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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기구 ‘서울달’ 첫 탑승객은 러시아 가족

    열기구 ‘서울달’ 첫 탑승객은 러시아 가족

    여의도 밤하늘을 밝히는 야간관광 랜드마크 ‘서울달’이 지난 23일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서울시는 매주 화요일~일요일 정오부터 오후 10시까지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서울달을 운영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여의도공원 잔디마당에 있는 서울달은 헬륨가스의 부력을 이용해 130m 상공을 열기구처럼 수직 비행하는 가스 기구로, 한강과 도심 야경을 내려다볼 수 있다. 첫 탑승자는 ‘오픈런’을 불사한 러시아 가족이었다. 시 관계자는 이들이 “운 좋게 첫 탑승자가 되어 기쁘고 서울달을 타고 감상하는 전경은 어떤 전망대보다 뛰어났다”고 했다고 전했다. 서울달은 1회당 최대 20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탑승료는 성인 2만 5000원, 어린이·청소 2만원이다. 기후동행카드 소지자는 10% 할인받는다. 비행기구 특성상 기상 상황에 따라 운영시간이 조정될 수 있고, 인스타그램이나 서울달 알리미 홈페이지, 다산 콜센터에서 운영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서울달을 온라인으로 사전 예약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
  • ‘불 나면 방법 없다’ 화재 시 위험 큰 노후 건물 비상

    ‘불 나면 방법 없다’ 화재 시 위험 큰 노후 건물 비상

    숙박업소 화재 5년간 1843건소방시설 미비, 대피 취약 등 위험 커완강기, 에어매트 ‘무용지물’ 되지 않아야주택도 소방시설 보급률 35% 7명이 사망한 ‘부천 호텔 화재’를 계기로 화재 시 인명 사고를 최소화할 수 있는 소방시설을 노후 건축물 등에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숙박시설은 불특정 다수가 묵는 다중이용시설이라 대피 취약성도 큰 만큼 소방 에어매트(공기안전매트) 대응 매뉴얼을 마련하고 완강기 사용법 안내 등도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이번 화재를 계기로 숙박업소뿐 아니라 다세대·다가구 주택 등 낡은 건물의 화재 대비에 대한 점검 필요성도 제기된다. 25일 소방청에 따르면 2019~2023년 5년간 숙박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는 1843건에 달했다. 매일 한 건 이상의 불이 난다는 얘기다.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총 387명이고, 사망자는 32명으로 집계됐다. 숙박시설은 집과 달리 건물 구조에도 익숙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초기 대피가 어려울 수 있다. 더욱이 불이 난 호텔은 2004년에 준공돼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도 없어 화를 키웠다. 초기 진압에 실패한 상황에서 매트리스에 튄 불똥으로 생긴 유독가스가 순식간에 번져 피해가 컸다. 이에 화재 초기 대응을 위해선 원칙적으로 모든 건물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는 “현실성을 고려해 소방시설 설치 유무에 따라 건물 안전 등급을 부여하고 이를 공개하는 방법으로 자발적 설치를 유도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경진 우석대 산업소방안전학과 교수는 “숙박시설은 통로에 물건이 적재된 경우가 잦고 소규모 숙박시설은 대피로 확보도 어렵다”며 “숙박시설 종사자는 소방 교육을 필수적으로 받고 자체적인 대피 매뉴얼을 만들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이번 화재처럼 재난 현장에서 인명을 구하는 마지막 보루인 에어매트나 완강기가 ‘무용지물’이 되지 않도록 대응 매뉴얼과 교육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온다. 2005년 강화된 소방법에 따라 해당 연도 이후부터 승인된 모든 건축물은 3~10층까지 완강기를 설치해야 한다. 완강기는 고층에서 불이 났을 때 몸에 밧줄을 매고 천천히 내려올 수 있도록 만든 비상용 기구로, 이를 이용하면 화재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시민들은 사용법을 알지 못해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는 에어매트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화재 당시 에어매트로 뛰어내린 2명이 사망하자 소방청은 전국에 사용 기한이 지난 에어매트가 얼마나 있는지 등에 대해 전수조사 중이다. 소방청 관계자는 “지역 일부 소방서에서 에어매트 사용 및 대응 매뉴얼을 갖고 있지만, 소방청 차원에서 공식적인 대응 매뉴얼이 없어 이번에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래된 건물의 소방시설 미비는 숙박시설만의 문제는 아니다. 지난 2012년 화재 예방에 관한 법률이 개정으로 단독·다가구·연립·다세대주택은 소화기와 단독 경보형 감지기 등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2020년 인구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보급률은 35.4%에 불과하다.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하지 않았을 때 별다른 제재 조항은 없다. 이용재 경민대 소방안전학과 교수는 “주택용 소방시설을 개별적으로 설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도 드물다”며 “경보기의 경우 주방에 꼭 1개 정도는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 스타벅스 등 충남서 세계적 브랜드를…도의회, ‘프랜차이즈 육성·지원’ 나선다

    스타벅스 등 충남서 세계적 브랜드를…도의회, ‘프랜차이즈 육성·지원’ 나선다

    ‘프랜차이즈산업 육성·지원 조례’ 입법예고충남에 286개 브랜드 등록안종혁 의원 “세계적 프랜차이즈 육성해야” 충남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뻗어나가는 프랜차이즈 브랜드 육성이 시작된다. 충남도의회가 지역 프랜차이즈산업 경쟁력 확보 등을 위해 전국 처음으로 법적 지원 근거 마련에 나선 것이다. 도의회는 안종혁 의원(천안3·국민의힘)이 대표발의 한 ‘프랜차이즈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예고 했다고 25일 밝혔다. 도의회가 공정거래위원회 자료 분석 결과 충남에는 2023년 12월 기준 213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와 286개의 브랜드가 등록돼 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커피·외식 등의 프랜차이즈 중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서 시작한 업체가 다수 있지만,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면 충남에는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21개 대학이 집중해 있다. 천안시와 아산시는 통학·관광 등으로 체류하는 사람까지 인구로 보는 생활인구가 매월 250만명을 넘어선다. 도의회는 충남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산업 육성을 위해 도 차원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본다. 이번 조례안의 주요 내용은 지역 프랜차이즈 브랜드 육성을 위해 도가 각종 세제 혜택 등 행정·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중소기업육성 기금과 신용보증 지원을 비롯해 전문 인력 양성, 경영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연수, 법률 지원, 프랜차이즈 박람회 등을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안종혁 의원은 “충남에서도 스타벅스 같은 세계적인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나오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번 조례안은 27일부터 열리는 제355회 임시회에서 심의할 예정이다.
  • 보건의료노조, 29일 총파업 예고 “61개 병원 참여”(종합)

    보건의료노조, 29일 총파업 예고 “61개 병원 참여”(종합)

    61개 병원 조합원 91% “파업 찬성” 민주노총 산하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오는 29일 응급실·중환자실 등의 필수유지 업무 인력을 제외한 총파업 돌입을 예고했다. 노조는 지난 19~23일 61개 병원 사업장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한 결과, 91%의 찬성률로 총파업이 가결됐다고 24일 밝혔다. 투표에는 61개 사업장(공공병원 31곳·민간병원 30곳)의 조합원 총 2만 9705명 중 2만 4257명(81.66%)이 참여했고, 이 가운데 2만 2101명(91.11%)이 찬성했다. 쟁의행위에 반대한 조합원은 2117명(8.73%), 무효는 35명(0.14%)으로 집계됐다. 노조는 ▲조속한 진료 정상화 ▲불법의료 근절과 업무 범위 명확화 ▲주4일제 시범사업 실시 ▲간접고용 문제 해결 ▲총액 대비 6.4%의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보노조는 임금과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이 결렬되자 지난 13일 중앙노동위원회와 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신청서를 제출했고, 15일간의 조정절차가 시작됐다. 조정에 실패하면 노조는 오는 29일 오전 7시부터 동시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파업에 참여하는 공공병원은 국립중앙의료원, 한국원자력의학원, 서울시동부병원 등 31곳이다. 민간병원의 경우 고려대의료원(안암·구로·안산), 강동경희대병원, 강동성심병원, 이화의료원(목동·서울), 중앙대의료원(서울·광명), 한림대의료원 4곳, 한양대의료원(서울·구리) 등 30곳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한다. 노조는 “15일간의 조정 기간이 만료되는 오는 28일까지 합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만약 사용자 측이 노조의 정당한 요구를 끝끝내 외면한다면 동시 파업 하루 전인 28일 의료기관별 총파업 전야제를 열고 이튿날부터 동시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동시 파업을 하더라도 환자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분만실, 신생아실 등 환자 생명과 직결된 업무에는 필수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다. 노조는 29일 총파업을 앞두고 병원 측과 정부에 전향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노조는 “사용자는 노동조합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정부는 교착 상태에 빠진 노사 교섭 해결을 위해 공공·필수·지역의료 살리고 왜곡된 의료체계를 정상화하는 올바른 의료개혁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정책적·제도적·재정적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공의의 집단 사직이 6개월이 넘긴 상황 속에 의료 공백을 메우며 헌신한 보건의료 노동자들의 절박한 요구에 정부와 사용자가 답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 첫 아이 출산 앞뒀는데… ‘신서유기’ 이주형 PD, 야근 후 교통사고 사망

    첫 아이 출산 앞뒀는데… ‘신서유기’ 이주형 PD, 야근 후 교통사고 사망

    상암동 택시 사고로 숨져… 택시기사는 경상tvN 여러 예능 연출… 이직 후 ‘풀카운트’ 제작나영석 등 “맡은 일에 책임감 가진 성실한 후배” 한밤중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택시가 주차된 관광버스와 주행 중이던 경차를 잇따라 들이받는 사고로 택시 승객 1명이 사망한 가운데 사망자가 ‘삼시세끼’, ‘신서유기’ 등 연출에 참여했던 이주형(35) PD인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미디어오늘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 PD는 지난 22일 자정 야근을 마치고 귀가하던 도중 사고를 당해 숨졌다. 이 PD가 퇴근하며 탑승한 택시는 상암동 구룡사거리에서 월드컵경기장 방면으로 향하는 월드컵로에서 0시 25분쯤 주차된 관광버스에 이어 주행 중이던 경차와 잇따라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이 PD는 현장에서 숨졌고, 택시기사는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차 운전자는 생명에 지장이 없으며, 버스는 탑승객이 없는 미운행 상태였다. 이 PD는 오는 12월 첫 아이 출산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CJ ENM tvN 제작 PD로 입사한 이 PD는 ‘삼시세끼 고창편’, ‘신서유기’ 시즌 2·3, ‘대탈출4’, ‘코리안 몬스터’, ‘어쩌다 어른’, ‘코미디빅리그’ 등 예능 프로그램 연출에 참여했다. 지난해 7월 쿠팡플레이가 인수한 영상제작사 보더리스필름으로 이직했으며, 디즈니플러스(디즈니+)에서 방영된 스포츠 다큐멘터리 ‘풀카운트’ 제작에 참여했다. 이 PD 부고가 알려진 뒤 방송가에선 고인을 애도하는 동료들의 메시지가 나왔다. 나영석·신효정·박현용·윤인회 PD 등 ‘신서유기’ PD 7명 일동은 “이주형 PD는 맡은 일에 누구보다 큰 책임감을 가지고, 항상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달리던 성실한 후배였다”며 “항상 가장 먼저 불이 켜지던, 늘 프로그램에 필요한 것들을 세심하게 체크하고 정돈해 두었던, 그의 자리를 기억하겠다. 이주형 PD와 함께 신서유기를 할 수 있어서 기뻤다”는 애도의 글을 남겼다. 이 PD 빈소는 서울 구로성심병원 장례식장 6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4일 오후 2시다.
  • 그날 ‘검은’ 바다는 “자식을 언제까지 죽일 거냐”고 울부짖었다[전국부 사건창고]

    그날 ‘검은’ 바다는 “자식을 언제까지 죽일 거냐”고 울부짖었다[전국부 사건창고]

    ‘제주 한 달 살기’ 떠난 젊은 가족한 달 만에 완도 바닷속에서 인양2022년 6월 29일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앞바다에서는 슬픔과 분노가 뒤섞인 비극이 인양되고 있었다. 송곡항 방파제 전방 80m에서 해상 크레인이 수심 10m에 잠겨 있던 승용차를 들어 올렸다. 차량은 앞유리가 깨진 채 뒤집어져 갯벌에 반쯤 처박혀 있었다. 경찰은 차량 내부 증거품들이 유실되는 걸 방지하기 위해 차량을 그물로 감쌌다. 작업 두 시간쯤 지나 물 밖으로 올라왔고, 바지선에 실려 항구로 돌아갔다. 경찰은 이날 승용차에서 주검 3구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1주일 전 실종신고가 접수된 조모(당시 36세)·이모(당시 34세)씨 부부와 딸 유나(당시 10세·초교 5학년)양이었다. 광주 남구에 사는 조씨 부부가 딸이 다니는 학교에 ‘제주도 한 달 살기’ 한다며 체험학습을 신청한 뒤 만료 기간이 2주일 넘도록 연락이 끊겼다가 발견된 것이다. 차 안에서 여행용 가방과 손가방, 옷가지, 목베개 등도 건져 올려졌다. 경찰은 이튿날 시신을 부검했다. 한 달간 물속에 있어 심하게 부패했지만 일가족 모두에게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다. 플랑크톤도 모두 검출돼 차량이 바다로 뛰어들었을 당시 일가족이 다 살아 있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유서는 없었지만 시신에서 외상 등 범죄 혐의점은 나오지 않았다. 차량 블랙박스에 “이제 물이 찼다”는 조씨의 음성이 남아 있었다. 경찰은 유나양 가족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결론지었다. 초등 딸 수면제 먹인 뒤 승용차 타고…조씨 가족이 완도에 투숙한 것은 발견 한 달 전인 5월 29일. 딸의 학교에 한 달(5월 19일~6월 15일) 동안 제주로 건너가 농촌살기 체험을 하겠다고 체험학습을 신청한 뒤였다. 이들은 풀이 있는 신지면의 한 고급 펜션에 묵었다. 가족은 5월 30일 오후 11시쯤 승용차를 타고 펜션을 빠져나왔고, 이튿날 새벽 숙소와 5분쯤 떨어진 송곡항에서 오전 1시쯤 이씨와 유나양, 3시간 후 조씨의 휴대전화 신호가 끊겼다. 부부는 펜션에 투숙하기 1주일 전인 5월 23일부터 완도 4차례를 비롯해 해남, 강진을 오가며 장소를 답사했다. 수상한 여정에 어린 유나양이 눈치채고 얼마나 불안했을지에 국민들은 가슴 아파했다. 경찰은 조씨 차량이 5월 31일 0시 10분쯤 방파제에서 시속 31㎞ 속도로 바다에 뛰어든 것으로 판단했다. 차량이 물속에 잠긴 뒤 휴대전화가 끊겼다는 얘기다. 차량 블랙박스 분석 결과 조씨 부부는 방파제에서 1시간 동안 머물렀다. 대화는 서너 마디에 그쳤다. 유나양의 목소리가 없는 것으로 미뤄 수면제에 잠이 들었고, 부부는 물이 찼을 때 복용한 것으로 추정됐다. 방파제 앞 바닷물은 썰물로 바뀌고 있었다. 집 현관 앞에 청구서와 독촉장 쌓여빚 1억 5000만원, ‘돌려막기’ 일쑤이후 체험학습 기간 종료 이튿날인 6월 16일 학교 측이 조씨 가족에 연락했으나 닿지 않았다. 결국 22일 경찰에 유나양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은 마지막 휴대전화 신호가 잡힌 송곡항 일대에 인력 60여명을 투입하고 헬기, 경비정, 잠수원, 음파·영상 레이더로 바닷속을 탐지하는 ‘소나’를 동원해 수색했다. 경찰 수사도 본격화됐다. 애초에 ‘제주도 한 달 살기’는 없었다. 조씨가 휴대전화로 검색한 것은 가상화폐 ‘루나 코인’, ‘수면제’, ‘완도 앞바다 물 때’, ‘익사의 고통’이었다. 폐쇄회로(CC)TV 영상은 조씨 승용차가 완도로 들어오고, 펜션에서 거의 외출하지 않은 것들을 증명했다. 마지막으로 양손을 축 늘어뜨린 딸을 등에 둘러업은 엄마, 슬리퍼를 신고 차에 올라타 황급히 펜션을 떠나는 아빠의 모습이 담겨 있다. 조씨의 집 현관 앞에는 각종 청구서와 독촉장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카드 대금을 지급하라는 법원 측 안내문도 붙었다. 컴퓨터 판매 관련 일을 하던 조씨는 10개월 전 폐업했고, 그의 아내 이씨도 같은 시기 콜센터를 그만뒀다. 이후 부부는 직업 없이 어렵게 살았다. 아내는 공황장애까지 생겨 진료를 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조씨의 빚은 1억 5000만원 안팎이었다. 이 중엔 가상화폐에 1억 3000만원을 투자해 2000만원을 손해 본 것도 있다. 아파트 집은 월세, 아우디 승용차는 임대 중고차였다. 부채와 임대료는 이른바 ‘돌려막기’로 버텼다. 부부는 끝내 딸의 의지와 상관없이 돌이킬 수 없는, 끔찍한 길을 택했다. 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 “‘동반××’은 가해 부모의 언어다”아이의 언어 ‘피살’, 법의 언어 ‘살인’‘자녀 살해 후 사망’ 사건 매년 증가실종 소식 후 무사하길 애타게 기원하던 국민들은 그 바다만큼 깊은 슬픔과 함께 ‘자녀를 부모의 소유물로 보지 마라’는 분노를 쏟아냈다. ‘자녀 살해 후 사망 사건’에 대해 정의를 내린 2020년 판결문도 회자됐다. 울산지법 형사11부(부장 박주영)는 당시 어린 자녀를 살해한 뒤 목숨을 끊으려다 살아난 40대 여성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면서 “우리는 살해당한 아이들의 진술을 들을 수 없다. ‘동반 ××’은 가해 부모의 언어다. 아이의 언어로 말한다면 피살이다. 법의 언어로 말하더라도 명백한 살인이다”고 했다. 유나양 가족의 마지막 길은 쓸쓸했다. 장례는 빈소 없이 치러졌고, 화장장 앞을 지켜주거나 유골함을 옮겨줄 지인도 보이지 않았다. 유나양의 학교와 교육청 관계자도 이목 때문인지 얼굴을 비추지 않았다. 경찰은 그해 8월 조씨 부부에게 딸을 살해한 살인 혐의를 적용한 뒤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했다. ‘자녀 살해 후 목숨 버림’ 사건(보건복지부 통계)은 2018년 5명에서 2019년 9명, 2020년 12명, 2021년 14명, 2022년 14명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부모를 살해하는 존속살해보다 형이 낮은 ‘비속살해’도 가중처벌하는 형법 개정안은 지난 21대 국회에서 5건이 발의됐지만 임기 만료로 모두 폐기됐다.
  • 박승진 서울시의원, 중랑구 알리기 위해 신현준 배우와 ‘서민왕’ 촬영

    박승진 서울시의원, 중랑구 알리기 위해 신현준 배우와 ‘서민왕’ 촬영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박승진 의원(더불어민주당·중랑3)은 지난 16일 중랑구 홍보대사를 자처하며 배우 신현준씨를 만났다. ‘서’울시의원이 ‘민’원해결을 위해 ‘왕’초보 일꾼 배우와 함께 현장을 찾아가는 서울시의회 현장토크 프로그램인 ‘서민왕’을 촬영하기 위해서였다. 박승진 의원과 신현준 배우는 중랑구의 묵동다목적체육관, 봉화산근린공원 동행길, 중랑장미공원 장미길, 태릉시장을 찾아 주민들과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담아냈다. 촬영 장소들은 박승진 시의원이 특히 애착을 두고 더 나은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곳들이다. 묵동다목적체육관에서는 중랑구 배드민턴협회 안승돈 회장, 회원들과 함께 배드민턴을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다. 박승진 시의원은 배드민턴 코트 새단장 예산을 확보하고, 배드민턴 대회를 지원하는 등 중랑구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어 봉화산근린공원 동행길과 중랑장미공원 장미길을 걸으며 그간의 의정생활과 중랑구의 미래,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해 신현준 배우와 진솔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태릉시장에서는 상권 활성화를 위한 스카이어닝 설치 모습을 담아내었다. 동행길과 장미길, 태릉시장은 박승진 시의원이 중랑구의원과 박홍근 국회의원 보좌관을 하던 시절부터 애정을 가지고 가꿔오던 공간이다. 촬영을 마친 박승진 의원은 “많은 시민이 살기 좋은 중랑구로 기억할 수 있도록 이번 촬영에 임하게 됐다”라며 “촬영하는 동안 적극적으로 협조해 준 주민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혹시 촬영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신 주민들에게는 이 자리를 빌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촬영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 의원은 “건강하고 활기 넘치는 중랑구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방송에 다 담아낼 수 없을 만큼 중랑구는 매력적이다”라며 “박홍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을)과 함께 중랑구를 서울시 최고 자치구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 구로 중장년일드림센터, 9월 수강생 선착순 모집

    구로 중장년일드림센터, 9월 수강생 선착순 모집

    서울 구로구는 중장년일드림센터 9월 프로그램 수강생을 오는 26일부터 선착순 모집한다고 23일 밝혔다. 개봉동에 위치한 중장년일자리드림센터는 35~69세 중장년을 대상으로 일자리 상담, 일자리 매칭, 취업 프로그램 운영, 일자리 관련 행사 추진 등 사업으로 구직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했다. 9월 프로그램으로는 ▲3일 신중년 직업탐색(병동보조) ▲5일 생애경력설계 ▲9일부터 11일까지 신중년 재취업 재도약 과정 ▲25일 한의사가 알려주는 100세 시대 중장년 건강법 ▲26일에서 27일 자신감 있는 목소리(보이스 코칭)를 준비했다. 회차별 3∼4시간씩 운영하며 과정별로 25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오는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4일간은 ‘신중년 디지털 역량강화’를 주제로 한 특강이 열린다. 회차별로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편리한 교통생활, 생성형 AI, 정부 앱, 소셜미디어(SNS) 활용 등의 내용을 다룬다. 특히 구는 이번 특강을 통해 구직자들이 취업 등 정보를 보다 쉽게 찾아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프로그램과 특강은 중장년일드림센터에 전화로 신청하면 되고 별도 비용 없이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구로구 관계자는 “중장년 구직자들은 청년 구직자들보다 취업 과정에서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며 “중장년일드림센터의 다양한 지원책을 통해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구로구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장년일자리드림센터는 지난 9월 개소해 지역주민 요구에 맞춘 작은 박람회, 바로 일자리사진관 등을 운영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김인제 서울시의회 부의장 “자립준비청년의 사회 첫발…서울시의회가 돕겠다”

    김인제 서울시의회 부의장 “자립준비청년의 사회 첫발…서울시의회가 돕겠다”

    서울시의회 김인제 부의장(더불어민주당·구로2)은 지난 21 자립준비청년지원 전담기관인 ‘영플러스서울’을 현장 방문했다. ‘영플러스서울’은 작년에 개소한 시설로 보호종료 이후 자립준비청년에 대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복지서비스 제공으로 자립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 자립준비청년이란 ‘아동복지법’ 제38조를 근거로 아동복지시설이나 가정위탁으로 보호받은 후 보호조치가 종료되거나 시설에서 퇴소한 지 5년이 지나지 아니한 사람을 말한다. 김 부의장에 따르면 서울시 거주 자립준비청년은 1509명으로 매년 150명 정도가 보호종료 후 사회로 진출하고 있으며 이들의 월평균 소득은 156만원으로 35.9%가량이 자립의 가장 기본인 주거불안을 경험하는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 부의장은 기관에서 운영 중인 지원 프로그램과 자립준비청년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들을 확인하고 점검하기 위해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고 밝혔으며, 자립준비청년들의 자립역량 강화를 위한 맞춤형 지원과 사후관리 체계를 집중적으로 살폈다. 이날 방문에서는 김 부의장과 함께 자립지원전담기관 관장 장다교, 서울시 여성가족실 아동담당관 오세우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자립준비청년 대상 프로그램의 효과성과 향후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논의에서는 자립준비청년 전용공간의 활용과 자립지원전담인력의 역량 강화에 대한 방안도 함께 검토됐다 김 부의장은 “자립준비청년들은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중요한 시기에 있으며, 이들의 안정적 자립을 지원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과제”라고 말하면서 “자립지원전담기관이 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지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다각적 의견들을 적극 수렴해 서울시의회 차원에서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부의장은 기관관계자를 향해 “청년들의 미래를 함께하는 열정으로 작년에 개소하였지만 짧은 기간에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며 감사의 말을 덧붙였다. 끝으로 김 부의장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자립준비청년들이 자립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관련 기관 강화를 통해 허약한 자립기반을 견고하게 만들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尹, 한국계 교토국제고 고시엔 우승에 “야구로 한일 가까워지길”

    尹, 한국계 교토국제고 고시엔 우승에 “야구로 한일 가까워지길”

    “재일 동포들에게 자긍심과 용기 안겨줘”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 대회, 일명 ‘여름 고시엔’에서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 국제고가 우승하자 “야구를 통해 한일 양국이 더욱 가까워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축하 메시지를 올리고 “열악한 여건에서 이뤄낸 기적 같은 쾌거는 재일동포들에게 자긍심과 용기를 안겨줬다”며 이렇게 밝혔다. 윤 대통령은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라는 교토 국제고의 한국어 교가 가사를 인용하며 “한국어 교가가 고시엔 결승전 구장에 힘차게 울려 퍼졌다. 교토 국제고의 고시엔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역시 야구는 위대합니다. 많은 감동을 만들어내니까요.”라고 메시지를 마무리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인 22일에도 교토 국제고가 결승에 진출한 점을 축하하며 “유니폼이 성하지 않을 정도로 혼신의 힘을 다해 뛴 선수 여러분의 투지와 열정에 큰 박수를 보낸다”고 격려했다. 고시엔은 전국 4000여 팀 중 지역별로 선발된 40여 개 팀이 토너먼트방식으로 진행하는 대회로, 일본야구의 성지인 한신타이거즈 홈구장인 ‘고시엔’에서 유래했다. 교토 국제고는 이날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소재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제106회 여름 고시엔 본선 결승전에서 도쿄도 대표 간토다이이치고에 연장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교토 국제고는 1947년 교토조선중학교로 개교한 뒤 한국사, 한국어, 문화교육 등을 교육하고 있다. 한국 정부도 교원 인건비, 운영비 등 매년 10억원 이상 국고를 지원한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2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선수단 격려 행사에서 “낡은 관행을 혁신하고 공정한 훈련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안세영 선수가 대한배드민턴협회를 비판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저출생, 고령화 상황에서 체육계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가 청년 세대의 문화와 도전을 잘 뒷받침해 국가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져야 하며, 정부가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에서 하신 말씀”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세영 선수 관련해서는 안세영 선수가 제기한 여러 사안에 대해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조사 중이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치 방안이 마련될 것이다”고 했다.
  • 서방의 핵, 관세 압박에 밀착하는 중러 “우리의 잦은 교류는 정상적”

    서방의 핵, 관세 압박에 밀착하는 중러 “우리의 잦은 교류는 정상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자국을 방문 중인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를 만나 양국의 우호 관계를 강조했다. AP통신은 푸틴 대통령아 이날 크렘린궁에서 열린 리 총리와의 회담에서 “우리의 무역 관계는 발전 중”이라며 “양국 정부가 무역·경제 관계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리 총리도 “중·러 관계는 전례 없이 높은 수준에 있다”고 화답했다. 사흘간 일정으로 러시아를 방문한 리 총리는 전날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와 29번째 중러 총리 회담을 열었다. 중국 관영언론 글로벌타임스는 왕샤오취안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을 인용해 “최근 중러 고위급의 잦은 교류는 다른 압력 때문이 아니라 두 나라가 관계를 발전시키려는 정상적인 요구로 추진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중국과 러시아가 잦은 교류를 하게 된 것이 아니라며 “두 나라가 정상적으로 협력한다면 외부의 압력과 영향을 효과적으로 견뎌낼 수 있으며,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한 중국의 중립성과 평화를 원하는 입장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의 제재 때문에 중국과의 교류를 더욱 확대했다. 2014년 크림반도 공격으로 서방의 제재를 받기 시작했을 때 러시아의 대중국 무역 비율은 8.3%였으나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2022년에는 20.7%로 늘어났다. 추이헝 동중국사범대학 러시아연구센터 연구원은 “지난 2년 동안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중국·러시아 관계를 낙인찍고 방해하려 시도했지만 실패했다”며 “두 나라는 단지 서방의 제재로 인한 피해로부터 국민을 돌보기 위해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추이 연구원은 “서방 기업이 러시아에서 철수하면 중국과 다른 남반구 경제권이 그 자리를 메꾸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미국은 이에 대해 책임을 물을 입장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유럽연합(EU)은 전날 중국에서 생산된 전기차에 대해 최고 46.3%의 관세율을 부과하는 내용의 확정관세 초안을 통보했다. 이에 반발한 중국은 유럽산 수입 유제품에 대한 반(反)보조금 조사에 착수했다. 또 중국의 핵 무기고가 앞으로 10년 안에 미국과 러시아의 규모와 다양성에 맞먹을 것이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핵 활용 지침’에 승인한 사실이 보도되자 중국 외교부는 반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이 중국을 ‘핵 위협’이라고 하는 것은 자신의 핵 군축 의무를 회피하고 핵무기고를 확대해 절대적인 전략적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편리한 구실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 백골 상태로 5년만에… 폐업여관서 기초수급자 70대 시신 발견

    백골 상태로 5년만에… 폐업여관서 기초수급자 70대 시신 발견

    기초생활수급비로 홀로 지내온 70대가 숨진 지 5년 만에 백골 상태로 발견됐다. 22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6분쯤 제주시 오라동 모 여관 3층 객실에서 70대 A씨로 추정되는 백골 시신을 사회복지공무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해당 여관은 일본에 거주하는 건물주 대신 관리자가 운영해왔으며 2019년 문을 닫은 후 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2019년 3월 이후 진료를 받은 기록이 없고, 방 안 달력 표기 등을 바탕으로 A씨가 2019년 8월쯤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는 매달 30만원씩 기초생활수급비를 받다가 연락이 닿지 않아 2020년 8월부터 수급비 지급이 중단됐다. 제주시는 기초생활수급자가 장기간 전화를 받지 않거나 전기·가스를 사용하지 않으면 사회복지공무원을 통해 전화 확인이나 현장 확인을 하도록 하고 있다. A씨는 수급비 지급이 중단되면서 지난 4월 제주시 기초수급대상자 전수 조사 대상자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그러나 담당 공무원이 A씨를 위기가구로 판단하고 여관 측에 잠긴 객실 문을 열어달라고 요청해 결국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을 하고 유전자(DNA) 검사를 통해 정확한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월 12일 제주시 용담동 폐업 모텔 건물 객실 화장실에서도 홀로 기초생활수급비로 생활해 온 70대가 백골 시신으로 발견된 바 있다. 행정당국은 기초생활수급자였던 B씨에 대해 2020년 6월부터 사망여부도 확인 못한 채 생계급여와 기초연금 등을 지급했다.
  • 보증사고난 집, HUG가 경매 전 협의매수…든든전세 1.6만호 공급

    보증사고난 집, HUG가 경매 전 협의매수…든든전세 1.6만호 공급

    전세금 반환보증 사고가 난 주택을 공공이 사들여 전세로 공급하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든든전세주택 물량이 2년간 1만 6000가구로 확대된다. 경매 낙찰까지 1년 넘게 소요돼 공급이 지체되자 정부는 경매에 들어가기 전 대위변제금 이내로 집주인과 협의해 사들이는 매입 방식을 새로 도입했다. 국토교통부는 기존 든든전세주택에 더해 HUG가 경매 진행 전 전세보증 사고 주택을 협의매수해 임대하는 유형의 ‘든든전세주택Ⅱ’를 신설한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8일 발표한 주택공급확대 방안의 후속 조치다. 기존 든든전세주택은 HUG가 집주인 대신 전세금을 돌려주고 경매를 신청한 주택을 직접 낙찰받아 전세로 내놓는 공공임대주택이다. 소득·자산 제한 없는 무주택자 추첨제로 공급한다. HUG가 집주인이기 때문에 전세금을 안전하게 돌려받을 수 있고 주변 시세 90% 수준 보증금을 받으며 최대 8년간 거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부는 수도권 내 보증사고가 난 연립·다세대·오피스텔 등 1만가구(올해 3500가구, 내년 6500가구)를 HUG가 낙찰받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6일까지 낙찰받은 물량은 1098가구다. 하자 수선을 거쳐 24가구를 대상으로 한 1차 입주자 모집에는 2144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89대 1을 기록했다. 이달 말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60가구를 대상으로 2차 입주자 모집이 시작된다. 이번에 신설된 든든전세 유형2는 보증사고가 난 주택을 경매에 넘기지 않고 HUG가 집주인과 협의해 대위변제금 내에서 매수해 공공임대로 활용한다. 경매 매입 주택의 낙찰가율이 평균 80~82%인 점을 고려해 HUG는 시세의 90% 이내에 협의매수할 예정이다. 기존 유형이 대위변제부터 구상 청구, 경매집행 신청·결정, 경매낙찰까지 1년 넘는 시간이 걸린 것에 비해 공급까지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집주인이 협의를 통해 HUG에 주택을 매각하면 잔여채무(대위변제금-HUG 매입가)에 대해서는 6년간 원금 상환을 유예해준다. 잔여 채무 상환 시점에 집주인이 원하면 집을 다시 사들일 수 있다. 6년 후 시세에 맞춰 재매수가 가능하기 때문에 HUG 입장에서도 손해를 보고 팔지는 않는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다만 유형2는 전세보증 가입주택 2건 이하 보유자에 한해서 지원할 수 있다. 다주택자 주택은 경매로 채권을 회수한다. 이런 혜택을 통해 집주인은 상환이 끝날 때까지 잔여채무에 대해서만 이자를 부담하면 돼 최대 연 12%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주택 매각 후에 잔여채무는 6년 만기 때 한 번에 갚으면 되므로 임대 기간 신규 자금을 마련할 수도 있다. 후속 임차인은 보증금 미반환 우려 없이 저렴하게 최대 8년 거주가 가능하다. HUG 입장에서도 전세금 반환보증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고, 후속 임차인에 보증금을 받으므로 유동성이 보완된다. 김규철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새롭게 도입되는 든든전세주택Ⅱ는 임대인의 자금 마련 기회 제공, 임차인의 주거 안정, HUG의 재무건전성 회복 측면에서 모두 유리한 새로운 개념의 공공임대 유형”이라면서 “수도권 비아파트 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HUG 든든전세주택 공급을 꾸준히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 65세 이상 월평균 연금액 65만원…노후 최소생활비 절반 수준

    65세 이상 월평균 연금액 65만원…노후 최소생활비 절반 수준

    65세 이상 연금 수급자가 월평균 65만원의 연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 노후 최소생활비보다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통계청은 22일 이런 내용의 ‘2022년 연금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기초·국민·직역(공무원·군인·사학·별정우체국)·주택연금 등 11종의 공·사적 연금 데이터를 연계·분석한 결과다. 2022년 기초연금·국민연금·직역연금과 같은 연금 중 1개 이상 수급한 65세 이상 인구는 818만 2000명으로 연급 수급률은 90.4%였다. 연금 수급률은 전년(90.1%)보다 0.3% 포인트 올랐다. 연금 수급자가 늘면서 수급률도 2016년 이후 꾸준한 상승세다. 연금을 2개 이상 수급한 수급자 비율도 36.0%로 전년(34.4%)보다 높아졌다. 연금 수급액이 늘었지만 최소생활비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월평균 연금 수급액은 전년(60만원)보다 8.3% 늘어난 65만원이다. 이는 국민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 최대지급액(월 62만 3368원)보다는 조금 많지만, 개인 노후 최소생활비인 124만 3000원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가구 단위로 보면 연금 수급자가 1명 이상인 가구는 619만 가구다. 수급률은 95.6%로, 월평균 83만 8000원을 받는다. 65세 이상 인구가 속한 가구 중에서 연금 수급자가 없는 가구는 28만 8000가구였다. 주택 소유 여부에 따른 연금 수급액 차이도 컸다. 주택을 소유한 수급자의 수급액은 82만 5000원, 무주택 수급자는 50만 8000원이었다. 수급률은 각각 90.9%, 90.1%다. 1인 가구 중에 연금을 받는 가구는 185만 7000가구로 월평균 58만원을 받았다. 1인 연금 수급가구의 수급액 구성비는 25만~50만원대가 57.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50만~100만원(29.2%), 25만원 미만(5.4%) 순이었다. 연금을 받지 않는 가구는 11만 7000가구다.
  • 새만금고용특구·농생명지구 지정 추진

    새만금고용특구·농생명지구 지정 추진

    전북특별자치도가 새만금고용특구와 농생명산업지구 지정을 추진한다. 전북도는 새만금고용특구 실태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연구 용역이 오는 9월 마무리된다고 밝혔다. 도는 용역이 완료된 이후 조례를 제정하고 특구를 지정 고시해 새만금 고용서비스 지원 기관을 설립할 계획이다. 특구 안에서는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기관 설립, 직업 훈련, 일자리 소개 등이 가능해진다. 새만금 지역이 고용특구로 지정되면 최근 새만금으로 몰리는 이차전지, 미래 모빌리티 기업의 투자 수요에 맞춰 인력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함께 도는 농생명산업지구를 신청한 지역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 중이다. 도내 14개 시·군의 19개 지역이 농생명산업지구 선정을 희망하고 있다. 농생명산업지구는 전북도가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지구다.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농지 전용 권한을 갖게 된 도지사가 생산·가공·유통·연구개발 등 산업을 육성하는 데 여러 토지를 이용할 수 있다.
  • 쿠키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성지 홍콩 ‘제니 베이커리’ [한ZOOM]

    쿠키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성지 홍콩 ‘제니 베이커리’ [한ZOOM]

    홍콩에 살고 제니(Jenny)는 쿠키를 만들어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것을 좋아했다. 쿠키를 맛본 사람들은 그녀가 만든 쿠키에 열광했고, 그녀는 가게를 열어 직접 쿠키를 판매하기로 마음먹었다. 2005년 그녀의 이름을 딴 쿠키가게 ‘제니 베이커리’(Jenny Bakery)가 오픈했다. 현재 제니 베이커리는 홍콩 성완(上環)과 침사추이(尖沙咀) 두 군데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홍콩을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들리는 쿠키의 성지가 됐다. 제니 베이커리에서 판매하는 쿠키는 곰돌이가 그려져 있는 양철 케이스에 넣어 판매된다. 제니가 테디 베어(Teddy Bear)를 너무 좋아해서 곰돌이를 자신이 만든 쿠키의 상징으로 정했기 때문이라고 전해진다. 쿠키의 성지를 찾다MTR을 타고 홍콩섬에 있는 성완역에 도착했다. A-2 출구로 나와 퇴근하는 사람들 사이를 빠른 걸음으로 걸었다. 쿠키를 사기 위한 대기인원이 너무 많다는 이야기도 들었고, 쿠키가 떨어져 빈 손으로 귀국했다는 이야기도 들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빨리 걸으려고 했다. 구글맵이 알려주는 대로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서자 저 멀리 ‘제니 베이커리’라는 글자가 적힌 하얀색 작은 간판이 보였다. 가게로 들어서자 다행히 대기인원도 많지 않았고, 카운터 뒤쪽에도 쿠키박스가 충분해 보였다. 쿠키를 주문하고 신용카드를 내밀자 직원이 손바닥을 보이며 ‘캐시 온리’(Cash Only)를 외쳤다. 현금으로만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은 전혀 생각하지 못한 변수였다. 지갑에 홍콩달러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다행히 가방 안에는 비상금이 남아 있었다. 쿠키를 받아 들고 직원에게 인사를 한 후 가게를 빠져나왔다. 덥고 습한 날씨 때문에 이마와 등에 땀방울이 흘렀지만, 머나먼 홍콩 그것도 쿠키의 성지에서 미션을 완수했다는 자부심에 미소가 흘러나왔다. 홍콩을 다녀온 사람이 제니쿠키를 선물했다면 선물한 사람이 선물받은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의미라는 말이 있다. 제니쿠키를 가기 위해 기나긴 대기시간을 견뎌야 하며, 양철 케이스에 들어있어 무겁고 부피도 크기 때문에 이 모든 어려움을 견디며 제니쿠키를 선물했다는 것은 그 만큼 사랑하고 좋아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쿠키에 입덕하다평소 쿠키를 즐기지 않는 입장에서 홍콩에서 그 먼 곳을 돌아 제니쿠키를 샀다는 것은 나름 모험이었다. 하지만 케이스를 열어 쿠키를 입에 넣는 이것이 진정한 쿠키의 맛임을 새삼 깨달았다. 처음에는 촉촉하고 끝은 고소한, 입안 가득 퍼져 나가는 버터의 맛이 황홀했다. 게다가 제니쿠키는 방부제도 첨가되어 있지 않고, 유전자 변형재료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재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왜 제니가 만든 쿠키에 사람들이 그토록 열광했는지, 제니가 가게를 열어 직접 자신의 만든 쿠키를 팔려고 했는지 알 것만 같았다. 제니쿠키에 입덕했으니 이 귀한 쿠키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해주는 일만 남았다. 쉽게 구할 수 없기 때문에 전해주기 아깝다는 생각보다는 이 맛있는 쿠키를 사랑하는 사람도 느낄 수 있게 할 수 있다는 설렘이 더 커져갔다.
  • [차상균의 혁신의 세계] 미중 사이 표류하는 한국 AI 산업

    [차상균의 혁신의 세계] 미중 사이 표류하는 한국 AI 산업

    지난주 미국 실리콘밸리의 중심 팰로앨토에서 30대 중반의 미국 시카고대 인공지능(AI) 교수 부부와 저녁을 같이 했다. 두 사람은 중국인으로 AI 분야에서 떠오르는 스타 교수이자 유망한 스타트업 창업자다. 남편 세 장 교수는 AI와 데이터시스템 분야의 전문가로 그의 지도교수였던 연쇄 창업가 크리스 레 스탠퍼드대 교수 등과 투게더AI를 공동창업해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고 있다. 투게더AI는 회사 가치가 12억 5000만 달러인 유니콘기업답게 AI와 데이터시스템 최적화 기술에서 독보적 깊이가 있는 스타트업이다. 그의 아내 보 리 교수는 AI 보안의 떠오르는 전문가다. 32세이던 2020년 MIT 테크놀로지 리뷰가 미국 내 35세 미만의 이노베이터로 그녀를 선정했다. 시카고대는 특별기금을 조성해 키우는 데이터사이언스 분야 교수로 부부를 초빙했다. 두 사람은 시카고대의 교수가 되고도 창업한 회사에서의 역할을 줄일 생각이 없다. 창업 활동은 교수 활동의 20%를 넘을 수 없다는 규제에 묶인 서울대 등 국내 대학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파격이다. 두 사람이 교수와 창업을 병행할 수 있는 이유는 시카고대가 2016년 데이터사이언스 프로그램을 전략적으로 키우기 위해 책임자로 초빙한 마이클 프랭클린 교수 덕분이다. 버클리의 컴퓨터사이언스 디비전 학부장이기도 했던 그는 대학의 연구로 창업해 회사의 CTO를 맡은 적이 있다. 혁신 연구와 창업의 시너지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그가 시카고대의 새로운 데이터사이언스 프로그램을 맡아 창업 현장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차원의 연구 결과를 만들어 낼 젊은 교수들을 데려온 것이다. 이 젊은 교수 부부가 공동창업한 회사에는 공통된 투자자와 자문역이 많다. 실리콘밸리 안에서는 누가 어떤 연구를 했고, 누가 그 연구를 창업으로 성공시켰는지, 어떤 벤처캐피털이 자본과 노하우로 도와줬는지 안다. 보이지 않는 실리콘밸리 명예의 전당인 셈이다. 파괴적 혁신을 이끄는 스타트업이 실리콘밸리에서 많이 나오는 이유는 혁신의 본질을 이해하는 벤처캐피털과 최고의 인재들이 몰리기 때문이다. 한편 AI와 반도체, 첨단기술 경쟁에서 미국의 견제를 받고 있는 중국은 명문 칭화대를 중심으로 AI 분야의 창업 열기가 뜨겁다. 중국 정부 정책의 최우선 순위가 미국과의 기술패권 경쟁에서 중국의 우위를 확보하는 것인 만큼 AI,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전략적 지원이 늘었을 뿐만 아니라 창업을 지원하는 벤처캐피털도 몰리고 있다. 미국과 기술패권 경쟁을 하는 시진핑 체제에서 가장 큰 수혜자는 칭화대다. 중국 내 약 300개의 거대언어모델(LLM) 스타트업 중 10개가 칭화대 출신들이 만들었다. 대표적 기업이 오픈AI 챗GPT의 중국 버전인 키미 서비스를 제공하는 문샷AI이다. 이 회사의 창업자는 1992년생 양즈린이다. 2015년 칭화대를 나와 2019년 미국 CMU에서 LLM 연구로 박사를 마쳤다. 2023년 3월 문샷을 창업하자 그의 실력과 뚜렷한 비전에 공감한 중국 벤처 자본들이 그를 지원했다. 설립 1년여 만에 알리바바, 텐센트 등의 투자를 받아 회사 가치가 30억 달러가 됐다. 한자 200만자의 텍스트를 처리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키미의 방문자 수는 4월 처음으로 바이두의 어니봇을 추월했다. 중국 본토에서 학부를 나와 미국의 주류에 들었던 30대의 젊은 중국 엘리트들이지만 앞의 두 사람과 양즈린의 행보는 완전히 다르다. 누가 옳다고 할 수는 없지만 세 사람 모두 인류 발전을 위해 기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문샷AI 외에도 칭화대에서 창업한 주푸AI가 오픈AI의 소라 같은 서비스를 만드는 등 많은 중국의 스타트업들이 엔비디아 GPU 수출 제한과 같은 미국의 견제를 뚫고 중국 자체의 AI 기술을 만들어 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AI를 둘러싼 기술패권 전쟁의 와중에 한국의 AI 활동은 너무나 조용하다. 최근 앤드루 응 교수를 불러 한국이 3대 AI 강국이라는 말을 했다. 하지만 세계무대에서 바라보는 한국 AI 산업의 위상은 이와는 너무나 큰 괴리가 있다. 문과가 지배하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걱정된다.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초대원장
  • ‘2049K’… 대투수 양현종, KBO 최다 탈삼진 새 역사

    ‘2049K’… 대투수 양현종, KBO 최다 탈삼진 새 역사

    KIA 타이거즈의 ‘대투수’ 양현종(36)이 송진우(58·은퇴)의 한국 프로야구 역대 최다 탈삼진 기록(2048개)을 뛰어넘었다. 이제 그가 잡는 모든 삼진은 새 역사가 된다. 양현종은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격해 5이닝 4실점 7탈삼진으로 개인 통산 탈삼진을 2053개까지 늘렸다. 1회초 슬라이더로 황성빈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양현종은 다음 이닝엔 바깥쪽 높은 직구로 나승엽을 아웃시켰다. 이어 3회 윤동희를 직구 4개로 삼진 아웃시키면서 2009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송진우의 기록을 15년 만에 경신했다. 이닝을 마친 뒤에는 이범호 KIA 감독과 양 팀 주장 나성범(KIA), 전준우(롯데)가 양현종을 축하했다. 양현종은 지난 6월 6일에도 롯데를 상대로 16년 만에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두 번째로 2000탈삼진을 달성했다. 당시 만 36세 3개월 5일의 나이로 송진우의 42세 3개월 21일을 6년이나 앞당겼는데 두 달 만에 최다 탈삼진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또 양현종은 1회 첫 삼진으로 10년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미국 무대 도전한 2021시즌 제외)의 마지막 조각을 채웠다. 이는 이강철 kt wiz 감독, 장원준(은퇴)만이 이룬 대기록이다. 양현종이 내년에도 100개 이상의 탈삼진을 올리면 최초의 역사를 작성하게 된다. KIA는 베테랑 양현종의 활약을 앞세워 1위를 달리고 있다. 좌완 에이스 이의리는 팔꿈치 수술로 일찌감치 빠졌고 2년 차 선발투수 윤영철도 허리 부상으로 1군 명단에서 제외됐다. 팔꿈치 인대를 다친 외국인 1선발 윌 크로우의 자리는 대체 선수 캠 알드레드를 거쳐 에릭 라우어로 바뀌었다. 선발진 전체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양현종이 제임스 네일과 함께 중심을 잡고 있다. 이번 시즌 남은 기간에도 양현종의 새 역사는 이어질 전망이다. 양현종은 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9년 연속 매 시즌 170이닝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이미 144이닝을 소화한 상황에서 팀이 27경기를 남겨 두고 있어 큰 부상만 없다면 자신의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는 지난해(9승) 끊겼다. 이범호 감독은 “양현종이 운동하는 모습을 보면 대단한 선수라는 걸 알 수 있다. 러닝을 비롯해 모든 면을 게을리하지 않으면서 전성기를 계속 이어 나가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 우울하고 걱정 달고 사는 나, 자제력도 부족하다고?[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우울하고 걱정 달고 사는 나, 자제력도 부족하다고?[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1966년 미국 스탠퍼드대 심리학자 월터 미셸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네 살 아이들을 대상으로 미래의 더 큰 보상을 위해 당장의 유혹을 참을 수 있는지 측정하는 실험을 했습니다. 유명한 ‘마시멜로 실험’입니다. 이후 많은 연구로 초기 연구 결과는 뒤집혔지만, 여전히 다양한 형태로 변형된 마시멜로 실험이 수행되고 있습니다. 노르웨이 오슬로대, 노르웨이 국방대, 오슬로 국립 공중보건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개인의 성격과 자기 통제 능력이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다는 점을 밝혀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한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 8월 22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사관학교 재학생 480명의 생활 평가 자료를 바탕으로 개방성, 성실성, 외향성, 친화성, 신경증적 성향이라는 빅5 성격 특성과 일반적, 억제적, 시작적 자기 통제라는 자기 통제 3요소 간 관계를 조사했습니다. 신경증적 성격은 불안, 우울, 과도한 걱정을 하는 성향을 말하고, 억제적 자기 통제는 외부의 유혹과 자극에 저항하는 능력, 시작적 자기 통제는 장기적 목표 달성을 위해 능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뜻합니다. 이전에도 비슷한 연구들이 있었지만 대부분 자기 통제를 좁은 개념으로 정의하면서 성격 특성들이 어떻게 상호작용을 해 자기 통제력에 영향을 미치는지 정확히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연구 결과 신경증적 성향이 높은 사람은 전반적인 자기 통제 점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다른 변수를 통제한 뒤에도 똑같이 나타났습니다. 외향성과 성실성은 자기 통제 점수를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반면 개방성과 친화성이라는 성격적 특성은 자기 통제와 연결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다른 성격적 특성이 두드러지더라도 신경증적 성향의 정도에 따라 자기 통제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외향적이고 성실한 사람이라도 신경증적 성향이 높을 경우 기대보다 자기 통제 점수가 낮다는 말입니다. 연구를 이끈 헤닝 방 오슬로대 교수(행동경제학)는 “성격과 자기 통제 사이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것은 높은 수준의 자기 통제가 요구되는 역할에 적합한 개인을 배치하고 자기 통제력을 개발하기 위한 효과적 방법을 찾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순천, 교육·기회발전·문화특구 ‘3관왕’… K 문화산업 메카로 뜬다

    순천, 교육·기회발전·문화특구 ‘3관왕’… K 문화산업 메카로 뜬다

    문화·기회발전·교육 ‘삼박자 협력’글로벌 가든콘 페스타 가을 개최문화기업 30곳·4052억 투자 유치지역 교육 혁신 3년간 628억 투입애니 클러스터·글로컬대 30 ‘역점’콘텐츠 기업 정착에 390억 지원웹툰 등 산학 콘텐츠 제작 뒷받침지산학 협력·기업 맞춤 인재 양성‘K 디즈니 순천’ 새로운 미래 그리다시공간 구애 없는 지식산업 ‘낙점’성장성·청년 종사자 비율도 높아노관규 시장 “중소도시 모델 창조”전남 순천시가 글로벌 문화산업 메카로 도약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완비했다. ‘K 디즈니 순천’을 비전으로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국립 순천대 글로컬대학 30 선정으로 정부 지원에 물꼬가 트이더니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의 문화특구, 기회발전특구에 이어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지정까지 이뤄 냈다. 광역지자체 대상인 도심융합특구를 제외한 모든 특구에 지정된 셈이다. 시는 “순천만과 정원의 도시를 넘어 세계 최고 도시와 경쟁하는 글로벌 문화산업 메카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보이고 있다. ●교육·기회특구가 문화특구 돕는 ‘빅픽처’ 순천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도하는 문화특구 사업인 ‘대한민국 문화도시’에 예비 지정돼 오는 12월 본지정을 앞뒀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문화도시 사업을 통해 도시 전체를 문화 콘텐츠로 옷 입히고 순천이 꿈꾸는 문화산업 메카의 청사진을 보여 줄 계획이다. 이를 위해 비전 선포의 장이자 산업전·애니 콘텐츠 축제가 될 글로벌 가든콘 페스타를 가을에 개최하고, 지역 자원과 역사를 활용한 우리 동네 캐릭터 시범사업과 찾아가는 정원음악회 등 연관 사업을 추진한다. 기회발전특구에서는 여수·광양시와 협력하는 이차전지 분야, 순천시 단독으로는 K 디즈니 순천을 비전으로 하는 문화 콘텐츠 분야에 선정됐다. 기회발전특구는 기존의 하향식, 규제 완화 수준의 특구가 아닌 지방 중심의 상향식 계획 수립, 파격적인 인센티브 지원을 약속해 지자체의 지방소멸 대응을 위해 사수해야 할 특구로 꼽힌다. 선정된 특구 중 문화산업을 택한 지자체는 전국에서 순천이 유일하다. 시는 이미 관련 앵커기업 3개 사와 국가정원 권역에 기업 이전을 추진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기업 입주를 위해 순천만국가정원에 있는 습지센터를 리모델링하고 있다. 원도심권에는 향후 5년간 관련 기업 30여개 사의 입주를 유도해 4052억원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 내고 1154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 기회발전특구와 함께 지방시대 양대 특구인 교육발전특구는 지역 공교육 강화와 인재 양성을 목표로 지방정부와 교육청·대학·기업 등이 협력해 지역 고유의 교육 모델을 수립한다. 전남도에서 학생이 가장 많은 순천은 전남교육청과 함께 ‘생태와 문화로 정주하는 에듀피아(Edupia) 순천’을 목표로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에 선정되면서 3년간 예산 628억원을 지역 교육 혁신에 투입하게 됐다. 시의 교육발전특구 모델은 크게 ▲지역 연계 통합돌봄 ▲순천형 창의인재 양성 ▲정주형 특화교육 등 세 가지 전략으로 추진된다. 정주형 특화교육에는 시의 K 디즈니 순천 비전과 연계한 맞춤형 공교육, 문화 콘텐츠 산업 인재 양성 등이 포함돼 기회발전특구에 전문 인력풀을 공급하는 연계 기능을 수행한다. 교육발전특구에서 꿈을 키운 인재들이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고도 순천의 앵커기업에서 먹이를 찾고, 다시 문화도시 형성에 기여하는 선순환을 만드는 게 순천이 3대 특구를 유치한 목적이다. ●애니 클러스터·글로컬대 30 연계 ‘시너지’ 3대 특구에 앞서 시는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순천대 글로컬대학 30 등 정부 역점 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두 사업은 3대 특구와 함께 순천이 쏘아 올린 ‘글로벌 문화산업 메카’ 발사체에 추진체를 달아 줄 전망이다. 애니메이션 클러스터로 확보한 390억원은 기회발전특구에 투입, 콘텐츠 기업 이주와 정착을 촉진하고 창작기지와 제작기지를 이원화해 효율적인 협조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지·산·학이 협력해 기업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순천대의 글로컬대학 30은 ▲그린스마트팜 ▲우주항공 및 첨단소재 ▲애니메이션 및 문화 콘텐츠 세 가지 특화 분야를 추진한다. 순천에는 문화 콘텐츠 특화 캠퍼스를 두고 웹툰·애니메이션 아카데미 운영, 산학 공동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면서 교육발전·기회발전특구와 유기적으로 연계될 전망이다. 시는 각 정부 부처로부터 쏟아지는 재원들이 흩어지지 않고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추진 체계를 갖추고, 시 전역을 문화산업 기지화하는 데 활용할 방침이다. ●지방소멸 대응 도시 모델 ‘K 디즈니 순천’ 생태수도, 정원의 도시로 꼽혀 온 순천이 미래 먹거리로 문화산업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미래는 예측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창조되는 것’이라는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철학을 좋아한다는 노관규 순천시장은 지방소멸이란 어두운 미래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새로운 중소도시 모델을 적극적으로 창조하겠다는 의지를 오래전부터 밝혀 왔다. 노 시장 재임 당시인 2008년 흑두루미를 위해 전봇대를 뽑고 생태수도 비전을 선포할 때부터 순천은 차별화된 도시 모델을 구축하고 발전시켜 왔다. 15년 후 202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대흥행은 인근 지자체가 걸었던 산업문명의 길이 아닌 생태문명의 길을 택한 순천시가 옳았다는 방증이었다. 시가 다시 순천만과 정원을 넘어 미래 먹거리로 문화 콘텐츠 산업을 낙점한 것은 성장성과 청년 종사자 비율이 높은 데다 굴뚝이 없고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지식산업이기 때문이다. 어렵게만 느껴지는 문화 콘텐츠 사업이 정주·교육·경제 전반에 스며들어 도시 전체로 확장되는 모습을 알기 쉽게 표현한 비전이 바로 K 디즈니 순천이다. 디지털 시대, 순천의 독보적이고 아날로그적인 자연 자원에 창의력과 상상력을 원천으로 하는 문화산업을 채워 완전히 새로운 도시 모델을 만들겠다는 발상은 그간의 치밀한 계획 아래 점차 구체적인 그림으로 나타나고 있다. 노 시장은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은 지방에는 먹이가 없고, 서울에는 둥지가 없어 어디에도 자리잡지 못하는 악순환의 굴레에 빠졌다”며 “정원과 박람회로 구축한 기둥 안에 문화산업으로 촘촘한 속살을 채워 먹이와 둥지가 모두 있는 새로운 중소도시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확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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