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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문학 소재로 활약하는 눈, 그 속에 담긴 과학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문학 소재로 활약하는 눈, 그 속에 담긴 과학

    한 해의 마지막 달인 12월이 되면 크리스마스와 함께 소담스럽게 내리는 함박눈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얀 눈을 보며 느껴지는 푸근함과 이유 없는 기대감, 감성적인 느낌은 작가들에게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요즘 흥행몰이 중인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의 모티브가 된 동화작가 안데르센의 ‘눈의 여왕’부터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설국이었다”라는 도입부로 유명한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 추리소설 역사상 가장 독특하고 철학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까지 눈을 소재로 한 작품들은 셀 수 없이 많습니다. 기상청이 지난달 말 ‘3개월(12~2월) 기상전망’을 발표하면서 올 12월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의 강수량을 보이는 한편 기온은 평년보다 다소 높을 것이라고 예보해 눈 구경이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지만 지난 3일 오전과 4일 새벽 서울과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눈이 펑펑 내렸습니다. 구름 속 수분이 얼어 하얗게 떨어지는 ‘눈’에는 보이는 것과는 달리 다양한 과학이 숨겨져 있습니다. 눈은 상층 기온은 영하권이고 지상 온도는 2도 이하일 때 내리는데 크게 함박눈, 싸락눈, 가루눈, 진눈깨비 등 4종류로 나뉩니다. 함박눈은 여러 개의 눈 결정이 붙어 만들어진 눈송이가 내리는 것으로 상공 1.5㎞의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일 때 만들어지며 비교적 따뜻하고 습한 공기에서 만들어집니다. 싸락눈은 작은 얼음알갱이가 떨어지는 것으로 1.5㎞ 상공의 기온이 영하 20도 이하일 때 내리며, 밀가루처럼 부슬부슬해 잘 뭉쳐지지 않는 가루눈은 습도와 기온이 낮고 바람이 강하게 불 때 많이 내립니다. 함박눈이 내릴 때보다 싸락눈이나 가루눈이 내리는 날이 훨씬 춥습니다. 진눈깨비는 상공의 기온이 높아 눈이 내리다가 중간에 녹아 비와 섞여 내리는 현상을 말합니다. 눈의 종류는 4가지에 불과하지만 눈의 결정 모양은 600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람마다 지문이 다른 것처럼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내리는 눈이라도 현미경으로 보면 결정 모양이 제각각이라는 말이지요. 사람들이 가장 흔히 알고 있는 눈 결정 모양은 ‘겨울왕국’ 로고에서처럼 6개의 가지가 뻗쳐 있는 육각형 모양입니다. 이런 형태의 눈 결정은 상공 1.5㎞의 기온이 영하 10~20도 사이일 때 만들어집니다. 이보다 기온이 낮으면 기둥 모양이나 판상형 결정이 만들어지고 영하 10도보다 높을 때는 바늘이나 장구 모양처럼 길죽한 형태의 결정이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눈의 결정이 수천 개의 모양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은 20세기 초 미국의 농부이자 아마추어 눈 사진가 윌슨 벤틀리 덕분입니다. 벤틀리는 현미경과 사진기를 결합시킨 장치를 만들어 죽기 전까지 6000여종의 눈 결정을 찾아내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정통 과학자가 아닌 그가 이런 엄청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눈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었습니다. 1931년 6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것도 눈 결정 사진을 찍기 위해 눈보라가 몰아치는 바깥에 너무 오래 있어서 얻은 폐렴 때문이었다는 이야기만 들어 봐도 그의 열정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20세기 들어 미국이 유럽을 제치고 세계 과학의 중심지가 된 것은 과학에 대한 이런 관심과 호기심들이 모여 만든 결과가 아닐까요. edmondy@seoul.co.kr
  • [흥미진진 견문기] 대통령과 무명 용사들 같은 애국 다른 묘역… 죽어서까지 다른 삶의 무게

    [흥미진진 견문기] 대통령과 무명 용사들 같은 애국 다른 묘역… 죽어서까지 다른 삶의 무게

    김영삼 전 대통령이 생전에 살았던 가옥에서 전 대통령들이 묻혀 있는 국립서울현충원까지 낙엽이 가득한 가을을 걷는 투어였다. ‘삶과 죽음의 길이 여기에 있으매… 어느 가을 이른 바람에 여기저기에 떨어지는 나뭇잎처럼…’ 천년 전의 향가 제망매가의 구절이 저절로 읊어졌다. 처음 방문한 김영삼 기념도서관은 아직 개관하지 않았는데, 길게 뻗은 곡선 위에 뚫린 벽돌 모양으로 만들어진 커다란 직사각형 외양이 멋들어진 건물이었다. 다가구주택이 즐비한 언덕길을 올라 김영삼 전 대통령 가옥에 도착했다. 주인은 없었지만 현관으로 오르는 계단은 물청소가 돼 있었고 거실에는 따뜻한 차가 주전자 가득 담겨 있었다. 1941년 강남심상소학교로 개교해 ‘강남’이란 이름이 처음 붙은 서울강남초등학교를 지나 서달산 자락길로 진입했다. 서달산은 단풍 세상이었다. 아직 아침 안개가 걷히지 않았고 바닥 가득 깔린 낙엽에는 이슬의 물기가 남아 있었다. 하늘의 해조차 구름 사이에 붉게 물들어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가지런히 하늘로 곧게 솟은 잣나무 피톤치드 숲길을 지나 멀리 한강을 보고 통통 소리를 내는 다리 길을 걸어 숲속도서관에 도착했다. 한가로이 숲 내음을 맡으며 책이라도 읽고 싶었지만 시간에 쫓겨 다시 걸었다. 30분 넘게 걸어 호국지장사를 거쳐 국립서울현충원에 들어섰다. 지장사는 9세기 후반 창건됐는데 1983년 현충원이 들어서면서 호국이란 낱말을 붙여 호국지장사라 불린다고 한다. 한강에서 건져 모셔졌다는 철불좌상을 보고, 박정희 전 대통령 내외 묘역,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임시정부 및 애국지사 묘역 등을 둘러봤다. 죽어서도 그 무게가 다른 걸까.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 이름조차 찾기 힘든 수많은 묘비와 높은 위치에 커다란 공간을 차지하는 대통령의 묘역이 민주주의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지나치게 대조적이었다. 이소영 동화작가
  • 내일과 모레, 올 겨울 최강한파 몰아친다...6일 서울 아침 영하 9도

    내일과 모레, 올 겨울 최강한파 몰아친다...6일 서울 아침 영하 9도

    5일 목요일과 6일 금요일에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6일 금요일 아침은 추위의 절정이 될 것으로 보이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내륙 지역은 낮에도 기온이 상승하지 못하고 영하권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청은 “중국 북부지방에 위치한 차고 건조한 고기압이 서서히 남동진하면서 6일까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4일 예보했다. 이에 따라 4일 밤 10시에 강원 북부산지, 강원 중부산지, 화천, 철원과 경긱도 양주, 포천, 연천 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발령될 예정이다. 6일까지 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한파특보도 다른 지역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5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1도~영상 5도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14도~영상 2도로 더욱 낮을 것으로 보인다. 낮 기온도 영하 3도~영상 9도 분포로 대부분의 내륙지역에서는 낮에도 온도가 오르지 못하고 영하권에 머물러 하루 종일 추울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5일 지역별 아침 기온은 춘천 영하 8도, 세종 영하 6도, 서울 영하 5도, 대전 영하 4도, 대구 0도, 광주 1도, 부산 3도, 제주 8도 등이며 낮 기온은 서울 영하 2도, 춘천 1도, 대전, 세종 2도, 광주 4도, 대구 5도, 부산 8도, 제주 10도 등이다. 6일 금요일 아침은 전날보다 기온이 3~5도 정도 더 떨어지면서 내륙을 중심으로 영하 12도 이하, 그 밖의 지역에서도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6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6도~영하 1도로 평년(영하 7도~영상 3도)보다 4~9도 정도 낮은 기온 분포를 보이겠다. 낮 최고기온도 0~7도에 머물러 매서운 겨울 날씨를 보이겠다. 한편 한반도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다시 내려오면서 서해상에서 해수면과 대기 하층의 기온차 때문에 형성된 구름대가 유입되면서 5일 오후부터 밤 사이에 전라 서해안과 충남 서해안, 전라 내륙 지역에 눈이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추운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건강관리나 농축산 분야에서 한파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달라”면서 “건조특보가 발효중인 강원 영동지역은 차고 건조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산불 등 각종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그들은 왜 이 그림을 추하다 했을까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그들은 왜 이 그림을 추하다 했을까

    해 질 무렵 묘지. 두 수녀가 있다. 한 사람은 무덤을 파고, 한 사람은 묘석 위에 앉아 관객을 바라본다. 화면에는 죽음의 모티브가 흩어져 있다. 오른쪽 수녀의 묵주에는 해골 장식과 십자가가 달려 있고 뒤편에는 묘석들이 서 있다. 저무는 하늘에 관처럼 길쭉한 구름이 떠 있다. 옛 스코틀랜드 사람들은 이런 구름이 누군가의 죽음을 예고한다고 믿었다. 죽음에는 평화가 있다. 얕은 담장으로 둘러쳐진 묘지는 고요하고, 연노랑 하늘에는 보랏빛과 분홍빛 구름이 떠간다. 마지막 햇살을 받은 포플러와 교회 종탑의 실루엣이 선명하다. 살아 있는 한 이 휴식의 계곡에서도 걱정근심과 노동을 면제받을 수 없다. 오른쪽 수녀는 인기척에 놀라 돌아보는 것처럼 경계심 가득한 눈길을 던진다. 왼쪽 수녀는 이미 깊게 땅을 판 상태다. 이들은 왜 이런 시간에 무덤을 파는 것일까. 누구를 묻으려는 것일까. 당시 영국에서 사사로운 매장을 법으로 금지했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이 장면은 더욱 이상하다. 그림은 더는 말해 주지 않는다. 이 작품을 기점으로 밀레이는 라파엘 전파와 작별하고 유미적·상징적인 그림으로 옮아갔다. 이 그림에서 밀레이는 서사를 배제하고 고요함과 불안감이 교차하는 느낌만으로 화면을 채웠다. 꼼꼼하게 묘사된 식물이 ‘오필리아’(1851) 시절의 밀레이를 말해 준다. 1859년 로열 아카데미 전시회에서 그림이 공개되자 밀레이의 기대와 달리 비난이 쏟아졌다. 추하다는 것이었다. 그 이유가 오늘날의 관점에서 보면 어처구니없다. 19세기 중산층 여성은 육체노동을 하지 않았다. 비평가들은 이 그림의 여성이 남자처럼 능숙하게 삽을 다루는 게 숙녀답지 못하다고 생각했다. 두 사람이 수녀인 것도 눈에 거슬렸다. 이 시대의 모든 여성은 결혼해서 남편을 받들고 아이를 낳아 키우는 가정의 천사가 돼야 했다. 결혼하지 않고 물론 출산도 하지 않고 남자 없이 자족적으로 살아가는 수녀는 당대 여성관에 어긋나는 존재였다. 그들은 휴식의 계곡에 잠들었고, 그림은 남아서 우리를 마주 바라본다. 미술평론가
  • 내일 아침 서울, 경기 출근길에 눈 내린다

    내일 아침 서울, 경기 출근길에 눈 내린다

    3일 아침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 출근길에 눈이 내리고 기온도 뚝 떨어져 도로가 빙판이 될 우려가 커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북서쪽에서 유입되는 찬 공기가 따뜻한 해수면을 지나면서 만들어진 구름대가 서해안을 중심으로 비와 눈을 뿌리다가 2일 밤부터 풍향이 북서풍에서 서풍으로 차차 바뀌면서 구름대가 내륙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2일 예보했다. 2일 전라 서해안과 제주도, 충남서해안 등에 비와 눈을 뿌린 구름대가 내륙으로 유입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3일 오전에, 강원 영서 남부와 경북 북부 내륙은 3일 오후부터 저녁 사이에 비나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 서울은 출근시간인 오전 6~9시에 눈이 오다가 낮이 되면서 기온이 영상으로 오르면서 비로 바뀔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경기 남부 지역은 새북부터 내리기 시작해 오전까지 눈이 오다가 비로 바뀌어 퇴근시간인 오후 6시까지 비 또는 눈이 이어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 남부지역은 대기 하층인 1.5㎞ 상공에 서풍의 유입이 약하거나 늦어질 경우 눈이 땅으로 내리지 못하고 날리거나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 비와 섞이면서 쌓이는 양이 적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추워지기 시작해 3일 아침에는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서울은 아침 기온이 영하 4도까지 떨어지고 체감온도는 영하 7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3일 전국의 아침기온도 영하 9도~영상 4도 분포로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하권에 머물러 새벽과 아침에 내린 비나 눈이 얼어 교통혼잡을 빚을 가능성도 높다. 한편 3일 오전 서울에 눈이 내리면 올 겨울 들어 시민들이 육안으로 보는 첫 눈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는 지난달 15일 새벽 1시 20분부터 50분 가량 2019년 첫 눈이 내린 것으로 공식 기록돼 있다. 서울 종로구 송월동에 위치한 기상관측소에서 눈이 관측됐지만 새벽이고 눈의 양이 많지 않아 많은 시민들은 눈을 보지못했다. 이 때문에 3일 오전에 내리는 눈이 사실상 첫 눈을 맞는 셈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오늘 아침 칼바람… 이번 주 내내 강추위

    오늘 아침 칼바람… 이번 주 내내 강추위

    한 해의 마지막 달인 12월 첫날 전국에 겨울비가 내렸다. 비가 그친 뒤에는 매서운 겨울 추위가 몰아쳐 이번 주 내내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월요일인 2일 중국 중부지방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이 가끔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겠다”고 1일 예보했다. 비가 그친 2일 아침부터는 한반도 북서쪽에서 차가운 공기가 유입되면서 추워질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2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4도에서 영상 7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3~11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지역별 아침 기온은 서울 영하 2도, 세종 영하 1도, 춘천 0도, 대전 1도, 광주, 대구 4도, 부산 6도, 제주 10도 등이다. 3일 중부 지방과 남부 내륙 지역의 아침 기온은 영하권에 머물면서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아져 이날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8도에서 영상 4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서울의 경우 3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4도이지만 체감온도는 영하 7도 이하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서울과 경기도, 강원 영서, 충청, 전북 서해안, 경북 북부 지역에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눈이 내릴 것으로도 전망됐다. 기상청 중기예보(열흘 예보)에 따르면 추위는 이번 주 내내 이어지겠으며 절정은 5일, 6일이 되겠다. 6일 금요일에는 경기 파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서울은 영하 7도 등 전국이 영하권을 기록하겠으며 낮 기온도 영상 5도 이하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바람까지 더해지면서 실제 느끼는 체감온도는 이보다 더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2일부터 기온이 급락하면서 도로가 얼어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교통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광명시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환지계획(안) 공람 실시

    광명시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환지계획(안) 공람 실시

    경기 광명시는 2일부터 20일까지 시청 본관3층 통계·평가실에서 토지소유자와 이해관계인을 대상으로 광명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 환지계획(안) 공람을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광명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은 2025년까지 소하동 104-9번지 일대 77만㎡에 5059가구 주거단지 등을 환지방식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번 환지계획(안)은 지난달 27일 개최된 구름산지구 토지평가협의회 심의를 거쳐 결정된 토지평가금액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공람기간에 접수된 토지주와 이해관계인 의견을 검토한 후 2020년 상반기 중 환지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환지방식 도시개발사업은 소유권 변동 없이 종전 토지에서 새롭게 조성되는 토지로 환지되는 것으로 토지소유자와 이해관계인 의견이 중요해 많은 공람을 부탁한다”며, “최선을 다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겨울비 그치고 나면 매서운 추위 찾아온다...6일 금요일 파주는 영하 12도로 추위절정

    겨울비 그치고 나면 매서운 추위 찾아온다...6일 금요일 파주는 영하 12도로 추위절정

    한 해의 마지막달 12월 시작을 알리는 비가 전국적으로 내리는 가운데 2일에도 곳곳에 비나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비가 그친 뒤부터는 매서운 겨울추위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12월 첫 출근인 2일 월요일은 중국 중부지방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이 가끔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겠다”고 1일 예보했다. 1일 새벽부터 전국에 내리기 시작한 비는 하루 종일 이어지다 밤 늦게 그치겠지만 강원 남부, 충청도, 남부지방은 2일 새벽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기온이 낮은 경기 동부, 강원 영서, 경북동부산지에는 비나 눈, 진눈깨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일부지역에는 눈이 쌓일 것으로 보인다. 2일 새벽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경남해안 20~60㎜, 전라도, 경북남부, 경남내륙 10~40㎜, 충청도, 경북북부 5~20㎜, 서울, 경기, 강원도 5㎜ 내외가 되겠으며 예상 적설량은 강원 산지 1~5㎝, 경기동부, 강원내륙, 경북북동산지 1㎝ 내외가 되겠다. 2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4도-영상 7도, 낮 최고기온은 3-11도 분포를 보이겠으며 지역별 아침 기온은 서울 영하 2도, 세종 영하 1도, 춘천 0도, 대전 1도, 광주, 대구 4도, 부산 6도, 제주 10도 등이다. 비가 그친 뒤 2일 아침부터 북서쪽에서 찬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오르지 못해 추워지겠으며 특히 3일 중부지방과 남부 내륙 지역의 아침 기온은 영하권에 머물면서 바람도 다소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아질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3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8도-영상 4도이며 서울의 경우 3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4도이나 체감온도는 영하 7도 이하까지 떨어지겠다. 또 이날 서울과 경기도, 강원영서, 충청, 전북서해안, 경북북부 지역에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눈이 내릴 것으로도 전망됐다. 기상청 중기예보(10일예보)에 따르면 추위는 이번 주 내내 이어지겠으며 절정은 목요일 5일, 금요일 6일이 되겠다. 6일 금요일의 경우 경기도 파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2도, 서울은 영하 7도특히 금요일 파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서울은 영하 7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이 영하권에 머물고 낮 기온도 영상 5도 이하에 머무는 등 꽁꽁 얼어붙은 추운 날씨를 보이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내린 뒤 2일부터 기온이 급락하면서 비나 눈이 내려 도로가 얼어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보우소나루 대통령 “디캐프리오 아마존 산불 뒷돈 대는 멋진 친구”

    보우소나루 대통령 “디캐프리오 아마존 산불 뒷돈 대는 멋진 친구”

    “이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란 친구가 멋진 친구 맞죠? 아마존에 불 지르라고 돈 주는” 딱 이렇게 말했다. ‘남미의 트럼프’로 통하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수도 브라질리아의 관저에서 지지자들을 만나 할리우드 배우 디캐프리오가 국제환경단체인 세계자연기금(WWF)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아마존 열대우림에 불을 지르는 비정부기구(NGO)들을 후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처럼, 늘 자신이 그래왔듯이 근거를 함께 제시하지 않았다. 보우소나루는 “그래서 이 NGO가 뭘 했지? 가장 손쉬운 일 아닌가? 우림에 불 지르는 것 말이다. 사진도 찍혔고 동영상도 있다. (WWF)는 브라질의 이익에 반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디캐프리오와 접촉해 그가 50만 달러를 기부하게 했다. 디캐프리오가 한 일은 사람들에게 불을 지르게 한 것이다. 이런 식으로 아마존에 기여한다면 이렇게 해선 안될 일”이라고 말했다. 산불 진화와 열대우림 보전에 써달라고 자신이 후원하는 환경단체 ‘어스 얼라이언스’(Earth Alliance)가 지난 8월 아마존 복구를 위해 500만 달러(약 61억원)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한 일이 있는 디캐프리오도 발끈했다. 다음날 성명을 내 “NGO들은 지원받을 자격이 충분하지만, 우리는 그들을 후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브라질 사법당국이 아마존 열대우림에 고의로 산불을 낸 의혹으로 조사하고 있는 NGO들에 기부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건강행복프로젝트’(PSA) 등 3개 NGO에 대해 공금 유용 혐의로 압수 수색을 벌였으며, 아마존 삼림보호구역에 고의로 불을 지른 혐의로 자원봉사자 소방대원 넷을 체포했다. 디캐프리오는 이어 “자연적·문화적 자산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브라질 국민을 높이 평가한다. 생태계 보호를 위해 애쓰는 NGO들과 함께 하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NGO 탓으로 몰아간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겨냥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아마존 산불이 3만 901건이나 발생해 절정에 이른 지난 8월부터 NGO들이 정부에 대한 비판을 키우고 전 세계로부터 기금을 타내기 위해 산불을 고의로 지르는 것 같다는 의심을 계속 제기했다. 자신의 행정부가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NGO들에 대한 재정 지원을 축소하거나 폐지하려 한 잘못을 오히려 NGO 탓으로 몰아붙인 것이다. 그 때도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해당 NGO의 명칭도 들지 않고 뜬구름 잡듯 싸잡아 비난하고 넘어갔다. 카에타누 이스카나비누 PSA 사무총장은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활동하는 NGO들을 와해시키려는 정치적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고 반발했다. 브라질 법원은 전날 소방대원들의 석방을 명령했으며, NGO와 환경 전문가들은 경찰의 무리한 압수 수색과 소방대원 체포를 맹비난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지구 30개 놓으면 달까지 닿는다…우주의 크기 체험하기

    [이광식의 천문학+] 지구 30개 놓으면 달까지 닿는다…우주의 크기 체험하기

    우주의 크기나 거리를 실감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주 체험 교실’의 출발점은 딱 하나다. 바로 나의 크기에서부터 짚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때 편의상 대략 사람의 키를 1m로 친다. 키 작은 아이들도 생각해주자. 지구의 지름은 약 1만3000㎞이니까, 사람 띠로 이 지름을 만들려면 약 1300만 명이 필요하다. 남한 인구의 약 4분의 1이 손을 맞잡는다면 지구 지름만큼 된다는 얘기다. 지구 둘레는 4만㎞이니까, 70억 세계인구가 손을 맞잡는다면 지구를 20바퀴쯤 둘러쌀 수가 있다. 얼마나 많은 인구가 이 조그만 행성 위에서 복작거리면 사는가를 일단 실감할 수 있다. 다음,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는 약 38만㎞다. 지구를 징검다리처럼 우주공간에 약 30개쯤 늘어놓으면 얼추 달까지 닿는다. 생각해보면 달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고 하겠다. 빛이 이 거리를 달린다면 1초 남짓 걸린다. 하지만 시속 100㎞로 달리는 차를 타고 밤낮없이 달리더라도 달까지 도착하는 데는 다섯 달, 약 158일이 걸린다. 우리의 척도로는 달도 정말 멀리 있는 셈이다. 참고로, 달의 지름은 지구의 4분의 1 남짓하다. 다음은 훌쩍 건너뛰어 태양까지의 거리를 짚어보자. 지구에서 태양까지의 거리는 약 1억 5000만㎞다. 이게 대체 얼마만한 거리일까? 천문학은 감수성과 상상력을 필요로 한다. 가장 간단한 답으로는, 1초에 지구 7바퀴 반 도는 초속 30만㎞인 빛이 8분 20초 걸려 주파하는 거리다. 초로는 약 500초인데, 달까지 거리의 약 400배에 달하며, 시속 100㎞의 차로 달리면 약 6만2500일이 걸리고. 햇수로는 약 170년이 걸린다. 하늘에서 늘 빤히 보이는 태양, 우리가 해바라기를 즐기는 태양이 실제로는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 별인가를 실감할 수 있다. 그런데도 그 먼 거리에서 내뿜는 별빛이 이리도 뜨겁다니 참 믿기지 않는 일이지만, 이것이 태양 표면 온도 6000도의 위력이다. 태양이 만약 10%만 지구 가까이에 위치했다면 지구상에는 어떤 생명체도 살지 못했을 것이다. 우리는 부디 태양이 그 자리를 지켜주기만을 기도해야 한다. 달보다 약 400배 멀리 떨어져 있는 태양은 지름의 크기도 달의 약 400배쯤 되는 바람에, 지구에서 볼 때 이 둘이 일직선상에 놓이면 딱 포개져서 개기일식이 된다. 이건 정말 우주적인 우연이라 하겠다. 덕분에 우리는 지구 행성에서 개기일식의 장관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참고로, 태양은 지구 지름의 약 109배나 되는 크기다. 60억㎞만 나가도 지구는 한 점 티끌이번에 태양의 반대쪽으로 달려가 보자. 그쪽으로는 우리보다 먼저 달려간 보이저 1호가 있으니, 그 뒤를 졸졸 따라가보면 된다. 인류가 우주로 띄워보낸 ‘병 속 편지’ 보이저 1호는 지구인의 메시지를 싣고 2019년 12월 현재 지구로부터 약 220억㎞ 떨어진 우주 공간을 날고 있는 중이다. 지구-태양 간 거리의 148배이고, 빛으로도 20시간이 더 거리는 아득한 성간공간이다. 미국의 무인 우주 탐사선 보이저 1호가 지구를 떠난 것이 지난 1977년 9월 5일이니까 현재 꼬박 만 42년을 날아가고 있는 셈이다. 목성과 토성 탐사, 그리고 성간 임무를 띤 보이저 1호는 출발한 지 12년 7개월 만인 1990년 2월에 명왕성 궤도에 다다랐다. 지구로부터 약 60억㎞, 40AU(1AU는 지구-태양 간 거리) 되는 거리다. 이쯤 되는 곳에서 보이저 1호에게 예정에 없던 미션 하나가 지구로부터 날아들었다. 카메라를 지구 쪽으로 돌려 태양계 가족 사진을 찍으라는 거였다. 이때 찍은 태양계 가족 사진 중 지구 부분이 모든 천체사진 중 가장 철학적인 사진으로 불리는 유명한 ‘창백한 푸른 점'(The Pale Blue Dot)이다.지구로부터 61억㎞ 떨어진 곳에서 찍은 이 사진을 보면 지구는 망망대해 같은 우주공간에 떠 있는 희미한 점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동그라미를 쳐주지 않았다면 알아보기도 힘든 점이다. 황도대의 희미한 빛줄기 위에 떠 있는 한 점 티끌이 바로 지구다. 아침 햇살 속에 떠도는 창 앞의 먼지 한 점과 다를 게 없어 보인다. 이 티끌의 표면적 위에 아웅다웅하는 70억 인류와 수백만 종의 생물들이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 정도의 거리만 나가도 지구는 거의 존재를 찾아보기 힘들게 된다. 태양계도 이토록 드넓은 동네임을 알 수 있다. 보이저 1호가 태양계를 벗어나 성간 간으로 진입한 것은 2012년 8월로, 탐사선을 스치는 태양풍 입자들의 움직임으로 확인되었다. 보이저 1호는 어느 천체의 중력권에 붙잡힐 때까지 관성에 의해 계속 어둡고 차가운 우주로 나아갈 운명이다. 연료인 플로토늄 238이 바닥나는 2020년께까지 보이저 1호는 아무도 가보지 못한 태양계 바깥의 모습을 지구로 전해줄 것이다. 태양계를 벗어난 보이저 1호가 먼저 만나게 될 천체는 혜성들의 고향 오르트 구름이다. 하지만 300년 후의 일이다. 이 오르트 구름 지역을 빠져나가는 데만도 약 3만 년이 걸린다. 그 다음부터 4만 동안에는 그 진로상에 어떤 별도 없어 홀로 외로이 날아가야 한다. 약 7만년을 날아간 후 보이저 1호는 18광년 떨어진 기린자리의 글리제 445 별을 1.6광년 거리에서 지날 것이며, 그 다음부터는 적어도 10억 년 이상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우리은하의 중심을 돌 것이다. 가장 가까운 별까지 가려면 6만 년 걸린다은하까지 가기 이전에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별인 4.2광년 걸리는 프록시마 센타우리란 별부터 방문해보도록 하자. 가장 가까운 이웃별인 이 별까지 빛이 마실갔다 온다면 8년이 넘게 걸린다. 그 빠른 빛도 우주 크기에 비한다면 달팽이 걸음에 지나지 않는 셈이다. 그렇다면 인간이 가장 빠른 로켓을 타고 간다면 얼마나 걸릴까? 인류가 끌어낼 수 있는 최대 속도는 초속 23km다. 이는 2015년 명왕성을 근접비행한 NASA 탐사선 뉴호라이즌스가 목성의 중력보조를 받아 만들어낸 속도로, 지구 탈출속도의 2배가 넘는다. 대략 총알보다 23배가 빠르다고 생각하면 된다. 뉴호라이즌스에 올라타 프록시마 별까지 신나게 달려보기로 하자. 얼마나 달려야 할까? 1광년이 약 10조㎞니까, 4.2광년은 약 42조㎞다. 이 거리를 뉴호라이즌스가 밤낮없이 달린다면 무려 6만 년을 달려야 한다. 왕복이면 12만 년이다. 가장 가까운 별까지 가는 데도 이렇게 걸린다는 얘기다. 이것이 바로 인류가 외계행성으로 진출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다. 우리 인류는 이처럼 우주 속에서 엄청난 공간이란 장벽으로 차단되어 있는 것이다. 그럼 내친 김에 뉴호라이즌스를 타고 우리은하 끝에서 끝까지 한번 가보자. 얼마나 걸릴까? 우리은하는 지름이 약 10만 광년이다. 프록시마까지 간 자료가 있으니까 비례계산을 하면 금방 답이 나온다. 14억 년! 우주 역사의 약 10분의 1에 해당하는 시간이다. 이는 인류에게 거의 영겁이라 할 만하다. 지구상에 나타난 게 몇십만 년밖에 안되는 인류에게 14억 년이란 참으로 긴 세월이다. 장엄하게 빛나던 태양은 점점 체온을 높아가 뜨거워질 것이며, 그때쯤이면 이미 지구는 석탄불 위의 감자처럼 바짝 구워져 염열지옥이 되어버렸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런 방대한 은하가 우주공간에 약 2000억 개가 있고, 은하간 공간의 평균거리는 수백만 광년이나 된다. 그리고 우주의 크기는 약 940억 광년이라는 NASA 계산서가 현재 나와 있다. 940억 광년이란 인간의 모든 상상력을 동원해도 실감하기 어려운 크기다. 빛의 속도로 지금도 팽창하고 있는 우주는 앞으로도 얼마나 더 커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처럼 우주는 광대하다. 터무니없이 광대하다. 그래서 어떤 천문학자는 이런 푸념을 하기도 했다. “신이 만약 인간만을 위해 우주를 창조했다면 엄청난 공간을 낭비한 것이다.” 우주의 크기를 체험해보려 한 애초의 우리 계획은 이쯤에서 접는 게 현명하지 않을까?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트럼프, 홍콩 인권법 서명… 中 “패권 야욕”

    트럼프, 홍콩 인권법 서명… 中 “패권 야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홍콩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는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법안)에 전격 서명하자 중국이 “패권주의를 당장 중단하라”고 강력 반발했다. 중국은 주중 미국대사를 초치해 강력 항의하는 한편 외교부를 포함한 정부부처, 관영언론을 총동원해 대미 규탄에 나서 막바지에 이른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또다시 먹구름이 깔렸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인권법안에 최종 서명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홍콩 시민들을 존중한다”면서 “중국 지도부와 홍콩 대표가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평화와 번영을 누리기를 희망해 이 법안을 제정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반발을 의식한 듯 발언의 강도를 낮췄지만 중국이 보복을 예고한 만큼 1년간 끌어온 무역협상을 비롯한 두 나라 관계는 다시 복잡해질 전망이다.중국 외교부는 28일 긴급 성명을 통해 “국제법을 위배하는 노골적 패권행위를 결연히 반대한다”면서 “홍콩 시위대 지지 법안은 중국 내정에 대한 간섭이다. 미국의 이런 노력은 결국 실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중앙인민정부 홍콩 연락판공실도 “미국의 악랄한 행동은 700만 홍콩 시민과 14억 중국 인민뿐 아니라 공평과 정의, 국제 원칙과도 맞선다”면서 “우리도 힘 있는 조치를 통해 반격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서울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내년 경자년 문재인·김정은·트럼프·시진핑 한 배 타는데 아베만 딴 배”

    “내년 경자년 문재인·김정은·트럼프·시진핑 한 배 타는데 아베만 딴 배”

    “구름을 뜻하는 경(庚)과 비를 뜻하는 자(子)가 만나 남의 자식을 낳으니 다툼이 생기고 판이 새로 짜일 겁니다.” 서울신문 미래전략연구소는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올해의 마지막 ‘광화문 라운지’를 열었는데 내년 2020년을 새롭게 맞는다는 의미로 조금은 색다른 연사를 초대했다. 김두규(59) 전주 우석대 교양학부 교수로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을 지냈고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추진위원회과 경상북도 도청 이전 자문위원, 전라북도 도시계획심의위원을 지냈다. 한국외국어대학과 대학원에서 독어독문학을 전공한 뒤 독일 뮌스터대학에서 독문학 박사학위를 땄으며 사주와 풍수를 학문의 영역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풍수학자다. 여러 저서가 있지만 역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지난 10월 말 발간한 ‘2020년 운명을 읽는다’(해냄)가 있다. 그 역시 내년에 한 갑을 돈다. 경자년은 흰쥐 띠의 해로 십간 중에 힘이 가장 세고, 십이지 가운데 처음이자 가장 생명력이 강하고도 다산인 쥐띠를 의미한다. 이 해에 태어난 이들을 보자. 김 교수를 비롯해 관우, 원균, 영락제, 베네딕톤 11세 교황, 찰스 1세 영국 왕, 나루히토 일왕 등등이 있다. 원래 관을 뒤엎는, 하극상이 많이 일어나는 해라고 소개한 김 교수는 동갑인 윤석열 검찰총장이 내년 어떤 판을 만들어나가느냐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라고 제시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주석 등 한반도 정세를 요리조리 주무르는 네 지도자의 내년 운명도 점쳐봤다. 가장 돋보이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을 높게 친 것이었다. 김 교수는 “네 지도자의 신년 운세를 점치는 일은 극히 조심하고 신중해야 할 일”이라고 전제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사주에는 “메마른 논밭에 단비가 시원스럽게 내릴 운이라, 탄핵이다 낮은 지지율이다 말들이 많지만 어렵지 않게 재선에 성공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여기서 한 가지, 메마르고 건조한 자신의 사주 운을 파악한 트럼프 대통령이 풍수를 활용해 반드시 강변에 아파트나 건물을 짓고 정 안되면 연못이라도 파서 화기를 누르려 했던 노력 끝에 대통령에까지 올랐다고 김 교수가 정리한 대목이 눈길을 끈다. 부동산 사업가답게 트럼프 대통령은 “풍수란 사람이 살고 일하는 데 필요한 이상적인 환경을 창조하는 실천 기준을 제공해주는 것”이란 말까지 남겼다고 했다. 시진핑 주석도 저장성 당 서기 시절 부친의 묘소를 이장해 관운이 트인 사례로 들었다. 김정은 위원장은 어떨까? “도둑이 들었는데 자기 보따리 두고 가니 주인이 의아하네. 망해가던 사업이 기사회생이라. 해가 중천에 걸렸으니 그 보물이 빛을 발하네”라고 풀이했다. 머리가 맑아져 현명한 판단을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그러면 문재인 대통령은? 할아버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고, 평양의 풍수까지 업어 기운 센 김정은 위원장에 견주면 문 대통령의 사주 운은 원래 늦겨울 빗줄기를 맞는 강변의 잡초 같은 존재라고 했다. 하지만 밟힐수록 되살아나는 강인한 운을 타고 났다고 했다. 김 위원장처럼 불의 기운이 강하지만 경남 양산 사저 뒤 바위의 기운으로 누르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내년 운세는 “산 깊고 숲이 무성하니 뭇새들이 번성하네”라고 정리했다. 남북, 한일 사이에 발전적인 새로운 협정이 일어날 수 있고, 또다른 명예로운 문서를 쥘 수도 있다고 했다. 반면 아베 총리에 대해서는 에고가 강한 가장 드센 팔자로 누구의 말도 듣지 않고 자신이 생각한 바를 밀어붙일 가능성이 높아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운세는 다음과 같다. “강한 기운, 마음을 비우는 것만 못하니”다. 문재인·트럼프·김정은·시진핑 모두 같은 운의 흐름으로 흘러가는데 아베는 충돌한다고도 했다. ‘하다하다 이제는 사주와 풍수까지 들먹이느냐’ 이런 지청구가 들리는 듯하다. 하지만 달랑 2019년의 달력 한 장만 남았는데 천지사방 컴컴하기만 하다. 내년 경제나 기업 운은 어떨지, 개인과 국가의 운은 어떨지, 사는 집구석 인테리어와 가구, 그림 등 장식의 배치 등등 자잘한 것들까지 한 번은 귀기울인 만한 조언들로 그득하다. 너무 책 선전 같다고 야단 맞을까? 글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사진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제1회 KYWA PBL 컨퍼런스’ 개최, 메리언 그라헥 기조강연 예정

    ‘제1회 KYWA PBL 컨퍼런스’ 개최, 메리언 그라헥 기조강연 예정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은 ‘제1회 KYWA PBL 컨퍼런스’를 오는 11월 28일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진흥원 측에 따르면 ‘제1회 KYWA PBL 컨퍼런스’는 PBL(Project Based Learning)을 통해 기하급수적인 속도로 변화하는 시대를 살아갈 청소년이 변화의 중심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청소년과 기성세대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 것인지 함께 고민하는 자리다. ‘PBL×청소년과 함께하는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문을 여는 제1회 KYWA PBL 컨퍼런스는 기조강연, 주제강연, 토론으로 구성했다. 기조강연은 미네르바스쿨에서 PBL을 경험한 이너플레닛 공동설립자 ‘메리언 그라헥(Marion Grahek, 23세, 청소년)’이 맡았다.메리언은 ‘가상, 글로벌, 지역 : 미네르바 학생은 어떻게 4년 동안 7개 도시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할까?’라는 주제로 컨퍼런스의 막을 연다. 이어서 박윤수 숙명여대 교수가 ‘수업 방식은 학생 간 사회적 자본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주제발표를 시작으로 8개 기관·단체(구름학교, 유쓰망고, 미래교실네트워크, 창덕여중,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 재미교육연구소, 서울특별시립성동청소년센터, 고등학자)의 PBL 실천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토론시간에는 ‘우리는 PBL 생태계 구축을 위해 어떻게 협력해야 할까?’라는 주제로 청중 소통할 예정이다. 한편, 제1회 KYWA PBL 컨퍼런스는 ‘PBL을 경험한 청소년’, ‘교수자 중심 교수학습법에서 학습자 중심 교수학습법인 PBL(Project Based Learning)로 교수학습법을 전환한 청소년지도자와 교사 등 청소년과 함께하는 사람들’ 300명이 청중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생학습도시 광명 20주년… 자치대학 통해 지역전문가 양성”

    “평생학습도시 광명 20주년… 자치대학 통해 지역전문가 양성”

    박승원 경기 광명시장은 25일 시장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광명 도심 한복판에 있는 서울시립근로청소년복지관 부지를 광명시가 개발하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6만 2301㎡ 규모인 이 부지는 국유지 일부(2660㎡)를 제외한 5만 9641㎡가 서울시 소유로 여성근로청소년임대아파트와 근로청소년복지관 등이 있었으나 현재 폐쇄된 상태다.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적극적으로 개발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가장 큰 현안은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문제를 꼽았다. 박 시장은 “당초 차량기지 이전은 서울 구로구민들의 민원 해결 과정에서 시작된 것으로 국토교통부의 국책사업이 아니었으며 이를 광명시민들에게 공개하지 않아 시민의 알권리를 침해했다는 점에서 큰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또 박 시장은 “도시는 시민이 만들고 그 시민은 평생교육을 통해서 만들어진다”며 “내년 역점 행정으로 광명자치대학을 설립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취임 16개월이 지났는데 소감은. “광명시의 수장으로서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실제로 시를 운영한다는 게 그냥 단순한 아이디어만 가지고 할 수는 없다. 광명의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 가느냐는 측면에서 뭘 한 가지 추진해도 멀리 갈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는 각오다. 몇 년 후 다시 없애버리는 근시안적인 행정이 아니라 100년을 내다보고 도시의 미래를 보며 함께할 수 있는 거버넌스 체제를 구축하고 싶다. 스마트도시를 만들어 가는 데도 기술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의 스마트도시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더불어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도시개발 사업이나 산업단지 개발 사업들과 관련해 미래가치가 있는 도시로 만들 수 있도록 시가 역할을 잘해야 한다. 도시재생 사업을 할 때 무조건 부수고 새롭게 만드는 게 아니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생각을 최대한 반영하고 그들과 합의해서 하는 게 중요하다.”-얼마 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졌다. 평소 교육철학과 광명시가 준비하는 교육정책이 있다면. “고교 학창 생활이 대학입시 위주로 돼 있다. 미래의 자기 삶을 주도적으로 헤쳐 나갈 수 있는 교육제도로 바뀌어야 한다. 너무 빨리 변하는 세상에 적응할 수 있는 형태로 가려면 앞으로 두 가지 방향으로 가야 한다. 하나는 아이들이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 아이들이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 세상을 바라보는 힘과 지혜를 키워 주고 세계시민들과 대화하고 토론하는 민주적 시민 역량을 높여야 한다. 광명시는 정부보다 앞서 고교 무상교육을 실시했다. 여기에 무상급식과 무상교복을 포함해 3대 무상교육을 실현했다. 내년부터는 초등학교 입학생에게 입학축하금으로 10만원을 지급한다. 올해 교육 투자 예산이 357억 6000여만원으로 전체 7356억여원 중 4.9%로 크게 늘어났다. 내년 1월에는 광명교육협력지원센터를 설립해 광명만의 특화된 교육기구를 만들어 미래교육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시민이 주인이 되는 광명시민주권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는데. “‘시민과 함께하는 시정’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올해 500인 원탁토론회를 포함해 청년토론회와 도시재생 토론회, 미세먼지 대책 토론회 등을 열었다. 다양한 분야에서 각계 시민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올해 열린 원탁토론회에서는 83건의 시민 제안이 나왔다. 선정된 8개 사업만 2020년 예산에 반영하기로 계획했으나 시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원탁별로 선정된 사업을 포함해 83건의 제안사업에 대해 관련부서 검토를 마쳤다. 이 중 5개 사업은 올해 완료할 예정이며 122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29개 사업은 2020년 본예산에 반영하고 35개 사업은 장기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자치분권시대에 무엇보다 필요한 게 주민자치회다. 광명5동과 광명7동을 시범동으로 선정해 주민자치회를 준비해 11월 중 발대식을 갖고 주민자치회를 시작한다. 기존의 자문 역할에서 벗어나 주민으로 구성된 자치기구로 자치계획을 수립하고 주민총회를 통해 계획을 실행해 나간다. 내년 2월 ‘광명시 주민자치회 시범 실시에 관한 조례’를 개정하고 주민자치회를 전면 실시할 계획이다.” -광명시가 지자체 중 첫 평생학습도시를 선언한 지 20년이 됐다. 향후 계획은. “평생교육을 더 강화해야 한다. 지자체 최초 평생학습도시 선언 20주년 기념으로 평생학습원을 철망산으로 확장해 이전한다. 또 시민교육프로그램이나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데 많은 역량을 투입할 생각이다. 내년에 역점사업으로 광명자치대학을 운영할 예정이다. 지역 현안과 관련된 것뿐만 아니라 도시재생과 미세먼지, 기후에너지, 마을 공동체 등과 관련해 자치대학 프로그램을 만들어 교육한 후 교육을 마친 시민들이 지역활동을 더욱 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심화 교육 과정을 마치면 수료 후 지역에서 시가 추진하는 사업 중 도시재생이나 기후에너지, 미세먼지 대책과 관련해 우선적으로 지원 혜택을 줄 방침이다. 이런 교육을 통해 지역자원으로 만들어 자격 있는 사람들에게 일자리도 제공할 계획이다.”-시장 직속 청년위원회를 설치하고 광명시만의 청년정책을 추진한다는데. “지난해 청년정책팀을 신설했다. 청년들과 대화하고 청년숙의 원탁토론회와 청년포럼을 개최해 청년들의 의견을 청취한 뒤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청년기본조례를 제정하고 기초단체 최대 규모인 50명으로 이뤄진 시장직속 청년위원회를 구성해 청년정책 발굴에 힘써 왔다. 청년 실태조사를 거쳐 향후 5년간 추진해 나갈 청년정책 기본계획도 새로 짰다. 청년들의 역량 강화와 주거 안정, 삶의 질 향상, 경제적 자립을 목표로 광명시 청년정책을 본격 추진한다. 너부대마을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구름산지구 도시개발, 광명시흥테크노밸리 주거단지, 광명타워에 2025년까지 청년과 신혼부부용 주택을 마련할 계획이다. 철산동 평생학습원 공간에 2021년까지, 광명사거리역 주변에 2022년까지 청년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한다. 청년들이 창의적 생각을 펼칠 기회를 제공하고 공동체 모임을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 처음 ‘청년 생각펼침 공모사업’을 진행했다. 12개 팀을 선정해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한다.”-광명동굴 일대 개발사업자가 지정됐는데 향후 개발 방안은. “광명동굴 주변에 56만㎡(약 17만평) 규모로 관광과 쇼핑·주거·문화가 복합된 도시개발 사업을 광명도시공사에서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우선협상 대상자가 제출한 사업계획서와 공모지침서를 기준으로 협상해 연내 협약체결 및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설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2021년 상반기 구역을 지정하고 2022년 실시계획인가 후 하반기쯤 착공할 예정이다. 앞으로 광명동굴을 관광지를 넘어 시민들이 편히 찾을 수 있는 힐링명소로 가꿔 나갈 계획이다. 광명동굴 후문에서 라스코 전시관 앞까지 코끼리 차가 다니던 길에 ‘걷고 싶은 숲길’을 조성했다. 인공폭포와 액자 포토존도 만들었다. 또 빛의 광장 옆에는 휴게 공간을 조성했다. 도섭지와 인공폭포, 바닥분수를 만들고 나무를 심어 휴식 공간으로 만들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이번주 내내 추운 날씨…12월 첫 날은 전국에 비

    이번주 내내 추운 날씨…12월 첫 날은 전국에 비

    중국 북부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일요일 오후부터 급속하게 기온이 떨어져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내려진 한파 특보가 25일 오후 모두 해제됐다. 그렇지만 한 해의 마지막인 12월을 코 앞에 둔 시점인만큼 이번주 내내 추운 날씨는 이어지겠다. 특히 12월이 시작되는 다음주 일요일에는 전국에 비가 내린 뒤 기온이 더 떨어져 본격적인 겨울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6일은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맑다가 밤부터 구름이 많은 날씨를 보이겠다”라고 25일 예보했다.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3도~영상 8도, 낮 최고기온은 9~15도 분포를 보이겠다. 지역별 아침 기온은 춘천, 세종 영하 1도, 서울, 대전 2도, 광주, 대구 4도, 부산 8도, 제주 13도 등이다. 이 같은 기온 분포는 11월 마지막 날인 이번주 토요일까지 계속되다가 12월 1일 일요일 전국에 비나 눈이 내린 뒤 12월 첫 출근길인 12월 2일에는 아침 기온이 다시 큰 폭으로 떨어지고 낮 기온도 6~7도 이하에 머물러 추운 날씨가 되겠다. 기상청의 ‘3개월(12월~2020년 2월) 기상전망’을 보더라도 올 겨울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이겠지만 큰 폭으로 기온이 떨어지는 때가 잦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서인도양과 서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30도 내외로 평년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어 동아시아 대기 상층에 온난한 고기압성 흐름과 기온상승을 유도해 한반도에 찬 바람을 가져오는 대륙고기압의 세력이 약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쪽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잦을 것으로 보여 기온변동성은 클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지난 9월 북극해 얼음면적이 연중 최소면적을 기록하는 등 평년보다 적은 상태여서 이 지역을 중심으로 대기 상층에 고기압성 흐름이 발생하고 북쪽 찬 공기가 중위도까지 남하해 일시적 추위를 몰고올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서울포토] ‘얼굴이 시려요~’ 두꺼운 겨울 외투 여미는 어린이

    [서울포토] ‘얼굴이 시려요~’ 두꺼운 겨울 외투 여미는 어린이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2도까지 떨어진 2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동초등학교 앞에서 두꺼운 겨울 외투를 입은 어린이들이 등굣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중국 북부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가끔 구름이 많고, 강원 영동과 경상 동해안은 흐려질 것으로 예보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사회 갈등 실마리 찾아… 종로 문화다양성영화제·연극제

    서울 종로구는 문화 다양성의 가치와 의미를 공유하기 위해 ‘종로문화다양성영화제·연극제’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영화제는 오는 29일까지 복합문화공간 ‘에무’에서 진행된다. 김보라 감독의 ‘벌새’, 이옥섭 감독의 ‘메기’, 강상우 감독의 ‘김군’, 이상호 감독의 ‘대통령의 7시간’, 정성일 감독의 ‘녹차의 중력’과 ‘백두 번째 구름’, 정가영 감독의 ‘밤치기’가 상영된다. 김보라 감독은 베를린국제영화제를 비롯해 국내외 영화제에서 30관왕을, 이옥섭 감독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4관왕을 차지했다. 구 관계자는 “영화를 통해 문화적 다양성을 인정하고 사회적 갈등을 해결해가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감독이 직접 각본, 연출 등 영화 제작 과정을 진솔하게 들려주는 ‘당신의 특별한 클래스’도 마련된다. 연극제는 다음달 1일까지 아트원씨어터, 명작극장, 한양레퍼토리씨어터, 허수아비소극장 등지에서 열린다. ‘헤비메탈 걸스’, ‘푸른 하늘 은하수’ 등 차별과 혐오에서 벗어나 다양한 삶의 가치를 존중하고 공존을 추구하는 작품 7편이 무대에 오른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예술을 매개로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 사회를 만들고 문화 다양성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전파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악덕 친일 부호 장승원 사살… 세금 수송 마차 털어 독립운동 자금 조달

    악덕 친일 부호 장승원 사살… 세금 수송 마차 털어 독립운동 자금 조달

    “한 잔 술을 차려 놓고 ‘우리 상진아’ 하고 가슴을 치면서 고한다. 네가 죽던 날, 시신을 수레에 싣고 돌아왔을 때는 성안에 있는 네 친구들이 모두 너를 어루만지면서 울음을 터뜨렸었다.(…) 길거리에 가득한 남녀들이 상여를 따라 통곡하자, 길을 가던 남모르는 나그네까지도 눈물을 흘리지 않는 이가 없었으니….” 대한광복회 총사령 박상진 의사(義士)의 삼년상을 마치던 날 대한제국 홍문관 교리였던 생부(生父) 박시규가 비통한 심정으로 지은 제문 앞부분이다. 고헌(固軒) 박상진은 1884년 12월 6일(음력) 울산 북구 송정동에서 태어나 큰아버지에게 양자로 들어갔고 3세 때 경북 경주 녹동으로 가 성장했다. 의사의 집안은 조부와 생부, 양부가 모두 급제했고 재산이 7000석이나 됐던 명문가였다. 종형을 따라 경북 청송 진보에 갔다가 그곳에서 왕산 허위를 만나 사제의 인연을 맺은 것이 운명을 바꾸게 됐다. 왕산은 구한말 평리원장(대법원장 격)에 올랐다가 개화사상을 수용하고 의병 투쟁을 벌인 혁신유림이었다.스승을 따라 상경한 의사는 21세에 양정의숙에 들어가 안희제 등 동지를 만나 국권 회복의 열망을 키웠다. 양정의숙을 졸업한 해인 1908년 왕산은 교수형을 당했고 서대문형무소로 들어가 버려진 스승의 시신을 포대기로 감아 안고 나오면서 의사는 무력투쟁을 다짐했다. 교남교육회, 달성친목회 등에 가입하고 의사는 투쟁 계획을 세워 나갔다. 나라를 잃은 1910년 판사시험에 합격, 평양법원 판사로 발령받았지만 곧바로 사직하고 독립운동에 뛰어들었다. 1911년 의사는 스승과 가까웠던 안동 유림 이상룡, 김동삼이 설립한 만주 서간도의 경학사와 신흥강습소를 방문해 지원 활동을 시작했다. 중국 단둥에 안동여관을 설치했는데 독립운동 연락기관이었고 나중에 광복회의 거점이 됐다. 이듬해 귀국한 의사는 대구에 상덕태상회라는 곡물회사를 차렸다. 곡물 거래는 해외를 드나들고 독립운동 자금을 보내는 데 감시를 덜 받는 이점이 있었다. 국내외에 연락 거점을 마련한 의사는 1915년 8월 25일 대구 달성공원에서 풍기광복단 등 독립운동 단체들의 연합체 격인 대한광복회 출범식을 가졌다. 7개 강령의 첫째는 친일 부호의 의연금을 받아 내고 일인이 불법 징수하는 세금을 압수한다는 것이었다. 일제 고관과 한인 반역자를 처단하는 내용도 있다. 겉으로는 회(會)였지만 사령관, 사령부, 지휘장 등 군대식 조직과 전국 각지에 지부를 갖춘 무장투쟁 단체였고 박 의사는 총사령이었다.대한광복회는 거사에 나섰다. 박 의사의 명령을 받은 우재룡은 1915년 12월 24일 엄동설한에 경주 광명동 효현교(나무다리) 일부를 파괴한 뒤 풀숲에 숨어 기다렸다. 일제가 악랄하게 징수한 세금 수송 마차가 대구로 가려면 효현교를 건너야 했다. 전날 권영만은 마부를 찾아가 대구 병원에 치료받으러 가야 한다며 애걸복걸해 짐칸에 타도 좋다는 허락을 받아 냈다. 마침내 효현교에 이른 마차가 부서진 다리를 보고 속도를 늦추자 그 틈을 타 권영만은 당시로선 거액인 8700원이 든 세금 행낭을 들고 유유히 빠져나왔다. 1917년 11월 10일 밤 경북 관찰사를 지낸 장승원의 경북 구미 집에서 권총탄 소리가 터졌다. 7만 5000석을 수확하는 당시 최고의 부자이면서 악명이 높았던 장을 처단하는 총소리였다. 그는 왕산의 추천으로 관찰사가 됐는데 자금을 대겠다는 약속을 어겼을뿐더러 밀고까지 해 광복회원 채기중과 강순필이 사살한 것이다. “조국 광복을 하자는 것은 하늘과 사람의 같은 뜻이니 이 큰 죄를 성토하노라.” 거사 후 두 사람은 담벼락에 이런 격문을 붙여 놓았다. 장은 광복 후 미군정 수도경찰청장과 3대 국무총리를 지낸 장택상의 아버지다. 장택상은 아버지 일로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았고 노덕술 등 친일 경찰을 군정 경찰로 받아들였다.“우리 2000만 민족은 노예로 변하여 섬 오랑캐의 악정 폭행은 날로 더해 가고 날로 거듭해 간다. 생각하면 피눈물이 샘솟는다. 각 동포는 능력에 따라 이를 도와….” 광복회원들은 친일 행각, 재산 규모에 따라 부호들에게 이런 포고문을 보내고 모금액을 통고했다. 불응하는 친일 인사는 사살했다. 악질 친일파 도고면장 박용하, 벌교 부호 서도현, 보성의 양재성 등이다. 조선총독 암살, 직산과 상동 광산 습격도 시도했다. 박 의사도 대구 부호 서우순 처단에 직접 가담했다가 발각돼 징역 6개월 형을 받았는데 이른바 ‘대구 권총 사건’이다. 장승원 처단 후인 1917년 겨울부터 박 의사와 광복회 조직원들은 일제의 추적을 받았고 1918년 1월 충남 천안 헌병대에 주요 회원들이 체포돼 광복회의 전모가 드러나고 말았다. 의사는 망국(亡國)에 분개해 단식으로 순국한 이만도의 아들인 경북 안동 이중업의 집에 은신했다. 의사를 보살펴 준 사람은 이중업의 부인이며 3·1만세운동을 주도했다가 체포돼 고문으로 실명한 여성 독립운동가 김락이다.숨어 있던 의사는 뜻밖에도 생모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들었다. “자식으로 태어났으니 도리가 아니겠는가”라며 만류도 뿌리치고 경주 집으로 갔다. 의사가 도착했을 때 생모는 눈을 감은 뒤였다. 1918년 2월 1일 장례를 치르는 중에 일경 수백명이 출동, 의사를 포박하려 했다. 의사는 “나는 내 할 일을 정당하게 했다. 너희에게 포박당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내 몸에 손대지 마라”고 꾸짖으며 백마를 타고 유유히 일경에 앞서 나아갔다. 물고문, 불고문과 3년이 넘는 재판 끝에 의사에게 사형 확정판결이 내려졌다. 사형 집행 며칠 전 면회 온 가족에게 의사는 “울 까닭이 없다”며 태연히 미소를 지었다. 1921년 8월 11일 오후 1시 대구감옥에서 의사는 순국했다. “어머님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나라님 원수도 갚지 못했네. 빼앗긴 국토마저 되찾지 못했으니 무슨 면목으로 저승길을 갈까.” 이 유시(遺詩)와 전해지지 않는 4장의 유서, 사진 1장을 남기고 간 36년 8개월의 짧은 삶이었다. 시신이 옮겨지던 청천역(경북 경산)에는 사람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어 통곡했다. 일제는 새벽부터 기마대를 보내 길가에 줄지어 오는 조문객들을 휘몰아 쫓는 등 조문을 방해했다. 의사 집안은 195만평이나 되던 광대한 땅을 모두 날리고 풍비박산이 났다. 경주 최부잣집의 최준(의사의 처사촌)이 농간을 부려 재산을 빼앗아 갔다며 송사를 벌였지만 패소하고 말았다. 의사의 생부는 “일곱 집안 100여 식구가 갑자기 모두 거지가 되어 사방으로 떠돌아다니고, 나도 혼자서 이 옛집을 지키고 있다가 며칠 동안 굶어서 죽을 지경에 이르렀다”고 썼다. 의사의 묘소는 경주 내남면 노곡리 등운산 기슭에 있다. 농로를 지나 작은 개울을 건너고 산길을 따라가다 오른쪽의 가파른 경사지를 100m 남짓 올라가니 어두컴컴한 숲속에 묘소가 나타났다. 잠시 묵념을 올렸다. 정부는 1963년 의사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생가도 복원되고 동상이 세워졌으니 조금이나마 원혼을 달래 줄 것이다. 송정동 생가는 증손자 박중훈(65)씨가 돌보고 있다. 비가 내리는 날 찾아간 생가에서 박씨는 의사의 일생과 여태 끝나지 않은 장승원가와의 악연, 후손들의 비참한 삶을 들려주었다. 박씨는 의사의 일대기이자 평전인 ‘이루지 못한 혁명의 꿈’을 펴냈다. 평생 고통을 겪은 증조할머니, 할머니, 어머니의 일생도 정리해 따로 책으로 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는 박씨는 최현배 선생을 비롯한 울산 지역 독립운동가를 함께 기리는 기념관이 건립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글 사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악덕 친일 부호 장승원 사살… 세금 수송 마차 털어 독립운동 자금 조달

    악덕 친일 부호 장승원 사살… 세금 수송 마차 털어 독립운동 자금 조달

    “한 잔 술을 차려 놓고 ‘우리 상진아’ 하고 가슴을 치면서 고한다. 네가 죽던 날, 시신을 수레에 싣고 돌아왔을 때는 성안에 있는 네 친구들이 모두 너를 어루만지면서 울음을 터뜨렸었다.(…) 길거리에 가득한 남녀들이 상여를 따라 통곡하자, 길을 가던 남모르는 나그네까지도 눈물을 흘리지 않는 이가 없었으니….” 대한광복회 총사령 박상진 의사(義士)의 삼년상을 마치던 날 대한제국 홍문관 교리였던 생부(生父) 박시규가 비통한 심정으로 지은 제문 앞부분이다. 고헌(固軒) 박상진은 1884년 12월 6일(음력) 울산 북구 송정동에서 태어나 큰아버지에게 양자로 들어갔고 3세 때 경북 경주 녹동으로 가 성장했다. 의사의 집안은 조부와 생부, 양부가 모두 급제했고 재산이 7000석이나 됐던 명문가였다. 종형을 따라 경북 청송 진보에 갔다가 그곳에서 왕산 허위를 만나 사제의 인연을 맺은 것이 운명을 바꾸게 됐다. 왕산은 구한말 평리원장(대법원장 격)에 올랐다가 개화사상을 수용하고 의병 투쟁을 벌인 혁신유림이었다.스승을 따라 상경한 의사는 21세에 양정의숙에 들어가 안희제 등 동지를 만나 국권 회복의 열망을 키웠다. 양정의숙을 졸업한 해인 1908년 왕산은 교수형을 당했고 서대문형무소로 들어가 버려진 스승의 시신을 포대기로 감아 안고 나오면서 의사는 무력투쟁을 다짐했다. 교남교육회, 달성친목회 등에 가입하고 의사는 투쟁 계획을 세워 나갔다. 나라를 잃은 1910년 판사시험에 합격, 평양법원 판사로 발령받았지만 곧바로 사직하고 독립운동에 뛰어들었다. 1911년 의사는 스승과 가까웠던 안동 유림 이상룡, 김동삼이 설립한 만주 서간도의 경학사와 신흥강습소를 방문해 지원 활동을 시작했다. 중국 단둥에 안동여관을 설치했는데 독립운동 연락기관이었고 나중에 광복회의 거점이 됐다. 이듬해 귀국한 의사는 대구에 상덕태상회라는 곡물회사를 차렸다. 곡물 거래는 해외를 드나들고 독립운동 자금을 보내는 데 감시를 덜 받는 이점이 있었다. 국내외에 연락 거점을 마련한 의사는 1915년 8월 25일 대구 달성공원에서 풍기광복단 등 독립운동 단체들의 연합체 격인 대한광복회 출범식을 가졌다. 7개 강령의 첫째는 친일 부호의 의연금을 받아 내고 일인이 불법 징수하는 세금을 압수한다는 것이었다. 일제 고관과 한인 반역자를 처단하는 내용도 있다. 겉으로는 회(會)였지만 사령관, 사령부, 지휘장 등 군대식 조직과 전국 각지에 지부를 갖춘 무장투쟁 단체였고 박 의사는 총사령이었다. 대한광복회는 거사에 나섰다. 박 의사의 명령을 받은 우재룡은 1915년 12월 24일 엄동설한에 경주 광명동 효현교(나무다리) 일부를 파괴한 뒤 풀숲에 숨어 기다렸다. 일제가 악랄하게 징수한 세금 수송 마차가 대구로 가려면 효현교를 건너야 했다. 전날 권영만은 마부를 찾아가 대구 병원에 치료받으러 가야 한다며 애걸복걸해 짐칸에 타도 좋다는 허락을 받아 냈다. 마침내 효현교에 이른 마차가 부서진 다리를 보고 속도를 늦추자 그 틈을 타 권영만은 당시로선 거액인 8700원이 든 세금 행낭을 들고 유유히 빠져나왔다.1917년 11월 10일 밤 경북 관찰사를 지낸 장승원의 경북 구미 집에서 권총탄 소리가 터졌다. 7만 5000석을 수확하는 당시 최고의 부자이면서 악명이 높았던 장을 처단하는 총소리였다. 그는 왕산의 추천으로 관찰사가 됐는데 자금을 대겠다는 약속을 어겼을뿐더러 밀고까지 해 광복회원 채기중과 강순필이 사살한 것이다. “조국 광복을 하자는 것은 하늘과 사람의 같은 뜻이니 이 큰 죄를 성토하노라.” 거사 후 두 사람은 담벼락에 이런 격문을 붙여 놓았다. 장은 광복 후 미군정 수도경찰청장과 3대 국무총리를 지낸 장택상의 아버지다. 장택상은 아버지 일로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았고 노덕술 등 친일 경찰을 군정 경찰로 받아들였다. “우리 2000만 민족은 노예로 변하여 섬 오랑캐의 악정 폭행은 날로 더해 가고 날로 거듭해 간다. 생각하면 피눈물이 샘솟는다. 각 동포는 능력에 따라 이를 도와….” 광복회원들은 친일 행각, 재산 규모에 따라 부호들에게 이런 포고문을 보내고 모금액을 통고했다. 불응하는 친일 인사는 사살했다. 악질 친일파 도고면장 박용하, 벌교 부호 서도현, 보성의 양재성 등이다. 조선총독 암살, 직산과 상동 광산 습격도 시도했다. 박 의사도 대구 부호 서우순 처단에 직접 가담했다가 발각돼 징역 6개월 형을 받았는데 이른바 ‘대구 권총 사건’이다. 장승원 처단 후인 1917년 겨울부터 박 의사와 광복회 조직원들은 일제의 추적을 받았고 1918년 1월 충남 천안 헌병대에 주요 회원들이 체포돼 광복회의 전모가 드러나고 말았다. 의사는 망국(亡國)에 분개해 단식으로 순국한 이만도의 아들인 경북 안동 이중업의 집에 은신했다. 의사를 보살펴 준 사람은 이중업의 부인이며 3·1만세운동을 주도했다가 체포돼 고문으로 실명한 여성 독립운동가 김락이다.숨어 있던 의사는 뜻밖에도 생모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들었다. “자식으로 태어났으니 도리가 아니겠는가”라며 만류도 뿌리치고 경주 집으로 갔다. 의사가 도착했을 때 생모는 눈을 감은 뒤였다. 1918년 2월 1일 장례를 치르는 중에 일경 수백명이 출동, 의사를 포박하려 했다. 의사는 “나는 내 할 일을 정당하게 했다. 너희에게 포박당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내 몸에 손대지 마라”고 꾸짖으며 백마를 타고 유유히 일경에 앞서 나아갔다. 물고문, 불고문과 3년이 넘는 재판 끝에 의사에게 사형 확정판결이 내려졌다.사형 집행 며칠 전 면회 온 가족에게 의사는 “울 까닭이 없다”며 태연히 미소를 지었다. 1921년 8월 11일 오후 1시 대구감옥에서 의사는 순국했다. “어머님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나라님 원수도 갚지 못했네. 빼앗긴 국토마저 되찾지 못했으니 무슨 면목으로 저승길을 갈까.” 이 유시(遺詩)와 전해지지 않는 4장의 유서, 사진 1장을 남기고 간 36년 8개월의 짧은 삶이었다. 시신이 옮겨지던 청천역(경북 경산)에는 사람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어 통곡했다. 일제는 새벽부터 기마대를 보내 길가에 줄지어 오는 조문객들을 휘몰아 쫓는 등 조문을 방해했다. 의사 집안은 195만평이나 되던 광대한 땅을 모두 날리고 풍비박산이 났다. 경주 최부잣집의 최준(의사의 처사촌)이 농간을 부려 재산을 빼앗아 갔다며 송사를 벌였지만 패소하고 말았다. 의사의 생부는 “일곱 집안 100여 식구가 갑자기 모두 거지가 되어 사방으로 떠돌아다니고, 나도 혼자서 이 옛집을 지키고 있다가 며칠 동안 굶어서 죽을 지경에 이르렀다”고 썼다. 의사의 묘소는 경주 내남면 노곡리 등운산 기슭에 있다. 농로를 지나 작은 개울을 건너고 산길을 따라가다 오른쪽의 가파른 경사지를 100m 남짓 올라가니 어두컴컴한 숲속에 묘소가 나타났다. 잠시 묵념을 올렸다. 정부는 1963년 의사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생가도 복원되고 동상이 세워졌으니 조금이나마 원혼을 달래 줄 것이다. 송정동 생가는 증손자 박중훈(65)씨가 돌보고 있다. 비가 내리는 날 찾아간 생가에서 박씨는 의사의 일생과 여태 끝나지 않은 장승원가와의 악연, 후손들의 비참한 삶을 들려주었다. 박씨는 의사의 일대기이자 평전인 ‘이루지 못한 혁명의 꿈’을 펴냈다. 평생 고통을 겪은 증조할머니, 할머니, 어머니의 일생도 정리해 따로 책으로 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는 박씨는 최현배 선생을 비롯한 울산 지역 독립운동가를 함께 기리는 기념관이 건립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글 사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트럼프 세 차례 유세 공들인 루이지애나 주지사 선거 48.7-51,3% 분패

    트럼프 세 차례 유세 공들인 루이지애나 주지사 선거 48.7-51,3% 분패

    미국 공화당이 루이지애나 주지사 선거에서도 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세 차례 선거 지원 유세에 나서는 등 루이지애나 탈환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지만 허사가 됐다. 앞서 지난 5일 실시된 4개 주(州) 지방선거에서 공화당이 텃밭인 켄터키 주지사를 포함해 3곳에서 패한 데 이어 16일(현지시간) 치러진 루이지애나 주지사 선거에서 존 벨 에드워드(53) 현 지사가 51.3%를 얻어 48.7%에 그친 공화당 에디 리스폰(70)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공화당이 강세인 남부 지역에서 유일한 민주당 주지사로 재임해온 에드워드 지사가 재선에 성공함으로써 내년 대선을 준비하는 공화당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AP통신은 이번 선거에서 ‘반(反)트럼프 유권자’들이 결집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루이지애나에 선거에 공을 들일수록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반트럼프 흑인 유권자들이 민주당 에드워드 후보를 지지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투표 날 아침에도 폭풍 트윗으로 루이지애나주 유권자들에게 리스폰 후보를 찍으라고 독려했지만 소용 없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을 꺾기 위해서는 중도성향의 온건한 후보를 내세우는 게 최선이라고 주장해온 민주당에서는 이번 루이지애나 선거 결과가 자신들의 전략을 뒷받침해준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반면 통신은 주지사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원 유세가 먹혀들지 않았다는 것은 확인됐지만, 공화당 강세 지역인 루이지애나는 내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로 쉽게 돌아설 수 있는 곳이라고 전망했다. 민주당 소속이지만 에드워드 주지사의 정치적 견해가 많은 부분에서 당의 입장과 보조를 맞추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 출신인 에드워드 주지사는 총기 규제에 반대하고, 낙태 금지에 서명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하려는 움직임에 반대하고 있어서다. 에드워드 주지사는 공화당이 장악한 주의회에서 일련의 세금 인상과 함께 주 재정을 안정시키면서 전임이자 인기가 없었던 바비 진달 공화당 주지사 시절 고질병이었던 적자 재정 시대를 마감했다. 반면 공화당의 오랜 후원자이자 사업가로 진달 주지사와 유대관계가 있는 리스폰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기에 편승하려고만 했지 이렇다 할 공약을 내세우지 못했다. 때문에 루이지애나 주지사 선거는 처음부터 열세였던 리스폰 후보 개인의 패배이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과의 연관성은 명확하지 않다는 해석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때 루이지애나주에서 20% 포인트 차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따돌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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