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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내팽개쳐진 ‘돌봄’… 굶주린 소년은 그렇게 떠나려했다

    [단독] 내팽개쳐진 ‘돌봄’… 굶주린 소년은 그렇게 떠나려했다

    가족 외면·코로나로 지역 돌봄도 공백“미안하다” 극단 선택 시도 2도 화상충남 예산의 한 중학생이 ‘배를 곯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이 확인됐다. 아이는 방학에 이어 코로나19로 등교 개학이 지연되면서 사실상 보호자 없이 3개월간 방치돼 음식물을 거의 먹지 못한 것으로 추정됐다. A군은 초등학교를 졸업하던 지난해 말 아동 지원 단체의 심리 검사를 지원받는 등 불안한 심리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A(13)군은 지난 1일 스스로 집 두꺼비 집을 내리고 번개탄을 피워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마침 이날 오전 방문한 상담사와 담임교사가 의식을 잃은 A군을 발견해 인근 대학병원 중환자실로 옮겨 가까스로 생명을 구했다. A군은 번개탄이 옮겨 붙은 화재로 다리에 2도 화상을 입었다. 관계 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부모가 갈라서면서 아동시설 등에 맡겨졌던 A군은 지난해 6월부터 외할머니와 단둘이 지냈으나 지난 3월부터는 외할머니마저 장기간 집을 비웠다. 친부와는 아예 연락이 끊겼고, 새 가정을 꾸린 친모는 A군 앞으로 나오는 지원금을 가져다 쓰는 등 사실상 A군을 방치했다. “그냥 따뜻한 말한마디…나는 언제나 배고프다” A군을 담당하던 기관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로 학교도 못 가고 가족도 없고 방문 상담사와도 문자로만 연락을 주고받게 되다 보니 A군의 심리 상태가 급격히 불안해졌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뒤 지난달부터 방문을 재개해 아이의 상태를 살피고 반찬도 만들어줬는데 우울증 때문에 잘 챙겨먹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A군은 지역 돌봄 사업 아동으로 선정돼 주 1회 지역 활동가의 돌봄을 받았으나 코로나19 탓에 2개월 정도 방문이 중단됐다. 그 사이 군청, 학교 등의 관계자가 몇 차례 A군의 집을 찾아가 길게 자란 손톱을 잘라주거나 음식을 해주기도 했지만 A군은 전혀 음식을 먹지 않고 음료수만 마시는 등 불안한 심리상태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일반 병실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는 A군은 자살 고위험군 환자 판정을 받았다. 친밀한 보호자의 보호와 양육이 필요하지만 보호자들이 양육 의사가 없다 보니 퇴원 후 마땅한 거취도 불분명한 상태다. A군의 법적 보호자인 외할머니와 친모는 응급실 이송 당시 구급차 탑승을 위한 보호자 동의 요청도 거부했다. A군이 남긴 메모에는 “미안하다 고맙다 사랑한다 나도 이제 쉬고 싶다 다들 나 없이도 행복해라”, “그냥 따뜻한 말 한마디..”라고 쓰여 있었다. A군은 과거 페이스북에 “나는 언제나 배고프다”라고 쓰기도 했다. 우울증 증세를 보이기 전 A군은 평소 먹는 것을 좋아하고 친구들과 학교에서 댄스 동아리 활동을 하는 등 활발한 학교생활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취약층 ‘돌봄 공백’ 현실로…방임학대지만 기준 애매 장기적인 코로나 확산에 따른 취약 계층의 ‘돌봄 공백’이 현실로 나타났다. 이 관계자는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고자 많은 정책과 제도가 만들어지고 예산도 상당 부분 투입되고 있지만, 대상자의 상태를 하나하나 확인하고 복잡한 가정사에 깊게 개입하는 건 지자체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아동 방임 학대의 경우 판단 기준이 애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법인 현백의 김보람 변호사는 “방임 학대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보니 수사기관이나 담당자의 가치관에 따라서 주관적으로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특히 우리 사회는 아직도 ‘못난 부모라도 부모랑 있는게 낫다’는 혈육중심의 사고 방식이 남아있어 아동학대 피해 아동과 가해 보호자 사이의 적극적인 분리나 대처가 어려워지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동보호기관에서는 이번 사건을 아동 방임학대로 판단했다. 하지만 A군이 시설 생활을 꺼리는데다, 보호자의 물리적인 폭력 등 결정적인 징후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당장 격리 조치를 하기는 어렵다는 게 기관의 설명이다. A군을 돌보는 또 다른 기관의 관계자는 “A군이 친모와 살고 싶어 하는만큼 군청을 통해 전세금을 마련하고 친모도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서부아동보호기관 관계자는 “재학대 예방을 위해서 친모를 대상으로 부모 교육과 심리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피해 아동에 손내밀 수 있으려면 예기치 못한 코로나19의 공백 속에 홀로 남겨진 A군을 구한 건 상담 교사와 담임교사, 군청 등 지역사회였습니다. 이들은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기 전 꾸준히 A군을 찾아 식사를 챙기고 대화를 나누는 등 보살폈습니다. 이날 극단적인 선택을 한 A군을 발견 한 것도 보호자가 아닌 이들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우리 사회의 혈육 중심 사고방식이 방임 학대에 대한 기준을 모호하게 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정부나 단체의 적극적인 개입을 어렵게 한다는 설명입니다. 지자체와 시민단체, 전문가들은 지난 10일 A군을 위한 사례 회의를 열고, 충분한 시간을 들여 A군이 전문 의료진의 관리 속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합의했습니다. A군의 어머니도 심리 상담에 응하는 등 개선의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A군과 같은 불행이 되풀이 되지 않으려면 지역사회의 지원과 함께 아동에 대한 물리적, 정서적 돌봄을 제공하지 않는 방임도 엄연한 학대 행위라는 우리 사회의 인식이 절실합니다. A군이 치료를 끝마치고 무사히 사회로 돌아가 친구들과 웃으며 재회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아무 : [관형사] 어떤 사람이나 사물 따위를 특별히 정하지 않고 이를 때 쓰는 말’. 아무이슈는 서울신문 기자들이 분야,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사회 전반의 이슈에 대해 자유롭게 취재해 이야기를 풀어놓는 공간입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조지 플로이드 살인 방조 美경찰관 3명 중 1명, 9억 내고 풀려났다

    조지 플로이드 살인 방조 美경찰관 3명 중 1명, 9억 내고 풀려났다

    세계적인 흑인 인권운동을 촉발한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사건에 연루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전직 경찰관 3명 중 1명이 거액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미니애폴리스 지역일간 스타트리뷴은 10일(현지시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을 방조한 혐의로 기소된 전직 경찰관 3명 중 1명인 토마스 레인(37)이 75만달러(약 9억원)의 조건부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것을 보안관실 대변인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레인의 변호사 얼 그레이는 곤경에 처한 신입 경찰관이 조건부 보석을 받아들여 현재 아내와 함께 지내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안전상의 이유로 자세한 설명을 피했다.레인은 지난달 25일 20달러짜리 위조지폐를 사용한 혐의로 붙잡힌 조지 플로이드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그의 목을 8분45초 동안 무릎으로 누른 데릭 쇼빈을 도운 혐의로 지난 4일 기소된 동료 3명 중 1명이다.기소 문건에 따르면, 조지 플로이드는 자신을 처음 붙잡은 레인에게 두 다리를, J 알렉산더 쿠엥에게 등부위를, 그리고 데릭 쇼빈에게 목덜미를 눌렸다. 앞서 그레이 변호사는 “내 의뢰인은 그가 해야 할 일을 정확히 했다. 그는 상사인 쇼빈이 사람을 죽이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면서 “그는 당시 4일차 신입 경찰관으로 20년차 베테랑인 쇼빈의 지시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레이는 또 “사건 당시 레인은 조지 플로이드의 목덜미를 무릎으로 누르고 있던 쇼빈에게 ‘이제 그를 체포할까요?’라고 3번이나 거듭 물었지만 거절당했다”면서 “출동한 구급차에 플로이드가 실리자마자 레인도 뛰어올라가서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의뢰인은 무죄라고 거듭 주장했다.레인의 가족은 이번 주 초 보석금을 마련하기 위한 모금 페이지를 개설했었다. 해당 페이지를 통해 기부금이 얼마나 모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레이 변호사도 관련 질문에 대해서는 아직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모금 페이지는 10일부터 수리 중(under construction)이라는 공지와 함께 접속할 수 없지만, 그전까지 레인을 칭찬하는 이야기로 나열돼 있었다. 특히 그가 체포되기 전까지 수행한 다양한 봉사활동이 강조됐다. 하지만 레인은 경찰이 되기 전 2001년까지 상당한 경범죄 기록을 쌓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중 4건은 교통법규 위반, 2건은 주차요금 미납 관련 건이지만, 2001년 10월 법적 절차 방해와 재물 손괴 혐의가 인정된 바 있다.한편 레인은 오는 29일 법정에 다시 출두할 예정이며 이때 레인 측은 그에 관한 모든 소송의 각하를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나눔의 집 후원금, 할머니 의료비에 한 푼도 안 쓰여”

    “나눔의 집 후원금, 할머니 의료비에 한 푼도 안 쓰여”

    정부 지원 의료비 소진 땐 가족이 부담 비용 부담 탓 1인실 대신 6인실 쓰기도명함 인쇄료와 신문 구독료 등에도 사용된 ‘나눔의 집’ 후원금이 정작 시설에서 생활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의료비에는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안신권 나눔의 집 시설 소장은 “(후원금과는 별도로) 정부 의료비가 많이 지원되기 때문에 할머니들이 따로 지출할 일이 거의 없다”고 해명했지만 직원들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9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고 김모 할머니는 2017년 12월 17일 건강 악화로 경기 광주시에 있는 참조은병원 응급의학과에서 진료를 받았다. 당시 진료비(환자 부담금)는 3만 580원이었다. 전날인 16일에도 이옥선(96) 할머니가 건강 이상으로 참조은병원 응급의학과에 이송돼 진료를 받았다. 당시 비급여 항목인 뇌·뇌혈관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해 진료비(환자 부담금)는 77만 5000원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 진료비는 모두 할머니 측이 지불했다. 나눔의 집 시설 간호사가 개인 카드로 먼저 내고, 나중에 할머니 측에서 나눔의 집 시설 간호사에게 진료비를 전달한 것이다. 2017년 12월 그해 정부가 할머니 의료비로 지급한 440만원이 이미 소진됐던 만큼 후원금이 사용돼야 했지만 할머니 사비로 충당한 것이다. 실제로 2017년 나눔의 집 후원금 사용 내역을 확인한 결과 김 할머니와 이 할머니 진료비에 후원금이 사용된 항목은 없었다. 반면 비슷한 시기에 신문 대금 21만 3000원(2017년 12월 22일), 운영위원회 회의 교통비 60만원(2017년 12월 28일) 등이 후원금에서 사용됐다. 고 유모 할머니가 2015년 9월 세 차례 사설 구급차를 통해 병원에 이송됐을 때도 각각의 이송처치료(11만~12만 5000원)를 할머니 아들이 사비로 냈다. 당시에도 후원금 지원은 없었다. 나눔의 집 시설의 2015년 후원금 사용 내역을 보면 같은 해 5월 안 소장 등 명함 인쇄료 8만 2500원, 그해 11월 안 소장 명함 제작비 5만 5000원과 신문 대금 5만 2200원 등이 후원금에서 사용됐다. 나눔의 집 법인·시설 운영상의 문제점을 공론화한 직원들은 “2015년에는 정부가 할머니 개인당 의료비 240만원을 지원했지만 이 금액은 할머니들이 병원에 입원한 기간 중 맞은 수액 비용으로도 부족했다”며 “할머니들이 병원에 입원하면 절대적 안정이 필요함에도 사비 지출을 부담스러워해서 1인실이 아닌 6인실 등 다인실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시설 운영진은 후원금을 할머니들 입원비에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신천지 대구교회 다녀왔다” 거짓말로 검사받은 20대 징역 2년형

    “신천지 대구교회 다녀왔다” 거짓말로 검사받은 20대 징역 2년형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 2월 신천지 대구교회를 다녀왔다는 거짓말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2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2단독 김주현 판사는 9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A(28)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월 21일 오전 10시 고속도로를 달리는 버스 안에서 119에 전화해 ”대구 신천지 교회에 가서 ‘31번 코로나19 환자’와 접촉했고, 기침과 발열 증상이 있다“고 허위사실을 신고한 혐의로 기소됐다. 소방당국은 IC 인근 도로로 구급차를 출동 시켜 A씨를 보건소로 옮겼으며, 보건소 측은 A씨의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19 검사를 했다. A씨는 신천지 대구 교회에 방문한 적이 없는데도 ”아는 형이 신천지 대구 교회로 오라고 해 방문했으며, 그 안에서 ‘31번 코로나19 환자’와 이야기를 나눴다“는 등 보건소 측에 거짓 진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일부 유튜버들이 코로나19와 관련한 장난 전화를 하는 영상을 보고 재미를 느껴 이런 일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검사 결과 A씨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 A씨는 이 밖에도 이틀 뒤 음식점 배달원으로 일하면서 오토바이와 주유 카드를 용도 외에 사용하고 업주에게 반환하지 않은 혐의로도 기소됐다. 김 판사는 ”코로나19라는 전 국가적 보건 위기 상황에서 피고인과 같이 거짓 신고로 담당 공무원들의 업무를 방해하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는 큰 범죄이고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시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속보] 송파 강남대성학원 확진자 발생…탁구클럽 방문자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대형 입시학원 ‘강남대성학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수강생과 강사 등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이다. 9일 송파구와 학원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학원에 조리보조원으로 근무하는 수원시 영통구 주민 20대 남성이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지난 3일 근육통과 어지러움 증상이 나타났다. 그러나 발열 증상이 없어 5일 동안 학원에서 근무했다. 이후 전날(8일) 구급차로 영통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받았다. 이 남성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양천구 탁구클럽을 방문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송파구 보건소는 학원 앞에 간이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수강생·강사·직원 등 451명에 대해 검체 검사를 진행 중이다. 검사를 받은 이들은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학원측에 따르면 검사 결과는 10일쯤 나올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추가확진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학원은 11일부터 정상 운영된다.만약 추가확진자가 1명이라도 나온다면 학원 폐쇄 기간 연장 등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를 예정이다. 강남대성학원의 수강생 대부분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재수생이다. 이 때문에 등원 후 학원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야간 자율학습 전 저녁 식사도 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만취’ 50대 여성, 119 대원에 주먹질…멍들고 입술 찢겨

    ‘만취’ 50대 여성, 119 대원에 주먹질…멍들고 입술 찢겨

    뺨, 머리 수차례 내려쳐…대원 얼굴 곳곳 상처만취한 50대 여성이 출동한 119 구급대원의 얼굴과 머리를 수차례 주먹으로 때려 대원의 입술이 찢어지고 얼굴이 멍드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남 창원소방본부 특별사법경찰은 8일 술에 취해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들을 때린 혐의(소방활동방해)로 A(5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오후 7시쯤 창원시 진해구 여좌동 한 마트에서부터 자신을 이송하는 구급대원 2명의 뺨과 머리를 주먹 등으로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는다. 119구급대는 술에 취해 쓰러진 A씨가 일어나지 못하고 두통과 어지럼증을 호소한다는 마트 관계자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출동한 구급대원이 의식을 확인하기 위해 A씨에게 다가가자 A씨는 흥분해서 주먹으로 구급대원의 머리를 가격했다. 또 병원으로 이송하는 구급차에서 다른 구급대원 뺨과 머리 등을 수차례 내려쳤다. 폭행을 당한 구급대원들은 얼굴 곳곳에 멍이 들고 입술이 찢어졌다. 화재진압, 인명구조 또는 구급활동을 하는 소방공무원을 폭행하거나 협박해 소방 활동을 방해할 경우 징역 5년 또는 50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이기오 창원소방본부장은 “구급대원 폭행은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엄정 대응 방침을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송파 강남대성학원 근무자 코로나19 확진...수강생 등 접촉자 검사

    송파 강남대성학원 근무자 코로나19 확진...수강생 등 접촉자 검사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한 ‘강남대성학원(송파)’의 근무자가 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방역당국이 수강생 등 접촉자 수백명을 검사하기로 했다. 송파구와 경기 수원 영통구에 따르면 이 학원에 조리보조원으로 근무하는 영통구 영통3동 거주 20대 남성(수원 70번)이 전날 오후 영통구보건소에 구급차로 실려가 검사를 받았으며, 그 결과가 이날 오전 양성으로 나왔다. 송파구는 수강생·강사·직원 등 451명의 접촉 의심자를 파악하고 학원 앞에 간이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이들이 검사를 받도록 조치했다. 수강생은 대부분 대입 수능시험을 앞둔 재수생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들이 검사를 받은 후 즉시 귀가해 자가격리에 들어가도록 지시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수원 70번 환자는 서울 양천구 소재 탁구클럽에 방문한 적이 있으며, 이달 3일부터 근육통과 어지러움 등 증상을 호소했다. 학원 측은 급식실을 폐쇄하고 수업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단독] 신문 구독료에도 쓰인 후원금, 할머니들 치료비엔 안 쓰여

    [단독] 신문 구독료에도 쓰인 후원금, 할머니들 치료비엔 안 쓰여

    시설장 명함 인쇄료와 신문 구독료 등에도 사용된 ‘나눔의 집’ 후원금이 정작 시설에서 생활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치료비로는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안신권 나눔의 집 시설 소장은 “(후원금과는 별도로) 정부 의료비가 많이 지원되기 때문에 할머니들이 따로 지출할 일이 거의 없다”고 해명했지만 직원들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9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고 김모 할머니는 2017년 12월 17일 건강 악화로 경기 광주시에 있는 참조은병원 응급의학과에서 진료를 받았다. 당시 진료비(환자 부담금)는 3만 580원이었다. 전날인 16일에도 이옥선(96) 할머니가 건강 이상으로 참조은병원 응급의학과으로 이송돼 진료를 받았다. 당시 비급여 항목인 뇌·뇌혈관 자기공명영상촬영(MRI)을 해 진료비(환자 부담금)는 77만 5000원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 진료비 모두 할머니 측이 지불했다. 나눔의 집 시설 간호사가 개인카드로 먼저 내고, 나중에 할머니 측에서 나눔의 집 시설 간호사에게 진료비를 전달했다. 2017년 12월 그해 정부가 할머니 의료비로 지급한 440만원이 이미 소진됐던 만큼 후원금이 사용돼야 했지만, 할머니 사비로 충당한 것이다. 실제로 2017년 나눔의 집 후원금 사용 내역을 확인한 결과 김 할머니와 이 할머니 진료비에 후원금이 사용된 항목은 없었다. 반면 비슷한 시기에 신문 대금 21만 3000원(2017년 12월 22일), 운영위원회 회의 교통비 60만원(2017년 12월 28일) 등이 후원금에서 사용됐다. 고 유모 할머니가 2015년 9월 세 차례 사설 구급차를 통해 병원에 이송됐을 때도 각각의 이송처치료(11만~12만 5000원)를 할머니 아들이 사비로 냈다. 당시에도 후원금 지원은 없었다. 나눔의 집 시설의 2015년 후원금 사용 내역을 보면 같은 해 5월 안 소장 등 명함 인쇄료 8만 2500원, 그 해 11월 안 소장 명함 제작비 5만 5000원과 신문 대금 5만 2200원 등이 후원금에서 사용됐다. 나눔의 집 법인·시설 운영상의 문제점을 공론화한 직원들은 “2015년에는 정부가 할머니 개인당 의료비 240만원을 지원했지만, 이 금액은 할머니들이 병원에 입원한 기간 중 맞은 수액 비용으로도 부족했다”면서 “할머니들이 병원에 입원하면 절대적 안정이 필요함에도 할머니들이 사비 지출을 부담스러워해서 1인실이 아닌 6인실 등 다인실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시설 운영진은 후원금을 할머니들 입원비와 치료비 등에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대구 신천지 다녀왔다” 거짓 진술한 20대 징역 2년

    “대구 신천지 다녀왔다” 거짓 진술한 20대 징역 2년

    대구 신천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던 지난 2월 대구 신천지를 다녀왔다는 거짓말로 진단검사를 받은 20대가 징역형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2단독 김주현 판사는 9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A(28)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월 21일 오전 10시 고속도로를 달리는 버스 안에서 119에 전화해 “대구 신천지에 가서 ‘31번 코로나19 환자’와 접촉했고, 기침과 발열 증상이 있다”고 허위사실을 신고한 혐의로 기소됐다. 소방당국은 IC 인근 도로로 구급차를 출동 시켜 A씨를 보건소로 옮겼으며, 보건소 측은 A씨의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19 검사를 했다. A씨는 “아는 형이 대구 신천지로 오라고 해 방문했다. 그곳에서 ‘31번 환자’와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보건소에 진술했다. 그러나 그는 대구 신천지를 방문한 사실이 전혀 없었고, 진술은 모두 거짓이었다. A씨는 일부 유튜버들이 코로나19와 관련해 장난전화를 하는 영상을 보고 흥미를 느껴 이런 일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검사 결과 A씨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 A씨는 이 밖에도 이틀 뒤 음식점 배달원으로 일하면서 오토바이와 주유 카드를 용도 외에 사용하고 업주에게 반환하지 않은 혐의로도 기소됐다. 김 판사는 “코로나19라는 전 국가적 보건 위기 상황에서 피고인과 같이 거짓 신고로 담당 공무원들의 업무를 방해하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는 큰 범죄이고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대서양 건너간 美인종차별 시위, 4년 전 숨진 佛청년 소환시켰다

    대서양 건너간 美인종차별 시위, 4년 전 숨진 佛청년 소환시켰다

    미국을 삼킨 인종차별에 대한 분노가 대서양을 건너 프랑스로도 옮겨붙었다. 특히 2016년 파리 인근에서 연행된 흑인 청년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재조사를 요구하면서 미국 사건과 맞물려 증폭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파리 거리 곳곳에서는 경찰이 2만여명의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발사한 최루가스가 자욱했다고 AFP통신이 이날 전했다. 마르세유와 리옹, 릴 등에서도 흑인에 대한 차별 항의 시위가 열렸다. 프랑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10명 이상이 모이는 것을 금지한 상태여서 경찰은 이번 시위를 허락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오후 파리 북부 법원 앞에서 시작된 2000여명은 4년 전 경찰에 연행된 흑인 아다마 트라오레(당시 24세)의 사망과 관련해 정의를 외치다 경찰이 해산을 시도하자 돌멩이 등을 던졌다고 로이터·AP통신이 전했다. 시내 곳곳에서 산발적 충돌은 계속됐다. 소방관들이 시위 현장 곳곳에 발생한 작은 불을 끄는 동안 시위 참가자들은 한쪽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드는 퍼포먼스도 했다. 프랑스 시위대가 정의를 외치는 트라오레는 2016년 파리 근교 보몽쉬르우아즈에서 경찰에 15분가량 쫓기다 연행된 뒤 경찰서에서 갑자기 숨졌다. 구급차가 도착했을 때 그의 손에는 수갑이 채워진 상태였다. 당시 트라오레를 체포했던 경찰관 3명이 체중을 실어 그의 몸 위에 올라타 제압했다는 진술이 나왔지만, 트라오레의 사인에 대해 지난달 29일 나온 보고서에는 기저질환 속에 심부전으로 사망했다며 해당 경찰들에게 면책성 결론을 내렸다. 세 번째 나온 공식 보고서는 트라오레 가족이 실시한 부검 결과(체포 과정에서 질식사)와 배치되면서 시위대는 트라오레의 죽음에 대한 재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말리 출신인 트라오레를 비롯해 프랑스에는 과거 아프리카 식민지 출신들이 많이 들어와 살면서 흑인이 전체 인구의 3.5%인 200만명에 이른다. 이들은 프랑스 사회에서 궂은일을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실업을 가장 먼저 당하는 등 사회적 불평등도 깊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응급환자 이송중 교통사고 낸 119 구급대원 형사처벌 면해

    응급환자 이송중 교통사고 낸 119 구급대원 형사처벌 면해

    응급환자 이송 중 교통사고를 낸 119구급대원이 형사처벌을 면했다. 3일 제주지방검찰청에 따르면 검찰시민위원회는 최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으로 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소방공무원 A(35·소방교)씨에 대해 무혐의 처분했다. 지난해 12월12일 제주시 오라2동 오라교차로 인근에서 응급환자를 이송중이던 119구급차가 마주오던 승용차량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구급차에 타고 있던 구급대원 2명이 다치고, 이송 중이던 환자 B씨가 이틀만에 병원에서 숨졌다. 당시 교통사고를 조사한 경찰은 구급차가 신호를 위반해 승용차량과 충돌한 것으로 결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경찰은 구급차가 빨간불에 교차로에 진입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판단했다. 도로교통법 제29조 2항에 따라 긴급자동차(구급차)는 긴급하고 부득이한 경우 정지신호를 지키지 않아도 된다. 이처럼 구급차의 일반적인 신호위반은 허용되지만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에는 사고 발생에 따른 긴급자동차의 면책 규정은 없다. 검찰은 검찰시민위원회의 판단을 받아보기로 했고 위원회는 최근 만장일치로 무혐의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무혐의 의견은 응급환자였던 B씨의 사망이 교통사고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부검의 소견을 근거로 했다.사고 충격으로 구급차에 타고 있던 환자의 보호자를 다치게 한 혐의에 대해서는 기소유예 처분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경기도의회 김원기 부의장, 소방공무원 교육생 대상 특강

    경기도의회 김원기 부의장, 소방공무원 교육생 대상 특강

    경기도의회 김원기(민주, 의정부4) 부의장이 2일 경기도소방학교(학교장 권대윤)에서 소방공무원 교육생을 대상으로 특강을 했다. 이날 특강은 제71기 신임 소방공무원 교육생 430명을 대상으로 ‘경기도의회의 역할과 비전’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김 부의장은 의장단, 교섭단체, 상임위원회 등의 역할을 설명하는 등 전국 최대 광역의회인 경기도의회를 소개하며 “경기도민의 대변자인 142명의 도의원들은 ‘사람 중심, 민생 중심, 의회다운 의회’라는 핵심 가치를 통해 집행부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1370만 도민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교육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무사히 교육을 이수하고 다음주 신규 임용되는 것을 축하한다”면서 “대한민국 소방공무원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부의장은 특강을 마친 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본부장 이형철)를 찾아 지난 4월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 이후 운영사항과 코로나19로 인한 불용소방차·구급차 지원사업의 고충사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 부의장은 “코로나19 예방과 확산 방지 및 각종 화재 등 사건·사고의 최일선에서 국민의 안전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국민영웅’ 소방공무원의 처우 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 검시관 “조지 플로이드, 경찰 압박으로 사망”…‘살인’ 결론

    미 검시관 “조지 플로이드, 경찰 압박으로 사망”…‘살인’ 결론

    미국에서 경찰의 강압적인 체포 도중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관들이 몸을 누르고 목을 압박하는 과정에서 심장이 멎어 사망했다는 검시관의 부검 결과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AP 통신과 CNN 방송에 따르면 미 미네소타주 헤너핀카운티 검시관은 이날 보고서에서 조지 플로이드의 사인이 “경찰관의 제압과 억압, 목 압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심폐 기능의 정지”라며 그의 죽음을 ‘살인’으로 분류했다. 미국심장협회는 심폐 기능 정지를 갑작스러운 심장 기능의 상실로 규정하고 있다. 검시관실은 “조지 플로이드에게 동맥경화와 고혈압성 심장질환을 포함한 심장 질환의 징후가 있었으며, 진통제인 펜타닐 중독과 각성제인 메타암페타민을 최근 복용한 흔적이 있었다”면서도 이런 요인들을 사망 원인으로 들지는 않았다. 헤너핀카운티 검시관은 당초 외상에 의한 질식이나 교살의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예비 부검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이 검시관은 “당시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에 제압된 상황, 기저질환, 그의 몸속에 혹시 있었을지 모를 알코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 사망한 것 같다”고 결론 내렸다. 그러나 이날 최종 검시 결과는 경찰관들이 플로이드의 목과 등을 무릎 등으로 찍어누른 행동이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고 진단한 것. 플로이드의 유족들 역시 경찰관들이 플로이드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는 독자적인 부검 결과를 이날 내놨다고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유족의 의뢰로 부검한 전 뉴욕시 검시관 마이클 베이든은 부검 결과 “기저질환은 플로이드의 죽음을 유발하지 않았고 지속적인 압박으로 인한 질식이 사망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플로이드가 이미 병원으로 가는 앰뷸런스 안에서 심폐소생술이나 심장 충격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플로이드 유족 측 변호인인 벤저민 크럼프는 “플로이드에게는 구급차가 곧 영구차였다”며 “의심의 여지 없이 해고된 경찰관 데릭 쇼빈이 목에 가한 압박, 또 다른 경찰과 2명이 가한 압박이 없었더라면 오늘 플로이드는 살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플로이드는 지난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관 4명의 가혹행위로 숨졌다. 이를 인종차별로 간주한 시민들이 대거 거리로 쏟아져나오면서 미 전역으로 시위가 번진 상태다. 이 사건에 개입한 경찰관 4명 중 1명만 3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고 나머지 3명에 대한 조사는 아직 진행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드기지 장비 반입 과정에 경찰과 충돌…주민 5명 부상

    사드기지 장비 반입 과정에 경찰과 충돌…주민 5명 부상

    국방부 트레일러 6대로 장비 운송주민들 “반입 장비는 미사일” 주장경북 성주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입구에서 29일 새벽 시설개선 장비를 반입하는 과정에 경찰과 주민이 충돌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쯤 사드 기지가 있는 초전면 소성리에 장비 반입 움직임이 감지되자 주민과 사드 반대단체 관계자 등 50여명이 모여 저지에 나섰다. 그러나 경찰이 3700여명을 투입해 마을 진입로를 모두 차단하는 바람에 현장에 모인 주민과 사드반대 관계자는 50여명에 그쳤다. 경찰은 수차례 해산 명령 경고 방송을 한 뒤 오전 3시 15분부터 시위 참가자 강제 해산에 나섰다. 주민 등은 사드기지 입구인 진밭교에서 “사드 반대” 등을 외치며 1시간여 동안 저항했다. 이 과정에서 5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성주사드저지투쟁위원회는 “할머니 2명을 포함한 여성 4명이 허리와 팔을 다쳐 구급차로 후송됐고, 남성 1명은 응급실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오전 4시 15분쯤 경찰이 사드기지 입구 도로를 확보하자 군용 트레일러 6대 등으로 장비를 반입했다. 강현욱 소성리종합상황실 대변인은 “오늘 반입한 장비는 미사일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이종희 소성리 성주사드저지투쟁위원장은 “국방부는 장병 복리후생을 위한 공사에 대해선 언급했지만, 사드 장비 반입은 단 한 번도 말하지 않았다”며 “이날 기습 반입으로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지상 수송은 성주기지에서 근무하는 한미 장병 근무 여건을 개선하고 일부 노후 장비를 교체하기 위한 것이라고 국방부는 밝혔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작년 8월부터 사드 기지 내 장병 숙소 생활환경 개선 공사를 해왔다. 그동안 주민 등과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해 헬기로 공사 장비 및 자재 등을 이송했으나 일부 장비는 육로 수송이 불가피했다는 게 국방부 설명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현대자동차, 헌혈캠페인 통해 의료 현장 지원

    현대자동차, 헌혈캠페인 통해 의료 현장 지원

    현대자동차그룹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활동을 전방위로 전개했다. 현대차는 공식 유튜브 계정에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과 관계자들을 응원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대구 지역 의료진과 그들의 가족이 직접 참여해 가수 윤종신과 정인의 노래 ‘오르막길’을 함께 부르는 영상이다. 현대차그룹은 코로나19 감염환자 집중관리의료기관으로 분류된 대구의료원과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 더위 해소 간식세트와 고영양식 도시락을 전달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에도 대구·경북 지역 병원 11곳과 보건소 26곳에서 근무하는 의료진 4000여명에게 건강보조식품인 홍삼액 세트를 제공했다. 현대·기아차 임직원들이 의료 현장 지원을 위해 전사적인 헌혈캠페인에 나 서는가 하면 코로나19 환자들이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도록 전국 소방본부 구급차에 대한 정밀점검과 소모품 교환도 무상으로 진행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숨 못 쉰다” 절규에도… 백인경찰은 흑인을 짓눌렀다

    “숨 못 쉰다” 절규에도… 백인경찰은 흑인을 짓눌렀다

    행인들 만류에도 경찰 가혹행위 계속 연루 경찰관 4명 파면에도 여론 분노 대규모 시위대 “숨 쉴 수 없다” 구호미국에서 맨몸의 흑인 남성이 백인 경찰의 가혹행위로 숨진 데 대해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특히 경찰의 무리한 체포 과정이 그대로 영상에 담겨 인터넷에 퍼지면서 시민들을 분노케 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오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했다. 위조수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용의자로 의심되는 흑인 남성을 체포하던 과정에서 가혹행위가 일어났다. 녹화된 영상을 보면 조지 플로이드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제발, 제발. 숨을 쉴 수 없다”며 “목이 아프다. 제발. 숨을 쉴 수 없다. 나를 죽이지 말라”는 말을 되풀이했다. 이때 한 여성이 경찰에 “당신은 지금 그의 숨을 끊고 있다”며 목을 누르지 말라고 소리쳤지만, 경찰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다른 경찰은 행인의 접근을 막은 채 이를 그냥 지켜보기만 했다. 플로이드의 간절한 호소가 끊어지자 행인들이 몰려들어 경찰들에게 맥박 체크를 요구했지만, 경찰은 이를 무시하고 여전히 그의 목을 눌렀다. 플로이드는 이내 코피를 흘리며 미동도 하지 않았고 들것에 실려 구급차로 옮겨졌다. 행인 중 한 명인 다르넬라 프레이저는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에 이미 남성은 죽은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흑인의 죽음이 되풀이되는 것에 분노한 시민들은 대규모 시위를 벌이며 경찰의 행동을 규탄했다. 시위대는 사망한 플로이드의 마지막 말이었던 “숨을 쉴 수 없다”를 구호처럼 외쳤다. 일부 시민은 경찰을 향해 물병을 집어던졌고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대응했다. 상황이 악화되자 미 연방수사국(FBI)과 미네소타주 사법당국은 수사에 착수했고 관련 경찰 4명은 파면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또 비무장 흑인, 경찰에 목 눌려 사망 “숨 쉴 수 없어요” 애원 안 통해

    또 비무장 흑인, 경찰에 목 눌려 사망 “숨 쉴 수 없어요” 애원 안 통해

    무장하지도 않은 흑인 남성을 가혹하게 체포해 질식사에 이르게 한 미국 경찰관 네 명이 해고됐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저녁 8시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아프리카계 미국인 조지 플로이드가 위조수표를 지닌 혐의로 경찰에 강압적으로 체포됐다. 현장을 지나치던 행인들이 경찰의 가혹 행위를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면서 알려져 메다리아 아라돈도 미네소타 경찰청장은 다음날 네 경관이 지금은 “전직 고용인”이 됐음을 알렸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러스 리처슨이란 행인이 촬영한 10분 분량의 동영상을 보면 경찰관 한 명이 무릎으로 흑인 남성의 목을 누르고 있고, 플로이드가 일그러진 표정으로 “숨을 쉴 수 없어요, 날 죽이지 마세요”라고 말한다. 행인들은 경찰을 향해 흑인이 숨질 수 있다며 목을 누르지 말라고 외쳤지만, 경찰은 아랑곳하지 않았고 옆의 다른 경찰은 행인의 접근을 막기까지 했다. 고통을 호소하던 플로이드는 이내 코피를 흘리며 미동도 하지 않아 들것에 실려 구급차로 옮겨졌다. 리처슨은 “경찰이 숨을 쉴 수 없다고 울부짖던 흑인 남성을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죽였다”고 가혹 행위를 성토했다. 경찰은 사건 직후 음주 상태로 의심되는 용의자가 물리적으로 저항했고,수갑을 채워 체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의료 사고로 용의자가 숨졌다는 성명을 내놓았다. 연방수사국(FBI)과 미네소타 형사체포국(BCA)은 동영상을 통해 경찰의 가혹 행위가 확인됨에 따라 흑인 남성의 사망 경위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제이컵 프레이 미니애폴리스 시장은 기자들과 만나 경찰이 5분 동안 흑인 남성의 목을 눌러 숨지게 하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며 “흑인이라는 이유로 사형선고를 받는 일이 일어나선 안 된다”고 경찰을 비판했다.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미네소타·민주당)은 성명을 내고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경찰에 의해) 숨지는 소름 끼치는 사건이 일어났다”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경찰이 무려 5분 동안 이런 짓을 해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소식이 급속히 퍼지면서 수천명의 시민들이 현장 근처에 몰려와 “숨을 쉴 수 없다”고 외치며 항의 시위를 벌였다. 흥분한 일부는 경찰을 향해 물병을 집어 던졌고,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해산을 시도했다고 스타 트리뷴 등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이번 사건은 여러 모로 2014년 7월 뉴욕 경찰의 가혹 행위로 숨진 에릭 가너(당시 43) 사건을 연상시킨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담배 불법 판매란 하찮은 혐의를 받던 가너는 “숨을 쉴 수 없다”는 말을 무려 11차례나 되풀이하는데도 경찰관은 그의 목을 풀어주지 않아 죽음에 이르게 했다. 당시에도 전국적으로 항의 집회가 이어졌고 경찰은 사과했지만 사건 발생 5년 뒤인 지난해 8월에야 해당 경관을 해고하는 늦장 대응을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술 취해 아프다”…병원 응급실 상습 행패 40대 징역 10월 실형

    “술 취해 아프다”…병원 응급실 상습 행패 40대 징역 10월 실형

    병원 응급실에서 세차례나 상습적으로 행패를 부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청주지법 형사4단독(부장판사 김룡)은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기소된 A(49)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김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사흘 연속 응급실에서 욕설하는 등 행패를 부렸다”며 “다른 환자들에게 큰 피해가 될 수 있었던 상황을 비춰보면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고 밝혔다. 과거 공무집행방해죄로 처벌받은 A씨는 집행유예 기간에 또다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지난 3월 24일 청주시 흥덕구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별다른 이유 없이 바닥에 수액팩을 집어 던지고 의료진에게 욕설하는 등 1시간 30분간 소란을 피웠다. 이후에도 이틀 연속 같은 병원 응급실에 찾아가 의료진에게 욕설하는 등 소란을 피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사흘 연속 “배가 아프다”며 119에 도움을 요청해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했으며, 응급실에서 들어서자 행패를 부렸다. 병원 관계자는 “A씨가 술에 취해서 ‘아프다’며 고통을 호소했다”면서 “진료하려는 의료진에게 갑자기 욕을 하며 소란 피우기를 반복했다”고 밝혔다. A씨는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코로나 검사 20000건 ‘강남의 기적’

    코로나 검사 20000건 ‘강남의 기적’

    서울 강남구의 코로나19 검체 검사 건수가 2만건을 돌파했다. 지난달 19일 1만건을 넘은 지 한 달여 만이다. 강남구는 25일 현재 강남구보건소에서 진행한 검체 검사 건수가 2만 94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국 기초단체 226곳 중 가장 많다. 서울 전체 검사 건수 16만 8055건의 12%에 달한다. 광주·울산·대전·세종시와 제주, 전남북 등 광역단체 검사 건수보다 많다. 구 관계자는 “국내 세 번째 확진환자가 강남구를 다녀간 사실이 밝혀진 지난 1월 26일부터 비상근무체제에 돌입, ‘조기 진단이 최고의 방역’이라는 감염병 대응 원칙 아래 증상 유무에 상관없이 선제적으로 검사를 시행한 결과”라며 “구 보건소에서 실시한 코로나19 검사 비용은 모두 무료”라고 말했다. 구는 지난 2월 26일 관내 첫 확진환자 발생 이후 확진환자가 사는 아파트 같은 동 주민들을 비롯해 인근 단독주택 주민도 증상 유무에 상관없이 전원 검사를 받도록 했다. 지난달 1일부터는 모든 해외 입국자들을 인천공항에서 리무진버스에 태워 강남구보건소로 데려와 검체 검사를 한 뒤 구급차로 거주지까지 태워다 주는 ‘원스톱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강남구는 뉴욕처럼 인구 밀도가 가장 높고 경제활동·유동인구가 많아 확진환자가 72명 나왔지만 선제적인 대응으로 아직 지역 자체 발생자는 한 명도 없다. 앞으로도 철저한 검사와 방역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1열과 8열… 화염 속 ‘좌석의 기적’

    1열과 8열… 화염 속 ‘좌석의 기적’

    주택가 추락… 탑승객·승무원 97명 사망 8열 앉은 무함마드 “3m 높이서 뛰어내려” 다른 생존자는 1열 앉았던 펀자브은행장 이슬람 최대 명절 가족 단위 희생자 많아“비행기가 추락한 뒤 정신을 차리니 사방에서 비명이 들렸고 눈에 보이는 것은 화염뿐이었습니다. 안전벨트를 풀고 약간의 빛이 보이는 곳으로 가 3m 정도 높이에서 뛰어내렸습니다.”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 주택가에 추락한 여객기에서 살아남은 ‘기적의 생존자’ 무함마드 주바이르(24)는 24일 현지 매체 돈(Dawn)에 사고 당시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가 탔던 파키스탄국제항공 A320 여객기(PK8303편)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오후 2시 45분쯤 도착 지점인 신드주 카라치 진나공항 활주로에서 1㎞도 떨어지지 않은 주택가에 추락했다. 당시 총탑승인원은 99명이었으나 무함마드를 포함해 단 2명만 살아남았다. 나머지 탑승객 89명과 승무원 8명은 추락에 이은 화재로 사망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슬람 최대 명절인 이드 알 피트르(라마단 종료 후 이어지는 명절)를 맞아 여행에 나선 가족 단위 탑승객이 많이 희생됐다고 전했다. 또 다른 생존자는 1열에 앉았던 펀자브은행장인 자파 마수드로 고관절과 쇄골이 부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무함마드는 ‘8F 좌석’(8열)에 앉아 있었다. 그는 “비행기가 추락할 줄 아무도 알지 못했다”며 “착륙을 앞둔 시점까지 순조로운 비행이었는데 갑자기 기체가 크게 흔들리더니 기장이 ‘엔진에 이상이 생겼고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방송했다”고 밝혔다. 그는 AP통신에 “엄청난 불과 연기를 봤고 사람들이 울었다. 아이들이 우는 소리를 들었다”며 “기체 밖으로 몸을 던졌고 누군가 나를 구급차에 태웠다”고 말했다. 무함마드는 화상을 입었지만 다른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함마드의 진술에 따르면 사고 직후에는 생존자가 더 있던 것으로 추정되지만 추가 생존자는 없었다. 희생자들의 시신은 훼손이 심해 21구만 신원이 확인됐고 나머지는 유전자(DNA) 감식이 진행되고 있다. 해당 여객기 기장은 사고 직전 관제탑 교신에서 “엔진이 멈췄다”며 “구조 요청”이라는 말을 반복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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