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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림의 여왕’ 마사 스튜어트 첫 내한 강연 “집안일 노하우는 돈 버는 아이디어”

    ‘살림의 여왕’ 마사 스튜어트 첫 내한 강연 “집안일 노하우는 돈 버는 아이디어”

    “마흔이나 쉰 살은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에 결코 늦은 때가 아닙니다. 저는 마흔 살에 ‘엔터테이닝’이란 첫 책을 썼고, 쉰 살에 잡지 ‘마사 스튜어트 리빙’을 창간했습니다.” ‘살림의 여왕’이라 불리며 전 세계 주부들에게 꿈을 제시한 미국인 마사 스튜어트(70)가 14일 서울 여의도 현대카드 본사에서 ‘슈퍼 토크-당신의 인생을 바꾸라’란 주제로 강연을 했다. 폴란드계 이민자의 6남매 가운데 큰딸로 태어난 그는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로 말문을 열었다. 요리와 바느질에 대한 열정은 어머니로부터, 정원 일은 아버지로부터 배웠다고 한다. 스튜어트는 여러 직업을 거쳤다. 첫 번째 일은 대학 학비를 충당했던 모델 활동이었다. 모델 일로 자신감을 갖게 됐으며 대학을 졸업하고는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일했다. 육아를 위해 증권회사를 그만둔 스튜어트는 파이를 만들어 파는 출장 요리로 첫 사업을 시작했다. 이어 가정살림에 대한 지혜와 비법을 집대성한 잡지 ‘마사 스튜어트 리빙’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에미상을 여섯 차례나 받은 TV쇼를 시작할 때는 많은 이들이 잡지가 더 팔리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고 한다. “기우와 달리 잡지 구독자와 TV 시청자는 서로 달랐고,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고 스튜어트는 당시를 회고했다. 잡지 ‘마사 스튜어트 리빙’은 아이패드로 읽는 전자잡지로도 발행된다. 스튜어트는 “디지털은 미디어 환경을 바꾸고 있다. 앞으로 5년 안에 전자잡지냐, 종이잡지냐가 결정될 것”이라며 “나는 하루에 단지 5분만 트위터에 투자한다. 디지털 기술은 시간을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절약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음료는 물론 페인트, 집까지 만들어내는 그는 ‘마사 스튜어트’라는 브랜드가 문화 차이에도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는 이유에 대해 “이웃인 스티븐 스필버그가 어느 날 ‘마사, 당신은 평범한 것을 특별한 것으로 만들어 집안일을 잡일이 아니라 즐거움으로 바꾸어 놓았소’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사업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일로는 주식 부당거래 때문에 5개월간 교도소에서 살았던 때를 떠올렸다. 하지만 마사 스튜어트 브랜드를 사랑하는 소비자들이 떠나지 않았기에 오히려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스튜어트는 강연회 청중의 대부분을 차지한 한국 여성들에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믿는 것이 성공적인 사업가가 되는 길”이라며 “나는 여전히 정원 일을 하고 매일 새로운 책을 읽고 배운다. 사람들이 어떻게 일과 가정 사이에서 균형을 잡느냐고 묻지만 나에겐 일이 곧 삶”이라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英 윌리엄 왕자-케이트 미들턴 웨딩마치] 호주·캐나다 등 英연방 54개국 축제 분위기

    29일 오전 11시(한국시간 오후 7시) 전 세계 20억 시청자들의 눈과 귀가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 꽂혔다.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세기의 결혼식은 영국 공영방송 BBC와 미국 케이블 뉴스채널 CNN 등 주요 방송사에 의해 전 세계로 생중계됐다. BBC 방송은 결혼식뿐 아니라 식장에서 버킹엄궁으로 이어지는 축하 행렬까지 실황중계하기 위해 취재인력 550명, 카메라 100대를 동원했다. 영국 왕실이 만든 유튜브 채널은 결혼식이 시작되기도 전에 조회수가 1200만을 돌파하고 구독자도 6만명을 넘어서는 등 높은 인기를 누렸다. 영국 왕실은 블로그와 트위터 등을 통해서도 약 4시간 동안 결혼식 소식을 실시간 전송했다. 결혼식 취재·보도를 위해 버킹엄궁 근처 녹색공원에는 방송사 차량이 약 140대나 몰렸고, 임시 스튜디오도 48곳이나 들어섰다. 이번 결혼식이 올해 전 세계 미디어에게 최대 이벤트로 떠오르면서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 영국 연방국가들과 맹방인 미국은 물론 필리핀, 멕시코, 중국 등지에서 취재진 수천명이 몰려들었다. 이들은 신랑·신부의 첫키스 등 ‘좋은 그림’을 포착할 수 있는 장소를 차지하기 위해 신경전을 벌였고, 스튜디오 한곳당 6만 파운드(약 1억 1000만원)에 이르는 대여료 외에 거액의 자릿세까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연방 소속 54개국에서도 축제 분위기가 이어졌다. 호주와 캐나다는 신랑·신부의 모습을 새긴 기념주화를 제작했다. 뉴질랜드에선 이들의 이름을 딴 칵테일이 유행을 타고 있다. 영국 왕정에 반발해 탄생한 국가인 미국에서도 반응이 뜨겁다. 미국 타블로이드 신문과 잡지들은 ‘왕자님 사로잡는 법’, ‘케이트 패션 따라잡기’ 같은 기사를 잇따라 내보내고 10~20대 여성은 케이트 미들턴이 착용한 영국산 제품을 앞다퉈 구매하고 있다. 미국 방송사들도 경쟁적으로 유명 앵커를 런던으로 보내 시청률 경쟁에 불을 붙였다. 19세기 아편전쟁 당시 영국 해군에게 패한 상처를 잊지 못하는 중국에서도 영국 왕실 결혼식에 관심을 갖기는 예외가 아니다. QQ닷컴, 시나닷컴 등 대형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는 결혼식과 관련한 별도의 코너를 만들어 중국 각 매체의 관련 기사들을 한곳에 모아놓았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후끈후끈 ‘投위터’

    4·27 재·보선이 박빙으로 치닫으면서 트위터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리트위트(RT·재전송)를 통한 투표율 제고 열기가 특히 활발하다. 지난 18일 저녁 문용식 나우콤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투표해야 할 직원들에게 2시간 유급휴가를 주기로 했다.”는 글을 올리자 많은 파워 트위터 이용자들이 이를 리트위트해 순식간에 퍼졌고, 다른 기업들도 속속 동참했다. 이런 여론을 바탕으로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한 상시 선거운동을 허용하도록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지난 19일부터는 부재자 투표용지를 받은 유권자들의 투표용지 ‘인증샷’이 리트위트 물결을 타고 있다. 최근에는 한 트위터 이용자가 “충북 제천 투표에 참가하고 인증샷을 지참하신 고객님께 홍삼액을 30% 할인된 가격으로 드리겠다.”는 글을 올려 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 선관위는 21일 “순수한 판매촉진 활동이라면 문제가 없지만, 정당·후보자와 연계됐거나 특정 선거구민 또는 특정 계층만을 대상으로 이익을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하면 위법”이라고 밝혔다. 누리꾼을 잡기 위한 후보자들의 인터넷 홈페이지 경쟁도 볼 만하다. 경기 성남 분당을에 출마한 민주당 손학규 후보의 홈페이지는 트위터·페이스북과 바로 연동된 게 특징이다. 배너형 트위터로 그의 생각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팔로어(구독자) 확보가 용이하다. ‘지인찾기’, ‘손학규 후원 안내’ 등 팝업창을 띄워 지원을 유도하기도 한다.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의 홈피는 당명을 숨긴 손 후보와 달리 당을 강조한다. 오프라인 보수 지지층이 탄탄한 만큼 홈피도 필요한 정보만 압축해 올려 놓았다. 이창구·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고객은 차별된 콘텐츠를 원한다/정용찬 정보통신정책연구원·동향분석실 연구위원

    [옴부즈맨 칼럼]고객은 차별된 콘텐츠를 원한다/정용찬 정보통신정책연구원·동향분석실 연구위원

    인류를 지칭하는 용어 중에 ‘놀이하는 인간’(Homo Ludens)만큼 요즈음 세태를 극명하게 표현하는 단어도 흔치 않다. 테마파크가 친숙하게 되었고, 쇼핑이나 외식도 재미와 결부시킨다. 미디어 이용도 마찬가지다. 이동하면서도 단말기로 음악을 듣고, 영상을 보고 게임에 열중한다. 반면 책이나 신문 같은 인쇄매체를 이용하는 사람은 점점 줄고 있고 그나마 무료신문이 주류다. 신문의 위기를 실감한다. 종이신문은 말 그대로 벼랑 끝에 서 있다. 100년 역사의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는 종이신문을 폐간했다. 100만부를 발행하던 비즈니스위크는 경영난으로 매각되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미국에서 발행부수 1위에 오른 것도 종이신문 구독자가 주당 40센트만 더 내면 온라인 신문을 무제한 이용하도록 한 전략 때문이었다. 뉴욕타임스는 “언제일지 모르지만 종이신문 인쇄를 중단할 것”이라고 충격적인 발표를 했다. 신문과 경쟁매체인 방송도 변화의 바람은 매섭다. 케이블과 같은 유료방송 가입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지상파방송의 매출 감소와 연관되어 있다. 미국 최대의 케이블방송사인 컴캐스트가 지상파방송사인 NBC 유니버설을 인수한 것도 우리에겐 상징적인 사건이다. 다매체 무한 경쟁의 시대에 신문은 말 그대로 ‘살아남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콜센터를 설치해 독자의 불만을 해결하고, 새로운 독자를 확보하기 위한 텔레마케팅을 시작하는가 하면, 수십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들여 고객관계관리(CRM, 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시스템도 도입했다. 다른 분야에 비하면 비록 늦었지만 독자를 ‘고객’으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인터넷을 통한 기사 제공도 종이신문의 제약을 이겨내기 위한 전략이다. 인터넷 신문은 기사 검색과 기사 내용에 대한 댓글 달기, 의견에 대한 찬반 투표는 물론 페이스북과 트위터와 같은 SNS와 연계한 기능도 제공한다. 일주일간의 인터넷 검색어 순위를 살펴보는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11월 29일) 기사도 인터넷 여론을 지면을 통해 독자에게 전달하려는 시도다. 모두 양방향 미디어를 지향하는 요즈음의 경향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독자와 상호작용하려는 노력이다. 이러한 다양한 기능도 필요하겠지만 독자인 ‘고객’이 진정으로 신문에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그 해답은 다른 매체와 차별화된 콘텐츠 제공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오랜 기간 준비한 긴 호흡의 기획기사는 영상물과는 다른 차원의 감동과 정보를 독자에게 줄 수 있다. 드라마나 영화와는 다른, 인쇄매체만이 가진 차별화된 콘텐츠의 힘을 느끼게 하는 생생한 우리 시대 이야기의 연재 기사가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특종도 중요하겠지만 같은 소식이라도 전문성을 가미해 제한된 지면을 풍부하게 만든다면 독자는 기사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확인할 것이다. 그래픽과 도표도 신문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좋은 재료다. 초·중·고 학업성취도 평가(12월 1일) 기사의 ‘16개 시도별 학업성취 수준 비율’ 표는 방송에서는 효과를 볼 수 없는 신문만의 특화된 정보 제공 방식이다. 한·미 서해연합훈련(11월 30일)을 컬러 그래픽으로 설명한 것도 지면의 특성을 살린 좋은 사례다. 반면 비슷한 스키장 사진을 배치한 ‘스키시즌 본격 개막’(12월 2일) 기사는 효율적인 지면 활용에 더 고민했어야 했다. 특정 대상을 겨냥한 전문지로 시작한 신문이 대중지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독자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였다. 미디어 생태계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한 구글과 애플의 성공비결도 소비자의 마음 읽기에 있다. 12월 1일자 지면엔 새로 출시한 아이패드의 화면에 갇힌 듯 서울신문 1면이 담긴 사진이 실렸다. 다음날은 서울신문의 보도채널 신청 기사를 1면에 실었다. ‘미디어 빅뱅’으로 불리는 혼돈의 시기, ‘경쟁력 있는 콘텐츠’야말로 신문을 고난에서 구할 메시아임이 분명하다.
  • [제16회 서울광고대상] 보험부문 최우수상 -NH생명·화재 ‘채움종합프로젝트공제 - 이삿날’

    [제16회 서울광고대상] 보험부문 최우수상 -NH생명·화재 ‘채움종합프로젝트공제 - 이삿날’

    NH생명·화재는 화재에 따른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고 더불어 상해·사고 위험까지 한번에 보장하는 (무)채움종합프로젝트공제를 올해 하반기 신상품으로 내놓았습니다. 이 상품은 자신의 주택뿐만 아니라 옆집의 피해도 보상해 줘야 하는 법 개정에 따라 출시한 상품입니다. 광고의 방향은 많은 소비자가 화재 보험의 필요성은 알고 있으나 보험가입은 미루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상품에 친근하게 다가올 방법의 고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소비자 조사 결과 화재보험 상품을 가장 쉽게 떠올리는 시점이 이삿날, 개업 날, 주변인들 피해 시라고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광고 비주얼을 주변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 그리고 가족의 사랑과 새롭게 출발하는 느낌의 이삿날로 표현하였고, 전반적인 광고의 색조와 기법 또한 감성적으로 표현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내 이야기 같은’ 카피와 따뜻한 이미지의 비주얼이 소비자들에게 동감을 얻었고 본 상품을 필수보험으로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끝으로 수상의 영예를 준 관계자와 구독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 [옴부즈맨 칼럼] 과감한 젊은 신문을 기대하며/이수범 인천대 신문방송학 교수

    [옴부즈맨 칼럼] 과감한 젊은 신문을 기대하며/이수범 인천대 신문방송학 교수

    지난주에 언론진흥과 신문광고에 대한 세미나에 참석하였다. 올해 들어 유난히 이와 관련된 토론회가 많았다. 언론의 광고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고 신문산업은 사양화되는 상황에서, 신문사의 생존방안에 관해 여러 각도에서 논의되었다. 현재의 신문산업은 여러 가지 위기에 직면해 있다. 다양한 매체의 탄생과 진화로, 올드 미디어인 신문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 그 어려움의 예로는 신문 구독자의 감소와 대중인식 면에서 신문에 대한 신뢰도 하락을 꼽을 수 있다. 지금의 젊은 소비자층은 더 이상 인쇄매체에 매력을 못 느끼며 영상 미디어를 소비하고 있다. 한국언론재단의 자료를 살펴보면, 신문 이용률은 매년 하락하고 있다. 구독률은 1998년 64.5%, 2004년에는 48.3%, 2008년 36.8%로 감소해 왔다. 열독률은 2002년 82.1%, 2004년 76.0%, 2006년 68.8%, 2008년 58.5%로 줄었다. 하루 신문 구독시간도 1998년 40.8분, 2004년에는 34.4분, 2008년 24분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신문에 대한 신뢰도 또한 1992년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텔레비전과 인터넷보다 낮은 형편이다. 무엇보다 광고매출의 추이를 보면, 위기의 심각성을 가늠할 수 있다. 과거 신문은 국내 광고시장에서 최대 비중을 차지하던 매체였다. 그러나 2001년부터 텔레비전에 역전되면서 2위로 물러났고, 세계적인 경제위기가 시작되던 2007년에는 뉴미디어에 자리를 내주었다. 근본적인 원인은 신문가치의 하락에 있다. 신문의 이용은 방송 및 인터넷 뉴스로 일부 기능적으로 대체되면서, 독자들은 신문 뉴스가 상대적으로 저열한 가치를 제공한다고 평가하기 때문에 신문 이용이 감소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신문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은 없는 것일까? 그동안 서울신문을 비롯한 우리 언론들은 젊은 독자 중심의 프로모션에 대한 노력은 이들이 미래 독자를 형성하는 사회의 중심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부족하였다. 반면 세계적인 신문기업들은 젊은 독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모션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가령 젊은 독자들이 선호하는 뉴스 플랫폼을 개발해 애용자를 늘리거나 신문활용교육(NIE)을 제공하는 등 사회공헌 차원의 접근이 대표적이다. 신문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독자인 소비자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양한 매체 환경에서 신문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젊은 독자의 욕구를 분석하고, 신문은 그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또한 신문을 회피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도 파악해야 한다. 과연 서울신문은 미래의 독자인 이들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보였는지 묻고 싶다. 실제로 기사 내용을 보면, 젊은 독자층을 배려한 기사를 찾기가 쉽지 않다. 그나마 아시안 게임 관련 보도나 뮤지컬과 영화리뷰 등이 그들이 볼 만한 뉴스들이다. 문제는 이들 뉴스가 젊은 세대만을 위한 기사가 아니라는 점이다. 엄밀하게 말해서, 젊은 독자층만을 위해 기획된 기사라고 보기는 어렵다. 지난 20일 자에 소개된 ‘커플매니저로 나선 속초시’ 등은 젊은 세대의 관심사인 짝 찾아주기 이벤트 뉴스였다. 취업과 아울러 연애는 그들이 가장 선호하는 뉴스 아이템이지만, 내용이 매우 흥미롭지는 않았다. 사실 이들의 최대 관심사인 스마트폰을 비롯한 디지털 생활 관련 기사 역시 그다지 많지 않았다. 내용뿐 아니라 형식적인 면에서도 서울신문은 올드한 신문이다. 젊은 감각에 맞는 파격적인 디자인과 과감한 레이아웃 등을 통해 혁신적인 변화를 꾀할 시점이 온 것이다. 과감하게 젊은 신문으로 리포지셔닝하여 미래지향적이고 독창적인 브랜딩 전략을 추구할 것을 권해 본다. 이것이 신문산업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자 현실적인 생존방안인 것이다. 젊은 시각을 가진 기자들을 대거 투입하여 기존의 획일화된 구조에서 벗어나 다른 일간지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신문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 [빌보드]구글 뮤직서비스 제안서 독점공개

    [빌보드]구글 뮤직서비스 제안서 독점공개

    구글의 뮤직 서비스(라 카르테 디지털 다운로드 스토어와 구독을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서비스) 제안서가 일부 공개됐다. 구글 뮤직 서비스의 최종안은 기획사 경영진들과의 미팅에서 선보였던 처음 제안서에서 약간 변화된 모습이다. 구글 측은 노래를 인터넷으로 스트링밍하거나 다운로드 할 수 있는 스토어 일 년 이용 금액으로 $25를 제안했다. 구글 다운로드 스토어는 디지털 소매상처럼 운영되며 소비자들은 노래와 디지털 앨범을 구매할 수 있다. 구글 라커 구독자들은 좀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그들이 구매한 상품이 바로 클라우드 베이스 계정으로 전환되기 때문. 모든 노래를 처음부터 끝까지 스트림해서 들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라커에는 소셜 네트워킹 기능도 추가되는데 유저들은 친구 구독자들에게 재생 목록을 보내거나 노래를 끝까지 듣게 해줄 수도 있다. 3년 라이센싱을 노리고 있지만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 언제 어디서 첫 론칭이 될 지 전혀 모르는 상태다. 일부 관계자들은 구글의 제안서가 "좋은 시작"을 보이고 있다고 말하는 반면 기획사들의 반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는 이들도 있다. 의문이 가시지 않는 사항들이 많음에도 구글 대표인은 코멘트를 아끼는 모습이다. 라커의 수용력은 어느 정도 될 것인지, 노래 전체를 스트리밍할 수 있도록 과연 기획사에서 허가해 줄 것인지, 음악을 제공하는 것에 대한 보상을 어떻게 그리고 얼마를 받을 것인지 등이 관계자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이다. 구글 측은 구독에서 창출되는 수익을 저작권자들과 반씩 나눌 것과 뮤직 파블리셔들에게 10.5% 세어를 받을 것을 제안했다고 한다. 하지만 구글과 저작권자이 똑같이 나눠가지는 수익금의 10.5%가 될 지 구글이나 저작권자들의 10.5%가 될 지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구글이 음악으로 인식하는 모든 트랙은 클라우드 베이스 계정에서 접속할 수 있다.구글 다운로드 스토어에서 구입한 트랙이나 다른 다운로드 사이트에서 구입한 트랙, CD에서 오려낸 트랙, 피어 투 피어 네트워크에서 다운로드 받은 트랙 모두 포함된다. P2P 트랙이 포함되는 것에 대해 일부 기획사 경영진의 반발을 살 수도 있겠지만 콘셉트를 실행하기 위해서 P2P 트랙이 포함되어야 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이들도 있다.하지만 그 대가로 기획사에서 음악 무단 도용을 철저히 감시하라는 압력을 구글에 가할 수도 있다. 디지털 트랙과 앨범 구매 가격이 얼마가 될 지 관계자들도 전혀 모르고 있는 상태지만 구글뮤직에서 디지털 앨범은 7달러, 트랙 하나 당 70센트, 슈퍼스타 트랙은 91센트, 카탈로그 트랙은 49센트에 팔고 있음을 주시하고 있다. 사진 = 구글 홈페이지 빌보드코리아 /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빌보드] ‘2010 VMA’ 사회자 첼시 핸들러, 페레즈 힐튼과 ‘맞짱’▶ [빌보드] ‘파격의 연속’..레이디가가 베스트공연 탑5▶ [빌보드] "야유 그만해 멍청이들"..’VMA’ 15가지 비하인드▶ [빌보드] ‘제2 저스틴 비버’ 13살 코디 심슨, 호주차트 1위 등극▶ [빌보드] ‘악동’ 에미넴, ‘호텔 폭행사건’ 연루? 그 내막은…
  • [특파원 칼럼] 정권의 운명 쥐락펴락하는 日신문/이종락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정권의 운명 쥐락펴락하는 日신문/이종락 도쿄 특파원

    며칠 전 일본 신문기자, 대학교수와 함께 스모 선수들이 먹는다는 창고나베 식당에 갔다. 최근의 한·일관계에 대해 의견을 나누다가 양국 신문기자가 있어서인지 화제가 자연스럽게 두 나라의 신문으로 넘어갔다. 참석자 중 한 명이 다소 황당하면서도 재미있는 질문을 불쑥 꺼냈다. 한국과 일본 언론 중 누가 더 영향력이 있느냐는 우문(愚問)이었다. 일본 교수와 기자는 한국 언론이 더 세다고 주장했다. 정부 부처 장관실을 불쑥불쑥 드나들 수 있는 한국기자가 더 파워풀해 보인다고 했다. 6개월째 일본 언론을 접해 본 기자는 손사래를 쳤다. 일본 언론, 특히 일본 신문이 훨씬 영향력이 있고 사회의 어젠다를 이끌고 있다고 응수했다. 입씨름이 계속됐지만 결국 기자의 주장에 두 사람이 승복하는 걸로 술자리를 파했다. 일본 신문은 세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발표한 2008년 기준 30개 회원국의 유료 일간지 발행부수 조사 결과 일본이 5100만부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1300만부로 미국(4900만부), 독일(2000만부), 영국(1500만부)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일본인구가 2008년 기준 1억 2728만명인데 이 당시 신문 구독률은 90.25%(일본 신문협회조사)에 이른다. 글을 읽을 수 없는 어린이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성인이 종합일간지, 지방지, 스포츠지 등을 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일본 신문은 힘이 세다. 인터넷의 발달로 신문 구독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지만 일본 신문의 영향력은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아사히, 요미우리, 마이니치, 도쿄, 니혼게이자이, 산케이신문 등 6개 신문사가 일본의 여론을 이끈다. 서울신문과 제휴 중인 도쿄신문은 나고야에 본사를 둔 주니치신문사의 도쿄 지역지(블록지)이지만 6개 신문 중 가장 진보적인 논조를 보이는 중앙지 대우를 받는다. 이들 신문은 방송사도 소유하고 있다. 아사히는 아사히TV, 요미우리는 니혼TV, 산케이는 후지TV, 니혼게이자이는 TV도쿄의 대주주이고 마이니치는 TBS의 지분을 소유 중이다. 그러다 보니 한국과 달리 신문이 해당 계열사 TV의 논조를 좌지우지하는 형국이다. 한국의 경우 대통령선거 기간 언론의 보도가 어느 정도 선거의 향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결정적인 승패를 가르진 못한다. 일단 대통령이 선출되면 잘하든 못하든 5년 임기가 보장된다. 언론이 대통령을 중도에 낙마시킨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다. 하지만 일본 신문은 정권의 운명도 쥐락펴락한다. 내각책임제인 일본 정치는 여당의 대표가 총리를 맡는다. 임기제가 아니어서 여론의 향배에 따라 물러나야 한다. 여론 형성은 당연히 신문이 주도한다. 신문들은 진보(아사히, 마이니치, 도쿄)와 보수(요미우리, 니혼게이자이, 산케이) 등 이념적 성향에 따라 정부의 정책과 총리를 평가하고 비판한다. 특히 신문사들은 매월 여론조사를 통해 내각 지지도를 발표한다. 보통 한 번 조사하는 데에 200만엔(약 2700만원)을 들여 1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다. 하토야마 총리 재임 때에도 그랬듯 내각 지지도가 10%대로 떨어지면 총리가 옷을 벗을 준비를 해야 한다. 일본에서 여론조사는 ‘참고사항’이라는 본래의 취지에서 벗어난다. 정치와 정당의 머리 위에 앉아 있다. 언론사들이 편향적, 자극적 설문으로 여론조사의 부작용을 조장할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다. 신문사의 입맛에 맞춘 ‘권력 개입’을 하고 있는 셈이다. 정치인들은 언론, 특히 신문기자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이유로 일본 기자들은 종종 공정성이 도마에 오른다. 객관적인 위치에서 정권을 비판해야 할 신문기자들이 기득권 세력이 돼 정부와 유착관계를 맺고 있다는 신랄한 지적도 듣는다. 언론인이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중립적이어야 한다는 얘기가 신화로 들릴 정도다. 일본 신문체제를 도입한 한국 언론이 되짚어봐야 할 대목이기도 하다. jrlee@seoul.co.kr
  • [뉴미디어시대 신문산업] 독자들이 말하는 종이신문 위기극복 방안

    [뉴미디어시대 신문산업] 독자들이 말하는 종이신문 위기극복 방안

    신문산업이 위기다. 일제 강점과 전쟁, 경제위기 등에서도 건재했던 신문산업이 비틀거리기 시작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 현상이다. 2007년 1조 7000억원이던 국내 매출이 지난해 1조 3000억원으로 줄면서 영업손실과 순손실도 커지는 추세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뉴스를 내보내는 도구들이 다양화됐기 때문이다. 서울신문은 창간 106주년을 맞아 신문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들어 봤다. ■ 김수진 고려대 정외과 4학년 “여론 주도층 겨냥 오피니언 면 강화 사진·그래픽 등 활용 시각적 변화도” ‘oh my god!’ 2004년 미국의 부시 대통령이 재선되던 날, 영국의 가디언지는 그야말로 ‘오 마이 갓’이었다. 증보판 G2의 일면을 새까맣게 처리하고, 한가운데 ‘oh my god’ 단 세 단어만 하얗게 남겨뒀다. ‘부시 재선으로 세상이 어두컴컴해졌다.’는 자신들의 입장을 색다르게 표현한 것이다. 가디언지는 ‘인디펜던트’ ‘더 타임스’의 뒤를 이어 판형을 콤팩트판으로 바꾼 뒤, 파격적인 편집을 시도해오고 있다. 당시 전국지로는 유일하게 컬러 인쇄를 도입하고, 사진과 그래픽을 지면에 적극 활용했다. 이후 판매 부수가 60% 이상 증가했을 뿐 아니라, 44개국의 389개 신문 중 베스트 신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의 신문들도 좀 더 과감해질 필요가 있다. 신문 디자인이 수십년 째 그대로다. 정기 구독자 비율이 많기 때문인지, 1면에서 시선을 끌려는 노력이 부족해 보인다. 중앙일보가 앞장서 베를리너 판형으로 변화를 줬지만, 편집 스타일은 이전과 별반 차이가 없다. 스타일이 자산인 시대다. 시각적 변화만으로 젊은 독자들을 비롯해, 가판대 독자들을 상당수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다. 오피니언 면을 강화해야 한다. 신문이 속보 경쟁의 선두자리를 방송에 내준 지는 이미 오래다. 더욱이 인터넷의 발달과 스마트폰 보급으로 단순 지식이나, 뉴스는 언제 어디서든 접할 수 있게 됐다. 손님을 끌기 위해서는 그 이상의 ‘필살기’가 필요하다. 독자들은 신문을 통해 논란이 되는 쟁점을 깊이 있게 파악하고 싶어 한다. 사설이나 칼럼을 보고, 가치 판단에 도움을 얻는다. 신문을 택할 때 정치 성향을 고려하는 이유다. 오피니언 지면을 늘리고, 칼럼 필진을 다양하게 구성할 필요가 있다. 높은 고료를 지불하더라도 수준 높은 칼럼니스트를 확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신문은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여론 주도층에 끼치는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다. 이는 미국의 뉴욕타임스나 워싱턴포스트, 영국의 가디언지가 각 사회의 여론을 주도하고 있는 데서 짐작할 수 있다. 더욱이 스마트폰, 태블릿 PC, 전자책 리더기의 등장으로 이전보다 훨씬 많은 콘텐츠가 필요한 상황이다. 기존에 맡았던 지식정보 전달과 더불어 오피니언 지면을 강화한다면 신문이 그 어느 때보다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보기도 좋고, 읽기도 좋은’ 신문이라면, 종이든 액정이든 무슨 상관이랴. 독자들은 기꺼이 지갑을 열 것이다. ■ 김승만 중랑구청 기획홍보과 “전문·신뢰성 있는 기획·탐사보도로 시민들의 알 권리 충족시켜 줘야” 정말 신문시장은 사양화 위기일까? 1980년대까지만 해도 신문이 주요 정보 획득 수단 중 하나였지만 지금은 다르다. 요즘은 컴퓨터 또는 스마트폰이 대세다. 언제 어디서든 노트북을 꺼내 들어 찾고 싶은 정보를 클릭하고, 스마트폰으로 각종 뉴스를 실시간으로 접한다. 물론 인터넷 등 디지털 매체는 단순 정보 제공 정도로 활용하고 정보의 신뢰성도 100%라고 하기 어려워 흔히 ‘정보의 풍요속 빈곤’이라고 말들하지만 그 다양성과 신속성에 있어 많은 사람들이 매력을 느끼고 찾는 것은 사실이다. 해답은 여기에 있다. 신문이 다양성과 속도 면에서는 뒤처지지만 내용의 신뢰성과 전문성이 살아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우리 30~40대 대다수 사람들이 여전히 신문을 신뢰하고 찾고 있는 것이다. 심층보도나 깊이 있는 기획, 탐사보도 등은 눈높이를 달리해 준다. 사고의 틀도 확장시켜 준다. 이것이 신문이 주는 매력이자 장점이다. 그러기에 신문은 더욱더 신뢰성과 정확성을 확보해야 한다. 전문성 있는 시리즈 기사나 탐사보도로, 인터넷의 단순 정보가 아닌 삶의 한 부분이 되는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것이다. 지나간 과거나 사회의 비리, 잘못된 정치풍토 등을 바로 세우는 것도 신문이 할 수 있는 역할이다. 깊이 있는 보도를 통해 올바른 반성과 더불어 가치 있는 미래를 열어야 한다. 사람들의 기본적 가치와 행복을 무너뜨리지 않는 범위에서 진실을 과감하게 밝혀야 한다. 그러기에 이슈화되는 사건의 진위에 대해 신문이 제공하는 과감하고 알찬 정보가 늘 고맙고 그립다. 시민들의 이러한 알 권리를 신문이 충족시켜 줘야 한다. 아울러 다양성 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 류춘렬 국민대 교수 “독자들 정치보다 개인행복에 더 관심 생활 밀착형·자아확립 정보 제공을” 신문이 위기라고 한다. 신문의 위기를 언급할 때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하나는 저널리즘의 위기이고 다른 하나는 종이 신문의 위기다. 종이 신문은 TV 분야가 지상파 방송에서 케이블 TV, 위성 방송, IPTV 등으로 확장됨과 동시에 인터넷 등 뉴미디어 분야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영향력의 상대적 감소와 아울러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얼핏 보면 저널리즘의 위기와 종이 신문의 위기는 별개의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는 종이 신문에 종사하는 기자들이 저널리즘의 중추를 이루고 있으므로 종이 신문의 위기는 곧 저널리즘의 위기로 직결된다. 그러나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등장은 예전의 암울한 전망을 ‘희망’으로 바꾸었다. 종이 신문이 ‘활자 신문’으로 변신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컴퓨터가 차지하던 자리를 이제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대체하고 있다. 이 새로운 소통 미디어는 가벼운 전용 프로그램을 통해서 책이나 신문을 소비하도록 유도한다. 포털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게 된 것이다. 인터넷에 넘쳐나는 뉴스 등의 정보는 사람들이 옥석을 구분하기 어렵게 한다. 내용의 진위를 직접 판별하기 어렵다면 결국 신뢰할 수 있는 출처에 기댈 수밖에 없다. 최근에 선진국의 유력지들이 유료화에 나선 것은 이런 추세를 반영한다. 선진국에서 일반인이 뉴스를 제작해 제공하는 사이트가 별 인기를 얻지 못한다. 전에는 그래도 전문성이 있는 일반인이 인터넷에서 뉴스를 제공하였다면 요즘은 전문성의 유무에 관계없이 누구나 자신이 가공한 정보를 제공한다. 사람들은 결국 신뢰성 있는 종이 신문의 뉴스로 돌아오게 될 것이다. 물론 기자들이 심층 있는 조사와 객관적 정보의 전달을 위하여 뼈를 깎는 노력을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말이다. 앞으로 종이신문은 뉴스의 주요 소비자인 청년층을 배려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편집 디자인을 개선해 사진을 많이 넣고 기사를 간결하게 써서 눈길을 끌어야 한다. 심층기사는 별도로 잡지의 형식으로 읽을거리를 제공, 일반적인 정보와 읽을거리를 동시에 제공하는 전략을 구상해야 한다. 신문은 사람들이 돈을 내고 사서 본다. 그만큼 충실한 가치를 가질 수 있는 기사를 제공해야 한다. 사회는 이제 개인주의로 흐르고 정치에 대해 환멸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따라서 정치와 개인을 분리시키지 않는다면 신문은 신뢰도를 잃어갈 것이다. 정치적인 내용보다는 개인의 복지, 자아확립, 생활 밀착형 정보를 끊임없이 제공해야 한다. 현재의 우리 신문에는 이런 부분을 치밀하게 취재할 수 있는 전문기자와 필자들이 부족하다. 사회적인 거대한 구조보다 개인의 행복에 관심을 두는 신문이 앞으로 성공할 것이다.
  • [뉴미디어시대 신문산업] 모바일로만 줄 수 있는 뉴스의 즐거움 찾아라

    ‘종이신문은 지고, 모바일 신문이 뜬다.’ 2010년 애플 아이폰을 필두로 한 스마트폰의 출현은 지구촌 미디어시장의 판도에도 적지 않은 변혁을 예고한다. 종이신문뿐 아니라 인터넷과 방송 등 기존 매체들은 21세기 벽두에 찾아온 모바일 미디어 시대를 맞아 일대 변신을 요구받고 있다. 모바일미디어 시대의 적자생존 해법은 과연 무엇인가. 미국과 일본 신문업계의 움직임을 들여다본다. 미국의 웬만한 신문과 방송들은 애플의 아이패드 출시와 거의 동시에 아이패드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선보였다. 아이폰과 블랙베리, 안드로이드 휴대전화에 맞는 별도의 포맷을 개발해 뉴스와 각종 연예, 스포츠, 부동산, 음식점 관련 뉴스를 제공하고 있다. 애플의 앱(애플리케이션) 스토어에 가면 수천개의 앱이 올라 있다. ●신문 광고수익 28% 감소 미국 주요 신문·방송 등의 앱은 대부분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고, 일부는 1달러 안팎을 지불해야 한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앱들이 개발돼 소개되고 있다. 전자책 ‘리더’기인 아마존의 킨들과 반스앤노블의 누크에는 인터넷판과 동일한 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하고 있는데, 구독자는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미국 신문사들의 수익은 계속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미국신문협회(NAA)가 발표한 2009년도 미 신문사들의 광고수익은 275억 6400만달러로, 2008년의 378억 4800만달러보다 27.2%가 줄었다. 종이신문 광고수익이 248억 2100만달러로 전체 광고 수익의 90%를 차지한다. 전년도에 비해 무려 28.6%나 줄었다. 온라인 매체 역시 전년보다 11.8% 줄어든 27억 4300만달러의 광고수익을 얻는 데 그쳤다. 2008년에 광고수익이 1.1% 줄어든 것과 비교해 감소폭이 크게 늘었다. 신문구독자 수도 계속 줄고 있다.지난해 9월부터 지난 3월까지 6개월 동안 미국 전역의 602개 일간지 구독자 수는 평균 8.74% 줄었다. 주말판 구독자도 6.54% 감소했다. 신문들은 유료 신문독자를 늘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온라인과 모바일 뉴스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별도의 조직을 만들어 모바일 뉴스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모바일 뉴스 2013년부터 대세 미국의 대표적인 IT리서치그룹인 가트너그룹은 올초 눈에 띄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2013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휴대전화가 컴퓨터 보급대수를 능가해 인터넷 접속의 주요 창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트너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전세계 PC 보급대수는 17억 8000대에 이르고, 스마트폰과 웹 브라우저 기능을 갖춘 휴대전화 보급대수는 18억 2000대에 이를 전망이다. 이후 휴대전화와 컴퓨터의 보급대수 간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앞으로 컴퓨터보다는 휴대전화를 통해 인터넷을 검색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얘기다. 따라서 신문사들도 기존의 온라인에서 모바일 뉴스 서비스를 강화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미주리대학 저널리즘 교수인 클라이드 벤틀리는 미 신문사들은 이 같은 시한에 맞춰 모바일 뉴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모바일 뉴스 전문가들은 이를 위해 5가지를 중시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첫째, 콘텐츠의 강화다. 역시 콘텐츠가 경쟁력이라는 것이다. 물론 편의성도 잊어서는 안 된다. 컴퓨터처럼 자판이나 마우스가 아닌 작은 화면에서 손가락으로 쉽게 작업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모바일 뉴스만 따로 책임지고 운영하는 사람을 둬야 한다. 휴대전화 기능이 워낙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이런 변화속도에 맞춰 기능을 업데이트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모바일과 온라인 전략을 따로 짜야 한다. 온라인 서비스를 약간 변용한 서비스 정도로 모바일 서비스를 생각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휴대전화 기능과 사용자들의 습관에 맞춰 내용은 물론 뉴스의 제공 방법도 새로운 각도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넷째, 모바일 뉴스는 철저히 지역성을 띠어야 한다.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식당 등 지역정보 강화가 관건이다. 마지막으로 여전히 휴대전화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일반 휴대전화 사용자들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늘고는 있지만 13~15% 수준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일반 휴대전화 사용자들이다. 벤틀리 교수는 모바일 뉴스 서비스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술력과 ▲콘텐츠 ▲이용자들의 참여 ▲사업성(유료화) ▲최고 경영진의 강력한 의지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미국-기사외 게임 등 서비스로 수입 창출 NYT·WSJ 콘텐츠 강화로 사업성 높여 뉴욕타임스는 2006년 9월 모바일 뉴스 사이트를 개설했다. 2007년 1월에 50만명이던 방문자는 12월에 1000만명으로, 2008년 3월에는 1700만명으로 급증했다. 현재 아이패드와 아이폰, 블랙베리, 안드로이드 핸드폰에 맞는 애플리케이션을 각각 제공하고 있다. 아이패드 앱은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아이폰용 앱은 모두 6개가 있는데, 이중 3개는 무료다. 편집자들이 선택한 그날의 기사와 날씨, 주식시세, 스포츠와 부동산, 뉴욕시내 식당, 바, 영화 상영시간 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은 무료다. 3개의 유료 프로그램은 인기 있는 퍼즐과 게임 수도쿠, 뉴욕타임스로 영어공부하기다. 퍼즐은 현재 1주일 무료로 이용한 뒤 1개월, 6개월, 1년 단위로 유료 판매한다.아이패드와 아이폰으로는 한 달에 4.99달러, 블랙베리용은 2.99달러다. 수도쿠는 유료로 제공된다. 뉴욕타임스 기사로 영어공부하기 앱은 5.9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이 밖에 ‘타임스 리더’라는 서비스는 주당 4.62달러로 제공되며, 킨들에는 한 달에 19.99달러의 구독료를 받는다. 월스트리트저널도 뉴욕타임스와 마찬가지로 휴대전화의 종류에 따라 모바일 서비스를 따로 제공한다. 뉴욕타임스와는 달리 모바일 뉴스 서비스를 이미 유료화한 것이 특징이다. 유료화 직후에는 인터넷과 마찬가지로 방문자가 급감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이한 것은 인터넷판 유료 구독자에게도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절반 수준의 구독료를 추가로 물리고 있는데, 이 같은 이중 구독료 부과가 기존 구독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킨들과 누크에는 매월 14.99달러의 구독료를 물리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에 올라있는 글들 가운데 콘텐츠의 깊이와 다양성에 따라 얼마든지 돈을 내고 사 볼 의사가 있다고 사용자들이 밝힌 대목은 눈여겨볼 만하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일본-무료에 익숙한 독자 유료화에 시큰둥 “지면광고 감소분 온라인 전환 보장성 없어” 2008년 유료 신문 발행 부수가 5100만부(OECD 발표)로 세계 최대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일본 신문업계도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통한 신문서비스 유료화를 발빠르게 준비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최근 소니와 KDDI, 도판인쇄 등과 함께 다음달부터 전자서적 콘텐츠 공급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4개 회사는 각각 25%씩 출자해 자본금 3000만엔의 신설 회사를 설립하고 뉴스와 전자서적 콘텐츠 서비스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설 회사의 전자서적은 소니가 구미시장에서 일부 판매 중인 멀티미디어 단말기 ‘리더’에 신문·출판사의 기사 등 디지털 콘텐츠를 대폭 보강한 뒤 이를 전자화해서 판매하는 디지털콘텐츠 공급 사업을 지향할 계획이다. 아사히신문은 최근 아사히TV에도 방영된 정보 프로그램 내용을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105엔에 판매하는 등 콘텐츠 유료화를 위한 다각적인 시도를 하고 있는 중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온라인뉴스 유료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독자가 월 구독료 4383엔에다 1000엔만 더 내면 온라인 유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온라인만 보려면 한 달에 4000엔을 내야 한다. 온라인 유료 서비스에는 컴퓨터를 통한 기사 검색은 물론 아이패드와 아이폰의 뉴스 공급 등이 포함된다. 1996년 온라인 사업을 시작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그동안 기업을 상대로 한 온라인 유료 서비스를 통해 온라인 유료독자 확보에 자신감을 갖고 온라인판 서비스 준비에 수십억엔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문은 지난해 신문광고 감소 등으로 인한 수입 급감과 신사옥 건설, 인쇄공장의 감가상각비 부담으로 1945년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냈다. 요미우리신문도 통합뉴스 사이트인 ‘아라타니스’를 통해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에서 뉴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지만 유료화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아이폰과 아이패드 이용자는 아라타니스의 1면 기사, 사회면, 사설, 신문안내인, 사진 등의 최신 콘텐츠 일부 또는 전체를 열람할 수 있다. 산케이신문도 아이폰에서 무료로 신문 지면 전체를 읽을 수 있는 서비스를 지난해 12월 말부터 제공하면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용자들의 반응을 면밀히 관찰한 뒤 유료화 시점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신문업계의 이런 발빠른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아이폰이나 아이패드가 불황을 겪고 있는 일본 신문업계에 별다른 경영성과를 주지 못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도 적지 않다. 인터넷 포털을 통한 무료 기사에 익숙한 독자들이 읽지 않는 기사에까지 돈을 지불할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일본신문은 세로쓰기를 유지하고 있어 영문 데이터를 통한 리더 기능이 원활하지 않다는 기술적인 단점도 지니고 있다. IT전문가인 혼다 마사카즈는 “일본 신문사들은 수입의 대부분을 종이신문의 광고에 의지하고 있기 때문에 신문발행 부수가 하락하면 수입에 심각한 손해를 입게 된다.”며 “신문광고의 수입감소를 상쇄할 만큼 온라인 광고가 들어온다는 보장이 없어 아이패드나 아이폰을 통한 신문사의 수입 증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락 도쿄특파원 jrlee@seoul.co.kr
  • [토요 포커스] “우리 아이 배우자 좀 찾아줘요”

    [토요 포커스] “우리 아이 배우자 좀 찾아줘요”

    “연금도 좋지만, 우리 아이 배우자 좀 찾아 주세요.”(퇴직 공무원) “나는 신청한 적이 없는데 누가 제 맞선을 주선했나요.”(미혼 공무원) 공무원연금공단이 때아닌 중매 민원에 시달리고 있다. 연금으로 노후 걱정을 덜고 살 법한 퇴직 공무원들에게 시집장가 못 간 자녀는 숨은 골칫거리인 셈이다. 11일 공무원연금공단에 따르면 홍보대외협력실엔 매달 4000여통이 넘는 편지가 쇄도한다. 연금 수급자 월간지 ‘공무원 연금’ 구독자인 퇴직 공무원 13만여명이 전국에서 보내온 갖가지 내용의 사연이다. 이 가운데 절대다수는 “퇴직 후 아직 슬하에 딸려 있는 자녀에게 어울릴 배우자 좀 찾아달라.”는 골칫거리 중매민원(?)이다. 공무원연금공단 관계자는 “연금지 구독자가 대부분 은퇴한 고령층이라 편지지에 깨알 같은 글씨로 직접 적어온다.”면서 “초혼연령 상승에 따라 나이가 꽉 찬 미혼자녀가 퇴직 공무원들에겐 부담이 되나보다.”고 덧붙였다. ●9월쯤 만남의 행사 열기로 이런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연금공단은 나름대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번주에 본부 실장급 회의를 열고 9월쯤 퇴직 공무원 자녀들의 만남 행사를 열기로 했다. 가끔 연금공단으로 항의성 전화가 걸려오는 웃지 못할 상황도 벌어진다. 부모들의 요구에 알음알음으로 만남을 주선해주다 보면 정작 본인이 깜짝 놀라서 “나는 신청한 적이 없는데 어떻게 된 거냐.”고 항의를 하기도 한다. 또 간부들 사이에선 “우리 자식도 아직 짝을 못 찾아줬는데 내코가 석 자”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고 한다. 지방자치단체들도 자체적으로 지역주민을 위한 결혼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충남 아산시는 2008년 5월 결혼상담센터를 열고 온라인결혼지원사이트(www.match.kr)도 구축했다. 회원 수만 5000여명에 이른다. 올해 4월엔 아산시 거주자 등 40명을 모아 결혼미팅 프로그램을 열기도 했다. 경기도는 지난해 3차례에 걸쳐 미혼 남녀 12명의 만남을 주선했다. 이 자리엔 경기도청과 소속 20개 시·군 공무원, 경기도교육청, 경기지방경찰청, 대한주택공사 등 공무원들이 참여했다. 이외에도 인구보건복지협회는 각 지자체와 협약을 맺고 온라인 만남행사, 결혼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정부부처와 민간기업 싱글남녀를 이어주는 오작교 역할을 자청했다. 3·4월에 복지부-롯데백화점 미혼직원 단체미팅, 야구관람 미팅을 한 데 이어 5월엔 복지부, 롯데백화점 등 30여개 기관이 참여한 단체미팅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18개 커플이 탄생하기도 했다. 26일엔 네 번째 미팅이 예정돼 있다. 이날은 아예 하루 코스로 기차여행을 떠나 선남선녀들의 맞선 분위기를 더 띄워 줄 계획이다. ●복지부, 미혼직원 만남 적극 지원 복지부 관계자는 “올 초부터 특단의 직원 출산장려대책을 세우고 출산, 양육지원에 더불어 미혼 간 만남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팅 참가자들도 만족스러워 한다. 5월 미팅에 참가했던 한 공무원은 “한자리에서 타분야 이성들과 자연스레 어울리다 보면 반쪽도 쉽게 찾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공무원 단체미팅을 청사별로 확대할 생각이다. 서울, 과천, 대전 등 지역별 정부청사가 주축이 돼 단체미팅을 하면 가까운 거리에 있는 청춘남녀 맺어주기가 더 쉬울 거란 계산이다. 공무원연금공단 관계자는 “연금수급권자인 퇴직 공무원들의 고민을 하나라도 덜어주자는 노력이 여러 곳에서 결실을 맺길 바란다.”면서 “공단과 지자체가 결혼지원 사업에 나서는 건 그만큼 만혼과 이에 따른 저출산고령화 문제가 심각해진 방증”이라고 전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관가 포커스] 한국은 아직 종이관보 시대

    [관가 포커스] 한국은 아직 종이관보 시대

    “대한민국 관보는 전자관보보다 종이관보가 우선합니다.” 전자관보(gwanbo.korea.go.kr) 홈페이지에서 만날 수 있는 문구다. 종이관보가 아직도 있는 걸까. ●월 8만원 유료독자 1200여명 평일이면 보통 200∼300쪽에 달하는 종이관보가 매일 전국 10개 보급소에 도착한다. 서울 보급소는 중구 다동과 종로구 종로 통의동 2곳이다. 예전에는 전국에 15개가 있었는데 전자관보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보급소가 통폐합됐다.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 위치한 판매소도 있다. 보급소에 도착한 종이관보는 전국 960개 기관에 새벽 무렵 배달된다. 종이관보는 월 구독료를 받고 판매되는 상품이다. 월 8만원, 1년치면 96만원으로 100만원에 가깝다. 그래도 유료 구독 부수가 1200부나 된다. 구독자는 공공도서관 등 공공기관이 주를 이루지만 20%가량은 법률사무소 등 민간이다. 인터넷으로 누구나 전자관보를 볼 수 있는데도 종이관보가 우선하는 까닭은 대법원 판례 등을 거쳐 법령 공포일이 법령이 게재된 관보 또는 신문이 ‘발행된 날’로 규정됐기 때문이다. 발행된 날은 관보 또는 신문을 일반인이 열람할 수 있는, 즉 보급소에 배치된 최초 시기로 정해졌다. 전자관보는 국민의 편의를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고, 인터넷 접근이 자유롭지 않은 비상사태 등도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같이 결정됐다. 전자정부에 역행하는 측면이 없지 않지만 2008년 관련 법이 이 방향으로 개정된 바 있어 당분간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전자관보는 당일 오전 9시에 게재된다. 전자관보를 이용할 경우, 본인이 원하는 내용만 출력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종이관보를 살 경우는 통째로 한 권을 사야 한다. 고위 공직자 재산공개, 수용 대상 토지 목록 등이라도 발표되는 날이면 종이관보는 전화번호부보다도 두껍다. ●부처 효력발생 2일전 게재 의뢰 관보 제작은 행정안전부가 담당한다. 광역 지방자치단체들은 도보 또는 시보를 자체적으로 발간한다. 관보에 지자체란이 있기는 하지만 관보의 주요 게재자는 중앙부처와 공공기관이다. 관보에는 법률, 대통령령 등 각종 법률 외에도 주요 정책, 고시 등이 실린다. 정부 부처뿐만 아니라 국회, 법원 등에 관한 사항, 선거에 관한 사항 등도 관보에 게재된다. 관련 부처가 문서로 관보 게재를 의뢰하면 행안부는 효력 발생일 이틀 전에 편집하고 하루 전날 인쇄한다. 수도권 보급소에는 그날 자정 무렵, 지방 보급소에는 다음날 새벽, 간행물 판매소에는 다음날 오전 8시30분 이전에 도착해야 한다. 인쇄와 배달은 전국 보급망을 갖춘 인쇄업체와 수의계약을 통해서 이뤄진다. 관보의 과거는 조보다. 조선시대 조정에서 일어나는 일을 관리나 백성들에게 알리기 위해 시행했다고 한다. 고종 시대 관보로 이름을 바꾸어 현재까지 쓰이고 있다. 관보는 다양한 검색 기능을 갖춘 정보 창고여야 미래가 있다. 현재 전자관보는 날짜나 일부 항목별 검색이 가능하지만 내용에 대한 검색은 안 된다. 이틀치 관보 게재목록을 미리 알려줘 편의를 도모하고는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내용 검색이 안 된다는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WSJ·NYT ‘뉴욕대전’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프가 소유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새롭게 선보일 뉴욕 지역판을 공개, 이 지역 대표적인 일간지 뉴욕타임스(NYT)와 진검 승부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본지와 함께 뉴욕 지역에 배달될 별지 ‘뉴욕메트로섹션’을 선보였다. 10페이지 분량의 컬러판 이 섹션은 지역 뉴스, 문화, 스포츠면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는 지역 신문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뉴스코프의 계획에 따른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은 뉴욕 외에도 미국 내 4개 지역에서도 별지를 새로 발간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AP통신은 “좌파 언론을 무너뜨리겠다.”는 머독 회장의 감정적인 동기가 뉴욕판 발행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섹션 제작을 위해 취재진 35명을 보강하는 등 향후 2년간 최소 30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머독의 측근은 밝혔다. 뉴욕타임스 측은 “조사 결과 우리는 지역 신문 대용이 아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지역판 발행을 위협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며 짐짓 ‘표정 관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월스트리트저널이 ‘광고 할인’ 카드까지 들고 나옴에 따라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뉴욕 광고시장 점유율을 높이면 뉴욕타임스 재정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파격적인 가격 인하로 뉴욕타임스와의 경쟁을 예고한 바 있다. 신규 구독자에게는 구독료를 최대 80%까지 할인해 주는 한편 뉴욕타임스 독자들에게 가정용 뉴욕 시내판을 한 달 10달러에 배달해 주겠다고 제안하는 이메일을 발송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의 월 구독료는 40달러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트위터, 대중문화 흔들다

    트위터, 대중문화 흔들다

    트위터가 대중문화 지형도를 바꾸고 있다. 트위터는 인터넷상의 140자 단문 메시지 송수신 서비스다. 드라마 제작발표회가 트위터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되고, 영화 시사회·가요 콘서트·신간소설 발표 등이 트위터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독자와 팬들의 반응 속도는 거의 실시간 수준이고, 긍정적 의미의 ‘개입’도 늘었다. ●드라마 ‘개인의 취향’ 트위터로 생중계 MBC는 지난달 25일 열린 드라마 ‘개인의 취향’ 제작발표회를 트위터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했다. 지난 1월 방송사 가운데 가장 먼저 공식 트위터를 개설한 MBC는 프로그램 편성표 등 정보를 제공하고, 실시간으로 시청자 건의나 아이디어도 받고 있다. KBS는 음악프로그램인 ‘뮤직뱅크’ 트위터를 개설해 출연가수들의 정보를 사전에 알려주고, SBS는 기자들이 운영하는 ‘SBS 취재파일’ 뒷이야기 등을 트위터에 업데이트하고 있다. 케이블 채널 사업자 온미디어는 지난달 29일 회사 차원의 공식 트위터 계정을 오픈했다. OCN, 온스타일, 투니버스, 바둑TV 등 총 10개 채널의 트위터를 통해 방송 컨텐츠 및 편성, 이벤트 정보를 제공한다. 이영균 온미디어 기획홍보팀장은 “트위터는 실시간으로 시청자와 호흡하기 때문에 기존의 미니홈피나 블로그에 비해 프로그램 관여도나 충성도가 높다.”며 “트위터가 향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마케팅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일에는 트위터에서 공감대를 형성한 이들이 함께한 영화 ‘작은 연못’ 시사회가 열렸다. 앞서 2월에는 트위터에서 관심 있는 관객을 즉석 모집한 강산에 콘서트가 열렸다. ●박중훈·이적·이외수… 트위터계의 간판스타 트위터를 통해 대중과 직접 소통을 시도하는 연예인도 늘고 있다. 박중훈, 김제동, 김창렬 등이 대표적인 경우. 이들은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근황이나 사회적 현안에 관한 의견을 전달한다. 팬들은 댓글을 달고 스타는 다시 팬들의 글에 응답하며 거리를 좁힌다. 소설가 이외수는 자신의 메시지를 받아 보는 팔로워(follower·구독자) 수만 10만명이 넘는 트위터계의 슈퍼스타다. 7일부터 바둑TV의 감성토크쇼 ‘이외수의 별난생각’의 진행자를 맡아 트위터로 팬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를 쓰고 있는 작가 김수현도 트위터를 통해 시청자와 교감한다. 2005년 소설 ‘지문사냥꾼’을 출간해 베스트셀러에 오른 가수 이적은 지난 2월 트위터에 36편의 단문소설을 올렸다. ●스타와 팬들 트위터 ‘이중성’에 매료 이적은 “140자 이내로 써야 한다는 제약이 있지만 하나의 장면 혹은 한순간에 집중하게 되기 때문에 새로운 흥미를 유발한다.”고 트위터의 매력을 소개했다. 트위터의 이중성에서 인기비결을 찾는 시각도 있다. 탁현민 한양대 겸임교수는 “팬들과 인간적인 감정을 교류하고 싶어하는 스타들의 욕구와, 스타들과 개별적인 접촉을 갈망해 왔던 팬들의 희망이 트위터라는 공간에서 만난 것”이라면서 “트위터는 디지털 매체이면서도 지극히 아날로그적인 의사소통 수단”이라고 분석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올드 미디어 생존 경쟁

    21세기 ‘뉴 미디어’ 시대를 맞아 ‘올드 미디어’의 대명사인 신문과 출판업계의 생존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올드 미디어의 생존 환경에 대변환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되는 애플 아이패드의 미국 시장 출시가 임박하자 신문, 잡지들의 새로운 수익창출 시도가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해 말 미국 신문시장에서 USA투데이를 제치고 가장 많은 독자를 확보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31일(현지시간) 구독료를 최대 80% 인하하는 파격적인 전략을 세웠다. 이달부터 뉴욕판을 발행하는 월스트리트저널은 일부 신규 가입 독자에 대해 구독료를 최대 80% 할인해 주고, 특히 뉴욕타임스(NYT) 독자들에게는 뉴욕판을 한 달에 10달러(약 1만 1000원)에 배달해 주겠다는 홍보 이메일을 보냈다. 뉴욕타임스는 뉴욕 시내판 한 달 구독료로 40달러를 받고 있다. 온라인 뉴스 유료화 전략을 통해 미국 내 최다 유료 독자 확보에 성공한 월스트리트저널이 새로운 가격 전략으로 뉴욕타임스에 정면 승부를 건 셈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또 신규 온라인 유료 구독자에게는 한 주당 2.29달러의 콘텐츠 이용료를 받기로 했다. 반면 기존의 독자들은 매월 30달러 구독료로 종이 신문과 온라인 뉴스 서비스를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 역시 신규 구독자에게 구독료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지만 월스트리트저널보다는 두 배 정도 비싼 편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마이애미 헤럴드의 편집장을 지낸 톰 피들러 보스턴대학 학장은 신문사들이 기존 독자들의 반발을 예상하면서도 가격 인하를 통한 성공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피들러 학장의 지적처럼 미국의 신문·출판 업계는 미디어 환경 변화에 따른 치열한 생존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애플의 태블릿 PC인 ‘아이패드’가 3일 출시됨에 따라 아이패드를 통한 수익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아이패드는 올해 초 개최된 제품 설명회에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타임스 등의 언론사는 물론 미 대형 출판사 대표들이 대거 참석할 정도로 신문·출판계의 큰 관심을 받아왔다. 영국 경제전문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이달 말 출시를 목표로 아이패드 애플리케이션을 준비하고 있다. 이 신문은 이미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25만건의 다운로드 수를 확보하고 있어 아이패드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출판사들은 아이패드가 아마존의 전자책 킨들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할 경우 출판사들이 전자저작권 확보 등 사업에서 더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맥밀란, 하퍼콜린스, 펭귄 등 대형 출판사들도 이미 아이패드용 콘텐츠를 준비 중이다. 존 매킨슨 펭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우리는 성공적인 온라인 모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면서 “아이패드가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지불 모델을 창출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회를 마련해 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 언론들은 아이패드를 미리 입수해 사용해 본 IT 전문가들의 후기를 잇달아 올리면서 아이패드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뉴욕타임스의 IT 전문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포그는 아이패드에 대해 “매우 빠르고 가벼우며, 터치스크린은 밝고 반응속도도 즉각적”이라면서 “새로운 영역의 기기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월트 모스버그 IT 전문기자는 “아름다운 신형 터치스크린 기기가 휴대용 컴퓨터 환경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오는 한편 랩탑의 아성에 도전할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美 신문업계 “반갑다 아이패드”

    애플이 다음달 3일 태블릿컴퓨터 아이패드(iPad)를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미국 신문매체와 광고주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고 AFP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독자와 광고수입이 급감하면서 어려움을 겪어 온 신문들은 아이패드를 통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신문협회(NAA)가 지난 24일 발표한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신문들의 광고수입은 275억 6000만달러(약 31조 2000억원)로 2008년의 378억 4000만달러보다 27.2% 감소했다. 광고주들 역시 새로운 시장에 대한 기대감에 벌써부터 아이패드 광고 사들이기에 동참했다. 아마존의 전자책인 킨들용 구독료로 월 14.99달러를 받고 있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 신문 지면을 통해 아이패드용 온라인 신문 구독료를 월 17.99달러(약 2만원)로 책정했다고 발표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신용카드 회사 체이스 사파이어가 아이패드용 NYT 온라인판 광고 60일치를 구매했다면서 광고주들이 NYT를 포함해 여러 언론사가 내놓을 아이패드 앱에서 광고면을 앞다퉈 구입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물류기업 페덱스도 WSJ, 뉴스위크 등 신문·잡지의 아이패드판 광고면을 사들였고 대한항공, 유니레버, 도요타, 피델리티 역시 시사주간지 타임의 아이패드 앱 광고면을 예약했다. WSJ도 4개월간 광고료가 40만달러를 호가한다고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킬리 하젤, ‘최고의 가슴을 지닌 여성’ 선정

    킬리 하젤, ‘최고의 가슴을 지닌 여성’ 선정

    영국 모델 킬리 하젤(24)이 ‘지난해 최고의 가슴을 지닌 여성’에 선정됐다.영국 신문 더 선 등 외신은 5일(현지시간) “구독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투표를 진행한 결과 킬리 하젤이 셰릴 콜과 케이티 페리 등을 제치고 ‘2009년 최고의 가슴을 지닌 여성’ 1위를 차지했다.”고 알렸다.하젤의 가슴 사이즈는 32E로 육감적인 몸매를 지니고 있으며 이번 투표를 통해 득표율 20%를 차지하는 인기를 누렸다.또한 남성 전용 인터넷사이트 ‘애스크맨닷컴’이 선정한 2010년도 ‘세계 남성들이 가장 갖고 싶은 여성’ 99명의 순위에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4위를 차지한 바 있다.이는 남성들이 사귀고 싶거나 아내로 삼고 싶은 스타들을 선출하는 것으로 엠마누엘 크리퀴, 마리사 밀러, 케이트 베킨세일, 앤 해서웨이, 알렉산드라 앰브로시오, 스칼렛 요한슨 등이 뽑혔다.사진 = 셀레브지하드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월드이슈] 글로벌 미디어산업은 지각변동 中

    [월드이슈] 글로벌 미디어산업은 지각변동 中

    2010년을 맞는 세계 미디어 시장은 신문, 방송, 인터넷 매체 모두 생존을 위한 치열한 몸부림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인터넷 기술의 발전으로 실시간 각종 정보가 쏟아짐에 따라 기존 언론의 전형인 종이 신문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방송 시장은 끊임없는 인수 합병으로 거대 미디어 재벌들이 몸집을 더욱 불리고 있는 형세다. 최근에는 아이팟과 아이튠스의 연이은 성공으로 정보기술(IT) 및 온라인 음악 산업계의 최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애플이 인터넷 방송 진출을 준비 중이어서 미디어 시장은 더욱 치열한 경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① 신문시장 인터넷의 등장으로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정보를 찾아 볼 수 있게 되면서 ‘전통적’ 언론인 종이 신문은 심각한 타격을 받아왔다. 매일 아침 찍어내는 신문 기사들의 대부분은 이미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알려져 사실상 ‘뉴스’(News)가 제구실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주요 신문사들은 종이 신문에 투입했던 인력과 재정을 줄이는 대신 인터넷 뉴스를 통해 수익 창출을 노리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 일간지 가운데 하나인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내 지사들을 올해 안에 모두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경기침체로 광고 수익 등이 급감해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이 신문사가 뉴욕,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등의 지사를 폐쇄하는 대신 정치와 연방정부 관련 뉴스, 워싱턴 주변 지역 뉴스에 초점을 맞추기로 한 것이다. 기업 구조를 줄이면서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세계적인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퍼레이션(뉴스코프)도 지난 8월 경영난을 이유로 영국 런던에서 발행 해 온 무가지 ‘런던 페이퍼’를 창간 3년 만에 폐간하기로 결정했다. 또 뉴스코프의 자회사인 다우존스는 6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홍콩 경제 전문지 ‘파 이스턴 이코노믹 리뷰’(FEER)를 같은 이유로 폐간하기로 했다. 머독은 일부 신문을 폐간함으로써 자신이 소유한 월스트리트저널(WSJ), 더 타임스, 더 선, 선데이 타임스 등 핵심 미디어에 자원을 집중하는 한편 이들 신문의 인터넷 서비스를 내년 여름까지 모두 유료화 할 방침임을 밝혔다. WSJ의 경우 이미 온라인 독자에 대한 구독료를 받고 있다. WSJ는 온라인 유료화에도 불구하고 지난 9월 미국 내 발행부수 1위를 자랑하던 USA투데이를 누르고 최대 발행부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신문발행부수공사기구(ABC)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379개 미국 일간지의 주중 누적 발행부수는 10.6% 감소해 10여년 만에 연간 최대 하락세를 나타냈다. USA투데이는 전년 동기대비 17% 감소했지만 WSJ는 온라인 구독자의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0.6% 늘어나며 발행부수 1위에 등극한 것이다. 뉴스코프의 언론사들이 시장에서 힘을 발휘하기 시작하자 경쟁 언론사인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 구글과 손잡고 새로운 뉴스 사이트를 만들었다. 머독이 구글의 뉴스 무료 제공을 비난하며 새 검색엔진 ‘빙’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를 통해 기사 유료 공급 계획을 밝히자 두 언론사와 구글이 맞대응을 한 것이다. 이처럼 신문시장의 경쟁은 거대 미디어 그룹에 포털 사이트까지 가세해 팽팽한 기 싸움을 벌이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② 방송업계 올해 방송가에서는 월트디즈니, 뉴스코프, 타임워너의 뒤를 잇는 또 하나의 ‘미디어 공룡’이 탄생했다. 미국 최대의 케이블TV 방송업체인 컴캐스트는 지난 3일 미국의 주요 지상파 방송사인 NBC유니버설의 지분 51%를 인수했다. NBC와 34개 지역방송국, CNBC 등 13개 케이블 방송채널을 비롯해 영화 제작사인 유니버설스튜디오 등을 보유한 NBC 유니버설이 컴캐스트에 인수됨으로써 미국 방송을 주도해 온 NBC, CBS, ABC 등 3대 지상파 방송의 시대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ABC는 지난 1995년 월트디즈니에 팔렸고 CBS는 웨스팅하우스에 인수됐다가 1999년 미국 미디어 그룹 비아콤에 재매각됐다. 미국 내 굳건한 위상을 지켜온 지상파 방송사는 케이블TV와 인터넷의 등장으로 시청률이 급감하면서 끝내 그 명맥을 유지하지 못하고 대형 미디어 그룹의 자회사로 편입되게 됐다. 컴캐스트의 브라이언 로버츠 회장은 NBC 유니버설 인수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미디어 거물 반열에 올랐다. 워싱턴포스트는 “로버츠 회장은 뉴스코프의 루퍼트 머독 회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미디어 산업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는 뉴스코프는 끊임없는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2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스코프는 독일의 최대 유료 방송국인 스카이 도이칠란트 인수 작업에 착수했다. 스카이 도이칠란트는 신주 4900만주를 뉴스코프에 1억 1000만~1억 2000만유로(약 1849억원)에 매각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뉴스코프가 보유하고 있는 스카이 도이칠란트의 지분은 39.96%에서 45.4%로 늘어날 전망이며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뉴스코프의 범유럽 유료방송국 설립을 예측하고 있다. 글로벌 미디어그룹은 이미 20 00년대 초부터 국경을 초월한 인수·합병(M&A)전략을 통해 규모를 키워 왔다. 특히 유럽의 대형 미디어 그룹인 비방디유니버설과 베텔스만은 공격적인 M&A 전략으로 유명하다. 이들은 각각 지난 10년 동안 250~300여회의 M&A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해 왔으며 미국의 AOL 타임워너와 뉴스코프도 같은 기간 동안 최대 190여회 M&A를 실시했다. 한편 미디어 산업 경쟁에서 신문사는 온라인 유료화, 방송사는 적극적인 M&A를 생존 전략으로 선택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4대 통신사 중 하나인 AP 통신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일부 온라인 고객들에게만 특정 뉴스를 30분 정도 독점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③ 인터넷 미디어 2009년은 인터넷 미디어의 활약이 두드러진 한 해였다. 사업 분야를 다각도로 넓히면서 신문과 TV 등 전통 미디어 시장을 날카롭게 공략했다. 특히 방송 사업 진출 초읽기에 들어간 애플과 돈이 될만한 인터넷 기업은 모조리 집어삼키고 있는 구글이 위협적이다. 아이팟과 아이폰을 잇따라 성공시킨 애플은 최근 방송시장 공략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22일 유료 시청자 기반의 TV 서비스를 준비 중인 애플이 미국 방송국 CBS, 월트디즈니와 제휴 협상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지금도 ‘애플TV’라는 이름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판매하는 인터넷 사이트 ‘아이튠스’에서 인기 드라마, 토크쇼 등을 구입한 뒤 애플 세트톱박스를 설치한 TV를 통해 시청하는 것을 말한다. 이 서비스는 TV 프로그램을 회 단위(에피소드)로 구입해야 하고 따로 저장공간이 필요해 불편함이 따른다. 애플이 새롭게 준비 중인 방송 서비스는 이런 단점을 대폭 보완했다. 월 정액 30달러(약 3만 5000원) 정도만 내면 보고 싶은 채널과 프로그램을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아이팟과 아이폰에 다운로드를 받은 뒤 시청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컴캐스트, 다이렉트TV 등 기존 케이블 방송은 여러 채널을 묶어 패키지로 판매하고 있어 시청자들의 불만을 샀다. 선호하지 않은 채널에 대한 시청료까지 내야 하기 때문. 그러나 애플은 시청자가 직접 채널을 고를 수 있는 ‘채널 선택형 상품’ 방식을 추진해 기존 케이블 방송과 위성TV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또 제휴를 맺은 방송사에는 가입자당 매월 2~4달러를 지불하는 방안을 제안, 프로그램 공급자(PP)들의 귀를 솔깃하게 하고 있다. 구글은 광고업체 애드몹, 더블클릭을 연달아 인수하는 등 마당발 전략으로 인터넷 업계 1인자의 독보적인 위치를 굳혀 가고 있다. 구글은 뉴스 검색 분야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컴스코어가 23일 주요 뉴스사이트의 11월 한달 방문자 수를 분석한 결과, 구글 뉴스의 방문자는 1억명으로 뉴욕타임스(계열사 포함 9200만명), CNN(6600만명) 등 전통 매체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680만명으로 한참 뒤처져 있다. 더 중요한 결과는 구글을 통해 전통매체의 웹사이트로 접속하는 비율이 높다는 것. 월스트리트저널 사이트 접속자의 25%가 구글을 경유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분석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신문과 블로그의 빅뱅 ⑧ 전문가에 들어본 국내 블로거 약점

    신문과 블로그의 빅뱅 ⑧ 전문가에 들어본 국내 블로거 약점

     “컴퓨터학원에 ‘프로블로거 반’이 다 있더라고요.”  1990년대 중반 개인 홈페이지 바람이 불었다면 몇년새 인터넷 유행의 진원은 단연 블로그다.국내 최초의 블로그 네트워크인 ‘태터앤미디어’를 이끄는 한영(36) 공동대표는 블로그 유행을 위와 같이 전했다.  블로그 관리 회사인 태터앤미디어는 130개의 파워 블로그를 파트너로 영입,기술 지원을 하고 광고 영업도 거든다.고커 미디어와 같은 미국의 블로그 네트워크 회사를 모델로 삼았다.  한국과 미국은 블로그의 시작부터 다른 데다 바라보는 시각도 다르다.  미국에서는 저널리스트와 같은 기존 전문가들이 먼저 블로그를 시작했지만, 한국에서는 일반인과 주부 등이 ‘온라인 일기장’으로 블로그 세상을 열었다. 즉 개인 홈페이지의 연장선에서 국내 블로그의 역사는 시작된 것이다.  그렇다면 블로그와 홈페이지의 다른 점은 무엇일까.  블로그 시작 1년 만에 방문자 1000만명, 트랙백 1000개, RSS 구독자 1000명 등 ‘트리플 1000 대기록’을 달성하며 파워 블로그로 첫 손 꼽히는 ‘독설닷컴(poisontongue.sisain.co.kr)’의 고재열(34)씨는 ‘네트워크’를 들었다.  누군가의 블로그를 읽고 그에 대한 의견을 자신의 블로그에 써 넣은 뒤 트랙백을 주고받으면 원래 글 아래 새로운 글로 가는 링크가 붙게 된다. RSS 기능을 이용하면 신문을 구독하듯 수백개 블로그의 최신 글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블로그의 네트워크 활용에 국내 블로거들은 소극적으로 임하는 것 같다고 고씨는 덧붙였다.  “아직 한국에서 블로그는 내 삶을 치장해서 슬쩍 보여주는 미니홈피 개념에 가깝다고 봅니다. 트랙백이나 RSS 같은 미디어 활용은 소수에 지나지 않죠. 하지만 블로그가 미디어 행위는 아니더라도 출판 행위라는 인식은 다들 하고 있어요.”  ‘1인 미디어의 대표주자’라 추앙받는 블로그지만 아직 한국 블로고스피어에서는 ‘프로 저널리즘’보다는 ‘아마추어리즘’이 사랑받고 있다는 것이 고씨의 진단이다.  고씨는 현재 시사주간 ‘시사iN’의 정치부 기자다. 기자, 정치인, 의사 등 소위 전문가 집단이 파워 블로거가 되려면 ‘맷집’이 중요하다고 고씨는 강조했다.  “오프라인에서는 기존 권위가 존중받고 거친 리액션도 없지요. 하지만 인터넷에서는 자기 존중감 없이 계급장을 떼고 붙어야 합니다. 성장통을 많이 겪어야 파워블로거가 될 수 있어요.”  특히 고씨 자신이 기자인 만큼 “기자들은 악성 댓글과 같은 리액션에는 훈련되어 있을지 몰라도 바쁜 일상업무 때문에 쉽게 소홀해지고 낙오한다.”면서 “블로그는 산수처럼 되는 게임이 아니니 꾸준하게 버티고, 새로운 방향으로 자꾸 틀어나가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블로그는 1등부터 1000만등까지 등급 매기는 게임  고씨의 블로그 철학은 나만의 특색있는 ‘온리 원’ 주제를 가진 블로그가 하늘의 별만큼 많아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바이러스에 대한 꾸준한 정보를 축적한 블로그가 있었다면 신종플루가 유행할 때 ‘대박’이 난다고 설명했다.  “블로그의 카테고리를 구체화해서 누군가에게 작은 아카이브(도서관)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블로그는 네티즌들이 관심을 두는 것에서,관심을 둬야 할 쪽으로 이끌어 가야 합니다. 한 블로그에 대해서 네티즌들이 지치는 주기가 빠르거든요. ”  고씨의 블로그 ‘독설닷컴’의 주제는 시사 및 현장취재 뉴스다. ‘식은 피자는 내놓지 말자.’는 원칙 때문에 그동안 남들 밥 먹고 쉴 때 블로그에 글을 썼다.  블로그에 하루 투자하는 시간은 3시간 정도. 주로 새벽에 글을 쓴다. 가족과 회사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배려했지만 고씨 자신은 일 년 동안 900편 가까이 블로그에 글을 쓰다 보니 지치고 방전된 느낌을 갖는 것도 사실이다.  “타점을 올리려면 타석에 많이 올라서 한번이라도 스윙을 더 해야죠. 현재 한국 상황에서는 전업 블로거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돈을 벌려고 왜곡된 블로그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커요. 블로그의 광고 효용성이 높아지면 광고 단가는 올라갈 것이고 강의, 출판, 컨설팅과 같은 오프라인 비즈니스와의 연계도 내년 정도면 활발하게 형성되리라 봅니다.”  고씨는 블로그 전도사로 강연도 하고 있다. ‘독설닷컴’의 한달 수익은 100만원 내외다.  ●파워 블로거 한달 광고수익은 10만~100만원  태터앤미디어 공동대표 한영씨는 블로그 마케팅은 시장이 옮겨왔을뿐이라고 강조했다. 즉 예전에 지식인이나 미니홈피, 카페를 대상으로 했던 인터넷 마케팅이 블로그로 이동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온라인 광고비는 1조원이었다. 블로그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기업이 관심을 갖고, 광고와 같은 수익모델이 붙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앞으로 블로그 마케팅은 더욱 확대될 것이란 게 공통된 예상이다.  태터앤미디어와 계약을 맺은 파워블로거들이 받는 광고 수익은 월 10만~100만원으로 천차만별이다. 연예인과 기획사와 같은 전속계약 관계가 아니라 대등한 관계라고 한씨는 강조했다. 블로거들은 자유롭게 회사에 들어갔다 나올 수 있다고 한다.  일부 파워 블로거들은 태터앤미디어와의 계약 이후 오히려 광고 수익이 줄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들은 블로그 네트워크 회사의 도움없이도 자력갱생할 수 있다고 한씨는 설명했다.  미국의 파워 블로거들은 블로그 네트워크 회사로부터 월급을 받고 의료보험을 제공받기도 한다. 월급 수준은 블로거가 일으키는 트래픽의 양이 감안된다.  블로그 네트워크가 한국 사회에서 필요한 이유는 현실적인 면도 있다. 포털사이트 등에 블로그의 콘텐츠를 판매하려면 인터넷 매체로 등록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언론중재위원회의 심의와 같은 법적, 제도적 지원도 네트워크를 통해 보장받는다.  개인이 블로그를 통해 명성을 쌓고 부가수입을 올릴 수 있다면 신문은 어떻게 블로그를 활용할 수 있을까.  “종이신문의 독자가 줄어드는 것은 정부가 법으로 해결 못합니다. 온라인에서 읽힐 만한 기사를 확보하는 것이 경쟁력이지요. 기자 한 명이 브랜드가 되는 세상으로 매체 환경이 변했습니다.”  한씨는 기자들이 기사도 쓰고 블로그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모델이라고 밝혔다. 언론사에서 기자들의 블로그 활동을 지원하는 것이 좋지만 어려운 일이며,기자들은 블로그에 대해 모르거나 해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잘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블로그가 인터넷 검색과 광고 시장 강자될 것  한씨가 꼽는 블로그의 장점은 독특한 콘텐츠와 글쓴 이에게 직접 물어볼 수 있는 ‘열린 소통’이다. 기존 미디어에서는 블로거처럼 세분화된 주제의 전문 기자나 언론사별로 차별화된 기사가 힘들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일주일에 4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한국의 파워 블로거들은 어떤 사람일까. 20대는 전업 블로거도 있지만 30대 이상은 대부분 부업 블로거다. 직업과 관심사는 다양하지만 세대는 집중된 편이다.  블로그도 온라인 뉴스처럼 역시 연예 관련 주제가 방문자 수도 많고, 광고 수익도 높다. ‘독설닷컴’은 시사 블로그로는 방문자 숫자가 압도적이지만 연예 블로그의 절반 수준이다.  때문에 고재열씨는 “연예 관련 콘텐츠도 올리면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효율적으로 전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때 인터넷 유행을 선도했던 지식 검색은 현재 전문 블로그에 그 자리를 내준 상태다. 지식 검색이 트래픽을 불러모으면서 정보의 오용 현상이 나타났고, 지식인보다는 이제 이름있는 블로거에 몰리고 있다.  아직까지 한국의 블로그 시장은 완숙된 상태는 아니다. 고씨는 “지난 해는 전국노래자랑 지역대회 수준 정도로 아마추어 블로그가 사랑받고 우리끼리 즐거웠다. 앞으로는 프로들의 진중한 고민으로 블로고스피어가 바뀔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국의 블로고스피어에서 ‘아마추어리즘’이 옳으냐, ‘프로 저널리즘’이 맞느냐 하는 문제는 블로거 개인의 선택일 수 있다. IT 관련 특정 주제에 있어서는 블로거의 영향력이 어떤 매체보다도 크게 성장했다. 미국의 허핑턴 포스트와 같은 그룹 블로그는 정치분야에서 기존 매체의 영향력을 압도했다. 앞으로 블로그가 어떻게 성장하고 뻗어나갈지는 파워 블로거들의 노력에 달려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종이신문 없애고 웹으로 승부 ④

    종이신문 없애고 웹으로 승부 ④

    “석 달은 뭔가를 진짜로 알기엔 짧은 기간이지만 지금까지는 좋습니다.”  100년 역사의 미국 일간지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는 지난 4월 종이신문을 폐간하고, 웹 사이트로만 뉴스를 보도하기로 했다.  이 결정은 즉각 세계적인 기사가 됐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는 비록 당시 5만 6000부 정도를 발행했지만, 미 전역에 배포되는 3대 일간지 가운데 하나였기 때문이다.  특히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는 세계 8개 지역에 지국을 두고 심도 있는 국제 기사를 써 왔다. 이는 언론계의 노벨상이라고 일컬어지는 퓰리처상 7번 수상으로 이어졌고 깊이 있는 시각에 공정한 보도를 하는 언론사로서 명성을 쌓아왔다.  편집장인 마샬 잉거슨은 “신문 정기 구독자의 90%가 일간지 대신 발행하는 주간 잡지의 정기 구독자로 남았다. 생각보다 많은 숫자로 일간지를 받아보던 사람들이 주간지를 보고 만족해한다.”라고 소개했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가 일간 신문을 폐간한 대신 펴내는 주간지의 정기 구독자는 약 5만 명이다. 웹 사이트에 실리는 것과는 다른 뉴스를 담은 주간지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다.  그리고 날마다 뉴스를 요약해 PDF 파일로 독자에게 이메일을 보낸다. A4용지 2장 분량의 ‘데일리 뉴스 브리핑’ 메일의 구독료는 월 5.75달러(한화 약 7200원)이다. 유료 구독자는 1만 5000여 명이다.  잉거슨 편집장은 새로운 콘텐츠 관리 시스템이 구축되면 킨들, 아이폰, PDA 등에도 기사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짧은 기사를 더 자주 인터넷에 올려  종이신문이 사라지고 인터넷으로 기사를 공급하면서 무엇이 가장 크게 바뀌었을까.  우선 기존 인력의 17%를 줄였다. 하지만 해외 지국과 특파원의 숫자는 변하지 않았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의 가장 큰 강점이 폭넓고 해박한 국제 뉴스에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자들에게 짧은 기사를 더 자주 쓰도록 강조했다.  예를 들어 대법원에서 중요한 판결이 내려질 때 예전에는 긴 기사를 하나 쓴다면 이제는 결정 전에 한 개, 결정 이후 한 개 그리고 분석과 제3의 시각을 담아 또 다른 기사를 쓰는 식이다. 결국 기사의 양은 예전 종이신문 때보다 훨씬 많다.  종이신문일 때와 또 달라진 점은 기사의 타이밍이다.  마샬 잉거슨 편집장은 “웹에서는 최초의 특종보도가 최고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MSNBC,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등에서 최초 보도를 한 다음 3~4시간 뒤에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만의 독특한 시각을 더해 뉴스를 배포하는 것이 오히려 트래픽을 모으기에는 더 좋다고 덧붙였다.  잉거슨 편집장은 “지난 주에 8명의 기자가 근무 중인 워싱턴 지국을 방문했을 때 기자들이 짧은 기사를 쓰면서 기사의 질이 낮아졌다(shallow)고 불평하더라.”고 전하면서 “지금은 실험하고 배우는 중이며 우리의 가치가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득했다.”라고 말했다.  워싱턴 지국의 기자들은 하루 평균 2건의 기사를 출고한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는 ‘어떤 사람도 해치지 않고 인류를 축복한다(injure no man but bless all mankind)’는 취지로 설립됐다. 이는 크리스천 사이언스란 신흥 종교를 만든 메리 베이커 에디가 정한 것으로 그녀는 신문의 설립자이기도 하다.  크리스천 사이언스는 그리스도를 통해 건강하고 도덕적인 생활을 영유하자는 종교로 심리요법으로 병을 치료하는 것을 강조해 종종 오해를 사기도 하지만 사이언톨로지와는 전혀 다르다. 신문사가 위치한 보스턴 다운타운 일대는 크리스천 사이언스 플라자라 불리는 곳으로 최초로 설립된 크리스천 사이언스 교회가 있다.  교회는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를 후원하고 있지만 신문사가 자생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잉거슨 편집장은 밝혔다. 신문사 직원의 60%는 크리스천 사이언스 신도이며 40%는 비종교인이다.  ●종이신문이 사라지면 인터넷 방문자도 줄어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와 비슷한 시기에 허스트 그룹이 소유한 146년 역사의 시애틀 포스트 인텔리전서(PI)도 종이신문을 폐간하고 인터넷으로 전환했다. 지난 3월 16일 이후 더 이상 일간 종이신문을 찍어내지 않는 시애틀 PI는 홈페이지 방문자 수도 급감했다. 2월에 1800만 명이었던 방문자 숫자가 3월에는 1400만 명으로 줄어든 것이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의 커뮤니케이션 매니저인 제이 조스틴은 “시애틀 PI는 우리와 전혀 다른 경우”라고 강조했다.  시애틀 PI는 허스트 그룹이 늘어나는 적자에 매각하려고 내놓았다가 인수자가 없자 인력 대부분을 구조조정하고 최소한의 인력인 20여 명만 홈페이지 운영을 위해 남겨놓았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 역시 근본적으로 늘어나는 적자에 인터넷으로 전환하긴 했지만 주간 잡지, 이메일 뉴스 브리핑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기사를 제공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물론 페이스북, 트위터 등 네트워크 사이트를 활용해 뉴스를 퍼뜨리는 활동도 필수적이다.  홈페이지 트래픽은 한 달 평균 700만 페이지뷰를 기록 중이며 신문을 폐간한 직후인 4월에는 오히려 820만 페이지뷰를 기록했다고 조스틴은 설명했다.  ●전문가 블로그, 편집장 비디오로 독자 모아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도 연예 뉴스(celebrity news)가 트래픽을 모으는 가장 쉬운 길이다.  잉거슨 편집장은 “가십을 보도하는 쉬운 길로 가지 않고, 우리의 강점이자 브랜드인 국제 뉴스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뉴스를 제대로 보도하지 않는 신문사가 많아서 이러한 장점이 앞으로 더욱 두드러지리란 게 잉거슨 편집장의 생각이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는 기자 개개인에게 블로그를 하라고 권장하지는 않는다. 대신 책, 정원 가꾸기, 머니, 테러리즘&보안 등 19개의 전문가 그룹 블로그를 운영 중이다.  또 기자들이 직접 찍는 동영상도 독자들의 별다른 관심을 끌지 못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일 년 전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는 모든 기자들에게 캠코더를 지급하고 교육을 했다. 하지만 허비한 시간에 비해 기자들이 찍은 동영상이 별로 트래픽을 끌지 못하자 기사를 쓰는 데 집중하도록 정책을 바꿨다. 하지만 사진 기자들은 질이 나은 동영상을 생산하고 있어서 예외다.  잉거슨 편집장은 “트래픽 생산을 가장 많이 하는 것은 뉴스고 그 다음이 블로그, 마지막이 비디오다.”라면서 “블로거를 기자로 고용할 계획은 없다.”라고 덧붙였다.  취재 기자와 편집 기자들이 자체 생산 기사 외에 통신사의 뉴스나 다른 매체의 뉴스를 가공 편집해서 홈페이지에 올리는 역할도 맡고 있다.  존 예마 편집장은 일주일에 한 번씩 자체적으로 비디오를 제작해 홈페이지에 올린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가 온라인으로 전환한다는 소식을 알리는 비디오에 출연했던 예마 편집장은 전 세계 각지에 파견된 특파원들과 전화 등으로 나누는 다양한 주제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 내용을 동영상으로 만들고 있다.  커뮤니케이션 매니저 제이 조스틴은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 홈페이지에 광고를 할 기업의 숫자는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일례로 최근 국제 뉴스 섹션에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진 일을 다룬 영화 광고가 붙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국제 뉴스에 경쟁력을 가진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의 장점을 산 광고였으며, 광고 단가도 높았다고 덧붙였다.  잉거슨 편집장은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의 독자층은 크게 둘로 본다. 우선 세계적인 일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이다. 이들을 위해 차이를 만드는 사람들에 대한 기사를 시리즈로 중점 보도하고 있다. 예를 들어 깨끗한 물과 농업환경을 만드는 사람들이다. 두 번째 독자층은 은퇴하고 시간이 많은 사람으로 이들도 타인을 돕는 일에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는 작지만 강하고 특색있는 신문의 미래를 보여준다. 수익성이 없는 종이신문 발간을 중단하고 과감하게 인터넷으로 전환한 이유는 앞으로 신문의 미래가 웹에 있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기 때문이다.  인터넷으로 전환한 이후 일본, 중국, 프랑스 등 전 세계 각국에서 취재진들이 ‘신문의 미래’를 묻고자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를 방문했다. 이들에게 들려준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의 대답은 한결같았다. 지금까지 수많은 신문사와 ‘차이’를 만들었던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만의 강점을 더욱 강화한다는 것이었다.  인터넷서울신문 보스턴·시애틀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관련기사 보러가기]☞신문과 블로그의 빅뱅 ① 한국언론 첫 트위터 창업자 인터뷰 ☞신문과 블로그의 빅뱅 ② 혁신의 상징 댈러스 모닝 뉴스 ☞신문과 블로그의 빅뱅 ③ 스포츠계 최고 영향력 블로그 ‘데드스핀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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