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구두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죄송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천공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요소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예술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210
  • [김수환 추기경 추모] 3초 조문 위해 수시간… “그래도 행복”

    [김수환 추기경 추모] 3초 조문 위해 수시간… “그래도 행복”

    오전 10시46분. 김수환 추기경이 누워 있는 유리관이 멀리 바라보이는 대성당 입구에 도착했다. 명동성당에서 1㎞쯤 떨어진 남산1호 터널 입구에서부터 줄을 선 지 벌써 50분 가까이 지났다. 날씨는 여전히 매서웠다. 발도 시리고 목 뒤쪽이 추위로 뻣뻣해지는가 하면 콧물마저 흐른다. 성당 관계자들은 ‘목례만 하고 지나 가세요.’라고 적힌 푯말을 들어 보였다. ‘조문객들이 밖에서 1시간이 넘게 추위에 떨고 있으니 빨리 조문해 달라.’는 안내방송이 연이어 귓전을 때렸다. 이제 막 대성당 안으로 들어섰는데 재촉하는 목소리가 야박하다고 느껴졌다. 조문객들은 그러나 안내에 따라 빠르게 성호를 긋고 짧게 묵상한 뒤 입구 맞은편 출구로 나갔다. 조문에는 불과 3초 정도가 걸렸다. 정면에선 김 추기경의 구두 밑창만 보였다. 출구 쪽으로 움직여 유리관을 바라보니, 그제야 옆 얼굴이 살짝 보인다. 일반 조문객과 유리관까지의 거리가 너무 멀었다. 가까이서 조문하고 있는 수녀님들이나 주요 인사들이 부러웠다. 출근길에 ‘오늘은 명동성당 조문객 행렬에 동참해 보리라.’고 마음먹은 것은 유리관 때문이었다. 유리관 공개가 도스토예프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첫 장면에 나오는 존경받은 한 신부님의 죽음을 연상시켰다. 어제는 남산까지 줄이 늘어섰다고 하더니, 오늘도 오전 10시30분을 넘어서면서 언덕배기를 올라가는 사람들의 숫자가 부쩍 늘어났다. 내 뒤의 50대 후반의 아주머니들은 부천에서 7시쯤 채비를 차려 나왔다고 했다. 일행 중 한 아주머니는 이미 어제 낮 12시에 조문줄을 선 뒤 연도(돌아가신 분을 위한 기도)와 위령미사를 마치고 오후 6시에 귀가했다고 했다. 서울 창동에서 왔다는 할머니는 입성도 허술했지만 “어제·오늘은 하느님도 감기에 걸리지 않게 봐주실 것”이라고 장담했다. 조문객 줄 뒤로 장세동 전 안기부장이 스쳐 지나갔다. 오전 11시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조문이 예정돼 있었다. 짧은 조문이 끝난 뒤 1시간의 연도와 1시간의 추도미사에 참석하기 위해서 다시 줄을 섰다. 모든 행사가 끝났을 때는 오후 1시였다. 명동성당을 걸어 나오는데 “지금 조문하려면 2시간을 기다려야 합니다.”라고 누군가가 소리쳐 안내했다.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으로 1970~1980년대 격동의 현대사의 한 장이 닫히고 있었다. 가톨릭 신자가 아니더라도 명동성당 종마루에 앉은 채 뙤약볕 아래서 최루탄 가스와 땀 범벅으로 1980년대를 보냈던 격정의 20대들도 떠나가는 것 같다. 명동성당 앞 바람에 펄럭이는 플래카드의 김 추기경이 환하게 웃으며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라고 말을 건넨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비자카드 해외수수료 인상 철회…국내 이용분 인상 고수

    비자카드가 우리나라에만 적용하려 해 비난을 샀던 해외 카드결제 수수료율 인상계획을 철회했다. 1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비자카드는 국내 회원사에 오는 7월부터 해외결제 수수료율을 1.0%에서 1.2%로 인상하려던 계획을 철회한다고 구두로 통보했다. 국내 해외 겸용 카드시장의 약 69%를 차지한 비자카드는 최근 해외결제 수수료율 인상 계획을 국내 카드사에 통보해 강한 반발을 샀다. 장형덕 비씨카드 사장은 수수료 인상 조치를 비난하며 이날 비자카드 고위자문위원직을 사퇴한다고 발표했다. 또 일부 카드사는 비자 카드의 발급을 보류하겠다는 움직임까지 보였다. 비자카드가 한걸음 물러난 것은 자칫 이미지 악화로 한국 내 시장점유율이 크게 떨어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자카드는 그러나 회원사가 부담하는 국내 카드 이용 수수료율을 4월부터 0.03%에서 0.04%로 인상하겠다는 입장은 고수하고 있어 논란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클린턴 방한 의전 ‘영부인급’

    오는 20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라운드 테이블’에 앉아 공식 의제 없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눈다. 그러나 힐러리 장관에 대한 의전은 한덕수 신임 주미 대사가 공항으로 영접을 나가는 등 ‘영부인급’이다. 정부 당국자는 17일 “첫번째 회담이라서 양측 관심사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누기 위해 의제를 특별히 정하지 않았다.”며 “회담장도 마주 보지 않고 라운드 테이블에서 서로 옆에 앉아 친근한 분위기 속에서 열린 얘기를 나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미국측과 실무선에서 협의한 결과 한·미동맹 발전 방향과 대북정책, 최근 북한 동향 등이 얘기될 것이고 금융위기, 기후변화, 자유무역협정(FTA), 아프가니스탄 지원, 한·미 정상회담 등도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장관은 회담 후 공동성명이나 합의문 등 문건 채택 없이 기자회견을 통해 협의 내용을 구두로 설명할 예정이며, 한·미 정상회담 일정도 구체적으로 정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다. 힐러리 장관은 19일 오후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 20일 오전 외교장관회담에 이어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 오찬을 함께 한 뒤 국무총리를 예방한다. 다른 장관들과 다르게 파격적인 일정이다. 또 이화여대를 방문, 정계·재계·문화계 젊은 여성 지도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오후 서울공항을 통해 베이징으로 출국한다. 한편 힐러리 장관 방한에 맞춰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 후임으로 스티븐 보즈워스 전 주한 미대사가 대북특사(차관급 이상) 및 6자회담 수석대표로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금융시장 다시 출렁

    금융시장 다시 출렁

    ‘3월 위기설’ 불안감과 북한 미사일 발사 우려, 동유럽발 금융위기 재연 가능성 등 안팎으로 악재가 겹치면서 금융시장이 다시 휘청거리고 있다. 17일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450원을 돌파했고, 주가는 4% 넘게 떨어졌다. 채권금리도 일제히 치솟아 ‘트리플 약세’(원화가치 하락, 주가 하락, 채권값 하락)를 재연했다. 또 한 차례의 큰 충격이 올 것이라는 비관론도 없지 않지만, 지난해 가을처럼 금융시장이 공황(패닉) 상태에 빠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더 우세하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끄는 새 경제팀의 시장 개입 움직임도 감지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28.00원 오른 1455.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2월5일(1475.50원) 이후 최고치다. 장중 한때 1460원까지 뛰었다. 6거래일 연속 올랐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환율이 달러당 1460원을 찍고 나자 당국의 구두개입이 들어왔다.”면서 “실탄(달러화 매도) 개입도 소폭 이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윤증현 경제팀은 출범 이후 외환시장 개입을 극도로 자제해 왔다. 허경욱 기획재정부 차관이 “3월 위기설은 지나치게 과장됐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증폭된 시장 불안감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코스피지수는 48.28포인트(4.11%) 떨어진 1127.19로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6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도 383.17로 19.70포인트(4.89%) 하락했다. 환율과 주가가 서로 악영향을 주고받으며 원화 약세와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채권 금리도 동반 상승했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4.88%로 전날보다 0.32% 포인트나 올랐다.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규모에 대한 부담이 장기 채권에 대한 수급 불안감을 키운 데다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유동성 악화 우려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 여파 등으로 국가 부도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올 1월7일 2.74% 포인트에서 이달 16일 현재 3.64% 포인트로 1% 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염상훈 SK증권 연구원은 “유로화 가치도 급락하는 등 동유럽발 금융위기 우려가 확산되는 양상”이라면서 “우리은행이 4억달러 규모의 외화채권 조기 상환을 하지 않은 것(콜옵션 미행사)도 한국물(物)에 대한 외국인들의 불안한 시선을 자극했다.”고 지적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당분간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겠지만 지난해 9월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처럼 패닉 상태가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사설] 사병 생필품도 예산절감 대상인가

    육군이 오는 7월부터 군에서 보급하던 세숫비누, 세탁비누, 치약, 칫솔, 구두약, 면도날 등 6개 생필품에 대해 매월 1380원을 지급하는 대신 병사들이 직접 구매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한다. 경제 수준 향상과 더불어 병사들이 고급 사제품을 선호하면서 군 보급 생필품의 재고가 늘어남에 따라 예산 절감 차원에서 6개 생필품의 납품단가 기준으로 월 구입비를 책정했다는 것이다. 군은 이같은 제도 개선을 통해 연간 15억원가량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하지만 국방부 자체 조사로도 6개 생필품을 사려면 월평균 4010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금 보상액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얘기다. 군은 사병들의 봉급이 크게 오른 만큼 설혹 추가 비용 부담이 있더라도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지만 사병 봉급 인상 취지와는 맞지 않다. 더 큰 문제는 병영의 고급 사제품 사용 일상화를 보는 국방부의 잘못된 시각이다. 일선 부대에서는 전역 5개월 전 병장 때부터 일부 품목에 한해 사제품 사용이 묵시적으로 허용된다. 이를 전체 사병으로 일반화한 것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다. 더구나 잔칫날(전쟁 때) 잡아먹기 위해 키우는 돼지로 비유되는 징집병에 대해 예산 절감과 같은 경제논리를 들이대는 것은 징병제를 포기해야 한다는 논리와 다를 바 없다.우리는 이같은 터무니없는 발상이 관철되는 국방행정에 대해 근본적인 수술이 가해져야 한다고 본다. 사병 생필품 예산 절감에 앞서 국방부와 육본의 과잉 고급장교부터 정리하기 바란다.
  • [2030] BMW는 기본… 절묘한 카드깡에 빌붙기 넉살까지

    [2030] BMW는 기본… 절묘한 카드깡에 빌붙기 넉살까지

    ‘국민성공시대’가 열렸지만 국민들은 빚더미 아래 허덕이고 있다. 대학생들은 학자금 대출, 직장인은 전세금 및 주택담보 대출, 주부들은 생활자금 대출 등 이른바 ‘대출시대’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빚을 지게 된 사연이 제각각이듯 부채 탕감을 위한 노력도 각양각색이다. 봄은 조금씩 다가오고 있지만 지갑 속 사정은 여전히 한 겨울인 2030들의 부채 탕감 프로젝트, 그들의 ‘빚테크’ 전략을 들어본다. #1. 때 아닌 고시생 백수 옥죄는 등록금 상환 독촉장… 은행 취업 뒤 눈물의 고시원 생활 지방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는 대학생 한모(26)씨는 아직 졸업 전인데 벌써 빚이 1000만원이 넘었다. 그의 빚은 다름 아닌 등록금 대출이다. ‘등록금 1000만원 시대’를 피부로 느끼고 사는 한씨는 등록금을 학비가 아닌 ‘빚’이라고 표현한다. 한씨는 매년 700만원의 대출금을 갚기 위해 방학이면 어김없이 서울로 떠난다. 그에게 방학은 ‘부채탕감 총력전’이 펼쳐지는 시간. 3개월 동안 ‘한몫’ 챙겨야 한다. 한씨는 서울에서 홍익대 주변 미술학원 강사로 일하거나 미대 입시 준비생의 과외를 찾아다니지만 이마저도 하늘의 별따기다. 장학금으로 등록금 빚을 갚는 게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지만 경쟁이 너무 치열해 실무 경험도 쌓으면서 돈도 버는 방법을 택했다는 한씨는 “사회로 나가면 집 장만한다고 또 빚을 지게 될 텐데, 결국 ‘빚쟁이 사회’가 아니냐.”며 씁쓸해했다. 학자금 대출의 위력은 졸업 후에 더 강하게 나타난다. 은행원 박모(30)씨는 은행에서 일하지만 ‘대출’ 얘기만 나오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대학 때 학자금 대출을 받았다가 졸업 후 고생한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입사 동기들은 모두 행원들의 특혜인 저금리로 돈을 빌려 재테크를 시작했지만 박씨는 당분간 은행에서 돈을 빌릴 계획이 없다. 박씨는 대학 3학년 때부터 학자금 대출로 등록금을 내기 시작했다. 그렇게 진 빚이 1000만원이 훌쩍 넘었다. 졸업과 동시에 백수가 됐지만 박씨를 기다린 것은 학자금 상환 고지서뿐. 학원 강사 아르바이트를 하며 이자를 갚아 나갔지만 원금 상환은 꿈도 못 꿨다. 박씨가 원금을 갚기 시작한 것은 졸업한 지 6개월이 지나 은행에 취업하고 나서부터다. 남들은 돈 많이 버는 직장에 취직했으니 이제 돈 걱정 없겠다고 부러워했지만 박씨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다. 월급이 많아도 빚을 갚아야 했고, 지방에 사는 부모님께 생활비를 보내드려야 했다. 결국 고시원에서 1년간 지내며 아낀 덕에 대출금을 다 갚을 수 있었다. “학자금 대출은 금리가 낮아 괜찮을 줄 알았지만 하루 이틀 쌓여가는 이자가 무섭게 불어나더군요. 빚의 위력을 실감했습니다.” 회사원 김모(29)씨 역시 대학을 졸업한 지 2년이 넘었지만 지금도 대학 등록금 때문에 압박을 받고 있다. 3학년 2학기 때부터 세 학기 동안 받은 학자금 대출의 이자는 물론이고 원금 갚을 길이 까마득하기 때문이다. 대출받은 학자금만 800만원이 넘고 매달 빠져나가는 이자 6만원에 대한 부담도 만만치 않다. 그나마 지금은 회사에서 받는 월급으로 숨통이 트였지만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아르바이트로 이자를 채워야 했다. 그러나 곧 결혼도 해야 하고 집 장만 등 목돈이 필요할 일만 남은 김씨에게 대출금 800만원은 심리적 족쇄다. 김씨는 ‘그래도 학자금 대출 덕분에 무사히 대학을 졸업했는데 열심히 일하면서 차근차근 갚아야겠다.’는 생각에 입사와 동시에 학자금 대출 전용 통장을 만들었다. 매달 6만원씩 이자를 입금해 날짜에 맞춰 빠져나가게 하는 동시에 원금도 10만~20만원씩 갚아 나가기로 결심했다. 그의 채무탕감 도전은 아직 두 달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차곡차곡 모으면서 부담감을 줄여 나가겠다는 생각이다. #2. 철판 깐 짠돌이 친구 대신 카드결제 뒤 현금받기… 보양식 먹고싶을 땐 “선배니~임” 대학생 김모(28)씨는 매달 지방에서 부모님이 보내주는 집세와 용돈을 포함해 80만원으로 생활한다. 새로 나온 컴퓨터, 디지털 카메라, 산악자전거 등을 보면 참지 못하고 바로 사야 직성이 풀리는 전형적인 ‘얼리 어답터’인 김씨에게 월 80만원의 생활비는 턱없이 부족하다. 대부분 고가 물품이다 보니 적게는 100만원에서 많게는 500만원까지 들기 때문이다. 그래도 김씨는 산업기능요원시절 발급받은 신용카드로 3~12개월씩 할부를 끊어 일단 물건을 사고 본다. 매달 용돈 40만원으로 제때 카드값 막기가 벅차지만 3년째 할부금을 연체한 적이 없다. 비결은 속칭 ‘카드깡’이다. 김씨는 3년 전부터 대학 동아리 회장을 하며 동아리에서 쓰는 모든 돈을 자신의 신용카드로 결제했다. 친구들과의 점심값 1만~2만원, 100만원짜리 동아리 컴퓨터 구매까지도 모두 그의 카드로 결제한다. 김씨는 그럴 때마다 자신의 카드를 이용해 무이자 할부로 결제하고 현금을 받는 방법으로 통장에 월 평균 잔고 100만원 이상을 유지한다. “동아리나 친구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제 카드로 결제하면 잘 돌려막을 수 있으니까 매달 할부금 걱정은 없습니다.” 대학원생 김모(27)씨는 학교에서 소문난 짠돌이다. 교통비, 전화비, 식비 등 1개월 생활비를 단돈 20만원으로 충당하기 때문이다. 김씨는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 학부 4년간 학비를 직접 벌면서 생활하다 보니 알뜰함이 몸에 배었다. 피자 배달, 편의점, 술집 서빙 등 각종 아르바이트로 한 달 140만원을 벌었지만 한 학기에 400만원이 훌쩍 넘는 등록금과 10만원의 학자금 대출 이자를 내고 나면 막상 손에 쥐는 돈은 20만원에 불과했다. 김씨는 ‘보양식’을 먹고 싶은데 돈이 없을 땐 취업한 동문 선배들에게 주저없이 전화를 한다. 눈물로 고학생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후배 앞에서 선배들은 지갑을 열었다. 김씨는 비싼 전공 수업 교재도 선배들에게 얻어냈다. 옷은 친구들 몫이다. 유행에 민감한 친구들의 철 지난 옷을 받아 옷값을 아꼈다. 그는 “힘들다는 친구, 후배를 모른 척하는 사람들은 없더라고요. 나중에 경제적으로 어려움 겪는 후배들에게 저도 도움을 준다면 그게 빚 갚는 법이 아닐까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3년차 직장인 박모(31)씨는 지난해 11월 4년간 교제한 여자친구와 결혼하면서 전셋집을 장만했다. 월세로 살자니 돈을 모으기 힘들 것이라 판단해 은행에서 전세대출 3000만원을 받아 7000만원짜리 전셋집을 구해 신혼살림을 차렸다. 월수입 200만원인 박씨는 앞으로 3년간 매달 이자 5만원에 원금 상환 대신 은행 적금 50만원을 넣어야 한다. 현재 아내의 수입은 없다. 하지만 박씨는 ‘신혼가정 꾸리면서 빚 3000만원이면 양호한 편’이라면서 빚테크의 제1전략으로 ‘BMW 이용’을 꼽는다. 대출금 상환 전까지는 차 구입을 포기하고 버스(Bus), 지하철(Metro), 도보(Walk)를 이용하기로 했다. 제2의 전략은 카드의 효율적 사용이다. 세금 공제를 위해 되도록이면 카드를 사용하고 현금을 사용할 때는 꼭 현금영수증을 받고 있다. “결혼하면서 3000만원의 빚부터 떠안게 됐지만 이 돈은 빚이 아니라 우리 부부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해요. 지금은 먹고 살기 팍팍하지만 아직 젊으니까 열심히 살아 봐야죠.” #3. 잡초가 된 화초 펑펑 쓰며살다 갑자기 끊긴 용돈… 일주일 세탕 과외알바에 파김치 대학 4학년 임모(26·여)씨는 지난 학기 카드빚을 막기 위해 아등바등하던 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끔찍하다. 풍요로운 가정에서 온실 속의 화초처럼 자란 임씨는 남부럽지 않게 돈을 펑펑 쓰며 살았다. 일주일에 한두 번은 고급 레스토랑에서 파스타를 먹거나 커피를 마시고, 친한 친구들과 ‘명품계’를 하면서 돈을 몰아주기도 했다. 상황이 바뀐 건 지난해 10월. 퇴직한 아버지가 “미안하지만 네 용돈은 이제부터 네가 벌어라.”고 말하는 순간 임씨는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이었다. 카드로 사놓고 매달 35만원씩 빠져나가던 명품 가방과 선글라스, 구두 값이 3개월이나 더 남은 상황이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용돈까지 벌려면 아무리 아껴도 한 달에 60만원 이상 벌어야 했다. 올해 등록금도 고스란히 임씨의 몫이었다. 임씨는 등록금과 카드빚 해결을 목표로 월·목, 화·금, 수·토로 나눠 일주일에 3개의 과외를 했다. 도곡동과 대치동, 목동을 오가며 월 95만원을 벌었다. 학교 수업을 마치고 과외 2시간을 하고 나면 임씨는 파김치가 됐다. 지난해 12월5일. 카드 할부가 끝났지만 임씨는 여전히 ‘과외머신’이다. 임씨는 300만원이 넘는 통장 잔고를 자랑하며 “돈을 벌어보니까 그동안 얼마나 낭비하면서 살았는지 알게 됐어요. 마지막 남은 한 학기 등록금도 제가 내야 하는데 이젠 할 만하네요.”라면서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언니와 함께 사는 대학생 이모(27)씨는 지난 2006년 여름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언니가 횡단보도를 건너다 교통사고를 당한 것.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으나 최소 6개월은 치료를 받아야 했다. 언니의 치료비는 500만원 가까이 나왔다. 이씨는 치료비를 댈 여유가 없었고, 언니 또한 작은 무역회사에 취직한지 2년도 채 되지 않아 저축해 놓은 돈이 적었다. 결국 이씨는 지인들로부터 500만원을 빌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씨마저도 림프구 종양이라는 진단을 받고 입원하게 됐다. 이번에는 이씨의 언니가 복직해 동생의 병원비를 냈다. 3개월간의 요양을 끝낸 이씨는 6개월간 ‘부채탕감 대작전’에 돌입했다. 번역 아르바이트를 4곳에서 시작해 한 달에 100만원 가까이 벌 수 있었다. 하지만 생활비도 만만찮았다. 그래서 편의점 주간 아르바이트까지 했다. 그러기를 6개월. 이씨는 580만원을 모았고 빌린 돈 모두를 갚을 수 있었다. “힘든 상황에서 좌절하지 않아 해낼 수 있었어요. 이제 다음 학기에 복학해야 하는데 등록금도 만만치 않잖아요. 더 열심히 벌어야죠.” 안석 최재헌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유혹하곤 트집잡는 밤길의 여인

    유혹하곤 트집잡는 밤길의 여인

    26일 아침 중부경찰서 형사실에서 중년여인이 어떤 사나이의 멱살을 잡고『이놈이 내 몸도 빼앗고 돈도 훔쳐갔다』고 아우성. 경찰은 조사 결과 남녀를 모두 즉결에 넘기고 말았는데, 여인은 용산구 후암동에 있는 모「스웨터」공장직공 사(史)모여인(36·성북구 정릉동)이고 남자는「코로나·택시」운전사 김(金)모씨(30·성북구 삼선동). 사연은 25일밤 11시45분쯤 충무로2가「프린스·호텔」앞길에서 사여인이 김씨의「택시」를 탄 데서 비롯된다. 「택시」가 정릉 쪽으로 달리던 중 중구 오장동에서 고장이 나 두 남녀가 같은 여관에 들었다. 처음에는 여자는 마루에, 남자는 방에 잠자리 채비를 했으나 어떻게 된 영문인지 결국 방에서 동침하고 말았다. 그런데 아침에 눈을 뜬 여인은「핸드백」속에 넣어뒀던 현금 8백원이 없어졌다며 김씨를 의심했다. 김씨는 자기가 훔친 것은 아니지만 없어졌다고 하니 8백원을 여인에게 주고 차고 주소를 알려준 뒤 사여인과 헤어져 일하러 직장으로 나갔다. 사여인은 김씨와 헤어진 뒤 곧 경찰에 김씨를 도둑으로 신고, 형사들이 차고로 달려가 김씨를 잡아왔던 것. 사여인의 주장에 의하면 마루에서 자고 있는데 김씨가 자꾸 방에 들어와 함께 앉아서 밤을 새우자고 하는 바람에 춥기도 하고 해서 방에 들어갔다가 그만 정을 통했다는 것이나 김씨는 이와는 반대로 사여인이 알몸으로 이불 속으로 기어들어 왔다고 주장. 경찰은 사여인을 밤거리에서 운전사들을 유혹한 후 트집을 잡아 돈을 우려내는 상습범으로 보고 있는데, 영등포경찰서에서도 27일 사여인과 비슷한「케이스」로 최(崔)모여인(38·시흥군 안양읍)을 절도혐의로 입건했다. 최여인의 혐의내용은 1월6일 상오 0시20분쯤 영등포구 흑석동 연못시장 앞길에서 어슬렁거리다가 일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던「택시」운전사 박(朴)모씨(28)를『집도 없는 몸』이라며 여관으로 유인하여 동침, 박씨가 곤히 잠든 사이 박씨의 옷가지, 구두, 시계, 현금 7천원을 훔쳐 달아났다는 것. 이런 일은 피해자들에게도 창피스러운 일인지라 피해자들의 신고가 없어 이런 여인들을 엄격히 다루지 못하고 있다. [선데이서울 72년 5월 7일호 제5권 19호 통권 제 187호]
  • [꽃남펌박스②] 선천적 유아독존, 후천적 안하무인 구준표

    [꽃남펌박스②] 선천적 유아독존, 후천적 안하무인 구준표

    ‘꽃남’을 통해 대한민국 중고생들을 물론 30대 누나들의 마음까지 뒤흔들고 있는 구준표(이민호 분)는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것 없는 완벽한 인물이다. 이에 서울신문NTN 기자들이 2009년 여자들의 로망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꼭 한번 만나보고 싶은 남자 1위 준표를 만나봤다. ♡ 구준표, 넌 누구니? 너 지금 제 정신이야? 정말 날 몰라? 난 세계적인 신화그룹의 후계자 구준표님이야. 헬기를 타고 학교에 등교하기도 하고 전용비행기도 있어. 무엇보다 나에게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친구들 윤지후, 소이정, 송우빈이 있어. 유치원 때부터 친구들인데 다들 우리를 F4라고 부르며 동경하지. 우린 살아온 환경도 비슷하고 앞으로 가야할 길도 비교적 닮아있어서 마음이 잘 통했어. 서민 금잔디가 내 눈에 띄기 전까지만 해도 말야. 금잔디가 내 화를 치밀어 오르게 하면 난 우선 F4 아지트로 가. 분노의 다트를 마구 던진 후에 자동차나 격투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스트레스를 풀곤 하지. 물론 때에 따라서 미식축구, 카레이싱, 검도, 아이스하키, 사격으로도 화를 분출하는 경우가 있지. 그래도 금잔디가 날 바라봐주지 않으면 난 정말 마음이 아파. ♡ 털(Fur), 그룹 후계자 느낌이 물씬~ 셔츠는 국내 단 두장 뿐인 걸 반드시 나만 입어야 해. 이 구준표님과 같은 옷을 입는 놈들은 절대 용납할 수 없어. 구두는 피렌체 장인이 만든 구두를 신지. 아마 너희 같은 서민들이 내가 신은 구두가격을 알면 기절할 테니까 값은 공개 안 할게. 무엇보다 난 털(fur)장식의 코트를 가장 선호해. 내 카리스마와 재벌 분위기를 풍기는데는 안성맞춤이거든. 사실 난 금잔디를 좋아하기 전까지만 해도 절대 교복을 입지 않았어. 하지만 난 금잔디가 싫다는 건 하기 싫으니까 가끔은 교복도 입고 곱슬머리도 두 시간 이상씩 걸려서라도 생머리로 풀고 등교하곤 해. 솔직히 털어놓자면 난 여자에 대해서 잘 몰라. 아니 여자들이 어떻게 해줘야 좋아하는지 모르겠어. 하지만 난 돈이면 뭐든 할 수 있어. 와인바를 하루 통째로 빌려서 둘만 있을 수도 있고 집을 가득 채울 만큼의 가구나 전자제품도 사줄 수 있거든. 사람의 마음도 돈으로 살 수 있는 거 아냐? 도대체 서민 금잔디는 왜 내 돈이 싫다는 거야? 왜? 난 수영선수를 꿈꾸는 금잔디를 위해서 박태환이 쓰던 수경을 천 만 원에 구입해 선물했는데 그건 좋아했겠지? ♡ 금잔디와 드디어 첫키스에 성공! 믿지 않는 놈도 많겠지만 지금껏 날 좋아하는 여자들은 많았어도 내가 사귄 여자는 금잔디가 처음이야. 처음부터 날 밀어내려는 금잔디가 좋았어. F4 친구들은 금잔디가 우리 친누나 구준희와 많이 닮아있다고 하는데 난 결코 동의 못해. 누나 보단 서민 금잔디가 훨씬 귀엽고 사랑스럽지. 내가 금잔디를 좋아한 후로 정말 많이 변했어. 콩자반, 멸치볶음을 처음으로 먹어봤고 김장이란 것도 처음 담가봤어. 이 구준표님이 대중목욕탕에 가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었는데 금잔디 아빠, 동생이랑 때도 밀었다니까. 돌아오는 길엔 길거리에 서서 어묵을 먹었다니 지금 생각해도 놀랍다. 나 구준표님은 세상에 딱 두 가지만 두려워 해. 바로 벌레랑 수영이야. 어릴 때 유괴 당했던 기억 때문에 그 이후로 수영을 전혀 못해. 문제는 그것 때문에 많은 사건들이 벌어졌지. 하긴 그 덕분에 내가 금잔디랑 사실상 첫 키스를 했었지. 인공호흡을 가장한 입맞춤. 아하하~ 세탁 금잔디는 내가 기절한 줄 알고 인공호흡을 했지만 사실 난 깨어있었거든. 물론 그 후에 난 금잔디와 진짜 첫 키스에 성공했어. 역시 금잔디도 날 좋아하고 있었던 거지. ♡ “인간응보 사팔구정이란 말이 있어.” 왜? 놀랐어? 주변사람들은 내가 생각보다 똑똑해서 놀라는 눈치야. 사실 난 굉장히 센 척하고 다혈질이지만 소심하고 단순한 구석도 많아. 금잔디가 내 마음을 몰라주면 화가 끓어오르지만 날 보고 방긋 웃어주면 금세 기분이 다시 좋아져. 회사일로 바쁜 부모님 때문에 난 어릴 때부터 늘 외로웠거든. 그래서 난 금잔디네 집에 가면 정말 행복해. 비록 우리 집 화장실보다 작은 안방이지만 마치 난민 체험하는 것 같아서 스릴만점이었어. 가족들이랑 한 이불을 덮고 자니까 무슨 패밀리 같았어. 길이가 짧았던 파란색 추리닝도 내 마음에 쏙 들었고. 사실 우리 엄마는 내가 금잔디와 사귀는 걸 용납하지 않아. 내가 신화그룹 후계자기 때문에 서민들과 어울려서는 안 된다는 거지. 하지만 난 엄마 뜻대로 살고 싶지 않아. 금잔디와 절대 헤어지지 않을 거야. 금잔디만 마음이 변하지 않길 바랄 뿐이야. 지후 녀석이 금잔디랑 자꾸 얽히는 게 신경이 쓰이지만 난 그 둘을 믿고 싶어. 지후랑 금잔디 모두 내가 사랑하는 친구들이니까. 사진출처 = 서울신문NTN DB, 그룹에이트, KBS 방송캡쳐, 미니홈피 서울신문NTN 연예부@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우물밖에 나왔는데 왜죽어

    우물밖에 나왔는데 왜죽어

    60살 노인이 10m깊이의 우물속에 완전 매몰되었다가 7시간만에 구출됐다. 살아난 것도 희한한 기적이었지만 입원치료 20일을 요한다는 의사 진단에 놀란 그는 입원 단 하루만에 병원에서 도망쳐 버렸다. 『우물 밖에 나왔는데 왜 죽어』 하며 일절 주사를 거부했다는 전주(全州) 구두쇠 노인의 강장담(强壯談) 26일 하오 5시께였다. 민영섭(閔永燮)노인(60·전주시 서노송동)은 그동안 쓰지 않고 있던 뒤뜰의 우물을 손보아 다시 사용하기 위해 우물 안으로 들어갔다. 깊이는 약 10m쯤. 우물 밖에서는 세가닥 줄을 잡고 아내 최귀순(崔貴順·52) 며느리(26) 딸(14)등 3명이 지켜보고 있었다. 민 노인은 우물바닥에 내려가자 폐수(廢水)가 된 물을 밖으로 퍼올리기 위해 큼지막한 양철통에 물을 퍼담아 밖으로 내보냈다. 약 5분쯤 되었을까, 민노인은 우물바닥에 대막대기가 가로 걸려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것을 힘껏 잡아당겼다. 그 순간 와르르 소리가 나면서 흙과 돌더미가 그를 덮어 버리고 말았다. 밖에 있던 세여자들도 모두 정신을 잃었다. 한참뒤 깨어난 여자들은『아버지가 돌아가셨다』며 직장에 나간 아들(35·양화점 직원)과 친척들에게 사고를 알렸다. 집안에서는 사자밥을 차리기 위해 준비에 바빴고 객지에 나가 있는 친척들에게는 『부친 사망』의 전보를 쳤다. 부고장도 주문했다. 시체를 발굴하기 위해 몇몇의 인부들도 데려왔다. 그러나 이동안 민노인은 10m 우물 속에서 매몰된 채 끈질긴 싸움을 계속하고 있었다. 『돌무더기에 얻어맞고 얼이 빠지드랑께요. 그러나 절대로 정신을 잃어선 안된다고 악착같이 줄을 잡고 버티었지요. 다른 건 생각이 안나고 추워서 미치겠더구먼요. 따듯한 아랫목에서 잠이나 한숨 자고 싶은 생각 뿐이었지요』 다행이었던 것은 돌무더기가 덮쳤기 때문에 환기(換氣)가 가능했던 것. 호흡을 할 수 있게 되자 그는 『정례(貞禮)야! 사람 살려』딸의 이름을 부르며 구원을 청했다. 사고가 난 지 2시간쯤 지났을 무렵 인부들이 아침내 민노인의 비명소리를 듣게 됐다. 온 집안이 벌컥 뒤집히고, 몰려들었던 수백명 구경꾼들은 만세를 불렀다. 긴장된 작업이 계속됐다. 밤 11시 40분께, 드디어줄을 잡은 민노인의 한쪽손이 나타났다. 아직까지 그는 끈덕지게 버티고 있었다. 10분쯤 지나자 그의 까만 머리카락이 나타났다. 『왜 이렇게 일들이 더딘거여?』 목이 드러나자 처음으로 내던진 민노인의 말. 12시 25분께 민노인은 완전히 구출돼 병원으로 옮겨지게 됐다. 대한의원 의사 한방수(韓坊洙)씨(43)는 완치 1개월, 입원치료 20일의 진단을 내렸다. 그러나 입원 24시간도 안된 27일 하오 5시 30분, 민노인은 아래층 진찰실에서 치료를 받고 2층 입원실로 가는 체하다가 집으로 도망을 치고 말았다. 아무리 기다려도 올라오지 않자 가족들이 진찰실에 내려와 그를 찾았지만 아무도 그의 행방을 알 수 없었다. 이때 민노인은 집에 돌아가 따뜻한 아랫목에 누워 있었던 것. 『지독한 분이에요. 입원할 때 의식이 없어서 「닝게르」주사만 맞았슴니다. 이튿날「X·레이」촬영도, 주사도 절대 안 맞겠다고 애를 먹이더군요.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주사 한대면 구두가 한켤레 래요. 죽으려면 우물 속에 파묻혔을 때 이미 죽었을 것인데 밖에 나와서야 죽을 리 있느냐고 우겨요』 의사 한방수씨의 말. 『제가 본시 건강하기 때문에 살았던 거지요. 지금도 쌀 1가마쯤은 문제없이 져나르지요. 젊었을 때는 장사 소리를 들었당께요』 두 눈이 온통 부어 시퍼렇게 멍이 든 그는 천우신조로 살았다며 가슴을 쓸었다. 병원에서 도망친 것은 『돈이 아까워서』였다는 것. 『늙은 주제에 벌지도 못하고 있는데 아들녀석 몇푼 벌어오는 돈을 무슨 염치로 내가 말아먹을 것이요. 그렇다고 우리가 호구지책이 어려울 만큼 곤란한 것은 아니라우. 집에서 치료 받아도 죽지 않는데 뭣할라고 병원에 죽치고 누워 있어요?』 어쩌면 이렇게 철저한 검약 정신이 10m 깊이의 우물 속에서 7시간 동안이나 버티게 해 준「스태미너」가 되었을 법하다. 『액땜을 단단히 했으니 장수복(長壽福)은 팔자로 타고난 모양인디, 짐스럽게 살아서 뭣할 것이요. 곱게 늙어 죽어야지라우』 <전주에서 박안식(朴安植)·송종호(宋鍾虎) 기자> [선데이서울 72년 5월 7일호 제5권 19호 통권 제 187호]
  • [사설] ‘靑 이메일 홍보요청’ 경고로 끝낼 일인가

    청와대가 어제 경찰청에 ‘홍보 이메일’을 보낸 국민소통비서관실 이모 행정관을 구두경고했다. 이 행정관이 ‘용산사태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군포 연쇄살인사건을 적극 홍보하라.’는 이메일을 보낸 것을 확인하고 징계한 것이다. 청와대는 “이 행정관이 아이디어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일로, 사신일 뿐이며 지침이나 공문을 내린 바는 없다.”며 사적인 행위로 몰아가는 듯한 분위기이다. 구두경고 수준에서 파문을 봉합하려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여론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홍보 이메일을 보낸 당사자를 구두로 경고하는 데 그치는 것은 국민을 우습게 아는 처사다. 그런 솜방망이 징계라면 여론 몰이에 대한 죄의식도 없을 것이다. 앞으로 언제라도 같은 일을 반복할 수 있을 것이고, 더 나아가 여론을 조작하려 들 수도 있다. 이 행정관의 단독 행위인지도 의문이다. 그같은 일을 행정관이 혼자서 처리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대체적인 견해다. 직속 상관인 국민소통비서관의 개입이나 지시 등 어느 선까지 알고 있었는지와 조직적 개입 여부도 규명돼야 한다. 군포 연쇄살인사건의 피해자와 유족, 용산참사 피해자와 유족들은 자신들의 사건이 여론 몰이용과 여론 호도용이 됐다고 생각하면 서글픔을 넘어 한탄스러울 것이다. 청와대는 사건을 축소하고 파문을 봉합하는 데 급급해서는 안 된다. 잘못하면 거꾸로 도덕성에 치명적인 타격이 될 수도 있다. 읍참마속하듯이 공식적인 조사를 거쳐 이메일 제작 경위와 윗선의 개입 여부 등을 밝혀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
  • 박상봉 통일교육원장 사임

    박상봉 통일부 통일교육원장(1급)이 최근 사임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13일 “박 원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표를 제출했으며, 11일 사표가 수리됐다.”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독일에서 수학한 독일 통일 전문가로 지난해 7월 공모를 거쳐 2년 임기의 통일교육원장직에 올랐지만 약 7개월 만에 물러났다. 박 전 원장은 지난 달 건강 문제를 이유로 구두로 사의를 밝힌 바 있다. 이달 초 3주간 병가를 다녀온 뒤 업무에 복귀했으나 통일부 측의 권고를 받고 지난 11일 사표를 정식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육원장은 개방형 공모직이어서 조만간 공고를 내고 채용 절차를 밟는다. 김미경기자 chaplin@seoul.co.kr
  • 靑 ‘홍보지침’ 행정관 구두 경고

    청와대는 13일 민주당 김유정 의원이 폭로한 ‘청와대 홍보지침’과 관련, 국민소통비서관실 소속 이성호(35) 행정관에 대해 구두경고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자체 조사결과 국민소통비서관실 행정관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경찰청 홍보담당관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일로 확인됐다.”며 “비록 사신(私信)이긴 하지만 이런 이메일을 발송하는 것은 청와대 근무자로서 부적절한 행위로 판단해 구두조치를 내렸다.”고 말했다. 이 행정관은 지난해 2월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정무수석 산하 홍보기획비서관실에서 근무하다 홍보기획관실의 국민소통비서관실로 옮겨 인터넷 홍보 업무를 맡고 있다. 미국 드렉셀대 경영학 석사 출신으로 태광그룹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이 행정관은 이기택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의 장남이다. 이종락기자 ckpark@seoul.co.kr
  • [서울플러스] 가로판매대 30개 신형으로 교체

    강북구(구청장 김현풍)지저분한 가로판매대 30개를 산뜻한 디자인의 신형 가판대로 바꾸고 있다. 지난달 30곳에 이어 나머지 가판대 7곳과 구두수선대 27곳을 바꾼다. 새 가판대는 서울시의 표준 B형으로, 규격은 가로 2.8m×세로 1.4m×높이 2.7m이다. 세련된 외형과 실용적인 모델이다. 기존처럼 저렴한 임대료만 내고 설치 비용은 무료. 건설관리과 901-5824.
  • ‘KBS 방송불가’ 아주, 가사수정 재심의 요청

    ‘KBS 방송불가’ 아주, 가사수정 재심의 요청

    가수 아주(본명 노아주·18)가 최근 KBS 심의실로부터 ‘방송 부적합’ 판정을 받은 신곡 ‘재벌 2세’의 가사를 일부 수정해 재심의 신청을 냈다. 아주의 소속사 라이온 미디어 측은 12일 “아주의 신곡 ‘재벌 2세’는 KBS 심의실로부터 물질만능주의를 조장한다는 이유로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아 지난주 KBS 2TV ‘뮤직뱅크’ 첫 방송 무산의 아픔을 겪었다.”며 “가사를 일부 수정해 재심의 신청을 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방송 부적합 판정을 받은 아주의 ‘재벌 2세’ 가사에 대해 “오히려 ‘물질만능주의’를 풍자하고 화두를 던지기 위한 것이었으나 의도가 전도된 것처럼 비쳐져 유감이다.”라며 “하지만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수정해 재심의를 요청하는 방향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문제가 된 ‘재벌 2세’의 가사는 ‘사실 뭐, 돈이 별거니. 좀 더 가진 것 뿐야, 어렵게 생각하지마 Girl. 다 가진 내가 뭘 더 바래, 넌 나를 이용해 이 밤에, 원하는게 있다면 말해. 명품을 원해 내가 다 쏟아 붓지 구두부터 백까지 넌 돈이 굳지’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한편 아주의 ‘재벌 2세’는 SBS와 MBC에서 심의가 모두 통과되어 지난 주 지상파 첫 방송을 마쳤다. 사진 제공 = 라이온 미디어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독자의 소리] 난장판 졸업식 이젠 그만/강원도 횡성군 횡성읍 박도형

    2월은 졸업 시즌이다. 이맘때면 나타나는 게 비뚤어진 졸업식 문화이다. 학생들끼리 밀가루를 뒤집어 쓰고 마요네즈, 계란, 케첩 등을 뿌려 자신의 온몸을 망가뜨린다. 심지어는 교복을 찢고 학교 시설물을 파손하는 등 그야말로 난장판이다. 이를 말리는 친구나 선생님들과 말다툼으로 이어지는 광경이 졸업식에 참석하는 학부모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졸업식에서 벌어지는 행동은 그대로 교문 밖에서도 이어진다. 차량이 오가는 대로에서 서로 쫓거나 쫓기고, 구두약을 얼굴에 강제로 문지르는 모습을 보면 한숨이 나온다. 그로 인해 교통사고의 위험성이 높아 아찔하기만 하다. 졸업식 때마다 지나친 행동은 매년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도 달라지지 않고 있다. 야간 음주 등 청소년 탈선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러한 졸업식 문화를 학부모나 교사들이 방관해서는 안 된다. 방관이 재학생들의 또다른 난장판 졸업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겠다. 강원도 횡성군 횡성읍 박도형
  • 中노인 “잠수함 혼자 제작”…건조 허가

    중국의 한 노인이 개인자격으로 잠수함 건조 허가를 받아 화제에 올랐다고 영국 뉴스사이트 아나노바닷컴이 보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후베이성 우한시의 리유밍(68). 2003년부터 총 7척의 잠수함을 만들어 온 그는 지난 2일 공식적인 잠수함 건조 허가를 받았다. 이로써 리유밍은 레저목적의 개인 잠수함, 요트, 페리선, 낚싯배 등을 건조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됐다. 구두제작 일을 은퇴한 뒤 발명에 매진하고 있는 리유밍은 “나는 도전을 좋아한다. 특히 불가능해 보이는 것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잠수함에 도전한 이유를 밝혔다. 그의 도전기는 순탄치 않았다. 심혈을 기울였던 처음 4척의 잠수함이 모두 항해 성능에 문제를 보이며 실패를 안겼던 것. 결국 그는 5번째에 이르러서야 ‘4전 5기’의 성공을 맛볼 수 있었다. 그가 5번째로 만든 3m 길이의 강철 잠수함은 20m까지 잠수할 수 있으며 성인 2명과 아이 1명이 탈 수 있다. 가장 근래에 만든 1m 길이의 무인잠수함은 30m까지 잠수가 가능하다고 그는 설명했다. 언론에 따르면 리유밍은 이 잠수함 제작 자격이 자신의 일을 사업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리유밍의 정신은 높게 살만 하지만 그의 잠수함은 실용적이지 못하다.”면서 “그의 제작품들은 대부분 상상에서 나온 것들로, 최종 완성품도 매우 허술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신지애 미래에셋 모자 쓴다

    호주에서 ‘무적 선수’로 올해 첫 골프대회를 치르고 있는 ‘지존’ 신지애(21)가 미래에셋증권의 모자를 쓴다. 신지애의 한 측근은 5일 밤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해 하이마트와 결별한 뒤 공식 후원업체를 찾지 못했던 신지애가 이날 부친 신재섭(49)씨와 또 다른 측근을 통해 미래에셋과 메인 스폰서 계약을 맺기로 했다.”면서 “계약 기간은 5년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전체 액수는 밝히기 곤란하지만 1년에 받는 지원금은 하이마트와 결별한 뒤 다른 업체에 요구하던 수준”이라면서 “다만, 계약 연장에 걸림돌이 됐던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는 연간 최대 5억원에 묶어두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신지애는 또 모자 양쪽과 의류, 용품 등에 자사의 로고를 부착하게 될 서브(2차) 스폰서 문제도 최근 유명 독일 자동차회사인 A사와 계약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품과 사용하는 클럽 선정 등은 관례에 따라 일체 신지애 측에 맡기기로 했다. 하이마트 로고를 3년 동안 달았던 신지애는 계약 만료를 앞둔 지난해 가을부터 연장 계약에 대해 협의했지만 의견차가 커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고, 이후 새 스폰서 찾기에 실패한 매니지먼트사와도 헤어졌다. 결국 신지애는 소속사의 로고 없이 ‘빈 모자’를 쓰고 5일 시작한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개막전 ANZ레이디스마스터스에 나섰지만 빠르면 정식 계약이 완료, 발표되는 2라운드 이후 대회 후반부터는 새 스폰서 로고가 선명하게 새겨진 새 모자를 쓰고 나머지 라운드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신지애와 함께 대회장인 퀸즐랜드주 골드코스트의 로열파인스 리조트 골프장에 머무르다 이날 오후 급거 귀국한 아버지 신씨는 6일 오전 중으로 서울 여의도에 있는 미래에셋 본사에서 계약서에 도장을 찍는다. 최근 새 매니지먼트사로 계약한 것으로 알려진 세마스포츠마케팅과의 섭섭한 관계는 신지애 측이 해결해야 할 문제로 남게 됐다. 세마는 지난달 말 “새 후원업체를 찾고 있는 신지애의 매니지먼트를 맡기로 했다.”고 발표했지만 이는 신씨와의 구두 계약뿐이었고, 세마 측도 이를 인정했었다. 한편 신지애는 이날 끝난 대회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2타 뒤진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9위로 마쳤다. 프로 3년차 이일희(21·동아회원권)는 5언더파 67타로 마리안네 스카르프노르드(노르웨이), 베키 브루워튼(웨일스), 리앤 페이스(남아공) 등과 함께 공동 선두로 나섰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쥬얼리S’가 밝힌 ‘쥬얼리의 4가지 비밀’ (인터뷰)

    ‘쥬얼리S’가 밝힌 ‘쥬얼리의 4가지 비밀’ (인터뷰)

    쥬얼리의 유닛그룹 쥬얼리S(김은정·하주연,22)가 ‘쥬얼리의 비밀’을 대공개했다. 오늘(6일) KBS 2TV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공식적인 첫 활동에 돌입하는 쥬얼리S를 만났다. 첫 번째 미니앨범의 타이틀곡 ‘데이트’를 발표한 쥬얼리S는 기존 쥬얼리의 섹시 이미지를 털어내고 한층 밝고 명랑해진 모습이었다. §1. ‘은정-정아’ 신체사이즈 , ‘주연-인영’ 발사이즈 같다? 바비인형 같은 몸매를 지닌 김은정은 언뜻 봐도 박정아와 비슷한 신체 사이즈를 지니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다소 신장 차이가 있는 하주연과 서인영이 같은 발 사이즈라니 믿기지 않았다. 그것도 성인 여성의 최소 신발 사이즈인 225mm. ”키가 달라도 신발 사이즈는 똑같아요.(웃음) 제가 유치원 때 부터 발레를 전공했는데 발 볼이 상당히 가는 편이에요. 그래서 신발 사이즈도 225mm, 인영 언니랑 똑같아요. 발 사이즈가 같은 덕에 인영 언니가 종종 ‘신상 구두’도 선물해 주고요. 하하” (하주연) §2. 박정아·서인영 언니가 때리냐고요? ”지난해 쥬얼리 새 멤버가 된 후 이런 얘기를 최고 많이 들었어요. ‘정아와 인영이가 때리니? 얼마나 기를 잡았으면 애들이 이렇게 주눅들어 있어?’ 하고요.(웃음)” (김은정) 지난해 최장수 여성그룹인 쥬얼리의 새 멤버로 발탁 돼 전격 합류된 김은정, 하주연이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은 ‘박정아와 서인영이 잘 해주는지’ 였다고. 가요계 베테랑인 두 언니와 함께 ‘쥬얼리’란 이름으로 뭉쳤으니 주변인의 짓궂은 시선은 예상했던 반응이었다. ”대선배님들과 한 그룹이 돼 데뷔를 치룬 거잖아요. 언니들과 한 무대에 오르면서 역시 7년차 포스를 따라갈 수가 없다는 걸 느꼈어요. 실수할까봐 조심조심 했던 모습이 살짝 주눅들어 보였나 봐요.” (하주연) ”둘 중 누가 더 예쁨을 받았느냐”고 묻자 두 사람은 웃음을 터뜨렸다. ”두 언니에게 가장 고마운 점도 이 점이에요. 동갑내기 동생 둘이 생기니까 혹시라도 편애처럼 마음을 느낄까봐 직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챙겨줬어요. 무대 오를 때 한 사람이 걸음이 느리면 ‘은정이, 주연이 모두 다 왔니?’하고 손을 꼭 잡고 올라가세요. 감동이죠?” (김은정) §3. ‘털털파’ 인영-은정 vs ‘신중파’ 정아-주연 네 멤버 중 성격 닮은꼴을 묻자 의외의 답변이 날아왔다. 웬지 털털해 보이는 랩퍼 하주연과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지닌 김은정이 실제로는 정반대의 성격을 지녔다고. ”팀에서 랩을 맡는 역할 때문에 오해하는 분들이 있지만 저는 전형적인 A형 성격이에요. 쉽게 할 수 있는 얘기도 한참을 생각하다가 조심스럽게 꺼내죠. 또 자기 전에 상처받은 일은 몇 번씩 떠올리기도 하고요. 안 어울린다고요? 하하. 정말 털털해 보이는 정아 언니는 저보다 더 한걸요! 신중에 섬세하기까지 해요.” (하주언) 반면 예쁘장한 외모의 은정은 예상 외로 서인영 만큼이나 털털함을 자랑했다. ”저는 인영 언니처럼 솔직하게 말하는 걸 좋아해요. 학창 시절에도 친구들이 ‘넌 말 안하면 새침하고 도도하기까지 한데 입을 열면 정반대’라고 했어요. 쥬얼리는 성격이 반반씩 닮아선지 팀 내에 충돌이 없어요. 서로 채워주는 기쁨? 이런거죠!” (김은정) §4. ‘국가대표급’ 체력? “팔굽혀펴기 100개도 거뜬!” 쥬얼리S는 쥬얼리에 합류하기 전 매일매일 반복되는 혹독한 트레이닝을 장기간 소화했다. 덕분에 다져진 체력은 거의 ‘국가대표’ 수준이라고. ”팔굽혀펴기 100개, 토끼뜀100개도 문제 없어요. 그야말로 프로급 체력이죠. 연습생 때 매일 같이 체력 단련실에서 살았어요. 때문일까요? 지난해 ‘원 모어 타임’의 대히트로 그야말로 ‘살인스케줄’이라는 걸 처음 경험 했는데요, 한두시간 자고 스케줄을 강행해도 끄떡 없더라고요.(웃음)” (하주연) ”당시 주연이는 배에 ‘왕’자도 있었어요.(웃음) 둘 다 물만 마시고 다이어트한 몸매는 아니죠. 언니들한테도 예쁨 받을 수 있었던 요인이 튼튼한 체력 덕분에 투정 부리지 않고 열심히 임할 수 있었던 이유인것 같아요. 이제 쥬얼리S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다시 한 번 ‘살인 스케줄’을 경험하고 싶어요!” (김은정) 한편 쥬얼리S는 오늘(6일) KBS 2TV ‘뮤직뱅크’를 통해 데뷔곡 ‘데이트’를 처음 선보인다. 김은정·하주연은 “언니들 만큼 인지도를 높이는게 목표”라며 “기존 쥬얼리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상큼발랄한 매력이 돋보이는 쥬얼리S의 무대도 기대해 달라.”는 당찬 각오를 전했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 / 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美상원 ‘바이 아메리칸’ 완화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경기부양법안에 포함된 ‘바이 아메리칸’ 조항에 대한 국제적 반발이 거세지면서 미 상원이 이를 완화키로 결정했다. 미 상원은 4일(현지시간) 현재 추진 중인 9000억 달러(약 1242조원) 규모의 경기부양법안 내 ‘바이 아메리칸’ 조항을 완화하는 방안을 구두 표결에 부쳐 “국제적 합의에 따른 미국 내 규제에 부응하는 범위 내에서 이를 적용한다.”는 수정안을 의결했다. ‘바이 아메리칸’은 경기부양 재원이 투입된 사회간접자본 공사에는 미국산 철강제품만 사용해야 한다는 조항으로, 최근 하원에서 통과된 경기부양 법안의 부칙에 포함됐다. 그러나 캐나다, 유럽연합(EU) 등의 비난이 거센 가운데 북미 자유무역협정, 세계무역기구(WTO) 협정 위반 등 무역분쟁의 조짐까지 보였다.전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바이 아메리칸’ 조항이 각국의 보호무역주의를 야기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으나, 미 철강업체들과 소속 노동자들은 이 를 고수할 것을 강력히 주장해 법안 의결을 놓고 찬반 논란이 팽팽했다.당장 한 고비는 넘겼지만 이를 둘러싼 마찰의 소지는 여전히 남아 있다. 철강 기업과 산업을 기반으로 한 지역구 출신 의원들은 이 조항을 결코 양보할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철강업체 소재 주인 미네소타의 제임스 오버스타 하원의원은 4일 기자회견에서 “‘바이 아메리칸’ 조항이 빠진다면 경기부양법안 통과에 반대할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톰 크루즈 ‘굴욕 사진’… “키 차이 15cm”

    톰 크루즈 ‘굴욕 사진’… “키 차이 15cm”

    “부인, 좀 내려오지?” 톰 크루즈의 ‘굴욕 사진’이 인터넷에서 화제에 올랐다. 부인 케이티 홈즈보다 작은 키가 문제였다. 통신사 ‘스플래시’ 등 해외매체들은 지난 2일 톰 크루즈가 가족과 함께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해변에서 휴식을 즐기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코파카바나 해변과 호텔 등에서 촬영한 이 사진들에서 케이티 홈즈는 남편의 키를 배려하지 않은(?) 하이힐 구두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그녀가 신은 구두는 굽이 무려 10cm 이상 되는 스틸레토 힐. 케이티 홈즈는 구두를 신지 않은 실제 키로도 남편보다 약 5cm가량 크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은 이같은 케이티 홈즈의 패션에 대해 “니콜 키드먼은 톰크루즈와 결혼 기간 중 자신의 키를 생각해 플랫슈즈를 신었었다.”고 비교하기도 했다. 한편 톰 크루즈는 가족과 함께 찾은 브라질 코파카바나 팔레체 호텔에서 6일까지 휴가를 즐긴 뒤 현지에서 10일 개봉하는 신작 ‘발키리’의 프로모션 활동을 바로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데일리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