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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닝 브리핑] 김정일 스니커스 착용 포착… 건강악화설 대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최근 시찰에서 ‘키높이 구두’ 대신 ‘스니커스’(밑바닥에 고무창을 붙인 운동화)를 신은 모습이 포착됐다. 김 위원장의 건강이 다시 악화됐다는 설을 뒷받침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26일 복수의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차 핵실험을 하기 하루 전인 5월24일 함경북도 연사지구 시찰 사진에서 구두형 스니커스를 신고 나타났다. 지난 14일 공개된 동부전선 북한군 제7보병사단 지휘부 시찰 사진에서도 김 위원장은 앞쪽 코까지 고무 밑창이 올라가 운동화와 비슷한 모양의 다른 스니커스를 신은 모습이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여성 80% “사은품 때문에 물건 사봤다”

    여성 80% “사은품 때문에 물건 사봤다”

    사은품이나 경품은 우리 소비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 사은품과 경품 행사로 인한 충동구매나 피해경험이 얼마나 되는지, 이에 대한 국민의식은 어느 정도인지를 알아봤다. 17일 방송된 KBS 1라디오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의 ‘500명에게 물었습니다’ 코너 조사결과다. 우리 국민 10명 중 6명 이상(64%)이 지금 당장 필요한 물건이나 서비스가 아닌데도, 사은품이나 경품 때문에 이를 구입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자주 있다는 응답도 17%나 됐다.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40대(38%), 주부(73%), 고소득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10명 중 8명(82%)이 경험있다고 응답했다. 이들이 사은품이나 경품 때문에 충동적으로 구입하게 되는 상품은 의류, 구두, 가방, 액세서리 등 패션상품(45%)이 1순위였다. 여성의 경우 패션상품, 화장품, 식료품의 충동구매가 높았다. 반면 남성은 가전제품, 금융상품의 충동구매가 높게 나타났다. 받으면 가장 기분좋은 사은품이나 경품으로는 상품권(65%)을 1순위로 꼽았다. 중복응답을 요청한 결과, 다음으로 라면(28%), 그릇(22%), 휴지(20%), 화장품(17%), 세제(13%), 장바구니(7%) 순이었다. 그렇다면 이런 행사에서 받은 사은품이나 경품으로 인한 피해 사례는 얼마나 될까. 사은품이 쉽게 파손되어 다치거나 각종 부작용이 생기는 등 피해를 입은 경험은 11%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이 지적한 부작용들은 대부분 사은품의 질이 떨어지거나 양이 부족한 경우, 행사안내원의 설명과 다른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경험은 여성, 30~40대에서 높게 집계됐다. 일부 사은행사나 경품행사의 경우에는, 이미 당첨자가 정해져 있다는 의혹에 대해 일반국민 10명 중 7명(69%)이 공감한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의 과반수이상(62%)은 사은품이나 경품 마케팅이 일회성 이벤트이기 때문에 더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전체적으로 응답자들은 사은품이나 경품이 구입하는 물건 값에 이미 포함돼 있다(63%)고 생각하면서도, 일회성 이벤트로서 활성화되는 것이 좋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같은 가격이라면 사은품이나 경품 행사를 하는 상품(79%)에 대한 구입의향이 높다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분석된다. *이 조사는 여론조사전문기관인 월드리서치에 의해 지난 20일, 전국 성인남녀 515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조사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P 수준이다. 서울신문NTN 이여영 기자 yiyoyo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여름철 무좀 발가락은 괴로워

    여름철 무좀 발가락은 괴로워

    무좀(족부백선)이 기승을 부리는 여름이다. 재발을 반복하는 무좀은 곰팡이의 일종인 피부사상균에 의한 피부감염증으로, 피부의 각질층·모발·손발톱의 케라틴 조직에 기생하며 피부 질환을 일으킨다. 이런 무좀이 최근 들어 감염률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구두와 양말을 신고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진 현대인의 생활 패턴과 무관치 않다. ●무좀의 진화 무좀은 발가락 사이에 생기는 지간형, 작은 물집이 생기는 수포형, 피부가 딱딱해지는 각화형으로 나뉘는데, 이 중에 지간형의 발생 빈도가 가장 높다. 지간형은 구두를 신고 생활하는 직장인들에게 빈발하며, 병변은 4∼5번째 발가락 사이와 3∼4번째 발가락 사이에 많다. 발가락 사이가 좁아 공기가 잘 통하지 않고 습기가 높기 때문이다. 처음엔 가렵다가 점차 짓무르고 균열이 생기며, 여기에 2차 감염으로 염증이 생기거나 손발톱무좀(조갑백선)으로 진행된다. 조갑백선이 생기면 손발톱이 광택없이 변형·변색되고,쉽게 부스러진다. 시간이 지나면 손발톱 뿌리쪽으로 파고든다. 발을 자주 씻는데도 무좀이 생겼다는 사람이 많다. 이런 경우에는 발을 씻은 뒤 완전히 건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헤어드라이어 등으로 발가락 사이를 잘 말리고, 발에 땀이 많다면 여분의 양말을 챙겨 갈아 신거나 다한증 1차 치료제인 드리클로 같은 제품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여성형 무좀 최근 들어 젊은 여성 무좀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하이힐 때문이다. 하이힐은 폭이 좁아 발가락 사이를 비좁게 만들어 지간형 무좀이 생기기 쉽다. 여기에다 맨발로 구두를 신을 경우 신발 안쪽에 서식하는 무좀균이 피부에 직접 감염되기도 한다. 여성 무좀은 신발과의 마찰 때문에 각화형이 많은데, 이 경우 발가락 사이가 가렵고 뒤꿈치가 갈라지는 증상을 보인다. 스타킹도 문제다. 스타킹은 통풍이 잘 안 되기 때문에 구두를 신으면 금방 땀이 차 무좀균이 서식하기에 좋은 환경을 만든다. ●스포츠형 무좀 무좀은 항상 신발을 조여 신는 경찰·군인이나 일상적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많다. 이런 사람은 신발을 신고 땀을 흘릴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운동할 때는 기계적인 자극으로 피부가 손상돼 무좀균에 쉽게 감염된다. 그런가 하면 목욕탕이나 수영장 등에서 환자에게서 떨어져 나온 감염된 각질을 통해 전염되는 사례도 많다. 무좀의 증상은 발바닥이나 발 옆에 작고 다양한 형태의 수포가 생기거나(수포형), 발가락 사이가 짓무르고 벗겨지는 형태(지간형) 혹은 각질이 생기면서 피부가 두꺼워지는(각화형) 등 다양한 양태를 보인다. 특히 여름에는 땀이 많아 악화되기 쉽고, 수포가 생기면 가려우며, 각화형은 발바닥의 각질이 두꺼워지며 긁으면 가루처럼 각질이 부서져 나간다. ●치료 무좀균이 좋아하는 ‘3요소’는 열·습기·침연(물에 분 피부가 물러져 벗겨지는 것)이다. 이런 환경에서는 치료가 더디고 재발도 잦다. 따라서 이런 환경을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무좀은 하루 2회씩 연고를 발라 주면 1∼3주 후 대부분 상태가 개선된다. 약국에서 판매하는 항진균 크림이나 로션을 사용할 경우 증상이 없어지더라도 최소한 3∼4주는 더 발라 줘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손발톱 무좀은 피부과에서 경구용 항진균제를 처방받아 사용하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대한피부과의사회는 “무좀 치료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과 유사한 질환의 혼동”이라며 “무좀과 증상이 비슷한 접촉성 피부염이나 한포진·농포성 건선·칸디다증·특발성 각화증 등과 혼동할 수 있으므로 정확한 검진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도움말:대한피부과의사회. 중앙대 용산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글로벌 시대] 해보겠다는 자신감과 장인정신/정희섭 ㈜마크로젠 해외게놈사업본부 이사

    [글로벌 시대] 해보겠다는 자신감과 장인정신/정희섭 ㈜마크로젠 해외게놈사업본부 이사

    외국에 출장을 다니다 보면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디자인의 아이템을 접하게 된다. 의류나 신발 같이 직접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부터 방문한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결정짓는 멋있는 건물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에는 없는 것들을 보게 되면 마음이 설렌다. 건물 같이 한국으로 가지고 올 수 없는 것은 카메라로 담아올 수밖에 없지만, 상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것들은 경제적 부담을 감수하고서라도 과감히 지갑을 열 때가 많다. 신상품을 구매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사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기란 결코 쉽지 않다. 나도 같은 부류여서인지 출장 중 막간의 시간을 내어 방문한 상점에서 여러 가지 새로운 것들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 한·일 월드컵이 한창이던 2002년 6월에 스위스 취리히로 출장을 간 적이 있다. 모든 업무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던 중에 구두 가게에 들렀다. 구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B사의 제품을 파는 상점이었다. 멋들어진 내부장식을 한 상점 안은 구매자들의 구매충동을 자극하기에 충분했고, 나 역시 새로 출시된 제품 앞에서 구매를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를 고민하기에 이르렀다. 신고 간 구두가 신은 지 1년 정도밖에 되지 않아 실용적인 면에서 본다면 구매할 필요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스위스까지 온 마당에 좋은 구두를 하나 장만해야겠다는 생각이 훨씬 강해졌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건대 이 세상 모든 충동 구매의 전형이 아니었나 싶다. 결국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40만원이나 되는 거금을 내고 마음에 드는 구두 한 켤레를 샀다. 그러나 비싼 구두라서 매일 신고 다니기도 부담이 되어, 신발장에 넣어 두기가 일쑤였는데, 여름 장마철이 끝나고 신발장을 열어 보았을 때, 구두 밑창과 윗부분이 습기 때문에 크게 벌어져 있었다. 제대로 관리를 하지 못한 것 같아 속이 많이 상했지만, 수리를 맡길 엄두도 내지 못하고 그냥 신발장 속에 방치된 채 7년이 지나갔다. 올 초에 신발장을 정리하다 비닐에 싸여 있던 이 구두를 꺼내 보았다. 벌어진 사이로 곰팡이도 좀 피어 있었고, 가죽도 예전에 비해 원래의 색을 잃은 상태였다. 수선비가 더 들 거 같다는 생각에 그냥 버릴까도 생각했지만 워낙 큰 돈을 들여 샀던 거라서 수선이라도 한 번 맡겨 봐야겠다는 마음으로 회사 근처 몇 군데 구두 고치는 곳을 찾아가 봤다. 그러나 가죽으로 된 밑창이 워낙 말라 버린 상태라 고치기가 불가능하다는 답변과 동시에 수선하는데 드는 비용이면 새 구두를 하나 사는 것이 낫겠다는 설명을 들을 뿐이었다. 이제 마지막으로 한군데만 더 물어 보고 불가능하다고 하면, 그냥 버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들어간 곳에서는 십분 이상이나 구두의 곳곳을 면밀히 살펴 보더니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가죽의 품질을 보니 아주 비싼 구두인 거 같고, 또 손님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물건인 거 같은데, 제가 한 번 고쳐 보겠습니다.” “당장은 힘들 거 같고 연락처를 남기시고 가시면 다 고치고 나서 연락 드리겠습니다.” “워낙 오랫동안 관리가 안 된 구두라서 힘들 거 같지만 저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거 같습니다.” 정확히 일주일 후에 연락이 왔고, 완벽하게 수선된 구두를 돌려 받을 수 있었다. 너무 고마운 마음에 수선 비용을 더 주려고 했지만 극구 사양하면서 보통 구두를 고칠 때와 같은 비용만 달라고 했다. 난 감동했고, 주변 사람들에게 이 곳을 이용하라고 추천했다. 남들은 제대로 살펴 보지도 않고 못 한다고 하는 것을 꼼꼼히 보고 한 번 해보겠다고 말하는 것은 결국 장인정신이며, 그런 장인정신은 해보겠다는 긍정적인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라의 안팎이 여러 가지 이유로 혼란한 요즈음, 일상에서 발견한 작지만 신선한 감동이 나부터 심기일전해야겠다는 마음을 일깨운다. 정희섭 ㈜마크로젠 해외게놈사업본부 이사
  • 정성精誠

    정성精誠

    3주 동안 샘터갤러리에서 열렸던 지헌 김기철 선생(77세)의 백자 도예전이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요즘 같은 ‘보릿고개’에 갤러리 식구들이 활짝 웃을 정도로 대성공을 거둔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작품 자체가 뛰어났습니다. 물레조차 사용하지 않고 순전히 손끝으로 빚어, 기계 가마가 아닌 전통 가마에서 구워낸 도기는 인간만의 빛깔이 아니었습니다. 물과 흙, 바람과 솔향기의 어우러짐, 아니 자연과의 완전한 합일이었습니다. 당연히 작품의 성공률은 10% 이하로 낮을 수밖에 없고, 그만큼 가격은 뛸 수밖에 없지요. 그럼에도 많은 분들이 그의 작품을 찾은 데에는 남다른 비결이 더 있었습니다. 정성! 아침에 개장할 때부터 문을 닫을 때까지 단 하루도 빠짐없이 작가가 손님들을 맞았고, 일일이 작품에 대해 설명해주었습니다. 채 피지도 않은 매화, 진달래, 목련꽃을 어디선가 구해와 백자 항아리에 꽂았고, 작품 주변에 늘 자연의 향이 떠나지 않도록 솔잎을 깔아놓았지요. 그뿐만이 아닙니다. 일하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떡이며 과일을 챙겨주던 넉넉한 마음 씀씀이도 잊을 수 없습니다. 요즘 너 나 할 것 없이 사업이 안 된다고 안타까워합니다. 음식점 주인들은 “파리 한 마리도 구경하기 어렵다”고 울먹입니다. 체감경기는 더 사정없이 떨어질 기세입니다. 그런데도 우리 주변엔 ‘잘되는 집’이 꼭 있습니다. 회사 근처 헬스클럽도, 제 구두를 닦아주는 단골 수선집도 불황을 모릅니다. 또 동네 돼지고기 목살 전문집은 저녁때 최소한 40분은 기다려야 합니다. 제가 보기엔 ‘잘되는 집’에는 반드시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김기철 선생이 우리에게 온몸으로 보여준 바로 그 정성, 참되고 성실한 마음입니다. 발행인 김성구(song@isamtoh.com)
  • 소크라테스·로젠버그 부부 등 부당한 세기의 재판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가 공연을 할 때 ‘히어스 투 유’라는 곡을 자주 들려준다. 1971년 이탈리아 출신 줄리아노 몬탈도 감독이 연출했고, 리카르도 쿠치올라가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았던 영화 ‘사코와 반제티’에 쓰여진 노래다. 모리코네가 애절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멜로디를 쓰고, 포크가수이자 인권운동가, 반전 평화운동가인 존 바에즈가 ‘죽음으로 승리를 거뒀다’는 비장한 노랫말을 썼다. 영화는 미국 최악의 사법 살인으로 꼽히는 재판의 피고인이었던 구두 직공 니콜라 사코와 생선 장수 바르톨로메오 반제티의 실화를 다뤘다. 이탈리아 이민자였던 이들은 강도살인 사건으로 기소됐고, 혐의를 부인했으나 재판은 유죄 분위기로 흘러갔다. 재판이 진행된 7년 동안 세계 곳곳에서 항의 데모와 소요 사태가 끊이지 않았다. 사코와 반제티는 결정적인 유죄 증거가 없었음에도 결국 1927년 8월23일 전기의자에 앉는다. 50년이 지난 1977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재판이 정당하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하며 이들이 사형당한 날을 기념일로 선포한다. 그들이 실제로 유죄였을까, 무죄였을까는 지금도 논란이 있지만 국적과 정치적 견해에 대한 편견 속에서 재판이 진행됐다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다고 한다. 아서 슐레진저 하버드대 교수는 “사코와 반제티는 이민자였고, 가난했으며 무신론자에 양심적 병역거부자였고 무정부주의자였다는 점을 기억해야만 한다. 그들이 무슨 짓을 했든 미국인들은 무조건 유죄라고 생각했을 만한 바로 그런 종류의 사람들이었다.”고 말했다. 이런 일이 먼 나라 이야기만은 아니다. 지난해 가을 사법부 60주년 기념식에서 이용훈 대법원장은 “권위주의 체제가 장기화되면서 법관이 올곧은 자세를 온전히 지키지 못해 국민의 기본권과 법치질서의 수호라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지 못한 경우가 있었고 그 결과 헌법의 기본적 가치나 절차적 정의에 맞지 않는 판결이 선고되기도 했다.”고 국민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인혁당 사건, 민청학련 사건 등 권위주의 시절에 유죄 판결됐던 많은 사건들이 재심을 통해 무죄로 뒤바뀌고 있는 게 우리의 요즘이다. 영국 출신의 변호사 브라이언 해리스는 ‘인저스티스’(이보경 옮김, 열대림 펴냄)를 통해 기원전 4세기 소크라테스 재판부터 20세기 원폭 기밀 간첩 로젠버그 부부 재판에 이르기까지 부당한 재판으로 인식되는 13가지의 대표적인 사례를 소개한다. ‘사코와 반제티’ 사건은 물론 무고한 사람이 유죄판결을 받거나, 유죄 판결에 적어도 합리적인 의혹이 존재하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세기의 정치범 재판’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저자는 “권력자가 자신을 위협하는 인물에게 가하는 행동이며, 불확실함과 도덕적 모호함이 넘치는 정치범 재판은 인간의 행동 방식을 관찰할 수 있는 흥미진진한 시험대”라며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사회는 반대자를 어느 정도까지 용인해야 하는가. 사회 정의를 향한 불타는 신념이 테러를 정당화시킬 수 있는가. 자국 방어를 위해 무기를 든 사람에게 반역죄 혐의를 씌우는 것이 적절한 대응인가. 자국에게 직접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 다른 나라의 압제자를 공격하는 행위가 정당화될 수 있는가. 2만 30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美 노예제 첫 공식사과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상원이 19일(현지시간) 노예제와 인종차별법(일명 짐크로법)에 대해 사과하는 결의안을 구두표결을 통해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날 결의안 채택은 지난 1865년 남북전쟁 종료 후 마지막 흑인 노예가 해방된 날을 기념해 제정된 ‘준틴스데이(Juneteenth Day)’를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 상원 전체회의에서 채택된 결의안은 이르면 다음주 하원으로 넘겨진다. 하원에서도 결의안이 채택되면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상·하 양원이 미국민을 대신해 흑인노예 제도에 대해 공식 사과하게 된다. 하원은 지난해 7월 비슷한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어 이번에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 당시 상원은 결의안을 처리하지 않았다. 상원 결의안은 “미 의회는 노예제와 짐크로법의 부당성과 잔학함, 야만성과 잔혹성을 인정한다.”면서 “미국민을 대신해 노예제와 짐크로법으로 고통받은 흑인과 그들의 선조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결의안은 또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났으며 생명, 자유, 행복추구라는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부여받았다는 원칙을 다시 한번 확인하며 모든 미국민은 인종적 편견과 부당함, 사회적 차별을 없애는 데 노력해 나갈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결의안을 발의한 톰 하킨(민주·아이오와) 상원의원은 “이 결의안이 아직도 남아 있는 부당함을 바로잡을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은 하지 말자.”면서 “우리는 이 결의안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지만 진정한 과제는 지금부터”라고 말했다. 결의안은 그러나 관심을 모은 흑인노예 후손들의 배상문제에 대해 “미국 정부를 상대로 한 어떠한 배상해결의 수단이 될 수 없다.”고 말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번 결의안은 미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5개월 만에 채택된 것이어서 미국 역사에서 흑인노예제에 대한 새로운 역사적 이정표를 세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kmkim@seoul.co.kr
  • ‘여고괴담’ 신인 5人 일상 스타일 “교복? 우린 20대”

    ‘여고괴담’ 신인 5人 일상 스타일 “교복? 우린 20대”

    “교복이요? 영화 속에서나 여고생이지 우린 벌써 20대에요.” 영화 ‘여고괴담5: 동반자살’의 다섯 여배우들을 만나기로 한 강남의 한 스튜디오로 오연서(22ㆍ유진 역)가 발랄하게 인사하며 들어왔다. 교복을 입고 있을 줄 알았다는 말에 오연서는 스무 살 넘은지도 한참 전이라며 손사래를 친다. 한 자리에 모인 오연서, 손은서(23ㆍ소이 역), 장경아(22ㆍ언주 역), 송민정(22ㆍ은영 역), 유신애(21ㆍ정연 역)는 서로의 옷과 액세서리 구두를 비교하며 떠드느라 시간가는 줄도 몰랐다. ◆ 제 2의 김희선, 오연서 “우리 너무 비슷한 거 아니예요?” 걱정스럽게 말하지만 약속이나 한 듯 블루진에 헐렁한 티셔츠를 입은 소녀들 가운데서도 오연서는 눈에 띤다. 오연서의 발을 감싼 글래디에이터 슈즈가 가장 먼저 눈에 띤다. 메탈 장식이 달린 가죽 끈이 발등과 발목을 묶는 스타일로 지난해부터 식지 않는 인기를 끌고 있는 여름아이템이다. 사탕처럼 알록달록한 링 뱅글 여러 개를 한 번에 한 오연서는 사진 촬영을 할 때마다 뱅글이 잘 보이도록 오른손 왼손에 번갈아 끼는 정성까지 보였다. ◆ 참한 아가씨, 손은서 ‘여고괴담5’의 맏언니 손은서가 촬영 기간 동안 침착하게 큰 언니 노릇을 톡톡히 했다며 동생들은 입을 모은다. “은서 언니는 남자들이 좋아하는 참한 스타일이에요.” 인터뷰 내내 은은한 미소를 머금은 얼굴로 차분하게 말하던 손은서는 유일하게 쇼츠로 각선미를 자랑했다. 스트랩 하이힐을 신은 발을 가지런히 모은 채 길 머리카락을 넘기는 모습은 소녀시대 서현 같기도 했고 손은서 본인이 가장 좋아한다는 배우 이영애가 연상되기도 했다. ◆ 순수하게 맑게, 장경아 하얀 티셔츠에 청바지라는 기본 공식에 충실했던 장경아는 고대 이집트 골동품을 연상시키는 골드 메탈 뱅글로 포인트를 줬다. 깨끗하게 올려 묶은 머리에 미소짓는 얼굴이 예쁜 장경아는 영화 속에서 귀신 언주 역할을 맡았다. “피 분장에 영화 속에서 완전 괴물 같아요. 지금 이 모습으로 기억해 주세요.” ◆ 송민정, 어느 별에서 왔니 송민정은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는 복고 유행을 가장 충실히 따랐다. 가장 독창적인 스타일이 강조됐던 80년대의 소녀 송민정은 헐렁한 상의와 부티 슈즈, 커다란 뱅글로 단연 돋보인다. 평소 옷 입는 스타일이 파격적이냐는 질문에 그때 그때 다르다고 응수한다 “다양하게 시도해요. 대학생이니까요. 제작보고회 때처럼 얌전하게 입기도 하고 오늘은 편하게 얘기하는 자리니까 캐주얼하게 입었어요.” ◆ 사랑스런 막내, 유신애 쾅쾅. 계단을 울리며 내려오는 구두 소리에 다른 네 소녀들이 까르르 웃는다. “신애에요. 발소리만 들어도 알 수 있어요. 얼마나 시끄러운지.” 아오이 유우를 꼭 닮은 얼굴로, 또 어렸을 때 MBC드라마 ‘M’에서 심은하 아역으로 데뷔한 경력이 있어 화제를 모았던 유신애가 아찔한 높이의 힐을 신고 약간 비틀거리며 계단을 내려오고 있었다. 유신애는 진주목걸이를 손목에 감아 뱅글처럼 연출해서 언니들의 관심을 독차지하기도 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전국플러스] 충북 농촌일손 지원 정보방 개설

    충북도가 전국 최초로 홈페이지에 농촌인력 구인구직 정보방을 개설했다. 농가들은 ‘농촌에 일손이 필요합니다.’라는 코너에 연락처, 작업내용, 시기, 노임단가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일손 지원자는 ‘농촌을 돕고 싶습니다.’를 클릭해 신청하면 연결이 이뤄진다. 도는 전화나 구두로 일손지원을 신청하는 농가나 봉사자들도 쉽게 연결될 수 있도록 시·군과 읍·면·동에 별도의 일손지원센터를 운영하도록 기초단체에 당부했다. 도 관계자는 “지난 4월부터 추진한 봄철 농촌일손돕기를 통해 1만 2550명이 1278농가 지원에 나섰으나 아직 부족하다고 판단, 농촌일손 지원 정보방을 운영하게 됐다.”고 밝혔다.
  • 레이디 가가 “극단적 패션, 주류로 자리잡아”

    레이디 가가 “극단적 패션, 주류로 자리잡아”

    ‘제 2의 마돈나’라는 별칭을 얻으며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팝가수 레이디 가가(Lady GaGa)가 매번 색다른 매력을 드러내고 있는 패션에 대해 본인만의 생각을 밝혔다. 레이디 가가는 17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그랜드인터콘티넨탈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오늘 입은 의상은 일본 디자이너가 만들었다. 파격적이라고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예쁘다.”며 독특한 의상을 자랑했다. 이날 레이디 가가는 속옷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올인원 망사 의상을 입어 취재진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레이디 가가는 “특히 이건(어깨에 부착된 의상)사진촬영을 위해 따로 만들어진 것인데 제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어서 오늘 코디했다. 구두는 샤넬 제품이고 오토바이 탈 때 끼는 장갑을 매치했다.”면서 “처음엔 제 패션을 보고 말들이 많았는데 저는 아방가르드 패션을 좋아한다. 점점 극단적인 패션이 주류로 자리 잡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패션 아이템을 어떻게 구상하느냐는 질문에 레이디 가가는 “뉴욕 스트리트 패션에서 착안하는 경우가 많다. 앤디워홀의 작품에서도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전 세계에서 저에게 독특한 의상들을 많이 보내주신다. 특별히 금기시하거나 안 된다고 생각하는 옷은 없다.”고 패션에 대한 남다른 철학을 털어놓았다. 데뷔 앨범 ‘더 페임’(The Fame)’의 월드 프로모션 중인 레이디 가가는 지난 16일 한국에 에 도착했다. 2박3일 일정으로 18일까지 한국에 머물 계획이다. 17일 기자회견에 이어 같은 날 오후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소재의 클럽 앤써에서 쇼케이스를 진행하고, 18일 케이블 채널 Mnet ‘엠카운트다운’에 출연해 첫 번째 싱글 곡 ‘저스트 댄스’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사진=유혜정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정부 경제기조 유지] 출구전략 언제 여나… 한은 -재정부 온도차

    한국 경제를 이끄는 두 축인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의 현실 인식에 미묘한 온도차가 감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장 ‘출구 전략’(Exit Strategy·경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돈을 대거 푸는 등 지금까지 해온 경기부양책에서 탈출하는 전략)을 실행할 단계는 아니지만 지금부터라도 관련 논의를 활발히 진행하고 언제든지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연내 금리 인상 등 필요성 낮아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 상황을 바라보는 한은의 입장은 ‘조건부 낙관론’이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지난 11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끝낸 직후 “생산 활동이 상당히 호전되고 내수 쪽에서도 부진이 완화되면서 경기 하강세는 거의 끝났다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하반기 이후 경제가 계속 호전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점치기는 좀 어렵다.”는 말을 덧붙였지만 정책기조 변경 가능성을 시장에 암시한 것이다. 이에 대해 윤증현 재정부 장관은 12일 “성장과 고용이 전년 동기 대비 모두 마이너스인 상황에서 어떻게 경기가 회복됐다고 할 수 있느냐.”며 비관적 견해를 더 강하게 내비쳤다. 시중의 돈을 다시 흡수할 정도로 우리 경제가 정상 체력을 회복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뜻이다. 전문가들 역시 당장 금리 인상을 단행할 상황은 아니라는 데 어느 정도 공감대를 보인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우리 경제가 (조기 예산집행 등에 기대어) 인위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측면도 강하기 때문에 3· 4분기에 고무적인 성장을 계속할지 확신할 수 없다.”면서 “경제 회복속도가 하반기 들어서는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금리 인상 등 출구 전략을 올해 실행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준혁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한은은 미국 등 세계 경제가 내년 1분기부터 좋아질 것이라고 전제하며 지금 (금리 인상을)하면 내년 초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하는 모습”이라면서 “이에 대해 재정부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우리가 먼저 (금리 정책에서) 움직일 필요가 있겠냐는 것으로 누가 맞냐는 것보다는 기관의 관점이나 설립 목적에 따른 차이”라고 분석했다. ● 전문가 “출구전략 준비를” 장민 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경제 회복 단계에서 나타날 수 있는 유동성 인플레이션에 대비한다는 측면에서 당장 출구 전략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될 올 4분기부터 기준금리 인상과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중단, 통화안정증권 발행 증가 등으로 과잉 유동성을 흡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태정 우리금융지주 연구위원도 “최근 장기 채권 금리 상승 등을 봤을 때 당장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더라도 구두 경고 등을 통해 서서히 비생산 영역으로 쏠리는 자금을 완만히 조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권순우 실장도 “출구 전략은 당장 쓸 수 있도록 지금부터 정부와 민간에서의 활발한 논의와 준비가 필요하다.”면서 “세계적으로도 재정 정책과 더불어 어느 나라가 과잉 유동성을 잘 조절하느냐가 향후 위기 극복 이후 경제 위상을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준혁 연구위원은 “중앙은행의 역할은 날씨가 갑자기 여름에서 겨울로 가지 않도록 가을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면서 “금리 인상 여부보다 구조조정이나 재정 건전성 등 우리 경제의 체질 개선에 더 집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16일 TV 하이라이트]

    ●러브 인 아시아(KBS1 오후 7시30분) 부산 자갈치 시장 아지매도 다 아는 쌍둥이 엄마 야스민. 예빈이, 희빈이 두 딸을 앞뒤로 업고 부지런히 움직인다. 집에 찾아온 동네아이들에겐 영어를 가르쳐주는 선생님이자 공부가 끝난 뒤 저녁밥까지 챙겨주는 인심 좋은 아줌마로 통한다. 아프리카 가나에서 온 강한 엄마 야스민을 소개한다. ●30분 다큐(KBS2 오후 8시30분) ‘밥보다도, 남자보다도 신발이 더 좋다’는 그녀들. 구두에 미친 슈즈홀릭(shoesholic) 사례자와 명품에서 빈티지, 킬힐(kill heel)에 이르기까지 이색적이고 화려한 구두 세계를 통해 왜 그토록 많은 여성들이 구두에 열광하는지, 구두가 개인과 사회의 욕망을 어떻게 반영하는지 등 재미난 세태를 만나본다. ●선덕여왕(MBC 오후 9시55분) 미실은 보종의 행적을 숨기고 진평왕 앞에 보종을 내세운다. 하지만 덕만은 자신이 보종의 상처를 돌봤다면서 증거로 반지를 내놓는다. 상황이 급반전되자 미실은 만노군 태수 김서현의 서라벌 입성을 받아들이며 한발 물러선다. 천명은 김유신과 덕만 등을 서라벌 화랑으로 편입시켜 자신의 수하로 두고자 하는데…. ●녹색마차(SBS 오전 8시30분) 정하는 지난 기억이 차례차례로 떠오르며 형모가 자기를 죽인 원수라 확신하게 된다. 정하는 누명을 벗고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굳게 다짐한다. 지원은 오현숙 사장을 만나 아들 정하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말해주려 하는데 채영이 문을 열고 들어온다. 채영이 들어오자 지원은 곧바로 말을 바꾸고 자리를 뜬다. ●공부의 달인(EBS 오후 10시40분) 어려워진 가정 형편 때문에 음악의 꿈을 접어야 했던 김보람. 자포자기하며 방황하던 시간을 보내던 보람에게 담임선생님의 격려와 지도로 경영학도라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새로운 꿈을 향해 열심히 공부한 결과, 1년 만에 내신 3등급에서 1등급으로 급상승한 보람. 과연 보람은 어떻게 공부했을까?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0분) 땅콩이나 이를 재료로 한 식품을 먹으면 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땅콩 알레르기. 심할 경우 아주 적은 양만 먹어도 목숨을 잃기도 한다. 그런데 이 땅콩 알레르기를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하지만 의사들은 집에서 이번 실험을 절대 따라하면 안된다고 경고하는데, 어떤 치료법인지 알아본다.
  • 신발만 골라 훔친 도둑 정체는 ‘여우’

    헌 신발만 골라 훔친 도둑의 정체는? 독일 서부 한 마을의 주민들은 최근까지 독특한 취향을 가진 도둑 탓에 황당함을 겪어야 했다. 고가의 물건이 아닌 헌 신발만 훔쳐 달아났기 때문이다. 지난 1년간 이 마을에서 없어진 신발은 60여 켤레. 주민들은 작고 가벼운 슬리퍼부터 운동화와 부츠, 샌들까지 다양한 종류의 신발을 도둑맞았다. 그러나 최근 인근 숲에서 신발 무더기가 발견되면서 사건의 실마리가 풀렸다. 범인은 다름 아닌 이 숲에 사는 암컷 여우. 얼마 전 새끼를 낳은 이 여우는 사람들이 잠든 깊은 밤을 틈타 문 앞에 벗어놓은 신발 수 십 켤레를 훔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여우는 땅을 파 구멍을 만든 뒤 훔친 물건을 이곳에 보관했다. 신발은 대체로 양호한 상태였으나 운동화나 구두 끈 등은 없어지거나 훼손이 심했다. 동물 전문가는 “여우가 신발을 장난감으로 착각하고 새끼에게 주기 위해 벌인 ‘범행’으로 보인다.”면서 “마치 음식을 보관하듯 땅굴에 신발을 보관하는 영특함을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도난사건’을 담당한 경찰은 이 여우가 주로 여성의 신발을 훔쳤으며, 지금까지 발견된 것 외에도 더 많은 신발을 훔쳤을 것으로 추측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박지성, 맨유 7월 서울 방한무렵엔 재계약 완료’…영언론보도

    ‘박지성, 맨유 7월 서울 방한무렵엔 재계약 완료’…영언론보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다음 달 서울로 들어갈 무렵까지는 박지성의 재계약은 마무리될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28)의 재계약 건은 이미 영국 언론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했다. 2008~2009시즌 종료와 더불어 이적설이 불거지기도 했고. 앞서서는 4년 재계약설이 비중있게 거론됐다. 이번에는 영국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뉴스’가 박지성의 최근 근황을 소개하며 맨유가 친선경기차 방한하는 7월 말까지는 재계약을 완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10일(한국시간) ‘박지성은 한국대표팀 주장으로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행을 이끌며 지난달 말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패배의 아픔을 달랬다. 올 여름 맨유와 재계약해 로마에서 입은 상처를 덜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최근 몇주간 ‘챔피언스리그 결승 선발 출전과 패배-대표팀 월드컵 본선 확정’ 등 롤러코스터를 타듯 환희와 낙담의 기복을 겪었던 상황을 전한 뒤 ‘맨유가 다음달 서울로 들어갈 무렵까지 그의 재계약건이 마무리될 것이다. 박지성의 계약은 내년 여름으로 끝이 나는데 새 계약건은 4년 기간으로 구두상 합의가 이뤄진 상태다’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또 맨유 선수들의 이번 시즌 전체 활약상을 평가하면서 박지성에게 ‘일벌레인 박지성은 감독의 믿음을 심어주는 잘 훈련된 폭넓은 플레이어로서 가치를 이어갔다’는 평가와 함께 평균 이상의 평점 7을 부여했다. 한편 박지성의 매니지먼트를 총괄하는 JS리미티드의 관계자는 다시 나온 재계약 기사에 대해 “아직 맨유에서 재계약에 대한 어떤 얘기도 없다”고 단순한 전망기사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다만 “내년 여름 계약 만료 시간이 다가올수록 급해지는 것은 맨유쪽이다. 협상기간을 놓치면 이적료도 없이 선수를 풀어줘야 할 처지여서 우리는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연단이 높아…키가 작아 슬픈 프랑스 대통령

    키가 작아 슬픈 대통령… 프랑스 대표 단신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세계 정상들과 ‘어렵게’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 6일 노르망디 상륙작전 65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사르코지 대통령은 각국 정상 앞에서 “프랑스는 당신들에게 자유를 빚졌다.”며 근엄하게 기념사를 낭독했다. 그러나 엄숙한 분위기와는 달리 기념사를 읽는 그의 사진은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줬다. 키가 작은 탓에 미리 준비된 나무 발판에 올라 연설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날 기념식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 등 ‘장신’의 정상들이 참석했으며 마이크의 높이는 이들 키에 맞춰진 상태였다. 결국 이들보다 키가 약 15㎝ 작은 사르코지 대통령은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힐 구두’를 신고도 발판에 올라서야 했다. 프랑스 한 TV 프로그램은 “사르코지 스스로도 세계 정상들과 똑같은 높이의 연설대에 올라가면 우스꽝스럽게 보인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발판이 없었다면 사르코지의 머리카락도 보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현장 행정] 중랑구 사랑의 녹색나눔터

    [현장 행정] 중랑구 사랑의 녹색나눔터

    빗방울이 거세게 떨어진 지난 2일 오후 중랑구 망우3동주민센터는 300여명의 주민들로 북적거렸다. ‘사랑의 녹색나눔터’ 개장을 축하하러 나온 망우3동 구민들이었다. 녹색나눔터는 기부물품을 팔아 이웃을 돕는 상설장터다. 잘 쓰지 않는 물건을 가져오면 감정가만큼 다른 물건으로 ‘물물교환’도 해준다. 20㎡ 규모의 나눔터엔 액세서리, 의류 등 1500여점이나 되는 물품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박스도 뜯지 않은 새 장난감과 옷도 많았다. 가격은 100원부터 5000원까지 다양했다. 이날 녹색가게 깜짝 도우미로 나선 문병권 중랑구청장은 손님이 고른 옷을 봉투에 담아주며 “잘 고르셨네. 색깔도 곱고 예쁘네요.”라며 미소를 건넸다. 또 “비가 이렇게 오는데 많이들 찾아와 주시고….”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마음에 드는 물건을 하나하나 만지작거리던 주민들은 “가방이 2000원밖에 안 하네요.”라며 지갑을 열었다. ●망우3동 등 5곳에 알뜰 나눔장터 조성 중랑구는 지역의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2010년까지 모든 주민센터에 녹색나눔터를 조성한다고 8일 밝혔다. 우선 2000만원을 들여 면목본동 주민센터 등 총 5곳의 창고와 도서실 등을 나눔터로 새롭게 단장했다. 15~30㎡ 규모의 자투리 공간을 활용, 진열대와 장식장을 설치했다. 바닥보수와 전기공사, 페인트 칠도 새로 했다. 가게 운영을 위해 지난 4월엔 주민자치위원회가 주축이 된 자원봉사 분과위원회와 녹색가게 운영위원회도 구성했다. 위원들은 상품 교환, 판매가격 결정, 물품관리 등 전반적인 운영을 맡았다. 또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기부물품을 모았다. 구는 많은 구민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기부품목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이 때문에 녹색나눔터엔 ▲동화책, 참고서 등 일반교양도서 ▲교복, 임신복, 유아복, 정장 등 일반의류 ▲운동화, 구두, 샌들, 장화, 부츠 등 신발류 ▲공, 라켓, 헬멧, 롤러스케이트 등 체육용품 ▲컵, 식기, 도시락, 플라스틱통, 보온병, 주방용품 등 다양한 물품이 상설판매된다. ●물물교환도 가능 나눔터는 기부물품 판매뿐만 아니라 물물교환의 역할도 한다. 집에서 불필요하게 자리만 차지하던 물품을 가져가면, 감정가만큼 다른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구는 이 나눔터 운영이 본격화되면 지역 전체에 교환·기부 문화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망우3동에 거주하는 이순애(55)씨는 “안 쓰는 물건 등을 가져가면 필요한 다른 물건으로 바꿔갈 수 있으니 결과적으로 쓰레기도 줄어드는 데다 기부물품으로 이웃까지 도울 수 있어 일석삼조”라며 웃었다. 녹색나눔터는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판매수익금은 홀몸노인과 한부모가정, 저소득층 교복지원 등 불우이웃돕기에 쓰인다. 중랑구는 공익 캠페인과 지역축제에도 이 성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투명한 운영을 위해 반기별로 회계사항을 주민에게 공개도 한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속삭임]깜장 고무신 신은 까마귀발

    [속삭임]깜장 고무신 신은 까마귀발

    어린이날이라고, 오일장에 가셨던 어머니가 고무신을 사오셨다. 깜장 고무신. 깜장 고무신은 온 동네를 종일 쏘다니는 개구쟁이였다, 개울에서 맨손으로 잡은 송사리나 피라미를 가두어 두고, 다른 깜장 고무신들과 눈깔사탕 하나를 걸고 멀리 벗어던지기를 하고. 그러다 보면 작고 뽀얀 발이 신고 다니던 그걸 어느 때엔 웬 까마귀가 뺏어 신었다. 비가 오는 날이면 책과 도시락이 든 책보를 둘러메고 학교로 가다가 진흙탕에 발이 빠져 벗겨지기도 했다. 그러면 휙, 돌아서서 냉큼 주워 한 번 탁, 턴 뒤에 양손에 나눠 들고 맨발로 뛰었다. 우산이 없어 비료포대를 뒤집어 쓴 덕분에 바지는 교실 밖에서 입은 채로 물을 짜냈다. 하교 길은 한결 여유로워 물이 불어난 논길 옆 도랑을 기웃거리며 나무 작대기로 물풀을 휘저어 개구리를 찾고, 그러다 집이 가까워지면 신은 채로 도랑물에 번갈아가며 휘휘 헹구어 발을 씻었다. 추억의 깜장 고무신. 그 속에 담긴 유년은 생각하면 늘 만수위(滿水位)로 흘러넘친다. 참 많기도 한 추억을 신고 다녔다. 삶에 바쁜 와중에 문득문득 깜장 고무신이 떠오를 때마다 신발 신고 있는 발끝을 내려다본다. 같은 깜장이지만 코끝이 눈부시게 반짝거리는 가죽구두! 어떤 생명이 일생 입고 살았던 그 일부, 그 죽음의 대가를 몇 푼으로 대신하고는 아무런 죄책감 없이 발에 꿰고 다닌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바뀐 건 세상만이 아니다. 커질 대로 커져서 더 이상 크지 않는 발, 그리고 신발. 생각하니, 어머니에게 고무신을 사드린 기억이 없다. 내가 고무신이었을 그때엔 어머니도 고무신이었다. 깜장과 하양. 내 건 앞이 민짜였고, 어머니 건 범선 이물처럼 볼록하게 솟았다. 그 고무신을 신고 이웃 잔치 집에 어머니 손을 잡고 함께 가기도 했었는데…. 이제는 어머니도 고무신은 신지 않으신다. 고무신 한 번 안 신어 보고도 씩씩하게 잘 자라는 요즘 아이들. 고무신에 대한 추억이 있을 리 없을 아이들. 그래. 이 모든 게 현실이니까, 나도 잊을 건 잊어야지. 하지만 잊히지 않는 것마저 잊지는 말아야지…. 달빛에 외로운 깜장 고무신이 자꾸 나를 유년의 기억 속으로 밀어 넣는다. 글·사진 문근식 시인
  • 베니스비엔날레 7일 개막… 한국관 초대작가 양혜규씨를 만나다

    베니스비엔날레 7일 개막… 한국관 초대작가 양혜규씨를 만나다

    │베니스 문소영특파원│“베니스비엔날레에서 상을 준다면 거절하지는 않겠지만, 수상이 미술가로서의 성취에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53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단독초대 작가로 본전시에도 작품을 출품해 화제가 되고 있는 설치작가 양혜규(38)씨. 그는 7일 공식 개막에 앞서 4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시작된 프리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담담하게 말했다. 소통을 제안하는 작품을 만들지만, 작품활동을 위해서는 가급적 외부와의 소통을 피하고 있는 그다. 완전히 구겨지고 찢겨져 검은색으로 염색한 흔적만 남은 낡은 구두와, 물방울 무늬로 된 소매 안감에 매료돼 뒤집어 입은 검은 자켓, 지난 5개월 동안 손질하지 못한 머리카락, 어쩌면 그 스스로가 설치 작품 같았다. 베니스 현지 분위기는 1995년 전수천, 1997년 강익중, 1999년 이불 등이 특별상을 받은 이후로 10년 만에 한국작가의 수상 가능성을 점치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날(4일) 한국관 개관식에 뉴욕현대미술관(MOMA)과 영국 테이트 모던, 구겐하임 미술관 등 주요 미술관의 큐레이터들과 이사들이 방문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한국관 커미셔너를 맡은 재미교포 주은지씨는 “그동안 여러 번 한국관을 찾았던 사람들로부터 ‘한국관이 이런 느낌인 줄은 몰랐다.’며 대단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전통적인 전시관과 달리 안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유리로 둘러싸인 한국관은 그동안 공간활용이 늘 논란이 되어 왔다. 양 작가는 “공간을 인공적으로 만들어내기보다 공간과 관계하면서 공간 안에 화창한 날의 빛과 어두운 날의 빛, 석양빛까지 베니스를 담아내려고 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한국관 전시를 보고 내 앞에서 칭찬을 많이 하지만 다 믿기가 어려워 ‘내가 정말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알아봐 달라.’는 부탁을 해놓았다.”며 웃었다. 이번 한국관 전시 제목은 ‘응결’. 60평 남짓한 한국관에 비디오 영상물 ‘쌍과 반쪽-이름 없는 이웃들과의 사건들’, 설치작업인 ‘일련의 다치기 쉬운 배열-목소리와 바람’과 ‘살림’ 등 3점의 전시물을 선보인다. 그는 “이번 전시작품들은 신작들이지만 블라인드, 빛, 선풍기, 향기 등을 사용해 지금까지 해온 작업의 연장선상에 있다.”면서 “사적인 공간, 외로운 공간에서 공공성과 이웃들을 생각해보는 작업들이고 소통하는 방식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련의 다치기 쉬운 배열’의 유형으로 보이는 광원(光源) 조각 ‘공동체의 일상성’은 본전시에도 출품됐다. 이 작품은 미국의 카네기인터내셔널에서 구매를 결정, 8만유로(1억 6000만원)에 팔렸다고 양 작가와 전속계약을 맺고 있는 국제갤러리가 이날 오후 전해왔다. 한편 4일에는 한국관을 비롯해 영국관, 일본관, 러시아관, 미국관 등의 개관 프리뷰를 시작으로 현대미술의 대축제인 베니스비엔날레의 개막을 알렸다. 오는 11월까지 5개월간 일정이다. 올해 비엔날레의 주제는 ‘세상 만들기’(Making Worlds). 이번 비엔날레의 총감독을 맡은 스웨덴 출신의 대니얼 번바움(45)은 “창조의 과정을 강조하고자 하는 바람을 표현한 것”이라며 “우리 주변의 세계를 탐구하려는 열망으로 진행되는 전시”라고 말했다. 본전시에는 양 작가 외에 한국작가 구정아씨가 출품했고, 사진작가인 김아타씨의 개인전이 베니스비엔날레 기간에 특별전으로 열린다. symun@seoul.co.kr
  • [NOW포토] 서인영, 눈부시게 반짝이는 ‘신상 구두’

    [NOW포토] 서인영, 눈부시게 반짝이는 ‘신상 구두’

    3일 오후 4시 서울 압구정동 로데오거리 베이비팻 매장에서 열린 오픈식에 의류 사업가로 변신한 서인영이 보석이 많이 달린 구두를 신고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서울신문NTN 강정화 기자 kj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데스크 시각] 사교육대책 유감/박현갑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사교육대책 유감/박현갑 사회부 차장

    말 많았던 정부의 사교육비 경감대책이 3일 확정 발표된다. 최근 교육과학기술부 공청회 때 공개됐던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확정 발표되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보면 아쉬운 점이 적지 않다. 우선 접근방식이 잘못됐다. 정부정책은 근본원인을 진단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학생·학부모들은 사교육을 하는 근본원인으로 기업체의 학벌중시 채용풍토와 서열화된 대학구조를 공통으로 꼽는다. 지난 2월에 나온 2008년 사교육 의식조사 결과다. 그렇다면 대책은 분명해진다. 기업체의 사원 채용풍토를 학벌중심에서 능력중심으로 바꾸고 서열화된 대학구조를 깨뜨리면 된다. 하지만 미래인재육성을 책임진 교육당국에서 사교육 대책을 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교육당국은 공교육 정상화 방안을 제시하는 게 맞다. 일본 문부성은 사교육대책이라는 게 없다고 한다. 개인의 경제적 행동을 정부가 어떻게 통제하느냐는 시각이다. 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사교육 문제가 국민적 관심사다. 그렇다면 대책도 전 부처차원에서 마련해야 한다. 교과부는 물론 기획재정부, 노동부 등 정부 유관부처에다 전경련, 대한 상공회의소, 전국 지자체, 언론사 등이 모두 한마음 한뜻이 되어 추진해야 할 사안이다. 무엇보다 이 문제는 최고 통치권자가 직접 챙겨야 한다. 국무회의를 주재할 때마다, 기자간담회를 갖거나 기업인을 만날 때마다 사교육 근본 원인과 처방에 관심을 갖고 있음을 늘 강조해야 한다.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이 학원영업시간 규제방안을 거론한 것도 이명박 정부 출범 2년차에 국민들의 허리를 휘게 하는 사교육비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성공한 정부로 평가받기 어렵다는 인식을 했기 때문일 것이다. 또 하나, 교과부의 정책 우선순위에 대한 판단력도 아쉽다. 안병만 교과부장관은 지난 2월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가난 때문에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한다는 것이 정부가 추진하려는 제일의 교육정책 방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학업성취도 전수평가야말로 학교정보공시제와 더불어 우리 공교육을 내실화할 가장 근본이 되는 정책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그런데 예산규모로 보면 이 같은 강조는 구두선에 그친다. 올초 기초학력 미달학생 지원책으로 나온 것이 ‘학력향상 중점학교’다. 기초학력 미달학생이 많이 몰린 전국의 초·중·고 1200개교를 선정, 학교당 평균 5000만원에서 최고 1억원까지 지원한다는 것이 골자다. 기초학력 미달학생은 초 6의 경우 2.4%인 1만 5000명, 중 3은 10.4%인 6만 9000명, 고 1은 9.0%인 4만 4000명이다. 전체 초 4~고 1생 450만여명을 대상으로 추정하면 약 30만명이 기초학력 미달학생이라는 게 교과부 설명이다. 1200개 학교에 대한 지원만으로는 기초학력 미달학생 해소가 ‘언 발에 오줌 누는 격’이다. 반면 ‘사교육 없는 학교’에 대한 지원책은 지원규모가 더 크다. 학교당 평균 1억 5000만원을 지원한다. 게다가 지원기준도 사교육이 성행하는 지역의 학교에 우선 지원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서울의 강남 등 사교육이 성행하는 지역이 중산층 지역이라는 점에 동의한다면 이 같은 정책시안은 마련하지 말았어야 한다. 예산지원의 형평성을 무시한 채 단기간에 사교육비를 줄였다고 강조하려는 전형적인 전시행정 아닌가 싶다. 사교육 없는 학교는 말 그대로 경제적 형편 때문에 사교육을 받고 싶어도 받지 못하는, 그리하여 정부지원이 절실한 지역의 학교에 대한 지원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교육당국이 사교육 없는 학교 지원기준에서 사교육 성횡 여부를 제외하기를 기대해 본다. 박현갑 사회부 차장 eagledu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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