, 역대 사례 중 10위권 안에 든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연구진은 빙붕의 분리는 기후 변화와 관련한 현상이 아니라 지리학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균열은 몇십 년 동안 존재해 왔던 것으로, 최근에서야 분리가 임박한 것이라고 한다. 물론 지구 온난화가 빙붕의 분리를 가속한다고 생각할 수는 있지만, 여전히 직접적인 증거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또한 연구진은 빙붕의 분리가 빙붕 전체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2002년 붕괴한 라슨B에 비슷한 균열이 일어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럭먼 교수는 “다른 의견도 있지만 남은 빙붕이 현재보다 불안정해지는 것은 확실하다”면서 “앞으로 몇 달이나 몇 년에 걸쳐 빙붕 분리가 계속돼 결국 붕괴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빙붕의 분리로 만들어진 거대 빙산은 바다에 떠있다고 해서 해수면 상승으로 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빙산이 더욱 붕괴하면 바다로 흘러들어 가는 속도가 빨라진다. 즉 이런 빙산은 바다에 뜨지 못하므로 해수면 높이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라슨C 빙붕이 현재 막고 있는 모든 빙하가 바다로 들어가면 해수면은 지금보다 최대 10㎝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모든 것은 미래의 이야기다. 현재 확실한 사안은 남극 빙붕의 해안선이 변화한다는 것이다. 럭먼 교수는 “최종 결과는 빙붕이 앞으로 몇 년이나 몇십 년 동안에 걸쳐 붕괴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우주를 보다] 오리온 성운 속 ‘별들의 요람’

    [우주를 보다] 오리온 성운 속 ‘별들의 요람’

    아기별이 태어나는 우주의 한 곳을 아름답게 담아낸 사진을 유럽우주국(ESA)이 4일(현지시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은 오리온 성운 중에서도 ‘오리온 A 분자구름’으로 불리는 곳으로, 우리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별들의 요람’이다. 이 곳은 천문학자들에게 별이 어떻게 탄생하는지를 상세히 보여준다. 오리온 성운은 은하수로 불리는 우리 은하에 속하며 지구에서 약 1350광년 거리에 있다. 여기서 성운은 성간 가스와 먼지가 널리 펼쳐진 구름을 말하는데 오리온 성운의 질량은 태양의 2000배에 달한다. 하지만 오리온 성운에서도 태어난지 얼마 안 된 매우 젊은 별들은 가시광 스펙트럼 상에서 볼 수 없다. 이에 따라 천문학자들은 칠레에 있는 유럽남방천문대(ESO)의 가시적외선 천체망원경 ‘비스타’(VISTA)를 통해 아기별들의 탄생 현장을 관측했다. ESO는 새로운 이미지 탐사를 통해 인근 분자구름 속 젊은 별들의 진화 초기 단계를 체계적으로 연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지금까지 새로운 별이나 젊은 항성체(YSO), 또는 먼 은하와 같은 약 80만 개의 천체를 확인했다. 오리온 성운은 밤하늘을 바라보면 맨눈으로도 볼 수 있는데 17세기 초에 처음 과학적으로 소개됐다. 1789년 당시 영국의 천문학자 윌리엄 허셜은 직접 만든 구경 2m 망원경을 사용해 오리온 성운과 같은 성운을 보고 ‘미래에 태양들이 될 혼돈 상태의 물질들’이라고 예언처럼 묘사했다. 한편 오리온 성운은 ‘메시에 42’ 또는 M42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17세기 프랑스의 천문학자 샤를 메시에가 자신이나 동료 천문학자들이 발견한 성운과 성단을 구분하기 위해 정리한 ‘메시에 목록’에서 42번째를 뜻한다. 사진=ESO/VISION survey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착한 분양가 돋보이는 ‘서산 양우내안애 퍼스트힐’ 연초 완판 예약

    착한 분양가 돋보이는 ‘서산 양우내안애 퍼스트힐’ 연초 완판 예약

    11.3 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먹구름이 드리웠던 분양시장은 대선이 열리는 올해에도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는 가운데 부동산시장에 대한 다양한 전망이 연초부터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막바지 분양을 진행 중인 정책 규제와 무관한 아파트들이 연초 완판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감으로 인해 저렴한 분양가가 책정된 아파트들 역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대산석유단지 확장공사와 대산항 국제여객선 취항과 같은 지역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는 충남 서산시에서는 양우건설이 짓고 있는 ‘서산 양우내안愛 퍼스트힐’의 분양이 스퍼트를 진행 중이다. 현재 59㎡와 84㎡A는 분양마감 됐으며 72㎡와 84㎡B 마지막 잔여세대의 분양이 진행 중이다. 3.3㎡당 700만원 대부터 책정된 합리적인 분양가로 인해 프리미엄이 형성돼 거래되는 상황으로 전해졌으며 대단지의 장점을 살려 수요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충청남도 서산시 읍내동 593-13에서 만날 수 있는 단지는 총 943세대, 지상 19층~23층 15개동 규모, 전용면적 59㎡ 278세대, 72㎡ 326세대, 84A㎡ 220세대, 84B㎡ 119세대 등 4가지 타입의 중소형 위주로 구성된다. 사업지 인근에서는 서산 최초의 특급호텔 'M-Stay호텔 서산'이 조성 중이다. 이 아파트의 커뮤니티 시설은 분양 전부터 이목을 모았다. 대단지아파트의 장점으로 꼽히는 커뮤니티 시설을 위해 법정 조경면적보다 1,100㎡ 이상 넓은 조경공간과 1,132대로 가구당 1.2대의 넉넉한 주차공간을 계획했으며 동간 거리를 극대화하고 사이사이에 풍부한 조경을 배치해 쾌적한 생활 환경이 조성됐다. 양우앞마당이라는 광장에는 친수공간인 바닥분수를, 테마놀이터에는 아이들의 창의성과 EQ 발달을 위해 피터팬놀이터, 꿀벌놀이터 등 독특한 테마와 별도의 파고라를 적용한다. 어른과 아이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운동시설을 갖춘 펀스테이션, 아이들의 안전한 승하차를 위한 어린이 승강장을 별도로 설치해 생활에 재미와 안전을 더했다. 이 가운데서 돋보이는 차별화 시설로는 고급 주상복합아파트에서나 가능했었던 게스트하우스 공간이 꼽힌다. 양우건설 관계자는 “게스트하우스는 943세대 규모 대단지아파트 만의 메리트”라며 “가족, 친구, 친지의 방문 등 각종 행사 및 손님맞이에 유용한 시설로 사랑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내는 ‘4Bay(방 셋과 거실 전면 배치) 신평면설계’가 적용돼 4계절 채광과 통풍, 탁 트인 개방감을 더했다. 벽지, 마루판, 접착제 등을 유해물질을 최소화한 친환경 마감재를 사용한 가운데 자연환기 시스템을 갖추고 충간 소음을 고려해 저감재로 시공했다. 또한 첨단 감지기를 설치한 공동현관 무인경비시스템을 도입했으며 방범 감지기와 CCTV를 설치해 보안을 강화했다. 현재 선착순 동, 호 지정 분양 중인 서산 양우내안애 퍼스트힐의 견본주택은 충남 서산시 석남동에 마련됐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눈에 안 보이는 ‘투명 벼락’에 맞고 중태 빠진 여성

    눈에 안 보이는 ‘투명 벼락’에 맞고 중태 빠진 여성

    브라질 해변을 걷던 젊은 여자가 무언가에 얻어맞은 듯 갑자기 픽 쓰러졌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그런 그녀를 보고 달려갔지만 여자는 정신을 완전히 잃은 상태였다. 황당한 혼절사건의 주범은 보이지 않는 벼락, 이른바 투명벼락이었다. 상파울로주의 한 해변가에서 1일(현지시간) 발생한 사고다. 탈린이라는 이름의 이 여자(25)는 독특한 새해맞이를 위해 가족들과 함께 바닷가를 찾았다. 1일 오후 4시30분쯤 여자는 해변을 걷다가 갑자기 쓰러졌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부른 앰뷸런스가 신속하게 도착해 그녀를 인근 과룰호스에 있는 병원으로 옮겼지만 상태는 비관적이다. 현지 언론은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이미 그녀는 중태였다"면서 "의사들이 생존의 가능성을 희박하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여자는 왜 쓰러졌을까? 알고 보니 여자를 때린 건 보이지 않는 벼락이었다. 여자가 쓰러지는 모습은 해변에 있던 한 피서객의 핸드폰 동영상에 우연히 포착됐다. 이날 해변엔 한방울 비도 내리지 않았다. 구름은 잔뜩 끼어 있긴 했지만 벼락이 치는 걸 목격한 사람도 없다. 여자가 쓰러지는 순간 해변가엔 큰 천둥이 쳤다. 그러면서 떨어진 투명벼락이 여자의 머리를 정통으로 때렸다는 게 기상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기상전문가 로돌포 보나핌은 "브라질에선 짙은 구름이 꼈을 때 보이지 않는 벼락이 자주 떨어진다"면서 "문제의 피해자도 투명벼락을 맞고 쓰러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반인들이 이런 사실을 몰라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면서 "구름이 잔뜩 끼어있을 때는 비가 내리지 않아도 일단 대피하는 게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브라질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벼락이 떨어지는 나라다. 통계에 따르면 브라질에선 매년 5000만 번 이상 벼락이 친다. 해마다 평균 130명이 벼락을 맞아 숨지거나 다치고 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新전원일기] 장인이 키운 사과, 아내가 키운 체험농장…구름속 가족 와이너리로 초대합니다

    [新전원일기] 장인이 키운 사과, 아내가 키운 체험농장…구름속 가족 와이너리로 초대합니다

    ‘라스 누베스’(las nubes)가 구름을 뜻하는 스페인어라는 것을 아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영화 ‘구름 속의 산책’을 본 사람이라면 천사의 날갯짓과 커다란 나무통, 그 안에서 뛰노는 여인들의 모습을 잊는 일도 그만큼 어려울 테다. 서리가 내리던 밤, 라스 누베스 농장의 농부들은 커다란 날개를 달고 포도밭 사이를 걷는다. 활활 타오르는 장작의 열기를 포도밭으로 보내기 위해서다. 허공을 가르며 춤추는 투명한 날갯짓, 날갯짓만큼이나 느린 농부들의 발걸음, 어둠을 밝히는 장작 난로의 붉은 불빛, 모든 게 너무나 아름답다. 커다란 나무통 안에서 그해 수확한 첫 포도를 으깨는 여인들의 몸짓과 웃음소리 역시 그렇다. 그 환한 활기와 아름다움은 십여 년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다. 현실의 무게를 배제할 때라야 영화에서 구현하는 낭만이 가능해진다. 이런 이유로 영화는 종종 거짓된 동경과 도피처로서 기능하지만 현실에서 영화 속 낭만을 구현하는 일이 그리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충남 예산군에 위치한 ‘은성농원’의 정제민(51)·서은경(48)씨 부부를 보면 저절로 그런 기대와 확신이 생긴다. 좁은 오솔길을 따라 걸으면 왼쪽으로 야트막한 마을이 보이고 오른쪽으로 넓게 펼쳐진 사과밭을 만난다. 그리고 그 길의 막다른 곳에 정체불명의 건물 한 채가 놓여 있다. 레스토랑인 것도 같고, 게스트 하우스인 것도 같고, 누군가의 작업실이나 별장인 것도 같다. 겨울이라 인적이 드문 탓도 있겠으나 빨간 사과가 주렁주렁 열리고 사람들이 북적거린다 해도 쉽사리 깨질 것 같지 않은, 한적하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주변을 감돌고 있다. 구름 속인 듯 낯설고 몽롱한 분위기도 느껴졌다. 처음 만난 정 대표의 분위기가 꼭 그랬다. 장소와 공간이 그곳에 사는 사람들과 만나고,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는 동안 서로 닮아갔기 때문이리라. # 캐나다에서 6차 산업을 꿈꾸다 정 대표는 1989년 캐나다로 이주해 13년 만인 2002년 한국으로 돌아왔다. 한국이 그리웠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어린 시절을 한국에서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 귀국을 서두르게 만들었다. 캐나다에서의 삶은 너무 단조로워 기억나는 게 별로 없으나 현지 농장을 둘러보며 느낀 점들이 많았다.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의 농업은 농사라는 1차 산업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런데 캐나다는 농사뿐 아니라 생산물을 가공하고 그것을 체험관광 산업으로 연결지어 종합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재창출하고 있었다. “주로 포도농원과 와이너리를 찾아다녔는데 정말 부럽더라고요. 포도밭 언덕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지어 놓고 체험과 관광을 결합해서 레스토랑을 운영하거나 그곳에서 결혼식을 치르기도 해요. 관광객들이 직접 과실도 따고 파이나 잼도 만들죠. 농작물을 재배하고, 가계에 전해 내려오는 비법에 따라 가공하고, 모두 함께 먹고 마시면서 그것을 축제처럼 즐기는 거예요. 그런 일들이 대대로 전해지죠. 농업이란 것이 지역성은 물론이고 그 지방의 문화와 역사까지 담고 있는 걸 보면서 나도 저런 걸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우리나라도 예부터 가정에서 술을 빚어 마시는 풍습이 존재했다. ‘명가명주’(名家銘酒)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지방에 따라, 가문에 따라, 또 빚는 사람의 솜씨에 따라 다양한 가양주들이 빚어졌고 이를 가정 행사나 손님 접대에 이용하는 일도 많았다. 각 지방의 대표적인 토속주를 육성하기 위한 노력도 있었으나 시중에 유통되는 술의 대부분은 대기업에서 생산한 공산품이다. 술뿐이 아니라 고추장이나 메밀, 천일염이나 젓갈류도 지역 이름을 따기만 했을 뿐 대기업에서 생산하는 일이 많다. 향토성이나 토속성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인 것이다. # 사과밭 거닐며 가족 연대의 뿌리를 보다 정 대표가 꿈꾸었던 것이 ‘라스 누베스’ 농장은 아니었을까. 포도 뿌리 하나만 갖고 스페인에서 멕시코로 이주해 거대한 포도농장을 일군 애러곤 가문, 항상 포도가 불러서 잠을 설친다는 돈 페드로, 그들에게 구름 농장의 포도 뿌리는 단순한 식물이 아니라 생명의 근원이자 흩어졌던 가족을 부르고 하나의 뿌리로 엮는 마술 같은 존재다. 정 대표가 운영하는 은성농원도 이와 흡사하다. 정 대표가 캐나다에서 귀국한 후 바로 농업에 뛰어든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이민유학 비즈니스를 운영했다. 그러나 사무실 공간은 15평인 데 비해 와인 만드는 작업공간은 80평이나 됐을 정도로 와인에 대한 관심은 커져만 갔다. 급기야 포털에 ‘와인 만들기’라는 동호회를 만들고 ‘와인 만들기 초보자 교실’을 운영했다. ‘와인 만들기 원정대’를 꾸려 회원들과 전국 포도 산지를 순례하기도 했다. 그러는 동안 자신의 이름을 가진 와인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이 생겨났고, 외국의 와이너리처럼 가족 비즈니스로 성장시킬 수 있으리라는 확신이 들었다. 확신이 서자 35년째 사과밭을 경작하는 장인을 설득했다. 1년 내 땀 흘려 사과 농사를 지어봐야 유통 마진으로 인해 제값을 받기도 힘들고 때로는 밭떼기로 헐값에 넘기는 일이 다반사였던 만큼 장인도 사위의 제안을 선뜻 받아들였다. 정 대표는 사과밭 옆에 카페테리아와 체험교육장, 게스트 하우스와 생산시설이 모두 들어 있는 복합적인 공간을 구상했고 2008년에 건축을 시작해 2010년에 완공했다. 이미 2004년부터 ‘예산사과와인축제’를 진행해 문화적 기반을 다져왔기 때문에 건물이 완공된 후에는 본격적인 와인 생산과 홍보에 전념을 다했다. 홍보의 일환으로 수덕사나 덕산온천을 방문하는 관광객을 유입해 직접 사과를 따고 아이들은 파이나 잼을, 어른들은 와인을 만드는 등의 체험을 하도록 유도했다. 가족 단위 손님이 많은 물놀이 시설에는 수조 안에 사과를 띄워 놓거나 와인을 뿌려 놓아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들로 2014년 농림축산식품부의 ‘6차산업 우수사례’,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선정됐다. “가장 효과적인 홍보는 다녀간 사람들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 같아요. 왔던 사람이 다시 오고, 그 사람이 또 다른 사람과 동행하는 식이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활성화되면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졌어요. 방문객들이 체험 과정을 모두 사진으로 찍어 SNS에 올리면 그것을 보고 새로운 사람들이 오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늘 방문객 입장에서 생각하는 게 습관이 됐어요. 어떻게 하면 더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지, 즐길 수 있을지, 흥미를 가질 수 있을지, 그런 것들에 대해 늘 생각하죠.” # 예산 사과와인, 지역 가공식품의 꿈을 열다 과실에 알코올을 첨가해 만드는 과실주와 달리 와인이 탄생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사과를 수확한 후 선별과 세척, 발효와 숙성 등의 과정을 거쳐 병입하기까지, 꼬박 1년 이상이 걸린다. ‘와인은 사람이 아니라 세월이 만든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예산사과와인’은 현재 신세계백화점과 인천공항 면세점, 광명 와인동굴 등에 입점해 있다. 광명 와인동굴에서는 1년에 3000~4000병의 판매량을 올리고 있고, 백화점보다는 면세점 판매량이 높은 편이다. 중국 관광객을 타깃으로 금가루를 넣은 것이 주효했던 것 같고, 이달 중국에 1000병 수출을 앞두고 있다고 말하는 정 대표의 목소리에 설렘과 자부심이 묻어났다. 그의 자부심은 자신이 만든 사과와인의 맛과 향에서 나온다.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2012년 대상, 2013년 최우수상, 2015년 대상을 수상했으니 그럴 만도 하다. 은성농원의 전체 면적은 1만 5000평으로 사과 재배 면적이 7000평, 와이너리를 포함한 건물 면적이 450평 정도를 차지한다. 와이너리가 완공된 2010년 와인 매출액은 2000만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는 4억 5000만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사과 판매액도 2010년 1억 5000만원이었던 것이 지난해는 3억원으로 두 배 늘었다. 지역 농산물로 가공품을 생산하고 이를 체험관광과 연결지어 농업을 육성시켜 보자는 정 대표의 계획이 결실을 본 것이다. 장인이 사과 재배를, 아내가 체험관광을, 정 대표가 와이너리를 운영하는 식으로 가족 비즈니스 체계를 갖춘 게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 # 외국인도 부러워 할 ‘와이너리 가문’ 키운다 정 대표는 환경이나 문화재와 마찬가지로 농업도 보호해야 할 대상이라고 말한다. 당장은 대부분의 농산물 소비를 수입에 의존한다고 해도 무역은 변수가 많기 때문에 국내 농업을 육성시키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성과 위주의 지원제도에 대한 성찰과 젊은 층의 농촌 유입이 중요하다. 정 대표가 자신의 시간을 기꺼이 내주면서까지 교육에 열정적으로 헌신하는 이유도 그래서다. “농업의 범주가 넓어진 거잖아요. 예전엔 호미로 땅 파고, 비료 주고, 곡식 일구는 게 전부였는데 이젠 그것을 가공하고 유통하고 판매하는 일도 농업이거든요. 포장을 어떻게 할 것인가, 디자인은 또 어떻게 할 것인가, 이에 대한 고민도 농업에 포함돼요. 조금만 시선을 돌리면 농업에 포함시키고 적용시킬 수 있는 게 무궁무진해요. 커피를 내리거나 빵을 굽는 일도 농업과 결합시킬 수 있어요. 모든 게 농업에서 출발한다는 사실을 우리가 너무 오래 잊고 있었던 거죠. 젊은 사람들이 이 점을 상기할 수 있도록, 피부에 와닿게 설명하려고 노력해요. 정 대표에게 남은 바람이 있다면 외국 관광객들에게도 자신 있게 보여 줄 수 있는 와이너리를 만드는 것이다. 예산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예산 사과와인’이 될 수 있도록 예산의 대표적인 술로 거듭나는 것. 그리고 대를 이어 갈 수 있는 시스템을 보다 견고하게 구축하는 것 말이다. 꿈을 향해 걷는 정 대표를 뒤따르자니 어느 순간 서늘한 기운이 몸을 감쌌다. 거대한 탱크와 오크통이 즐비한 와이너리다. 처음엔 살짝 맛만 보자 했던 것이 과도한 목축임으로 이어지고 어느 순간 사과와인에 흠뻑 빠지고 말았다. 주차해 둔 차를 지나쳐 사과밭 속으로 들어간다. 천사의 날개가 돋는다. 두 팔을 위아래로 천천히 움직이며 사과나무 사이를 걷는다. 문득, 이런 곳에 와 살고 싶다는, 태어나 한 번도 한 적 없는 생각에 몸을 부르르 떤다. 글쓴이 소설가 진연주 200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방’(房)으로 등단. 2015년 ㈜문학동네에서 장편소설 ‘코케인’ 출간.
  • [지구를 보다] 우주서 본 구름같은 오로라…색과 빛의 마법

    [지구를 보다] 우주서 본 구름같은 오로라…색과 빛의 마법

    일생에 한 번쯤 직접 두 눈으로 보고 싶은 오로라. 환상적인 색채를 뽐내는 오로라는 땅 위에서만 구경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기상관측위성인 '수오미 NPP'가 촬영한 오로라의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해 동짓날 적외선으로 촬영된 사진 속에서 구름처럼 넓게 펼쳐져 보이는 것이 바로 오로라다. 사진이 촬영된 이 지역은 캐나다로 동그랗게 밝게 보이는 지점들은 캘거리 등 대도시의 불빛.     수오미 NPP가 적외선으로 촬영한 탓에 아름다운 오로라의 색채는 볼 수 없으나 앨버타, 브리티시컬럼비아 등 캐나다 북부를 아우르는 위용은 놀라움을 준다. 지구촌 인류 중 가장 명당 자리에 앉아 오로라를 구경할 수 있는 사람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고 있는 우주비행사들이다. 지난해 4월 NASA가 공개한 ISS에서 촬영한 오로라 영상은 그중 단연 압권. 풀-HD보다 4배나 높은 울트라-HD의 해상도를 자랑하는 이 영상에는 녹색의 환상적인 색채로 지구를 덮고 있는 오로라의 경이로운 모습이 생생히 담겨 있다. 오로라는 태양표면 폭발로 우주공간으로부터 날아온 전기 입자가 지구자기(地球磁氣) 변화에 의해 고도 100∼500 km 상공에서 대기 중 산소분자와 충돌해서 생기는 방전현상이다. 너풀너풀 하늘에 날리는 모습 때문에 ‘천상의 커튼’이라고도 불리는 오로라는 ‘새벽’이라는 뜻의 라틴어 ‘아우로라’(Aurora)에서 유래했다. 오로라는 북반구와 남반구 고위도 지방에서 주로 목격돼 극광(極光)이라 불리기도 하며 목성, 토성 등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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