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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류매장 전락한 구로공단

    ‘옷 사러 서울디지털산업단지로 간다?’ 의류할인매장이 몰리면서 제기능을 못하는 서울디지털산업단지 일부를 국가관리공단에서 해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6일 금천구와 상인들에 따르면 구로구 구로동과 금천구 가산동 일대 60만평 부지에 걸쳐 있던 한국수출산업공단(속칭 구로공단)은 2000년 12월 서울디지털산업단지로 이름이 바뀌었다. 이곳은 국내 최초의 국가산업단지로서 1970·80년대 섬유·기계·봉제산업 등 노동집약적 제조업의 메카로 한강의 기적을 일으킨 곳이었다. 그러나 급변하는 경제환경에 부응하기 위해 기존 노동집약 업종에서 벤처 등 첨단업종으로 발전시키기위해 간판을 바꾼 것이다. 관리주체인 한국산업단지공단은 1단지는 벤처기업 전문단지로,2단지는 패션·디자인 단지로,3단지는 지식정보산업단지로 육성한다는 구상이었다. 이에 맞춰 1단지는 국내벤처집적시설 1호인 키콕스(KICOX)벤처센터가 2000년 12월 문을 여는 등 벤처타운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3단지도 사정은 비슷하다. 그러나 2단지의 경우,외환위기 등을 겪으면서 입주했던 봉제업체들이 하나둘 재고물량을 처분하기 위해 물류창고를 할인매장으로 바꾸면서 할인매장타운으로 바뀌어 버렸다. 게다가 할인매장이 있다는 소문이 퍼짐에 따라 양천·구로 등 서울 서남권 시민들이 이곳을 찾으면서 가뜩이나 심하던 이 일대 교통난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금천구 관계자는 “구에 등록된 2단지내 의류할인업체는 33곳이나 비공식업체까지 합하면 80여곳으로 파악된다.”면서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저렴하게 옷을 사려는 시민들로 붐빈다.”고 지적했다.이 때문에 2단지내 상인들은 의류할인매장이 몰린 곳만이라도 공단에서 해제,건축 제한 등을 풀고 도로도 넓혀줄 것을 바라고 있다. 금천구도 이런 실정을 감안,준공업지역으로 돼있는 2단지 12만평 가운데 5만 6000평 정도를 상업지역으로 바꿔줄 것을 시에 요청한 상태다.공단로 확장과 가산동 진도패션 앞 도로 개설도 시에 요청했다.금천구는 디지털산업단지를 포함한 준공업지역이 구 전체의 35%인 반면 상업지역은 1.3%에 불과하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관계자는 “단지내 상인들의 여론을 잘 알고 있고 우리눈에도 무조건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이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어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산업자원부는 서울디지털산업단지를 새로운 산업 발전을 선도할 첨단지식 정보산업 중심의 도시형 산업단지로 개편하기 위해 관련 용역을 준비중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외국인노동자 30여만명 내년초 강제 출국 3D 인력대란 ‘역풍’ 우려

    불법체류 외국인노동자의 내년 3월 자진출국 기한을 앞두고 당사자들의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어 ‘외국인노동자 대란’이 예고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7월 외국인 산업연수생의 증원과 불법체류 외국인노동자의 강제출국을 골자로 하는 ‘외국 인력제도 개선방안’을 발표,자진신고한 불법체류자 25만 6000여명을 내년 3월 말까지 강제출국시키기로 했다.자진신고를 하지 않은 외국인노동자도 올 연말 기준으로 1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법무부는 추산했다.▶관련기사 28면 이에 따라 정부는 기한내 출국을 거부하거나 자진신고를 하지 않은 외국인노동자들을 전면 단속해 강제로 내보낸다는 방침이지만 상당수가 단속에 항의하고 자진 출국을 거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 범죄 급증 임금체불과 폭행,거액의 송출비용에 따른 부채 누적 등에 시달린 외국인노동자들은 공공연히 분풀이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경찰청은 불법체류자 자진신고 이후 폭력사건이 20%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9월 말 현재 전체 외국인범죄는 1691건으로 지난해 1357건보다 부쩍 늘었으며,증가한 건수 대부분이 외국인노동자가 저지른 범죄라는 것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자진 신고 이전 한달 평균 100건이던 범죄가 7월 이후 200여건으로 급증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 남부경찰서는 중국의 조선족 노동자가 밀집한 가리봉동 관내에서 종전 한 달 평균 6건 안팎이던 외국인노동자 범죄가 정부의 ‘기한내 자진출국’ 방침이 확정된 직후인 지난 8,9월 각각 16건으로 두 배 정도 급증했다고 밝혔다.남부경찰서 외사계측은 “출국기한이 다가오면서 불안감과 막막함으로 술을 마시고 흉기를 휘두르는 일이 많아지고,범죄 양상도 흉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 들어 서울,부산 등 전국 20여곳의 외국인보호소와 출입국관리보호실 등에는 7000여명의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가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화되는 정부 단속 아시안게임 이후인 11월부터 정부의 불법체류 단속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서울 구로동 조선족교회에는 정기적으로 찾아 오는 신도가 절반이상 줄어들었다.교회 관계자는 “자진 신고자라도 관련 집회에 적극 가담한 ‘운동권’은 ‘표적 단속’의 대상이 되고 있다.”면서 “자진신고한 교회 신도 가운데 4명이 체포됐다.”고 귀띔했다. 조선족교회의 최항규(39) 목사는 “단속반에 붙잡히지 않기 위해 3,4층에서 뛰어 내려 도망치고 인권·시민단체들이 이에 항의하는 사태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조선족 이주노동자 박모(62·가리봉동)씨는 “한국에서 설움을 당하고 쫓겨나면 중국에 있는 무고한 한국인이 보복을 당할 것”이라며 “후환은 한국정부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박씨는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추락,왼쪽팔을 쓰지 못하는 장애자가 되는 바람에 가정부로 일하는 아내의 월급 120만원으로 근근이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중소기업 인력대란 우려 외국인노동자를 많이 채용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은 이들의 대거 출국에 따른 인력공백을 우려하고 있다.정부는 “연말까지 산업연수생 2만여명을 들여와 산업현장에 투입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중소기업들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게다가 일부 외국인노동자는 출국 기한 이전 조금이라도 돈을 더 벌기 위해 임금을 많이 주는 곳으로 계속 옮겨다니고 있어 중소기업은 이중고를 겪고있다.경기 양주군에서 접착제 생산 공장인 천일화성을 운영하는 임봉춘(75)씨는 “한국인들은 실업자라도 3D직종을 기피하고 있다.”면서 “내년 3월까지 외국인 노동자를 내보내지 않으면 사용자도 처벌을 받게 되느냐.”며 발을 동동 굴렀다. 외국인노동자 대책협의회는 산업연수생 제도가 확대되면 송출비 관련 대규모 사기사건이 재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대책협의회 대표 김해성(41) 목사는 “고용허가제를 도입,불법체류 자진신고자를 합법적으로 국내에 머무르게 해 건설현장과 식당,중소기업 등의 생산 마비 사태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대책협의회측은 국회 공청회와 중소기업주 설문조사,집단 농성 등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법무부 체류심사과측은 “출국유예기간도 주었으니 당연히 출국해야 한다.”면서 “벌써 2500여명이 조기 출국했다.”고 일축했다. 윤창수기자 geo@
  • 대형건물 첫 환경영향평가

    건물에도 환경영향평가제가 적용된다.각종 개발사업이 자연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미리 평가해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한 환경영향평가제는 도로개설,주택재개발,지하철·댐 건설 등과 같은 대규모 개발사업을 대상으로 실시돼 왔으나 대형 건축물에 실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는 30일 “9월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환경·교통·재해 영향평가조례’에 따라 대형 건축물 2건이 환경영향평가 대상으로 접수된 상태”라면서 “현재 평가서 작성계획에 대한 주민의견을 수렴 중이며 환경영향평가 심의위원회에서 적정 여부를 최종 결정,사업자에게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를 위해 시민·환경단체·학자 등 30명의 심의위원회를 지난해 구성했다. 이번에 접수된 건물은 중구 남대문로4가 서울상공회의소(지하 6층,지상 20층,연면적 12만 1380㎡) 건물과 구로구 구로동 애경게이트웨이프라자(지하 7층,지상 27층,연면적 12만 2358㎡)다. 서울시의 새 조례 시행에 따라 연면적 10만㎡ 이상의 건축물 건축 사업 등27개 개발사업의 경우 에너지 소비 최소화,수자원의 합리적 이용,기후에 미치는 영향,효율적 폐기물 관리,충분한 녹지 확충 등과 관련해 미리 환경영향평가를 받아야 한다. 사업자는 사업계획 승인 및 인·허가 전에 환경영향평가 초안을 작성,시장에게 협의를 요청하고,주민과 환경단체 등의 의견 수렴을 위한 설명회 또는 공청회도 개최해야 한다. 영향평가서 협의 등의 절차가 끝나기 전에 공사를 실시하는 사업자는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게 되며 심의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미비점을 보완해 다시 심의위원회에 올려야 한다. 서울시 환경관리실 관계자는 “기존 정부의 환경영향평가제는 보완명령을 내려도 사업자가 따르지 않을 경우 제재방법이 없어 유명무실한 게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사업 승인권한이 있는 자치단체가 맡음으로써 사업 초기단계부터 세부 내용까지 요구할 수 있으며 어겼을 땐 준공검사를 내주지 않는등 직접적이고도 강력한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공무원詩人 장동석씨 세번째 시집

    자칫 딱딱하기 쉬운 일선 행정업무를 처리하면서 느낀 주민들의 애환,삶의 모순,자연의 변화,사랑과 이별 등을 시로 승화시켜 온 공무원이 세번째 시집을 냈다. 구로구 문화체육과 장동석(사진·47·7급) 보도담당은 16일 ‘구로동 수채화’라는 자신의 세번째 시집을 출간했다. 이 시집은 제 1부 내마음의 솔밭,2부 세월의 내력,3부 오후의 찻잔,4부 살아가며 느끼며,5부 구로동 수채화 등 모두 155쪽 분량이다. 장 시인은 예산 수필동인회와 구로문인협회 사무국장 회원으로 그동안 수필집 ‘저 사념의 언덕에서’와 시집 ‘그대 영상이 보이는 창에’,‘그리움이라고는 더욱 더 말할 수 없다’는 시집을 냈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한남동 서울 최악의 산성비

    ‘한남동,서울 최악의 산성비’ 18일 서울시가 발간한 ‘2002 환경백서 서울의 환경’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지역에 내린 빗물의 연평균 산성도(수소이온농도지수·pH)는 4.7로 10년만에 최악을 기록했다. 지난 93·94년 5.4,95·96년 5.7 등으로 개선되다 97년 5.2,98년 4.9,99년5.0,2000년 4.8로 악화된 추세가 이어진 것. 산성비는 수소이온농도지수 5.6을 기준으로 낮을수록 산성도가 강해지며 높을수록 약해진다.산성도가 강한 비가 장기간 내릴 경우 건물이나 교량,구조물 등을 부식시키고 식물의 수분 흡수를 억제하거나 토양의 유기물 분해를 방해하는 등 토양과 수질을 오염시켜 생태계에 손상을 입힌다. 지역별로는 한남동(4.2),불광동·구로동(4.4),구의동(4.5)의 산성도가 심했고 방이동(5.2),화곡동(5.1),방학동(5.0) 등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서울지역 빗물의 산성도가 높아지는 것은 중국의 공업화에 따라 대기오염물질 유입이 많아진 데다 98년 이후 산성도 측정 방법을 단순평균에서 강수량을 곱한 가중평균으로바꿨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천식과 호흡곤란의 주범인 미세먼지(PM-10) 농도도 98년 연간 59㎍/㎥에서 99년 66㎍/㎥,2000년 65㎍/㎥,지난해 71㎍/㎥ 등으로 높아지는 추세였다. 이는 서울시의 연간 환경기준 60㎍/㎥를 크게 초과한 데다 국가 환경기준(70㎍/㎥)에도 만족하지 못한 수치다. 지점별로는 이화동(95),천호동(90),번동·면목동(85),대치동(84) 등의 농도가 높았고 잠실동(51),문래동(52),반포동(53),광화문(57),시흥동(59)은 기준치 이하였다. 특히 사상 최악의 황사가 불어닥친 올해에는 3월의 월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149㎍/㎥,4월 135㎍/㎥로 서울시 환경기준의 2배가 넘어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장한 아내상 송인숙씨 효자효부상 전영자씨

    국가보훈처는 17일 대한상이군경회(회장 吳秉寬) 주관으로 송인숙(宋仁淑·54·서울 구로구 구로동)씨 등 19명을 제1회 장한 아내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송씨는 지난 68년 월남전에 참전,두 다리를 잃고 1급 상이용사가 된 이모씨와 결혼을 해서 안정된 가정을 이뤘고,이씨가 간염으로 사경을 헤매자 아버지 이씨를 위해 간이식을 한 효자를 키웠다.시상식은 19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여의도 중앙보훈회관에서 열린다. 보훈처는 이와 함께 6·25전쟁 당시 큰 오빠가 전사한 뒤 치매에 걸린 친정 어머니를 평생 극진히 모신 전영자(67)씨 등 19명을 제25회 효자효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시상식은 18일 오전 10시 중앙보훈회관에서 열린다. 김경운기자
  • 오피스텔 ‘애물단지’

    오피스텔은 ‘미운 오리새끼’인가. 사전분양 금지 등 연이은 악재로 분양열기가 급랭한 가운데 오피스텔 개발업체들이 밀어내기식 분양에 나서고 있다. 사업이 지연되면 그만큼 금융비용이 늘어 자금난이 심각해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금리마저 또 오른다면 투자자들의 외면은 불보듯뻔해 ‘울며 겨자먹기’식 외길 수순을 밟고있는 것으로풀이된다. 그러나 부동산 전문가들은 시행사들이 자금회전을 위해분양을 서두르다가는 더 큰 부실이 뒤따를 수 있다고 우려한다.계약률이 40%를 밑돌 경우에는 공사비 부담으로 사업을 추진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계약률 떨어져도 일단 분양하자=수도권 뿐만 아니라 서울도 분양률이 저조하다.일부 모델하우스를 제외하고 하루 수십여명의 방문객이 둘러볼 뿐이다. 지난달부터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서 분양하는 A업체는계약률이 50%를 밑돌아 고심하고 있다.일산 신도시에 분양하는 B건설사도 전체물량의 40%가량만을 팔았다. 이에 따라 신규분양에 나서는 시행사들은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저조한 계약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있다.중도금 무이자는 기본이며 분양가도 낮추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시장이 호전될 기미보다는 금리인상 등 더 많은 악재가 나올 수 있다.”며 “분양일정을 예정대로 밀고 나가는 것이 차라리 유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얼마나 공급하나=다음달까지 서울 도심권에 오피스텔 5400여실이 분양될 예정이다. 효성은 이달말 강북구 수유동에 16∼21평형 221실을 분양한다.지하철 4호선 수유역이 걸어서 5분 거리.평당분양가는 590만원선.중도금 전액을 무이자로 융자해 준다.주변에 현대,신세계,롯데백화점 등 쇼핑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붙박이 냉장고,드럼세탁기 등 가전제품이 설치된다. 대우건설은 서울 서초동에 오피스텔 ‘서초 대우디오빌’ 10∼40평형 380실을 분양한다.지하철 3호선 양재역이 가깝다.주변에 우면산과 청계산이 자리잡아 쾌적한 환경을누릴 수 있다.평당분양가는 550만∼600만원.오는 2004년 12월 입주 예정. 이밖에 성원건설이 구로구 구로동에 18∼22평형 264실,우림건설이 강남구 삼성동에 17평형 170실을 각각 분양한다. ◆투자 유의점=공급과잉에 따른 지역별 차별화 현상이 두드러질 전망이다.소형평형,역세권,임대수요 등 3박자를 골고루 갖춘 오피스텔을 분양받는 것이 좋다. 김경두기자 golders@
  • [대한광장] 불법체류자 자진신고 현장에서

    5월11일 오전 9시.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옛 남부지원터.담장을 따라 늘어선 행렬은 인근 아파트 단지와 공원에 이르기까지 200m쯤 계속된다.행렬을 따라 중국어와 영문 표기의,‘자진신고’에 필요한 사진·승선권·항공권 등과 관련한 ‘이동식 간이 상점’도 늘어서 있다. 건물 앞마당에는 서류작성을 마친 300여명의 불법체류자들이 영등포경찰서 방범순찰대의 지휘 아래 질서를 유지하며움직인다.쪼그려 앉아 있지만 그래도 임시로 설치한 차일이 있어 햇볕을 가릴 수 있다.간혹 금발의 러시아 여성과 가무잡잡한 방글라데시인,필리핀인이 눈에 띄지만 우리와 구분되지 않는 조선족과 한족이 대부분이다.이루지 못한 ‘코리안 드림’으로 불법 낙인이 찍힌 이들이다. 26만여명으로 추산되는 이들 노동자는 법무부 출입국관리소의 예상을 뛰어넘어 11일 현재 15만명 이상 신고를 마쳤다. 접수 초기에 21개이던 창구를 47개로 늘려 하루 6000여명의 접수처리를 하고 있는 과다한 행정업무에 큰 도움을 주는민간단체가 있다. 까다로운 절차와 고용된 사업주의 비협조로 어려움이 많은데다 우리말이 서툴러 3중고를 겪고 있는 이들을 위해 3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서류대필과 친절한 안내를 도맡고 있다.성남과 구로동 두 곳에서 일찍부터 이들 외국인노동자가 최소한의 사람대접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는 ‘중국 동포의 집’과 ‘외국인 노동자의 집’이 그들이다.이들 불법체류자는 정부기구인 주한 외국공관보다도 이 NGO를한결 친근하게 여긴다.이들 단체를 방문해 설명회를 개최하고 홍보전단을 배포한 법무부의 기획의도는 적중했다.일시적 합법체류 승인인 셈인 자진신고 이후의 대책이 큰 숙제로 남아 있지만 어쨌든 26만여명이 ‘불법’의 불안과 공포로부터 해방되는 일은 인권보호의 측면에서는 우선 반가운일이 아닐 수 없다. 파출부로 일하는 조선족 여인이 유니폼 차림의 아파트경비원을 경찰관으로 오인하고 여러 차례 혼절하듯이 도망다녔다는 일화는 가슴아픈 이야기가 아닌가.이들 NGO 자원봉사자는 접수 초기에 가난한 살림살이에도 불구하고 햇볕 아래 서너시간씩 서 있는 노동자들에게 생수를 제공하고,법무부 당국에 천막을 칠 것을 요청하고,접수업무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조력했다.이들의 대표인 김해성 목사는 동분서주하느라 햇볕에 그을린 농부 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자진신고가 결코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기에이들을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을 수 있다.그러나 이렇게 신고율이 높은 것은 ‘불법’의 낙인을 벗고자 하는 외국인노동자들의 갈급한 요구로 읽혀져야 할 것이다. 21세기 지구촌 시대에,경제력의 규모 10위권대에 있는 국가가 외국인 노동자 78%를 불법으로 방치하고,이들을 죄인다루듯 하며 월평균 276시간 부려먹으면서 80만원 주는 짓은 부끄러운 일이다. 92년에 ‘기피업종’의 인력난 타개책으로 시작된 산업연수생제도는 여러가지 문제점이 지적된 바 있다. ‘송출비리’를 비롯해 개선이 시급한 관행과 제도는 관계부처가 이미 충분히 파악하고 있다.사업장 이동의 자유 보장,독일식 고용허가제 도입 등의 대안도 제기되고 있으며,노동부 등은 이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안다. 5월 가정의 달,대부분 가족의 생계를 위해 역설적으로 가족과 생이별할 수밖에 없는 이들 ‘낮은 곳’에 거주하는노동자들의 ‘불법’을 해소해주고자 법무부와 자원봉사자들이 상호신뢰 속에 호흡을 함께 하는 문래동의 풍경은 그나마 신록처럼 조금 풋풋하다.민간단체의 구슬땀과 이를 고맙게 여기는 당국자와,감사패를 굳이 거절하며 나중에 하나님께 받겠다는 목자가 있다면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도 있지 않겠는가? 문래동 현장이 고단한 이방인의 꿈이 태동하는 희망의 거처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한다. 유시춘 국가인권위원·작가
  • 부동산 파일/ 외국인 임대사업 재테크 세미나

    ◆외국인 임대사업 재테크 세미나 해밀컨설팅에서는 ‘도시형 부동산 및 외국인 임대사업’에 관한 주제로 무료 부동산 재테크 세미나를 오는 14일 오후2시 여의도 전경련 회관 3층 대강당에서 연다.참가비는 무료이며,참석희망자는 선착순으로 300명에 한해 접수를 받는다.세미나 참가자에게는 재테크 책자를 증정한다.해밀컨설팅 황용천 사장이 맡는다.(02)784-9600. ◆‘I-PARK' 374가구 분양 현대산업개발은 경기도 용인시 수지읍 죽전택지개발지구 35블럭에 죽전2차아파트 ‘I-PARK’ 374가구를 22일부터 분양한다.39평 154가구,45평 140가구,51평 80가구이다.평당 분양가는 기준층 기준 736만∼739만원선.중도금전액 무이자 융자조건이다.견본주택은 17일 개관한다.입주는 2004년 7월 예정이다.죽전 I-PARK는 근린공원,한성CC,단국대학 등이 인근에자리잡고 있으며 택지지구여서 인근의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용적률이 197.33%이며 세대내 정원개념을 도입한 확장형 발코니를 채택했다. (031)719-3999. ◆남광토건 남양주에 456가구 분양남광토건은 경기 남양주시 와부에 아파트 ‘스윗닷홈 리버’를 분양한다.지상 25층 7개동으로 23평형 133가구,32평형213가구,46평형 110가구 등 모두 456가구를 일반 분양한다.평당 분양가는 490만∼550만원.인근에 근린공원과 한강둔치조각공원이 있어 주거환경이 뛰어나다.청량리∼덕소 경전철이 2003년 개통될 예정이다.농수산물 시장,마그넷,킴스클럽,LG백화점 등 쇼핑시설이 가깝다.2005년 5월 입주예정.(031)566-9700. ◆우리건설 ‘유앤미' 96가구 분양 ㈜우리건설은 서울 구로동 재개발 아파트 ‘유앤미’ 20평형대에 반찬냉장고,가스오븐레인지,식기세척기 등 첨단 생활편의시설 3종을 빌트인 시스템으로 제공한다고 12일 밝혔다. 우리건설의 유앤미는 서울 5차 동시분양에 선보이게 되며 20∼32평형 216가구로 구성돼 있다.이 가운데 96가구가 일반분양된다.(02)826-4471. ◆LG빌리지 938가구 분양 LG건설은 인천 서구 원당지구 아파트 ‘LG빌리지’ 938가구를 분양한다.대지 1만 4852평에 25평형 125가구,33평형 719가구,41평형 94가구로 이뤄졌다.평당 분양가는 380만∼420만원.모든 가구를 남향으로 배치,일조권이 뛰어나다.가스오븐레인지,반찬냉장고 등 가전제품이 빌트인으로 제공된다. 중도금은 무이자로 융자해 준다.서울 외곽순환도로와 신공항고속도,48번 국도 등이 가까워 서울 도심 진·출입이 쉽다.2004년 6월 입주예정.(031)985-2323.
  • 中조폭 국내 활개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중국 본토의 폭력조직인 ‘흑사회’(黑社會) 조직원들이 국내에 대거 들어와 활동 중인 것으로 드러나 월드컵 치안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경찰청은 25일 중국 룽징(龍井) 출신 흑사회 분파인뱀파의 부두목 오영철(38)씨 등 3명을 검거하고 달아난 일당 10여명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오씨 등은 지난달 27일 오후 11시쯤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S맥주집 앞에서 중국 동포 최모(32)씨의 왼쪽 눈을 흉기로 찌르는 등 중국 동포들을 상대로 폭력을 휘둘러온 혐의를 받고 있다. 오씨 등은 또 중국 동포 김모(49)씨의 임금 116만원을 빼앗는 등 중국동포 임금 갈취와 공사장 이권개입,불법 도박장 개설 등의 불법을 저질러온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국내에는 흑사회 분파인 뱀파와 호박파,흑룡강파,상해파 등 4개파가 들어와 중국 동포들이 밀집한 서울 구로동과 가리봉동,경기 안산시 일대를 근거지로 삼아 중국 동포들을 상대로 폭력을 휘두르는 등 서로 세력다툼을 벌이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부동산/ 오피스텔·주상복합아파트 6월까지 3200가구 분양

    오는 6월까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오피스텔·주상복합아파트 3200여가구가 분양될 전망이다. 정부가 다음달부터 용적률을 500%로 크게 낮추고 6월부터 선착순·사전분양 금지를 전국으로 확대함에 따라 공급물량이 크게 줄었다. 분양 열기도 일부 역세권을 빼면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현재 분양중인 오피스텔과 주상복합이 2만 3000여가구나 달해 공급과잉에 따른 미분양 사태도 속출할 조짐이다. ◆공급 물량=서울보다는 분당,일산 등 수도권 신도시에서분양이 활발할 전망이다.전체 분양 물량중 80% 이상이 수도권에서 나온다. 우림산업개발은 고양 일산구 백석동에 오피스텔 ‘보보카운티’ 396실을 분양한다.10∼29평형으로 지하철 3호선연장구간인 일산선 백석역이 걸어서 2분 거리다. 서울에서는 성원건설이 구로구 구로동에 오피스텔 ‘상떼뷰’ 264실을 선보인다.18평형 120실,20평형 120실,22평형 24실로 꾸며졌다.지하철 1호선 구로역과 2호선 대림역을이용할 수 있다.한화건설도 동대문구 답십리동에 오피스텔 ‘오벨리스크’ 388실을 내놓는다.15∼19평형으로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까지 걸어서 2분 걸린다.인근에 동대문 상권과 공구상가,대학가 등이 있어 임대수요가 많을 것으로보인다. ◆투자 유의점=오피스텔은 규제 강화와 공급과잉으로 임대수익률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금리마저 오르게 되면 투자가치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주상복합아파트도 오는 6월부터 분양보증대상으로 편입돼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하다. 부동산전문가들은 투자자들에게 계약금 할인,중도금 연기에 현혹되지 말고 가격 상승 전망과 임대수요를 철저히 분석한 뒤 매입을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사장은 “오피스텔에 투자할 때는 역세권과 소형 평형을 우선 고려해야 하며 1가구 1주택 양도세 면제 대상이 아니라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한일, 칠성2차 재건축 수주

    한일건설이 서울 구로구 구로동 칠성2차아파트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됐다.기존 27평형 220가구를 헐고 지하 2층 ∼지상 22층 8개동에 24평형 152가구,31평형 300가구,42평형37가구 등 모두 489가구를 다시 짓는다.이 가운데 조합원분220가구를 뺀 269가구를 오는 12월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1,7호선 가리봉역이 걸어서 10분 걸린다.주변에 이마트,진도프라자,매트로아웃렛 등 쇼핑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2005년5월 입주예정.(02)527-7254.
  • CLEAN 3D 사업장 함께 일할 가족 찾습니다/ 미형정공·디토프러스

    ‘클린 100호 사업장’에 선정된 서울 구로구 구로동 미형정공은 생산 및 품질관리 기술자와 경리 사무원을 모집한다. 주로 프레스기로 자동차·전파 부품을 생산해 ‘3D업체’로 분류됐지만 프레스기를 일일이 조립식 작업실로 둘러싸 소음을 차단하고 안전사고를 예방,여느 대기업 공장 못지않은 작업환경을 갖췄다. 품질관리 기술직은 대졸 이상의 학력에 관련 경력이 3년이상 있어야 하고 나이는 23∼25세가 적당하다. 근무시간은 아침 9시에서 저녁 6시며 격주로 토요일을 쉰다.자동차 경기 호조로 지난해 매출 24억원에서 올해 4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부천테크노파크 아파트형 공장에있는 디토프러스는 일반 영업직원을 뽑고 있다.변기 뚜껑,거울테두리 등 플라스틱 제품에 생화를 넣은 독특한 제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이 회사는 최근 백화점,대형 할인매장 등에 판로를 뚫고 있다.텔레비전 시트콤에 제품을 협찬하는 등 마케팅 노력도 활발하다. 지난해 매출은 3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25억원을 노리고 있다.25∼30세의 대졸이상 학력에 1종 보통 운전면허 소지자여야 한다.
  • 건강 단신/ ‘안면 경련증의 모든것’특강

    ■ 삼성서울병원은 27일 오후 2시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안면 경련증과 삼차신경통의 치료,뇌종양 방사선 수술’을 주제로 건강 교실을 연다.강사는 박관,이정일 신경외과 교수.(02)3410-3041. ■ 건양의대 김안과병원은 28일 오후3시 별관 7층 강의실에서 ‘당뇨병성 망막증의 진단과 치료’를 주제로 당뇨교실을 연다.강사는 김철구 안과 교수.(02)2639-7863. ■ 한솔병원은 27일 오후4시 신관 지하1층 의학강의실에서‘대장암 완치시킬 수 있는가’를 주제로 건강강좌를 실시한다.김선한 대장암복강경수술센터 소장이 강연한다.(02)413-6363(교환 245). ■ 포천중문의대 차병원은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불임치료센터를 개설,진료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 한림대성심병원은 27일 오후 2시 서울 구로동 애경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유방암을 어떻게 발견할까요?’라는 제목으로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정수영 진단방사선과 교수가강연할 예정.(02)829-5089. ■ 성대의대 강북삼성병원은 27일 오후2시 신관 17층 회의실에서 ‘오십견의 예방과 치료’를 주제로 건강강좌를 실시한다.강사는 김종문 재활의학과 교수.(02)2001-2780
  • CLEAN 3D/ 클린100호점 미형정공 현장르포

    ‘클린 사업장의 모델로 만들겠다’ ‘100호 클린 사업장’으로 선정된 서울 구로구 구로동의 자동차·전자부품 생산업체 ㈜미형정공의 파란 지붕은 우중충한 주변 공장들 사이에서 단연 돋보였다.먼지하나 없이 깨끗한 진초록색 바닥과 동선(動線)을 고려해 그어진하얀 작업통로선,은은한 불빛의 나트륨 등이 방문객의 기분을 산뜻하게 만들었다. 지난해 2월 인근 구로구 독산동의 좁고 낡은 공장을 떠나 새로 둥지를 튼 조립식 건물은 사장과 직원들의 ‘결의’ 덕에 1년만에 반도체공장 버금가는 청결과 안전도를 갖추게 됐다. 지난 90년 프레스 조작이 미숙한 근로자가 손가락 4개를잃는 대형 산업재해를 당한뒤 안전에 치중해 15개의 프레스기에는 가장 민감한 센서가 달린 전자감응장치가 부착됐다. 지난해말 클린사업장 신청을 하면서 한국산업안전공단의기술,보건,안전지도를 받고 나자 안전은 물론 소음,악취,먼지 문제까지 완전히 해결됐다.미형정공의 작업장은 어두침침한 조명아래 귀를 찢는 듯한 소음을 뿜어내던 여느 프레스 작업장과 달랐다. 프레스기는 모두 격리된 조립식 작업실안에 설치돼 있는데다 사방에 흡음장치를 달아 소음을 차단했다.김용의(46)씨는 “출근하는 순간부터 어수선한 공장 분위기 때문에기분도 좋지 않았는데 클린사업장이 된 뒤부터 완전히 달라졌다.”면서 “소음이 낮아져 작업장에서 휴대전화 통화를 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을 정도”라고 만족해했다. 프레스기에 강판을 공급하는 방식도 기존의 기계식에서 속도만 지정해주면 자동으로 공급이 가능한 ‘NC피더’로 교체했다. 노출기준 50ppm을 넘어 110∼153ppm에 달하던 유기용제인 스티렌의 실내농도는 국소배기장치를 설치한뒤 0.18∼0.76ppm으로 떨어졌다. 금형을 깎아내면 미세한 쇳가루가 자욱하던 연마실도 쾌적한 환경으로 바뀌었다.연마기는 시뻘건 불꽃과 쇳가루를 쉴새없이 내뿜었지만 확대된 배기장치 속으로 고스란히빨려 들어갔다. 연마실 근무자인 오성진(42)씨는 “금형 하나를 깎아내면 모든 근무자들이 쇳가루를 뒤집어쓰곤 했는데 이젠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작업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작업환경이 개선되자 그동안 깨끗하지 못한 환경에 불만을 표시하던 주문업체의 태도가 바뀌고 생산성도 높아져 2000년 17억원,지난해 24억원이던 매출액을 올해 40억원으로 높여 잡았다. 국소배기장치,자동이송 컨베이어 시스템,이동식 대차,인체공학적 의자·테이블 등을 도입하는데 모두 1억500여만원이 투자됐지만 안전공단은 시설 투자로 인한 미형정공의 연간 수입증가액을 1억7760만원으로 산정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미형정공 오남수대표 “3D업체 오명 씻어 기뻐”. “공장 설립 13년만에 숙원사업을 이루게 됐습니다.” 미형정공 오남수(48) 대표가 프레스 공장을 경영하면서가장 듣기 싫었던 말은 ‘3D업체’라는 오명이었다. 아무리 청소를 하고,직원들에게 안전 교육을 시켜도 좁은 작업공간과 낡은 설비로는 청결과 안전을 만족시킬수 없었다. 지난해 집을 담보로 1억5000여만원을 빌려 새 공장으로 옮긴 것도 ‘3D’를 탈출해 보려는 의지때문이었다. 지난 90년 사고이후 안전에 최대한 신경을 썼지만 2000년과 지난해 3건의 재해를 피할수 없었다.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아무데나 쌓아둔 자재가 넘어지면서 직원들이 다친걸 알고 이사를 결심했다. 지난해말 더 이상 투자할 여력이 없어 작업환경개선을 중단했던 오 대표는 ‘클린사업장’을 선정한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사업에 참가해 13년간 꿈꿔왔던 3D업체 탈출에성공했다. 오 대표는 “이제 기술과 경쟁력 외적인 일로 불이익을당할 일이 없어져 사업에만 주력할수 있게 됐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 집중취재/ 공우원아파트 특혜나 굴레냐

    ***과외한번 못시키는 ‘강남 달동네’. 지난해 10월부터 집값이 폭등하면서 요즘 서울 강남구 대치동과 개포동 일원의 30평대 아파트는 5억원을 웃돈다.평당 2000만원에 이르는 최고가 주거지에서 ‘외딴 섬’처럼 자리잡고 있는 개포동 공무원 임대아파트.공무원 가족들은 낡고좁은 주거공간이 불편하기는 하지만 ‘8학군’ ‘교육특구’라는 프리미엄 때문에 떠날 엄두를 못낸다.이들의 삶과 고민,소망 등을 소개한다. ■개포동 임대아파트 르포. “4년을 기다린 끝에 입주했어요.이제 2년 가량 남았는데더 오래 살았으면 좋겠지만 대기하는 사람들이 하도 많으니….” 서울 지하철 5호선 고덕역사를 빠져나오면 곧바로 야트막한 언덕에 자리잡은 5층짜리 18평형 아파트 단지와 마주친다. 강동구 고덕동 상록아파트 8단지.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관리하는 전국 92개 공무원 임대아파트 단지 중 한 곳이다. 700가구가 입주해 있는 이곳에 사는 김모(39·여)씨는 “교육여건과 자연환경도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고 전철역도 가까워 여의도로 출근하는 남편의 만족도는 아주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입주 시기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주변 아파트의 전세금에 비해 60% 수준인 보증금만 내면 4년 동안 걱정없이 지낼수 있어 이 지역은 공무원 가족들 사이에서 인기가 매우 높다. 대기자들이 몰리는 바람에 5년이던 거주기간이 98년부터 4년으로 줄었다. 이만하면 ‘대단한’ 혜택으로 여길 것 같지만 공무원 가족들의 생각은 다른 것 같다.공무원들이 적립한 퇴직기금을 운용해 주택지원 사업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국가재정을 축내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또 90년대 이후 지어진 임대 아파트는 두 곳(대전 둔산 98년,포항 2000년)에 불과할 정도로 대부분이 82∼86년에 건립돼 시설이 너무 낡았다고 항변한다. 올초 부동산 과열로 여론의 집중포화를 받았던 서울 강남구.그러나 개포동의 공무원 임대아파트 단지인 상록아파트는일종의 ‘이색지대’로 통한다.낮은 입주보증금을 부담하고도 서울에서 가장 교육열이 높다는 8학군 프리미엄을 누릴수 있기 때문이다.올 1월 기준으로 입주보증금은 15평형 3000만원,18평형 3600만원,21평형 4200만원이다.이웃한 우성아파트에 비하면 30∼40% 수준이다. 더구나 아파트 뒤편으로 대모산이 자리잡고 있고 강남의 유명 상권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어 서울은 물론,수도권 공무원들에게는 인기 1순위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건립된 지 20년 가까이 돼 수돗물에 녹물이 섞여 나오는 등 불편도 적지 않다.8단지(13층 1680가구)와 9단지(5층 690가구)를 담당하는 관리사무실에는 새해 들어 하루 15건 남짓한 하자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공단측은 오는 4월 60억원의 예산을 들여 8단지의 수도관을 전면 교체할 예정이다.또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새시를 교체,향후 10년 동안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재건축이 거론되고 있는 9단지의 경우 용적률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는 강남 저밀도지구 재건축 일정에 맞춰야 하기때문에 주민들의 불편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9단지 주민 박모(43·여)씨는 “녹물이 나오고 문짝이 삐걱거리는 등 불편하지만 아이들의 교육 문제 때문에 임대기간이 끝나더라도 이곳을 떠나지 못할 것 같다.”면서 “이곳에살던 많은 공무원 가족들이 우성아파트나 개포 주공4단지로 이사를 해 이 일대는 일종의 ‘공무원 타운’이 됐다.”고말했다. 박씨는 주변 아파트 시세가 지나치게 높아 1년 뒤 이사하려면 저축한 돈을 모두 털어넣고 친지에게 손을 벌려야 할 형편이라고 넋두리했다. 주변이 급속도로 개발되는 바람에 ‘강남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도 주민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감수성이 예민한 일부 아이들은 학교 가기를 꺼린다는 말도 나돌고 있다. 8단지에서 부모를 모시고 사는 서울시청 직원 지모(34)씨는 “여기에 들어와 사는 동안 돈을 모을 수 있어 뒤늦게 장가도 갔다.”고 말했다. 기관들이 배정된 숫자에 따라 자체적으로 뽑는 입주자 선정도 잡음이 없지 않다.현재 대기자는 40명.서울의 구청 직원유모씨는 “근속연수를 기준으로 하다 보니 20년 이상 재직한 공무원들이 종종 당첨된다.”면서 “중·하위직 공무원을 배려할 수 있게 기준을 좀더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청 공무원직장협의회 이대호 대변인은 “소방직 공무원을포함,시 공무원의 45%가 무주택자인 점을 감안하면 공단의 3만가구 건립 목표는 너무 적다.”면서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누리기 위해 치러야 할 비용이라는 식으로 발상을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임병선·안동환기자 bsnim@ ■한 공무원 부인의 고충 “8학군 특혜시선 부담”. “‘그 정도의 입주보증금을 치르고 8학군의 혜택을 누리다니…’라는 식으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지난 98년 서울 강남구 개포 8단지로 이사온 전업주부 이애숙(47·가명)씨는 공무원아파트에 입주해 있는 여느 공무원 가족처럼 조심스러워 했다.‘특혜’라는 주위의 시선이 몹시도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방 3개짜리인 21평형이어서 다소 비좁고 낡아 불편하기는하지만 8학군에 속해 있어 다른 지역으로 이사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했다. “아들이 고3이어서 전학은 꿈도 못 꿀 형편이고,여기 살던 분들이 대거 이사를 간 개포 주공4단지로 옮겨가야 할 것같아요.” 이씨는 요즘 학부모들 사이에서 한창 입에 오르내리는 대치동 학원가에 아들을 보내고있다.누구는 매일 자가용으로 아이들을 실어나르느라 ‘봉고 운전사’라고 자조한다지만 아들이 마을버스를 타고 학원을 잘 다녀줘 고맙다고 했다. “옆동네에서는 학원 선생님이 밤 10시면 집에 찾아와 1대1 수업을 한대요.1주일에 한번 교습을 받는데 월 200만원을준다는 얘기를 들을 때면 힘이 쏙 빠지지요.” 이씨가 지출하는 과외비는 지역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낮다.학원에서 과목당 15만원씩 3과목을 들으니 월 45만원이사교육비로 들어간다. “자녀를 많이 둔 어머니들은 단지안에 있는 상록스토아(공무원연금관리공단 매장)에 판매원으로 취직해요.상당수의 판매원이 공무원 부인이라고 하더군요.”‘강남 달동네’라는식으로 이웃 주민들이 폄하한다는 얘기도 들려오고 이웃 아파트 주민들이 생일파티 초대에 상록아파트 아이들은 제쳐둔다는 얘기도 이따금 나온다고 전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머리가 커서 그런지 눈치껏 가려 사귀는 것 같아 다행”이라며 멋적은 웃음을 지었다. 임병선기자. ■주택공급 현황·문제점. 공무원 주택지원사업은크게 세갈래로 이뤄지고 있다. 먼저 주택공사가 공급하는 물량의 10%(공무원,국가유공자,장애인,철거민 등)를 특별분양 받을 수 있게 알선하는 방식이다. 주택 건립분양은 80년대까지 주공에 위탁해 7000여가구를지었다.하지만 수수료가 3∼4%나 돼 90년대 이후에는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직접 지어 분양하고 있다.공무원 후생복지라기보다는 기금 증식수단으로 도입됐다.사업성이 높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1만2000여가구를 지었고,곧 입주가 시작될 구리 토평지구 등 4곳에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중·하위직 공무원의 주거안정대책의 일환으로 도입된 임대아파트는 서울 6개 단지 5243가구를 비롯,전국적으로 1만7000가구가 있다.연금공단은 2만7000∼3만가구만 추가로 확보하면 임대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금공단은 이밖에 서울 구로동 13가구,경기도 과천 59가구 등 수도권 곳곳에 흩어져 있는 소형 단지들을 매각해 24평형 이상의 대규모 단지를 꾸밀 계획도 갖고 있다.오정모 연금공단 주택사업팀장은 무주택 공무원 숫자에 비해 주택공급 규모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IMF 이후 공무원들이 대거 퇴직하면서 10조원 가량이 빠져나가 신규 물량을공급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정수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 정책연구소장은 연금의 방만한 운영 탓으로 돌린다.김 소장은 “비업무용부동산을 어거지로 떠안는 등 자산이 부실화된 게 근본 원인”이라고 꼬집었다. 공무원 주택지원 제도를 근본적으로 수술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행정자치부 복지과 김가영 사무관은 “수익성을우선하는 연금 운영방식과 공공성을 담보해야 하는 공무원주택지원사업은 애초부터 양립하기 어렵다.”면서 공무원을고용한 국가가 사용자로서 의무를 다하려면 새로운 지원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국가예산에서 지원해야 한다는 취지이나 국민적 저항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 은행권 ‘中企대출에 사활 건다’

    ‘중소기업을 잡아라.’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기 위해 은행권이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올해를 아예 ‘중소기업 공략의 해’로 정했다.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대다수 대기업들이 은행대출보다회사채나 증자 등 직접금융으로 눈을 돌린 데다, 지난해까지 대폭 늘렸던 가계대출의 부실이 우려되자 미개척 고객인 ‘알짜 중소기업’을 찾아 나선 것이다. ◆가계대출 ‘포화상태’=가계대출이 전체 대출의 50%에육박하고 연체율이 높아지면서 부실여신 가능성의 우려가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시중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이많이 늘어 거의 포화상태”라면서 “연체 등 부실징후가벌써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총재는 이와 관련,25일 은행회관에서 은행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은행의 가계대출이 많으면 총액한도 대출을 적게받도록 기준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신규 업체를 찾아라’=은행들이 새로 공략하는 중소기업은 ‘기업신용평가시스템’(CRM)으로 평가할 때 5∼6등급에 해당돼 그동안 대출을 많이 받지 않은 미개척 고객이다.은행 영업점마다 이 기업들을 찾아가 한도를 먼저 정해주고 대출을 권하는 등 치열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국민은행은 전국에 개설한 12개 ‘중소기업대출센터’ 등을 통해 올해 7조원 이상 대출을 늘릴 계획이다.경기비즈니스론센터(BLC) 한중연(韓仲淵) 팀장은 “하루에 2개 업체씩 한달에 50여 업체에 찾아가 10억∼30억원 이상의 대출을 따내고 있다.”며 “기업상황에 따라 맞춤식 대출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호응이 크다.”고 말했다.경기BLC는 설을 앞두고 130억원 이상 대출실적을 올릴 계획이다. 신한·조흥·한빛·외환은행 등도 중소기업 전문점포를늘리고 금리·한도 등을 차별화한 전용상품을 내놓고 있다..지난해보다 20∼30% 이상 대출을 늘린다는 계획이다.한빛은행은 서울신용보증과 함께 원스톱 보증·대출업무를시작했으며,외환은행은 30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전용펀드’를 구성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전문 국책은행인 기업은행도 올해 18조원 규모의 신규대출을 계획하고 있다.구로동지점 유희태(柳凞泰)지점장은 “지점장이 아니라담당직원이 전결권을 갖고 빠른 대출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공격영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리스크평가 강화돼야=중소기업 대출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신용평가시스템이 강화되고 사후 리스크를 부담할 수 있는 장치가 보완돼야 한다는 지적들이 많다.경쟁적으로 대출이 이뤄지다 보면 객관적인 신용·리스크 평가가 미흡해 부실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제일은행 중소기업상품팀 정충환(鄭忠煥) 차장은 “은행마다 중소기업 평가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지만 미흡한 점이 많다.”면서 “신용대출을 늘리기 위해 보증업무의 활성화 등 리스크를부담할 수 있는 장치가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에듀토피아/ 방학기간 어린이도서관 인기

    “엄마랑 아이랑 동화책의 세상에 풍덩 빠지세요.” 서울 사직공원내 어린이 도서관 3층 열람실.겨울방학 중이어서인지 평일인데도 유치원생,초중생은 물론 이들의 손을이끌고 온 엄마들로 가득하다. 널찍한 원탁 위에는 평소 읽고 싶었던 책들이 듬뿍 쌓여있고,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소곤소곤 다정하게 책을 읽어주는모습이 한폭의 수채화처럼 아름답다. 서울 상계동에서 9살,7살짜리 두 아이와 함께 온 정명희(34)주부는 “큰 애가 책을 좋아해 새 책 사주기도 벅차다.도서대여점 책도 이젠 읽을 게 별로 없다고 불평을 해서 소문을듣고 찾아왔다.”고 말했다. 두 아이의 엄마이자 독서지도사로 일하는 김효진(36·서울전농동)씨도 “방학이라 집에서 함께 북적대는 것도 고역인데 이곳에 오면 즐겁게 책을 읽어 일석이조”라고 즐거워했다. 대지 1700평에 771석의 열람석을 갖춘 어린이도서관의 총장서는 15만권.90%가 창작,전래동화,위인전,과학서적 등 어린이용이고 나머지는 함께 온 어른들을 배려한 교육,육아관련 책들이다. 주민등록등본과 신분증을 가져오면 하루 6권까지 빌려주고15일내 반납하면 된다.비디오,컴퓨터CD롬,어학테이프 등도대여해준다. 어린이도서관은 책 열람,대여뿐 아니라 어린이독서교실,동화구연교실,글짓기교실을 여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내년에는 경찰의 ‘사직동팀’이 들어있다 나간옆건물 사무실을 전자정보자료실로 새단장,컴퓨터 50여대를갖춰놓을 예정이다. 민정숙 자료봉사실 팀장은 “일산,분당,남양주,수원에서 오는 열성엄마들도 많다.”면서 “요즘은 좋은 책을 권해달라는 엄마들은 드물고 아예 권장도서목록을 갖고 와서 찾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귀띔했다.어린이 도서관은 아이들이 ‘물고 빨면서’ 책을 보는 바람에 책이 빨리 낡고 따라서 도서 구입비가 많이 나가는 게 특징. 어린이도서관과 함께 대표적인 어린이 전용 도서관으로 꼽히는 ‘인표어린이 도서관’도 인기다.구두업체 에스콰이아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이 곳은 서울에는 상계동,구로동,월곡동,가양동 등 4곳이 있고 지방에도 10곳이 운영중이다. 각 6000∼8000여권의 어린이책을 갖추고 글쓰기교실,동화구연교실 등 어린이를 위한 문화행사도 다양하게 개최한다.간단하게 입회원서만 쓰면 당일 열람이 가능하다.대여는 하지않는다. 개인이 운영하는 어린이 도서관은 경기 용인 수지의 ‘느티나무 어린이 도서관’이 대표적이다. 8살,5살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박영숙(37)관장은 아이들이 마음놓고 갈 수 있는 문화공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사비를 털어 직접 도서관을 만들었다. 박씨는 “지금은 거의 동네 사랑방 구실을 하면서 아이들이 이웃과 친구를 사귈 수 있게 도와준다.”면서 “동네마다이런 곳이 하나씩 생길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지원이 시급하다.”고 아쉬워했다. 느티나무 도서관의 평생 가입비는 단돈 1만원.1가족 6권까지 1주일동안 빌려준다. 허윤주기자 rara@
  • [CLEAN 3D] 사업 방향 관계자 좌담회

    ‘클린 3D’사업이 지난해말 1호 클린 사업장 탄생을 비롯,본격화되고 있다.지난 4개월이 ‘클린 인프라 구축’을 위한 준비 기간이라면 올 일년은 ‘클린 열매’를 맺는강행군의 시기다.클린 3D사업에 참여한 김남훈 대표(부천남부자동차사업소·클린사업장 선정)와 가봉섭 대표(예지산업·신청업체),이병정 공장장(미형정공·신청업체),김진세씨(산업안전협회 기술지도원),이경숙씨(건강도우미),김세완씨(한국산업안전공단 차장) 등 관계자들의 생생한 현장경험을 통해 향후 개선점과 효율적인 추진방향에 알아본다.사회는 대한매일 행정팀 클린3D 팀장인 오일만기자. ◆사회= 클린 3D사업에 직접 참여하게 된 동기는. ◆이 공장장= 서울 구로동 소재 프레스공정 업체를 운영하고 있다.전기·전자·자동차 부품 생산업체다.종업원은 17명인데 프레스작업 공정에서 소음과 분진이 너무 많아 클린 3D사업을 신청하게 됐다. ◆가 대표= 종업원 12명에 작업장도 천막 수준이다.열악한작업환경이기 때문에 종업원들의 안전사고가 나서 종합 작업환경진단을 받았다.지난해종업원 1명이 프레스기계에손이 절단되는 사고도 났다. ◆김 대표= 620평 규모의 자동차 정비공장을 운영하면서 감전,누전 등의 안전 위험을 걱정해 왔다.클린 3D사업을 통해 정부로부터 1,200여만원의 지원을 받아 위험요인을 제거했고 일부 시설을 자동화시켜 운반 도중의 안전사고 가능성을 줄이게 됐다. ◆사회= 기대하는 효과는. ◆가 대표= 사무실이 공장 안에 있는데 전화소리를 못들을정도다.크게 소리쳐야 의사소통이 된다.근로자 건강검진결과 종업원의 80%가 소음성 난청이다.작업환경이 개선될경우 91㏈이 80㏈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난청 예방과 분진이 적어져 산재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다. ◆김 대표= 그동안 정부 사업에 대해 ‘큰벽’을 느껴왔다. 한마디로 ‘그림의 떡’이라고 생각해 왔다.하지만 작업환경 개선이라는 실질적 도움을 받고 나서 생각을 달리 하게 됐다. 작업 중 배출된 화학·유해가스 때문에 선천성 기형아를낳아 죽게 된 사건을 겪으면서 작업환경 개선을 심각하게생각하게 됐다.종업원들이 작업환경 개선에 아주 만족하고 있다. ◆사회= 정부에 하고 싶은 말은. ◆가 대표= 소음 부분의 개선이 안되면 다른 부분도 정부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규정이 있다.하지만 전자동화를 하지 않는 한 작업 중 소음을 낮추는 것은 한계가 있다.특히 5인 미만 사업장의 특수성을 감안,정부가 보다 탄력적으로산업안전정책을 운영하기 바란다. ◆김 대표= 정부도 예산 문제가 있겠지만 근본적이고 원초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나무가 아닌,숲을 보는 안전정책을 강구해 달라. ◆김 차장= 영세 사업주들의 고충을 잘 안다.하지만 정부가 모든 것을 다 해줄 수는 없다.사업주들의 확고한 작업환경 개선 의지없이 정부의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앞으로 사업주들의 작업환경 개선 의지 여부도 클린사업장 선정에 참고할 생각이다. ◆사회= 열악한 작업환경 때문에 인력난도 심각할 텐데. ◆이 공장장= 말도 말라.노동부 고용안정센터는 물론 신문과 벼룩시장,구인 잡지 등에 수차례 광고를 냈지만 아무도 찾지 않는다.지난해 간신히 1명을 구했지만 하루 만에 그만뒀다.현재 7명이 부족한 상황이라관리자들이 생산공정에 투입될 정도다.이제라도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해야겠다. ◆가 대표= 젊은이들이 거의 없어 근로자 평균연령은 40대후반이다.그마나 일하려는 사람을 찾기 어렵다. ◆사회= 작업환경이 개선되면 구인난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는지. ◆이 공장장= 일하겠다는 사람들은 대체로 월급 수준에는동의하고 온다.하지만 이들이 며칠 일하다 그만두는 것을보면 임금보다는 환경이 더 큰 원인인 것 같다.클린 3D 사업을 통해 작업환경이 현저하게 좋아질 경우 구직자들이좋은 반응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김 대표= 과거 열악한 작업환경을 보고 줄행랑을 치는 구직자들을 많이 봤다.개선된 작업환경,시설을 직접 본다면마음이 달라지지 않겠는가. ◆사회= 일선에서 영세사업장들을 지도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느낄 텐데. ◆김 기술지도원= 5인 미만 사업장의 기술지원을 맡았다.많은 사업주들이 산업안전보건법이 있는지조차 모른다.당장먹고 살기 힘든 상황이라 작업환경 개선의 의지가 별로 없는 것 같았다.특히 많은 사업장에서 클린 3D 사업의 홍보가 부족해 현장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도우미= 지난 12월부터 본격적으로 현장에 나가고 있는데 주로 혈압측정 등 건강 검진과 처방 지도를 하고 있다.현재 콜레스테롤·당뇨 측정이 안되고 있어 아쉽게 생각한다.현장에서는 스트레칭 체조 지도가 가장 호응이 좋다. ◆사회= 지도를 하면서 수렴한 현장의 목소리와 앞으로 개선점은. ◆김 지도원= 현재로선 계몽수준이다.하지만 1회 방문으로끝나지 않고 지속적 지원이 이뤄지면 서서히 개선될 것으로 생각한다.많은 5인 미만 사업장들이 돈을 안들이고도안전 마인드를 높이고 사업장 내 기계·원자재 재배열 등을 통해 사고 위험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 도우미= 한번 나가보면 지속적인 도움을 원하는 곳이많다.사업장마다 원하는 검진이 다르기 때문에 행정적·획일적 지원보다는 특색있는 사업으로 탄력적 운영이 필요하다. ◆김 차장= 앞으로 규정을 바꿔 기술지원의 경우 분기별 1회씩 연 4회 방문하도록 할 계획이다.현장의 목소리를 수렴,정책 집행에 참조할 생각이다. 정리오일만기자 oilman@ ■CLEAN 3D 사업장 함께 일할 가족 찾습니다. ◆프레스업체 한라정공. 1,700평의 넓은 실내 공간에 천장에는 10여m 길이의 ‘원적외선 가스 히터’가 설치돼 겨울철에도 한기를 느낄 수없다.‘클린3D’ 1호 사업장답게 프레스기는 35∼250t 규모 12대가 있지만 수동식은 하나도 없다.한국산업안전공단 지원금으로 자동으로 강판을 프레스기에 밀어 넣는 NC레벨러핑 피더를 도입했다. 설비 자동화에 이어 작업장 바닥에 작업통로를 확보해 지게차 이동로,적재장소 등을 구분했다.82년 부천에서 설립된 뒤 지난 2000년 남동공단으로 이사왔다.29명의 직원이자동차 브레이크 부품을 주로 생산해 2000년 20억,지난해24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3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고졸 초임은 100만원 이상이며 필요할 경우 기숙사(15평아파트)에 거주할 수 있다.생산직 근로자 5명을 구하고 있다. 대한매일은 영세 사업장들의 구인난 극복을 돕기 위해 클린 사업장들의 구인 현황을 기사와 표를 통해 상세하게 전달할 예정입니다.클린 사업장으로 지정됐거나 신청한 업체들 가운데 구인을 원하는 사업장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연락처는 전국 고용안정센터 및 지방 노동관서.국번없이 1588-1919.
  • 국내 체류 조선족 월드컵봉사 나선다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르는데 우리도 작은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국내 체류 조선족 동포들이 월드컵을 보러 올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통역과 안내를 맡겠다며 자원봉사를 자청하고 나섰다. 4일 서울 구로구 구로동 서울조선족교회는 “월드컵 조추첨 이후 통역 자원봉사 문의 전화가 매일 10여통씩 걸려오고 있다”면서 “다음달부터 정식으로 자원봉사단원을 모집해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팀 경기가 열리는 도시는 서울,광주,제주 등 3곳으로 현재 서울에 750명 등 전국에서 약 1,500여명의 중국어통역 자원봉사자가 모집됐지만 이들로는 10만여명의 중국관광객을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 여행업계의 견해다. 교회측은 원래 자원봉사를 희망하는 조선족 동포들을 월드컵조직위의 자원봉사단에 포함시키려 했으나 불법체류자인 신분 때문에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이미 중국어 통역자원봉사자 모집이 끝났다는 조직위의 반응에 독자적인 통역봉사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조선족교회 서경석(徐京錫·53)목사는 “재외동포법 개정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불법체류자라는 이유로 동포들의 참뜻을 저버린 조직위에 실망했다.”면서 “중국어 통역인력의 부족을 덜기 위해 이들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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