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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기동전사 건담 더블오’ 10월부터 방송

    日 ‘기동전사 건담 더블오’ 10월부터 방송

    다음달 TBS TV와 MBS TV를 통해 전파를 타는 애니메이션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시사회가 1일 도쿄 나가노 선프라자에서 열렸다. 이날 주인공 세쓰나 F. 세이에이를 연기한 미야노 마모루(宮野眞守) 등 출연진이 참가해 무대 인사에 나섰다. 초대 건담(Gundam)의 주인공 아무로 레이를 맡았고, 이번 최신판에서 내레이션을 담당한 성우 후루야 도루(古谷徹)는 “미야노라면 아무로를 금방 따라잡을 것”이라면서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건담 시리즈는 1979년 첫 방송 이래 11개 작품이 만들어진 TV 애니메이션으로 전 세계적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최신작 ‘기동전사 건담 더블오’는 미국과 유럽, 중국・러시아・인도 연방 등 세 국가군의 대립과 싸움이 반복되는 2037년의 미래를 무대로 하고 있다. 무력에 의한 전쟁 근절을 내세운 사설 무장 조직 ‘소레스탈 비잉’에 소속된 주인공 세쓰나 F. 세이에이는 다른 3명의 소년과 건담에 탑승해 눈부신 활약을 펼친다. ’기동전사 건담 더블오’는 애니메이션 ‘강철의 연금술사’로 유명한 미즈시마 세이지(水島精二) 감독이 연출했으며, 애니메이션 ‘허니와 클로버’의 구로다 요스케(黑田洋介)가 시나리오를 썼다. ’강철의 연금술사’에서 음악을 맡았고 지난달 인천 펜타포트 록페스티벌에서 파워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던 ‘라르크 앙 씨엘(L’Arc~en~Ciel)’의 ‘DAY BREAK’S BELL’이 오프닝 주제가로 채택됐다. 본격적인 방송에 앞서 1만5천 명을 초대해 전국 28곳에서 시사회를 펼칠 예정이며, 10월6일부터 제1시즌 25편이 매주 토요일 방송된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도토리묵밥에 감사를

    도토리묵밥에 감사를

    일본 이름으로 ‘다케시마(竹島)’라고 하는 독도는 일본에서는 시마네현에 속한다. 그래서 2년 전에 시마네현 의회에서 영유권을 주장하는 뜻에서 ‘다케시마의 날’ 을 제정하는 조례(지역법)가 의결되었다. 이 영토 문제에 대해서 일본 국민들이 너무 관심이 없다고 해서 시마네현에서 여론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한 것인데 결과적으로 한국의 반발이 심했고 외교문제로 양국 간의 큰 갈등을 일으켰다. 그런데 그 섬은 옛날에는 시마네현 옆의 돗토리현에 속했다. 봉건시절인 에도시대에는 돗토리 지역이 지방 영주로서 큰 세력이었기 때문이다. 최근에 두 차례 8년 동안 돗토리현 지사를 지냈던 가타야마 요시히로(片山善博) 씨는 일본 고위 인사로서 드물게 한국말을 잘 하는 지한파였다. 지방행정 문제를 담당하는 관료시절에 한국과 인연이 있어서 한국말을 배웠다고 한다. 가타야마 지사 시절에 돗토리현은 한국과의 교류 사업을 많이 추진했다. 그 중에 하나가 한반도를 멀리 바라보는 바닷가에 한일우호친선을 위해서 ‘한일우호 공원’ 을 조성하고 관광지로 만들었다. 몇 년 전에 가 봤더니 그 공원은 바다가 보이는 아주 아름다운 언덕 위에 있고 한국을 소개하는 전시물이나 상품들도 선보이고 있어서 마치 한국에 와 있는 것처럼 느낄 정도였다. 그만큼 한반도와 아주 가까운 돗토리현인데 그 지역에 ‘돗토리’ 라는 이름은 어디서 나왔을까. 지금 일본에서는 한자로 ‘鳥取’ 라고 쓴다. 그 한자 뜻은 “새를 잡는다” 인데 글쎄? 그러난 가타야마 지사를 비롯해서 돗토리현 사람들은 “그것은 한국에서 온 말이다” 라고 주장하고 있다. 즉 한국말의 ‘도토리’ 와 똑같다는 것이다. 진실은 아무도 모르지만 돗토리현 사람들은 그렇게 주장하면서 한국과의 인연을 강조하고 그것을 지역 발전의 호재로 활용하고 있다. 돗토리현이 ‘도토리’ 와의 인연을 그렇게 강조한다면 돗토리현에 향토음식으로 ‘도토리 요리’ 도 있어야 되는데 아직 거기까지는 안 되어 있더라. 지역 발전을 위해서 그 지역에 특징을 살리면서 향토색이 있는 상품 개발에 그만큼 열정적인 일본 사람들인데 왜 그럴까. 가타야마 지사를 만났을 때 그런 말을 나눴다. 그 때부터 몇 년이 되었는데 돗토리현 명물로 일본식 도토리묵 같은 것이 나와 있을까. 여름이 되면 생각이 나는 음식의 하나가 ‘묵밥’ 이다. 특히 도토리묵을 쓴 묵밥이 별미다. 차가운 육수에 흰밥과 밤색 도토리묵을 넣고 거기에 오이라든가 깨, 그리고 김가루 등을 얹어서 먹는데 그 담백하고 시원한 느낌이 최고다. 특히 깨와 김의 향기가 그 맛을 감칠맛 나게 한다. 그 색채도 시원해서 먹음직하다. 도토리묵 같은 음식은 원래 가난한 시절의 가난함의 산물이다. 영양가도 그다지 많지 않다. 그러나 ‘시대의 역설’ 로 지금과 같은 포식시대에는 오히려 웰빙요리가 된 것이다. 나는 한국생활이 30년 가까이 되는데 처음에는 도토리묵 같은 것은 별 맛도 없고 형편없이 보여서 외면했었다. 한식집에서 밑반찬으로 나와도 거의 젓가락을 대지도 않았다. 그런데 근래에 와서 왠지 많이 먹게 되었다. 도토리묵의 맛이 좋게 변했기 때문일까. 아니다. 내 입맛이 변했기 때문일 것이다. 나이 먹으면서 고기에 식상하고 맵고 짠 맛에 어딘가 거부감이 생긴 것 같다. 도토리묵 같은 것은 어려운 시절의 생활의 지혜다. 그 당시는 농사가 잘 안되었을 때 사람들의 끼니를 해결해 준 음식이었다. 그것이 지금 포식시대의 성인병으로부터 사람들의 건강을 지켜주고 있는 것이다. 조상들에게 감사하면서 무더운 오늘 점심에 도토리묵밥을 먹으러 간다. 구로다 가쓰히로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     월간 <삶과꿈> 2007.09 구독문의:02-319-3791
  • 친일저술가 오선화 제주도 입국거부 논란

    친일저술가 오선화 제주도 입국거부 논란

    한국을 비하하는 내용의 저술로 끊임없는 논란을 일으킨 오선화(51)씨가 지난 1일 자신의 어머니 장례식 참석길에 한국 당국으로부터 입국 거부를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의 산케이신문(sankei.jp.msn.com) 구로다 서울지국장은 9일 “한국인 여성 평론가 오선화씨가 어머니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제주도에 ‘귀국’하려했으나 제주공항에서 입국을 거부 당했다.”고 보도했다. 또 “(그녀가) 일본에서의 ‘반한국적인 활동’을 한 이유로 한국 당국으로부터 입국 금지 조치가 내려진것 같다.”며 “오씨가 일본 국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제주총영사관에 의뢰해 한국과 교섭해 겨우 ‘인도적 배려’차원에서 ‘귀국’을 인정받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오씨는 (당일날) 입국이 거부되면서 일본행 비행기편으로 돌아가야 했고 수시간동안 공항 안에서 발이 묶여있었다.”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한편 MBC PD수첩은 지난해 “오씨가 지난 98년 일본으로 귀화했으나 주변에 이를 숨겨오다 2006년 6월에야 월간지 ‘쇼쿤’(諸君)에 귀화사실을 밝혔다.”고 방송한 바 있다. 사진=산케이신문 인터넷판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PB] 승엽, 이틀연속 홈런·멀티 히트

    ‘아시아 홈런킹’ 이승엽(31·요미우리)이 2일 연속 대포를 가동하며 5일 만에 멀티 히트를 작성, 부활의 기미를 보였다. 타격에 방해가 된다며 지난 21일부터 왼손 엄지손가락의 염증악화 방지를 위한 고무링을 뺀 채 벌인 투혼이 빛나고 있는 것. 이승엽은 24일 히로시마 시민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와의 원정 경기에 1루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장,2-0으로 앞선 4회 초 1사 1루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는 그동안 이승엽이 약한 모습을 보였던 우완 에이스 구로다 히로키. 방망이를 곧추세운 이승엽은 1-1 볼카운트에서 가운데로 몰린 구로다의 실투성 3구째 직구(145㎞)를 매서운 눈으로 놓치지 않고 깨끗하게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이승엽이 더그아웃으로 들어오자 어깨까지 들썩이며 기쁨을 주체하지 못한 모습으로 이승엽을 맞았다. 전날 도쿄돔에서 열린 주니치전에서 18일 만에 터뜨린 145m짜리 대형 1점포에 이어 2점포로 시즌 22호를 장식, 후반기 막판 활약에 대한 기대를 부풀리게 했다. 2회 첫 번째 타석에선 포크볼에 속아 삼진으로 물러난 이승엽은 6회 2사 2루에서 볼넷을 골랐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홈을 밟지 못했다.5-6으로 뒤진 8회 1사 후 네 번째 타석에선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그러나 후속 데이먼 홀린스의 3루 땅볼 때 2루에서 포스 아웃,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승엽은 3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리며 시즌 타율을 .267로 끌어올렸다. 요미우리는 7-7로 맞선 9회 말 2사 후 마무리 미키 히토시가 끝내기 홈런을 맞고 역전패, 이날 승리한 주니치에 승률에 밀려 센트럴리그 2위로 내려앉았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태평양전쟁의 비극 되새겼으면…”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여배우 구로다 후쿠미(51)가 일제강점기 태평양전쟁에 특공대원으로 참전했다가 사망한 탁경현(당시 24세)씨의 고향에 추모비 건립을 추진한다.구로다는 1988년 서울올림픽 때 한국관련 TV특집 프로그램의 리포터로 활약한 것을 비롯,2004년 한국 TV드라마 ‘유리화’에도 출연하는 등 일본 연예계에서는 ‘한국통’으로 불린다. 한국어에도 능통하다. 일본 가고시마의 평화회관에 보관된 기록에 따르면 탁씨는 1945년 5월 오키나와 부근의 해상에서 전사했다. 구로다가 밝히는 탁씨와의 인연은 남다르다.16년 전 꿈에 한 청년이 나타나 “죽음에 후회는 없지만 조선인이 일본인의 이름으로 죽었다는 사실에는 유감”이라고 말하더라는 것이다. 그때까지 일본군 특공대에 한국인이 존재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고 한다. 구로다는 95년 신문 칼럼에 ‘꿈의 청년’ 이야기를 쓴 것을 계기로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된 탁씨의 영정을 처음 접했다.또 오키나와 전투의 희생자 추모비에 탁씨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지인들의 도움으로 수소문 끝에 지난해 탁씨의 고향인 경남 사천시 서포를 찾아 탁씨의 친척들도 만났다.“올해 안에 추모비를 고향에 세우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구로다는 “작은 계기지만 탁씨를 추모하는 한편 수많은 사람들이 휩쓸린 전쟁의 비극을 인식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비석의 뒷면에는 전쟁 희생자를 애도하는 글귀를 새길 계획”이라고 밝혔다.hkpark@seoul.co.kr
  • ’배스 요리’를 개발하자

    서울에 한약재시장인 경동시장에 가면 여러 가지 재미있는 것들을 팔고 있다. 식물뿐만 아니라 동물성 약재도 있다. 그것을 구경하면서 놀랄 때가 있다. 그 예를 들면 원래 대단히 징그러운 벌레인 지네를 말려서 팔고 있다. 한약재로 쓴다고 하는데 약효를 물어 봤더니 관절염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왜 관절염인가. 지네는 일본말로는 ‘무까데’라고 해서 한자로는 ‘百足’라고 쓴다. 다리가 백 개나 있다는 것이다. 지네는 다리가 많기 때문에 그러한 이름이 된 것 같다. 다리가 많고 그 다리를 활발히 움직이는 것이 지네의 특징이다. 다리에 관한 그러한 이미지 때문에 지네를 먹으면 다리가 좋아진다, 즉 관절염에 효과가 있다고 된 것이 아닐까. 지네가 관절염에 약효가 있다는 것은 별 과학적인 근거가 없을 것이다. 지네의 모습으로 약효를 상상한 하나의 이미지 효과다. 지네를 한약으로 먹고 관절염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의학적인 자료가 있으면 보고 싶다. 다만 이러한 것은 종교와 마찬가지다. 믿으면 효과가 있고 안 믿으면 효과가 없다. 지네 같은 한약도 믿고 먹으면 약효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한국사람들은 음식에 있어서도 이러한 이미지 효과를 믿고 있는 것 같다. 예를 들면 장어구이가 그렇다. 일본사람들이 당황하는 일 중에 하나인데, 한국사람하고 장어구이를 먹으면 한국사람들은 반드시 장어의 꼬리 부분을 좋아하고 우리한테도 자꾸 먹으라고 권한다. 장어구이의 가장 맛있는 부분은 당연히 등 부분이다. 다른 생선도 마찬가지인데 꼬리 부분은 맛이 없다. 그래서 높은 사람이나 선배, 손님한테는 꼬리 부분을 내면 실례다. 이것이 일본사람들의 생각인데 한국사람들은 장어구이에 대해서는 자꾸 꼬리를 먹으라고 한다. 이유를 물어보면 웃으면서 “몸에 좋으니까”, “정력에 좋다”라고 한다. 맛없는 장어구이 꼬리가 왜 그럴까. 한국사람들은 무조건 믿고 있지만은 내가 여러 가지 알아본 결과 그 ‘비밀’은 이렇다. 장어는 확실히 영양가가 높다. 그리고 살아 있고 움직이는 그 모습이 정력적이다. 특히 그 꼬리 부분이 그렇다. 장어의 정력 이미지가 꼬리 부분으로 상징되는 것이다. 과학적으로 분석해도 꼬리 부분에 특별히 정력적인 영양가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그 이미지 효과로 장어 꼬리에 의미를 찾는 것이다. 전형적인 이미지 음식이다. 비슷한 이야기인데 한국사람들은 닭고기의 꼬리 부분이나 날개에 대해서도 이미지 효과를 느낀다. 닭이 알을 낳는 꼬리 부분은 정력 효과가 있다고 해서 좋아하고 날개는 남자가 먹으면 날아가서 바람을 핀다고 한다. 우리 일본사람들에게는 상상도 못하는 한국사람들의 대단한 ‘상상력’이다. 나는 낚시를 잘한다. 그것도 미끼를 안 쓰는 루어낚시다. 앉아서 하는 대낚시가 아니기 때문에 운동이 되고 몸에 좋다. 그래서 ‘스포츠피싱’이라고 할 수 있다. 루어피싱의 대상이 되는 물고기로 이름이 난 것이 ‘배스’다. 외국에서 들어온 외래 어종인데 처음에는 식용으로 들어왔다가 번식력이 너무 왕성해서 다른 물고기를 먹어버려서 생태계 파괴가 큰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스포츠피싱으로 루어를 하는 사람들은 잡아도 풀어주는 것을 원칙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배스’는 계속 늘어난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잡으면 풀어주지 말고 그냥 죽이라고 되어 있다. 한국에서도 그렇게 하자고 되어 있는데도 안 지킬 때가 많다. 이대로는 생태계에 대한 ‘배스’피해 는 막을 수 없다. 그런데 어떤 일본 친구가 “배스를 먹으면 정력에 효과가 있더라”라고 캠페인을 하면 어떨까라고 했다. 그러한 캠페인을 하면 한국사람들은 다투어서 ‘배스’를 잡아먹을 것이란다. 실제로 ‘배스요리’는 괜찮다. 민물고기이지만 담백한 흰살 생선이어서 찜, 튀김, 구이 등등 다양하게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생태계 보호를 포함해서 일석이조로 ‘배스 요리’를 대대적으로 개발, 보급합시다. 글 구로다 가쓰히로 《산케이신문》서울지국장     월간 <삶과꿈> 2007.04 구독문의:02-319-3791
  • [우리 음식 이야기]김밥 예찬론

    [우리 음식 이야기]김밥 예찬론

    1970년대에 이런 일이 있었다. 그 당시 다나카 가쿠에이 수상이 일본 국회 답변에서 일제가 한국에 남긴 좋은 유산의 하나로 ‘김 양식’을 꼽았다. 한반도에서 김 양식은 일제시대에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발언에 대해서 한국 언론이나 정치인들은 “일제시대를 미화하는 망언”이라고 떠들었다. 하지만 다나카 수상의 발언 내용은 결코 망언이 아니고 역사적인 사실이다. 덧붙여서 말하자면 울릉도에 가서 이런 이야기도 들어 본 적이 있다. 울릉도는 오징어가 명물이다. 그러나 그 오징어잡이는 일제시대에 일본사람들이 섬사람들한테 가르쳐준 일이라고 한다. 마음에 안 들어도 사실은 사실이다. 한국은 일본과 함께 큰 김 생산국이다. 수출도 하고 국내 소비도 많다. 김을 쓴 대표적인 요리가 김밥이다. 그런데 김밥은 한국 음식이냐 일본 음식이냐. 한국사람들은 한국 음식이라고 믿고 있지만 우리가 볼 때는 일본 음식이다. 아니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일본 음식이지만 한국에 들어와서 정착, 재창조, 발전한 한국화된 일본 음식이다. 이제는 한국 음식이 됐다고도 할 수 있다. 김밥은 일본보다 한국에서 훨씬 발전하고 맛있고 한국 음식을 대표하는 ‘국민적 음식’이 되었다. 일본에서 시작한 김밥은 보존식품인 초밥의 하나였다. 밥에 식초를 섞어서 김으로 말아서 먹는다. 그렇게 하면 식초 때문에 하나의 발효식품이 되어 오래 먹을 수 있다. 일본 김밥과 한국 김밥에는 차이가 있다. 일본 김밥은 식초를 쓰는데 한국 김밥은 참기름을 쓴다. 식초도 참기름도 음식에 대한 부패 방지와 살균 효과가 있다. 일본사람들이 왜 식초를 좋아하고 한국사람들이 왜 참기름을 좋아할까? 나는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알 수 없지만 일본 사람들은 생선을 많이 먹고 한국사람들은 고기를 좋아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아무래도 생선요리에는 기름은 전혀 안 어울린다. 김밥은 일본에서 시작한 음식이지만 그다지 발전을 안 했다. 밥 속에 들어가는 재료도 야채나 계란 위주로 그렇게 다양하지 않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놀랄 만큼 발전했고 다양한 김밥이 나와 있다. 김밥 자체의 다양성도 그렇지만 전국적인 체인점까지 있어서 문자 그대로 국민적인 음식이다. ‘종로OO’처럼 지명까지 붙어 있는 김밥도 있다. 일본에서는 그러한 다양성은 없거니와 전문점 같은 ‘김밥의 상업화’도 안 보인다. 나는 일본에서 찾아온 관광객한테 자주 수수께끼 같은 질문을 던져준다. “한국에 누드김밥이란 게 있는데 무언지 아냐고?” 일본 사람들은 다 당황하고 웃는다. 혹시나 여자에 관한 에로틱한 수수께끼가 아닌가 호기심을 보인다. 정확히 답하는 사람은 없다. 내가 “밥이 노출된 김밥”이라고 설명해 주면 실망하면서도 그 기발함에 감탄한다. ‘누드김밥’이란 맛은 몰라도 네이밍(명칭)은 절묘하다. 한국 김밥이 개발한 ‘계란말이김밥’도 대단하다. 원래 김밥에는 밥 속에 계란말이가 들어 있기 때문에 어떻게 된 것인지. 한 번 먹어보자고 김밥집에서 시켜봤다. 나온 것을 보고 놀랐다. 김밥을 다시 계란말이로 말은 것이 아닌가. 김밥이 계란말이로 한 번 더 말려 있기 때문에 보통 김밥보다 훨씬 굵다. 그 크기는 감동적이었다. 먹으면서 뭔가 득을 본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때부터 나는 계란말이김밥에 빠져 버렸다. 혼자 사는 사람이어서 식사는 거의 외식이다. 그러나 집 근처 김밥집에서 계란말이 김밥을 사서 집으로 가져가서 먹을 때가 많아졌다. 계란말이의 맛과 아름다움은 초라한 가게에서 먹기에는 아깝기 때문이다. 이제 계란말이김밥은 나의 서울 홀아비 생활의 애인 같은 존재가 됐다. 자 오늘 저녁도 계란말이김밥을 먹을까.
  • 구로다기자 “한국,위안부 이슈화로 쾌감 즐겨”

    일본 보수언론 산케이신문의 대표적 반한인사인 구로다 가쓰히로(黑田勝弘) 서울지국장이 14일자 국제면 칼럼 기사를 통해 미국 의회의 위안부 결의 움직임을 둘러싸고 한국이 흥분상태에 빠진채 ‘민족적 쾌감’을 즐기고 있다고 비꼬았다. 또 결의안 채택을 주도적으로 추진해온 일본계 마이크 혼다 의원이 한국민들 사이에서 영웅 대접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구로다 특파원은 “한국에서 위안부는 일본을 비난하는 귀중한 카드”라면서 “따라서 ‘국가적 강제’라는 단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한다.”고 썼다. 이어 “한국에 있어서 강제성의 문제는 민족적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는 주장을 펼쳤다.그는 또 “최초로 위안부 문제를 제기한 고 김학순씨의 과거도 모호하며 20만의 성노예가 사실인지 여부와 관계 없이 이미 강제성은 한국에서 절대 양보할 수 없는 문제가 되어버렸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그는 한발 더 나아가 미의회의 결의안 추진 배경엔 민주당 지지자가 많은 재미 한인단체의 여론공작이 있었다는 어이 없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구로다 특파원은 “혼다 의원은 친한파로서 한국에서 영웅 대접을 받고 있다.”며 “최근 일본인 납치 문제를 둘러싸고 벌어져온 일본의 북한 두드리기에 대해 (한국 정부의) 미묘한 보복 심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북한에 가장 비판적인 조선일보조차 일본 비난과 관련해서는 독재국가인 북한의 이념에 간단히 동조해 버린다고 주장하며 “위안부 문제의 국제화 배경에는 ‘북한의 그림자’가 있다는 소리도 들린다.”고 밝혔다. 디지털콘텐츠팀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구로다 “한국, 반일 4종세트로 상황 악화”

    산케이 신문의 구로다 가쓰히로(黑田勝弘) 서울 지국장이 “한국이 ‘반일 4종 세트’를 만들어 한일 관계를 딱딱하게 만든다.”는 주장을 펼쳐 또한번의 파문이 예상된다. 구로다 특파원은 산케이 14일자 국제면 칼럼을 통해 “한국이 중국의 반일 여론을 곁눈질하면서 즐거워 한다.”며 “야스쿠니,독도,교과서,위안부라는 다채로운 ‘반일 4종 세트’를 만들어 대일 관계를 어렵게 만든다.”고 밝혔다. 그는 ‘반일 4종 세트’에 대해 “독도는 50년간 한국이 지배하고 있으니 (한국은 더 이상) 떠들지 마라.”,“야스쿠니 문제는 일본과 전쟁중이지 않았던 한국과는 직접적 관계가 없다.”,“후소샤판 교과서는 전체 역사교과서의 1%에도 못미친다.”,“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서는 일본정부가 몇번이나 사과했다.”고 차례차례 언급했다. 이어 구로다 특파원은 최근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일본방문에 대해 한국 언론들의 실망감(?)이 감돌고 있다고 전했다.중국측의 대일 우호 자세가 한국에게 당황스러움을 안겨주었다는 것. 특히 그는 “조선시대에 명 나라가 망했는데도 명 나라를 우러르고 청을 무시한 과거”를 들먹이며 “한국의 실망감이 이와 연관 있다.”고 비꼬았다. 한편 지난달 14일 서울신문 온라인판에 가장 먼저 보도됨으로써 논란이 된 ‘한국,위안부 이슈화로 쾌감 즐겨’ 주장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구로다 특파원은 “기사가 보도된 뒤 한국 내에서 비난이 거세지며 위협을 느껴 한국정부에 보호를 요청했다”며 “인터넷상에서는 산케이 지국 추방 서명운동도 일어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한국이 변함없이 과거 위안부 문제로 반일을 즐기고 있다.”고 재차 강조한 뒤 “(노무현 정부가) 모처럼 일본에서 일어난 한류붐을 충분히 살리지 못하고 ‘혐한’을 펼치게 된 꼴.”이라고 주장했다. 디지털콘텐츠팀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굴전의 별미와 생굴 이야기

    굴전의 별미와 생굴 이야기

    한국 요리의 특징의 하나가 ‘전’이다. 파전, 생선전, 호박전, 감자전, 녹두전, 고추전, 굴전, 김치전 등 아주 다양하다. 여러 가지 재료에 밀가루를 묻히고 계란 옷을 입혀서 부쳐낸다. 간단한 요리 방법으로서 가정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다. 여러 가지 종류가 있기 때문에 식당에서는 ‘모듬전’이란 메뉴도 있다. 외국 사람으로서 전을 먹고 싶을 때는 항상 ‘모듬전’을 시킨다. ’전’을 한자로 쓰면 ‘煎’인데 불로 굽는다는 뜻이다. 예를 들면 주전자(酒煎子)에도 ‘전(煎)’이 들어 있다. 술이나 물 따위를 불로 데우는 용기라는 것이다. 일본에서도 ‘전’이 있는데 ‘센베이’가 그것이다. 한자로는 ‘煎餠’이다. 구운 떡이라는 뜻이지만 떡을 동그랗고 아주 얇게 구운 전통과자다. ’전’요리 중에서 겨울의 별미가 굴전이다. 굴 요리를 다양하게 먹는 일본 사람들도 굴전에 대해서는 칭찬한다. 일본에는 굴전이 없다. 일본 사람들은 빵가루를 묻혀서 튀기는 ‘굴프라이’를 좋아하는데 굴전은 ‘프라이’보다 생굴의 맛이 남아 있어 아주 맛있다. juicy라고 할까. 나도 한국에 와서 처음 먹었는데 그 맛에 빠졌다. 나한테 굴전은 겨울의 입맛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메뉴가 되어 버렸다. 한국에서는 여름에도 가끔 굴을 본다. 포장마차 같은데서 껍질이 있는 큰 굴을 생굴로 먹여 주는데 나는 겁이 나서 못 먹는다. 굴은 흔히 영어로 R자가 없는 달은 먹지 말라고 하지 않는가. 그래서 5월(MAY)부터 8월(AUGUST)까지는 안 되고 9월(SEPTEMBER)부터 4월(APRIL)까지가 괜찮다는 것이다. 날씨가 더운 계절에는 굴에 어떤 독소가 생기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국에서도 근래에 와서 굴 요리를 다양하게 볼 수 있다. 전에는 그렇게 본적이 없었지만 ‘굴밥’을 파는 식당도 많이 생긴 것 같다. 생굴도 껍질이 있는 것 없는 것 자주 나온다. 아까 말한 것처럼 굴전은 대단한 별미지만 그래도 굴의 맛은 생굴이다. 굴의 향기는 생으로 먹어야 그 맛이다. 다만 나는 일본에서 굴의 최대 산지인 히로시마에서 몇 년 동안 근무한 적이 있다. 그래서 굴에 대해서는 까다로운 편이다. 특히 생굴에 대해서는 그렇다. 생굴을 먹는 데에는 한국과 일본에 차이가 있다. 한국사람들은 초고추장을 찍어 먹는데 일본사람들은 초간장으로 먹는다. 양국 모두 식초를 쓰는 것은 생굴의 비린내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약간의 소독 살균 효과도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한국에서 생굴을 먹을 때 비린내를 많이 느낀다. 그래서 나는 생굴이 나오면 식초를 더 달라고 한다. 초고추장에 식초를 더 넣을 때도 있고 아예 일본식으로 식초를 많이 쓴 초간장으로 먹을 때도 있다. 나한테는 한국에서 먹는 생굴의 비린내가 마음에 안 든다. 왜 그럴까. 아마 생굴을 내올 때는 차가운 물로 잘 씻어야 되는데 한국에서는 그것이 부족한 것 같다. 생굴의 비린내는 굴에 붙어 있는 내장 같은 미묘한 부분에서 나온다. 그래서 냉수로 잘 씻어야 되는 것이다. 그러나 얼마 전에 한국 친구와 생굴을 먹었을 때 나온 이야기인데 한국 사람들은 약간의 비린내가 있어야 생굴의 맛이라는 것이었다. 응~그렇구나! 입맛이라는 것도 하나의 문화다. 나라, 민족에 있어서 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내가 식초에 너무 집착하는 것은 일본 문화이고 생굴의 비린내를 즐기는 것은 한국 문화일지도 모르겠다. 다만 입맛을 바꾸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나는 오늘 저녁에도 한식당에 가서 식초를 더 많이 달라고 해서 생굴을 먹을 것이다. 괜찮지요? 글 구로다 가쓰히로 《산케이신문》서울지국장
  • [세계의 싱크탱크] (17) 일본 에너지경제 연구소

    [세계의 싱크탱크] (17) 일본 에너지경제 연구소

    |도쿄 이춘규특파원|도쿄만에서 가까운 스미다강 하구 강변에 자리잡은 ‘일본에너지경제연구소(IEE)’는 일본 에너지산업의 정책제언이나 국제협력을 책임진 ‘아시아 최고 에너지분야 싱크탱크’라는 평가를 받는다. 1966년 도쿄시내 미나토구에 설립된 뒤 도쿄도 주오구 가치도키의 현 사무실로는 6년전 옮겨 왔다. 재단법인으로, 기업이나 단체들이 낸 회비와 연구용역 수입으로 운영되고 있다. 연구소는 확장을 거듭,1981년 부설 석유정보센터를 창설하고 96년 아시아태평양에너지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지난해에는 중동지역의 역할을 중시, 중동연구센터를 산하에 두게 됐다. IEE는 세계에너지 정세분석 및 일본 에너지문제에 대한 종합연구활동을 통해 석유·가스·전기 등 에너지 기업체와 정부를 연결, 효율적인 에너지 전략을 마련할 수 있도록 조언한다. 도이치 쓰토무 전무이사는 “우리는 특정단체의 이익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중립성을 강조했다. 해외의 에너지 연구기관과 연계, 에너지·환경문제의 국제 조류를 철저히 체크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미국 베이커연구소 및 MIT에너지환경연구소, 중국 에너지연구소 및 칭화대학, 한국에너지경제연구원, 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 및 옥스퍼드에너지연구소, 던디대학에너지법정책센터 등과 교류한다. 이밖에 석유수출국기구(OPEC)사무국, 인도의 타타에너지연구소, 베트남 에너지연구소, 사우디아라비아 석유광물자원성, 이란 국제에너지연구소, 러시아 과학아카데미에너지시스템연구소 및 러시아 아카데미연료에너지콤플렉스국제연구소 등 20여개 연구소와 교류 중이다. 특히 IEA와는 4년전부터 매년 공동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이렇게 형성된 국제네트워크를 통해 일본의 종합적인 에너지 전략을 마련한다. 미래의 에너지자원도 연구한다. 석유, 천연가스, 석탄, 원자력뿐 아니라 신재생 에너지나 바이오에너지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는 것이 도이치 전무의 소개다. 일본도 한국처럼 에너지 자원이 없기 때문에 화석연료를 대체할 바이오에탄올 등의 연구를 국가전략 차원에서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 열린 연구도 주목을 끈다.IEE는 일본 안·팎의 석유회사, 가스회사, 전력회사, 종합상사, 엔지니어링회사 등 다양한 민간기업이 회비를 내고 파견한 전문연구원 60여명이 연구 중이다. 한국과 중국 등의 연구자도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국제정보교환이 활발하다. 일본 소비자들은 에너지·환경 문제에 적극적으로 노력하지 않은 기업이 생산한 제품을 외면하고 있다. 따라서 기업들은 IEE와의 협력을 통해 에너지·환경 분야의 세계적인 흐름을 파악해 제품개발활동 등에 활용한다. 방사성폐기물의 효율적 해결방안도 연구하고 있다.IEE는 아울러 동북아 지역의 에너지문제 협력방안도 적극 연구하고 있다는 것이 구로다 히로유키 기획사업단 매니저의 설명이다. 석유나 가스, 전력 등의 공동소비 시대에도 대비한다. 석유제품의 품질과 규격 등을 통일하고, 관세장벽을 없앤 시대에도 대비하고 있다.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국경을 뛰어넘는 에너지소비시대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 도이치 전무의 얘기다. 그는 “신일본석유와 SK가 협력하기 위한 의견 교환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국, 타이완, 일본 등의 에너지 스와프(맞바꾸기)거래 문제도 연구 중이다. 연구소는 철저히 경쟁원리가 도입됐다. 과거에는 경제산업성의 지원을 주로 받았으나 지금은 연구용역도 원칙적으로는 경쟁입찰 방식이다. 스스로 살림을 꾸려야 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회원제를 확대하고 있다. 연간 12만 6000엔을 내면 5명의 ID를 주는 법인회원에다,1만 2600∼3만 7800엔의 회비로 대학생이나 연구생 등 개인회원을 확대하고 있다. taein@seoul.co.kr ■ SK등과 교류… 미래에너지 공동연구도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에너지경제연구소는 한국과 인연이 깊다. 현재의 ‘SK’가 유공 시절이던 1987년 일본의 석유산업과 에너지산업을 연구하겠다며 법인회원으로 가입한 뒤 20년간 2년에 1명씩,10명의 연구원을 차례로 파견했다. 도이치 전무이사는 “SK에서 온 연구원들은 일본어로 논문을 쓰거나 연구과제를 공동으로 수행하는 등 에너지 문제 전문가로서의 자질을 가다듬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는 유호정씨가 산업연구단 석유부문에서 연구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한국가스공사나 한국석유품질관리원 등이 연구원을 파견, 교류를 하고 있다. 한국석유품질관리원은 석유제품의 규격이나 환경규제에 대한 노하우를 교환하고, 바이오에탄올 등 바이오연료에 대한 공동연구도 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도 연구원 2명을 3∼4차례 파견한 적이 있었다. 이에 대해 도이치 전무는 “한국의 석유, 전기, 가스, 연구소 등 에너지 관련 기관이나 회사들과 매우 관계가 깊다.”고 한국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이 연구소에 채용된 한국인도 있다. 지난 4월 교토대에서 환경경제 박사학위를 취득한 한국인이 연구원으로 채용됐다. 도쿄대에서 환경문제로 박사학위를 딴 한국인 1명이 연구원으로 수년전 채용됐다가 지금은 서울 소재 D대학 교수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한국 에너지경제연구원과도 교류가 활발하다. 십수년전부터 상층부는 물론 실무진까지 포함한 상호 공동연구를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는 것이 이 연구소측의 소개다. 유호정 연구원에 따르면 이 곳에 연구원으로 파견되면 초기에는 전담 일본 연구원이 배치돼, 매일매일 에너지관련 일본어 공부를 시키고 복습까지 확인해준다. 첨단에너지 연구를 위한, 세미나·연구회 참석 등도 빈번하다. taein@seoul.co.kr ■ “한국은 자원확보 장기전략 미흡 효율적 이용·안정적 수급책 절실”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에너지경제연구소에서 33년 동안 잔뼈가 굵은 도이치 쓰토무 전무이사는 한국이 에너지문제에 잘 대처하고 있다면서도 “장기 자원확보 경쟁에서 국가전략,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일본에너지경제연구소의 역할은. -일본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개발하고, 정부와 에너지 관련 회사들을 연결하는 다리역할을 한다. 중립적 입장서 에너지 문제 전체를 관장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소의 특징은. -비영리 재단법인이다. 전력과 석유, 가스 등 기업과 단체가 자금을 대고, 국가나 민간기업의 위탁연구를 통해 예산을 조달한다.(설립 초기 국가지원에 의존하는 경향이었지만 최근에는 원칙적으로 경쟁입찰로 연구과제를 확보) ▶일본의 지속성장을 위한 연구는. -에너지 이용의 효율화를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를 적극 연구하고 있다. 민간기업과의 협력도 중요시한다.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연구는. -석유공급이 중단되는 등의 최악의 시나리오를 단계별로 분석하고 있다. 결과는 공개하지 않는다. 위기관리에 대한 연구도 충분히 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 중이라는 과학적인 증거와 관측들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이산화탄소 삭감 노력의무가 더 강화될 수 있다. 한국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이니 포스트교토의정서에서는 한국도 이산화탄소 삭감 노력이 의무화될 수 있을 것이다. 잘 대비해야 할 것이다. ▶바이오에너지 연구도 진행하는가. -국가의 전략으로 수년전부터 농림수산성이 바이오에너지 연구를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 오키나와, 홋카이도 등지에서는 지역진흥 차원에서 진행 중이다. 공공사업 예산이 줄자, 환경을 앞세워 바이오에너지 연구 지원 예산을 따내려는 측면도 있다. 예산낭비라는 지적도 있다. 비용문제가 있어 찬·반양론도 있다. 아직 대량생산 단계는 아니다. ▶한국 에너지산업에 대한 평가는. -한국은 일본과 같이 에너지자원이 없다. 한국은 일본이 실패한 전례를 보면서 실패를 피하고 있다.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파이프라인을 잘 구축했다. 반면 일본은 가스회사들이 지역별로 있기 때문에 전국적인 가스파이프라인은 아직 구축하지 못한 상태다. 한국 기업은 일본에 비해 이산화탄소 삭감 의무화에 대한 대비가 늦은 것 같다. ▶한국경제가 일본에서 배울 점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일본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 세계최고수준이다. 국가와 기업이 생산성과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켜, 경쟁력을 높이는 선순환을 해야 한다. 일본과 한국간 경쟁도 심해지고 있지만 양국은 서로 배우거나 협력할 수 있는 분야도 많다. ▶한국 에너지 산업의 약점은 뭔가. -한국은 에너지를 자주적으로 개발, 수입하는 능력이 약하다. 일본은 40년전에 이미 힘을 기울여 왔지만 한국은 자원의 안정적인 확보 능력이 약하다. 자원확보 경쟁에서 장기국가전략이 보이지 않는다. 장기적인 에너지 전략이 중요하다. 이 문제에서는 국가와 기업의 협력관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한국 에너지산업에 대한 조언은. -한국과 일본, 중국 기업들이 에너지 분야에서 연계해 아시아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한국은 겨울에 가스 수요가 매우 는다. 이런 때 싸게 확보해 둔 에너지를 3국간 공동이용하는 등의 협력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아울러 에너지를 공급하는 OPEC 등 카르텔에 한·일·중이 구매자로서 강하게 공동메시지를 전하는 것도 필요하다.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인상은. -파견된 연구원들을 보면 의리와 인정이 넘친다. 한국에 갈 때는 마음이 아주 따뜻한 사람들이라고 느낀다. 양국간의 정치적인 흐름이 바뀌게 되면 두 나라는 매우 좋아질 것이다. taein@seoul.co.kr
  • [Book Review] ‘단도와 활-지한(知韓)과 혐한(嫌韓) 사이’ /채명석 지음

    일본 후소샤판 역사교과서에는 “조선반도는 일본 열도를 향해 돌출된 흉기”라고 씌어져 있다. 그렇듯 일본인들은 663년 백촌강 전투에서 패배한 이래 한반도가 일본 열도의 옆구리를 겨누는 ‘단도’라는 피해망상에 젖어 있다. 그러나 사실은 ‘활’처럼 구부러진 열도의 나라 일본이 백촌강 전투 이후 1300여년 동안 끊임없이 한반도를 공격했다. 약자일 때는 전수방어 운운하다가도 강자로 바뀌면 이익선, 생명선, 주권선 등 온갖 명분을 내세워 반도에 대한 전진방어, 즉 선제공격을 감행해 온 것이다. 최근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론 주장도 같은 맥락이다. ‘단도와 활-지한(知韓)과 혐한(嫌韓) 사이’(채명석 지음, 미래M&B 펴냄)는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일본분석서다. 저자는 시사저널 도쿄 주재 편집위원으로 10여 년간 활동한 일본통. 스스로를 반일도 친일도 아닌 ‘숙일파(熟日派)’라고 부른다. 저자에 따르면 일본 정치는 지금 ‘혼네(본심)의 정치’ 즉 ‘강자의 정치’로 바뀌어가고 있다. 한국과 중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고이즈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강행하고 있는 것이 그 한 예.‘일본의 네오콘’으로 불리는 세습 정치가들은 이제 주변국의 눈치를 봐가며 과거사를 사죄하는 척하는 ‘다테마에(표면상의 방침)의 정치’ 즉 ‘약자의 정치’의 간판을 내리려 하고 있다. 우리는 이런 일본의 변화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저자는 먼저 ‘극장국가(theatre state)’라는 개념을 통해 국가로서의 일본이 어떤 습성을 갖고 있는가부터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극장국가는 문명국가의 반대 개념으로, 국가운영의 시나리오를 제 힘으로는 만들어 낼 수 없는 나라를 가리키는 말이다. 극장국가에는 반드시 ‘모범적 중앙’이 존재한다.1982년 ‘극장국가’라는 책을 펴낸 야노 도오루(矢野暢) 전 교토대 교수는 일찍이 일본이야말로 일왕, 즉 모범적인 중앙을 정점으로 한 극장국가라고 갈파했다. 한국과 중국의 정치 문화를 모방해 율령제 국가를 이룬 것이 제1기 극장국가 시대라면, 메이지 유신 전후 서양문명을 모방해 근대화를 이룩한 시기는 제2기 극장국가 시대다. 제3기 극장국가는 태평양전쟁에서 패한 후 요시다 시게루 총리가 내건 ‘경무장, 경제우선´이란 기치 아래 미국을 모방,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을 건설한 시기. 일본은 지금 평화헌법의 족쇄를 풀고 일왕을 정식 국가원수로, 자위대를 정식 군대로 한 ‘제4기 극장국가´로 전환하기 위해 온힘을 쏟고 있다. 책은 부제가 암시하듯 지한의 얼굴을 한 혐한의 계보를 밝히는 데 적잖은 지면을 내준다. 한국 흠집내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 구로다 가쓰히로. 저자는 에도시대 유학자로 조선 멸시에 앞장 선 아라이 하쿠세키와 후쿠자와 유키치의 지시로 경성에서 한성순보를 발행한 이노우에 스미고로의 행적을 좇으며 구로다가 그들 혐한파의 연장선상에 있음을 밝힌다. 오늘의 한류(韓流)에 대한 진단도 주목할 만하다. 고대 일본의 도래인(한반도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사람들) 붐,17세기 조선통신사 행차에 몰려든 ‘군왜(群倭, 왜나라 군중)’에 이어 최근의 한류는 역사상 세 번째 한류라는 게 저자의 말. 이 지점에서 저자는 다시 한번 반한파와 혐한파의 도발을 경계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과거 일본은 편의에 따라 정한론(征韓論, 임진왜란, 일제의 식민통치)과 대한론(帶韓論, 삼한과의 교류, 조선통신사 환대)을 구사하며 우리를 괴롭혀 온 만큼 현재의 한류 붐이 멸한론과 정한론의 종언을 고하는 것으로 확대 해석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일본이 뿌리 깊은 탈아론적 의식을 버리지 않는 한 아시아의 평화는 요원하다고 강조한다. 그런 관점에서 아시아 침략과 태평양 전쟁의 이론적 토대인 탈아론을 주창한 후쿠자와 유키치에 대한 엄정한 평가를 주문한다. 침략주의자보다는 조선문명화론자로 우리에게 더 잘 알려진 듯한 후쿠자와는 “시나·조선 같은 악우(惡友)와는 사귀지 말라.”“돈 문제로 조선인을 상대해선 안된다.”고 한 인물. 저자는 섣부른 낙관이나 비관을 모두 경계하며 500년전 신숙주가 남긴 유언을 결론으로 삼는다.“왜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되 우호친선을 끊지 말라.”1만 3000원. 김종면기자 jmkim@ seoul.co.kr
  • 구로다 ADB총재 “아시아 역내국 경제개발에 한국 역할 중요”

    구로다 하루히코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는 28일 “아시아 역내국 경제개발에 있어 한국의 경험이 중요하며, 자금 공여 외에 개발 경험 전수 등 한국의 역할 증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로다 총재는 이날 제주 롯데호텔에서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만나 아시아 경제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눈 뒤 “아시아 국가가 정치적으로 다양화돼 있는 만큼 정책적인 공조가 중요하다.”면서 “특히 한·중·일, 아세안간의 협력체제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클릭 지구촌 이곳!] 도덕국가 이미지 벗다

    [클릭 지구촌 이곳!] 도덕국가 이미지 벗다

    |싱가포르 윤창수특파원|싱가포르의 카바레 극장 ‘크레이지 호스’에서 펼쳐지는 누드 공연은 단순한 눈요깃거리를 뛰어넘어 아시아의 관광 허브를 꿈꾸는 이 나라의 야심을 보여준다. 지난해 12월5일 아시아에선 처음으로 문을 연 이 극장 개관식에는 유명 배우들과 함께 총리가 참석했다. 침만 뱉어도 징역형을 살리는 세계 최고의 도덕국가 싱가포르 정부가 이 극장에 쏟는 정성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작년 12월 개관때 총리까지 참석 1951년 파리에서 처음으로 선보여 세계인이 한번쯤은 꼭 보아야 할 공연으로 손꼽히는 이 쇼는 2001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도 상륙했다. 미국의 인디언 영웅 이름을 딴 이 쇼는 아마추어 예술가이자 골동품 판매상이었던 알랭 베르나르댕이 미국식 스트립 댄스보다 인상적인 공연을 구상하다 만들었다. 상반신을 벗은 여성의 몸에 모양과 색깔이 어우러진 조명을 쏘는 색다른 쇼를 기획한 것이다. 무용수들의 벗은 몸매 자체가 공연에선 하나의 옷이 된다. 때문에 무용수들의 키는 168㎝ 이상, 몸무게는 50㎏에서 ±2㎏까지로 엄격히 제한된다. 체중이 조금이라도 더 나가면 무대에 오를 수 없기 때문에 이들의 하루는 온통 운동과 안무 연습으로 채워진다. ●佛·美보다 큰 450석 규모 객석이 275석에 지나지 않는 파리나 350석의 라스베이거스보다 큰 싱가포르 극장은 450석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더욱이 프랑스나 미국에 없는 고급 식당과 라운지, 카페, 기념품 상점까지 갖췄다. 모든 내부 장식이 붉은 벨벳과 실크로 꾸며진 이 극장은 싱가포르의 밤문화 중심지인 클라키에 위치해 있다. 바다 내음을 맡을 수 있는 클라키에는 식당과 고급 바가 밀집해 있고 최근에는 타이베이에서 큰 인기를 끈 바 있는 테크노 클럽 모스(MOS)가 문을 열어 현지인들이 들락거리고 있다. 입장료는 음료 종류와 위치에 따라 85∼1000싱가포르달러(약 5만∼60만원).250싱가포르달러(약 15만원)의 VVIP석에는 모엣 샹동 와인 반 병이 제공된다. 극장측은 6만 4000싱가포르달러(약 3800만원)에 400석을 기업에 통째로 판매하는 마케팅에 열심이다. 동양식 접대문화를 마케팅에 이용하려는 의도다. 기자가 이곳을 찾은 금요일 밤, 좌석은 절반 정도밖에 차지 않았다. 관객 중에는 여성들이 오히려 더 눈에 띄었고, 단체로 관람하러 온 중년 여성들도 많았다. 환호성을 지르며 열광적인 반응을 보인 이들도 거개가 젊은 여성이었다. ●400석을 기업에 통째판매 마케팅 옆자리에 앉은 일본 도요타 직원 구로다는 “유럽에서 일할 때 보고 싶었지만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싱가포르에 부임하자마자 찾아왔다.”면서 “세련된 예술에 만족한다. 다른 사람에게도 보라고 권하겠다.”고 말했다. 공연 시간은 총 100분으로 역동적인 안무보다는 여성의 아름다운 몸매와 조명, 에로티시즘을 강조한 무대가 이어진다. 무용수들의 이름은 이들의 무대 준비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필름과 함께 소개된다. 리타 르누아르와 같은 초기 무용수들은 이제 전설이 됐다. 동남아시아의 게이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관능적 무대의 원형이 크레이지 호스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도시 국가인 싱가포르는 새로운 볼거리와 서비스를 개발해 아시아의 관광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가가 앞장서서 여성의 벗은 몸을 보여주고 있다는 비판적 여론도 여전하다. 그렇지만 정통 발레 교육을 받은 이곳 무용수들의 예술적인 몸 동작을 보노라면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싱가포르의 열성만은 인정해야 할 것 같았다. geo@seoul.co.kr
  • [NPB] 승엽 히로시마전 2루타 폭발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2루타 두개를 폭발시키면서 시즌 100안타 고지를 돌파했다. 이승엽은 7일 히로시마 시민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 원정경기에 4번 타자로 나와 2루타 2개로 2타점을 올려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전날까지 시즌 99안타를 기록했던 이승엽은 2안타를 더해 시즌 101안타가 됐다. 이승엽은 일본 무대에 데뷔한 2004년에는 100경기에서 80안타를 때렸고, 지난 시즌에는 117경기에서 106안타를 날렸었다. 이승엽은 이날 밀어치고 당겨치는 등 자유자재로 장타를 뽑았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1회초 1사 1,2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구로다 히로키의 6구째 142㎞짜리 몸쪽 직구를 당겨 우월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1-1 동점이던 2회 2사 2루에서도 바깥쪽으로 낮게 떨어지는 136㎞ 포크볼을 밀어쳐 좌익수 뒤로 빠지는 1타점 2루타를 뽑았다. 이승엽은 하지만 2-3으로 뒤진 6회 선두타자로 맞은 세번째 타석과 2-4로 뒤진 9회 네번째 타석에서 모두 원바운드 투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타율은 종전 .329에서 .331(305타수 101안타)로 조금 올랐다. 요미우리는 히로시마에 2-4로 져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儒林(626)-제6부 理氣互發說 제1장 相思別曲(9)

    儒林(626)-제6부 理氣互發說 제1장 相思別曲(9)

    제6부 理氣互發說 제1장 相思別曲(9) 노인은 유생을 따라 서당 안으로 들어섰다. 서당 안 동쪽구석에 조그마한 연못 하나가 있었다. 아직 철이 아니어서 연꽃이 피어 있지 않았지만 퇴계가 직접 땅을 파서 만든 연못이었다. 정우당(淨友塘). 퇴계가 스스로 지은 시속에 ‘조용히 떠나는 모습 가만히 생각하니 진실로 어려운 친구로다.’고 표현하였던 것처럼 ‘청정한 벗’인 연꽃을 상징하는 정우당. 그 연못가에 퇴계가 홀로 서 있었다. 퇴계를 보자 노인은 그 즉시 무릎을 꿇고 문안인사를 올리며 말하였다. “아이고 나으리, 그간 안녕하셨습니까.” “뉘시온지” 퇴계는 미천한 사람을 만나도 결코 ‘너’라고 부르는 식의 하대를 하지 않았다. 심지어 젊은 제자들을 만나도 공대를 하곤 하였다. 그러자 노인이 황송하여 몸을 굽히며 말하였다. “나으리, 쇤네를 모르시겠나이까.” 퇴계는 물끄러미 노인을 바라보았다. 분명 알 것 같이 낯이 익긴 하였으나 가물가물하여 잘 기억이 나지 않았다. “잘 생각이 나지 않소이다만” “나으리” 노인은 읍을 하며 대답하였다. “쇤네는 나으리께오서 일찍이 단양에 군수를 하시 올 때 이방으로 있던 자이나이다.” 순간 퇴계의 얼굴에 흐뭇한 미소가 떠올랐다. 노인의 말을 들은 순간 희미한 옛 기억이 떠올랐던 것이다.20여 년 전 퇴계가 9개월 동안 단양의 군수로 재직하고 있을 무렵 퇴계를 도와 인사와 비서노릇을 하던 이방아전이었던 것이다. “그대의 이름이 여삼이가 아니었던가.” “그렇습니다, 나으리. 나으리께오서 쇤네의 이름까지 아직 기억해 주시다니요.” “그뿐인가. 그대는 나에게 삼베까지 주려하지 않았던가.” 퇴계의 말은 사실이었다. 퇴계가 20여 년 전 명종4년 10월, 단양군수를 사직하고 이웃한 풍기로 전근가기 위해서 죽령고개를 넘고 있을 때 퇴계가 탄 가마를 관졸들이 헐레벌떡 쫓아왔었다. 그 중에 앞장을 선 사람이 이방 여삼이었던 것이다. 그때 여삼은 손에 다발을 들고 뛰어오지 않았던가.‘무슨 일이냐.’고 퇴계가 묻자 이방이 나서서 ‘나으리, 이것은 삼베를 짜는 삼이옵니다. 이것은 아전에서 거둔 것인데, 퇴임하는 사또께서 노자로 쓰기로 전례가 되어 있어 가져온 것이기에 바칩니다.’하고 삼베다발을 내어 밀지 않았던가. 아전이란 관청에 딸린 밭으로 동원근처에서 심은 삼이었던 것이다. 아전은 국가의 토지인 만큼 대부분 관아에서 사용하는 비용이나 특히 사또의 개인사비로 충당하는 관례가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관례에 따라 이방을 앞세운 군졸들이 삼베를 거두어 퇴임하는 퇴계에게 가져온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던 것이다.
  • 潘외교 “독도 영유권 강화 TF 구성”

    潘외교 “독도 영유권 강화 TF 구성”

    “노무현 대통령이 독도 문제를 러·일 전쟁과 연계해서 얘기했으니, 역사 인식차의 문제가 아닌가. 한·일 역사공동위원회에서 독도 분과위를 설치해 연구하는 방안은 어떤가.” 25년간 한국에서 살면서, 한국인의 비위에 거슬리는 발언을 해온 일본의 언론인 구로다 가쓰히로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이 26일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의 주례 브리핑에 참석, 또다시 질문의 ‘덫’을 놓았다. 일견 그럴 듯해 보이는 내용이지만,‘공동연구’의 대상으로 답을 하는 순간 독도는 한·일간 협상 대상인 분쟁영토임을 공인하는 셈이 된다. 일본이 노리는 독도의 국제 분쟁지역화 기도가 우익 언론인에게도 녹아 있는 것이다. 반 장관은 “한·일역사공동연구회가 일본측 준비 미비로 가동되지 않고 있다. 독도 영유권 문제는 전혀 문제 없고, 일본이 정확한 역사 인식을 갖고 한·일간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란 말로 비켜갔다. 구로다는 최근 일본 문부성의 교과서 독도기술 수정요구건에 대해서도 “일본 주장을 일본 교과서에 싣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하는 등 꾸준히 문제성 발언을 해온 인물이다. 반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노 대통령의 특별담화가 ‘국내정치용’이라는 일본 내 시각에 대해 “담화 배경에는 일본의 그릇된 영유권 주장과 도전적 행동이 있었기 때문인데 이를 폄하하는 것은 일본의 도리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반 장관은 노 대통령 특별담화 후속대책과 관련,“독도 영유권에 대한 당위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독도 영유권 강화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면서 필요한 인력을 증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반 장관은 청와대 국정과제회의에 참석하면서 “주일공사 경험이 있는 유광석 전 싱가포르 대사를 TF팀장(차관보급)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유 전 대사를 팀장으로 한 특별담화 후속 대책 TF팀과, 실무급의 범부처 동해해저지형 등록 TF팀을 구성할 계획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NPB] 이승엽 2안타 거침없는 질주

    요미우리 이승엽(30)이 11일 도쿄돔에서 열린 히로시마전에서 팀내에서 유일하게 2안타를 터뜨리며 5-0승리에 기여했다. 득점도 추가, 시즌 15득점째로 리그 단독선두를 질주했다.3타수 2안타로 타율을 .364에서 .389(36타수 14안타)로 끌어올렸다. 2회 선두 타자로 나선 이승엽은 히로시마의 우완 에이스 구로다 히로키의 2구째 바깥쪽으로 들어오는 직구(147㎞)를 밀어쳐 2루타를 만들었다. 이승엽은 또 7회 무사 1루 찬스에서도 안타를 날린 뒤 다카하시와 고쿠보의 연속 안타로 홈을 밟아 시즌 15득점째를 올렸다. 요미우리는 이날 승리로 8승2패로 리그 선두를 굳게 지켰다. 한편 요미우리는 이승엽을 위한 ‘한류상품’을 출시한다고 요미우리 계열 스포츠전문지 ‘스포츠 호치’가 이날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이승엽과 관련된 상품으로 티셔츠, 사인볼, 휴대전화 고리 등 최대 39개를 만드는 것과는 별개로 한류 관련 상품을 따로 제작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제품의 시안은 나오지 않았으나 김치, 막걸리 등 한국 음식쪽으로도 마케팅을 확장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日 노리노미야 공주, 평민의 아내로

    |도쿄 이춘규특파원|아키히토 일왕의 장녀인 노리노미야(36) 공주가 15일 오전 결혼, 평민 신분이 됐다. 이름은 남편인 구로다 요시키(40)의 성(姓)인 구로다에 어릴 때 이름 사야코를 붙인 구로다 사야코로 바뀌었다. 공주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많은 것들을 배워 구로다가의 한 사람으로서 새로운 생활에 임하고 싶다.”고 새 인생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새 신랑 구로다도 “두 사람이 힘을 합쳐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여성왕족이 평민과 결혼한 것은 히로히토 일왕의 막내딸 시마즈 다카코 이후 45년만이다. 도쿄도심 데이고쿠호텔에서 열린 결혼식은 일본 왕실의 종묘격인 이세신궁 궁사의 주례로 거행됐다. 결혼반지 교환 등은 없었다. 피로연에는 일왕 부처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 신랑의 도쿄도청 상사인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 도지사도 참석, 건배를 청했다. 결혼식을 마친 노리노미야 공주는 오전 10시 리무진을 타고 왕궁을 출발, 평민으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구로다는 노리노미야 공주의 둘째오빠인 아키시노노미야와 왕실학교인 가쿠슈인 동창. 어릴 때부터 동궁을 드나들며 일왕 부처와 노리노미야 공주를 알고 지냈다. 가쿠슈인대학 법학부를 졸업했으며 유명자동차회사 임원을 지낸 부친은 오래전 사망, 홀어머니와 함께 살았다. 노리노미야 공주는 가쿠슈인대학 문학부를 졸업, 전통춤 실력이 뛰어나 국립극장에서 7차례 공연했다. 두 사람은 2003년 1월 아키시노노미야가 주최한 테니스시합때 재회했다. 이후 전화·이메일을 주고받으며 사랑을 키워오다 지난해 결혼을 결심했다. 노리노미야는 왕실을 떠나며 1억 5250만엔(약 15억원)을 품위유지비로 받는다.taein@seoul.co.kr
  • “지역주민 어려움 해결 당연히 발로 뛰어야죠”

    “지역 사랑은 발로 뛰어야 합니다.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주민을 섬기는 구의원으로 계속 활동하겠습니다.” 구로구는 서울 시내에서도 최근 20여년 동안 급성장을 이룬 자치구로 손꼽힌다.‘구로공단’ 대신 구로디지털단지라는 ‘새옷’으로 갈아입은 지는 오래다. 환경 지수도 갈수록 올라가면서 살기 좋은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는 집행부와 함께 의회 김경훈(58·개봉2동) 부의장의 남다른 노력의 결과이기도 하다. 김 부의장이 의회에 진출한 것은 지난 1998년. 올해로 2대째 구의원으로 봉사하고 있다. 김 부의장은 원래 구로구청 공무원 출신이다.93년 퇴직 직전까지는 10년 넘게 동장으로 재직했다. 고향도 구로다. 군 생활을 빼고는 한번도 이 곳을 떠난 적이 없다. 그는 “일선에서 주민들과 동고동락한 기억은 가장 큰 자산”이라면서 “공직 경험이 깐깐한 의정 활동을 펼치는 데도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 부의장은 지역의 가려운 곳을 해결하기 위해 매일 동분서주하고 있다. 지난 9월 준공된 개웅중학교 체육관이 대표적인 사례다. 준공식에서 감사패를 받은 것도 상대적으로 열악한 개봉동 지역의 교육 여건을 개선한 공로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또 지역의 개화천변에 인근 안양천과 연결되는 자전거·인라인스케이트 도로를 닦고 체육시설을 놓았다. 시흥시와 부천시가 개화천으로 흐르는 생활 하수를 처리하기 위한 하수관 공사를 빨리 끝내도록 독려도 했다. 김 의원의 노력에 따라 개화천은 내년 중순부터 ‘작은 청계천’으로 거듭난다. 그는 지난해 5월 개봉2동 개봉로 육교 철거 사업을 잊을 수 없다. 이곳에 횡단보도가 없어 노약자나 장애인들은 자주 무단 횡단을 하곤 했다. 자연히 사망사고를 포함해 교통사고가 빈번했다.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결국 김 의원이 경찰청 등에 직접 청원을 넣은 덕분에 육교를 없애는 대신 횡단보도가 개봉로에 놓이게 됐다. 개봉3동 현대아파트 주변 도로를 공원으로 만들고 개봉경로당을 설립한 것도 뿌듯하기만 하다. 주민을 위한 구정은 끊이지 않는다. 최근의 관심사는 모기 유충 박멸. 모기가 동면에 들어가는 겨울철에 아파트 지하실이나 늪지 등의 방역을 강화할 것을 구 의회와 행정부에 주문했다. 지난 3일에는 의원들과 함께 인근 아파트 지하 현장체험도 했다. 김 의원은 “지역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겪는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는 게 중요하다.”면서 “지역과 구민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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