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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경수로 지원 40억불 들듯/갈루치 밝혀

    ◎특별사찰 받아야 구체조치 가능 【도쿄=강석진특파원】 로버트 갈루치 미국무부차관보는 14일 대북 경수로지원 규모와 관련,『최종적으로 40억달러 규모가 될 것같다』고 말해 처음으로 필요한 자금규모를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대북 경수로지원 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중인 갈루치차관보는 이날 일본정부와 협의를 마치고 한국으로 떠나기 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지원에는 한국형 경수로가 가장 적합하다』고 강조,한국형 경수로를 지원한다는 한·미·일 3국의 기본합의를 재확인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최근 베를린 미·북 전문가회담에서 새 제안을 내놓았으나 이는 경제적 비용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같다』고 부정적 입장을 표명했다. 갈루치차관보는 이어 『미국은 특별사찰을 실시하는 시기에 대해 유연히 대처하고 있지만 경수로전환 지원은 특별사찰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전제』라고 말해 과거핵문제도 해결돼야 경수로 지원이 가능하다고 강조하고 미·북한관계에 대해선 『문제를 풀어가기 위해선상당한 신뢰가 필요하며 언젠가 미국과 북한간에 신뢰가 구축되는 상황이 오기를 기대한다』면서도 『현재 양측간에 불신감이 많이 자리잡고 있다』고 말해 협상이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반도 평화협정」 추진/정부방침 갈루치와 협의 정부는 남북대화가 재개되면 북한핵문제와는 별개로 남북차원의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방침을 세우고 미국 국무부 차관보인 갈루치핵담당대사와의 두나라 고위실무협의에서 평화협정의 체결문제를 협의할 계획인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정부는 남북한 기본합의서의 불가침 조항을 보다 구체화하는 방안과 남북한이 별도의 평화체제 구축협정을 체결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그러나 「정전체제의 종식과 평화체제의 구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별도 합의서를 채택하는 방식이 보다 효과적이라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같은 방침을 15일 미국측과의 고위실무협의에서 집중 협의,결론을 내리고미·북 3단계회담 2차회의때 이를 반영시킬 방침이다. 정부는 또 경수로 지원은 반드시 한국의 주도로 이뤄져야 한다는 원칙 아래 이를 관철시킬 신축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이와함께 미·북 합의문에 실질적인 한국형 경수로의 채택이 명시되기 전까지는 북한에 대한 경수로 지원 문서보장및 재정 지원을 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미국측에 전달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우리가 개량하고 규격화한 경수로를 채택하되 미국이 북한과 주계약자가 돼 국제컨소시엄을 구성,재원을 마련하는 방안도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특히 2차회의 직후인 10월 초에는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완전 복귀해야 한다는데 미국과 인식을 같이하고 북한이 NPT에 복귀해야만 경수로지원과 연락사무소 설치를 문서로 보장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클린턴의 구두메세지 김 대통령에 전달할듯 미·북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미 국무부 로버트 갈루치핵대사가 일본을 거쳐 14일 하오 방한했다. 갈루치핵대사는 이날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정부와 3단계회담 2차회의에 대한 대책을 협의하기 위해 왔다』고 설명하고 『협의결과는 16일 출국에 앞서 가질 기자회견에서 말하겠다』고 밝혔다. 갈루치핵대사는 15일 상오 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한승주외무부장관과 만나 23일로 예정된 2차회의에 대한 전략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뒤 하오에는 김삼훈 핵담당대사와 고위실무자회의를 갖고 북한핵의 투명성 확보,남북대화재개,경수로 지원등 현안에 대한 단계적 이행조치등을 집중 협의한다. 갈루치차관보는 16일 김영삼대통령을 예방,클린턴 미대통령의 구두메시지를 전달한다.
  • 항공편 예약때 예치금 의무화/연말부터 시행

    오명교통부장관은 13일 하오 철도청·해운항만청 및 운수업체 관계자들과 추석절 특별수송대책회의를 갖고 추석절에 가동 가능한 열차·고속버스·여객선·항공기 등을 모두 동원해 귀성객들을 수송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추석 특별수송기간(17∼22일)에 전국적으로 2천7백80만명의 대이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매일 평균 ▲77편의 임시열차 6백85량을 추가운행하고 ▲고속버스 예비차 3백51대를 투입해 1천1백27회를 증회운행하는 한편 ▲8척의 예비선박으로 연안여객선 운항을 1백31회 늘리고 ▲항공기 78편을 증회운행키로 했다. 한편 항공기 좌석을 구두예약한 뒤 취소도 하지 않고 타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정작 타야할 사람들이 못타는 경우가 많은 점을 감안,신용카드로 예약하거나 일정금액의 예약금을 예치하는 방안 등을 마련해 연말쯤부터 시행키로 했다.
  • 북기자 20명 “후계지명 끝났다”/미군유해송환 판문점 표정

    ◎「전단살포」 보도엔 “남조선이 조작”/북병사 4명 관이송… 35분간 엄수 지난 7월8일 북한이 김일성의 사망을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13일 유엔측과 북한측이 유엔군유해 반환을 위해 만남으로써 남북한기자들도 서로 대화를 가졌다. ○…이날 판문점에 나타난 북한군이나 북한기자들은 김사망전과 다름없이 모두 왼쪽 가슴에 김일성배지를 단채 김일성에 대한 상투적인 칭송을 늘어놓았다.또 김정일의 권력승계에 대해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김일성사망 때문인지 가급적 한국기자들과 대화를 회피하고 전혀 웃음을 보이지 않는등 풀죽은 기색이 역력했다. 북한군들은 짙은 밤색의 정복이 다소 낡아보였으나 검은색 구두만은 깨끗하게 빛나 눈길을 끌었다. ○…이날 북측에서는 기자 20여명이 나와 유해반환식을 주시. 북한군들은 한국측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전혀 답변을 하지 않았으며 북한기자들은 한사람이 한국기자들과 대화를 하면 즉시 여러사람들이 몰려들어 마치 대화를 감시하는 듯한 인상. 한 북한기자는 김정일의 권력승계에 대해『70년대 권력승계작업이 진행돼 80년대들어 후계자 지명이 끝났는데 무슨 권력승계작업을 하느냐』며 『뚱딴지 같은 소리좀 하지 말라』고 신경질적으로 답변. 그는 또 『국제사회에서는 오는 10월중순 지명대회를 열고 대대적인 추대식을 가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한국기자들이 말을 건네자 『이미 후계자지명이 끝났는데 새삼스럽게 무슨 추대식이 있느냐』며 거듭 밝혀 김정일이 공식행사없이 권력을 장악할 가능성을 시사. ○…『왜 아직도 김일성배지를 달고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김일성 사후 김정일최고사령관이 「위대한 김일성동지는 영원히 우리와함께 계신다」는 구호를 내렸다』면서 『두고보라,김정일동지의 배지로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확언. ○…다른 북한기자는 김일성시신 처리와 관련,『단군릉은 10월3일 공사가 끝나며 시신안치와는 관계없다』고 말하면서 『모택동처럼 시신을 유리관에 넣어 인민들이 참배할 수 있도록 할 것인지 또 어느 곳에 시신을 안치할 것인지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면서 한국측의 보도에 대해모두 거짓말이라고 맹공격. 또 신의주에 김정일 초상화가 걸렸다는 보도 및 평양시내에 반금정일삐라가 뿌려졌다는 보도,김평일의 망명설등에 대해 『남조선이 꾸민 거짓말』이라면서 『북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고 한심하다는 표정. ○…유엔측과 북한측 유해반환공동위원회가 주관한 유해반환식이 이날 상오 11시부터 35분동안 엄수. 북한군은 유해인도가 시작되기전 미리 유해 14구가 들어있는 관을 북한측 지역에 일렬로 배열.
  • 김 대통령 개막연사 초청/김대중이사장/아태지도자대회에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은 오는 12월1·2일 이틀동안 서울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민주지도자대회에서 김영삼대통령이 개막연설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김이사장의 한 측근이 11일 밝혔다. 이 측근은 이날 『최근 김이사장이 아·태재단 관계자를 직접 청와대로 보내박관용대통령비서실장에게 이번 대회의 개최계획을 설명하고 김대통령을 연사로 초청하겠다는 뜻을 구두로 전달했다』면서 『박실장은 이에 대해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국내에서 국제대회를 개최하게 되면 개막연설을 위해 대통령을 초청하는 것이 관례』라면서 『그러나 청와대측이 수락할지 여부는 아직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만약 청와대측이 이 초청을 수락한다면 지난 92년12월 대통령선거후 김대통령과 김이사장 사이에 처음으로 「양금회동」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 클린턴 “경수로 결국 한국형 될것” 장담/한외무 방미행보 이모저모

    ◎미국무도 이례적 언론발표 통해 공조 재확인/한외무 “국내여론 악화”로 말문… 현안조율 성공 미국을 방문했던 한승주외무부장관이 9일 4박5일동안의 공식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한장관은 이날 상오 백악관에서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을 예방,북한핵 문제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담은 김영삼대통령의 구두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공식 일정을 마쳤다.발걸음이 무겁기만 했던 지난 5일 떠날 때와 달리 미국과 협의가 잘됐다고 여긴 탓인지 귀로의 표정은 무척 밝아 보였다. ○…한장관의 이번 미국방문에서 가장 중요한 고비는 뭐니뭐니해도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과의 회담이었으나 실제로 가장 신경을 쓴 일정은 클린턴대통령과의 면담.한미 두나라의 공조체제를 국내외에 과시하기 위해서는 이보다 더 상징적인 행사가 없기 때문. 그러나 때마침 클린턴대통령이 휴가를 즐기고 있어 미국 방문 이틀째인 7일까지도 면담스케줄이 잡히지 않아 관계자들의 애를 태우기도. 클린턴대통령의 한장관 면담은 상오11시30분쯤 앤터니 레이크백악관안보보좌관방에서 이뤄졌다는 후문.클린턴대통령이 앨 고어부통령과 함께 대통령 집무실 바로 옆방인 레이크보좌관의 방에 들르는 형식으로 이뤄졌다는 것. 막 휴가를 다녀온 클린턴대통령이 백악관의 이곳 저곳을 둘러보는 게 관례이기 때문에 이러한 형식을 취했다고 외무부의 한 관계자가 전언.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한장관에게 남북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경수로형과 관련,『그것은 결국 한국으로 갈수 밖에 없으니 걱정말라』고 했다고. ○…크리스토퍼장관의 언론발표문은 우리가 요청한 것이 아니고 미국 국무부의 뜻에 따른 것이라고.최근 한국국민의 여론이 한미 공조체제에 이상이 있는 것처럼 자꾸 엉뚱한 방향으로 나가자 국무부가 핵문제의 주요쟁점을 보다 명확히 해놓는 게 좋겠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특히 크리스토퍼장관이 회담후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언론발표문을 발표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관계자들은 설명.이제껏 크리스토퍼장관은 회담이 시작되기전 잠시 기자회견을 갖고 회담내용을 간단히 소개하는데 그쳤다는 것.이때문에 미국이 그동안 한장관의 방문 가운데 이번에 가장 무게를 실은 것 같다는 분석이 지배적. 두나라 관계자들은 처음 언론발표문 초안에 「미국은 북한과의 협상에서 한미관계의 중요성을 손상할 수 있는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부분을 넣었으나 너무 표현이 강하다는 이유로 외무장관 회담때 막판에 뺐다고. 한편 공동 기자회견에서 일부 외국기자들은 한장관이 옆에 서있는데도 불구하고 크리스토퍼장관에게 북한핵 문제와 전혀 관계없는 아이티나 쿠바문제에 대해 세차례나 질문을 던지기도. ○…한장관은 크리스토퍼장관을 비롯,윌리엄 페리국방,레이크보좌관,갈루치핵담당대사등 미국 고위관리들과 접촉할 때마다 단골메뉴처럼 『우리 국민이 뭔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느낌을 갖고 있는데 우리에겐 그것을 관리하는 것이 공조체제 유지 못지않게 중요한 문제』라고 말문을 열었다고.이어 『지금 그 문제를 토의하지 않으면 곤란하다』면서 미·북관계개선과 남북대화 병행 추진,한국형 경수로,북한 핵과거 규명문제를 차례로 재확인하는방법을 구사했다고 한 관계자가 전언. 실제로 한장관은 미국 공식일정을 시작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현 국내여론이 무척 부담스러움을 토로.한장관은 『실제상황은 전혀 그런 게 아닌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고 하소연.이때문인지 회의가 끝날 때마다 여론의 동향에 촉각.그러나 샌프란시스코를 떠나기에 앞서서는 농담을 할 정도로 여유를 회복해 미국 방문을 만족스러워 하는 모습.
  • “미의 대북 접근속도 우려”/김 대통령,클린턴에 메시지

    【워싱턴=양승현특파원】 김영삼대통령은 8일(현지시간)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에게 미국과 북한의 관계개선 속도에 대한 우리의 우려를 전달하고 『남·북한 관계의 진전과 미국·북한 관계의 개선이 조화롭게 추진되어야 우리 국민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다』는 구두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한승주외무부장관을 통해 전달한 이 메시지에서 『한­미 두나라는 북한핵 문제에 대해 정상회담과 전화회담 등을 통해 굳건한 공조체제를 유지해오고 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이같은 공조를 계속 유지할 것』을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한장관의 미국방문은 우리 두나라에 이견이 있어서가 아니라 핵문제에 관한 두나라의 방침을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한 조치』라면서 특히 북한핵의 과거규명을 위해 특별사찰을 포함한 실질적인 조치가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클린턴대통령은 전날 열린 한­미외무장관회담의 결과가 대단히 유익한 합의라고 평가하고 미국은 이 회담의 합의대로 북한핵 문제의 철저하고 광범위한 해결을 위해 한국과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하며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클린턴대통령은 또 『북한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남북대화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미국의 이같은 방침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클린턴대통령은 북한이 지난날의 핵활동에 대한 국제사회의 의혹을 해소해야만 경수로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클린턴대통령은 한장관에게 이같은 구두 메시지를 김대통령에게 전달해 줄 것을 요청했다.
  • 김자경 만세(외언내언)

    지난 5월 이화여대에서 열린 「이화 21세기 재도약선언 대축연」에서 사회자는 그를 「이팔청춘의 영원한 소녀」로 소개했다.이날 「자랑스러운 이화인」으로 소개된 여러 사람들 가운데서 가장 많은 박수갈채와 환호성을 받은 그는 올해 희수(77세)를 맞은 원로성악가 김자경씨. 빨간 구두와 무릎길이의 타이트 스커트 차림이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이팔청춘」은 너무한것 같아 「방년 28세」로 고쳤다』며 소녀처럼 수줍게 미소짓던 그가 희수기념 독창회를 9일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갖는다.다른 사람이라면 놀라운 일이겠지만 그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지난 75년부터 해마다 한국가곡 독창회를 가져와 올해로 18회째 한국가곡 독창회를 갖는 것이다. 『진짜 성악가라면 우리 노래를 먼저 알아야 한다』는 선친의 말씀을 뒤늦게나마 따르기 위해 91년엔 한양대 대학원 국악과에 입학했다.그동안 배운 민요들로 프로그램을 짠 졸업독창회도 올 겨울이나 내년 봄에 가질 계획. 『공부에는 나이가 없고 생을 마치는 그 순간까지 닦고 배우는 것이 인간의 본분』이라고 그는 말한다.지난 62년 사별한 남편 심형구화백과의 결혼50주년 기념독창회도 91년 가진 바 있다.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카네기 홀에서 독창회(50년)를 가진 이 「영원한 소녀」에겐 「오뚝이」라는 별명이 또 있다.한국 최초의 오페라 「춘희」(48년)의 여주인공 비올레타로 화려하게 오페라 무대에 데뷔한 그가 한국의 첫 민간오페라단인 김자경오페라단을 창단(68년)하고 지금까지 40여편의 작품을 공연하면서 얻은 인고의 훈장인 것이다. 오페라 제작을 지휘하는 한편 『오페라가 무어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직접 표를 팔러 다니기도 한 그는 살아있는 한국의 오페라사이자 오페라의 전도사인 셈.이화여대 음대에 38년동안 재직한 그의 제자사랑은 유별난데 이번에도 함께 출연할 제자들이 『얼마나 열심히 연습하는지…』자랑을 잊지 않는다.영원한 소녀 김자경 만세!
  • 추석성수품 31품목/가격동향 매일 점검

    정부는 추석(20일)을 전후한 9월의 물가안정을 위해 쌀과 쇠고기 등 추석 성수품과 이·미용료,목욕료 등 서비스요금을 중심으로 31개 품목의 가격동향을 추석물가 안정대책기간(3∼19일)중 매일 점검하는 한편 공급물량을 평시의 2배수준으로 늘려 수급 및 가격안정을 꾀하기로 했다.또 지방자치단체·국세청·경찰청 합동으로 지역별 점검반을 편성,부당·편승인상을 억제하기로 했다. 정부는 2일 과천청사에서 한리헌경제기획원차관주재로 내무·재무·농림수산부차관과 공정거래위원장,전국 15개 시·도부지사 등 27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지방 합동 물가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대책에 따르면 쌀·쇠고기·돼지고기·마늘·양파 등 정부비축 품목의 방출량을 평소보다 20∼1백80% 늘리고 농·수·축협의 계통출하를 확대하도록 유도한다.소주·맥주·청주 등 주류와 참기름·두부 등 가공식품은 민간제조업체의 공급물량출하를 평시보다 20∼1백60%까지 늘린다. 31개 특별관리대상품목은 ▲농축수산물(15개)=쌀,찹쌀,콩,사과,배,밤,고추,배추,마늘,양파,쇠고기,돼지고기,조기,명태,김 ▲공산품(11개)=신사복,숙녀복,구두,학생운동화,아동화,소주,맥주,청주,두부,참기름,식용유 ▲개인서비스(5개)=이·미용료,목욕료,설렁탕,자장면 등이다.
  • 당선가능성 50%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30일 『선거전략 때문에 나라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유럽의 국제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나라와 아시아의 4개국,그리고 아프리카의 한 나라가 김장관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는 서한을 보내왔거나 구두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면서 『김장관에 대한 지지도가 50% 정도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 다시 유행하는「재키 패션」/5월별세이후 60∼70년대 봄 되살아나

    ◎소매없는 단색원피스·굽낮은 구두 “불티” 재클린 케네디가 지난 5월 세상을 떠난 뒤 구미패션계에는 재키열풍이 또 한차례 불고 있다. 벌써부터 유명 디자이너와 의류회사들은 재키가 젊은 시절 가을·겨울에 즐겨 입었던 에이라인 스커트,몸에 꽉 죄는 재킷,굽낮은 구두를 올가을 주력상품으로 내놓았다. 이번 여름에 전세계적으로 여성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소매없는 단색 원피스도 재키스타일의 하나다. 물론 재클린이 살았을 때도 그를 추종하는 젊은 여성들 사이에 재키패션붐이 거셌다.60∼70년대초 디자이너와 여성들은 재키의 등장에 주목했으며 여성잡지의 단골손님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20여년이 지난 지금 최첨단의 의상들이 거리를 휩쓸고 있는 90년대 와서 다시 재키의 패션이 주목받고 있는 것은 왜일까.대부분의 디자이너들은 바로 지난 6월호의 잡지들을 이유로 들고 있다.당시 전세계 잡지들이 특집으로 재키의 우아한 모습을 가득 담은 화보들로 지면을 장식했던 것이다.대통령의 부인,재벌의 부인,그리고 나중에는 출판사 편집장이라는 커리어 우먼으로서 평생을 화려하게 살다간 재키의 사진들은 현대의 젊은 여성들에게도 충분히 동경의 대상이 됐음직하다.이런 동경이 또 재키와 같은 옷을 입고 싶게 만들기도 했을 터이다. 사실 재키는 화려한 모습 뒤에 이와 얽힌 갖가지 일화를 남긴 인물이기도 하다.백악관에서 보낸 첫 1년동안 그는 옷과 장신구들을 사들이는데 4만5천4백46달러를 썼다고 한다.당시 대통령으로서 케네디의 보수는 연 10만달러였다.또 선박왕 오나시스의 부인이 되었을 때는 터틀넥 스웨터를 색깔별로 사기 위해 메디슨가의 의상실을 제집 드나들 듯 했다는 소문도 있다.또 패션잡지인 보그를 탐독하면서 스스로에게 맞는 의상을 고안해내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으며 출판사 재직 당시에는 「러시아의 의상」이라는 책도 펴냈다. 이같은 일화속에서 여성들은 돈을 마음대로 쓸 수 있었던 재키의 상황에 대한 부러움으로 그와 같은 옷을 입으며 대리만족도 느낄는지도 모른다. 한때 휴먼 섹슈얼 리스판스라는 그룹은 여성들의 재키에 대한 동경을 그대로 드러낸 노래를 발표해 화제를 낳았다.『나는 재키 오나시스가 되고 싶어요/나는 검은 선글라스를 끼고 싶어요…』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같은 여성들의 심리를 재빨리 간파한 디자이너와 의류회사들이 앞다투어 재키옷을 만들어냄으로써 재키유행을 굳히고 있다.캘빈 클라인은 무릎까지 내려오는 에이라인 치마에 같은 색상의 허리위까지 오는 짤막한 재킷,이탈리아 밀라노의 뮤치아 프라다는 브이(V)모양의 큰 깃을 달고 주머니가 큰 코트,도나 카란은 요즘 좀처럼 볼 수 없는 꽃분홍색의 옷을 각각 만들어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백화점 등 판매점도 가세했다.뉴욕 블루밍데일 백화점은 올가을 가게 진열대마다 재키스타일의 패션을 전시한다.여성스럽고 우아한 정장스타일의 옷과 함께 팔꿈치까지 올라오는 장갑,큰 선글라스,스카프,진주 목걸이 등을 총출연시킨다는 계획이다. 캘빈 클라인의 중저가 남성복메이커인 CK는 한술 더 떠 모든 재키는 케네디를 그리워 할 것이라고 판단,케네디가 즐겨 입었던 더블버튼의 블레이저를 신상품으로 내놓았다.
  • 베트남 기업 미국 진출/75년 공산화후 처음

    【방콕 연합】 베트남에 대해 19년간 계속돼온 미국의 경제제재조치가 해제된후 처음으로 베트남 기업이 오는 9월 미국에 진출한다고 태국의 영자신문 더 네이션지가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베트남에서 운동화와 구두·샌들을 제조하고 있는 민간회사인「빈 티엔 신발회사」의 수석 생산판촉고문인 레 반 롱씨의 말을 인용,이 회사가 다음달 뉴욕에 사무소를 개설한다고 전하고 이같은 사무소 설치는 지난 75년 베트남 공산화로 미·베트남 경제관계가 동결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은 미국에 이미 쌀과 맥주·냉동새우·계피등을 수출하고 있는데 앞으로 신발·의류등 노동집약적인 상품은 베트남의 가장 경쟁력 있는 수출품목으로 기대되고 있다.
  • 아테네/파르테논 신전(아랍서 지중해까지:14)

    ◎아크로폴리스의 가장 웅장한 유적/기원전 5세기 대페르시아 전승기념으로 수호신 아테나 위해 건립 아테네까지 와서 이것마저 보지않고 간다면 말도 안된다는 고정관념 때문일까?그 재미없는 유적탐방으로 결국 하루를 보내고 말았지만,그런 상투적인 강박관념은 그리스로 넘어오기 전부터 염두에 늘어붙어 따라왔던 것이어서 시간을 허비했다는 느낌까지는 차마 들지 않았다.아크로폴리스나 그 신전들은 그만큼 아테네 어디서나 노상 눈에 띄었다.시내 복판에 언덕이 있어서도 그랬지만 어쩌다 현대식 건물들에 가려 보이지 않을때는 예의 민주주의니 헬레니즘이니 하는 텅빈 관념들이 잊을세라 곧잘 뇌리로 스며들면서 자리를 메우려 한 때문이었을 것이다.그런 관념을 불신한다는 정도가 아니라 손으로 직접 만져서 감촉된 것까지도 믿지 못하는 기묘한 버릇이 필자에게는 있다.눈앞에 보이는 그 어떤 세계도 피가 통하지 않으면 결국은 헛것에 불과하다는 소린데,고질인 신경통의 오랜 경험 탓일지도 모른다.그 유명한 파르테논 신전도 예외가 아니었다. ○헬레니즘 명성뿐 아크로폴리스의 유적들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크고 웅장한 도리스 양식의 신전.건물둘레 1백60m,46개의 가공대리석 원주,기둥높이 10m,기단은 가로 31m,세로 70m.페르시아 전승기념으로 기원전 447∼432년에 걸쳐 집권자 페리클레스에 의해 조각가 페이디아스의 지휘로 아테네의 수호신 아테나를 모시기 위해 세워졌다. 그리스인의 건출술이 어떻고 부조가 어떻고 하면서 그런 상식적인 해설을 늘어놓은 책자와 그 확인만으로는 더구나 아무것도 알수 없다.필자는 급기야 숙소인 카라벨호텔 객실에 딸려있던 터무니없이 넓은 거실까지도 거기 연관을 시켜보았다.아마 가족용이거나 상용회의실 삼아 그런 공간이 덤으로 필요했던 것인지 덕택에 막혔던 숨도 몰아쉬고 거기서 편지도 쓰고 했지만,폴리스라 불리던 고대 도시국가의 소위 그 민주적인 이념이나 제도란 것이 이런 구닥다리 호텔의 공간배정 같은 것과도 무슨 연루가 있는 것이나 아닐까.기원전 4세기 알렉산더 대왕의 동방정책이후 발진해서 근대 서구문명의 2대 근간정신이 되었던 헬레니즘이란 것은 또 어떤가.선지자가 고향에서 배척받고 불교가 발상지인 인도에서 떠나버렸듯이,아테네의 어디에도 그런 흔적은 없지 않은가.있는 것은 잔해와 상품화한 그 명성뿐,말이 통하지 않는 시민들은 입을 다물고 일행들은 가게만 기웃거리고 있다.결국 전 기항지인 이스탄불에서 겪은 작은 에피소드로까지 거슬러 올라가서야 생각의 가닥이 잡혔다. ○조각상과 거리 멀어 그 이전의 로마시대는 제쳐놓고라도 그리스는 15세기부터 19세기 중엽을 넘어설 무렵까지 무려 4백여년 간이나 터기의 식민지였다.우리와 일본의 그것은 약과라고 할수밖에 없을 정도로 그 지배과정에서 일어났던 온갖 만행,학살사건의 원한으로만 따진다면 그런 철천지 원수지간이 또 있을 것같지 않아 최근까지 설왕설래하던 영토분쟁까지 떠올리면서 주의를 기울였으나,항로에는 아무 이상의 기미가 없었다.하다못해 그리스인과 터키인이 서로 인상쓰는 모습이라도 보았으면 했던 것은 아니다.그 이스탄불의 중앙통에서 구두를 닦다 바가지를 쓸 뻔했던 일이 엉뚱하게도 아크로폴리스가 발현하고 있는 그런 그리스 정신이란 것과도 연관이 될듯하면서 뇌리에 떠올랐던 것이다.그 에피소드란 것도 실은 하잘 것 없는 공중도덕에 지나지 않는다. 어리숙해 보였던지 구두를 마무리한 소년은 처음 말했던 요금의 세배쯤을 더 내라고 떼를 쓰기 시작했다.그냥 달라고 했으면 동정심이라도 일어났을 것을 『돌라(딸라)!돌라!』하면서 하도 영악스럽게 굴어 이쪽에서도 분통이 터졌을 것이다.행인들이 한 둘씩 모여들기 시작하더니 저마다 한마디씩 엄한 어조로 소년을 꾸짖었다.아이는 얼굴을 붉히고 계면쩍어 하면서 비실비실 모습을 감췄다.명동이나 종로 한복판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우리는 어땠을까 하는 연상이 그제야 필자의 얼굴마저 화끈거리게 했다.이방인 하나가 가령 그런데서 우리 아이들에게 그런 찐드기를 당하고 있는 꼴을 보았다면 급하게 딴데로 눈을 돌려버리고 나는 모른척 그냥 지나쳐가고 말지 않았을까.이 경우 떼를 쓰는 아이는 각박한 현실이고,그것을 꾸짖는 어른은 전통이든가 소양에 등을 대고 있었을 것이다. 동서문화의 요충지라고는 해도 이스탄불의 그 터키행인들이 설마 공자한테서 그런 도덕심을 배운 것같지는 않았다.그들은 4백년 동안이나 지배를 하느라고 하면서도 모르는 새 그리스 전래의 그 시민정신이란 것을 제것으로 삼켜버렸던 게 아니었던가.이 사소한 사건에서 필자가 느낀 감상이나 거기서 끌어낼 수밖에 없었던 교훈의 요지는 그것이었다.물론 자국이나 다른 전통감각 내지 소양같은 것도 그 터키인들은 다분히 혼용해서 함께 지니고 있었을 것이다. 아테네 사람들은 옛 조각에서 흔히 보는 그런 균형잡힌 생김새가 아니었다.이마와 미간에서 그대로 이어지는 코는 대체로 비슷한 모양새를 하고 있었으나 그밖에는 얼굴도 울퉁불퉁 제멋대로이고,더구나 여인들의 표정이나 몸매는 팔등신의 그것과도 거리가 멀었다.그녀들이 보다 이지적이고 강해보이는 인상을 주고 있었다면 차라리 그런 점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리스인들의 이념과 현실의 차이를 이런데서까지 추출할 생각이 필자에게는 없다.쇳된 기타소리 비슷한 음색을 내고 만돌린을 닮은 전통악기 부주키를구경하려고 파네스피스티미우 대학가를 헤매면서 맞닥뜨린 그곳 젊은이들도 그런 인상에서 벗어나지 않았다.유행가나 팝송을 흥얼대며 왁짜하게 거리를 메우면서도 어딘지 근엄하달까 절대로 자신을 방기해버리지는 않는 묘한 구석이나 기색이 학생들의 표정에는 역력했고,대중문학작품들 조차 고풍스런 표지디자인을 한채 일사불란하게 진열된 서점가 풍경 같은 것은 더구나 말할 것도 없다.악기점 얘기가 나왔으니 말이지,요르단에서부터 터기·이탈리아·스페인·파리에서까지 한번씩은 기웃거린 그런 가게에서 질좋은 물건이라며 내놓는 기타가 우리 제품이어서 어안이 좀 벙벙했던 것도 사실이다. 이쪽을 중국이나 일본인으로 착각했던 모양으로 코리안이라고 하자 그들은 실소했다.피아노 제작기술이 서방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은 진작에 알고 있었지만,비교적 싼 것에서부터 몹시 비싼 기타에 이르기까지 그렇게 메이드 인 코리아 사태를 당하자 미상불 우쭐한 기분이 되지말란 법도 없었다.의식을 하고 있는지 무심한지는 몰라도,아테네 사람들이 가령 자국이나 외지에서 그들의 시민정신이라든가 거창하게도 예의 헬레니즘 운운하는 이념이나 그 편린이라도 깨닫고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면 아마 이 비슷한 우쭐한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도시국가의 몰락이후 헬레니즘은 불가피하게 내셔널리즘 혹은 극단적인 개인주의를 소극적인 철학으로 삼고 범세계,전인류라는 생각을 적극적인 이상으로 밀어올리면서 동방과 유럽전역으로 퍼져갔다. ○근엄함 잃지 않아 서로 상충하는 이 두 논리의 거듭한 격돌,변천이 오늘날 우리가 마주치는 서구문명의 그 중심적인 양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시내로 들어오는 거리 곳곳에서 보게되는 대형간판의 아름다우나 그로테스크한 그 온갖 상품광고들 역시 터전밖에서 번창했다가 지금은 몰락으로 접어들고 있음이 틀림없는 그런 문명의 잔해거나 그 상징으로 보였다고 하면 좀 과장일까. 밤이 깊자 이 지혜롭고 강인했던 유적도시도 어둠에 잠겼다.어느 옛거리에서 였던가 올리븐지 느티나문지 거창하게 얽힌 가지 한복판에 웅크린 커다란 들고양이 한마리가시야에 들어왔다.동물의 움직임을 따라 이리저리 눈길을 옮겨가노라니 무성한 잎사귀들 너머,황토빛 야간조명을 받은 아크로폴리스와 파르테논 신전이 얼핏 또 보였다. 어딘가 피가 통하는 듯하면서 신전의 윤곽이 비로소 분명해지는 듯한 느낌을 필자가 받은 것도 그때다.
  • 안경상품권 발행싸고 논란/안경테 도매협동조합

    ◎4종류 1만여장 발매 추진/안경사/“단순 공산품 취급… 위상전락” 반발 20년만에 부활한 상품권이 과소비를 조장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의료용품인 안경에 대해서도 상품권 발행이 추진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한국안경테 도매협동조합이 연초 안경상품권 발행안을 마련,지난 4월 재무부로 부터 인가를 받고 곧 상품권발매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자 대한안경사협회를 중심으로 한 안경사들이 즉각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원래 안경테 도매협동조합이 안경상품권 발행을 추진한 것은 상품권이 수요를 창출해 안경시장을 활성화하고 안경산업의 선물시장화로의 진입을 위해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에따라 도매협동조합은 전국의 안경원 6천여개소중 5백여곳을 가맹점으로 하여 1만원권,3만원권,5만원권,10만원권등 4종의 상품권 총 1만4백장을 발행,올 한해 매출액을 5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안경사협회를 주축으로 한 안경사들은 도매협동조합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강도높은 비난을 보내는 한편 반드시 이를 총력 저지하겠다는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다. 안경사들이 안경상품권 발행을 반대하고 나선 첫번째 이유는 의료행위가 포함된 안경을 단순공산품으로 취급받는 것은 허용할수 없다는 것.공산품인 「테」와 의료공구인 「렌즈」의 결합체인 「안경」은 의료법상 엄연히 의료용구로 분류되고 있는데도 이를 도서상품권이나 구두티켓등과 동일시 하는 것은 국민의 건강권 보호를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더구나 안경상품권이 발행될 경우 현행 의료기사로 분류되는 안경사의 위상이 한낱 장사꾼으로 전락할 소지마저 크다고 주장하고 나섰다.이들은 또 상품권이 발행되면 「제살 파먹기식」 거래가 성행,유통질서도 문란해질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안경사협회 조창남회장은 최근 한 대학병원이 건강진단상품권 발행을 추진하다 반대여론에 밀려 전면 백지화한 사실을 예로 들어 『의료용구에 대한 상품권 발행도 의료를 상업화한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며 『상품권 발행을 취소할 때까지 강력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멕시코 대선 당선 확실/에르네스토 세디요(뉴스인물)

    ◎전기공 아들… 교육장관 역임/수재형의 노력파… 미예일대 경제학박사 21일 실시된 멕시코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는 집권 제도혁명당(PRI)의 에르네스토 세디요(42)후보는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으나 뛰어난 두뇌와 성실성으로 고속성장,집권당 대통령후보에 오른 입지전적인인물이다. 세디요는 전기공의 아들로 태어나 구두닦이를 하는등 어려운 생활에서도 명석한 두뇌와 노력을 바탕으로 미예일대학교에서 경제학박사를 받은 전문기술관료다. 이번 대선전까지만 해도 선출직 공직에는 한번도 나선 일이 없으며 대신 행정부에서 꾸준히 성장,88년 카를로스 살리나스 데 고르타리대통령 정부에서 예산·기획장관,교육장관을 지냈다. 때문에 지난 3월 집권 PRI 대통령후보였던 루이스 도날도 콜로시오가 유세도중 피살,그의 뒤를 이어 집권당 대통령후보가 될때까지만 해도 머리가 좋지만 다소 소극적인 관료출신 인사로 비쳐졌을뿐 대중에 널리 알려지지는 못했다. 집권 제도혁명당 선거운동본부는 이에 따라 세디요가 대통령후보로 지명되자 노동계층출신이지만 출중한 지능과 근면성으로 고속성장,집권당의 대통령후보로 부상했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켰다. 세디요는 전문관료출신답게 주요정책의 세부사항까지 정통해 선거유세에 들어가자 살리나스 현대통령이 직접 발탁한 집권당 후보라기보다 야당지도자를 방불케하는 맹렬한 어조로 만연한 부패구조를 질타했다.또 경제,사법,민주주의,농업,빈곤문제,보건,환경부문에 걸친 10개항의 정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이 이번 선거승리에 주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세디요는 그러나 정치인으로서의 카리스마적 성향이나 정치력이 부족한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게다가 집권 제도혁명당 대통령후보로는 처음으로 50%에 못미치는 지지율을 얻는데 그쳤다.이같은 점을 고려할때 그 어느때보다 강력해진 야당에 맞서 자신의 영향력을 잃지 않으면서 경제개혁과 민주화확대를 추진해야 하는 어려운 숙제를 안고 있다.
  • 자연스런 실루엣으로 가을 연출/A라인 롱스커트·더블재킷 유행할듯

    신세계 상품전략실이 11일 발표한 94 추·동 패션경향 분석에 따르면 올 가을·겨울에도 형식에 구애받지않고 편안함과 자연스런 실루엣을 강조하는 자연주의 패션이 중심테마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행이 예상되는 인기 아이템 10은 다음과 같다. 1.테일러드 더블 재킷=남성정장 모양의 두줄 단추여밈의 자킷.어깨부분의 패드를 줄여 남성정장의 딱딱한 분위기를 없애면서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듯한 실루엣을 강조한다. 2.A라인 롱 스커트=허리선 아래로 내려갈수록 폭이 넓어지며 길이가 발목까지 이르는 긴 스타일. 3.새틴 소재 베스트=실크의 일종인 새틴은 표면이 매끄러우며 광택이 나는 특성을 지닌다. 4.벨벳 재킷=새틴과 함께 올 가을·겨울 새롭게 선보이는 소재. 5.일자형 통바지=자연주의 패션의 내추럴 모드를 가장 잘 반영하는 의상. 6.슬립 원피스=가늘고 긴 실루엣을 표현하면서 섹시한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적당하다. 7.니트 스웨터=지금까지 스웨터는 안에 입는 옷의 개념이었으나 올가을 부터는 겉옷개념으로 용도의 변화가 예상된다. 8.코트=롱과 슬림라인의 패션경향으로 예년에비해 길이가 다소 길어져 발목까지 내려오는 롱코트가 인기를 끌것으로 보인다. 9.워킹부츠=밑창이 두꺼운 복고풍 스타일의 통굽구두가 여전히 인기를 누리는 가운데 본격적인 겨울에는 투박한 군화모양의 하프부츠나 앵클부츠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10.숄=보온효과외에 사용자의 패션센스를 표현하기에 가장 좋은 아이템.
  • 대북한 재정지원금지안/미상원,만장일치 재통과

    【워싱턴 연합】 미상원은 11일 북한의 핵투명성이 보장되지 않을 경우 대북한 재정지원을 금지하는 내용의 국방세출법안수정안을 만장일치 구두표결로 통과시켰다. 알래스카주출신인 프랭크 머코스키의원은 대북한 재정지원을 금지하는 내용의 대외활동 세출예산법수정안이 지난달 만장일치로 상원에서 통과됐음에도 불구하고 상하원협의과정에서 행정부측의 반대로 폐기되자 또다시 국방세출법안에 유사한 내용의 수정안을 제출,이날 이를 통과시키는데 성공했다. 공화당의 밥 돌상원원내총무와 함께 제출한 이 수정안은 ▲북한이 핵을 보유하지 않고 ▲핵계획을 중단했으며 ▲무기급 플루토늄을 다른 나라에 수출하지 않는다는 것을 대통령이 의회에 확인하기 전까지는 국방세출법안의 승인기금들을 북한에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통과된 수정안은 지난번 대외활동 세출예산법수정안 당시와는 달리 「대통령이 국가안보상의 이유로서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이의 적용을 유보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을 첨부함으로써 대통령에게 어느정도의 외교적 재량권을 부여하고 있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들은 이같은 수정안이 상하원합동회의에서 공식 통과된다 할지라도 단서조항이 있음을 감안할때 대북한 경수로지원문제등에 별다른 영향을 미칠 것같지는 않다고 분석하면서 그러나 북한의 핵투명성을 요구하는 강경한 의회의 기류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해외 금연2제

    ◎미/모근국제선 여객기까지 확대 【워싱턴 AP 연합】 미하원 항공운수소위는 10일 미국을 왕래하는 모든 국제선 여객기내의 흡연을 금지하는 법안을 구두표결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현재 대부분 국내선 여객기에 적용되는 금연조치를 모든 미국왕래 국제선 비행기에까지 확대하자는 것으로서 이날 소위를 통과함에 따라 곧 본위원회에 회부된다. 여객기내의 금연은 지난 90년 이후 6시간 이내의 국내선여객기에 대해 실시됐으나 국제선 여객기에는 적용되지 않았다. 승객과 승무원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이번 법안을 발의한 제임스 오버스타 하원의원은 『국제선 여객기의 공기의 질을 개선하는 가장 쉽고,빠르고,값이 싼 방법이 금연』이라고 말했다. 오버스타 의원은 미국이 외국 항공사 여객기내의 흡연을 제한할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는 어느 다른 항공규칙과도 같을 것이며 미국에 입국하는 항공사는 미국의 규칙에 따라야 한다고 답변했다. ◎성항/옥외 휴양시설도 흡연금지 【싱가포르 AP 연합】 싱가포르 정부는 금연법을 강화,금연 지역을 공공장소뿐아니라 주차장·테니스 코트등 옥외 휴양시설까지 확대하기를 바라고있다고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지가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정부가 지난달 의회에 제출한 금연법안은 주차장·테니스 코트·체육경기장등 옥외 휴양시설에서 흡연을 금지하고 있다고 전하고 이들 시설의 관리자들은 흡연행위를 책임지고 막아야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최고 2천싱가포르달러(미화1천3백30달러)의 벌금을 물어야한다고 밝혔다. 싱가포르는 이미 관공서·지하철·버스·택시·극장등과 같은 공공장소의 흡연을 금지하고 있으며 위반시 1천싱가포르달러의 벌금형에 처하고있다. 그러나 이처럼 엄격한 금연법에도 불구,싱가포르 흡연인구는 매년 늘어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지난 87년 전체인구의 13.3%에 이르던 흡연인구가 92년에는 18%로 증가했다.
  • 일서 적발된 위조상품/64%가 한국산

    일본에서 적발된 위조 상품의 64%가 한국산이다. 10일 무역진흥공사 도쿄무역관의 보고에 따르면 지난 92년 9월 지적재산권 침해물품에 대한 일본의 단속이 강화된 이후 93년8월까지 1년간 적발된 위조 상품 5백58건 중 3백59건이 한국산이었다.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의 6백92건에 비해 건수는 48%가 줄었으나 위조 상품 수량은 17만5천3백23점으로 전년도보다 7.5% 는 것이다.위조 품목은 주로 가방·의류·액세서리·구두 등이었다. 한국 다음으로 태국이 71건이었으며,홍콩 34건,대만 27건,미국 17건 등의 순이었다. 무공은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출범에 앞서 주요 선진국들의 지적소유권 보호 움직임이 강화되는 시기에 위조 상품의 수출은 무역마찰을 빚을 수 있다』며 『위조상품 수출방지 대책과 세관의 철저한 검색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 3천여만원 든 돈봉투/택시기사 주인 찾아줘(조약돌)

    ○…개인택시 기사 이병수씨(69·성북구 석관동 189의44)는 지난 6일 상오 9시10분쯤 서울 중구 신당동에서 지하철 3호선 녹번전철역앞까지 자신의 서울2하5493호 택시를 타고간 50대 부부가 수표 3천5백만원과 현금 1백만원이 든 돈봉투를 뒷좌석에 두고 내린 것을 발견,4시간동안 이 부부를 믿던중 녹번1동파출소에서 돈의 주인인 안병권씨(50·구두수선업)부부를 만나 돌려 주었다. 안씨부부는 『다세대연립주택 분양계약을 위해 돈을 갖고 가던 중 분실했다』며 『각박한 세상에 여기저기 수소문까지 해가면서 돈을 돌려준 이씨가 너무 고맙다』며 눈물을 글썽.
  • “겨울상품 싸게 팝니다”/백화점 판촉경쟁

    ◎롯데/추석정장·전기장판 실속 구매전/신세계/10일까지 스키장비 염가로 판매/미도파/15만∼45만원대 토스카나 기획전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상관없이 8월로 들어서면서 여름상품의 판매가 사실상 마감기에 접어들고 있다. 계절의 전환기에서 백화점업계가 그 돌파구로 여름·가을·겨울상품을 동시에 염가판매하는 4계절 상품전을 일제히 마련,정기세일 못지않은 알뜰쇼핑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롯데는 9일부터 15일까지 전점에서 숙녀 신사 가정생활용품 식품 등 전종목에 걸쳐 다양한 상품을 실속가로 구입 할 수 있는 추동상품 창고대공개 행사를 펼친다.유명 브랜드 남성 추동정장이 5만원과 7만원·콤비상의 4만원·바바리 7만원·양피점퍼가 8만9천원에 판매되는 추동 인기상품 4대특보를 비롯,전기요와 전기장판 이월재고품들이 2만5천∼3만원선에 판매되고 패션잡화 톱 메이커의 구두가 1만9천∼3만5천원,핸드백이 1만원∼5만8천원선에 각각 판매된다. 신세계는 5∼10일을 스포츠 대축제 기간으로 정하고 스키 비시즌에 스키장비를 염가로 마련할 수있는 스키대전을 열고 있다.플레이트와 바인딩 부츠 폴 등으로 구성된 스키 풀세트가 25만원·31만원·37만원·43만원·49만원에 판매된다.이어서 12∼17일에는 전점에서 여성 4계절상품 창고대공개와 토스카나·무스탕 기획전을 갖는다. 현대도 9∼14일 서울과 부평·울산에 이르는 전점에서 사계절용품 실속전과 스키용품대전,모피.피혁초대전을 개최하는 동시에 여름 액세서리와 패션의류를 중심으로 여름마감 상품전을 마련한다.미도파는 11∼16일 남성의류 4계절종합대전(상계점)과 15만∼45만원대의 모피·토스카나·무스탕 기획전(명동점)을 열고 강남의 그랜드는 9∼15일 김장독 보온병 보온도시락 전기스토브 등을 중심으로 4계절실속주방.가전용품 모음전과 스키 풀세트 기획전,나산실업 4계절 인기상품 토탈전을 갖는다. 이밖에도 그레이스가 10∼18일 남성 추동정장을 5만.7만.10만원대로 판매하는 패션 4계절 대축제와 1인용 오리털이불을 8천∼2만원에 판매하는 등의 생활용품 4계절 종합행사를 갖는한편 애경이 9∼15일 마담포라 등 숙녀정장 15대 브랜드 4계절 인기상품초대전을,갤러리아가 9∼14일 무스탕 피혁의류 실속구매전과 스키대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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