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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은 김민석, 부울경은 정청래

    충청은 김민석, 부울경은 정청래

    김민석 기선제압에 정청래 반격서로 “윤리위 제소” 거친 공방전송영길 9.97%… 선호투표제 변수최고위원 경선 ‘친청’ 최민희 1위2위 ‘친명’ 박선원과 1만 5000표 차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순회경선 이틀째인 2일 정청래 후보가 부산·울산·경남(부울경·PK) 경선에서 김민석 후보를 제치고 승리했다. 전날 충청권(충남·충북·대전·세종)에서는 김 후보가 근소한 차로 정 후보를 앞섰는데 PK 지역에서 정 후보가 반격에 성공했다. 두 후보의 누적 격차는 1% 포인트도 채 되지 않아 초반부터 어느 쪽도 우위를 장담하기 어려운 초박빙 구도가 형성됐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경남 창원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 직후 부울경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정 후보는 2만 5189표(46.65%)를 얻어 김 후보(2만 3675표·43.85%)를 2.80% 포인트 차(1514표)로 앞섰다. 송영길 후보는 5129표(9.50%)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정 후보가 부산과 경남에서, 김 후보가 울산에서 우위를 보였다. 다만 전략 지역인 경남에 부여되는 5%의 가중치는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 정 후보는 결과 발표 후 “부울경에서 역전했다”며 “노무현 정신으로 반드시 김 후보를 이기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전날 정 후보의 고향인 충청권 경선에서 45.05%(3만 632표)의 득표율로 정 후보(44.61%·3만 329표)를 0.44% 포인트(303표) 차로 따돌렸다. 송 후보는 7027표(10.34%)를 얻었다. 충청권과 부울경을 합친 누적 득표에서는 정 후보가 5만 5518표(45.51%)로 선두에 올랐다. 김 후보는 5만 4307표(44.52%)로 뒤를 바짝 추격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1211표, 득표율로는 0.99% 포인트에 불과하다. 송 후보는 1만 2156표(9.97%)로 3위를 기록했다. 다만 두 권역의 결과만으로 전체 판세를 예단하기는 어렵다. 전체 권리당원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호남·수도권 경선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또 지역 순회 경선에선 권리당원 투표 결과만 공개되고 대의원, 일반 국민 여론조사(30%) 결과는 오는 17일 대전에서 열리는 전당대회 때 발표된다. 이번 당대표 선거에 처음 도입된 선호투표제도 변수로 꼽힌다. 김·정 후보의 박빙 구도가 남은 경선에서도 이어질 경우, 송 후보 지지층의 2순위 선택이 승패를 가를 수 있다. 이날 울산 합동연설회에선 김 후보와 정 후보가 ‘윤리위 제소’를 놓고 거친 공방을 벌였다. 김 후보가 먼저 “이번 선거 과정에서 잘못된 계파 행위를 한 사람들은 모조리 윤리위에 제소할 것”이라고 하자, 정 후보는 “제가 당대표가 되면 신천지 의혹 제기로 당을 공격하고 당원들에게 상처를 준 김 후보는 반드시 윤리위에 제소해서 심판받도록 하겠다”고 맞받았다. 이어 부산에서 열린 연설회에서는 정 후보가 “한 번 배신하면 또 배신할 것”이라며 김 후보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반면 김 후보는 “돌아온 탕아를 안아주시는 부산과 민주당에 말씀드린다”며 “민주당의 아들이, 민주당의 적자가 돌아왔다”고 했다. 송 후보는 “‘제2의 노무현’ 이재명을 지킬 후보, 정권 재창출의 선두 송영길”이라고 강조했다. 부울경 최고위원 경선 결과에선 친청(친정청래)계의 만만치 않은 결집력도 드러났다. 친청계인 최민희(22.87%)·한민수(14.87%)·이성윤(11.87%) 후보의 득표율 합계는 49.61%로 집계됐다. 특히 최 후보는 누적 5만 5080표(22.58%)로 1위를 차지해 2위인 친명(친이재명)계 박선원(4만 38표·16.41%) 후보를 크게 앞섰다. 친청계가 최 후보를 기본 선택지로 두고 생일 등에 따라 나머지 한 표를 한 후보와 이 후보에게 나누도록 독려한 ‘생일 홀짝 투표 지침’이 일정 부분 작동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 충청은 김민석, 부울경은 정청래

    충청은 김민석, 부울경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순회경선 이틀째인 2일 정청래 후보가 부산·울산·경남(부울경·PK) 경선에서 김민석 후보를 제치고 승리했다. 전날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에서는 김 후보가 근소한 차로 정 후보를 앞섰는데 PK 지역에서 정 후보가 반격에 성공했다. 두 후보의 누적 격차는 1% 포인트도 채 되지 않아 초반부터 어느 쪽도 우위를 장담하기 어려운 초박빙 구도가 형성됐다.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일 경남 창원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 직후 부울경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정 후보는 2만 5189표(46.65%)를 얻어 김 후보(2만 3675표·43.85%)를 2.80% 포인트 차(1514표)로 앞섰다. 송영길 후보는 5129표(9.50%)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정 후보가 부산과 경남에서, 김 후보가 울산에서 우위를 보였다. 다만 전략 지역인 경남에 부여되는 5%의 가중치는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 정 후보는 결과 발표 후 “부울경에서 역전했다”며 “노무현 정신으로 반드시 김 후보를 이기겠다”고 말했다. 전날 자신의 고향인 충청권에서 패했던 정 후보는 이날 곧바로 반격에 성공한 모습이다. 김 후보는 전날 충청권 권리당원 투표에서 45.05%의 득표율로 정 후보(44.61%)를 0.44% 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득표수로는 김 후보가 3만 632표, 정 후보가 3만 329표로 격차는 303표였다. 당초 충남 금산이 고향인 정 후보가 우세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지만 김 후보가 근소하게나마 승리를 거둔 것이다. 송 후보는 7027표(10.34%)를 얻었다. 충청권과 부울경을 합친 누적 득표에서는 정 후보가 5만 5518표(45.51%)로 선두에 올랐다. 김 후보는 5만 4307표(44.52%)로 뒤를 바짝 추격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1211표, 득표율로는 0.99% 포인트에 불과하다. 송 후보는 1만 2156표(9.97%)로 3위를 기록했다. 다만 두 권역의 결과만으로 전체 판세를 예단하기는 어렵다. 전체 권리당원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호남·수도권 경선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다. 충청권과 부울경의 권리당원은 전체의 약 16%다. 부울경 선거인단은 9만 8724명으로 이 가운데 5만 3993명이 참여해 54.69%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충청권 투표율은 41.5%였다. 이번 당대표 선거에 처음 도입된 선호투표제도 변수로 꼽힌다. 전체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최하위 후보를 1순위로 선택한 유권자의 2순위 표를 상위 후보자 득표수에 각각 더해 최종 승자를 가린다. 이날 부울경 경선에서 3위를 차지한 송 후보가 남은 권역에서도 10% 안팎의 득표율을 유지하고 김·정 후보의 접전이 이어질 경우 송 후보 지지층의 2순위 선택이 승패를 가를 수 있다. 후보들은 이날 울산 합동연설회에서 ‘윤리위 제소’ 카드를 꺼내 들며 거친 공방을 벌였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잘못된 계파 행위를 한 사람들은 모조리 윤리위에 제소할 것”이라고 했고 정 후보도 “제가 당대표가 되면 신천지 의혹 제기로 당을 공격하고 당원들에게 상처를 준 김 후보는 반드시 윤리위에 제소해서 심판받도록 하겠다”고 맞받았다. 송 후보는 “신천지 문제 더이상 이야기하지 말자. 선거 끝나고 나서 합수본 발표 나면 그걸 가지고 진상 규명하자”고 했다. 민주당 당대표 선거는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70%,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대의원 표와 권리당원 표의 가치는 올 초 도입된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에 따라 동등하다.
  • 왼쪽엔 김민석, 오른쪽엔 김대한...지금 두산 외야는 ‘양김시대’

    왼쪽엔 김민석, 오른쪽엔 김대한...지금 두산 외야는 ‘양김시대’

    김민석과 김대한이 두산 베어스의 외야를 쌍끌이하며 팀의 활력소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들을 바라보는 김원형 두산 감독의 얼굴에도 미소가 끊이지 않는다. 김민석은 1일 LG 트윈스와의 잠실 라이벌전에서 2-2로 팽팽했던 9회 오지환의 홈런성 타구를 낚아채는 환상적인 수비를 했다.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공을 향해 정확한 타이밍에 펄쩍 뛰어올라 글러브를 갖다댔는데 거짓말처럼 공이 쏙 빨려들어갔다. 이튿날 김 감독은 “정말 깜짝 놀랐다. 전문 외야수라도 놓칠 수 있는 공이었다. 앞으로 그런 모습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지만 어쩌면 다시는 못 볼 수비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냉정했다. 팀을 패배에서 건져낸 호수비를 펼쳤는데도 김민석을 11회초에 이유찬으로 교체했다. 김 감독은 “다음 타석이 돌아오지 않을테니 수비 강화를 위해 이유찬을 넣었다. 아무래도 이유찬이 어깨가 더 좋아 주자를 묶어놓기 좋다”고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김민석의 송구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어깨가 약하다고 해서 송구 훈련을 소홀히 하면 퇴보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훈련 때부터 강한 송구를 하라고 조언했는데 그걸 잘 받아들이고 있다”며 기특해했다. 최근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는 김대한에 대한 칭찬도 이어졌다. 김대한은 1일 LG전에서도 시원한 중견수 방면 1타점 2루타로 꽉 막혀 있던 팀의 공격 물꼬를 텄다. 김 감독은 “2군에서 계속 들리는 얘기가 예전과 달리 훈련에 열심이라는 것이었다. 남들보다 일찍 나오고 실내에서 배팅훈련도 꾸준히 한다고 하더라. 타격 메커니즘도 수정했고 무엇보다 마음가짐이 달라지고 있다고 봤다. 그런 부분이 결실을 맺고 있지 않나 싶다. 창원 경기부터 공을 때리는 타이밍이 괜찮았다. 들뜨지 않고 진지하게 야구하는 모습을 잘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김’의 활약은 2일에도 이어졌다. 김대한은 선두타자로 출격해 1회 첫 타석부터 중견수 왼쪽 방면 안타를 뽑았다. 이어진 2사 1, 2루서 타석에 들어선 김민석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김대한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회 2사 2루에서는 김대한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 주진우 “작년 대선 109곳 투표율 조작…시간당 100명씩 허위 입력”

    주진우 “작년 대선 109곳 투표율 조작…시간당 100명씩 허위 입력”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지난해 제21대 대선 당시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자 수가 정확히 100명씩 증가하거나 일정 시간 동안 한 명도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선거관리위원회의 고의 조작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총 109곳 투표소에서 이와 같은 조작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2일 주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1대 대선에서 선관위는 투표율을 고의로 조작했다”며 “서울 서대문구 홍은2동 투표소 3곳에서는 매시간 투표자 수를 100명 단위로 임의로 지어내 허위로 입력했다”고 밝혔다. 오전 7시 100명, 8시 100명, 9시 100명, 10시 200명, 11시 100명, 12시 200명, 13시 200명 등 투표자 수가 11시간 연속 100명 단위로 증가했다는 것이다. 주 의원은 “서버에 허위 입력한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창원 의창구에서는 오전 7시부터 정오까지 5시간 연속 투표자 수가 정확히 100명씩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100명 단위로 끊어 투표자 수를 부정 입력한 투표구가 총 5곳”이라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일정 시간 동안 투표자 수가 단 한 명도 증가하지 않은 투표소도 90곳에 달한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경기 오산시 남촌1투표구에서는 1시간 동안 259명이 증가한 뒤 3시간 동안 단 한 명도 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2시간 이상 연속으로 1명 또는 2명만 증가한 투표구도 14곳”이라며 “서울 강남구 세곡동1투표구에서는 한 시간 동안 292명이 증가한 직후 2시간 동안 단 2명만 투표했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결국 지난 대선에서 총 109곳에서 투표자 수를 고의 조작한 것이 드러난 것”이라며 “이번 지방선거에 이어 지난 대선까지 투표자 수를 서버에 고의로 허위 입력한 것은 조직적·습관적인 범죄 행위라는 뜻”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선관위는 진상 조사 운운하며 증거를 건드리는 행위를 즉각 멈추라. 수사의 대상자가 증거를 인멸해서는 안 된다”며 “합수본은 특검이 발족할 때까지 신속한 강제 수사로 증거를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선관위 직원의 메신저 내용에 대한 압수 수색 영장을 기각한 법원을 향해 “선관위 직원들의 메신저는 사적 프라이버시 대상이 아니라 공적 감시 대상이다. 고의 여부와 지시자를 규명하려면 압수 수색 영장 기각으로 수사를 방해해선 안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올림픽공원 재검표를 할 것이 아니라 선관위 전산 서버부터 여야 합의로 재검증할 것을 민주당에 역제안한다”며 “지난 대선과 총선에 이르기까지 고의로 데이터를 허위 입력한 부분부터 검증하는 것이 순서”라고 요청했다.
  • 아깝다 퍼펙트게임...LG 새 외인투수 카라스코, KBO리그 데뷔전서 사고칠 뻔

    아깝다 퍼펙트게임...LG 새 외인투수 카라스코, KBO리그 데뷔전서 사고칠 뻔

    아깝다. 퍼펙트게임….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새 외국인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한국프로야구 데뷔전에서 그야말로 초대형사고를 칠 뻔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12승에 빛나는 카라스코가 1일 드디어 KBO리그에 첫선을 보였다. 무시무시했다. 7이닝 동안 단 한 명의 타자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투구수도 단 74개. 누구도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지만 프로야구 출범 이후 첫 퍼펙트게임의 역사가 이뤄질 수도 있었다. LG 벤치는 무리하지 않았다. 투구수 70구 정도에서 끊겠다던 당초 계획대로 8회부터는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다. 믿었던 우강훈과 마무리 손주영이 두산 베어스 타선을 끝까지 막아내지 못해 결국 2-2 무승부로 끝나면서 카라스코의 승리는 물거품이 됐다. 최고 구속이 150㎞를 넘지 못했다는 게 유일한 옥의 티였지만 볼끝이 살아있었고 변화구가 꺾이는 각도 역시 날카로웠다. 구종의 다양성과 절묘한 제구력을 앞세운 공격적인 피칭도 인상적이었다. 전반적으로 패스트볼 위주의 피칭이었지만 힘이 떨어지는 직구(포심 패스트볼, 5개)보다는 싱커(17개)와 커터(15개)의 비중이 훨씬 높았다. 변형 패스트볼 계열을 잘 활용해 끊임없이 구속과 볼끝에 변화를 줬다. 타자 입장에서는 같은 코스로 들어오는 공도 똑같은 공이 하나도 없는 것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첫 등판이었음에도 낯선 KBO리그의 ABS존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보더라인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특히 스트라이크존 아래쪽에 걸치도록 떨어뜨리는 커브에 두산 타자들은 속수무책이었다. 타자의 눈에는 영락없는 볼인데 ABS 상으로는 스트라이크존 최하단을 스치고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우투수의 경우 왼손 타자에게는 바깥쪽으로 휘는 구종을 많이 던지는데 카라스코는 왼쪽 타자의 몸통을 향해 날아가는 변화구를 구사했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타자가 다급하게 몸을 돌려 피했는데 공은 스트라이크존 근처에서 급격하게 오른쪽으로 휘며 스트라이크존 왼쪽 끝단을 파고들었다. 볼배합도 영리했다. 두산 타자들은 수싸움에서부터 압도됐다. 3회까지는 거의 싱커, 커터, 슬라이더 등 3개 구종으로 두산 타자들을 농락했다. 슬라이더도 옆으로 휘는 공과 아래로 떨어지는 공이 있어 노림수가 통하지 않았다. 타자일순한 4회에 처음 체인지업을 구사했고 5회부터는 체인지업과 커브를 본격적으로 레퍼토리에 추가했다. 대단한 피칭이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지만 이제 한 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적어도 3~4경기는 더 지켜봐야 카라스코의 경쟁력을 제대로 가늠할 수 있다. 삼성 라이온즈의 크리스 페덱 역시 첫 경기에서 6이닝 동안 안타 1개, 볼넷 1개만 내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두 번째 경기에서 6이닝 6안타 2실점, 세 번째 경기에서 5이닝 6안타(2홈런 포함) 6실점 등으로 경기를 거듭할수록 페이스가 떨어졌다. 구위에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상대 타자들이 충분히 공략할 수 있는 포인트가 생겼다는 얘기다. 카라스코에게도 그런 시기는 반드시 온다. 그 기간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LG의 올 시즌 최종성적이 달렸다.
  • [르포] 폭염 속 민주당 충청 경선…지지자도 ‘친명·친청’ 갈려 응원

    [르포] 폭염 속 민주당 충청 경선…지지자도 ‘친명·친청’ 갈려 응원

    “알정찍(알겠어 정청래 찍을게) 알정찍!”, “당~대표는 김민석!”, “기호 1번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선출되는 8.17 전당대회 첫 순회경선이 열린 1일 충남 공주 충남교통연수원. 체감온도가 32도를 웃도는 무더위 속 파란색 티셔츠를 입고 피켓 등을 든 권리당원 500여명이 행사장 앞을 가득 메웠다. 이번 당대표 선거가 송영길·정청래·김민석(기호순) 후보 간 3파전으로 치러지는 가운데 지지자들은 풍선과 손팻말을 흔들며 경쟁적으로 후보 이름을 연호했다. 김 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울산에서 올라왔다는 이금자(82)씨는 “김민석이 당대표가 안 되면 당이 깨진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얼마나 잘하고 있느냐. 이 대통령을 뒷받침해 줄 사람은 김민석밖에 없다”고 했다. 서울에서 내려왔다는 50대 권리당원 김모씨는 “지금까지 걸어온 정치 인생으로 봤을 때 정청래가 민주당에 최고로 적합한 당대표”라며 “가장 민주당다운 민주당, 당원주권시대와 검찰개혁을 확실히 성공시킬 사람”이라고 했다. 인천에서 온 장근옥(60대 후반)씨는 “송영길 후보를 인천시장 시절부터 오래 지켜봤다”며 “다양한 행정 경험이 많고 외국어도 능통하다”고 했다. 장씨는 “수도권과 가까운 순회 경선은 가능한 한 모두 찾아 응원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후보는 달랐지만 지지자들은 “이재명 정부가 성공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충북 보은에서 왔다는 여종구(58)씨는 “당이 혼란스러울 때 탈당했다가 윤석열 정권이 붕괴된 후 복당했다”며 “이번에는 정부를 든든하게 뒷받침할 지도부가 선출돼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설이 시작되자 분위기는 한층 뜨거워졌다. 지지자들은 친명(친이재명)계와 친청(친정청래)계로 갈려 환호와 야유를 주고받았다. 최고위원 연임에 도전한 이성윤 후보가 “최고위원을 한 번 해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 수 있다”고 하자, 객석 한편에선 “이제 그만하라”는 외침이 터져 나왔다. 친청계 후보들의 연설에 일부 야유가 이어지자 다른 쪽에서는 “갈라치기 하지 말라”는 맞불이 나왔고, 분위기가 과열되자 사회자가 “실내에서는 연호를 자제해 달라”고 거듭 안내하기도 했다. 행사장 밖에는 휴대전화 충전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후보별 부스가 마련됐다. 실내 좌석은 430여석에 불과해 입장하지 못한 지지자들은 복도와 건물 밖에서 응원을 이어갔다. 단상 위에서도 친명 대 친청 구도가 형성됐다. 김민석·송영길 후보는 ‘당정 갈등’과 ‘자기 정치’를 고리로 정 후보를 협공했고, 정청래 후보는 검찰개혁 성과를 앞세우는 한편 탈당 이력을 거론하며 두 후보를 견제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대전·충남·세종·충북 권리당원 투표를 진행했으며 이날 충청권 결과를 발표한다. 이후 부산·울산·경남(2일), 제주·인천(8일), 강원·대구·경북(9일), 호남권(15일), 서울·경기(16일) 순으로 순회경선을 치른 뒤 오는 17일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이번 전당대회는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70%와 국민여론조사 30%를 합산해 당선자를 결정하며 ‘1인 1표제’가 처음 적용되는 전당대회다.
  • 金 “당정 삐걱” 鄭 “탈당 안한 건 나” 宋 “진짜 외로운 건 대통령”

    金 “당정 삐걱” 鄭 “탈당 안한 건 나” 宋 “진짜 외로운 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정청래·김민석(기호순) 후보가 전국순회경선 첫날부터 ‘2대 1 구도’로 맞붙었다. 김·송 후보는 ‘당정 갈등’과 ‘자기 정치’를 고리로 정 후보를 협공했고, 정 후보는 검찰개혁 등 개혁 성과를 앞세우는 한편 탈당 이력을 거론하며 두 후보를 견제했다. 세 후보는 1일 충남 공주 충남교통연수원에서 열린 충남 합동연설회에서 각각 당대표 적임자를 자처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첫 번째 연설에 나선 김 후보는 ‘당정 일체’를 내세우며 정 후보를 정조준했다. 그는 “우리의 시대정신은 대한민국의 황금시대를 여는 것”이라며 “당정 삐걱대니 선거가 흔들리고 증시가 흔들린다. 더 흔들리면 황금시대의 입구도 흔들릴 것”이라고 말했다. 당대표 시절 당정 관계 엇박자를 냈다는 지적을 받는 정 후보를 직격한 것이다. 이어 “명청(이재명·정청래) 대전의 연장전은 민주당의 지옥이고 그 지옥문을 닫아야 한다”며 “당도 정부도 대통령도 흔들리는 최악의 길로 갈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3개월 내에 우리 당 지지율을 10% 올리겠다”며 “이 대통령과 정부와 함께 손발을 맞출 수 있는 진짜 친명 지도부를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모든 당원이 마지막 날까지 전원 투표해 100% 투표로 당원 주권의 온전한 의미를 살릴 수 있도록 함께 제도를 개선하고 당원들에게 투표 참여를 호소하자”고 제안했다. 두 번째로 나선 정 후보는 ‘개혁 성과’를 앞세웠다. 그는 “민주당의 정체성은 개혁”이라며 “온갖 어려움 속에서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로 검찰개혁을 완성시킨 정청래”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당대표 재임 시절 추석 전까지 검찰청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하겠다고 약속했고 이를 지켰다”며 “공수청법과 중대범죄수사청법, 대법관 증원, 헌법소원제까지 하나하나 쉽지 않았지만 당원들과 함께 개혁을 꾸준히 밀고 갔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네거티브도, 남 탓도 하지 않겠다”며 “TV 토론에서도 상대방의 약점을 공격하지 않았다. 상대방을 헐뜯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2016년 억울한 컷오프를 당했지만 탈당하지 않았다”며 과거 탈당 이력이 있는 김·송 후보를 우회적으로 겨냥했다. 이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 대통령 지지자가 똘똘 뭉쳐야 한다”며 “뿌리를 자르고 꽃을 피울 수는 없다. 한마음 한뜻으로 단결하겠다. 정청래가 그것을 하겠다”고 했다. 마지막 연설에 나선 송 후보는 정 후보의 ‘언더독(약자)’ 전략을 정면 비판했다. 그는 “정 후보가 2대 1로 맞는다고 ‘피해자 코스프레’(피코)를 하는데 진짜 외로운 건 이 대통령”이라며 “트럼프, 푸틴, 다카이치 사나에, 유럽의 모든 세계 강국들이 자기 이익을 가지고 대한민국을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의 전통은 대표가 연임하는 경우가 없다. 유일하게 연임한 이재명 대통령은 검찰 독재 탄압에 강력한 대선 후보를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지금은 이재명 정부 시대인 만큼 굳이 연임할 필요가 뭐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또 “자기 정치 때문에 이재명 정부가 흔들린다”며 “정 후보가 네거티브 안 한다는데 저는 이 대통령을 네거티브하고 헐뜯는 자를 용서하지 않겠다. 네거티브가 중요한 게 아니고 이재명 정부에 저주를 퍼붓는 유시민에게 침묵하는 이런 당대표가 필요한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순회경선은 부산·울산·경남(2일), 제주·인천(8일), 강원·대구·경북(9일), 호남권(15일), 서울·경기(16일)로 이어지며 권리당원 투표 70%와 국민여론조사 30%를 합산해 17일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를 선출한다.
  • 없었으면 두산 어쩔 뻔했나…‘1경기 2홈런’ 위대한 경기 펼친 김대한의 대포쇼

    없었으면 두산 어쩔 뻔했나…‘1경기 2홈런’ 위대한 경기 펼친 김대한의 대포쇼

    두산 베어스 1차 지명 유망주 김대한이 마침내 기대했던 잠재력을 터뜨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7월 마지막 날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2019년 입단했으나 점점 줄어드는 입지에 진로 고민이 컸던 선수가 쓴 드라마에 동료 선수들도 자기 일처럼 기뻐하고 나섰다. 김대한은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8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2홈런) 2타점을 기록해 4-2 승리를 이끌었다. 0-1로 뒤진 2회말 동점 솔로 홈런을 날렸고 3-2로 아슬아슬하게 앞서던 7회말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포를 터뜨렸다. 두산은 박준순의 홈런까지 포함해 홈런 3방으로 LG를 무너뜨렸다. 큰 기대를 받고 2019년 1차 지명 선수로 두산에 입단한 김대한은 이날 활약으로 통산 9개의 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기록에서 드러나듯 김대한은 주전으로 활약하는 선수가 아니었다. 2024년 출전한 61경기가 한 시즌 가장 많은 출전 기록이고 2022년 기록한 타율 0.240이 커리어 하이 기록이다. 그해 김대한은 23개의 안타를 쳤고 4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통산 타율이 0.192인 그가 올해를 제외하고 유일한 2할대 타율을 남긴 시즌이기도 하다. 라이벌전에서 승리를 가져오는 맹활약에 동료들도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 이날 경기 후 수훈선수로 방송 인터뷰가 진행될 때 여러 선수가 물세례를 퍼붓기 위해 기다렸고 인터뷰가 끝나자마자 김대한을 흠뻑 적셨다. 자신의 운명을 예감한 김대한은 체념한 채 바닥에 무릎을 꿇고 엎드려 물세례를 받았다. 김대한은 “얼굴에 안 맞으려고 그랬다”고 웃었다. 생애 첫 멀티홈런을 기록한 김대한은 “좋은 경기를 해서 기분은 좋은데 너무 들뜨지 않으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팀이 이긴 게 더 중요해서 그게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날 홈런에 대해 그는 “첫 번째 타석부터 홈런보다 출루한다는 목적을 가지고 임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서 “시합 전에 감독님이 직구에 타이밍이 늦다고 해서 이진영 코치님과 같이 수정을 했던 게 경기력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특히 두 번째 홈런의 경우는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했다. 이날 활약으로 김대한은 방송 인터뷰, 단상 인터뷰, 취재진 인터뷰에 물세례까지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만 주어지는 경험을 모두 했다. 김대한은 단상 인터뷰에 대해 “진짜 올라가고 싶었던 곳”이라며 “활약해서 올라가니까 지금까지 힘들었던 시기들이 다 생각이 났다”고 말했다. 어느덧 프로 8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김대한은 아직 입지가 탄탄하지 않다. 올해도 11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고 지난해에는 신인 시절보다 적은 16경기만 나서며 미래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했다. 김대한은 “작년이 가장 고비였다”고 털어놨다. 스스로에게 높은 기대치를 설정하고 성적이 따르지 않으면 자신에게 가혹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연습했고 조금씩 일희일비하지 않는 자세를 갖출 수 있게 됐다. 내려놓으니 그제야 야구도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다. 이날 활약도 대단했지만 들뜨지 않으려고 했던 이유다. 두산이 외야수 다즈 카메론을 교체하면서 외야 자리 하나가 생긴 것이 김대한에게는 큰 동기부여다. 그는 “충분히 기회가 올 것으로 보이지만 선수가 하기에 따라 달렸기 때문에 제가 꾸준히 잘하게 된다면 제 자리가 될 것이고 아니면 누군가가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외야수로서 롤모델은 박건우(NC 다이노스)다. 이날 대형 홈런포가 터지긴 했지만 김대한은 스스로를 홈런타자로 여기지 않았다. 김대한은 “박건우 선배 같은 중장거리형 타자가 되는 게 목표”라며 “안 될 때도 많이 응원해주셔서 일어설 수 있었다. 앞으로 조금 더 응원해주신다면 박건우 선수를 뛰어넘을 수 있는 좋은 선수가 돼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수학 잘하는 신입에 연봉 ‘21억’…월가·실리콘밸리 ‘천재 쟁탈전’

    수학 잘하는 신입에 연봉 ‘21억’…월가·실리콘밸리 ‘천재 쟁탈전’

    미국 월가와 실리콘밸리가 젊은 수학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거액의 보상을 내걸고 있다. 일부 신입사원은 첫해에만 최대 150만 달러, 우리 돈 약 21억원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현지시간) 제인스트리트와 옵티버 등 퀀트 트레이딩 업체와 오픈AI, 앤트로픽 같은 인공지능(AI) 기업들이 극소수의 수학·컴퓨터과학 인재를 놓고 치열한 영입전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퀀트 업체는 복잡한 수학적 모델과 알고리즘을 이용해 금융상품을 거래한다. AI 기업 역시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개발하고 학습시키는 과정에서 수학과 머신러닝에 능통한 인재가 필요하다. 두 업계가 비슷한 능력을 갖춘 인재를 찾으면서 몸값이 급격히 치솟은 것이다. 최상위 AI·퀀트 기업의 신입사원 보상 패키지는 통상 35만∼50만 달러, 약 5억∼7억 1000만원에 이른다. 기본급뿐 아니라 성과급과 계약금 등이 포함된 금액이다. 입사 후 몇 년 만에 연간 총보상이 100만 달러, 약 14억 2000만원을 넘어서는 사례도 적지 않다. 극소수이기는 하지만 신입사원의 첫해 보상이 150만 달러, 약 21억원에 달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의 헤드헌팅 업체 스테빌서치 설립자 맷 스테빌은 “몇 년 전만 해도 신입사원이 1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것은 이례적이었다”며 “이제는 100만 달러라는 금액에도 누구도 놀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인재 영입 경쟁이 오픈AI 등장 이후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성형 AI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수학과 통계, 머신러닝 능력을 갖춘 인재를 찾는 기업이 한꺼번에 늘었기 때문이다. 퀀트 업체들도 막대한 수익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채용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퀀트 트레이딩 기업 제인스트리트는 올해 1분기에만 103억 달러의 순이익을 거뒀다. 소수의 직원으로 글로벌 대형 투자은행을 크게 웃도는 실적을 낸 셈이다. 뛰어난 직원 한 명이 만든 알고리즘이 수천억원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도 고액 보상의 배경이다. 양적 금융 전문 헤드헌터 케빈 카사타는 현재의 채용 경쟁을 “프로 운동선수 영입전과 비슷하다”고 표현했다. 기업들은 유망한 인재를 졸업 전부터 선점하고 있다. 고교 수학경시대회를 후원하고 체스·큐브 대회를 열거나 대학생을 캠퍼스 행사에 초청하는 방식이다. 옵티버는 신입 채용의 약 70%를 여름 인턴십을 통해 선발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신입사원 전원을 인턴 출신으로 채우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대학 졸업을 1년 이상 남겨둔 학생에게 미리 입사를 제안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학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대학 연구소나 순수수학 분야에 남아야 할 우수한 인재들이 수십억원대 보상을 따라 금융과 AI 업계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 정청래 “검사 면담권, 성범죄 피해자 반복 진술 고통 줄여야”

    정청래 “검사 면담권, 성범죄 피해자 반복 진술 고통 줄여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31일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새로 담긴 ‘사실관계 확인’ 절차, 이른바 검사의 면담권이 성범죄 피해자 등의 반복 진술 부담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피해자가 경찰 수사부터 검사의 공소제기 판단, 재판에 이르기까지 같은 진술을 반복하며 겪는 고통을 줄이도록 제도를 세밀하게 보완해야 한다는 취지다. 정 후보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검찰 수사권 폐지 이후 피해자 인권 강화 방안’ 토론회 질의응답 도중 자리에서 일어나 “성범죄 피해자에게는 피해 사실을 진술하는 것도, 재판을 받는 것도 고통”이라며 “경찰 수사도 고통스러운데 면담권으로 더 고통스러운 상황이 또 한 번 반복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확인은 해야 하고 가해자는 엄정히 처벌해야 한다”며 피해자의 부담을 줄일 방안을 패널들에게 물었다. 경찰 수사심의위원인 박지영 변호사는 “면담은 조사와 성격이 다르고 더 포괄적인 이야기가 오갈 수 있어 오히려 위험할 수도 있다”며 “면담의 개념을 정확하게 정의해야 한다”고 했다. 성범죄와 아동·청소년 대상 범죄에서는 반복 조사를 최소화하는 실무 관행이 있지만, 면담이 사실상 조사로 변질되지 않도록 그 개념과 범위를 명확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면담뿐 아니라 검사가 경찰에 추가 수사를 요구하는 보완수사요구도 피해자의 진술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정 후보는 토론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피해자가 수사와 기소, 재판 과정에서 고통스러운 일을 겪지 않도록 보완수사요구 과정에 잘 반영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국회에서 표결할 형사소송법 개정안에는 검사의 수사권 폐지에 따른 보완 장치로 ‘사실관계 확인’ 절차가 신설됐다. 검사가 공소제기 여부를 판단하는 과정에서 사건관계인의 의견을 들을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다만 검사가 이 절차를 통해 취득한 진술 등은 재판에서 증거로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 한편, 정 후보는 형사소송법 개정이 늦은 만큼 공소청에 수사관이 잔류할 가능성을 거론하며 “법안이 통과되더라도 실제 현장에서 제대로 적용되는지 항상 감시해야 한다”고 했다. 공소청 출범 이후 검찰 수사권을 되살리려는 움직임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김현덕 경기도의원, 경기도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지역대회 참석… 민관협력으로 촘촘한 복지안전망 구축

    김현덕 경기도의원, 경기도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지역대회 참석… 민관협력으로 촘촘한 복지안전망 구축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현덕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30일 양평도서관 물빛극장에서 열린 ‘2026년 제16회 경기도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지역대회’에 참석해 지역복지 발전에 헌신해 온 협의체 위원과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촘촘한 복지 안전망 구축을 위한 민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함께 그리는 변화, 행동하는 민관 협력’을 슬로건으로 경기도지역사회보장협의체사무국연합회와 양평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했다. 도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복지 성과와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민관 협력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현장에서는 지역사회보장 증진에 기여한 유공자 표창 수여식을 비롯해 기조 강연, 협의체 활동 영상 상영, 비전 선포식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협의체의 역할과 가치를 공유하며 지역별 특성에 맞는 복지 안전망 강화를 위한 협력을 다짐했다. 김현덕 의원은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공공과 민간, 지역 주민을 연결해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발굴하고 복지 서비스를 연계하는 지역복지의 중요한 구심점”이라며 “현장에서 묵묵히 활동해 온 위원과 관계자 여러분의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지역사회의 다양한 복지 주체들이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할 때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고 더욱 촘촘한 안전망을 만들 수 있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민관 협력 기반을 강화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따뜻한 경기도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 중국 방송에 ‘AI 사극’ 나왔다 “신선한데…얼굴 똑같고 표정에 영혼 없어” [여기는 중국]

    중국 방송에 ‘AI 사극’ 나왔다 “신선한데…얼굴 똑같고 표정에 영혼 없어” [여기는 중국]

    중국에서 인공지능(AI)으로 제작한 사극이 정식으로 방영되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작비를 줄이는 새로운 영상 기법이라는 긍정적인 반응과 인물의 표정과 움직임이 어색해 몰입하기 어렵다는 혹평이 엇갈렸다. 31일 중국 언론 시나재경에 따르면 중국 안후이위성TV는 지난 22일부터 매일 오후 9시 50분 AI 사극 ‘도화담기’(桃花潭记)를 방송하고 있다. 전체 20부작으로, 1회당 방영 시간은 약 10분이다. 방송 화면에는 ‘AI 제작’이라는 문구가 계속 표시되며, 엔딩 크레딧에는 ‘AIGC 디렉팅’이라는 문구도 등장한다. 몇 분짜리 실험 영상이나 예고편이 아니라 오프닝부터 엔딩까지 완결된 줄거리를 갖춘 정식 드라마다. 도화담기는 지난 4일 중국중앙방송총국의 동영상 플랫폼 ‘양스핀’(央视频)에 먼저 공개된 뒤 안후이위성TV로 방송 범위를 넓혔다. 이 작품은 올해 2분기 인터넷 드라마 유통 허가를 받은 20부작 웹 미니드라마로 등록돼 있다. 제작진과 현지 매체는 도화담기를 중국에서 처음으로 유통 허가를 받아 위성TV에 진출한 AI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AI라서 신선” vs “인물이 모두 같은 얼굴” 이야기의 배경은 명나라 제13대 황제인 만력제가 통치하던 16세기 후반이다. 신분을 숨긴 황실 호위무사가 안후이성 징현의 한 종이 공방에 잠입한 뒤 여성 장인과 함께 사건을 해결하고 전통 선지 제작 기술을 지킨다는 내용이다. 작품은 안후이성 징현의 무형문화유산인 전통 선지 제작 기술을 주요 소재로 삼았다. 고대 방식으로 선지를 만드는 108개 공정이 단순한 배경에 머물지 않고 사건을 풀어가는 핵심 장치로 활용됐다. 방송 이후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는 AI 드라마의 완성도를 두고 엇갈린 반응이 이어졌다. 긍정적으로 평가한 누리꾼들은 “안후이위성TV는 시대를 앞서간다”, “배우의 사생활 논란이나 출연 순서를 둘러싼 갈등이 없겠다”, “배경과 화면이 아름답다”, “영상 콘텐츠에 새로운 형식이 생겼다”고 평가했다. 일부는 “고액 출연료를 받으면서 발연기하는 배우보다 AI가 낫다”, “AI 드라마라고 생각하고 보면 꽤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인물의 얼굴과 표정, 움직임이 지나치게 인위적이라는 지적도 쏟아졌다. “배우들의 눈빛이 너무 부자연스럽다”, “뒤에 서 있는 조연들이 모두 같은 얼굴이다”, “AI 배우는 표정과 연기의 영혼이 없다”, “등장인물이 비슷하게 생겨 누가 누구인지 구분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또 “10분도 안 본 것 같은데 한 회가 끝났다”, “실사 드라마가 아니라 애니메이션에 가깝다”, “안후이위성TV가 제작비를 아끼는 방법을 제대로 안다”는 댓글에는 많은 공감이 달렸다. 특히 기쁠 때는 정형화된 미소를 짓고 슬플 때는 눈을 내리까는 식으로 감정 표현이 반복된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혔다. 얼굴 피부의 질감과 빛의 표현, 몸의 움직임에서도 실제 배우와 뚜렷한 차이가 난다는 평가다. AI가 제작 과정에 깊숙이 들어오면서 배우들의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한 누리꾼은 “AI 음악에 이어 AI 드라마까지 TV에서 방영된다”며 “몇 년 뒤에는 진짜 배우와 가수가 만든 작품을 과거 영상으로만 보게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 손명영 노원구의회 부의장 “주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드는 것이 지방의회의 역할”

    손명영 노원구의회 부의장 “주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드는 것이 지방의회의 역할”

    “현장은 거짓말하지 않습니다. 주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드는 것이 지방의회의 역할입니다.” 서울 노원구의회 손명영 부의장은 ‘행동하는 구의원’이라는 별명처럼 현장에서 답을 찾는다. 제9대에 이어 제10대에서도 부의장을 맡으며 의회 운영 능력과 소통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 새롭게 출범한 제10대 의회의 역할은. “노원구의회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구민에게 신뢰받는 의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의회는 정치만 하는 곳이 아니라 주민의 생활 문제를 해결하는 기관이다. 의장단의 일원으로서 의원들이 서로 존중하며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 또 집행부와도 긴밀히 협력하면서 주민에게 필요한 정책은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잘못된 부분은 원칙 있게 견제하는 균형 잡힌 의회를 만들겠다.“ - 제9대에 이어 다시 부의장을 맡게 됐는데. “동료 의원들과 구민들께서 두 번이나 부의장이라는 역할을 맡겨주신 것은 더 열심히 일하라는 뜻이라고 생각한다. 9대가 지방자치법 전부개정 이후 새로운 제도를 정착시키는 시기였다면, 10대는 그 제도를 더욱 발전시키고 성과를 만들어야 하는 시기다. 더 낮은 자세로 의회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 구의원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저는 항상 “현장에 답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회의실에서만 정책을 만드는 시대는 지났다. 주민들이 생활하면서 느끼는 불편을 직접 확인하고 해결하는 것이 지방의원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다. 그래서 민원이 들어오면 먼저 현장을 찾아간다. 주민과 함께 문제를 보고 관계기관과 해결 방안을 찾는 것이 제가 추구하는 의정 활동이다.“ - 평소 ‘행동하는 구의원’이라는 슬로건을 강조해 왔는데. “정치는 말보다 실천이라고 생각한다. 선거 때부터 내건 슬로건이 ‘행동하는 구의원’이다. 어려운 이웃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현장에서 주민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주민이 부르면 언제든 달려가는 의원이 되겠다.“ - 앞으로 노원구가 가장 집중해야 할 과제는. “가장 시급한 것은 주거 환경 개선이다. 노후 아파트가 많은 만큼 재개발과 재건축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 또 창동차량기지 이전과 도봉면허시험장 개발, S-DBC 사업 등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사업들도 속도를 내야 한다. 이러한 사업들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집행부를 연결하는 역할도 적극적으로 하겠다.“ - 노원구민들이 가장 많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은 무엇인가. “결국 복지와 교육이다. 아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고,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을 수 있으며, 어르신들은 편안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어야 한다. 주민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노원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다. 앞으로도 복지와 교육, 생활 안전 분야를 꾸준히 챙기겠다.“ - 지방의회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도 높아지고 있는데. “예전에는 지방의회를 조례 만드는 곳 정도로 생각했지만 지금은 다르다. 예산을 심의하고 행정을 감시하며 주민 의견을 정책으로 연결하는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다. 노원구의회도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더욱 전문적이고 책임 있는 의회가 되어야 한다.“ - 끝으로 구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구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신뢰를 절대 가볍게 생각하지 않겠다. 언제나 주민 가까이에서 소통하며 작은 목소리도 놓치지 않는 의원이 되겠다. 현장에서 답을 찾고, 행동으로 보여드리는 정치로 보답하겠다. 앞으로도 오직 구민의 행복과 노원의 발전만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겠다.“
  • 법무법인 세종, 한양대 ERICA와 AI·경제안보 협력 업무협약

    법무법인 세종, 한양대 ERICA와 AI·경제안보 협력 업무협약

    법무법인 세종이 한양대학교 ERICA와 중국·아세안 지역의 AI·디지털·첨단산업 및 경제안보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급증하는 글로벌 경제안보 및 첨단산업 분야의 정책·자문 수요에 대응하고, 세종의 법률·정책 자문 역량과 한양대 ERICA의 연구 역량 및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해 융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협력 분야는 ▲공급망·경제안보 및 첨단산업 공동연구 ▲정부·공공·민간 프로젝트 공동 참여 ▲해외 연구 인프라 활용 ▲기업 대상 공동 세미나 개최 ▲전문가 자문단 구축 ▲교육 협력 등이다. 이번 협력에는 세종 중국팀과 글로벌비즈니스전략센터, AI센터 등이 참여하며, 한양대 ERICA가 추진 중인 융합지역연구원 산하 연구센터와 연계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상해센터와 푸단대 국제문제연구원 등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국·아세안의 AI·디지털 산업과 경제안보 분야 연구도 확대한다. 오종한 세종 대표변호사는 “급변하는 글로벌 규제와 산업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으며, 백동현 한양대 ERICA 부총장은 “연구와 산학협력을 확대해 산업과 정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폭염·한파에도 끼니 걱정 없게…광진구, 우체국과 손잡았다

    폭염·한파에도 끼니 걱정 없게…광진구, 우체국과 손잡았다

    서울 광진구가 서울광진우체국, 우체국공익재단과 취약계층 어르신의 안정적인 밑반찬 지원과 안부 확인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구는 지난 29일 서울광진우체국, 우체국공익재단과 협약을 맺고, 우체국 집배망과 사회공헌활동을 활용해 혹서기와 혹한기에도 취약계층 어르신에게 밑반찬을 안정적으로 전달하고 안부까지 함께 살피는 지역 돌봄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협약식에는 김경호 광진구청장과 서정건 서울광진우체국장, 김홍재 우체국공익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해 사업 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협력 의지를 다졌다. 광진구는 취약계층 어르신의 결식을 예방하고 건강한 식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서울밥상’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270명의 어르신에게 밑반찬을 지원하고 있으며, 노인일자리 참여자가 각 가정을 방문해 배달을 맡고 있다. 다만 여름철 폭염과 겨울철 한파에는 노인일자리 참여자의 야외 활동이 제한되는 만큼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 지원 대상 100가구에 서울광진우체국 집배망을 활용한 배달 지원을 추진한다. 협약에 따라 서울광진우체국 집배원은 혹서기와 혹한기 동안 ‘서울밥상’ 위탁업체가 조리·포장한 밑반찬을 각 가정에 전달한다. 배달에 필요한 사업비는 우체국공익재단이 지원하며, 집배원은 배달 과정에서 어르신의 건강과 생활 상태를 함께 살피고 이상 징후가 발견될 경우 필요한 복지서비스가 연계될 수 있도록 협력할 예정이다. 구는 이번 협약으로 계절과 관계없이 안정적인 밑반찬 지원이 가능해지는 것은 물론, 우체국의 촘촘한 집배망을 활용해 취약계층 어르신의 안부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지역 돌봄 안전망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경호 구청장은 “지역사회 취약계층 돌봄을 위해 뜻을 함께해 주신 서울광진우체국과 우체국공익재단에 감사드린다”며 “우체국의 촘촘한 집배망과 광진구의 복지서비스를 연계해 주민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광진형 통합돌봄을 더욱 촘촘히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으로… 3세 경영체제 본궤도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으로… 3세 경영체제 본궤도

    김동원 부회장·김동선 사장으로한화에어로 등 5개사 대표 교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 김동관·김동원·김동선 3형제가 나란히 승진했다. 장남 김동관 수석부회장의 승계 구도가 한층 뚜렷해진 동시에 3세 책임 경영 체계가 본궤도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그룹은 이런 내용의 주요 경영진 승진 및 일부 계열사 대표이사 내정 인사를 8월 1일 자로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장남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수석부회장으로,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은 부회장으로, 삼남 김동선 한화비전 부사장이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김 수석부회장은 2022년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4년 만에 수석부회장에 오른 것으로 경영권 승계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석부회장은 김승연 회장의 바로 아래 직위다. ㈜한화는 다음달 1일 방산·조선·에너지·금융 중심의 존속법인과 테크·라이프 부문의 신설법인으로 인적 분할을 앞두고 있다. 이번 인사가 이에 맞춰 이뤄지면서 방산·조선·에너지를 김동관 수석부회장이, 금융을 김동원 부회장이, 테크·라이프를 김동선 사장이 맡는 3형제 분담 구도가 한층 선명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화그룹은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의 대표이사를 분리하는 등 계열사 5곳의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도 발표했다. 지난달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한화에어로 대전사업장 화재를 계기로 사업 부문 쇄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 부문 대표이사 내정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럽법인장, PGM사업부장을 지낸 지상무기체계 연구개발(R&D)·해외사업 전문가다. 양기원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내정자는 ㈜한화 글로벌부문 대표와 한화임팩트 사업부문 대표를 지낸 신규 사업모델 전문가다.강정훈 한화임팩트 사업부문 대표이사 내정자는 현 한화토탈에너지스 대산공장장으로서 석유화학 분야의 현장 경험을 갖췄다는 평가다. 임동준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 내정자는 한화자산운용 미주법인장과 전략사업유닛장을 거쳤다. 김기철 한화세미텍 대표이사 내정자는 현 한화비전 대표로서 해외 중심 사업 재편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한화세미텍 대표이사를 겸직하게 된다.
  • 도수치료 4만원대로 묶이자… ‘닮은꼴 비급여’ 청구액 3배로

    어깨와 목, 허리 등 여러 부위 통증으로 2021년부터 경기도의 한 의원에서 치료받아 온 A씨는 지난달 22일 도수치료비로 25만원을 냈다. 이달 3일에는 A씨가 부담한 도수치료비가 4만 1658원으로 낮아졌지만, 통증 부위에 냉각 스프레이를 뿌리는 비급여 신장분사치료비 21만원이 새로 붙었다. 총진료비는 25만 1658원으로 종전과 거의 같았다. A씨는 지난달까지 도수치료를 228차례 받고 실손보험금 5527만원을 지급받았다. 이달부터 도수치료가 관리급여로 전환돼 1회 가격이 4만원대로 제한되자 신장분사치료의 실손보험 청구가 급증하고 있다. 도수치료를 묶자 다른 비급여 치료로 옮겨가는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한화손해보험·흥국화재 등 7개 손해보험사의 이달 초 8영업일간 하루 평균 신장분사치료 청구액은 3억 4500만원으로, 지난달 초 1억 1300만원보다 3배 넘게 늘었다. 도수치료는 이달부터 1회 가격이 4만 3850원으로 정해졌다. 환자가 이 가운데 95%를 부담해 실제 내는 돈은 4만 1658원이다. 반면 신장분사치료는 병·의원이 가격을 정할 수 있는 비급여로 남았다. 같은 의원을 이용한 또 다른 환자 B씨의 보험금 청구 내역에서는 치료 항목 자체가 달라졌다. B씨는 지난달 23일 25만원짜리 도수치료를 받았지만, 이달 3일에는 같은 금액의 신장분사치료를 받은 것으로 보험금을 청구했다. 이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공개한 비급여 진료비 정보에는 이전까지 도수치료만 올라와 있었지만, 이달부터 신장분사치료 명목의 보험금 청구가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신장분사치료 진료비가 2024년 1392억원에서 지난해 1572억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산했다. 보험업계는 신장분사치료가 실손보험금 지출을 키우는 ‘제2의 도수치료’가 될 수 있다며 유사 비급여 청구도 함께 살펴야 한다고 지적한다. 보건당국과 금융당국은 관리급여 시행 이후 청구 추이와 의료계의 자율 시정 효과를 살펴볼 방침이다.
  • ‘한화 3형제’ 동반 승진…한화에어로 등 5개사 대표 교체

    ‘한화 3형제’ 동반 승진…한화에어로 등 5개사 대표 교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 김동관·김동원·김동선 3형제가 나란히 승진했다. 장남 김동관 수석부회장의 승계 구도가 한층 뚜렷해진 동시에 3세 책임 경영 체계가 본궤도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그룹은 이런 내용의 주요 경영진 승진 및 일부 계열사 대표이사 내정 인사를 8월 1일 자로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장남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수석부회장으로,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은 부회장으로, 삼남 김동선 한화비전 부사장이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한화는 “김 수석부회장이 방산·해양·우주항공·에너지 사업을 이끌며 글로벌 성장을 주도하고 전략적 대형 프로젝트를 잘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김동원 부회장은 금융 부문의 디지털 혁신과 글로벌 사업 확장을 선도하며 미래 성장 기반을 다졌고, 김동선 사장은 유통·레저·식음료 부문 확장과 함께 반도체 장비 시장 진출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성과를 냈다고 한화는 전했다. 김 수석부회장은 2022년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4년 만에 수석부회장에 오른 것으로 경영권 승계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그룹의 수석부회장 선임은 2024년 4월 물러난 금춘수 전 수석부회장 이후 2년여만이다. 수석부회장은 김승연 회장의 바로 아래 직위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번 승진을 계기로 각 사업 분야의 경쟁력을 한층 높이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다음달 1일 방산·조선·에너지·금융 중심의 존속법인과 테크·라이프 부문의 신설법인으로 인적 분할을 앞두고 있다. 이번 인사가 이에 맞춰 이뤄지면서 방산·조선·에너지를 김동관 수석부회장이, 금융을 김동원 부회장이, 테크·라이프를 김동선 사장이 맡는 3형제 분담 구도가 한층 선명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화그룹은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의 대표이사를 분리하는 등 계열사 5곳의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도 발표했다. 지난달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한화에어로 대전사업장 화재를 계기로 사업 부문 쇄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 부문 대표이사 내정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럽법인장, PGM사업부장을 지낸 지상무기체계 연구개발(R&D)·해외사업 전문가다. 양기원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내정자는 ㈜한화 글로벌부문 대표와 한화임팩트 사업부문 대표를 지낸 신규 사업모델 전문가다. 강정훈 한화임팩트 사업부문 대표이사 내정자는 현 한화토탈에너지스 대산공장장으로서 석유화학 분야의 현장 경험을 갖췄다는 평가다. 임동준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 내정자는 한화자산운용 미주법인장과 전략사업유닛장을 거쳤다. 김기철 한화세미텍 대표이사 내정자는 현 한화비전 대표로서 해외 중심 사업 재편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한화세미텍 대표이사를 겸직하게 된다.
  • 동거냐 독거냐 고민하던 중… 생판 모르는 남들과 사는 5명의 ‘조립식 가족’

    동거냐 독거냐 고민하던 중… 생판 모르는 남들과 사는 5명의 ‘조립식 가족’

    “오늘은 세 사람이 집에 있습니다.” 제주시 도남동 공유주택 ‘미로헌(美老軒)’의 파란 대문을 열고 들어서자 작은 한옥을 닮은 중정이 먼저 반긴다. 현관문을 밀면 곧바로 공유 부엌이 나온다. 일반 주택과는 사뭇 다른 구조다. 창가에는 손바닥만 한 인형 다섯 개가 나란히 놓여 있다. 인형이 창밖을 바라보면 외출 중, 집 안을 향하면 집에 있다는 뜻이다. 굳이 전화를 걸지 않아도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는 이 집만의 신호다. 최근 에세이 ‘나이 60, 생판 남들과 산다’를 펴낸 조선희(64) 전 제주문화예술재단 경영기획본부장은 이들을 “무연고 우연 가족”이라고 소개했다. 이곳에는 혈연도, 지연도, 학연도 없는 (애칭) 수, 루나, 마루와 비누(부부 사이)와 함께 산다. 저자만 빼고 모두 50대다. 작가 김하나씨는 이들을 ‘조립식 가족’이라 불렀다. 조 씨는 “혼자 늙는 것이 당연한 시대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가족이 아니어도 함께 나이 드는 방법을 먼저 살아보는 작은 사회 실험을 4년째 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조 씨는 원래 신문기자였다. 그런데 느닷없이 1999년 남편과 함께 제주 서귀포시 토산리로 내려와 무농약 감귤농사를 하며 제주살이가 시작됐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남편은 2006년 암 판정을 받았고, 항암치료를 받으면서도 귤밭을 지켰지만 결국 2008년 세상을 떠났다. 마흔일곱, 너무 이른 나이에 홀로 남았다. 순탄치만은 아닌 인생이었다. 제주를 떠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주변 사람들의 손길이 그를 붙잡았다. 서귀포신문기자로 근무하다 이후 제주문화예술재단에서 13년간 일하며 정년을 맞았다. 제주 출신이 아니어서 비주류(아웃사이더)였던 그는 ‘주류(인사이더)’는 될 수 없으니 ‘싸가지 있는 아웃사이더’가 되자는 마음으로 제주살이에 빠졌다. 그러나 정년을 앞둔 2022년 또 한 번 시련이 찾아왔다. 유방암 진단이었다. 그는 “암 진단을 받고 일상이 멈추었다”면서 “졸지에 ‘아만자’가 되었다”고 웃었다. ‘아만자’는 암 환자를 잘못 들은데서 비롯한 말이란다. 환자들이 암에 걸린 자신을 마치 남처럼 부를 때 쓰는 표현인 셈이다. 공교롭게도 암 치료는 미로헌을 짓던 시기와 겹쳤다. 2022년 12월 28일 서울에서 치료를 마치고 제주로 돌아온 날은 남편의 기일이었다. 5명이 공유의 삶을 시작한는 순간이기도 했다. 미로헌은 흔히 떠올리는 공유주택(셰어하우스)와는 다르다. 현관과 거실, 주방은 함께 쓰지만 각자의 방에서는 독립적으로 생활한다. 식사도 각자 해결한다. 당번도 없다. 함께 있고 싶을 때만 함께한다. 그는 이같은 삶을 “독거의 자유는 그대로, 동거의 안전은 더한 삶”이라고 한 문장으로 표현했다. 이젠 자식들도 홀로 된 엄마를 걱정하지 않게 됐다. 제주에 올 때마다 다른 입주자들과도 스스럼없이 어울린다. 그는 “처음엔 덜 외롭겠다고만 생각했는데 살아보니 가족이 확장되는 즐거움이 있더라”면서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지역사회 통합돌봄(커뮤니티 케어)”라고 말했다. 암 치료를 받는 동안 함께 사는 사람들이 병원에 동행했고 공항까지 데려다줬다. 몸이 아플 때는 죽을 끓여주고, 늦은 아침까지 방문이 열리지 않으면 먼저 안부를 묻는 돌봄을 경험했다. 가족은 서로에게 당연함을 기대하지만 이들 5인은 소소한 것까지 감사해 하는 ‘소확행’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공동생활이 오래 유지되는 숨은 비결은 철저한 규칙에 있다고 했다. 매달 셋째 주 토요일에는 반드시 회의를 하고, 쓰레기 배출과 마당 관리, 공동물품 구매, 방역 등 모든 역할을 나눠 맡는다. 일정도 공유 애플리케이션으로 서로 공개한다. 갈등을 줄이는 비결도 의외로 단순하다. 사생활은 지나치게 묻지 않는다. 가족사나 과거를 캐묻지 않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다. 간섭보다 존중을 선택한 것이다. 그는 “오히려 남들과 함께 살면서 자신이 더 성숙해졌다”며 “가족에게는 쉽게 짜증을 낼 수 있지만 남에게는 그렇지 않잖아요. 건강한 긴장이 사람을 꼰대가 되지 않게 한다”고 웃었다. 그가 미로헌에서 실험하고 있는 삶은 단순한 공동주택이 아니라, 초고령사회가 맞닥뜨린 ‘어떻게 함께 늙어갈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이기도 하다. 그는 “우리 사회는 아직 가족을 혈연으로만 생각하지만 앞으로는 친구도, 이웃도 함께 늙어가는 사람들이 가족이 될 수 있다”며 “초고령사회에 필요한 것은 돈만이 아니라 관계를 만드는 상상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아직도 가족은 혈연가족만을 떠올리는데 1인 가족이 늘면서 다양한 형태의 가족과 삶을 선택할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다”면서 “공유주택 미로헌은 그 가능성을 먼저 살아보는 작은 실험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혹시라도 향후 집을 떠나고 싶어질 때는 어떻게 하는 거냐는 질문에 “누군가가 공유주택의 삶을 끝내게 될 경우 집을 처분하기로 했다. 다만 10년마다 공동체를 유지할지, 아니면 새로운 방식을 찾을지 함께 결정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노인’은 어르신이 아니라 ‘선배 시민’이라며 “권리만큼 책임도 함께 지는 어른으로 나이 들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 제주는 우리 사회의 선배이자 시민인 노인이 선배시민으로서 공동체 활동에 참여하고, 후배시민과 소통하는 데 필요한 사항을 규정한 선배시민 지원에 관한 조례도 있단다. 그는 “함께 산다는 것은 의존이 아니라 서로의 안전망이 되어주는 일”이라며 “결국 행복한 노후를 만드는 것은 집이 아니라 함께 살아갈 사람들과의 관계”라고 했다. 그는 출판기념 북토크를 오는 31일 오후 4시 제주문학관 4층 대강당에서 연다.
  • “한국에 야구하러 왔다”…LG 구할 다승왕의 포스”

    “한국에 야구하러 왔다”…LG 구할 다승왕의 포스”

    MLB서 17시즌, 통산 112승 거물합류 하루도 안 돼 동료들과 원팀“WS 우승 반지 아쉬움 풀 것” 의욕“배번 59번 양보한 박준성 고마워MLB 노하우 전수 멘토 역할 최선” 위기의 계절, 프로야구 LG 트윈스에 한 줄기 빛이 스며들었다. 상반기 거침없었던 LG의 질주에 덜컥 제동이 걸렸다.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8연패의 충격 속에 순위는 단숨에 3위까지 주저앉았다. 후반기 성적은 2승 8패. 승률 2할로 10개 구단 가운데 꼴찌다. 승부수를 던졌다. 시즌 중반에 시속 161㎞의 강속구를 던지는 외국인 투수 약셀 리오스를 데려왔지만 불펜 투수로 시즌을 마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강력한 선발 투수가 필요했다. 마음 급한 LG의 레이더에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들어왔다. 축축 처지던 분위기를 단숨에 바꿔놓을 수 있는 회심의 카드였다. 카라스코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17시즌을 뛰며 통산 112승을 거둔 거물이다. 2017년엔 18승 6패로 아메리칸리그 다승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카라스코는 지난 24일 입국했으나 취업 비자 발급 때문에 바로 일본에 다녀와야 했다. 28일 드디어 선수단에 합류해 동료들과 인사를 나눴다.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력 역시 메이저리그급이다. 하루도 지나지 않았는데 오랜 동료들과 마주한 듯 자연스럽게 ‘원팀’이 됐다. 그는 “서울이라는 도시가 마음에 들지만 한국에는 야구하러 왔다”는 말로 자신의 각오를 전했다. 최근 LG가 처한 어려운 상황을 카라스코 역시 잘 알고 있다. 카라스코는 “긴 커리어를 치르며 부담감 속에서도 어떻게 좋은 퍼포먼스를 내야 하는지 알고 있다”면서 “시즌 중엔 부침이 있기 마련인데, 우리 팀은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강조했다. 2016년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놓친 아쉬움을 풀고 싶다는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카라스코는 LG에서 배번 59번을 달고 뛴다. 클리블랜드,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 애틀랜타까지 네 팀을 거치는 동안에도 늘 그의 등 뒤에 달고 다닌 번호다. 그런데 LG에는 이미 59번을 단 선수가 있었다. 신인 투수 박준성이다. 박준성은 59번을 양보하고 60번을 받았다. 60번이던 서영준이 87번으로 배번을 바꿨다. 카라스코로 인해 생긴 연쇄 이동이다. 카라스코는 이 사연을 전해 듣고는 “계약을 할 때 구단에서 어떤 번호를 원하는지 물어서 자연스럽게 59번이라고 답했다. 양보해 줘서 정말 고맙다”며 박준성이 원하는 것을 들어보고 의미 있는 선물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카라스코는 MLB에서 쌓은 노하우 역시 동료들에게 아낌없이 나눠주겠다고 했다. 그는 “나 역시 선수로 뛰면서 많이 배웠다. 어린 선수들에게 그런 노하우를 전수하는 멘토 구실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라커룸에서 동료들을 만났을 때 팀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느꼈다. 한 명씩 인사하러 오는 모습을 보며 존중이 팀 문화에 스며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왜 열심히 해야 하는지도 되새길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카라스코는 다음달 1일 두산 베어스와의 잠실 라이벌전을 통해 KBO리그 무대 데뷔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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