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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리지 마세요…당신이 몰랐던 바나나 껍질의 효능

    버리지 마세요…당신이 몰랐던 바나나 껍질의 효능

    바나나를 먹고 나면 껍질이 남는다. 열에 여덟아홉은 쓰레기통으로 버려지게 된다. 하지만 더이상 바나나 껍질을 쓰레기통에 버려서는 안된다. 우리가 미처 몰랐던 놀라운 쓰임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인터넷 언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지난 7일(현지시간) 바나나 껍질의 다양한 활용법을 소개했다. 이제부터는 바나나를 맛있게 먹었다면 껍질까지 알차게 활용해보자. 1. 구두 닦기 바나나 껍질의 안쪽을 이용해 구두를 닦으면 잔때 제거는 물론, 광을 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가죽 가방이나 옷에도 마찬가지로 쓰면 효과적이다. 2. 가려움증 완화 모기 등 벌레에 물리면 무척 가렵다. 바나나 껍질로 물린 부위를 마사지 해주면 가려움증과 고통을 한결 덜 수 있다. 3. 주름 펴기 손등, 목, 얼굴 등 주름살이 있는 곳을 바나나 껍질로 문질러보자. 껍질 안쪽의 항산화 물질이 피부노화를 방지하고 주름살을 펴주는 효과를 낸다. 4. 발바닥 굳은 살 제거 긁고 잘라내도 다시 생기곤 하는 발바닥 굳은 살. 바나나 껍질을 이용해 쉽게 제거할 수 있다. 굳은 살이 있는 부위에 바나나 껍질 성분과 함께 밴드를 붙여놓는다. 2~3주 뒤면 신기하게 굳은 살이 사라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5. 굽거나 쪄 먹기 실생활에 유용하게 쓰는 것은 물론, 그냥 먹어도 된다. 바나나 껍질에는 칼륨, 마그네슘, 비타민, 식이섬유, 트립토판 등이 풍부하다. 굽거나 쪄서, 혹은 튀겨서 먹을 수 있다. 소화기능 향상을 돕는다. 또한 트립토판은 수면장애에도 도움이 된다. 먹기 전에 깨끗이 세척하는 과정이 필요함은 물론이다. 이밖에도 치아 미백 효과, 사마귀 치료 등 다양한 쓰임이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민주 “우병우 영장 기각, 매우 실망스럽다”

    민주 “우병우 영장 기각, 매우 실망스럽다”

    더불어민주당은 12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고 유감”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윤관석 공보단장은 구두논평에서 “출세를 지향하고 사익을 추구한, ‘갑질 권력’의 대표적 초상인 ‘법꾸라지’ 우병우의 국정농단 죄과는 절대 가볍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단장은 “국민은 법 상식을 외면한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식 수사 의지에 커다란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원은 민정수석의 막중한 권한과 책임으로 정의와 국민을 섬기는 대신 오직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심기 보좌와 사익부패동맹 기득권 지키기에 몰두했던 우병우에게 엄정한 심판을 내려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권순호(47·26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2시 12분쯤 직무유기,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국회에서의 증언·감정에 관한 법률 위반(위증·불출석), 특별감찰관법 위반 혐의로 우 전 수석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北 보란 듯 ‘행동하는 美’ 메시지… 대북 선제타격론 주목

    中·北 보란 듯 ‘행동하는 美’ 메시지… 대북 선제타격론 주목

    “모든 옵션 검토” 빈말 아닌 게 입증된 셈 화학무기 응징… 北 타격 땐 명분 될 수도 中도 북핵 관련 역할론 부담 더 커질 듯미군이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만찬 직후 시리아 공군기지에 미사일을 쏟아부은 데는 중국에 대한 견제와 북한을 향한 고강도 경고의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이 북한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의 강도를 높여 갈 경우 북한 역시 시리아와 같은 신세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이날 미군의 시리아 공습은 묘하게 북한 문제와 겹친다. 중동과 동북아는 미국의 국제 전략상 모두 중요하게 다뤄져 온 지역으로, 미군은 이 중 시리아에 대해선 구두 경고에 이어 이날 실제 군사개입에까지 나섰다. 이번 공습으로 그간 대북 정책과 관련해 “군사적 옵션을 포함한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다”던 미측의 말이 결코 ‘빈말’이 아님이 입증된 셈이다.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는 “말만 하고 행동을 안 하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달리 미국은 행동을 하겠다는 행동주의 원칙을 보여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군이 시리아 공습을 감행하는 데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 사용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지난 2월 말레이시아에서 김정남이 화학무기 VX로 피살된 이후 국제사회에서는 북한의 화학무기 문제가 다시 이슈로 떠오른 상태다. 향후 미국이 실제로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을 고려할 경우 핵·미사일뿐 아니라 화학무기 개발·사용 역시 타격의 명분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다. 북한은 자신들과 우호 관계인 시리아가 미군의 공격을 받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충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날 노동신문에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시리아 알아사드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냈다는 소식이 담겼다. 그간 국제사회에서는 북한군이 시리아 내전에 참전 중이라는 의혹이 수차례 제기됐으며 전장에서 북한 군인을 목격했다는 증언도 종종 나왔다. 실제 북한이 정부군 편에서 시리아 내전에 참전하고 있다면 이번 미군의 군사개입으로 북한군 역시 미군의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 이번 공습으로 미국의 ‘중국 역할론’에 대한 중국 측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이것만으로 중국이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 뜻대로 움직여 줄 것이란 기대를 하기는 힘들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북·중에 주는 심리적 효과는 크겠지만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큰 양보를 얻어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이 나서지 않는다고 미국이 중국을 때릴 수는 없고, 북한과 시리아의 상황도 완전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홍준표, 손석희와 신경전…“손 박사를 생방송서 재밌게 해주려고”

    홍준표, 손석희와 신경전…“손 박사를 생방송서 재밌게 해주려고”

    한국당 “좌파언론에 당당히 맞서…보수 우파 열광할 것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와 손석희 JTBC 사장이 펼친 신경전으로 5일 정치권에서 논쟁이 벌어졌다. 한국당에서는 ‘좌파언론’의 집요한 공격을 당당하게 받아넘겼다며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야권에서는 ‘국민을 모독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후보는 전날 저녁 JTBC ‘뉴스룸’ 인터뷰에 출연해 앵커인 손 사장에게 “작가가 써준 것 읽지 말라”며 거듭 견제구를 날렸고, ‘무자격 후보’라는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지적에 대한 반론 요청에는 “답변을 하지 않겠다”고 버텼다. 그럼에도 손 사장이 같은 질문을 계속하자 “손 박사도 재판 중인데 거꾸로 방송하면 되나”며 “손 박사도 재판받고 있으면서 질문하면 안 되지”라고 반격했다. 이에 손 사장이 “그 내용은 여기에 관련이 없는 문제”라며 불쾌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대선후보와 앵커의 이례적인 신경전에 두 사람의 이름은 5일 한때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최상단까지 올랐다. 이를 두고 홍 후보 캠프와 한국당은 그동안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던 매체를 상대로 ‘한방’을 먹이면서 주목도도 끌어올렸다고 자평하는 분위기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좌파언론의 상징적 인물이 돼 있는 손 사장을 상대로 우파의 대표로서 당당히 맞섰다”며 “보수끼리 싸움을 붙이는 프레임에 맞서 거부감을 표시한 데 대해 보수 우파들은 열광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후보 본인도 이날 부산 삼광사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밤새도록 네티즌들이 검색해봤다는 게 아닌가”라며 인터뷰 파장에 관심을 나타냈다. 홍 후보는 “신경전을 한 게 아니라 손 박사와 오랜 교분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재미있었을 것”이라며 “인터뷰를 하면서 미리 준비하고 무슨 말을 하겠다는 식으로는 하지 않는다. 기차를 타고 올라가면서 ‘오늘 손 박사를 생방송에서 한 번 재미있게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시청자 재미보다는 자격 검증을 위한 자리가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치라는 게 결국은 국민을 즐겁게 하는 것”이라면서 “나는 어디 가서 격식을 따지지 않는다”고 항변했다. 홍 후보는 인터뷰 후 손 사장에게 ‘천하의 손석희 박사가 당황할 때가 있네요. 미안합니다’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내자 바로 ‘선전하시기 바랍니다’라는 답장이 왔다고 소개하면서 “화가 많이 났더라”고 전했다. 이어 2014년 지방선거 때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무단 사용한 혐의로 JTBC 관계자들이 기소된 것을 언급하고 “사장은 몰랐다고 해서 빠지고 실무자들이 재판받고 있다. 마찬가지로 나도 성완종을 모른다”며 “당신도 수사, 재판을 받았는데 왜 (내) 재판에 대해 물어보느냐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정당에서는 홍 후보의 태도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민주당 전해철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도를 넘은 노이즈 마케팅은 대선의 질을 떨어뜨리고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대통령 후보에 걸맞은 최소한의 품격을 지켜야 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장진영 대변인도 구두논평에서 “홍 후보는 JTBC 인터뷰에서 시청자를 무시하는 안하무인, 적반하장의 전형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측 지상욱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 “오만한 태도와 비겁한 답변 회피, 궤변을 넘어선 국민모독은 이제 정상 수준이 아니다”며 “국민께 사과하고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의당 임한솔 선거대책위원회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오만불손, 안하무인 태도가 그야말로 목불인견이었다”며 “타 후보들과의 방송토론에서 본격적으로 비판이 가해지면 상대 후보들에게 어떤 식으로 나올지 매우 걱정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PD수첩’ 임지안, 동생 억울한 죽음 호소 “구두가 잊혀지지 않는다”

    ‘PD수첩’ 임지안, 동생 억울한 죽음 호소 “구두가 잊혀지지 않는다”

    가수 임지안이 방송을 통해 동생의 억울한 죽음을 호소했다. 4일 방송된 MBC 시사고발프로그램 ‘PD수첩’에서는 ‘죽은 내 동생은 만취여성이 아닙니다’라는 부제로 임지안의 동생 죽음 즉, ‘목포택시기사 살인사건’에 대해 다뤄졌다. 임지안은 ‘PD수첩’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금도 (여동생의) 구두가 잊혀 지지 않는다. 그날 이후부터 밤에 잠을 자려고 하면 계속 떠오른다. 흙이 잔뜩 묻어 있더라. 그 허허벌판에 불빛도 없는 사람도 없는 곳에서 살려달라고 소리치면서 그렇게 뛰어다녔을 동생의 모습을 생각하니까…. 너무 마음이 아파서, 그 신발을 보고…”라며 말을 잇지 못한 채 눈물을 흘렸다. 이어 “왠지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생각한 마음이다”라고 눈물을 쏟아다. 동생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에 대해서는 “‘여자가 얼마나 술을 그렇게 먹었으면 그런 일을 당했나’, ‘술 좀 적당히 먹지’라는 말을 나올 정도로 그렇게 기사나 내용이 자극적으로 쓰여 있더라”며 억울해 했다. 임지안의 동생 故(고) 임지혜 씨는 지난 2월 18일 새벽 4시경 발생했다. 택시를 귀가하려는 故 임지혜 씨를 성폭행하려다 실패하자, 살해한 것. 피의자는 택시기사였다. 하지만 피의자가 피해자의 만취를 주장하고 있었다. 그러나 택시를 타기 전 지인들의 증언은 만취 상태가 아니었다고 했다. 또 피해자 가족은 경찰의 허술한 수사를 지적했다. ‘PD수첩’ 제작진 역시 경찰은 수사에 문제점이 있음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여성 피해자이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 다뤄졌다. 약자인 여성이 ‘묻지마 범죄’ 등 범죄자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는 것.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제작진은 전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세월호 유류품 100점까지 늘어

    세월호 유류품 100점까지 늘어

    세월호에서 수습된 유류품이 100점으로 늘어났다. 해양수산부는 4일 세월호가 거치된 반잠수선에서 펄 제거 작업을 하면서 유류품을 수습한 결과 이날 오후 6시까지 신발 12점과 의류 2점 등 21점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신발은 남성용 구두와 슬리퍼, 등산화 등이며 의류는 겨울용 패딩점퍼, 러닝셔츠 등이다. 지금까지 발견된 유류품은 총 100점으로 늘어났다. 2일 오후에는 휴대전화 한 점이 발견됐다. 이 휴대전화는 3일 오후부터 전문업체에 맡겨져 약품처리와 함께 밀폐 보관된 상태다. 해수부는 이 전화기의 데이터 복원에는 아직 착수하지 못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휴대전화는 개인물품이어서 유가족이 복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는 선체조사위와 유가족, 미수습자 가족이 방침을 정하기 전까지 복원 가능성에 대비해 전문업체를 통해 보존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뼛조각은 총 20점 발견돼 정밀 분석 중이다.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는 선체조사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모듈 트랜스포터(Module transporter: MT) 24대를 추가 도입하기로 했다. 이는 세월호 배수 작업이 차질을 빚음에 따라 결정됐다. 추가된 MT는 5일 오전 9시 목포 신항으로 반입될 예정이다. 그러나 상하이샐비지가 이날 새로 파악한 세월호 무게가 당초 예상치보다 1천130t가량 늘어나 추가분으로도 세월호를 지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유류품 100점까지 늘어…뼛조각은 총 20점

    세월호 유류품 100점까지 늘어…뼛조각은 총 20점

    세월호에서 수습된 유류품이 100점으로 늘었다. 해양수산부는 4일 세월호가 거치된 반잠수선에서 펄 제거 작업을 하며 유류품을 수습한 결과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신발 12점과 의류 2점 등 21점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신발은 남성용 구두와 슬리퍼, 등산화 등이며 의류는 겨울용 패딩점퍼, 러닝셔츠 등이다. 이로써 지금까지 발견된 유류품은 총 100점으로 늘어났다. 2일 오후 발견됐던 휴대전화는 3일 오후부터 밀폐 보관 중이다. 해수부는 “휴대전화나 디지털카메라 등 전자기기 유류품은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 선체조사위원회와 협의해 처리 방향을 정할 때까지 복원 가능성 등에 대비해 전문 업체를 통해 보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뼛조각은 총 20점 발견됐으며 현재 정밀 분석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완벽한 아내’ 사이코라 불린 조여정, 아이 혼내는 모습에 ‘분노 폭발’

    ‘완벽한 아내’ 사이코라 불린 조여정, 아이 혼내는 모습에 ‘분노 폭발’

    사이코라 불린 ‘완벽한 아내’ 조여정의 속사정이 밝혀졌다. 엄마 남기애에게 어린 시절, 학대를 당했던 것. 지난 3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 제작 KBS 미디어) 11회분에서는 “은희씨는 사이코”라는 소리에도 눈썹 하나 움직이지 않던 이은희(조여정)가 어릴 적 생긴 트라우마에 이성을 잃고 폭발하는 모습이 담겼다. 구정희(윤상현) 때문에 행복해진 만큼, 집착이 심해진 은희. 정나미(임세미)가 나타나자 정희를 재빨리 엘리베이터에 태웠고, 문이 닫히자 돌변했다. 신고 있던 구두까지 벗어든 은희는 떨어진 와인병 조각을 밟아 피가 났지만, 필사적으로 나미를 쫓았고, 머리채를 잡았다. 은희가 움직일 때마다 하얀 복도에 빨간 발자국이 찍히며 집착을 넘어선 그녀의 광기가 극대화된 장면이었다. 집에 돌아온 후에는 정희만 빼고 모두 나간 2층을 둘러보며 기뻐했다. 두 손을 모으며 “다들 꺼져버렸네? 아 좋아”라며 빙그르 돌더니, 정희의 아들 진욱(최권수), 딸 혜욱(김보민)의 방에 빨간 레이스로 X표시를 붙였고, 심재복(고소영)이 쓰던 침실을 신혼부부의 방처럼 완벽하게 개조했다. “내 방이 왜 이래?”라며 나타난 재복에게 “나 정희씨 좋아한다고 분명히 말했는데? 그리고 언니 이혼했잖아요”라고 당당하게 따지기도 했다. 정희와 단둘이 신혼 생활을 즐기는 줄 알았지만, 진욱이 “아빠랑 살래”라며 2층에 남자 또 한 번 돌변했다. “아줌마가 데려다줄게”라며 어르고 달랬지만, 안 간다는 말에 싸늘히 식었고, 진욱에게 최신 스마트폰까지 선물하며 상냥함의 극치를 보였던 것과 달리, “저 또 맛있는 거 해주세요”라는 말에 “내가 왜? 내가 니 도우미 아줌마야?”라고 받아쳤다. 은희에게 진욱은 정희와의 달콤한 시간을 방해하는 걸림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기 때문. 하지만 집착의 끝을 달리던 은희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속사정이 밝혀졌다. 재복과의 언쟁 중, 아이를 때리며 혼내는 엄마를 계속 신경 쓰던 은희는 과거 덕분에게 학대당한 기억을 떠올렸고, “왜 애한테 구질구질한 니 신세 화풀이를 해”라며 분노를 터뜨린 것. 웅성거리는 구경꾼들에게는 “당신들이 더 나빠. 구경만 하고 있을 게 아니라 말려야지”라며 일침을 가하더니 “당장 꺼져”라고 소리쳤다. 늘 상냥하게 셋팅된 모습이 아닌, 진짜 은희의 속마음이 터져 나온 대목이었다. 정희를 사랑하는 마음에 극에 달한 집착을 보이는 듯싶었지만, 과거 아픔이 밝혀지는 등 은희의 위장이 한 꺼풀씩 벗겨지며 예측 불가한 전개를 이어가고 있는 ‘완벽한 아내’. 오늘(4일) 밤 10시 KBS 2TV 제12회 방송. 사진= ‘완벽한 아내’ 방송 화면 캡쳐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사설] 엄혹한 외교 현실 보여준 김정남 시신 北 인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암살당한 김정남의 시신이 끝내 북한으로 인도됐다. 북한과 말레이시아 정부가 최근 김정남 시신의 북한 인도와 평양에 억류된 자국민 9명의 귀국 등이 포함된 6개항 공동 성명에 합의한 것이다. 양국의 합의에 따라 북한 대사관에 숨어 있던 암살 용의자 3명과 북측 협상 대표였던 리동일 전 유엔 주재 차석대사도 출국해 북한으로 향했다. 국제법과 외교 관행을 무시한 북한의 벼랑끝 인질 외교에 말레이시아 정부가 굴복한 모양새다. 북한 김정은 정권의 만행을 국제사회에 알릴 수 있는 김정남 암살 사건에 대한 진실 규명은 더욱 어려워졌다. 말레이시아 경찰이 공식적으로 사망자가 김정남이라고 확인했고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가 사인임을 밝혔지만 북한은 막무가내식으로 사망한 북한인이 김정남이 아니고 사인도 암살이 아니라 심장마비라는 억지 주장을 펴 왔다. 북한은 앞으로 김정남 시신을 자신들과 무관하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북한을 고립시키기 위한 미국과 한국의 음모라는 터무니없는 주장도 펼 것으로 보인다.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철저한 수사를 계속하겠다고 강조했지만 구두선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북한과의 외교 관계 단절을 심각하게 고려했던 말레이시아는 비자면제 협정 재체결 협상에 나선다는 방침까지 정했다. 암살 사건의 진상이 명백하게 밝혀져 북한의 인권 탄압 실태가 알려져야 함에도 북한에 면죄부를 주는 식으로 유야무야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말레이시아가 북한의 막무가내식 요구를 수용한 것은 엄혹한 국제사회의 외교 현실을 보여 주는 것이다. 저자세 외교라는 비판에도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자국민 귀환이 최우선”이라는 원칙에 따라 협상에 임했다. 평양에 억류된 자국민의 귀환을 바라는 국내 여론을 무시할 수 없는 데다 ‘비자금 스캔들’로 궁지에 몰린 나작 총리의 정치적 고려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많다. 북한의 벼랑끝 외교에 굴복한 말레이시아는 물론 국제법과 외교 규범을 무시한 북한의 인질 외교는 규탄받아 마땅하지만 국익을 앞세우는 외교의 실상을 확인한 사례이기도 하다. 국제 공조를 통해 부도덕하고 야만스러운 북한 김정은 정권의 만행을 국제사회에 알릴 기회를 놓친 외교부는 이번 사태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 8살 여아 유괴·살해한 10대 소녀, 구속영장 발부…“도주 우려”

    8살 여아 유괴·살해한 10대 소녀, 구속영장 발부…“도주 우려”

    이웃에 사는 8살 여자 초등학생을 유인, 살해한 뒤 자신이 사는 아파트 옥상에 시신을 유기한 김모(17)양이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31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고교 자퇴생 김양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유창훈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A양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유 부장판사는 “미성년자이지만 구속해야 할 부득이한 사유 있다”고 말했다. 김양은 지난 29일 오후 12시 45분쯤 인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놀고 있던 초등학교 2학년생 A(8)양을 공원 인근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양이 휴대전화를 빌려주겠다며 친구와 공원 놀이터에서 놀던 A양을 유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A양과 함께 있던 친구는 “A양이 엄마한테 연락해야 한다며 (지나가는 사람에게) 휴대전화를 빌려 써야겠다는 말을 했다”고 진술했다. 딸이 귀가하지 않자 A양 부모는 오후 4시 24분쯤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고, 신고 뒤 수색에 나선 경찰은 사건 당일 오후 10시 30분쯤 아파트 옥상 물탱크 건물 지붕 위에서 숨진 A양을 발견했다. 경찰은 신고 내용을 토대로 강력팀 형사들을 투입, 공원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용의자인 김양의 인상착의와 신원을 특정했다. 김양이 사는 것으로 추정된 아파트 내 30여 가구를 탐문 수사한 경찰은 오후 10시 35분쯤 김양을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김양은 범행동기에 대해서는 계속 “기억 안 난다”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그러나 “집에 있던 태블릿 PC 케이블 선으로 피해자의 목을 졸랐다”고 범행 도구를 실토했다. 경찰은 A양의 목에서 끈에 의한 삭흔(목 졸린 흔적)을 발견했고, A양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도 ‘끈 종류에 의한 목 졸림사’라는 1차 구두 소견을 전달받았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박근혜 영장심사 출석…검찰 갈 땐 ‘미소’ 법원 갈 땐 ‘긴장’

    박근혜 영장심사 출석…검찰 갈 땐 ‘미소’ 법원 갈 땐 ‘긴장’

    구속 여부를 판단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표정은 긴장감을 반영한 듯 굳어 있었다. 앞선 검찰 소환조사에서 차에서 내린 직후 미소를 지어보인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30일 오전 10시 9분 서울 삼성동 자택에서 검은색 에쿠스 승용차를 타고 출발한 박 전 대통령은 경찰의 교통 통제 속에 11분 뒤인 10시 20분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청사(서울법원종합청사)에 도착했다. 차 주변을 경호원이 에워싸고 박 전 대통령이 내리기 직전까지 주변을 살폈다. 경호원들은 박 전 대통령이 차에서 내린 뒤에도 1∼2미터 거리에서 둘러싼 채 취재진이 주변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했다. 차에서 내린 박 전 대통령은 무표정한 얼굴로 50여걸음 거리에 있는 법원 청사로 들어선 뒤 미리 마련된 포토라인에 서지 않은 채 법정을 향했다. 남색 정장에 구두를 신은 채 손에는 아무것도 들지 않았다. 앞선 검찰 소환조사에서와 마찬가지로 단정한 올림머리에 화장한 모습이었지만, 당시 차에서 내린 직후 미소를 지어 보인 것과 달리 긴장한 표정이었다. 대기 중인 카메라와 취재진을 향해 눈길을 주거나 미소를 지어 보이지 않았다. 그새 따뜻해진 날씨를 반영해 옷차림은 가벼워졌지만 표정은 더 무거워졌다. 박 전 대통령은 법원에 있는 계단을 이용하지 않고 계단을 이용해 로비에서 한 층 위에 있는 법정으로 이동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전 대통령 영장실질심사 출석…어두운 표정에 ‘묵묵부답’(종합)

    박근혜 전 대통령 영장실질심사 출석…어두운 표정에 ‘묵묵부답’(종합)

    박근혜 전 대통령이 30일 오전 10시 9분쯤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삼성동 자택을 나와 서울중앙지법으로 출발, 11분 만에 법원에 도착했다. 박 전 대통령이 탄 차량은 이날 오전 10시 18분쯤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박 전 대통령은 20분쯤 법원 건물로 들어섰다. 법원에서는 검찰과는 달리 안내 직원이 나오지 않았다. 이날 올림머리에 아래 위로 남색 정장 차림의 박 전 대통령 표정은 잠을 설친듯 무겁고 어두웠다. 검은색 구두를 신은 그의 발걸음은 무거웠고 경직됐다. 허태열 전 비서실장은 “약간 수척해진 것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취재진이 만들어 놓은 포토라인을 그냥 지나쳤다. 취재진이 ‘뇌물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의 질문을 던졌으나 박 전 대통령은 동행한 경호원을 잠시 돌아보며 뭔가를 묻는 듯 했을 뿐 질문에는 전혀 답을 하지 않고 법정으로 통하는 계단으로 향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달 12일 청와대를 나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으로 거처를 옮길 때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당시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에 대한 불복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많았다. 이달 2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을 때는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다소 물러선 듯한 반응을 보였다. 이날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자신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심문을 앞두고 심리적인 부담을 느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의 운명을 쥔 강부영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43·사법연수원 32기)는 구속 여부를 심리하기 시작했다. 심사는 통상 2∼3시간이 걸리지만, 이날은 더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혐의가 13개에 달하고 관련 자료도 12만 페이지에 이를 만큼 방대한 탓이다. 구속 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밤늦게나 31일 새벽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인장의 시효는 31일 오전 10시30분에 끝난다. 박 전 대통령은 영장심사를 마친 뒤 서울중앙지검 내 청사로 이동해 구속영장 발부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대기할 것으로 보인다. 불체포 피의자의 유치장소는 검찰의 청구와 법원의 결정으로 정해진다. 박 전 대통령처럼 검찰이 직접 수사하는 피의자의 경우 검찰청사 내 구치감에 대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유치장소는 심사가 끝난 뒤 법원이 결정한다. 한편 이날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는 출발 전부터 친박계 최경환·조원진·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 등이 나와 기다렸다. 박 전 대통령은 자택을 나와 두 의원에게 목례를 한 뒤 에쿠스 리무진 승용차를 타고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으로 향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짙게 선팅된 차 안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를 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전날부터 밤을 새우거나 이른 아침부터 자택 앞에 나온 지지자들은 박 전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 출석을 막겠다며 ‘영장기각’, ‘고영태를 잡아라’ 등 구호를 외치며 박 전 대통령의 차량을 막았으나 경찰에 의해 제지됐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부하에게 돈 찢도록 시킨 中 ‘변태 상사’

    부하에게 돈 찢도록 시킨 中 ‘변태 상사’

    최근 국내 취업포털 사이트의 설문조사에서 직장인들 근로 의욕을 꺾는 상사 유형으로 ‘책임회피형', '감정기복형', 'CCTV형'등이 차례로 꼽혔다고 한다. 어떤 유형이든 나쁜 상사를 두면 항상 힘든 경험을 각오해야 하지만, 중국이라고 별반 다르지만은 않은 것 같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중국 인민망은 중국 산둥성 진안시에서 상사로부터 부당한 압력을 받은 직원들이 자신의 지폐를 훼손하는 행동을 취했다고 전했다. 3월 24일 금요일(현지시간) 인민망사이트에 올라온 영상에서 다섯 명의 남자가 나란히 서서 “지금 당장 돈을 꺼내서 찢어라”는 지시를 받고있다. 그들은 각자 100위안(약 1만6000원) 지폐를 꺼냈고 마지못해 찢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지난 22일 보수공사를 마친 ‘곰(GOME)’ 가전제품가게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 매장은 4일 내 6500만개 판매를 목표로 4월 개장할 예정이었다. 가게 매니저이자 상사인 리우는 부하직원들이 매일 전단지 100장을 나눠주기로 정한 목표치 도달에 실패하자 비난과 질책을 쏟아부었고, 지폐를 휴지조각처럼 찢게 만들었다. 이 영상은 온라인 상에 널리 공유되면서 지역 경찰에게까지 알려졌다. 영상을 본 사람들은 “열심히 일하는 사람에게 증오와 나쁜 동기를 유발한다”거나 “공공 재산을 훼손하는 우스꽝스러운 범죄”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니저 리우는 “직원들에게 회사의 자원을 낭비하지 말라고 교육시키는 중이었다”고 경찰에 진술했지만, 결국 구두 경고와 1000위안(16만원)의 벌금을 물었다. 거기다 직원 다섯 명 모두에게 보상으로 100위안을 지불하기로 약속했다. 한편 현지 경찰은 ‘어떤 의도로든 지폐를 파기하면 1만 위안(약 161만900원)의 벌금에 처해질 수있다’는 화폐법에 따라 직원들에게도 경고를 내렸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박근혜 구속영장 청구…정태옥 “화장도 안 한 모습을 TV앞에…”

    박근혜 구속영장 청구…정태옥 “화장도 안 한 모습을 TV앞에…”

    27일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방침을 밝힌 가운데 자유한국당 ‘친박근혜’계는 일제히 유감을 표명했다. 한국당 원내대변인을 맡은 정태옥 의원은 “법리적 측면, 도주와 증거 인멸 가능성,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측면에서 매우 잘못된 결정”이라며 이례적으로 의원 개인으로서의 입장문을 냈다. 정 의원은 “이미 예순이 넘은 전직 대통령을 오랏줄에 묶어 산발하고 화장도 안 한 모습을 TV카메라 앞에 세우는 건 우리 국민과 국가의 위상에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해 합리적 판단이 결여됐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김진태·윤상현 의원 등 대표적인 친박 의원들에 이어 당 지도부도 ‘유감’ 표명을 했다. 김성원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불구속 수사를 바라고 있는 우리 당으로서는 유감스럽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당 ‘유감’, 야권 ‘당연한 결정’…박 전 대통령 영장청구에 온도차(종합)

    한국당 ‘유감’, 야권 ‘당연한 결정’…박 전 대통령 영장청구에 온도차(종합)

    27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사전 구속영장 청구에 정치권과 대선주자들의 반응에는 확연한 온도차가 드러났다. 야권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당연한 결정”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범보수 진영인 자유한국당은 유감 표명과 함께 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했다. 바른정당은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 측 박광온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박 전 대통령은 13건의 범죄 혐의가 있고 공범들은 모두 구속된 상태”라며 “국민의 바람과 법 감정에 충실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같은 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도지사 측 강훈식 대변인도 논평에서 “사필귀정으로, 상식적이고 당연한 결정”이라면서 “법과 정의의 원칙에 따른 검찰의 결정을 존중하고, 국정농단의 몸통인 박 전 대통령 구속수사는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같은 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 측 김병욱 의원은 논평에서 “사필귀정”이라며 “대한민국 적폐청산의 첫 단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구속영장 청구는 박 전 대통령이 자초한 일”이라며 “박 전 대통령이 혐의를 부인하고 진실을 숨기려 한다면 검찰과 법원은 국민이 진실을 알 수 있도록 할 의무가 있다”고 썼다.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측 김유정 대변인은 입장문에서 “영장청구는 당연한 귀결이고 상식”이라고 말했다. 박주선 국회부의장 측 강연재 대변인은 입장문에서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헌법 제11조에 따라 내린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자유한국당 주자들은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김진태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궁궐에서 쫓겨나 사저에서 눈물로 지새는 여인에게 사약을 내리는 격”이라면서 “이번 탄핵사건 때문에 상심한 국민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 있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탄핵 돼서 사저로 돌아온 대통령에게 너무 가혹하다”며 “사법부가 현명한 판단을 하리라 본다”고 밝혔다.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박 전 대통령은 사실상 연금 상태”라며 국가 이미지를 거론하면서 “국가이익을 위해서도 지혜로운 처사가 아니다. 법원에서 신중하게 영장을 기각해달라”고 말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아마 검찰이 문재인 대선 가도에 박 전 대통령을 구속하는 것이 도움되지 않느냐는 판단으로 영장을 청구한 것 같다”며 “법원에서 맑은 눈으로 구속 여부에 대해 바른 결정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불구속 수사와 불구속 기소를 주장해온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검찰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국론분열을 막고 국민통합을 위해 불구속 수사 및 불구속 기소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국민 앞에 사죄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각 당도 대선주자들과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역사적인 결정이며,법과 원칙에 따른 당연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한국당 김성원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검찰이 법과 원칙에 따라 결정한 것으로 이해한다”면서도 “불구속 수사를 바라고 있는 우리 당으로서는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장진영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의 공범들이 죄다 구속된 마당에 박 전 대통령 구속은 사필귀정”이라고 말했다.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통령 구속이라는 역사적 아픔이 되풀이되는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면서도 “법과 원칙 앞에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는 자유민주주의 정신을 되새기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우병우가 찍으면 무조건 징계…문체부 ‘표적 감찰’ 지시”

    “우병우가 찍으면 무조건 징계…문체부 ‘표적 감찰’ 지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특정 공무원을 찍으면 무조건 징계를 해야 했다고 27일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던 핵심 사유는 청와대 특별감찰반에 문화체육관광부 직원들에 대한 ‘표적 감찰’을 지시한 직권남용 혐의였다. 특검팀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우 전 수석이 2015년 11월 문체부 국민소통실 서모 사무관과 이모 주무관을 지목하며 ‘이들을 감찰해 무조건 징계를 받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했다”고 적혀 있다. 당시 우 전 수석 지시를 받은 청와대 특감반은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 위치한 청와대 특감반 사무실로 백모(57) 문체부 감사담당관을 불러 “윗분(우 전 수석)의 지시다. 담당자를 철저히 조사해 무조건 징계하라”고 요구했다. 백 감사담당관은 약 2주 동안 조사를 벌인 뒤 2015년 11월 23일 특감반에 ‘부적절한 사항이 없어 징계하기 곤란하다’고 보고했다. 이에 특감반원들은 “어떻게든 징계할 명분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역으로 감사담당관이 위험해진다”고 압박했다. 결국 백 감사담당관은 두 사람에 대해 각각 ‘구두 주의’와 ‘주의’ 조치를 하겠다는 내용의 감찰조사 결과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런 조치가 ‘약하다’고 판단한 우 전 수석은 지난해 1월 윤장석 민정비서관에게 “특감반이 직접 문체부 감사담당관실의 온정적인 감찰조사 여부에 대해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 감찰반이 문체부 감사담당관까지 감찰하는 ‘이중 감찰’을 했다는 것이다. 특검팀과 백 감사담당관 등에 따르면 당시 특감반은 감찰 과정에서 위법이 의심되는 행위를 했다. 영장 없이 신체를 수색하고 자료를 압수했다는 것이다. 2016년 1월 26일 문체부 감사관실에 들이닥친 특감반원 5명이 백 감사담당관 등의 컴퓨터와 책상 서랍을 뒤져 서류 등을 압수하고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확인했다고 한다. 사흘 뒤인 29일 특감반은 백 감사담당관에게 “왜 온정적으로 처분했나. 안 불면 네가 죽는다”며 부실 감찰을 인정하라고 강요했다고 한다. 이어 청와대 특감반원들은 “여기(특감반)는 죄가 없어도 죄를 만들어내는 곳이다. 모두 검찰 특수부 출신으로 당신이 부인해도 다른 것으로 얼마든지 처벌할 수 있다”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백 감사담당관은 신발과 양말이 벗겨진 채 신체 수색을 당하는 등 모멸적 처분을 당한 뒤 13시간 가까이 조사받았다고 한다. 결국 백 감사담당관은 2016년 2월 지역발전위원회 지역문화과장으로 좌천성 인사를 당했다. 이같은 내용이 담긴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은 지난 22일 기각됐다. 그러나 특검팀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 특별수사본부 측이 우 전 수석의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 계속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특수본은 최근 당시 청와대 특별감찰반 직원들을 소환해 조사했고, 지난 24일엔 청와대 민정수석실,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실 등 세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해 일부 자료를 임의제출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브레이브걸스 하윤, 무대서 한쪽 신발 벗겨지자…

    브레이브걸스 하윤, 무대서 한쪽 신발 벗겨지자…

    걸그룹 브레이브걸스의 멤버 하윤이 무대 도중 일어난 돌발 상황에도 침착한 모습으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브레이브걸스는 지난 24일 KBS 2TV에서 방송된 ‘뮤직뱅크’에서 신곡 ‘롤린’의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브레이브걸스의 멤버이자 막내인 하윤은 안무를 소화하다가 구두 한쪽이 벗겨지는 돌발상황을 겪게 됐다.(35초) 당황할 법도 했지만 하윤은 오히려 나머지 신발 한 짝마저 벗어(1분 20초) 맨발의 투혼을 발휘했고 무사히 무대를 끝마쳤다. 하윤은 지난해 브레이브걸스의 새 멤버로 합류해 신인이나 다름없는 멤버로, 신인답지 않은 침착하고 의연한 모습에 브레이브걸스는 이날 방송 이후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사진·영상=뮤직뱅크/네이버tv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포토 다큐] 이발소의 역습… 수컷 본능을 깨우다

    [포토 다큐] 이발소의 역습… 수컷 본능을 깨우다

    ‘구닥다리’ 이미지 탈피… 패션 소품·남성 잡지·오락기 갖춘 ‘멋남’들의 공간으로 재탄생 동네 아줌마들의 수다 가득한 미용실처럼 과거 이발소는 남자들의 사랑방 같은 공간이었다. 지금은 남녀 모두 머리를 자르기 위해서 미용실을 주로 찾지만, 예전에는 남자는 이발소, 여자는 미용실을 가는 것이 상식이었다. 남성들이 적극적으로 멋을 내기 시작한 1990년대를 지나면서 이발소에 위기가 찾아왔다. 미용실에 비해 세련되지 못한 커트 스타일과 낙후된 인테리어, 여기에 퇴폐업소의 이미지가 더해지면서 많은 남성들이 이발소로 향하던 발길을 끊고 여성들의 공간이었던 미용실을 찾기 시작했다. 미용실에 밀려 쇠락 업종으로 전락했던 이발소가 미국과 영국식 이발소를 한국화한 바버숍으로 체질개선을 하며 다시 살아나고 있다. ‘살롱에 뺏긴 남자들을 찾아오자!’라는 목표 아래 남성 취향의 공간과 서비스 등을 앞세운 역습으로 미용실로 향하던 멋쟁이 남성들의 발길을 바버숍으로 돌려세우고 있다.4~5년 전 한남동과 홍대 등 서울의 핫플레이스를 중심으로 문을 열기 시작한 바버숍은 최근 최고급 호텔과 유명 가전 마트에도 입점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남성 취향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고풍스럽고 세련된 분위기의 인테리어와 손재주 좋고 개성 넘치는 스타일의 남자 바버(이발사의 영어식 표현)들이 멋쟁이 남성들을 사로잡고 있다. 당구대와 오락기 등 남자들이 좋아하는 놀잇감부터 넥타이와 구두 등 패션 소품 판매 공간까지 각각의 바버숍마다 차별화된 인테리어로 남자들의 취향을 저격한다. 남자들은 손이 안 가는 여성지만 가득한 미용실과 다르게 살내음 풍기는 유명 남성지를 비치하는 등 작은 부분까지 수컷 취향을 놓치지 않는다. 유행 스타일의 커트를 앞세운 미용실과 달리 바버숍은 반고체 향유인 포마드 왁스를 발라 단정하게 빗어 넘긴 클래식 스타일을 앞세워 정갈하고 신사다운 느낌을 원하는 남성들을 공략하고 있다. 남성적이고 색다른 스타일을 원하는 젊은 남성부터 여자들과 한 공간에서 머리를 자르는 일이 어색하고 불편한 중년 남성들까지 찾는 이도 다양하다.서울 영등포의 한 바버숍에서 만난 임기영(31·자영업)씨는 “평소 슈트 등 클래식한 스타일의 옷을 자주 입는데 이와 잘 어울리는 포마드 스타일로 머리를 자르려고 1년 전부터 바버숍을 이용하고 있다. 남자머리를 전문으로 하는 만큼 미용실보다 깔끔한 헤어스타일이 마음에 든다”며 바버숍을 찾는 이유를 밝혔다. 치솟는 인기 덕에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4만~8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서비스 요금은 바버숍의 대중화를 가로막는 요인이다. 처음 도입 당시 남성들의 고급문화 공간을 표방하며 임대료가 비싼 유명상권에 자리잡은 탓에 가격대가 높게 형성됐다고 한다. 영등포와 홍대에 매장을 둔 엉클부스를 중심으로 2만원 후반대의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운 바버숍들이 느는 것은 반가운 현상이다. 진민준 엉클부스 대표원장은 “고객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을 만큼 가격을 더 낮춰 유명상권을 벗어나 동네 골목까지 바버숍을 퍼트리는 게 목표다. 고급문화라는 틀을 깨고 예전 이발소처럼 남성들의 사랑방 같은 친숙한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바버숍이 뜨면서 이용사 자격증 취득을 위해서 이용기술학원을 찾는 남성들도 늘고 있다. 이발소로 대표되는 이용산업이 쇠락한 후 한동안 이용학원 수강생의 대부분은 염색방 개업을 하려는 여성들이었다. 바버숍 열풍 덕에 최근에는 바버숍 창업을 준비 중인 남성들이 수강생의 다수를 차지할 만큼 부쩍 늘어났다. 이들 중 포화상태인 미용업계에서 일하다가 블루오션 시장인 바버숍을 열기 위해서 이용기술을 배우는 현직 남성 미용사도 적지 않다. 패션과 미용에 관심과 투자를 아끼지 않는 남성을 칭하는 그루밍족의 증가세에 비춰 볼 때 바버숍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글 사진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라디오스타’ 이지혜 “노산 걱정에 난자 냉동보관..알고보니 난자왕”

    ‘라디오스타’ 이지혜 “노산 걱정에 난자 냉동보관..알고보니 난자왕”

    ‘라디오스타’ 이지혜가 거침없는 지인 폭로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22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이 의리 대단해’ 특집으로 꾸며져 입대를 앞둔 광희와 그의 절친 추성훈 이지혜 정다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지혜는 “광희가 신분상승 욕구가 강하다. 그래서 나와 잘 맞는다”며 ‘강남여자’를 좋아하는 광희의 취향을 폭로했다. 이어 이지혜는 “광희가 생수 쪽 비즈니스를 하는 집안 딸을 좋아했다”고 폭탄 발언해 광희를 당황하게 했다. 뿐만 아니라 이지혜는 평소 친하게 지내는 서장훈 이야기가 나오자 “실제로 그 오빠가 나를 좋아했다”고 말해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서지혜는 “증거가 없으니까 말을 못하는 것”이라면서도 “(좋아하는 게 아니면) C사 구두를 왜 사주냐”고 강조했다. 이에 김구라가 나서 “이지혜만 사준 게 아니다. 백지영, 유리도 사줬다고 하더라”며 진화하자, 이지혜는 오히려 자신과 같은 스타일을 서장훈이 좋아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새벽 2~3시에 전화를 해서 뭐하냐고 묻고, 잘 들어갔냐고 묻고, 본인 강아지 얘기도 한다”며 서장훈이 자신을 좋아한 것이 분명하다고 확신했다. ‘품절녀’가 된 백지영과 유리에 대해서는 “언니들이 좀 놀았잖아요. 그런데 잘 살아”라며 속삭이듯 조심스러운 폭로를 펼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지혜는 “연하 남편을 이렇게 섬기면서 살 수 있을까 싶다. 심지어 백지영 언니는 아직도 남편을 보면 설렌다고 하더라”며 부러움을 드러냈다. 이어 노산이 걱정된다며 “요즘 앞서 나가는 신여성을 보니까 난자를 냉동 보관하더라”면서 “병원에 가서 보관을 했는데 ‘난자왕’이라고 하더라”고 자랑해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여심 저격 남성로퍼·적중률 84% 학습앱… 그 뒤엔 빅데이터

    여심 저격 남성로퍼·적중률 84% 학습앱… 그 뒤엔 빅데이터

    빅데이터가 어느덧 기업 경영에 없어선 안 될 무기가 됐다. 하지만 많은 중소기업에 빅데이터는 여전히 ‘언감생심’이다. 자금, 기술, 인력 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주변에서 성공 사례를 찾기 힘들다 보니 도입에 선뜻 용기를 내기 어려운 것도 현실이다. 미래창조과학부가 펴낸 ‘2016년 정보화 통계집’에 따르면 381만여개 사업체 가운데 빅데이터 이용률은 0.8%로 1%가 채 되지 않았다. 종사자 규모가 작을수록 빅데이터 이용률도 떨어졌다. 종사자 수 50명 이상 사업체의 빅데이터 이용률은 6.5%인 반면, 50명 미만 사업체의 빅데이터 기술과 서비스 이용률은 0.7%로 조사됐다.●정부, 2015년부터 빅데이터 활용 지원 그럼에도 빅데이터를 통해 상당한 결실을 거두는 중소기업들이 최근 들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빅데이터 활용에 대한 저변이 확대되고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각종 솔루션들이 등장하는 가운데 정부도 다양한 지원 사업을 통해 마중물을 쏟아붓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2015년부터 ‘중소기업 빅데이터 활용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허청은 지식재산권과 관련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해외로 진출하는 중소기업에 177억원을 투자한다. 중소기업중앙회와 한국지식재산전략원 역시 300만건에 이르는 세계 특허 빅데이터를 분석해 중소기업에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뷰티앱 언니의 파우치 운영 ‘라이클’ 일반인의 화장품 사용 후기와 뷰티 팁 등을 제공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언니의 파우치’는 150만명의 이용자가 내려받았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언니의 파우치를 운영하는 벤처기업 라이클은 원래 방문자 트래픽 기반의 광고 수익에 의존하는 기업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수익구조의 다변화가 절실해졌다. 자사 브랜드(PB) 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라이클은 언니의 파우치 방문객들이 축적해 놓은 빅데이터를 신사업에 활용하기로 했다. 화장품 체험기와 고객들의 연령, 피부 유형, 피부 고민, 구매 정보 등에 대한 데이터들이었다. 라이클은 자사 뷰티앱을 사용하는 주 고객층을 20대 중후반으로 추정하고 있었다. 그러나 빅데이터 분석 결과는 달랐다. 전체 사용자의 51%가 10대 후반~20대 초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사용자가 언급한 내용을 봤더니 틴트와 립스틱 등 입술과 연관된 제품들이 다른 제품에 비해 관심이 높다는 점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를 토대로 언니의 파우치는 입술 제품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이용자들에게 입술 각질이 부각되는 것에 대한 고민이 가장 많다는 점을 도출했다. ‘10대 후반~20대 초반’, ‘입술’, ‘입술 각질’이라는 키워드를 찾아낸 언니의 파우치는 이를 실제 제품으로 구체화하는 작업에 착수했고 지난해 11월 립스크럽 제품인 ‘부비부비립’을 출시했다. 이황신 라이클 이사는 “그동안 감(感)으로 의사결정을 할 때와 달리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사업 추진에 좀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남성 수제구두 전문업체 ‘칼렌시스’ 칼렌시스는 지난해 초 설립된 남성 수제구두 업체다.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자들을 뜻하는 ‘그루밍족’을 타깃으로 홍보하고 있었지만 반응은 미미했다. 칼렌시스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싶었지만 방법을 찾기 힘들어 빅데이터의 도움을 받았다. 칼렌시스는 뉴스, 트위터, 온라인 커뮤니티, 블로그, 온라인 카페 등에 나온 글을 통해 소비자들의 의견을 분석했다. 칼렌시스는 남성 수제구두가 분석 대상인 만큼 당연히 남성과 연관된 키워드들이 많이 도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의외로 ‘예쁘다’, ‘신랑’, ‘남편’, ‘남자친구’ 등 여성들이 사용하는 표현이 높게 나타났다. 여성이 배우자나 남자친구를 위해 선물로 남성 수제구두를 구매하는 현실이 반영된 것이다. 칼렌시스는 여성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고 판단했다. 여성들이 예쁘다고 느끼는 디자인이 필요하다는 시사점도 얻었다. 칼렌시스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인기 있는 구두의 유형을 분석했다. 10명 중 4명(39%)이 여밈 장치 없이 탈착이 쉽고 굽이 낮은 ‘로퍼’를 선호한다는 점을 알게 됐다. 칼렌시스는 발 빠르게 로퍼 제품 강화에 들어갔다. 그 결과 지난해 11월 칼렌시스의 매출액은 전월 대비 48%까지 치솟았다. ●공무원시험 영단어앱 ‘맨투맨학원’ 맨투맨학원은 2012년 고등학생 학습 학원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대규모 자본을 앞세운 대형 학원이 시장을 장악하면서 소형 학원인 맨투맨학원은 새로운 시장인 공무원 수험생으로 눈을 돌렸다. 지난해 서울시 공무원 경쟁률이 87.6대1에 이를 정도로 응시생이 많고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서다. 뒤늦게 시장에 들어간 만큼 맨투맨학원은 차별화된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빅데이터 카드를 꺼내 들었다. 먼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공무원시험’과 함께 언급된 연관어들을 분석했다. 그 결과 영어의 언급량이 다른 과목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에 맨투맨학원은 빅데이터 전문업체의 도움을 받아 공무원 영어시험 기출문제를 분석해 데이터에 기반을 둔 학습 콘텐츠를 제작했다. 시험 적중률을 높이는 영어단어장을 만들기 위해 두 종류의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했다. 첫 번째로 특정 사전에 있는 22만 225개의 영어 글에서 언급된 5억 3000만개의 단어를 뽑아 사용 횟수를 파악했다. 두 번째로 기존 공무원시험 기출 단어를 분석해 리스트를 만들었다. 이렇게 상위 5000개 단어를 뽑아 만든 영어단어장은 2015년 9급 공무원 국가직 영어시험에서 84%의 높은 단어 적중률을 보였다. 맨투맨학원은 영단어 학습 앱을 제작해 학생들에게 배포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기존에는 상담을 진행한 학생 가운데 50% 정도가 학원에 등록했지만, 지금은 상담 등록률이 74%로 늘었다. 이재형 미래부 융합신사업과장은 “빅데이터를 단순하게 한번 사용해 봤다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빅데이터 활용 효과를 체감한 기업들이 스스로 투자하고, 이들의 성공 사례를 보고 다른 기업들도 뒤따르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이런 선순환 구조가 정착된다면 빅데이터 시장이 커지고 우리 기업들도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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