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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쉿, 여긴 너만 알고 있어…

    쉿, 여긴 너만 알고 있어…

    휴가 시즌 ‘7말 8초’가 코앞이다. 누구나 차량 적고 인적 드문 휴가처를 찾지만 그게 쉬운 일은 아니다. 절정의 피서철만은 피하려 해도 그조차 뜻대로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달콤한 휴가를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 여름휴가 때 가 볼 만한 10곳을 소개한다. 여기에 누락시키기 아쉬운 곳 하나를 더했다. 여기라고 붐비지 않을까만, 그나마 한적하다고 귀띔할 만한 곳들이다. 글 사진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대한민국 특급 피서지-제주 우도 하고수동 제주 우도를 대표하는 명소는 서빈백사(西濱白沙)다. 바다풀의 일종인 홍조류가 돌처럼 굳어져 형성된 홍조단괴(천연기념물 제438호)와 함께 새하얀 모래 해변으로 유명하다. 한데 서빈백사 맞은편의 하고수동 해변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단언컨대 대한민국에서 이만한 해수욕장 찾기 쉽지 않다. 모래 곱고, 비췻빛 물빛도 곱다. 더 좋은 건 수심이 얕다는 것. 썰물 때는 100m 넘게 상앗빛 백사장이 드러난다. 누구와 가도 좋지만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만족도는 훨씬 더 높아진다. 검멀레 해변, 우도 등대 등 인근에 볼거리도 풍성한 편. 다만 햇빛을 피할 그늘이 부족한 게 다소 흠이다. ●여우를 닮은 섬-충남 보령 호도 충남 보령엔 외연도 등 명자깨나 날리는 섬이 수두룩하다. 그 틈바구니에서 힘겹게 존재감을 드러내는 섬이 호도(狐島)다. 여우를 닮았다는 작은 섬. 호도의 자랑은 규사로 이뤄진 해수욕장이다. 유리의 원료가 되는 모래로, 바람이 불면 날릴 만큼 곱고 부드럽다. 섬은 여우처럼 작고 앙증맞지만 해변은 1㎞를 훌쩍 넘길 만큼 넓고 길다. 해수욕장 오른쪽은 갯바위 지역이다. 바위에 붙은 굴 등 해산물이 풍성하다. 물고기 개체 수도 많은 편. 초보자라도 매운탕을 끓일 우럭 서너 마리쯤은 잡아 올릴 수 있다. 갯바위 너머 몽돌해안에선 스노클링을 즐기기 좋다. 대천항에서 배로 50분 정도 걸린다. ●궁극의 적요함-경북 울진 왕피천 ‘등허리 긁어 손 안 닿는 곳’이 경북 울진이랬다. 그만큼 두메산골이란 뜻이다. 그 울진에서도 오지로 꼽히는 곳이 왕피천 계곡이다. 왕피천은 고려 말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피신했다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이곳은 국내 최대 규모의 생태경관보전지역이다. 면적이 북한산 국립공원의 1.3배에 이른다고 한다. 왕피천에 들면 참 웅숭깊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굴구지마을에서 속사마을까지 다녀오는 동안 내 발자국 소리 외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을 만큼 적요하다. 모래톱이 하얗게 빛나는 수곡(水曲)과 뱀처럼 굽이치는 용소 등 볼거리도 많다. ●탐험형 동굴의 시초-강원 평창 백룡동굴 관광보다는 교육과 탐사에 주안점을 둔 탐험형 동굴이다. 여느 동굴과 다르게 내부에 조명시설이 없는 것도 그런 까닭이다. 사람으로 인한 오염을 최소화하겠다는 뜻도 담겼다. 백룡동굴은 영월과 평창을 가르는 동강의 가파른 절벽에 자리 잡고 있다. 전체적으로 수평굴이라 하나 다소 품은 든다. 하지만 장식되지 않은 동굴의 원형을 엿보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백룡동굴 안내소에서 전용 탐사 복장을 빌려 준다. 장화와 장갑도 필수. 지급된 헤드랜턴은 필요한 경우에만 켤 수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50분까지 총 9회 입장. 1회 관람 인원도 20명 정도로 제한된다. (033)334-7200. ●숨어 있던 1인치-충북 제천 억수계곡 괴산과 단양, 제천 등 충북 북쪽엔 계곡이 많다. 월악산과 속리산에서 뻗어 내린 1000m급 준봉들이 만든 터라 어느 하나 서열을 매기기 어려울 만큼 깊고 아름답다. 그 가운데 하나가 제천시 덕산면 억수리의 억수(億水)계곡이다. 흔히 용하(用夏)계곡, 또는 아홉 개의 풍경을 지니고 있다는 뜻에서 ‘용하구곡’이라고도 불린다. 사실 이름만큼 수량이 ‘억수로’ 많지는 않다. 다만 물은 정말 ‘억수로’ 맑다. 계곡 위쪽은 출입통제구역이다. 계곡미가 빼어나고 곳곳에 텐트 칠 자리가 넉넉해 진작부터 캠핑족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월악산 송계계곡에서 제천 방향으로 가다 보면 나온다. 계곡 지류에선 천렵도 즐길 수 있다. ●수도권 주민들의 휴식처-경기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경기 파주는 흥미로운 도시다. 최전방 도시로 인식되지만 늘 전쟁의 기억만 맴도는 건 아니다. 임진각 평화누리가 대표적이다. 사방을 짓누르던 무거운 분위기는 사라지고 지금은 밝고 평화롭다. 여름이면 분수가 가동되는데 제법 규모가 넓어 수영장에 견줄 만하다. 아이들이 뛰어놀기 딱 좋다. 공원은 야외공연장 ‘음악의 언덕’과 수상카페 ‘카페안녕’, 3000여개의 바람개비가 있는 ‘바람의 언덕’ 등으로 구성돼 있다. 바람이 불 때마다 바람개비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돌아간다. 대나무 조형물 ‘통일부르기’도 이채롭다. 자유의 다리 초입엔 경의선 증기기관차가 전시돼 있다. (031)953-4854. ●토종 ‘천연 워터 테라피’-전남 구례 수락폭포 국내 대표적인 물맞이 폭포다. 현지 안내판에는 “수락폭포(15m)가 ‘천연 워터 테라피’ 효과를 갖고 있다”고 적혀 있다. 기암괴석 사이로 은가루가 쏟아지는 듯 풍경이 빼어나고 물맞이가 근육통 등에 효험이 있다고 소문나면서 여름철 수많은 사람이 몰린다고도 했다. ‘공기 속 비타민’이라 불리는 산소음이온의 발생량도 많다고 한다. 전남 보건환경연구원이 2012년 도내 유명 계곡의 산소음이온 분포도를 조사했는데 수락계곡의 산소음이온 발생량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는 것이다. 폭포 오른쪽의 할미암은 부녀자가 치마에 돌을 담아 올려놓으면 아이를 갖는다는 이야기가 구전돼 온다. ●에메랄드빛 호랑이 꼬리-경북 포항 구룡포 해수욕장 우리나라 지도에서 호랑이 꼬리처럼 삐죽 솟아오른 곳이 경북 포항의 호미곶이다. 호미처럼 돌출된 곶부리 옆에 구룡포 해수욕장이 있다. 아름다운 물 빛깔에도 불구하고 세간엔 덜 알려진 곳이다. 해변으로 내려가는 언덕길에 서면 에메랄드빛 바다가 눈을 의심케 한다. 파도가 일 때면 꼭 연둣빛 커튼이 출렁이는 듯하다. 해수욕장 주변에 볼거리도 많다. 구룡포 읍내 우체국 골목에 ‘일본인 가옥거리’가 남아 있다. 호미곶 등대 옆 ‘까꾸리개’는 풍랑이 심한 날 밀려와 갇힌 청어 떼를 ‘까꾸리’(갈고리)로 쓸어 담았다 해서 붙은 이름이다. ‘모리국수’는 꼭 맛보고 오자. 잡어 넣고 끓인 칼국수로 비릿하고 걸쭉한 국물이 일품이다. ●물과 안개의 나라-강원 화천 파로호 강원 화천은 흔히 겨울 도시로 인식된다. 산천어축제 때문이다. 하지만 화천의 아름다움을 꼽자면 절반은 물의 몫이다. 북한강과 화천천이 들녘을 적시고, 산자락을 타고 내려온 계곡물은 파로호에서 ‘내륙의 바다’를 이룬다. 피서 시즌엔 파로호 일대에서 물축제도 열린다. 수상자전거 등 온갖 수상 레포츠를 한곳에서 즐길 수 있다. 굽이도는 북한강변을 따라 42㎞짜리 ‘산소길’도 조성됐다. 호수와 주변 산자락이 뿜어내는 맑은 공기를 흠뻑 마시며 걸을 수 있다. 자전거를 타고 돌 수도 있다. 물축제가 열리는 붕어섬에서 자전거와 헬멧을 대여해 준다. 오지 중의 오지로 꼽히는 비수구미 마을도 둘러볼 만하다. ●모래와 공룡의 섬-전남 여수 사도 사도(沙島)는 ‘바다 한가운데 모래로 쌓은 섬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여수에서 약 25㎞, 배로는 1시간 30분쯤 걸린다. 본섬인 사도를 중심으로 추도와 중도, 증도(시루섬) 등 7개의 섬이 빙 둘러 마주하고 있다. 추도를 제외하면 사실상 6개 섬이 하나로 연결돼 있다. 사도 안에는 다양한 지질 현상이 남아 있다. 공룡 화석은 사도와 중도 사이를 잇는 다리 아래에 무수하다. 해안가엔 공룡의 알을 닮은 바위들이 놓여 있다. 중도 너머는 양면 해수욕장이다. 맑은 바닷물이 해변 양쪽에서 들이친다. ●그리고 빠지기 아쉬운 이곳-강원 동해 어달리 강원 동해시 묵호항에서 북쪽으로 내달리다 보면 모퉁이 너머에서 느닷없이 예쁜 마을이 튀어나온다. 어달리다. 비단처럼 미끈한 바다, 손대면 묻어날 것 같은 잉크빛이 일품이다. 어달리는 모래 해변의 길이가 300m, 폭이 20~30m에 불과한 조그만 바닷가 마을이다. 이 작은 마을에 60여개에 달하는 횟집 등 식당이 몰려 있다. 여느 동해안 해수욕장과 달리 경사가 완만한 데다 모래가 곱고 수심 1m를 넘지 않는 해변이 바닷가 쪽으로 이어져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다. 특히 낚시 포인트로 명성이 자자하다. 어달리 초입의 까막바위는 서울 숭례문에서 정확히 동쪽 방향에 있다는 바위다.
  • 국내 최대 규모 해상낚시공원 경북 울진에 조성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낚시공원이 경북 울진에 조성됐다.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은 울진군 평해읍 거일리 앞바다에 ‘시범바다목장 해상낚시공원’을 조성, 개방에 들어갔다고 20일 밝혔다. 울진대게 원조마을인 거일리 근해에는 수중 자연암반과 자연석 투석으로 수산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낚시공원을 인근 후포항과 연계해 관광·스포츠 기능 등도 가능토록 했다. 낚시공원은 잔교, 해상 산책로, 포토존, 휴게시설 등을 포함해 총 연장 470m로 구성됐다. 특히 낚시터의 경우 해상에서 평균 높이 5m 내외로, 200명 동시 입장이 가능하다. 입장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수산자원관리 차원에서 어획 마리수는 1인당 5마리로 제한한다. 낚시꾼의 안전을 위해 기상특보 또는 관리자의 요청이 있을 땐 입장을 제한한다. 낚시공원에서는 어선을 이용한 다양한 바다낚시와 미역 채취 체험(갯바위 체험)이 가능하다. 해상낚시공원 관계자는 “낚시공원의 홍보 효과가 일정 수준으로 오를 때까지 무료로 개방한다. 관광 명물로 어촌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경북도는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장길리 항구에 복합낚시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올해까지 국비 60억원 등 총 120억원을 들여 해상데크 등을 설치, 해상낚시터를 만든다. 해상낚시터 외에 해중림(海中林), 생태체험장, 전망대 등도 들어설 예정이다. 울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과메기·포항초·양미리·관동 8경 빛나는 800리 동해안 옛길

    과메기·포항초·양미리·관동 8경 빛나는 800리 동해안 옛길

    동해안을 따라 펼쳐진 ‘해파랑길’. 송강 정철이 지은 ‘관동별곡’의 배경이기도 한 800리 동해안 옛길이 EBS의 한국기행 5부작 ‘해파랑길’을 통해 소개된다. 내년 1월 3일까지 매일 밤 9시 30분에 방영되는 프로그램은 31일 밤 ‘2부’에서 구룡포를 다룬다. 30일 울산 주전항에서 시작된 여정이 이맘때면 과메기향으로 가득한 구룡포로 이어진다. 예부터 청어, 오징어, 꽁치 등 풍부한 수산물 덕에 황금어장이라 불렸던 이곳의 대표적인 먹거리는 국수다. 어업이 성행하면서 발달한 음식문화로, 먼 항해를 떠난 어부들이 조업을 하며 끼니를 해결하기에 이만한 음식이 없었다. 덕분에 구룡포에는 9개의 국수공장이 들어서 있다. 가장 대표적인 국수는 시락 국수다. 전국 과메기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구룡포 과메기 덕장도 이곳만의 명물이다. 산바람과 바닷바람이 교차해 과메기를 말리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는 구룡포. 지금은 청어 대신 꽁치가 과메기의 인기를 대신하고 있다. 새해 1월 1일 ‘3부’에선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뜬다는 호미곶을 찾는다. 사람들은 밭에서 일출을 보며 새해가 주는 선물을 수확하느라 분주하다. 뿌리가 빨갛고 해풍과 햇빛을 받고 자라 단맛이 강한 것이 포항초만의 특징이다. 시금치 중에서도 포항에서만 난다 해서 포항초란 이름이 붙었다. 새해의 떠오르는 해처럼 밝은 얼굴로 조업을 나가는 어부들의 속내도 들어본다. 금어기가 풀린 이즈음 어부들은 대게를 잡으러 나선다. 울진에선 바닷속의 섬, 왕돌초가 대게 어획량이 많은 곳으로 유명하다. 2일 ‘4부’에선 도루묵과 함께 동해바다에서 제철을 맞은 생선 양미리를 소개한다. 매일 아침 양미리 가르는 작업을 하는 아낙들은 추운 바람에 꽁꽁 언 손을 뜨거운 물에 녹여가며 작업을 한다. 추운 곳에 오랜 시간 앉아 일하지만 노랫가락으로 시름을 잊는다. 3일 ‘5부’에선 백두대간의 동쪽인 관동 지방을 찾아 정철이 읊었던 관동 8경을 돌아본다. 강릉에는 정철이 즐겨 먹었던 ‘꾹저구탕’이 있다. 꾹저구는 그가 직접 지은 물고기 이름. 어민들이 대접할 음식을 찾다가 연곡천에서 잡은 물고기로 탕을 끓여냈다. 지금도 찬바람이 불면 추억을 되살려 사람들은 꾹저구탕을 맛본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 50분) 세상에 걱정이라곤 하나도 없을 듯이 환하고 밝은 김영희씨. 영희씨에겐 중증장애 딸 희수와 치매를 앓는 친정엄마 김상애씨가 있다. 누군가 영희씨를 본다면 조금 이상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 말 한마디 못하는 딸과 비밀 이야기를 공유하고, 치매로 인해 망상이 심해진 엄마와도 박장대소하며 수다를 떨 수 있으니 말이다. ■TV소설 은희(KBS2 오전 9시) 명호(이하율)는 석구(박찬환)가 공업용 횟가루를 사용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다. 한편 성재(이인)는 은희(경수진)에게 석구의 차에서 발견했다며 로라(김보미)의 진주 알을 돌려주고, 공업용 횟가루 사용 혐의로 경찰에 잡혀간 석구는 서장을 부르라며 오히려 큰소리를 치고 난동을 피운다. ■세계의 눈(EBS 밤 11시 15분) 돌고래와 고래는 지능이 매우 뛰어난 동물로 알려졌다. 인간과 마찬가지로 뇌가 크고, 복잡한 상호 관계를 형성하고 사는 사회적 동물이다. 대서양점박이 돌고래는 각자 고유의 소리를 내는데, 이것은 이들의 이름이나 마찬가지다. 이들은 이 소리로 상대방을 식별한다. 과연 이들의 지능은 어느 정도인지 프로그램을 통해 알아본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5시 35분) 오늘의 주인공 영주는 10㎝나 차이 나는 왼쪽과 오른쪽 다리 길이, 굽은 허리와 꺾인 손목 때문에 자기 몸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없는 희귀병인 선천성 다발성 관절 만곡증을 앓고 있다. 병 때문에 홀로 걸어 다니지도 못하는 영주는 휠체어를 타고 엄마의 도움을 받아야 이동할 수 있는데…. ■장수의 비밀(EBS 밤 10시 45분) 경북 봉화의 한적한 시골 마을에는 지봉선 할아버지가 산다. 아흔둘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할아버지의 체력은 수준급이다. 제 키의 두 배나 되는 나무를 거뜬히 들어 옮기는가 하면, 10㎏이 넘는 포대 자루도 번쩍번쩍 든다. 할아버지가 이토록 억척스럽게 하루도 쉬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 이유는 바로 아픈 할머니 때문이다. ■가족(OBS 밤 11시 5분) 겨울 별미인 과메기 만들기가 한창인 포항 구룡포. 이곳에 또 다른 명물이 있다. 사회와 이웃이 우선이라는 남편 하도완씨와 가족이 먼저라는 아내 김옥지씨 부부.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은 매일 전쟁 같은 일상을 치르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최고의 약상자라고 한다. 성격도 정반대인 부부이지만 과메기보다 고소한 일상을 사는 이들을 만나 본다.
  • [부고]

    ●권석주(GS건설 상무)은경(계원예술대 교수)석찬(사업)씨 부친상 조용구(영동대 교수)씨 장인상 권석기(홍익대 교수)오식(현대건설 전무)씨 형님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02)3410-6920 ●노광열(넥스티어 과장)복영(KB국민은행 종로중앙지점 부지점장)선영(한국고전번역원 선임행정원)은영(NC백화점 씨씨스카이 매니저)씨 부친상 전상대(자영업)조영훈(이데일리 금융부장 겸 부국장)김재훈(한국고전번역원 선임연구원)설윤환(하얏트호텔 팀리더)씨 장인상 채경희(한국암웨이 차장)씨 시부상 7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2227-7550 ●배수향(경북도의원)씨 시모상 7일 김천제일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30분 (054)420-9491 ●최준호(전남도립옥과미술관장)씨 부친상 6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9일 오전 8시 (062)250-4455 ●김성수(보경건설 대표)문수(한일ENG 대표)치수(KB투자증권 자금팀장)씨 모친상 정광운(한국전력공사)씨 장모상 7일 여의도 성모병원, 발인 9일 오전 5시 (02)3779-1963 ●권만영(자영업)영철(하늘사랑교회 목사)씨 모친상 김영식(부산교통공사 기획본부장)씨 장모상 7일 부산 해운대백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51)711-1452 ●이상민(워너뮤직코리아 클래식마케팅팀 부장)씨 모친상 7일 서울대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10분 (02)2072-2022 ●황창하(구룡포 황외과 원장)용하(대웅제약)씨 부친상 최재경(대구지검장)씨 장인상 7일 경북대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053)200-6141 ●이계홍(신일토목 대표)씨 별세 길범(대구지법 판사)씨 부친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일 오전 (02)3410-6902 ●고영수(삼성카드 회원지역총괄 상무)영진(김치나라 대표)씨 부친상 7일 충주 건국대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43)840-8444 ●백태현(부산일보 논설위원)씨 부친상 유재영(SK에너지 석유1공장장)씨 장인상 7일 부산 좋은강안병원, 발인 9일 오전 6시 (051)610-9672
  • 회의록 삭제 당시 장관으로 곤욕… “구룡포 부품단지 잘 키울 것”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국민행복시대를 열어 가는 데 힘을 보탤 작정입니다.” 30일 경북 포항남·울릉 재선거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된 박명재(65) 새누리당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 새로운 비전을 창출하고 새로운 정책의 변화를 추구하며, 새로운 화합과 통합의 리더십 구축에 열정을 쏟을 각오”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19대 총선 때 포항남·울릉 선거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마한 뒤 절치부심 재기를 노렸던 박 의원은 “정체된 포항 남구와 울릉 발전을 위해 온 힘을 바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공천 경쟁 막판 서해 북방한계선(NLL) 대화록 삭제 당시 관련 장관으로 재직한 데 대해 논란이 불거지면서 공천이 안갯속으로 빠져들기도 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여당 간판으로 선거에 나서 당선된 박 의원은 무엇보다 신성장사업 추진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포항시 남구 동해면·장기면, 구룡포읍 일대에 약 1조원을 들여 조성 중인 국가산업단지인 블루밸리를 첨단 부품소재단지로 육성하겠다”면서 “지역 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현안이 많이 있지만 주민들의 마음을 제대로 읽고 우선순위를 따져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또 “현장중심 정치, 민생우선 정치, 약자배려 정치, 상생행동의 정치 실현으로 주민이 행복하고 따뜻한 정치를 열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낙선한 후보에 대한 질문에 박 의원은 “생각은 모두 다를 수 있다”며 “그러나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똑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믿는다”고 답했다. 행정고시 16회 출신으로 총무처와 내무부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박 의원은 30여년간 행정 관료를 지낸 뒤 2006년 노무현 정부 때는 열린우리당 경북도지사 후보로 출마해 낙마했다. 지난 대선 직전에야 겨우 새누리당에 입당한 그는 박근혜 대통령 후보 대외협력특보, 제18대 대선 경북선대위 지역통합위원장을 맡아 박근혜 정부 탄생에 기여했다. ▲1947년 경북 포항 ▲서울 중동고 ▲연세대 행정학과 ▲경북도 행정부지사 ▲행정자치부 기획관리실장 ▲중앙공무원교육원장 ▲행자부 장관 ▲차의과학대학교 총장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10·30 재·보선 사실상 막올라

    10·30 재·보선 사실상 막올라

    경기 화성갑과 경북 포항남·울릉에서 오는 30일 치러질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선거전이 10일 후보등록과 함께 사실상 막이 올랐다. 여야 정당 후보들은 이날 지역 선관위에 후보등록을 마치고 지역표심 잡기에 들어갔으며 중앙당들도 당 소속 후보에 대한 총력 지원에 나서며 선거 체제를 가동했다. 화성갑에는 새누리당 서청원·민주당 오일용·통합진보당 홍성규 후보, 포항남·울릉에는 새누리당 박명재·민주당 허대만·통합진보당 박신용 후보 등이 후보등록을 마쳤다. 전날 선거사무소를 개설한 서 후보는 이날 지역 노인복지회관, 소방서, 교회 방문과 상공인 면담 등을 통해 지지를 호소하기 시작했고, 박명재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 후 유권자들과의 접촉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민주당 오 후보는 직접 후보등록을 한 뒤 득표활동에 들어갔고, 허 후보는 구룡포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조성 부지에 들러 공약 설명회를 가졌다. 중앙당 차원의 공중전도 개시됐다. 새누리당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은 이날 방송에 출연해 “이번 재·보선은 지역에서 일할 일꾼을 뽑는 선거”라면서 “우리 후보의 장점을 잘 알리고 심판받는 조용한 선거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민병두 전략홍보본부장은 방송 인터뷰 등을 통해 이번 재·보선의 의미를 부패정치 청산에 맞춘 뒤 서 후보를 겨냥, “차떼기의 원조, 원조부패라고 불리는 분을 공천한 것 아니냐. 지난 10년의 역사를 뒤로 돌린 것이다. 부패원조의 복귀”라고 비난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포항도 해녀 키운다

    포항도 해녀 키운다

    경북 포항시와 시의회가 조례 제정을 통해 지역 해녀 육성에 본격 나섰다. 포항시의회는 9일 “최근 임시회 본회의에서 해녀 육성 근거를 담은 ‘포항시 나잠어업 보호 및 육성 조례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조례안에 따라 해녀 보호·육성위원회를 구성해 노령 해녀의 안전관리와 해녀 육성정책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우선 내년에 탈의실, 온수목욕실, 휴게실 등 잠수 편의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2010년부터 해녀 잠수복과 진료비 일부만 지원하고 있다. 조례안을 대표 발의한 이준영(구룡포) 시의원은 “나잠어업 종사자의 고령화로 잠수병 질환도 심해져 명맥 유지조차 어려운 실정”이라며 “이번 조례 제정을 계기로 고령화 추세 속에 격감하는 해녀의 전통을 잇기 위한 노력이 본격화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나잠어업은 해녀들이 특별한 산소 호흡장치 없이 수심 10~20m 이내의 바다 밭에 잠수, 해산물을 채취하는 어업을 일컫는다. 한편 포항시에는 현재 1242명의 해녀가 등록돼 있으며, 이 중 50·60대가 1181명으로 전체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바닥 드러낸 백록담… 남부, 타는 목마름

    바닥 드러낸 백록담… 남부, 타는 목마름

    역대 최장기간 이어진 장마가 끝났다. 그러나 남부지방은 장마 기간에도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았다. 오히려 이례적인 긴 가뭄으로 인한 피해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여기에 장마 끝나기를 기다린 듯 폭염이 더욱 기승을 부려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 적조에 녹조까지 확대돼 식수공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는 한라산 백록담까지 바닥을 드러냈다. 6일 현재 녹조현상은 낙동강 중·하류 전 구간으로 확산됐다. 울산시민의 식수원인 울주군 사연댐 수면은 녹색 물감을 풀어놓은 것처럼 녹조가 뒤덮이고 있다. 지난달 22일 발생한 녹조류는 최고 18ppb(기준치 15ppb)까지 오른 뒤 현재 9.6ppb를 기록했다. 4대강 사업으로 조성한 승촌보와 죽산보 일대도 녹조 띠가 일부 발견됐다. 대전시와 충남북 상수원인 대청호에는 지난달 25일 조류주의보가 내려졌다. 대전시 취수탑 주변인 추동지역이 특히 심하다. 금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수돗물에는 아직 악취 등 영향을 주지 않고 있지만 상류지역인 회남이나 문의까지 확산될 것으로 예상돼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 최대 상수원인 용담댐의 경우 클로로필A나 유독남조류가 지난달부터 관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새만금유역관리단과 전북도, 수자원공사 등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황토 살포 등 대비책을 마련했다. 유해성 적조의 피해도 심각하다. 전남 여수에서 올여름 처음으로 적조로 추정되는 어패류 집단 폐사가 발생했다. 여수시는 돌산읍 두문포 해안의 박모(48)씨 육상 수조 어류 양식장에서 7~10㎝가량의 참돔 10만 마리등 25만 마리가 지난 4일 밤 폐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남해안을 초토화시킨 적조가 동해안으로도 밀려들고 있다. 지난 3일 구룡포와 장기면 양식장 3곳에서 우럭과 넙치 등 13만 2350마리가 떼죽음당한 데 이어 지금까지 이곳에서만 모두 60여만 마리가 폐사했다. 지역 어민들은 적조가 청정 강원 해역까지 확산될까 노심초사한다. 제주도의 경우 지난달 한 달 동안 강수량이 전년의 20%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백록담이 바닥을 드러냈다. 도 관계자는 “장마철에 이런 경우는 드물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이날부터 중산간 지역 11개 마을에 대해 격일제 제한급수에 들어갔으며 비상급수가동반을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유해성 적조 동해안으로 확산

    남해안에서 큰 피해를 내고 있는 유해성 적조가 부산, 울산, 경주 등 동해안으로 확산됐다. 경남도는 29일 현재 106어가에서 양식하던 어류 1154만 8000마리가 폐사해 60억 5600만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적조가 확산되면서 양식어장이 밀집한 통영지역을 중심으로 매일 수십만 마리가 폐사해 피해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날 부산 영도구∼해운대∼기장 앞바다, 울산 울주군 연안과 외측 바다, 포항 남구 구룡포∼경주 감포 동방 3마일 해상에 적조주의보를 발령했다. 부산 앞바다에서는 유해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당 30∼7600개체, 울산 울주군에서는 200∼3000개체, 포항과 경주 앞바다에서는 500∼2000개체가 발견됐다. 이에 따라 적조주의보가 발령된 곳은 경남 거제시 지심도 동측∼경북 포항시 북구 청하면 월포리 해변으로 늘어났다. 적조경보가 내려진 곳은 전남 고흥군 내나로도 동측∼경남 거제시 지심도 동측으로 이곳 해역은 지역별로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남 고흥군 나로도와 여수시 연안의 적조는 소강상태이나 남해군 서부∼남부∼동부 주변해역에는 적조가 산재해 있다. 통영 산양∼곤리∼오비도와 한산 곡용포∼용초도 수역에는 고밀도 적조가 지속되고 있고, 거제시 대포∼장사도∼곡용포∼율포 해역에는 적조가 넓게 분포해 있다. 부산, 울산, 포항 등 동해 일부 수역은 북풍과 서풍이 부는데다 냉수대가 약해지면서 바닷물 흐름이 바뀌어 외측 수역의 적조가 연안으로 유입되고 있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남해안의 고밀도 적조생물이 해류를 타고 빠르게 이동해 동해안까지 확산됐다”며 “냉수대 약화로 동해안에 적조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양식장에서는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동해 냉수대 확산 60억 피해…양식 어류 100만 마리 폐사

    포항 등 경북 동해안에 냉수대가 확산되면서 양식 중인 어류 100여만 마리가 집단 폐사했다. 경북도는 동해안 냉수대의 영향으로 지난 8일부터 최근까지 포항시 구룡포와 장기면 일대 가두리 양식장 7곳에서 양식하던 참돔과 방어, 고등어 등 100여만 마리가 집단 폐사했다고 12일 밝혔다. 원인은 8일 구룡포 앞바다의 수심 5m 수온이 7.7도, 10m 수온이 4도를 기록하는 등 냉수대 영향으로 평년보다 10~15도 낮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영덕군에서도 최근 축산면 경정리 가두리양식장 2곳에서 양식 중이던 방어 3000여 마리가 폐사하고 경주시 전촌리에서도 양식하던 방어 2000여 마리가 폐사했다. 방어는 수온이 7도 이하로 내려가면 대부분 폐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시·군의 양식 어류 집단 폐사로 인한 피해액은 60억원으로 집계됐다. 현재 영덕에는 냉수대 경보가, 나머지 동해안 지역에는 냉수대 주의보가 발령 중이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공부하며 즐기는 박물관 여행

    공부하며 즐기는 박물관 여행

    강원도 영월은 박물관의 고을이다. 20여개의 박물관이 밀집돼 있다. 민화, 사진 등 ‘기본’ 아이템부터 지도, 곤충 등 아이들의 눈길을 끌 만한 아이템들이 ‘널려’ 있다. 이뿐 아니다. 경북 포항의 로보라이프뮤지엄 등 지역별로 독특한 박물관이 산재해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3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선정한 각 지역의 이색 박물관을 소개한다. [강원 영월] 박물관 20곳 줄지어 보는 고을 영월이 박물관의 고장으로 거듭난 것은 2005년부터다. 당시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 1기 신활력사업의 하나로 박물관 고을 육성 사업이 지정되면서 다양한 박물관이 속속 들어서게 됐다. 최근에도 인도미술박물관 등이 문을 열며 박물관 러시를 이어 가고 있다. 영월엔 특히 아이들에게 유익한 박물관이 많다. 그 가운데 조선민화박물관은 조선 시대 민화 300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현대 민화 100여점 등 300여 작품은 상설 전시된다. 민화를 목판에 그리거나 판화로 찍어 보는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다. 2층에는 어른들만 출입이 가능한 춘화 전시관도 마련돼 있다.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 신림 나들목→88번 지방도→영월. 영월군 문화관광과(www.ywtour.com) 370-2037(이하 지역번호 033). ▲맛집 주천리 다하누촌은 토종 한우를 싼 가격에 제공하는 한우 전문 상가다. 정육점에서 원하는 부위의 한우 고기를 사다 인근의 지정 식당에서 조리해 먹는 방식이다. 372-0121. 주천묵밥은 도토리묵밥과 메밀묵밥이 별미인 집. 372-3800. ‘꼴두국수’는 가난했던 시절 물릴 정도로 먹어 ‘꼴도 보기 싫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신일식당이 유명하다. 372-7743. ▲주변 볼거리 단종의 묘소인 장릉, 험준한 절벽으로 둘러쳐진 청령포, 서강이 휘돌아 치며 한반도 지형을 만들어 낸 선암 마을, 큰 칼로 절벽을 쪼개다 만 듯한 기묘한 형태의 선돌 등이 유명하다. [경북 포항] 생활 로봇 한자리서 만나보는 미래 공간 로봇이 보편화된 미래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경북 포항의 한국로봇융합연구원 1층에 조성된 로보라이프뮤지엄은 로봇을 활용한 주거 생활과 미래 로봇 환경을 구현한 박물관이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평상시 로봇을 접하기 어려운 데다 전시물을 직접 만지고 조작해 볼 수 있어 아이는 물론 어른들도 흥미로워한다. 전시된 로봇 중에는 가정이나 산업 현장에서 실제 이용되는 것도 있다. 물개 로봇 ‘파로’는 병원이나 양로원에서 심리 치료용으로 쓰인다. 가장 인기 있는 로봇은 ‘제니보’다. 지능형 로봇 강아지로, 스스로 돌아다니고 감정 표현을 하며 코끝에 부착된 카메라를 통해 주인을 알아보고 애교도 부린다. ▲가는 길 경부고속도로→김천 분기점→익산포항고속도로→포항 나들목. 포항시 관광진흥과(phtour.ipohang.org) 270-2371(이하 지역번호 054). ▲맛집 포항에서만 맛볼 수 있는 모리국수는 일종의 잡어 칼국수다. 여러 사람이 ‘모디가(모여) 먹은 국수’란 사투리가 변해 모리국수가 됐다. 국수에 아귀와 물메기, 대게 다리 등 각종 해산물을 넣고 칼칼하게 끓여 낸다. 구룡포항 얼음공장 뒤 ‘까꾸네’가 많이 알려졌다. 276-2298. 동림횟집(247-6700), 재성회대게식당(276-2252) 등에서 회와 대게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주변 볼거리 내연산 계곡과 보경사, 오어사, 호미곶 등은 전국구 관광 명소다. 동빈 내항에는 비운의 천안함과 동일한 기종의 포항함이 전시돼 있다. 하옥계곡은 때묻지 않은 자연미가 살아 있다. [충북 진천] 문화재급 고대 범종의 종소리 진천종박물관은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한국 범종에 대한 연구와 수집, 전시 등의 기능을 담당하는 종 전문 박물관이다. 성덕대왕신종, 상원사 동종 등 한국의 종은 물론 전 세계의 독특한 종과 장식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맥이 끊긴 밀랍 주조 공법으로 복원복제한 문화재급 고대 범종들이 즐비하다. 박물관은 2층으로 조성됐다. 1층에는 복제된 문화재급 고대 범종들이 전시돼있다. 통일신라, 고려, 조선을 대표하는 종이 무려 7000여개나 된다. 2층엔 세계의 종 전시실이 마련됐다. ▲가는 길 중부고속도로→진천 나들목→좌회전→성석사거리 우회전→벽암사거리 좌회전→백곡저수지 방향 직진→장관교 지나 좌회전→종박물관. 진천군 문화체육과(www.jincheon.go.kr) 539-3623(이하 지역번호 043). ▲맛집 느티나무집은 민물매운탕과 닭백숙을 잘한다. 532-5534. 엄나무에걸린닭은 누룽지를 활용한 닭·오리죽으로 이름났다. 532-8200. 두부촌(533-9946)은 깻잎두부보쌈, 곰가내(532-0767)는 쌀밥 정식이 맛있다. ▲주변 볼거리 진천을 상징하는 것은 농다리다. 농다리는 돌을 원래의 모양 그대로 투박하게 쌓았다. 듬성듬성 구멍도 뚫렸고, 발로 밟으면 삐걱대기도 한다. 그 상태로 1000년 세월을 견뎌 왔다. 김유신 탄생지와 태실, 보탑사, 정송강사(충북도기념물 9호), 덕산양조장(등록문화재 58호) 등도 둘러볼 만하다. [전남 순천] 한평생 모은 뿌리 깊은 문화유산 순천시립뿌리깊은나무박물관은 ‘샘이깊은물’ 등을 창간하며 한국 잡지사에 큰 획을 그은 고 한창기 선생이 평생 수집한 문화유산을 전시한 공간이다. 선생이 창간한 잡지 ‘뿌리깊은나무’에서 이름을 따왔다. 선생이 생전 수집한 우리 문화재는 무려 6500여점에 이른다. 박물관은 이를 유물 전시실과 야외 전시 공간으로 나눠 전시하고 있다. ‘정순왕후국장반차도’ 등 문화재급 유물도 있지만, 서민 생활용품도 제법 많다. 박물관 주변의 백경 김무규 선생 고택도 멋들어지다. 1920년대에 지어진 건물로 구례에 있던 상류층 양반집을 옮겨 왔다. ▲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승주 나들목→승주 방면 우회전→서평삼거리 우회전→낙안읍성 방면 857번 지방도→낙안읍성 주차장→뿌리깊은나무박물관. 순천시 관광진흥과(tour.suncheon.go.kr) 749-4221(이하 지역번호 061). ▲맛집 전주산들청국장(725-6447)은 진한 청국장이 일품이다. 송광사 진입로의 길상식당(755-2173)은 산채정식, 별량면 일출길의 전망대가든(742-9496)은 짱뚱어탕을 잘한다. ▲주변 볼거리 박물관 지척에 낙안읍성이 있다. 남문까지 길게 이어진 성곽 길과 초가집, 흙길 등 온통 누런빛이 감도는 읍성의 풍경이 예스럽다. 금전산 자락의 금둔사는 매화로 유명한 절집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일찍 꽃을 피운다는 납월홍매가 이 절집에 있다. 순천의 아이콘은 역시 순천만자연생태공원이다. 갈대 데크를 따라 용산전망대까지 다녀오는 것은 순천 여행의 필수 코스다.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성석제의 첫 연애소설 ‘단 한번의 연애’

    성석제의 첫 연애소설 ‘단 한번의 연애’

    “왜 내 연애 이야기를 소설로 써요? 아깝게~.” 성석제(52)가 처음으로 연애소설인 ‘단 한 번의 연애’를 펴냈고 그 책을 읽다가, 문득 그의 젊은 시절 이야기가 아닐까 싶었다. 그가 회상하는 세상이 그의 성장기와 맞물려있고, 1970년대 말과 1980년대 초반의 한국사회를 보여주는 것이 1960년 생으로 79학번이었을 그의 20대와 맞물려있었기 때문이다. ●민현은 중학교때부터 이미 도덕적으로 초탈 그가 아니라고 부인했을 때 또 쉽게 수긍했던 것은 그가 그려놓은 동해안 어촌마을 구룡포의 한 초등학교에서 만난 ‘고래잡이 딸’ 박민현이 너무나 비현실적인 인물이기 때문이었다. 진부하게 표현해 ‘진흙 속에서 피어난 분홍빛 연꽃’이라고 할까. 박민현은 그 존재 자체가 고스란히 일제 강점기를 거쳐 대한민국 탄생기와 발전기, IMF 외환위기 체제, 신자유주의로 이어지며 피폐해진 세상을 모두 포괄하는 여성이기 때문이다. 민현의 어머니 ‘나나’는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인 집의 심부름꾼으로 들어가 일본 인형처럼 자란 인물이다. 해방과 함께 홀로 남겨진 10대 후반의 나나는 고래잡이 박포수와 결혼해 민현을 낳고, 해방된 세상과 불화한 뒤 남편의 폭력을 피해 홀로 도망쳤다. 민현은 남녀문제에 관한 한 중학교 시절부터 이미 도덕적으로 초탈했다. 무당의 양딸로 얹혀살며 공부도 잘해서 서울의 국립대학에 진학했다. 민주화로 한국이 들끓던 ‘서울의 봄’ 당시에는 검은 뿔테 안경에 남색 납작구두를 신고 시위대에 끼었고, 공단에서 노동운동도 했다. 1980년대 공안 수사관들에게 성추행당한 뒤 사라진 그녀는 IMF 때는 외국 컨설팅 회사의 잘나가는 30대 이사가 돼 한국 기업과 관계를 좌지우지하는 인물로 성장했다. 막상 이렇게 써놓고 나니, 박민현 그 자체가 대한민국을 인격화해놓은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처럼 민현은 근현대 100년의 한국적 모순이 집약된 여성인데, 뜨거운 피와 살을 가진 실체로서 그런 여성이 존재할까 의문도 들지 않았겠나. 그런 여성이 100만명 중 1명꼴은 된다고 해도, 한국 최고의 이야기꾼이라고 칭송을 받는 소설가 성석제가 만나서 연애했다고 믿겨지지 않았다. 그렇다면 잠깐이나마 성석제로 착각했던 남자 주인공 이세길은 어떤 인물인가. 평범하다고 말하기에도 더할 나위없이 평범한 대한민국의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의 남자다. 그런데 왜 이세길은 박민현과의 인연이 끊기지 않고 지속되는 것일까? 이세길은 이렇게 말했다. “내가 민현의 마지막 연인이 된 데는 단 한 가지 이유가 있을 뿐이다. 나는 그녀의 전 남편, 남자, 연인, 숭배자, 그저 하룻밤 잔 상대, 그 누구든 질투하지 않는다. 그들을 일일이 질투했다면 나는 진즉에 말라 죽었거나 그녀를 떠나야 했을 것이다.”(259쪽). 세길은 민현에게는 수많은 남자들을 매혹하는 자산이 있지만, 자신의 유일한 자산은 “질투가 없다.”는 것이라고 자랑한다. 세길은 찌질한 남자조차도 마초가 되지 못해서 안달인 한국의 남자들과는 배포가 완전히 달라보인다. 그런 세길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받는 민현을 여성 독자가 동일화 과정을 거치면, 달달한 다방커피보다 더한 중독증세를 일으키게 되는 셈이다. ●“내게 행복은 기억이 아니라 경험이었다” 이야기가 진행되는 시점은 미래의 어느 날 같기도 하다. 평생 단 한 여자만을 사랑하다 늙어버린 중년의 한 남자가 간절한 자신의 연애 이야기를 토로하고 있다. 그 옆에 민현이 있다.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늙음과 병을 극복한 세길과 민현이 서로의 어려운 과거를 극복하고 행복하게 과거를 회생하고 있다. 어둡고 칙칙한 과거를 치유하고 만족스럽게 살아갈 그런 시대와 세상은 있기는 한 것일까? 세길의 행복론이 떠오른다. “생각해 보니, 내게 행복은 기억이 아니라 경험이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이우헌 코레일 유통본부장 선발에 靑 외압 의혹

    이우헌 코레일 유통본부장 선발에 靑 외압 의혹

    지난해 8월 이영호(구속 기소)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의 지시로 장진수 전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에게 민간인 불법사찰 폭로 무마용으로 2000만원을 전달한 이우헌 코레일 유통사업본부장이 청와대의 인사 외압으로 선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3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박기춘 민주통합당 의원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이 본부장은 장 전 주무관에게 돈을 전달하기 직전인 지난해 7월 29일 코레일 유통사업본부장에 선발됐다. 하지만 돈을 전달한 시점과 선발된 시점이 맞물리는 데다 자필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에서도 석연찮은 부분이 적잖게 발견된다. 이 전 비서관과 경북 포항 구룡포중학교 동기인 이 본부장은 코레일에 제출한 자기소개서에서부터 “포항시 구룡포에서 태어났다.”며 구룡포 출신이라는 점을 명시적으로 밝혔다. 청와대 실세인 ‘영포라인’(경북 영일·포항 출신)과의 연관성을 드러내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들게 하는 대목이다. 또 코레일 측이 밝힌 유통사업본부장 선발 기준은 유통사업 경영전문가, 경영혁신 능력자, 관련 분야 전문가, 경영성과 기대자 등이다. 하지만 이 본부장이 제출한 자필 이력서에는 어학능력 점수는 아예 없으며 연구 및 과제수행 주요 업적, 관련 분야 논문, 관련 분야 특허, 국제화 활동사항 등이 전부 공란으로 돼 있다. 자기소개서에서도 “유통 분야가 제게 생소한 것은 사실입니다.”라고 적었다. 그런데도 이 본부장은 당시 유통 분야 출신을 포함한 4명의 지원자 가운데 14단계의 복잡한 과정을 거쳐 최종 선발됐다. 코레일 유통사업본부장은 연봉(6000만원) 외에 성과급 60%를 받으며 철도역사 매장 등을 관리하는 자리로 알려져 있다. 박 의원은 “본부장 선발 과정이 사장의 전권사항이기는 하지만, 복잡한 선발 절차를 거치도록 돼 있어 권력실세의 특별한 지시가 없이 전혀 관련 없는 분야의 인물이 선발되기는 불가능하다.”면서 “본부장 선발 과정에서 청와대의 외압이 있었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본부장이 불법 자금을 전달한 뒤에 수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는데도 코레일 측에서 자체 감사나 문책 등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어 의혹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본부장은 “공공기관 운영 경험이 있기 때문에 선발된 것으로 안다.”면서 “국토부 산하 공기업 인사에 이영호라는 사람은 관계가 없다.”고 반박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김미화, MBC 퇴출 과정 하나둘 밝혀지자…

    김미화, MBC 퇴출 과정 하나둘 밝혀지자…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및 증거인멸 사건을 재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 부장검사)이 13일 재수사 결과를 발표한다고 11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3월 장진수(39) 전 지원관실 주무관이 2010년 1차 수사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증거인멸 개입 의혹과 입막음용으로 관련 인사들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았다고 폭로하자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3개월여 동안 재수사를 벌여 왔다. 검찰이 재수사 결과를 밝히면서 이미 서울 양재동 복합유통센터 파이시티 비리로 구속기소된 박영준(52) 전 지식경제부 차관을 불법사찰 지시 등의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막바지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검찰은 지원관실이 방송인 김미화씨를 MBC 라디오 진행자에서 물러나게 하는 데 관여한 정황을 포착,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400여건의 사찰 사례를 ‘스크린’하는 과정에서 김씨 이름이 나와 지원관실에서 어떤 행동을 했는지 등을 김씨와의 전화통화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씨는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지금 우리는 정의가 상실된 사회를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진실이 존중되고 정의가 되살아나는 그날을 기다릴 뿐”이라고 썼다. 김씨는 2009년 6년간 진행해 오던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도중하차했고 당시 MBC가 정권의 압력을 받아 김씨를 교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한편 불법사찰 및 증거인멸 등에 관여한 핵심인물 가운데 한 명인 김충곤(56) 전 지원관실 점검1팀장은 최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민간인 사찰 등과 관련해) 이야기할 때가 되면 이야기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의 재수사 종결을 앞두고 나온 발언으로 듣기에 따라선 ‘폭로예고’로도 해석돼 주목된다. 여러 차례의 전화통화 시도 끝에 연결된 김 전 팀장은 “나한테 물어볼 게 있느냐.”며 이같이 답했다. 경찰 출신인 김 전 팀장은 이영호(48·구속기소)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과 경북 포항 구룡포 동향으로 김종익 전 KB한마음 대표에 대한 불법사찰 등 혐의로 1차수사 때 기소돼 처벌받았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파이시티 로비 파문] 전방위 로비 이정배 “내 돈 안 받은 서울시 공무원 없다”

    [파이시티 로비 파문] 전방위 로비 이정배 “내 돈 안 받은 서울시 공무원 없다”

    ㈜파이시티가 추진했던 서울 양재동 복합유통센터 사업은 화물터미널 부지에 연면적 75만 8606㎡(약 23만평)의 대규모 물류시설과 업무시설, 쇼핑몰 등을 짓는 것이다. 사업비만 2조 4000억원에 이른다.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유통센터 건설 사업이지만 인허가 문제와 자금 압박 등으로 난항을 겪었다. 부실한 사업의 실체는 신용등급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회사 신용보고서에 따르면 ㈜파이시티는 지난해 말 현재 종합신용등급 ‘불건전’ 판정을 받았다. 현금 흐름 등급도 ‘수익성 부실’로 드러났고, 기업 신용도의 변화 상태를 의미하는 ‘워치’ 등급은 ‘회수 의문’ 판정을 받았다. 휴폐업 직전 상황이라는 얘기다.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유통센터 파이시티 사업을 추진하는 시행사치고는 아주 초라한 ‘신용 성적표’다. 도대체 파이시티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파이시티 이정배(55) 전 대표는 건설업계 ‘사관학교’로 불리는 대우건설 출신으로 2004년 파이시티 사업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인허가가 늦어졌고 화물터미널 부지 용도 변경에 대한 반대 여론에 부딪치는 등 각종 추문에 휩싸이며 난항을 겪었다. 이때 포항 구룡포 출신의 건설 브로커 이동율(61·구속)씨가 접근했다. 이 전 대표는 이씨에게 인허가 로비를 해 달라며 수십억원의 금품을 건넸다. 이씨는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을 이 전 대표에게 소개하고 돈도 건네는 등 전방위 로비를 벌였다. 이들 외에도 서울시와 서초구 등의 인허가 담당자 등에게도 로비 손길이 닿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 이 전 대표가 주변에 “서울시 공무원치고 내 돈 안 받은 사람 없다.”고 말하고 다녔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 용도 변경은 2006년 5월, 건축 인허가는 2009년 11월에 떨어졌다. 하지만 이번엔 자금난이 문제였다. 1조 450억원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받기도 했지만, 금융위기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이 맞물리면서 사업은 여전히 표류했다. 2010년 2월과 6월에는 연대보증을 섰던 시공사 대우차판매와 성우종합건설의 워크아웃으로 우리은행 채권단이 법원에 ㈜파이시티의 파산을 신청했다. 법원은 파산 대신 회생 절차 개시를 결정했고, 지난 3월 새 시공사로 포스코건설이 선정됐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이 시행 사업을 하면서 번 돈을 몽땅 쏟아부을 정도로 자신이 공들여 온 사업을 빼앗겼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법원에서 열린 설명회에서도 이 전 대표는 “청와대가 이 사업을 포스코에 넘겼다.”며 강력히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폭력배가 개입한 추문도 있었다. 지난해 법정관리 과정에서 채권단 주도로 선임된 법정관리인 김모(50)씨와 이 전 대표 및 개인 채권자들 사이에 격한 대립이 벌어졌고, 김씨가 같은 해 5월 출근길에 괴한의 습격을 받아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일어났다. 전주 조폭 강모(42)씨가 개입한 사건으로 밝혀졌지만 강씨는 아직 잡히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엄청난 규모의 사업인 만큼 조폭 등을 포함해 너도나도 달려들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 전 대표가 조폭들에게 상당한 거액을 뜯긴 것으로 알려졌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멘토’의 자백… 대선자금 수사 불가피

    ‘멘토’의 자백… 대선자금 수사 불가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는 대규모 복합유통센터인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와 관련, 수억원을 받은 사실을 시인한 최시중(75)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25일 오전 10시 소환하기로 했다. 검찰은 건설브로커 이동율(61)씨로부터 ㈜파이시티 인허가 로비 명목으로 수억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최 전 위원장에게 출석을 통보했다고 23일 밝혔다. 또 22일 최 전 위원장을 출국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 ㈜파이시티 이정배(55) 전 대표로부터 “최 전 위원장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에 대한 로비 명목으로 이씨에게 61억여원의 자금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가운데 이 전 대표와 이씨 사이에 2007년~2008년 말 11억여원의 돈이 오간 구체적인 증거를 밝히고 추가적인 자금거래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최 전 위원장이 공직에 있었던 당시 인허가 로비에 영향력을 미쳤는지와 일부 자금이 정치권으로 흘러들어갔는지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특히 최 전 위원장이 “한국갤럽조사연구소 회장이었던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여론조사 비용으로 썼다.”고 밝힘에 따라 대선자금 수사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 전 위원장은 이날 “파이시티 사업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며 이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대가성은 부인했다. 최 전 위원장과 이씨는 중학교 선후배이자 동향(포항 구룡포)이다. 검찰은 최 전 위원장이 대선 여론조사를 비롯한 다양한 용처에 금품을 썼다는 사실을 인정함에 따라 혐의 입증에 어려움이 없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일부 자금이 당시 대선 후보였던 이명박 대통령 캠프로 흘러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또 인허가 사업 청탁을 받고 영향령을 행사한 정황에 대해서도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최 전 위원장에 대한 광범위한 계좌추적에 나섰다. 이 전 대표의 진술을 확보한 뒤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 검찰은 지난 19일 이씨와 이씨의 전 운전기사 최모(44)씨를 체포해 구속했다. 이씨에게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가, 최씨에게는 “로비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이씨를 협박해 9000만원을 빼앗은 공갈 혐의 등이 각각 적용됐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파이시티 인허가 로비 파문] 또 칼끝에 선 구룡포 라인

    포항 ‘구룡포 라인’이 검찰 수사 전면에 등장했다.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 이상득 새누리당 의원 등 각종 로비와 불법 의혹에 연루된 정권 실세들이 모두 포항 구룡포 출신이다. 최 전 위원장과 박영준(52) 전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은 그동안 주요 비리 의혹마다 단골손님으로 등장하면서도 검찰 수사를 피해갔지만 이번 ㈜파이시티 로비 의혹으로 중대 기로에 놓였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복합물류단지 사업 시행업체인 ㈜파이시티의 인허가 청탁과정에서 최 전 위원장에게 돈을 전달한 건설업체 출신 브로커 이동율(61·구속)씨는 최 전 위원장의 구룡포중학교 후배이다. 이씨는 최 전 위원장의 집안과도 서로 알고 지낼 정도로 친분이 두텁다. 고향 선배인 최 전 위원장과의 친분을 내세워 지난 2005년 말 인허가 문제로 사업에 어려움을 겪던 ㈜파이시티 전 대표 이정배(55)씨에게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 사찰 및 증거인멸 사건에서도 구룡포 출신 인사들이 주요 인물로 등장한다. 민간인 불법 사찰을 주도한 김충곤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점검1팀장은 2010년 1차 수사 당시 검찰에서 “구룡포향우회 선배들에게 (취직을) 도와달라고 했고, 고향 선배들이 여기저기 추천을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진술했다. 김 전 팀장의 지원관실 입성에는 구룡포향우회 멤버인 이 전 비서관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이상득 의원과 최 전 위원장 등의 이름도 거론됐다. ‘영포(영일·포항) 라인’ 가운데서도 핵심인 구룡포 출신 인사들의 모임인 구룡포향우회는 1981년 결성됐다. 회원 수는 400~500명으로 알려졌다. 향우회 관계자는 “현 정권 실세들이 서로 밀어주고 힘써주며 힘을 발휘했다.”고 말했다. 민간인 불법사찰 및 증거인멸에도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박 전 국무차장은 경북 칠곡 출신이지만 이상득 의원의 비서 출신이라는 꼬리표 탓에 ‘영포라인’의 대표 인사로 불려왔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백수 김충곤 취업시킨 ‘윗선’ 의도 뭔가

    김충곤(56)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점검1팀장은 검찰이 민간인 불법 사찰의 ‘윗선’을 밝히는 데 있어서 핵심인물로 꼽힌다. 이영호(48)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과 포항 구룡포 동향으로 이 전 비서관과 긴밀한 관계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대중 정부 출범 이후 한직을 전전하던 경찰 중간간부였던 그가 명예퇴직 직후 지원관실에 ‘입성’하게 된 것도 이 전 비서관 등의 ‘힘’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증언도 나온다. 장진수(39) 전 지원관실 주무관도 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 전 팀장이 이 전 비서관 추천으로 지원관실에 들어왔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 전 비서관 등이 김 전 팀장을 통해 지원관실 사찰을 컨트롤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비선 규명에 나선 검찰 역시 굳게 닫힌 김 전 팀장의 ‘입’을 여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전 팀장은 대표적인 민간인 사찰 사례였던 김종익(58) 전 KB한마음 대표 사찰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관실은 2008년 7월 21일 정식 출범했지만 김 전 팀장은 이보다 열흘 일찍 활동을 시작했고, 첫번째 ‘작품’으로 김 전 대표 사찰을 시작했다. 김 전 팀장은 2010년 검찰수사 등에서 “2008년 7월 25일쯤 ‘익명의 인물’이 휴대전화 또는 사무실 전화로 김 전 대표의 VIP 비방 동영상 인터넷 게재 제보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경찰 등 정부부처나 공기업에 근무하는 선후배들에게 지원관실 근무 사실을 알리며 명함을 돌렸고, 이들 가운데 한 명이 제보한 것 같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 전 비서관 등 ‘구룡포 라인’이 영향력을 발휘했을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동향이면서 경찰 출신인 김 전 팀장을 지원관실로 보내 이명박 정부 반대세력에 대한 사찰을 주도하게 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와 관련, 김 전 팀장은 “재경구룡포향우회 선배들에게 (취직을) 도와달라고 했고, 고향 선배들이 여기저기 추천을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재경구룡포향우회에는 이상득 새누리당 의원,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 실세들이 포진해 있다. 김 전 팀장이 두달간 사실상 민간인 신분으로 사찰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의문이다. 김 전 팀장이 별정직 감사담당(4급)으로 정식임용된 것은 2008년 9월 11일이다. 지원관실 근무를 시작한 지 두 달이나 지난 시점이다. 김 전 팀장도 “두 달간 법적 근거 없이 업무를 수행했다.”고 인정했다. 김 전 팀장이 민간인 신분으로 사찰을 할 수 있었던 것이 그를 지원관실에 들여보낸 ‘배후’의 힘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2010년 수사팀 관계자는 “김 전 팀장은 김 전 대표 제보자를 알고 있는 것 같은데 번번이 핵심을 비켜가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전했다. 김 전 팀장은 재수사팀 조사에서도 여전히 입을 다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팀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도 “이 전 비서관은 구룡포향우회에서 한두 번 만났을 뿐 우리(지원관실)와는 아무 관계도 없다. ”며 이 전 비서관을 비롯한 ‘윗선’ 존재를 부인했다. 김승훈·홍인기기자 hunnam@seoul.co.kr
  • 이영호 전 비서관은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과 관련해 20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이 자료 삭제를 지시했다고 밝힌 이영호(48)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은 이른바 ‘영포라인’(이명박 대통령의 고향인 영일·포항 출신 인사들) 멤버다. 구룡포종합고등학교와 대구 계명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 전 비서관은 평화은행 노조위원장에 당선되면서 노동운동과 인연을 맺었다. 외환위기 때는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에 파견돼 조직본부장을 지냈으나 평화은행이 우리은행에 흡수되면서 퇴직했다. 이후 노동계와 인연이 끊어졌다. 그는 공직자 출신이 아니어서 영포회의 정식 멤버는 아니었지만 정권 출범 과정에서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비선 라인으로 통하며 영포라인의 대리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7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선대위 노동총괄단장으로 활동하면서 한국노총과의 정책연대에 앞장섰다. 이 전 비서관은 MB 정부의 노동정책을 총괄했으나 ‘그 이상’의 역할을 했다는 얘기가 많았다. 2009년 10월 청와대 경내에서 다른 비서관실 직원에게 고함을 치는 ‘L비서관 청와대 난동사건’을 일으켜 물의를 빚었다. 당연히 징계가 예상됐으나 서면경고를 받는 데 그쳤다. 이 전 비서관은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인력 선발을 주도하는 등 이 조직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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