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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이자 백신 접종 후 반신불수된 70대 母...방역당국은 기저질환 탓”

    “화이자 백신 접종 후 반신불수된 70대 母...방역당국은 기저질환 탓”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70대 여성이 몸의 일부가 마비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저희 엄마가 화이자 백신을 맞고 뇌에 혈전이 생겨 한쪽 뇌가 괴사하였고, 반신불수가 되었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충북 음성에 거주한다고 밝힌 청원인은 “치매 초기 증세가 있는 78세 엄마가 지난달 7일 화이자 백신을 맞고 이튿날부터 건강이 안 좋아지더니 2∼3일 뒤 119구급차로 병원에 실려 가 혼수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엄마는 한쪽 손가락과 발만 조금 움직일 뿐 눈도 뜨지 못하고 있으며 병원에서는 이대로 사망할 수 있다고 했다”며 “의사가 ‘뇌로 가는 대동맥이 막혔는데 흔치 않은 일’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엄마는 혈압과 당뇨 증세가 있었지만, 건강에 큰 문제가 없었다”며 “보건소에서 백신을 접종해도 된다고 해 맞았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방역당국은 지난달 23일 심의 결과 ‘백신과 연관성이 없다’고 기저질환 탓을 하며 치료비조차 지원해줄 수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 나이라면 대부분 작은 병이 있을 텐데 단순히 기저질환 문제로 몰아가서는 안 된다”며 “백신을 맞지 않았다면 문제 될 게 없었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원인은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따르기 위해 맞은 백신이 엄마에게 독이 됐다”며 “치료라도 받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음성군 관계자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방역당국이 백신 접종과 인과 관계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치료비 지원 등 도와줄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따뜻한 세상] “살릴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퇴근길 의식 잃은 운전자 구조한 소방관

    [따뜻한 세상] “살릴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퇴근길 의식 잃은 운전자 구조한 소방관

    야간 근무를 마치고 귀가 중이던 한 소방관이 의식을 잃은 70대 남성을 발견, 신속한 응급처치로 소중한 생명을 구한 사실이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전남 나주소방서 이창119안전센터 소속 권혁철(31) 소방교가 그 주인공입니다. 권 소방교는 지난달 24일 오전 9시쯤 전일 야간 근무를 마친 뒤 집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차를 타고 이동 중이던 그는 나주 빛가람대교 인근 뚝방길을 지나던 중 정차된 SUV 한 대를 발견했습니다. 두 대의 차가 겨우 지날 수 있는 외길에 멈춰 선 SUV 주변에는 사람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이상하다는 것을 느낀 권 소방교는 곧장 차에서 내려 SUV로 다가갔습니다. 차는 시동이 켜진 상태였고, 운전자 A(71)씨가 운전대를 잡은 채 의식을 잃은 상태였습니다. 다급한 상황이라고 판단한 권 소방교는 즉시 119에 신고했습니다. 이어 권 소방교는 호흡이 없는 A씨를 도로에 눕힌 뒤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습니다. 7분여 동안 지속적인 흉부압박과 인공호흡을 수차례 반복한 끝에 권 소방교는 A씨의 호흡과 맥박이 돌아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잠시 후, 나주소방소 이창119안전센터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권 소방교는 구급차에 동승해 CPR과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이용해 지속적으로 A씨를 추가 조치하며 광주 모 대학병원으로 이송을 도왔습니다. 다행히 A씨는 의식을 찾았고,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 소방교는 “계속 마음속으로 기도하고 ‘살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호흡과 맥박이 돌아왔을 때는) 세상을 다가진 기분이었다. 제가 살면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게 그 순간 같다. 태어나서 제일 잘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전남소방본부 게시판에는 “권혁철 나주소방관님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A씨의 딸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우리 가족에게 소방관님은 은인”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권 소방교는 “저희 어머니는 사고로 돌아가셨고, 누님은 추락하셔서 돌아가셨다”며 “눈앞에서 가족을 잃는 슬픔이라는 건 세상이 무너지는 아픔인데, 그런 아픔을 누군가가 겪지 않게끔 제가 그 자리에 있었던 것만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권 소방교는 “글을 보는 순간 울컥했다”며 “저도 가족을 잃어본 경험이 있어서, 그분에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알기 때문에 큰 보람을 느꼈다”라며 “(A씨가) 빨리 쾌유하셔서 웃는 얼굴로 가족과 행복한 시간 보내시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습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성동, 오늘 살곶이 자동차극장 무료 운영

    성동, 오늘 살곶이 자동차극장 무료 운영

    ‘어린이날 자동차극장에서 영화 한 편 보세요.’ 서울 성동구가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살곶이 체육공원 대운동장에 무료 자동차극장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어린이들에게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쥬라기월드’ 등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영화를 선정, 725인치(가로 18m, 세로 9m) 크기의 대형화면으로 가족과 함께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자동차극장은 구가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쳐 있는 구민들의 ‘심리적 방역’을 위해 전국 최초로 만들었다. 지난해 상반기 31회, 4493차량이 방문하는 등 호응을 얻었다. 하반기까지 운영을 연장해 총 40회, 5867대의 차량이 다녀갔다. 올해도 우선 사전예약(차량 150대)을 한 결과 100%의 예매율을 기록했다. 어린이날 당일까지 총 1457대가 방문한다. 구는 지난해 9월 ‘희망의 인공달’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 프로젝트는 지름 12m의 대형 달과 21개의 작은 달 조형물을 설치하는 이벤트였다. 올해 초 ‘2020 앤어워드(Awards For New Digital Award)’의 디지털 광고&캠페인 부문 정부·공공·지자체 분야에서 최고상인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구는 자동차극장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총괄적인 안전지침을 마련했고, 곳곳에 안내문을 게시하고 사고예방 안전요원을 배치했다. 또 구급차를 대기시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운영본부에 손소독제 및 체온계를 비치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앞으로도 심리 방역과 함께 문화적 갈증 해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제가 도울게요”…옆으로 넘어진 구급차에서 일어난 기적

    “제가 도울게요”…옆으로 넘어진 구급차에서 일어난 기적

    구급차 넘어지자 지나가던 시민들119 대원들과 합심해 환자 이송 도로에 119구급차가 교통사고로 넘어졌다. 탑승 중이던 구급대원들과 주변 시민들은 환자를 들것으로 들고 수백 미터를 이송해 무사히 병원으로 옮겼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3일 오전 11시 50분쯤 의정부시 금오동 의정부성모병원 앞 사거리에서 119구급차가 승용차와의 추돌 사고로 전도됐다. 구급차에는 사다리차 추락 사고로 다친 환자와 의정부소방서 소속 한모(41) 대원과 김모(29) 대원이 탑승 중이었다. 사고가 나자 구급차 주변으로 시민들이 몰렸다. 이들은 차 안에 타고 있던 119대원과 환자가 무사히 빠져나가도록 도왔다. 환자 이송을 지체할 수 없었다. 차에 타고 있던 대원들과 시민들은 들것을 사용해 환자를 옮겼다. 이들은 가파른 오르막길을 포함해 약 200m 거리를 들것을 들고 이동했다. 사다리차에서 추락해 머리를 심하게 다친 이송 환자는 무사히 병원에 도착해 의식을 되찾고 치료를 받고 있다. 119대원들도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아내 시신 자전거로 옮기다 ‘털썩’ 주저앉은 노인…심각한 인도

    아내 시신 자전거로 옮기다 ‘털썩’ 주저앉은 노인…심각한 인도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인도에서 한 노인이 코로나19로 숨진 아내의 시신을 손수 자전거에 실어 옮기다 힘에 부쳐 주저앉는 장면이 포착됐다. 감염 폭증으로 곳곳에서 죽음이 넘쳐나면서 숨진 아내의 장례를 치러야 하는 노인이 최소한의 도움마저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인도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자전거를 끌고 가던 한 노인의 사연을 사진과 함께 전했다. 트위터를 통해 공개된 이 사진 속에는 한 노인이 마을길 한복판에서 자전거를 멈춰 세운 채 서 있다. 자전거 아래에는 노인이 싣고 가다 떨어뜨린 무언가가 있는데, 붉은 천 밖으로 사람의 두 다리가 뻗어 나와 있다. 노인이 자전거에 싣고 가다 떨어뜨린 것은 다름아닌 노인의 숨진 아내 시신이었다.또 다른 사진에서 노인은 끌고 가던 자전거마저 아내의 시신과 함께 길 한복판에 놓아둔 채 길가에 망연자실 털썩 주저앉아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사진은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암바르푸르마을에서 에서 찍힌 것으로, 사진 속 70세 노인은 코로나19로 사망한 아내의 시신을 화장하기 위해 자전거로 옮기던 중이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노인의 아내는 지난달 26일 코로나19로 지역 병원에서 숨진 뒤 시신은 구급차에 실려 살던 마을로 돌아왔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 누구도 노인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 않았다. 코로나19에 감염될까봐 우려했기 때문이었다. 아무도 나서지 않자 노인은 아내의 시신을 화장장까지 자전거로 실어 나르기로 하고 집을 나섰지만, 시신을 싣고 먼 길을 가는 동안 균형을 잡기란 불가능했다. 결국 이 사연을 전해들은 경찰이 구급차와 함께 현장에 출동해 시신의 운구와 장례를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인도는 지난달 29일 기준 코로나19 하루 사망자 수가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30일 오전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38만 6452명으로 집계됐다. 최고 기록을 하루 만에 경신, 9일 연속 신규 확진자가 30만명을 넘어섰다. 전 세계 일일 신규 확진자가 89만 2764명인 점을 고려하면, 전세계 확진자 3명 중 1명이 인도에서 나오는 셈이다. 코로나19 검사 장비나 의료 시설이 열악해 실제 코로나19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일일 사망자를 기준으로는 인도와 브라질이 각각 전날 3501명, 3074명으로 다른 국가들보다 훨씬 심각한 상태다. 두 나라의 사망자가 전 세계 일일 사망자(1만 5142명)의 절반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영상] ‘칼치기’로 고3 여고생 사지마비 가해 운전자 2심도 금고 1년 [이슈픽]

    [영상] ‘칼치기’로 고3 여고생 사지마비 가해 운전자 2심도 금고 1년 [이슈픽]

    검사 4년 구형…판사 “초범·보험금 지급 감안”피해자 가족 “법, 당하는 사람만 불쌍” 분통靑청원 21만명…“국민 법감정과 너무 달라”고3 여고생, 끼어든 차량에 버스 급정거로 버스 맨뒷좌석에 앉으려다 튕겨 나와 요금통에 부딪혀 목뼈 골절, 사지마비 판정 주행 중인 시내버스 앞에 갑자기 끼어드는 ‘칼치기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당시 고등학생 3학년 여학생이 전신마비를 당하게 한 운전자가 항소심에서도 1년의 금고형을 선고받았다. 피해자 가족은 사고 당시 구급차가 왔을 때도 차량에서 내리지 않고 병문안도 오지 않는 등 진심 어린 사과조차 하지 않은 가해자를 엄벌해달라고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렸지만 재판부는 초범이고 가족들에게 보험금이 지급됐다는 등의 이유로 해당 양형을 선고했다. 검찰, 징역 4년 구형했으나 1심 금고형재판부, 처벌전력·보험가입 여부 참작 창원지법 형사3부(장재용 윤성열 김기풍 부장판사)는 29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59)씨에게 원심과 같은 금고 1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9년 12월 16일 진주시 한 도로에서 자신의 렉스턴 SUV 차를 몰다 시내버스 앞으로 갑자기 끼어들어 충돌사고를 유발했다. 이 사고로 버스 맨 뒷좌석에 앉으려던 당시 고3 여고생이 앞으로 튕겨 나와 동전함에 머리를 부딪혀 목이 골절되고 사지마비가 되는 중상해를 당했다. 1심 재판에서 검찰은 A씨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으나, 법원은 처벌 전력과 보험 가입 여부 등을 참작했다며 금고형을 내렸다. 재판부는 “이 사고로 피해자가 사지마비 되고 타인의 도움 없이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졌으며 가족들은 강력한 처벌을 탄원한다”면서 “그러나 초범이고 가족들에게 보험금이 지급된 점 등을 고려하면 1심은 합리적 범위 내에서 양형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항소심마저 1심 판결과 달라지지 않자 방청석에서 이를 지켜보던 피해자 가족들은 허탈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가해자는 1년 살다 나오면 되지만가족은 죽을 때까지 아이 돌봐야” 일부 가족들은 눈물을 훔치며 억울하고 분한 마음을 토로하기도 했다. 피해자 아빠는 “가해자는 1년 살다 나온 뒤 인생을 즐기면 되지만 우리는 죽을 때까지 아이를 돌봐야 한다”면서 “우리나라 법은 당하는 사람만 불쌍하게 된 것 같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피해자 언니는 “1심 판결 뒤 엄벌해달라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20만명이 넘는 사람들로부터 동의까지 받았는데 달라진 게 아무것도 없다”면서 “국민 법 감정과 너무 다른 판결이 나와 답답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靑 청원서 “가해자, 찾아오지도 진심어린 사과조차 안해…몰랐단다” 피해자 가족, 靑 청원서 억울함 토로 지난해 11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진주 여고생 사지마비 교통사고, 사과 없는 가해자의 엄중 처벌을 요구합니다’란 제목으로 올라온 청원은 20만명을 훌쩍 넘기며 답변 요건을 충족했다. 청원인은 “2019년 12월 16일 경남 진주에서 시내버스 앞으로 무분별하게 끼어든 차량으로 인해 막 버스에 탑승한 고3 여학생이 요금통에 머리를 부딪쳐 목이 골절되면서 사지마비 판정을 받았다”면서 “8번의 긴 공판 끝에 가해자에게 내려진 선고는 고작 금고 1년형이었다. 그마저도 곧바로 항소장을 제출한 가해자의 뻔뻔한 태도를 알리기 위해 다시 한 번 청원 글을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청원인은 “동생은 여전히 손가락 하나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며 긴 병원 생활로 극심한 스트레스와 우울증까지 겹쳐 신경정신과 약을 먹고 있다”면서 “건강하고 밝았던 동생의 인생이 한 순간에 무너졌고, 행복했던 한 가정이 파탄났다. 고3 졸업식을 앞두고, 대입 원서도 넣어 보지 못한 동생은 꿈 한번 펼쳐보지 못한 채 기약 없는 병원 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해자는 1년이 되도록 단 한번도 찾아오지 않았으며 진심 어린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면서 “단 한번도 만나자고 제의한 적도 없으며, 동생이 어느 병원에 입원 중인지 궁금해 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가해자는 선고 기일을 앞두고 법원에 공탁금을 걸어 자신의 죄를 무마시키려고 하는 안하무인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청원인은 “이런 파렴치한 가해자에게 검사님은 4년을 구형했지만, 판결은 금고 1년형이었다”면서 “가해자는 피해자가 아닌 판사님께 반성문을 제출하고 용서를 빌었으며, 이 판결조차 불복하여 곧바로 항소했다. 수감 이후 가해자의 부인에게서 처음으로 연락이 왔는데 가해자 가족은 사고 사실조차 몰랐다고 항변했으나 사건 기록의 공소장 우편 송달자는 배우자로 검색됐다”고 꼬집었다.“20살 동생, 사지마비로 대학생증 아닌 중증 장애인카드 받아 평생 간병 의지” 이어 “법정에서도 버스기사에게 자신의 죄를 전가하고, 일말의 반성 없이 형량만 낮추려는 가해자와 거짓말을 일삼는 가해자 가족을 절대 용서할 수 없다”면서 “‘가해차량이 버스 앞으로 갑자기 끼어들지 않았다면’, ‘승객이 탑승하자마자 버스가 바로 출발하지 않았더라면’, ‘버스기사가 승객의 착석 여부를 확인하고 출발했더라면’ 동생이 건강하고 행복한 20살의 인생을 누리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더더욱 피가 거꾸로 솟는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청원인은 “올해 20살이 된 꿈 많은 소녀는 대학생증 대신 중증 장애인카드를 받게 됐고, 평생 간병인 없이 하루도 살아갈 수 없다”면서 “가해자로 인해 아무 잘못이 없는 학생이 한순간에 사지마비가 됐지만, 가해자는 피해자에 대한 미안함과 양심의 가책 없이 오로지 자신의 형량만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이 저희 가족을 더욱 힘들게 한다”며 응당한 처벌을 내려 유사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해달라고 촉구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영상] 숨진 아내 시신 안고 3㎞ 걸어간 남편… ‘코로나 생지옥’ 인도

    [영상] 숨진 아내 시신 안고 3㎞ 걸어간 남편… ‘코로나 생지옥’ 인도

    인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30만 명을 훌쩍 넘어서며 ‘생지옥’이 이어지는 가운데, 남편이 아내의 시신을 직접 품에 안고 수 ㎞를 걸어가는 안타까운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5일 남부 텔랑가나주 카마레디 지역 도로 CCTV에는 한밤중 한 남성이 어깨에 누군가를 걸친 채 지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의 어깨에 걸쳐져 있는 누군가는 다름 아닌 이미 숨진 아내였다. 스와미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 남성은 아내가 코로나19로 사망한 뒤 시신을 매장하기 위해 알아봤다. 그러나 최근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매장 비용이 평상시에 수십 배까지 뛰어오른 탓에 이를 감당하는 것이 어려웠다.결국 이 남성은 매장 비용을 아끼기 위해 매장지가 있는 곳까지 아내의 시신을 어깨에 걸친 채 걸어야 했다. 같은 길을 지나가던 사람들은 그의 어깨에 걸쳐진 사람이 이미 숨을 거둔 시신이라는 사실, 사인(死因)이 코로나19라는 것을 이미 다 아는 듯, 두려워하며 피하는 모습이었다. 현지 언론은 “이 남성은 자신의 몸 상태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아내의 시신을 안고 3.2㎞를 걸어야 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생지옥에 빠진 인도에서는 연일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고 있다. 한 여성은 코로나19로 아들을 잃은 뒤 시신을 운구할 구급차 등을 구하지 못해 인력거에 걸쳐 실은 채 운구해야 했다. 우타르프라데시주의 한 길가에서는 담요로 대충 말린 채 버려진 여성이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 이 여성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아들에 의해 버려진 것으로 확인됐다.한편 현지 언론에서는 공무원의 사망자 과소 집계, 코로나가 원인이라는 것을 밝혀내지 못한 사망, 거리에서 사망하는 사람 등의 상황으로 비춰 봤을 때, 실제 사망자 수는 공식 수치의 2배에 이를 수 있다는 내용이 나왔다. 사망자의 사망원인이 의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채 집에서 사망하는 사람도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카르나타카주의 벵갈루루의 한 화장장에서는 지난 3~4월 코로나19로 사망한 시신을 화장한 횟수가 3104회였지만, 이 도시 정부가 해당 기간 동안 공식 발표한 수치는 1938건에 불과했다. 인도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9일 오전 기준으로 약 38만 명으로 집계돼 8일 연속 30만 명을 넘어섰다. 이날 하루 신규 사망자 수도 3546명으로 최고기록을 경신했으며, 신규 사망자 수는 이틀 연속으로 3000명을 넘었다. 인도의 누적 확진자 수는 약 1837만 6600명, 누적 사망자 수는 20만 4832명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남양주서 90대 여성 코로나19 백신 접종 2시간 후 사망

    남양주서 90대 여성 코로나19 백신 접종 2시간 후 사망

    경기 남양주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90대 여성이 약 2시간 후 구토 증세 등을 호소하다가 숨진 것으로 확인돼 보건당국이 뒤늦게 연관성을 조사에 나섰다. 이 노인은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28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2시 30분쯤 진접읍의 한 아파트 노인정에서 A(90·여)씨가 구토와 어지럼증 등을 호소해 119구급대가 출동, 이송중 심정지가 와서 결국 숨졌다. 구급대 도착 당시 A씨는 스스로 이동하고 대화도 가능했으나 병원 도착 직전 구급차 안에서 발작 후 심장이 멎었다. 응급실에서 심폐소생술 등 20분가량 응급처치가 진행됐으나 회복되지 않았다. A씨는 숨지기 약 2시간 전 진접체육문화센터에 설치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심각한 기저질환은 없었으나 혈압이 조금 높아 백신 접종 때 설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주시는 A씨 사망 당일 이 같은 내용을 질병관리청에 유선으로 구두 보고했으나 시스템에는 입력되지 않아 즉각 조사는 진행되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담당 의사가 질병관리청 시스템에 직접 입력해야 공식 조사가 시작된다”며 “A씨가 심정지 후 병원에 도착해 상태를 알 수 없는 데다 부검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담당 의사가 백신 연관성을 언급하기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 시스템에 입력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그 사이 A씨의 시신 부검이 진행됐고 유족들은 장례까지 마쳤다. 담당 의사는 지난 27일 시스템에 ‘예방접종 후 상세 불명 심정지’로 보고했고 보건당국은 A씨의 사망과 백신의 연관성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경기도 방역관이 현장에서 A씨의 접종 전후 상태와 진료 기록을 파악하는 등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부검 결과는 2∼4주 후 나온다. 남양주시는 A씨와 같은 제조번호의 백신을 맞은 20여 명에 대해서도 건강 상태를 살폈으나 현재까지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따뜻한 세상] ‘어어어’ 의식 잃은 운전자 구조 나선 시민들 ‘훈훈’

    [따뜻한 세상] ‘어어어’ 의식 잃은 운전자 구조 나선 시민들 ‘훈훈’

    운전 중 의식을 잃은 40대 여성 운전자 구조를 위해 도로에 뛰어든 인천 시민들 모습이 화제입니다.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4월 7일 오전 11시 20분쯤 인천 미추홀구 관교동 농산물시장 사거리에서 정지신호를 받은 승용차 한 대가 교차로에 진입했습니다. 교차로에 진입한 승용차는 보행자와 차량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비켜 갔습니다. 이후 승용차는 중앙선을 넘은 뒤, 맞은편 1차로에서 좌회전 신호를 대기 중인 어린이 통학용 승합차를 들이받고 멈췄습니다. 다행히 승합차에 아이들이 타고 있지 않아 인명피해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당시 사고를 목격한 시민들은 하나둘 사고 현장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운전자가 의식을 잃은 상태임을 확인한 시민들은 즉시 차 문을 두드리며 “정신 차려 보세요!”라고 소리쳤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잠긴 승용차의 창문 깨기를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았습니다. 그 사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인천 미추홀경찰서 교통과 교통안전계 소속 박예찬(32) 경장과 최성민(29) 순경이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운전자의 상태를 확인한 박 경장은 위급 상황이라고 판단, 삼단봉으로 조수석 창문을 내리치기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 삼단봉이 부러지면서 박 경장의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그때, 한 시민이 망치를 가져와 박 경장에게 건넸고, 박 경장은 시민에게 건네받은 망치로 창문을 깨고 문을 열었습니다. 곧바로 119에 인계된 운전자는 평소 지병을 앓고 있어 신호대기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경장은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승용차) 문 개방 당시 운전자가 의식을 차려서 의사소통이 가능했다”며 “운전자는 구급차를 통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진료를 받은 뒤 호전되어 귀가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박 경장은 구조 과정에 도움을 준 시민들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그는 “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신속하게 신고해 주셔서 저희가 빠르게 도착할 수 있었다”며 “운전자를 깨우려고 계속 문을 두드리시고, 삼단봉이 부러졌을 때에도 주변에 계신 시민 한 분이 망치를 제공해 주셔서 구조할 수 있었다”며 “그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아들 시신, 인력거로 옮기는 母... ‘코로나 지옥’ 인도 현재

    아들 시신, 인력거로 옮기는 母... ‘코로나 지옥’ 인도 현재

    인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5만 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시신이 아무렇게나 버려지거나 제대로 운구되지도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인도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한 여성은 최근 아들을 코로나19로 잃고 슬픔에 잠긴 채 시신을 운구해 줄 구급차를 찾았다. 그러나 이미 확진자가 급증한 인도 전역에서 구급차를 찾기란 불가능했다. 결국 이 여성은 숨진 아들의 시신을 인력거에 걸쳐 실은 채 운구해야 했다. 그녀는 전동 인력거의 발판 부분에 이미 숨이 끊어진 아들의 시신을 걸쳐 실은 상태로 화장장으로 향했다. 아들의 시신은 덮개조차 없는 상태였고, 숨지기 직전 입은 평상복 그대로였다. 안타깝고 충격적인 장면은 인도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우타르프라데시주의 한 길가에서는 담요로 대충 말린 채 버려진 여성이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 이 여성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아들에 의해 버려진 것으로 확인됐다.중부의 마디아프라데시주에서는 구급차에서 시신이 짐짝처럼 떨어지기도 했다. 온라인을 통해 확산된 영상에서는 낡은 구급차에서 흰 천에 쌓여있던 시신이 떨어뜨리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구급차에 얼마나 많은 시신이 실려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통제 불능의 상황에 이른 인도에서는 이런 끔찍한 사연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치료용 산소 부족으로 목숨을 잃는 사람들이 급증하면서, 인도의 의료시스템이 완전히 붕괴됐다는 지적이 쏟아진다. 병원이 더 이상 환자를 받지 못하자, 사람들은 각자의 집에 산소통과 필수 의약품을 구비하기 시작했다. 상당수는 암시장에서 의약품을 구하고 있다보니 의약품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BBC에 따르면 암시장에서 의료용 산소통은 정상가 80달러(약 8만9000원)보다 10배 높은 660~1330달러(약 74~148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가짜 약이 판매되기도 하는데, 이마저 돈만 받고 약을 보내지 않는 사기 사건도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메일은 “일부 확진자들은 병원에서도, 개인적으로도 산소를 구하지 못하자 병원 지붕에서 뛰어내려 극단적 시도를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인도에서 발견된 이중 변이 바이러스, 삼중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세를 높이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 변이 바이러스의 ‘면역 회피 시스템’(바이러스가 백신과 항체를 피하는 현상)이 대규모 확진으로 이어졌다는 것. 현재 유럽연합(EU)과 영국, 프랑스 등 세계 각국이 확진자 폭증으로 어려움을 겪는 인도를 돕기 위해 주요 물자 지원을 약속한 상황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구급차 막은 택시기사’ 살인죄 무혐의…유족 “분하지만 민사로”

    ‘구급차 막은 택시기사’ 살인죄 무혐의…유족 “분하지만 민사로”

    경찰, 살인 등 ‘혐의없음’ 결론 내려“고의 이송지연과 사망간 인과관계 없어”유족 “민사에서라도 제대로 인정받겠다” 구급차를 가로막은 택시기사 사건을 수사한 경찰이 살인 혐의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택시기사에게 환자 사망의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고 본 것이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동경찰서는 살인과 살인미수, 과실치사·치상, 특수폭행치사·치상, 일반교통방해치사·치상,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9개 혐의를 받는 택시기사 최모(32)씨를 다음주쯤 혐의없음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최씨는 지난해 6월 8일 서울 강동구의 한 도로에서 구급차를 고의로 들이받은 뒤 “사고 처리부터 해라. 죽으면 내가 책임진다”며 10여분 동안 앞을 막아섰다. 구급차에 타고 있던 79세의 폐암 4기 환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고 약 5시간 만에 숨졌다. 최씨는 특수폭행, 특수재물손괴, 업무방해, 보험사기방지법 위반 등 4가지 혐의로 구속기소돼 지난달 항소심에서 징역 1년 10개월을 확정받고 복역 중이다. 당시 구급차 환자 사망 책임을 묻는 살인·특수폭행치사 등 혐의로는 검찰이 기소하지 않아 재판부도 사고와 환자 사망의 인과관계에 대해서는 판단하지 않았다. 이와 별도로 숨진 환자의 유족 측은 살인 등 9개 혐의로 최씨를 추가고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한의사협회 감정 결과 ‘고의적 이송 지연과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최씨의 행위가 환자를 사망케 한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급차에 탄 환자가 사망한 안타까운 사건으로 한 치의 의혹이 없도록 철저히 수사했으나, 과학적 분석 결과 범행과 사망의 인과관계가 인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족 측은 가족이 겪은 정신적 고통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 중이다. 숨진 환자의 아들인 김민호씨는 “분하고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이 인정해야 할 것 같다. 민사에서라도 책임을 제대로 인정받도록 다투겠다”고 밝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멍멍 도와주세요. 우리 주인 아저씨가 집에서 쓰러졌어요”

    “멍멍 도와주세요. 우리 주인 아저씨가 집에서 쓰러졌어요”

    주인 쓰러지자 사람 불러온 반려견소방서·동물단체, 메달과 케이크 제공언론, 반려견을 ‘영웅’으로 칭송 미국의 한 반려견이 주인이 쓰러지자 이웃을 불러왔다. 주인은 목숨을 구했다. 22일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텍사스주 엘패소의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품종의 반려견 ‘아스트로’는 지난 14일 집에서 주인이 갑자기 쓰러지자 밖으로 뛰어나가 길 가던 사람을 집으로 들어오게 했다. 아스트로는 긴박하게 짖으며 자신을 따라오라는 모습을 보였으며, 이를 보고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졌음을 직감한 행인이 집 안으로 들어와 쓰러진 주인을 확인하고 911구급대에 신고한 것이다. 구급대는 의식을 잃은 개 주인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후 근처 병원으로 옮겼다. 주인은 현재 건강을 회복했다. 엘패소 소방당국은 페이스북에서 “아스트로의 도움이 없었다면 환자를 발견할 수 없었을 것”이라면서 “아스트로는 영웅이다. 그는 주인이 실린 구급차에도 올라타려 했다”고 밝혔다.엘패소 소방당국과 동물단체로부터 메달과 케이크 받아 아스트로는 주인의 목숨을 구한 공로로 엘패소 소방당국과 동물단체로부터 메달과 케이크를 받았다. 아스트로가 목숨을 구한 남성의 어머니는 “홀로 거리를 전전하던 아스트로를 1년 전 입양했다”면서 “아스트로가 이런 일을 해낼 거라고는 생각해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전까지 맹견으로 분류되는 핏불테리어를 무서워했다는 마르티네스는 “아스트로를 잘 대해주니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 아스트로가 자기 본모습을 찾아가는 듯했다”고 강조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고라니 오인’ 사격…머리·복부 등 총 5발 맞은 70대 ‘극적 생존’

    ‘고라니 오인’ 사격…머리·복부 등 총 5발 맞은 70대 ‘극적 생존’

    나물 캐던 70대 남성, 극적 생존유해조수단원 ‘고라니 오인’ 사격 고라니로 오인한 유해조수단원에 의해 총상을 입은 70대 노인이 극적 생존했다. 유해조수단원의 산탄총에 머리와 복부 등에 중상을 입은 박씨(72)는 세 차례 수술 끝에 21일 현재 산소호흡기까지 떼고 일반 병실에서 빠르게 회복 중이다. 지난 5일 낮 12시40분쯤 박씨는 산탄총에 맞아 양주소방서 구급차에 실려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당시 박씨가 입은 총상은 한두 군데가 아니었으며, 특히 머리와 복부 총상이 심각한 상태였다. 경기북부 권역외상센터에 도착한 당시 박씨는 출혈도 매우 많은 상황이었다. 의료진은 “이 정도면 30분 안에 사망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의료진의 빠른 조치로 박씨는 센터에 도착한 지 34분 만에 수술실로 옮겨졌으며, 출혈을 막는 복부 수술부터 진행됐다. 박씨의 경우 오른쪽 옆구리를 뚫은 총알 1개가 소장을 관통하며 5곳에 구멍이 생겼고, 소장 주변 장간막이 손상됐다. 조항주 센터장은 소장을 만져 천공 5곳을 찾아 지혈하고 손상이 심한 소장 일부는 잘라내는 데 성공했다. 우뇌 관통·소장 5곳 천공…의정부성모병원 응급수술로 회복 총알 1개가 오른쪽 머리를 뚫고 들어와 우뇌를 관통해 신경외과 수술도 필요했다. 두피와 코뼈, 엉덩이에 1개씩 박혀 있던 총알의 제거도 진행됐다. 수술 중 박씨의 심장이 멎는 긴급 상황도 발생했지만, 다행히 심폐소생술 15분 만에 심장 박동은 돌아왔다. 이후 2차, 3차 수술까지 거친 박씨는 마침내 지난 12일 자가호흡과 인지능력이 확인돼 산소호흡기를 제거했고, 15일에는 일반 병실로 옮겨 빠르게 회복했다. 조 센터장은 “외상센터 협진 시스템으로 환자의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었다”며 “소방서 구급대원이 환자를 신속하게 외상센터로 데려온 것도 한몫했다”고 밝혔다. 한편 당시 박씨에게 총을 쏜 유해조수단원은 야생동물 출몰 신고를 받은 양주시의 요청으로 포획을 나던 것으로 파악됐다. 박씨는 나물을 캐던 중이었다. 멀리서 그를 고라니로 오인해 발사한 유해조수단원은 박씨의 부상을 확인한 뒤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올림픽 관중 상한선 결정 6월로 미루고…日 코로나 대책 딜레마

    올림픽 관중 상한선 결정 6월로 미루고…日 코로나 대책 딜레마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가 연일 4000명대에 이르자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각 지자체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 등의 긴급사태선언을 내려줄 것을 정부에 요청하고 있지만 자칫 긴급사태를 선언하면 도쿄올림픽 연기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결과로 이어질지 우려하는 상황이다. 21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오사카부는 전날 정부에 긴급사태선언 발령을 공식 요청했다. 오사카부에서는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가 매일같이 1000여명대에 이르는 등 일본에서 감염 상황이 가장 심각한 곳이다. 오사카부에 따르면 지난 16~18일 코로나19 감염자가 긴급구조를 요청한 건수는 38건으로 이 가운데 26건은 입원이 결정될 때까지 1시간 이상 구급차 내에 대기하고 있을 정도로 의료 상황도 좋지 않다. 한 감염자의 경우 최장 대기 시간은 무려 7시간 23분이었다. 오사카부에 긴급사태가 선언되면 지난해 4월과 지난 1월에 이어 세 번째가 된다. 긴급사태가 선언된 지역은 음식점 영업이 오후 8시까지로 단축되고 외출 자제 요청 등이 이뤄진다. 이에 따르지 않으면 30만엔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부 지사는 “백화점과 지하상가, 영화관 등이 문이 닫혀 있으면 사람이 모이는 목적이 줄어들게 된다”며 긴급사태선언이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는 데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오사카부 외에도 도쿄도와 효고현에도 긴급사태선언 발령을 검토 중이다. 일본 정부가 상황을 심각하게 보는 데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이어지는 일본의 최대 연휴인 ‘골든위크’ 기간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골든위크 기간을 맞아 진행하려 했던 인도와 필리핀 방문까지 취소했다. 교도통신은 코로나19 감염 상황 등 국내 여론을 고려해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일본 정부로서는 이러한 조치가 도쿄올림픽이 10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연기 혹은 취소로 이어지게 만드는 결과를 낳을지 노심초사하는 모양새다. 집권 여당인 자민당의 2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이 지난 15일 일본 TBS 방송 인터뷰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더욱 확산할 경우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해 “도저히 무리라고 한다면 그만두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말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또 후지뉴스네트워크(FNN)와 산케이신문이 지난 17~1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도쿄올림픽을 취소하거나 연기해야 한다는 응답은 74.4%에 달했다. 이와 관련해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일본 정부와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올림픽 관람객 수 상한을 결정하는 시기를 이달 말에서 6월로 미루는 방향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KTX 승무원·승객들, 열차 안에서 심폐소생술로 응급환자 살렸다

    KTX 승무원·승객들, 열차 안에서 심폐소생술로 응급환자 살렸다

    한국철도(코레일) 승무원들이 달리는 KTX 안에서 심정지로 의식을 잃은 응급환자를 승객들과 함께 심폐소생술로 살려냈다. 16일 한국철도에 따르면 전날 서울역을 출발해 부산으로 가던 KTX-산천 23 열차 승무원 전희지 씨는 오전 11시 15분쯤 오송역 부근에서 50대 남자 승객 A씨가 좌석에서 의식을 잃었다는 옆자리 고객의 호출을 받았다. 연락을 받고 해당 칸으로 이동한 열차팀장 남궁선복 씨와 승무원 전씨는 이 승객이 심정지 상태임을 확인하고, 응급조치와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승무원들은 신속하게 인근 오송역에 상황을 알려 119에 신고한 뒤 차내 방송으로 의료진의 도움을 요청했다. 열차 안에 타고 있던 승객 가운데 현장으로 달려 온 간호사와 군인 고객의 도움을 받아 자동심장충격기로 응급조치를 이어갔다. 다행히 A씨는 응급조치 중 의식을 회복했고, 오송역에 대기하고 있던 119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도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승무원 전희지 씨는 “1초가 급한 상황에서 신고해준 고객분을 비롯해 안내 방송을 듣고 와주신 간호사, 군인 분들의 도움으로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송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살아남은 게 아닌, 살아가고 있다

    살아남은 게 아닌, 살아가고 있다

    “올해는 좀 괜찮은 줄 알았는데 똑같은 4월이네요.” 세월호 참사 7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4.16민주시민교육원에 마련된 ‘기억교실’을 찾은 박솔비(24)씨는 친구들의 책상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이내 얼굴을 찡그렸다. “약 가져올걸….” 혼잣말을 한 박씨는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며 취재진에 양해를 구했다. “애써 잊고 살다가도 매년 4월만 되면 떠난 친구들이 생각나 불에 덴 상처를 만지는 것 같아요.” 2014년 4월 16일, 고2 수학여행을 떠나며 탔던 배가 침몰하면서 304명이 희생되는 것을 지켜본 단원고 생존자들은 이제 우리 나이로 스물다섯이 됐다. 이들은 미처 아물지 않은 상처에 아파하면서도 사회로 나갈 준비를 하며 인생의 항로를 개척하고 있었다. ‘2학년 3반’이었던 박씨는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지난 2월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는 ‘운디드힐러’(상처받은 치료자)라는 단체를 만들어 자신처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만나 상담 활동을 하고 있다. “7년이 지났지만 저는 아직 아파요. 시간이 해결해 준다는 말이 더 상처가 되더라고요. 다른 사람들에겐 아프면 언제든 도움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2학년 2반’ 전혜린(24)씨는 학업에 충실하면서도 과외 5개를 병행하며 독립 비용을 마련했다. 사고 후 일상으로 돌아가려고 몸부림치던 전씨는 7년 동안 세월호를 머릿속에서 지웠다. “사고 기억을 떠올리기가 싫었어요. 단원고 생존자 학생이라는 말이 꼬리표처럼 따라붙었으니까요.” 전씨는 올해 3월 사고 이후 처음으로 용기를 내 팽목항을 찾았다. “애써 외면했던 상처가 한꺼번에 밀려왔어요. 그래도 사고 당시의 감정과 마주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사고 당시 2층 침대 방에 있던 전씨는 ‘파란 바지 의인’ 김동수씨가 자신을 구해 줬다고 말했다. 김씨는 단원고 학생 등 20명 이상을 구해 냈다. “아저씨가 천을 밧줄처럼 묶어 내려 줬고 그걸 잡고 갑판으로 나와 헬기를 탔어요. 배 안에서는 몰랐는데 헬기를 타고 서거차도로 가는 길에 아래를 내려다보니 배가 거의 다 가라앉았더라고요.” 같은 시간 박씨는 3층 식당 앞 소파에 앉아 있었다. “배가 급격히 기울어 발 바로 밑이 물이었어요. 다들 눕다시피 해서 버텼죠. ‘가만히 있으라’는 안내 방송이 나왔을 때 어떤 분이 ‘지금 안 나가면 죽는다’며 배 밖으로 뛰어내렸어요.” 박씨는 갑판 벽에 머리를 부딪혀 정신이 혼미한 상태로 4층 갑판에 있는 친구들의 손을 붙잡고 겨우 구명보트에 올랐다. 사고가 할퀸 마음의 상처는 예고 없이 찾아온다. 인터뷰 도중 기억교실 건물 밖에서 구급차 사이렌 소리가 나자 박씨는 귀를 막고 눈을 질끈 감았다. “비행기가 흔들려 숨도 제대로 못 쉬고 눈물만 흘렸던 적이 있어요.” 전씨도 사고 이후에 차를 탈 때면 조금만 흔들려도 소스라치게 놀라거나 공황 상태에 빠진다고 했다. 기억교실을 둘러본 생존자들은 교무실이 어딘지 계속 물었다. 선생님이 보고 싶어서다. 박씨는 2학년 부장 고 박육근 선생님 자리 앞에 멈춰 섰다. “선생님의 딸이 저와 이름이 같아 저를 딸이라고 부르셨는데….” 두 사람은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는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저희만 그 기억이 아팠던 게 아니었어요. 함께 아파하고 기억해 준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세월호 참사 7주기... 아픔 마주보며 어른이 된 단원고 생존자들

    세월호 참사 7주기... 아픔 마주보며 어른이 된 단원고 생존자들

    “올해는 좀 괜찮은 줄 알았는데 똑같은 4월이네요.” 세월호 참사 7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4.16민주시민교육원에 마련된 ‘기억교실’을 찾은 박솔비(24)씨는 친구들의 책상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이내 얼굴을 찡그렸다. “약 가져올걸….” 혼잣말을 한 박씨는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며 취재진에 양해를 구했다. “애써 잊고 살다가도 매년 4월만 되면 떠난 친구들이 생각나서 불에 덴 상처를 만지는 것 같아요.” 2014년 4월 16일, 고2 수학여행을 떠나며 탔던 배가 침몰하면서 304명의 희생을 지켜본 단원고 생존자들은 이제 우리 나이로 스물다섯이 됐다. 이들은 미처 아물지 않은 상처에 아파하면서도 사회로 나갈 준비를 하며 인생의 항로를 개척하고 있었다.‘2학년 3반’이었던 박씨는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뒤 지난 2월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는 ‘운디드힐러’(상처받은 치료자)라는 단체를 만들어 자신처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만나 상담 활동을 하고 있다. “7년이 지났지만 저는 아직 아파요.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말이 더 상처가 되더라고요. 다른 사람들에겐 아프면 언제든 도움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2학년 2반’ 전혜린(24)씨는 학업에 충실하면서도 과외 5개를 병행하며 독립 비용을 마련했다. 사고 후 일상으로 돌아가려고 몸부림치던 전씨는 7년 동안 세월호를 머릿속에서 지웠다. “사고 기억을 떠올리기가 싫었어요. 단원고 생존자 학생이라는 말이 꼬리표처럼 따라붙었으니까요.” 전씨는 올해 3월 사고 이후 처음으로 용기를 내 팽목항에 찾았다. “애써 외면했던 상처가 한꺼번에 밀려왔어요. 그래도 사고 당시의 감정과 마주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아요.”사고 당시 2층 침대 방에 있던 전씨는 ‘파란 바지 의인’ 김동수씨가 자신을 구해줬다고 말했다. 김씨는 단원고 학생 등 20명 이상을 구해냈다. “아저씨가 천을 밧줄처럼 묶어 내려줬고 그걸 잡고 갑판으로 나와서 헬기를 탔어요. 배 안에서는 몰랐는데 헬기를 타고 서거차도로 가는 길에 아래를 내려다보니 배가 거의 다 가라앉았더라고요.” 같은 시각 박씨는 3층 식당 앞 소파에 앉아 있었다. “배가 급격히 기울어서 발 바로 밑이 물이었어요. 다들 눕다시피 해서 버텼죠. ‘가만히 있으라’는 안내 방송이 나왔을 때 어떤 분이 ‘지금 안 나가면 죽는다’며 배 밖으로 뛰어내렸어요.” 박씨는 갑판 벽에 머리를 부딪쳐 정신이 혼미한 상태로 4층 갑판에 있는 친구들의 손을 붙잡고 겨우 구명보트에 올랐다.사고가 할퀸 마음의 상처는 예고 없이 찾아온다. 인터뷰 도중 기억교실 건물 밖에서 구급차 사이렌 소리가 나자 박씨는 귀를 막고 눈을 질끈 감았다. “비행기가 흔들려서 숨도 제대로 못 쉬고 눈물만 흘렸던 적이 있어요. 전씨도 사고 이후에 차를 탈 때면 조금만 흔들려도 소스라치게 놀라거나 공황 상태에 빠진다고 했다. 기억 교실을 둘러본 생존자들은 교무실이 어딘지 계속 물었다. 선생님이 보고 싶어서다. 박씨는 2학년 부장 고 박육근 선생님 자리 앞에 멈춰 섰다. “선생님의 딸이 저와 이름이 같아 저를 딸이라고 부르셨는데….” 두 사람은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는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저희만 그 기억이 아팠던 게 아니었어요. 함께 아파하고 기억해준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살인·성폭행 끊이지 않는 中공유경제… ‘차량 플랫폼의 천국’서 지옥을 보았다

    살인·성폭행 끊이지 않는 中공유경제… ‘차량 플랫폼의 천국’서 지옥을 보았다

    ‘차량 플랫폼의 천국’인 중국에서 살인·성폭행 등 사건·사고가 잇따라 터져 논란이 되고 있다. 정보기술(IT)의 발전으로 공유경제가 활성화돼 사용자의 편의가 극대화됐지만 안전장치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으면 부작용도 상당하다는 사실을 잘 보여 준다. 11일 소후닷컴에 따르면 지난 2월 6일 밤 중국 후난성 성도 창사의 한 도로에서 화물차 공유 플랫폼 ‘훠라라’의 이삿짐 차량을 타고 가던 여성 처샤샤(24)가 차에서 뛰어내렸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차량 기사 A씨는 “조수석에 타고 있던 그가 갑자기 창문을 열고 이상행동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구급차가 처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그는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4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처의 가족은 운전기사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다. 운전하는 내내 정해진 경로를 이탈해 인적이 드문 길을 골라 다녔고, 동승객이 창문으로 뛰어내렸음에도 차를 급히 멈추는 등 구급 행동을 보이지 않아서다. 20대 여성의 사망 소식에 중국 전역이 발칵 뒤집혔다. “운전기사가 외지고 어두운 곳으로 진입하자 여성은 의도를 알아채고 차를 세우라고 했을 것이다. 이때 사건이 일어났을 것이다”, “운전기사가 요금을 더 받으려고 수작을 부리다가 시비가 붙어 사달이 났다” 등 다양한 추측이 쏟아졌다. 처가 이용한 인터넷 물류 플랫폼 훠라라는 중국 350여개 도시에서 48만여명의 기사를 고용해 운영 중이다. 한 달 이용객만 700만명이 넘는 대표적 이삿짐 차량 플랫폼이다. 그럼에도 일정 금액의 보증금만 내면 누구나 운전기사가 될 수 있어 사기 전과자나 성범죄자도 어렵지 않게 일할 수 있었다. 플랫폼에서 정한 요금 외에 이용자에게 웃돈을 요구하는 사례도 허다했다. 무엇보다 훠라라의 차량에는 블랙박스가 의무적으로 설치돼 있지 않았다. 숨진 처와 운전기사 A씨 사이에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알 길이 없었다. 실제로 창사 경찰은 2월 말 A씨를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했지만 그의 잘못을 입증할 직접증거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가장 앞서간다는 기업이 이렇게 허술해도 되느냐’는 질타가 이어지자 저우성푸 훠라라 대표는 며칠 전 사과 성명을 발표하며 수습에 나섰다. 앞으로 2년간 6억 위안(약 1000억원)을 투입해 모든 차량에 녹화장치 등을 설치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처가 차에서 뛰어내린 지 두 달이 다 돼서다. 지난달에는 중국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 ‘디디추싱’에 고용된 운전기사가 말다툼 끝에 승객을 차로 들이받아 숨지게 해 논란이 됐다. 디디추싱은 웨이보에 “푸젠성 성도 푸저우에서 한 운전기사가 남성 승객과 싸움을 벌인 뒤 분을 참지 못해 차를 몰고 가 그를 수차례 들이받았다”고 밝혔다. 푸저우 경찰은 이 운전기사를 긴급체포했다. 앞서 2018년에도 디디추싱 기사가 차에 탄 20살 여성을 테이프로 묶어 끌고 다니며 성폭행한 사실이 알려져 대륙에 충격을 줬다. 공유 플랫폼 사고가 중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세계 1위 차량 호출 서비스인 우버도 “2017~2018년 미국에서 차량 이용 중 5981건의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고 19명이 살해됐다”고 밝혔다. 문제는 중국의 치안 현실을 감안할 때 지방 중소도시에서 일어나는 플랫폼 관련 범죄까지 공권력이 하나하나 대응하기가 쉽지 않다는 데 있다. 차량이 경로를 이탈하면 본사가 이를 감지해 자체 추적 차량을 보내는 등 자구책이 나오기 전까지 중국 내 플랫폼 차량 범죄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100만원어치 배달음식 건물 곳곳에 투척한 여성 [이슈픽]

    100만원어치 배달음식 건물 곳곳에 투척한 여성 [이슈픽]

    한 원룸에 거주하는 여성이 복도와 계단, 엘리베이터에 각종 배달음식과 쓰레기를 투척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5일 페이스북 페이지 ‘천안 대신 전해드려요’ 계정에 따르면, 이날 천안의 한 건물에 거주하는 여성이 음식 100만원 어치를 시킨 뒤 엘리베이터와 계단 등에 뿌리는 소동이 벌어졌다. 현장을 찍은 사진에는 찌개, 햄버거, 아이스크림, 커피, 음료수 등 여러 음식물이 포장용기와 함께 건물의 복도, 엘리베이터에 널려 있다. 가해여성은 음식을 모두 선결제로 주문한 뒤 이같은 일을 벌였으며, 배달 대행업체 관계자가 이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게시물을 올린 페이지 측은 “경찰 분이랑 구급차 119 구조대 분들 오셔서 문 따고 데려갔다고 한다. 여성분은 우울증이 있으시다고 들었다”고 적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가해자와 면담 후 조치했다”면서 “가해자의 상태나 신상에 대해서는 보호를 위해 말할 수 없는 점을 양해해달라”고 전했다. 현재는 건물주와 청소 업체가 청소를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목숨 위협하는 틱톡 ‘기절 게임’…美 12살 소년 뇌사

    목숨 위협하는 틱톡 ‘기절 게임’…美 12살 소년 뇌사

    미국 12살 소년이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 유행 게임을 따라 하다 중태에 빠졌다. 30일 폭스뉴스는 틱톡 ‘블랙아웃 챌린지’에 참여한 콜로라도주 12살 소년이 뇌사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는 조슈아 혜일예수스(12)는 22일 자택 욕실에 쓰러져 있는 것을 쌍둥이 형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형이 심폐소생술을 계속했지만, 결국 뇌사 상태에 빠졌다. 소생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소년의 아버지는 “아들이 살기 어려울 거라는 암담한 전망이 나왔다. 의사 얘기를 듣고 바닥에 엎드려 울며 빌었다. 시간을 좀 달라고, 아들을 포기하지 말아 달라고 간청했다”며 울먹였다. 발견 당시 소년의 목에는 신발 끈이 둘려 있었다. 소년은 ‘초킹 챌린지’, ‘패스아웃 챌린지’, ‘스페이스 몽키’라고도 불리는 ‘블랙아웃 챌린지’를 하다 의식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아웃 챌린지는 스스로 목을 조르는 모습을 촬영해 올리는 기절 게임이다. 위험하고 무모한 행동이지만, 10대 사이에서는 담력을 과시할 영웅적 도전으로 소비되고 있다.문제는 게임의 위험성을 모른 채 무턱대고 챌린지에 참여했다가 목숨을 잃은 청소년이 부지기수라는 점이다. 2018년과 2019년 미국에서는 같은 챌린지에 참여한 카슨 보드킨스(11)와 메이슨 보가드(15)가 잇따라 사망한 바 있다. 지난 1월 자택 화장실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된 이탈리아 소녀 안토넬라(10) 역시 같은 챌린지 때문에 뇌사 판정을 받았다. 이 때문에 틱톡의 관리 허술에 대한 지적은 그간 여러 차례 제기됐다.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틱톡은 13세 이상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으나, 10세 안팎의 이용자도 아무 제한 없이 가입해 활동하는 등 커다란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소년의 아버지는 “아들은 자신이 죽을 수도 있다는 걸 전혀 몰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스갯소리로 넘겨선 안 된다. 아들 사례를 통해 그 위험성을 알고 자녀에게 가르치기를 바란다. 이건 단순한 게임이 아니다. 총기 문제와 마찬가지로 심각하게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들이 하루빨리 깨어나기를 바란다는 그는 “아들을 데리고 집에 가고 싶다. 더불어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역사회가 틱톡 챌린지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길 바란다”고 읍소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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