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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이 준 개혁의 호기』아닌가(사설)

    우리 옛시조 한수를 떠올려본다.『잘가노라 닫지말며 못가노라 쉬지말라/부디 믿지말고 촌음을 아껴스라/가다가 중지곧하면 아니감만 못하니라』.남파 김천택은 인생을 두고 이렇게 노래했지만 오늘에 진행되고 있는 우리의 개혁·사정작업에도 그대로 해당되는 철이아닌가 한다.서두를 일도 아니나 쉬엄쉬엄 할일 또한 아니다.더구나 가다가 용두사미가 된다고하면 시작하지 않으니만 못하다 할것이다. 닫지도 않고 쉬지도 않으면서 잘 진행되어오던 개혁·사정작업이 슬롯머신사건에 이르러 주춤거리는 듯한 인상을 준것은 사실이다.뭔가 은폐하려는 것 아닌가 하고 오해받을 거책를 보였기 때문이다.조사받아야 할 사람이 국외로 빠져나갔는가 하면 조사해봐야 할듯하던 사람들을 놔두고 있는 일들이 그렇다.표적수사네 축소·보복수사네 하는 따위 말이 나온 까닭이 여기에 있다. 이런 현상은 김영삼대통령의 결연한 개혁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다.일부 기득권층을 제외한 대다수국민들이 개혁·사정에 보내는 열화와 같은 성원을 배신하는 일이기도 하다.이런 사단을 예견한 김대통령은 일찍이『개혁·사정에 성역이 있을수 없다』고 못박았던 것인데 사정을 맡은 쪽에서 오히려 성역을 만든듯한 인상이어서 유감스럽다.그결과 김대통령으로 하여금 한번더「성역없는 사정」을 천명하게 했다.그동안 누적된 우리사회의 병폐가 얼마나 깊은 것인가 새삼 느끼게 한다. 역대의 정권이 개혁을 표병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그런데도 구두선으로 흘러가고 말았다.적당한 타협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새정부는 그같은 과거의 허물을 지실하고 있다.그 인식아래 바른 기준과 사심을 배제한 혜안으로 부정한 과거와의 단절을 추진하는 것이 개혁·사정이다.이에대해 김수환추기경은 고려대초청 강연회에서 『하늘이 주신 개혁의 호기』라고 표현했다.그말 그대로이다.이 모처럼의 기회를「아니감만 못한것」으로 만들어서는 안된다.김추기경이 지적한바 『개혁의 성패에 나라의 흥망이 달렸다』는 각오아래 개혁은 국민의 이름으로 줄기차게 추진돼 나가야한다. 김대통령이 이끄는 새정부의 추진력은 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절대적지지가 응집될 때 강해진다.용기도 준다.잠시 주춤거린 현상을 두고 야당에서는 『부정척결도 사정도 아니며 정적손보는 작업』이라고 훼폄하고 있지만 이는 지엽을 근간과 혼동한 저급한 표현일 뿐이다.야당도 개혁·사정에 관한한 긍정적·건설적 시각으로 동참하게 돼야겠다. 아프고 쓰리더라도 개혁은 추진돼야 한다.따르는 고통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기어이 이겨내야 한다.국민들이 바라는 바가 이것 아닌가.개혁은 개혁일 뿐 다른 대안은 없는 것이다.
  • 남대문 삼익구두상가(전문상가)

    ◎“구두값 백화점의 3분의 1”/도산매 병행… 신사화 1만8천∼3만원 진짜 멋쟁이는 구두를 보면 안다고들 한다.굳이 값비싼 구두가 아니더라도 자신에 잘 어울리고 깨끗하면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준다. 서울 남대문 삼익패션구두백화점은 실속있게 멋을 내려는 알뜰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구두전문상가이다.서울 남창동 새로나백화점뒤 현대식건물인 삼익패션타운 6층에 들어선 이 상가는 숙녀화·신사화·아동화등 갖가지 구두를 망라하고 있는곳.87년 소규모 구두생산업자들이 소비자들과 직접 거래를 트기위해 마련해 현재 6백여평의 매장에 98개 점포가 산매상및 일반소비자를 상대로 도·산매를 병행하고 있다.전국 구두점에 나가는 구두의 집산지로 새벽1시부터 아침8시까지 지방및 서울근교 산매상을 상대로 도매를 하며 아침9시부터 하오5시까지는 일반소비자에게 산매도 한다. 자가생산브랜드를 위주로 하기 때문에 유명 대기업체 제품은 취급하지 않으며 개중에는 대기업체에 납품하는 점포도 있다.서울 청계천7,8가 신발시장이 종류와 품질이 천차만별인 신발을 모두 취급하고 있는 반면 이곳은 소가죽·양가죽·특수가죽등 천연가죽소재의 고급구두만을 전문으로 한다.대기업체제품에 비해 가죽소재의 질이 떨어지는 면이 없지 않지만 디자인은 훨씬 다양하다.중간유통단계를 줄여 가격도 매우 저렴해 일반 대형백화점의 3분의1선이다.이 상가 상우회 정경우회장은 『질이 결코 대기업제품에 뒤지지 않는데다 가격이 싸서 한번 왔던 손님은 또 찾게된다』고 말한다.또 재래시장에선 드물게 주차장시설을 갖추고 있는것도 큰 장점이다. 최근 잘 나가는 구두는 남녀화 모두 복고풍 스타일.숙녀화는 코가 뭉툭하고 바닥을 코르크로 두텁게 덧댄 복고풍으로 검정색과 아이보리색이 인기다.가격은 3만∼5만원선.여름용으로 최근 출고가 는 샌들·망사구두와 힐·단화 등은 각각 2만∼2만2천원선이다. 신사화는 끈을 매지않는 검정구두가 인기로 가격은 1만8천∼3만원선.아동화는 가죽으로 만든 샌들과 반질반질한 인조가죽 소재 구두가 많이 선보이고 있는데 가격은 1만2천∼1만4천원선이다.이곳 상가는 공휴일엔정상영업하지만 일요일엔 문을 닫는다.
  • 미 영화직배 UIP사에 시정령/비디오점 해외여행 알선/공정위

    ◎상품강매 등 6개 백화점 적발 영국계 영화 및 비디오배급회사로서 주로 미국영화의 국내 직배를 담당하고 있는 UIP­CIC사가 부당한 경품류 제공행위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명령을 받았다.외국계 영화 직배사가 공정위의 시정명령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 회사는 위반사실을 신문지상등에 공개적으로 밝혀야만 한다. 12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UIP­CIC 영화 및 비디오배급 유한회사는 올해 1월 전국의 2만3천5백개 비디오점에 영화 및 비디오를 배급하면서 새로운 비디오의 판촉을 위해 경품한도를 넘는 해외여행권을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회사는 전국 비디오점에 홍보물을 제공,이를 장식토록 한 뒤 지난 해 12월 28일부터 올 1월16일까지 20일동안 실내사진을 응모받아 당첨된 76개 점포에 1장당 99만8천원이나 하는 동남아 여행권을 제공,업소당 경품류 한도인 30만원을 초과함으로써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정거래위는 또 지난달 1일부터 15일까지 백화점등의 유통업게 불공정 거래행위에 대한진정에 따라 직권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납품업자나 임차인에게 부당행위를 저지른 (주)한양유통,(주)뉴코아,그랜드산업개발(주),(주)해태유통,(주)세반유통,천호인티그레이션 (주)등 6개 유명 백화점에 대해서도 시정명령을 내렸다. 한양유통,뉴코아,그랜드산업개발,해태유통은 지난해 추석과 올 설날 기간에 납품업자나 점포임차인에게 구두상품권을 강제로 판매했다.한양유통,뉴코아,그랜드산업개발은 백화점카드 소지자에게 발행하는 3∼5%의 우대권에 대해 할인율의 일부 또는 전부를 점포 임차인에게 부담케 하고 이를 상품대금에서 일괄 공제했다. 또 뉴코아와 해태유통은 쇼핑가이드북을 제작하면서 적정금액보다 훨씬 높게 납품업자 및 점포임차인에게 비용의 일부를 내게 했고 해태유통과 세반유통은 납품대금의 일부를 주지 않거나 늦게 주었다. 이밖에 한양유통은 임차인에게 우월적 지위를 이용,판매목표를 제시하고 미달분에 대해서는 매출된 것으로 간주해 수수료를 받았다.천호인티그레이션은 임·직원 및 거래업체에 대해 제품구입을 강요했다. 한편 트라스트 외국어학원은 신문광고를 하면서 6개월 과정을 수료하면 미국 종합대학에 입학을 보장한다는 내용을 게재,허위·과장 광고한 것으로 판정을 받았다.
  • 안영모·정덕진관련 의원 출당/민자/혐의 확인되면 제명·탈당권유

    ◎“이원조·김종인의원 수뢰” 검찰 통고설 민자당은 10일 안영모 동화은행장의 비자금수수와 관련,소속의원의 혐의가 드러날 경우 제명이나 탈당권유등 출당조치를 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은 특히 대상자가 전국구의원일 경우 의원직 사퇴를 종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민자당은 또 정덕진씨 슬롯머신 자금에 연루된 인사도 전·현직을 가리지 않고 강경조치를 취한다는 내부방침을 정했다. 민자당의 한 고위당직자는 이날 『검찰이 안행장의 비자금조성과 관련된 구체적인 혐의를 통보해오면 당으로서도 이에 합당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지않느냐』고 밝혔다. 이 당직자는 또 통보시기를 묻는 질문에 『적당한 시기에 올 것』이라고 말해 통보가 임박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와관련,검찰은 이원조·김종인의원이 안행장으로부터 거액의 비자금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이를 민자당측에 1차 구두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금진호의원의 경우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비자금 수수내역의 확증이 잡히지않아 검찰이 정밀조사를 계속하고 있는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직자는 그러나 『정덕진씨의 슬롯머신 자금을 받았거나 그를 배후에서 비호한 현역 정치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물증이 잡힌게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의류·소시지·비닐구두 등 생활용품 공급주력(북한 이모저모)

    ◎김일성,농업담당 현지관리에 증산실패 질책 ○소비재 부족난 해결고심 ○…북한은 최근들어 만성적인 소비재 부족난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실크·소시지·비닐구두·팬티스타킹 등 일상 생활용품을 공급하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 하고 있다. 북한 당국은 지난 수십년간 중공업에 주력해 왔으나 최근 들어서는국내 주민들의 궁핍한 생활여건을 개선하고 외화를 벌기위해 각종 소비재 생산에 눈을 돌리고 있다. 도쿄에서 수신된 북한 관영 중앙통신은 6일 『경공업에 새로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고 말하고 『정부는 인민들의 생활개선을 최고 원칙으로 간주한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북한당국이 경공업 부문의 생산능력을 향상시키고 그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근년들어 개성의 애국옷공장·그릇공장·평양 요구르트공장·평양양말공장의 팬티스타킹 수출상점등 많은 현대식 공장과 작업장이 세워졌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또 북한당국은 지난 한햇동안 컬러 텔레비전공장·타월공장·수출용 의류공장·비닐 구두 및 장화공장 등을 건설했다고 전했다. 또 새로 지어진 육류가공공장은 가공과정을 기계화·자동화해 소시지·햄·통조림 식품 등을 대량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지난해 겨울 식량난으로 쌀 배급량을 줄여 폭동이 발생했다는등 미확인 보도들이 나온 데서 짐작할 수 있듯이 식량공급문제는 북한이 당면한 가장 큰 문제다. 북한은 이같은 식량난 보도를 부인하고 있지만 김일성주석은 최근 농촌지역을 방문하면서 농업담당 관리들이 생산증대에 실패했다고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동농장별 모내기 돌입 ○…북한은 5일부터 각급 협동농장별로 일제히 벼모내기에 들어갔다고 평양방송이 6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북한의 대표적 협동농장인 청산협동농장(남포시 강서구역)을 비롯해 서해안의 연백,재령벌 등 각지 협동농장들에서 동시에 모내기를 시작했으며 모내기를 기한내에 완료하기 위해 대책수립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청산협동농장의 경우 정보당 10t이상의 소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북한은 모내기의 적기완료를 위해 관개시설의 효율적 이용을 통한 농업용수의 원만한 공급은 물론 사무원과 학생의 인력지원 문제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혁명교양사업 강화 촉구 ○…북한은 10일 「혁명의 주체」를 강화하기 위해 혁명전통교양사업에 주력할 것을 촉구했다. 북한의 중앙방송은 이날 『혁명의 주체를 강화하는 사업을 잠시라도 소홀히 하게 된다면 혁명이 우여곡절을 겪게 되고 이미 이룩한 혁명의 전취물마저 위험에 빠뜨리게 된다』고 지적하면서 정세변화와 반동적 사상공세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체 당원과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혁명전통을 철저히 주입시킬 것을 강조했다.
  • 「푸른문화 예술축전」 개최/15일까지/서울·부산·광주·대전서

    (주)호남정유(대표 구두회)가 1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서울 부산 광주 대전등 전국 4개 도시에서 고객사은행사의 하나로 「푸른문화 예술축전」을 연다.클래식 음악회,팝 콘서트,어린이 인형극등 세가지 공연으로 구성된 「푸른문화 예술축전」은 전국의 4개 도시에 있는 8개 공연장에서 잇따라 열린다.클래식 콘서트「푸른음악회」는 금난새씨의 지휘로 서울 신포니에타가 연주를 맡으며 소프라노 넬리리 메조소프라노 방현희 테너 김웅균 베이스 김요한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과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준,피아니스트 김용배등이 참여한다.서울 예술의 전당 서울음악당(4일 하오8시)과 부산 문화회관 대강당(6일 하오7시30분),대전 우송예술회관(7일 〃)에서 각각 공연된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팝 라이브 콘서트」는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9일 하오3시 6시)과 광주시민회관(15일 〃)에서 모두 4차례 마련된다.인기가수 이문세 김광석 김종서 해바라기등이 출연한다.어린이 인형극「파란마음 인형극잔치」에는 제2회 서울 어린이연극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교육극단 사다리의 최근작 「세개의 마술주머니」와 「사랑의 선물」이 서울시내 3개 공연장에서 열린다.공연장소는 계몽문화센터(1∼2일),노원구민회관(8∼9일),샘터파랑새극장(2,5,9일)등 3곳. 「푸른문화 예술축전」은 일과성에 그쳤던 기존의 판촉행사나 경품행사와는 달리 기업체의 성의가 담긴 격조있는 대고객서비스라는 측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있어 점차 다른 기업들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 사정태풍/금융심장부 은감원 강타 “충격”

    ◎“장부원장마저”… 고위간부 전전긍긍/금융계,“다음 차례 누구냐” 불안·초조 사정태풍이 연일 금융계를 강타하고 있다.처음에는 시중은행 방향으로 진행하던 「열대성 저기압」이 진로를 국책은행 쪽으로 바꾸는가 싶더니 급기야 금융의 심장부인 은행감독원에까지 불어닥쳤다.앞으로의 진로는 예측불허이다.언제 누가 다시 사정태풍에 휘말릴지 온 금융계가 떨고 있다. 사정이 장기화 하면서 금융계는 상대방의 비위사실을 당국에 일러바치는 투서 파문에 휩싸이고 있다.사정당국간에도 건수 올리기 경쟁이 불붙어 금융계가 만신창이로 변해가는 느낌이다.과거의 해묵은 비리는 이제 일소에 부치고 그대신 새정부 출범이후 저질러진 비리에 대해서는 엄단하는 「미래지향적 사정활동」이 아쉽다는 지적도 많이 나오고 있다. “그물에 스스로 걸린꼴” ◎…장기오 은감원부원장이 처음 감사원에 불려간 것은 지난 26일 하오였다.장부원장은 이용성 감독원장에게 이 사실을 보고한후 감사원에서 이날밤 늦게까지 조사를 받았다는 후문. 장부원장이 이날 저녁십여일 전부터 예정돼 있던 조 순전총재의 송별회식 모임에 아무런 연락도 없이 불참하면서 부터 한은의 몇몇 임원들 사이에는 그가 사정과 관련해 좋지 않은 일이 터진게 아닌가 하는 추측이 나돌기 시작. 장부원장은 다음날인 27일 출근하자 마자 감독원장실과 총재실로 직행,『사표를 내야 할 것 같다』고 구두로 사의를 표명한데 이어 이날 하오 또한차례 감사원에 불려갔다 온뒤 이원장에게 사표를 제출했다고 관계자들이 전언. 장부원장은 『수표추적에서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감사원이 지난달말 은행감독원에 의뢰,실시한 금융계 인사 1백14명에 대한 단자사 계좌조사에서 자신에 관한 비리의 단서가 잡힌 것 같다는 얘기다.결국 장부원장은 「자기가 던진 그물에 스스로 걸려든」셈이다. ○“이미지손상” 우려도 ◎…금융계에는 그가 절친한 친구가 경영하는 코코실크(주)에 1억원을 빌려주고 신한투금에 부인명의 예금계좌를 개설,정기적으로 이자를 받아왔는데 이것이 화근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감사원은 예금계좌 조사에서 이 사실을 포착,국세청 직원과 함께 코코실업 관계자들을 불러 입금되는 돈이 뇌물인지 여부를 집중 조사했다는 후문이다. 경일투자금융으로 5백만원을 받은 사실이 적발된 경위에 대해 금융계 내부의 투서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 경일투자금융에 대한 검사업무는 감독원 검사5국 소관이며,이사건 당시 장부원장은 수석 부원장보로서 검사6국을 관장했기 때문에 직접 검사업무와 관련해 경일측으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한은 주변의 얘기다. ◎…지난해 7월 정보사령부 부지 사건으로 홍역을 치렀던 국민은행은 이번에 다시 두명의 전·현직 임원의 비리가 사정 당국에 적발되자 서민과 친근한 은행으로 자리 잡은 이미지가 손상받게 될 것을 크게 우려하는 모습. 국민은행은 특혜대출과 사례금 수수 등의 비리가 적발된 장태식부행장보에 대해 재무부와의 협의를 거쳐 이날자로 면직 조치했다.비자금 조성및 횡령 사실이 드러난 김재식 국민리스사장은 이 은행 부원장보로 있다가 지난 90년 3월에 자회사인 국민리스사장으로 옮겨앉은 인물.
  • 문민시대 첫 국회 여야 입장 반전

    ◎공직자윤리법 처리 등 개혁 주도적/여/명분 못찾아 「박 의장사퇴」 절차시비/야 제1백61회 임시국회 첫날인 26일 국회에서 벌어진 양상은 「김영삼 문민정부」출범의 정치적 의미를 다시 일깨워주는 것이었다. 야당은 짐짓 강경자세를 보임으로써 존재를 과시하려 했으나 구심점도,방향도 잃은 듯한 모습이었다.대다수 무소속 의원들은 국회운영 보다는 민자당 입당에 관심이 쏠려 있었다.박준규국회의장사퇴서건 처리 등으로 예전 같으면 초긴장상태였을 여당이 오히려 느긋했다. 집권여당이 「명분」에서 앞선채 국회가 운영된 적은 별로 없었다.국회가 열리면 야당은 국정비리를 파헤치겠다는 정의감에 불탔고 여당은 방어에 급급했었다. 민주당은 이날 의총·최고위원회의를 잇따라 열어 국회운영대책을 숙의했다.하룻동안 몇차례나 강·온사이를 오갔다.과거같은 투쟁성을 보여야하겠다는 강박감은 있지만 그를 뒷받침할 상황이 조성되지 않는 것이 민주당의 딜레마이다.국회가 열리니 더욱 그런 고민이 부각되고 있다. 이날 여야간 줄다리기가 계속되면서 국회 의사일정을 지연시킨 핵심은 이동근 민주당의원석방촉구결의안건.민주당은 당초 이의원건을 본회의표결에 붙이는 것 자체로 만족한다는 입장이었으나 주말을 기해 강경으로 선회했다.정부·여당이 앞장서 개혁을 주도하는 마당에 야당으로서 제기할 이슈가 마땅치 않았던 민주당에게는 이의원건이 거의 유일한 대여 투쟁거리였다. 구정치의 기준에서 보면 이의원에 대한 구속은 억울한 면도 있다.그러나 그러한 기준을 적용한다면 재산공개파문으로 의원직사퇴 혹은 강제로 탈당한 민자당의원들도 할 말이 있을 것이다.이제 정치권을 향한 국민의 요구수준은 의원들 스스로가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높아져가고 있다.정부·여당은 어려움이 있더라도 그에 맞추려하는데 야당이 도덕적 기준을 낮추려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민주당의 고민이 바로 그곳에 있다. 박의장 사퇴서 처리에 있어서도 민주당은 본질보다 절차에 집착했다.여론추이상 박의장 사퇴에 직접 반대는 못하고 「박의장에게 정상적 소명절차를 주자」는 주장만 되풀이했다. 법·제도절차 강조는 여당의 전유물이었다.문민시대를 맞아 여야가 반전되는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다.야당은 「개혁도 법·제도가 완비된뒤 해야한다」「의장직사퇴도 절차에 따라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명분」에서 밀리니 「절차」를 앞세우게된 것이다.박의장이 사퇴의 변으로 「격화소양」(구두신고 발바닥 긁기)이라는 용어를 써가며 법절차를 강조한 것은 민주당의 처지도 대변한다고 하겠다. 정부·여당,정확히 말하면 김영삼대통령은 정치에 있어 언제나 한발짝 앞서나가고 있다.임시국회 첫날인 이날 저녁에는 김대통령주재로 청와대에서 여당의원 부부동반 만찬이 예정되어 있었다.민주당이 의사일정을 지연시킨 배경에는 「국회는 파행인데 여당의원이 파티나 한다」는 비난을 야기시키려는 의도도 있었을 것이다.정부·여당은 청와대만찬을 「깨끗이」 연기,비판의 소지를 사전에 없앴다. 앞으로 국회운영도 첫날의 재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새로운 「정치의 틀」에 적응하지 못해 휘청거리는 야당,앞장서 개혁을 추진하려는 여당간의 갈등으로 혼란스러움도 있을것이다.공직자윤리법 등 최대 현안처리에서도 여당이 적극적일 수 있다. 「문민정부」 국회운영의 시험대인 제1백61회 임시국회에서 야당은 명분없는 투쟁을 자제하고 여당은 법·제도에도 관심을 쏟아야 한다는 것이 숙제이다.
  • “쓰레기장 왜 안옮기나” 통장 39명 사표

    ◎청주시 이전약속 어기자 “주민설득 한계” 충북 청주시의 쓰레기매립장 이전이 지지부진하자 인근 마을 통장들이 집단으로 사표를 제출해 시당국을 당혹케 하고 있다. 청주시의 생활쓰레기를 처리해온 용정동 쓰레기매립장 인근의 금천동 통장 39명은 시가 당초 약속을 어기고 쓰레기매립장을 계속 사용하는데 반발,22일 집단사표를 냈다. 최병주 14통장(64)등 통장들은 『시가 지난 3월말까지만 이 쓰레기매립장을 사용한다고 약속을 하고도 이를 어긴채 계속 쓰레기를 버리고 있어 주민들의 반발을 더 이상 막을 길이 없게 됐다』며 집단 사직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시가 지난 92년 6월 간담회 자리에서 같은해 연말까지 쓰레기 매립장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구두약속했다』며 그동안 이를 주민들에게 알리고 설득했으나 시가 또 다시 약속을 어겨 더 이상 주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 수구세력이 있어서야 되겠는가(최택만/경제평론)

    정부가 정경유착과 단절을 선언하고 부정·부패척결을 지속하자 일부에서 경제위축론이 대두되고 있다.이른바 수구세력은 정부의 개혁을「호랑이 등을 타고 달리는 형세」로 비유하는가 하면 개혁이 얼마나 가겠느냐며 냉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김수환 추기경은 지난 19일 종교담당기자들과 간담회에서 「국정개혁은 국민이 기대했던 것 이상」이라고 평가하고 『개혁정책에 반대하는 수구세력이 나타날 때는 나라를 위해 언론과 국민들이 이를 저지해야 한다』고 밝혔다.이는 일부 수구세력을 제외한 종교계 인사와 대다수 국민들이 개혁을 지지하고 있음을 거듭 확인해 주고 있는 것이다. 부정·부패 척결과 제도개혁은 도덕성을 회복하고 자본주의의 기본원리인 공정한 경쟁의 룰을 확립하자는 것이다.부정과 부패가 판을 치는 나라치고 자본주의가 정착된 나라가 없다.또 부정·부패가 기승을 부리는 나라에는 으레이 불로소득이 만연한다.대다수 국민이 열심히 일하기 보다는 일확천금을 꿈구고 황금만능주의에 물들어 있다.그런 나라의 경제가 발전하고 성장한 일도 없다. 아마도 우리경제가 중진국권에 진입한 후 비틀거리고 있는 주요 원인의 하나는 기득권층의 부정과 부패에 대한 불감증이 아닌가 한다.지금까지 금융부조리와 세무비리는 필요악으로 간주되어 왔다.그러나 금융기관의 대출 커미션은 기업의 김융비용을 증대시키는 주요한 요인의 하나이다.금융비용이 과다하면 과다할 수록 그 만큼 우리상품의 국제경쟁력은 떨어지게 마련이다.세무비리 또한 동일하다.상품생산과 관련이 없는 부정한 돈거래가 많은 기업의 상품가격이 비싸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이른바 수구세력은 경제위축론을 내새워 그같은 금융부조리와 세무비이를 덮어 두고 개혁을 늦추거나 중단하기를 바라고 있는 것 같다.더 나아가서는 정부의 개혁의지를 약화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들린다.그래서 정부는 물론 국민들은 「경제위축론」이나 「호랑이 등타기」등의 비아냥을 경계할 뿐 아니라 단호히 배격해야 할 것이다. 정부는 이번만은 부정·부패척결을 중도에 중단해서는 안된다.부정과 부패척결의 속도를 늦추어도 안된다.또한 부패척결조사를 간헐적으로 하기 보다는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각종 부정과 비리를 동시에 뿌리 뽑는 것이 어느 하나를 먼저 바로 잡고 그 후에 다른 것을 교정하는 것보다 효율적이고 개혁을 앞당기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또 척결의 동시진행은 특정계층의 반발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들리는 바로는 감사원이 금융기관의 꺾기비리를 조사해 본결과 너무나 엄청나고 금융기관의 반발이 심해 덮어두고 있다고 한다.사정당국의 조사에 반발을 하고 있다는 것은 그 비리의 심도가 얼마나 깊고 뿌리 뽑기 힘든 것인가를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지금 부정과 부패를 저지르고도 무슨 할말이 있느냐는 국민들의 비판과 질타가 점점 높아가고 있다.이것은 일부 계층의 반발을 저지하는 작용을 하게 될것이다.또 부정과 부패를 동시에 척결하면 사정의 내용을 국민들이 보다 잘 알게 된다.국민들이 부패와 부정이 예상보다 빨리 척결되는 것을 알면 알수록 개혁에 대한 지지와 성원은 한층더 높아질 것이다. 정부는 4반세기 이상 곪아온 부정과 부패를 척결하는 것이 얼마나 지난한 일인가를 국민들에게 소상하게 알리는 작업도 병행하기 바란다.일례로 금융기관의 비리를 덮어 둘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국민들에게 전할 필요가 있다.만약에 사정당국이 부정과 비리를 덮어 두려할 경우 어떤 세력의 반격이 시작될 것이다.이른바 수구세력이 노리고 있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과거 정부는 구두선적인 부패척결을 내세웠기 때문에 부패와 부정이 적나라하게 국민들에게 알려지는 것이 오히려 두려웠을 지도 모른다.그러나 정통성을 가진 문민정부는 그렇지 않다고 믿는다.정부가 부패척결은 물론 모든 제도개혁을 성공적으로 마무짓기를 기대한다.문민정부마저 중도에 중단하면 개혁은 영원한 숙제가 될 것이다.그리고 역사에 또 다시 오점을 남기게 될 것이다. 그러한 수구세력이 있어서는 안되겠지만 국민들은 오늘의 개혁과 관련된 김추기경 말을 마음속 깊이 새기는 동시에 실천에 옮겨야 할 것이다.
  • 난맥의 교육행정 대개혁 신호/교육부 대폭 물갈이 의미

    ◎기존체제론 비리척결 불가 판단/무사안일한 행정관행에도 쐐기 교육부가 16일 대국민 사과 담화문과 함께 대폭적인 물갈이 인사를 단행한 것은 최근 잇달아 터진 교육계비리등 부정부패를 차제에 뿌리뽑겠다는 김영삼정부의 단호한 개혁의지를 행동으로 재확인한 조치로 풀이된다. 오병문교육부장관은 최근의 교육 부조리와 관련,『무사안일한 교육행정으로 우리 교육이 황폐화된데 대해 사죄하고 또 참회한다』고 토로하고 『교육의 총체적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교육부 본부의 대폭적인 물갈이 인사을 단행했다』고 인사조치 배경을 밝혔다. 특히 이날 교육정책및 교육행정의 최고 실무책임자인 국장급 10명을 대상으로한 인사에서 단 3명만을 자체내에서 전보했을뿐 7명을 지방등 산하기관으로 전보하고 대신 지방 근무자들로 빈자리를 전원 충원하는 획기적인 인사조치를 취했다. 최근 10년동안을 통틀어 교육부 산하기관에서 본부에 전격 발령된 사례가 13회에 29명에 불과했고 인사대상은 늘 몇몇 사람이 자리를 바꾸어 왔다는 점에서 비추어보면 이같은 인사내용은 「혁명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같은 교육부의 대폭적인 인사는 단지 교육부에 국한된게 아니라 김영삼정부가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개혁에 걸림돌이 되거나 개혁이 미진한 다른 행정부처에도 파급될게 확실해 주목되고 있다. 기존 관료체제의 인적구성으로는 정부의 개혁을 실효성있게 추진하지 못한다고 판단될때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격언처럼 언제라도 과감한 물갈이 인사를 단행하겠다는 신호탄이기 때문이다. 오병문장관은 이날 담화문 발표장에서 『그간 교육부가 교육계의 비리를 적발하지도 못했고 적발했더라도 강한 제재조치를 취하지 못했음을 시인하는냐』는 기자질문에 『그런 일이 없었다』고 짧게 부인했다.그러나 이날 단행한 인사를 통해 그간 교육부의 인적구성이 교육 부조리를 척결하기에는 미흡하다고 판단했음을 반영해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기존의 인적구성으로는 아무리 교육개혁을 부르짖어도 구두선에 그치게 될 것이라는 예견은 이미 경험칙으로 증명되었다.지난 2월 광운대 입시부정이 노출되었을때 당시 조완규교육부장관은 교육계 부정척결을 약속했지만 이번 경원전문대 입시부정에 확인되었듯 교육 부조리는 지속되었다. 즉 이번 인사는 기존 관료계의 어느정도 반발을 무릅쓰더라도 「먼길을 가기위해서는 먼저 말을 갈아 타야되듯」제도나 정책을 바꾸기에 앞서 인적구성원 먼저 교체해야 된다는 상식을 과감히 시행한 것이다.이날 대폭적인 인사에 앞서 열린 교육부 실·국장회의에서 인사위원장인 이천수차관은 『국장급을 전원 교체한다』고 전제한후 『인사내용에 다소 불만이 있더라도 교육부조직을 살리고 교육문화를 새로 창조한다는 정부의 의지를 인식하고 적극 수용해달라』고 주문했다.『대를 위해 소를 희생해 달라』는 이차관의 당부는 획기적인 인사조치로 혹 있을지도 모를 고위 공직자들의 투정에 미리 쐐기를 박아두자는 의미도 있지만 새 정부의 개혁은 어떤 어려움이라도 극복하고 강력하게 추진될 것이라는 의지를 웅변적으로 대변해주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또 이번 교육부의 대폭적인 인사는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개혁이외에 오장관이 담화문에 밝혔듯이 무사안일한 행정관행도 바로 잡겠다는 의지도 포함되어 무사안일도 개혁대상이 됨을 시사해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교육부가 이번 국장급의 인사를 교육부의 행정쇄신을 위한 일대 개혁의 시발점으로 보고 ▲개인의 능력 ▲개혁의지 ▲청렴도 ▲참신성 ▲연령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했다고 밝힌 대목 또한 앞으로 다른 행정부처의 인사원칙으로 적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 「북핵대응」느리지만 확실한 접근/안보리의 대북한 성명서 채택 안팎

    ◎“외교적 해결 우선”… 예상보다 온건기조/중국 동승시키려 막판까지 내용 손질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8일 하오(한국시간 9일 상오)채택한 대북한 「안보리 성명」은 북한의 핵문제와 관련해서 유엔이 취한 첫 대응조치로 안보리가 북한의 핵문제에 본격적으로 개입 했음을 의미 한다. 안보리는 특정 목적수행을 위해서는 경제제재,나아가 때로는 무력제재도 가할수 있는 강제수단을 가진 유일한 유엔내 실력기구다.따라서 안보리가 북한의 핵문제에 대응조치를 시작했다는 것은 일이 잘못되면 유엔의 이름으로 북한에 대한 무력응징도 가능 해졌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날 나온 성명(Statement)은 대단히 의례적이고 내용도 예상보다 비교적 온건한 것이었다.유엔의 한 고위 외교관은 이날의 안보리 성명을 「절차상 성명」이라고 설명 한다.「실질내용」이 없는,유엔이 항용 그러하듯 제기된 어떤 문제에 대응해가는 절차상 조치의 성격이 짙다는 것이다. 북한의 핵문제가 유엔으로 넘어오게 됐을 때 안보리는 보다 강경한 「실질내용」을 담은 대북결의안을 내 놓을 것으로 기대됐었다.「결의안」이 「성명」으로 바뀌고 성명내용도 마지막 순간까지 손질되는 산고를 겪게 된 것은 물론 중국의 입김 때문이었다.일본은 북한의 응답시한만이라도 못을 박으려고 시도 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알려 졌으며 이미 밖으로 나온 성명문안이 발표 순간에 다시 손질 되기도 했다. 중국은 처음부터 북한핵문제의 안보리이관을 반대해 왔으며 안보리에서 다루게 되더라도 「평화적이고 외교적 노력」을 선행해야 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중국의 이같은 입장은 무엇보다 북한과의 전통적이고 특수한 관계에 기인 하지만 북한의 핵문제에 관한한 서방세계와는 좀 다른 시각을 갖고 있는데 따른 판단의 차이 때문이 아닌가 보는 견해도 있다. 중국은 대북강경책을 최대한 억제 함으로써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키우고 유엔내에서 중국의 위상을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반면에 이번 「안보리성명」으로 서방국들은 『중국을 일단 한차에 동승 시켰다』는 실리를 얻어 냈다. 안보리의 결의안 채택은 5개 상임이사국을 포함한 9개 이사국의 동의만 얻으면 되나 「성명」은 15개 이사국 전원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하다.결의안은 거부권을 가진 상임이사국이 반대 할지라도 기권이 있으면 가능하지만 성명은 단 한 나라의 거부만 있어도 불가능 한것이다. 미국등 안보리 핵심 국가들은 가능한 중국의 비위를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이 문제를 풀어 가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것 같다.중국이 거부권을 가지고 있을뿐 아니라 중국의 능동적인 참여 없인 어떠한 대북제재도 실효가 없다는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냉전체제붕괴 이후 단 한번도 거부권이 행사 됨이 없이 미국주도 아래 잘 지내온 안보리가 이 문제로 삐거덕거리게 되는것도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안보리가 북한의 핵문제에 보다 확실한 아무 조치도 취하지 못하리란 뜻은 아니다.미국등 서방은 북한이 핵을 갖는 것을 결코 용납할수 없는 사정일뿐 아니라 중국도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는데는 어느 나라에 못지 않는 명백한 이해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안보리 성명중 『안보리회원국들은 남·북한의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을 지지한다』『특별히 IAEA가 북한측과 협의를 계속하고 핵사찰문제의 적절한 해결을 위해 건설적인 노력을 계속 해줄것을 기대한다』는 대목은 주목 할만하다.안보리는 이 문제가 일차적으로 남·북한간 및 IAEA를 통해 해결 되기를 기대하고 있음을 강력히 시사 하고 있다. 8일 이곳의 한 외교관은 『결의안 같은 강경대응책은 당분간 나오지 않을것 같다』고 내다 보면서 『안보리는 속도를 늦춰 천천히,그러나 확실한 방법으로 이 문제에 접근 해 갈것』이라고 말했다. □안보리 북핵성명 전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들은 한스 블릭스 IEEA(국제원자력기구)사무총장이 북한의 핵안전협정 불이행에 대해 안보리에 구두와 서면으로 밝힌 보고내용에 유념한다.안보리이사국들은 또한 북한외교부장이 3월12일 유엔주재 북한대표부를 통해 NPT(핵확산금지조약) 제10조(탈퇴조항)에 의거,탈퇴를 통보해온 서한에 대해서도 유념한다.안보리이사국들은 이번 사태로 인해 야기된 상황에 우려를 표시한다.이와 관련이사국들은 NPT의중요성,그리고 회원국이 회원국 자격을 고수해 나가는것의 중요성을 재확인한다.안보리이사국들은 또한 남북한의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을 지지한다.아울러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환영하며 특히 IAEA가 북한과의 협의및 핵사찰문제의 적절한 해결을 위해 건설적인 노력을 계속해 줄것을 기대한다.안보리이사국들은 앞으로도 계속 사태를 주시할 것이다.
  • 변협,“과다수임료 제재” 자정선언

    ◎소속 변호사 2천6백명에 경고성 공한/“판·검사와 유착 끊기” 행동으로 나서야 문민정부의 출범과 함께 법원과 검찰·변호사회등 법조계도 권위주의를 배격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2천6백여명의 회원을 거느린 대한변호사협회측이 잇따라 자정선언을 하고 나와 주목되고 있다.그러나 자정선언에도 불구하고 법조계 주변에 만연돼 있는 사건청탁등 부조리가 뿌리뽑힐지 의문시 되고 있다.이는 검사·판사·변호사등 법을 집행하고 판결하며 변호하는 법조인들의 유착관계가 지금까지와 같이 지속되는한 사실상 자정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 1일 서울지방변호사회가 소속 변호사 1천5백여명에게 자정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낸데 이어 대한변호사협회도 8일 2천6백여명의 소속 변호사에게 회장명의의 자정촉구 공한을 보냈다. 변협은 이 공한에서 『최근 일부 변호사들이 소송의뢰인에게 수임료를 지나치게 요구하거나 사건브로커와 결탁,소송을 맡는 사례가 드러나 국민들로부터 집중적인 비난을 받고 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과다한수임료 요구와 사건브로커 고용,세금탈루등 변호사 업무와 관련된 각종 부조리와 비리를 강력하게 척결하겠다』고 경고했다. 변협은 이번 말고도 그동안 기회 있을때마다 자정결의를 했었다.하지만 그들의 자정결의가 제대로 지켜졌다고 여기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구두선만 남발한 셈이다. 법조계의 대표적인 부조리는 변협이 지적한 대로 현직때의 지위를 이용한 사건청탁과 과다한 수임료 챙기기이다.특히 현직에 있다가 개업한 변호사의 경우 『6개월안에 평생벌이를 하지 못하면 무능한 변호사』로 낙인 찍힐 정도로 한건 봐주기가 성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대한변협의 한 간부는 『전관예우가 관행처럼 돼 있어 똑같은 사건이라도 전직 판·검사 출신이 맡으면 재판에서 이기고 갓 개업한 변호사나 현직 경험이 거의 없는 변호사가 수임하면 번번이 패소하기 일쑤』라고 말하고 『이때문에 소송의뢰인들이 이들 전직 판·검사 출신의 변호사를 많이 믿게되고 따라서 사건수임료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에 따라 사건수임료를 5백만원 이하로 제한하고 있는 형사사건의 경우에도 수임료가 소송의뢰인의 경제적 능력에 따라 수천만원∼수억원까지 호가하고 있다고 한 관계자는 귀띔한다. 일부 변호사들의 이러한 편법·불법사례에도 제재조치가 거의 없는 형편이다.변호사법이 있긴 하나 현직 변호사들이 이 법으로 구속되거나 제재를 받는 경우는 극히 드문 편이다.또한 검찰에서도 매년 법조주변 부조리 사범에 대해 대대적인 수사를 하고 있으나 현직 변호사가 처벌을 받은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고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이나 법원 주변에 기생하고 있는 사건브로커들을 구속한게 고작이다. 따라서 변협의 이번 자정선언은 말로만 외칠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앞으로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특히 딱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울리는 과다한 수임료 요구는 이번 기회에 반드시 사라져야한다.
  • “나무 잘 키우려 곁가지 쳐냈다/민자의원·차관급 징계발표 이모저모

    ◎경고의원들 국회·당직사퇴 불가피/황 총리 “더이상 에너지 허비 말자” 국회의원및 차관급 인사들에 대한 재산공개파문은 정부와 민자당의 개혁의지대로 30일 징계및 경질조치가 단행됨으로써 마무리됐다. 정부와 민자당에서는 이번 재산공개로 진통은 있었으나 국민적 물의를 빚은 인사들에 대한 강력한 조치가 향후 맑은 공직풍토 조성과 개혁의지 확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사회전반에 파급 ▷민자당◁ ○…재산공개 파문을 조기에 매듭짓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날 김종필대표가 문제의원들에 대한 최종 처리방침과 공직자윤리법 개정등 제도개선 방안을 밝힘으로써 사태의 조기수습에 총력. 민자당 지도부는 특히 이번 재산공개과정에서 겪은 일부 소속의원들의 의원직 사퇴등이 궁극적으로 「윗물맑기 운동」차원에서 새정부의 개혁의지를 사회전반에 파급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자위하는 분위기. 김대표는 이날 이미 의원직사퇴 또는 탈당의사를 밝힌 박준규국회의장및 김재순·유학성·김문기·임춘원의원 이외에 의원직사퇴 권유대상인 정동호의원이 끝까지 버틸 경우 『당헌·당규에 따라 즉각 제명하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피력. 공개경고의 불명예를 안게된 이원조·금진호·조진형·김영진·남평우의원등은 일단 구체적인 탈법사실이 드러나지 않은데다 대선에서의 공로등이 참작되어 「극형」은 면했으나 국회직및 당직에서 배제되게돼 적어도 일정기간 「식물의원」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 ○치부의 수단 근절 ○…이번 파문이 공직이나 권력이 더이상 치부의 수단이 될수 없다는 의식을 뿌리내리게하는 계기가 됐다고 보고 김대표가 직접 공직자윤리법 개정등 제도개선을 다짐. 민자당은 일단 총무처측과의 당정협의를 거쳐 오는 5월 임시국회에서 공직자의 재산등록은 물론 공개를 의무화하는 방향으로 공직자윤리법을 개정한다는 방침을 천명. 김종호정책위의장은 30일 『이미 차관급이상 공직자와 의원들의 재산을 공개했기 때문에 법안 처리시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용이 문제』라고 말해 이같은 당내 기류를 대변. ○사상 초유의 조치 ○…강재섭대변인은 김대표에 이어 재산공개파문을 매듭짓는 성명을 발표,『나무가 올바른 방향으로 자라도록 하기 위해서는 때때로 옆가지를 과감하게 치지 않을 수 없다』고 초강수 조치와 그 원인을 비유적으로 설명하면서 『우리당이 취한 단호한 조치는 집권당은 물론이고 정당사상 초유의 자기반성이기에 그 의미는 엄청난 것』이라고 거듭 역설. 강대변인은 성명발표뒤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정동호의원 처리문제와 관련,『당기위를 열어 제명을 결정하고 곧이어 의원총회및 당무회의 의결을 거치겠다』며 『당기위는 31일 열릴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신속한 처리를 강조.박준규·임춘원의원 등 당명을 거부한 탈당파들에 대한 추후조치에 관해서도 『일단 당차원의 조치는 끝났지만 형사처벌 등 이후의 문제는 사법기관이 알아서 처리할 것으로 본다』고 밝혀 이미 구속된 김문기의원케이스가 선례가 될 것임을 예고. ○단호한 의지 천명 ▷총리실◁ ○…황인성총리는 이날 하오 기자간담회 형식을 통해 재산공개파문과 관련,물의를 빚은 차관급 인사 5명의 사표수리사실을 발표하고 정부차원의 조치가 일단락됐음을 강조. 차관급인사는 총무처장관이 발표하는 것이 관행이었으나 이날은 황총리가 최창윤총무처장관의 보고를 받아 이를 직접 발표,재산공개파문에 대한 정부측의 단호한 대응의지를 천명. 황총리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요지는 다음과 같다. ­사퇴한 인사이외에 물의를 빚은 인사는 없는가. ▲재산공개 내용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일부 차관에게서 비록 법적 문제는 없으나 도덕적으로 국민들의 눈에 좋지않게 비쳐질 우려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이들에게는 총리 혹은 해당장관이 선별적으로 경고조치를 내릴 것이다. ­경고대상자는. ▲아직 몇명이라고 구체적으로 밝힐 상황은 아니다. ­후속인사는. ▲여러가지 쓰라린 경험도 있고해서 이번에는 신중을 기하겠다.그러나 빠른 시일안에,가능하다면 금주중에 매듭지어 국정수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 ­물의를 빚은 차관급 공직자들에 대한 심사는 어디에서 담당했나. ▲관련정부기관 여러곳에서 철저히 조사했다.더이상 이 문제로 국가적 에너지를 허비하지 않도록 국민들에게 호소한다. ○…이에앞서 황총리는 하오2시40분쯤 남정판공보관 등을 불러 「문책인사」발표준비를 지시. 총리실은 전날 청와대측과 합의를 통해 차관급 문제인사의 사표수리 범위를 5명 수준으로 확정짓고 이날 하오 대구·경북지역을 방문하고 있는 김영삼대통령으로부터 구두로 최종결재를 받아 조치내용을 발표하게 됐다는 후문. 특히 대상인원이 3∼4명선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검찰의 검사장급 인사에 대해서는 김대통령이 29일 상오 김두희법무장관과 조찬을 함께 하면서 정성진중앙수사부장과 최신석대검강력부장등 2명에 대해서만 사표를 받기로 일찌감치 결심을 했다는 것.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재산공개파문으로 그동안 공직사회가 무척 흔들렸다』며 고충을 토로한뒤 이 때문에 당초 7∼8명선이던 경질대상자가 5명으로 줄었다』고 설명.
  • 1회용품/분해 장기간 소요… 오염 심각

    ◎나무젓가락 등 대부분 10년 넘어/종이기저귀·스티로폴은 5백년/사용량 한해 수십억개… 환경보전 경각심 절실 1회용품의 사용이 크게 늘면서 각제품마다 그사용량이 매년 수억∼수십억개에 이르고 있어 1회용품으로 인한 환경오염의 심각하다. 그러나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버려지는 양보다 이들이 잘썩지 않아 분해가 되는데 엄청난 기간이 걸린다는 사실이다 어떤 제품의 경우에는 소각을 하지않으면 최고 5백년이상이 지나야 그형태가 없어지는 것도 있어 지구가 쓰레기장이 된다는 경고가 단지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차원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고있는 것이다. 환경처에 따르면 이같은 라면용기나 나무적가락등 각종 1회용품이 썩는기간은 대부분이 그썩는기간이 10년이상이며 종이귀저귀같은 종류의 경우에는 5백년이상 썩지않는 제품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발암물질인 벤젠으로 만들어 스틸렌으로 변화시킨뒤가스를 주입시켜 기포모양으로 만드는 스티로폼(일명 스티로폴)은 보온이 잘되고 가벼워 주로 라면이나 도시락용기등 일회용그릇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으나 전혀 분해가 되지 않아 썩는데 5백년이상이 걸린다.다.매년 버려지는 양은 4억2천만개에 이르고 있다 알루미늄캔도 63년 처음 선을 보인이래 지금은 거의 모든 소형 음료수용기로 사용되고 있어 전국에서 해마다 4억개가 사용후 버려지고 있는데 분해되는데는 80∼1백년이라는 긴세월이 지나야 한다. 또 캔 하나를 버리는 것은 캔을 만드는데 드는 에너지로 환산하면 같은 크기의 캔에 석유를 절반가량 채워서 쏟아버리는 정도의 에너지낭비가 된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주부들이 편하다는 이유로 선호하고 있는 종이기저귀는 아기가 성장할때까지 6천∼1만장 정도가 든다.국내에서만 매년 6억개가 사용되어 버려지고 있는데 이것도 완전히 분해가 될려면 착용부분은 1백년.벨트부분은 5백년이 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리고 아기 한명사용량의 종이기저귀를 만드는데는 약 15년생 나무 72그루의 나무가 잘려나가야하는 것으로 나타나 면기저귀를 사용하는것 자체만으로도 환경보전에 크게 기여하는 셈이다. 매년 60억개가 버려지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우유팩은 종이재질이지만 썩게하려면 5년이 걸리고 28억개가 소비되고 있는 종이컵은 우유팩의 4배정도인 20년이상이 되야 완전히 분해된다.28억개의 종이컵을 생산하는데 드는 비용은 자그마치 2백8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계되고 있다. 이밖에 1억5천만개가 사용한뒤 버려지고 있는 치솔도 썩는데 걸리는 기간이 1백년이상이며 7억개가 페기처분되는 플라스틱병은 50∼80년이 지나야 완전분해되어 사라진다. 매년 무려 66억개가 사용된뒤 버려지는 나무젓가락이 썩는데 걸리는 기간은 20년이 나일론천은 30∼40년이 종이는 2∼5개월이 가죽구두는 25∼40년이 각각 소요된다는 것이다. 담배필터도 썩는데 10∼12개월이 걸려 담배를 줄이는 것도 환경오염을 막는데 기여하는 행동이라고 평가될수있다. 그리고 1회용라이터는 5천만개,면도기는 3억개,1회용카메라는 1백만개가 매년 폐기처리되고 있는데 이들은 복합적인 재질로 되어있어 썩는기간을 정확하게 측정하기가 힘들지만 다른제품의 썩는기간으로 유추해볼때 최소한 20년이상은걸릴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 「한국현대대표시선」3권간/시사흐름 정리… 193명작 529편 수록

    한국 현대시의 형성시기인 1918년부터 1987년까지 우리 시사의 흐름을 정리한 「한국현대대표시선」 (창작과 비평사간)이 4년여만에 전3권으로 완간됐다.시인 민영,최원식 인하대교수,최두석 강릉대교수,이동순 영남대교수등 4인으로 구성된 편집위원회가 엄정한 비평적 안목으로 선정한 시인 1백93명의 대표시 5백29편을 실고있다. 주요한의 「불놀이」 (1919)에 앞서 3·1운동 전야의 암울한 정서를 비교적 균제된 자유시의 형식에 담아 노래한 김억의 「봄은 간다」(1918)로부터 시작해 기형도의 「안개」 「조치원」에 이르기까지 이미 문학사의 평가를 받은 중요시인은 물론 월북시인,발굴시인들이 포함돼있다.또 모든 수록 작품의 원본을 찾아 구두점에 이르기까지 가능한 한 완벽하게 복원하여 원본의 맛을 살리면서 현대 표기법으로 바꾸었다. 등단시기에 맞춰 시대별로 정리한 이 시선집은 1권(1920∼40년대),2권(1950∼60년대),3권(1970∼1980년대)으로 나눠져있다.각권 4천5백원.
  • 박준규씨 계기로 본 의장직사의/이번까지 6차례… 부의장은 7차례

    ◎거의 정치적 이유… 개인사유론 처음 국회의장이 임기중에 구두나 서면으로 사의를 표명한 경우는 이번 박준규의장을 포함해 모두 6차례가 있으며 부의장은 7차례의 전례가 있다. 그러나 국회의장이 사의를 표명한 이유는 당시의 정치적 상황때문에 파행적인 국회운영의 책임에 따른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번처럼 의장 개인의 사유로 물러서는 예는 처음이다. 국회의장이 사의를 표명하면 국회 본회의에서 동의절차를 거치게 되어 있으나 지금까지 본회의에서 의장의 사표가 받아들여진 경우는 10·26 직후인 10대국회말 뿐이다. 따라서 4월 임시국회에서 박의장의 사임서 처리 결과가 주목된다. 박의장처럼 구두로 사의를 표명한 예는 단 한번. 지난 64년 4월21일 제6대국회 41회 본회의에서 이효상의장이 의사진행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의장직을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였으나 5월5일42회 본회의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서면으로 사의를 표명한 것은 4차례이며 이 가운데 단 한차례만 본회의를 통과했다. 지난 60년 10월11일 제5대 국회 37회 본회의에서 상이학생데모대의 본회의장 난입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곽상훈의장이 이영준부의장과 함께 사임서를 제출했으나 14일 열린 본회의에서는 동의하지 않았다. 또 69년 9월14일 7대국회 72회 본회의에서 헌법개정안 처리에 대한책임을 지고 이효상의장이 사임서를 제출했으나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71년 12월23일 3대국회 78회 본회의에서는 야당측이 「국가보안에 관한 특별조치법」 처리에 대한 책임을 물어 백두진의장에 대한 사퇴권고결의안을 제출하고 계속 사회를 방해,백의장이 사임서를 냈으나 역시 본회의는 동의하지 않았다. 국회의장의 사임서가 받아들여진 것은 10·26이후인 79년 12월17일로 10대 국회 1백31회 본회의에서 당시의 「상황에 따라」 백두진의장이 제출한 사임서를 통과시켰다.
  • 기업도 개혁바람/시대변화 적응 홀로서기 노력

    ◎사내 권위의식 타파/업무보고는 구두로/금품 안주고 안받기/말단사원까지 도덕성회복 운동/회의도 필요할때만… 능률 극대화 일반기업들 사이에 각종 의식개혁운동이 크게 일고 있다. 이는 정부의 신경제5개년 계획으로 기업의 자율성이 최대한 보장된다고 하자 각기업들이 홀로서기에 앞서 「직원들의 의식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경영인사전략 때문이다. 특히 일부기업들은 현시점을 「제2의 창업기」로 보고 경영에 신사고를 도입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제조업체뿐만 아니라 은행·증권사등 사고방식이 다소 보수적인 금융·서비스업종에까지도 확산되고 있다. 대우는 각종 인·허가업무의 행정완화책에 따라 최근 관공서에 선물안주기등의 「도덕성회복」운동을 내부적으로 벌이고 있다.대우는 하도급업체에 대해서도 대금결제와 관련된 뇌물등 일체의 금품수수를 거부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직원들이 직장내에서 보람차고 신바람나게 일을 할 수 있도록 「새롭고,자신있고,올바르게」라는 3대 표어를 내걸고 「신바람 운동」을 펼치고 있다.이 운동은 직원들이 분명한 목표의식을 갖고 용기와 배짱,모험심으로 변화와 개혁에 합류해야한다는 내용으로 ▲현장중시의 형식적 관행 타파 ▲근검절약및 질서확립 ▲가족단위의 이벤트행사개최를 통한 사내화합등 3개분야로 돼있다. 삼성그룹도 지난달부터 전자·전기·항공등 각분야별로 현지에서 외국제품과 자사제품을 비교분석하는 회의를 잇따라 여는등 경영혁신을 꾀하고 있다. 럭키금성도 역시 계층간의 벽을 헐고 권위의식을 타파하기 위해 사무실의 책상을 직원끼리 마주 보게 하고 직원별 자리도 1년미만의 신입사원이 먼저 결정하게 하는등 업무환경변화로 의사소통의 원활화를 꾀하고 있다. 그룹차원에서 대대적인 의식혁신운동을 벌이고 있는 현대는 고정관념으로부터 탈피,새로운 아이디어로 업무능률을 극대화한다는 10개항의 결의문까지 채택,직원들에게 숙지하도록 하고 있다. 또 서울신탁은행은 지난해말부터 관심이 높아진 사무혁신에 의식개혁까지 더해 「사무관습 쇄신운동」을 펼칠 계획이다.이 운동은 그동안 서류형식을 갖췄던 보고서·품의서가운데 중요하지 않은 것은 메모나 구두로 대체하고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해 각종회의도 꼭 필요할 때만 열어 시간을 절약한다는 내용이다. 이 일을 맡고있는 이은행 최용파차장(46)은 『최근의 사회적 개혁물결에 따라 불필요한 형식이나 절차를 줄여 업무에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마련해주기 위해 이 운동을 시작했다』면서 『비단 업무능률만 제고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직원들의 사고방식도 건전하고 능동적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됐으면 바람직하겠다』고 말했다.
  • 골프장 사정한파 용품점 “개점휴업”(업계 새경향)

    공직사회에 대한 사정활동이 강화되자 부유층 골퍼들의 골프장 출입이 뜸해지면서 골프용품 업계가 불황을 겪고 있다. 예년의 경우 날씨가 풀리는 3월부터 골프장을 찾는 골퍼들이 부쩍 늘어나며 채,구두,백,장갑등 골프용품의 판매가 늘어났으나 올해에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서울 동작구 상도동의 골프용품 전문점 「알바트로스」의 경우 본격적인 시즌이 시작되는 이달의 매출이 작년의 절반도 안 되는 하루 평균 10만원 정도로 떨어졌다.T셔츠,조끼,스웨터 등 골프용 의류만 취급하는 서울 강남의 「팜스프링」의 직원은 『공직사회의 사정바람과 함께 골프를 새로 배우려는 사람도 눈에 띄게 줄어 장사가 통 안 된다』고 말했다. 생산업체들도 판매업체로부터의 주문량이 격감,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이다.주문이 대개 3∼4개월 정도 앞서는 것을 감안할 때 골프용품 업계에 불어닥친 한파는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골프채와 볼을 수입해 국내 대리점에 공급하는 서울 용산의 신양통상 관계자는 『1∼2월의 비수기를 지나 3월이 되면 골프용품 업계가 활황에 접어들면서 주문이 쇄도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올해에는 주문이 거의 없다』며 『사회계층간 위화감을 조장하는 부유층의 전유물이라는 사회적 인식 때문에 순수 애호가들조차도 골프장에 나가기를 꺼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 고려원 「…소설」(책의 해/우리가 만든책:7)

    ◎출판사 자천도서 시리즈/촉망받는 작가의 창작집/신경숙·최수철·고원정·유순하 등 14명 선정 신경숙,최수철,김형경,임철우,김남일,고원정….90년대 우리 소설계를 새로운 저항과 창조의 물결로 만개시킬 주목받는 작가들이다.고려원(대표 김낙천)이 기획출판하고 있는 「새로운 작가 새로운 소설」은 이미 80년대에 그 역량을 충분하게 증명받은 14명의 신예세력들에게 90년대의 빛나는 자리를 예약해 주는 시리즈이다. 김윤식,조남현,전영태,이동하가 선정한 14명의 「새로운 작가」는 신인은 물론 아니다.소설계에 새로운 물결의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작가들의 새로운 글쓰기 작업가운데 높은 가치를 가진 부분을 「새로운 소설」이라는 이름으로 집대성한데 의미가 있다. 신경숙의 「겨울우화」,김남일 「천하무적」,정건영 「멍에와 구두뒤축」,고원정 「비둘기는 집으로 돌아온다」,김형경 「단종은 키가 작다」,임철우 「물그림자」,이상문 「은밀한 배반」등이 그것이다.그리고 현길언 「우리들의 조부님」,이원규 「깊고 긴 골짜기」,이승우 「세살밖으로」,유순하 「사슴굼」,최수철「말처럼 뛰는 말」등을 포함하면 14개 작품집중 12편이 출간된 셈이다.최인석,이창동의 책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올들어 각 문예지를 장식하면서 최고의 주목받는 작가로 떠오른 신경숙은 이 시리즈에 첫창작집을 냈다.6번째 작품집인 「겨울우화」가 바로 그 창작집이다.90년대 문체미학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가로 평가를 얻고 있는 신경숙은 이 작품집에서 「밤길」「어떤 실종」「외딴방」등 11개의 단편을 통해 침착한 문체,현미경적인 관찰을 시도했다.현실과 과거가 교차하는 구도등 천부적인 이야기꾼 기질을 유감없이 드러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빙벽」「대권」등 권력의 냉혹한 논리를 한 축으로 삼아 그 타락성및 권력자의 내면을 투시한 일련의 정치소설을 발표한 고원정의 「비둘기는 …」도 자유와 순수를 향해 나아가는 작가적 열망을 집약한 첫자선집이다. 안홍균출판연구실장은 『「새로운 작가…」시리즈는 우리 문학의 현재와 미래를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한 최상의 안내도를 제공한다는 마음으로 기획됐다』고 말한다.그러면서 독자들은 이들의 작품을 만남으로써 우리 소설의 현위치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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