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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번지점프 하다 ‘영어’ 때문에 숨진 17세 소녀

    번지점프 하다 ‘영어’ 때문에 숨진 17세 소녀

    본격적인 익스트림 스포츠 계절이 돌아온 가운데, 짜릿한 스포츠를 즐기려다 사망한 소녀를 둘러싼 법정 공방의 결과가 공개됐다고 유로파프레스 등 스페인 현지 언론이 26일 보도했다. 약 2년 전인 2015년 8월, 네덜란드의 17살 소녀 베라 몰은 스페인 북부 칸타브리아로 여행을 떠나 번지점프 도전에 나섰다. 칸타브리아 한 구름다리 위의 번지점프대에 올라선 베라는 스페인 현지인 직원의 안내에 따라 다리에서 뛰어내렸는데, 사고는 이때 발생했다. 아직 번지점프 줄이 몸에 고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뛰어내린 것. 조사 결과 당시 안전장치를 담당하던 스페인 현지인이 베라에게 아직 뛰면 안 된다는 의미로 “노 점프”(No jump)를 외쳤는데, 이를 지금 뛰어도 된다는 의미의 ‘나우 점프’(Now jump)로 잘못 들은 베라가 망설임 없이 다리 위에서 몸을 던졌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베라와 함께 번지점프대를 찾았던 일행들은 해당 스페인 직원의 영어발음이 매우 불분명했다고 증언했고, 이에 베라의 유가족은 문제의 직원과 업체가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해당 직원은 베라의 실수로 사고가 발생한 것이라고 반박하면서 유가족과의 법적 공방이 시작됐다. 법적 공방이 지속되면서 해당 직원이 소속된 번지점프 업체의 과실도 속속 드러났다. 18세 미만은 번지점프 체험을 허가하지 않는다는 현지 규정을 어긴 점, 해당 번지점프 체험대가 스페인 당국으로부터 제대로 된 허가를 받지 않았다는 점 등이 추가로 드러난 것. 현지 법원은 최근 열린 재판에서 해당 직원의 영어 발음이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하기에는 매우 부정확했다는 사실 및 업체의 과실을 인정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문제의 직원 및 해당 업체 대표는 과실치사 혐의가 인정돼 추가 재판을 통해 형량이 결정될 예정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성추행 의혹 교사, 수업 중 마약 자랑”

    체육 교사의 여고생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감사에 들어간 전북도교육청이 채용비리로 감사 범위를 확대한다.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26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자격 미달인 인면수심의 사람이 어떻게 교사로 채용될 수 있었는지 의심스럽다”면서 “해당 학교 법인이사회를 감사하라”고 지시했다. 정옥희 전북교육청 대변인은 “해당 교사의 채용과 관련한 비리가 있었는지를 들여다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수년간 여고생 수십명을 추행하고 성적과 학생생활기록부를 조작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이 체육 교사는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조폭 출신이라며 이런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못하도록 협박했다는 학생들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교육청은 지난 22일 이 교사의 비위 행위와 학교 운영 전반에 대해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감사에서는 법인이사회가 감독을 제대로 했는지도 확인할 계획이다. 문제점이 드러나면 법인 이사 해촉 등의 징계를 할 수 있다. 한편 이 체육 교사가 학생들에게 자신의 마약 흡입 경험을 자랑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 교사의 비위 행각을 제보받는 졸업생들에 따르면 2년 전 ‘약물 오남용’에 대한 체육 이론 수업 중 “코카인을 피워 봤는데 느낌이 구름 위를 뛰어다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졸업생들은 이런 내용을 알려온 복수의 제보자가 있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이혜훈, 바른정당 신임 당 대표 선출 “보수 본진 될 것”

    이혜훈, 바른정당 신임 당 대표 선출 “보수 본진 될 것”

    바른정당 신임 당 대표에 3선의 이혜훈 의원이 26일 선출됐다. 이 신임 당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정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지명대회에서 김영우, 하태경, 정운천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이 신임 당 대표는 바른정당의 첫 선출직 당 대표이자, 보수정당 사상 첫 선출직 여성 당대표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이 신임 대표는 선출된 직후 수락 연설문을 통해 “바른정당이 보수의 본진이 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이 하나 되는 일이라면 백 번이라도 아니 천 번이라도 무릎 꿇는 화해의 대표가 되겠다”며 “다양한 의견을 담아내고 크고 작은 갈등을 녹여내는 용광로 대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당원과 국민들에게 “지금부터 저는 개인 이혜훈이 아니라 바른정당 대표 이혜훈으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이 주신 권력을 사유화하고도 책임지지 않을 뿐 아니라 무능하기까지 한 몇몇 사람들 때문에 보수 전체가 궤멸되었다”며 “그런 낡은 보수에게 대한민국을 맡길 순 없다”며 자유한국당과의 선을 그었다. 이어 “최고 역량의 바른정당은 여당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생산적인 대안정당, 합리적인 대안정당부터 시작하겠다”며 “진영에 매몰되어 사사건건 반대하는 발목 잡는 정치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하 이 대표의 당 대표 수락 연설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지여러분 부족한 사람의 허물을 덮어주시고 당을 위해서라면 천길 낭떠러지라도 열길 물속이라도 뛰어드는 저의 열정을 보시고 당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기회를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 이혜훈 지금부터는 개인 이혜훈이 아니라 바른정당의 대표 이혜훈으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겠습니다. 지도부에 같이 입성하는 하태경, 정운천, 김영우 최고위원님 잘 모시고 가겠습니다. 간청하면 무쇠도 녹는다는데 당이 하나 되는 일이라면 백 번이라도 아니 천 번이라도 무릎꿇는 화해의 대표가 되겠습니다. 다양한 의견을 담아내고 크고 작은 갈등을 녹여내는 용광로 대표가 되겠습니다. 우리에겐 비전이 있습니다. 바른정당이 보수의 본진이 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열겠다는 비전입니다. 이 목표 반드시 이루겠습니다. 당원동지 여러분과 함께 이루겠습니다. 국민이 주신 권력을 사유화하고도 책임지지 않을 뿐 아니라 무능하기까지 한 몇몇 사람들 때문에 보수전체가 궤멸되었습니다. 맞습니다. 그런 낡은 보수에게 대한민국을 맡길 순 없습니다. 하지만 새 정부도 믿을 수는 없습니다. 소통하려는 자세와 의지는 인정합니다 그러나 국정운영은 의지만으로 되지는 않습니다. 역량이 중요합니다. 일머리를 모르면 부작용만 커집니다. 많은 국민이 바로 이 부분을 불안해하십니다. 바로 바른정당이 답입니다. 깨끗하고 책임지고 유능한 바른정당이 집권의 대안입니다. 바른정당, 최고의 역량 갖추고 있습니다. 인재의 산실이기 때문입니다. 20명의 현역국회의원님들 135명의 원외위원장님들 127명의 단체장과 지방의원님들 260명의 사무처 직원들과 보좌직원들 한 분 한 분의 최고 기량을 끌어내서 국가대표 드림팀을 만들겠습니다. 최고 역량의 바른정당은 여당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생산적인 대안정당, 합리적인 대안정당부터 시작하겠습니다. 강한 야당 되겠습니다. 반년 넘게 국정이 중단되었다 겨우 출발한 대한민국이 날아오르기를 바라는 국민들의 기대, 인수위도 없이 출발한 새 정부의 실수에 대한 국민들의 유례없는 관대함 잘 알고 있습니다. 진영에 매몰되어 사사건건 반대하는 발목잡는 정치하지 않겠습니다. 협력할 일은 대한민국을 위해 과감히 협력하고 개혁보수의 가치에 역행하는 결정적인 문제,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결코 침묵할 수 없는 문제는 결연히 맞서겠습니다. 반대할 때는 반대와 함께 대안을 제시하는 생산적인 정치하겠습니다. 국민들 마음속에 집권의 대안으로 확실히 자리매김 하겠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7만 당원과 국민의 손으로 뽑은 당대표 저 이혜훈에게 일치단결해 힘을 모아주십시오. 이 좋은 인재들이 하나로 뭉치지 못해 역사적 소명 이루지 못하는 역사의 죄인이 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지나간 잘잘못은 과거에 묻고 이제는 똘똘 뭉쳐 미래로 나아가십시다. 단 한 분의 이탈도 없이 모두 한마음으로 새로 시작하는 새 대표에게 힘 실어 주시겠습니까? 감사합니다. 저부터 죽을 힘을 다하겠습니다. 바른정당이 보수의 본진이 되어 집권의 대안이 되는 우리 모두의 비전 차근차근 이루어 나가겠습니다. 바른정당이 든든히 뿌리를 내리는 일에 전력집중 하겠습니다. 바른정당이 든든히 서야 보수도 살고 대한민국도 살기 때문입니다. 낡은 보수로는 미래가 없고 바른정당만이 개혁의 유일한 희망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바른정당의 비상(飛上)이 시작됩니다. 낡은 보수와의 골든 크로스가 바로 코앞에 있습니다. 원고없이 품격있는 컨텐츠 토론으로 한국정치의 위상을 높인 바른정당 경선과 볼썽사나운 싸움질과 막말로 얼룩진 낡은 보수의 경선 국민들이 그 차이를 알아보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바른정당 밖에 있는 국회의원들 단체장들 속속 모셔오겠습니다. 진영을 뛰어넘는 국익을 위한 정치의 길에 공감하는 의원들, 단체장들, 정치 꿈나무들 한 분 한 분 설득해서 바른정당의 날개아래 모두 품겠습니다. 그리고 보수의 대수혈, 전국적으로 펼치겠습니다. 지금 보수의 차세대 그룹이 정치에 입문한지 십 수 년이 흘렀지만 그동안 보수는 대규모 수혈이 없었습니다. 보수의 미래, 보수의 희망인 젊은 인재들을 찾아내고, 모셔오고, 키워내는 메머드급 보수의 대수혈, 이혜훈이 앞장서겠습니다. 지방선거부터 전진배치 하겠습니다. 인재들이 구름처럼 몰려오는 바른정당 만들겠습니다. 변화와 개혁의 바람을 일으켜 보수를 확 바꾸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여는 바른정당 만들겠습니다. 지방선거부터 제압하겠습니다. 총선을 압도하겠습니다. 정권을 되찾아 오겠습니다. 이 역사적 소명에 모두 함께 나서 주십시오. 저 이혜훈과 같이 가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폭우로 동대구역 대합실 침수…직원들 1시간 동안 물 퍼날라

    폭우로 동대구역 대합실 침수…직원들 1시간 동안 물 퍼날라

    25일과 26일 대구·경북 지역에 폭우가 몰아치며 곳곳에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25일부터 26일 오전 4시까지 내린 비는 대구 52.0㎜, 상주 35.3㎜, 구미 21.7㎜, 안동 3.9㎜, 포항 0.6㎜다. 공식 기록은 아니지만 무인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측정 강수량은 칠곡 95.0㎜, 대구 서구 64.5㎜, 김천 59.0㎜, 경산 55.0㎜, 청도 46.0㎜를 기록했다. 기상지청은 25일 한때 대구와 칠곡, 김천에 호우주의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이들 지역에서는 시간당 30∼40㎜ 폭우가 쏟아졌다. 게릴라성 집중호우로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25일 오후 9시쯤 대구 일대에 폭우가 쏟아진 직후에 동대구역 대합실에 물이 차올라 직원들이 1시간 동안 물을 퍼냈다. 대구 서구 비산동 주택과 평리동 한 아파트 지하에는 물이 역류하기도 했다. 대구시소방안전본부는 대구에서 31곳에 물이 역류해 배수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폭우로 전신주나 배전반 화재도 6건 발생했다. 대구 도시철도 3호선 만평역에서는 빗물 영향으로 스크린도어가 일시 정지했다. 도시철도 1호선과 2호선 일부 역사에서는 낙뢰로 순간 정전이 발생했지만 열차 운행에는 지장이 없었다. 25일 오후 7시 16분쯤 경북 칠곡군 약목면 약목역 야적장에 쌓여있던 컨테이너 3개가 집중호우와 함께 불어닥친 강풍에 역 앞 도로로 쏟아졌다. 지나가는 사람이나 차량이 없어 추가 피해는 없었다. 이밖에 하수 역류에 따른 도로나 집 침수가 경북 칠곡과 김천에서 각각 15건과 3건 발생했다. 대구기상지청은 26일 대구와 경북이 흐리고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27일은 구름 많겠지만 대기 불안정으로 오후 한때 경북 내륙에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날씨 “더위 그만”…폭염주의보 8일 만에 해제

    서울 날씨 “더위 그만”…폭염주의보 8일 만에 해제

    기상청이 서울 폭염주의보를 8일 만에 해제했다.24일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과 충북, 계룡·홍성 등 충남 7개 시·군,여주·성남·가평 등 경기 14개 시·군에 발령된 폭염주의보가 해제됐다. 서울과 경기 동두천·포천·가평·이천·안성·여주·양평 등은 지난 16일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후 8일 만에 주의보가 해제된다. 폭염주의보는 해제됐지만, 아직 더운 날씨가 끝난 것은 아니다. 일요일인 25일 전국 낮 최고기온은 23∼30도로 예보됐다. 청주·충주·상주 등의 낮 기온은 30도,서울·대구·구미 등은 한낮에 29도까지 오르겠다. 다만 소나기가 내리는 곳도 있어 더위를 다소 식혀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25일 우리나라가 동해 상에 자리한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전국에 구름이 많고 대기 불안정으로 소나기가 오겠다”면서 “예상강수량은 5∼20㎜가량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폭염주의보는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되는 날이 이틀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25 전쟁 와중에 개봉된 영화 ‘낙동강’...여주인공은

    6·25 전쟁 와중에 개봉된 영화 ‘낙동강’...여주인공은

    6·25전쟁 때인 1952년 부산에서 개봉된 영화 ’낙동강’의 스킬컷과 촬영장 모습이 담긴 사진 14장이 공개됐다. 이는 경남도청 공보과에서 제작한 계몽 영화로, 낙동강 강변의 어느 자그마한 농촌이 무대다. 대학을 졸업하고 고향에 돌아온 이택균은 그 고장의 여교사이자 애인인 지애와 협력하여 무지한 마을 사람들을 일깨우며 살기 좋은 내 고장을 만들기에 있는 열성을 다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창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950년대의 을숙도와 주변 마을 등이 담겼다. 50분 분량인 낙동강은 1952년 2월 14일 문화극장의 시사회에 이어 같은 달 23일 부민관에서 정식 개봉했다. 전쟁 당시 3년간 부산에서 제작된 극영화 5편 중 하나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항일독립예술가인 먼구름 한형석(1910∼1996) 선생의 장남인 한종수(57) 씨가 부친의 유품을 정리하다 발견했다. 안타깝게도 영화필름 원본의 소재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유민의 노견일기] 아네모네의 꽃말을 알려준 ‘공주’

    [김유민의 노견일기] 아네모네의 꽃말을 알려준 ‘공주’

    ‘제 곁에 있어 줘서 고마웠어요. 당신을 사랑하니까 저의 모든 것을 드릴게요. 나는 당신을 영원히 사랑할 거예요. 비록 당신이 날 사랑하지 않더라도 전 당신을 사랑합니다.’ 아네모네의 꽃말을 꼭 닮은, 가족과 11년을 함께 한 반려견 공주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2003년 6월 태어난 공주는 2007년 원래 주인이 더 이상 키울 수 없다고 인터넷에 글을 올리면서 알게 되었고, 우리 가족이 되었어요. 버림받았다는 충격 때문인지 데려온 날부터 3일은 물도 안 먹고, 일주일은 밥도 안 먹었어요. 걱정되는 마음에 원래 주인에게 연락을 하니 ‘더 이상 연락 안했으면 한다’며 끊으시더라고요. 아무래도 다시 데려가라고 할까봐 그랬나봐요. 비록 그 분은 공주를 버렸지만, 이제라도 명복을 빌어주길 바란다면 헛된 욕심일까요? 공주는 떠나기 3년 전부터 아팠습니다. 병명은 이첨판폐쇄부전. 심장판막에 이상이 생긴 건데 노령성 질환이라 약으로 진행 속도를 늦춰주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계속되는 저혈압은 고혈압과 달리 약을 쓰기도 힘들었고, 저체온 증상까지 온 개를 보며 마음의 준비를 해야 했어요. 급성췌장염과 그 후유증인 비심인성 폐수종까지 온 개. 의사는 1년 정도 버틸 수 있다고 했습니다. 다음번 병원 예약을 하려는데 의사는 대답 대신 응급상황이 오면 붙일 패치약을 주었습니다. 가족의 애타는 마음을 아는 건지 입맛을 잃어 살이 빠질 대로 빠진 개는 힘을 내어 다시 먹기 시작했습니다. 살도, 혈압도 조금 올랐어요. 늙고 아픈 개를 보살피는 것은 희망과 절망이 반복되는 일입니다. 힘든 고비를 하나 넘기니 이번엔 복수가 문제였습니다. 심장이첨판 기능이 떨어져 복수가 찰 수 없는데도 찼다고 했어요. 당장 내일, 이별할 수도 있다는 말. 투병하는 기간 내내 들어온 그 말을 들었습니다. “이번에도 잘 넘길거에요. 다음주에 봬요.” 공주를 안고 담담하게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일주일 뒤 병원에 갔습니다. 다음 달 진료에는 미뤄왔던 검사를 하자고, “꼭 보자”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복수가 차 하루 한 끼 겨우 먹던 녀석이 그 말을 들은 걸까요? 두 끼를 꼬박 챙겨먹고, 잘 자고, 잘 지냈어요. 간식 달라고 한 적 없던 녀석이 떼도 부리고, 산책도 했어요. 평범해서 소중한 그런 일상을 보냈습니다. 약속한 병원진료를 이틀 앞둔 새벽, 공주의 호흡이 불안했어요. 평소같지 않다는 느낌. 항문에서는 변이 새어나오고, 아픈 다리로 뒤를 졸졸 쫓아와 빤히 쳐다보고, 어떻게든 제 몸에 닿으려고 부비적부비적.. 혀는 점점 나오고 있는데 병원 가는 길은 그날따라 왜 이렇게 먼지… 작은 몸뚱아리의 개는 홀로 죽음의 고통을 견뎌내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정말 내 곁을 떠나려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혹시, 어쩌면… 달려간 병원에서도 뾰족한 수가 없었습니다. 초점을 잃어가는 눈을 보고 공주야, 공주야, 울부짖는 것 밖에 못했어요. “심폐소생술할까요?”라는 말에 그러지 않고 보내주겠다고 했습니다. 의사의 말대로 정말 최선을 다해 버틴 거니까. 마음은 아직 아니라고 하는데, 마지막 인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숨은 안 쉬지만 심장은 아직 뛰고 있다기에 “공주야, 네가 있어서 내 인생이 빛났어. 사랑해, 공주야. 예쁘고 착한 공주야. 정말, 정말… 고마워.”라고 말해주었어요. 그리고 공주가 언니만큼 좋아하는 엄마께 전화를 했어요. 엄마는 수화기 너머로 “공주야, 엄마야. 이제 가려구? 편히 가도 돼. 잘 가 공주야, 잘 가.” 흐느끼는 목소리로 잘가라는 인사를 했습니다.2017년 4월 13일 오후 3시 25분. 공주의 심장이 완전히 멈췄습니다. 호흡이 멈추고 심장이 움직임을 잃어가던 5분 남짓한 시간. 제 얼굴을 바라보며 눈을 감았어요. 그렇게 떠난 녀석을 수건에 싸서 안고 집에 오는 길은 아직은 따뜻하고 말랑해서 꿈 같았어요. 어떤 아주머니가 애 추울까봐 꽁꽁 쌌냐고, 요즘이 개들한테 제일 좋은 날 같다고. 춥지도 덥지도 않고 꽃도 피어서 좋다고 하는데… 그렇게 좋은 날 병원 처치대 위에서 보낸 게 후회됐어요. 엄마와 함께 마지막이 될 목욕을 시켰습니다. 잠자는 것 같이 예쁘기만 하던 공주를 화장로에 들여보내고 차마 볼 수 없어 잠시 나왔어요. 너무 슬퍼하면 편히 못 간다기에 참고, 또 참았는데 힘들더라고요. 하늘을 보니 뽀얗고 하얀 구름 하나가 떠 있었습니다. 신나서 입을 벌리고, 귀는 세우고, 토끼처럼 폴짝 뛰던 공주와 꼭 닮은 구름. 하늘에 “언니 걱정돼서 온 거야? 언니 이제 안 울게. 잘 가, 공주야. 사랑해.”라고 말했어요. 28개월의 투병기간 동안 항상 공주에게 하던 말이 있었어요. “너무 아프지 말고, 잠자듯이 편안하게 가자. 많이 아프다 가는 건 하지 말자.” 아픈 몸으로 벚꽃 보자는 약속도 지켜주고 떠난 공주가 사무치게 그립습니다. 따뜻한 체온, 보드랍던 털과 고소한 발 냄새, 말갛게 쳐다봐주던 눈동자와 숨소리. 어느 것 하나 그립지 않은 게 없네요. 아픈 개를 보살피느라 제 시간은 없었습니다. 한 번씩 찾아오는 고비마다 경제적, 정신적, 체력적으로 힘들었어요. 12시간 간격으로 먹여야하는 약, 약먹이기 전, 식후에 먹여야 하는 여러 보조제. 새벽 1시에 잠들어, 새벽 3시, 3시 반에 보조제를 먹이고 새벽 4시에 심장약을 먹이고. 다시 아침 7시면 밥을 먹이고 다시 약을 먹이고… 저녁에도 같은 일을 반복하고요. 여행은 고사하고 친구를 만난 것도 손에 꼽았지만 이 아이에게 생명 같은 약이기에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우리집의 웃음이자 사랑이었던 공주. 갱년기로 힘들어 하던 엄마에겐 위로가, 무뚝뚝하던 아빠에겐 애교 많은 막냇딸이 되어주고, 편입과 고시공부로 힘들어하던 남동생에게는 웃음을 주었습니다. 제겐 여동생이었고, 친구였습니다. 불안하고 힘들었던 스물 아홉과 서른 살을 체온으로 위로해주었어요. 무조건적인 사랑을 알게 해 줬고, 사랑을 함으로 세상이 빛이 난다는 걸 알게 해 준 작은 친구, 공주. 누군가에게는 그냥 개라고 해도, 제겐 가족이었던 공주의 이야기가 노견의 가족에게 담담한 위로가 된다면 좋겠습니다. 공주언니의 이야기를 듣고 복실이누나 씀.여러분에게 늙은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김유민의 노견일기]는 오랜 시간 동물과 함께 했던 또는 하고 있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을 기다립니다. 소중한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로 보내주세요.
  • 에코 데이 ‘同幸’… 성북구 아주 특별한 ‘차 없는 거리’

    서울 성북구가 오는 2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월곡1동 생명의 전화 종합사회복지관에서 동신아파트 앞까지 127m를 차 없는 거리로 지정한다. 성북구는 6월 환경의 달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월곡1동 생명·복지·나눔의 거리-주민과 환경이야기’ 행사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행사는 차 없는 거리 운영 이외에도 친환경 녹색생활 실천 체험부스, 전기차 시승 및 인력거 타기 체험, 무대행사 등의 프로그램으로 이뤄진다. 친환경 녹색생활 실천 체험부스는 70여개가 운영된다. 절전소·에코마일리지 사업 홍보, 친환경 제품 만들기 체험, 자전거 발전기로 솜사탕 만들기, 태양광 휴대전화 충전기 만들기, 미세먼지로부터 우리집 공기 지키기 체험 부스 등이 있다. 무대행사에서는 주민동아리 ‘퀸즈플롯 앙상블’, 고려대 밴드동아리 ‘구름다리 확장공사’ 등의 공연을 볼 수 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날로 심화하는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 문제에 대한 인식 확산을 위해 준비했다”면서 “재생에너지 등 체험과 나눔을 통해 환경을 지키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충북 단양 체험형 관광 새 명물 만천하스카이워크 새달 문 열어

    충북 단양 체험형 관광 새 명물 만천하스카이워크 새달 문 열어

    충북 단양군의 체험형 관광시설을 대표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천하스카이워크가 다음달 개장한다. 19일 군에 따르면 122억원이 투입돼 적성면 애곡리 일대에 건설 중인 만천하스카이워크는 짚라인과 만학천봉 전망대 등을 갖췄다. 짚라인은 전망대 입구(해발 340m)에서 980m 구간을 내려가도록 꾸며 아름다운 풍광으로 이름난 금수산과 남한강 호반의 절경을 감상하며 스피드와 스릴을 즐길 수 있다. 전망대는 소백산과 금수산, 월악산 등 백두대간의 명산들을 동서남북 사면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원형 타워로 만들어졌다. 전망대에는 고강도 삼중유리 재질로 만들어진 세 손가락 모양의 하늘길도 있다. 남한강 물위 80m 높이에 설계돼 구름 위를 걷는 환상과 아찔함을 체험할 수 있다. 하늘길 길이는 각각 15m다. 이용료는 전망대 2000원, 짚라인 3만원이다. 짚라인 이용 시 5000원 상당의 지역사랑상품권이 제공된다. 군 관계자는 “이 시설이 운영되면 해마다 10만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단양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일산서 13세 아들과 엄마 동시에 UFO 포착

    일산서 13세 아들과 엄마 동시에 UFO 포착

    일산에서 한 가족이 미확인비행물체(UFO)를 포착했다. 19일 한국UFO조사분석센터(이하 UFO센터)는 “지난 10일 오후 2시 20분쯤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롯데 빅마켓 앞 하늘 위에서 UFO 추정물체가 몇 분간 정지상태로 꼼짝않고 떠 있는 것을 한 가족이 목격하고 촬영한 뒤 제보했다”면서 “영상 등에서 보여지듯 불과 몇 초 안에 약 2Km 상공의 구름층 바로 밑까지 급상승하는 초고속 비행과 순간 정지 후 다시 8초 동안 좀 느린 속도로 수직 상승해 구름속으로 들어가 3~4초 있다가 다시 구름안에서 튀어나온 뒤 급하강 하는 비행 모습으로 미뤄봤을 때 일반적인 물체로는 도저히 설명되지 않는, UFO인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UFO센터 서종한 소장은 “목격자의 증언 내용에 따른 미확인 물체의 스케치와 최초 목격 당시 물체를 맨눈으로 식별한 크기 정도, 물체가 최초 위치에서 사라질 때까지의 비행 궤적, 물체의 이동 경로와 속도, 현장 조사, 그리고 아들이 찍은 사진들과 영상을 종합적으로 분석 검토했다”면서 고 밝혔다. 서 소장은 “사진과 영상을 분석하는 한편, 목격자의 증언을 토대로 현장 조사까지 나섰는데 물체와의 추정거리, 시야각, 물체의 고도 등을 고려해 계산한 결과 물체의 크기는 최소 약 5m 이상 되는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UFO센터 측에 3장의 사진과 2편의 영상을 제보한 이는 김유진(50)씨와 그의 아들 조모(13)군이었다. 김씨는 이날 아들과 함께 근처 백화점에 들렀다 횡단보도에서 신호등을 기다리던 중 이 비행물체를 확인했다. 롯데 빅마켓 건물 위쪽 왼편 상공에 큰 둥근 물체가 어떤 미동도 없이 조용히 정지 상태로 있는 광경을 목격한 것이다. 이상하다 싶어 그자리에서 약 2~3분간 미상의 물체를 관찰한 김씨는 “물체는 가까운 거리상에 있는 것처럼 느껴질만큼 매우 컸고 둥근 형태로 보였으며 중앙 부분이 돌출돼 보였다”고 말했다. 아들 조군은 “물체의 빛깔은 형광등 색처럼 보였고 표면은 금속 표면을 왁스로 닦아놓은 것처럼 광택이 나는 느낌이었다”면서 “주위에 희미한 빛으로 둘러싸인 듯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조군은 어머니와 함께 제자리에서 물체가 정지상태에 머물러 있다가 갑자기 움직인 뒤 잠깐 멈췄을 때 얼른 사진 두 장을 찍었다. 사진을 찍자마자 물체는 매우 빠르게 휙 날아가더니 공중에 1~2초 정도 멈췄다. 이때 세 번째이자 마지막 사진을 포착하는데 성공했다. 물론 UFO센터 측은 UFO가 아닌, 크기가 큰 드론일 가능성 여부도 조사했다. 이에 대해 서 소장은 “대부분의 마니아층이 사용하는 드론의 경우 크기가 작은 소형의 프로펠러방식으로 양력을 얻어나는 회전익 방식이 많으며 소리도 나고 날 수 있는 고도도 150m 정도에 불과하다”면서 “반면 고정익의 경우 항공기처럼 날기 때문에 수직 강하, 수직 상승 비행이 불가능하며 제자리에서 정지 비행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드론의 경우 시속 50~180㎞의 속도와 고도 6㎞까지 비행이 가능한 드론도 나와 있지만 거리가 조종자로 부터 몇백m 이상 멀어질 경우 아주 작은 점 정도로 보여 물체의 시야식별과 실시간 추적이 거의 힘들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사진=한국UFO조사분석센터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광수의원, 상계동 희망촌 공영개발 강력 촉구

    서울시의회 김광수의원, 상계동 희망촌 공영개발 강력 촉구

    상계동의 희망촌 사람들은 오늘도 행여 구름이 낄까 걱정을 하게 된다. 비가 오면 비 걱정, 바람이 불면 바람 걱정으로 하루하루를 연명하고 있다. 서울시의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광수(국민의당 대표의원)의원은 지난 16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희망촌도 서울이다. 그곳에 봄은 언제 오는가’ 라는 제목으로 희망촌의 현실을 박원순 시장과 던졌다. 김 의원은 희망촌의 생생한 모습을 동영상으로 먼저 보여 주었다. 이를 지켜본 박원순 시장을 비롯한 집행부 간부와 서울시의원들은 안타까운 현실에 공감을 표했다. 김 의원은 그동안 희망촌을 수없이 방문하면서 주민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고 서울시에 개발계획을 요청했으나 지금까지 특별한 대책 없이 지지부진하게 진행되는 모습을 보고 지금의 현실을 함께 공유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발언을 하게 됐다. 상계동은 지난 2008년에 뉴타운사업지(상계뉴타운)가 고시되어 6곳으로 나누어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나, 희망촌이 속해 있는 3구역은 지난 2014년도에 상계재정비촉진구역이 해제가 되었고, 이로 인해 상계로 확장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희망촌은 새로운 사업방식을 찾게 됐다. 희망촌은 1970년대 청계천 도심재개발사업으로 조성된 무허가 집단 이주촌으로 주민들은 경제적 여건 등의 사유로 주택 개량 및 보수 없이 현재까지 거주하면서 조금 전에 영상을 통해서 본 것처럼 건축물 붕괴 등 재난 발생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심각한 상황이다. 또한, 무허가건축물 소유자에게 1필지 구분소유권을 지정하지 아니하고, 무허가건축물 점유 면적에 비례하여 국․공유지를 매각함으로써, 희망촌은 1필지에 다수의 공유자로 구성이 되어 있어, 주택개량시 인근 건축물의 저촉 및 토지등소유자의 동의가 필요하여 주민이 직접 개량하는 환지(현지개량)방식으로 사업 추진은 사실상 불가능상태에 있다. 그동안 노원구와 서울시 그리고 SH공사가 서로 업무협조를 이루며 검토를 충분한 했고, 서울시는 주요 열악지역 정비전략제안사업지로 노원구의 희망촌과 서대문구의 개미마을을 선정하여 2016년도에 도시공간개선단에서 주거모델 개발용역을 의뢰하여 2017년 2월에 용역결과에 따른 기관회의를 했으나 특별한 답을 얻어내지 못하고 답보 상태에 놓여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곳 희망촌은 서울시가 지난 1970년대 청계천 개발사업으로 인한 무허가 집단이주촌를 만든 산물이고, 서울시가 뉴타운사업지로 선정하여 주거환경개선지구를 폐지했고, 다시 뉴터운사업지에서 해제하여 주거환경개선지구로 환원했다는 것이다. 모든 행정의 최종적인 결정을 서울시가 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희망촌은 이미 사람이 살아가기에는 부적합한 곳으로 변했고, 바람이 불면 바람이 들어오고, 비가 오면 비가 들어오는 곳이 되었다. 박원순시장은 그동안 검토는 충분이 다 되었으니 이젠 정책적으로 결정하여 개발개획을 확정해 나아가야 한다. 시급히 사업부서를 도시재생본부로 이관하고 실무적인 차원에서 접근하고 SH공사가 참여하는 공영개발 방식으로 결정하여 사업을 진행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본회의장 밖에는 희망촌 주민이 ‘시장님, 희망촌도 서울입니다. 서울시는 즉시 공영개발을 결단하라’는 현수막을 들고 희망촌의 아픔을 전하고 있었다. 현재 희망촌은 무허가 건물238동 중 30% 가까이 빈 집으로 있으며 최초 집을 블록으로 건축을 하여 비만 오면 이곳저곳에서 비가 세고, 벽은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불안감에서 살고 있다. 김 의원은 사업의 시급성을 얘기하며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에서 살아야지 살 수 없는 곳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사업방식을 결정하지 못하고 차일피일하는 것은 박원순 시장의 모습은 아니다” 라고 말하며 좀 더 적극성을 갖고 사업추진을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公슐랭 가이드] 뭍에 벌써 오른 여름 바다

    [公슐랭 가이드] 뭍에 벌써 오른 여름 바다

    더위가 시작되는 6월이 어느덧 중순을 향하고 있다. 부지런한 사람들은 벌써부터 산과 바다와 계곡으로 떠나는 여름휴가 계획 세우느라 그 표정이 즐겁고 들떠 보인다. 휴가 때문에 여름이 기다려진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맛난 막회와 물회를 만나려고 초봄부터 기다리는 이도 있다. 서정주 시인께는 죄송하지만 쫄깃한 막회와 물회를 만나려고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고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생선을 잘게 썰어 장류에 비비는 막회와 여기에 물을 더하는 물회는 우리나라 동해안이나 남해에서 즐겨 먹던 방식으로 막회와 물회 모두 생선살을 채 치듯 썰기 때문에 씹는 맛이 좋다.바닷가 어부들의 가정식에서 출발해 그 만드는 모양새가 투박한 탓에 일본의 생선회에 비해 품격이 낮은 생선회로 저평가되는 경향도 여전히 남아 있다.막회와 물회로 먹을 수 있는 생선은 광어, 가자미, 우럭, 숭어, 도미 등으로 다양하다. 비린내가 심하고 살이 무른 꽁치, 갈치, 고등어를 제외한 거의 모든 생선이 물회의 재료인 셈이다. 생선뿐만 아니라 해삼, 멍게, 전복, 오징어까지 각종 해산물도 물회의 재료로 조리가 가능하다.대전 중구 중촌동 ‘구룡포자연산막회’는 물회와 막회의 본고장인 포항 출신 주인장이 10년째 운영 중이다. 착한 가격과 빼어난 맛으로 미식가들 사이에서는 꽤 알려진 숨어 있는 강호의 맛집이다. 주인 정종구(57)씨의 영업방침이 특이하다. 영업은 반드시 정오부터 시작한다는 영업 방침을 10년째 고수하고 있다. 사정상 일찍 온 손님들도 예외 없이 12시까지는 기다려야 하는데 음식에 대한 주인장의 자신감이 짙게 묻어난다. 주 메뉴는 역시 막회와 물회다. 매일매일 포항에서 공수되는 생선들에 따라 막회의 구성이 달라지지만 어떤 조합도 만족스럽다. 성인 네 명이 먹기에 충분한 막회(3만원)는 상추와 깻잎은 물론 햇양파와도 잘 어울려 고추장만 있으면 만사형통이다. 지역에 따라 된장을 풀어 물회(1만원)를 만드는 곳도 있지만 이곳은 고추장을 기본으로 하며 시원하면서도 개운한 국물과 생선살이 오랫동안 단골들의 발걸음을 붙잡고 있는 대표적인 여름 별미다. 여기에 소라인 듯 소라 아닌 소라 같은 뱃고동숙회(2만원)까지 곁들이면 무더위를 금세 잊게 된다. 뱃고동숙회는 살과 내장을 구분해 내오는데 각각의 특징과 맛이 달라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다. 이 여름 착한 가격에 입맛을 사로잡는 막회와 시원한 물회 그리고 뱃고동숙회의 화려한 앙상블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다. 조용만 명예기자(조달청 기획재정담당관실 사무관)
  • 경기 폭염주의보 12개 시·군으로 확대

    경기도에 내린 폭염주의보가 12개 시·군으로 확대했다. 수도권기상청은 18일 오후 3시부터 고양, 남양주 등 2개 시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기상청은 이 지역 낮 최고기온이 33도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기상청은 지난 16일부터 18일 오전까지 동두천, 포천, 가평, 이천, 안성, 여주, 양평, 성남, 구리, 용인 등 10개 시·군에 차례로 폭염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도내 폭염주의보가 내린 곳은 12개 시·군으로 늘었다. 폭염주의보는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 발효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 모레 구름이 조금 낀 날씨를 보이기는 하겠으나, 한동안 무더위가 지속할 것이다”며 “노약자와 어린이는 한낮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달라”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경기도 폭염주의보 성남 등 10개 시·군으로 확대 발령

    경기도 폭염주의보 성남 등 10개 시·군으로 확대 발령

    수도권기상청은 18일 오전 11시를 기해 성남, 구리, 용인 등 3개 시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들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3도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지난 16일 기상청은 동두천, 포천, 가평, 이천, 안성, 여주, 양평 등 7개 시·군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한 바 있다. 이로써 경기도 내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지역은 10개 시·군으로 늘었다. 폭염주의보는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 발효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 모레 구름이 조금 낀 날씨를 보이기는 하겠으나, 한동안 무더위가 계속될 것”이라며 “노약자와 어린이는 한낮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왜 저고도 방공망은 ‘먹통’이 되었나?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왜 저고도 방공망은 ‘먹통’이 되었나?

    강원도 인제군 야산에서 추락한 채 발견된 소형 무인기에서 경북 성주 골프장 일대를 촬영한 항공사진이 대량으로 발견됐다. 군 당국에 따르면 이 무인기는 성주 북쪽 수km 지역부터 촬영을 시작해 주한미군 사드(THAAD) 포대가 배치된 골프장 일대를 광범위하게 촬영했고, 이 가운데 약 10여 장 정도는 사드 포대의 주요 시설을 식별할 수 있는 수준의 해상도를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중부전선 군사분계선(MDL)에서 경북 성주까지는 직선거리로 280km가 넘고, 무인기가 추락한 인제군 남면의 야산까지는 직선거리로 약 250km에 달한다. 즉, 군 당국은 북한의 무인기가 휴전선을 넘어와 우리 영공을 몇 시간 동안 500km 이상 휘젓고 다녔음에도 불구하고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는 말이 된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던 것일까? 한국군 저고도 방공망의 실태 방공작전에서 고고도와 저고도를 나누는 고도 기준은 2만 3000피트, 약 7km이다. 7km 이상 고도의 방공작전은 공군이 맡고, 그 이하는 육군이 맡는 식으로 임무가 분리되어 있지만, 육군과 공군은 주요 방공장비의 통신망을 서로 연결하고, 연락관을 교환 운용함으로써 방공 작전에서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상호 협력하고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무인기는 2~3km 정도의 고도를 유지하며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는 저고도에 해당되기 때문에 육군의 저고도 방공망이 탐지해 냈어야 했다. 하지만 이 무인기가 반나절 이상 우리 영공을 휘저으며 사드 포대라는 전략 시설 상공을 유유히 비행하던 그 시각에도 우리 군은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 사실 자체를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사실 북한이 내려 보내는 무인기에는 대단한 기술이 적용된 것이 아니다. 지난 2014년 파주와 백령도, 삼척 등지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중국제 상용 무인기인 SKY-09P나 UV-10 등 민간인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저렴한 무인기를 개조한 것이었다. 이번에 인제군 야산에 추락한 무인기 역시 UV-10과 유사한 형상의 기체에다 미국제 RC 항공기용 엔진, 그리고 일제 디지털 카메라를 장착한 조잡한 수준이었다. 스텔스 기술이나 기타 첨단 군사과학기술이 적용된 것도 아닌 민간 동호회의 RC 항공기 수준에 불과한 2m 짜리 무인기를 우리 군은 왜 탐지하지 못했던 것일까?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된다. 첫째, 한반도의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완벽한 저고도 방공 작전 자체가 매우 어렵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70% 이상이 산악 지형이며, 특히 강원도 일대에는 해발 1000m가 넘는 산들이 즐비하다. 산이 많다는 것은 곳곳에 봉우리와 협곡, 계곡 등의 굴곡진 지형이 발달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육군은 고도가 높은 주요 봉우리에는 TPS–830K 저고도 탐지 레이더를, 산과 산 사이의 협곡과 계곡 지형에는 레이더를 탑재한 비호 자주대공포나 천마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등의 방공장비를 배치해 놓고 있다. 하지만 서부전선과 동부전선 전 지역을 합쳐 수백 개 이상에 달하는 굴곡진 지형을 사각지대 없이 24시간 감시하기에는 레이더와 방공장비의 숫자가 턱없이 부족하다. 즉, 장비 부족 때문에 저고도 방공망 곳곳에 구멍이 뚫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둘째, 저고도 방공작전을 수행하는 주요 장비들의 성능이 대단히 떨어진다. 이는 저고도 방공작전의 ‘눈’이라 할 수 있는 레이더부터 탐지된 적 표적을 요격하는 대공포와 미사일에 이르기까지 공통적으로 해당된다. 현재 육군은 저고도 탐지 레이더로 TPS-830K와 그 개량형인 TPS-830KE 등을 운용하고 있다. 이 레이더는 1980년대에 개발된 기종으로 거리 40km, 고도 36km 범위 내에서 레이더 반사면적(RCS·Radar Cross Section) 2㎡ 이상의 표적을 탐지할 수 있다. 즉, 이 레이더에 탐지되려면 항공기의 전면부 단면적이 적어도 2㎡ 이상 되는 AV-8B 해리어(Harrier) 전투기 정도는 되어야 한다. 이 때문에 해리어보다 훨씬 작은 소형 무인기를 탐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또한 이 레이더는 구름이나 새떼 등을 정확히 구분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2차원 레이더이기 때문에 표적까지의 거리와 방위, 속도 등만 확인할 수 있을 뿐 표적이 어느 정도 높이를 날고 있는지 고도를 식별하는 능력이 없다. 즉, 레이더가 배치되는 지역에 따라서는 레이더 전방을 고속으로 주행하는 차량을 적기로 오인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형편없는 레이더 성능 때문에 전방 지역에서는 수시로 오인 경보가 울린다. 적기인 줄 알고 경보를 울렸는데 알고 보니 새떼나 구름, 풍선 등인 경우가 다반사였다는 것이다. 문제는 레이더뿐만이 아니다. 우리 육군의 주력 대공포 체계인 K-30 비호 자주대공포나 그 개량형인 비호 복합 역시 이론적으로는 17km의 탐지거리를 갖는 레이더를 가지고 있으나, 이 역시 전투기급 크기의 표적에만 해당되는 것으로, 소형 무인기를 탐지할 수 있는 능력은 대단히 부족하다. 비호에 탑재된 탐지레이더는 TPS-830K와 같은 2차원 레이더로 표적의 방위와 속도, 거리는 알 수 있지만 고도는 알 수 없다. 또 추적 기능이 없기 때문에 목표 조준은 전자광학장비(EOTS)로 해야 하는데, 이 장비 역시 정밀도가 떨어져 500MD 헬기 수준의 크기를 가진 표적에 대해서 1.6km 정도에서만 효과적인 추적 및 조준이 가능하다. 헬기 정도의 표적이 육안으로 식별 가능한 거리까지 접근하기 전까지는 교전이 어렵다는 말이다. “엔진소리 듣거나 쌍안경 확인 사례 많아” 최근 전력화되고 있는 비호 복합의 경우 보병 휴대용 열추적 지대공 미사일인 신궁을 비호에 결합한 형태로 개발했으나, 이 신궁 미사일의 탐색기 역시 소형 무인기 수준의 작은 열원을 탐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무인기를 발견하더라도 미사일을 이용한 요격은 어려운 실정이다. 육군의 저고도 방공체계 가운데 가장 고가인 천마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천마에 적용된 탐지 레이더는 비호에 적용된 레이더보다는 나은 편이지만, 무인기 등의 소형 표적에 대한 탐지 능력은 다른 레이더와 마찬가지로 떨어진다. 무엇보다 배치 수량 자체가 적고, 24시간 저고도 감시 임무에 투입되는 장비가 아니기 때문에 북한 무인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 실제로 전방 지역 저고도 방공부대에서 전역한 간부와 병사들은 현용 저고도 방공장비들이 2~3km 고도에서 비행하는 폭 7~8m 크기의 아군 무인정찰기도 탐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엔진 소리를 듣거나 쌍안경 등을 이용해 목측으로 무인기를 확인하는 사례가 많다고 증언하고 있다. 이는 북한이 작심하고 대량의 무인기에 소형 폭약이나 화학무기를 실어 남한으로 날려 보내면 이를 방어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아하! 우주] 원래 태양은 2개?…잃어버린 별 네메시스

    [아하! 우주] 원래 태양은 2개?…잃어버린 별 네메시스

    지금으로부터 수십 억년 전 지구에는 SF영화에서처럼 2개의 태양이 떠올랐을지도 모르겠다. 최근 미국 하바드대학과 버클리대학 등 공동연구팀은 한때 태양계에는 2개의 태양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다소 파격적인 이번 연구는 그간 가설로만 이어져왔던 '네메시스'(Nemesis)의 존재 가능성과 맥을 같이한다. 네메시스 가설의 시작은 지난 1984년 시카고 대학의 두 고생물학자의 주장에서 비롯됐다. 당시 데이비드 라우프 교수 등 연구진은 지구는 2억 5000만 년 동안 여러 번의 대량멸종 사건이 일어났는데, 2600만 년을 주기로 한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중에는 물론 소행성의 충돌로 인한 공룡의 멸종도 포함돼 있다. 이후 과학자들은 2600만년이라는 주기성을 만든 원인을 찾기 시작했고, 일각에서 태양계 저너머에 '범인'이 있다는 주장을 펴기 시작했다. 그 범인이 바로 네메시스다. 전문가들의 가설은 이렇다. 45억 년 전 태양은 형제로 태어났으나 이중 하나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점점 멀어져 태양계 저 밖으로 밀려났다. 태양보다 크기가 작고 빛도 약한 네메시스는 현재 극단적인 형태의 타원궤도로 움직이는데 이 경로에 오르트 구름(Oort cloud)이 있다. 오르트 구름은 장주기 혜성의 고향으로 태양계를 껍질처럼 둘러싸고 있는 가상의 천체집단이다. 거대한 둥근 공처럼 태양계를 둘러싸고 있는 오르트 구름은 수천억 개를 헤아리는 혜성의 핵들로 이루어져 있다. 곧 네메시스가 2600만 년을 주기로 오르트 구름을 지나가면서 교란시켜 대량의 혜성이 만들어지고, 이 혜성이 지구에 떨어져 대량멸종 사건을 일으킨다는 것이 가설의 골자다. 이 때문에 서구에서 부르는 네메시스의 또다른 별칭은 '이블 트윈'(The Sun's Evil Twin)이다. 그러나 이 가설은 증명되지 못했다. 그 이유는 네메시스를 아직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지만 그렇다해도 네메시스가 허구라는 증거도 되지는 않는다. 이번에 하버드 대학 등 이론물리학자들은 지구에서 600광년 떨어진 가스 구름인 페르세우스 분자 구름(Perseus molecular cloud)을 통해 별이 태어나는 것을 관측했으며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오래 전 태양도 쌍성일 가능성이 높다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내놨다. 논문의 공동저자 스티븐 스털러 연구원은 "네메시스가 존재하느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그렇다'"면서 "우주의 별들은 우리의 태양과 매우 비슷하며 대부분 쌍성으로 태어난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시에 태어난 별은 쌍성계가 되거나 아니면 서로 분리돼 멀어져 간다"면서 "네메시스는 분리된 경우에 해당되며 아마도 태양과 해왕성 거리보다 17배 더 먼 지역에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도하 참사’ 슈틸리케 축구대표감독 경질 유력

    ‘도하 참사’ 슈틸리케 축구대표감독 경질 유력

    축구 대표팀을 ‘도하 참사’로 빠뜨린 울리 슈틸리케(63) 감독이 결국 짐을 쌀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르면 15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기술위원회(위원장 이용수) 회의를 열어 슈틸리케 감독의 거취를 논의할 예정이다.기술위 개최 명목은 카타르와의 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 원정경기 평가이지만 내용으로 들여다보면 사실상 슈틸리케 감독의 경질을 위한 요식적 절차에 가깝다. 앞서 기술위는 지난 3월 월드컵 최종예선 중국전 0-1 패배와 시리아전 1-0 승리 때 부진한 경기력 탓에 감독 경질 여부를 논의했으나 카타르전까지 보고 판단하기로 유보했다. 그러나 ‘약체’ 카타르와의 경기에서도 2-3으로 져 한국 축구의 9회 연속 월드컵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우면서 슈틸리케 감독의 경질을 더는 미룰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축구협회의 전반적인 기류도 슈틸리케 감독 경질을 기정사실로 하는 분위기다.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우즈베키스탄에 승점 1점 앞서 불안한 2위를 지키고 있지만, 슈틸리케 감독이 보여준 대표팀 경기 내용으로는 본선에 가더라도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는 판단이 전반전인 분위기”라고 전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경질되면 8월 31일 이란과의 최종예선 9차전 홈경기까지 정해성 수석코치에게 감독대행을 맡긴 후 새로운 사령탑 영입에 나설 전망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카타르전 패배 후 거취를 묻는 말에 “내가 답할 수 없다. 내 손에 달린 게 아니다. 나중에 한국에 돌아가서 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헤이즈 컴백, 26일 컴백 확정 ‘///’ 대체 무슨 뜻?

    헤이즈 컴백, 26일 컴백 확정 ‘///’ 대체 무슨 뜻?

    여성 싱어송라이터 헤이즈(Heize)가 6개월 만에 컴백한다. 헤이즈는 14일 공식 SNS를 통해 새 EP 앨범명과 앨범 발매 날짜가 표기된 출시고지 이미지를 공개하며 컴백 소식을 전했다. 공개된 이미지에는 비를 맞으며 슬픈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는 헤이즈의 회색톤 사진과 함께 ‘heize’, ‘///’, ‘2017.06.26.’이라는 앨범 타이틀과 발매일을 나타내는 문구가 담겨 있다. 특히 이미지 속 헤이즈의 얼굴 한가운데에는 앨범 이름을 뜻하는 ‘///’가 크게 표시돼있어 이번 앨범명에 어떤 의미가 숨겨져 있을지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소속사 측은 “헤이즈의 이번 앨범명 ‘///’에는 각각 ‘너’, ‘먹구름’, ‘비’를 상징하는 뜻이 담겨 있어 ‘너 먹구름 비’라는 호칭을 사용한다”며 “헤이즈가 심혈을 기울여 작업한 결과물들이 이번 앨범에 담기는 만큼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작년 12월 발표한 디지털 싱글 ‘저 별’ 이후 약 6개월 만에 컴백을 확정한 헤이즈의 새 EP 앨범에는 이전에 공개했던 곡들과 마찬가지로 특유의 세련된 멜로디와 문학적 감성이 살아있는 가사가 담긴 노래들이 수록될 예정이다. 지난해 ‘돌아오지마’, ‘And July’, ‘저 별’ 등을 통해 각종 음원 차트 역주행은 물론 가온차트 1위까지 접수하며, 잊지 못할 한 해를 보냈던 헤이즈는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이번 EP 앨범을 통해 한국 가요계를 대표하는 독보적인 여성 싱어송라이터로 입지를 굳힐 계획이다. 한편, 헤이즈는 컴백에 앞서 22일 오후 6시 서울 한강 난지지구 중앙잔디광장에서 열리는 ‘2017 하트비트 페스티벌’에 출격한다. 도끼, 최하민, 레디 등과 함께 힙합 공연을 펼쳐 여름밤 뜨거운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김상조 임명… 文대통령 강공 택했다

    김상조 임명… 文대통령 강공 택했다

    靑 “금쪽같은 시간 허비 안 돼”, 한국당 등 반발… 정국 먹구름 文대통령 4개 부처 장관 인사…통일 조명균·미래 유영민·여가 정현백·농식품 김영록문재인 대통령은 13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임명을 강행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도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이날 통일부 장관에 조명균(60) 전 청와대 비서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 유영민(66) 전 포스코경영연구소 사장, 여성가족부 장관에 정현백(64) 성균관대 교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김영록(62) 전 의원을 지명하는 등 교착상태에 빠진 인사청문 정국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산업부 1차관에 이인호(55·31회) 차관보, 농식품부 차관에 김현수(56·30회) 차관보, 여가부 차관에 이숙진(53) 한국여성재단 상임이사,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에 고삼석(50) 전 상임위원을 임명하는 등 차관급 인사도 단행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어제까지 보내 달라고 요청했지만, 국회에서 논의되지 않고 시간이 지났다”면서 “금쪽같은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30분 뒤 김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우리 스스로 높은 기준으로 (인선을) 함에도 야당이 반대를 하는 일이 되풀이되고 있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강 후보자 임명과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이달 말 한·미 정상회담 등 시급한 외교현안을 감안할 때 강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더는 미룰 수 없다”며 “국회에 대한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 기일을 2∼3일가량으로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가 강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 채택 시한인 14일을 넘긴다면 문 대통령은 15일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 요청을 할 예정이며, 송부 요청 기한을 이틀로 할 경우 강 후보자는 주말인 17일 임명될 수 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의 김 위원장 임명 강행에 대해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은 채 보류했던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 3당은 “협치 포기”라며 반발했다. 이에 따라 추가경정예산(추경)과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국회 처리에 먹구름이 끼는 형국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흙수저’ 드라마 ‘쌈, 마이웨이’ 금수저 된 비결은?

    ‘흙수저’ 드라마 ‘쌈, 마이웨이’ 금수저 된 비결은?

    살아있는 대사와 코믹연기 인기…시청률 첫회 5%서 11%로 점프여타의 트렌디 드라마처럼 화려하지는 않다. 하지만 뭔가 내 얘기처럼 끌어당기는 마력이 있다. 화제의 드라마로 급부상한 KBS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 이야기다. 신인 작가의 입봉작이고 한류스타가 출연하는 것도 아니지만 ‘재미있다’는 입소문을 타고 첫회 5%대로 시작한 시청률은 11%대까지 뛰었고 화제성 지수에서는 전체 3위, 드라마 중 1위를 차지했다. 무엇보다 “‘도깨비’ 이후 끊었던 드라마를 다시 시작했다”는 여성 시청자들의 지지가 두텁다. 이 작품의 가장 큰 인기비결은 ‘현실성’으로 꼽힌다. 기존의 트렌디 드라마들은 여성 시청자들의 신데렐라 콤플렉스를 자극해 재미를 봤지만, 이 작품에는 그 흔한 재벌 2세 한 명 등장하지 않는다. 스물아홉 동갑내기 주인공 네 명은 서른을 목전에 뒀지만 꿈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 중이다. 화려한 스펙이나 배경 없는 ‘흙수저’지만 의리 있고 정의감 있는 이 시대의 청춘들이다. 한때 태권도 선수 유망주였으나 진드기 박멸기사가 된 고동만(박서준), 뉴스 앵커를 꿈꿨지만 백화점 인포데스크에 앉은 최애라(김지원), 현모양처의 꿈 대신 홈쇼핑 상담직원이 된 백설희(송하윤), 절대 미각을 가졌지만 홈쇼핑 구매담당 일을 하는 김주만(안재홍). 주인공들의 캐릭터부터 지극히 현실적이다. 매번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 이들의 이야기에는 판타지는 없지만 그만큼 공감지수는 올라간다. 친구인 듯 애인인 듯 애매한 애라와 동만의 관계, 6년째 장기 연애를 하고 있지만 결혼이 쉽지 않은 주만과 설희의 사랑도 현실적이다. 최근 방송가에는 청년 실업, 삼포 세대 등 ‘흙수저’들의 애환을 그린 드라마들이 사랑받았다. 최근 종영한 MBC ‘자체 발광 오피스’에서는 주인공 은호원(고아성)이 이력서를 100장이나 쓰고 계약직 사원으로 입사했지만 어렵게 정규직이 되는 과정을 통해 60만 취업준비생의 애환을 현실적으로 그렸다. 지난해 방송된 ‘또 오해영’, ‘역도요정 김복주’, ‘청춘시대’도 돈 없고 배경 없는 이 시대 ‘흙수저’ 청춘들의 이야기를 리얼하게 그려 공감을 얻었다. 드라마 평론가 공희정씨는 “기존에 비주류나 루저들의 애환과 성공담을 그린 드라마가 꾸준히 사랑받았지만 ‘쌈, 마이웨이’는 리얼리티에 기반해 그들의 이야기를 우울하거나 칙칙하지 않고 경쾌한 코미디로 승화시켜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현실에 당당하게 맞서면서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 가는 주인공들의 이야기에 재벌 2세나 출생의 비밀을 앞세운 로맨틱 코미디를 보며 허탈감에 빠졌던 시청자들이 공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30대 여성 작가, PD의 섬세한 대본과 연출도 공감대를 높이고 있다. 논술 강사 출신의 임상춘 작가는 지난해 KBS 4부작 ‘백희가 돌아왔다’ 등 단막극을 주로 쓰다가 이번에 처음 미니시리즈로 입봉했다. 또래 감성을 잘 이해하고 틀에 박혀 있지 않은 살아 있는 대사가 기존의 드라마 문법과는 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7회에 “수많은 여성들에게 약을 판 신데렐라보다 삼국지의 장비가 더 섹시하다”는 대사가 대표적이다. 출연자들도 캐릭터에 강한 공감을 표했다. 고동만 역으로 출연 중인 박서준은 “연기자의 꿈을 갖고 군에서 제대했지만 높은 현실의 벽에 막혀 내가 티끌 같은 존재라고 생각했던 지난날이 떠올랐다”면서 “‘나 하나 꿈 없어도 세상 잘만 돌아간다’는 대사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애라 역의 김지원은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캐릭터에 공감하는 것 같다. 저 역시 그런 부분에 집중해 연기하고 있다”고 했다. 이건준 KBS CP는 “요즘 청년 실업이나 비정규직 문제 등이 사회적으로 급부상하면서 꿈은 있지만 현실에 좌절하고 부유하는 청춘들의 이야기가 공감대를 얻고 있다”면서 “최근 검사, 의사, 재벌 등을 내세운 드라마가 많았지만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닌 평범한 우리 주변의 이야기로 20~49세 시청자들의 호응이 특히 높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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