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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정적’ 나발니 베를린 공항 도착, 러 의료진 이송 동의

    ‘푸틴 정적’ 나발니 베를린 공항 도착, 러 의료진 이송 동의

     러시아 시베리아의 톰스크 공항에서 차를 마신 뒤 기내에서 실신해 옴스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던 야당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44)가 22일 독일 베를린 테겐 공항에 착륙해 병원으로 향했다.  나발니는 들것에 누운 채로 옴스크 구급병원을 떠나는 앰뷸런스에 실려 옴스크 공항에 도착해, 곧바로 이틀 전 독일 시민단체 ‘시네마 포 피스’ 재단이 마련한 응급 의료 항공기에 태워져 베를린을 향해 이날 오전 11시(한국시간)쯤 떠나 4시쯤 도착했다. 나발니는 샤리테 병원으로 옮겨져 독일 의료진의 치료를 받게 된다. 그의 대변인 키라 아르미슈는 트위터에 “전폭적인 응원을 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나발니의 건강과 삶을 위한 싸움이 시작된다”고 적었다.  앞서 옴스크 구급병원 의료진은 나발니의 몸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퇴원 허가를 내줄 수 없다고 버텼으나 21일 오후(현지시간) 상태가 많이 나아졌다며 병원을 떠나도 괜찮다고 물러섰다. 병원 차석의사 아나톨리 칼리니첸코는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히면서 나발니가 곧 독일로 이송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현재 나발니의 생명에 대한 위험은 없는 것으로 의료진은 본다”면서 “뇌전도 검사 결과 그의 뇌는 안정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병원 수석의사 알렉산드르 무라홉스키도 “가족과 독일 의료진의 책임 아래 이송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일 의료진이 그를 면회하고 난 뒤 충분히 이송을 감당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부인 율리아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독일로 가 치료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하는 편지를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을 위협할 야당 인사로 첫 손 꼽히는 나발니는 20일 오전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돌아오는 비행기에 올랐다가 곧바로 기내에서 몸에 이상 신호가 나타났다. 이에 따라 나발니가 탄 비행기는 옴스크 공항에 긴급 착륙했고, 그는 구급병원으로 옮겨졌다.  아르미슈 대변인은 반정부 성향의 인터넷 매체 ‘메디아조나’ 등에 나발니가 비행기를 타기 전 공항 카페에서 차를 마셨으며 기내에서 땀을 흘리다가 화장실에 가서 의식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나발니가 공항 카페에서 차를 마시는 모습과 비행기에서 들것에 실려 구급차로 옮겨지는 모습 등이 올라왔다.  아르미슈는 “나발니가 차에 섞인 무언가 때문에 중독된 것으로 의심된다”면서 “이날 아침에 그가 마신 것은 차밖에 없다. 의사들이 말하길 뜨거운 액체에 섞인 독극물이 더 빨리 흡수된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칼리니첸코 차석의사는 기자들에게 나발니의 몸에서 독극물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으며, 의사들은 그가 중독된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나발니가 지난 2011년 창설해 운영하는 ‘반부패 펀드’의 이반 즈다노프 대표는 경찰이 나발니에게서 ‘치명적인 물질’을 검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수석의사 방에 머물고 있을 때 교통경찰 관계자가 들어와 수석의사에게 핸드폰(화면)을 보여주며 이것이 우리가 찾아낸 물질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교통경찰은 수사 기밀 유지를 이유로 발견한 물질이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그것이 나발니의 생명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위험을 야기하는 것이라면서, 주변 사람들은 모두 보호복을 입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즈다노프는 소개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포토]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수해현장 순직 소방대원 동료의 눈물

    [포토]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수해현장 순직 소방대원 동료의 눈물

    21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소방공무원묘역에서 거행된 故 송성한 소방대원 안장식에서 동료 소방대원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송 대원은 지난 2일 충북 충주 산척면 한 도로에서 구급차량 진입여건을 확인하던 중 유실된 도로와 함께 급류에 휩쓸려 실종돼 18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뉴스1·연합뉴스
  • 제주, 골프장 캐디 코로나19 확진으로 첫 ‘휴장’

    제주도 내 골프장 캐디(경기보조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골프장이 휴장했다. 코로나19로 골프장이 휴장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도는 제주 27번째 확진자 A씨의 가족인 B씨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28명으로 늘어났다. B씨는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중문골프클럽 캐디다. 골프장 측은 “당분간 휴장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캐디가 골프관광객 등 다수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높아 방역당국과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확진자 B씨는 딸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직후인 20일 오후 10시쯤 서귀포 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한 후 21일 오전 1시 40분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입도한 지난 8월 15일부터 20일까지 제주에 거주하는 가족 3명(B씨 포함)과 함께 생활을 해왔다. B씨는 지난 19일부터 인후통 증상을 보였다. 1차 역학조사 결과 A씨와 B씨의 동선은 거의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27번째 확진자 A씨는 15일 오전 9시 50분 김포국제공항에서 출발한 LJ309편 항공기를 이용해 오전 11시쯤 입도했다. 도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A씨는 제주 도착 직후 가족차량을 이용해 가족 3명(B씨 포함)과 함께 오후 1시 5분부터 35분까지 ‘콩마루 순두부 짬뽕’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이어 오후 1시 57분부터 2시 29분까지 ‘프리토’ 한림점을, 오후 4시 4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중문 ‘천돈가’에 머물다 귀가했다. 16일에는 자택에 머물렀다. 17일 오전 8시 13분부터 10시 23분까지 가족 차량을 이용해 ‘중문의원’을 들른 후 오전 10시 24분부터 30분까지 ‘정화약국’을 방문했다. 오전 10시 45분 택시를 이용해 귀가했다. 18일 오후 10시 30분부터 11시까지 지인 차량을 이용해 지인 자택에 들른 후 오후 11시 25분부터 다음날 19일 오전 1시 50분까지 강정동 소재 ‘강실장회포차’에 머물렀다. 19일 오전 1시부터 5시까지 서귀동 소재 ‘믹스믹스주점’에 머무른 후 오전 5시 30분경 택시를 이용해 귀가했다. 20일 오후 2시부터 2시 30분까지 가족 차량을 타고 서귀포의료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체 채취를 했다. 보건소 구급차를 이용해 자택에 귀가한 이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의 직장 소재지는 서울 강남구다. A씨는 지난 14일부터 인후통·기침 등의 증상이 있었다. 지난 13일 접촉했던 직장 동료가 20일 확진판정 받았다는 연락을 받고 오후 2시쯤 서귀포의료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를 의뢰한 결과 최종 확진판정을 받았다. A씨와 B씨는 제주대학교병원으로 이송돼 음압병상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가족 2명은 자가격리중이다. 제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시베리아서 차 마시고 중태 빠진 나발니, 베를린 이송될까

    시베리아서 차 마시고 중태 빠진 나발니, 베를린 이송될까

    러시아 시베리아의 한 공항에서 차를 마신 뒤 기내에서 실신해 위중한 상태에 빠진 야당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44)가 독일 베를린 병원으로 이송된다. 독일 비정부 조직(NGO)인 ‘시네마 포 피스’ 재단이 나발니를 베를린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파견한 응급 항공기가 21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독일을 떠나 옴스크 공항에 착륙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영화감독으로 이 재단을 창설한 야카 비질지 사무총장은 전날 저녁 취재진에게 나발니는 의료진과 전문가들이 항공기에 동승할 것이라고 했다. 나발니가 입원 중인 옴스크 구급병원 차석의사 아나톨리 칼리니첸코는 기자들에게 나발니의 몸에서 독극물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으며, 의사들은 그가 중독된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나발니가 지난 2011년 창설해 운영하는 ‘반부패 펀드’의 이반 즈다노프 대표는 경찰이 나발니에게서 ‘치명적인 물질’을 검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수석의사 방에 머물고 있을 때 교통경찰 관계자가 들어와 수석의사에게 핸드폰(화면)을 보여주며 이것이 우리가 찾아낸 물질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교통경찰은 수사 기밀 유지를 이유로 발견한 물질이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그것이 나발니의 생명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위험을 야기하는 것이라면서, 주변 사람들은 모두 보호복을 입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즈다노프는 소개했다. 나발니 측근의 주장은 치료 담당 의사들의 발표와 배치되는 것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위협할 야당 인사로 첫 손 꼽히는 나발니는 전날 오전 시베리아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돌아오는 비행기에 올랐다가 곧바로 기내에서 몸에 이상 신호가 나타났다. 이에 따라 나발니가 탄 비행기는 시베리아의 다른 도시 옴스크 공항에 긴급 착륙했다. 나발니의 대변인 키라 아르미슈는 트위터를 통해 그가 의식 불명 상태로 산소호흡기를 단 채 옴스크의 한 병원 중환자실(ICU)에 입원해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옴스크 의료진이다. 병원에 온 뒤 상태가 나아지긴 했지만 이송할 만한 몸상태가 아니라며 반대하고 있어 실제로 이송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푸틴 대통령의 대변인은 해외로 이송하는 데 반대하지 않을 것이며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프랑스와 독일은 나발니 치료를 할 수 있게 된다면 기쁠 것이라고 환영했다. 아르미슈 대변인은 반정부 성향의 인터넷 매체 ‘메디아조나’ 등에 나발니가 비행기를 타기 전 공항 카페에서 차를 마셨으며 기내에서 땀을 흘리다가 화장실에 가서 의식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나발니가 공항 카페에서 차를 마시는 모습과 비행기에서 들것에 실려 구급차로 옮겨지는 모습 등이 올라왔다. 아르미슈는 “나발니가 차에 섞인 무언가 때문에 중독된 것으로 의심된다”면서 “이날 아침에 그가 마신 것은 차밖에 없다. 의사들이 말하길 뜨거운 액체에 섞인 독극물이 더 빨리 흡수된다고 한다”고 말했다. 측근들은 한 남성 용의자가 공항 카페에서 나발니의 찻잔에 뭔가를 타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그의 신병을 빨리 확보하면 독극물을 탔는지와 누가 배후에서 조종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발니는 다음달 1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며칠 동안 시베리아 도시들을 돌며 집권당인 ‘통합 러시아당’ 의원들의 비리에 관한 자료를 수집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톰스크에 머무는 사흘 내내 건강에 문제가 없었으며 이날 아침에도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고 측근들은 입을 모았다. 그는 지난해 7월에도 공정선거를 촉구하는 시위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구금된 상태에서 알레르기성 발작을 일으켜 입원한 일이 있다. 당시 그의 주치의는 “알 수 없는 화학물질에 중독됐다”는 소견을 밝혔다. 또 2017년 4월에도 모스크바 시내에서 한 포럼에 참석한 뒤 퇴장하다 괴한이 얼굴에 약물을 뿌리면서 눈 동공과 각막이 손상됐다. 수십 차례 투옥된 경력이 있으며 푸틴 대통령이 2036년까지 집권할 수 있는 길을 연 지난 7월 개헌 국민투표를 ‘쿠데타’와 ‘위헌’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2018년 대선에 도전하려 했으나 과거 지방정부 고문 시절 횡령 혐의에 대한 유죄 판결 때문에 후보 등록을 거부당했다. 지난 2009년 키로프 주(州)정부 고문으로 일하면서 주정부 산하 기업이 소유한 목재를 유용한 혐의로 징역 5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은 것이 결격 사유가 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검사가 어려운 일이냐”...배현진, 김문수 에둘러 비판

    “검사가 어려운 일이냐”...배현진, 김문수 에둘러 비판

    미래통합당 배현진 원내대변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거부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간접 비판했다. 20일 배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사를 위한 조치를 거부했다는 일부 인사의 뉴스를 지켜보며 답답하고 안타깝다. 검사가 어려운 일이냐”며 “당장 자리에 임직해있지 않더라도 본인이 국정 책임의 직권을 맡았던 주목받는 인물일수록 정부의 방역 조치에 더욱 적극 협조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김문수 전 지사를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배 대변인은 그러면서 “오늘 미래통합당 원내대변인인 최형두 의원은 모범을 보였다”면서 “여권이든 야권이든 언론의 주요 취재처로 인식되는 정치권 인사들께 더욱 각별한 대응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증상이 의심돼 두렵더라도 검사받으면 결론이 명확한 일이다. 그래야지만 국민들께도 함께 차분히 이겨내시자 말씀 올릴 면목이 선다. 책임을 다하자”고 덧붙였다.앞서 김문수 전 지사는 지난 17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승강장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던 중 경찰로부터 코로나19 검사 요청을 받았다. 검사 요청에 김 전 지사는 “왜 (나를) 함께 데려가려고 하는 것이냐”면서 “사람을 뭐로 보고, 어디라고 와서 나한테 가자고 하느냐. 이유를 대라”고 호통쳤다. 당시 김 전 지사의 동행자에 서울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한 후 코로나19 자가격리 지침을 위반하고 외출한 사람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실랑이 끝에 김 전 지사는 “언제부터 대한민국 경찰이 남의 건강까지 신경을 썼나. 내가 국회의원을 3번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랑제일교회 예배 다녀왔기 때문에 강제검진대상이랍니다. 119구급차로 주소지인 인천 영종도보건소로 가야한답니다. 세상에 이런 ‘코로나 핑계 독재’가 어딨습니까? 코로나 핑계로 이런 황당한 꼴을 당할 사람이 저뿐만이 아닐 것이라 생각하니 심란합니다”라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확진 판정을 받은 차명진 전 의원과 밀접 접촉하기도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3선하면 코로나 면역 생기냐” 진중권, 김문수에 일침

    “3선하면 코로나 면역 생기냐” 진중권, 김문수에 일침

    코로나 검사를 위해 동행을 권유한 경찰에게 핏대를 세우고 “내가 국회의원 3번 했어!”라며 실랑이를 벌인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3선하면 코로나 면역 생기냐”라며 비판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9일 페이스북에 “정치에 환장하면 사람이 이 지경이 된다”라며 “‘3선’ 하면 코로나 면역이 생기냐. 경찰에서 당신 건강을 챙겨주려고 그러는 게 아니라, 당신으로 인해 발생할 감염의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지키려는 거지”라고 말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광신에 빠져 있다 보니 코로나 예방조치를 엉뚱하게 정치적 탄압으로 착각하게 되는 것”이라며 “저 분, 지금 머리로는 자기가 국가권력에 저항하는 민주화 투쟁 한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문수 전 지사는 지난 17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승강장에서 경찰이 다가오자 “이런 코로나 핑계 독재가 어딨느냐”며 “퇴근하는 사람들을 경찰관이 뭐 때문에 강제연행하려고 하느냐”며 소리를 질렀고 이 모습을 휴대폰으로 촬영해 올렸다. 당시 경찰은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A씨가 검진을 받지 않고 돌아다니자 주소지로 찾아가 보건소로 연행하기 위해 다가선 것이었다. 경찰은 A씨와 함께 있던 김 전 지사와 성창경 기독자유통일당 수석대변인에게도 검사를 권유했다. 그러자 김 전 지사는 “내가 김문수인데 왜 가자고 그러냐고! 사람을 뭘로 보고 말이야. 내가 국회의원 3번 했어!”라며 화를 냈다. 김 전 지사는 페이스북에 “사랑제일교회 예배 다녀왔기 때문에 강제검진대상이랍니다. 119구급차로 주소지인 인천 영종도보건소로 가야한답니다. 세상에 이런 “코로나 핑계 독재”가 어딨습니까? 코로나 핑계로 이런 황당한 꼴을 당할 사람이 저뿐만이 아닐 것이라 생각하니 심란합니다”라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확진 판정을 받은 차명진 전 의원과 밀접 접촉을 하기도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거듭된 자기소개로 갑질논란 불거진 김문수 반응

    거듭된 자기소개로 갑질논란 불거진 김문수 반응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코로나 검사를 위해 동행을 권유한 경찰에게 핏대를 세우고 “내가 국회의원 3번 했어!”라며 실랑이를 벌인 영상을 올렸다가 갑질논란이 불거지자 “적반하장”이라며 반박했다. 김문수 전 지사는 19일 페이스북에 “저보고 갑질했다고 하는데, 언론 매체의 갑질 시비가 적반하장”이라고 말했다. 김문수 전 지사는 지난 17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승강장에서 경찰이 다가오자 “이런 코로나 핑계 독재가 어딨느냐”며 “퇴근하는 사람들을 경찰관이 뭐 때문에 강제연행하려고 하느냐”며 소리를 질렀고 이 모습을 휴대폰으로 촬영해 올렸다. 당시 경찰은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A씨가 검진을 받지 않고 돌아다니자 주소지로 찾아가 보건소로 연행하기 위해 다가선 것이었다. 경찰은 A씨와 함께 있던 김 전 지사와 성창경 기독자유통일당 수석대변인에게도 검사를 권유했다. 그러자 김 전 지사는 “내가 김문수인데 왜 가자고 그러냐고! 사람을 뭘로 보고 말이야. 내가 국회의원 3번 했어!”라며 화를 냈다. 김 전 지사는 페이스북에 “사랑제일교회 예배 다녀왔기 때문에 강제검진대상이랍니다. 119구급차로 주소지인 인천 영종도보건소로 가야한답니다. 세상에 이런 “코로나 핑계 독재”가 어딨습니까? 코로나 핑계로 이런 황당한 꼴을 당할 사람이 저뿐만이 아닐 것이라 생각하니 심란합니다”라고 말했다.김 전 지사는 확진 판정을 받은 차명진 전 의원과 밀접 접촉을 하기도 했다. 차 전 의원이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집회 인증샷’에는 김 전 지사와 함께 찍은 사진도 포함됐다. 김 전 지사는 자가격리 중 광화문 집회에 참석해 확진 판정을 받은 전광훈 목사를 향한 비판 목소리에 “마녀사냥이 무섭다”며 전 목사를 옹호했다. 김문수 전 지사는 2011년 남양주 소방서에 전화를 걸어 “경기도지사 김문수입니다. 내가 도지사라는데 안 들리냐. 도지사가 누구냐고 이름을 묻는데 답을 안해?”라며 소리를 친 전적이 있다. 김 전 지사는 자신의 전화를 장난전화로 오인해 제대로 응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119 상황실 근무자 2명을 전보 조치 했다가 과잉 조치라는 비판을 받고 7일 만에 철회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차명진 밀접접촉 김문수 “내가 김문수!” 코로나 검진 거부

    차명진 밀접접촉 김문수 “내가 김문수!” 코로나 검진 거부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후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차명진 전 의원과 사진을 찍고 다수의 확진자가 나온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예배를 본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코로나 검사를 거부했다. 김문수 전 지사는 지난 17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승강장에서 경찰이 다가오자 “이런 코로나 핑계 독재가 어딨느냐”며 “퇴근하는 사람들을 경찰관이 뭐 때문에 강제연행하려고 하느냐”며 소리를 질렀고 이 모습을 휴대폰으로 촬영해 올렸다. 당시 경찰은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A씨가 검진을 받지 않고 돌아다니자 주소지로 찾아가 보건소로 연행하기 위해 다가선 것이었다. 경찰은 A씨와 함께 있던 김 전 지사와 성창경 기독자유통일당 수석대변인에게도 검사를 권유했다. 그러자 김 전 지사는 “내가 김문수인데 왜 가자고 그러냐고! 사람을 뭘로 보고 말이야. 내가 국회의원 3번 했어!”라며 화를 냈다.김 전 지사는 페이스북에 “사랑제일교회 예배 다녀왔기 때문에 강제검진대상이랍니다. 119구급차로 주소지인 인천 영종도보건소로 가야한답니다. 세상에 이런 “코로나 핑계 독재”가 어딨습니까? 코로나 핑계로 이런 황당한 꼴을 당할 사람이 저뿐만이 아닐 것이라 생각하니 심란합니다”라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확진 판정을 받은 차명진 전 의원과 밀접 접촉을 하기도 했다. 차 전 의원이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집회 인증샷’에는 김 전 지사와 함께 찍은 사진도 포함됐다. 김 전 지사는 자가격리 중 광화문 집회에 참석해 확진 판정을 받은 전광훈 목사를 향한 비판 목소리에 “마녀사냥이 무섭다”며 전 목사를 옹호했다. 김문수 전 지사는 2011년 남양주 소방서에 전화를 걸어 “경기도지사 김문수입니다. 내가 도지사라는데 안 들리냐. 도지사가 누구냐고 이름을 묻는데 답을 안해?”라며 소리를 친 전적이 있다. 김 전 지사는 자신의 전화를 장난전화로 오인해 제대로 응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119 상황실 근무자 2명을 전보 조치 했다가 과잉 조치라는 비판을 받고 7일 만에 철회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코로나19 확진’ 차명진 “모르는 사람들과 식사…검사 받길”

    ‘코로나19 확진’ 차명진 “모르는 사람들과 식사…검사 받길”

    광화문 집회 참석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차명진 전 의원이 19일 “(광화문 집회 당일) 경복궁 앞 식당에서 제가 모르는 여러 사람들과 식사를 했다”고 밝혔다. 차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제가 코로나19 양성이라고 한다. 혹시 그날 저와 행진을 했거나 식당에서 마주치고 인사를 나눈 분들이 계시다면 보건소에 가서 검사 받으시길 권고드린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원래 15일에 이사가 계획 돼 있어서 집회에 안가려 했으나 비가 많이 오는 날이어서 애국시민의 한 사람으로 광화문 집회에 가게 됐다”며 “그날 낮 12시 반에 동화면세점 앞에 도착해 10분 정도 연단 앞 텐트를 찾아가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눴고, 자리를 떠서 경복궁 앞으로 갔다”고 설명했다. 차 전 의원은 “저는 청평에 갓이사를 왔기 때문에 동네에서 주변 사람들과 전혀 어울리지 않았고 16일엔 생활용품 가게에 딱 한 번 갔다”며 “검사 당일인 18일에는 사무실 이사 때문에 부천 부동산에 계약서를 쓰러 갔다왔고 도중에 누구를 만나지 않았다”고 동선을 알렸다. 그러면서 “체온 36.9도에 어젯밤 한시간에 2~3회 정도 사소한 기침이 있었다. 확진이라고 들어서 그런지 약간 어지러운 것 같긴 하다”며 “지금은 집에서 구급차가 오길 기다리고 있다. 수용될 곳이 결정되면 온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차 전 의원은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전인 지난 17일에는 “어머니께서 전화를 해 광화문 집회에 코로나19 환자가 드글드글한데 왜 거기에 갔냐며 통곡하셨다”며 “제가 화를 내며 야외에선 코로나19 안옮기니 걱정말라, 빨갱이 방송 거짓말하는 거 믿지 말라고 했다”고 한 바 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코로나 확진 차명진 “재검 안받아, 질병본부 믿는다”

    코로나 확진 차명진 “재검 안받아, 질병본부 믿는다”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차명진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동 경로와 증상을 자세하게 밝혔다. 차 전 의원은 지난 18일 오전 9시쯤 자발적으로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보건소 임시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그는 지난 17일 오후부터 재난본부 명의로 8·15 광화문집회 참석자는 보건소와 진료소에 가서 코로나 검사를 받으라는 문자가 와 다음날인 18일 재판때문에 변호사와 상의했다고 설명했다. 차 전 의원은 “변호사가 이런 경우는 재판에 참석않는 것이 좋다, 자기가 판사에게 연락해 놓겠다라고 답을 줬으나 안타깝게 그 기간이 연휴라서 법원 측이 전화를 안받았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결국 재판부는 재판 당일인 18일 차 전 의원의 첫번째 공판 기일 불출석 사실을 확인했다. 차 전 의원은 8월 들어 여러가지 사정으로 사랑제일교회에 나가지 않았으며, 15일 광화문 집회에서는 연단에 서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원래 15일에 이사 계획이 있어 집회에도 안가려 했으나 비가 많이 와 이사를 취소하고, 애국시민의 한 사람으로 광화문 집회에 가게 되었다”며 “오전 12시 반에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 도착해 10분 정도 연단 앞 텐트를 찾아가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눴다”며 이어 집회 자리를 떠서 경복궁 앞으로 갔다고 말했다. 경복궁 앞 돼지 두루치기 식당에서 모르는 여러 사람들과 식사를 했다며, 15일에 행진이나 식당에서 마주치고 인사를 나눈 이들은 보건소에 가서 코로나 검사를 받으라고 권고했다. 차 전 의원은 자발적으로 조사를 받았다며, 청평에서는 갓 이사를 왔기 때문에 동네에서 주변 사람들과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선을 공개하며 16일 생활용품 가게에 갔고, 검사 당일인 18일에는 사무실 이사 때문에 부천 부동산에 계약서 쓰러 갔다 왔다고 설명했다. 그동안의 동선은 보건소에도 자세히 가르쳐 주었다고 부연했다. 차 전 의원은 “병원에서 다시 검사받으라는 분들이 계신데 죄송하지만 저는 우리 나라 질병본부를 믿는다”며 “지금은 집에서 구급차가 오길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증상에 대해서는 체온은 36.9도에 지난 밤 한 시간에 2~3회 정도의 사소한 기침이 있었다고 밝혔다. 차 전 의원은 김문수 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17, 18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현재 세월호 관련 발언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방역지침 어기면 ‘공짜 치료’ 해주지 마” 구상권 청구 국민 80% “찬성”(종합)

    “방역지침 어기면 ‘공짜 치료’ 해주지 마” 구상권 청구 국민 80% “찬성”(종합)

    일부 확진자 도피·허위자료 제출·마스크 권유 버스기사 폭행 잇따라방역 지침을 고의로 어겨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야기하면 당국이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안에 대해 국민 10명 중 8명이 공감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9일 나왔다. 광복절 집회를 주도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 목사를 비롯해 일부 신도들과 확진자들이 양성 판정을 받았음에도 도피하거나 허위 자료를 제출하고 버스 안에서 마스크를 쓰라는 버스기사를 폭행하는 등 지침 위반 사건들이 잇따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에서 확진자가 급증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발효가 가운데 방역 지침 위반자에 대해 세금으로 무상 치료해주지 말고 행동에 대한 책임을 치료 비용으로 부담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전날 전국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9.7%는 당국의 구상권 청구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구상권 청구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17.4%였다. 2.9%는 잘 모른다고 답했다. 한편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어기거나 방역을 방해하는 행위로 확진자가 추가 발생하는 경우 입원·치료비, 방역비에 대해 구상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전날 방역당국은 이날부터 ‘모이지 말라’는 집합금지 명령을 위반하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고, 확진자 발생 시 입원·치료비·방역비에 대한 구상권이 청구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은 치료비를 부담 지울 경우 저소득층 등 확진자들이 적극적인 치료를 받지 않고 기피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정부에서 비용을 지원해왔다.전광훈, 확진에도 마스크 턱에 걸치고광복절 집회 참석 권유, 본인도 참석 앞서 전 목사는 사랑제일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음에도 지난 15일 광복절 집회에 신도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자가격리 명령에도 자신도 집회에 참석했다. 전 목사 역시 코로나 감염이 확인돼 병원에 입원했다. 전 목사 역시 지난 17일 서울 관악구 양지병원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 목사의 부인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전 목사는 구급차를 타고 이송하는 과정에서도 마스크를 턱에 걸치거나 휴대전화를 사용하며 웃는 모습 등이 언론에 포착돼 빈축을 샀다. 심지어 구급차 안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전 목사는 지난 2월에도 삼일절 집회를 앞두고 “전문가들이 야외 집회에서는 감염사례가 없다고 했다”고 주장했지만 의료계에서는 “신천지 예배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었다.파주병원 탈출 사랑제일교회 확진자25시간 만에 경찰에 검거 또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에서 격리치료 중 달아났던 50대가 도주 25시간여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파주시에 따르면 전날 새벽 파주병원을 탈출했던 A(평택시 177번 확진자)씨가 이날 1시 15분쯤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한 커피숍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당시 커피숍에는 손님 40여명이 있었으며 서울시가 이들과 커피숍 등을 상대로 방역 조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파주병원은 지난 18일 오전 8시쯤 A씨가 격리치료 중이던 병실에 배식을 위해 들어갔다가 A씨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10분뒤 경찰에 탈출 신고를 했다. 파주시와 파주병원은 A씨가 이날 0시 18분쯤 병원 정문을 나서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촬영된 것을 확인했다. A씨는 푸른색 계열의 환자복 바지와 흰색 민소매 티를 입고 하얀색 슬리퍼를 신은 채 병실을 나선 뒤 간호사들이 업무를 보는 공간에서는 바닥에 엎드려 기어서 출입문까지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마스크 바로 쓰세요” 권유 버스기사 폭행60대 구속…출동한 경찰 밀치고 깨물어 이와 함께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도록 요구하는 버스 운전기사와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업무방해, 공무집행방해 등)로 남성 B(60)씨가 전날 구속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 14일 오전 7시 50분쯤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역 버스정류장에서 버스에 탄 후 “마스크를 정확히 착용하라”는 요구를 운전기사로부터 받자 그의 머리채를 잡아당기는 등 폭행하며 약 15분간 버스 운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도 밀치고 손등을 깨문 혐의도 함께 받는다.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지난 16일 영장을 발부했다. 이번 조사는 오마이뉴스 의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파주병원 탈출’ 사랑제일교회 확진 교인, 25시간만에 검거

    ‘파주병원 탈출’ 사랑제일교회 확진 교인, 25시간만에 검거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예배 참석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에서 격리치료 중 달아났던 50대가 도주 25시간여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19일 파주시에 따르면, 전날 새벽 파주병원을 탈출했던 A(평택시 177번 확진자)씨가 이날 1시 15분쯤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한 커피숍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검거된 A씨는 구급차를 이용, 현재 파주병원으로 이송 중이다. 당시 커피숍에는 손님 약 40명이 있었으며, 서울시는 이들과 커피숍 등을 상대로 방역 조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당국은 A씨가 병원에 도착하는대로 코로나19 재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A씨에 대한 도주 이유 등 조사는 감염 우려로 당장 이뤄지기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A씨에 대한 조사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파주병원은 지난 18일 오전 8시쯤 A씨가 격리치료 중이던 병실에 배식을 위해 들어갔다가 A씨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10분뒤 경찰에 탈출 신고를 했다. 파주시와 파주병원은 A씨가 이날 0시 18분쯤 병원 정문을 나서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촬영된 것을 확인했다. A씨는 푸른색 계열의 환자복 바지와 흰색 민소매 티를 입고 하얀색 슬리퍼를 신은 채 병실을 나선 뒤 간호사들이 업무를 보는 공간에서는 바닥에 엎드려 기어서 출입문까지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후 오전 4시 30분쯤 파주병원에서 3㎞가량 떨어진 조리읍 봉일천에서 버스를 타고 서울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 오전 9시쯤부터 종로구의 한 커피전문점에서 1시간가량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 커피점에서 마스크를 착용했고, 음료를 마실 때만 마스크를 잠깐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검거하기 위해 경력을 동원해 서울 종로구 등 일대를 수색하고 CCTV 등을 통해 그의 행적을 추적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왜 사전 투표가…’ 전광훈 목사, 판사에 책 보내

    ‘왜 사전 투표가…’ 전광훈 목사, 판사에 책 보내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됐다가 법원의 보석허가로 석방됐지만, 또 다시 재구속 기로에 놓인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 목사가 2주 전 판사들에게 책을 선물해 논란이 되고 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 목사는 이달 초 동부지방법원, 남부지방법원, 대법원 등을 비롯한 각급 법원의 판사들을 수신자로 하는 우편물을 보냈다. 전 목사는 자신이 쓴 책을 비롯해 ‘왜 사전 투표가 승부를 갈랐나’ 등 정치적인 성향의 책들을 법원별로 40~50권씩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 측은 “책도 선물의 일종이라는 점에서 총무과에서 일괄적으로 반송 조치를 하고 있다”며 “‘폐기’를 하는 것보다 ‘반송’을 하는 이유는 상품을 수령하지 않을 거부의사를 표현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수도권 지역의 또 다른 법원 관계자는 “정치적인 성향의 책은 일괄적으로 내규에 따라 반송을 하도록 되어있다”며 “다만 법원별로 판사에게 직접 전달을 해 처분권을 주도록 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 목사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선거권이 없어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데도 자신이 이끄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집회 참가자를 상대로 2019년 12월2일~2020년 1월12일 광화문광장 집회 또는 기도회에서 5차례 확성장치를 이용해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전 목사는 2019년 10월 집회에서 ‘대통령은 간첩’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고, 같은해 12월 집회에선 ‘대통령이 대한민국 공산화를 시도했다’는 취지로 발언해 문재인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있다. 한편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전 목사는 현재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전 목사는 서울 성북구에서 서울의료원으로 구급차를 타고 이동하며 마스크를 턱까지 내리고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김호진 서울시의원, ‘구급차 막은 택시기사’ 재발 않도록…택시 기본 조례 개정안 발의

    앞으로 개인택시 운송사업자 및 일반택시 운수종사자는 응급자동차와 교통사고 발생 시 필요한 조치 및 신고를 한 경우 응급자동차가 계속 운행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야한다. 최근 응급환자를 이송하고 있는 응급차의 차로변경 사고가 발생한 상황에서 택시 운수종사자의 사고처리 요구로 인해 병원 이송이 지연돼 응급환자가 끝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사건 이후 생명보다 사고처리를 우선시 여기는 듯한 태도로 일관한 택시기사에 대해 사회적 공분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서울특별시의회 김호진 의원(더불어민주당, 서대문2)은 응급의료를 목적으로 하는 응급자동차의 사고 발생 시 피해자에게 일정한 조치 또는 신고 행위를 취한 후에는 응급자동차의 계속 운행을 협조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긴 ‘서울특별시 택시 기본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현행 도로교통법 상 사고발생 시 긴급자동차, 부상자를 운반 중인 차 등은 필요한 조치나 신고 후 운전을 계속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차량을 막아선 경우 별도의 처벌 규정이 없고, 사고 발생 시 면책 조항이 없어 응급자동차 운전자가 사고 위험에 매몰돼 소극적 운행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김 의원은 “응급환자에 대한 배려와 생명을 중시하는 인식이 더욱 고취되돼야 한다”며 “응급자동차가 교통사고가 나더라도 사람의 생명이 달려있을 경우 계속 운행해 골든타임 내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안타까운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시민의 생명과 교통안전을 지키기 위해 모든 의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심상정 “전광훈, 반사회적 행위 엄벌해야…신천지보다 위험”(종합)

    심상정 “전광훈, 반사회적 행위 엄벌해야…신천지보다 위험”(종합)

    전광훈, 병원 이송 중에도 마스크 턱에 걸쳐삼일절 집회 앞두고도 전씨 “야외라 괜찮다”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8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대해 “반사회적 행태를 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전 목사가 자가격리 의무까지 위반한 채 집회를 주도한 고의성을 고려하면 신천지보다 더 무모하고 위험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전 목사는 사랑제일교회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했음에도 지난 15일 광복절 집회에 신도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자신도 집회에 참석했다. 전 목사 역시 코로나 감염이 확인돼 병원에 입원했다. 전 목사는 구급차를 타고 이송하는 과정에서 마스크를 턱에 걸치거나 휴대전화를 사용하며 웃는 모습 등이 언론에 포착돼 빈축을 사기도 했다. 심지어 구급차 안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전 목사는 전날 서울 관악구 양지병원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 목사의 부인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검사 결과를 통보받은 서울 성북구보건소는 전 목사의 소재를 파악한 끝에 오후 7시20분쯤 사랑제일교회 인근 사택에 머무르던 전 목사를 구급차에 태워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으로 이송했다. 전 목사는 지난 2월에도 삼일절 집회를 앞두고 “전문가들이 야외 집회에서는 감염사례가 없다고 했다”고 주장했지만 의료계에서는 “신천지 예배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는 지난 12일 첫 교인 확진자가 나온 후 감염자가 닷새 만인 319명(17일 낮 12시 기준)으로 급증했다. 18일에도 추가 확진자가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과 충남 천안, 경기 양주, 경북 포항에서 최소 10명이 나와 확진자는 훨씬 더 늘어날 전망이다.배진교 “친일청산 발끈은 통합당뿐,안익태·박정희·백선엽 모두 친일파” 정의당은 또 애국가를 작곡한 음악인 안익태와 박정희 전 대통령, 6·25 전쟁 영웅으로 불리는 백선엽 전 장군을 모두 친일파와 반민족주의자라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현충원에서 친일파 등을 파묘하는 국립묘지법 개정안을 처리하자고 강조했다. 배진교 원내대표는 “친일이 확실한 사람들의 파묘를 다룬 국립묘지법 개정안, 서훈 취소를 다룬 상훈법 개정안을 처리하자”면서 “여야가 힘을 합쳐 상식을 바로 세우는 국회를 만들어가기를 바란다”고 제안했다. 그는 미래통합당이 김원웅 광복회장의 ‘친일 청산’ 광복절 기념사를 비판하는 데 대해 “친일 청산에 발끈하는 집단은 통합당뿐”이라며 “말꼬리 잡기는 그만하자. 안익태와 박정희, 백선엽은 모두 친일행위가 확인된 반민족행위자”라고 말했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식 기념사에서 “이승만은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를 폭력적으로 해체하고 친일파와 결탁했다”며 “대한민국은 민족 반역자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유일한 나라가 됐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또 애국가를 작곡한 음악인 안익태의 친일 행적을 지적하며 “민족 반역자가 작곡한 노래를 국가로 정한 나라는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 한 나라뿐”이라고 성토했고, 국립현충원 ‘친일파 파묘’ 법안 통과도 주장했다.하태경 “김구도 부른 애국가 친일 매도”“좌파의 지나친 친일몰이 자기파괴적” 이에 대해 통합당 등 야권은 김 회장 사퇴를 촉구하는 등 연일 맹공을 퍼부었다. 통합당 배준영 대변인은 지난 16일 논평에서 “초대 임시정부 대통령을 이름만으로 부르고, 대한민국의 국가인 애국가를 부정하고, 현충원의 무덤까지 파내자는 무도한 주장을 했다”며 “그가 언급한 내용이 국민화합을 선도하는지, 회원들의 뜻을 대표하는지 지극히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독립운동 정신의 본산을 사유화하는 김 회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임시정부 대통령을 역임하고 역대 대통령 중 가장 강경했던 그래서 일본과 수교까지 거부했던 이승만을 친일부역자로 몰았다. 김구를 포함한 독립운동 선열이 자랑스럽게 불렀던 애국가를 친일 노래로 매도했다”며 “좌파의 친일몰이가 지나치면 얼마나 자기 파괴적이 되는지 잘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통합당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김 회장의 여야를 오간 이력을 거론하며 김 회장을 향해 자신의 역사는 어떻게 지우겠느냐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박정희의 민주공화당에 공채 합격해서 전두환의 민주정의당까지 당료로 근무했다”면서 “친일 잣대만으로 이승만을 비난하고 안익태를 민족반역자로 저주한다면, 김원웅은 독재 잣대만으로 부역자로 비난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서울대 정치학과 재학 중 박정희 전 대통령의 한일기본조약 체결에 반대하다 투옥되는 등 학생운동을 했으나 졸업 후 박정희 정권이 유신을 선포하며 영구집권에 나선 1972년 공화당 사무처 공채에 합격해 당료의 길을 걷게 된다. 진중권 “광주항쟁 때도 부른 애국가 공식 폐기할건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민주당을 향해 “한국전쟁 때, 70년대 민주화 운동 때, 광주 5.18 항쟁 때도 불렀던 애국가를 공식적으로 폐기할 의사가 있는지, 박정희도 만주군관학교 들어가려고 혈서까지 쓴 악질 친일파인데 앞으로 국립묘지에서 박정희도 파묘할 것인지. 공식적으로 답해달라”고 요구했다. 진 전 교수는 “김원웅씨의 도발적 발언은 다분히 정치적”이라며 “지지율이 떨어지니 다시 ‘토착왜구’ 프레이밍을 깔겠다는 의도가 엿보이는데, 역사와 보훈의 문제에 정략적으로 접근하는 그 경박함이야말로 역사 바로 세우기를 위해 제일 먼저 척결해야 할 구태”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전두환이 만든 민정당 출신으로 광주학살의 원흉들에게 부역한 전력이 있는 분이 어떻게 ‘광복회장’을 할 수가 있는가”라며 “역사를 바로 세우려면 친일파들은 물론이고 군부독재, 학살정권의 부역자들도 철저히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추미애, 전광훈 겨냥 “대중 보호 외면, 종교지도자 특권 아냐”(종합)

    추미애, 전광훈 겨냥 “대중 보호 외면, 종교지도자 특권 아냐”(종합)

    “법 집행자, 공동선에 대한 각성 필요한 때”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8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사랑제일교회에서 나왔음에도 광복절 집회 참여를 독려하고 주도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를 겨냥해 “이웃과 사회가 코로나 위험에 빠져도 아랑곳하지 않고 공동선과 대중의 보호를 외면하는 특권이 자칭 종교지도자에게 주어진 것은 아니다”라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추 장관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글에서 “종교의 지상과제는 이웃에 대한 사랑과 실천”이라고 강조하며 이렇게 적었다. 전 목사는 사랑제일교회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했음에도 지난 15일 광복절 집회에 신도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자신도 집회에 참석했다. 전 목사 역시 코로나 감염이 확인돼 병원에 입원했다. 전 목사는 지난 2월에도 삼일절 집회를 앞두고 “전문가들이 야외 집회에서는 감염사례가 없다고 했다”고 주장했지만 의료계에서는 “신천지 예배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었다. 추 장관은 “법과 정의는 공동선에 이르는 것”이라고도 적었다. 그러면서 “법 집행자가 법이 지향하는 공동선의 방향 감각을 놓치고 길을 잃을 때 시민과 사회를 얼마나 돌이킬 수 없는 위험에 빠뜨리는지 중대한 각성이 필요한 때”라고 덧붙였다.전광훈 이송 중에도 마스크 턱에 걸치고 서울시 등에 따르면 전 목사는 전날 서울 관악구 양지병원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 목사의 부인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검사 결과를 통보받은 서울 성북구보건소는 전 목사의 소재를 파악한 끝에 오후 7시20분쯤 사랑제일교회 인근 사택에 머무르던 전 목사를 구급차에 태워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으로 이송했다. 전 목사는 서울의료원 내 격리병상에서 치료받을 예정이다. 전 목사는 구급차를 타고 이송하는 과정에서 마스크를 턱에 걸치거나 휴대전화를 사용하며 웃는 모습 등이 언론에 포착돼 빈축을 사기도 했다. 심지어 구급차 안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이날 전 목사의 확진 사실이 나오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방역당국의 코로나19 검사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전 목사는 지난 15일 오후 2시30분쯤 서울시로부터 자가격리 통지서를 받았지만 오후 3시10분쯤 광화문 집회에 참가했다. 이에 대해 교회 측은 전 목사가 합법적으로 열린 집회에 참석해 약 5분간 연설하고 현장을 떠났으며, 격리통지서 서명도 오후 6시쯤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당국, 전광훈 감염병예방법 위반 고발사랑제일교회 관련 최소 329명 감염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서울시는 전날 전 목사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정부는 전 목사가 교회 관련 조사대상 명단을 누락·은폐해 제출하는 등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도 있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지난 3월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가 한 달 뒤 보석으로 풀려났다. 검찰은 전날 재판부에 보석을 취소해달라고 청구했다. 그러나 전 목사가 격리 치료를 받게 되면서 재수감 여부 결정은 당분간 미뤄질 전망이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는 지난 12일 첫 교인 확진자가 나온 후 감염자가 닷새 만인 319명(17일 낮 12시 기준)으로 급증했다. 18일에도 추가 확진자가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과 충남 천안, 경기 양주, 경북 포항에서 최소 10명이 나와 확진자는 훨씬 더 늘어날 전망이다. 사랑제일교회 방문자 4000명 중 절반 정도인 2000여명에 대한 코로나 검사에서 319명인 16%에 달하는 높은 양성 판정이 나온 것도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당국은 방역 수칙 위반 사례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전국에 확산세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2~3월 대구·경북에서 수천명이 감염되며 ‘대구 봉쇄’ 논란이 불거졌던 ‘신천지 집단감염’이 재연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지난 15일 서울 광복절 집회에서 접촉한 사람들도 신속히 격리해 검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코로나 확진’에도 전광훈 미소...사랑제일교회 관련 319명 확진 (종합2보)

    ‘코로나 확진’에도 전광훈 미소...사랑제일교회 관련 319명 확진 (종합2보)

    수도권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00명 넘게 발생하면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슈퍼 전파지’로 우려되는 사랑제일교회의 전광훈 담임목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됐다. 17일 방역당국과 성북구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전 목사는 같은날 오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 목사 부인 서모 씨와 전 목사의 비서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전 목사는 지난 15~16일 사랑제일교회 부목사와 전도사 등 전 목사의 지인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자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 목사는 지난 15일 광화문에서 열린 광복절 집회에 참석해 “나는 열도 안 오른다. 병에 대한 증상이 전혀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전 목사는 “오늘 구청에서 우리 교회를 찾아와 나 이렇게 멀쩡한데, ‘전광훈 목사를 격리대상으로 정했다’고 했다”면서 격리 대상 지정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전 목사는 이날 구급차를 타고 이송되는 과정에서도 마스크를 턱 밑으로 내린 채 웃으며 통화하는 모습 등을 보였다.한편, 보건복지부와 서울시는 지난 16일 전 목사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시는 “전 목사가 자가격리를 위반했고, 검사명령 미이행을 교사하고 방조한 혐의가 있다”고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이와 관련 17일 사랑제일교회 측은 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목사는 자가격리 대상자가 아니다”며 “대상자라고 하더라도 자가격리 의무를 위반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에서는 지난 12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낮 12시 기준으로 13∼17일 5명→19명→59명→249→319명으로 확진자 수가 폭증했다. 이는 국내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 중 2번째로 많은 확진자 규모로 신천지대구교회(5,214명)가 가장 많고, 그다음이 사랑제일교회, 이태원 클럽(277명) 등 순이다.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18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 병원 소속 간호사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안과병원 소속인 이 간호사는 지난 9일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했으며,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무증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세브란스병원은 별도 건물인 안과병원 전체를 폐쇄하고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경북 포항에서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추가 확진자 1명이 발생했다. 18일 경북도에 따르면, 포항에 사는 A(20)씨가 발열과 기침 증상으로 전날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9일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밤에도 서울을 방문했으나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는 참석하지 않고 다음날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확진 후 웃으며 통화하는 전광훈 목사…서울의료원 이송(종합)

    확진 후 웃으며 통화하는 전광훈 목사…서울의료원 이송(종합)

    전광훈(64) 사랑제일교회 담임 목사가 병원 이송 과정에서 마스크를 턱 밑으로 내린 채 웃으며 통화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코로나19 확진자인 전 목사가 17일 저녁 구급차량에 탑승한 뒤 마스크를 턱 밑으로 내리고 웃고 있는 모습이 다수 매체의 카메라에 찍혔다.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임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고 구급차량을 이용하는 모습에 비판이 제기됐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전 목사는 오후 7시30분쯤 성북구 자신의 사택 인근에서 구급차량에 탑승한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인 그는 이날 오전 서울 관악구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오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 목사 부인 서모씨와 전 목사 비서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 목사 부부와 비서 등 3명은 이날 서울의료원에 이송돼 격리 조치될 것으로 전해졌다. 전 목사는 지난 15일 광복절 집회에서 “나는 지금 이렇게 멀쩡하다”며 “열도 안 오르고 병 증상이 전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는 12일 첫 교인 확진자가 나온 후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날 정오까지 나온 확진자만 315명에 달한다. 전 목사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광복절 집회에 참가한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에 대한 검사가 시급해졌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지난 15일 서울 광복절 집회에서 접촉한 사람들도 신속히 격리해 검사해야 한다”고 말했다.서울시 등에 따르면 전 목사는 지난 15일 오후 2시30분쯤 서울시로부터 자가격리 통지서를 받았지만 오후 3시10분쯤 광화문 집회에 참가했다. 이에 대해 교회 측은 전 목사가 합법적으로 열린 집회에 참석해 약 5분간 연설하고 현장을 떠났으며, 격리통지서 서명도 오후 6시쯤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서울시는 전날 전 목사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정부는 전 목사가 교회 관련 조사대상 명단을 누락·은폐해 제출하는 등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도 있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지난 3월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가 한 달 뒤 보석으로 풀려났다. 검찰은 전날 재판부에 보석을 취소해달라고 청구했다. 그러나 전 목사가 격리 치료를 받게 되면서 재수감 여부 결정은 당분간 미뤄질 전망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포토] 마스크 내린 채 구급차량 탑승한 전광훈 목사

    [포토] 마스크 내린 채 구급차량 탑승한 전광훈 목사

    17일 전광훈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서울 성북구 자신의 사택 인근에서 구급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는 최근 교인들 사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으며, 이날 전광훈 담임목사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20.8.17 뉴스1
  • 4·19 정신 품은 강북… 내년 ‘역사문화관광도시’로 다시 뛴다

    4·19 정신 품은 강북… 내년 ‘역사문화관광도시’로 다시 뛴다

    “자연재해,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주민들의 안전, 건강 문제 등에 대해 더욱 정책적인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박겸수 서울 강북구청장은 지난 10여년간 매일 새벽 북한산 등산길을 오가며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주민들의 의견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구정에 주민들의 목소리를 입히기 위해서다. 박 구청장은 이처럼 주민들로부터 얻은 아이디어를 활용해 취임 초부터 북한산 역사문화관광벨트 사업에 전념해 왔다. 그는 지난 10일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 내 4·19혁명기념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이동 가족 캠핑장, 진달래 도시농업체험장, 산악박물관, 국제 규격 암벽장 등 핵심 사업들이 올해 말부터 내년까지 완공되면 구는 명실상부한 역사문화관광도시로 한 단계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취임 2주년을 맞은 소회는.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와 코로나19 사태는 무엇을 준비하고 대처해야 할 것인지 시사점을 줬다고 생각한다. 지방자치 20년 동안 축적돼 온 행정 시스템일지라도 향후 많은 변화를 예고한다. 건강과 안전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도가 매우 높아진 상황이다. 코로나19와 자연재해 등으로 발생한 문제점들을 점검하고 대처해 나가는 정책적 노력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그간 코로나19 대응에서 호평을 받은 사업이 있다면. “현재까지 강북구 코로나19 확진자는 28명으로 서울에서 최하위권에 속한다. 구의 선제 대응 덕분에 집단감염은 발생하지 않았다. 구민과 보건 당국, 구청 관계자들이 합심해 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지난 6월 말부터는 환자가 많이 발생할 것을 대비해 원스톱 선별진료소를 선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원스톱 선별진료소는 강북형 워킹스루(도보이동형)와 글로브 월(의료용 분리벽)이 결합된 형태다. 의료진이 방호복을 착용하지 않고도 비대면으로 환자를 진료할 수 있다. 지난 6월 23일에는 구보건소에 음압특수 구급차를 배치했다. 이송 과정에서 혹시 모를 감염 우려를 없애기 위해서다. 무엇보다도 코로나19의 2차 유행을 막기 위해서는 ‘마스크 착용’을 일상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동 주민센터 차량을 이용해 매일 세 차례 가두방송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구의 강력한 의지를 담기 위해 코로나19 심벌마크도 제작했다.” -구의 슬로건이기도 한 역사문화관광도시 만들기에 나선 특별한 이유가 있나. “역사문화관광벨트 사업은 구가 약 10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미래 어젠다로 추진하고 있다. 우선 2016년에 동학혁명부터 4·19혁명까지 민중이 일궈 낸 대한민국의 생생한 격동기 현장을 목격할 수 있는 근현대사기념관을 개관했다. 2017년에는 구의 대표 관광코스 역할을 하는 ‘너랑나랑우리랑’ 스탬프 힐링 투어 산책로를 조성했다. 이 밖에도 3·1운동의 발상지인 봉황각, 2013년부터 시작한 4·19혁명 국민문화제도 있다. 구민들의 역사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지방에서 역사 교육을 위해 강북구로 수학여행을 오는 경우도 많다.” -역사문화관광벨트 핵심 사업인 우이동 가족 캠핑장과 진달래 도시농업체험장의 진행 상황은.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 우이동 가족 캠핑장은 올해 11월 시범 운영을 앞두고 있다. 시범 운영 결과와 문제점 등을 보완해 내년 3월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캠핑 사이트 31면, 숲 체험관, 공연장으로도 활용 가능한 다목적 잔디마당 등을 조성해 시민들의 가족 나들이 장소로 꾸밀 계획이다. 1단계 공사가 완료되고 2단계 조성이 되면 캠핑장 49면, 숲 놀이터, 자연학습장, 순환산책로를 갖추게 된다. 진달래 도시농업체험장은 구의 대표적인 스토리텔링 관광 코스인 너랑나랑우리랑 산책로 중간에 있는 소나무쉼터 주변에 조성된다. 2022년 조성을 목표로 1단계 구간의 실시설계 용역이 진행 중이다. 내년 봄 개장이 목표다. 직접 주민들이 체험용 비닐하우스를 만들어 딸기, 상추 등을 재배하고 수확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밖에 내년에 구상 중인 문화사업이 있나. “1762년 풍산 홍씨 가문의 홍양호 선생이 이름을 붙인 뒤 본격적으로 가꾸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지는 우이 구곡(九曲)의 명소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강북구 우이동 산 68-1 일원의 우이동 계곡 약 2.3㎞ 구간으로 ‘구곡문화제’를 추진하고 있다. 구민들뿐 아니라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도 필수 코스로 우이동을 찾을 수 있도록 발전시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또한 조선 당대 최고의 실학자 풍석 서유구 선생의 ‘임원경제지’라는 백과사전 체험 공간도 만들 계획이다. 풍석 선생이 강북구 번동에서 방대한 저술 활동을 하고 농업활동을 하면서 우리의 모든 일상생활을 수록한 저서다. 저서의 의미를 주민들에게 어떻게 전달하고 공유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지난 7년간 방치됐던 우이동 유원지(구 파인트리)사업이 지난해 재개됐다. 기부채납받은 산악박물관과 인근에 추진 중인 국제 규격 인공 암벽장의 활용 방안은. “엄홍길 휴먼재단과 함께 산악박물관을 어떻게 체험공간으로 만들지 논의 중이다. 청소년들이 가상현실(VR) 산악체험으로 강북구에서 북한산과 히말라야를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내년 5월 건립을 목표로 하는 국제 규격의 인공 암벽장은 북한산 인수봉 등산 코스와 연결된다. 많은 등반객들이 스포츠클라이밍의 매력과 성취감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북한산 접근이 쉬운 우이~신설 도시철도 개통으로 산악 메카로서의 기반이 갖춰졌다고 본다.”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4·19혁명 기념사에서 그동안 구가 추진해 왔던 4·19혁명 국민문화제와 4·19혁명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언급했는데. “올해는 4·19혁명 60주년을 맞아 4월에 국민문화제를 전 국민의 축제 한마당으로 꾸밀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때문에 연기됐다. 문 대통령이 기념사에서 언급하면서 강북구가 추진했던 내용에 대해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지원을 약속했기에 아쉬운 부분이다. 이에 9월 하순에는 지금까지 준비했던 내용 중에 국내외 교수들을 초빙한 학술회의나 대학생 토론대회, 영어 스피치 대회 등 비대면으로 할 수 있는 모든 행사를 개최할 것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민주주의의 시발점이 되는 4·19혁명의 의미를 제3세계를 비롯한 전 세계가 공유했으면 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박겸수 구청장 ▲1959년 광주 출생 ▲조선대부속고·조선대 정외과 졸업, 한양대 행정학 박사 ▲민주화추진협의회(1986)·평화민주당(1987) 당직자 ▲김대중(1997)·노무현(2002) 대통령 후보 강북갑 선대위 부본부장·위원장 ▲민주당 중앙당 기조실장(2008) ▲4~5대(1995~2002) 서울시의원 ▲민선 5, 6, 7기(2010~) 강북구청장 ▲부인 최종임(62)씨와 1남 1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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