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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습지 언제든지 해약가능 반드시 서면 통보를

    학습지 언제든지 해약가능 반드시 서면 통보를

    방학을 이용해 학습지를 구독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아 그만두고 싶어도 끊기가 쉽지 않다. 업체들에 항의를 해도 시간을 끌거나 성의없이 대답하는 경우가 많다. 말씨름을 벌이기 귀찮아 아예 포기해 버리는 일도 있다.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문답으로 풀었다. ●학습지 업체에서 해약을 거부한다. 해약은 언제든지 가능하다. 단 계약을 해지할 때는 이를 서면으로 알려야 한다. 해약 사실을 우체국에서 내용증명으로 보내고 영수증을 증거로 남겨두면 된다. 업체에서 제품이 훼손됐다는 이유로 해약을 거부하기도 하지만 이를 입증할 책임은 판매원에게 있기 때문에 내용증명으로 해결이 된다. 학습지를 구독할 때는 장기계약은 금물이다. 업체들은 각종 사은품을 내세워 장기계약을 유도한다. 그러나 아이들은 한 가지에 오래 흥미를 갖기 어렵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한 달이나 6개월 등 계약이 가능한 최소 기간만 계약한 뒤 마음에 들면 추가 계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판매원의 말만 믿고 계약하지 말고 아이들의 의견도 들어보고 견본 교재가 있으면 활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판매원의 말과 계약서의 내용이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계약서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해약했을 때 위약금은 얼마나 물어야 하나. 위약금은 계약서에 명시돼 있기 때문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방문판매의 경우 전체 계약금의 10%, 인터넷 등 통신판매의 경우 30% 수준이다. 그러나 이를 다 낼 필요는 없다. 통신판매는 계약일로부터 20일(지로)이나 7일(신용카드) 안에 해약하면 위약금을 물지 않아도 된다. 해약할 때는 이를 업체에 알린 뒤 반드시 내용증명을 보내 서면으로도 알려야 한다. ●아이가 학교 앞에서 판매원을 만나 계약을 하고 왔다. 법정대리인의 동의가 없는 미성년자의 계약은 효력이 없기 때문에 해지 가능하며, 구독료도 내지 않아도 된다. 자녀가 구독료의 일부를 내고 학습지를 몇 차례 받았다면 이를 제외한 비용을 돌려받을 수 있다. ●신용카드로 결제한 뒤 해약했는데 돈을 돌려주지 않고 있다. 신용카드로 결제했을 때는 7일 안에 해약해야 위약금 부담이 없다. 단 3개월 이상 할부로 20만원 이상의 금액을 결제했을 때의 경우다. 해약할 때는 업체는 물론 신용카드 회사에 반드시 해약 사실을 내용증명으로 알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카드회사에서 할부금 지불 정지 신청을 받아주지 않아 할부금이 계속 빠져 나갈 수 있다. 카드결제를 할 때는 할부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 계약자인 학습지 대리점이 부도를 내고 잠적하면 피해를 보상받을 길이 막막하기 때문이다. 할부 결제는 수수료 부담은 있지만 만에 하나 문제가 생겼을때 카드사에 항변권을 행사해 구제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해약했을 때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은 어느 정도 되나. 소비자가 부담하는 비용은 그동안 구독한 비용과 위약금이 전부다. 예를 들어 매달 받아보는 학습지를 방문판매를 통해 1년간 60만원에 계약한 뒤 두 달동안 구독한 뒤 해지했다고 치자. 이 경우 소비자는 두 달 동안 구독 비용 10만원{(60만원÷12개월)×2}에 위약금 6만원(60만원의 10%)을 합친 16만원을 빼고 나머지 금액인 44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해약하면 사은품도 물어줘야 하나. 그렇다. 사은품을 사용한 흔적이 있으면 사용한 것으로 간주해 물어줘야 한다. 해약할 때 돈을 거의 돌려받지 못하는 것은 고가의 사은품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은품은 사용하지 않은 경우 그대로 돌려주면 되지만 사용했다면 같은 상품의 시중 가격에서 손해율 등을 따른 금액을 지급하고 반환하면 된다. 그러나 단순히 포장을 뜯었다면 사용한 것으로 보지 않아 물어줄 필요가 없다. 보통 계약할 때 판매원이 사은품 포장을 뜯어 계약을 해지하기 어렵게 하는 경우도 많다. 이럴 때는 ‘당신이 포장을 뜯었기 때문에 소비자는 책임이 없다.’는 사실을 서면으로 분명히 확인시켜 둬야 한다. 중요한 것은 사은품에 현혹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비싼 사은품을 내세우는 업체일수록 그만큼 학습지의 품질에 자신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미 ID를 받았다는 이유로 인터넷 학습지업체가 해약해 주지 않는다. 인터넷 업체들은 제공한 ID로 프로그램을 한꺼번에 내려받을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한 번 계약하면 돈을 다 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경우 소비자 상담실의 도움을 받더라도 해약이 어렵다. 때문에 계약하기 전에 학습 내용과 운영 방식을 꼼꼼히 챙기는 수밖에 없다. ●학습지 배달이 자주 끊긴다. 업체에 등기우편을 요구하거나 소비자상담실의 도움을 받아 등기 비용을 합의해야 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웃음은 인생도 바꾼다

    웃음은 인생도 바꾼다

    웃음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잘 알고 계시죠? 한번 크게 웃을 때마다 엔돌핀을 포함해 21가지의 쾌감 호르몬이 생성됩니다. 그 중 엔케팔린이란 호르몬은 진통제로 잘 알려진 모르핀보다 300배나 강한 통증완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이 효과를 돈으로 환산해 보니 200만원가량 됐다죠. 한번 크게 웃을 때마다 손쉽게 돈을 버는 셈입니다. 우리가 일흔살을 산다고 가정할 때, 하루 5분정도 웃는다면 평생 웃는 시간은 90일이 채 못 됩니다. 세수하고 양치질하는 시간이 2년, 화장실 가는 시간이 1년정도라니 이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시간이죠. 올해는 크게, 그리고 많이많이 웃으세요. 웃어야 웃을 일이 저절로 생깁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하루 5분만 웃음 스트레칭에 투자하세요 웃지 않고 하루종일 찌푸리고 있으면 얼굴 주변 80여개의 근육들이 굳어진다. 이런 상태가 반복돼 50대에 이르게 되면 밥먹는 근육과 수다떠는 근육만 남게 될지 모른다. 하루 5분만 짬을 내 웃음 스트레칭을 해보자. 기분전환도 되고 웃는 모습도 예뻐진다. # 입주변 두드리기-얼굴의 긴장을 풀고 ‘아∼´발음 상태의 표정을 짓는다. 다섯손가락 끝으로 가볍게 입 주변을 15회 정도 두드린다. 같은 방법으로 ‘에, 이, 오, 우´순으로 입 주변을 골고루 마사지해준다. # 상하좌우 움직이기-입술을 오므려 앞으로 쭉 내밀고 상하좌우로 움직인다.5∼6회 정도 반복한다. 이때 턱을 움직이지 않도록 손으로 고정해주는 것이 포인트. # 볼풍선 만들기-귀에서 싸∼하는 소리가 들릴 때까지 볼풍선을 만든 뒤 15초간 숨을 멈춘다.15초가 지나면 가볍게 손으로 입 주변을 두드리며 볼풍선을 터뜨린다.3∼5회 반복한다. ◇ 입이 찢어질 만큼 웃어요 어떻게 웃어야 ‘제대로´웃는 걸까. 웃는 방법을 연구하고 사회 구석구석에 웃음을 전파하는 사람들이 있다. 다소 생소하지만 웃음치료사가 바로 그들. 다음은 웃음치료사로 활동하고 있는 최규상(39) 한국웃음연구소(www.hahakorea.co.kr) 부소장이 제시한 웃음운동의 세가지 방법. 첫째. 입이 ‘찢어질 만큼´ 웃어라. 크게 웃어야 눈밑의 신경을 자극해 쾌감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한다. 둘째. 날숨으로 15초 이상 웃어라. 처음엔 5초 이상을 웃기도 벅차지만, 연습을 반복하다 보면 점차 웃는 시간도 늘어나고 그만큼 쾌감호르몬의 분비도 증가한다. 셋째. 배가 출렁일 만큼 온몸으로 웃어라. 혈액순환이 촉진되고 숙변 제거와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준다. 뇌는 진짜웃음과 거짓웃음을 구별하지 못한다. 자주 웃으면 방정맞다, 체신머리없다 타박을 하면서도 ‘웃는 얼굴에 침 안 뱉는´ 것이 우리의 오랜 정서. 웃을 일이 없다 해서 하루종일 무표정하게 있지 말고 억지로라도 웃자. 즐거워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야 즐거워지기 때문이다. ◇ 현대생활백수 - 일구야, 유머잡지구독 200원에 안 되겠니? ☞이렇게 웃기세요 # 상대방 흉내내기 상대방의 흉내를 내며 관심을 표시하면 나의 사소한 농담에도 쉽게 웃습니다. # 성대모사 등 개인기 키우기 연예인들의 성대모사를 한두개쯤은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실수해도 즐거워하게 되지요. # 유머잡지 구독하기 힘들여 인터넷사이트를 뒤지는 것보다 3000∼4000원 정도하는 유머잡지를 구독하는 것이 훨씬 유용합니다. # 과장해서 말하기 같은 말이라도 조금만 ‘오버´해서 표현해 보면 뜻밖의 웃음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 자신감 갖기 웃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중요합니다. 무조건 웃길 수 있다고 생각하면 80%는 성공한 겁니다. ☞이런 유머는 안 돼요 # 상대방의 외모를 비하하는 유머 농담으로라도 못생긴 사람과 비교하는 말을 하면 상대방이 수치심을 갖게 될 수 있습니다. # 성적인 유머 성적인 유머는 가장 웃기기 쉽지만, 가장 위험한 유머이기도 합니다. 특히 여성앞에서는요. 그자리에서는 함께 웃지만, 뒤에서 욕을 할 수도 있습니다. # 욕설이 들어간 유머 아주 친한 사람들에게도 자칫 감정을 상하게 할 수 있습니다. <개그맨 고혜성이 말하는 유머의 기술> ■ 네가 웃어야 내가 사는 ‘웃찾사’를 만나다 사람을 웃겨야 하는 직업을 가진 개그맨들은 하루에 얼마나 웃을까 궁금했다. 그래서 찾은 곳이 SBS의 간판 코미디 프로그램인 ‘웃음을 찾는 사람들’ 녹화현장. 지난 6일 오후 2시. 서울 강서구 등촌동 SBS 공개홀의 문을 열자마자 웃음소리가 현관로비까지 들려온다. 카메라 리허설을 앞둔 개그맨들이 분장실에 모여 긴장도 풀고 무료함도 달랠 겸 수다를 떠는데, 여간 왁자지껄한 것이 아니다. 내로라하는 웃음꾼들이 모였으니 그럴 법도 하다. 상대적으로 조용한(?) 남자분장실을 지나 여자분장실 앞을 기웃대니 김태현과 함께 ‘행님아∼’코너로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김신영이 눈에 들어온다. 서로 ‘행님아∼’스타일 그대로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며 연신 싱글벙글이다. 김신영에게 평소 자주 웃느냐고 묻자 “제 자신이 즐거워야 다른 사람을 웃길 수 있다고 생각해요.”라며 거침없이 대답한다. 조금이라도 기분이 다운된 채로 녹화를 하면 팬들이 금방 안단다.“억지로라도 웃으려고 하죠. 일부러 오버도 많이 하는 편이에요.” 다른 사람을 잘 웃길 수 있는 비결은 뭐냐고 물어보았다.“자신감입니다. 웃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떳떳하게 들이대세요.” 잠시 후 머리 크기가 김신영보다 두배는 족히 커보이는 윤택이 입가에 능글맞은 미소를 흘리며 들어온다.‘설정’인지는 몰라도, 협찬받았다는 100만원짜리 바지가 너무 작아 허리춤을 아예 풀어헤친 채로다. 어떻게 하면 유머넘치는 사람이 될 수 있냐고 물었다.“유머에 저작권이 있나요? TV나 유머책에서 본 얘기들을 하다보면 나도 웃고 상대방도 웃는 거죠.” 인상만큼이나 능글맞은 대답이다. 이번엔 웃음과 울음 중 어느 쪽이 건강에 좋으냐고 하자 “울 때는 웃을 때보다 얼굴근육을 훨씬 많이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얼굴이 많이 피곤해 하죠.”라며 웃음에 대한 나름대로의 논리를 편다. 인기절정의 개그맨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샌가 기자의 입가에도 웃음이 맴돌기 시작한다. 윤택처럼 독특한(?) 캐릭터의 소유자라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도 남다를 것 같았다.“다른 사람들처럼 술자리에서 수다를 떱니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웃다보면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죠.” 뭔가 색다른 해소법을 기대했는데, 다소 아쉽다. ‘택아∼’코너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김형인이 어느새 나타나 윤택의 풀어헤쳐진 바지춤을 채우려고 애를 쓴다. 입으로는 낑낑 소리를 내지만, 전혀 힘들어하는 표정이 아니다. 스트레스를 모르고 살 것 같다고 하자,“개그 소재를 찾고, 아이디어를 짜내느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죠. 전 원형탈모증도 생겼어요.”라며 볼멘소리를 한다. 얼마전까지 조울증 증세로 고생을 했다니, 항상 웃으며 살 것 같은 개그맨들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다른 인기 개그맨 A씨도 원형탈모증세로 고생을 많이 하고 있단다. 분장실안의 TV로 ‘만사마’ 정만호의 ‘들이대’ 리허설을 보며 웃고 있다보니 어느샌가 오후 5시. 방청객들이 입장할 시간이다. 현관문을 열자, 소한추위 속에서도 입장순서를 기다리는 방청객들이 줄지어 서 있다. 인천에서 왔다는 안근미(22)씨는 “TV로 보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을 것 같아서 남친이랑 2시간 걸려서 왔어요.”라며 웃는다. 추위에 언 볼이 빨개져서 ‘웃기는’사람이나, 웃고 싶은 사람 모두 웃음을 찾기 위해 쏟는 정성이 대단함을 느꼈다. 웃음은 우리에게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찾아 가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 “웃으면 밤에도 해가 뜹니다”“인체의 면역력을 증대시키는 데 웃음만큼 좋은 것이 없어요. 웃음은 백혈구와 함께 엔돌핀, 엔케팔린 등 21개의 쾌감 호르몬을 생성해 인체의 면역력을 증대시키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죠.” 국내 웃음치료사 제1호 한광일(42) 한국웃음센터(www.funhaha.or.kr) 소장의 웃음치료 요법에 대한 설명이다. 한 소장은 또 “하루 생성되는 1000여개의 암세포를 공격하기 위해 꼭 필요한 NK세포( natural killer cell)는 웃을 때 많이 만들어진다.”며 웃음의 효능을 거듭 강조했다. 작년 9월 한 소장이 국내 한 방송사와 공동으로 실시한 웃음치료 요법 처치 전후의 체력진단 실험결과는 주목해볼 만하다. 경기도 안산시 단원보건소에서 벌인 실험에서 웃음치료를 받기 전 피실험자의 체력나이는 25세였지만 실험 후엔 19세로 무려 6살이나 줄어든 것.7분간 웃음치료 강의를 하고 3분간 박장대소를 한 후 나온 결과이기 때문에 장기간 웃음치료 요법을 받게되면 더욱 획기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그는 단언한다. “웃음은 개인은 물론, 사회를 건강하게 만듭니다. 웃는 사람에겐 밤에도 해가 뜰 수 있습니다.” 웃음치료사 제1호 한광일 소장
  • [경제플러스] 격주간 ‘넥스트이코노미’ 창간

    새 유통경제지 ‘넥스트이코노미’가 9일 창간호를 시작으로 격주간으로 발행된다.‘내일을 여는 유통경제지’를 표방한 넥스트이코노미는 백화점·할인점·편의점·TV홈쇼핑·전자상거래·방문판매·프랜차이즈 등 경제 전반을 분석, 보도한다. 매월 1,3주 발행한다.4500원. 구독신청은 (02)564-6862.
  • [문화마당] 모바일이 문화를 죽이다/ 이동연 문화연대 문화사회연구소장

    작년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 송년 모임에서 한 대중음악평론가가 말한 재미있지만 씁쓸했던 일화를 전할까 한다. 그는 모 일간지가 의뢰한 2005년 최고의 가수 부문에 ‘멜론’과 ‘도시락’을 적었다고 한다. 좋은 뮤지션이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한 항명 차원에서 한 말이지만, 음원시장을 장악한 ‘멜론’과 ‘도시락’의 파워를 생각하면 그냥 웃고 넘어갈 만한 농담은 아닌 것 같다. 동시대 유행음악을 모바일로 듣는 젊은 세대들에게 ‘멜론’과 ‘도시락’은 가상의 주크박스이자 친근한 사이버 가수일 법도 하다. 아시겠지만 ‘멜론’과 ‘도시락’은 한국 이동통신 시장의 양대 산맥인 SK 텔레콤과 KTF의 음원 서비스 브랜드이다. 이동통신사들간 치열한 상품 경쟁에서 음원 서비스는 특히 젊은 회원들에게 중요한 마케팅 분야가 되고 있다. 각 이동통신사마다 음원콘텐츠를 독점 확보하기 위한 서비스 전쟁을 가동했고, 이 과정에서 ‘멜론’과 ‘도시락’이 탄생한 것이다.SK 텔레콤은 음원 서비스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대표적인 음반사인 서울음반을 인수하기에 이르렀고,LG 텔레콤은 음원 저작권 확보를 위해 100억원의 사전 인세를 지불하기도 했다. 방송·통신 융합형 멀티미디어 방송(DMB)이 본격화되는 올해부터 이동통신사의 문화콘텐츠 서비스 전쟁은 대중문화 소비시장의 지각 변동을 몰고 올 것이다. 현재 모바일 기술은 모든 매체의 기능을 대신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 멀티미디어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해 모바일을 통해 음악을 듣고, 게임을 하고, 영화를 보고, 드라마를 보는 시간이 늘어났을 뿐 아니라, 그 대가로 지출되는 비용도 늘어나게 되었다.2004년 이동통신 3사가 벌어들인 매출액은 대략 18조 7000억원 정도이며, 순이익 3조원이 넘는다.2005년에는 대략 24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중복된 회원가입자들을 제외하면 모바일 가입자들이 한달 평균 6만여원의 요금을 지불하고, 이중 18세 이하 청소년들도 월 용돈의 70%에 해당되는 3만∼4만원의 요금을 지불하고 있다. 이는 텔레비전 시청료의 20배, 신문구독료의 4배에 해당된다. 모바일 음원서비스 시장은 6000억원 규모로 오프라인 음반시장의 4배를 넘어섰고, 게임 서비스도 3000억원에 육박하며, 심지어 모바일을 통한 누드 서비스로 작년 60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외 각종 정보콘텐츠 서비스를 합치면 모바일 문화콘텐츠는 이제 가입 회원들의 편의를 위한 서비스 상품이 아니라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핵심 상품이 되었다. 모바일이 모든 문화매체의 기능을 흡수하면서 소비자들이 문화를 편리하게 소비할 수 있는 시대를 열었지만, 이로 인해 대중문화산업 전체가 모바일 시장 안으로 흡수될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모바일의 다양한 음원서비스가 침체된 음악시장에 새로운 활로를 개척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낮은 수익 배분으로 인해 음원시장의 성장이 곧바로 음악시장의 부활로 이어지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지배적이다. 가수와 음반은 사라지고 모바일에 필요한 음원만 남는 시대도 올지도 모른다. 이동통신업계에 지나친 종속은 오히려 음악산업의 총체적 파산을 몰고올 것이라는 경고도 일리있다. 음악시장에 비해서는 비교적 여유가 있지만, 영화나 게임 방송 시장 역시 모든 문화콘텐츠를 빨아들이는 모바일 블랙홀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만은 않아 보인다. 모바일에 빠져 있는 청년 세대들의 일상은 학교수업, 인간관계, 문화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몰고왔다. 하루종일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게임하고, 사진찍고, 만지작거리는 반복적인 행동들은 문화 활동의 다양한 경로를 차단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다. 요즘 청소년들은 압도적인 모바일 사용료 때문에 영화를 보고, 음반을 구매하는 문화생활이 사라졌다고 말한다. 고등학교 시절 용돈을 모아 동네 음반가게에서 LP판을 구하며 감격해하던 시절을 떠올린다면 너무 순진한 향수주의에 빠진 것일까? 모바일이 의사소통을 편리하게 만들고, 문화를 다양하게 즐기는 환경도 제공해주었지만, 과연 진정한 문화적 만족이 이루어지는지는 미지수이다. 모바일이 문화를 죽이는 세상이 오는 끔찍한 상황은 막아야 하지 않을까? 이동연 문화연대 문화사회연구소장
  • 도서 구입비는 ‘제로 수준’

    도서 구입비는 ‘제로 수준’

    한국인들은 책을 사는 데 돈을 거의 쓰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전국 가구의 서적·인쇄물 지출액은 가구당 월 평균 1만 397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월 평균 소비지출액인 204만 8902원의 0.5% 수준이다. 2·4분기의 가구당 월 평균 9880원보다는 조금 늘었지만 지난 2003년 1·4분기의 1만 2591원보다는 2000원가량 줄었다. ‘서적·인쇄물 지출액’에는 신문과 잡지, 그림·그림책, 교양서적 등이 포함된다. 학습용 교재와 참고서는 제외된다. 신문구독료가 보통 한달에 1만 2000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성인들의 책 구입비는 거의 ‘제로’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생산직 가구의 월 평균 서적·인쇄물 지출액은 5260원으로 사무직 가구 1만 9951의 4분의1 수준에 머물렀으며 무직 가구(7213원)보다도 적었다. 이를 반영하듯 우리 나라 사람들의 독서 시간은 세계에서 거의 ‘꼴찌’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다국적 여론조사기관 NOP월드가 지난해 6월 세계 30개국을 대상으로 주간 독서시간을 조사한 결과 한국 사람은 주당 3.1시간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30개국 평균인 6.5시간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세계 최고의 책벌레인 인도인의 주 평균 10.7시간의 3분의1 수준에 그쳤다. 책 등을 사는 데 인색한 것 만큼이나 책을 읽는 시간도 절대적으로 적은 셈이다. 또 취업경쟁이 워낙 심하다보니 책을 읽더라도 경영·경제, 처세술·자기계발, 재테크 등 실용서 위주로 읽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외모를 꾸미기 위한 이미용·장신구비는 같은 기간 월 평균 5만 9611원으로 서적·인쇄물의 5.7배에 달했다. 외식비는 월평균 24만 5807원으로 서적·인쇄물의 23.6배였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4개부처 개각] 신임 각료내정 4인 프로필

    ●김우식 과기부총리 공학자 출신 행정가로 탁월한 조직관리 및 조정능력을 지녔다는 평을 받고 있다.1980년대 학보사 주간과 학생처장을 지내면서 운동권의 보호자 역할을 했고, 참여정부 출범과 함께 연세대 386 인맥과의 인연 등이 계기가 돼 2004년 2월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발탁됐다. 대통령 비서실장 재직시 보수와 진보의 가교 역할을 수행했다. 교회 장로로 원칙주의적이고 강직한 성품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다. ▲충남 공주(66) ▲연세대 화공과 ▲연세대 총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청와대 비서실장 ▲부인 손덕(63)씨와 1남2녀 ●정세균 산자장관 경제이론과 현장경험을 겸비해 경제통으로 꼽히는 3선 중진 의원. 고교·대학시절 총학생회장을 지낼 정도로 정치에 뜻이 깊었지만 대학 졸업후 ㈜쌍용에 입사, 쌍용그룹 계열사인 진방철강 상무를 끝으로 산업계를 떠났고 당시 불어닥친 세계화, 전문화 바람을 타고 15대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재경위·건교위·농림해수위·과기정위 등 주로 경제관련 상임위에서 활동했다. ▲전북 장수(56) ▲고려대 법대 ▲15·16·17대 의원 ▲민주당 정책위의장 ▲2002 대선 선대위 정책기획위원장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부인 최혜경(53)씨와 1남1녀 ●이종석 통일장관 ‘김일성 주체사상 연구 1세대’로 꼽히는 북한 전문가. 북한의 ‘노동신문’을 수년간 구독, 하루도 빠짐없이 스크랩한 일화가 유명하며 김대중 정부 때인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수행한 주암회 멤버. 참여정부 들어 차관급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을 거쳐 통일부 장관까지 수직 상승한 케이스.NSC 시절에 월권시비를 불러일으킨 바 있어 국제 감각과 균형적 시각 발휘가 관건이라는 평. ▲경기 남양주(48) ▲성균관대 행정학과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NSC 사무차장 ▲부인 유순주(47)씨와 1남1녀 ●이상수 노동장관 온건하고 합리적인 성품을 가진 국회의원 3선 경력의 참여정부 ‘창업공신’.2002년 대선 당시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선대위 총무본부장으로 당내 입지가 약한 노 후보를 지원했고, 열린우리당 창당작업을 주도했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에는 불법대선자금 사건으로 옥고를 치렀다. 인권변호사 출신으로 1986년 부천서 성고문 사건 때는 주임 변호사를 맡았다. ▲전남 여수(60) ▲고려대 법대 ▲광주지법 판사 ▲87년 민주쟁취국민운동본부 민권위원장 ▲민주당 총무 ▲13,15,16대 국회의원 ▲부인 안승(56)씨와 1남1녀
  • [이주일의 어린이책] 월간 ‘개똥이네 놀이터’ 창간

    도서출판 보리에서 어린이 월간지 ‘개똥이네 놀이터’를 내놓는다. 새달 1일 창간되는 이 잡지는 책읽는 아이들을 자연과 놀이의 세계로 자연스럽게 이끌어주겠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아이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동화, 만화, 도감, 놀이 등 여러 형태로 담아 전한다는 점이 이 책의 큰 특징. 다양한 자극을 통해 책을 ‘즐길’ 수 있게 하는 데 신경을 많이 썼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꾸며졌다. 살아 숨쉬는 자연의 품을 느끼게 하는 ‘자연이랑 놀자’편, 맛깔진 서사의 기쁨을 주는 ‘이야기는 이야기’편, 지루할 틈을 주지 않고 다양한 놀이들이 소개되는 ‘놀고 먹고 만들고’편.‘이야기는 이야기’편에서는 20년 전에 발표돼 인기를 모았던 만화가 이희재의 ‘골목대장 악동이’를 연재만화로 다시 꾸민 ‘아이코 악동이’를 만날 수 있다.‘강아지똥’‘몽실언니’의 작가 권정생의 연재동화 ‘랑랑별 때때롱’도 실린다. 딸린 읽을거리도 입맛을 당긴다. 그림책을 만들 수 있는 ‘책 속의 책-손바닥 그림책’,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말판놀이와 딱지 등이 다달이 부록으로 덧붙는다. 하나 더. 학부모(정기구독자)를 위한 ‘부모님책’은 덤이다.8500원.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효정이네 e-키친 e-쉐프] 치킨 데리야키

    [효정이네 e-키친 e-쉐프] 치킨 데리야키

    저는 1979년생입니다.  작년 미국 생활 당시 재미삼아 시작했던(^^) 페이퍼가 이제는 구독자 수 4800여명이 넘어섰네요. ‘MOON’S 맛난세상’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제게 큰 보람과 활력을 주고 있지요. 주말저녁 치킨데리야키로 한껏 솜씨를 부려보면 어떨까요? 패밀리 레스토랑에서만 맛보는 것이 아니라 집에서도 쉽게 만드실 수 있어요. 재료는 닭고기안심 5∼6덩어리, 양파 1개, 양송이버섯 5∼6개, 브로콜리 원하는 만큼, 파프리카 원하는 만큼, 소금 약간, 데리야키 소스(기본적으로 닭고기와 양파 그리고 데리야키소스만 있으면 만드실 수 있어요. 나머지는 기호에 맞게 넣어주시면 된답니다.) 만들어 볼까요 1. 재료를 한 입 크기로 썰고 닭고기는 데리야키소스 자작하게 부어 재워주세요.(매콤함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닭고기 재울 때 청양고추 넣어주심 좋아요.^^) 2. 올리브유를 두른 후 팬에 양파, 양송이버섯, 파프리카, 끓는 소금물에 살짝 데친 브로콜리를 소금 약간씩 뿌려가며 볶아 주세요. 따로따로 볶아주시는 게 향이 더욱 좋지요.  따로 볶다가 마지막에 함께 섞어서 볶아 주세요. 3. 팬에 기름을 두른 후 재워둔 닭고기 넣고 볶다가 위의 야채들도 함께 볶아 주세요. 이때 데리야키소스 2∼3스푼 정도를 더 넣어 주세요. 4. 볶음밥입니다.  팬에 기름 둘러 계란 하나 휘휘 저어가며 볶아 주시다가 잘게 다진 파프리카, 양파를 넣고 계속 볶지요. 마지막에 밥 한 공기, 소금 약간, 데리야키 소스 1스푼 정도 넣고 볶으시면 됩니다∼. 완성된 볶음밥과 치킨데리야키 예쁘게 담아 상에 올려 보세요~. 패밀리레스토랑 부럽지 않답니다. 팁:데리야키소스는 마트에서 구하실 수 있어요. 만약 집에서 만드실 경우는 간장 1컵, 물 2컵, 설탕 1/3컵, 청주 1/3컵 정도를 냄비에 넣고 불에 올려 끓기 직전의 불에서 저어가며 20∼30분 정도 조려 주시면 된답니다.(종이컵으로 계량하세요.)이는 초절정 간단한 방법이지만 만약 정석의 방법으로 만드시고 싶을 때에는요 간장 1컵, 다시마물 2컵, 청주 1/3, 설탕 1/3, 마른고추, 마늘, 생강, 대파를 넣고 똑같은 방법으로 끓여주시면 되죠.(저요?…저는 그냥 마트에서 파는 데리야키 소스 사다 씁니다… ) 데리야키 소스는 이외에도 연어구이, 닭날개구이 등의 요리에도 사용하실 수 있어요∼.
  • 중국내 외국신문 인쇄 허용 무기한 연기키로

    중국이 외국 신문들의 자국내 인쇄 허용 계획을 전격적으로 늦추기로 결정, 외국 언론사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연기 배경에는 외국 신문들이 정치적 소요를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있다. 특히 최근 중앙아시아를 중심으로 정권에 반대해 일어난 ‘시민 혁명’이 결정적인 작용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신문국 스중위안 국장은 16일 파이낸셜 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시민혁명은 난동자들을 집안에 들이지 않기 위해 문을 닫아놓아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줬으며, 우리는 잠시 문을 닫아놓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FT는 2003년 그루지아,2004년 우크라이나,2005년 초 키르기스스탄에서 시민 혁명이 성공하는 것을 보고난 뒤 중국 지도부의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에서는 이 국가들의 혁명 배후에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러한 우려는 언론과 문화분야를 더욱 강하게 통제하려는 중국 당국의 의지에 기름을 부을 것으로 FT는 전망했다. 중국 당국이 외국 언론의 자국내 인쇄를 국가안보와 연계시킴으로써, 잠재적 거대 언론시장인 중국을 노리고 있던 외국 신문사들의 실망은 커지게 됐다. 현재는 홍콩 등에서 인쇄한 외국 신문들이 공항과 호텔 및 인가된 구독자들에게만 배달되고 있다. 중국 당국은 당초 ‘중국 언론사의 윤전기’를 이용한 외국 신문의 인쇄는 허가하되, 배달은 계속 제한할 계획이었다. 스중위안 국장은 “향후 (중국) 신문시장의 자유화 여부는 외국 언론들 하기 나름”이라고 말했다.이지운기자 jj@seoul.co.kr
  • [깔깔깔]

    ●사랑 고백 한 남자가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사귀는 여자에게 나직한 목소리로 사랑을 고백했다. “지금까지 흠모해왔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 친구 철수처럼 잘 생기지도 못했고, 부자도 아니고, 그 친구처럼 자동차도 없습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마음 하나만은 진심입니다. 어떡하면 좋겠습니까?” 상대방 여자가 바로 대답하길, “그 철수라는 친구 아직 미혼이면 전화번호나 알려 주세요.”●똑똑한 개 어느 주말 아침에 아내가 남편에게 자랑하듯이 말했다. “우리 강아지는 정말 똑똑한 것 같아요. 아침마다 신문을 물고오지 뭐예요.” 남편이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음, 그런 개들은 많지 않나?”“하지만 우리 집은 구독하는 신문이 없는 걸요.”
  • 서울대 축제 특별강연대 선 온라인 만화가 강풀

    서울대 축제 특별강연대 선 온라인 만화가 강풀

    인터넷 만화 ‘순정만화’로 인기를 모은 만화가 강풀(32·본명 강도영)씨가 18일 서울대 강단에 섰다. 이날 오후 자연과학대학에서 열린 ‘가을축제특별강연회’에서 강풀씨는 “만화가 재미없어진 것이 아니라 문화의 중심이 인터넷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라면서 “인터넷상에서 만화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재미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풀씨는 우선 ‘한국사회에서 작가로 살아남기’라는 화두를 던졌다. 그는 “만화가도 작가”라면서 “콘텐츠가 넘쳐나는 이 바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읽히는 매체로서의 ‘재미’를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풀씨는 “과거에 비해 만화의 인기가 떨어진 것은 인터넷에 더 재미있는 콘텐츠들이 생겨났기 때문이지 만화의 질이 떨어져서가 아니다.”라면서 “철학적이고 무거운 이야기도 좋지만 일단은 재미가 있어야 읽지 않느냐.”고 말했다. 강풀씨는 “모든 문화의 중심이 인터넷으로 옮겨가고 있는 지금 생존을 위해서는 인터넷을 이용해야 한다.”면서 “나도 사실은 오프라인 만화가가 되려다 안돼서 인터넷을 기웃거리게 된 것”이라고 ‘성공을 부른 실패담’을 털어놨다. 그는 “한번 붐이 일자 온라인만화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났지만, 남들이 했던 것을 똑같이 해봤자 과거 반짝 인기를 끌었던 조개구이 집들이 무더기로 망하는 것과 같은 결과 밖에 나오지 않는다.”면서 “워낙 빠르고 얄팍한 것이 인터넷 문화인데 그 공간에서 성공하려면 그보다 더 빠르고 새로운 것을 찾아야 할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처음 만화가가 되기로 결심했을 때 이야기도 들려줬다. 강풀씨는 “내가 만화에 다시 눈을 뜬 것은 대학교 1학년 때였는데, 만화라는 것이 단지 보고 즐거운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을 그 때, 학생회에서 구독하고 있는 일간지의 만평은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다.”면서 “한뼘도 안되는 공간 속에서 세상의 모든 것이 까발려진 채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고 돌아봤다. 또 “그 때 ‘아, 세상을 이렇게 볼 수도 있구나’라는 것을 깨달았는데, 그 마음은 항상 새로운 소재를 찾아야 하는 만화가의 기본이 됐다.”면서 “지금도 어떠한 현상에 대해 ‘이렇게 보면 웃기지 않을까, 새롭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이야기를 꾸민다.”고 상상력의 원천을 설명하기도 했다. 강풀씨는 인터넷상에 ‘순정만화’와 ‘바보’ 등을 연재해 네티즌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현재 모교인 상지대에서 문화콘텐츠학과 초빙교수로 강의를 하고 있다.‘순정만화’는 일본 출판사와 우리 만화 단행본으로서는 사상 최고액인 약 1억원에 출판계약을 맺었으며, 연극으로도 제작돼 대학로 무대에 올라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독자의 마음부터 읽어라/주정민 전남대 신문방송학 교수

    종이신문의 구독자가 줄어들고 있다. 반면 인터넷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접하는 이용자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신문을 구독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왜 신문을 보지 않느냐.’고 물으면, 대부분 ‘인터넷에서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독자들이 신문을 외면하고 인터넷을 찾는 이유는 무엇인가? 인터넷의 속보성과 다양한 정보, 그리고 편리한 이용방식 때문일까? 꼭 그렇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보다는 인터넷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신문은 왜 인터넷처럼 독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없을까? 지면이 부족하기 때문일까? 취재력이 부족해서 일까? 반드시 그렇다고 할 수는 없다. 오히려 신문은 독자들이 필요한 내용을 직접 취재해 압축적으로 제공한다. 신속성과 다양성은 뒤처지더라도 독자에게 필요한 의미 있는 정보를 깊이 있게 제공하려고 노력한다. 문제는 신문의 내용이 기자의 눈높이에 맞춰져 있어 독자의 요구와는 거리가 있다는 데 있다. 한마디로 신문은 독자들이 가려워하는 데를 시원하게 긁어주는 데 취약하다. 지난주 서울신문을 포함하여 일간지들의 주요 지면을 차지했던 내용은 청계천 복원에 관한 기사였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기사가 청계천 복원과정과 참여자, 그리고 청계천 복원을 기념하는 행사소개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리고 복원된 청계천 주변의 약도를 지면에 소개했다. 서울신문도 청계천 약도와 서울시장의 인터뷰, 음악회와 미술전 등 복원기념 각종 행사에 대한 기사를 실었다. 그나마 청계천 주변의 음식점을 소개한 9월29일자 보도가 차별화된 기사였다. 독자들은 청계천 복원 기사를 보면서 무엇을 얻고자 했을까? 대부분은 신문에 소개된 청계천 약도를 보면서 자신이 청계천에 간다면 어디에 가서 무엇을 하면 좋을지 유심히 살폈을 것이다. 가족 혹은 연인과 함께 산책할 수 있고, 물에 발도 담글 수 있고, 그리고 여유있게 차 한 잔을 할 수 있는 곳이 어디인지가 궁금했을 것이다. 그러나 신문에 이러한 정보는 없었다. 가족이나 연인이 함께 가볼 만한 장소를 추천하고 필요한 정보를 제공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지난주 국정감사에서는 인터넷 민원서류의 위변조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서울신문은 이와 관련, 사설을 포함하여 5건의 기사를 보도하였다. 인터넷으로 발급되는 민원서류의 중단소식과 정부의 대책을 촉구하는 내용이었다. 그렇다면 이 기사를 접한 독자들은 어떤 정보를 원했을까? 상당수의 독자들은 다양한 민원서류 중에서 어떤 서류가 조작이 가능한지, 그리고 민원서류를 안전하게 발급받는 방법은 없는지 궁금했을 것이다. 그러나 신문지면에 이에 대한 정보는 없었다. 그나마 무인 민원발급기는 안전하다는 9월27일자 보도가 독자의 궁금증을 조금 풀어준 기사였다. 서울신문이 1면을 비롯해 지면을 새롭게 꾸미고, 신선한 기획기사를 제공하는 것도 독자에 대한 배려일 것이다.1면 톱기사를 결정할 때 기존의 뉴스가치 기준에 매이지 않고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는 것도 독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지면 변화와 함께 내용에서도 독자를 배려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10월1일자에 서울신문이 보도한 중국산 납김치를 식별하는 방법이나 대학별 취업률을 학교보다는 전공별로 분류하여 제시한 기사는 고무적이다. 신문이 다양한 독자의 취향을 모두 고려하여 기사를 쓸 수는 없다. 아울러 모든 기사를 독자가 필요로 하는 내용으로 채울 수도 없다. 그러나 최소한 소비자의 마음을 생각하며 쓴 기사와 그러지 않은 기사는 독자에게 다른 느낌을 줄 것이다. 기존의 관행과 사건 자체에만 신경을 쓰는 기사와 독자의 입장을 생각하며 쓴 기사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소비자가 중심인 정보시장에서 신문이 추구해야 할 방향은 독자의 마음을 제대로 읽고 기사에 반영하는 일일 것이다. 주정민 전남대 신문방송학 교수
  • 신문유통원 출범 신경전

    신문유통원 출범 신경전

    개정 신문법에 따라 설치되는 신문유통원을 두고 이런저런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부쪽에서는 국민의 혈세가 투입되는 만큼 어떻게든 통제·관리가 돼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언론노조·언론개혁국민행동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그럴 경우 정부 스스로 유통원의 설립근거를 깎아먹는 자충수를 놓는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당장 언론노조는 지난 22일 국회 기자실에서 ‘정부-중앙일보 신문유통원 장악 기도 폭로’라는, 다소 자극적인 제목의 기자회견을 열고 문화관광부를 맹렬히 성토했다. 신문산업을 도와주겠다는데 정작 이들은 왜 반발할까. ●쟁점은 정부의 개입 ‘정도’ 신문유통원 설립의 가장 큰 원칙은 “신문사의 자본력이 아니라 신문의 질로 경쟁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 원칙은 민주주의와 여론의 다양성 보장이라는 대원칙 아래 나왔다. 뉴미디어의 잇따른 등장으로 영상산업이 폭발적으로 팽창하고 있지만, 논리적 사고와 이성적 판단은 역시 활자매체의 몫이라는 판단 아래 활자매체를 활성화하자는 것이다. 비데나 자전거를 받을 수 있어서가 아니라 독자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신문을 골라볼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보수언론과 한나라당의 숱한 흠집내기와 달리 서구 여러 선진국에서 이미 비슷한 제도를 도입한 이유기도 하다. 그래도 딜레마는 있다. 정부 개입이 지나치게 세세하면 ‘언론통제’라는 비판에, 그렇다고 손을 놓아버리면 ‘퍼주기’라는 비판에 맞닥뜨릴 수 있다. ●“유통원은 문화부 산하기관 아니다” 언론노조 등 언론운동단체들 주장의 핵심은 신문유통원은 문화관광부가 아니라 독립적 인사로 구성되는 신문발전위원회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언론개혁국민행동측이 정동채 문화부 장관에게 “유통원장을 문화부장관이 임명하고 문화미디어국장이 유통원의 당연직 이사여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물은 이유다. 이는 문화부가 ‘주는 것 없이 차지하려고만 드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는 또 유통원에게 신문 배달뿐 아니라 공동인쇄와 판매, 구독료 징수 및 광고업무 대행까지 맡기려 한다는 의심으로 연결된다. 공동배달업만으로는 유통원 운영이 어려울테니 다른 일거리도 찾아봐야 한다는 것인데, 한 일간지 판매담당자는 “그런 식의 업무영역 확장은 신문시장의 정상화라는 유통원의 출발점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정부는 돈이나 내고 있으라고?” 국민 세금이 들어가는 사업에 정부가 뒷짐만 지고 있을 수 없다는 문화부의 반박논리도 강력하다. 문화부 이우성 미디어산업진흥과장은 “뭐라 그래도 국민의 혈세가 들어가는 사업인데 정부는 돈만 낸 채 관리도, 점검도 하지 말고 있으라는 얘기냐.”면서 “그러다가 유통원의 운영이 어려워지면 결국 정부에 책임을 물을 것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동시에 전직 중앙·동아일보 인사들이 신문유통원 준비위원회 등에 포함된 것도 “그만큼 모든 신문사에 문호가 열려 있다는 개방성을 증명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받아넘겼다. 그러나 유통원의 업무확장 등에 대해서는 “세부사항 등에 대해서는 앞으로 활동할 준비위원회에서 결정할 것”이라면서 “신문배달에 가장 중점을 두고 올해 안 법인을 설립한다는 원칙 정도만 정해져 있다.”고 말했다. ●신문사들 사분오열? 신문사들의 입장도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신문협회 판매협의회장 박용섭 경향신문 상무는 “개별 언론사들마다 의견과 이해관계가 달라 공동의 목소리를 내는 작업이 참 쉽지 않다.”면서 “신문사들간 의견을 종합해 반영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이번 주내 모임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목되는 대목은 ‘친정부’언론이 아닌 ‘비판’언론임을 자처하면서 개정 신문법을 가장 강력히 비판했던 조중동의 대응이다. 이들 사이에도 이미 균열이 시작됐다는 징후가 조심스레 엿보이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황교수 연구비로 써주세요”

    한 서울신문 독자가 서울대 황우석 교수팀이 재원 부족으로 실험시설을 마련하지 못해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소식에 100만원을 내놨다. 이무석(51·서울 성북구 석관동) 신한회계법인 상무는 14일 “황 교수의 연구성과는 난치병 환자들에게는 희망의 메시지이자 국가적 차원에서 지원이 뒷받침돼야 할 부분”이라면서 “비록 적은 액수지만, 이 돈이 씨앗이 돼 황 교수팀의 연구시설 건립이 원활하게 추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현재 법무부 특별범죄예방위원회 회장 등 사회봉사활동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으며, 서울신문을 30여년간 구독하고 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NYT에 ‘독도는 한국땅’ 광고

    |뉴욕 연합|‘한국 홍보 전도사’를 자임하는 30대 한국인 여행가가 미국의 뉴욕타임스에 독도가 한국 땅임을 주장하는 광고를 게재했다. 지난 20일자 뉴욕타임스 사회면인 A20면에 ‘독도는 한국 영토입니다(Dokdo is Korean territory)’라는 제목의 의견광고를 낸 사람은 올해 31살난 서경덕씨. 서씨는 “독도는 한반도 동쪽에 위치한 두개의 섬”이라는 설명과 함께 “독도는 한국에 속하며 일본정부는 이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문 하단에 나온 광고에는 서씨가 운영하는 독도 홍보 웹사이트(www.koreandokdo.com) 주소도 소개됐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신문이며 각국 정부 및 기업, 언론인들이 많이 구독하는 뉴욕타임스에 광고가 게재되면 독도문제에 관한 우리의 입장을 홍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 틈틈이 모은 돈으로 광고를 냈다.”고 말했다. 서씨는 “뉴욕타임스 광고국 직원들은 아시아인이 국가현안에 관해 광고를 낸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면서 “앞으로 워싱턴포스트 등 다른 미국의 유력 매체에도 비슷한 광고를 게재해 독도 문제에 관한 여론을 환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고려대 조경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서씨는 해외에서 한국을 알리는 사업을 펼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 [사설] 첫 지급된 신문고시 위반신고 포상금

    경품과 무가지를 과다하게 제공하는 등의 신문고시 위반사례를 신고한 독자 10명이 처음으로 신고포상금 총 1189만원을 받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들의 신고로 신문고시 위반사실이 적발된 동아, 중앙, 조선, 매경, 한겨레 등 5개 신문사의 10개 지국에 총 3500만원의 과징금도 부과했다. 양식과 지성의 보루가 돼야 할 신문들이 무슨 파렴치범처럼 독자의 불법신고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무엇보다 이런 제도를 있게 한 신문업계의 자성이 필요하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번에 적발된 지국들은 독자들에게 최고 12개월치의 무가지를 제공하거나 5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나눠준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사건과는 별도로 공정위가 19개 신문사의 494개 지국에 대해 조사한 결과는 80% 정도가 고시위반으로 파악됐다고 한다. 신고포상금제 도입 이후에도 ‘자전거일보’‘선풍기신문’으로 상징되는 혼탁한 시장질서가 쉽게 바로잡히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일부 신문들은 신문포상금 제도 등에 대해 위헌소송 제기로 맞서고 있다. 그러나 과거를 돌이켜보면 이는 자업자득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과열경쟁을 하다못해 살인극까지 불렀던 불법판촉에 대해 자율규제 기회까지 있었지만 이를 살리지 못했던 것 아닌가. 업계는 신문고시를 탓할 일이 아니다. 물량공세로 독자에게 구독을 강요할 것이 아니라 신문의 질로써 정정당당히 경쟁하는 언론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야 한다. 신문대금 대비 20% 이상의 경품과 무가지 제공을 불법화한 현행 신문고시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는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 소외계층에 신문구독료 지원

    정부는 19일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신문발전기금을 소외계층 등에 대한 구독료 지원사업과 언론보도 피해자 상담 등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정기간행물등록법(신문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 시행령 개정안은 신문발전기금을 독자권익보장 등 법이 정한 용도 외에 ▲구독료 지원사업 ▲언론보도 피해자 상담 및 구제 지원사업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특히 ▲독자권익위원회를 설치·운영하는 언론사와 ▲편집위원회를 설치·운영하는 언론사에 우선적으로 지원하도록 했다. 또 신문발전위원회가 신문발전기금의 관리·운용을 언론 관련 법인이나 단체에 위탁할 수 있도록 했다. 신문발전기금과 관련, 문화관광부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250억원을 책정해줄 것을 기획예산처에 요구해놓고 있다.정부는 이밖에 신문유통원 설립에 15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어서 신문법 시행에 따른 내년도 정부 지원금은 4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개정안은 또 인터넷신문의 기준을 ‘취재인력 2명 이상을 포함해 취재·편집인력 3명 이상을 고용하고,1주일간 게재기사 건수의 30% 이상을 자체적으로 생산한 기사로 채우는 매체’로 정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이같은 신문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해 “위헌적 요소를 담고 있다.”며 오는 28일 신문법 시행에 앞서 재개정안을 국회에 내기로 하는 등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맹형규 정책위의장은 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과 관련,“모법(母法)에서 제외한 사항을 시행령에 담은 것은 위헌사항”이라며 “법 시행 전에 새로운 개정안을 국회에 낼 것”이라고 말했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기고] 공기업 취업 성공기/유지연 중소기업진흥공단 국제협력처

    [기고] 공기업 취업 성공기/유지연 중소기업진흥공단 국제협력처

    5년 가까운 러시아 유학생활을 마치고 러시아를 정복하고 싶은 꿈을 이루기 위해 취업을 결심했다. 인터넷을 검색하고 신문을 구독하면서 정보를 수집한 끝에 외국어 특기자를 채용하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을 노크했다. 러시아에 진출한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업무가 우선 맘에 들었고 남녀차별도 없어 평생직장으로 삼을 만했기 때문이다. 1차 면접은 어학능력에 대한 심층적인 테스트와 공단 업무에 대한 질문들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중소기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무척 애를 먹었다.2차 면접은 훨씬 더 어려웠다. 중소기업 정책에 대한 생각을 러시아어로 답변하라는 질문을 받고 긴장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첫 직장생활은 국제산업협력을 담당하는 국제협력처 러시아 데스크에서 시작됐다. 부서발령을 받고 가보니 러시아어를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이 나 혼자뿐이었다. 특히 우리 회사와 러시아가 이제 막 교류를 시작해 할 일이 정형화되어 있지 않았다. 그러나 수많은 일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 여러 분야의 교류 및 협력을 약속해 후속 조치로 해야 할 일들이 많았다. 그 중에서도 러시아의 기술자를 국내에 초청, 중소기업들의 부족한 기술을 보강해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한 사업이었다. 취업 준비와 면접, 합격과정 등을 통해 느낀 것은 본인의 확실한 장기가 없으면 어렵다는 생각이다. 어학을 하더라도 아주 확실하게 하지 않으면 취업하기가 쉽지 않다. 합격한 동기들을 봐도 모두 어학을 잘 하는 친구들이다. 그냥 잘 하는 게 아니라 자기의 생각을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요즘 기업들은 시험점수가 높은 사람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어학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하고 있다. 어학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경제상식이다. 특히 중소기업진흥공단의 특성상 중소기업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예를 들면 중소기업 인력해소 방안의 하나인 외국인 노동자 도입문제에 대한 견해를 말해보라는 식이다. 경제상식이 광범위한 만큼 본인이 취업하고자 하는 회사와 연관된 분야의 상식을 집중적으로 공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또 취업하려는 기관의 사업기능에 어울리는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도 중요하다. 유학시절 틈틈이 키예프시청 등에서 통·번역을 했으며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던 국내 각계 각층의 전문가들을 수행한 귀한 경험들이 공단에 입사하는데 크게 도움이 된 것같다. 유 지 연 중소기업진흥공단 국제협력처
  • [씨줄날줄] 넬슨 리포트/이목희 논설위원

    1990년대 중반이었다. 정부 고위직 인사 발표에 신상자료가 따라붙었다. 으레 그렇듯이 찬사 일색이었다. 그런데 한 인사를 소개하는 자료 마지막에 ‘입이 싼 게 흠’이라는 내용이 있었다. 청와대나 정보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존안자료 중 비밀스러운 부분은 빼고 보도자료를 만들다가 일부가 미처 지워지지 않았던 것이다. 비밀자료 공개의 부작용으로 실상과 관계없이 그는 언행이 경박한 사람으로 치부됐다. 미국 워싱턴 외교가의 정보지인 넬슨리포트가 작성한 ‘주미 한국대사관을 위한 특별보고서’가 공개돼 물의를 빚고 있다. 넬슨리포트는 UPI통신 기자출신인 크리스토퍼 넬슨이 1997년부터 내는 e메일 사설정보지다. 월 700달러의 만만찮은 구독료를 받고 800여명에게 배포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 보고서는 한국대사관 관계자를 위해 작성된 특별문건인데 넬슨측의 실수로 구독자 전원에게 보내졌다고 한다. 특별보고서는 한반도와 관련한 결정은 딕 체니 부통령 손에 달려있다고 기술했다. 로버트 졸릭 부장관을 제외한 국무부 관리들은 최근 아시아 동향을 잘 알지 못한다고 평가절하하고 있다. 특히 일부 한반도 전문기자들을 ‘반대입장을 생략함으로써 부정직’,‘강경론자에 동조함으로써 부정직’하다고 비판했다. 대미 외교통이나 미국 전문가라면 알 수 있는 수준을 정리하면서 주관적 판단을 많이 집어 넣었다. 넬슨리포트는 2002년 북한의 농축우라늄 파문과 지난해 한국의 핵물질실험 논란의 첫 단초를 제공하는 특종성 정보공개를 했었다. 그런 성가 때문에 특별보고서 작성 요청이 이뤄졌을 것이다. 그러나 미 행정부 인사 전망 등에서 맞지 않았던 케이스도 꽤 있다. 여럿이 보는 정보리포트는 괜찮지만 특별보고서를 선호하다가는 불법시비에 휘말릴 여지가 있다. 이런 정도의 보고서라면 비용지불 유무를 떠나 대사관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미국 관리를 자주 만나고, 미 행정부 싱크탱크의 공개세미나에 발품을 판다면 주미대사관 자체적으로 훌륭한 분석자료를 생산해낼 수 있다고 본다. 보고서에 등장한 인사들은 싫건, 좋건 대미 외교에서 중요한 이들이다. 자신을 폄하하는 내용이 포함된 보고서가 한국측을 위해 만들어졌다면 기분이 좋을 리 없다. 특별보고서 내용도 모두 진실이라기보다는 참고용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시론] 인터넷 뉴스와 저널리즘의 위기/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 교수

    [시론] 인터넷 뉴스와 저널리즘의 위기/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 교수

    기존 신문사의 온라인매체들은 치밀한 전략 수립 없이 무료제공, 과열경쟁으로 뉴스사업모델을 스스로 붕괴시켰다. 뿐만 아니라 주력상품의 유통을 몽땅 헐값에 넘기고 있다. 한국인의 뉴스 취득경로가 바뀌고 있다. 문화방송의 조사에 따르면 종이신문을 읽는 비율이 2001년에는 97%였으나, 작년에는 83%로 감소했다고 한다. 반면 인터넷 신문을 읽는 사람은 한 해만에 20%에서 40%로 두 배가 늘어났다. 작년 8월에 인터넷 사이트의 순위를 매기는 한 기관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한국의 6대 포털 사이트의 뉴스 페이지를 찾은 하루 평균 방문자 수가 이미 1000만명을 넘었다고 한다. 국민 네 명 중 한 명이 하루 한 번 이상 포털 사이트를 통해 뉴스를 봤다는 이야기다. 비슷한 기간인 같은 해 8월 한 달 동안 5대 신문사 인터넷사이트의 하루 평균 방문자 수 합계는 그 5분의1에 불과했다. 한국에서 지금 뉴스 소비의 혁명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주요 인터넷 포털 사이트들은 신문과 방송이 제공하는 1만여건에 달하는 뉴스를 매일 편집해서 자신들의 홈페이지에 싣고 있다. 이에 따라 전통적인 신문독자층이 신문에서 인터넷으로 급속히 옮겨가고 있다. 모든 뉴스는 포털에 집결되고, 그곳에서 재가공·재배치가 이루어지고 있다. 새로운 뉴스 소비문화가 기존의 저널리즘을 위협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인터넷 뉴스는 무료다. 따라서 독자들이 구독료를 내고 종이신문을 볼 이유가 점점 없어지고 있다. 신문사들은 스스로 만든 유일한 생산품을 거대한 직접유통망에 터무니없는 헐값에 넘기고 있다. 포털의 뉴스파워는 점점 강해지고 있으며 기존 매체의 브랜드파워는 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신문사들은 과거의 명성에 취해 아직도 폼을 잡고 있지만 현실은 비참하다. 생산규모나 유통력 면에서 포털은 이미 신문사보다 커져버렸다. 대형포털이 온라인 뉴스시장을 독점하면서 신문사들이 이들 거대 포털에 뉴스를 제공하는 ‘하청업체’로 전락해버린 것을 모르는 사람들은 신문 산업 종사자뿐인 듯하다. 그런데 문제는 포털의 매체영향력 확대에 비례해서 저널리즘 역할이나 사회적 책임감도 제고되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포털들이 나름대로 선정해서 초기화면에 걸어놓은 뉴스 제목은 대개 흥미 위주이거나 선정적이다. 북핵이나 경제문제가 톱뉴스에 오르는 일은 참으로 드물고, 연예인의 스캔들과 같은 가십성 기사나 생뚱맞은 정치적 주장처럼 자극적인 기사들을 눈에 띄게 배치하는 일이 많다. 이는 포털이 추구하는 뉴스 서비스의 목적이 기존매체와는 전혀 다르다는 점을 웅변하고 있다. 민주적 시민을 위한 정보 제공이나 사회 환경의 감시가 아니라, 접속수와 방문시간을 늘리기 위한 목적이다. 길게 말할 필요 없다. 수천명의 오프라인 언론인들이 만든 기사를 단지 몇 명의 ‘전문적으로 훈련받지 않은’ 온라인 편집자들이 좌지우지하고, 그 편집행위에 하루 1000만명의 독자가 영향을 받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저널리즘의 위기다. 한국 뉴스 시장에서 포털의 영향력이 이처럼 비대해진 것은 우선 기존 신문사들의 대응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기존 신문사의 온라인매체들은 치밀한 전략 수립 없이 무료제공, 과열경쟁으로 뉴스사업모델을 스스로 붕괴시켰다. 뿐만 아니라 주력상품의 유통을 몽땅 헐값에 넘기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만의 특별한 현상이다. 미국과 유럽 그리고 일본의 신문사들은 자신들이 만든 콘텐츠에 대해 과금(課金)을 하거나 아니면 자사 사이트에 접속해야 그것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한국 신문들처럼 내일 종이신문에 나올 기사를 사전에 노출하는 일도 거의 없다. 한국의 언론종사자들은 포털뉴스의 비대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어떻게 되겠지’식 안일주의와 자기만 이익을 보면 그만이라는 이기주의가 신문산업을 공멸의 길로 몰고 가는 첨병이다. 지금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대한 뉴스 콘텐츠 판매의 현행 방식을 근본적으로 수정해야 한다. 개별 신문사 차원이 아니라 신문업계 전체의 공동노력이 절실하다. 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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