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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민지 근대화론 이어 1948년 건국절까지… 뉴라이트 역사 논쟁 ‘뜨거운 감자’

    한국 사회에서 벌어지는 뉴라이트 진영과의 역사 논쟁은 단순한 학문적 갈등을 넘어 사회적, 정치적 갈등을 유발하는 ‘뜨거운 감자’가 됐다. 뉴라이트(New Right)는 ‘신보수주의 우파’라는 뜻으로 식민지 근대화론과 ‘1948년 건국절’ 주장 등을 펴면서 역사 논쟁에 불을 지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역사·교육 분야는 물론 권력 기관의 중요 직책을 차지하면서 이른바 ‘뉴라이트 전성시대’를 열었다. 김낙년 한국학중앙연구원장과 허동현 국사편찬위원장,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 등이 대표적이다. 뉴라이트 주장을 추종하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임명을 둘러싸고 지난해 광복절 행사가 두 쪽으로 갈라질 정도로 갈등이 깊다.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재구성하려는 뉴라이트의 시도는 학계와 시민사회의 커다란 반발을 초래했다. 육군사관학교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시도를 비롯해 일본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과정에서의 대일 저자세 외교 등이 대표적이다. 일제강점기의 산업화가 한국 근대화의 초석이 됐다는 이른바 식민지 근대화론은 실질적으론 일본 제국주의의 폭력적 지배와 한국인의 희생을 정당화하는 도구로 활용됐다는 지적이다. 한국인의 경제적 착취와 정치적 억압을 경시한 이 논리는 식민지 지배를 합리화하는 새로운 ‘식민사관’이란 평가를 받는다. ‘건국 논쟁’은 현재도 진행 중인 ‘뜨거운 감자’다.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 건국의 시작이라는 뉴라이트의 주장은 역사적 해석의 차원을 넘어섰다.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이승만 정부와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한정시킨 결과 임시정부와 독립운동의 연속성을 부정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는 점을 명백하게 표현했다”며 뉴라이트의 역사 인식을 강하게 반박했다. 기존 역사 교과서의 좌편향 의혹을 제기하며 교과서 집필에 개입하거나 국정화를 추진한 것도 논란거리였다. 역사 연구의 다양성과 학문적 자유를 심각하게 훼손할 위험성 때문에 반발이 컸다. 교과서 국정화 시도는 민주적 사회의 학문적 토대를 약화해 특정 집단의 이해관계에 따라 왜곡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역사학계는 식민사관의 청산은 단순히 과거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 대한민국이 정의로운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으로 보고 있다. 뉴라이트의 역사 왜곡이 광복 80주년을 맞는 우리의 역사적 가치를 훼손하고 희생자와 후손들에게 깊은 상처를 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 “양재대로를 강동 랜드마크로… ‘인구 50만’ 걸맞은 인프라 확충”[2025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양재대로를 강동 랜드마크로… ‘인구 50만’ 걸맞은 인프라 확충”[2025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경기 악화 대비할 민생 정책 집중지역·배달앱 상품권 통해 소비 진작교통은 복지… 버스·열차 증차 앞장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 후 대책단지 맞닿은 거리 상업시설 활성화창의적 디자인 건축물로 변화 유도 강동 잠재력 반영… 브랜드 가치 쑥 고덕천·망월천 ‘친환경 한강변’ 새옷도서관 중심으로 한 문화 저변 확대 올림픽파크포레온(옛 둔촌주공) 등 대규모 단지들의 입주가 한창인 서울 강동구는 하반기쯤이면 ‘인구 50만명’ 시대를 맞이한다. 인구가 50만명이 넘는 서울 자치구는 현재 송파·강남·강서뿐으로, 강동구가 을사년을 계기로 ‘자치구 빅4’에 오르는 것이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장기적으로 올림픽파크포레온과 맞닿은 양재대로를 랜드마크 거리로 조성하겠다”며 서초, 잠실에서 강동구로 진입하는 10차선의 강동 양재대로변 일대를 상업지역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인구 50만 시대’의 위상 변화에 맞춰 주거와 함께 상업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미로, 이 구청장은 “이 지역은 상업시설이 활성화할 수 있는 조건을 잘 갖췄다. 이 같은 개발은 관이 나서서 민간을 이끌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인구 50만명 시대’ 강동구의 미래를 낙관하면서도 자칫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그는 “긍정적인 효과는 극대화해야겠지만, 우리 안의 위화감이나 격차를 최소화할 방안에도 대비해야 한다”며 올해 경기 악화 상황을 고려해 연초부터 적극적으로 민생 정책을 추진할 것임을 약속했다. 다음은 이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새해 구정 방향은 어떻게 되나. “2025년 경기 전망이 밝지 않다. 경기 악화에 가장 취약한 계층이 저소득층과 자영업자인데 이들을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경기가 더 어려워진다면 긴급처방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소비가 너무 위축돼 있는데 소비를 진작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확대, 신한은행의 공공배달앱 ‘땡겨요’ 상품권 발행 등을 추진하려고 한다. 더불어 강동구만의 잠재력과 가능성에도 주목하고자 한다. 즉 브랜드 가치를 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촘촘한 교통망 구축, 사례 관리 중심의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 친환경 한강변 개발, 품격 있는 문화예술 저변 확대, 대규모 투자시설 개관 준비 등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로 거듭나도록 하겠다.” -올해는 강동구가 ‘인구 50만명’ 시대를 맞는 기념비적인 해다. “올해 말쯤에는 확실히 인구 50만명을 넘는다. 인구가 늘어나는 것은 위상과 존재감이 그만큼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의 경우 입주가 한창 진행 중인데 주변 상권이 좋아졌다는 평가가 벌써 나온다. 이렇게 긍정적 면이 있지만 반대로 교통, 문화·체육 시설 등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면 부정적인 면이 부각될 것이다. 다른 인프라는 괜찮은데 교통은 챙겨 봐야 한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곳은 대부분 지하철역과 가깝지만, 그렇지 않은 곳은 버스 노선 확충으로 교통 문제를 풀어야 한다. 또한 도로망은 확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 계속 상황을 보면서 정체를 완화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긍정적인 효과는 더욱 극대화해야겠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강동구 안에서 위화감이 생길 수도 있다. 갈등 요소가 생기지 않도록 복지·문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야 할 것이다. 고덕비즈밸리도 서울시 최초로 이케아가 입점하는 등 대부분 기업이 입주한다. JYP 신사옥은 스타 건축가인 유현준 건축가가 설계를 맡았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의 입주 후 계획은 무엇인가. “중장기적으로 올림픽파크포레온과 맞닿은 양재대로를 랜드마크 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양재대로변 일대는 테헤란로를 지나 잠실에서 강동으로 들어오는 관문인데, 올림픽파크포레온 준공, 역세권 개발사업 등으로 공간적·기능적 변화가 예상된다. 이에 양재대로를 랜드마크 거리로 조성하기 위한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와 거리 활성화를 위한 건축물 디자인 용역이 진행 중이다. 또 양재대로 역세권 복합개발을 위한 특별계획구역의 실현 가능한 방안을 마련하고 도시 여건 변화에 대응한 합리적인 도시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도시환경 인프라 개선과 생활가로 활성화를 유도해 새로운 거점지역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 양재대로변 내 역세권을 중심으로 복합개발을 유도하고 지역에 필요한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을 확충하고 창의적인 건축 디자인을 유도해 지역의 랜드마크로 조성하려고 한다.” -임기 동안 늘 교통이 복지라고 강조해 왔다. 올해 과제들은 무엇인가. “민선 8기 교통 분야에서 가장 큰 성과는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 D 노선의 강동 경유 확정이었다. 국토교통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건의하겠다. 현재 서울시에서 ‘서울 시내버스 노선 체계 전면 개편’ 용역이 진행 중이다. 이번 버스노선 개편의 취지가 어디서든 도보 5분 내에 대중교통에 접근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는 것이고 강동구 내에 보다 촘촘하고 효율적인 교통망이 구축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적극적으로 소통·협의해 나가겠다. 지하철 8호선 연장 노선(별내선) 개통 시기에 맞춰 서울시는 암사역발 예비열차를 운용하고 운행 횟수를 증회하며 혼잡도를 낮췄다. 하지만 이용 수요가 집중되는 일부 열차의 경우 도착하는 열차가 이미 만원이다. 혼잡도 개선을 위한 보다 근본적이고 중장기적인 대책은 ‘증차’다. 증차 시 비용이 수반되므로 경기도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와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9호선 4단계 연장과 5호선 직결화도 계속되는 과제다.” -2040 강동그랜드 디자인은 어떻게 진행되나. “올해는 강동 그랜드 디자인 계획 수립을 완성하는 시기이자 이행으로 본격 전환하는 중요한 시기다. 올해는 강동구 한강변의 변화를 가시적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고덕천과 망월천 정비사업이 시작되는데 이는 고덕비즈밸리나 한강변과도 연결이 된다. 지류 정비를 통해 주민들이 이 지역을 더 많이 오가게 되면 서울시도 강동구 한강변을 지금 상태로는 놔둘 수 없을 것이다.” -소개하고 싶은 2025년의 새로운 사업이 있다면. “올해는 강일구민체육센터와 강동중앙도서관, 강동숲속도서관이 개관한다. 구민체육센터가 개관하지만 ‘인구 50만 도시’다운 큰 규모의 체육시설은 여전히 부족하다. 이와 관련해 예비타당성조사 예산을 편성해 진행하고 있다. 도서관은 문화예술시설과 연계해 좀더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정기적인 작가와의 만남, 책을 매개로 한 인문학 강의, 중앙도서관이 허브가 돼 작은도서관과 상생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을 계획하고 있다.”
  • 더 높아진 美 ‘관세장벽’… “다자무역 몰락, G2 글로벌 패권 다툼” [트럼프 2.0 폭풍 시작됐다]

    더 높아진 美 ‘관세장벽’… “다자무역 몰락, G2 글로벌 패권 다툼” [트럼프 2.0 폭풍 시작됐다]

    美 중심으로 세계무역 질서 급변 고관세 메인 표적은 中… EU도 대상美 관세폭탄 목적 자국 제조업 보호작년 3분기 누적 대중 적자 311조원미중 ‘양자주의’ 구도 공고화 우려보복 관세 등 무역 갈등 속출 전망한국, 미중 선택 요구받을 가능성중장기적으로 세계 경제 위협 요인 대선 캠페인부터 전 세계를 향해 ‘보편 관세’ 엄포를 놓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인접국 중국을 ‘관세 폭탄’의 메인 표적으로 지목했다. 전날 25% 관세 부과를 선언한 캐나다와 멕시코도 중국의 우회수출 통로를 막겠다는 의도가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유럽연합(EU)과 다른 국가들’도 미국과 무역 불균형 문제가 있다”고 밝혀 다수 국가를 긴장시켰다. 미국을 자유무역 피해자라고 보고 관세를 전략무기화한 트럼프 2기의 통상정책 기조는 세계무역기구(WTO)로 상징되는 다자주의 무역 질서의 붕괴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무역 적자 해소를 위해 모든 교역국에 관세 부과를 위협하는 것은 물론 외국 기업들에 수출을 원한다면 미국 내 일자리를 만들고 제조업을 살리라고 독촉한다. 이런 상황에서 미중 무역 전쟁은 격화될 전망이다. 미국의 대중 적자는 지난해 3분기까지 2165억 달러(약 311조원)에 이른다. 같은 기간 한국이 미국에 안긴 무역 적자 502억 달러(72조원)의 4배를 웃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석연료를 에너지원으로 하는 제조업 중심 경제 체제 구축을 천명했다. ‘세계의 공장’ 중국에 대한 견제가 필수다. 민정훈 국립외교원 북미유럽연구부 교수는 22일 “트럼프 1기 때 미중 갈등이 심각한 양상으로 흐른 건 경제 통상 분야뿐이었다”면서 “미국이 반도체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중국 공급망과의 선택적 디커플링(탈동조화)에 나서면서 미중 갈등이 1기보다 심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세 폭탄의 목표는 미국 제조업 보호다. 수입 제품을 상대로 가격 경쟁력 우위를 점하겠단 전략이다. 100만원짜리 중국 제품이 60% 관세가 붙어 160만원이 되면 더는 미국 시장에 발을 붙이기 어렵게 된다. 관세로 얻는 부는 자국 기업에 대한 법인세 인하(21→15%) 혜택으로 돌려줄 계획이다. 덕분에 미국의 성장 전망은 밝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7일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2%에서 2.7%로 0.5% 포인트 높여 잡았다. 상향 배경에 대해선 “미국의 기저 수요가 탄탄하고, 통화 정책이 덜 제한적이고, 재정적 여건이 우호적”이라고 설명했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미국의 대중 수출 통제와 수입 규제로 중국의 성장 엔진이 점점 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교역 질서도 미국 중심으로 급변하기 시작했다. 트럼프 재집권으로 WTO 체제가 형해화하고 미중 ‘양자주의’ 구도가 공고화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때부터 WTO를 흔들어 왔다. 2019년에는 WTO 분쟁 처리 절차를 담당하는 상소기구의 위원 선임 승인을 거부하면서 상소기구 구성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상소심 기능은 지금까지 회복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WTO를 적폐 취급하는 까닭은 미국의 막대한 무역적자가 자유무역의 결과라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중국과의 경쟁에 무방비로 노출된 미국의 일부 제조업이 황폐해졌고, 일리노이와 미시간, 위스콘신 등 러스트 벨트 지역이 직격탄을 맞았다. 게다가 WTO가 중국의 반(反)시장적 행태와 반칙 행위를 제재하는 데 무기력했다고 생각한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입법·사법·행정 기능이 모두 마비된 WTO는 개발도상국 지원 기구로 전락했다”면서 “트럼프 재등장으로 자유무역 체제 기반이 와해되면서 다자 무역체제가 종말을 맞았다”고 진단했다. 트럼프발 보호무역주의는 미국과 세계경제에 부메랑이 될 수 있다. 반드시 수입해야 하는 품목이 관세 장벽에 막혀 미국으로 들어오지 못하면 공급 차질을 빚게 된다. 수입품 가격이 급등해 미국 소비자물가가 상승할 우려도 크다. 보복 관세를 비롯한 국가 간 무역 갈등이 속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IMF는 “미국의 확장적 재정정책, 규제 완화 정책은 단기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가져올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채권 금리 상승, 신흥국 자본 이탈을 초래해 세계 경제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한국 경제에 미칠 악영향도 상당하다.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을 수 있어서다. 또 미국의 대중 견제가 강화되면 대중 중간재 수출에 치명타를 입게 된다. 허윤 교수는 “마차 시대가 끝나고 자동차 시대가 왔는데, 어떻게 하면 마차로 잘 달릴 수 있을지를 고민해선 안 된다”면서 “다자주의가 몰락한 상황에서 새로운 국제 경제 질서에 어떻게 기민하게 적응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고관세 정책이 경제적 실익을 얻기 위한 ‘협상 카드’에 머물 것이란 희망 섞인 시선도 여전하다. 또 미국 중심의 무역 질서가 트럼프의 임기 동안에만 유효할 거란 전망도 제기된다. 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정권 후반부로 갈수록 트럼프 정책에 대한 반발이 일어나 무역 질서가 새 국면을 맞게 될 수도 있다”면서 “트럼프 체제가 영원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 당신이 소원을 빈 그 별, 지금 살아 있을까 [아하! 우주]

    당신이 소원을 빈 그 별, 지금 살아 있을까 [아하! 우주]

    우주 관련 매체 스페이스닷컴에 흥미로운 칼럼이 실렸다. 로라 니콜 드리슨이 쓴 ‘별에 소원을 빌 때…(그 별이) 이미 죽었다고?’(When you wish upon a star, is it already dead?)로, ‘우리가 밤하늘에서 볼 수 있는 별은 훨씬 가깝고 생각보다 오래 산다’는 문장이 부제로 달려있다. 드리슨은 시드니 대학 전파천문학 박사후 연구원이다. 칼럼은 지미니 크리켓(Jiminy Cricket) 이야기를 꺼내 들며 시작한다. 디즈니 만화영화 ‘피노키오’에 나오는 귀뚜라미 캐릭터로, 그가 부르는 ‘When You Wish Upon a Star’는 디즈니사 작품의 영화 인트로를 장식하는 대표곡이기도 하다. 지미니 크리켓은 별에 소원을 빌면 꿈이 이루어진다고 하지만 그 별은 이미 죽고 없는 별이라는 우울한 말을 들려주기도 한다. 별에서 나온 빛이 수백만년을 여행하며 우리 눈에 도달한 것이라 그 별은 이미 죽고 없을 것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드리슨은 당신이 소원을 비는 별은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고 설명한다. 눈으로 볼 수 있는 모든 별은 10만 광년 크기인 우리은하 안에 있고, 태양계는 은하 중심에서 약 2만 6000광년 떨어져 있다. ​따라서 은하의 가장 먼 곳에 있는 별이라도 7만 4000광년 떨어져 있을 뿐이다. 100만 광년은커녕 수백만 광년은 더더욱 터무니없다는 것이다. ​어두운 밤에 달이 없고 시력이 좋을 때 우리 눈으로 볼 수 있는 가장 희미한 별의 밝기는 약 6.5등급이다. 밝은 별일수록 등급이 낮은데, 남십자성의 경우 가장 밝은 별은 0.8등급이다. 가장 희미해도 3.6등급으로 측정된다. 6.5등급의 가시광선 밝기 한계는 지구에서 약 1만 광년 떨어진 별만 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원을 빌기 위해 희미한 별 하나를 찾았다면 1만년 걸려 눈에 도달한 빛이었을 것이고, 그 소원이 다시 별에 빛의 속도로 이동한다면 소원이 도착할 때까지 따져 별이 2만년만 살면 된다. 그리고 별은 그보다 훨씬 오래 산다. ‘예일 밝은별 목록’(The Yale Bright Star Catalogue)에는 우리 눈으로 볼 수 있는 한계인 7등급보다 밝은 별 9096개가 수록되어 있다. 이 별의 40%를 차지하는 ‘거성’(巨星·giant star)들은 ‘상당 기간 살지만 그리 오래 살지는 못한다’고 한다. ​하지만 천문학에서 ‘상당한 시간’이란 ​​최소한 수십만년은 된다. 1만 광년보다 가까운 별에 도달하는 데 필요한 시간보다 훨씬 더 길다. 아직도 죽은 별에 소원을 비는 게 아닌지 걱정된다면, 몇 가지 안전한 방법을 따르면 된다는 게 천문학자 드리슨의 해법이다. 센타우루스자리 알파별이나 시리우스, 에리다누스자리 엡실론을 찾아 소원을 비는 것도 추천한다. 센타우루스자리 알파별은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별이자 하늘에서 네 번째로 밝다. 더 좋은 점은 실제로 별이 세 개이고 지구로부터 겨우 4광년 떨어져 있다. 시리우스는 8.6광년, 에리다누스자리 엡실론은 약 10광년 거리에 있다. 둘 다 중년기라 아직 수백만년, 어쩌면 수십억년 더 살 수 있다. ​‘밤하늘에 빛나는’이라는 조건 때문에 별을 한계 짓고 있지만 소원을 전하기에 가장 안전한 건 다름 아닌 테양이다. 태양은 단 8광분 거리에 있고 약 50억년 동안 주계열성으로 빛날 것이다.
  • 북한군 시신서 DNA 채취하는 우크라軍…“전사자 머리카락·타액 모으는 중” [포착]

    북한군 시신서 DNA 채취하는 우크라軍…“전사자 머리카락·타액 모으는 중” [포착]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 병사들의 시신에서 유전자 샘플을 채취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영자 매체인 유로마이단프레스는 “우크라이나 제73해군특수작전센터 대원들이 러시아 쿠르스크주(州) 전선에서 작전을 수행하며 적과 교전하는 동시에, 적군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SOF)이 21일 페이스북에 공개한 영상은 공중에서 발사된 폭발물이 전장에 있던 군인들을 타격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후 장면에서는 우크라이나군으로 추정되는 병사들이 역시 군복을 입고 사망한 시신에 다가가 면봉으로 타액을 채취하거나 머리카락을 자르는 모습, 시신이 입고 있던 옷 안에서 종이 뭉치 등 소지품을 회수하는 모습이 등장했다. 유로마이단프레스는 “이 영상은 특수작전군이 사망한 북한 전투원의 시신에서 DNA 샘플을 수집한 뒤 분석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면서 “DNA 샘플 수집은 북한 국민을 식별하고 추가 조사 절차를 위해 분석한 데이터를 데이터베이스에 입력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 국가정보원은 러시아군의 무자비한 인해전술로 북한군 약 3000명이 사상했다고 보고 있다. 북한군 “전쟁터 가는 줄 몰랐다” 진술우크라이나 당국은 최근 생포된 북한군 2명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2일을 시작으로 생포한 북한군 2명의 모습을 꾸준히 공개해 왔다. 최근 공개된 신문 영상에서 생포된 북한군 2명 중 1명은 자신이 17세 때 입대했으며, 자신이 탄 선박과 열차가 러시아 전쟁터로 향하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북한에 있는 자신의 어머니도 이 같은 사실을 모른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로 건너올 때 북한에서 선박을 탔으며, 이후 열차로 육로를 이동해 쿠르스크에 도착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제 무기와 군사 장비 사용법을 교육받았는지 묻자, 러시아군이 북한군 몇 명을 뽑아서 러시아 무기와 장비 사용법을 가르쳐줬지만 자신은 이와 관련한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 생포된 북한군을 신문하는 우크라이나 보안국 조사관이 북한 병력 사상자 규모를 묻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서는 “같이 온 동료 중 사상자가 많았는데, 전체적으로 병력 손실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현재 우크라이나 당국은 전투 과정에서 확보한 북한군 관련 정보를 심리전 도구로 적극 활용하고 있으나, 생포된 북한군 2명의 신병 처리에 대한 언급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 구로구, 스마트쉼터·개인형 이동장치 주차구역 새단장 완료

    구로구, 스마트쉼터·개인형 이동장치 주차구역 새단장 완료

    서울 구로구가 2025년 새해를 맞아 구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스마트쉼터(미래형 버스정류장) 2곳과 개인형 이동장치 주차구역 3곳의 새단장을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구는 2023년 신도림역과 온수역 2곳에 설치해 운영중인 스마트쉼터(미래형 버스정류장)의 내·외부 리모델링을 지난해 10월부터 추진해 마무리했다. 스마트쉼터는 한파, 폭염, 황사, 미세먼지 등 이상기후로부터 대중교통 이용객들을 보호하고 냉난방 시설과 공기청정 시스템이 자동 가동돼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스마트쉼터 명칭만으로는 어떠한 공간인지 주민들이 알기 어려웠다. 이에 구는 쉼터의 내·외부에 안내판과 구로구 지역 특색을 반영한 대표 캐릭터 사인물을 부착해 친근감과 인지도 상승효과로 스마트쉼터를 더 쉽게 인식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내로 자동심장충격기(AED)도 비치해 위급 상황에서도 쉽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구는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 이용이 증가하면서 인도에 무분별하게 방치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구로역 3번 출구 앞, 신도림역 1번 출구 앞, 구로지(G)밸리비즈플라자 하나은행 앞 3곳에 안내판을 부착했다. 구는 개인형 이동장치 주차구역 안내판 부착으로 주차 질서를 확립하고 안전한 보행 환경조성과 효율적인 공간 활용을 기대하고 있다. 구로구 관계자는 “스마트쉼터와 개인형 이동장치 주차구역의 새단장으로 이용객들과 보행자에게 쾌적하고 편안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모두의 안전을 지켜주는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주민 편의를 최우선으로 삼고 지속적인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광주 첫 전문예술극장, 입지·방향성 놓고 막판 고심

    광주 첫 전문예술극장, 입지·방향성 놓고 막판 고심

    광주시가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서 위상을 강화하고 시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추진하는 전문예술극장 건립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입지와 방향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광주시는 호남권 유일의 전문예술극장을 설립하기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이 오는 3월 마무리된다고 22일 밝혔다. 전문예술극장은 오페라와 뮤지컬, 발레 등 대형·전문장르를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으로 광주·전남 등 호남권을 아우를 수 있는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광주시는 이와 관련, 지난해 3월 5개 자치구로부터 10여곳의 희망사업부지를 신청받았으며 내부 검토를 거쳐 최근 5곳으로 입지를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총 예정 사업비 3000억원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지매입비를 줄이기 위해 국공유지나 시유지를 우선적으로 검토해왔다. 광주시는 특히 전문예술극장이 수용할 핵심 공연 장르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를 사용하는 뮤지컬과 육성 위주인 오페라는 최적의 공연을 위해 내부 음향 및 무대시설이 달라질 수 밖에 없는데다, 향후 운영비 확보차원에서 고객 수용성과 대중성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오는 3월 마무리될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통해 사업부지와 총사업비, 공연 장르, 운영전략 등을 결정한 뒤, 4월부터는 지방비 확보를 위한 중앙투자심사와 국비확보를 위한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광주시는 부산을 비롯한 타 지역 사례를 참고해 3만~4만㎡의 부지에 2000석을 갖춘 전문예술극장을 건립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비는 부지매입비를 포함해 3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광주시 관계자는 “지역내 공연장들이 다목적 시설인 탓에 수준높은 대형·전문장르의 공연을 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며 “문화수도 광주의 위상을 높이고 시민에게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전문예술극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에선 수요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연중 다양한 공연을 유치할 경우 관객 및 수익성 확보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 (영상) 불바다 만든 극단적 폭동…‘석방 반대’ 이스라엘 정착민들, 팔 마을 습격 [포착]

    (영상) 불바다 만든 극단적 폭동…‘석방 반대’ 이스라엘 정착민들, 팔 마을 습격 [포착]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 협상 1단계가 발효됐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폭력적인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인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전날 이스라엘 극단주의자들이 요르단강 서안지구 팔레스타인 마을 3곳의 주택과 차량에 불을 지르고 돌을 던지며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및 팔레스타인 인권 활동가들은 요르단 서안지구의 이스라엘 정착민들이 공격을 가했으며, 이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정에 따라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이 석방된 것에 대한 격렬한 항의로 보인다고 밝혔다. 20일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은 이스라엘에서 석방된 뒤 요르단강 서안지구 베이투니아로 돌아왔다. 이는 하마스에 억류돼 있던 이스라엘인 인질 3명과 이스라엘에 수감돼 있던 팔레스타인인 90여 명을 석방하기로 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1단계 휴전 합의에 따른 것이다.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이 돌아온 서안지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둘러싼 영토 갈등의 중심지로, 인구의 80% 이상이 팔레스타인이다. 다만 실질적으로는 이스라엘의 군사 통제 하에 있어 100여 개의 이스라엘 정착촌이 있다. 극단주의 성향의 일부 이스라엘 정착민들은 서안지구로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이 돌아올 경우 이들이 하마스 등 테러단체에 합류하거나 이를 주변에 부추길 수 있다며 탐탁지 않게 여겨 왔다.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한 마을인 신질에서는 이번 폭력사태로 주택 최소 4채와 차량 4대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중 한 차량의 연료 탱크에 불이 붙으면서 큰 폭발로 이어졌다. 현장 모습을 담은 한 영상에서는 유대인들의 종교적 액세서리인 치치트(옷술)가 달린 마스크를 쓴 남성들이 팔레스타인인 주택에 돌을 던지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팔레스타인 언론은 이번 이스라엘 정착민들의 폭력적 항의로 86세 노인이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서안지구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인권 상황을 살펴 온 이스라엘 비영리기구 ‘예시딘’은 폭동과 관련 영상을 공개하며 “이러한 상황은 무고한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이스라엘 정착민의 폭력”이라면서 “현장에 출동한 이스라엘방위군(IDF)은 폭동을 일으킨 사람들을 제대로 진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 측은 “폭동 보고를 접수한 지 몇 분 만에 마을로 진입해 군중들을 해산시키고 폭동과 폭력을 진압했다. 이 과정에서 2명을 체포했다”면서 “현재 관련자들을 파악하고 체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하마스는 휴전 1단계가 이뤄지는 6주 동안 나머지 인질 30명을 매주 토요일마다 차례로 석방할 예정이며, 이스라엘도 이에 맞춰 팔레스타인 수감자 약 2000명을 석방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요르단강 서안지구 내 폭력 사태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 축제·박람회장서 도·시군 합동 홍보[고향사랑 기부제]

    축제·박람회장서 도·시군 합동 홍보[고향사랑 기부제]

    경남도는 개인이 지자체에 기부하고 지자체는 기부금을 주민 복리 증진에 사용하는 제도인 고향사랑기부제 모금액이 지난해 75억원을 넘었다고 밝혔다. 기부 건수는 6만 2000여건에 달한다. 모금액은 2023년 62억원 대비 13억원이 증가(121%)했다. 도는 경남의 시군 상생 협력 전략과 맞춤형 홍보가 이러한 성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경남도는 제도 시행 첫해 전국 최초로 도·시군 합동 홍보를 추진하는 등 경쟁 대신 ‘상생 협력’을 고향사랑기부제 기본 가치로 삼았다. 이후 도는 분기별로 도·시군 협력 회의를 열어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고 진해 군항제, 밀양아리랑 축제 등 도내 축제와 박람회장에서 도·시군 합동 홍보를 펼쳤다. 연말 정산 혜택을 기대하는 직장인 기부를 유인하고자 진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직원과 도청공무원을 대상으로 ‘시군 합동 홍보 부스’를 운영하거나, 부산 국제금융센터를 찾아 홍보 활동을 하기도 했다. 도는 또 출향인 중심 기부에서 지역 생활인구로 기부 대상자를 확대하는 노력도 기울였다. 도는 올해 도민 설문조사를 거쳐 선정한 ‘치매 환자 보호자 치유농업 서비스 지원 사업’과 ‘조손가정 자녀 밀키트 지원사업’을 기금사업으로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치유농업 사업은 텃밭 가꾸기 등 농촌자원을 활용한 치유 프로그램 제공이 핵심이다. 도는 상·하반기로 나눠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정 기부 사업인 조손가정 자녀 밀키트 지원사업은 올 상반기 모금 성과를 바탕으로 삼아 시행한다. 도는 기금사업으로 도민 복리증진과 지역 발전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멕시코 대자연의 선물, 테킬라와 메스칼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멕시코 대자연의 선물, 테킬라와 메스칼

    가끔 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솔직히 멕시코를 대표하는 술 테킬라의 원재료는 당연히 멕시코에 널린 선인장인 줄로만 알고 있었다. 아마도 대부분 그렇게 알고 있겠지만 원예학 전공자가 아닌 이상 용설란이라는 게 선인장과 서로 다른 식물인지 아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오늘은 선인장이 아닌 용설란이 멕시코에 준 두 가지 선물에 관한 이야기다. 용설란은 이름 그대로 용의 혀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의외로 아스파라거스목 아스파라거스과에 속하는 다육식물이다. 선인장보다 아스파라거스, 알로에, 백합과 가까운 친척이다. 잎이 두껍고 길쭉한 편인데 여러 품종에 따라 길이나 모양새가 제각각이다. 선인장은 잎은 퇴화하고 줄기만 남은 친구로, 가시가 나 있는 게 특징이다. 둘 다 건조한 기후를 좋아하는 아메리카 출신의 식물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용설란으로는 술을 만들 수 있는 반면 선인장으로는 술을 못 만든다는 게 두 식물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그렇다면 용설란으로 어떻게 술을 만들까. 고대 멕시코 사람들은 용설란의 잎을 제거하고 남은 밑동인 ‘피냐’에 상당한 양의 달콤한 즙이 있다는 걸 알았다. 이 즙을 짜 자연발효시켜 만든 발효주를 풀케라고 하는데 지금도 그 문화가 남아 있다. 우리의 막걸리와 비슷한 시큼털털한 맛에서 단맛을 조금 더 품은 맛이 난다. 그렇다면 ‘증류주인 테킬라는 풀케를 증류한 것이구나’ 하고 조금 앞서 나갈 수도 있겠지만 안타깝게도 정답이 아니다. 풀케를 만들기도 전에 용설란을 쪄서 발효시킨 후 증류한 게 테킬라이기 때문이다. 술을 증류시켜 알코올 도수가 높은 증류주를 만드는 기술은 스페인 정복자가 가지고 온 기술이다. 어떻게든 신대륙에서 고도주를 만들고 싶었던 이들은 원주민들이 마시던 풀케의 원료인 용설란에 눈길이 갔고 이렇게 스페인의 기술과 멕시코인들의 전통이 만나 만들어진 술을 ‘메스칼’이라 불렀다. 테킬라는 멕시코의 많은 메스칼 중 한 종류로 마치 프랑스 스파클링 와인 중 샹파뉴 지역에서 만들어진 것만 샴페인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는 것처럼 테킬라도 멕시코의 할리스코주 테킬라 지역을 중심으로 한 구역에서 특별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메스칼에만 붙여지는 하나의 브랜드다. 멕시코에는 테킬라만 있는 게 아니라는 이야기다. 메스칼은 30가지가 넘는 품종의 용설란을 사용해 만들어지지만 테킬라는 오로지 ‘블루 아가베’라는 품종만 사용해 만든다. 테킬라가 위치해 있는 할리스코주의 평원에서는 블루 아가베들이 끝없이 펼쳐져 있는 장관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그 광경을 보면 왜 블루라는 이름이 붙여졌는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어지게 된다. 제조 과정에서도 두 술은 차이가 있다. 테킬라는 피냐를 증기로 찌는 반면 전통 방식을 고수하는 메스칼은 땅속 화덕에서 피냐를 굽는데 이 과정 때문에 최종 맛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테킬라는 단순하고 깔끔하며 비교적 세련된 맛인 반면 메스칼은 특유의 훈연향이 녹아들어 스모키 한 베이스에 훨씬 더 강렬하고 복합적이며 품종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진다는 차이가 있다. 테킬라는 세계적인 유명세 덕에 거의 모든 작업 과정과 양조 과정이 산업화돼 대량생산에 최적화돼 있다. 반면 메스칼은 신식 설비를 갖춘 곳도 있지만 아직도 대부분 전통방식을 고집하거나 혼재해 사용하고 있다는 것도 흥미로운 차이점이다. 일반적인 메스칼은 테킬라처럼 현대화된 설비에서 만들어지지만 메스칼 아르테사날(Mezcal Artesanal)이라는 이름이 붙는 메스칼은 전통적인 방식과 현대 기술을 혼합해 생산된다. 주로 땅속 화덕에서 아가베를 굽고, 맷돌의 일종인 타호나로 갈아 내 발효를 하는 전통적인 방식을 거쳐 현대식 구리 증류기를 사용한다. 메스칼 안세스트랄(Mezcal Ancestral)은 구리 증류기가 아닌 점토 증류기와 나무 발효조를 사용하는 등 전통적인 방법만을 사용해 생산되는데 생산량이 적고 손은 더 가지만 맛이 더 복합적인 게 특징이다. 테킬라와 메스칼은 숙성 방식과 기간에 따라 품질을 구별하기도 한다. 젊다는 뜻의 호벤(Joven)은 오크통에 숙성되지 않은 상태를 의미하며, 레포사도(Reposado)는 짧게는 2개월 길게는 12개월 동안 미국산 버번오크통에 숙성시킨 걸 의미한다. 12개월 이상 숙성시킨 것은 아녜호(Añejo)라고 하는데 숙성이 오래될수록 특유의 거칠고 튀는 맛이 부드러워지고 버번오크통이 배어 달콤한 맛이 더해진다. 개인적 취향으론 숙성시킬수록 위스키나 버번과 같은 캐릭터가 오히려 메스칼과 테킬라 고유의 개성을 가리는 듯해 오히려 숙성을 하지 않거나 유리병에 숙성시킨 쪽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멕시코엔 “테킬라는 키스하듯이, 메스칼은 기도하듯이 마셔야 한다”는 말이 있다고 한다. 이를 단순한 비유가 아니라 고대부터 이어져 온 신성한 의식의 흔적이라고 분석하는 견해도 있다. 용설란이 신들의 선물이었듯 이를 발효하고 증류한 술 역시 신성한 의미를 지닌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도 좋지만 독한 술이니 만큼 아마도 조심해서 조금씩 마시라는 의미가 더 강한 게 아닐까도 싶다. 장준우 셰프 겸 칼럼니스트
  • “데이터 기반 맞춤형 정책 시행… 중구, 정밀 타격 행정으로 변화”[2025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데이터 기반 맞춤형 정책 시행… 중구, 정밀 타격 행정으로 변화”[2025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행정서울서 최초 어르신 교통비 지급 1인 가구 지원센터도 7월 오픈AI까지 활용해 삶의 질 높일 것구민에게 사랑받는 정책계단 없는 ‘남산자락숲길’ 조성주민과 손잡고 51개 코스 개발명동스퀘어, 대한민국 랜드마크김길성 서울 중구청장은 ‘데이터’를 구정 운영의 핵심 도구로 활용한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역을 꼼꼼하게 분석한 후 주민이 가려워하는 곳을 시원하게 긁어 주는 정책을 내놓는다. 앞서 국회와 여의도연구원에서 데이터를 다룬 그의 경험이 행정과 만나 더욱 빛나고 있다. 김 구청장은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명확한 수치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주민이 필요로 하는 것을 찾는다면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며 “중구 행정은 더는 단순 행정이 아니다. 각 동의 특성을 파악하고 주민에게 꼭 필요한 정책을 내놓는 ‘정밀 타격’ 행정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맞춤형 정책을 펼치면서 주민 반응이 뜨겁다. “하하. 주민들을 만날 때마다 ‘피부로 와닿는 사업이 많다’라는 얘기를 듣곤 한다. 기분이 좋으면서도 더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 역시 커진다. 이제는 기초자치단체도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행정을 통해 명확한 효과를 추구해야 한다. 가령 중구는 전체 인구 중 어르신 비율이 21% 정도로 서울시 자치구 중 세 번째로 높다. 어르신 맞춤형 정책을 우선적으로 펼쳐야 하는 곳이라는 얘기다. 어르신에게 꼭 필요한 게 무엇인지 과학적으로 접근한 결과 ‘교통’이라는 키워드가 나왔다. 이에 서울시 최초로 65세 이상 어르신에게 교통비를 지급했다. 지난해 3만원, 올해는 4만원으로 인상해서 지원 중이다. 중구 어르신 2만 6408명 중 2만 1348명(80.4%)이 교통비를 신청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내년에는 5만원 지급도 고려 중이다.” -올해 역시 이같은 데이터 행정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확하다. 우리 구가 서울에서 최초로 추진하는 ‘투어패스’도 관내 여행업체가 1099개, 숙박업소가 103개 있다는 구체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나온 정책이다. 오는 7월 문을 여는 ‘1인 가구 지원센터’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1월 기준 전체 6만 5120가구 중 3만 5006가구(53.7%)가 1인 가구라는 것을 확인하고 재빨리 관련 정책을 마련했다. 이처럼 지난해에는 관련 시스템을 구축했다면 올해는 본격적인 성과를 시험하는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나중에는 데이터를 넘어 인공지능(AI)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싶다. 데이터와 AI를 통해 정밀 행정을 펼쳐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 -구민에게 사랑받는 정책이 많다. 그중에서도 최애 정책은 단연 ‘남산자락숲길’이다. 비결이 무엇인가. “구민들이 구의 노력을 알아 줘서 오히려 감사하다. 남산자락숲길은 산림청 녹색 자금 지원사업 공모 금액 16억원을 포함해 총 60억원의 외부 재원을 확보해 추진한 사업이다. 무학봉공원에서 반얀트리 호텔까지 이어지는 5.14㎞의 길이다. 계단 없이 만들어진 이곳은 평평한 데크와 흙길로만 이뤄져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상하반기에 각각 시행한 ‘올해의 정책’ 투표에서 두 번 모두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곳이 사랑받는 이유는 주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숲이기 때문이다. 실제 구와 구민이 손을 맞잡고 ‘초보자가 가기 쉬운 길’과 같은 숲길 코스 51개를 개발했다. 남산자락숲길을 통해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숲세권’ 시대가 열린 것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반얀트리 호텔에서 국립극장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녹지 연결로를 조성해 접근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올해 타당성 조사 용역에 나선 후 사업을 구체화해서 구민을 넘어 시민과 관광객에게도 사랑받는 숲길을 만들겠다.” -구를 넘어 대한민국 대표 랜드마크로 거듭날 ‘명동스퀘어’ 얘기도 빠질 수 없다. “명동이 ‘제2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선정되면서 미국 뉴욕의 타임스스퀘어처럼 화려한 광고판을 설치할 수 있게 됐다. 명동이 명동스퀘어로 새롭게 태어나는 셈이다. 이 사업은 2033년까지 10년간 3단계에 걸쳐 완성된다. 이곳엔 건물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 16개와 거리 미디어 80기가 설치된다. 올해는 도입기와 확장기, 완성기로 나눠진 3단계 중 도입기인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하고 성과를 분석하는 해다. 이후 확장기 사업 추진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 실제 지난해 11월 1일 명동스퀘어 1호점이 신세계백화점 본관에 구축됐다. 올해는 신세계백화점 신관과 롯데 영플라자, 하나은행과 교원빌딩에 대형 전광판이 설치된다. 또한 좁은 길과 크고 작은 건물이 조화를 이루는 명동의 장점을 활용해 4원색인 시안(C·밝은 파란색), 마젠타(M·밝은 자주색), 옐로(Y·노란색), 검정(K)을 주제로 한 광장도 준비 중이다. 사업이 완료된다면 명동스퀘어에서 연간 500억원의 수익이 예상된다. 수익 중 일부를 기금으로 조성해 명동 지역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도 구축할 생각이다. 매년 12월 31일마다 연말 카운트다운 축제도 명동스퀘어에서 열겠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행사로 만들겠다. 정말로 자신 있다.” -현장에서 답을 찾는 성실한 구청장으로도 유명하다. 임기 동안 기억에 남는 현장 방문이 있다면. “지난해 11월 말쯤 환경공무관과 함께 을지로와 퇴계로 일대를 돌며 대형 폐기물을 직접 수거한 바 있다. 우리 구는 지역 특성상 거주민에게서 발생하는 쓰레기뿐만 아니라, 직장인과 관광객 등 생활인구로부터 나오는 쓰레기 양도 상당하다. 그럼에도 관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쓰레기를 구비로 처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장을 돌면서 ‘어떻게 하면 보다 합리적인 방안을 찾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담당 부서와 꾸준히 논의 중이다. 해결책을 찾겠다. 현재 중구는 자치구 재활용 성과 평가 최우수 등급은 물론 자치구 반입량 관리제 평가 1위와 사업장 폐기물 배출자 신규 발굴 1위 등 청소 분야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장을 돌아보면서 구민을 위해 새벽부터 구슬땀을 흘리는 환경공무관들의 노고에도 다시 한번 감사한 마음을 가졌다. 잊을 수 없는 현장 방문이었다.” -‘언제나 든든한 내편 중구’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올해는 어떻게 실현할 계획인가. “구민이 ‘구가 있어서 내 삶에 도움이 된다’고 느낄 수 있는 정책을 펼치겠다. 어려운 상황에 놓였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든든한 존재가 되고 싶다. 이를 목표로 ‘언제나 든든한 내편 중구’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왔다. 올해는 한 단계 발전해 일상에서 구의 도움을 체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추상적이고 남들이 다 하는 정책이 아닌 주민에게 꼭 필요한 정책을 바탕으로 ‘잘했다’는 칭찬보다 ‘고맙다’는 말을 듣도록 노력하겠다. 아울러 올해는 노인 복지 향상에도 주력하고자 한다. 우리 구에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이 많다. 이들에게 금전적으로 지원하는 것을 넘어 집 밖으로 나와 활동할 수 있도록 돕겠다. 결국 복지 정책은 주민을 위한 것이자 구를 위한 일이다. 모두가 행복한 도시가 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
  • 구로, 소외된 이웃에 ‘설 선물꾸러미’

    구로, 소외된 이웃에 ‘설 선물꾸러미’

    서울 구로구가 지난 20일 지역 내 소외계층 510가구를 대상으로 ‘설맞이 선물꾸러미 나눔’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설맞이 선물꾸러미 나눔 전달식은 설을 앞두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정을 나누고 모두가 함께하는 명절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구로구나눔네트워크(구로구·구로희망복지재단·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관해 진행했다. 지원 대상은 저소득 취약계층 중 가족이 없는 독거 어르신과 청장년 1인가구 등으로 총 510가구다. 선물꾸러미는 떡국떡, 현미 누룽지, 깻잎, 라면, 장조림 등 9가지 식료품으로 구성해 명절에 필요한 기본적인 음식 재료와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품목들로 꾸려져 소외계층의 실질적인 필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 대학병원 의사 복서 서려경, 세계 챔피언 결정전 판정패

    대학병원 의사 복서 서려경, 세계 챔피언 결정전 판정패

    본업이 대학병원 소아청소년과 의사인 프로 복서 서려경(33·천안비트손정오복싱)의 세계 챔피언 등극이 또 무산됐다. 서려경은 21일 일본 고라쿠엔홀에서 열린 구로키 유코(33·일본)와 WBA 여자 미니멈급 타이틀전에서 0-3(94-96 94-96 94-96)으로 판정패했다. 2023년 7월 국내 프로복싱 단체 KBM(한국복싱커미션) 여자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에 오르면서 국내 챔피언에 오른 서려경은 지난해 3월 WIBA 미니멈급 세계 타이틀 매치에서 요시가와 리유나(23·일본)와 비겨 타이틀을 따내지 못했다. 이날 서려경과 맞붙은 구로키는 프로 16년 차의 베테랑 복서로, WBC 미니멈급 챔피언과 WBA, WBO 아톰급 통합 챔피언을 지낸 강자다. 서려경은 경험 많은 구로키를 맞아 적지에서 선전했으나 결국 판정 끝에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이날 판정으로 프로 데뷔 이후 첫 패배를 당한 서려경의 통산 전적은 11전 7승(7KO) 3무 1패가 됐다.
  • 병원서 신생아 훔친 30대女, 국경 50m 앞두고 덜미 잡힌 이유 [여기는 남미]

    병원서 신생아 훔친 30대女, 국경 50m 앞두고 덜미 잡힌 이유 [여기는 남미]

    외국으로 넘어가 병원에서 신생아를 훔친 30대 아르헨티나 여성이 본국으로 도주하려다 국경을 눈앞에 두고 경찰에 붙잡혔다. 조금만 늦었어도 해외로 넘어가 생이별할 뻔한 아기 가족들은 신속하게 움직인 경찰에 감사하면서 눈물을 훔쳤다. 20일(현지시간) 파라과이 경찰이 39살 아르헨티나 여성을 유괴 등 혐의로 체포했다고 현지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여성이 신생아를 안은 채 경찰에 검거된 건 아르헨티나 국경을 불과 50m 앞에 둔 상황이었다. 경찰은 “용의자가 국경을 넘었더라면 아기를 되찾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은 파라과이와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3개국 국경이 맞닿아 있는 이구아수 폭포 지역에서 국경을 넘어 수도 아순시온에 있는 바리오 오브레로 병원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입원 병동을 기웃거리던 여성을 본 신생아의 할머니는 “누굴 찾아온 것인가” 물었고, 여성은 “삼촌이 입원하고 계셔서 면회하러 왔다”고 둘러댔다. 간호사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여성은 아기 엄마에게 다가가 “소아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면서 아기를 어디론가 데리고 갔다. 할머니가 소아과로 갔지만 손녀는 온데간데없었고 딸에게 인상착의를 듣고는 조금 전에 만난 여성이라는 걸 알게 됐다. 간호사가 아니라는 걸 눈치챈 할머니가 사력을 다해 병원 입구로 달려갔지만 시내버스를 타고 멀어지는 여성 뒷모습만 볼 수 있었다. 아기 가족은 병원에 있던 경찰에 도움을 청해 병원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고, 인상착의를 파악한 경찰은 바로 추적에 나섰다. 여성은 국경을 넘어가기 전 시장에 들러 옷을 구매하고 갈아입은 뒤 택시를 잡아타고 이동했다. 경찰 조사에서 드러난 여성의 목적지는 아르헨티나 콜린다였다. 3개국 국경이 만나는 곳에선 택시도 자유롭게 국경을 넘나들며 영업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경찰은 용의자가 국경을 넘어 도주할 수 있다고 보고 검문소에 미리 연락해놓은 덕에 결국 여성은 파라과이-아르헨티나 국경 직전에서 체포됐다.
  • AI교과서 다시 국회로…‘교육자료→교과서’ 되나

    AI교과서 다시 국회로…‘교육자료→교과서’ 되나

    정부가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를 교육자료(참고서)로 규정한 법안에 대해 재의요구(거부권)를 하면서 교과서 지위에 대한 결정권이 다시 국회로 넘어갔다. 야권은 이에 대해 헌법소원 등 법적 대응을 동원해 교과서 도입을 막겠다며 반발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국무회의에서 AI교과서를 ‘교육자료’로 규정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안에 대해 국회에 재의를 요구했다. 정부는 재의 요구의 이유로 개정안이 AI교과서뿐만 아니라 지능정보기술을 활용한 어떤 형태의 교과서도 개발·활용·보급할 수 없도록 하고 있어서 디지털 기술에 기반한 학생의 학습권과 교사의 수업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점을 들었다. 또 교육자료는 무상·의무교육 대상이 아니어서 시도·학교별 재정 여건 등에 따라 사용 여부가 달라져 교육격차가 심화할 수 있는 점도 문제라고 했다. 아울러 교육자료가 되면 다양한 저작물 활용, 질 관리, 적정 가격, 개인정보보호 등 교과서로의 이점도 활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AI교과서의 법적 지위와 상관없이 올해는 학교에서 사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정부의 재의요구로 AI교과서는 당분간 교과서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국회 재표결에서 야당이 반대하더라도 개정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작다. 재표결 법안은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 출석 의원 3분의2 이상 찬성일 경우 가결된다. 이날 거부권 행사에 대해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소속 의원들은 “검정 과정부터 위법적이었던 교육부의 ‘불법행정’을 묵인하고 법치를 무너뜨린 위헌적 거부권 행사”라고 규탄했다. 또 “가처분 및 헌법심판소원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AI교과서로 발생할 교육 현장의 혼란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학교 현장에서는 오직 학생들의 건강한 발달을 중심에 두고 AI디지털 자료의 강제 구독 정책을 거부해 갈 것”이라고 했다.
  • 서호연 서울시의원, 서부간선도로 일반도로화 사업 추진 주민설명회 개최

    서호연 서울시의원, 서부간선도로 일반도로화 사업 추진 주민설명회 개최

    서호연 서울시의원(국민의힘, 구로구 제3선거구)이 서부간선도로 일반도로화 사업에 따른 주민 불편 민원 발생에 따라 서울시 및 구로구 관계 공무원들과 머리를 맞댔다.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으로 활동 중인 서 의원은 지난 20일 구로구청 평생학습관에서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구로구 도로과 관계 공무원들과 함께 서부간선도로 일반도로화 및 친환경공간 조성공사 사업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본 사업은 서부간선도로 지하도로 건설과 연계해 기존 서부간선도로 자동차 전용도로를 일반도로화해 친환경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으로 사업 시행에 따라 지역주민의 접근성 향상 및 부족한 녹지공간 확충, 서남권 일대(영등포·구로·금천)지역간 소통 단절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설명회에 앞서 서 의원은 서울시 관계 공무원들과 함께 사업 현장을 답사했으며 이후 주민설명회 장소로 이동해 사업추진현황 및 주민 요청사항에 대한 검토사항과 해결책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 의원은 “서부간선도로 일반도로화에 따른 유휴 부지에 친환경공간 조성으로 구로구의 부족한 녹지공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며 “보도, 자전거도로 등 보행 편의시설도 확충해 주민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주민설명회에는 약 50여명의 구로구 지역 주민들이 자리한 가운데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구로구 도로과 관계 공무원들과 서울시의회, 구로구의회 의원들이 참석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 구로구, ‘설맞이 선물꾸러미 나눔’ 전달식 개최

    구로구, ‘설맞이 선물꾸러미 나눔’ 전달식 개최

    서울 구로구가 지난 20일 지역 내 소외계층 510가구를 대상으로 ‘설맞이 선물꾸러미 나눔’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설맞이 선물꾸러미 나눔’ 전달식은 설을 앞두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정을 나누고 모두가 함께하는 명절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구로구나눔네트워크(구로구, 구로희망복지재단,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관해 진행했다. 지원 대상은 저소득 취약계층 중 가족이 없는 독거 어르신과 청·장년 1인 가구, 그리고 관리가 필요한 위기가구 등으로 총 510가구다. 선물꾸러미는 떡국떡, 현미 누룽지, 깻잎, 라면, 장조림 등 9가지 식료품으로 구성해, 명절에 필요한 기본적인 음식 재료와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품목들로 꾸려져 소외계층의 실질적인 필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구는 이날 구청에서 물품 전달식을 개최한 후, 각 동 주민센터에 선물꾸러미를 배부했다. 동 주민센터에서는 지역별로 정해진 일정에 따라 지원 물품을 배부할 계획이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가구에는 복지플래너와 방문간호사가 직접 가정을 방문해 안부를 확인하고 물품을 전달하며, 주민들과의 소통도 이어갈 예정이다.
  • ‘45세’ 황우슬혜, 취중 열애 깜짝 고백…“1년 사귄 연하 남친 있어”

    ‘45세’ 황우슬혜, 취중 열애 깜짝 고백…“1년 사귄 연하 남친 있어”

    배우 황우슬혜(45)가 남자 친구가 있다고 깜짝 고백했다. 20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올라온 영상에서 22일 개봉하는 영화 ‘히트맨2’에 출연한 배우 권상우, 이이경, 황우슬혜가 출연했다. 이들은 개그맨 신동엽과 술을 마시며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영상에서 황우슬혜가 대화 도중 “남자 친구가 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황우슬혜의 깜짝 고백에 놀란 이이경은 “말해도 되냐. 괜찮냐. 공개해도 되는 거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그분 입장도 있으니까 다시 생각해”라며 황우슬혜를 말리기도 했다. 권상우는 “얼마나 됐냐”고 거듭 물었고 황우슬혜는 “그냥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황우슬혜는 “저는 연예인을 사귀어본 적이 없다”며 현재 남자친구와 사귄 지 1년 정도 됐다고 전했다. 이에 신동엽이 “그분도 슬혜를 여자 친구로 생각하는 거지?”라고 물었고, 황우슬혜는 “안 할 수도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 황우슬혜는 남자친구가 연하라며 “제 나이에 지금 연상이면 큰일 난다”고 말했다.
  • [의정광장] 서울 지하철 노인 무임승차에 대해

    [의정광장] 서울 지하철 노인 무임승차에 대해

    지금으로부터 40여년 전인 1981년, 정부는 노인의 질병 치료와 안정, 노후 생활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노인복지법을 제정했다. 1984년에는 노인이 수도권 지하철과 고궁, 능원, 국공립 박물관 등을 무료 또는 할인해 이용할 수 있도록 이 법의 ‘노인 경로우대’ 규정을 개정했다. 이 규정으로 공공시설 이용 시 65세 이상 노인들의 경제적 부담은 줄어들었다. 특히 도시철도의 무료 이용은 노인의 자유로운 이동권을 보장하고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대표 사회복지 정책으로 자리잡아 왔다. 하지만 지난 40년간 대한민국은 경제적으로 많은 성장을 해 왔다. 의학 기술 발전과 생활 수준의 향상 등으로 기대수명은 1984년 68세에서 2023년 83세로 15세가 높아졌다. 우리나라는 올해 초고령사회(65세 인구가 총인구의 20% 이상)로 진입하고, 다가오는 2050년에는 총인구의 40%가 노인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럼 2025년 현재, 우리 사회는 몇 살을 노인으로 봐야 할까. 노인복지법이 제정된 40년 전과 같은 기준으로 볼 수 있을까. 고령사회 진입과 함께 노인 인구로 진입하고 있는 지금의 베이비붐 세대는 ‘신(新)노년층’이라고 불리며 과거의 노인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과 특징을 지니고 있다. 기대수명 증가 및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가운데 노인 나이의 정의는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아울러 노인 무임승차 또한 만성 적자 문제로 고민하는 서울시 지하철 정책에서 중요한 이슈로 논의되고 있다. 노인 무임승차가 서울지하철 적자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수치로도 나타났다. 2023년 기준 서울교통공사 당기순손실액 5173억원 중 무임수송에 따른 손실금은 3663억원으로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수치는 미래 노인 인구 증가율을 감안할 때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울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서울 노인 무임승차에 따른 누적적자는 9조~12조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노인 증가율에 따라 무임승차에 따른 누적적자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4%에 불과하던 40년 전 기준의 노인 무임승차제도는 현재와 미래의 고령화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의 개선 논의가 제자리걸음을 보이는 동안 운송기관인 서울교통공사의 부채만 쌓여 가고 있는 구조다. 하지만 시민 편의와 물가안정을 위해 지하철 요금은 크게 올릴 수 없고, 이에 대한 부담은 결국 미래 세대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려오고 있다. 이제는 그 목소리에 지자체와 국가가 답을 해야 할 시기다. 그동안 여러 곳에서 노인 무임승차에 따른 적자 해소 방안으로 무임승차 폐지, 손실분 정부 보전, 노인 연령 상향 등 다양한 대안을 제시해 왔다. 이제는 정부와 지자체가 더욱 심도 있는 검토를 해야 할 때다. 다만 노인 무임승차 개선은 적자 해소를 위한 단편적 교통 정책이 아니라 노인들의 이동권 및 복지와 관련된 문제인 만큼 사회적인 합의와 숙고가 필요하다. 그리고 단순히 비용의 문제를 넘어서 사회복지 차원에서 중장기적인 해결책 마련을 위해 다각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현세대와 미래세대 그리고 모든 사람의 이동권을 보장할 수 있는 최선의 답을 찾아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병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
  • 프로야구 왜 1도 없나, ‘외국인 캡틴’

    프로야구 왜 1도 없나, ‘외국인 캡틴’

    투수·야수로 나눠져 소통에 부담코치진·프런트와도 의견 나눠야언론 대응까지 국내 선수도 고역베테랑 야수가 맡는 야구 문화도 프로축구 FC서울 제시 린가드(33), 대구FC 세징야(36) 등이 능동적인 리더십을 앞세워 K리그1에 ‘외국인 캡틴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1982년 출범 후 외국인 정식 주장이 한 번도 없었던 프로야구와 대조적인 풍경이다. 야구의 경우 주장이 투수, 타자로 명확히 나뉜 포지션을 넘나들며 다각도로 소통해야 하는 특성이 작용했다. FC서울 관계자는 2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신임 주장 린가드에 대해 “이름값과 실력이 뛰어난 선수가 활발한 모습으로 솔선수범하니까 동료들이 따를 수밖에 없다. 2016년 첫 외국인 주장이었던 오스마르가 모범 사례”라며 “경기 중 간단한 대화도 가능하고 통역이 항상 동행하기 때문에 라커룸은 물론 경기장 밖에서의 의사소통에도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지난해 K리그에 입성한 린가드는 기성용이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을 때 임시 주장을 맡았다. 그는 시즌 중 라커룸에서 “우리는 이미 좋은 축구를 하고 있다. 자신감을 가지고 준비한 대로 보여 주면 이길 수 있다”고 동료들을 독려한 연설로 화제가 됐고, 김기동 서울 감독도 “팀 집중력이 살아났다”며 흡족해했다. 2년 만에 다시 주장 완장을 차는 세징야는 9시즌 동안 대구에서만 뛰며 K리그 264경기 102골 66도움을 기록한 간판스타로, 지난해 충남아산FC와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선 강등 위기의 팀을 구해냈다. 지난 시즌 리그 전 경기(38경기)를 책임진 포항 스틸러스 완델손(36)도 2년 연속 주장을 맡았다. 이로써 K리그 역대 외국인 주장은 2010년 성남 일화(현 성남FC)의 사샤, 2023년 서울의 일류첸코(현 수원 삼성) 등 모두 6명으로 늘었다. 반면 프로야구에선 전례가 없다. 한 팀에서 오래 뛰며 동료들의 신망이 두터웠던 두산 베어스 더스틴 니퍼트(2011~18년), SSG 랜더스 제이미 로맥(2017~21년),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2019~24년) 등도 주장 후보로 고려되지 않았다. 호세 피렐라가 2022시즌 삼성 라이온즈 임시 주장을 잠시 맡은 게 전부다. 첫 번째 이유는 투수조, 야수조를 넘나들며 활발히 소통해야 하기 때문이다. A구단 관계자는 “주장은 투타 의견을 취합해 코치진과 프런트에 전달하고 감독의 작전을 바탕으로 선수단을 지휘해야 한다. 심지어 미디어 업무도 수행한다. 국내 선수도 힘들어하는데 외국인이 소화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베테랑 야수가 팀을 이끄는 문화도 야구계에서 외국인 주장의 탄생을 막는 요인이다. 투수는 등판 시 동료들과 분리돼 투구에만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 올해 10개 구단을 봐도 투수 주장은 SSG 김광현이 유일하다. 작전도 야수 중심으로 이뤄진다. 소통 창구로 야수가 적합한 셈인데 대개 구단마다 외국인 타자는 1명밖에 없다. B구단 관계자는 “간판 외국인 투수가 외국인 동료들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은 적은 있었다”며 “현재 팀의 외국인 타자가 넘치는 에너지로 리더 자질을 보여 주고 있다. 다만 주장까진 내부적으로 더 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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