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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 그곳에 가면] 북한강 상류 얼음낚시

    ‘손이 꽁꽁꽁,발이 꽁꽁꽁, 겨울 바람 때문에….’ 한겨울 얼어붙은 호수에 구멍을 뚫고 빙어낚시를 즐기려는 꾼들이 채비를 서두르며 설레고 있다. 온통 호수로 둘러 싸인 강원도 춘천·화천·양구 일대 북한강 상류에는 혹한기로 접어드는 이달말부터 본격 얼음낚시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춘천호·소양호·파로호·의암호 등 북한강 상류 대부분이 얼음낚시 천국이다.하지만 가장 먼저 꾼들을 유혹하는곳은 춘천호 상류 화천교(일명 까막다리)아래다.화천읍 사방거리에서 내려오는 차가운 계곡물이 호수로 모이면서 가장 먼저 튼실한 얼음이 어는 곳이다. 이어 1월 초순이면 주변 춘천호의 신포리와 지암리,원평리·고탄리는 물론 소양호 상류의 신남리·신월리까지 얼음이 얼어 찌를 드리울 수 있다.파로호 상류인 양구 월명리와 평화의댐 하류인 서호,공수전리 일대도 훌륭한 낚시터로 꼽힌다. 이들 가운데 사창리 계곡물을 받는 신포리 일대는 낚시꾼의 손맛을 짜릿하게 할 이른바 포인트.하루거리에 빙어 50∼100마리는 너끈히 낚아 올린다. 이후 1월 중순을 지나면 춘천시내 인근의 의암호가 얼어도심 가까이 드라이브를 즐기는 사람들까지 얼음낚시에 나서게 된다. 의암호 낚시 포인트로는 서면일대 오목오목하게 물흐름이 적은 곳과 시내방면 삼천동 수변지역이다. 낚시바늘과 찌,견지대·미끼(구더기)만 있으면 초보자라도 누구나 얼음낚시를 즐길 수 있기에 이들지역 얼음판은모여드는 사람들로 장관을 이룬다. 견지대와 낚시대 등 장비는 요즘 조립식으로 나오기 때문에 낚싯터 주변에서 3,000원이면 구입이 가능하다.이때 미끼는 반드시 구더기를 써야 한다.입이 작은 빙어가 구더기만을 무는 탓이다. 얼음구멍을 뚫는 끌은 주변 간이매점이나 낚시도구 판매상,전문 낚시꾼들에게 잠시 빌려 사용하면 된다.구멍은 직경 10㎝ 정도가 적당하다.너무 크면 어린이들이 빠질 우려가 있어 특히 조심해야 한다. 낚시를 드리우는 요령은 빙어가 겨울동안 물속을 항상 떠돌기 때문에 물깊이의 중간쯤 낚시줄을 놓으면 된다.많이낚으려면 이른 아침이나 저녁시간이 제격. 그리고 얼음낚시를 나설때는 두꺼운 방한복이나방한화,모자·장갑 등은 필수.허허벌판 얼음낚시터의 체감온도가평균 영하 10도를 밑돌기 때문이다. 가족 동반으로 떠나는 낚시에서는 얼음 지치기를 하는 어린이들이 얼음 숨구멍이나 얇아진 곳에서 노는 것을 막고항상 주의해 보살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만일의 사태에 대비,등산용 자일이나 튼튼한 긴 줄을 챙기는 것도 좋겠다. 이들지역에는 낚시터마다 한겨울에도 민박과 먹거리가 충분하다.숙박을 하면서 호적한 겨울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겨울낚시의 전문가 최중환씨(55·춘천낚시협회회장)는 “북한강 상류 호수는 어느지역보다 청정한 곳으로 빙어를낚아 즉석에서 초고추장을 찍어 먹는 맛도 일품”이라며자랑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치즈와 구더기- 진즈부르크 지음 / 김정하·유제분 옮김

    역사인가,문학인가.한편의 학술연구서인가,장황한 소설인가.16세기 이탈리아의 한 방앗간 주인 이야기를 쓴 ‘치즈와 구더기’는 기존의 역사연구 방법론이나 서술의 관점에서 보자면 기이하다 못해 혼란스럽기까지 한 ‘역사책’이다. 역사학자인 이탈리아인 저자(미 UCLA대 교수)는 주인공메노키오가 이단혐의로 피소돼 화형에 이르기까지의 행적과 사고를 마치 추리소설을 쓰듯 생생한 필치로 재현한다. 메노키오는 이탈리아 동북부 프리올라 지방의 한 작은 마을에서 방앗간을 운영하면서 마을 촌장의 직책도 맡은 바있는 인물이다. 메노키오는 중세 사회에서 이단이라고 할 수 밖에 없는자신의 생각들을 마을에서 이야기 하고 다니다 밀고된다. 그는 예수의 신성과 마리아의 처녀성,교황과 교회의 권위를 부정할 뿐만 아니라 성직자들이 실천적이고 교육적인역할을 하지 않고 직책을 남용해 가난한 농민을 착취한다고 비난한다. 그는 천지창조설도 믿지 않고 우주생성론을 주장한다.그에 따르면 태초의 모든 것은 흙,공기,물,그리고 불이 섞여있는 혼돈이었다.이 혼돈으로부터 마치 우유에서 치즈가만들어지듯 물질 덩어리가 형성되어 구더기가 나타났는데이 구더기가 천사이며 이 천사중에 신도 있었다.그 중 한천사가 절대선인 하느님과 동등해지려고 하자 하느님은 그를 하늘에서 추방하였고 하느님은 추방된 천사를 대신하여 아담과 이브,그리고 많은 수의 사람들을 창조하였다는 것이다. 메노키오는 세 차례나 피소되면서도 이같은 생각을 굽히지 않아 결국 1599년 68세의 나이로 화형에 처해진다. 저자가 메노키오를 통해서 추적하려 한 것은 그가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었는가 하는 점이었다.이 과정에서저자는 메노키오가 읽었을 여러 책들에 영향을 받은 것도아니고 당시 일부 진보주의자들에게 퍼져있던 루터파의 사고를 받아들인것도 아니라는 점을 밝힌다. 결론적으로 메노키오의 독자적 사고방식은 지금까지의 역사학이 소홀히 여겨온 민중문화의 전통에서 나왔다는 것이다.나아가 저자는 항상 상위문화가 하위문화를 가르친 것이 아니라 하위문화도 상위문화에 영향을 끼치며 역사에참여했음을 종교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한 평범한 개인에게서 특정역사 기간에 존재한 사회계층의 특징을 추적해 낼 수 있다는 저자의 생각은 1976년 출간된 이 책에서 구체화됐으며 이 책은 곧 ‘미시사’라는새로운 학문분야의 장을 열었다. 그동안 국내에서 이 책에 관한 연구와 언급은 많았지만정식 번역은 이번이 처음이다.이탈리아와 미국문학을 전공한 역자들은 일본어판까지 대조해 가며 정확성에 심혈을기울였다고 한다. 저자 특유의 상상력과 방대한 인문학적 탐색,맛깔스런 문체로 씌어져 역사연구가는 물론 일반인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이 책은 ‘현재와 과거와의 대화’라는 미시사의 미덕을 흠뻑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책이라 할 수 있다.1만5,000원. 신연숙기자 yshin@
  • [한강 그곳에 가면] 피서지 북한·남한강 지류천

    ‘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갈까요.고기를 잡으러 강으로 갈까요.이병에 가득히 넣어가지고서.랄∼∼∼ 랄∼∼∼ 온데요’ 푸른 물살 넘실 대는 맑은계곡과 하얀 비늘을 펄떡이는 물고기들이 도시인들을 유혹한다. 한강을 거슬러 용틀임하듯 흘러내리는 강원도내 북한강과남한강 상류 지류천들이 제철을 만났다. 여름이 시작되면서 몸집을 불린 강물들은 강바닥 자갈돌까지 비추며 맑게 흐르고 다양한 이름의 물고기들이 떼지어몰려 다닌다. 가족·연인들끼리 물놀이도 좋고,친구들과 어울려 어항 놓고 반두나 족대 들고 피라미잡이도 그만이다. 강원도내 어디를 가도 계곡과 함께 물살이 어우러져 ‘신선놀이’가 따로 없다. 소양호와 파로호,춘천호,의암호를 끼고 있는 북한강 상류에는 강줄기 곳곳마다 발길 닿는 곳마다 유원지,낚시터가널려 있다. 가족을 동반해 놀기 좋은 곳은 단연 홍천강이 으뜸이다. 기암괴석 팔봉산을 지척에 두고 구비구비 바위를 타고 흐르는 옥계수(玉溪水)가 장관이다.물길 따라 노일·상노일·반곡·개야·밤벌·마곡 유원지가 줄줄이 늘어서 있고 바위와 모래,자갈이 깨끗하게 둔치를 이뤄 피서객들 야영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물살도 그다지 빠르지 않고 수심도 0.3∼3m 깊이로 다양해 어항도 놓고 견지와 대낚시도 가능하다. 화천읍을 못미쳐 춘천호로 흐르는 화천천 노동리와 지천천 사창리 일대도 한적하게 머무르며 즐기기에 적당하다.자갈 깔린 강폭이 50m안팍으로 넓지만 수심이 1m를 넘지 않아어린이들이 튜브를 이용해 놀기에는 안성마춤이다.살 오른피라미와 꺽지,탱가리 등 물고기가 풍부해 어항을 놓거나견지낚시로 1시간만 고기잡이에 나서면 4인가족 매운탕감은 뚝딱 해결된다. ‘물반 고기반’이라고 물속을 걷다보면 고기가 툭툭 다리에 걸릴 정도다. 파로호 상류는 가뭄탓에 아직 수량이 그다지 많지는 않지만 양구읍 월명리 일대는 씨알 굵은 붕어와 잉어,베스 등이 줄줄이 올라오는 낚시포인트로 그만이다. 소양호를 따라 오르다 인제읍 북천과 인북천이 만나는 합강교 일대도 물놀이에 제격이다.원통 상류인 인북천은 하상정비공사로 놀이공간이 사라져 버렸지만 내린천 등이 흘러만든 북천은 한계리에서 합강교까지 이르는 10㎞구간 곳곳이 물놀이 명소다. 이곳에서 루어(가짜미끼)낚시나 구더기,지렁이를 미끼로견지낚시를 드리우면 물살을 거슬러 튀어 오르는 피라미들의 군무(群舞)가 현란하다.곳곳에 2∼3m깊이의 물길도 있어 물고기따라 수영도 가능하다. 잘 알려진 강촌 인근지역은 대학생들이 야영을 하며 MT를즐기거나 강물을 따라 만든 수변도로에서 자전거 하이킹을즐기기에 적합하다.가족이나 연인이 찾는다면 구곡폭포나문배마을,인근의 용화산,검봉산 산행도 권할만하다. 북한강 상류와 달리 남한강은 또다른 풍광을 연출한다. 북한강이 남성적이라면 남한강은 조용한 여성 취향이다.느릿한 물살과 깊이있는 수심은 영락없이 수줍은 여인같다. 그나마 원주를 감싸 흐르는 남한강 지천인 섬강은 나직한수심으로 천렵을 즐기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계곡을 따라 트레킹에 나선 길이라면 원주를 지나 꿩과 뱀에 얽힌 전설을 간직한 치악산자락의 구룡사까지 찾아보는것도 의미있겠다. 물길을 다시 남으로 잡아 충청북도 끝자락을 스치듯 흘러섬강과 만나는 흥호리마을 앞 남한강 상류에 이르면 ‘아이곳이 강이구나’싶을 만큼 느릿하고 웅장한 강을 만난다. 강물이 느리게 흐르다보니 잡히는 물고기도 메기,매자,브러지 등이 주종을 이룬다.더구나 강바닥에는 다슬기가 지천으로 깔려 전문 채취꾼들까지 성황이다.하루종일 잡으면 씨알굵은 다슬기 8∼10㎏을 너끈히 잡을 수 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방학동안 가족끼리 연인끼리 강원도 맑은물로 뛰어들어 보자.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어린이 인터넷, 천국 혹은 지옥으로의 초대

    초등학생이 자살 사이트를 보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가 하면 폭탄제조 사이트를 만들어 물의를 일으키기도 한다.잔인한 ‘엽기 동영상’도,강간을 내용으로 한 패륜 게임도 인터넷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퍼져 나간다.소프트웨어를 불법배포하는 와레즈 사이트의 운영자중에도 초등학생이 있다. 온라인 게임으로 밤을 새우고 낮에 학교에서는 잠만 자기도한다.새로운 시대를 향한 혁명으로 불리는 인터넷,어린이들에게는 정말 위험하기만 한 곳일까? 사실 인터넷은 음란물 등 불량정보에 대해 무방비 상태나다름없다.많은 부모들이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지만 실제로 할 수 있는 일은 제한돼 있다.컴퓨터를 아이들방이 아닌 거실이나 안방에 둔다거나 성인자료 차단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정도가 고작이다. 물론 일부 부모는 아예 ‘컴퓨터 접근금지령’을 내리기도한다.하지만 이런 방법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한다.강제로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호기심 왕성한 요즘아이들에겐 오히려 참을 수 없는 유혹일 뿐이다. 그러나 부모가 조금만 신경쓴다면 인터넷은 위험한 놀이터가 아닌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막막하다면 야후 꾸러기(kr.kids.yahoo.com), 주니어네이버(jr.naver.com) 등의 어린이전용 포털 사이트를 처음부터 길잡이로 잡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학교 공부나 숙제에 대한 내용을 찾는 것도 좋지만 세계 유명 박물관들의 인터넷 사이트나 사이버 수족관,동물원,게임,만화관련 사이트등도 자주 둘러보며 아이들이 지루함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것이 좋다. 최근 사이버 교육이 유행하면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사이트도 많이 생겨났다.대표적인 경우가 영어 학습 사이트. 그림과 재미있는 동화를 배경으로 이야기에 빠져들며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힐 수 있도록 해준다. 그러나 조심해야 할 부분도 많다.가장 시급한 문제로 대두되는 것이 어린이들의 개인정보 보호정책이다.새달부터 14세 미만의 어린이에 대한 개인정보 수집시 부모의 동의를받도록 한 규정이 시행되지만 아직까지 대부분의 관련 사이트는 이에 대한 준비가 돼있지 않은 실정이다.아이들이 인터넷을 이용하면서 개인정보를 입력해야할 경우가 생길 때반드시 부모에게 알리도록 사전교육을 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많은 부모들은 아이들이 불량정보에 접할까봐 걱정하고 개인정보 보호에도 신경 써가면서까지 인터넷을 사용하도록해야할까,라는 의문을 가질 것이다.대답은 ‘그렇다’이다. 아이들에게 인터넷은 아무리 꺼내 써도 바닥이 드러나지 않는 보물창고와 같다.불량정보가 두려워 아예 인터넷과 컴퓨터를 봉인한다면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것밖에되지 않는다. 김세진 kdaily.com기자 torquey@
  • 이모저모/ 우즈 욕지거리 매너도 엉망

    ■메이저 5연속 제패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타이거 우즈는 1라운드에서 거듭되는 부진으로 최악의 성적을 거두자 라운드 내내 욕지거리를 내뱉거나 자신의 클럽을 바닥에 내동댕이치는 등 매너에서도 최악이었다는 평. 대회를 지켜본 외신들은 “우즈가 56세 먹은 골퍼(어윈을지칭) 처럼 코스 주위를 더듬거리기는 했지만 전혀 어윈처럼 플레이하지는 못했다”고 비꼬기도 했다.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가장 돋보인 성적을 올린 선수는남아공의 레티프 구센.전날 폭우로 9번홀까지만 마쳤던 그는 경기가 재개된 뒤에 2연속 버디를 낚아올리는 등 14번홀까지 버디만 6개를 낚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쳐 ‘황제’우즈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 이번 대회 최대의 관심을 끌어모을 전망. ■56세의 노장골퍼 헤일 어윈은 US오픈을 세차례 우승한바 있는데 이번 대회 정상을 밟을 경우 2차대전 이래 최연장자 우승자로 기록될 전망. 그의 3회 우승기록은 잭 니클로스와 벤 호간(4회)의 바로다음이며 우즈보다 2회나 더 많은 것. 어윈은 어린 선수들과 어깨를겨루는 일이 너무도 재미있다며 “젊은 선수들은 내가 필드에 나서면 마치 구더기 쳐다보듯 했는데 이제서야 내 전성기를 맞은 것 같고 그래서나는 더욱더 즐겁다”고 기염을 토했다.
  • 의보카드 ‘스마트’ 교체…네티즌 환영

    ‘드디어 보건복지부가 일하기 시작했다’ ‘근래 정부 정책 중에서 가장 훌륭하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나’ 최근 복지부가 일선 요양기관의 보험급여 허위·부당청구를 막기 위해 민자유치를 통해 건강보험카드를 스마트카드로 교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복지부 홈페이지(www.mohw.or.kr)에는 찬성과 격려의 글이 줄을 잇고 있다. 이봉훈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스마트카드는 근래 정부에서 나온 정책중 가장 훌륭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꼭 실행돼 내년부터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글을올렸다. 또 김재현씨는 “스마트카드 도입이야말로 정말 훌륭한 정책 중의 하나다.개인정보 유출이나 사생활 침해를 들어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말도 안되는 소리니까 무시하고꼭 시행하길 바란다”라고 썼다. 박창준씨도 ‘드디어 보험카드 만든다니 축하’라는 글에서 “의료보험 카드문화를 정착시키자”고 주장했다. 또 ‘국민대표’라는 ID를 가진 네티즌은 “건강카드 도입은 정말 잘한 일이다.의·약사들 반발이 엄청 심하겠지만 끝까지관철시켜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스마트카드 도입에 대한 충고도 많았다. ‘지문인식 등 본인확인 문제를 선결해야 한다’ ‘취지에는 동감하지만 우리 같은 영세 약국은 카드 도입에 초기 투자비용이 안 들었으면 좋겠다’는 등의 글도 적지 않았다. 김용수기자 dragon@
  • 대한매일을 읽고/ 관광 온 외국인 ‘공항서죄인취급’사과해야

    ‘공항 입국검색 인권시비’기사(대한매일 1월5일자 23면)를 읽고어처구니가 없었다.우리가 언제부터 그리 잘 살게 되었다고 우리보다못한 나라의 국민을 그렇게 함부로 대하는지,‘개구리 올챙이적 생각 못한다’라는 속담에 딱 들어맞는다. 밀폐된 방에서 중죄인 취급을 10시간 받은 뒤 겨우 출국했다고 하니언젠가 대통령과 톱스타들이 나와 ‘Welcome to Korea’를 외치며 ‘관광 한국’을 내세운 것은 무엇이었는지 묻고 싶다. 김포공항 관계자의 말은 더 가관이다.“불법체류 가능성이 커 돌려보낸”것이고 “입국심사를 까다롭게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큰 문제가 아니라는 식의 발언을 한 것은 정말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몇몇 불법 체류자가 무서워 그네들을 취조하고 입국을 거부했다는 것은 완전히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격이지 않은가.관광오는 이들을 함부로 대한다는 것은 100원 벌자고 1만원 버리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잘못을 했으면 사죄하는 것이 옳다.그것이 정도요,도리인 것이다.태국 국민과 정부에게 사죄하라.말도 안되는 변명따위는 내뱉지 말고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하라. 이형근 [yoneui@hanmail.net]
  • 대한매일 신춘문예 백가흠씨 당선소감

    아버지의 골방이 생각납니다.소금기둥처럼 위태롭게 쌓여져 있던 책들이 가득했던 방,간혹 햇살이 힐끔거리던 다락방이 생각납니다.골방의 책들이 엿장수의 빨래비누가 되어 돌아오던 날,덤으로 받아온 엿이 달기도 했습니다만 다락방이 있던 자리만큼 높아진 천장 아래에선 아버지가 작아 보여 괜한 짜증으로 뒤범벅이 되었던 어느 하루도생각납니다.골방이 없어지던 날,책 틈에 뼈를 묻은 쥐 한 마리,그 눈깔 속에 구물거리던 구더기와 쥐꼬리가 어른거려 어머니 치마폭으로숨어버리던 날이 생각납니다.두려움으로 다가온 책들.그것은 사라진골방이 남긴 상처 같았습니다. 한동안 보이지 않았던 골방의 쥐가 보입니다.그리고 다시 두렵습니다.아마도 마음 한구석에 다락방은 자리잡고 쥐 한 마리는 계속 썩고있었나 봅니다.아버지의 골방이 제 마음의 다락방으로 남았었나 봅니다. 제 옥탑은 너무도 춥답니다.한기에 소스라치며 놀라던 밤들,이제는아무나 부여잡고 추운 밤이여 가라 부지런히 수다떨고 싶습니다. 아버지,어머니,동생들과 이 기쁨을 나누겠습니다. 가르쳐 주신 교수님들과 뽑아주신 심사위원 선생님들께 부끄러운 마음을 전합니다. [백가흠 약력]1974년 전북 익산 출생현 명지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재학 중
  • 홈페이지 ‘입바른 소리’ 자물쇠

    ‘인터넷에서의 표현의 자유는 어디까지인가’ 성남시가 최근 시청을 포함한 기관이나 단체,개인 등을 근거없이 비방하는 글을 시 인터넷 홈페이(www.cans21.net)에서 삭제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조례안을 입법예고,논란이 일고 있다. 시정 비판을막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과 비방의 내용이 상식이 허용하는 한계를넘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이다. 시는 행정자치부가 최근 제시한 표준안을 근거로 ‘성남시 인터넷시스템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예고,다음달 4일까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한다고 28일 밝혔다. 조례안에 따르면 시는 ▲국가안전이나 보안에 위배되거나 ▲정치적목적이나 성향이 뚜렷한 글 ▲특정기관이나 단체,부서를 근거없이 비난하거나 ▲특정인을 비방,명예훼손의 우려가 높은 글 ▲실명을 사용하지 않는 글 등을 삭제할 수 있다.단 삭제이유를 공개하거나 당사자에게 통지해야 한다. 이 조례안은 지난 6월 전국 시·군에 내려보낸 행정자치부의 ‘자치단체 인터넷시스템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표준안’을 토대로 마련됐다. 성남시는 지난해 개설한 시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들 가운데 상당수가 출처가 불분명한데다 근거없이 특정단체나 개인을 비방하는 내용이 많아 전국 처음으로 이같은 제재조치의 조례안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성남시 관계자는 최근 인테넷 홈페이지에 “A씨는 장터에서 10여년동안 자수성가로 잔뼈가 굵도록 장사를 해…직업이 개장사라…항상‘지저대지 못하면 입에 구더기가 생긴다’는 말…” 등처럼 욕설과다름없는 글이 다수 오르고 있다며 조례안을 마련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시의 이같은 조치에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시의 조례안이 입법예고되자 성남시 홈페이지에는 시가 비판의 글들을 무작위로삭제하기 위해 이번 조치를 취했다며 조례안 철회를 주장하는 네티즌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자칫 제 목소리를 내는 글조차 삭제될 수있으며 결국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성남시민모임 관계자는 “삭제 이유가 지나치게 포괄적이어서 유추 해석의 여지가 많다”면서 “구체적인 기준없이 삭제조항을 만든 것은 행정편의주의적이며,시민들의 목소리를 인위적으로 막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일부조항이 포괄적이서 논란의 소지가 있을 수 있으나 현재와 같은 현상을 방치할 경우 열린 행정과 건전한의견 교환이라는 취지가 위협받을 우려가 크다”면서 “네티즌 스스로 표현의 자유와 명예 훼손이 불필요하게 충돌,물의를 빚지 않도록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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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전후책임을 묻는다(다카하시 데쓰야 지음,이규수 옮김,역사비평사 펴냄)1990년대 후반 들어 본격적으로 대두되기 시작한 일본의 네오내셔널리즘은 역사를 자국 중심으로 해석하는 이른바 자유주의사관과 가토 노리히로가 주창한 ‘패전후론(敗戰後論)’을 두 축으로 삼고 있다.저자는 독일군 강제 매춘과 일본군 위안부를 비교하며 명백한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는이 자유주의 사관과 전쟁 책임을 애매하게 만드는 패전후론의 허구성을 통렬히 비판한다.‘기억의 정치,망각의 윤리’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에서 그는 직접 알지 못하는 과거의 기억으로부터 책임을 추궁받을 때의 당혹스런 경험을 ‘망령’의 비유를 매개로 분석한다.또 반나치운동가 한나 아렌트의 사례를 인용하며 민감한 사안인 책임자 처벌 문제를 거론한다.9,000원◆미시사란 무엇인가(곽차섭 엮음,푸른역사 펴냄)마르크스주의 역사학,독일의 사회구조사,프랑스 아날학파의 전체사 등 역사적 거대구조를 탐색하고자 하는 것이 거시사적 방법론이다.반면 미시사는 구체적인 개인을 통해 역사적 리얼리티의 관계망을 이해하려 한다.거시사가 롱샷으로 본 것이라면 미시사는 줌으로 사물을 당겨보는 것이라고할 수 있다.이 책에선 민중문화의 뿌리찾기를 시도한 진즈부르그의‘치즈와 구더기’,갈릴레오 재판의 ‘진실’을 전복하려 한 레돈디의 ‘이단자 갈릴레오’,근대초 한 프랑스 농촌여인의 선택의 문제를 다룬 데이비스의 ‘마르탱 게르의 귀향’ 등의 저작을 통해 미시사가 ‘가능성의 역사’임을 보여준다.미시사는 1970년대 이후 서구 사학계에서 새로운 역사연구 방법론으로 주목받고 있다.1만9,500원◆위대한 세대(탐 브로코 지음,김경숙 옮김,문예당 펴냄)1930년대 경제공황으로 세계 최대 채무국이 됐던 미국을 2차 세계대전이란 국가적 위기를 통해 세계 최강의 채권국으로 도약시킨 미국 보통사람들의 이야기.항공모함 조종사였던 조지 부시,한쪽 팔이 불구가 된 산악사단의 젊은 소위 밥 돌 등 정계 인사와 노벨 의학상 수상자 트루디 엘리언,저널리스트 벤 브래들리·에드 굿맨 등 가장 위급한 상황에서책임감으로 조국을 구한 이들의 ‘평범속 비범’을 만날 수 있다.이책은 공화당 대통령 후보 조지 W 부시가 내세운 온정적 보수주의가왜 미국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지 그 이유를 미루어 짐작하게 한다. 지난 83년부터 지금까지 NBC 저녁뉴스를 진행해온 톰 브로커의 다큐멘터리적 감각이 돋보인다.9,000원◆약산과 의열단(박태원 지음,깊은샘 펴냄)월북 소설가 박태원(1909∼1986)이 해방직후인 1947년 약산 김원봉의 증언을 토대로 약산의일제시대 항일 독립운동의 행적을 적은 전기형식의 글.약산이 경남밀양에서 태어나 서당에서 공부하던 어린시절부터 1919년 윤세주·곽경·강세우 등과 ‘의열단’을 조직한 일화,중국땅에서의 항일투쟁등이 소개됐다.약산은 해방후 좌우합작을 추진하다 남한 단독정부 수립이 본격화되자 월북,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등을 지냈다.‘소설가 구보씨의 일일’로 잘 알려진 박태원은 일제때 정지용,김기림 등과 함께 문학동인 ‘구인회’의 멤버로 활동했다.6.25때 월북한 뒤실명과 반신불수 속에서도 역사소설 ‘갑오농민전쟁’을 지어 북한최고의 역사소설가라는칭호를 얻기도 했다.7,000원
  • 구더기 최고의 항생제

    살아 꿈틀거리는 구더기가 항생제를 능가하는 탁월한 치료 효과를 갖는다는이색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북서부의 웨스트컴벌랜드 병원의 의료진은 ‘용감한 자원자’들을 대상으로 구더기를 이용한 감염상처 치료를 임상실험한 결과 놀라울 정도로 탁월한 치료 효과를 거뒀다고 옵서버가 23일 보도했다. 의료진은 150마리 이상의 살아 있는 구더기로 감염상처와 화농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궤양 등을 처치한 결과 모든 상처 부위가 100% 깨끗하게 완치돼건강한 상태로 회복된 반면 일반적인 치료법에 의존한 환자의 3분의2는 한달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계속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태였다고 밝혔다. 구더기 유충 치료법은 다른 현대적 치료법과 비교해 비용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 병원의 자문의인 마이클 워커씨는 “극히 하찮은 연구였지만 그 결과는매우 놀라울 정도로 결정적인 것이어서 구더기 유충 치료법을 주류 치료법으로 인정받도록 하기 위해 이번 임상실험 결과를 최초의 구체적인 증거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구더기는 과거 미국 남북전쟁 당시 실제로 병 치료에 이용됐으나 항생제의발견 이후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다. 런던 AFP 연합
  • [기고] 음모론 부추기는 ‘守舊언론’

    최근 시민단체들의 공천반대 명단발표를 둘러싸고 일부 수구언론들이 자민련의 ‘음모론’에 편승해 이를 부추기는 데 앞장서고 있다.‘살생부 정치적배후 있다’(중앙), ‘김성재 수석-총선연대 커넥션 증거 있다’(조선),‘공천반대명단 청와대 민주당 커넥션 있다’(동아)는 기사제목들은 자민련의 선동적 발언내용을 사실확인도 없이 단순 중계보도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사설과 칼럼을 통해 여기에 은근히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또 여권 분열에 초점을맞추어 마치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격으로 전형적인 갈등조장형 보도를 행하고 있다. 자민련의 음모론 주장이야말로 자신을 ‘커넥션’의 피해자로 둔갑시켜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선거에서 반사이익을 얻기 위한 책략일 수 있다.언론이라면 그런 밑도 끝도 없는 주장에 대해서는 평소 그렇게 좋아하는 ‘언론검증기능’을 철저히 수행해야 할 것이다.또 정치적 술수가 깔려 있다면 양파 껍질 까듯이 드러내야 할 것이다.그런데 언론은 이런 음모론을 오히려 확대재생산하고 있다.‘왜 음모론이 나오나’(중앙)같은 사설에서는 ‘정치권이음모론 운운할 소지는 충분히 있으며 그런 빌미를 준 총선연대도 잘못이 있다’는 식으로 본말이 전도된 주장을 펼치고 있다.언론은 그동안 명단선정에 대해서도 본질과는 거리가 먼 공정성 시비로 발목을 거는 게 다반사였으며,‘사회 무질서와 혼돈’을 앞세워 구더기가 무서워 장 못 담그는 듯한 논리도 펴고 있다. 음모론 부추기기를 포함해 수구언론의 자세에는 낙천·낙선운동에 대한 근본적 반감,그 의미를 희석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깔려 있다.한마디로 시민단체들이 주도하는 정치판 물갈이라는 게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다. 낙천운동이 벌어지기 시작할 때 “건방진 ×들” 하며 속으로 씹던 많은 정치인과 마찬가지로 수구언론도 정치를 자신만의 전유물로 착각하는 배타적인 의식을 갖고 있다.‘너도 나도 정치 참여하면’(조선)의 사설은 국민의 정치참여를 거부하면서,정치란 마치 고상한 자격을 가진 정치인과 언론만 하는 것처럼 성역화하는 논지를 펴고 있다.이것은 국민의 90%가 지지하는 낙천·낙선운동에 대해 “무슨나라가 이러냐”하는 것과 똑같은 자세에 불과하다. 심지어 ‘4·13은 DJ 중간평가다’(조선) 칼럼은 총선에서 국회의원 의정활동 4년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절반은 뚝 잘라먹고 현 정권의 집권 2년만 평가하자고 한다.총선의 성격에 대하여 정말 엄청난 착각 속에서 잘못된 판단을 유도하고 있다. 낙천·낙선운동에 대한 수구언론의 보도를 보면 여론의 눈치를 보면서 갈팡질팡하는 모습이 노골적으로 드러난다.경실련의 공천반대 명단 발표때만 하더라도 유력 언론이 이를 대부분 외면했다.정작 국민의 관심과 알 권리가 집중된 명단 보도를 거부한 것과 저 바다 건너 클린턴 성 스캔들에 관한 특별검사 판결문을 세세한 성행위 묘사까지 담은 채 지면 전체에 깔던 것을 비교한다면,우리 언론은 이중잣대 놀음에 능수능란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그리고 부패 정치인의 심판과 시민단체 낙천운동에 대한 공감을 내세우면서도정작 선거법 관련조항의 개정을 요구한 언론은 거의 없다. 앞으로 시민단체 낙천운동이 진정 극복해야 할 장애는 퇴물정치인과 지역감정을 넘어서 바로 수구언론이다.궁극적으로 낙천운동은 수구언론에도 가위표를 긋는 것을 포함해야 한다.역사적으로 타락한 정치권의 배후에는 바로 수구언론이 도사리고 있었다.정치권과 언론이야말로,그들에게 돈줄을 대왔던재벌을 포함하여 일정한 커넥션을 가지고 온갖 선동 공작정치를 해왔던 장본인들이다.수구언론은 그 중에서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는 역할을 해왔다. 사방에서 공정선거를 떠들지만 언론이 공정보도를 하지 않는 이상 공정선거는 있을 수 없다.언론들은 2000년을 공정선거의 원년으로 삼자고 주장하지만 이에 앞서 스스로 공정선거보도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다짐을 해야 할 것이다. 주 동 황 광운대교수·신문방송학
  • 이민화 벤처기업협회장“결실 나눠야 진정한 벤처”

    이민화(李珉和) 벤처기업협회 회장(㈜메디슨 회장)은 25일 “벤처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벤처 생태계 문화’의 요체는 ‘나눔의 문화’”라며 “최근 벤처기업인들의 부 획득 과정에서 나타나고 있는 부(富)의 편중현상은 반드시 극복돼야 한다”고 밝혔다. ◆‘편중된 부의 사회환원’을 표방한 취지는=최근 코스닥에 등록된 벤처기업인들의 부 획득 과정에서 부의 편중현상이 나타나 반(反)벤처 정서마저 나오고 있다.지식사회로 갈수록 부는 지식과 정보가 있는 곳으로 더욱 집중될것이다. 진정한 벤처문화는 ‘나눔의 문화’다.만일 부의 편중과 같은 사회불안 요인을 방치할 경우 벤처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우리나라가 21세기 벤처대국으로 변모하는 데 커다란 걸림돌이 될 것이다. 5,000여 벤처기업인들이 ▲편중된 부의 사회환원 ▲성장결실의 공유 ▲신속한 의견교환 및 여론수렴 ▲주가차액에 대한 과세 ▲국민 벤처펀드의 조성▲벤처오피니언 리더스클럽 결성 등을 통해 ‘나눔의 문화’를 앞장서 실천하자는 것이다. ◆‘주가차액에대한 과세’는 민감한 사안인데=공평과세를 실현하자는 원칙적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대부분 기업들이 반대하고 있고 벤처기업 사이에서도 이견이 있으나 장기적으로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간단체 지원은 어떤 방식으로 추진되나=후원 방식은 한 기업이 한 단체와 자매결연을 통해 지원하거나 한 기업이 여러 단체를 지원키로 했다.후원사업의 공정성 유지를 위해 공신력있는 기관과 협력,이 기관이 후원 대상 단체를 선정,벤처협회에 추천하고 협회는 추천된 단체의 정보를 원하는 기업에 제공,자매결연이 이뤄지도록 중개하기로 했다. ◆공익재단 설립 추진상황은=이미 ㈜메디슨과 휴맥스,다우기술,핸디소프트,두인전자,미래에셋 등이 각 100억원을 출연,공익재단을 각각 설립했다. 한글과 컴퓨터(50억원),터보테크 (30억원),비트컴퓨터(20억원),하늘사랑정보(10억원) 등도 자체 공익재단을 출범시켰다.미래산업과 어필텔레콤,세원텔레콤 등은 재단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등 12개 업체가 총 710억원을 출연한다. ◆걸림돌은 없나=기부금 손비인정 금액 제한 규정을 없애야 한다.현행 13억원으로 제한돼 있는 법 규정은 사실상 기부를 하지 말라는 것이나 다름없다. 일부에서 공익재단을 편법상속의 수단으로 악용해 이를 차단하기 위한 장치였다고 인정하지만 이는 사후관리를 철저히하면 될 일이다.잘못된 규정을 고수하는 것은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그는 꼴’이다. 김환용기자 dragonk@
  • ‘sex’ ‘fuck’ 도메인 불허 논란

    ‘왜 sex나 fuck은 인터넷 주소로 쓸 수 없나?’ 인터넷 도메인(주소)의 허용범위를 놓고 네티즌들 사이에 논란이 분분하다. 외국처럼 모든 단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과 우리나라에서만큼은 규제가 필요하다는 시각이 맞선다. 한국인터넷정보센터(KRNIC)의 규정에 따르면 kr(한국)등 국가 코드,net·org·com 등 상위 주소에 쓰이는 단어,chongwadae·bluehouse(이상 청와대) 등특정기관 이름,미풍양속에 저해되는 단어 등은 사용할 수 없다. 논란이 되는 부분은 마지막 ‘미풍양속’.현재 KRNIC은 40여개의 ‘금기단어’를 지정,이들 이름으로 도메인 등록신청이 들어오면 등록을 거부하고 있다.하지만 금기단어의 목록은 공개될 경우 악용소지가 있다는 이유로 ‘기밀’로 유지하고 있다.때문에 많은 이용자들이 sex(섹스),carsex(카섹스),fuck(욕설)등으로 등록을 시도하다 퇴짜를 맞고 있다. 네티즌 송모씨는 “미풍양속 저해의 기준도 애매하고 효과도 의문스럽다”면서 “예를 들어 sex가 들어간 도메인으로 유익한 곳도 있을텐데,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그는 격”이라고 말했다. 골치 아프기는 KRNIC도 마찬가지.한 관계자는 “현재 sex는 금지돼 있지만sexy는 허용한 상태”라면서 “등록허용 여부를 놓고 곤혹스러울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고 말했다.KRNIC은 네티즌 의견 수렴과 공개토론회를 거쳐 다음번 ‘도메인이름 등록규정’ 개정 때 이를 허용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김태균기자
  • [발언대] 국정홍보처 역할 일방적 매도 말아야

    국정홍보처 신설에 대해 논란이 많다.정부가 국정홍보처를 통해 언론을 간섭하고 통제할 것이라는 반대 목소리가 있는가 하면,국정의 난조를 줄이기위해서는 오히려 국정홍보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말도 있다.정부가 정책만 잘하면 됐지 굳이 홍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느냐는 주장도 나온다. 물론 국정홍보처 신설에 의심의 눈길을 보내게 된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과거 정부홍보를 맡았던 부처가 선진국 홍보기구들이 중점을 두는 서비스 기능은 뒷전에 두고,언론관계 업무에만 치중했기 때문일 것이다.그 결과 국정홍보라는 말만 나오면 간섭이나 통제같은 부정적 단어가 떠올라 알레르기반응을 보이는 것 같다. 그러나 언제까지고 과거의 잘못된 관행과 인식에 발목이 잡혀 국정홍보기능 자체를 매도하거나 부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본다.기획예산위원회는 정부 부처간 홍보협력 업무를 담당토록 하기 위해 홍보협력국(가칭)을검토한 것으로 알고 있다.그런데 이를 언론에 대한 협력·간섭 기구로 단정하고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정책만 좋으면 홍보가 필요없다는 얘기는 기업더러 상품만 잘 만들면 됐지 광고는 왜 하느냐고 묻는 것과 같다.이는 독점시대에나 통하는 논리다.지금은 광고도 소비자들에게 정보인 것이다. 홍보는 홍청광보(弘聽廣報)의 준말로 알고 있다.즉 폭넓게 듣고 널리 알리는 활동을 포괄하는 쌍방향 개념이다.언론간섭이나 통제와는 전혀 관계없는순수한 개념이다.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글 수 없듯이 과거의 오류 때문에 국정홍보의 순기능을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선진국의 홍보기구들은 국민과 정부간에 정보가 원활하게 흐를 수 있도록하는 서비스 기능에 주력하고 있다.국민에게 정부의 정보를 친절하고 소상하게 알리고 다양한 방법으로 국민여론을 수렴해 국민의 가렵고 아픈 곳을 찾아낸다.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찾아가는 행정을 통해 국민 생활편익에 관련된 각종 정책·행정정보를 적극적으로 발굴해서 서비스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금세기 마지막 정부조직개편을 앞두고 국정홍보의 의미를 다시 한번생각해 보았으면 한다.국정홍보는 정보의 공유를 이념으로 투명·공개행정을 담보해가는 민주·서비스 행정의 핵심적인 인프라이다. 단지 과거에 정치적 배경에서 잘못 운용되어 왔다는 이유 때문에 정부가 당연히 갖춰야 하고 국민이 마땅히 누려야 할 핵심적인 정부의 기능과 서비스를 잃어서는 안될 것이다. 장세창 공보실 공보기획관
  • 그래도 책을 읽자 영혼 맑힐 책을(박갑천 칼럼)

    세상흐름은 차츰 계절을 잃어가는 양하다.국화하면 늦가을이던 것이 이젠 전천후로 되었듯이 혼인의 계절 봄·가을의 틀은 깨지고 여름·겨울에도 한다.흔히들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 했지만 지금은 그것도 아니다.다른 계절에 안 읽었듯이 가을에도 안 읽는다는 점에서 계절잃은 공통점을 지녔다고나 할까.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 함은 당(唐)나라 문인 韓愈의 시에 연유한다.아들 符에게 준 글에서 시원한 기운이 들판에서 일고 있으니 등불을 가까이하라면서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해나간다.한데 이 내용은 사뭇 공리적이다.재상이 되어 좋은 집에서 떵떵거리며 사는 사람은 글을 읽어서이고 말고삐 잡는 졸개가 되어 채찍맞은 등에서 구더기가 끓는 사람은 글을 읽지 않아서 그렇다는 것.그러면서 “경서(經書)의 가르침은 전답(田畓)과 다름이 없다”고 한다.독서를 지나치게 부귀영화와 결부짓는구나 싶다. 이런 생각을 천박하게 보는 눈길도 있다.이를테면 (헌문편)에 나와 있는 말­ “옛날 학자는 자신을 위해 학문을 닦았건만 요즘 학자는 남에게팔리기 위하여 학문한다”같은 구절.(권학편)에는 이 구절에 이어 다음과 같은 말이 덧붙여져 있다.“군자의 학문은 그것으로 자신을 아름답게 하지만 소인의 학문은 그것으로 자신을 짐승으로 만들 뿐이다.” 글읽기는 덕성(德性)을 높이기 위해 근사모아야지 벼슬길을 위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그런 사람의 본보기로 南冥 曺植을 꼽을수 있을 듯하다. 타울거리며 책은 읽어 뭣하느냐는 말들을 한다.책 읽는 사람 출세하더냐는 반문과 함께.더구나 세상은 책을 더욱 더 멀리하게끔 흘러가는 것이 현실이다.텔레비전 하며 컴퓨터가 보급되면서 그쪽으로 시간을 쓰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또 설사 책에 눈길을 돌린다 해도 사람들은 영혼에 와닿는 내용의 것을 싫어한다.가볍게 웃으면서 즐길수 있는 내용의 것을 찾으면서.그렇잖아도 복잡한 세상,책읽으면서까지 머리써야 할게 뭐냐는 거다.그 맥락에서 머리를 쓰게 하는 책이라면 시험에 대비하는 내용의 것 정도.이는 韓愈의 독서관과 부합한다고 하겠다. 그같은 시험을 위한 독서,“…남에게 팔리기 위한 독서”도 물론 중요하다.그러나 그것 못잖게 사람에게서 영혼의 향내가 나게 하는 데에 독서의 깊은 뜻은 있다고 해야겠다.이 가을,그런 책을 한 권이라도 골라 읽으면서 영혼의 불을 밝혀 보는 것이 어떠할지.
  • 불량식품 천국/李啓弘 논설위원(外言內言)

    접착제당면,구두제조용 가죽곰탕,아황산염 무우말랭이,중국산 경기미,농약라면,톱밥고춧가루,흑설탕꿀… 우리나라는 불량식품에 관한 한 감히 황제국이라 칭찬할 만하다. 불량식품을 제조 유통시키는 수법이나 아이디어가 다른 나라가 족보를 내보일수 없을 정도로 기발한 것이다. 대장균 냉면육수와 팥빙수,세균이 기준치의 수백배가 되는 아이스크림,사체의 부패를 막기 위해 사용되는 포르말린을 집어넣은 번데기통조림. 발암물질이 듬뿍 든 된장,색깔과 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사용금지된 색소인 타르를 다량 투입한 고추장,국산양주를 고급 외제양주병에 넣어 15∼20배의 장사를 하고 사료용 생 크림에 유명상표를 붙여 식용으로 시판하는 것은 벌써 낡은 수법이다. 젖소고기를 한우로,일반 쌀을 경기미로 속여 파는 수법 역시 고전이 된 지 오래다. 지금은 중국쌀을 경기미로 둔갑시켜 몇배의 이득을 챙기는 단계에까지 왔다. 최근 동물연구소 광견병 백신투여용으로 사용되거나 질병으로 폐사한 개 5,000여마리를 황구 보신탕으로 유통시킨 동물연구소 대표와도매업자가 구속돼 장안의 화제가 됐다. 여기에 대학병원에서 사용된 실험용 쥐가 시중에 참새구이로 팔리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감히 불량식품 황제국이라고 ‘우대’해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왜 이런 일이 자행되는가. 두말할 나위없이 먹는 것으로 일확천금을 해보겠다는 업자의 부도덕성 때문이다. 밀가루 한포대로 자장면 80여그릇을 만들어 낸다는 정도로는 성에 차지 않는 탐욕적인 태도가 이런 일을 불러온다. 그러나 이런 것을 묵인,방치한 당국자나 소비자들에게도 책임이 있다. 단속 공무원은 업자의 로비에 적당히 눈감아주고,일부 계층에선 보신용 식품이라면 구더기도 고맙다고 매달리는 태도. 이런 것들이 그들을 독버섯처럼 자라게 한 요인이 됐다. 이젠 말로만 단속하고 감시해선 안된다. 단속공무원이나 식품업자가 적발되면 도저히 이땅에서는 발을 붙이고 살 수 없도록 제도와 법규를 강화해야 한다. 그동안 불량식품을 단속하기는 했으나 오히려 단속공무원에게 향응의 기회만 주어졌다. 이번 광견병백신을 투여한 실험용 개를 식용으로 유통한 사람도 공무원이나 다름없는 연구소 사람이다. 허술한 법규의 맹점,단속원의 공범의식. 그래서 업자들은 일시적으로 피하면 된다는 태도를 갖고 계속 식품 한탕주의에 매달린다. 미국 등 선진국은 적어도 음식으로 장난해서 일확천금을 할 수 없다는 국민적 합의가 있고,엄격한 통제장치가 있다. 단속원 연루는 상상할 수도 없다. 중국에서는 불량식품업자를 처형까지 하고있다. 동물도 독을 먹지 않는데 하물며 인간이 먹는다는 것은 어느 모로 보나 수치다. 불량식품 추방도 개혁차원에서 다뤄야 한다. 안전식품이야말로 최상의 복지가 아닌가.
  • 할미꽃…,암환자에 ‘할머니 약손’으로(박갑천 칼럼)

    “뒷동산에 할미꽃/꼬부라진 할미꽃/싹날때에 늙었나/호호백발 할미꽃/천만가지 꽃중에/무슨꽃이 못되어/가시돋고 등굽은/할미꽃이 되었나….” 지금은 잊혀가는 할미꽃 동요다.여기서 가시가 돋았다함은 사실과 다르다.흰색털을 두고 그렇게 노래했던 듯하다. 할미꽃에는 그 이름이 붙은만큼 할머니와 관계되는 전설이 있다.옛날 한 할머니가 어버이 여읜 두 손녀를 데리고 살았다.얼굴 예쁜 큰손녀는 마음씨가 나빴고 못생긴 작은손녀는 마음씨가 고왔다.큰손녀는 부잣집으로 시집갔고 작은손녀는 고개너머 가난한 산지기한테 시집갔다.늙어서 혼자 살 수 없게 된 할머니는 큰손녀한테 찾아갔으나 문앞에서 내쫓기고 작은손녀 집을 찾아간다.그러나 고개를 허위넘다가 쓰러져 숨을 거둔다.이듬해 봄 그 할머니 무덤에서 할미꽃이 돋아 오른다.그런 전설때문인가,할미꽃은 양지바른 무덤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할미꽃은 薛聰의 ‘화왕계’로 해서 더 유명해진다.여색 밝혀 왜나가는 신문왕(神文王)을 간하기 위한 풍유(諷喩)가 곧 화왕계.모란은 꽃중의 왕으로 어질었으나 장미의 아양에 빠져 밝은 눈이 흐려진다.이때 나타나는 것이 하얀 머리칼에 베옷 입고 지팡이 짚은 백두옹(白頭翁) 할미꽃이다.백두옹이 너볏하게 孟子·馮唐 등의 옛일을 들먹이며 충간(忠諫)하니 화왕 모란은 잘못을 사과한다는 내용.자기잘못을 깨달은 신문왕은 이를 기록하여 임금된 자의 좌우명으로 삼게 한다. 뿌리가 곧고도 깊게 뻗는 것이 할미꽃이다.꽃과 뿌리 모두 독성이 강한 것과 관계되는 성깔인지도 모른다.독성이 강하기에 소나 양 등 가축도 건드리지 않고 피해 갔으며 사람도 그걸 꺾지 않았다.오늘날의 화장실인 옛날집 측간에 구더기가 들끓으면 할미꽃을 캐다가 짓찧어 뿌렸을 정도이다.하지만 한방에서는 피를 깨끗하게 하고자 할때,열이 나고 설사를 할때,피가 멎지 않을때,배가 아플때 다른 약재와 함께 처방하여 썼다. 독도 잘만 쓰면 약이 되는 법.이이제이(以夷制夷)라 했듯이 독한 것으로써 독한 것을 제압할 수 있다는 것일까.할미꽃에서 뽑아낸 생약 성분의 항암제가 폐암·대장암 등을 다스리는 데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는것으로 보도된다.효능은 아드레마이신보다 나으면서도 부작용은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니 더욱더 반가운 일이다.할미꽃이 모든 암환자들에게 ‘할머니 약손’으로 되어 빛을 비춰주게 되는 날이 올 모양인가.
  • ‘이태원 특구’ 영업시간 규제풀자/설송웅(공직자의 소리)

    국제통화기금(IMF)구제금융 요청으로 드러나기 시작한 우리경제의 허상 앞에서 요즘 국민들은 허탈감과 함께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며 분노와 실의에 빠져있다. 졸지에 국제적 채무국이 된 우리나라는 달러화의 확보가 국가의 최우선 과제이며 절박한 현실이 됐기 때문이다. 우리 용산구에서도 다른 자치구와 마찬가지로 달러화 확보의 일환으로 장롱속의 금모으기 사업을 추진해 1천5백여 돈을 모아 금 수출사업에 동참하고 있다. ○관광수입 늘려 달러 확보 하지만 달러화를 확보하는데는 우리나라의 관광수입 증대가 더 시급한 과제다. 용산구의 이태원지역이 지난해 9월29일,서울시의 유일한 관광특구로 지정됐다. 부존자원이 거의 없는 우리나라는 관광수입 극대화를 위해 관광특구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관광객의 유치와 편의를 위해 특구지역내 영업시간규제를 완화토록 한 관광진흥법의 규정에 의해 이태원을 제외한 전국 18개관광특구지역에서는 영업시간의 제한없이 자유롭게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유독 이태원 지역만은 관광특구로 지정된지1백여일이 지난 현재까지 영업시간 규제완화 문제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어 본래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이태원의 관광객수는 최근 환율인상으로 전보다 40%이상 늘어나고 있다. 물론 영업시간 제한해제로 청소년의 탈선과 내국인의 과소비를 조장한다는 여론이 있는 줄 알지만,우리구는 이미 경찰과 합동으로 청소년대책을 마련했고 불법·퇴폐 영업행위 근절을 위해 강력한 행정지도를 펼치고 있다. 또한 국가적으로 어려운 IMF시대에 과소비할 국민은 없으리라 생각된다. 이태원지역이 환락가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고 하여 계속 영업시간을 규제하는 것은 마치 “구더기 무서워 간장을 못 담그는”격이라 할 것이다. ○퇴폐 영업 근절대책 확보 우리보다 앞서 IMF구제금융을 받았던 태국의 경우 정부차원의 민속축제를 개최하는 등 관광수입 증대에 국력을 기울이고 있음은 우리에게 시사하는바가 크다. 이제 우리도 지구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굴뚝없는 미래산업’인 관광분야에 적극 투자하고 꾸준히 새로운 관광자원을 발굴하지 않으면안된다. 행정의 경직성 탓으로 관광수지 개선과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절호의기회를 놓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 국가이익이냐 당리당략이냐(이동화 칼럼)

    막판에 상정된 안기부법개정안 처리를 놓고 이번 정기국회도 여야격돌이란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막을 내렸다.여야가 국가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중지를 모으는 모습을 기대하던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매우 유감스런 일이다. ○「무조건 방한」 이젠 버려야 특히 이번 과정에서 보여준 야당의 모습은 「21세기를 열어갈 새국회」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과거의 부정적 태도를 그대로 답습한 점이 많았다.첫번째로 지적될수 있는 것은 무조건 반대하는 체질이다.국회는 여야가 어떤 안건에 대해 이견이 있을 경우 토론과 조정을 거쳐 다소 불만족스럽더라도 차선의 방안을 마련하는 장이 되어야 한다.그 과정에서 소수의견이 존중되고 결국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일이 처리되어야 하는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부아니면 전무」「All or Nothing」이라는 과거의 투쟁적 방식에 너무 얽매여있는 것이다.안기부의 대공수사권을 부활하는 내용의 개정명분은 충분히 있다.대공수사력의 약화로 간첩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오싹한 현실을 바로잡아 보자는 취지이기 때문이다.야당일각에서도 이명분에 동의하고 있다. 다만 야당의 주장은 과거의 예로 보아 수사권을 남용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그렇다면 이같은 남용을 막을 장치를 마련토록 대안이나 보완책을 제시하고 본래의 목적대로 법이 기능하도록 만들어야 마땅하다.이런 선행절차없이 법안의 남용가능성을 들어 법안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반대를 위한 반대라고 볼수밖에 없다.마치 구더기무서워 장못담그는 꼴이다. 문제는 이런 「반대」가 대선에서의 유불리와 관련되어 나왔다는 점이다.김대중 국민회의 총재가 지난 17일 의원총회에서 『안기부법 개정목적은 대통령선거에 악용하려는 것』이라고 무리하게 단정지으며 반대를 독려한 것에서 드러난다. ○대선전략에 좌우되는 국회 사실 야당의 국회전략은 너무나 대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지난 정기국회의 운영은 대선을 의식하고 그것에 유리하냐 불리하냐 하는 관점에서 흔들리고 왜곡되는 경향이 뚜렷했다.정치권의 이익을 다룬 지난번 제도개선협상은 내년도 나라살림살이를 위한 예산안까지 볼모로 잡아 법정기일을 10여일이나 늦춰 통과시키는 일까지 벌어졌다.법을 만드는 국회가 법을 어기는 일을 전혀 수치스럽게 생각지 않는 것이나 대권추구가 모든 국정에 앞서는 행태는 정치후진성의 극치라 할만하다. 이같은 후진성은 노동관계법개정과정에서도 틀림없이 재연될 판이다.정부·여당이 곧 임시국회를 열어 가능하면 연내에 법안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반해 야당은 내년 2월쯤 임시국회를 열어 처리하자는 입장이다.현재 노사 모두 반대하니 시간을 두고 노사의 의견을 조정한뒤 개정하자는 것이 야당의 주장이다. ○「경제살리기」에 적극성을 그러나 이는 법개정을 하지말자는 얘기에 다름아니다.지금까지 7개월여나,그것도 공익위원이라는 중간자를 두고도 논의를 거듭했으나 상반된 이해관계로 조정이 어려웠던 사안을 어떻게 노사합의로 끌고갈수 있겠는가.더욱이 노사협상의 시기와 맞물리게 돼 노동대란(대난)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정치권,특히 정치지도자가 『욕먹지 말자』,또는 『상대방이 욕을 먹게하고 반사이익을 누리자』는 심산이라면 너무 속들여다 보이는 짓이다.국민들은 이제 그렇게 어리석지 않다.올해 국제수지적자가 2백20억달러에 이르고 성장이 둔화되며 불황이 피부에 와닿는 현실에서 국가경쟁력을 높인다는 훌륭한 명분을 가진 노동법개정에 야당으로서는 오히려 적극적 자세로 나오는 것이 국가발전뿐 아니라 대권에도 유리하지 않을지… 『경제를 아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경제발전으로 가는 길을 외면하고 반대쪽으로 간다면 국민들은 그를 어떻게 평가할까.국가발전에 사를 버리고 적극 매진하는것이 대권의 지름길도 된다는 사실을 이제라도 직시하기 바란다.〈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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