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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괴된 인큐베이터·잔해 속 임산부… 러, 산부인과에 폭탄 퍼부었다

    파괴된 인큐베이터·잔해 속 임산부… 러, 산부인과에 폭탄 퍼부었다

    우크라이나 남부 해안도시 마리우폴의 산부인과와 아동병원이 러시아군의 폭격을 받았다. 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사진을 통해 피에 젖은 침대와 부서진 인큐베이터, 출산이 임박한 듯 부푼 배를 드러낸 채 뼈대만 남은 건물 잔해 사이로 들것에 실려 이동하는 임부들의 참상이 알려졌다. 마리우폴 시의회는 이날 러시아군이 공중에서 여러 발의 폭탄을 투하했다고 밝혔다. AP통신과 CNN방송은 최근까지 아이들이 치료받던 병동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현재까지 여자 어린이 등 최소 3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영상을 통해 “아이들이 건물 잔해에 깔려 수색하고 있다”며 이번 폭격을 잔혹한 ‘전쟁범죄’로 규정했다. 그는 “아동병원을 공격하는 러시아는 어떤 나라인가”라고 반문한 뒤 “세계는 언제까지 공범이 될 것인가. 당장 하늘을 닫아 달라”며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재차 촉구했다. 캐서린 러셀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이사는 지난 2주간 우크라이나에서 100만여명의 어린이가 피란길에 올랐고, 최소 37명이 사망했다고 공표했다. 폭격은 현지시간으로 오전 9시부터 12시간 동안 피란 통로 개설을 위한 휴전이 합의된 상태에서 강행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24일 침공 이후 구급차와 의료 시설에 대한 공격 18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제사회의 비난도 거셌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민간인들이 그들과 무관한 전쟁에서 가장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 이 말도 안 되는 폭력을 멈추라”고 했다.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은 “병원을 폭격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러시아군에 포위된 채 휴전과 인도적 대피가 수차례 반복된 마리우폴의 고립은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세르히 오를로프 마리우폴 부시장은 침공 이후 최소 1170명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집계했다. 주민들은 일주일째 전기와 가스·수도가 끊긴 상태에서 공습 공포뿐 아니라 추위, 굶주림과도 사투 중이다. 시 중심부 묘지의 구덩이마다 숨진 주민들이 집단 매장됐지만 여전히 거리에 시신들이 널려 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인구 40만여명의 마리우폴은 친러 반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와 2014년 러시아에 병합된 크름반도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다. 한편 러시아군이 지난 4일 키이우(키예프) 북동쪽 체르니히우 공격 때 ‘진공 폭탄’으로 불리는 열압력탄을 썼다고 영국 국방부가 밝혔다. 화염과 폭발 압력을 극대화한 열압력탄은 무차별 살상 효과로 국제법상 엄격한 규제를 받는 무기다.
  • “러 작전은 민간인 대량 학살” 우크라 영부인, 살해된 아이들 이름 외치며 호소

    “러 작전은 민간인 대량 학살” 우크라 영부인, 살해된 아이들 이름 외치며 호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44)가 러시아 침공을 강력하게 규탄하는 공개 서한을 세계 언론에 보냈다. 젤렌스카 여사는 지난 8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올린 공개 서한에서 “러시아 크렘린궁이 지원하는 선전 매체들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특별작전’이라 부르지만, 이는 사실 우크라이나 민간인 대량학살극”이라고 비난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특히 러시아 군의 민간인 공격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이번 침공이 가장 끔찍하고 참담한 건 아이들일 것”이라며 “러시아는 민간인을 상대로 전쟁을 하고 있지 않다고 말하지만, 나는 살해된 아이들의 이름을 먼저 부른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젤렌스카 여사는 러시아 군의 공격으로 목숨을 잃은 어린이 수십 명 중 3명의 이름을 언급했다. 그는 “할아버지가 지키려 애썼음에도 아크튀르카의 거리에서 죽은 8살 앨리스,부모와 함께 포격으로 사망한 키이우의 폴리나, 잔해에 머리를 맞았았지만 구급차가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해 결국 숨진 14살 아르세니까지 많은 아이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호소했다.앞서 젤렌스카 여사는 지난 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을 통해 “러시아 침략자들이 우크라이나 아이들을 죽이고 있다”며 러시아의 무차별 공격으로 목숨을 잃은 현지 어린이들의 사진과 사연을 공개한 바 있다. 젤렌스카 여사는 “지금 우리 여성들과 아이들은 지하 방공호에서 살고 있다”며 “전쟁 중 태어난 아기는 태어나자마자 지하실의 콘크리트 천장을 보게 되고, 숨은 지하실의 매운 공기를 향해 첫 숨을 내쉬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젤렌스카 여사는 러시아 블라드미르 푸틴 대통령을 ‘침략자’라고 부르며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침략자 푸틴은 우크라이나에서 전격전을 펼치리라 생각했겠지만, 그는 우리 나라, 우리 국민, 그리고 이들의 애국심을 과소평가했다”면서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국이 처한 위기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국제 사회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남편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군 공격을 막기 위해 서방 국가에 비행금지구역(No Fly Zone) 설정을 요청하자, 젤렌스카 여사는 인스타그램에서 “우크라이나는 민간인을 구한다는 핑계로 내일 당장 당신들의 도시를 공격할 수 있는 (러시아)군을 막고 있다. 만약 우리가 핵전쟁을 일으키겠다고 위협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막지 않는다면 우리 모두에게 안전한 곳은 세계 어느 곳에도 없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 고작 6살… 엄마 죽고 탈수로 외롭게 숨진 우크라 소녀

    고작 6살… 엄마 죽고 탈수로 외롭게 숨진 우크라 소녀

    “무고한 아이가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견뎌야 했는지 상상도 할 수 없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마리우폴의 산부인과 병원을 폭격하는 등 민간 시설 폭격을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군은 현재 마리우폴을 포위한 상태로, 우크라 당국은 “최소 1170명의 민간인이 숨졌으며 일주일째 전기와 수도가 끊긴 상태”라고 설명했다. 당초 러시아군은 민간인이 대피할 수 있도록 마리우폴에 인도주의적 통로를 개설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가동되지 않고 있다. 바딤 보이첸코 시장은 건물이 파괴되면서 6살 소녀 타냐가 탈수증으로 숨졌다고 알렸다. 시장은 “타냐의 엄마는 이미 사망했기 때문에 아이는 마지막 순간에 혼자였고, 물도 마시지 못해 목이 말라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8일째 봉쇄 상태에 있는 마리우폴에서는 이러한 일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이라고 토로했다. 휴전 합의한 상황에서 폭격 이번 공격은 민간인 대피를 위해 양측이 휴전에 합의한 상황에서 발생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참사는 심각한 수준이며 어린이들이 건물 잔해에 깔려있다. 21세기에 어린이가 그런 식으로 죽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2차 세계대전 중 나치 침공과 같다”라며 비판했다.동부에서는 러 포격에 희생 같은 나이의 다른 소녀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에서 러시아군 포격에 희생당했다. 병원에서 소녀를 안은 아버지의 얼굴과 손은 피로 물들어있었고 구급대원에 의해 심폐소생을 받는 아이의 몸은 축 늘어진 상태였다. 의료진은 곧장 응급 수술을 했지만 소녀는 결국 숨을 거뒀다. 현장에 있던 의료진은 취재진 카메라를 향해 “푸틴에게 아이의 눈빛과 울고 있는 의사들의 눈을 보여줘라!”고 소리쳤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러시아가 침공한 지난달 24일 오전 4시부터 이날 0시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숨진 민간인이 516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어린이는 37명이라고 밝혔다. 부상자는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908명으로 집계됐다. 인권사무소는 대부분의 사상자가 포격과 공습 등 폭발성 무기의 사용으로 발생했다며 실제 희생자 수는 집계된 것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우려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피란을 떠난 난민 수가 215만 명을 넘어섰고, 절반 이상이 폴란드로 떠났다고 밝혔다.
  • 인류애 잃은 러시아군…만삭의 임신부까지 폭격했다(영상)

    인류애 잃은 러시아군…만삭의 임신부까지 폭격했다(영상)

    폭격에 초토화된 잔해더미 속에서 들것에 실려 이송되는 만삭의 임신부와 파편에 긁힌 듯 상처투성이 얼굴에도 그나마 거동이 가능해 황급히 짐을 챙겨 폭격에 외벽이 뚫린 건물의 계단을 황급히 내려오는 또 다른 임신부. 이들의 눈엔 두려움과 슬픔, 황망함이 서려 있었다. 러시아군의 집중포화를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의 한 조산원의 풍경이다.9일(현지시간) 외신을 통해 러시아군의 무차별적 폭격의 실상이 전해지면서 전 세계가 분노하고 있다고 미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러시아군은 이날 2014년 강제병합한 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 남동부 분리주의 지역을 이어줄 거점인 항구도시 마리우폴에 또다시 거센 공격을 퍼부었다. 그 바람에 마리우폴 시내의 조산원까지 포탄이 떨어지면서 출산을 앞둔 임신부와 병원 직원 등 17명이 다쳤다.민간인에게 피란 통로를 열어주기 위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이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9시부터 12시간 동안 마리우폴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휴전에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공격이 강행된 것이다. 파괴된 산부인과 병원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한 마리우폴 시의회는 러시아군이 공중에서 여러 발의 폭탄을 투척했다면서 최근까지 아이들이 치료를 받았던 병동 건물이 완전히 파괴되는 등 피해가 막대하다고 전했다. 영상 중에는 눈발이 날리는 날씨에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자동차가 불에 타고 있고 야외에 심어진 나무들도 모두 불타 앙상하게 가지만 남은 폐허 위로 다친 사람들이 부축을 받으며 건물을 빠져나오는 모습도 담겨 있었다.AP통신은 포격 현장에서 구급대원들이 만삭의 임부와 피를 흘리는 여성을 들것에 싣고 피신시키는 장면, 또 다른 여성이 자신의 아이를 끌어안고 울부짖는 모습 등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러시아 외교부는 이 병원 내부에 우크라이나군이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이렇다 할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포격 직후 공개된 사진이나 영상에는 병원 내에 만삭의 임신부와 의료진이 있었음이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고 CNN은 지적했다.실제로 포격에 부서진 병동의 피 묻은 침대 사이로 의료진이 집기를 옮기는 모습, 다친 듯한 임산부가 만삭의 배를 내놓은 채 들것에 실려 대피하는 모습 등의 사진은 포격 당시의 급박했던 정황을 짐작하게 했다. 현지 경찰 책임자 볼로디미르 니쿨린은 “러시아는 오늘 엄청난 범죄를 저질렀다. 이건 변명의 여지 없는 전쟁 범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산부인과 병원을 직격했다. 어린이들과 주민들이 잔해 아래 갇혀있다”며 “잔악 이상의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동병원과 산부인과가 러시아에 위협이 되는가? 병원이 두려워 파괴하는 나라는 대체 어떤 나라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제사회도 비판에 나섰다. 안토니우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은 ‘끔찍한 공격’이라고 규정하면서 “민간인들이 그들과 무관한 전쟁에서 가장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 이 말도 안되는 폭력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연약하고 방어력이 없는 사람들을 겨냥하는 것보다 더 불량스러운 것은 없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 끔찍한 범죄에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만삭‘ 확진 산모, 분만실 없어 광명→홍성 130㎞ 이송 출산…산모·아이 모두 건강

    ‘만삭‘ 확진 산모, 분만실 없어 광명→홍성 130㎞ 이송 출산…산모·아이 모두 건강

    코로나19 확진 임신부가 병상 부족으로 6시간여를 지체하다 130㎞ 남짓 떨어진 충남 홍성에서야 가까스로 출산했다. 10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9일 낮 12시 37분쯤 신속항원검사 양성을 받고 PCR 검사를 대기하던 39주차 임산부 A(32) 씨에게서 “진통이 시작됐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구급대는 10분 만에 A씨 자택에 도착해 중앙119 구급상황관리센터와 함께 분만 가능한 병실을 물색했지만, 인접 지역에는 병상이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이런 와중에 오후 2시 7분쯤 진통이 1분 간격으로 줄어들며 출산이 임박한 상황이 되었다. 119 대원들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구급차에서 출산할 준비를 시작했고 ,A씨 측은 조산사를 집으로 불러 자택 분만을 하는 방안도 동시에 준비했다. 진통이 심해졌다 잦아들기를 반복하던 중 오후 5시 28분쯤 A씨 집에서 130㎞ 남짓 떨어진 충남 홍성의료원에서 산모 수용이 가능하다는 통보가 들어왔다. 이에 A씨는 1시간 20여 분을 구급차로 이동해 신고 접수 6시간 15분여만인 오후 6시 52분 홍성의료원에 도착, 안전하게 출산을 할 수 있었다. 산모 A씨와 신생아 모두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산모는 오전 6시부터 진통을 느꼈고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다급한 상황이어서 긴급하게 수술에 들어갔다”며 “현재는 안정적으로 잘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병상이 부족한 상황에서 출산 시설을 갖춘 병원이 많지 않아 이송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다”며 “결과적으로 산모와 아이가 무사해서 다행”이라고 밝혔다.
  • 외교부, 우크라이나에 의료품 지원

    외교부, 우크라이나에 의료품 지원

    원도연(왼쪽) 외교부 개발협력국장과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대사가 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전달될 긴급 의료품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긴급 의료품은 방호복과 의료용 장갑·마스크, 구급키트, 휴대용 산소발생기, 중증환자용 인공호흡기 등으로 이뤄졌다. 외교부 제공
  • [STOP PUTIN] 남편과 함께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우크라 영부인 누구?

    [STOP PUTIN] 남편과 함께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우크라 영부인 누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44)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동갑내기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가 8일(이하 현지시간) 또다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불화살을 날렸다.  젤렌스카 여사는 페이스북에 공개 서한을 올려 “우크라이나 침공을 ‘특별 군사작전’이라 칭하는, 크렘린이 후원하는 선전물의 내용과 달리, 이것은 실은 우크라이나 시민을 대량 학살하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녀는 “이번 침공이 가장 무섭고 참담한 건 아이들일 것”이라면서 “할아버지가 지키려 애썼는데도 숨진 여덟 살 알리사와 포격으로 부모와 함께 키이우에서 목숨을 잃은 폴리냐, 머리를 다쳤는데도 집중 포화로 구급차가 접근하지 못해 결국 숨을 거둔 14살짜리 아르시니까지” 많은 아이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애도했다.  젤렌스카는 푸틴 대통령이 비길 데 없는 단결력을 보이는 우크라인들을 과소평가 하고 있다고 꼬집으며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족들과 눈물 어린 작별을 고하고도 우리의 ‘자유’를 위해 전쟁터로 돌아오는 아빠들이 있다”며 “이 모든 공포에도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포기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녀는 이틀 전에도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이것을 러시아 어머니에게 말해달라. 그들의 아들들이 이곳에서 정확히 뭘하고 있는지 알려달라. 이 사진을 러시아 여성들에게 보여줘라. 당신의 남편, 형제, 동포가 우크라이나 아이들을 죽이고 있다”고 절규했다. 이어 “러시아 사람들이 그들의 군대가 민간인을 해치지 않는다고 말할 때, 그들에게 이 사진을 보여줘라”고 당부한 뒤 “러시아군이 발포를 멈추고, 인도주의적 통로를 허용하도록 설득하려면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죽어야 하나”라고 되물었다.  코미디언 출신으로 끝까지 조국을 위해 싸우겠다고 다짐하는 남편 곁에 머무르며 우크라이나 아이들의 참극을 멈추게 모성애를 발휘해 달라고 호소하는 대통령 부인의 모습은 감명을 주기에 충분했다. 야후! 뉴스의 ‘퓨어와우’(PureWow) 닷컴이 이틀 뒤 젤렌스카 여사가 어떤 여성인지 살펴 눈길을 끈다. 페스트레이디가 되기 전 그녀는 여성운동가 겸 칼럼니스트였다. 극작가로도 일하기도 했다. 남편이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에도 집필에 열중하느라 영부인 역할을 한 것은 취임 후 한참 지나서였다.  우크라이나의 영부인 역할은 미국과 조금 다르다. 공식 집무실도 없고 특별한 임무도 없다. 하지만 뭐든지 본인이 선택해 길을 개척할 수도 있었다. 해서 그녀가 선택한 것은 각급 학교의 영양 개선 사업이었고, 여성 인권과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여성의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교육 사업에 뜻을 품었다. 더불어 가정폭력 희생자의 비상 쉼터를 찾는 것을 돕는 국립콜센터를 공동 출범시켰다.  러시아군이 침공한 뒤 자녀들과 함께 안전한 곳에 몸을 숨긴 그녀는 보안이 철저한 편인 텔레그램을 통해 “전시에 어떻게 행동하고 살아가야 하는가? 요즘 우리들은 의문이 참으로 많다. 그리고 난 뭐든지 돕고 싶다. 해서 이렇게 특별한 텔레그램 채널을 만들어 답을 내놓으려 한다”고 알렸다. 이어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을 통해 다른 퍼스트레이디들도 지지해달라며 “내 답은 세상에 진실을 말하라는 것이다! 목소리를 내라! 지금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는 일은 푸틴의 말대로 ‘특별한 군사작전’이 아니라 전면전이며, 침략자는 러시아연방”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구조를 받아야 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우리 군대와 국민들에게는 세계의 지지가 필요하다. 말만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남편과는 크리비리흐 국립대학 동창 사이인데 졸업할 무렵 가까워졌으며 2003년 9월 결혼해 딸 알렉산드라(17)와 아들 키릴(9)을 뒀다. 패션 감각도 뛰어나다. 자국 디자이너들의 옷을 고집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최근 잡지 ‘디플로매틱 쿠리어’ 인터뷰를 통해선 가능한 최선의 방법으로 우크라이나를 대변하는 것이 자신의 목표라고 털어놓았다. “소프트파워와 문화 외교를 진심으로 믿는다. 우크라이나에게 중요한 파워”라고 단언했다.
  • 女 4명 불러 마사지 받은 스포츠 스타, 심장마비로 사망

    女 4명 불러 마사지 받은 스포츠 스타, 심장마비로 사망

    의식잃은 채 발견 “심장마비 의심”객실 앞 CCTV 영상 공개4명의 女마사지사, 2시간 머물러전세계 크리켓 팬들 애도 호주의 크리켓 스타인 셰인 원(52)이 태국에서 돌연사했다. 셰인 원이 갑작스럽게 사망했다는 소식에 여러가지 가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그의 객실 앞을 촬영한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7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 등 외신은 셰인 원이 사망하기 2시간 전 4명의 여성 마사지사가 그가 머물고 있는 고급 호텔을 빠져나가는 모습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매체에 따르면 셰인은 지난 4일 태국의 한 고급 호텔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마사지사 4명을 불렀다. 공개된 CCTV에는 4명의 마사지사가 오후 1시53분쯤 셰인 원이 머무른 객실에 들어가는 장면이 찍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중 2명의 마사지사는 셰인 원의 친구들과 2시간 가량 시간을 보냈다고 진술했다. 이후 4명의 여성은 모두 호텔을 빠져나갔고, 2시간 17분이 지난 오후 5시 15분쯤 셰인 원은 친구들의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호주 크리켓 스타 태국 휴양지서 돌연사 앞서 현지 매체들은 지난 5일, 셰인이 유명한 섬 휴양지인 꼬사무이의 한 빌라 내 자신의 방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뒤 병원에 옮겨졌지만 숨졌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친구 3명과 함께 이 빌라에 머물고 있었다. 친구가 저녁 식사 약속에 나타나지 않은 셰인을 찾으러 방으로 갔고, 그곳에서 의식이 없는 그를 발견했다. 친구들이 약 20분 동안 심폐소생술(CPR)을 시행 했지만 그는 결국 사망했다.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혈흔이 묻은 수건 3개, 구토 자국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그가 머문 방에서는 음주나 마약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셰인 원이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기 위해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다.
  • 울진·삼척 산불로 생긴 업무 공백 메우던 소방대원 숨져

    울진·삼척 산불로 생긴 업무 공백 메우던 소방대원 숨져

    경북 울진·강원 삼척의 대형 산불로 공백이 생긴 업무를 지원하던 충남소방대원이 자택에서 숨졌다. 8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본부 구조구급과 구조팀 고모(49) 소방경이 지난 6일 오전 8시 34분쯤 충남 서산시 동문동 자신의 아파트에서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신고했다. 고씨는 지난 5일 오후 6시까지 당직 근무를 한 뒤 퇴근했다. 소방인력과 차량·장비 배치가 주 업무였다. 충남소방본부 관계자는 “고 소방경이 퇴근 후 가족들에게 ‘피곤하다’며 잠을 잔 뒤 깨어나지 못했다고 한다”면서 “사망 전날은 토요일로 자기 근무가 아닌데 울진·삼척 화재 현장으로 직원이 많이 빠져 대신 근무를 했다”고 했다. 이어 “본부는 충남 전역을 관할해 도내 16개 소방서에 비해 일이 많아 밤 9~10시까지 초과 근무하기 일쑤였다”면서 “평소 건강하고 성실한 직원이었는데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유족들은 평소 많은 업무에 시달리다 울진·삼천 산불로 생긴 비상근무로 인한 피로 누적으로 과로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고씨의 시신을 부검했다. 발인은 오는 9일 있을 예정이다.
  • 달리던 택시서 뛰어내려 사망…여대생에 무슨 일?

    달리던 택시서 뛰어내려 사망…여대생에 무슨 일?

    “목적지 쪽이 아닌데”여대생, 뒷차에 치여 사망 경북 포항에서 달리는 택시에서 뛰어내린 20대 여대생이 뒤따라 오던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7일 포항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여대생 A(20)씨는 지난 4일 오후 8시45분쯤 KTX포항역에서 택시를 타고 모 대학기숙사로 향했다. A씨가 택시에 탑승하기 전 A씨의 남자친구는 택시기사에게 A씨가 다니는 대학 기숙사로 태워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택시기사는 당초 A씨의 남자친구가 말한 대학 기숙사가 아닌 다른 대학 기숙사로 알아듣고 그곳으로 향했다. 잠시 후 A씨는 택시가 목적지와 다른 곳으로 향하자 문을 열고 내렸다가 뒤따라오던 차량에 치였다. 크게 다친 A씨는 긴급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숨졌다. 사고 당시 A씨는 음주 상태였거나 남자친구와 다툰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의 진술과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몸무게가 겨우 7㎏”…3살 딸 방치해 숨지게 한 20대 친모 구속

    “몸무게가 겨우 7㎏”…3살 딸 방치해 숨지게 한 20대 친모 구속

    3살 난 딸에게 음식을 제대로 챙겨주지 않고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20대 친모가 구속됐다. 숨진 딸의 몸무게는 사망 당시 또래의 절반 수준인 7㎏가량에 불과했다. 울산경찰청은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20대 친모 A씨를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일 오후 7시 13분쯤 “집에 와 보니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고 119에 신고했으며, 구급대가 A씨 거주지인 울산 남구의 한 원룸으로 출동해 31개월 된 A씨의 딸 B양을 이송했으나 B양은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망 당시 B양의 몸에 별다른 외상은 없었지만, 몸무게가 또래 보통(13㎏ 정도)보다 훨씬 적은 7㎏가량에 불과했다. 병원 측은 B양이 사실상 굶어죽은 것으로 추정했다. 당시 A씨의 집에는 B양의 남동생도 있었는데, 역시 정상 몸무게 훨씬 미치지 못하는 등 영양 상태가 심각하게 부실한 상태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해 수사해왔다. 아들의 친부인 20대 동거남도 같은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사건 당일 A씨와 동거남은 아이들만 집에 둔 채 각자 외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일용직과 음식점 종업원 등으로 일하며 생계를 꾸려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 식당서 번개탄으로 조개 굽던 일가족 4명 가스 중독

    식당서 번개탄으로 조개 굽던 일가족 4명 가스 중독

    인천의 한 조개구이 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일가족 4명이 가스에 중독돼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6일 인천 부평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29분쯤 인천 부평구 청천동 한 조개구이 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30대 여성 A씨와 그의 10세 미만 자녀 3명 등 총 4명이 두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는 신고가 119로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호흡곤란과 어지러움, 구토 증상을 보이며 고통을 호소하는 A씨 등 4명을 응급처치 하며 병원으로 옮겼다. 이들 4명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찰과 소방당국은 A씨 가족이 번개탄으로 조개를 굽다가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주민들이 무시했다”…강릉 산불 방화 용의자, 방화 시인

    “주민들이 무시했다”…강릉 산불 방화 용의자, 방화 시인

    5일 새벽 발생한 강원 강릉시 옥계면 산불을 낸 혐의로 체포된 60대가 무시당했다는 이유 등으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릉경찰서에 따르면 방화 혐의로 체포된 옥계면 남양리 주민 A(60)씨는 “주민들이 수년 동안 나를 무시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방화를 시인했다. 그는 이 외에도 여러 이유를 들며 자신이 범행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오전 1시 7분쯤 “A씨가 토치 등으로 불을 내고 있다”는 인근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또 체포 당시 A씨로부터 헬멧과 토치, 도끼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대피 중 숨진 80대와 모자 사이로 알려져 A씨는 이날 산불 대피 중 넘어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진 B(86·여)씨의 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보행 보조기를 끌고 주민들을 따라 경로당으로 피신하던 중 밭에서 넘어져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오전 6시쯤 숨졌다. 경찰은 A씨가 주택 등 2곳에서 토치 등으로 불을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하는 한편 모자 관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 “밭에서 넘어져” 강릉옥계 산불 대피하다 다친 80대 숨져

    “밭에서 넘어져” 강릉옥계 산불 대피하다 다친 80대 숨져

    경로당으로 피신하던 중 넘어져 강원 강릉 옥계에서 난 산불로 인해 대피하다가 다친 80대 여성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5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8분쯤 강릉 옥계면 남양리 주택에서 난 불이 인근 산으로 옮겨붙으면서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주민 A(86)씨는 보행 보조기를 끌고 주민들을 따라 경로당으로 피신하던 중 밭에서 넘어졌고, 이를 발견한 이웃 주민들이 119에 신고했다. 구급대원이 도착했을 당시 A씨는 외상은 없었으나 의식이 없고 호흡이 약한 상태였다. 구급대는 곧장 A씨를 병원으로 이송했고, 치료 중 상태가 악화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요양병원에서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건강이 좋지 않고 거동도 불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 당국은 산불과 사망 사이 연관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 중이다.강릉옥계 산불, 동해 망상으로 번져 이번 산불은 이날 오전 5시 30분쯤 동해 망상으로까지 번졌다. 당국은 진화인력 50명과 소방차 19대를 투입해 초기 진화에 나섰으나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산불은 주변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이 불로 현재까지 축구장 면적(0.714㏊) 84배에 달하는 산림 60㏊(60만㎡)가 불에 탔고, 주택 4채가 전소된 것으로 추정된다. 주민 15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으며, 동해 망상과 인접한 곳에 있는 요양원 입소자와 직원 100명도 피신했다.
  • 야구 기술만큼 중요한 멘털관리… 코칭도 마음이 통해야죠[스포츠 라운지]

    야구 기술만큼 중요한 멘털관리… 코칭도 마음이 통해야죠[스포츠 라운지]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에는 심리학 박사 학위를 가진 코치가 있다. 이번 시즌부터 C팀(2군) 타격을 담당하는 최건용(50) 코치다. 최 코치는 20년 이상을 아마추어 야구에서만 지도자로 지냈다. 1997년 여자 소프트볼 코치로 시작해 2000~2002년 강릉고, 2003~2004년 구리 인창고 야구부 코치를 거쳐 2005년부터 2021년까지 16년간 동국대 야구부에서 학생 선수들을 지도했다. 심리학 박사 학위는 대학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체력이나 기술적 문제 외에도 선수들의 심리적 문제가 경기력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깨닫고 2018년 취득했다. NC 다이노스는 심리학 박사 학위를 가진 최 코치의 이력이 팀에 보탬이 될 수 있을 거라 판단하고 직접 연락해 코치직을 제안했다. NC는 20년 가까이 10대와 20대 초반의 선수들과 소통해 왔던 점을 주목했다.임선남 NC 단장은 “최근 야구는 구단들이 평소 선수들의 생각을 캐치하고 얼마나 원활하게 소통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최 코치가 동국대 코치 재임 기간 대학 선수들과 원활하게 소통해 온 점을 높이 평가해 영입했다”고 말했다. 프로 경력이 전혀 없는 인물을 프로팀 지도자로 영입하는 일도 흔한 일은 아니다. 백종덕 NC 홍보팀장은 “NC는 창단 때부터 프로 경력이 없어도 우리에게 필요한 인물이라면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그런 시도들이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면서 “최 코치의 영입도 그 연장”이라고 말했다.최 코치는 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제는 스포츠 지도 분야에도 멘털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소통이 필요한 시대”라고 밝혔다. 그는 동국대 코치 시절 선수들의 기술적 문제의 원인이 심리에 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했던 경험을 계기로 심리학 공부를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최 코치는 “심리적 원인을 해결하면 야구의 기술적 발전에도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선수들의 멘털을 전문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최 코치가 지도하는 C팀에는 대부분 20대 초반의 어린 선수들이 많다. 최 코치는 어린 선수일수록 멘털 관리가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과거에 비해 선수들의 체격과 기술 습득 능력은 좋아지고 있지만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선수들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면서 “인터넷과 유튜브처럼 기술적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은 넘쳐나지만 심리적으로 힘들 때 직접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최 코치는 선수들이 겪는 심리적 문제의 예로 ‘입스’(Yips)를 꼽았다. 입스란 평소 아무렇지도 않게 늘 해 오던 쉬운 동작도 실패 걱정에 따른 불안감으로 일반인보다 못한 수행 능력을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2017년 KBO 신인왕, 2018~2021년 4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획득한 키움 히어로즈의 이정후도 고등학교 시절 입스가 있었다고 고백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 코치는 “박사 학위를 받기 전 동국대 야구부 코치 시절 기술적으로 전혀 부족함이 없는 투수가 있었는데, 1루수의 땅볼 수비로 투수가 1루 베이스를 커버하는 백업이 자주 늦었다”면서 “이 친구에게 질책성으로 백업 훈련을 100번가량 시켰는데 결국 울면서 1루 베이스 백업이 무섭다고 고백했다”고 회상했다. 최 코치는 이후 선수들의 심리를 파악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고 했다. 그는 “제자에게 뒤늦게 사과했지만 아직도 미안한 감정이 남아 있다”면서 “그 이후 기술적 훈련을 하기 전에 모든 선수에게 항상 대화하는 습관이 생겼고, 그 습관은 제자들의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최 코치는 지도자 초창기엔 선수들의 심리 파악에 상대적으로 소홀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과거엔 선수들의 생각을 배제하고 내 생각대로 열심히 지도하는 게 열정이라고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선수 지도에선 제 생각보다 제자 생각을 우선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선수와 지도자가 각자 다른 생각을 가지고 훈련한다면 좋은 기술력을 전달한다고 해도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최 코치는 “지도 방법은 각자 다를 수 있지만 지금 저의 경우엔 기술적인 지적보다 대화를 통해 선수들이 각자 느끼는 기술에 대한 느낌을 찾아 주는 데 주력한다”고 덧붙였다. 최 코치는 지금 NC에서도 충분히 가능성을 가진 선수들이 몇몇 눈에 띈다고 했다. 그는 “어린 선수들은 기술적으로 뛰어나더라도 멘털 문제 때문에 잠재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이런 경우 정신적 훈련이 제대로 동반되면 훨씬 더 좋은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고 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선수들과의 소통이라는 점을 최 코치는 거듭 강조했다. 특히 최근엔 선수뿐 아니라 팬들과의 소통도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고 언급했다. 팬들이 예전과 달리 자신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면서 실제 경기나 리그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최 코치는 “넓게 본다면 구단이나 선수, 그리고 팬들 사이의 소통이 더 중요해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밝혔다.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는 ‘멘털 스킬 코치’라는 개념이 자리잡은 지 오래다. 멘털 컨디셔닝 코치라고도 불리는 이들은 메이저리그뿐 아니라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목표 설정과 불안 관리 등을 전반적으로 관리하는 일을 한다. 최 코치는 향후 국내 프로야구에 전문적인 멘털 관리 분야가 확대되는 것이 바람이라고 말했다. 최 코치는 “사고를 당했을 땐 의사보다 골든타임에 꼭 필요한 조치를 하는 119구급대원들의 역할이 더 중요할 때가 있다”면서 “야구 현장에서 119구급대원처럼 선수들의 정신적 문제에 대해서도 즉시 응급 처치를 해줄 수 있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며 웃었다.
  • 홍콩 재벌3세 女, 강남서 성형수술 받다 사망

    홍콩 재벌3세 女, 강남서 성형수술 받다 사망

    강남 병원 ‘홍콩 재벌3세 사망’의료진, 법정서 혐의 부인 홍콩 재벌 3세가 서울 강남에서 성형수술 도중 숨진 사건과 관련, 담당 의사가 “주의의무 위반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 최창훈 부장판사는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의사 A씨와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함께 기소된 상담실장 B씨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피해자는 수술 당시 프로포폴 주입 등 과정에서 산소포화도가 급격히 떨어지며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변호인 “주의의무 위반 없어…공소사실 부인” 이날 공판에는 피해자 측 변호인도 참석했다. 피해자 측은 “외국인이다보니 한국법에 생경한 부분이 많아 이번 공판을 미뤄달라고 요청했었다”며 “유족이 생떼같은 자식을 잃은 심정으로 말하고 싶은 부분이 있으니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A씨 측은 “지방이식 목적으로 하는 경미한 지방흡입술을 시행한 건 사실이지만 수술 전 검사단계에서부터 마취, 수술, 응급상황 발생에 이르기까지 전체 과정에서의 주의의무 위반에 대해선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한다”고 말했다. 또 “응급상황 발생 직후 A씨는 피해자와 함께 119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했기 때문에 진료기록을 사후적으로 기재했다”며 “의료법 위반 공소사실도 모두 부인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B씨 측은 “공소사실 내용 중 B씨가 수술동의서에 피해자 대신 서명한 건 인정하지만 의도·일시·장소는 모두 부인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는 의료진이 말렸음에도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싶다는 의사를 주장했기에 병원 입장에서는 수술동의서를 별도로 위조할만한 유인과 동기가 없다”고 했다.정형외과 전문의가 ‘성형수술’…마취과 전문의 없어 A씨는 지난 2020년 1월28일 지방흡입 수술 집도 전 피해자에 대한 약물 검사 등을 하지 않고 마취 중 환자 상태를 제대로 모니터링하지 않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성형외과가 아닌 정형외과 전문의이던 A씨는 수술 당시 마취과 전문의 없이 홀로 수술을 집도했던 것으로도 조사됐다. 그는 또 진료기록부를 작성하지 않은 혐의(의료법 위반), 관할청에 등록하지 않고 외국인 환자를 유치한 혐의(의료 해외진출 및 외국환자 유치 지원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을 함께 받고 있다. B씨는 수술동의서에 피해자가 표시한 것처럼 서명을 위조하는 등 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한편 피해자는 홍콩의 한 의류 재벌기업 창업주의 손녀로 알려졌다.
  • 코로나 확진 중국인 여성, 생활치료센터 이송 중 도주 검거

    코로나 확진 중국인 여성, 생활치료센터 이송 중 도주 검거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아 서귀포 생활치료센터로 이송 중 도주한 불법체류 중국인 여성을 붙잡았다고 3일 밝혔다. 이 여성은 불법체류 혐의로 제주경찰에 붙잡혀 1일 오전 1시 10분 제주출입국·외국인청에 인계되었으며, 당일 PCR검사를 받았고 다음날인 2일 오전 확진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 중국인 여성은 지난 2일 오후 3시 30분쯤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제주시 보건소 구급차량으로 서귀포시 생활치료센터로 이송중 “구토를 한다며 내려 달라”고 호소했고 제주 애월읍 근처 도로에 구급차를 정차하자 곧바로 달아났다.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은 도주 사실을 통보받은 즉시 특별 자체검거반을 편성, 경찰과 공조해 폐쇄회로(CC)TV과 주변 탐문을 실시해 제주시 삼도동 소재 모텔에서 붙잡았다고 밝혔다. 출입국외국인청 관계자는 “코로나19에 확진된 보호 외국인은 조속한 치료를 위해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특별 보호 일시 해제 후 보건당국과 협의해 생활치료센터로 이송, 완치 후 재인계받아 강제퇴거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2일 기준 3294명이 코로나19에 확진돼 전날(2207명) 대비 49.25% 증가했으며 이중 해외유입은 461명(1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STOP PUTIN] 우크라이나 전장으로 향하는 외국인들, 걱정되는 대목들

    [STOP PUTIN] 우크라이나 전장으로 향하는 외국인들, 걱정되는 대목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맞서 직접 싸우겠다며 현지로 향하는 외국인들의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물론 군사력에서 러시아에 절대 열세인 우크라이나는 환영하고 바라는 일이지만 실효성이 있는지 회의적인 시각, 소아병적인 사고를 지닌 이들이 끼어들 가능성, 또다른 전쟁범죄이며 국제법 위반 소지도 지적되고 있다. 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공수부대 출신 150명이 우크라이나로 이미 출발했다. 이들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전투 경험을 쌓았으며 우크라이나에서도 최전선에 나서겠다는 의향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런던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에서 의용군 참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영국인은 영국 스카이뉴스에 “우크라이나에는 도움이 필요해 보인다. 우리는 젊고, 강하며, 건강한 남자들이다. 도와줄 수 있는데 안 될 것이 뭐 있느냐”고 되물었다. 조 스털링(28, 사진)은 스코틀랜드 왕립사단의 현역 병사인데 일주일 휴가를 내 우크라이나로 가 군사 훈련에 어려움을 겪는 자원자들을 돕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이라크전쟁 참전 경험이 있는 그는 나중에 국제법 위반 혐의로 기소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에도 각오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일간 인디펜던트는 네덜란드와 영국, 캐나다 등지에서 전직 군인, 구급대원, 일반인들이 우크라이나에 가겠다며 크라우드펀딩 등을 통해 자금을 모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에서도 지난 1일까지 70명이 의용군으로 참전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보도했다. 이 중 50명이 자위대원 출신, 프랑스 외인부대 경험을 가진 이도 2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트위터와 왓츠앱 등 소셜미디어는 물론, 국내 블로그 등에도 우크라이나로 가는 방법을 묻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참전을 결심한 이들은 사이버 공간에서 어떤 장비를 챙겨야 하는지 팁을 주고받는다. 지난달 26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호소를 전하며 영국과 미국, 캐나다인들이 폴란드 접경 도시로 모여들고 있으며 한국인도 있다더라고 전한 기자로선 괜히 사람들을 부추기고 있는 것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거의 90년 전 스페인 내전을 떠올리며 우크라이나군의 국제여단 편성 계획을 알렸는데 과연 얼마나 실효성있는 역할과 활약을 기대할 수 있을지 회의적이기도 하다. 세계대전으로의 비화를 우려해 참전과 파병에 나서지 못하는 각국 정부를 대신해 개인 자격으로 참여해 민주와 자유, 이상을 지키기 위해 싸운다는 상징적 의미 이상을 넘어서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도 있다. 일부 국가에서도 정부 허가 없이 자국민들이 전쟁에 참여하는 일을 허용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우려한다. 상당수 국민이 이미 우크라이나로 떠난 영국에서는 참전 행위가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어 실정법 위반 소지가 있으니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정부 각료끼리도 의견이 갈린다. 리즈 트러스 외무부 장관은 “러시아군과 싸우기 위해 우크라이나로 가기로 한 영국인을 말리지 않겠다”고 말한 반면 벤 월러스 국방부 장관은 “우크라이나를 도울 방법은 참전 말고도 있을 것”이라며 사실상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일본 정부도 의용군 참여를 자제해 달라고 주문한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외무성은 우크라이나 전역에 피신 권고를 발령했다”며 “목적을 불문하고 그 나라에 가는 것은 중단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하나 더,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이들 가운데 엉뚱한 생각으로 참여하는 이들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캐나다 개그맨 겸 대학생 앤서니 워커(29)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이며 트럭 파업시위에 참여했다. 그가 똑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세상이나 역사에 굵직한 족적 하나 남기겠다며 무작정 뛰어드는 불나방같은 존재도 있기 마련이다. 대가를 바라며 전장으로 향하는 이도 있을 수 있다. 국적과 경력, 무엇보다 생각이 다른 이들이 과연 우크라이나군의 지휘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역할을 수행할 것을 기대하는 것도 무리일 수 있다. 스페인 내전 때도 많은 갈래의 이념과 지향을 가진 이들이 한데 뒤섞여 민주주의 수호란 이상과 거리가 먼 살풍경한 모습들이 적지 않았다. 조지 오웰이 공산주의야말로 혁명을 가로막는 실체란 것을 깨달아 소설 ‘동물농장’을 쓰게 만든 것도 스페인 내전 참전 경험 때문이었다. 한편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3일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로 오는 외국 용병들이 파괴 활동을 벌이고 러시아 군사장비와 이를 엄호하는 러시아 공군기들을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서방이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정권’ 지원을 위해 보내는 용병들은 국제법상 전투원들이 아니다”면서 “그들은 군인 지위를 갖고 있지 않으며 체포시 최소한 형사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당진 현대제철 또 추락사… “중대재해법 조사”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한 근로자가 금속을 녹이는 대형 용기에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매년 근로자의 인명피해가 끊이지 않아 ‘죽음의 공장’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이 공장은 상시 노동자 수가 1만명이 넘는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 사업장이다. 당국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2일 오전 5시 40분쯤 충남 당진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1냉연공장에서 근로자 최모(57)씨가 대형 용기(도금 포트·가로 5.1×세로 4.2m)에 빠져 사망했다. 공장 측 연락을 받고 119 구급대가 출동했으나 고온의 액체에 빠져 구조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포트의 액체 온도는 460도 정도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최씨는 도금 포트에 있는 아연 찌꺼기를 제거하는 작업(아연드로스)을 하다가 변을 당했다. 최씨는 현대제철 소속 정규직(별정직) 직원이다. 사고가 난 도금 포트는 철판 등을 코팅 하려고 고체 상태의 도금제를 액체로 만들기 위해 가열하는 데 쓰인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이 사고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인 것으로 보고 회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폐쇄회로(CC)TV 녹화 영상에서는 최씨 모습만 보인다”며 “(회사 측)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경찰은 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최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해 사인을 가릴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유족에 대한 사과와 함께 원인 파악과 재발 방지대책 수립 등을 위해 관계 기관에 적극 협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소중한 인명이 희생된 것에 대해 고개 숙여 깊은 애도를 드린다”며 “회사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고인과 유가족에 대한 후속 수습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2013년 12월 현대제철은 안전 확보를 위해 1200억원을 투자하고 전담 인력을 50명 늘리기로 한다는 내용의 종합대책을 발표했지만 2007년부터 최근까지 30여명이 목숨을 잃는 각종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2017년 12월에는 20대 근로자가 설비 정기보수를 하던 중 갑자기 작동한 설비에 끼여 숨졌다.
  • “모든 확진자 대면 진료해야 독감처럼 관리”

    “모든 확진자 대면 진료해야 독감처럼 관리”

    정부 예측보다 일주일 빨리 확산상당수 확진자 진료·처방 못 받아병·의원 어디서나 치료받게 해야 “산에 불났는데 부채질하는 격”전문가 거리두기 완화 등 비판정부의 방역정책이 엔데믹(풍토병) 관리 전환을 향해 질주하고 있는데, 확진자 상당수는 대면진료도, 치료제 처방도 못 받는 불안한 상황에서 맴돌고 있다. 특히 방역 당국이 마지막으로 남은 ‘감염 방패’인 사회적 거리두기마저 완화할 경우 유행 규모가 예상보다 커져 재택치료 환경이 더 열악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정부 스스로 방역망을 허물고 오미크론을 독감처럼 관리하려면 모든 확진자가 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부터 정비하라고 꼬집었다. 2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1만 9241명으로, 예상보다 일찍 22만명에 육박했다. 앞서 정부는 9일쯤 신규 확진자가 23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는데, 이보다 확산 속도가 일주일가량 빠르다. 최재욱 고려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정부의 구상대로 코로나19를 독감처럼 치료하려면 누구나 어떤 병원에서든 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치료체계를 바꿔야 한다”며 “그래야 국민 불안도 덜고 재택치료 중 상태가 급격히 악화해 사망하는 비극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진료체계를 별도로 확립할 게 아니라 내과, 가정의학과, 소아과, 이비인후과 등 관련 병·의원이라면 어디서나 확진자를 진료하도록 구분 자체를 없애야 한다는 것이다. 재택치료자가 이미 82만명을 웃도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전담 병원을 지정하는 지금의 방식으로는 폭발적 수요를 따라잡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앞서 정부는 응급상황에서 확진자 대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일자 소아병상과 코로나19 전담 응급의료센터를 늘리고, 특수환자인 임신부와 투석환자용 병상을 확충하기로 했다. 그 연장선상으로 소아 확진자 치료를 위한 거점전담병원 26곳 1422개 병상을 확보해 이날부터 소아 대면 진료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마저도 강원과 제주는 아직 지정 병상이 없다. 준비가 미흡하면 유행 속도를 최대한 늦춰 일선 방역·의료 현장의 과부하를 막아야 하지만, 정부 정책은 반대로 가고 있다. 4일 영업제한을 없애거나 연장하는 거리두기 완화 방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산에 불이 났는데 끄기는커녕 더 번지라고 부채질하는 격이다. 지금 상태로는 정점이 올 때까지 의료체계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지난해 12월 상황처럼 집이나 구급차, 응급실에서 사망자가 속출할 수 있다. 거리두기를 완화할 게 아니라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교수도 “위중증 환자, 사망자들의 희생을 담보로 방역정책 완화를 추진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너무 무책임하고 도덕적으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위중증 환자는 사흘째 700명대를 보이고, 일주일 사이 하루 평균 94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방역 당국은 이달 중순쯤엔 하루 35만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정점에 이르고, 하순쯤엔 위중증 환자 규모가 1700~2750명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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