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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氣차게 삽시다] 氣의 존재영역 무한

    심신을 연마하는 기 수련과 사무실 집기배치,집터잡기,수맥찾기 등에 얽힌생활풍수가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10년동안 기와 생활풍수를 연구해온 은행지점장 출신의 이재석(李載奭)씨의 생활풍수 이야기 ‘氣차게 삽시다‘를 주2회 연재한다.기와 풍수는 미신이 아니라 과학이라는 측면에서 합리적인 대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기의 존재 영역은 무한히 넓어서 땅속을 흐르는 수맥에서도 기가 발산된다. 이 수맥에서 나오는 기는 우리 인간과 동식물은 물론 건축물과 정밀기계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집이나 산소자리에 수맥이 지나가게되면 그 수맥이발하는 나쁜 기로인해 그 집안에 예기치 못한 화를 당할 수 있다. 또 방밑으로 수맥이 지나가게되면 방바닥이나 벽이 갈라지고 그 방에서 기거하는 사람의 건강도 해친다. 연탄가스가 새는 집은 수맥이 지나가는 곳이며 이러한 곳에 임산부가 기거를 하게되면 아이가 유산되거나 사산 또는 배냇병신을 낳을수 있다. 장애아들이 태어난 곳을 조사해보면 거의가 이 수맥때문이다. 나이가 많은노인이 수맥위에서 기거를 하게되면 중풍이 오게되는데 중풍환자들의 집을조사해보면 95%이상이 수맥이 흐른다.그리고 신경이 예민한 사람일수록 정신집중이 잘 안되고 깊은 잠을 못이루고 꿈을 많이 꾸며 잠을 자고 일어나도몸이 개운치 않고 고단하며 아침에 잘 일어나지를 못하고 그방에 들어가기를싫어하게된다. 인체에 해로운 수맥의 기가 계속 방사되기 때문이다. 식목일에 산등성이와 산골짜기에 똑같은 나무를 심어놓고 비교해보면 산등성이에 심어진 나무는 잘자라지 못하는반면 산골짜기에 심어진 나무는 무럭무럭 자라고 있음을 알수있다.이는 산등성이에는 기가 사방으로 흩어지지만골짜기안에는 나무가 자라는데 필요한 좋은기가 모여들기 때문이다. 기는 6각형이나 8각형 히란야,피라미드 등의 특수한 형상과 공명공진(共鳴共振)하고 수정 맥반석 옥 금 은 동 등 귀금속,그리고 문자와도 공명공진한다.그래서 꼴값한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필자가 기와 인연을 맺게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10년전쯤 안양에 있는 주택은행 호계동지점장으로 재직하고 있던 때로 당시칠십이 넘은 백발이 성성한 노인을 만나게되면서 부터였다.어느날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고나서 냉수한사발을 시원하게 들이키다가 고개를 갸우뚱했다.은행에서 생수를 산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직원에게 웬 생수냐고 물으니 아는 노인께서 날마다 생수를 떠다준다는 것이다. 며칠후,그 노인께서 또 생수를 떠오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급히 나가보았다. 자그마한 체구에 도인풍의 건강하고 단아한 모습이 속인의 입장에서는 그분이 살아오신 세월의 무게를 가늠할수조차 없었다.그 노인과의 첫만남이 오로지 은행원이 천직인양 살아온 나에게 언젠가 또다른 나의 삶을 예비하는 순간임을 나중에야 깨달았다.“저희 은행직원들을 위해 날마다 생수를 떠다주신다니 지점장으로서 감사드립니다” 그랬더니 그분께서는 역정을 내시면서뒤도 돌아보지않고 휑하니 돌아가시는 것이었다. [李載奭 한국 정신과학학회 이사] 필자 약력▲60세 ▲주택은행 안양 호계동·서울 흑석동 지점장 등 역임 ▲한국 정신과학학회 서울지회 부회장 ▲저서 ‘氣와 생활풍수 인테리어'
  • 대학가 하숙집 사라진다

    대학가에 하숙집이 사라지고 있다. 대학가 주변의 하숙촌에 한때 200여곳 이상씩 몰려있던 하숙집이 이제는 거의 없어지다시피 했다.관악구 신림9동 등 서울대 인근의 하숙촌에는 20여집밖에 남지 않았다.연세·고려·한양·성균관대 등 주변도 마찬가지다. ‘잠만 자는 방’이나 고시원,원룸 등이 새로 들어서고 있다. 하숙집이 줄어든 이유는 IMF 이후 학생들의 주머니 사정이 궁핍해졌기 때문이다.자신만의 공간과 생활을 선호하는 신세대 특유의 개인주의 성향도 한몫했다.빨래방이나 ‘고시생 식당’ 등 편의시설의 증가도 하숙집이 사라지게한 요인이 됐다. 아침과 저녁식사가 제공되는 하숙집 독방은 월 35만∼40만원,2인1실은 25만∼30만원을 줘야 한다.그러나 밖에서 밥을 먹는 경우가 많아 월 10만∼15만원 정도 식비가 추가로 들어간다.하숙을 하면 월 40만∼50만원 정도 드는 셈이다. 이에 반해 ‘잠만 자는 방’은 독방이라도 보증금 30만∼50만원에 월 18만∼20만원 정도만 내면 된다.고시원을 이용하면 월 17만원이면 빨래까지 해결된다. 식사는학교 구내식당이나 13만원만 내면 90∼100끼분 식권을 끊어주는 고시생 식당에서 해결한다.빨래는 5,000원이면 건조까지 되는 빨래방을 이용한다.하숙에 비해 월 10만∼15만원 정도를 절약할 수 있다. 서울대 앞에서 18년째 부동산중개업을 하는 강동렬(姜同烈·61)씨는 “1,2년생들은 개인생활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하숙집을 기피한다”면서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은 고시원이나 ‘잠만 자는 방’을 이용하고,상대적으로 여유있는 학생들은 임대료가 2,000만∼2,500만원 정도인 원룸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모(20·고려대 법대2)씨는 “PC방에서 혼자 채팅을 하거나 네트워크 게임을 즐기는 신세대 학생들에게 여러 사람들과 부대껴야 하는 하숙집은 인기를 잃은지 오래됐다”고 말했다.황지환(黃智煥·26·서울대 외교학과 석사과정)씨는 “하숙집의 최대 행사인 ‘입방식’조차 없어져 옆방에 누가 사는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하숙촌의 인심도 야박해졌다.김모씨(22·연세대 경영학)는 “식사시간 무렵 친구가 찾아와도 친구 몫의 밥도 주지 않을뿐더러 눈총만 준다”고 꼬집었다.
  • 산자부 직장協 -흡연실 설치·식당 개선 요구

    “흡연실을 더 설치해 주세요”“구내식당의 음식 질을 높여달라” 복지 개선을 요구하는 공무원들의 목소리이다.산업자원부 직장협의회(대표朴永鐘·6급·화학생물산업과)가 지난 한달동안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양한 목소리가 나왔다.대부분 기관들의 직장협의회가 지지부진한속에서 산자부는 활발한 활동으로 공직사회에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직원들이 가장 많은 불만을 털어놓은 것은 흡연실.과천청사에는 1층 로비에만 흡연실이 마련돼 있어 담배 한 대 피우려면 심한 경우에는 꼭대기층인 7층에서 내려가야 한다.직원들은 1∼2개 층마다 흡연실을 설치해 주면 이런불편함이 사라진다고 입을 모았다. 구내식당에 대한 개선요구도 쏟아져 나왔다.판에 박은듯한 음식의 메뉴를다양화하고 질도 높여달라는 것이다.한 직원은 “지난 연말에는 종무식이 늦어져 1시 가까이 돼서야 구내식당을 찾았는데 밥이 부족해 곤란을 겪었던 적이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구조조정 탓에 상조회 규정 개정의 필요성도 나왔다.상조회 규정은 직원들로부터 본봉의 1%를 거둬,20년 넘게 근무하고 퇴직하는 동료에게는 100만원의 격려금을 주도록 돼있다.하지만 구조조정 탓에 15년이나 10년을 근무하고 그만두는 공무원이 줄줄이 나오는데도,이들에게는 한 푼도 줄 수 없는 불합리가 생겼다.이런 규정을 고쳐 10년 미만,10∼15년,15∼20년 등으로 차등해서 격려금을 주자는 아이디어도 나왔다.직원들은 커피 자판기 운영을 자율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산업자원부 직장협의회는 이들 의견을 선별한 뒤 다음달쯤 朴泰榮 장관과면담을 갖고 건의할 계획이다.
  • 여성주차단속원들 高建서울시장과 간담회

    서울시내 각 자치구 여성주차단속원 25명은 11일 낮 시청 구내식당에서 高建 시장과 간담회를 갖고 고충을 털어놓는 동시에 효율적인 단속을 위한 아이디어도 제시했다. ‘구조조정으로 인한 인력풀팀 발령이 우리 구 주차단속원 21명중 무려 16명이나 되는 등 타 직종에 비해 많아 사기가 떨어졌다’ ‘외근수당이 IMF체제 전에 비해 80%나 삭감됐다’ ‘주차단속 업무를 민간에 위탁시키면 안된다’ ‘승진기회를 부여해달라’ ‘하루종일 5시간 정도 걸어다니느라 다리는 날씬해졌지만 신발값도 많이 든다’는 등 구조조정과 처우에 대한 불만과 신분 불안정이 주로 토로됐다. 이들은 또 ‘공익요원들은 교육이 제대로 안 돼있어 업무를 가르치면서 근무해야 하기 때문에 더 힘들다.차라리 우리끼리 근무했으면 좋겠다’ ‘남녀끼리 근무하니까 남보기 민망하다’는 등 최근 공익근무요원과 함께 근무하면서 겪는 어려움도 호소했다. ‘단속해도 과태료가 부과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허탈하다’ ‘여의도 일대는 국회의사당과 방송국이 많아 단속에 애로가 많다’ ‘한나라당사 앞에서단속하면 야당탄압이라고 항의한다’ ‘지체높은 사람이 다니는 교회 주변은 단속하기 힘들다’ ‘구청내에서도 직원들로부터 외인부대 취급당한다’는등 단속업무의 고충도 털어놓았다. 이들은 ‘대형차량도 견인해갈 수 있도록 대형 견인차량을 도입해라’‘비디오카메라로 위반현장을 촬영해도 단속근거가 되도록 법적근거를 마련해달라’는 등 보다 효율적인 주차단속을 위한 건의사항도 쏟아냈다. 현재 서울시 각 자치구에 소속돼 있는 여성주차단속원은 615명이다. 高시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여성주차단속원에게 신분상 불이익이 돌아가지 않도록 할 것”이라면서 “서울시 주차질서 확립의 첨병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일해달라”고 당부했다.
  • [공직탐험]세무공무원의 꽃 일선 세무서장(4)

    朴守甲의정부세무서장은 아침 7시30분이면 어김없이 집을 나선다.서울 서교동 자택에서 의정부까지 가려면 한시간은 걸리기 때문이다. 8시30분쯤에 도착하면 우선 TIS(국세 데이터 베이스)와 이메일(전자우편)을 살핀다.이메일을 보면서 상부로부터의 공문이나 직원들의 건의사항을 챙긴다. 9시부터는 과장들을 중심으로 한 간부회의를 주재한다.이 시간은 대략 15분.간부회의가 끝나면 바로 각 부서에서 올라온 결재와 씨름한다. 점심은 거의 구내식당에 주문,서장실에서 해결한다.직접 내려가면 직원들이 불편해하기 때문이다.주위에 있는 일반 식당은 얼굴을 알아보기 때문에 불편하고 먼 식당은 시간의 제약으로 피하게 된다. 오후의 업무는 간부회의만 빼고 오전과 비슷하게 진행된다.특별한 일이 없으면 퇴근시간은 지킨다.“서장이 앉아 있으면 직원들이 눈치를 보지 않겠냐”는게 이유. 집에 돌아오면 대략 저녁 9시에서 9시30분.이것이 朴서장의 하루다. 물론 저녁에 기관장 모임과 같은 일이 있으면 달라질 수 있다.세무서장이지역 기관장 모임에 얼굴을 내미는 것은 필수다.세원 관리와 세원 발굴 등에 있어서 다른 기관장의 의견은 아주 중요하게 작용한다. 수도권에 있는 세무서장들은 朴서장과 일상이 거의 비슷하다.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진 지방 세무서장들 대부분은 관사에서 생활한다.관사는 숙식엔 별로 어려움이 없게 갖춰져 있다. 許章旭 경남 밀양세무서장은 가족들을 서울에 남겨놓고 혼자 내려와 관사에서 생활하고 있다.사택과 세무서의 거리가 걸어서 10분 정도라 도보로 출퇴근을 하고 있다. 소설가이기도 한 許서장은 저녁엔 독서로 소일한다.기관장 모임 외엔 술자리도 별로 갖지 않는다. 서울 남산세무서의 金浩業서장은 “세무서장이야말로 외로운 직업”이라고말한다.일부 일선 직원의 탈선 때문에 전(全)세무공무원이 같은 ‘통속’으로 매도당할 때가 가장 마음이 아프다고 말한다. 李源淑 전북 김제세무서장은 “세무서장이라고 해서 다른 지역 기관장과 특별하게 다른 점은 없다”면서 “오히려 술좌석이나 회식은 덜한 편”이라고말한다.오해를 살 수 있어 일부러 피할 때도 많다는 것이다. 朴 勳 서울 서초세무서장은 “세무서장이 죽어서 화장을 하면 사리가 많이나올 것”이라고 말을 건넨다.그만큼 절제된 생활을 한다는 주장이다.
  • 서울도봉구 직원 ‘불평불만 전시회’

    ‘계(係)제도를 폐지하고 팀제를 도입했으면 계장자리를 없애고 6급 담당주사도 고유업무를 갖고 팀원과 나란히 앉아야 하며 호칭도 ‘계장’ 대신 ‘주사’로 써야 한다’‘중요부서에 여성 배치를 늘리고 여성 휴식공간을 마련해달라’‘구내 매점이 시중가보다 더 비싸다’‘똥배를 제거하기 위해 부서별로 1년에 한번씩 체육대회를 열고 체력단련실을 만들어 달라’‘직원 정례조례 때 청장님의 일방적인 연설보다는 직원들의 질문을 받게 해달라’… 서울 도봉구(구청장 林翼根)가 직원 상하간의 언로를 확보해 활기찬 직장분위기를 만들고 많은 직원들이 공감하는 사항을 구정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지난달 22일부터 5일까지 1,032명의 구 직원들을 대상으로 접수받은 불평불만들이다.구는 접수된 불평불만 전시회를 8일부터 13일까지 구청 본관 지하구내식당에서 갖는다. 접수된 불평불만 116건 중 복지후생 관련이 39건으로 가장 많았고 조직개편이나 구조조정 관련도 24건이나 접수됐다.접수된 내용은 단순한 문서 뿐 아니라 콩트,만화,소설 등 다양한 형식이많아 눈길을 끈다. 접수된 불만중에는 감사실이 남자직원들의 전유물이냐는 항변도 있었다.남자 7급은 ‘주임님’이라 부르는데 여자 7급은 그렇지 않다면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꼬집은 의견도 접수됐다.IMF체제 전에 시행됐던 토요전일근무제를 다시 도입하자는 의견도 있었다.도시락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달라는건의도 접수됐다. ‘7급직원을 승진시켜주지 않고 6급자리에 앉히는 것은 불만이다’‘숙직실이 너무 추워 동태가 됐다’‘구내식당 선반이 낮아 머리를 자주 다친다’‘직원이 구청장에게 애로사항을 털어놓을 수 있게 핫라인을 개설해 달라’는내용도 있었다. 朴鍾龍 기획예산과장은 “마음속에 묻어놓았던 불만을 털어놓고 일에 전념하도록 하기 위해 이 제도를 시행했다”면서 “직원들의 반응이 예상외로 좋아 정기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쉬리’103만명 경신 관객 폭발…한국영화 새 이정표

    한국형 블록버스터 ‘쉬리’가 한국영화사를 새로 쓰고 있다.개봉 22일만인 6일이면 93년 ‘서편제’가 세운 한국영화 최다관객 동원기록 103만명을 6년만에 경신한다. ‘쉬리’는 어떻게 이런 ‘대박’을 일궈냈을까. 영화계는 흔히 영화의 성공여부를 가르는 요소로 7가지를 꼽는다.감독 배우 시나리오 마케팅 자본 개봉시기 배급 등이 그 것이다. 마침 ‘쉬리’는 이런 요소들이 종합적으로 배합돼,절묘하게 상승효과를 일으켰다고 영화홍보기획사 영화향기의 지미향이사는 말한다. 우선 강제규감독의 시나리오가 탄탄했다.강감독은 “미국 할리우드 영화가어째서 강할까”라는 화두에 10여년간 매달려 한국식의 감성 파악에 성공했다.‘은행나무 침대’로 연출력을 이미 인정받은 그는 이같은 천착을 바탕으로 지난 3년간 무려 10여차례나 시나리오를 수정하는등 시나리오와 씨름을벌였다. 또 삼성영상사업단이 선뜻 순수제작비 24억원을 투자했다.이는 종전 한국영화 2∼3편을 만들 수 있는 규모.삼성영상사업단 노종윤과장은 “기존 한국영화의 한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시도를 하자는 공동인식이 형성된 참에 ‘쉬리’가 나타났다”고 말한다.배우도 톱스타 한석규를 중심으로 짰다.배급과 홍보 마케팅도 삼성,올댓시네마 등 실력파들이 맡았다. 가장 중요한 개봉시기에도 행운이 따랐다.영화계에는 불황기에 영화가 대히트한다는 통설이 있다.미 할리우드 영화의 황금기인 1930년대는 1929년 대공황 직후였다.당시 뮤지컬,월트디즈니 만화,갱영화 등이 미국영화의 활로를개척했다.우리나라도 지난해 불황의 여파로 총제작편수가 43편으로 전년의 59편에 비해 16편이나 줄었다.또 소비재판매량도 전년보다 21.4%나 줄어드는등 불황국면이 뚜렷했다.이와 함께 올해 설에는 대형영화들이 상대적으로 적었다.아카데미상 후보작으로 오른 대부분의 작품이 요즘에야 개봉을 준비중이다. 한마디로 이같은 외부적 여건과 함께 영화인 스스로의 창조적 노력,영화제작사의 과감한 투자 등이 어우러져 쉬리의 신기록이 작성되고 있는 것으로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올댓시네마 측은 “한국영화계에서 동원할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을모두 갖춘 상황에서 정부의 햇볕정책 추진으로 환경까지 조성돼 폭발력을 갖게 됐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영화를 찍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장벽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가장 힘들었던 대목은 관계당국의 인식부족.국방부에 총기대여를 요청했으나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별수없이 미국에서 1억원을 들여 각종 총기를빌려왔다.또 국도상의 헬기착륙 장면 등을 찍을 때 지방국토관리청의 허가를 받는데 3개월이 걸렸다.직원 몇명이 이에 매달렸다.허가가 나지 않은 탓에헬기가 터널안으로 날아들어가는 장면은 아예 찍지 못했다.그러나 삼성측은계열사가 투자한 영화인 만큼 전폭적으로 지원했다.영화속 OP사무실은 삼성의 구미SDS사무소이고 액션이 화려하게 펼쳐진 주방은 수원 삼성전자 구내식당 주방이다. 한 관계자는 “영화를 찍으면서 우리의 제작여건이 얼마나 열악한지 새삼느꼈다”면서 “정부가 21세기를 문화산업의 시대라고 규정한 만큼 실질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각종 불필요한 규제를 풀어주기를 바란다”고말했다.
  • [경제프리즘] ‘社內정치’가 회사 망친다

    며칠 전 한 은행장이 연수원 구내식당에서 주방장 옷을 입고 직원들에게 밥을 퍼주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다른 은행을 합병한 후의 조직 융화를 위한은행장의 제스처이다.최근 공공기관,금융기관과 기업에서 합병붐이 일고 있는 점에서 옛 조직 구성원간 갈등 해소대책은 간단히 볼게 아니다. 90년 일본의 미쓰이 은행과 타이요 고베 은행이 합병,사쿠라 은행으로 출범했지만 옛 은행원간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했다.미국의 아메리칸은행 관계자는 자신이 겪은 사쿠라 은행내 파벌간 대립을 이렇게 털어놨다.“옛 미쓰이와 고베 은행 관계자들과는 같은 내용으로 별도의 회의를 가져야 했다.그들은 같은 방에 앉는 것조차 꺼렸다.그리고 내가(아메리칸은행 관계자)양측의중재자로 나서야 할 정도였다.” 국내에서도 과거 서울신탁은행(서울은행의 전신)이 부실화된 데는 합병된두 은행 조직원의 불화가 한 원인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외국에서는 조직간 파벌이 벌이는 싸움과 갈등을 ‘오피스 폴리틱스(Office Politics)’로부른다.우리말로 풀자면 ‘사무실 정치’또는 ‘사내(社內)정치’라고 할 수 있다.사내 정치의 폐해는 경영진이 자기 편이 아닌 다른 쪽의 의견을 ‘다른 쪽’이라는 이유로 묵살하는 데서 비롯된다. 수년전 영국의 베어링즈 은행을 붕괴시킨 원인은 사내 파벌과 막힌 언로때문이라는 조사결과를 싱가포르국제통화거래소가 발표했다.싱가포르 소재 베어링즈의 간부가 자기 부하인 닉 리슨이란 젊은 직원이 위험한 거래를 벌인다고 본사에 알렸다.런던 본사의 경영진은 총애하는 리슨을 감싸면서 이 간부의 의견을 의도적으로 무시,결국 회사 붕괴로 이어졌다. 합병을 추진하는 조직의 경영진들은 겉치레의 조직융화보다 사내정치가‘망하는 길’이라는 인식으로 해결책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李商一
  • 경호실 변화

    金大中대통령의 취임 1년은 청와대 경호실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보안이 생명인 경호 업무상 한계는 있지만,‘열린,선진 경호실’의 구현이 주된목표였다.安周燮 경호실장은 “폐쇄적이고 권위적이라는 일반인의 관념을 해소하기 위해 金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지난 1년간 눈에 띄는 변화를 추구해왔다”고 평가했다. 실제 지난 1년동안 金대통령(238건)과 李姬鎬여사(108건) 행사건수가 이전의 3배 이상으로 증가해 경호수요가 급증했으나 경호조직을 대폭 감축했다.5개처를 4개처로 축소하고 과장급 이상 간부의 직위 60%를 줄였다.정원도 10. 6%나 감축했다.과거정부의 미얀마 아웅산사태에서 보듯 수보다는 형사 ‘콜롬보’같은 전문경호인 1명이 더 필요하다는 시대적 요청에 따른 것이다. 청와대 주변도 바꿨다.친근감을 가질 수 있도록 노출 경비원의 수를 줄이고,각종 철제 바리케이드를 화단형으로 교체했다.콘크리트 초소도 청기와 초소로 바꿨고,청와대 앞길 통행도 완전 자유화했다.그 결과,하루 평균 1,000여명의 일반인이 청와대 경내를 관람하고있다.청와대 앞길 차량통행도 하루 6,000여대에 달해 웬만한 서울시 주변 도로의 통행량과 비슷한 수준으로 개방됐다. 청와대내 경호실 건물과 시설,지하통로도 내방객들이나 청와대에 들어오는행사요원들을 배려하는 쪽으로 개·보수작업을 마쳤다. 구내식당 등 권위주의 잔재가 남아있는 건물들은 철거하고,눈에 띄지 않도록 지하화하기도 했다. 경호실 인터넷 홈페이지는 개설한 이래 하루 300여명이 접속하고 있고,이중 3명 정도가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이는 예전 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일”이라는 安실장은 “세계화시대에 맞춰 전체 경호원의 영어회화,컴퓨터교육은 물론 국제행사 경호를 위한 전문성 제고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말했다.梁承賢
  • 지방市郡 설 대목 ‘담배팔기’ 총력

    ‘어차피 피울 담배라면 고향에서 사가세요’ 설날 대목을 맞아 지방 시·군들이 귀성 출향인사 등을 상대로 담배 팔기총력전에 나섰다.‘솔’을 제외하고는 담배 1갑을 팔 때마다 담배소비세로 460원씩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재정자립도가 낮은 기초자치단체에서는 담배세가 시·군세 수입의 대종을 이룰 정도로 비중이 크다.전직원들이 나서 터미널 역 등에 현수막을 내걸고 직접 판매하는가 하면 출향인사에게 호소문을 돌려 주문판매하기도 한다. 재정자립도가 높은 대도시들은 담배 팔기에 적극 나서지는 않는다.그러나일부 시·군이 그 지역 담배를 다른 지역의 사업장에서 판매하는 등 과열조짐을 보여 자치단체간 갈등을 빚고 있다.일부 시·군은 담배 판매량을 직원별로 할당하고 할인판매해 고발당하기도 했다. 경남 합천군의 지난해 담배세 수입은 29억여원.전체 군세수입의 43%를 차지했다.군은 올 설연휴기간 중 7만6,000갑을 팔기로 목표를 정하고 관내 6개유선방송사를 통해 내고장 담배 사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경남 산청군은 설을 맞아 읍·면별 교통요충지에 담배 직판장을 설치했다.‘1읍·면 1사업체 고향담배 공급하기 운동’도 펼쳐 부산 해양연수원 등 3곳에 월 4,000여갑을 팔기로 했다.지난해 설날 판 담배 세수로 5,000만원을 벌었고,올 설에는 7,000만원을 계획하고 있다. 경북 경산시는 최근 출향인사 중 대형 식당이나 매장 등을 경영하는 1,000여명에게 고향담배를 팔아줄 것을 당부하는 편지를 보냈다.경산시청 직원 1인당 담배 판매목표를 120갑으로 정해 판매를 독려하고 있다. 전남 순천시는 올 설날 구호를 ‘내고장 담배 20갑 사가기’로 정하고 1,500여 직원은 물론 시와 연관이 있는 사회·직능단체와 함께 거리로 나섰다.지난해 설에 55만갑을 팔아 2억5,600만원의 세수입을 올렸다.지난해 담배세수입은 114억원. 전남 해남군은 설에 대비,5,000장의 호소문을 찍어 이장과 반장에게 나눠줬다.호소문 끝에는 전화번호와 주소·이름란이 비어 있어서 귀성객이 즉석에서 신청하면 택배로 보내준다.군은 지난해 담배판매왕 5명을 선발,표창하고인사고과에 반영하기로 했다. 담배판매운동으로이미 15억여원의 장학기금을 마련한 충북 단양군은 올 설연휴에도 10만여갑 판매를 목표로 전직원이 세일즈에 나섰다.14일 중부고속도로 음성휴게소에서 재무과 직원들이 직접 판매한다. 강원도 양구군 430여 직원들은 친지 등을 대상으로 내고장 담배 팔아주기캠페인을 벌이는 것을 당연시한다.인구 2만3,000여명에 불과한 현실에서 한해 담배세 16억9,700만원 중 출향인사에게 거둬들이는 2,800여만원도 적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한해 130억여원의 담배세를 거두는 춘천시도 한때 출향인 사업자들을 중심으로 전문적인 외지 담배판매망을 갖출 계획까지 구상했다.그러나 사업자등록증 등 구비조건이 까다로와 담배팔아주기운동 자체를 그만뒀다. 울산시의 자치구·군도 고향담배 사주기 캠페인을 하지 않는다.울산시 관계자는 “최근 방송 등에서 담배가 해롭다는 내용을 방영,금연을 유도하는 상황에서 담배를 사달라고 호소하는 게 효과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한편 경북도와 대구시는 담배 판매를 둘러싸고 갈등을 겪고 있다.경북도와일선 시·군이 대구 등지에서 향우회 모임이나 출향인사 사업장을 찾아 고향담배 팔아주기운동을 펴기 때문이다.경북도청을 비롯,대구시내에 있는 경북도 관련기관의 구내식당에서는 경북시·군에서 가져온 담배를 팔고 있다.직원들이 출장이나 설물용으로 많이 살 때는 정가의 10%를 할인해 준다. 대구시는 최근 경북도에 공문을 보내 대구시내에서 담배 판매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고,담배사업법에 위배되는 할인판매는 적발되면 고발하겠다고 경고했다.시는 대형매장과 식당 등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섰다. 金모씨(41)는 최근 경북 C군과 Y군의 군수가 “산하 공무원들에게 10갑당 1만1,000원 짜리를 9,900원씩에 배당해 판매를 강요한다”면서 “이런 행위는 품위유지 의무가 있는 공무원법과 소매인이 공고된 가격으로 담배를 판매해야 한다는 담배사업법 등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검찰에 고발했다.
  • 대전 수임비리 이모저모

    검찰은 현직 검사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이번주 안으로 마무리짓는다는 방침 아래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이들이 한결같이 李宗基변호사와의 직무관련성을 부인함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대검 고위 관계자는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검사장급 등 5명에 대해서도 반드시 대검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거듭 강조했다.일부 검사장들이 소환에 반발함에 따라 부담을 느낀 검찰이 출장조사 등을 검토중이라는 일부 관측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검찰 수뇌부가 직접 나서서 당사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검찰은 컴퓨터광인 李변호사가 컴퓨터의 보조기억장치로 하드디스크에 담긴 파일을 내려받는데(백업) 쓰는 집(Zip)디스켓의 행방을 찾는데 주력하고있다.손바닥 크기의 이 디스켓은 한장에 35인치 플로피디스켓 70∼80장 분량의 내용을 담을 수 있고 쉽게 컴퓨터에 끼웠다 뺄 수 있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애용되고 있다. 검찰은 李변호사가 이 집디스켓에 비밀기록을 담아 비밀장부로 활용했을 것으로 보고 李변호사를 상대로 은닉여부를 추궁하고 있다.●검찰 일반직원과 경찰관들은 대전지검이 ‘판사 수사’라는 큰 줄기보다는 하위직원 비리 캐기에만 주력해 ‘잔챙이’만 엮으려는 것이 아니냐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이들은 사법비리의 몸통이 판·검사인데 ‘깃털’에 불과한 자신들에게 수사의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李변호사 수임비리사건이 터진후 대전지역의 법원 및 검찰청 주위의 고급유흥업소들은 변호사,판·검사들의 발길이 끊겨 울상인 반면 법원·검찰청구내식당들은 이용자들이 2∼3배 가량 늘었다.任炳先 대전 崔容圭 ykchoi@.
  • 구내식당서…극장서…어려운 이웃과 함께/송년모임·알뜰·건전해졌다

    ◎점심 모임으로 대신… ‘성탄여행’ 크게 줄어/PC통신에 대화방 열어 ‘사이버 송년회’도 ‘점심 송년회’‘구내식당 송년회’‘사이버 송년회’‘영화보기 송년회’‘이웃돕기 송년회’ 어느 해보다 알뜰하고 차분한 올해 송년회의 모습이다. 들뜬 분위기에서 흥청대는 풍경은 찾아보기 어렵고 검소하고 건전한 분위기속에 힘들었던 한해를 정리하고 있다.아예 모임을 갖지 않고 송년회 비용으로 불우이웃을 돕는 이들도 적지 않다. ‘점심 송년회’는 직장인들 사이에 일반화된 송년 모임이다.먹고 마시는 송년회는 크게 줄었다.한일은행 홍보팀은 점심으로 송년 모임을 대신하기로 했다.전산장비 리스회사인 한국렌탈도 얼마전 회사 근처 식당에서 조촐한 송년회를 가졌다. 점심 송년회가 많아지자 직장이나 오피스텔 부근의 식당들이 반짝 수요를 누리고 있다.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한식집을 운영하는 申英虎씨(54)는 “낮 12시∼2시에 송년 모임을 갖는 단체 손님이 부쩍 늘어 일반 손님을 받을 수가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운동을 하거나 영화를 보는 것으로 송년회를 대신하는 직장인들도 많다.LG정보통신 李弘錫씨(26)는 “송년모임으로 볼링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PC통신을 이용한 ‘사이버 송년회’도 생겨났다.서울 Y대 신방과 동창회는 지난 16일 밤 PC통신 유니텔에 대화방을 개설해 송년모임을 가졌다.뜻밖에 반응이 좋자 대화방을 하나 더 만들어 주최자가 각 대화방을 오가면서 분위기를 전달해야 했다.S컴퓨터그래픽학원 9기생도 오는 28일 밤 나우누리 대화방에서 사이버 송년회를 연다. 서울 P백화점은 지난해에는 회사 로비에서 전체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송년의 밤’을 가졌지만 이번에는 행사를 갖지 않기로 했다. 서울 신라호텔 한식당팀은 따로 송년회를 하지 않고 지난 16일 서울 중구 신당동 사회복지관을 찾아가 외로운 노인들과 ‘반찬만들기 행사’를 열었다.LG네트워크 사업팀도 같은 날 서울 구로구 오류동 창신모자원 어린이들과 잠실 롯데월드에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성탄 전야인 24일에 흥청망청하던 모습도 뜸해졌다.시민들은 서둘러 귀가해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다.차량으로 크게 붐볐을 서울 도심도 예년보다 한산했다. 휴일인 성탄절에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도 크게 줄었다.서울 K관광은 지난해 성탄절에 남녀 100여쌍을 강원도 정동진으로 단체여행을 데리고 갔지만 올해에는 문의조차 뚝 끊어졌다고 밝혔다. 유흥가를 찾는 발길도 크게 줄었다.그나마도 자정을 넘기지 않고 대부분 귀가했다.
  • 동대문경찰서 불우동료 돕기/자판기 수익금 위로금 전달

    서울 동대문경찰서(서장 李喜慶)는 21일 연말을 맞아 불우한 처지의 직원 6명에게 30만∼50만원씩 모두 200만원을 위로금으로 전달했다. 경찰서내 커피 자판기와 구내식당 운영 수익금으로 위로금을 마련했다. 해당 직원 가운데 용남파출소 朴裕信 순경(28)은 생후 6개월인 딸 世連양의 수술비 2,000만원 때문에 애를 태워 왔다.서울대병원에서 수술 대기 중인 世連양은 담도폐쇄증으로 간 이식 수술을 받아야 한다.동료 경찰관들은 世連양이 수술을 받게 되면 헌혈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돕기로 했다.
  • 출장 핑계대고 쇼핑…대낮 노래방도/‘한심한 공무원’ 아직도 많다

    ◎‘공무상 외출’ 신고뒤 증권사 객장에/9급 기능직 3명 근무시간중 고스톱/서울시,10∼11월 23명 적발 문책 대낮에 술을 마신 채 여자들과 노래방에서 근무시간 대부분을 때우는 공무원.공무상 외출을 핑계대고 나와 쇼핑이나 증권사 객장에서의 주식전광판 관찰로 일과를 보내는 공무원.거기다 절도와 노름까지…. 이는 서울시의 자체 감찰에서 드러난 시 산하 일부 공무원들의 행태다. 시는 비리를 척결하고 무사안일을 추방하기 위해 지난 10∼11월 두달 동안 직원들에 대한 자체감찰을 벌여 금품수수 8명,절도혐의 1명,근무태만 10명, 향응수수 4명 등 총 23명을 적발,문책했다고 15일 밝혔다. 공직사회에 불고 있는 구조조정과 사정한파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일부 배짱 공무원들이 보인 비위는 각양각색이었다. ●절도 K국 姜모씨(44·토목7급)는 지난 5월부터 11월까지 시청 서소문별관 관광과 등 문이 열린 3곳의 사무실에 들어가 4차례에 걸쳐 구내식당 식권 128장(23만여원어치)를 훔쳐 구내식당에서 환전하려다 들켜 직위해제되고 사법기관에 고발까지 됐다. ●근무태만 N사업소 요금과 孫모씨(행정7급)와 검침원 崔모·李모씨는 근무지를 이탈,숯불갈비집에서 여자 7명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면서 소주 5병을 마시고 인근 노래방에서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다 적발됐다. 또 K사업소 文모(이하 기능9급)·金모·鄭모씨는 근무시간 중에 민간인 집에 모여 고스톱을 치다가 감찰반에 걸려들었고 H사업소 관리과 여직원 成모씨(행정7급)는 출장목적으로 외출,평화시장에서 쇼핑을 하는 등 사적인 용무를 보다가 발각됐다.E영업소 白모씨(기능직)도 출장목적으로 나간 뒤 집에서 개인용무를 보다가 감찰반의 눈에 띄었다. 그런가 하면 K관리실 金모씨(토목7급)는 서소문별관 근처 D증권 객장에서 주식시세를 관찰하다가 적발됐고 J국 金모씨(행정7급)도 10월27일부터 4차례에 걸쳐 D증권 객장에서 주식시세를 관찰하는 등 근무시간 중 객장출입이 잦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금품수수 Y구 총무과 吳모씨(행정8급)와 方모씨(행정7급)는 사무실에서 모업체로부터 회식비 명목으로 100만원을 받았다가 적발됐다. 한편시는 올해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자체감찰 결과 118명의 비리공무원을 적발해 중징계 12명,경징계 29명,훈계 77명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이는 지난해 263명에 비해서는 절반 이하로 줄어든 수치다.
  • ‘왕따’ 현상/李世基 논설위원(外言內言)

    ‘왕따’란 무엇인가. 학교에서 급우를 집단적으로 따돌리는 일종의 집단폭력이다. 한명이 괴롭혀도 억울한데 집단으로 따돌리고 구박을 한다면 그것은 학교생활이 아니라 지옥보다 무서운 악마의 소굴일 것이다. 아무런 지은 죄 없이 교실 전체가 돌아가면서 말을 걸지 않는다면 그처럼 숨막히는 형벌은 다시 없을 것이다. 말을 걸지 않을뿐 아니라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약점을 들추고 공개적으로 비난하면서 ‘물 떠와라’‘노래불러라’등 머슴부리듯 하는 바람에 학교가 싫어져서 지각이나 결석은 물론 피해망상에 시달려 자살같은 극단적 행위로 치닫는 수도 있다고 한다. 전에는 반에서 선생님의 귀여움을 받는 아이들이 따돌림의 대상이 되었으나 요즘의 학교내 따돌림은 무료급식을 받는 가난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한다. 배가 고픈 것도 서러운데 ‘거지’니 ‘해골’이니 놀려대는 바람에 아예 굶어버리는 학생이 늘고 있다니 참으로 딱한 노릇이다. 도시락을 싸오지 못하는 친구를 위해 두개의 도시락을 준비하거나 도시락을 나란히 나누어먹지는 못할망정 우리 사회가 언제부터 이처럼 황폐하고 살벌해졌는지 끔찍하기만 하다. 상대방이 기가 죽어서 기어다니는 꼴을 봐야만 쾌감을 느끼게 된 세태다. 무엇이 그들의 인간성을 그토록 말살했는지 시대의 병폐라고 하기엔 너무 심각하다. 첫째 학교의 무신경이 문제다. 어린 학생들을 맡아 가르치면서 학생들의 이런 면을 배려하지 않았다면 그것은 학교의 책임이다. 무료급식을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지지 않도록 급식비 납부와 상관없이 모두에게 급식을 하고 있는 학교도 있다. 구내식당 식권을 나누어 주는 방법도 있다. 또 국제통화기금(IMF)시대에서는 누구라도 고통을 당하고 한순간에 어려워질 수 있으며 가난은 자랑은 아니지만 적어도 수치가 아닌것을 가르쳤어야 한다. 이런 사회현상은 한 개인의 불행이 아닌, 사회전반의 흐름으로 무료급식을 받는 학생은 일시적 도움을 받을뿐 이를 수치스럽게 여겨선 안된다. 우리의 상황은 무료급식을 원하는 결식아동들이 앞으로 더 늘어날 추세다. 아빠의 실직으로 멍든 가슴에 ‘왕따’로 두배 세배의 설움을 안겨주지 않도록 따뜻하게 보살피는 인정이 아쉽다. 부모도 아이와의 끈끈한 정서적 유대를 갖고 과연 내아이가 학교생활을 잘 하고 있는지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으로 아이들을 살펴줘야 한다.
  • 金 대통령 APEC 행보­이모저모

    ◎“韓­比 민주·시장경제 모범보이자”/필리핀 대통령과 환담서 강조/李 여사 현지 삼성전자 방문 【콸라룸푸르 梁承賢 특파원】 제6차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18일 콸라룸푸르 외곽의 한 멀티미디어 센터인 사이버뷰 별장에서 열렸다. ●金大中 대통령은 의장국인 말레이시아 마하티르 총리의 요청에 따라 추안 태국 총리에 이어 두번째로 8분 동안 아시아 금융위기 극복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미·일·중 등 경제대국의 책임있는 역할,투기성 단기자금에 대한 감시·감독 강화 등을 제시해 논의를 주도했다는 후문이다. 金대통령은 오전회의 시작에 앞서 필리핀 호세 에스트라다 대통령과 15분동안 고(故) 아키노 상원의원과의 인연과 보스턴에서 선물로 받은 타자기 등에 대해 얘기를 주고 받았다. 金대통령은 “두 나라가 공동 발전을 이룩해서 아시아에서도 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성공할 수 있다는 모범을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오전회의가 끝난 뒤 오찬에서는 멕시코 에르네스토 세데뇨 대통령,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와 나란히 앉아 멕시코의 마야·잉카 문명에 대해 대화를 주고받는 등 역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과시했다.金대통령은 토인비 연구를 인용하면서 “멕시코와 한국이 비슷한 처지에 있기 때문에 함께 우호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오부치 총리에게는 아시아 경제위기 극복에 공동 노력할 것을 제의했다. 이에 앞서 각국 정상들은 국명 알파벳 순으로 크레티앙 캐나다 총리부터 회의장에 입장했으며,金대통령은 오부치(小淵) 일본 총리 다음인 8번째로 입장했다.정상들은 모두 말레이시아측이 제공한 전통의상 ‘바틱’을 입었다. ●대통령 부인 李姬鎬 여사는 이날 오전 콸라룸푸르 남쪽 80㎞ 지점 ‘세람반’시 투앙크 자파단지에 위치한 삼성전자 복합단지를 방문하고 현지 주재원과 종업원들을 위로 격려했다. 李여사는 金종기 삼성전자복합단지 부사장으로부터 “연간 수출실적이 12억달러에 이르고,말레이시아 정부로 부터 올해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는 현황보고를 받고 “오늘 각국 정상부인들은 말레이시아 수공예품을 만드는 곳에 갔으나 나는 이곳에 왔는데 여러분이 무척 자랑스럽다”고 방문 소감을 피력했다.이어 李여사는 구내식당에서 500여명의 종업원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 달라진 사회상(IMF체제 1년:2)

    ◎‘생존경쟁시대’ 웃음을 잃었다/초유의 실직사태로 중산층 무너지고 동료의식 사라진 직장분위기 살벌/과소비 줄고 가족화목 중시 긍정현상도 “직장에서 웃음을 찾아볼 수 없는 게 가장 크게 달라진 모습입니다” IMF체제 1년,회사마다 살벌한 분위기가 사무실을 감돌고 있다. 구조조정과 정리해고가 잇따르면서 서로 존경하고 이끌어주던 ‘미풍양속’은 더 이상 찾을 수 없다. 모두가 경쟁자로 변한 느낌이다. D그룹 영업관리팀 金모씨(24·여)는 “다음 달 구조조정에서 팀원 1명 정도는 그만둬야 할 것 같다”면서 “동료들이 말도 잘 건네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잇따른 중산층의 붕괴도 대표적인 변화다. 경제적 궁핍과 아울러 마음마저 황폐해지고 있다. 지난 1월 다니던 중소의류업체가 부도나면서 직장을 잃은 梁모씨(32). 1년 가까이 지난 현재도 놀고 있다. 직장생활 4년여만에 어렵게 장만한 1억원짜리 아파트는 남에게 전세를 주고 따로 2,500만원짜리 전셋집을 얻어 이사했다. 은행에 맡긴 퇴직금과 전세금에서 나오는 매월 60여만원의 이자로 근근히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생활이 어려운 것도 문제지만 목표나 희망이 없이 그저 세월을 허송하는게 더 견딜 수 없다. 하지만 긍정적인 현상도 적잖이 나타났다. 낭비와 방탕에 빠졌던 과거를 반성하고 근검 절약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 과소비나 호화 해외여행 등도 상당히 줄어 국제수지가 개선되는 효과로 이어졌다. 가장들은 외식이나 술자리를 줄이고 가족끼리 오붓한 자리를 자주 갖게 됐다. 무엇보다 이번 IMF사태의 경험으로 앞으로 우리 스스로의 잘못으로 또다시 고초를 자초하지는 않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는 점은 큰 소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사회에서 밀려난 사람들은 분노와 좌절감 속에서 하루하루 고통을 참아내고 있다. 직장을 잃지 않은 사람들도 쪼들리기는 마찬가지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자유기업센터가 IMF체제 1년을 즈음해 최근 서울과 신도시 지역 25∼49살 주부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응답자의 80%가 소득이 줄었다고 답했다. IMF 이전 월 평균 가구소득은 249만 9,000원이었으나이후는 185만 8,000원으로 60만원 이상이나 깎였다. 중하류나 하층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크게 늘었다. 가장의 실직은 가족의 해체로 이어지고 특히 노인문제가 심각해졌다. 한국 노인의 전화 徐惠京 이사(40·여)는 “자살 충동을 호소하는 노인들의 절박한 전화,나이 든 부모님을 요양시설에 맡기고 싶다는 자식들의 문의전화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어느 누구도 실업의 ‘안전지대’에 있지 않게 됐다. 대기업은 망하지 않는다는 ‘신화’는 깨졌다. 한보·삼미그룹에 이어 기아·진로·한라그룹까지 수많은 대기업들이 무너졌다. 안정된 직장으로 첫 손에 꼽히던 은행과 증권사 직원들도 갑자기 길거리에나 앉는 신세로 전락했다 .동남·동화은행을 비롯한 5개 은행의 퇴출 파동에 이어 대형 시중은행간 합병의 회오리속에 은행원들이 감원 한파에 떨고 있다. ‘철밥통’의 대명사인 공무원 사회에도 ‘칼바람’은 비켜가지 않았다. 올 상반기까지만 2,200여명의 공무원들이 명예퇴직했다. 졸업을 앞둔 대학 4년생들의 마음도 무겁기는 실직자에 못지 않다. 아직 직장을 구하지 못했다는 서울 K대 행정학과 4학년 金世英씨(26)는 “홀어머니 밑에서 어렵게 공부했는데 죄송할 뿐”이라면서 “4년동안 열심히 공부했는데 일자리가 없어 너무나 허탈하다”고 털어놓았다. ◎IMF 유행어/‘퇴출’ 등 일상어로/IMF=I’m ‘F’/부유층 빗댄 ‘이대로’/간큰 직장인시리즈 인기 IMF 이후 자조섞인 갖가지 유행어가 국민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퇴출’은 유행어를 넘어서 국민적 화두(話頭)가 됐다. ‘명퇴(명예퇴직)’나 ‘황퇴(황당한 퇴직)’는 일상어의 반열에 올랐고 ‘고개숙인 아버지’라는 유행어는 모두를 우울하게 만들었다. IMF의 F를 F(낙제),FIRED(해고),FIGHTING(싸운다),FREE(해고된 뒤의 자유) 등으로 비관적으로 해석한 단어들이 속출하는 가운데 FINE(그래도 괜찮다)이라는 자조섞인 표현도 등장했다. 또 I를 ‘아이고’로,M을 ‘미치고’로,F를 ‘환장하겠네’로 풀이한 ‘아이고 미치고 환장하겠네’라는 우스개 소리도 나돌았다. 공무원들의 무사안일을 꼬집는 ‘복지부동’은 한걸음 나아가 낙지처럼 책상에 매달려 일만 하는 ‘낙지부동’,바짝 엎드려 머리만 굴리는 ‘복지뇌동’ 등 숱한 신조어를 낳았다. ‘신토불이’는 ‘몸(身)이 땅(土)과 하나가 되도록 납작 엎드린다’는 뜻으로 사용됐다. 무더기 명퇴와 퇴출 사태로 모든 직장인들이 가슴을 조이는 가운데 ‘간큰 직장인’시리즈가 유행했다. 감봉과 전직배치를 불평하고 회식에 불참하거나 지각을 하는 사람,여직원에 커피 심부름을 부탁을 하는 직장인은 퇴출 1순위로 지목됐다. 극심한 취업난으로 대졸 초년병들은 ‘모라토리엄(지불유예)형 인간’으로 분류됐고 졸업하고도 학교 주위를 맴돌며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잇는 사람들은 ‘캥거루족’으로 불렸다. 술자리에서 ‘건배’ 대신 ‘이대로’가 유행한 것은 부익부(富益富)현상을 누리는 부유층을 빗댄 말이었다. 반면에 ‘소비자 파산’,‘전세대란’,‘깡통집’ 등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서민생활을 반영한 단어들이었다. ◎고통의 시대 생활지혜/일단 아끼되 가치있게 쓸때는써라 ‘100원을 1,000원처럼 쓰는 지혜’. 어느 공익광고의 문안은 IMF체제를 헤쳐나가는 요체(要體)를 잘 표현하고 있다. 무작정 아낀다고 해서 IMF체제가 극복되지 않기 때문이다. 너나 할 것 없이 고달픈 IMF시대. 사람들은 나름대로 갖가지 지혜를 짜내며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다. 주부에서부터 회사원에 이르기까지 각자가 터득한 ‘IMF 극복비결 10가지’를 소개한다. ■재활용품센터를 활용한다=주부 朴모씨(44·서울 금천구)는 요즘 벼룩시장,교차로 등 생활정보지를 눈여겨 본다. 생활도구나 가구 등을 새로 구입하기보다는 물물교환을 하거나 중고품을 구입하는 습성이 어느덧 몸에 뱄다. ■원 포인트(One­Point) 식단을 짠다=결혼한 지 1년 남짓된 주부 李모씨(27)는 얼마 전부터 찌개,국,부침개 등 주요 반찬은 하나만 만들고 나머지는 김치 등 밑반찬으로만 내놓는다. 50% 가까이 음식쓰레기가 줄었다. 李씨는 이아이디어를 ‘원 포인트 식단’이라고 이름붙였다. ■퍼머,마사지 등 이·미용 비용을 줄인다=주부 金모씨(37·은평구 불광동)는 2만∼3만원 주고 한달에 한번 하던 퍼머를 두달에 한번으로 줄이고,1주일에 한번씩 하던 피부마사지도 끊었다. 커트기를 구입해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의 이발도 손수 해준다. ■돈 안드는 취미생활 하기=컴퓨터 프로그래머 李모씨(30)는 한달에 6만5,000원씩 주고 아침마다 수영강습을 받았지만 요즘은 조깅으로 대신한다. 요즘 李씨는 조깅예찬론자가 됐다. ■승용차 운행을 자제한다=중소기업을 운영하는 金모씨(47)는 한달 전부터 교통비가 3분의 1로 줄었다. 매일 타고 다니던 자가용을 주말에만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내식당을 이용한다=대기업 과장 鄭모씨(35·경기도 고양시)는 1주일에 한 두번 이용하던 구내식당의 단골손님이 됐다. 습관적으로 밖에서 사먹을 땐 보통 5,000원 안팎의 돈이 들었지만 한끼에 1,600원이면 해결됐다. 시간도 절약돼 금상첨화였다. ■빚을 갚는다=대기업 대리 朴모씨(32)는 매달 50만원씩 나가던 은행이자를 지난 9월부터는 한 푼도 내지 않는다. 7,500만원짜리 전세를 5,000만원짜리로 이사해 은행대출금 2,000여만원을상환했기 때문이다. ■학원을 끊고 직접 가르친다=주부 金모씨(38)는 초등학교 6학년 딸이 다니던 속셈학원을 끊었다. 한달에 10만원씩 나가는 돈을 절약하고,본인이 직접 공부를 가르친다. ■커피숍 대신 집을 찾는다=공무원 李모씨(22·여)는 최근들어 커피숍에 가는 일이 거의 없다. 전에는 친구들과 거의 매일 카페나 레스토랑을 찾았지만 요즘은 서로의 집을 오가며 만난다. ■실력 향상을 게을리하지 않는다=회사원 蔡모씨(33)는 휴대용 카세트를 가지고 다니며 수시로 영어공부를 한다. 어려울 때일수록 실력만이 재산이라는 생각에서다.
  • 세종로청사 식당 ‘IMF바람’/1,500원 메뉴 갈수록 長蛇陣

    ◎공무원 봉급 삭감 이후 2,500원 메뉴 판매 줄어 정부 세종로 청사 구내식당의 풍속도가 바뀌고 있다.2,500∼3,500원짜리 메뉴의 이용자는 줄어드는 반면 1,500원짜리 줄은 갈수록 길어진다. 공무원들이 ‘점심 수준’을 낮추고 있다는 얘기다.공무원 봉급이 삭감된 뒤 나타난 현상이다.200억원을 챙겼다는 한 행정주사의 ‘무용담’은 이들에게는 딴세상 일이 아닐 수 없다. 세종로 청사에서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공무원은 전체 상주인원 3,029명의 3분의 1인 하루 평균 1,000여명선.메뉴는 3,000∼3,500원짜리 A와 2,500원짜리 B,그리고 1,500원짜리 C로 매일 3가지를 준비한다. IMF가 터지기 전인 지난해 이용률은 A와 B가 각각 32%,C가 36% 수준.그러나 올해 들어 공무원 봉급이 삭감된 이후 A와 B의 이용률은 나란히 28%로 추락한 반면 C메뉴는 44%로 치솟았다. 그러나 일찍 품절이 되는 C 대신 어쩔 수 없이 ‘비싼’점심을 먹을 수 밖에 없는 사람이 상당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C가 ‘전용메뉴’인 공무원의 비율은 더 늘어난다. 명색이 중앙공무원이지만이제 2,500원짜리 점심을 먹기도 부담스러울 만큼 주머니가 넉넉치 못해졌다는 반증이다. 이렇게 되자 C에서는 콩나물밥이나 떡볶이 등 별미메뉴가 사라진 대신 된장국이나 김치찌게가 주메뉴가 됐다.구세대 공무원들로부터 불평이 쏟아져 들어왔기 때문이다. 공무원들이 싼 메뉴에 몰리면서 식당을 위탁운영하는 LG유통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A·B·C를 모두 합쳐 1인분당 평균 비용은 2,080원.A·B보다 한두가지 반찬이 적다지만 사실상 C는 기본적으로 적자를 볼 수밖에 없는 서비스메뉴다. 구내식당의 한 관계자는 5일 “공무원 봉급이 더욱 줄어드는 내년에는 싼 메뉴에 몰리는 현상이 한층 심해질 것”이라면서 “C메뉴에 신경을 더 쓸 작정이지만 그럴수록 적자도 더 깊어질 것 같아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 깊어가는 청와대 가을(청와대 취재수첩)

    요즈음 청와대 춘추관(기자실과 기자회견장이 있는 곳) 앞마당은 아침 10시만 되면 어김없이 요란하다.유치원생들이 ‘손님’일 때는 더욱 유난하다.10월 들어 하루 평균 2,500여명이 경내를 관람한다.퇴근무렵이 되면 안내를 맡은 젊은 경호원들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지경이다.초창기에 비해 관람객이 무려 15배나 늘어 선물로 준비한 ‘청와대 열쇠고리’가 동이 날 때도 있다는 귀띔이다. 권부(權府)라는 선입견 때문일까,녹지원∼수궁터(구 본관 자리)∼본관∼영빈관으로 이어지는 45분간 관람로가 방문객들에게는 무척 신기한 모양이다.버스에서 내려 춘추관 앞마당에 들어서는 모습부터가 여느 관광지에서와는 달리 상기된 표정이다.청와대는 국민들에게 그렇게 다가서고 있다. 사실 청와대 경내 관람은 가을이 안성맞춤이다.삽상함이 느껴지는 체감온도가 벌써 다르다.소나무 빽빽한 춘추관 샛길을 나서면 북악산과 어우러진 경내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상록수·유실수·낙엽수·화목류 등 모두 127종 3만4,000여 그루가 빚어내는 풍광이 그럴 듯하다.울긋불긋한 낙엽수도 그만이지만,유실수들의 자태도 빼어나다.특히 관저 밑 녹지원 주변에 가지가 힘에 부치도록 주렁주렁 매달린 감나무는 낯익은 정겨움이다. 청와대에는 감나무 말고도 배 사과 밤 은행 포도 모과 대추 등 13종류 199그루의 유실수가 있다.봄·여름철에는 앵두를 시작으로 살구·자두가 붉고,노랗게 익는다.모두 비료도 치지 않은 무공해다. 朴琴玉 총무비서관은 “감은 넉넉하다”며 비교적 풍작임을 알린다.그러나다 따지는 않고 일부는 ‘까치밥’으로 남겨둘 것이라고 했다.밤과 사과·배는 “조금”이라고 멋쩍어했다.모과와 대추는 “괜찮다”고 했고,은행은 아예 따지도 못했다며 웃었다.용도를 묻자 구내식당이나 비서실 후식용으로 사용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되물었다. 어느새 청와대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연말까지는 개혁을 마무리짓겠다는 金대통령의 약속도 ‘겨울걷이철’을 맞고 있다.
  • 한나라 金在千 의원 ‘수뢰 百態’ 공개

    ◎수뢰공무원 72%가 국세청 직원/납부세액 흥정·부가세 결손처리 대가 돈받아/직위 이용해 3년간 무자료주류 유흥업소 공급/본청 휴게실·구내식당·복도·화장실 등서 받아 공무원들 가운데 뇌물수수 비리는 역시 세무 공무원이 가장 많았다. 이는 26일 국회 재정경제위의 국세청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金在千 의원이 감사원의 공무원범죄발생통보서를 분석해 내놓은 ‘국세청 뇌물수수비리 백태’에서 드러났다. 97년 1∼8월 중앙부처에서 적발돼 통보된 뇌물수수 범죄 270건 가운데 72.2%인 195건이 국세청 공무원과 관련됐다. 세무 공무원의 뇌물수수는 소득세 관련이 24건 1억1,380만원,법인세 관련 14건 1억1,070만원,증여·상속세 관련 5건 1,950만원,부가가치세 관련 39건 1억8,765만원 등이었다. 뇌물수수 장소도 국세청 본청 11층 휴게실,대전지방청 구내식당,전주세무서 구내식당,용산세무서 부가세과 앞 복도,성북세무서 화장실,북대구세무서 주차장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뇌물이 오간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뇌물수수 유형. △뇌물로 고가의차량을 받은 경우=나주세무서 8급 공무원 陳모씨는 96년 8월7일 납세자로부터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100만원을 받은 뒤 97년 9월18일 납세자 부인 소유의 시가 2,500만원짜리 차량을 본인 친척 명의로 소유권 이전. △납세자와 세금흥정,횡령=동울산세무서 8급 朴모씨는 95년 1월 납세자에게 5,000만∼6,000만원의 세금을 2,500만원선에 낼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제의한 뒤 450만원 수수. △부당 결손처리해 주고 뇌물수수=부산진세무서 8급 李모씨는 96년 3월초 관내업체로부터 95년 하반기 부가세 납입과 관련해 결손처리해주는 조건으로 500만원을 받음. △인허가와 관련된 뇌물수수=서울 삼성세무서 全모씨는 95년 11월15일 위장사업자로부터 현금 130만원을 받고 사업자등록증을 발부해주는 등 96년 3월까지 20개 업체에 대해 현장실사 없이 사업자등록증을 발부. △직위를 이용한 탈세영업=해운대세무서 6급 成모씨는 16년 동안 소비세업무를 담당해 오면서 세무공무원 직위를 이용해 95년부터 97년 2월까지 무자료 국산주류를 유흥업소에 공급. △집단 뇌물수수=부산청 3조사담당관실에 근무하던 6급 李모씨와 孫모씨,7급 李모씨,8급 周모씨의 경우 납세자로부터 집단으로 96년 3월부터 5월까지 개인당 100만원씩 수수하고 향응을 제공 받음. 이밖에 다른 세무 공무원에게 뇌물수수를 알선하거나 탈세정보를 수집한다며 관내를 돌며 뇌물을 수수하는 경우,납세자로부터 뇌물을 수수해 상급자에게 상납하는 경우 등이 작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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