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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하 그렇구나]악녀역으로 뜬 ☆

    TV 드라마의 악녀가 신데렐라로? 물론 드라마 속에서는 아니다.악녀이기 때문에 끝내 벌을 받고,방영되는 내내 욕을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하지만 강한 이미지는 시청자의 뇌리에서 쉽게 잊혀지지 않기 때문에,악녀 출신 배우들은 다음 작품에서도 러브콜 일순위가 되기 쉽다.악녀로 떠서 톱스타로 대성한 여배우가 많은 것도 다 이 때문이다. 최근 영화,드라마를 종횡무진하는 송윤아는 1998년 SBS ‘미스터Q’에서 해원(김희선)을 말도 안되는 논리로 괴롭히는 디자인 실장 주리로 출연해 이름 석자를 알리기 시작했다.김소연은 2000년 MBC ‘이브의 모든 것’에서 목표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아나운서 영미역으로 오히려 착한 주인공 채림보다 더 많은 주목을 받았다. 임권택 감독의 시선을 사로잡아 영화 ‘하류인생’의 여주인공으로 발탁된 김민선은 2001년 SBS ‘유리구두’에서 앞머리를 일자로 자른 독특한 헤어스타일과 섬뜩한 눈빛연기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서울대 얼짱’으로 한창 주가를 올리는 김태희도 지난해 첫 주연작인 SBS ‘스크린’에선 큰 인기를 얻지 못하다가,올해 SBS ‘천국의 계단’에서 송주(권상우)와 정서(최지우) 사이를 끊임없이 갈라놓는 정서의 이복자매 유리역을 맡아 눈을 부릅뜬 연기로 스타덤에 올랐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선거권 19세’로 법개정 이어질듯

    법무부 민법개정특별분과위원회가 민법 개정안을 내놓은 것은 ‘법의 현실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기 때문이다.현행 민법은 1958년 제정된 이후 1984년 단 한차례 부분적으로 개정했을 뿐 그동안의 사회변화를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19세 되면 부모동의없이 계약할 수 있어 개정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성년을 20세에서 19세로 낮춘 것이다.만 19세가 되면 부모의 동의가 없어도 매매계약 등 법률행위를 할 수 있고,결혼도 할 수 있게 된다.이제까지는 18세 안팎에 고교를 졸업하면 어른으로 대접받으면서도 법률행위는 할 수 없었던 괴리가 있었다. 나아가 민법이 다른 법률의 표준이 되는 일종의 ‘준거법’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개정안은 20세 이상에게 선거권을 부여하는 선거법의 개정작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선거연령을 낮추어야 한다는 주장은 그동안에도 꾸준히 제기되어 왔지만,지난 4·15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더욱 구체화됐다.열린우리당은 19세로,나아가 민주노동당은 18세가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을 폈다.당시에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자민련이 받아들이지 않았지만,이제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열린우리당이 국회 과반수 의석을 차지한데다,한나라당도 선거연령을 19세로 낮추는데 부정적이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자격증 관련법·노동법상 성년기준 바꿔야 아울러 만 20세를 제한 연령으로 규정한 각종 자격증 관련 법률의 개정작업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공인노무사법이나 변리사법 등이 대표적이다.음반·비디오물 및 게임물에 관한 법률이나 노동법 등의 성년 기준도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개정안은 민생과 직결되는 재산권 분야의 766개 조항 가운데 130여개 조항을 대대적으로 손본 것이다.따라서 국민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내용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독소조항으로 인식되어 온 각종 보증 관련 조항에도 메스가 가해졌다.보증 방식에 제한을 두어 앞으로는 반드시 보증인의 기명날인이나 서명이 있어야 효력이 발생한다.구두 보증이나 컴퓨터 용지로 출력,막도장을 찍은 보증서류는 효력이 없게 된다. 또 주채무자가 3개월 이상 채무를 갚지 않을 경우 그 상황을 반드시 보증인에게 알려주도록 했다.통보를 받지 못하면 보증인은 그 기간 동안의 이자 등의 책임이 면제된다. ●미성년자의 불법행위 책임도 인정 완성된 건물에 ‘중대한 하자’가 있다면 건설회사와의 계약을 해지할 수 있고,법원에 해당 건물의 철거까지 요청할 수 있도록 한 조항도 부실공사를 막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또 여행계약과 중개계약 조항을 신설,여행자 보호 등을 실현했다.여행 관련 부분 등은 그동안 약관으로만 규정돼 있어 분쟁이 그치지 않았다.미성년자의 불법행위 책임을 인정한 것도 특징이다.미성년자가 책임능력과 함께 재산이 있으면,법정감독자가 아닌 본인이 책임을 지도록 했다. 이밖에 무제한적 포괄근보증을 금지한 것도 국민생활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다.그동안 회사의 불법행위로 인한 채무는 연대보증을 한 임원들이 무한책임을 지는 것이 상례였다.개정안은 이같은 포괄근보증을 금지하고,보증기간도 약정 이후 3년으로 제한했다. 박홍환 박경호기자 stinger@seoul.co.kr
  • 수능 대비 이렇게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험생을 위한 ‘학습안내 자료’을 냈다.평가원측은 “본 수능의 출제 원칙에 대한 ‘가늠자’인 만큼 자료에 맞춰 대비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언어영역의 읽기(문학)는 고전시가·고전산문·현대시·현대소설 및 수필·희곡·시나리오 등이 지문으로 제시되는 만큼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을 중심으로 깊이있게 공부해야 한다.비문학 읽기는 주어진 시간에 많은 양의 지문을 읽어야 하는 만큼 폭넓게 글을 읽을 필요가 있다.다양한 대상과 개념에 익숙해지고 시각과 배경을 넓히기 위해서다. 수리는 무엇보다 교육과정과 교과서에 제시된 개념·원리·법칙을 철저히·정확히 이해해야 한다.특히 평소 수학의 유용성이 강조되고 있기 때문에 수학적 개념과 원리가 실생활이나 다른 학문과 어떻게 관련되는지 관심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영어 읽기에서는 전체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문장과 문장 사이의 연결 매개체로 사용되는 대명사에 주목해야 한다.대명사가 가리키는 대상을 분명히 알면 글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쓰기에서는 글의 흐름이 단절되거나 전환되는 부분에 주의해야 한다.시간의 흐름,내용의 일관성,글의 전개방식에 따라 불필요한 정보나 문장을 삭제하거나 추가하는 훈련,구두점(콜론,세미콜론,하이픈 등)을 바르게 사용해 짧은 글을 써보는 훈련 등도 필요하다. 사회·과학탐구는 교과서의 단원별 목표와 주요 개념·원리를 요약·정리하면서 다른 사례에 적용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문제해결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분석,결론을 끌어내거나 가치판단을 하는 학습도 효과적이다.통계나 도표,지도,사진,그림 등을 토대로 규칙성이나 경향성을 파악하는 능력도 길러야 한다. 제2외국어는 발음 및 철자,어휘,문법을 교육과정에 제시된 기본어휘와 ‘의사소통 기능 예시문’을 중심으로 공부하면 된다.한문은 교과서와 중·고교용 기초한자 1800자를 충분히 숙지할 필요가 있다. 박홍기기자 hkkpark@seoul.co.kr˝
  • 교육부 室·局長회의 개방, 큰 호응

    “장관과 실·국장들의 구상은 물론 정책의 흐름을 쉽게 파악할 수 있어 업무를 추진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최근 정부 부처 중 처음으로 장관이 주재하는 실·국장회의를 모든 부서에서 청취할 수 있도록 중계방송하고 있다.폐쇄형 회의에서 개방형으로 바뀐 셈이다. 지금껏 실·국장회의는 장관실에서 간부들만이 참석,협의한 사항을 일방적으로 과장이나 직원들에게 통보하는 식이었다. 하지만 생중계 이후 실·국장회의가 끝나면 통상적으로 갖던 국장·과장회의 등 2∼3단계의 전달회의도 사라졌다.실제 교육부 직원들의 반응은 의외로 좋다.장관을 비롯한 간부들도 어차피 직원들에게 밝힐 사항에 대해서는 서슴지 않고 회의에서 의제로 내놓는다.장관은 회의를 딱딱하게 이끌지 않기 위해 신경쓴다.안병영 장관은 지난 25일 오후 4시에 열린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EBS 수능강의 이후 부모의 직업에 따른 학생의 성적 향상을 빗댄 우스개로 모든 직원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농담인즉 “자동차 영업사원의 자녀는 차차 올라,구두 수선공은 반짝 올라,채소가게 주인은 쑥쑥 올라,성형의사는 몰라보게 올라,백화점 직원은 파격적으로 올라,총알택시 기사는 더블로 올라,한의사는 한방에 올라,목욕탕 주인은 아직 때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 솔직하고 부드러운 ‘얼음공주’

    부처님 오신날인 26일 오전 9시58분쯤.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봉축 법요식을 기다리던 신도들이 갑자기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시선은 일제히 한 사람에게 쏠렸다.‘와와’ 하는 함성이 일었고,곳곳에서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다.열광적인 ‘팬’의 환호를,‘스타’는 만끽하는 듯했다.그는 눈가에 잔주름이 잡히도록 환하게 웃었고 연신 허리를 굽혀가며 인사를 했다.박수 소리는 더 거세졌고,사람들은 더 크게 외쳤다.“박근혜닷!”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어디서나 주인공 대접을 받는다.70대 촌로(村老)도,열여덟살 여고생도 한 걸음에 달려와 ‘박근혜’를 환호한다.그들은 무척 기뻐한다.박정희 전 대통령의 맏딸이고,TV에 자주 나오는 유명 정치인을 직접 봤다는 사실 자체에 흥분한다.그리고 두번 놀란다.한치의 흐트러짐 없이 늘 꼿꼿해 ‘얼음 공주’라고 불리는 박 대표가 내면으론 따뜻하고 진솔한 태도로 인간적인 매력을 함뿍 발산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한번 만나면 잊지 못하도록 사실 박 대표에게는 ‘미련’한 구석이 있다.그는 바쁜 일정 중에 길거리에서 만난 늙수그레한 참전 용사의 넋두리도,시장에서 만난 50대 주부의 하소연도 끝까지 경청한다.늘 상대의 눈을 응시하면서 “아,그렇습니까.”,“예,제가 꼭 그렇게 하겠습니다.”고 말한다.수행 비서나 당직자가 이런 시민을 막을라치면 박 대표는 “그분들이 저를 만나서 얼마나 얘기가 하고 싶었으면 저러겠어요.”라고 나무라는 것을 기자는 여러차례 들었다. 그는 1대1 대면 관계에서 묘한 매력을 발산한다.지난 23일 제주공항에서 렌터카 대리점의 여직원과 인사를 나눌 때 일이다.대표는 일단 활짝 웃었고,“안녕하세요.잘 부탁드립니다.”고 인사를 건넸다.여직원이 건넨 수첩에는 ‘○○○님께,박근혜’라고 사인을 해줬다.그리곤 “(이름 같은 게)뭐 잘못된 거 없죠?”라고 물었다.한명을 만나도 감동을 주겠다는 것일까.따뜻한 태도에 감격한 그 여직원은 “언제 또 오실 건가요.건강하세요.”라고 화답했다. 박 대표는 지독한 메모광이다.언제나 수첩을 들고 다닌다.크기는 A4용지 절반 정도고 가격은 2000∼3000원 선이다.그는 틈만 나면 이 수첩을 펴고 상대의 말을 적는다.메모할 상황이 아니면 ‘손가락 필기’도 마다하지 않는다.지난 20일 춘천의 한 육묘장에서 제반 시설에 대한 브리핑을 들을 때는 손가락으로 숫자와 단어를 쓰는 시늉을 했다.때에 따라서는 상대방의 말 중에 핵심 단어를 조용히 입속으로 되뇌인다.상대의 말을 경청하고 있다는 뜻이다.가끔 꾸벅꾸벅 졸기도 하는 대다수 정치인에게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그만의 특징이다. ●눈높이를 맞추는 센스 지난 21일 박 대표는 대전을 방문해 대덕의 화학연구원에서 여성 과학자와 간담회를 가졌다.이 자리에서는 굽이 4∼5㎝정도 되는 검정색 정장 구두를 신고 있었다.그러나 곧바로 장소를 옮겨 중앙재래시장에 갔을 때는 어느새 베이지색 ‘효도 신발’로 바꿔 신었다.이동하는 차 안에서 갈아신은 모양이다.재래시장에 맞는 옷차림과 장신구로 바꾸고 상대와 눈높이를 맞추는 일이 박 대표의 센스다. 이틀 뒤 제주 서문시장을 찾았을 때의 일화도 재미있다.박 대표는 지역 상인이 건넨 드링크 음료수를 한 모금 마신 뒤 수행하던 여성 당직자에게 병을 부탁했다.그런데 이 당직자가 쓰레기통을 찾는 순간 박 대표는 “그거 아무데나 두지 마세요.”,“그러지 마세요.아예 차에 들고 타세요.”라고 다그쳤다.평소에 가까운 사람들에게 “아무리 사소한 선물이라도 정성이 고맙지 않느냐.”고 말한 것과 딱 들어맞는다. 그는 진솔하고 따뜻한 면이 있다.사석에서 더 활짝 웃고,재미있는 말을 한다.강원도를 방문해 17대 총선에서 낙선한 김용학 의원과 조우하게 되자 “아유∼전화해도 안 받으시대요.아주 세상을 등지기로 하셨습니까.”라고 했다.“낙심이 크시지요.”,“다음 기회에 잘 되겠죠.”라는 식이다.판에 박힌 말은 삼가는 센스가 엿보인 대목이다. ●그녀의 꼼꼼함과 성실함 평소 박 대표는 걸음이 무척 빠른 편이다.그를 따라가려면 보폭을 크게 해서 성큼성큼 걸어야 한다.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그래서 가끔 “제가 워낙 걸음이 빠르지요?마음이 급해서…”라고 말하곤 한다.그러나 무엇이든 결정을 내릴 때는 신중하고,꼼꼼하다. 21일 여성 과학인과 간담회를 열었을 때 주최측이 방명록에 글을 써달라고 요청했다.박 대표는 사전에 준비를 안 했던 모양이다.그는 일단 “꼭 재미있게 써야 합니까?”고 농을 걸더니,“갑자기 쓰려니까…또 두 개나 쓰려니까 힘드네요.”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한다. 이어 만년필을 쥔 오른손을 관자놀이에 갖다대고 2∼3분씩 고민하기 시작했다.“여성 과학의 힘으로 2만달러 시대가 앞당겨…”라고 혼잣말도 했다.누군가 옆에서 적당한 문구를 추천해도 듣지 않았다.고집스럽게 고민한 끝에 “2만불 시대를 여성과학인들께서 앞당겨 주시리라 믿습니다.2004.5.21.박근혜”라고 썼다.간단한 문구라도,‘박근혜표’로 남을 것을 염두에 두는 것 같다.연거푸 방명록을 두 개 쓴 다음 그는 “오자마자 시험을 두개나 치른 느낌”이라고 말해 좌중을 웃긴 뒤에야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그녀의 한계,앞날에 대한 우려 “(박정희 전)대통령이 지어준 과학기술원 아파트에 20년째 살면서 덕을 많이 봤다.”,“대통령이 마을회관 건립에 지원해 준 덕분에 ‘우수 부락’이 됐다.지금도 감사드린다.” 박 대표를 만나는 사람들은 누구나 박정희 전 대통령과 얽힌 사소한 인연을 부각시키려고 한다.‘얼굴’로 먹고사는 정치인에게 태생적인 유명함은 대단한 밑천일 수가 있다.그러나 모두들 지적한다.박 대표가 진정한 의미의 정치인이 되기 위해서는 ‘박정희 후광’을 벗어야 한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을 살해한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에 대한 민주화 보상심의가 시작됐다는 소식을 듣고 어두운 표정을 지은 적이 있다.한 기자의 질문에는 어색한 미소로 “국가 원수를 시해하면 다 민주화 열사란 말입니까.”고 되물었다. 그러나 박 대표는 잊지 말아야 한다.많은 국민에게 ‘박통’은 ‘경제부흥의 주역’이라는 영광과 함께 60∼70년대를 숨 막히게 한 어두운 독재자로도 남아 있다.박 대표가 그 시대의 희생자와 부단히 화해하고,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약력 ▲1952.2.2 대구 출생 ▲1964 장충초등학교 ▲1967 성심여중 ▲1970 성심여고 ▲1974 서강대 전자공학과 ▲1974~1979 퍼스트레이디 대리 ▲1974~1980 걸스카웃 명예 총재 ▲1982~1991 육영재단 이사장, 영남대학교 이사장 ▲1996~2000 15대 국회의원 ▲1998~2002 한나라당 부총재 ▲2000 16대 국회의원 ▲2002 한국미래연합 대표 ▲2004 한나라당 대표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박 기자는 제주 출신으로 지난 2002년 2월 서울신문사에 입사,1년8개월간의 사회부 경찰기자를 거쳐 지난 3월부터 정치부에서 한나라당을 출입하고 있다.˝
  • [패션+α]

    ●카렌듈라는 임산부 전용 웰빙 포털(www.carendula.com)을 오픈했다.각종 임신 관련 정보 코너,고급 임부복·임신용품·태교용품·신생아용품 쇼핑 코너 등을 만들었다.1·100·1000·1만번째 회원가입 고객에게는 안나수이,올리앙,리즈 랑 등 디자이너 임부복을 증정한다.02-566-1545. ●로제화장품은 로열젤리,프로폴리스 등을 함유하고,꽃 추출수로 아로마 효과를 갖는 ‘허니 앤 플라워’를 선보였다.벌에서 유래한 영양 성분으로 피부에 에너지를 공급하고,아로마테라피 및 진정효과로 건강한 피부를 가꿔준다. ●멀티브랜드 슈즈전문숍 ABC마트는 31일까지 할인행사(30%)를 진행하고,호킨스 샌들을 10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호킨스 콜크 샌들을 1000원에,13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겐 정장용 구두를 1000원에 판매한다. ●피죤은 보디클렌저 ‘마프러스 바디워시’ 리뉴얼 제품을 내놓았다.비타민E,금잔화 추출물,글리콜 보습제 등으로 피부보호·보습기능을 강화했다.모이스트 밀크,후레시 플로랄,내추럴 그린 등.용기형 500㎖,4500원선,리필형 450㎖,4000원선. ●LG패션 제덴은 가죽을 엮어 만든 ‘메시 라인’을 선보였다.이탈리아 현지 장인들이 직접 엮어 만든 제품으로 부드러운 가죽 느낌을 그대로 살려 고급스러운 느낌.실버 스틸로 된 링 손잡이는 포인트.59만원,79만원.˝
  • 공정위, 신문시장에 고강도 ‘칼 날’ 댄다

    공정위, 신문시장에 고강도 ‘칼 날’ 댄다

    배달 부수가 3000부 이상인 대형 신문지국이 신규 독자의 10% 이상을 자전거 등 과다한 경품이나 무가지(공짜신문)로 확보했다가 세 번 적발되면 검찰에 고발된다.신문사 본사가 지국의 이같은 위반행위에 개입한 사실이 확인되면 본사도 조사받게 되며,조사결과에 따라 검찰고발 조치가 이뤄진다.당국이 살인까지 부를 정도로 혼탁해진 신문판매시장에 강도높은 ‘단속 잣대’를 들이댄 셈이다.그러나 언론 유관단체들은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단속기준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강대형(姜大衡) 사무처장은 25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신문시장 종합대책’을 발표했다.강 사무처장은 “발행부수 3000부 이상은 잠정 예시기준으로,실제 시행시점에서 달라질 수 있다.”고 전제한 뒤 “신문고시 위반의 정도와 빈도,지국의 규모 등에 따라 검찰 고발 여부 등이 결정된다.”고 설명했다.공정위는 현재 조선·동아·중앙일보 지국 등을 상대로 벌이고 있는 직권조사와 별도로,하반기에 추가로 일정지역을 선정해 직권조사를 벌일 방침이다.공문을 통해 판촉을 지시했거나 확장수당을 지불하는 등 신문사 본사의 개입 혐의가 확인되면 본사도 조사대상에 포함된다.강 처장은 “구두로만 판촉을 지시했어도 지국의 관련 진술이 나오면 개입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공정위가 이렇듯 검찰 고발이라는 강수를 들고 나온 것은 신문판매 시장에 대한 당국의 직접 제재가 지난해부터 가능해진 후에도 위반행위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어서다.공정위는 소비자들이 경품이나 무가지를 거부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언론단체 및 소비자단체와 함께 다음달 3일부터 2006년까지 대대적 시민캠페인을 벌일 방침이다. 언론단체들은 공정위의 대책이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신학림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신문고시 위반을 적발해내는 것도 힘든 상황에서 검찰고발 기준을 ‘신규독자의 10% 이상 고시위반 확보’로 정한 것은 고발하지 않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공정위, 신문시장에 고강도 ‘칼 날’ 댄다

    배달 부수가 3000부 이상인 대형 신문지국이 신규 독자의 10% 이상을 자전거 등 과다한 경품이나 무가지(공짜신문)로 확보했다가 세 번 적발되면 검찰에 고발된다.신문사 본사가 지국의 이같은 위반행위에 개입한 사실이 확인되면 본사도 조사받게 되며,조사결과에 따라 검찰고발 조치가 이뤄진다.당국이 살인까지 부를 정도로 혼탁해진 신문판매시장에 강도높은 ‘단속 잣대’를 들이댄 셈이다.그러나 언론 유관단체들은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단속기준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강대형(姜大衡) 사무처장은 25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신문시장 종합대책’을 발표했다.강 사무처장은 “발행부수 3000부 이상은 잠정 예시기준으로,실제 시행시점에서 달라질 수 있다.”고 전제한 뒤 “신문고시 위반의 정도와 빈도,지국의 규모 등에 따라 검찰 고발 여부 등이 결정된다.”고 설명했다.공정위는 현재 조선·동아·중앙일보 지국 등을 상대로 벌이고 있는 직권조사와 별도로,하반기에 추가로 일정지역을 선정해 직권조사를 벌일 방침이다.공문을 통해 판촉을 지시했거나 확장수당을 지불하는 등 신문사 본사의 개입 혐의가 확인되면 본사도 조사대상에 포함된다.강 처장은 “구두로만 판촉을 지시했어도 지국의 관련 진술이 나오면 개입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공정위가 이렇듯 검찰 고발이라는 강수를 들고 나온 것은 신문판매 시장에 대한 당국의 직접 제재가 지난해부터 가능해진 후에도 위반행위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어서다.공정위는 소비자들이 경품이나 무가지를 거부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언론단체 및 소비자단체와 함께 다음달 3일부터 2006년까지 대대적 시민캠페인을 벌일 방침이다. 언론단체들은 공정위의 대책이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신학림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신문고시 위반을 적발해내는 것도 힘든 상황에서 검찰고발 기준을 ‘신규독자의 10% 이상 고시위반 확보’로 정한 것은 고발하지 않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건강칼럼] 숨쉬는 발엔 무좀이 없다

    일과를 마치고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하노라면 피로는 물론 낮동안의 스트레스까지 말끔히 씻겨나가 좋다.그런데 그렇게 씻어도 어딘지 허전함이 남는다.발이 문제다.물에 담갔다 나왔으니 제대로 씻었다고 할 수도 없거니와 흔한 로션 한번 발라준 기억이 없다.그런 발이 더운 여름,답답한 신발 속에서 꼼지락꼼지락 반란을 꿈꾸고 있다.지겨운 무좀의 반란. 무좀.곰팡이가 일으키는 대표적 피부진균증이다.피부 각질을 영양분으로 삼아 기생하기 때문에 습하고 따뜻한 손발은 물론 사타구니 주변에서 주로 나타난다.샅의 완선,손톱,발톱의 조갑백선,머리의 두부백선,몸통의 체부백선이 다 무좀류이다.그만큼 흔하지만 하찮게 여겼다가는 평생 속을 끓이는 ‘적과의 동침’이 되기 십상이다. 무좀은 변신의 귀재다.기온과 습도가 적당한 봄∼가을에는 왕성하게 활동하다 겨울에는 아예 잠복해 움직임을 멈춘다.박멸이 어려운 것은 이 때문이다.전염성도 강해 무좀발이 밟은 자국만 밟아도 전염이 된다. 그래서 예방,예방하지만 그게 쉽지 않다.목욕탕이나 음식점,수영장 안 가고 살 수 있을까.그곳이 바로 무좀균의 집단 서식지다.종일 신고 비벼대는 신발은 어떤가.신발 속은 아예 무좀균의 소굴이다.그렇더라도 항상 잘 씻어 말리고,소독하고,여러 켤레의 신발,땀 흡수를 돕는 면양말을 때마다 갈아 신는다면 더러는 예방도 가능할 것이다.그러나 그런 예방법은 한계가 있다.이런저런 약도 사 발라 보지만 재발을 밥먹듯 해 감당하기 어렵다.그래도 당장 치료하는 게 낫다.묵혀서 더하면 더했지 덜할 턱이 없기 때문이다.최근에는 좋은 약제가 많아 맘만 먹으면 치료가 어렵지는 않다.재발이 걱정이라면 피부과 전문의를 찾는 게 그중 상책에 속한다. 검은색의 구두와 바지 사이로 드러나는 하얀 면양말이 조롱거리가 되기도 하나,센스가 마냥 좋은 건 아니다.오래도록 편하려면 한해 여름쯤 조롱을 받더라도 자신의 발을 끔찍이 사랑해 보는 건 어떨까.가장 낮은 곳에서 숨막혀하는 우리의 발을 위해. 아름다운나라 피부·성형외과 이상준 원장˝
  • 신데렐라와 소가 된 어머니/김정란 지음

    신데렐라는 계모와 자매들에게 구박을 받으며 하녀 노릇을 하다 요정의 도움으로 왕자비가 됐다는 프랑스 작가 C 페로가 쓴 동화의 여주인공이다.‘신데렐라 콤플렉스’니 ‘신데렐라 댄스’니 하는 말로 우리에겐 더욱 친숙한 이름이다.세계적으로 1000여종이나 된다는 ‘신데렐라형’ 이야기들을 우리는 과연 제대로 이해하고 있을까.그것들은 얼마나 비슷하고 또 얼마나 다를까. ‘신데렐라와 소가 된 어머니’(김정란 지음,논장 펴냄)는 바로 이런 궁금증에 답하는 흥미로운 연구서다. 건국대 교수인 저자(57)는 신데렐라 스토리는 그 핵심이 ‘초자연적인 조력자’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리구두나 화려한 치장 등에만 초점을 맞춰 잘못 읽고 있다고 비판한다. 신데렐라 이야기를 부엌 아궁이에서 일만 하던 ‘재 소녀’가 왕자비가 되는 신분상승 이야기나 환상만을 추구하는 결혼 이야기로 오독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동화와 민담을 관련지어 신데렐라 이야기를 새롭게 해석한다. “세계의 민담들을 보면 신데렐라 이야기에 초자연적인 조력자 특히 소가 많이 나오는 사실에 놀라게 됩니다.” 남편과의 약속 때문에 혹은 딸들 때문에 소가 됐지만 그 어머니는 죽어서도 주인공을 도와준다는 것.여자가 일찍이 ‘일하는 소’였음은 ‘소 죽으면 며느리 얻는다’는 우리 속담만 봐도 금방 알 수 있다. 이 책에선 독일의 그림형제가 채집한 ‘신데렐라’ 이야기,리투아니아의 신데렐라 이야기인 ‘의붓딸’등 50여편을 토대로 신데렐라 이야기의 진실을 밝힌다.1만 2000원. 김종면기자˝
  • 제화업계 내수침체 ‘직격탄’

    내수 침체로 인해 제화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국내 3위의 제화업체인 엘칸토는 지난 4일 수원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업계 1위인 금강제화 역시 전년대비 20%이상 매출이 떨어졌다.엘칸토는 1998년 화의 신청 이후 공장과 대표자 소유의 부동산,수익성 없는 매장 등을 처분해 왔다. 올들어 가장 매출이 높은 롯데백화점 매출 채권이 압류되는 등의 자금 경색으로 인해 재산보전 필요성을 느껴 법정관리를 신청했으며 재산보전처분 인가를 받았다고 엘칸토측은 밝혔다. 엘칸토는 현재 외부 자금 유치,매각,인수합병 등을 다각도로 추진중이며 2개 회사와 매각을 위한 구체적 협상도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엘칸토의 지난해 기준 총 자산은 450억원에 부채규모는 1850억원이며,매출은 780억원에 70억원의 경상이익을 기록했다. 국내 2위의 제화업체인 에스콰이아 역시 남성 정장인 ‘소르젠떼’ 매장을 전 백화점에서 철수중이다.경기에 민감하여 내수 침체로 인한 불황이 제일 심한 남성복 사업을 축소할 예정이다.에스콰이아측은 “주5일 근무제와 복장자율화 등으로 등산복,운동화가 많이 팔리면서 신사정장의 매출 하락이 극심했다.”면서 “소르젠떼는 2006년쯤 캐주얼로 새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위 제화업체인 금강제화 역시 지난해보다 매출이 10∼20% 가까이 떨어져 고전하고 있다.지난해 제화 매출은 5500억원 수준이었으나 올해는 50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금강제화측은 “구두는 국내에서 생산하면 인건비가 비싸고,중국·북한 등에서 만들면 품질이 따르지 못하는데다 브랜드파워와 디자이너 인지도가 떨어져 수출이 힘들다.”면서 “내수 침체가 회복되지 않는 이상 국내 마케팅만으로 버티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
  • ‘하류인생’의 상류연기 김민선

    김민선(25)은 호기심 많은 여고생의 이미지로 대중에게 다가왔다(‘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이후 금방이라도 굵은 눈물이 떨어질 것 같은 그 크고 맑은 눈망울을 ‘무기’삼아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했다.때론 엽기에 가까운 섬뜩한 눈빛으로 신분상승 욕심에 불타는 여자(‘유리구두’)로, 때론 귀여운 말괄량이(‘현정아 사랑해’) 등으로 팔색조처럼 변하며 브라운관을 누벼왔다. 그러나 그 본질은 늘 엇비슷했다고도 볼 수 있다.대개 재기발랄하고 쾌활하거나 당차고 개성있는 신세대 여성의 모습이었다.그런 그녀가 이번엔 파격적으로 변신한다.시사회에 참석한 대다수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일 정도다. 21일 개봉하는 ‘하류인생’(제작 태흥영화)에서 김민선은 주인공인 건달 태웅(조승우)의 삶을 엄마나 누나처럼 지켜주는 연인 혜옥으로 나온다.드라마 ‘선녀와 나무꾼’에서 선보인 차분하고 속 깊은 성격에서 훨씬 나아가 아주 “조신하고 정숙하고 반듯한”(김민선의 표현을 빌리자면) 성격의 인물이다. 정작 그녀는 어떤 캐릭터가 어울린다고 생각할까? 자신의 연기를 ‘틀잡히지 않음’으로 정리한다.“잡지 모델로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았기에 발랄한 이미지를 연출하는데 익숙했어요.그런데 그 때마다 제 속에 뭔가 더 있는 것 같았고 누군가 이것을 끄집어 내줬으면 하는 느낌이 들었어요.아마 임권택 감독님이 새로운 모습을 봐주신 것 같아요.제 안에는 혜옥의 정숙함과 승희(‘유리구두’)의 독하고 저돌적인 모습이 모두 들어 있는 것 같아요.그 둘이 늘 싸우곤 하는,그런 복잡한…” 재치 있는 답변은 촬영 과정의 어려움을 토로할 때도 이어졌다.“노출이 처음”(웃음)이라 베드신이 힘들었다.”며 “그냥 정사신도 아니고 폭력적 정사신(이 때 그녀의 큰 눈은 더 커졌다)이라 어떻게 비칠지 겁도 나고 걱정도 했으나 의외로 쉽게 끝났다.”라고 말한다. 촬영 기간 중 그녀의 프로의식은 돋보였다는 게 동료들의 전언.파트너 조승우에 따르면 그녀는 크랭크 인 이틀 전 모친상을 당하고도 일정에 차질을 빚지 않고 촬영에 임해 배우들과 스태프들을 감동시켰다.또 임권택감독의 개인적 경험이 다분히 실려 있어 길게 처리된 출산 장면에서는 목에 혹이 생길 만큼 악다구니를 썼다고 한다. 텔레비전과 영화 가운데 어느 쪽이 더 적성에 맞느냐고 물었더니 처음엔 “둘다요”라고 ‘공식적인’ 대답을 했다가 곰곰 생각한 뒤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장단점이 있지만 온 몸으로 연기하는 게 더 편한 제 스타일에 비춰보면 영화가 약간 더 맞을 수도 있겠네요.”라고 들려준다.가만히 보니 그녀는 잠시도 가만 있지 않는다.연신 크고 순한 눈을 껌벅이거나 손을 움직인다.몸의 일부를 계속 움직이는 그 모습은 자신에게 어울리는 역할을 찾고 있는 갈증으로 보이기도 한다. 아직 그녀의 연기가 틀지워지지 않았듯 배우 김민선 역시 ‘미완의 그릇’이다.그래서 자신의 빈 자리를 채울 설계에 마음이 부풀어 있는지 모른다.“아직 다른 모습이 더 있을 것 같아요.‘이게 내 모습’이라는 뭔가를 발견할 때까지 계속 던지고 배워야죠.언젠가 기회가 되면 연극무대에도 서고 싶어요.”. 연극까지 하고 싶단다.자신을 채우려 남들은 나오려고 발버둥치거나 한번 나오면 거의 돌아보지 않는 그 ‘빈곤의 무대’로 돌아갈 의욕까지 비치는 모습은 이 ‘무정형 배우’의 앞길이 환히 열려있음을 보여준다.그녀가 즐겨 탄다는 산악자전거를 타고 그 길을 싱싱 달려가는 모습을 보는 것은 물론 관객의 몫이겠다. 이종수기자 vielee@ ■‘하류인생’ 상류연기 시사회를 함께 한 이들은 대개 김민선의 연기 변신에 후한 점수를 줬다.여기엔 그녀의 모습에서 더 어울릴 법한 다른 이미지를 포착한 임권택 감독의 혜안(?)이 일등 공신이다.물론 그에 보답하듯 혼신의 연기를 보여준 김민선의 노력도 무시못할 비결이다.그녀의 연기가 유난히 빛난 영화 속 두 장면에 얽힌 이야기를 들어봤다. ●10시간 동안 악다구니=리얼한 출산 장면 영화의 대부분 장면이 휙휙,빨리 지나가는데 유달리 긴 신이 있다.바로 김민선의 출산 장면이다.그만큼 비중도 컸고 연기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어머니가 저를 낳을 때 어떤 상황이었을까 생각했어요.그러다 보니 간절함이 느껴졌고 그 속에 푹 빠질 수 있었어요.눈물이 절로 났지요.뭔가를 진짜 낳은 듯한 당시를 생각하면 지금도 울컥한다.”며 분위기를 한껏 잡는다.10시간 내리 고함을 질러대 성대가 상해서 한달 동안 목을 거의 못 썼다는 후일담도 들려준다. ●1000마리의 금붕어와… 세째 아기를 가진 혜옥과 태웅이 저녁을 먹는 식당에 정보부원이 습격한다.어항을 깨뜨리고 혜옥의 배를 걷어찬다.1000여마리의 금붕어가 금빛을 뿌리며 흩어지고 혜옥은 배를 움켜잡고 뒹군다. “무술감독님까지 동원,3번이나 찼지만 어항이 끄떡도 안해 총을 사용해 겨우 깼는데 그 물살에 제가 떠내려갔어요.다칠까 걱정보다 카메라가 저를 못 따라올까 걱정돼 살짝 눈을 떠보니 정일성 감독님이 제2카메라로 절 잡고 계셨는데 정말 구세주 같았어요. 이종수기자 ˝
  • [출발! 집권 2기] (2) 상생정치 어떻게

    “지난 두 달 동안 직무에 복귀하면 화합과 상생의 정치를 펴달라는 많은 편지를 받았다.(상생의 정치를)약속하고,꼭 그렇게 되도록 하겠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15일 대국민담화에서 경제분야에 이어 두 번째로 상생의 정치를 강조했다.자연히 노 대통령의 업무 복귀와 함께 상생의 정치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정동영·박근혜 여야 대표간 합의했던 상생의 정치가 착근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여권 관계자는 17일 “노 대통령은 정치권에서 합의해 놓고도 번번이 구두선과 공염불에 그치곤 했던 화합과 상생을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상생의 정치를 실현하겠다는 노 대통령의 구상은 대화와 타협의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상대방을 존중하고 합의를 이끌어 나가면서,정정당당하게 승부하자는 단계적 접근방식을 제시하고 있다.여기서 중요한 대목은 합의과정의 공정한 규칙 적용이다. 여야 모두 상생정치를 하자는 데 이견은 없다.여당은 노 대통령의 담화에 국민을 위한 생산적인 정치를 다짐했고,야당은 상생의 정치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표시했다.국민의 눈길을 의식한 탓에 상생의 정치에 대한 의욕은 여야를 초월한다. 하지만 상생의 정치에 다가서는 여야의 접근방법은 차이가 있다.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대통령이 국회와 야당을 존중하는 국정을 펼칠 때 상생의 정치도,국민통합도 가능하다.”고 포용과 존중을 주문하고 있다.열린우리당은 탄핵정국에 대한 진정한 사과와 반성을 최소한의 조건으로 내걸었다.자칫 평행선을 달릴 수도 있다. 상생의 정치 실현의 시금석은 김혁규 전 경남지사의 차기 총리후보 지명이다.한나라당은 김혁규 전 지사의 총리지명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고 있고 여당은 강행할 태세다.한나라당은 “김 전 지사의 총리 내정을 강행하는 것은 상생이 아니라 야당에 대한 싸움걸기”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여당은 김 전 지사의 총리지명 카드를 6·5재·보선 전략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는 듯하다.총리지명이 발표되면 한 차례 정국긴장과 격랑이 예고되고 있다. 상생 정치의 두 번째 시험대는 6·5재·보선 결과다.여당은 부산시장이나 경남지사를 통해 영남권에서 교두보를 확보하려 하고 있으며,야당은 영남권 사수에 나서고 있다.여권 관계자는 “앞으로 선거과정과 선거결과에 따라 치열한 정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사안별로는 경제회생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민생경제 분야에서는 이견이 크지 않을 것 같다.이라크 추가파병을 둘러싸고 17대 개원국회에서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됐지만 주한미군의 이라크 파견 협상으로 쟁점에서 비껴가는 듯하다. 하지만 여야간 첨예한 현안인 불법정치자금 회수문제나 국민소환제는 17대 국회 개원 후 세부 협상과정에서 뜨거워질 것 같다.강원택 숭실대 교수는 “상생의 정치를 실현하려는 의욕 못지않게 극단적인 대결로 치닫지 않으려는 의지를 갖는 것이 더욱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사설] 고이즈미 訪北 북핵 해결 도움돼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북한방문 날짜가 오는 22일로 결정됐다.우리는 그의 2차 방북이 한반도 평화와 북한 핵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이즈미 총리는 2002년 9월에도 북한을 방문,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졌다.피랍 일본인 송환 등의 합의를 이끌어냈지만 실천과정에서 갈등을 빚으면서 북·일 관계는 다시 냉랭해졌다.당시의 교훈을 되살려 이번 방북은 실천 단계에까지 성과가 있도록 해야 한다. 고이즈미 총리는 우선 북·일 관계가 양국간 문제만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한반도, 나아가 동북아 평화체제와 연관되어 있다.한국은 물론 주변국과의 조율이 중요하다.1차 방북 당시에는 미국 등과 사전협의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다행히 이번 2차 방북은 한국 및 미국 정부와의 긴밀한 협의 아래 진행되고 있다고 외교통상부 관계자들은 밝혔다.앞으로도 한·미·일 3국간 협의 채널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이와 함께 단기 성과에 너무 집착해서도 안 된다.고이즈미 총리로서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여겨진다.북한으로부터 ‘선물’을 얻어오는 데 급급할 수 있다.특히 피랍 일본인 잔류가족 8명의 송환에 논의의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높다.6자회담의 틀내에서 피랍 일본인 가족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절박감을 일본측은 갖고 있다.하지만 1차 방북에서 보았듯이 실천이 담보되지 않은 구두약속은 양국 관계를 악화시킬 뿐이다.핵과 미사일 등 안보 핵심사안을 도외시한 북·일 관계개선이나 대북 경제지원은 실천되기 어렵다는 점을 깊이 새기고 방북에 임해야 한다.˝
  • 이라크 여성포로 가슴노출·자위행위 등 강요 美의회 ‘경악’

    |워싱턴 백문일특파원|12일 미 의회에 포로학대 관련 사진과 영상물이 전부 공개됐다.자료를 본 의원들이 ‘역겹고 잔혹하다.’고 진저리를 칠 만큼 내용이 충격적이어서 파장은 쉽게 가라앉을 것 같지 않다.미국인 닉 버그가 참수된 뒤라 의원들은 보복행위를 우려,자료 공개에 반대했다. 그러나 린디 잉글랜드 일병이 이날 CBS와의 인터뷰에서 “시킨 대로 했을 뿐”이라고 말해 수사를 군 상부층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특히 CBS는 포로학대가 이라크내 모든 수용소에서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 내용은 빙산의 일각 3시간 동안 미 의사당에서 일부 상·하원의원들에게 공개된 사진과 영상은 1800여점에 이른다.의원들에 따르면 스스로 의식을 잃으려고 머리에 벽을 부딪치는 포로들의 장면도 포함됐다. 여성 포로의 가슴을 드러내게 웃옷을 벗으라는 지시가 있으며 남성포로에게는 헌병들이 보는 앞에서 집단 자위행위를 시켰다.남성간 성행위나,항문성교,오럴 섹스도 강요했다. 죽은 시신들의 머리에 머리를 맞댄 여군의 사진도 있으며 겁에 질려 벽에 움추린 포로를 공격할 듯 으르렁거리는 군용견 모습과 개에 물린 상처 부위도 보였다. 민주당의 톰 대슐 상원 대표는 “고문과 성적 학대를 예시하는 소름끼치는 사진들”이라고 말했으며 공화당의 벤 나이트호스 캠벨 상원의원은 “이런 작자들이 어떻게 미군에 있는지 알 수 없다.”고 분개했다. 공화당의 존 워너 상원 군사위원장은 미국인들이 보복공격의 표적이 될 수 있고 기소된 병사들의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사진 공개에 반대했다. ●이라크내 모든 수용소서 학대 가능성 CBS의 ‘60분 Ⅱ’는 학비를 벌기 위해 군에 자원한 여대생의 비디오 일기를 방영했다.그녀는 이라크 남부의 ‘캠프 부카’에서 7000명의 수감자들을 경비하는 헌병으로 이라크인에 대한 반감을 욕설과 함께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그녀는 살모사를 보이며 “물리면 6시간안에 죽는데 이라크인 2명이 물려서 이미 죽었다.그러나 걱정하기에는 너무 적다.”고 말했다. 수감자를 때렸다는 이유로 강제 전역된 두 군인의 증언도 잇따랐다.이 가운데 리사 지맨 상사는 제시카 린치 일병이 강간당했다고 확신,수감자들에게 가혹행위를 했다는 혐의를 받았다.대학생인 킴 캔자르 상병은 캠프에서 구두와 비누 등을 달라는 폭동이 일어났다고 말했다.지맨 상사는 수천개의 돌이 오가는 충돌이 벌어졌는데도 지휘계통에 있는 사람은 한명도 볼 수가 없었다고 밝혀 미군이 수감자 관리에 소홀했음을 드러냈다. 이런 가운데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은 12일 국제사면위를 위해 이라크 여성에 대한 성학대 실태를 조사하고 있는 후다 샤커 바그다드대 정치학 교수의 말을 인용,이라크 여성 수감자에 대한 강간과 살해 등 가혹행위가 광범위하게 자행됐다고 보도했다. mip@˝
  • 탄핵선고 연기 ‘소수의견 공개’ 진통 겪는듯

    헌법재판소가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의 선고기일을 14일로 확정한 배경은 여러 갈래로 분석된다. 당초 13일안이 유력시됐던 점을 감안하면 그만큼 헌재의 복잡한 내·외부 상황이 읽히는 대목이다. ●최종 결론을 위한 시간 벌기 헌재가 지난달 30일 양측 대리인단의 최종 구두변론을 듣고 늦어도 2주 안에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공언한 대로 이번 주말이 그 시한이다.그런 점에서 ‘14일’은 이상할 것이 없다.그러나 통상 헌재의 선고가 매주 목요일 이뤄진다는 점에서는 13일이 자연스럽다. 14일로 한 것은 그만큼 결정을 둘러싼 최종 조율이 진통을 겪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관측이 있다.소수의견을 개진한 재판관을 공개할지에 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분석은 하루를 늦춘 이유로 설득력을 지닌다.헌재 결정에 대한 다양한 여론이 토·일요일을 거쳐 순화되기를 바라는 것 아닌가 하는 추측도 가능하다. 헌재 안팎에서는 재판부가 선고 당일 재판 진행을 생방송으로 중계하는 데 대비하기 위한,단순한 실무 차원의 결정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국민의 관심이 쏠려 있는 ‘세기의 재판’인 만큼 방송사의 편의를 최대한 보장해 주려는 배려라는 해석이다. 14일 선고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대통령은 13일부터 15일까지 제주에서 열리는 제37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는 참석하지 않는 쪽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정부와 여당은 국가적 중요행사인 ADB 총회에 노 대통령이 참석할 수 있도록 빨리 결정을 내려줬으면 하는 입장이었다. 헌재 전종익 공보연구관은 “헌재가 13일이라고 못 박은 적이 없기 때문에 늦어졌다 아니다 말할 게 아니다.”면서 “준비가 끝나는 대로 가장 빠른 시간에 결정하겠다고 한 결과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소수 의견 개진여부 막바지 쟁점 소수 의견 개진 여부는 결정문 확정 과정에서도 ‘막판 격론’ 대상에 올랐다.탄핵 사건이 재판관별 의견을 결정문에 표시해야 하는 심판 대상이 아니므로 다수 의견만 제시할 수 있다는 주장과 탄핵심판의 특수성을 인정해 재판부 재량에 따라야 하고 중대사안인 만큼 적극적인 의견개진도 필요하다는 견해가 팽팽히 맞서 있다. 헌재는 최종 결정문에 소수의견을 공개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다.여론을 감안할 때 소수의견을 개진하는 것은 재판관 개인에게도 부담이 되고 결과적으로 재판의 공정성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구혜영 박경호기자 koohy@
  • 탄핵선고 연기 ‘소수의견 공개’ 진통 겪는듯

    헌법재판소가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의 선고기일을 14일로 확정한 배경은 여러 갈래로 분석된다. 당초 13일안이 유력시됐던 점을 감안하면 그만큼 헌재의 복잡한 내·외부 상황이 읽히는 대목이다. ●최종 결론을 위한 시간 벌기 헌재가 지난달 30일 양측 대리인단의 최종 구두변론을 듣고 늦어도 2주 안에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공언한 대로 이번 주말이 그 시한이다.그런 점에서 ‘14일’은 이상할 것이 없다.그러나 통상 헌재의 선고가 매주 목요일 이뤄진다는 점에서는 13일이 자연스럽다. 14일로 한 것은 그만큼 결정을 둘러싼 최종 조율이 진통을 겪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관측이 있다.소수의견을 개진한 재판관을 공개할지에 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분석은 하루를 늦춘 이유로 설득력을 지닌다.헌재 결정에 대한 다양한 여론이 토·일요일을 거쳐 순화되기를 바라는 것 아닌가 하는 추측도 가능하다. 헌재 안팎에서는 재판부가 선고 당일 재판 진행을 생방송으로 중계하는 데 대비하기 위한,단순한 실무 차원의 결정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국민의 관심이 쏠려 있는 ‘세기의 재판’인 만큼 방송사의 편의를 최대한 보장해 주려는 배려라는 해석이다. 14일 선고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대통령은 13일부터 15일까지 제주에서 열리는 제37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는 참석하지 않는 쪽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정부와 여당은 국가적 중요행사인 ADB 총회에 노 대통령이 참석할 수 있도록 빨리 결정을 내려줬으면 하는 입장이었다. 헌재 전종익 공보연구관은 “헌재가 13일이라고 못 박은 적이 없기 때문에 늦어졌다 아니다 말할 게 아니다.”면서 “준비가 끝나는 대로 가장 빠른 시간에 결정하겠다고 한 결과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소수 의견 개진여부 막바지 쟁점 소수 의견 개진 여부는 결정문 확정 과정에서도 ‘막판 격론’ 대상에 올랐다.탄핵 사건이 재판관별 의견을 결정문에 표시해야 하는 심판 대상이 아니므로 다수 의견만 제시할 수 있다는 주장과 탄핵심판의 특수성을 인정해 재판부 재량에 따라야 하고 중대사안인 만큼 적극적인 의견개진도 필요하다는 견해가 팽팽히 맞서 있다. 헌재는 최종 결정문에 소수의견을 공개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다.여론을 감안할 때 소수의견을 개진하는 것은 재판관 개인에게도 부담이 되고 결과적으로 재판의 공정성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구혜영 박경호기자 koohy@˝
  • [함혜리 특파원의 파리지앵 스타일] 속옷서 신발까지 ‘발레리나’ 처럼

    ‘공주과’에 속하는 파리의 여성들 사이에 깜찍하고 귀여운 ‘발레리나 룩’이 인기를 끌고 있다. 방금 연습을 마친 무용수를 연상케하는 발레리나 룩은 신발부터 속옷,드레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주도하는 색상은 연한 핑크색과 흰색이다. 둥근 앞코에 바닥이 납작하면서 작은 리본이 달린 발레슈즈는 구두 하나만으로도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멋을 추구하는 파리지엔들에게 꾸준하게 사랑을 받아 온 아이템.올 시즌 50년대 복고풍의 부활로 다시 한번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타이트한 칠부 바지에 납작한 발레슈즈를 신고 선글라스를 낀 채 거리를 활보하는 멋쟁이 파리지엔들의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상쾌하다. 발레 슈즈의 대명사격인 레페토(Repetto)는 은빛의 가죽에 발목을 묶는 끈을 단 새 모델을,디자이너 마리클로드 피에트라갈라는 발레 전문용품을 생산하는 메를레와 손잡고 은빛 라인이 들어간 흰색 발레슈즈를 각각 선보였다.흰색 가죽에 기하학적 무늬를 그려넣은 미나 포(mina Poe)의 발레슈즈도 눈에 띈다. 키가 작은 여성들을 위한 굽이 높은 발레슈즈를 비롯해 리본에 방울을 달거나 뒤트임을 하고 발목을 끈으로 처리한 발레슈즈 스타일의 구두도 선보였다. 구두에서 의상으로 눈길을 돌려보자.발레리나들이 격렬한 연습 후에 체온을 보호하기 위해 입는 볼레로 스타일의 짧은 가디건도 필수 패션 아이템으로 사랑받고 있다.클로디 피에를로는 목 부분을 V자로 깊게 파면서 가슴부분을 리본으로 묶도록 디자인한 스웨터를 선보였으며 바네사 브뤼노는 끈으로 돌려 묶도록 처리한 짧은 저고리스타일의 스웨터를 제시했다.폴카(Paule Ka)는 발레복을 만들 때 쓰이는 얇은 명주망사로 된 파스텔 핑크빛 드레스를 선보였다. 발레용 스커트를 변형한 프릴이 달린 짧은 분홍색 스커트,몸에 착 달라붙는 티셔츠,걸쳐 입는 스웨터,분홍색과 회색 레깅스(발이 없는 두꺼운 스타킹) 등 발레복을 변형한 다양한 아이템이 나와 있다. 심지어 속옷에도 발레리나 룩이 강세다.에탕의 분홍색 면스판 속옷은 가슴에 귀여운 프릴을 달고 있다. 패션칼럼니스트 모드 르쥐르는 “보기에 아름답고,실용성까지 갖춘 발레리나들의 복장을 변형한 발레리나 룩이 레트로(복고)의 흐름을 타고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어린시절 ‘백조의 호수’의 주인공 오데트 공주를 한번쯤 꿈꾸었던 여성들은 뒤늦게나마 발레리나 룩으로 꿈을 이룬 것 같은 환상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lotus@˝
  • “똑같은건 지겨워” 멀티광고가 뜬다

    ‘멀티광고로 고객층을 각개격파하라.’ 요즘 광고계의 추세는 단연 멀티 광고다.멀티 광고란 똑같은 형식의 광고를 모델이나 내용만 달리하여 여러편을 제작,함께 공개하는 것이다.주로 남자편·여자편으로 광고를 나눠 같이 집행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것이 권상우·이효리 두 빅모델이 나선 애니콜 광고.이전에는 이서진·이효리가 함께 나와 이야기가 있는 광고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번 광고는 이야기 전달보다는 신제품에 집중도를 높이고,빅모델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남녀 모델별로 춤추는 광고를 따로 찍었다.여성 고객은 권상우에게,남성 고객은 이효리에게 충분히 집중하기를 바라는 것이 광고의 의도다. ●정보통신분야서 주로 사용 이처럼 남녀가 따로 등장하는 멀티 광고의 전제 조건은 광고 물량이 충분해야 한다는 것.따라서 정보통신 분야의 광고에 멀티 광고가 많다.또 광고하는 제품이 특정계층만을 위한 것이 아니어야 한다.또 다른 남녀가 등장하는 멀티광고로는 K뱅크의 류진·김소연편이 있다. 여자친구를 위해 바닷가재 요리를 만들던 류진은 휴대전화로 요리강습료를 급하게 송금하면서 K뱅크의 편리함을 설명한다.김소연은 아∼아∼아∼ 발성연습을 하던 도중 깜빡 잊었던 은행업무를 휴대전화기로 손쉽게 해결,K뱅크의 간편함을 강조한다.한편 요리를 하는 류진의 뒤에서 여자친구로 잠깐 등장하는 모델은 KTF의 신입사원으로 영화 ‘영어 완전정복’에서 장혁의 동생으로도 나와 유창한 영어실력을 뽐낸 경력이 있다. 일본의 무명 남녀모델이 등장하는 배스킨 라빈스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편은 광고를 보는 이들의 지겨움을 덜어주기 위해 남녀편을 각각 촬영했다.뉴질랜드에서 찍은 시원한 영상과 일본 모델의 신선한 얼굴이 아이스크림의 싱그러운 맛을 살린다는 평을 듣고 있다.비듬샴푸 니조랄도 남녀편을 따로 찍었다.각각 신인모델 이민기·우경하가 등장하여 니조랄로 ‘늑대의 매너’와 ‘여우의 자존심’을 세운다는 내용이다. 남성모델 이민기는 묵직한 뱃살,텅빈 지갑,키높이 구두와 함께 비듬은 절대 여자친구 앞에 보이지 않는 것이 늑대의 매너라고 말한다.여성모델 우경하는 맨얼굴,옛 남자친구 사진,다리털처럼 비듬을 남자친구에게 드러내지 않아야 여우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 삼성카드 광고도 정우성·공현주가 각각 등장,‘그녀 선물을 살까?’ 또는 ‘저녁에 피자헛 갈까?’란 즐거운 고민을 하며 카드 보너스 점수의 혜택을 보여준다. ●“여러 고객층 동시에 만족시킨다” 오리온의 신세대를 주공략층으로 삼은 쌀과자 ‘웰미’는 이민혁·한예슬이 따로 나오는 광고뿐 아니라 제품 포장까지 남녀를 구분하여 만들었다. 가장 다양한 멀티 광고를 보여주는 것은 역시 남녀노소가 나와 라면이 맛있다고 공통적으로 외치는 삼양라면 광고다. 이미지를 강조하는 패션광고는 흔히 이해하기 어렵다 혹은 난해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주소비층만 좋아하면 성공적인 광고가 된다.멀티 광고는 다양하게 나눈 고객층을 모두 완벽하게 이해시키고자 하는 광고업계의 강박증이 작용한 결과이기도 하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사설] ‘여야대표 협약’ 실천이 중요하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간 3일 회동은 ‘상생의 정치’‘경제 살리기’로 집약된다.국민·기업·정부 할 것 없이 모두가 바라던 터여서 환영한다.특히 ‘협약’ 발표는 대표 회담을 한 단계 격상시킨 것으로 볼 수 있다.이는 합의문보다 강한 구속력을 부여하기 때문이다.그렇다고 김칫국을 먼저 마셔서는 안 될 것이다.이제부터가 중요하다.무엇보다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추후 성과를 끌어내지 못하면 구두선에 그치게 된다. ‘협약’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총론보다 각론이 중요하다.3대 원칙,5대 핵심과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하지만 우선순위를 매겨 국민의 피부에 와닿는 정책부터 살펴 나가야 한다.민생·경제 우선 원칙이 그것이다.노사관계를 안정시키고,일자리 창출에 모든 역량을 쏟아야 한다.외국 투자자들도 이를 주목하고 있다.두 대표는 회담 내내 ‘실천’을 강조했다.지난날의 구태를 반복하지 않도록 각오를 단단히 하기 바란다. 김대중 정부 시절 여야 대표는 8차례 회동을 하며 ‘정책협의체’ 등을 합의해 놓고도 흐지부지되고 말았다.도리어 영수회담을 한 뒤 여야 관계가 나빠져 정국이 급랭되곤 했다.상호 불신을 해소하지 못한 탓이다.따라서 상대방을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그래야 신뢰가 싹트고,국민을 안심시키는 정치를 할 수 있다.서로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고,한 발씩 양보하면 어려운 일도 아니다. 여야 대표는 자주 만나야 한다.대표간 상시 대화 채널을 열어 놓으면 ‘협약’에 대한 이행도 그만큼 빨라질 것이다.대표회담에서 시각차를 드러낸 국가보안법 개폐 문제 등도 해법을 찾을 수 있으리라고 본다.이를 위해 양당 정책의장간 모임을 상설화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다음 달 17대 국회가 개원하면 민주노동당까지 함께 참여하는 방안을 강구했으면 한다.민노당에도 13%의 지지를 받는 정당으로서 역할이 주어져야 할 것이다.모두가 ‘윈윈’하는 ‘상생의 정치’를 꼭 실천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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