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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병 논란 확산 / 통외통위 ‘굴종외교’ 충돌

    17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에서 민주당 추미애 의원과 윤영관 외교부 장관이 이라크 전투병파병 문제와 관련,문답을 하다가 감정이 격앙돼 서로 고성을 주고 받는 상황이 벌어졌다. 먼저 추 의원은 “미국이 공식문건도 아니고,구두로 파병을 요청한 것을 공식요청이라고 하는 것은 윤 장관이 너무 앞서나가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이에 윤 장관은 “그렇지 않다.외교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고 답했으나,추 의원은 “이것은 굴종외교다.부끄럽고 낯이 화끈거린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좀처럼 흥분하지 않는 편인 윤 장관은 “의원님 스스로 왜 굴종이라는 표현을 쓰느냐.그렇다면 부시가 날 만나주는 것도 굴종이냐.”고 목소리를 키웠다.이에 추 의원도 “여기서 말장난하자는 것이 아니지 않으냐.”고 언성을 높였다. 그러자 윤 장관은 더욱 격한 목소리로 “누가 할일 없어서 여기서 말장난하는 줄 아느냐.나는 굴종한다는 의식으로 미국사람 상대한 적 없다.미국쪽에서 공식요청이라고 해서 공식이라고 하는데 뭐가 잘못됐느냐.”라고 역으로 따지고들었다.그러면서 “우리도 이만큼 중요한 메시지를 그쪽에다 구두로 요청한다.그것이 외교관례다.”라고 일침을 놓았다. 이후 추 의원은 감정이 상한 듯 윤 장관에게 “말귀를 참 못 알아들으시네요.”“공부를 좀 계속해서 하십시오.”라고 가시돋친 인신공격성 발언을 몇차례 했다. 윤 장관은 다른 의원들이 추궁할 때는 별로 흥분하지 않는데,추 의원과는 전에도 몇차례 충돌한 적이 있다. 한편 야당 의원들은 윤 장관을 상대로 이라크 전투병 파병과 관련, 정부가 입장을 유보하고 있는 점을 집중적으로 따졌다.그러나 1차 파병 때처럼 “파병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는 한나라당 의원은 박원홍 의원을 빼고는 한명도 없어 여론의 부담을 적잖이 느끼고 있음을 반영했다. 윤 장관은 또 야당 의원들이 주한 미 2사단 병력을 뺄 수도 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묻자 “사실이 아니다.”라고 완강히 부인하면서 답답하다는 듯 “내가 미국 당국자라면 지금 한국의 상황을 보고 참 재미있다고 할 것 같다.미국쪽은 하나도 결정한 게 없는데 언론을 통해 이런 논란이일어나는 것이 안타깝다.”고 냉소적으로 말해 김용갑 의원으로부터 “아무리 그래도 장관이 ‘재미있다.’는 표현을 쓰면 되느냐.”는 핀잔을 들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거액 몸값 때문에/그라소 NYSE회장 퇴진 구설수

    |뉴욕 블룸버그 연합|1억 4000만달러라는 천문학적인 보수문제로 구설에 오른 리처드 그라소(사진) 뉴욕증권거래소(NYSE) 회장의 퇴진에 대한 논의가 장내 거래담당자들부터 상장기업 임원들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 증권업계를 대표하는 로버트 파겐슨 이사는 NYSE의 이사진 가운데 3명이 장내 여론 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모임을 오는 18일 열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일부 장내 거래담당자들은 최근 그라소 회장에게 집행된 1억 4000만달러의 보수가 도를 넘어선 것이며 혼란을 불러왔다는 의견을 보였다. 익명을 요구한 한 거래담당자는 1366명의 전체 회원 가운데 200여명이 이 문제에 관한 특별회의 개최에 구두로 동의했다고 주장했다.NYSE는 100명의 서명을 받으면 특별회의를 소집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일반인들도 그라소 회장의 보수 문제에 “역겹다,불명예스럽다,수치스럽다 같은 단어가 어울릴 것”이라며 심한 반감을 드러냈다.
  • “생도들 옷만 봐도 무슨 훈련 하는지 알아”45년동안 空士세탁소 재봉일 김일락 할머니

    충북 청원의 공군사관학교 내 세탁소에서 재봉일을 하고 있는 김일락(77) 할머니는 공사의 산 증인이다. 공사가 경남 진해에 있던 지난 1958년부터 생도들의 옷을 수선하기 시작,학교가 서울을 거쳐 현재의 터로 자리로 옮길 때까지 무려 45년간이나 공사 생도들의 곁을 떠나지 않은 채 각종 제복을 고쳐왔기 때문이다. 생도들은 김 할머니를 어머니나 할머니로 부르며 깍듯이 모시고 있다.김 할머니 역시 작전사령부에서 근무중인 권종필(38·공사 37기) 소령과 공사 교수로 현재 영국에 유학중인 강창부(34·공사 41기) 소령 등 2명을 양아들로 삼았을 만큼 생도들에 대한 사랑이 두텁다. 생도들의 생활을 오랜기간 가까이서 지켜본 덕분에 지금은 생도들의 옷 차림만봐도 어떤 훈련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생도들은 지난해 3월 김 할머니가 대장암 판정을 받자 하루만에 100여만원을 모아 수술비에 보탰고,할머니도 생도들의 사랑에 힘입어 병마를 이기고 다시 재봉틀 앞에 앉게됐다. 공사에서 구두를 수선하며 함께 일해오던 남편이 지난 85년 타계한 뒤 혼자서 세 딸을 키워왔고 둘째와 막내딸은 공사 군무원으로 근무중이다. 추석을 맞아 생도들은 감사의 표시로 30만원을 모아 김 할머니에게 전달했고,교장과 졸업생들도 과일세트 등으로 작은 성의를 표시했다. 김 할머니는“몸에 맞지 않는 제복을 내 손을 거쳐 반듯하게 입힌 뒤 생도들로부터 ‘어머니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들을 때가 가장 흐뭇했다.”면서“건강이 허락하는 한 이 일을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주5일 돌파구 생산성과의 전쟁

    ‘생산성을 높여라.’ 주5일제 도입으로 당장 생산성 향상이 우리 기업들의 당면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공정개선과 기술개발을 통해 생산성 파고를 넘는 기업들이 하나둘씩 늘고 있다. 특히 전자업계는 반도체,PDP,2차전지 등 주력사업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신공정 기술을 잇따라 도입하는 등 생산성 업그레이드 ‘러시’ 현상을 보인다.재계는 주5일제 도입이 확정된 직후 ‘생산성 10% 향상 범국민운동’을 제창했다. ●전자업계,30% 향상은 ‘기본’ 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삼성SDI 등 대표적인 업체들은 이미 생산성과의 ‘전쟁’에 들어갔다.이들은 특히 주력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성 향상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원가경쟁력을 확보,후발주자의 추격에서 멀찌감치 벗어나자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회로선 폭이 머리카락의 1000분의 1에 불과한 나노 공정 도입과 300㎜웨이퍼 전용라인의 조기가동으로 생산성을 현재보다 최대 50% 이상 높이기로 했다.나노 공정을 통해 회로선 폭을 크게 줄여 반도체의 크기를 작게 만들고,300㎜ 웨이퍼 라인에서는 기존 200㎜ 라인에 비해 2.25배나 칩을 더 많이 생산하겠다는 것이다. LG전자는 PDP쪽의 생산성 업그레이드 노력이 눈에 띈다.지난달부터 본격 가동한 2기라인은 1기라인보다 생산성이 두배 높다.공정을 많이 줄여 생산시간을 기존 70시간에서 35시간으로 줄였다.투자비도 1기 라인의 3분의 2 수준에 불과했다. 삼성SDI도 지난 5월 새로운 공법을 도입,PDP 월 생산능력을 2만 7000대에서 4만대로 대폭 향상시켰다.이 회사는 2차전지에서도 기존 컨베이어벨트 생산라인을 초고속라인으로 전환,휴대전화용 리튬이온전지 분당 생산량을 두배로 늘리는데 성공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원가경쟁력 확보가 세계 시장 선점의 지름길”이라면서 “주5일제 등으로 기업 부담이 늘어난만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길을 찾는데 기업이 집중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생산성 향상 ‘발등의 불’ 기술개발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전자업종과 달리 자동차,조선,철강 등 ‘굴뚝산업’과 중소기업들은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생산성 향상 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타결된 노사 협상에서 생산성을 10% 높이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회사측은 이 조건을 합의문에 명시할 것을 노조측에 요구했으나 노조측이 노력하겠다는 구두 약속으로 마무리됐다. 관계자는 “생산 시스템의 특성상 근로자들이 의지만 갖고 부지런히 일하면 30% 정도는 생산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10% 제고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설비 자동화 확대와 직원들의 의식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관계자는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기존 인력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법 밖에 없다.”면서 “근무시간 준수 등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의식개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ERP(전사적 자원관리) 도입을 추진 중이다.조선업계의 일이 복잡한 만큼 이를 최대한 단순화·표준화시켜 생산성 향상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아토피나는 화학업계의 특성상 근로자의 안전 준수가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경영진의 현장 순회 점검인 ‘뉴비전 뉴스타트’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대한항공은 사무직 근로자를 생산직으로 전환 배치,인력 부담을 해소할 계획이다.현재 생산직 1만 6000여명,사무직 3000여명으로 이뤄졌지만 회사의 여건에 따라 단계적으로 생산직 비율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박대출 박홍환 김경두기자 stinger@
  • 오늘 개봉 ‘불어라 봄바람’/좀팽이 소설가·순진녀가 만나면?

    5일 개봉하는 ‘불어라 봄바람’(제작 플레너스㈜)·시네마서비스)은 ‘코미디 배우’란 꼬리표를 얻은 김정은과 김승우가 짝을 이룬 코믹멜로.두사람에게 평소 후한 점수를 주지 않는 관객이라면 심드렁할 수도 있겠다.그러나 이번 영화는 두 배우가 지금껏 보여온 어떤 코믹연기보다 안정됐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영화의 가장 큰 장기는 평범한 듯하면서도 요령있게 돌출된 남녀 주인공의 캐릭터다.먼저 김승우.쓰레기 봉투값이 아까워 아침마다 몰래 성당앞에 쓰레기를 갖다버리는 구두쇠 노총각 선국 역이다.보일러 기름이 아까워 한겨울에도 내복을 몇겹씩 끼어입고 아직도 삐삐를 차고 다니는 천하의 ‘좀팽이’.그래도 명색이 2류쯤 되는 소설가다. 그와 인연을 맺는 화정(김정은)의 캐릭터도 그 못지않게 특이하다.요란한 화장에 뽀글뽀글 파마를 하고 ‘졸라’‘캡’‘짱’같은 비속어를 말끝마다 달고 다니지만,마음만은 비단결이다. 영화는 선국의 집 2층으로 화정이 이사를 오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대로 퍼담았다.처음부터 사사건건 부딪치는 두사람의 갈등을 나열하면서 드라마의 온도를 높여간다. 웃음을 뽑아내기 위해 펼치는 김정은·김승우의 ‘오버연기’가 불편할 관객도 없진 않겠다. 성지루·김경범·장현성 등 조연들의 연기도 드라마의 재미를 더하는 데 한몫을 했다.지난해 ‘라이터를 켜라’로 데뷔한 장항준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도맡았다.
  • 팔순 할아버지 2000만원 고향사랑에/소년소녀 가장돕는 박종구옹

    80대 할아버지가 점심값과 버스삯을 아껴가며 모은 2000만원을 고향 소년소녀 가장 돕기에 내놓았다. 전남 영광군은 3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박종구(84) 할아버지가 이같은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박 할아버지는 영광 군민의 날인 5일 성금을 전달한다.군은 소년소녀 가장 62명에게 30만∼40만원씩을 전달할 예정이다. 그는 전남 영광군 염산면 두우리 벽촌에서 땔나무를 팔던 가난한 집의 차남으로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배고픈 설움을 뼈저리게 느꼈다.지긋지긋한 가난을 떨치고자 1935년 15세에 고향을 등졌다.10년 넘게 막노동과 날품팔이로 전전하다 한국전쟁 이후 목포에서 쌀장사와 염전 사업으로 제법 돈을 벌었다.하지만 절약과 검소함이 몸에 밴 할아버지는 지금도 제대로 된 양복이나 구두 한 켤레 없다.그는 “어렵게 살았던 시절을 떠올리며 청소년을 돕기로 마음 먹었다.”며 “조부님께서 말씀하신 ‘적선지가 필유여경(積善之家 必有餘慶·선을 쌓은 집에는 꼭 좋은 일이 찾아온다)’이란 말을 새기고 있다.”고 말했다. 영광 남기창기자 kcnam@
  • 공정위, 인사 변칙운용/43명 발령부서와 다른곳 배치

    공정거래위원회가 4급 이하 일부 공무원을 실제 발령부서와 다른 곳에 임의로 배치해 근무시키는 등 변칙 인사를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이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이재창(한나라당) 위원장에게 제출한 공정위 감사 자료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사무처 4급 이하 일반직 공무원 242명 중 43명(17.8%)에 대해 실·국장의 구두 명령만으로 공정거래위원장이 발령한 부서와 다른 곳에 배치해 근무토록 했다. 지난해 2월8일 위원장 발령으로 기획예산담당관실로 전보된 4급 H씨는 같은 날 기획관리관의 명령에 따라 행정법무담당관실에 배치됐고,지난해 2월과 3월 각각 송무기획단과 경쟁국에 전보된 5급 S씨와 O씨는 발령과 동시에 서로 소속 국을 맞바꿔 근무했다. 공정위는 특히 S씨와 O씨에 대해 실제 근무 부서와 다른 부서의 장으로부터 근무평정을 받게 함으로써 정확하고 공정한 인사평정을 어렵게 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감사원은 전보명령과 다르게 직원들을 임의로 배치하는 일이 없도록 강철규 공정위원장에게 주의 조치했다.감사원측은 “공정위의 변칙 인사는 직원들의 창의적이고 안정적 직무수행을 어렵게 할 뿐 아니라 직원들의 근무경력을 왜곡시키는 등 체계적인 보직관리에 지장을 줄 수 있다.”며 시정을 촉구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盧대통령 6개월 진단 / 문정인 연세대교수 인터뷰

    참여정부 출범까지 노무현 대통령의 외교안보분야 정책브레인으로 활약한 문정인(사진·정외과) 연세대 교수는 24일 “참여정부는 보·혁 갈등속에 혼란스러워하는 국민들에게 국가안보전략의 큰 그림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6개월간 ‘굴욕 외교’‘일관성 부재외교’라는 비판을 받았는데. -‘노 대통령=반미’란 인식과 북핵 문제를 둘러싼 한·미간 불협화음,또 특검 수용을 둘러싼 남북관계 경색 등으로 초기엔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북한도 노무현 정부가 이라크 파병을 결정하고 한·미 공조를 역설하자 회의적으로 보기도 했다.그러나 외교,남북관계 모두 안정돼가고 있다.특히 베이징 6자회담은 큰 의미를 지닌다.6자회담은 지난 3월말 윤영관 외교부 장관을 통해 정부가 미국에 내놓은 안이다.북핵 문제에서 우리가 뒷자리에 물러서있지 않았으며 오히려 참신하고 혁신적인 안을 제시해왔다.언론의 일방적 매도로 빛이 바랜 감이 있다. 남남 갈등,보혁 갈등의 정점에 노 대통령이 서 있다는 지적도 많다. -대통령은 선택을 해야만 하는 자리다.인공기 훼손에 대한 유감표명은 잘한 일이다.상대를 존중했을 때 신뢰가 생기고,신뢰가 있어야 교류 협력,평화구축으로 나갈 수 있다.보수진영도 이해해야 한다.김대중 정권때 유지됐던 북한과의 ‘아태 라인’이 중단됐지만 지금은 대북 채널이 재가동되는 것 같다.외교는 상대방에 맞춰서 전략·전술을 개발해야 하는 것 아닌가. 노 대통령이 여러차례 ‘자주 국방’을 얘기하는데. -이 문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국방은 항상 모자람이 있다.국제사회 많은 나라들이 자족적 국방 능력이 되지 않으니까 동맹관계를 맺는 것이다.노 대통령의 ‘자주국방’언급의 의미는 미국에 대해 한국과 협의하고 동맹국의 대우를 해달라는 의사표시다.미국의 세계전략에 따라 우리도 변해야 하는 ‘상황적 동맹’관계를 염두에 둔 표현이지만 국가원수가 구두로 이를 표현한 것은 문제가 있다.국방연구원이나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작성,보고하는 형식을 취해야 한다. 노 대통령의 외교 독트린은 어떻게 세워 나가야 하나. -지금은 사소한 문제의 이슈화로 보혁갈등이 심화되고 국민들도 혼란스러워하고 있다.평화번영정책과 함께 대한민국 국가안보 전략의 큰 그림을 국민들에게 제시해야 한다.참여정부가 당면한 안보 위협은 무엇인지,인식은 어떻게 하고 있으며,전술·전략은 무엇인지에 대한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이땅의 어머니들에 배움의 기회를”이선재 양원주부학교 교장

    26일,졸업식을 앞둔 서울 마포구 대흥동 양원주부학교를 찾았을 때 한창 졸업식 예행연습이 진행되고 있었다.이번 졸업생은 30대부터 70대까지,570여명이라는데 실제로 연습에 참가한 ‘아줌마 학생’들은 100명 남짓했다. 이선재(67) 교장은 학생숫자가 적은 게 못내 마음에 걸리는지 “대부분 학교에서는 졸업식 예행연습을 한 번하지만 우리 학교는 몇 차례나 연습이 있어요.학생들의 시간에 맞추기 위해서입니다.”라는 설명부터 했다.집안에 일이 생기면 못 올 뿐아니라 인천과 경기도 일원은 물론 천안에서도 통학하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이다. ●무학자·초등학교 졸업자 80%가 여성 “학력 인플레이션 시대에,세계 최고의 여성 교육수준을 자랑하는 이 나라에 초등학교·중학교 안 나온 사람들이 어디 있느냐고들 말하지요.하지만 서울에만 무학자나 초등학교밖에 나오지 못한 사람이 100만명이나 됩니다.그중 80%는 여성입니다.”무학자가 33만명,초등학교 졸업자가 63만명에 이른다는 통계청 자료를 인용하면서 이 교장은 “실제로는 그 이상일 것”이라고추정했다. 양원주부학교는 52년 전쟁고아와 극빈아동을 위해 설립된 일성공민학교가 전신으로,82년 ‘주부 학생’을 위한 학교로 전환했다.12명으로 시작했으나 3만 5000명의 주부들이 거쳐갔고 현재 2000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월·수·금과 화·목·토로 나눠 1주일에 3일,하루 4시간씩 수업이 있는데 중·고등과정 3년을 각각 1년에 마치게 된다.이 학교를 졸업하면 70% 이상은 중·고등학교 입학자격검정시험에 합격한다.3월과 9월,1년에 두차례 신입생을 모집한다. 중·고등학교 과정을 가르쳐온 이 학교는 4년전 부터 기초반을 개설,초등학교 1학년 과정부터 배울 수 있게 했다.3년간 500명이 초등학교 과정을 마쳤다.“졸업을 앞두고 검정시험을 보지 않겠다는 학생들을 상담해보니 여기저기에서 배우긴 했지만 실제로는 초등학교를 거의 다니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지요.그래서 초등학교 과정을 신설했는데 입소문만으로 학생들이 몰려왔습니다.” ●“못 배웠을 뿐 우리 학생들 정말 똑똑” 그러나 그렇게 하고 싶었던 공부를 시작하면 초·중·고 12년과정을 단 2년만에 끝내기도 한다며 이 교장은 “오빠와 남동생에 밀려 집안에서, 공장에서 일하고, 남의 집에서 가정부하느라 교육의 기회를 받지 못했지만 우리 학생들은 정말 똑똑하고,성실하다.”고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40년동안 가난해서 못 배운 사람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온 이 교장이 이 일을 시작한 것은 50년대 후반,공민학교가 집세를 내지 못해 쫓겨난 채 노천수업을 하고 있다는 신문기사 때문이었다. “저는 개성출신으로 6·25 이후 가난했던 시절을 여러 사람들의 도움으로 살았어요.구두닦이,신문팔이 등 고학을 했고 인쇄소에서 일하면서 야간대학을 다닐 정도로 어려웠지만 야학교사도 하고 있었어요.그래서 어려운 상황일수록 배우려는 욕구는 간절하고,커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무작정 돕기로 작정했지요.” 동네 유지를 찾아다니는 등 학교를 돕는 일에 앞장섰지만 결국 경영이 어려워져 63년에는 아예 자신이 경영하던 인쇄소를 닫고 이 학교를 맡아야만 했다.그리고 40년동안 하루도 어김없이 아침 8시면학교로 출근했다.그는 학생상담은 물론 결근하는 교사가 있으면 ‘땜빵’을 하는 것도 자신의 몫이라 ‘만물박사’로 불린다. 80년부터 교장을 맡은 그의 열정만큼 학생들의 교장선생님 존경은 각별하다.양원주부학교를 거쳐 디지털대학에 진학,‘02학번’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졸업생 정유진(41)씨는 “교장선생님의 ‘콩나물론’이 내게는 가장 힘이 됐다.자꾸 잊어버릴 때마다 포기해야 하나 고민했지만 물을 계속 받아먹고 자라는 콩나물처럼 잊어버려도 자꾸 다시 익히고,익히라고 하셨다.” 또 3년 전만 해도 초등학교 졸업이 학력의 전부였던 황창순(45)씨는 현재 대학입학검정시험을 준비 중인데,“아이들이 공부를 잘해서 나는 학부모 회의에서도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그러나 ‘어느 학교 나왔냐?’고 누가 묻기라도 할까봐 늘 걱정스러웠다.양원주부학교와 이 교장선생님이 내 삶을 새롭게 했다.”고 말했다. ●아버지 길 잇는 둘째아들 든든 학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양원주부학교는 평생교육시설에 속한다.그래서 정부로부터 학비는 물론 학교시설이나 교사 월급 등에서 단 한푼의 지원도 받지 못한다. 학생들이 내는 한달 4만 5000원의 수업료로 운영하는데 몇 차례나 자신의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고,가계는 부인이 금은방을 해서 꾸려가기도 했다.정규학력인정을 바라는 여성들을 위해 2001년,2년제 일성고등공민학교를 설립했다. 이 교장은 요즘 힘이 난다.IT업계에 근무하던 둘째아들 혁준(32)씨가 아버지를 돕기위해 양원주부학교로 자리를 옮겼기 때문이다.“아들까지 끌어들인게 정말 잘한 일인지 모르겠어요.하지만 인생은 의미있는 일을 해야 값진 것이 아닐까요?” 양원주부학교는 현재 신입생 모집 중이다.(02)-704-7402. 허남주기자 hhj@
  • “1회용품 환불” 안 알려도 과태료

    백화점과 쇼핑센터 등 대형 유통매장은 1회용품 환불제도를 고객에게 알리는 게시물을 의무적으로 부착해야 한다.이를 어길 경우 적발 때마다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환경부는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을 개정,“과태료 부과대상을 명확히 하기 위해 환불제도를 고객에게 고지하지 않는 행위도 위반행위에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게시물을 부착하지 않고 구두로 환불제 운영 사실을 고객에게 전하는 것도 위반행위로 간주된다. 그동안에는 1회용품을 무상으로 제공하거나 합성수지로 코팅된 1회용 광고선전물을 뿌리는 행위 등에 국한해 과태료가 부과됐고,환불제도 미고지는 위반행위에 포함되지 않았다.환경부는 다음달 중 지방자치단체,지방환경청 등과 합동으로 1회용품 무상제공 행위를 일제 단속하기로 했다. 형평성 유지를 위해 매장 규모와 1회용품 무상제공 적발 횟수에 따라 과태료가 차등 부과된다. 또 1회용 합성수지 도시락 용기를 사용하다 적발되면 부과하는 과태료도 1회에 50만원,2회에 100만원,3회부터 300만원을 물리기로 했으나 소규모 매장의 부담을 감안,매장 면적에 따라 차등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33㎡ 미만인 소규모 매장인 경우 1회 적발 때는 10만원,2회 30만원,3회 최고 5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유진상기자 jsr@
  • 北응원단 이모저모/우~와 정말 곱네!

    ‘그녀들은 정말 예뻤다.’ 남녘땅이 또다시 ‘북녀 신드롬’으로 술렁이고 있다.지난해 부산 아시안게임 이후 1년만이다.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20일 오후 김해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북한 미녀응원단 302명은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 때 응원단보다 훨씬 자유로운 표정과 세련된 맵시를 뽐냈다. 응원단은 개량형 한복 형태의 깔끔한 흰색 저고리에 무릎 아래로 살짝 내려오는 검정 치마를 차려 입었다.끈으로 단정하게 동여맨 긴 생머리와 엷은 화장은 청순미를 물씬 풍겼다.붉은 색 가방과 붉은 빛 계통의 구두 등도 의상과 잘 어울렸다. 부산아시안게임 때는 원색 계통의 한복이나 딱딱한 느낌의 정장이 주류였으나 이번에는 ‘퓨전 한복’으로 산뜻함을 최대한 강조한 것처럼 여겨졌다. 지난 번보다 한층 젊은 대학생으로 세대교체를 한 응원단은 가슴에 인공기와 김일성 배지를 빠짐없이 달았고,손에는 ‘아리랑’이라고 인쇄된 하얀 비닐봉투를 저마다 하나씩 들어 내용물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남측 동포들에게 줄 선물이라는 추측과 응원 도구의 일종이 아니겠느냐는 추측이 뒤섞였다. 이번 응원단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한결 밝아진 표정과 자유로운 느낌.“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에 거침없이 “좋습니다.”라고 답하며 환영객들에게 연신 손을 흔들며 “안녕하세요.”라고 먼저 인사를 건넸다.또 “어떤 응원을 준비했느냐.”는 질문에는 “조금 있다 직접 보십시오.”라며 재치 있게 응수했다.일부는 대구 남정네들의 손을 주저없이 잡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하나같이 키 165㎝ 안팎의 늘씬한 몸매에 갸름한 얼굴,쌍꺼풀진 큰 눈을 지녀 입국장 주변에서는 “어떻게 저런 미녀들만 뽑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특히 젊은 남성들은 “진짜 예쁘다.”는 말을 되풀이하면서 버스를 좇아 뛰어갔다. 1년만의 대구발 북녀 신드롬은 이들의 입국과 동시에 전국에 퍼지고 있다.시민들은 이번 응원단이 부산아시안게임 때보다 더 예쁜지를 놓고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인터넷이 벌써부터 후끈 달아올랐으며,북한이 참가하는 경기장의 입장권 판매율도 급등했다. ‘북녀마니아’들의 또다른 관심사는 이유경의 후계자가 과연 누구냐는 것.부산아시안게임 때 응원단 리더였던 이유경은 빼어난 용모에 재치있는 말솜씨로 ‘퀸카’ 반열에 올랐고,이후 인터넷 팬클럽까지 생겼다.따라서 이번 대구유니버시아드에서도 이유경 못지않은 ‘스타 탄생’이 예고되고 있다. 북녀 신드롬의 원조는 지난해 8월 서울에서 열린 민족통일대회에 참가한 북한 무용수 조명애.맑은 미소와 단아한 자태로 인기가 치솟아 최초의 국내 인터넷 팬클럽을 탄생시켰다. 부산 출신의 자원봉사자 이복재(25)씨는 “부산아시안게임 때 만난 북한 미녀응원단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면서 “이번에도 북한 미녀들을 가까이서 보고 싶어 자원봉사를 지원했다.”며 즐거워했다. 대구 이창구 박지연기자 window2@
  • 한보철강 인수 막판 진통/AK캐피탈, 잔금납입 또 연기

    AK캐피탈 컨소시엄의 한보철강 인수 계획이 자금확보 문제로 막판에 삐걱거리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AK캐피탈측은 지난달 초 서울지법 파산부에 한보철강 인수대금 잔금 납입일 연기를 요청한 데 이어 14일 2차 연기를 파산부에 구두로 요청했다.자금확보의 어려움 때문이다. AK캐피탈은 지난 2월 한보철강을 4520억원에 사기로 본계약을 체결한 뒤 계약금 320억원을 납부한 데 이어 지난달 12일까지 잔금 4200억원을 납부하기로 돼 있었다.다행히 서울지법 파산부가 이를 받아들임으로써 잔금 납입일이 오는 22일로 연기됐으나 이번 연기 요청으로 한보철강 인수가 또다시 늦춰지게 된 것. AK캐피탈 관계자는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을 뿐 자금확보에 어려움이 없다.”면서 “신디케이트 론 3000억원,국내투자자 1010억원,군인공제회 480억원 등의 투자 자금은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신디케이트 론은 AK캐피탈측이 한보철강 A,B지구를 인수할 신설법인의 자본금 2400여억원을 확보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고 있어 자금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AK캐피탈의 자금확보가 여의치 않으면 컨소시엄을 주도하는 중후산업 권호성 사장의 연합철강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도 있다.현재 권 사장 집안이 보유 중인 연합철강 지분은 총 발행주식수 190만주의 35.49%인 67만여주에 달해 14일 종가인 8만 1000원으로 계산해 540여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권씨 집안과 연합철강 1대주주인 동국제강간의 해묵은 감정의 골에 비춰볼 때 권 사장이 쉽사리 연합철강 지분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구두쇠는 부자가 될수 없다”/송병락著 ‘부자는 10대에 결정된다’

    장난감을 잔뜩 쌓아놓고도 또 사달라는 아이들,돈을 너무 ‘밝히는’ 아이들은 이 시대 부모들의 공통된 걱정거리다.이들에게 어떻게 경제생활을 가르칠까 생각하면 막막해진다. 부모와 아이들을 위한,우리 실정에 딱 맞는 경제교육서가 나왔다.송병락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가 쓴 ‘부자는 10대에 결정된다.’가 그것이다.‘송병락 교수의 부자교실’이란 소제목이 암시하듯 어려운 이론이 아니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이 실려있다. 저자는 “세상에서 가난한 것보다 더 슬픈 것은 없다.”“자녀에게 경제교육과 기술교육을 제대로 시키지않는 부모는 자녀를 도둑으로 키우는 것이나 마찬가지다.”는 유대인들의 돈에 대한 속담들을 통해 우리 사회의 돈에 대한 이중적 생각을 꼬집고,부모들에게 더이상 경제교육을 미뤄서는 안되는 이유들을 밝힌다. 책은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 ▲부자가 되기 위해선 무엇을 해야 할까 ▲경제를 알면 부자가 될 수 있다 ▲기업이 잘돼야 나라가 발전한다 ▲나라가 잘돼야 우리 모두 부자가 된다 등 5장으로 꾸며져 있다.부자와 경제에 대한 큰 안목을 길러주는 책이라는 추천사가 실려있다. ●돈이 왜 중요하죠? 돈이 중요한 것은 돈 자체의 가치때문이 아니라 사람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세계은행이 2002년 발표한 ‘세계개발보고서’에 따르면 가난한 나라의 사람들은 불행하게 살 뿐만 아니라 일찍 죽는다.방글라데시의 경우 5세이하 어린이 중 61%가 영양실조에 걸려있다.돈이 많다면 이런 불행에서 벗어날 수 있고,또 불쌍한 사람들을 도와줄 수도 있다.돈은 자신을 풍요롭게 하고 타인을 돕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것이다. ●정직한 사람은 부자가 될 수 없나요? 흔히 동화에선 가난한 사람이 착한 사람으로 그려지지.그러나 현실에 있어서 대표적인 부자들의 공통점은 ‘정직’이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인간관계가 중요하기 때문이다.돈에 대해 신뢰를 잃은 사람은 결코 부자가 될 수 없다. 혹시 3000원하는 학용품을 사면서 부모님께 5000원 한다고 말하고 2000원을 친구들과 오락했다면 이는 돈에 대해 정직하지 않은 행동이다.부자가 되고 싶다면 오늘부터라도 적은 돈에서부터 정직해져야 한다. ●엄마,아빠가 부자라면 저도 부자인가요? 돈이란 어떻게 벌까? 누구든지 일을 해서 돈을 번다.그러나 부모가 부자가 되기 위해 노력할 때 내가 너무 어려서 조금이라도 힘을 더할 수 없었다면 그 돈은 부모님의 돈일 뿐이다.돈이란 스스로 땀흘려,남에게 필요하고 가치있는 일을 해서 버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부자가 되기 위해선 구두쇠가 돼야하나요? 부자는 돈을 부릴 줄 아는 사람이고,구두쇠는 돈의 노예다.그리고 돈의 가장 중요한 법칙은 먼저 남에게 주어야 받는다는 것이다. 미국의 부자들은 한결같이 대학과 병원,연구기관 등에 많은 기부를 하고 있고,한때 세계 제일의 부자였던 록펠러는 초등학생 때부터 소득의 10%를 남에게 베풀었다고 한다.세계에서 가장 흉악한 부자는 서기 1000년경 아프가니스탄의 마흐무드 간지라는 왕인데,약탈과 방화로 부자가 됐고 보석으로 장식한 왕관이 너무 무거워 머리에 쓰지 못했다.그래서 천장에 매달아 왕이 의자에 앉았을 때 머리 높이에 오도록 했다. ●공부만 잘 하면 부자가 될 수 있나요? 옛날에는 가족이 굶어죽어도 돈을 벌러 밖으로 나가지 않고 공부만 하는 사람을 지식인이라 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훌륭한 인격과 예의범절,학식을 갖추는 것은 기본이고 경제활동을 해야만 지식인이 될 수 있다.경영 마인드와 경제 마인드를 갖고 훌륭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자신을 만드는 것,자신을 경영하는 것을 배우고,익히면 성공과 부를 가질 수 있다. ●나라가 부강해지는 것이 나와 무슨 상관있나요? 에티오피아에서 태어나는 사람은 1인당 1년 평균소득이 100달러밖에 되지 않지만 세계 제일의 경제대국인 미국에서 태어나는 사람은 1인당 소득이 3만5000달러로 에티오피아의 350배나 된다.생산력과 경쟁력이 떨어지는 나라의 국민들은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부강한 나라에서 받는 것만큼 임금을 받을 수 없다.나라가 부강해야 그속에 사는 나와 우리 가정 역시 부자가 될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다.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도록 편집된 이 책은 ‘부자가 되기 위한 예행연습’으로 금전출납부를 쓸 것을 권하는가하면 ‘재산경영 예행연습’으로 마음에 드는 물건을 발견한 즉시 사는 ‘충동구매’가 아닌 알뜰한 소비와 신용카드 사용법 등 실전을 세세하게 가르쳐준다. 은행이 하는 일,저축과 보험,수입과 수출,기업이 하는 일 등을 쉽게 풀어놓았다.또 자원이 부족하지만 지식기반시대에서는 지식이 가장 중요한 자원이라고 설명하며 우리에게도 가능성이 있음을 조목조목 설명한다. 허남주기자 hhj@
  • 소버린·SK측 ‘일촉즉발’

    SK㈜의 최대주주인 소버린자산운용이 11일 기자간담회를 갖는다.소버린측이 공개석상에 나서는 것은 지난 6월25일 기자간담회에 이어 두번째다. 소버린은 이날 SK글로벌 지원 중단 결정의 필요성 및 SK㈜ 기업지배구조개선의 원칙과 방법 등에 대한 의견을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간담회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SK글로벌 국내 채권단과 해외 채권단의 의견이 접근하는 등 SK글로벌 워크아웃이 사실상 실현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실제 SK와 채권단 주변에서는 늦어도 다음달 20일까지는 양측간에 SK글로벌 정상화에 대한 양해각서(MOU)가 교환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같은 수순은 소버린 및 소액주주,그리고 노동조합의 요구와는 거리가 먼 것이다.특히 이들은 지금까지 ‘SK㈜가 SK글로벌 지원에 나설 경우 임시주총 소집을 통한 경영진 교체 등을 추진하겠다.’고 공언,실제로 실력행사 여부 및 시기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최근 SK㈜의 외국인지분율 확대는 심상치 않은 대목이다.SK㈜의 외국인지분율은 지난주 말 사상 처음으로 45%를 넘어섰다.외국인지분 전체와 소액주주(25% 안팎) 지분이 모두 소버린쪽에 동의하면 언제든 임시주총을 소집,경영진을 교체할 수 있게 된 것.문제는 소버린의 경우 주식보유 기간 6개월 시한에 걸려 9월 말까지는 직접 나서지 못한다는 점이다.소버린이 지금까지 ‘구두 경고’만 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소버린은 이달 말쯤 SK㈜가 이사회를 열어 8500억원 출자전환 등의 SK글로벌 지원 방안을 승인하게 되면 템플턴자산운용 등 뜻을 같이하는 외국계 대주주들을 동원,임시주총을 소집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그렇게 되면 우호지분을 40% 안팎으로 분석하고 있는 SK측과의 치열한 표 대결이 불가피해진다.양측간 ‘일촉즉발’의 시간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6자회담 전망 / “北체제보장 5國 공동서명 해야”바자노프 러 외교아카데미 부원장

    6자회담 개최를 눈앞에 두고 있다.6자회담 개최 합의가 성사된 데는 과거 북한의 후견국이었던 중국과 러시아의 적극적인 참여가 큰 기여를 했다.이기동 국제부장이 방한중인 예브게니 바자노프 러시아 외교아카데미 부원장(부설 현대국제연구소장)을 만나 6자회담의 전망과 러시아를 비롯한 참여국들간 미묘한 역학관계를 들어보았다. 북핵 다자회담이 5자회담에서 최종 6자회담으로 성사됐다.6자회담이 성사되기까지 러시아의 역할은. -러시아는 북핵문제에 관심이 많은 만큼 남북한 관계,북한에 대한 미국의 선제공격 가능성,북한의 도발 등을 우려해 왔다.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중국과 함께 북한이 다자회담을 받아들이도록 유도했고 미국에는 북한에 체제보장을 하도록 설득했다.마침내 북한은 다자회담을 수용했고 러시아도 참여하기를 원했다.북한은 러시아가 다자회담 테이블에서 참여국간 입장을 균형있게 조율해 주기를 기대한다.북한이 러시아를 신뢰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베이징에서 북·미·중 3자 회담이 열리는 등 중국 역시 북핵문제에 적극개입하고 있다.이번 6자회담 성사와 관련해 중국의 역할을 평가한다면. -이번 6자회담 성사에 있어 중국은 러시아와 비슷한 해결책을 도모했다.북핵문제는 대화로 풀어야 하지만 양자회담이 아닌 다자회담을 추진해야 하고 대신 미국은 북한에 체제보장을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러시아와 중국은 비슷한 시기에 같은 목표를 가지고 이번 회담을 성사시켰기 때문에 누가 더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는 말할 수 없다.하지만 중국이 북한과 정치·경제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고 이번 북핵사태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러시아가 다자회담에서 중국의 독자적인 행보를 견제하는 입장인 것도 사실이다. 북한이 중국의 역할에 대해 실망감을 느껴 이번 다자회담에서 러시아의 참여를 원했다는 설명이 있는데.가능한 분석이라고 보는지. -북한이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중국뿐만 아니라 러시아도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슈퍼파워 미국을 중국 혼자 감당하기는 힘들다고 보았기 때문이다.또한 북한은 그 어느 나라도 100% 신뢰하지 않는다.러시아도 마찬가지지만 중국이 미국과의 관계를 악화시키면서까지 북한을 지지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북한도 알고 있다. 이번 6자회담에서 과거 냉전 때처럼 한·미·일과 북·중·러 두 그룹으로 나뉘어 의견대립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말을 하는 이도 있는데. -절대 불가능한 일이다.이번 북핵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의 입장은 중립적이다.한반도에 핵무기는 허용할 수 없으며 전쟁도 안 된다는 것이 러시아가 지켜온 원칙이다.중국과 러시아는 일본보다 더 중립적 입장이다.오히려 한·중·러가 가까워질 가능성은 있어도 우리가 북한의 핵개발 입장에 동조할 이유가 없다. 미국이나 일본 정부가 이번 협상에서 북한에 어떤 당근을 제공할 것으로 보는가. -부시행정부는 클린턴행정부와 다르다.이번 협상에서 미국이 북한체제보장을 확약할지조차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쉽진 않겠지만 협상이 성공적으로 타결된다 하더라도 미국이 북한 체제를 보장해주는 선에서 끝날 것이다.협상과정에서 어떻게 달라질지는 알 수 없지만 이 시점에서 북한에 대한 미국의 어떤 지원도예상할 수 없는 일이다.의회의 동의도 얻기 힘들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 회담에서 미국이 제시할 북한 안전보장 카드는 무엇이 될 것으로 보나. -북한체제보장이 그것이다.북한에 대해 안전보장을 약속할 것이다.미국이 보장하고 이를 다른 참가국들이 보장하는 방법이 바람직하다.물론 그 방법은 서면보장이 될 것으로 본다.서면 보장을 하고 참가국들이 공동 서명하는 방식이다.공동 서명 없이 구두약속을 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러시아의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구상이 있는데.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지. -가능할 수는 있겠지만 이번 협상에서 논의될 사항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물론 미국과 한국 기업들이 러시아 천연가스개발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이는 경제적 측면에서의 접근이고 이번 협상과는 관계없는 문제다. 북한 핵보유 주장에 대한 분석이 다양하다.러시아의 정보는 북한이 실제로 핵 개발에 성공했다는 것인가. -북한이 핵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는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이 러시아 관계자들의일치된 생각이다.북한이 핵개발을 추진했다면 미국,일본 등이 이미 그 사실을 감지했을 것이다.그러나 증거가 전혀 없다.몇 주 후 북한측이 아무 것도 없음을 밝힌다 하더라도 우리는 전혀 놀라지 않을 것이다.우리는 일종의 벼랑끝 전술로 본다. 미국과 러시아는 9·11테러 이후 대테러리즘이라는 구호 아래 결속력을 보여왔다.이런 협력관계가 어느 선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나. -정치적·경제적인 이유로 미국은 러시아에게 중요한 파트너다.미국 역시 9·11테러와 아프간전,이라크전 등을 거치면서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미국이 해결해야 할 문제는 산적해 있다.특히 이라크 문제와 테러문제가 그렇다.슈퍼파워를 자랑하는 미국이라 할지라도 국제적인 협력 없이는 해결할 수 없다.서로의 필요성 때문에 협력은 계속될 것이다. 사담 후세인 체제가 붕괴됐지만 이라크는 여전히 혼란스럽다.미군 또한 게릴라공격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친미정권을 세우려던 미국의 애초구상이 잘못된 것인가. -미국은 문화,종교 등의 이질성을 무시했다.부시행정부의 실수다.민주주의 정착은 바람직하지만 힘에 의한 민주주의 확산은 세계전쟁과 같은 재앙을 부르게 된다.미국의 논리대로라면 다른 나라가 미국 대통령이 악한 사람이라며 정권을 바꾸겠다고 미국을 공격해도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김정일 체제의 변화 가능성을 어떻게 진단하는가.김정일의 개혁의지를 믿는가. -김정일 정권 역시 경제개혁을 원하고 있다.북한은 최근 중국,베트남뿐만 아니라 유럽까지 교역을 확대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체제 변화의 바람이 부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아직 그 결과는 미미하다.하지만 미국이 북한을 코너로 몰지 않고 한국과의 교류가 지속된다면 값싸고 수준 높은 노동력으로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정리 강혜승기자 1fineday@
  • 조흥이사회, 최동수씨 행장후보 선임 / 노조 준법투쟁 돌입

    신임 조흥은행장 후보로 최동수(崔東洙·57) 전 부행장이 8일 선임됐다.그러나 조흥은행 노동조합은 전일 실력저지로 이사회 개최를 무산시킨 데 이어 다시 이에 반발,신한지주측과 일체의 업무 협조를 거부하고 이날부터 준법투쟁에 돌입했다.이에 따라 신한지주의 조흥은행 ‘연착륙’에 빨간 불이 켜지게 됐다. 조흥은행은 이날 오후 1시50분쯤 임시 이사회를 열어 행장추천위원회가 단독 후보로 추천한 최동수 전 부행장에 대한 행장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또 이인호 신한은행 회장과 최영휘 신한지주 사장을 비상근 이사로 추천했다.이들은 오는 26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은행장과 사외이사로 각각 선임될 예정이다. 이사회는 노조가 전일에 다시 실력을 행사,회의장을 점거할 움직임을 보이자 회의시간을 예정보다 10여분 앞당겨 구두표결로 안건을 기습 처리했다.뒤늦게 회의장에 진입한 노조 간부 10여명은 이에 강력 반발,장기적으로 준법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용규 노조위원장 직무대행은 임시 이사회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이사회가행장 선임 안건을 단 1분만에 날치기로 처리했다.”면서 “신한지주의 들러리 역할을 한 이사들은 전원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동수씨를 조흥은행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면서 “내일 중국 베이징으로 가서 최씨와 면담을 갖고 사퇴를 종용하겠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신한지주는 “최씨가 조흥은행장이 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준법투쟁의 하나로 ‘정시출근 정시퇴근’ 투쟁을 벌이는 한편,최씨가 행장으로 선임돼도 출근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이밖에 “신한금융지주와의 업무협조를 절대로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신한지주와 조흥은행 노조와의 마찰에 따라 신한지주의 연내 미국 증시 상장도 불투명하게 됐다.노조는 전일부터 미국 뉴욕증시 상장을 위한 사무실을 폐쇄했다.신한지주 관계자는 “늦어도 8월말까지 회계기준이 변경돼야 뉴욕증시 상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조흥은행 직원의 업무협조가 이뤄지지 않으면 신한지주의 뉴욕증시 상장은 내년으로 미뤄질 수밖에 없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존 스몰츠, 메이저리그 역사 다시 쓴다/ 벌써 42세이브… 시즌 최다 57세이브 넘봐

    존 스몰츠(사진·36·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세이브 행진이 거침없다.각종 세이브 기록도 모두 갈아치울 태세다. 스몰츠는 5일 현재 1패42세이브에 방어율 0.78로 점수를 거의 내주지 않는 ‘구두쇠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시속 158㎞를 넘나드는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무장한 스몰츠에 타자들은 주눅이 들어 제대로 방망이를 휘두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최다 세이브 기록(55세이브)을 경신한 스몰츠는 올해 한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57세이브)에 도전하고 있다.57세이브는 지난 1990년 바비 식펜(전 시카고 화이트삭스)이 세운 것. 전망은 밝다.최소 경기(108경기)에 40세이브를 올린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지난해 자신이 세운 최소경기(114경기) 40세이브를 갈아치운 것이어서 더욱 그렇다. 팀의 메이저리그 최고승률(.658)도 등판기회를 늘려주는 요인이어서 유리하다.3세이브만 보태면 메이저리그 사상 처음으로 2년간 100세이브를 달성하게 된다.지금까지 최다기록은 데니스 에커슬리(전 오클랜드)의 73세이브.스몰츠는 기록엔 관심없다면서도 “오랫동안 잘 던져 사람의 입에 자주 오르내렸으면 한다.”고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스몰츠는 내심 투수 최고의 영예인 사이영상도 노린다.이 상은 주로 선발투수가 받았다.마무리로서는 가장 최근에 에커슬리(92년)가 받은 적이 있다.올해는 워낙 눈에 띄는 선발투수들이 없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케빈 브라운(LA 다저스)이 방어율 2.10으로 유력하지만 아직 10승밖에 못 올렸다. 스몰츠는 선발로 뛴 96년에 24승(8패)을 올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은 바 있다.99년 팔꿈치 인대가 파열돼 2000년에 아예 공을 잡지 못했고,2001년 마무리로 전환,2년만에 선발과 마무리로 사이영상을 받는 첫 선수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셈이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소명기회 안준 징계는 무효” 판결

    공무원을 징계할 때 사유가 분명하더라도 소명기회를 충분히 주지 않았다면 무효라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 강영호)는 5일 패스21 윤태식 사장에게 4000만원어치 주식을 받아 파면된 전 청와대 경호실직원 이모(46)씨가 대통령 경호실장을 상대로 낸 파면처분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공무원을 징계할 땐 해명진술서 제출을 요구하는 등 소명기회를 충분히 줘야 한다.”면서 “원고의 경우 징계위원회 개최 10분 전에야 구두로 징계 사실을 통보하는 등 파면절차가 부적절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2000년 1월 패스21의 지문인식기계를 경호실에 납품하도록 도와주는 대가로 윤태식씨에게서 4000만원 상당의 주식을 받았다는 이유로 2001년 12월 파면당했다.이씨는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정은주기자 ejung@
  • “美, 北체제보장 구두 표명” 韓美日, 내주 워싱턴서 6자회담 준비 착수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 회담 첫 단계에서 북·미 양국은 각각 핵폐기 의사와 체제 안전보장 의사를 구두로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3일 “개최시기는 8월 말이나 9월 초가 가능할 것”이라면서 “북·미가 일단 만나면 구두로 각각 핵폐기 의사와 안전보장 의사 표명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의 체제보장과 관련,“체제보장의 분명한 형태는 핵폐기 단계에서 나올 내용이므로 첫 만남에서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지난 2002년 한국을 방문,‘대북 공격 의사가 없다.’고 밝힌 도라산 연설을 재확인한다는 수준의 언급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4면 이와 함께 첫 만남에서는 북한이 지난 4월 말 베이징 3자회담 이후 밝힌 ‘핵보유 및 8000개 핵연료봉 재처리 완료 등’ 핵 관련 선언에 대한 분명한 확인 등이 먼저 이뤄질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미·일 3국은 내주 워싱턴에서 북핵 정책협의회를 열어 대북 공동 제안 내용을 최종 조율키로 하는 등 북핵 6자회담 준비협의에 본격 착수했다. 특히 6자회담 참여국 사이엔 6개국이 모두 참가하는 실무대표 회의를 열어 6자 회담의 세부절차에 대한 협의를 갖는 예비회담을 2,3차례 여는 방안도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한·미·일 3국은 워싱턴에서 열릴 2차 정책협의회에서 지난달 1차 협의회 때 한·일 양국이 미국에 제시한 대북 공동제안 내용과 미국의 검토 결과를 토대로 6자회담에서 북한에 제시할 단계적·포괄적인 공동제안을 완성할 예정이다.이 제안에는 북한의 핵프로그램 등 대량살상무기 폐기와 체제보장,미·일과 북의 국교정상화,경제지원 등 포괄적인 해법의 단계적인 이행시기와 방법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2일 “현재 미국의 대북제안 검토가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안다.”며 “북한은 체제보장 못지않게 경제안보에도 상당한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3국은 정책협의회에 이어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도 열어 대북정책 전반에 대한 의견을 조율할 계획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사설] 양길승 향응전모 밝혀야

    청와대 양길승 제1부속실장이 향응 파문과 관련해 책임을 지고 어제 노무현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했다고 한다.저간의 속사정이야 어떻든,대통령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는 제1부속실장이 접대부와 함께 향응을 제공받은 장면이 만천하에 알려졌으니 사표를 수리하는 것이 마땅하다.특히 조세포탈과 윤락행위방지법 위반혐의로 경찰수사를 받고있는 호텔사장이 함께한 고급 술자리와 호텔 스위트룸 향응이었다는 점에서 청와대 직원들의 도덕적 무신경이 우려스럽기까지 하다. 무엇보다 이번 향응 파문의 심각성은 개혁 중추세력임을 자부하고 있는 청와대 직원의 공직 의식 빈곤과 도덕적 해이다.반드시 8월 인사의 새 잣대로 삼아야 할 것이다.아울러 당일 술자리 행적과 당시 일거수일투족이 모두 몰래카메라에 찍힌 것도 양 실장의 잘잘못을 떠나 규명해야 할 대목이다.도대체 누가,무슨 의도를 가지고,어떻게 찍었는지 의문투성이다.청와대에서는 8월말 청와대 인사를 겨냥한 음모론,역음모론이 그럴듯하게 나돌고 있는 모양인데,그렇게 간단히 치부할일이 아니라고 본다.청와대와 양 실장을 곤경에 빠트릴 목적이 없었다면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다. 우리는 양 실장의 당일 행적과 ‘몰카테이프’ 전모가 밝혀져야 한다고 본다.당일 행적을 놓고도 술값은 누가 내고,청탁은 없었는지 의문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더구나 청와대가 이 사건이 보도되자 자체조사를 벌인 뒤 양 실장을 구두경고만 했다니 그럴 일인가.앞으로 교훈을 삼기 위해서도 사표수리와 관계없이 검·경의 수사이건,아니면 청와대 재조사를 통해서라도 진상이 철저히 밝혀져야 할 것이다.그래야 몰카에 의한 공직 모독과 인격 살인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청와대의 맹성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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