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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도로국장/「손상보고」 묵살 확인/성수대교 붕괴 수사

    ◎「직무유기」로 오늘 영장/이원종 전시장도 보고 받았으면 소환 성수대교 붕괴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검·경합동수사본부(본부장 신광옥 서울지검2차장)는 25일 이신영 서울시도로국장이 이미 구속된 양영규 도로시설과장으로부터 성수대교의 안전점검이 필요하다는 보고를 받고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사실을 밝혀내고 26일중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지난해 4월 「성수대교 손상보고서」를 전결로 처리한 김재석 전도로시설과장(현재 중앙공무원연수원 교육중)을 소환,전결 경위와 조치상황·상부보고 여부 등에 대해 집중조사를 벌였다. 이국장은 또 지난해 12월 말부터 대통령과 총리,시장 등으로부터 한강교량에 대한 안전점검을 철저히 하라는 지시를 받고도 부실교량의 실태파악 등 구체적인 점검을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국장은 그러나 검찰조사에서 『양과장으로부터 성수대교의 손상에 대한 보고를 전혀 받지 않았다』고 혐의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이도로국장이 성수대교에 대한 손상보고를 받은 뒤 이를 부시장과 시장에게도 보고한 사실이 밝혀질 경우 이원종 전시장과 당시 부시장이었던 우명규 현 서울시장의 소환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서울지검 고위관계자는 이날 『붕괴사고의 책임에 대해서는 정치·행정·사법적책임을 분명히 가릴 필요가 있다』면서 『검찰로서는 이중 법률적인 부분에 대해서만 책임소재를 분명히 가려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또 지난해 4월 동부건설사업소장으로 있던 남궁락씨(현 서부건설사업소장)로부터 『김 전과장에게 성수대교의 시급한 상황을 서면 및 구두로 보고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 “당시 부시장” 우시장 소환 최대관심/「성수대교」 수사 이모저모

    ◎전도로과장 “보수필요성 보고받았다”/일부선 “고위직 희생양 삼는 선례 우려” ○…이원종 전서울시장에 대한 사법처리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으나 정작 수사본부장인 신광옥 서울지검2차장검사는 25일에도 『실무책임을 맡고있는 이신영도로국장에 대한 수사도 끝나지 않았는데 언론이 너무 앞서 가는게 아니냐』면서 『일부 언론의 보도대로라면 지금쯤 벌써 구속이 돼 있어야 할 것』이라고 힐난. 한편 검찰 일각에서는 이번 사고와 관련,명확한 직무유기혐의가 드러나지 않는 상태에서 국민정서만을 앞세워 시장 등 고위공무원에게 사고의 책임을 지운다면 앞으로 일어날 다른 대형사고에서도 고위직을 「희생양」으로 삼는 「나쁜 선례」를 남길 우려가 크다고 회의적인 반응. ○…서울시가 동부건설사업소로부터 성수대교의 보수필요성을 보고받고도 이를 묵살했던 지난해 4월 당시 우명규 현시장이 부시장으로 재직했던 것으로 밝혀져 우시장에 대한 소환,조사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 당시 도로국장이 만약 성수대교의 보수필요성을시장에 보고,조치를 기다렸다면 서울시의 보고체계상 부시장도 이를 모를리 없어 문책수준을 시장까지 끌어올리기 위해선 그 전단계로 부시장의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 그러나 명백한 혐의도 없이 현직 시장을 불러 조사한다는 것은 아무리 이번 사고의 파장이 크다고 해도 검찰로서는 「뜨거운 감자」라는 것이 검찰주변의 시각. ○…검찰은 올해 부이사관으로 승진,총무처 산하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김재석 전도로시설과장을 25일 새벽 전격 소환,지난해 4월 성수대교 위험을 지적한 보고서를 전결서명 한 경위와 보고체계를 거쳐 어느 선까지 보고했는지를 집중 추궁. 김전과장은 남궁락 당시 동부건설사업소장(현 서부건설사업소장)으로부터 성수대교의 보수필요성을 서면과 구두로 동시에 보고받은 사실과 함께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사실 등을 모두 시인. 신 차장검사는 또 김전과장이 검찰조사과정에서 『상보는 안했습니다』라고 진술했다고 전언,이 보고가 상부보고를 뜻하는 「상보」인지 자세한 보고를 말하는 「상보」인지에 대해 취재진들이 진의를 묻자 명확한 답변을 회피. ○…24일 하오 검찰에 재소환돼 철야조사를 받은 이신영 서울시 도로국장은 지난해 말부터 여러차례 대통령과 국무총리·시장으로부터 서울시내 교량관리에 만전을 기하라는 지시를 받은 사실을 시인한 뒤 『부하직원들을 지휘하는데 미비한 점은 있었지만 고의적으로 직무유기에 해당할 만큼 업무를 방기한 것은 아니다』고 완강히 버티고 있다는 것. 검찰은 이와함께 지난해 4월30일을 전후해 서울시 도로국장을 지낸뒤 건영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권완씨와 권씨에 앞서 도로국장을 지내고 명예퇴직한 이평재씨는 신병을 확보하지 못했으나 조만간 이들도 소환,김전과장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상부에 다시 보고했는지를 조사키로 결정. ○…이날 새벽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전격구속된 양영규 도로시설과장은 지난 5월 안전진단 대상 시설물가운데 성수대교를 최우선으로 올린 동부사업소의 보고를 뒤로 미룬 것은 사실이지만 도로계획과가 성수대교 차선증설 공사를 할때 당연히 안전진단을 할 것으로「막연히」 예상했다고 진술해 공무원의 복지부동 자세를 여실히 입증. 초췌한 모습의 양과장은 구속수감되기전 보도진들이 소감을 묻자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며 유족들에게 사죄의 뜻을 전했으나 검찰이 영장을 청구하면서 제시한 혐의사실중 「지난해 10월 부임할 당시 함께 구속된 권문현 시설개량계장으로부터 성수대교의 보수필요성을 보고받고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부분은 끝까지 부인.
  • 농지 이용목적 위반/처분 의무화/농지법제정안 수정

    오는 96년부터 농지를 새로 사는 사람이 취득시의 경영 계획서대로 사용하지 않을 경우 농지를 처분해야 한다.정부는 24일 국무회의에서 지난 8월 입법 예고한 농지법 제정안의 일부를 이같이 고쳤다. 농림수산부는 농지를 새로 취득하는 사람으로부터 노동력과 농기계 및 장비의 확보방안을 담은 농업경영 계획서를 받은 뒤,그대로 지키지 않으면 1년6개월 안에 처분토록 할 방침이다.1년 안에 팔지 않으면 이행 명령을 내리고,또 지키지 않으면 다시 6개월 안에 처분토록 통보한 뒤 그래도 어기면 매년 이행 강제금을 부과한다. 농림수산부는 당초 상한선을 넘겨 농지를 지니거나 불법 전용한 경우 및 부당한 방법으로 농지의 매매증명을 발급받을 때만 농지를 강제 처분토록 할 방침이었다. 농지의 임대차 계약을 서면으로만 할 수 있도록 제한하려던 방침도 바꿔 구두로도 할 수 있도록 했다.
  • 끊어진 다리/김향숙 소설가(일요일 아침에)

    멀리서,또 가까이 다가 가 보아도 집의 외양은 아주 훌륭하다.온갖 최신 자재와 기법을 동원해서 볼품없던 옛집을 남들이 다 놀랄만큼 빠른 시일 안에 멋진 모습으로 탈바꿈을 시켜놓은 결과에 만족한 집주인은 집자랑을 하고 싶어 자주 잔치를 벌이곤 한다.그동안의 노고를 치하받는 재미에 빠져 든 집주인은 훌륭한 집의 외양에 비해 손볼 곳이 너무나 많은 집안의 문제점들에 대해선 알고 싶어 하질 않는다.아니 알고는 있지만 그 위험성에 대해 모르는 척 하고 지낸다. 썩어가는 하수도,벽의 균열된 틈서리로 끊임없이 흘러 내리는 물,허약한 버팀목들.그것들은 다른 사람들 눈에 쉽게 뜨이지 않는 것이므로.또 멋진 집의 외관에 도취하는 마음이 큰 탓에 아무 일도 아니라고 치부해버리고 싶은 지도 모른다.집주인에게 중요한 것은 외양이나마 번듯한 집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고 또 남들로부터 치하를 받는다는 점이기 때문이다.집주인은 가끔씩 물이 새는 벽과 갈라진 벽과 벽의 틈서리를 보긴 하지만 수리비는 오히려 집의 외양을 고치는데 쓰고 싶어 한다.손이 많이 가고 비용 또한 많이 드는 내부수리를 한다고 해서 집값을 더 올려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이제껏 우리가 이룩한 번영이란 것의 실체가 바로 이 집장수 마음으로 지은 집의 꼴과 비슷한 것은 아닐까.수십명을 죽게 하고,수십명을 다치게 한 동강난 성수대교를 TV 화면으로 보는 동안 갖게 된 생각의 한 갈래이다.줄을 이었던 온갖 사건들에 면역이 된 탓에 가슴이 구두 밑창처럼 딱딱해졌다고 믿었음에도 또다시 어이없다 못해 화가 치밀어 오르면서 차츰 두려워지기까지 했었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여러 참사들,그리고 가장 최근에 있었던 교통사고를 낸 당사자들이 도로에서 시비를 벌이던 끝에 뒤에서 오던 버스에 부딪혀 죽은 사고 소식들을 접할 때는 그저 난데없기만 하더니 이번에는 횡액같은 죽음이 좀 더 실감있는 것으로 다가오질 않았던가.문제의 성수대교가 우리 가족이나 내가 자주 건너 다녔던 다리들 중의 하나인 것과 무관하지 않은 때문이었을 것이다. 학교로 직장으로 가는 시각이었던 까닭에 희생자가 이처럼 많은 것이겠지만 전쟁을 치르는 상황도 아닌 터에 꽃다운 나이인 수명의 여고생을 포함한,그 수많은 귀중한 생명들이 불귀의 객이 되고 만 것이 너무 가슴 아프다.마치 이 세상에는 우리가 생각 할 수 없는 사건들이 너무 많다는 것을 보여 주기라도 하는 듯한 이 사건은 너무나 황당한 일이 아닌가.저마다 맡은 책임을 다하지 않은 무책임한 마음들이 모여 다리를 만들고 집을 만들다 보면 결국 제물이 되는 것은 우리들 사람 목숨이란 것을 잘 알면서도 이러한 사고들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또 한동안 공무원들의 무사안일과 관변단체들의 습성이 되다시피한 방관적 태도,시공업체의 불성실함을 지적하는 질책의 말들 속에 둘러싸이게 될 것이다.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점들에 대한 온갖 분석과 처방전들 또한 범람하게도 될 것이다.감리를 외국인에게 허용하겠다는 시장개방정책을 추진중이라는 빠른 사후 약방문이 벌써 나왔다고 한다. 이럴 때의 공무원 처신은 여느 때처럼 몹시 날렵해 보이지만 그 발표야말로 우리 스스로 자신들을 더 이상 믿지 못한다는 불신의 골을 보여주는 극명한 예라 할 것이다.성수대교 시공업체인 동아건설이 엄격한 감리를 거쳐야 한다는 해외에서의 대공사는 곧잘 성공적으로 치러 냈다니 이 또한 안타까운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이번 참사도,공무원은 업자에게 업자는 또 공무원에게 책임의 화살을 쏘아대는 그러한 구조적 사슬에 의한 결과이겠지만 이젠 정말 우리들 자신들을 깊이 들여다 보아야 할 때라고 하겠다.겉모습만 휘향황 집의 규모를 더욱 늘리고 더욱 그럴싸한 모습으로 증축해 가는 일을 멈추고 뼈아픈 내부점검의 기간을 가져야 하는게 아닐까. 두동강이 난 성수대교의 흉한 모습은 바로 기형이 되어버린 우리들의 망가뜨려진 정신의 꼴,바로 그것으로 여기는 계기가 되어 준다면 느닷없이 죽어 간 많은이들의 희생이 조금은 의미있는 것이 될 수 있을 것만 같다.
  • 북­미 「비밀각서」 무슨 내용 담겼나

    ◎“경수로는 1천MW급”… 한국형 분명히/특별사찰 경수로부품 도착 맞춰 5년내/핵시설 해체·핵봉 제3국이전 시기명시/체면손상 우려한 북요청으로 「대외비」 작성 로버트 갈루치 미국무부 차관보가 19일 외신기자들에 대한 브리핑에서 북한과 미국이 오는 21일 제네바에서 서명한 뒤 발표할 기본합의문외에 세부적 이행관련사항을 담은 「비공개부속합의서」(대외비 각서)가 있다는 사실을 공개해 비상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뭔가 북·미 양측이 공개하기 껄끄러운 내용을 합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촉발,경우에 따라선 북핵관련 합의사항 이행과정에서 관련국가들 사이에 외교적 논란이 빚어질 소지가 없지 않기 때문이다. ○외교적 논란 소지도 외교소식통들은 북·미 양측이 합의문과 함께 서명할 이 「비밀각서」는 세부적 합의내용이 공개될 경우 「체면손상」을 우려하는 북한측 요구로 작성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하고 있다.그러나 미국측으로서도 공개될 경우 핵의혹해소와 관련,한국국민과 국제사회의 반발이 예상돼 공개하기 「불편한 일부내용」을 비밀각서에 포함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각서에는 우선 경수로형과 관련,「1천Mw급 2기」라고 못박고 있다는 것이다.즉 북·미간 기본합의문에는 「2천Mw 제공」이라고만 명시돼 있는 데 반해 1천Mw급 2개를 구체적으로 명시함으로써 북한이 「한국형」을 수용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1천Mw 경수로하면 세계적으로 울진 3,4호와 같은 한국형을 지칭하는 것으로 돼 있기 때문이다. 「특별사찰」과 관련해 이면각서는 『핵공급국그룹(NSG)이 수출입제한품목으로 명시한 「핵심」 경수로부품이 도착되기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요구하는 정보와 시설에 대한 사찰을 보장한다』고 핵심부품의 범위를 명시함으로써 대체로 향후 5년내 「특별사찰」을 받도록 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이면각서는 특히 경수로의 공정단계를 구체화,공사의 진행단계에 맞춰 기존 또는 건설중이던 흑연로등 「핵시설」의 해체와 폐연료봉의 3국이전시기를 명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 부분을 비공개로 한 것은 시기가 늦어져 난처해진 미측 입장이 고려된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지적이다. 합의후 1개월안에 북한과 미국은 5Mw 흑연원자로의 재장전을 금지하고 50,2백Mw 흑연로 건설을 중단키로 했었다. ○핵해체시기 표시 그러나 그 시설들의 해체시기와 폐연료봉의 제3국 이전시기는 지금까지는 전문가회의를 통한 「추후협의」정도로 알려져왔는데 바로 이 각서에 구체적 시기가 표시돼 있다는 것이다. 흑연원자로의 해체착수는 「경수로의 착공과 맞춰」하되 해체완료는 「경수로의 완공시점과 일치」시키고 폐연료봉의 처리는 북·미간 기술진이 함께 북한내 건식보관에 참여하되 3국이전은 「경수로 완공직후」하는 것으로 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워싱턴의 핵전문가들은 이와 관련,『북핵의혹의 완전해소를 2003년쯤인 경수로 완공시까지 유예해준 셈』이라고 분석했다. ○한­미간 이미 양해 워싱턴의 외교관측통들은 북·미 연락사무소개설시기,대체에너지지원 참여국등이 최소한 이 각서속에 명시돼 있거나 북·미간의 양해사항으로 구두합의돼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핵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관심을 모으고 있는 미국과 북한간의 관계개선 속도,즉 연락사무소 설치등의 시기는 명시돼 있지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또 남북대화와의 구체적인 시정도 포함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이면각서와 관련,『비공개원칙과 각서내용에 대해서는 한국과 미국간에도 양해가 돼 있다』며 한·미간 외교적 마찰의 소지는 없다고 밝히고 『비공개내용이 자칫 밝혀질 경우 북한에 의무불이행 명분을 줄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 첨단 순찰차컴퓨터 고장일쑤/결함투성이 장비(경찰 달라져야한다:3)

    ◎핸드폰조차 없어 무전기에 의존/그랜저 탄 범인 엑셀타고 쫓기도 18일 하오 10시30분쯤 서울 송파1동에서 112순찰차로 용의차량을 뒤쫓던 이모경장(33)은 차적을 조회하기 위해 순찰차량용 컴퓨터단말기(MDT)를 작동시켰다.지역 코드번호 두자리숫자와 차량번호를 입력했으나 화면엔 「통신오류」라는 글자만 나타났다. 이경장은 10여분동안 컴퓨터 단말기를 계속 작동시켰으나 결과는 매한가지였다.발을 동동 구르던 그는 결국 무전기로 파출소에 연락해 소유자 신원을 구두로 확인할 수 밖에 없었다. MDT는 이동중에도 차량·인적사항을 컴퓨터로 직접 조회해 볼 수 있는 첨단 수사장비이다.경찰의 장비첨단화계획의 하나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송파경찰서가 9개월 남짓 시험가동을 거쳐 지난 5월부터 관내 20개 파출소의 순찰차에 설치,운용하고 있다. 대당 1천5백만원으로 미국에서 수입한 고가품인데,벌써 이 모양이다. 김모경장(32)은 『평소 고장이 잦아 화면자체가 안뜰 때가 많고 어쩌다 작동이 되더라도 차적이나 인적사항 조회에 5∼10분씩 걸린다』고 털어놨다.그는 『종전처럼 무전기로 파출소에 조회할 경우에는 1분밖에 걸리지 않아 단말기를 아예 사용하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상부에서 조회건수를 체크하고 있어 일부러 기능키를 누르는등 하루 20여차례씩 사용하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첨단장비가 운용상의 문제와 전시행정의 결과로 수사에 보탬이 되기는 커녕 오히려 뒷북 수사를 부추기고 있는 꼴이다. 19일 상오 서울 S경찰서 5백여평크기의 앞마당은 각종 승용차 1백여대로 꽉 차 있었다.이 가운데는 관용차 19대도 섞여 있었다. 김모경위(45)는 『수사활동을 위해 지급된 관용차가 주로 일부 간부의 출퇴근에만 사용돼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며 『자동차업체와의 관계때문에 관용차가 필요이상으로 많은 것 아니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마이카 시대」에 대부분의 경찰관이 승용차를 소유하고 있는데도 업무용 관용차를 과다하게 지급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다. 5년동안 30여만㎞를 달린 엑셀차량으로 범인들의 그랜저승용차를 눈앞에 뻔히 보고 놓쳤다는 한외근형사의 푸념은 그래서 더욱 서글프다. 놀고 있는 차를 대폭 줄이고 그 경비로 최소한의 필요 차량만 효율적으로 운용한다면 민생치안의 기동력이 살아날 수 있을텐데 그 고질적인 병폐가 고쳐지지 않고있다. 현재 서울시내 30개 경찰서에만도 이러한 업무용 관용차가 1천3백4대나 되고 전국적으로는 5천50대나 된다.대당 연간 운영비는 2백만∼2백50만원정도.엄청난 예산을 들이고도 비효율적인 장비운용으로 인해 조직내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불신의 소지마저 제공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거액이 길거리와 주차장에 낭비되고 있는 반면 서서히 생활필수품이 돼 버린 핸드폰이 없어 범인을 놓친 웃지못할 사례도 있다. 서울 D경찰서 강력1반 유모경장(41)은 지난 5월초 강서구 화곡본동 주택가에서 김모씨(32)등 차량절도범 2명을 놓친 일이 아직도 분하기만 하다.『핸드폰이 없어 이들이 은신처내에 머무르고 있는지 확인하느라 1㎞남짓 떨어진 공중전화를 이용해야만 했습니다』그러나 다시 헐레벌떡 뛰어가 현장을 덮쳤을 때는 이미 범인들이 뒷문을 통해 달아난 뒤였다. 씁쓸한 우리 경찰의 현주소이자,왜 큰 사건만 터지면 수사가 제자리를 맴돌고 「뒷북수사」라는 비난여론이 끊이지 않고있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 아이티/군정 종식… 민정회복 새 전기/아리스티드 귀국과 파장

    ◎경제난 해결 못하면 민주화 난망/세드라 추종과 처리 등 불안요인 아이티군부 최고지도자 라울 세드라 장군이 퇴진하고 미국에 망명중이던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 전 대통령이 15일 귀국하게 됨에 따라 아이티는 민주정권 회복에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아리스티드의 귀국은 그를 지원한 미국이나 아이티 국민들에게는 일단 군사통치 종식의 첫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던 민주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민선대통령으로서 복귀에 성공한 아리스티드가 성공적으로 민주주의를 회복하기에는 아직도 해결해야할 과제가 산적해있는 것이 사실이다. 아리스티드가 해결해야할 가장 시급한 문제는 세계최빈국의 하나인 아이티의 빈곤을 추방하고 경제를 회생시키는 일이다.아이티 국민들은 세드라 정권 당시 유엔이 취한 경제봉쇄조치로 현재 극히 열악한 생활을 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극심한 식량부족으로 취학전 아동의 절반이상이 영양실조를 겪고 있으며 1주일에 5백명의 어린이들이 사망하고 있다고 유엔아동기금은 밝히고 있다.따라서 서방의 경제원조등을 통해 빈곤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지 못할 경우 「민주회복」은 구두선에 그치고 또다른 정치불안이 야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함께 미군주둔 이후에도 경찰서나 관공소 습격사건이 산발적으로 발생한데서 보듯 세드라정권에 충성했던 군장성및 공무원들에 대한 민간인 테러로 사회혼란이 벌어질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수 없는 상태다.「아이티사태」가 비록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됐다해도 세드라 정권하에서 4천명이 넘는 정치범이 살해되는 고초를 겪었던 친아리스티드인사들의 복수심을 당장 쉽게 해소할수는 없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와관련,지난 4일 아리스티드가 유엔총회에서 『현 집권층에 대한 폭력과 복수에는 반대하며 화해를 이룰 것』이라고 밝힌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또다른 폭력이 내전으로 확산될 소지는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이 대부분 전문가들의 견해다. 또 미국으로부터 아이티 통치권을 부여받은 아리스티드의 개인적인 한계성에서 불안요인을 찾는 시각도 있다.중남미 최초의 해방신학자로 도시빈민과 농촌층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있는 아리스티드가 군부와 공무원등 기득권층이 갖고있는 뿌리깊은 불신을 과연 어떻게 씻어내고 정치적 안정과 화합을 도출해낼 것인가 하는 점이다.실제로 아리스티드는 지난 90년 12월 아이티 최초의 민선대통령으로 선출된뒤 집권 7개월동안 부패공무원의 숙정과 군장성의 해임을 단행한바 있어 이것이 쿠데타의 직접원인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이처럼 안팎으로 쏟아지고 있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아리스티드가 경제회생과 정국안정이라는 두마리의 토끼를 다 잡아 아이티에 진정한 민주주의를 회복할수 있을지에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바가지 상혼(최두삼 귀국리포트:4)

    ◎택시·식당 손님에 「에어컨 요금」 받아/구두가게선 “「신어본 값」 내라” 강요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에서도 바가지요금이 만만치 않다.모택동통치시절 청빈제일주의와는 달리 개혁개방정책으로 사유재산에 대한 인정 폭이 넓어진데다 자본주의국가들의 갖가지 수법들이 전래되면서 바가지 요금시비가 잦아지고 있는 것이다.마치 10∼20년전 한국의 각종 유원지에서 유행하던 「얄팍한 상혼」들이 요즘 중국에서 그대로 되살아나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지난 1월 심양시에서는 신발을 사러갔던 아가씨 3명이 한시간이 넘도록 한 가게에 붙잡혀 있었다.이들중 한명이 신발가게에 들러 홍콩에서 유행하고 있다는 3백60원(약3만6천원)짜리 구두를 사려고 신어본 것이 화근이었다.한번 신어보고 마음에 들지 않아 그대로 나가려 하자 점원이 『신을 신어본 값 20원을 내라』는 것이었다.이들은 어이가 없었지만 귀찮아서 5원이나 10원쯤 던져주고 가려했으나 이 점원은 기어이 중국노동자들의 하루 일당도 넘는 20원을 내야 한다며 이들을 보내주지 않았다.결국이들중 한사람이 심양시소비자보호협회에 전화를 걸어 이 협회 비서장이 상점까지 달려오고나서야 풀려날 수 있었다. 외국인이 북경에 관광차 들렀다면 반드시 들르는 곳중의 하나가 명13능이다.만리장성이 부근에 있어서 겸사겸사 꼭 들르게 되는 이곳 명나라 때의 왕들 무덤중에는 지하궁전처럼 화려하게 꾸며진 곳도 있어서 외국인들의 구경거리로는 그만이다. 그런데 이들 13개 능앞에 자리잡은 개인선물가게들에서는 심심찮게 해프닝들이 벌어지곤 한다. 한번은 한국인 관광객 10명이 이곳에서 털모자를 하나씩 샀다.곧이어 만리장성에 오르자면 추울 것 같아서였다.떠돌이 잡상인들과 가게들에서는 맨 처음에는 1개에 2백원씩을 달라고 했다.한사람이 2백원에 산후 다른 한사람은 비싸다며 1백80원에 깎아서 샀다.그 다음 사람은 또 안사겠다고 피하는척 하면서 1백50원에 샀고 이어 다음 사람은 호주머니에 돈이 1백원밖에 없으니 미안하다고 했다가 『기분이요.그 돈만 내시오』해서 『이게 웬 떡이냐』며 덜렁 모자를 산후『물건을 사려면 나처럼 사야지』하며 쾌재를 불렀다.하지만 이런 방식으로 값이 내려가기 시작한게 끝에 가선 25원까지 떨어졌다. 이들 한국인은 만리장성에 오르면서 『이게 바로 중국인들의 상술이다』,『바가지를 씌워도 분수가 있지 어떻게 같은 장소에서 그럴 수 있느냐』는 등의 얘길 나누었고,만리장성에서 내려와선 무슨 분풀이라도 하듯 조금전에 산 모자를 모두 쓰레기통에 던져버렸다. 한번 써보고나니 개털로 만들었는지 모자 털이 머리와 목주위에 수없이 달라붙어 잘 떨어지질 않았기 때문이었다. 중국의 재래식 시장에서는 야채나 과일 고기 곡식등을 팔때 반드시 근으로 얘기한다.한근에 얼마라고 밝힌후 반드시 저울로 달아 물건을 판다.그런데 저울은 옛날 한국 시골 장터에 많았던 막대눈금 저울을 사용한다.이들 시장에서 한근에 10원씩 부르는 물건을 8원씩으로나 깎으면 잘 안깎아주려다가도 어떨 때는 잘 깎아주기도 한다.그럴 경우 집에가서 물건을 달아보면 꼭 몇근씩 부족하다.그들은 깎은 만큼 저울눈을 속여 자기들은 한푼도 손해없이 물건을 팔아넘기는 것이다. 상해에서는 한국인 몇이서 택시기사가 안내하는 술집에 들러 양주 몇잔을 마시고 내놓은 계산서를 보고 기절할뻔했다.자그마치 4만달러나 나와 있었기 때문이다.거기에다 계산서를 가지고 온 사내를 비롯,술집 안에는 험상궂고 우락부락한 사내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이 정도면 강도와 다를바 없다고 생각한 한국인들은 조용히 주인을 불러내 『우리는 이곳 공안(경찰)의 초청으로 방문중인데 이럴 수 있느냐』며 설득해서 겨우 4백달러에 타협하기도 했다. 여름철 서안에 들른 관광객들 중에는 택시요금 때문에 기분을 잡치는 사람들이 많다.그것은 일부 택시기사가 에어컨을 틀어주고는 별도로 에어컨 사용료를 요구하기 때문이다.이곳에서 한 한국인은 가족동반으로 어느 식당에 들어갔다가 메뉴를 보고 자기가 주문한 액수보다 훨씬 많아진 계산서에 놀라 자세한 명세를 요구했더니 식사도중 에어컨을 틀어준 값을 1인당 10원씩이나 계산하고 있어서 혀를 내두르며 주인에게 항의했으나 막무가내였다.
  • 미 UR법안 하원소위 통과/세입·산업위/새달5일 상·하본회의 상정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의회는 클린턴행정부가 공식제출한 우루과이라운드(UR) 이행법안에 대한 본격심리를 시작해 28일(현지시간) 하원의 2개 소관위원회에서 일단 법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현상황에서 사실상 법안존폐권을 쥐고 있는 상원 상업위의 어네스트 홀링스위원장(민·사우스 캐롤라이나주)이 여전히 법안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입법이 확정될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이에 대해 클린턴대통령은 『의회가 회기를 연장해서라도 반드시 연내에 이를 승인토록 하겠다』고 다시 한번 입법화 실현결의를 분명히 함으로써 막바지 견해절충여부가 주목된다.이날 하원 세입위는 UR 이행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35,반대 3으로 통과시켰으며 하원 에너지·산업위는 구두표결로 이를 승인했다. UR 이행법안은 이에 따라 29일 상원 재무위 심의를 거쳐 내달 5∼7일에 상·하원 본회의에서 각각 다뤄질 예정이다.
  • 한국 안보리 진출 1백여개국 지지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에 지지를 표명하거나 호의적으로 고려를 약속한 나라는 1백여개국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외무부가 29일 국회 외무통일위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초부터 본격적인 지원교섭을 전개,1백84개 유엔회원국 가운데 1백70개국을 접촉한 결과,경합중인 스리랑카에 비해 상대적 우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에 대한 지지를 문서로 공식 표명한 나라는 러시아와 칠레 폴란드등 22개국이며,구두로 표명을 한 나라는 이탈리아 남아공 뉴질랜드등 29개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특히 스리랑카가 비동맹운동의 창설멤버로 비동맹 회원국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을 감안,이번 유엔총회 기간중 비동맹 회원국을 위주로 적극적인 외교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 다시 수전노로 변하는 중국인(최두삼 귀국리포트:1)

    ◎호수에 빠진 소녀 구명놓고 흥정도 중국인들의 돈에 대한 집착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부자간에도 셈은 분명히 하며 한번 꾼돈은 단돈 10원이라도 반드시 갚아야 한다거나 항아리속에 돈을 묻어놨다는 얘기에서 거지가 죽은뒤 베갯속에서 거액이 쏟아져 나왔다는 등 중국인들의 수전노 기질을 말해주는 얘기들은 수없이 많다. 이같은 수전노 기질은 지난 40여년에 걸친 사회주의 혁명으로 거의 사라지는듯 했다.그러나 70년대말부터 등소평의 개혁개방이 시작되고 이어 90년대초부터 시장경제가 도입되면서부턴 상황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지금은 남녀노소 가릴것 없이 모두가 「돈만보고 걷자」는 식으로 바뀌었다. 중국의 한 지방에선 호수에 놀러나왔던 한 소녀가 물에 빠져 숨진 사건이 큰 파문을 일으켰었다.소녀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자 같이왔던 어머니가 소리소리 지르며 딸을 살려달라고 주위 사람들에게 호소했다.몇몇 사내들이 달려오긴 했으나 어머니에게 딸을 구해주면 얼마를 내놓겠느냐고 흥정부터 시작했다.이 어머니도 찢어지게 가난했든지 아니면 지독한 수전노였는지는 알수 없으나 사내들이 흡족해할만한 액수를 제시하지 못해 끝내 타협이 이뤄지지 않은채 소녀가 숨을 거두고 말았다. 이같은 황금만능주의는 대학가에도 들이닥쳐 중국내 최고의 명문 북경대학의 경우 학교담장을 헐어내고 그곳에 각종 상가를 지어 분양하고 있으며 중국 조상들의 유산인 북경시의 한 종루(서울의 동대문과 비슷)안에까지 가라오케를 차려 돈벌이에 나서도록 할 정도로 변했다. 지난 3월 김영삼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수행했던 업계대표들은 한국 유학생들이 5백여명이나 되는 북경어언학원(대학)에 에어컨 80대를 기증했다.이국땅에서 고생하는 우리 학생들이 보다 시원하고 상쾌한 분위기속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한 것이었다.하지만 에어컨 기증은 한국유학생들에게 재정적 부담만 가중시켜 놓고 말았다.기숙사 방에다 에어컨을 설치해준 것까지는 좋았으나 그 대신 방값이 2배로 인상됐기 때문이었다. 분통이 터진 한국학생들은 『우리를 위해 기증한 것을 가지고 당신들은 밑천 한푼 안들이고 그렇게 돈벌이에만 몰두할 수 있느냐』고 항변했으나 학교측 답변은 논리적으로 빈틈이 없었다.『한국기업인들은 에어컨을 학생 여러분들에게 기증한게 아니고 우리 학교에 기증했다.그래서 이제 이 에어컨은 학교재산이 되었다.학교재산을 이용해 방의 품질을 높여놨으니 시장경제 원칙상 방값을 올려받는 것은 당연하다』 중국인들은 아직도 시간을 돈으로 계산하지 않고 있다.예를 들어 가전제품의 고장수리를 위해 기술자를 불렀을 때도 시간은 별로 따지지 않는다.부속품을 구하는 동안 4∼5시간씩 집에서 기다려야 할 때도 기다리는 시간을 돈으로 환산해 받지 않고 묵묵히 기다려준다. 북경에서 천진까지 고속도로를 달리면 2시간이면 족한 거리인데도 비포장 지방도로를 따라 7∼8시간씩 땀을 뻘뻘 흘리며 달려가는 트럭들을 많이 목격 할 수 있다.한국 돈으로 3천∼4천원씩 하는 고속도로 통행료를 내지 않기 위해서다.이들에겐 시간이나 땀보다는 몇푼의 돈을 아끼는게 더 중요하다. 흑용강성 하르빈에서는 예쁜 아가씨와 구두닦이 사이에 해괴망측한 사건이 발생했다.데이트를 위해 구두를 닦아야겠는데 마침 돈이 한푼도 없게된 한 아가씨가 꾀를 내어 노팬티에 미니스커트 차림으로 구두닦이 의자에 앉았다.20대의 젊은 구두닦이 총각은 구두를 닦으면서 동시에 아가씨의 은밀한 곳까지 마음껏 구경 할 수 있었다.아가씨가 얼굴을 뒤쪽으로 돌린채 두다리를 오므렸다 폈다하고 있어서 이 총각은 실컷 구경하느라 평소보다 2배나 많은 시간을 들여 구두를 깨끗이 닦아줬다.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그후 이들 두사람간에는 대판 싸움이 벌어졌다.구두닦은 값을 내라는 총각과 『그렇게 실컷 내몸을 구경했으니 그것으로 구두닦은 값은 안내도 된다』는 아가씨간에 승강이가 벌어진 것이다. 흑룡강성의 한 신문은 이같은 경우 어찌해야 좋겠는가고 독자들의 의견을 묻는 기사를 게재했으나 원래 중국인들은 서비스를 돈으로 계산해주는데도 매우 인색한 편이다.
  • 평양주재 슈브니코프 소대사(「85년 북한」 극비보고서:상)

    ◎북­소,전함 공동생산 합의/김정일 “러시아어 교육 대폭강화” 명령/북서 활약한 소노동자 소재 영화합작/“서방에 납·아연등 팔았다” 공진태 무역위장 해임 서울신문사는 24일 1985년10월 슈브니코프 당시 평양주재 소련대사가 본국 당중앙위에 보낸 북한 김정일 관련 비밀보고서(슈브니코프대사가 85년10월12일,13일 양일간 김정일의 초청으로 원산의 휴양지에서 그와 장시간 나눈 대화를 토대로 작성)를 입수했다.이 보고서는 당시 소련 외무부와 당중앙위에 극비 보고됐으며 즉각 당지도부는 당중앙위 정치국원들에게 회람토록 했었다.「극비보고서 №374 제목=김정일은 소련·북한 두나라관계가 긴밀해진데 대해 만족을 표했음」의 핵심부분을 3회에 나누어 게재한다. 김정일은 북한지도부가 최근들어 북한·소련 두나라간의 군사협력이 활발해진데 대해 특히 만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지난번 북한해방 40주년 경축사절로 왔던 소련대표단의 단장인 제1국방차관 V I 페트로프 원수와의 대화에 매우 만족을 표했음.김정일은 이 대화에서 북한의 해안경비력 강화와 소련의 지원으로 북한의 군수산업을 현대화시키는 문제에 대해 토의했다고 밝힘.그는 아울러 소련전문가들을 초빙,북한 군수산업의 현황을 정밀진단하고 현대화 작업의 범위,가능성 등을 타진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 ○합훈실시도 합의 김정일은 소련에서 휴양중인 조선노동당 정치국상임위원겸 인민무력부장인 오진우에게 소련정부가 보여준 호의에 사의를 표했음.오진우가 모스크바에 머무는 동안 현대 군사기술을 습득할 기회를 가졌고 페트로프차관과 회담한 것을 비롯 10월13일에는 국방장관 S L 소콜로프원수와 회담이 예정돼 있다고 했음.김정일비서는 해군함대 총사령관 김일철 제독의 소련방문이 성공적이었다고 말했음.김일철제독은 소련해군 총사령관,참모총장과의 회담에서 두나라 합동군사훈련 실시와 합동작전계획수립에 합의했으며 양국공동으로 전함 수종을 생산키로 합의했다고 함.북한이 전함의 선체를 생산하고 소련측은 군사,전자장비를 제공하는 조건임.김정일은 이제 두나라관계가 실질적인 동맹관계를 갖게됐다고 말함.조선노동당 정치국은 해군사령관의 보고서와 양국관계 발전계획을 승인했다 함.김정일은 『이유는 말하지 않겠지만』이라고 말한 뒤 이미 20년전 김일성과 브레즈네프 사이에 양국해군협동훈련실시에 합의하고서도 지금까지 한번도 실시된 적이 없다는 점을 강조. ○강성산 방소 결정 김정일은 또 김일성·고르바초프의 정상회담이 양국관계증진에 엄청난 중요성을 가질 것이라는 점을 강조.그는 이 정상회담의 가장 바람직한 형태는 고르바초프서기장이 평양을 방문하는 것이라고 강조.그는 고르바초프가 지난 4월 제27차 소련공산당대회 참관차 모스크바를 방문한 김영남외교부장을 만나 자신은 「의무적으로」평양을 방문하겠다고 약속한 사실을 환기시킴.김정일은 만약 당대회 직후 평양방문이 어려우면 지난 1966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두나라 정상이 우호회담을 가진 것과 같이 소련극동에서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고려해보자고 제의.그는 현재 국제정세가 어렵게 돌아가고 두나라 정상회담을 가진지가 오래됐다는 점을 강조. 김정일은 세바르드나제외무장관이 조만간 있을 일본방문 뒤 평양을 방문해 줄것을 요청.또한 M S카피차 외무차관도 업무협의차 연말까지 평양을 방문해줄 것을 희망.자신의 소련방문과 관련,김정일은 소련동지들이 초청해준 것을 기억하고 있으며 반드시 방문하겠다고 밝힘.그러나 자신의 방문은 시급한 것이 아니며 두나라 당서기장의 회담을 성사시키는 것이 주된 임무임을 재강조함.그는 호네커 동독당서기장으로부터 서면초청,토드르 지브코프 불가리아 당서기장으로부터 구두로 방문초청을 받았다고 소개하고 앞으로 유럽방문기회가 생기면 소련·동독·불가리아를 모두 방문할 계획이라고 함.특히 소련을 방문하면 고르바초프를 면담하고 지방시찰,휴양지도 가고 싶다고 함.그는 그러자면 시간이 많이 걸릴텐데 너무 바빠서 시간 내기가 쉽지 않다고 함. 이런 문제들을 소련과 협의하기 위해 당정치국 결정으로 자신이 모스크바를 방문할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말함.김정일비서는 강성산 정무원총리의 소련방문길이 결정됐다고 말함.양국 실무진의 협의를 거쳐 방문일정을 구체적으로 확정할 것이라고 말함.그는 해군군사수역에 관한 양국협상을 빨리 마무리 짓고 협정체결을 하자고 말함.지난해 양국 지상국경 협상의 선례를 따라 과감하게 진행시키면 아무런 어려움도 없다고 그는 강조. 경제협력과 관련,김정일은 북한은 소련으로부터 알루미늄·시멘트 생산을 위한 네펠린 생산에 도움을 원한다고 밝힘.그는 네펠린의 산업용 재생기술이 소련에서만 개발된 기술이라고 말함.그래서 북한기술자들을 소련에 보내 기술습득과 필요장비를 구입토록 하자고 제의. 김정일은 제2차 북한·소련 합작영화 제작 합의에 만족을 표시.40∼50년대 사이 원산에서 활약한 소련의료노동자 「마루샤」의 영웅적 활동을 소재로 한 영화임.그는 또한 평양예술단 「만수대」가 10월16일 모스크바로 떠나 크렘린의 인민대회궁전,볼쇼이무대,키시네프시의 옥차브르 연주홀에서공연할 계획이라며 만족을 표시.그는 자신이 직접 이번 만수대예술단의 해외나들이를 준비시켰으며 특히 한국어를 모르는 소련청중들을 위해 노래보다 춤을 프로그램에 많이 넣도록 지시했다고 말했음.김정일은 소련과 협력증진방안의 하나로 지난해부터 학교에서 러시아어교육에 보다 큰 비중을 두고 있다고 말함.자신의 명령으로 전체학생 60%가 러시아를 제1외국어로 공부하고 있다고 소개.이전에는 러시아어와 영어를 제1외국어로 지정했는데 영어를 선호하는 학생수가 많았다고 함.중앙라디오 방송에서 정기적으로 러시아어 강좌를 방송한다고 말함. 김정일은 김일성주석의 소련과 모스크바방문 직후 청진부근의 주일시에서 개최됐던 1984년 7월의 당중앙위 전체회의 결정사항을 모든 지도자들이 다 성실히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당시 당중앙위 총회의 주요 결정사항은 모든 사회주의 국가와 전방위협력을 강조한 것이었다고 함.김정일은 정치국후보위원으로 대외경제관계총책인 공진태를 구습에 빠진 대표적 인물로 예로 듦.김정일은 공진태가 아연·납등 전략수출물품의 50%이상을 당의 허가없이 소련·동독 등 형제국에 보내는 대신 자본주의 시장에 내다팔았다고 밝힘.이같은 사실은 소련과 북한간 최근의 회담에서 드러났는데 이밖에도 공진태는 5만명의 북한노동자를 소련에 보내겠다는 제의도 했다고 함.이는 그의 권한밖의 일로 당중앙위와 정부당국에 사전보고도 하지 않았다고 김정일은 말함.김정일은 조국의 노동력도 부족한 시기에 그런 제의를 했다고 밝히고 『한사람이 자의적으로 한 일로 인해 소련측에 잘못된 정보가 전달된데 대해 사과한다』고 했음.그는 앞으로 당중앙위는 국가의 무역외무조항이 엄격히 이행돼도록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힘.공진태가 한 약속에 대해서는 여유 노동력을 찾아보려고 했으나 추가노동력 확보가 어려워 약속을 결국 지킬수가 없었다고 함. ○군사력 필요 강조 김정일은 한반도의 어려운 사정 때문에 북한이 남한보다 많은 군사력을 보유해야한다는 점을 소련동지들이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함.아울러 인구는 남한의 절반수준이기 때문에 모심기,추수시기에는 정기적으로 많은 주민을 농업분야에 동원시켜야 한다고 함.공진태는 정치국전체회의에서 신랄한 비판을 받았고 10월1일 열린 북조선중앙인민위원회에서도 비판을 받았다고 함.그는 정무원 부총리직에서 해임됐고 국가대외무역위원장직에서도 해임된뒤 인민봉사위원회위원장에 임명됐다고 함.아울러 차기 당중앙위 전체회의에서 정치국 후보 위원직도 박탈키로 결정.그때까지 정치국원 자격은 정지시킨다 함.공진태는 자신의 행위가 개인의 과욕에서 비롯됐다고 비판했으며 노동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많은 외화를 벌어들여 당으로부터 칭찬을 받고싶은 나머지 그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자아비판했다고 함.
  • 체크무늬패션 거리 휩쓴다/적색·초록색 등 조합 타탄체크문양 유행

    ◎치마서 남성 넥타이까지 다양하게 응용 전통적인 타탄 체크등 체크무늬의 패션 물결이 거리를 휩쓸고 있다. 영국적 고전풍(올드 브리티시)의 이 체크무늬는 여성들의 치마와 재킷,스포츠웨어에서부터 핸드백등 소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품목으로 유행흐름을 타고 있다. 특히 올 가을 남성 패션에도 영향을 끼쳐 체크무늬 넥타이와 손수건을 비롯,캐주얼 재킷에 다양하게 응용되고 있다. 이처럼 가을 의류매장 구비 품목에서 큰 비중을 차지 하게 된 체크가 붐이 인 것은 지난 봄부터.젊은 여성층 사이에 스코틀랜드 남성들의 전통복장인 랩(앞에서 겹쳐지는)스타일의 킬트스커트가 인기를 끌면서 점차 발목까지 오는 에이라인 롱스커트,재킷,조끼,가디건 등으로 옮겨간 것이다. 색상은 흰색 검정 회색의 단조로운 것도 있으나 붉은 색과 초록색 바다색등이 조합된 정통 타탄체크 문양이 가장 선호된다.큰무늬에서 작은 무늬까지 색상이 다른 것을 조합하거나 바이어스 직으로 제조해 편안한 느낌을 강조한 것도 큰 인기다.바이어스 형태의 옷은 대체로 슬립 드레스나 미니 스커트등에 주로 이용된다. 타탄등 체크 무늬의 유행을 한몫 거든 것은 올 가을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의 여성들의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여학생 스타일의 스쿨 걸룩 패션. 무릎이나 발목까지 오는 양말과 학생용 구두,짧은 주름스커트와 재킷 스웨터 등으로 발랄한 여고생의 이미지를 노리는 연출에는 체크무늬가 가장 어울리기 때문이다. 체크무늬는 응용된 옷과 어떻게 갖춰 입느냐에 따라 매우 다른 분위기가 난다.「씨」디자인실 이지은씨는 『타탄 체크의 스커트를 길게 입었을 때는 점잖고 성숙한 느낌이 나는 한편,마이크로 미니 스커트나 미니의 주름스커트로 매치시켰을 때는 경쾌하고 귀여운 멋이 난다』며 자신의 분위기에 맞게 연출해 입는 센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러형 경수로 채택 희망/방북 파노프특사,옐친 메시지 전달

    【모스크바 연합】 지난 20일부터 평양을 방문중인 알렉산드르 파노프 러시아외무차관이 러시아와 북한 양국간 관계증진을 희망하는 내용이 담긴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구두메시지를 김정일에게 전달하면서 러시아제 경수로 채택을 희망했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22일 보도했다.이타르­타스통신은 이날 평양특파원발 기사를 통해 대통령특사자격으로 평양을방문한 파노프외무차관이 이인규 북한외교부부부장과 만난 자리에서 옐친대통령의구두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에대해,북한측도 원칙적으로 러시아제 경수로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 유엔,대만복귀 봉쇄/운영위서 총회의제로 선택 안해

    【유엔본부 AP 로이터 연합】 유엔총회 운영위원회는 21일 대만의 유엔가입 검토안을 총회의제에 포함시키지 않음으로써 연 2년째 유엔에 복귀하려는 대만의 외교적 노력을 봉쇄했다. 28개국 운영위는 이날 구두표결을 통해 「국제적 연관에서 대만에 있는 중화민국의 특수한 상황」을 검토할 특별위원회 구성 문제를 총회의 새 의제로 삽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운영위의 결정에 앞서 운영위에 소속되지 않은 나라의 대표 다수가 포힘된 27개국 대표들이 이 문제에 관한 장시간의 토의에 참가했는데 발언자중 7명만이 대만의 입장을 지지했다. 지난 71년 중국에 밀려 유엔의석을 상실한 대만은 투표권이 없는 「옵서버 자격으로」라도 유엔에 재가입할 것을 희망하고 이를 위해 강력한 외교적 노력을 벌여왔으며 내년에도 그같은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 러 명물 철제노점 「키오스크」 사양길

    ◎모스크바당국 “1만6천개중 절반 철거”/한때 시장개혁 상징… 소비재 공급 “한몫” 공산체제 종식 후 러시아 전역에 우후죽순처럼 생겨나 한때 시장개혁의 상징처럼 보였던 키오스크(노점)가 급속히 사양길을 걷고 있다.모스크바시청을 비롯한 러시아정부 당국이 시장개혁을 촉진시키기 위해 이들의 활동을 적극 권장했던 정책을 바꿔 키오스크 철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당국은 지난 92년초 가격자유화를 시행하면서 공장창고에 쌓여 있던 소비재들을 이끌어내는 방편의 하나로 키오스크 설립을 적극 권장했다.그 덕분에 서너평 남짓한 철제 키오스크는 지하철역 부근,대로변,심지어 붉은 광장에까지 진출해 보드카·가죽부츠·콜라에서부터 양말·신문에 이르기까지 닥치는대로 내다파는 모스크바의 「명물」로 등장했다. 그러던 중 지난 4월 유리 리슈코프 모스크바시장은 『키오스크의 역할은 끝났다.이제 산매점은 상점으로 국한시킨다』며 연말까지 현재 1만6천개로 집계된 모스크바시내 키오스크의 숫자를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선언했다.도시미관,식품위생 등이 주된 이유였다.모스크바시청측은 단속반을 풀어 즉각 이들의 철거에 나서 벨로루스역,케예프스키역 등 중심가에서는 키오스크가 거의 자취를 감추게 됐다.특히 벨로루스역 광장 부근에는 최근 들어서만 1백여개의 키오스크가 강제철거를 당했다. 키오스크 주인들은 당연히 반발하고 나섰다.시내에서 점포얻기가 얼마나 힘들고 비싼데 점포를 얻어들어가느냐는 것이었다.주민편의도 내세웠다.시내 전역을 통틀어 산매점은 몇개 되지도 않고 그나마 저녁 7시만 되면 모두 문을 닫는데 밤늦게까지 생필품을 파는 키오스크가 주민생활에 얼마나 큰 편의를 제공하느냐는 주장들이다. 시당국은 키오스크의 수를 줄여나가는 한편 이들이 파는 품목도 패스트푸드,담배,성냥,신문 등으로 엄격히 제한했다.지금까지 이들은 술,옷가지 심지어는 구두까지 파는 거의 만물상 기능을 했다.그래서 요즈음 키오스크주인들은 1차단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판매물품을 기준대로 지키고 주변청소,외관 등에 특별한 신경을 쓴다. 쉽게 짐작될 일이지만 이 와중에서 단속반원들이 뇌물을 챙기다 적발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그동안 요지의 키오스크들은 수입의 30%까지 시청측에 상납해 왔다는게 공공연한 비밀이기도 하다.그밖에도 시청측은 자기들과 결탁한 도매업자들로부터 장식 등을 일괄구입하라,철제 키오스크로 바꾸라는 등 그동안 키오스크업자들을 숱하게 괴롭혀왔다는게 이들의 하소연이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인해 키오스크 철거문제가 연일 언론들에 보도되자 여론도 찬반양론으로 나뉘어 어수선한 분위기인데 이같은 키오스크 철거논쟁은 갈팡질팡하는 러시아 시장경제 개혁의 앞날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은 느낌마저 주고 있다.
  • 간행물윤리위,청소년에 권하는 책 선정

    ◎「도도새…」·「강화도」·「생각연습」 등 30종 발표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위원장 이원홍)는 9월「독서의 달」을 맞아 청소년에게 권하는 책 30종을 뽑아 최근 발표했다. 각계 전문가들의 추천을 받은 선정도서들은 문학·역사·교양·어린이등 9개 부문에 걸쳐 고루 들어 있으며 번역서가 9종 포함됐다. 또 청소년들이 수준에 맞는 책을 고를 수 있도록 초·중·고·대학생및 공통으로 독자층을 구분했다. 뽑힌 책은 다음과 같다. ◆어린이▲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실험 관찰 이야기(김기명 지음·산하 간)▲사각형의 세계(플로라 니카씨오·서광사)▲자전거 여행(박혜강·대교)▲아빠가 들려주는 철학 이야기 1∼2(이종훈·현암사)▲도도새와 카바리아 나무(손춘익·웅진출판) ◆중·고생▲세상에서 가장 슬픈 이야기들(정채봉등·동쪽나라)▲북한산성(조면구·대원사)▲강화도(이형구·〃)▲교실 밖 생물여행(윤소영·사계절)▲화석·지질학 이야기(장순근·대원사)▲역사로 읽는 우리과학(과학사랑·아침)▲세상에 홀로 서는 너희들에게(마리언 에델만·김영사)▲열한살 알피니스트가 준 선물(김태웅등·새길) ◆중·고·대학생▲민들레 꽃(서정주·정우사)▲재미있는 국악 길라잡이(이성재·서울미디어)▲여섯 색깔 생각의 모자(드보노·한울)▲생각연습(◎)▲유쾌한 구두쇠들(공병우등·석필) ◆고·대학생▲훈훈한 사랑이 그립다(문길상·마음)▲절로 가는 마음(신영훈·책만드는집)·논리 경험주의:그 시작과 발전과정(요르겐센·서광사)▲중국을 넘어야 한국이 산다(최필규·한국경제신문사)▲경제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레스터 서로등·까치)▲오타벵가(필립스 브래드포드등·고려원)▲100년후,그리고 인간의 선택(조너선 위너·김영사)▲절망이란 없다(셸번 콥·고려원미디어) ◆공통(학생및 일반인)▲하늘의 문(이윤기·열린책들)▲회사가 뛴다(이승호·비전)▲미래를 조각하는 아이들(문화일보 국제부·김영사)▲한국인과 일본인 1∼4(김용운·한길사)
  • 한복/속옷 잘 갖춰 입어야 맵시

    ◎무늬없고 수놓인 은은한 빛깔이 무난/목걸이 착용 말고 고무신 받쳐 신도록 추석에는 우리옷을 입으면 한결 명절 기분이 살아난다. 최근 2∼3년 자연스러운 경향의 패션 유행으로 올 추석 한복 역시 현란한 색상보다는 은은한 중간색으로 무늬가 아예 없거나 조촐하게 수놓인 옷이 많이 입힐 것으로 보인다. 디자이너 이영희씨는 「우리의 고전적 색상,즉 수박색 먹자주 심청색의 치마에 라일락 미색 송화색같은 튀지않는 색상의 저고리 배색」을 권한다. 『저고리와 치마를 동색계열에서 고르거나 동색계열이 아니더라도 명도와 채도가 비슷하면 튀지않고 오히려 고급스럽고 깨끗한 분위기를 낸다』는 설명이다. 최근 한복이 생활에서 멀어져 특별한 날이나 파티때나 입는 옷으로 바뀌며 여성들에게 사계절 구애받지 않고 입을 수있는 사철깨끼가 선호되고 있다.그러나 우리나라는 일년 사철이 분명한만큼 계절 감각에 맞는 질감의 천으로 생활복 스타일의 옷을 지어 입어야 바른 명절 옷입기가 된다. 한복 디자이너 김숙진씨는 『사철 깨끼옷이 구김이 덜가고 실용적인 장점이 있으나 촉감과 옷맵시에서 떨어지는 단점 때문에 천연소재를 쓰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며 추석명절에는 국사 자미사 갑사등이 어울린다고 밝힌다. 한복은 양장과 달리 속옷을 잘 갖춰 입어야한다.그러나 젊은 여성들의 경우 평소에 입지않던 속바지,버선,속치마등을 갖춰입기 어려우므로 속치마 정도로 맵시를 살려 입을 수 밖에 없다. 한복에는 역시 고무신을 받쳐신어야 다소곳한 걸음걸이가 되지만 구두를 신어야 할 형편이라면 신발이 드러나지 않도록 치마 길이를 조금 길게 짓는것이 요령이다. 미용연구가 신단주씨는 『한복은 대체로 강한 색상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피부색을 평소 화장하던 것보다 약간 희게하고 깨끗히 마무리 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머리모양은 위로 올리는 스타일로 하되 퍼머머리의 경우 세팅을 해 굵은 웨이브가 지게하고 짧은 커트머리는 귀뒤로 단정하게 넘기도록 한다.한복은 흰색 동정의 깨끗한 선이 매력 포인트이므로 어떠한 목걸이도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귀고리의 경우 전통한복은 진주등 화려하지 않은 것을 소재로 한 귀부착형을 고르는 것이 깔끔한 멋을 살려준다.
  • 클린턴 메시지 전달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16일 방한중인 로버트 갈루치핵담당대사를 통해 미국과 북한의 관계개선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북한의 핵투명성 확보와 함께 남북대화의 진전이 필요하다는 구두메시지를 김영삼대통령에게 전달했다. 갈루치핵대사는 이날 상오 청와대로 김대통령을 예방,이같은 클린턴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하고 특히 경수로 지원은 북한 핵문제가 완전히 해결돼야 가능하다는 미국정부의 방침을 재확인했다. 갈루치대사는 이에 앞서 이날 상오 정종욱청와대외교안보수석과 조찬을 겸한 회동을 갖고 경수로 지원에는 한국의 중심적 역할이 필수적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오는 23일 미국과 북한의 2차회담에서 실질적으로 한국형 모형이 채택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갈루치대사와 정수석은 또 북한이 주장하는 평화협정의 체결은 「남북 당사자 대화」를 통한 협의사항이지 미·북 사이에 논의될 문제는 아니며,남북합의에 의해 새로운 평화체제가 구축될 때까지 현 정전체제가 준수돼야 한다는 원칙을 다시 확인했다. 갈루치대사는 이어 한승주외무부장관이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한미 두나라의 2차회의에 임하는 전략및 전술을 재점검했다.
  • 노인이 14%… 일본은 늙은 나라

    ◎고령화 세계1위 … 양로대책 마련 고심/조세 등 국민부담률 2천년엔 40%선 도쿄시내를 운행하는 전철을 타보면 일본의 젊은이들은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인이 앞에 와도 양보하지 않는다.두꺼운 만화책을 열심히 보면서 앞에 선 노인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앞에 선 노인도 별로 바라는 눈치가 아니고 주위에서 그런 광경을 보는 사람들도 민망한 표정을 짓지 않는다. 도쿄시내 번화가의 한 곳인 시부야역 앞에는 구두닦이 할머니가 열시히 구두코를 문질러대는 모습이보인다.발을 내민 중년의 남성도 열심히 닦아주는지 들여다 볼 뿐이다. 일본에서는 일하는 노인들이 많다.식당 주방에서 라면 끓여내는 노인도 많다.그만큼 일본은 고령화 사회다.평균수명 세계 제1위국가도 일본이다. 일본 총무청 통계국은 3일 65세를 넘는 인구의 비율,즉 고령화 비율이 지난달 1일 현재 14%를 넘어 섰다고 발표했다.14.008%였다.지난 1955년까지만 해도 노인인구 비율이 5.3%에 불과,「젊은 나라」였던 일본은 70년 7%를 넘더니 불과 24년만에 다시 14%를 넘었다. 유엔의통계 등에서는 고령화비율이 7%를 넘어서면 「노화가 시작되는 나라」로 규정되면 7%에서 14%로 가는데 걸리는 연수가 고령화 속도를 비교하는데 사용된다.이 연수가 영국과 독일은 45년,스웨덴 85년,프랑스 1백15년이 걸린 반면 일본은 24년만에 돌파한 것이다. 이처럼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면 오는 2025년 일본은 노인인구가 27.3%로 세계에서 가장 고령화율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그 다음이 이탈리아 22.3%,핀란드,벨기에,덴마크,프랑스,스웨덴이 그 뒤를 이어 20%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미국은 그때 가서도 노인인구가 18.5% 수준을 유지,비교적 「젊은 나라」로 남아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노인인구가 늘어나면 어떤 결과가 초래될 것인가. 일본의 싱크탱크 가운데 하나인 미쓰비시종합연구소의 마키노 노보루회장은 『조세부담률과 사회보장부담률을 합한 국민부담률이 지난 60년대말 34,6%에서 2000년 40%,2013년 50%.2025년 60%로 폭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키노회장은 그러나 『일본정부로서는 50% 이상을넘기기가 어렵기때문에 고령자를 위한 시설 등 여러가지 시책이나 계획을 뒤로 미룰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노인에 대한 대접이 소홀해지는 것이다. 정년이 연장돼 나가지 않는 한 라면끓이고 구두닦는 노인들이 늘어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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