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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급차 운전사, 교통사고 시신 수습하러 가보니 친아들이…[여기는 동남아]

    구급차 운전사, 교통사고 시신 수습하러 가보니 친아들이…[여기는 동남아]

    교통사고 현장에 시신을 수습하러 간 구급차 운전사가 막상 현장에서 마주한 시신이 친아들이었던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말레이시아 일간지 뉴스트레이츠타임스는 구급차 운전사 이스마엘(49)이 지난 6일 쿠알라테렝가누-코타바루 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소식을 듣고 현장으로 출동했다고 전했다. 이스마엘은 트럭과 오토바이 추돌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가 현장에서 사망해 병원으로 이송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하지만 사고 현장에 도착한 이스마엘은 사고가 난 오토바이가 아들의 것과 똑같은 것을 보고 불길한 예감에 휩싸였다. 현장 시신을 확인하러 달려간 이스마엘은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실제 본인의 아들이 숨진 채 바닥에 쓰러져 있었기 때문. 올해 21살의 아들은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착실한 아이였다. 5남매 중 둘째로 조용하지만 밝은 성격에 주변에 친구들이 많았다. 이스마엘은 “아들이 오랜만에 집에서 아빠가 만든 생선튀김이 먹고 싶다고 해서 준비해 두었다”고 전했다. 아들은 저녁 식사를 하러 집으로 돌아가던 중 사고를 당한 것이다. 경찰은 “오토바이 운행 중 다른 차량을 추월하려다 반대 방향에서 오던 트럭과 추돌했고, 현장에서 머리를 크게 다쳐 숨졌다”고 밝혔다. 트럭 운전사는 아무런 상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보다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이스마엘은 “21년 동안 구급차를 몰면서 사고 현장에서 한 번도 아는 사람을 만난 적이 없는데, 이번에 사고 현장에서 주검이 된 아들을 봤다”면서 “이 비통함은 신만이 아실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 “우측으로 좀!” 구급차 방송에도 꿈쩍 않은 차주의 최후

    “우측으로 좀!” 구급차 방송에도 꿈쩍 않은 차주의 최후

    응급환자를 이송 중인 구급차를 약 3분간 가로막은 한 차주가 결국 검찰에 송치됐다. 9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응급 환자 이송 중인 구급차 가로막은 그랜저, 검찰 송치’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지난 9월 3일 오후 8시쯤 서울 영등포구에서 촬영된 것으로 제보자는 구급차를 몰고 있는 구급대원이다. 영상에 따르면 구급대원은 경광등을 켜고 사이렌 소리를 키운 상태로 긴급 출동 중이었다. 구급차에 길을 터주기 위해 2개 차선의 차량들은 양 옆으로 비켜섰지만 문제의 그랜저 차량은 비켜주지 않았다. 참다못한 구급대원이 차량 번호를 언급하며 “우측으로 좀 가세요”라고 말했다. 그랜저 앞의 택시는 길가 쪽으로 차를 바짝 붙였지만, 그랜저는 요지부동이었다. 구급대원이 “안 비키면 과태료 부과된다”며 재차 우측으로 붙어 달라고 요구했지만 그랜저는 차선을 유지했다.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갔고 영상을 보던 한문철 변호사는 “진짜 심하다. 제발 좀 비켜줘라. 분명 공간이 있는데. 이거 일부러 안 비켜주는 것 같다”고 답답해 했다. 이후 신호가 바뀌자 그랜저는 우회전 차선으로 빠져나갔다. 구급차와 그랜저가 대치하며 도로에 허비한 시간은 약 2분 30초였다. 한 변호사는 “긴급상황일 때 2분 30초는 정말 크다. 골든타임이 5분이라고 하지 않냐. 저 시간에 가족이 죽을 수도 있고, 저기에 누가 타고 있는지 모르지 않냐”고 지적했다. 이어 “긴급자동차에 양보해주지 않으면 승용차는 범칙금 6만원, 과태료 7만원이다. 승합차는 각 7만원, 8만원”이라며 도로교통법 제29조 ‘긴급자동차의 우선 통행’에 대해 설명했다. 이 법에 따르면 교차로나 그 부근에서 긴급자동차가 접근하는 경우 운전자는 교차로를 피해 일시 정지해야 한다. 또 모든 운전자는 긴급자동차가 접근한 경우 우선 통행할 수 있도록 진로를 양보해야 한다. 한 변호사는 “이게 뭐 그렇게 어렵냐. 이런 차량을 과태료 7만원 수준에서 끝내야 하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결국 제보자는 그랜저 차주를 고발했다. 제보자는 “경찰에서도 응급의료법 제12조 위반 혐의가 인정된다고 했다. 고발 20일 만에 형사 사법 포탈에서 응급의료법 위반으로 검찰 송치 결정되고 서울남부검찰청으로 이관됐다”고 소식을 전했다. 응급의료법 제12조에 따르면 구급차 등의 응급환자에 대한 구조·이송·응급처치 또는 진료를 폭행, 협박, 위계, 위력, 그 밖의 방법으로 방해하면 안 된다. 이를 위반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한 변호사는 “범칙금, 과태료 부과 외에 검찰로 송치되는 건 처벌받는다는 뜻”이라며 “과연 검찰에서 어떻게 처리할지, 법원에서는 어떤 판결이 나올지 같이 지켜보자”고 전했다.
  • “저의 심폐소생술이 아프진 않으셨나요” “다신 이런 비극 없게 꼭 지켜 내겠습니다”

    “저의 심폐소생술이 아프진 않으셨나요” “다신 이런 비극 없게 꼭 지켜 내겠습니다”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12일째인 9일 여전히 많은 시민이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마련된 추모 공간을 찾아 국화꽃과 추모 편지를 놓고 갔다. 시민들은 희생자를 추모하며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라고 위로했고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고 다짐했다. ●“세월호로 잃었는데 또 친구를 …” 희생자의 유가족과 지인들은 못다 한 마지막 인사를 손글씨에 실어 전했다. “얼마나 무섭고 고통스러웠을지 생각하면 마음이 찢어지게 아프다. 오늘 너의 사망신고를 하러 왔어. 편히 쉬고 있어”, “정말 미안해. 그때 널 데리고 나왔어야 했는데 나만 살아 있어서 정말 미안해”, “가지 말라고 전화라도 해 볼걸. 매일매일 후회가 된다. 그곳에선 평안하니?” 등 희생자의 이름을 눌러쓴 포스트잇이 곳곳에 보였다. 검은 천으로 싸인 국화 꽃다발에는 “8년 전 세월호로 친구를 잃으면서 그게 마지막 눈물인 줄 알았는데 친구들을 또 잃었다. 누군가를 잃는 것이 정말 이번이 마지막이길. 보고 싶어, 친구들아”라는 포스트잇이 붙어 있었다. 지하철역 입구 앞에도 “사실 아직 실감이 안 나. 너 주려고 소주도 사고 국화도 샀어. 처음 주는 꽃이 국화라서 너무 미안해”라는 손편지가 있었다. ●“같은 장소에 있었는데 마음 무겁다” 참사 당일 현장을 지나갔거나 구조 활동을 했던 참사 생존자들도 용기를 내 이태원을 다시 찾았다. 한 노란 종이에는 “같은 날,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있었는데 나 혼자 무사히 집에 돌아와서 마음이 너무 무거워요. 멀쩡히 돌아간 저도 집 앞을 지나가는 구급차 사이렌 소리를 들으면 숨을 쉴 수가 없는데 당시 얼마나 큰 고통을 느끼셨을지 가늠조차 할 수 없어요”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참사 현장에 있던 다른 시민들도 “그때 그 자리에 있었는데 많은 도움 주지 못해 미안해요”, “누군가 ‘그러게 왜 거기에 가서 죽었냐’고 음해한다면 ‘우리는 즐거워지려고 간 거다’라고 말합니다. 함께 즐겁게 놀 수 있는 세상을 살았으면 참 좋았을 거라는 마음을 삼킵니다”라며 희생자를 추모했다. 참사 당시 심폐소생술(CPR)을 했던 한 간호사도 “제가 한 심폐소생술이 아프진 않으셨나요. 눈감는 길 외로우시지 않게 도와드렸어야 했는데, 저와 마지막에 함께 계셨던 세 분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라는 추모 글을 남겼다. ● 추모 공간 지키는 자원봉사자도 시민들도 한마음으로 추모 행렬에 동참했다. 흰 국화꽃 사이 알록달록한 장미 꽃다발에는 “하얀 국화꽃만 두기엔 너무 반짝이고 다채로웠을 삶이라 평소 제가 좋아하는 예쁜 꽃을 두고 가요. 똑같은 일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오래도록 얘기할 게요”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너희들은 행복하게 놀 권리가 있고 국가는 안전을 지켜 줄 의무가 있다”, “국가는 국민의 안전에 대한 책임이 무한합니다”와 같은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추모 글도 보였다. 이날 추모 공간을 찾은 전영복(64)씨는 “자식 같은 아이들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현장이라 한 번쯤 들러 추모하고 싶었다”면서 “너무 평범한 길거리라 조금만 통제가 됐어도 안 났을 사고라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눈물을 흘렸다. 추모 포스트잇이 바람에 휩쓸려 날아가지 않도록 자원봉사자들도 분주하게 움직였다. 추모 공간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A씨는 “유족이 현장에 왔을 때 시민들이 같이 슬퍼하고 애도했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훼손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세월호로 친구 잃었는데 또···” 이태원역 앞 포스트잇엔 못다 한 마지막 인사

    “세월호로 친구 잃었는데 또···” 이태원역 앞 포스트잇엔 못다 한 마지막 인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추모공간유가족·지인·생존자 추모 발걸음“가지 말라고 전화라도 할 걸”“국가에 안전 책임” 강조하기도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12일째인 9일 여전히 많은 시민이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마련된 추모 공간을 찾아 국화꽃과 추모 편지를 놓고 갔다. 시민들은 희생자를 추모하며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라고 위로했고,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고 다짐했다. “세월호로 친구를 잃었는데 또 친구를 잃었다”…지인들의 못다 한 마지막 인사 희생자의 유가족과 지인들은 못다 한 마지막 인사를 손글씨에 실어 전했다. “얼마나 무섭고 고통스러웠을지 생각하면 마음이 찢어지게 아프다. 오늘 너의 사망 신고를 하러 왔어. 편히 쉬고 있어”, “정말 미안해. 그때 널 데리고 나왔어야 했는데 나만 살아 있어서 정말 미안해”, “가지 말라고 전화라도 해볼걸. 매일 매일 후회가 된다. 그곳에선 평안하니?” 등 희생자의 이름을 눌러 쓴 포스트잇이 곳곳에 보였다. 검은 천으로 쌓인 국화 꽃다발에는 “8년 전 세월호로 친구를 잃으면서 그게 마지막 눈물인 줄 알았는데 친구들을 또 잃었다. 누군가를 잃는 것이 정말 이번이 마지막이길. 보고 싶어 친구들아”라는 포스트잇이 붙어 있었다. 지하철역 입구 앞에도 “사실 아직 실감이 안 나. 너 주려고 소주도 사고 국화도 샀어. 처음 주는 꽃이 국화라서 너무 미안해”라는 손편지가 있었다.“같은 장소에 있었는데 마음이 무겁다”…참사 생존자도 추모 공간 찾아 참사 당일 현장을 지나갔거나 구조 활동을 했던 참사 생존자들도 용기를 내 이태원을 다시 찾았다. 한 노란 종이에는 “같은 날,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있었는데 나 혼자 무사히 집에 돌아와서 마음이 너무 무거워요. 멀쩡히 돌아간 저도 집 앞을 지나가는 구급차 사이렌 소리를 들으면 숨을 쉴 수가 없는데 당시 얼마나 큰 고통을 느끼셨을지 가늠조차 할 수 없어요”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참사 현장에 있던 다른 시민들도 “그때 그 자리에 있었는데 많은 도움 주지 못해 미안해요”, “누군가 ‘왜 그러게 거기에 가서 죽었냐’라고 음해한다면 ‘우리는 즐거워지려고 간 거다’라고 말합니다. 함께 즐겁게 놀 수 있는 세상을 살았으면 참 좋았을 거라는 마음을 삼킵니다”라며 희생자를 추모했다. 참사 당시 심폐소생술(CPR)을 했던 한 간호사도 “제가 한 심폐소생술이 아프진 않으셨나요. 눈 감는 길 외로우시지 않게 도와드렸어야 했는데, 제가 마지막에 함께 계셨던 세 분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라며 추모 글을 남겼다. 사회적 책임 강조하는 시민들…추모 공간 지키는 자원봉사자도 시민들도 한마음으로 추모 행렬에 동참했다. 흰 국화꽃 사이 알록달록한 장미 꽃다발에는 “하얀 국화꽃만 두기엔 너무 반짝이고 다채로웠을 삶이라 평소 제가 좋아하는 예쁜 꽃을 두고 가요. 똑같은 일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오래도록 얘기할게요”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너희들은 행복하게 놀 권리가 있고 국가는 안전을 지켜 줄 의무가 있다”, “국가는 국민의 안전에 대한 책임이 무한합니다”와 같은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추모 글도 보였다. 이날 추모 공간을 찾은 전영복(64)씨는 “자식 같은 아이들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현장이라 한 번쯤 들러 추모하고 싶었다”며 “너무 평범한 길거리라 조금만 통제가 됐어도 안 났을 사고라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눈물을 흘렸다. 추모 포스트잇이 바람에 휩쓸려 날아가지 않도록 자원봉사자들도 분주하게 움직였다. 추모 공간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A씨는 “유족이 현장에 왔을 때 시민들이 같이 슬퍼하고 애도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훼손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 [포착] 이재명 용산소방서 간담회, 시작 12초만에 대원들 나간 이유

    [포착] 이재명 용산소방서 간담회, 시작 12초만에 대원들 나간 이유

    소방의 날인 9일에도 용산소방서 대원들은 비상 상황에 평소와 다름 없이 신속하게 대응했다. 출동 지령이 떨어지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담회 자리를 박차고 곧장 현장으로 출동했다. 이 대표는 이날 용산소방서를 방문해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 간담회를 진행했다. 소방 관계자들을 위로하고 애로사항을 듣겠다는 취지에서 마련한 자리였다. 용산소방서 5층 강당에서 진행된 간담회에는 이 대표 외에 소방관 출신 오영환 의원과 의사 출신 신현영 의원 등이 참석했다. 용산소방서에서는 최성범 서장을 비롯한 30여명의 대원이 자리했다. 좌중이 정리된 후 용산소방서 행정팀장은 마이크를 들고 간담회의 본격 시작을 알렸다. 행정팀장이 “바쁘신 국정 활동 중에도 이렇게 용산소방서를 방문해주셔서 무궁한 영광으로...”라고 말문을 열었을 때 갑자기 강당 스피커에서 경보가 울렸다. 출동 지령이었다.경보가 울리자마자 이 대표 우측 편에 배석하고 있던 용산소방서 대원 18명 중 11명이 용수철처럼 튀어 올라 자리를 박차고 강당 밖으로 뛰쳐나갔다. 간담회 시작 12초 만이었다. 이에 대해 용산소방서 행정팀장은 “일선 소방서는 항상 출동에 대비하고 있기 때문에, 출동 대원들이 출동(지령)이 나면 이렇게 신속하고 나가고 있다. 이 점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용산소방서에 따르면 이때 접수된 신고는 수난 구조 건이었다. 오전 11시 10분쯤 한 시민이 원효대교에서 한강으로 몸을 던졌다는 신고였다. 용산소방서 관계자는 빠르게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시민을 무사히 구조하고 신병을 경찰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간담회 중간 구급차 출동 지령은 한 차례 더 있었다. 간담회 시작 7분여가 지났을 때쯤 떨어진 지령에 자리를 지키고 있던 소방대원 3명도 강당을 급히 빠져나갔다. 용산소방서 관계자는 “관내 도로에서 택시와 오토바이가 충돌해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내용의 출동 지령이었다”며 “교통사고 부상자 3명은 각각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전했다.이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최선의 노력을 해주신 것으로 알고 있다. 감사하다”며 “참사 현장을 직접 겪으면서 소방대원 여러분의 상처도 매우 클 수 있기 때문에, 사후 수습과 심리 치료도 충실히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여러분의 어려움이나 현장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정치권에서 민주당이 할 수 있는 일이 어떤 것이 있는지 찾아서 함께하고 싶다”고 대원들을 격려했다. 상당수의 소방대원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에 시달리고 있다며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건의에 대해선 “즉답을 드리기는 쉽지 않지만 잘 챙겨보겠다”고 이 대표는 답했다. 일선 소방관들은 현재 수사 상황에 대한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김진철 행정팀장은 “저희는 현장에서 너무 열심히 일했고, 서장님은 누구보다 먼저 현장에 갔고 제일 마지막까지 현장을 지켰다”며 “업무를 하다 보면 실수를 할 수 있겠지만, 현장에 처음으로 도착해 마지막까지 지킨 것이 소방인데 돌아오는 것은 정작…”이라며 눈물을 흘렸다.김 팀장은 거듭 울먹이며 “어제부로 입건에 두 차례 압수수색을 당했고, 내용도 보면 너무나 포괄적이고 추상적인 것으로 걸어 넘긴다”며 “부탁드린다. 저희는 할 만큼 다 했다. 억울한 부분이 너무 많다. 도와달라”고 하소연했다. 이은주 구급팀장도 “저희 구급대원들이 단 한 순간도 걷지 않고 계속 뛰었다. 구급대원만이 아니라 출동한 모든 대원이 똑같이 활동했을 것”이라며 “그런 활동 행적이 묻히게 될까 너무나 두렵고 무섭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책임을 일선에서 분투하고 애쓴 분들에게 떠넘기는 일은 벌어지지 않으면 좋겠다”며 “국가적 대참사의 엄중한 책임이 일선에서 분투했던 여러분에게 전가되거나, 꼬리 자르기 방식으로 흐지부지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보복 운전으로 교통사고 유발… 사설 구급차 운전기사 ‘집행유예’

    보복 운전으로 교통사고 유발… 사설 구급차 운전기사 ‘집행유예’

    보복 운전으로 교통사고를 유발한 사설 구급차 운전기사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1단독은 특수상해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 사설 구급차 운전자인 A씨는 지난 4월 밤 울산의 한 도로에서 자신의 구급차로 B씨의 승용차를 가로막아 사고를 유발했다. 이 사고로 B씨가 전치 4주 상처를 입고, B씨 차량도 파손됐다. A씨는 뒤따라오던 B씨가 구급차 운행을 방해한다고 생각해 보복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범행 위험성이 크다”며 “피해자와 합의한 점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 “초저녁부터 뛰어간 용산소방서장 입건…그분보다 더 잘했을지 의문”

    “초저녁부터 뛰어간 용산소방서장 입건…그분보다 더 잘했을지 의문”

    경찰특별수사본부가 최성범 서울 용산소방서장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하자 온라인 상에서 공분이 커지는 가운데 일선 소방대원 사이에서도 너무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김주형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장은 9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제가 그 자리에 있어도 사실 그분(최 서장)보다 더 잘했을지 사실 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근무가 아닌 날, 토요일이면 쉬는 날인데 (최 서장은) 현장에 와서 직원들 격려하고 사고 발생 당시에도 현장에 있었다”면서 “초저녁부터 와서 현장 대원들보다 먼저 뛰어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하는 게 쉽지 않다. 그런데 이걸 입건을 했다. 그러면 도대체 우리는 어디까지 해야 (임무를 완수했다고 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특수본은 최 서장을 형사 입건한 데 이어 전날엔 최 서장 집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소방대응 2단계’ 발령이 30분 늦게 이뤄졌다는 이유다. 최 서장은 지난달 29일 오후 10시 15분 첫 압사 신고가 접수된 이후 10시 43분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관할소방서 모든 인력이 출동하는 대응이다. 30분 후 인근 5~6개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했고, 가용 소방력을 총동원하는 ‘대응 3단계’는 오후 11시 50분쯤 내렸다. 이에 대해 김 본부장은 “2단계 발령 전 지휘관은 현장을 확인해야 한다”면서 “제가 알기로는 단순히 골목 앞쪽에서 봤을 때는 큰 사고가 아닐 수도 있다고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뒤쪽으로 돌아가서 현장을 확인하려 했다고 한다. 그런데 인파가 너무 많다 보니 시간이 지체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단계 발령을 꼭 서장이 해야 하는 건 아니고 상황실이나 서울소방재난본부에서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고 당일 현장에 먼저 도착한 구급차가 용산소방서 소속이 아닌 종로소방서 소속이었다는 지적에 대해선 “현장을 모르고 하는 지적”이라면서 “그날 이태원에 용산소방서 구급차가 현장에 대기를 하고 있었는데 인근에서 환자가 발생해 구급차가 출동했다. (구급차가) 출동해서 병원에 이송하는 단계였다. 인력이 많고 장비가 많아서 이태원 대비해서 계속 그 자리에 머물면 좋겠지만 출동도 해야 하는 부서다. (다른 환자를 위해) 출동을 했던 것을 가지고 뭐라고 할 수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전국에 있는 소방차들이 다 서울 용산으로 왔다. 경기도나 인천에서 많이 왔다. 트라우마가 있으면 하루 정도 쉬어야 하는데 쉬지도 못하고 계속 출동을 한다”면서 “직원들의 마음 상태를 치료할 수 있는 트라우마센터를 꼭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소방관들이 생명을 구한다는 자부심으로 살고 있는데 너무 많은 분들이 사망해서 너무 힘들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54차례 무전 구조 용산소방서장… 시민들 “입건 말도 안된다” 부글

    54차례 무전 구조 용산소방서장… 시민들 “입건 말도 안된다” 부글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을 수습했던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이 피의자로 입건됐다는 소식에 시민들이 “말도 안 된다”며 분노하거나 “국민 모두가 지켜보고 있으니 기죽지 마라”며 격려 글을 올리고 있다. ●이틀간 릴레이 응원글 400여개 8일 서울소방재난본부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코너에는 전날부터 이틀간 “용산소방서장님 힘내세요”, “서장님은 잘못이 없습니다” 등 릴레이 응원 글이 400개(오후 9시 기준) 넘게 달렸다. 한 시민은 “그날 그곳에 계셨던 소방, 경찰, 구조자분들은 영웅”이라면서 “(서장님이 새벽 시간 내내 브리핑하는 모습을 다 지켜보면서) 저분이 우리나라 소방관이시구나 싶어서 안심이 될 정도였다”고 썼다. ●4차례 걸쳐 손 덜덜 떨며 브리핑 최 서장은 참사 이튿날인 지난달 30일 오전 1시부터 6시 30분까지 4차례에 걸쳐 마이크 잡은 손을 덜덜 떨며 사고 수습 현황을 국민에게 알렸다. 소방청이 더불어민주당 이성만 의원실에 제출한 참사 당일 소방 무전 기록을 보면 최 서장은 참사 발생 직후 현장에 도착한 뒤 54차례에 걸친 무전을 통해 소방·경찰력을 긴급히 보강해 달라고 요청했고 구급차의 각 병원 이송 상황을 점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노조 “꼬리자르기 수사 규탄” 하지만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최 서장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 최 서장이 참사 발생 당시 경찰과 공동대응 요청을 주고받고 현장에 출동하는 과정에서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는 것이다. 서울소방노조는 성명을 내고 “용산소방서장은 사고 당일 자원해서 이태원119센터에서 대기했고, 사고 접수 후에는 가장 먼저 현장으로 달려가 지휘했던 사람”이라며 “꼬리 자르기식 수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선 최초 112 신고가 접수된 오후 6시 34분 이후 경찰이 두 차례 소방에 협조 요청을 했는데도 출동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119 신고 대응체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구급차의 병원 이송이 지연되거나 특정 병원에 몰린 이유 등에 대해선 따져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 임산부 출산일 119구급차 이송…강원소방 맞춤서비스

    임산부 출산일 119구급차 이송…강원소방 맞춤서비스

    강원도소방본부는 임산부 맞춤형 119구급서비스를 도입한다고 8일 밝혔다. 서비스 대상 지역은 횡성, 평창, 정선, 화천, 인제, 고성, 양양 등 7곳이다. 서비스는 ▲출산 예정일 특별이송 ▲임산부 상담의사 24시간 운영 ▲ 다문화가정 임산부를 위한 통역 3자 통화 시스템 운영 등이다. 출산 예정일 특별이송은 사전예약을 해야 한다. 도소방본부는 서비스 외에도 평소 각 구급대에 분만기구를 2세트 이상 구비해 응급 분만에 대비할 계획이다. 윤상기 도소방본부장은 “도 공공의료과, 여성청소년가족과 등 유관부서와 협력해 보다 향상된 서비스를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 “경찰 출동 빨리”… 용산소방서장, 이태원 참사 당일 54차례 무전

    “경찰 출동 빨리”… 용산소방서장, 이태원 참사 당일 54차례 무전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을 수습했던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이 피의자로 입건됐다는 소식에 시민들이 “말도 안 된다”며 분노하거나 “국민 모두가 지켜보고 있으니 기죽지 말라”며 격려 글을 올리고 있다. 8일 서울소방재난본부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코너에는 전날부터 이틀간 “용산소방서장님 힘내세요”, “최성범 서장님 입건에 화가 납니다”,“서장님은 잘못이 없습니다” 등 릴레이 응원 글이 300개(오후 3시 기준) 넘게 달렸다. 한 시민은 “그날 그곳에 계셨던 소방, 경찰, 구조자분들은 영웅”이라면서 “(서장님이 새벽 시간 내내 브리핑하는 모습 다 지켜보면서) 저분이 우리나라 소방관이시구나 싶어서 안심이 될 정도였다”고 썼다. 또 다른 시민도 “이번 일로 고생하신 소방 관계자들이 불이익 당하는 일이 없도록 지켜보겠다”는 글을 올렸다. 최 서장은 참사 이튿날인 오전 1시부터 6시 30분까지 4차례에 걸쳐 직접 브리핑을 챙기며 사고 수습 현황을 국민들에게 알렸다. 온라인 상에서도 “마이크를 잡은 손을 덜덜 떨며 말하던 당시 최 서장의 모습이 떠오른다”며 “표창을 줄 분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한 건 말이 안 된다”는 분노의 글이 올라왔다. 앞서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함께 최 서장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 최 서장이 참사 발생 당시 경찰과 공동대응 요청을 주고받고 현장에 출동하는 과정에서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는 것이다. 소방청이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성만 의원실에 제출한 참사 당일 소방 무전 기록을 보면 최 서장은 참사 발생 직후 현장에 도착한 뒤 54차례에 걸친 무전을 통해 소방·경찰력을 긴급히 보강해줄 것을 요청했고 구급차의 각 병원 이송 상황을 점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 서장은 오후 11시 5분쯤 무전으로 “해밀톤 호텔 뒤편에 경찰력이 많이 필요하니 경찰 추가 출동을 요청하라”고 했고, 4분 뒤 같은 장소에 “추가 소방력 지원”을 요청했다. 최 서장은 오후 11시 23분 “서울경찰청에 연락해서 특수기동대 빨리 출발시킬수 있도록 하라”, “해밀톤 호텔 뒤편에 심폐소생술(CPR) 환자가 40명 있으니깐 추가 소방력 지원 요청한다”며 지원을 거듭 요청했다. 다만 압사 우려 관련 최초 112 신고가 접수된 오후 6시 34분 이후 경찰이 두 차례 소방에 협조 요청을 했는데도 출동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119 신고 대응체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소방의 응급 구조조치가 적절했는지, 구급차의 병원 이송이 지연되거나 특정 병원에 몰린 이유에 대해선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 “브리핑때 손 덜덜 떨었는데”…용산 소방서장 입건에 글 쏟아졌다

    “브리핑때 손 덜덜 떨었는데”…용산 소방서장 입건에 글 쏟아졌다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을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입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수본은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박희영 용산구청장, 용산경찰서 정보과장‧정보계장, 류미진 전 서울경찰청 인사교육과장,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등 6명을 피의자로 전환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이 전 서장과 류 전 과장에게는 업무상 과실치사상과 직무유기 혐의가 적용됐다. 용산경찰서 정보과장과 계장에게는 업무상 과실치사상과 함께 증거인멸, 직권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도 추가로 적용됐다. 박 구청장과 최 서장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다. 특수본은 최 서장이 피의자로 전환된 것과 관련해 “119 신고에 대한 처리가 적절했는지를 비롯해 사전 위험 예방을 위한 조치, 구조활동의 적절성 등을 감안해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참사 당시 용산소방서보다 종로소방서 소속 구급차가 더 먼저 도착하는 등 현장 처리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특수본은 참사 발생 전 소방당국에 접수된 경찰의 공동대응 요청에 어떻게 대응했는지와 사고 현장 당시 구조활동 내용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소방서장’ 최 서장의 입건 소식이 전해지자 트위터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관련 글이 쏟아졌다. 실시간 트렌드에는 ‘소방서장’ 키워드가 올랐고, 1만2천여개의 글이 올라왔다.네티즌들은 대체로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특히 최 서장이 참사 현장서 브리핑을 하며 마이크를 쥔 손을 덜덜 떨던 모습을 언급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용산소방서장은 그날 사람들 살릴려고 최선을 다하셨다”고 했고, 또 다른 이용자들은 “그 밤에 그 많은 사람들을 구하고 손을 덜덜 떨면서도 브리핑을 하던 소방서장에게 뒤집어 씌우려고 들 것 같았다. 진짜 무슨 짓이냐”, “참사 때 브리핑하시던 청장님의 덜덜 떨리는 손은 전 국민이 다 봤다. 그 누구보다 안타까워하시면서 죄책감을 느끼신 분이다” 등의 글을 올리며 지적했다. 앞서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난달 29일 밤 최 서장은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펼치며 피해 상황에 대한 언론 브리핑을 네 차례 진행했다. 브리핑을 하는 최 서장의 목소리는 침착했지만, 마이크를 쥔 왼손을 덜덜 떨렸다. 이 모습은 방송사 카메라에 포착됐고, 온라인상에는 ‘침착하게 브리핑하는 용산소방서장님의 떨리는 손’이라는 제목으로 공유돼 주목받았다.
  • “살려주세요, 경찰·소방차 제발요” 그날 밤 119엔 비명이 가득했다

    “살려주세요, 경찰·소방차 제발요” 그날 밤 119엔 비명이 가득했다

    지난달 29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 현장의 긴박함이 담긴 119 신고 녹취록이 공개됐다. 신고자들은 당시 위험한 상황을 전하며 구조를 간절히 요청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7일 소방청에서 제출받은 119 신고 녹취록에는 지난달 29일 오후 10시 15분 첫 신고부터 다음날 0시 56분까지 접수된 87건이 시간대별로 담겨 있었다. 첫 신고자는 “살려주세요. 여기 이태원…앞이에요. 살려주세요”라고 말했다. 이어 “경찰이고 소방차고 다 보내주셔야 할 것 같다. 사람들이 압사당하게 생겼다. 부상자가 길거리에 널렸다”고 상황을 전했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2분 뒤인 10시 17분 구조대를 출동시켰다. 10시 18분 두 번째 신고전화는 해밀톤호텔 옆 골목에서 접수됐다. “여기…죽을 것 같아요. 빨리 좀 와주세요”라고 전화한 신고자는 “사람이 너무 많아 압사해서 죽을 것 같다”면서 “깔린 사람도 있다. 엄청 많다”고 말했다. 10시 20분 세 번째 신고자는 “다 보이진 않는데 열 명 정도 깔린 것 같다”고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했다. 10시 21분에는 “지금 사람들이 너무 많이 와서 나가지도 못하고 올라가지도 못하고…여기 지금 정리를 해 주셔야 할 것 같다”, “사람들이 너무 많이 와서 압사당할 것 같다”는 내용이 접수됐다. 이후 신고는 동시다발적으로 들어왔다. 10시 21분부터 24분까지 잇따라 들어온 6건의 신고 녹취록에는 비명과 신음, 울부짖음이 기록됐다. 최초 신고인 10시 15분부터 25분까지 10분간 접수된 신고는 14건이다. 10시 29분에 신고한 시민이 사람들이 끼어 있다고 전하자 신고 접수자는 “소방차와 구급대가 가고 있다. 일단 최대한 밖으로 나오라”고 했지만 신고자는 “아예 못 나간다. 뒤에서 누르고 있다. 압사가 이런 건가 싶다”고 말했다. 간절히 구조를 바라는 시민들의 절박함이 이어졌다. “압사당해서 죽을 것 같아요. 빨리 길 좀 뚫어 주세요” “살려주세요. 빨리 와 주세요”와 함께 일부 신고 녹취록에는 신고자가 말을 하지 못하고 비명만 지른 것으로 돼 있어 당시의 급박한 상황을 짐작하게 했다. 10시 29분쯤 현장 인근에 도착한 구조대는 도보로 이동한 뒤 10시 42분 의식을 잃은 약 15명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구조대 지휘팀장은 10시 43분 소방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이후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이 11시 13분 대응 ‘2단계’, 11시 48분 대응 ‘3단계’로 상향했다. 그사이에도 신고는 끊이지 않았다. 11시 12분 신고자는 “호텔 쪽으로 사다리차를 가지고 사람을 빨리 빼내야 된다”고 구체적인 방법을 제안하기도 했다. 대원들이 조치하고 있다고 하자 “사람이 몇십만명인데 겨우 200명 와서 어떻게 하냐”고 지적했다. 11시 13분 신고자는 “군부대를 투입해도 모자란다”, 11시 31분 신고자는 “사람이 50명 넘게 쓰러져서 호흡곤란을 일으키고 있다”며 “소방차가 와 있는데 진입을 못 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방 대응 3단계가 발령된 뒤부터는 사고 사실을 알게 된 가족이나 친구의 실종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관 신고도 있었다. ‘서울 용산경찰서 상황실’이라고 밝힌 신고자는 11시 6분 “구급차 서너대 정도는 더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참사 발생 51분이 지났을 때다. 용 의원은 “참사 당일 119 신고 내용과 소방 대응일지를 대조해 보면 서울소방재난본부가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경찰에 7차례 경력 배치를 요구하는 동안 무려 82건의 이태원 참사 관련 신고가 있었다”며 “‘살려 달라’ 또 ‘살려야 한다’는 시민들의 간절한 요구에도 재난 공조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초동 대처가 늦어진 점에 대해 정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 “살려주세요“ 그날 밤 119엔 비명이 가득… 녹취록 공개

    “살려주세요“ 그날 밤 119엔 비명이 가득… 녹취록 공개

    참사 당일 119 신고 녹취록 보니10시 15분-0시 56분 87건 접수“죽을 것 같아요. 빨리 와주세요”구조대 투입 후에도 신고 빗발 지난달 29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 현장의 긴박함이 담긴 119 신고 녹취록이 공개됐다. 신고자들은 당시 위험한 상황을 전하며 구조를 간절히 요청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7일 소방청에서 제출받은 119 신고 녹취록에는 지난달 29일 오후 10시 15분 첫 신고부터 다음날 0시 56분까지 접수된 87건이 시간대별로 담겨 있었다. 첫 신고자는 “살려주세요. 여기 이태원 …앞이에요. 살려주세요”라고 말했다. 이어 “경찰이고 소방차고 다 보내주셔야 할 것 같다. 사람들이 압사당하게 생겼다. 부상자가 길거리에 널렸다”고 상황을 전했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2분 뒤인 10시 17분 구조대를 출동시켰다. 10시 18분 두 번째 신고전화는 해밀턴호텔 옆 골목에서 접수됐다. “여기…죽을 것 같아요. 빨리 좀 와주세요”라고 전화한 신고자는 “사람이 너무 많아 압사해서 죽을 것 같다”면서 “깔린 사람도 있다. 엄청 많다”고 말했다. 10시 20분 세 번째 신고자는 “다 보이진 않는데 열 명 정도 깔린 것 같다”고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했다. 10시 21분에는 “지금 사람들이 너무 많이 와서 나가지도 못하고 올라가지도 못하고…여기 지금 정리를 해주셔야 할 것 같다” “사람들이 너무 많이 와서 압사당할 것 같다”는 내용이 접수됐다. 이후 신고는 동시다발적으로 들어왔다. 10시 21분부터 24분까지 잇따라 들어온 6건의 신고 녹취록에는 비명과 신음, 울부짖음이 기록됐다. 최초 신고인 10시 15분부터 25분까지 10분간 접수된 신고는 14건이다. 10시 29분에 신고한 시민이 사람들이 끼어있다고 전하자 신고 접수자는 “소방차와 구급대가 가고 있다. 일단 최대한 밖으로 나오라”고 했지만 신고자는 “아예 못 나간다. 뒤에서 누르고 있다. 압사가 이런 건가 싶다”고 말했다. 간절히 구조를 바라는 시민들의 절박함이 이어졌다. “압사당해서 죽을 것 같아요. 빨리 길 좀 뚫어주세요” “살려주세요. 빨리 와 주세요”와 함께 일부 신고 녹취록에는 신고자가 말을 하지 못하고 비명만 지른 것으로 돼 있어 당시의 급박한 상황을 짐작게 했다. 10시 29분쯤 현장 인근에 도착한 구조대는 도보로 이동한 뒤 10시 42분 의식을 잃은 약 15명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구조대 지휘팀장은 10시 43분 소방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이후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이 11시 13분 대응 ‘2단계’, 11시 48분 대응 ‘3단계’로 상향됐다. 그 사이에도 신고는 끊이지 않았다. 11시 12분 신고자는 “호텔 쪽으로 사다리차를 가지고 사람을 빨리 빼내야 된다”고 구체적인 방법을 제안하기도 했다. 대원들이 조치하고 있다고 하자 “사람이 몇십만 명인데 겨우 200명 와서 어떻게 하냐”고 지적했다. 11시 13분 신고자는 “군부대를 투입해도 모자란다”, 11시 31분 신고자는 “사람이 50명 넘게 쓰려져서 호흡곤란을 일으키고 있다”며 “소방차가 와 있는데 진입을 못 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방 대응 3단계가 발령된 뒤부터는 사고 사실을 알게 된 가족이나 친구의 실종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관 신고도 있었다. ‘서울 용산경찰서 상황실’이라고 밝힌 신고자는 11시 6분 “구급차 서너 대 정도는 더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참사 발생 51분이 지났을 때다. 용혜인 의원은 “참사 당일 119신고 내용과 소방 대응일지를 대조해보면 서울소방재난본부가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경찰에 7차례 경력 배치를 요구하는 동안 무려 82건의 이태원 참사 관련 신고가 있었다”며 “‘살려 달라’ 또 ‘살려야 한다’는 시민들의 간절한 요구에도 재난 공조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초동 대처가 늦어진 점에 대해 정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 “숨이 막혀요” 최초 신고 무시한 119…“대화에 생기 있었다”

    “숨이 막혀요” 최초 신고 무시한 119…“대화에 생기 있었다”

    이태원 참사 당일 소방당국이 최초 119신고 시각으로 밝힌 시각보다 3분 앞서 ‘숨이 막힌다’는 내용의 신고를 받았으나 참사 상황으로 판단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지난달 29일 오후 10시 15분 최초 사고발생 119 신고 3분 전에 현장에서 “이태원…죠. 숨이…막혀가지고…”라는 내용의 신고가 걸려왔던 것에 대해 “사고가 발생했다고 정확히 인지할 수 없었다고 판단했다”면서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숨을 못 쉬겠다는 것이 아니고 평상시 대화처럼 녹취에 생기가 있다. 마지막 끊을 때도 ‘아, 네’하고 일반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0시 15분에 정확하게 그리고 분명하게 사람들이 피해를 입을 것 같다는, 구급차를 출동해 달라는 요청이 들어온다. 그렇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신고의 특정 시간은 15분으로 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이 국장은 오후 10시 43분 소방 1단계 발령 이후 11시 13분 2단계, 11시 48분 3단계로 상향하는데 시간이 지연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결과론적으로는 그렇지만 현장의 지휘관이 현장 상황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다. 영상에서도 봤다시피 많은 인파로 현장을 정확히 파악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브리핑 모두발언에서 “인파사고의 문제점을 집중점검한 후 인명 구조가 최우선이라는 원칙하에 현장에서 작동 가능토록 법, 제도, 예산, 행태 등을 전면 개편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네트워크, 초연결 사회에서 발생 가능한 서비스 중단, 블랙아웃 등 새로운 위협요소에 대해서도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등 현 재난안전관리체계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통해 국가안전시스템의 대전환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 등 정부 인사들이 국회에서 ‘참사’라는 용어를 쓴 것과 관련해 “저희가 초기에 ‘이태원 사고’라고 이름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초기에 여러 가지 상황이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관 간의 통일적인 용어 사용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여러 가지 다른 표현을 쓰고 있는데 저희가 새로 공통적인 용어 사용을 정할지 아니면 지금처럼 자유롭게 다른 표현이 사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은지는 폭넓게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파출소 담요 다 꺼내 희생자 덮어… 기동대 요청 더 했어야 했나 자책”

    “파출소 담요 다 꺼내 희생자 덮어… 기동대 요청 더 했어야 했나 자책”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에 있었던 이태원파출소 경찰관 A씨는 지난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희생자들이 너무 많아 파출소 내 모든 담요를 가지고 나와 시신을 덮었다”며 그날 밤의 끔찍함을 토로했다. 이어 “여전히 음악을 틀며 운영 중이던 술집들을 돌며 영업 중단을 요청했다”며 핼러윈축제 탓에 참사 현실을 자각하지 못했던 사람들의 반응도 소개했다. A씨는 인터뷰 도중 구급차 사이렌 소리가 들리자 말을 잇지 못하는 등 여전히 참사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었다. 참사 당일 근무 당번이 아니었던 A씨는 뉴스 속보를 보고 바로 이태원으로 향했다. 이미 소방당국에 참사 첫 신고가 접수된 지 1시간이 훌쩍 지난 오후 11시 40분이었지만 이태원파출소뿐 아니라 용산경찰서 전 직원에게 비상 출동 명령이 내려지기 전이었다. A씨가 현장에 도착했을 땐 이미 희생자들이 이태원역 거리 곳곳에 쓰러져 있었다. 희생자가 너무 많아 덮을 천이 부족했다. A씨와 다른 경찰관들은 파출소에서 직원들이 휴식을 취할 때 사용하던 하늘색 담요를 모두 가지고 나와 시신을 덮었다. 그때까지도 이태원역 일대는 귀가하지 않은 인파로 북적이고 있었다. 경찰이 출입통제선을 치고 사람들을 통제했지만 참사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들리지 않았다. A씨는 운영 중이던 술집들을 돌며 영업 중단을 요청했다. A씨는 “몇 번의 핼러윈축제를 거치며 올해 인파가 많을 것이란 걸 알고 있었고, 당연히 3개 기동대가 투입됐던 지난해만큼 기동대가 지원될 줄 알았다”며 “올해 기동대 지원이 안 된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당시 이태원파출소장이 서울경찰청 측에 핼러윈축제를 대비하기 위한 기동대를 요청했지만 집회와 시위가 많아 지방에서까지 기동대가 올라올 정도로 인력이 부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태원 참사는 시스템이 없어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있던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발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 번이라도 핼러윈축제를 더 경험했던 고참으로서 ‘내가 더 강하게 기동대를 요청했어야 하나’, ‘내가 뭘 했어야 막을 수 있었을까’ 하는 죄책감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는다”고 털어놨다. 참사 당일 오후 6시 34분부터 11건의 압사 관련 112 신고 중 출동하지 않았다고 기록된 7건에 대해 A씨는 현장 경찰관들이 아예 현장에 나가지 않고 종결한 건 아니라고 밝혔다. A씨는 “참사 전 총 79건의 112 신고가 파출소에 떨어져 파출소 경찰관들이 한 번 현장에 나가면 그 뒤로 들어오는 비슷한 신고 건은 동일 건으로 묶어 처리하고 있었다”며 “미출동으로 기록된 신고 건에 대해서도 신고자가 ‘현장을 벗어났다’는 말에 내부에서 종결한 것일 뿐 현장에 나간 경찰관들은 신고가 들어온 지역을 돌며 계속 인파 정리를 했다”고 말했다. A씨는 윤희근 경찰청장이 지난 1일 “112 신고를 처리하는 현장 대응이 미흡했다”고 한 발언에 대해 배신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A씨는 “당일 이태원에 있던 인파를 봤냐”고 되물으며 “인파는 사람들이 몰리기 전부터 미리 통행의 방향과 흐름을 만들어야 통제가 되는데, 이미 인파가 몰린 상황에서 파출소 직원 20명이 통제할 수 없었다”고 짚었다. 이어 “경찰청장이 그날 밤 주어진 여건하에서 최선을 다했던 파출소 경찰관들을 여론 재판의 한복판으로 밀어넣었다”고 꼬집었다.
  • “숨 막혀요” 첫 신고, ‘안내’ 처리한 소방… “압사당할 듯” 인파 해산 후 종결한 경찰

    “숨 막혀요” 첫 신고, ‘안내’ 처리한 소방… “압사당할 듯” 인파 해산 후 종결한 경찰

    6일까지 드러난 이태원 참사의 수사 내용을 종합하면 여러 경고음에도 경찰과 지방자치단체의 안전 대책은 부실했고, 참사 당일 사고의 위험성을 알리는 시민들의 112 신고는 묵살됐다. 무너진 재난 보고체계로 인해 참사 직후 적절한 대응도 이뤄지지 않았다. 새롭게 확인된 팩트들을 중심으로 당시 경찰·소방당국의 대응을 재구성했다. ●오후 6시 34분 첫 “압사” 신고 “사람들이 오르고 내려오고 하는데 너무 불안하다. 사람이 내려올 수 없는데 계속 밀려 올라오니까 압사당할 것 같다. 경찰이 통제해서 사람들을 빼야 할 것 같다.” 112치안종합상황실에 ‘압사’를 언급한 첫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했지만 인파만 해산한 뒤 상황을 종결했다. 오후 9시부터는 관련 신고가 늘기 시작했다. 하지만 경찰은 오후 9시 7분부터 오후 10시 11분까지 접수된 신고에 대해선 아예 현장 출동을 하지 않았다. 복잡하고 위험했던 골목은 오후 10시가 넘어서면서 몰려든 인파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 이태원 일대의 불법 증축과 무허가 건물은 T자형 골목의 병목현상을 가중시켰다. ●실제 첫 신고 10시 12분에 이뤄져 소방당국은 압사 관련 신고가 10시 15분이 처음이라고 밝혀 왔지만 오후 10시 12분 “숨이 막혀 가지고”라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119 신고자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신고자는 “이태원…죠. 숨이 막혀 가지고”라고 힘겹게 말한 뒤 “(휴대전화를) 떨어뜨렸다”고 했다. 다만 곧바로 통화가 끊겨 해당 신고는 ‘안내’로 처리됐다. 3분 뒤인 10시 15분 소방청 종합방재센터에는 “경찰, 소방 모두 보내 달라. 사람이 압사당하게 생겼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교통기동대 1개 제대 20명만 투입 소방당국은 서울경찰청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 10시 15분 신고가 접수된 지 2분 뒤인 10시 17분 현장에서 2㎞ 떨어진 용산소방서에 투입을 지시했고, 구조대원들은 2분 뒤인 10시 19분쯤 현장에 도착했다. 하지만 이후 출발한 추가 인력은 쉽게 현장에 진입하지 못했고, 사람들은 계속 쓰러지고 있었다. 당시 현장에는 예정보다 1시간 30분 늦게 투입된 교통기동대 1개 제대(20명)를 포함해 모두 26명의 교통경찰이 13만명의 인파가 몰린 일대의 교통 통제를 하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중상자를 실어 날라야 할 구급차는 10시 18분 출발했지만 10시 42분이 돼서야 현장에 도착했다. ●소방, 15차례나 현장 지원 요청 소방당국은 인파와 교통 통제가 쉽지 않자 서울경찰청에 재차 경찰력 투입을 요청했다. 경찰청 상황실이 사태를 처음 파악한 것도 이 시간이다. 소방당국은 참사 직후 약 2시간 동안 경찰에 15차례나 현장 지원을 요청했지만 제대로 된 경찰력 투입은 11시 40분(경찰 기동대 첫 현장 도착) 이뤄졌다. 현장을 총괄해야 할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은 관용차로 현장으로 오다 길이 막혀 이 시간까지도 참사 현장에 도착하지 못했다. 이 전 서장은 차에서 내린 뒤 걸어서 이동해 11시 5분 이태원 파출소에 도착했다. 이때까지도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윤희근 경찰청장, 당시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이었던 류미진 전 서울경찰청 인사교육과장은 참사 발생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김 청장은 오후 11시 36분 이 전 서장으로부터 전화 보고를 받아 참사 사실을 알게 됐다.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이 오후 11시 1분 소방청 직보로 이들보다 먼저 참사 소식을 알았다. ●기동대 투입 때 경찰 수뇌부 참사 몰라 그동안 소방당국은 10시 28분 사고 사실을 서울시 재난통합상황실에 알리고, 10시 29분에는 용산구청 상황실에도 이를 알렸다. 이후 10시 43분 대응 1단계를 발동한 소방당국은 10시 45분 119구급상황관리센터 재난의료지원팀의 출동을 요청했다. 10시 53분에는 이태원역 인근 한강로에 임시 응급의료소를 설치해 부상자 치료를 시작했다. 이후 11시 13분 대응 2단계, 11시 50분에는 최고 대응 단계인 3단계를 발동했다. 김 청장은 다음날 0시 25분에야 참사 현장에 도착했고, 경찰청의 지휘부 회의는 새벽 2시 30분에 열렸다.
  • 이태원 참사 일주일, 다시 쓰는 비극의 밤

    이태원 참사 일주일, 다시 쓰는 비극의 밤

    지난 6일까지 드러난 이태원 참사의 수사 내용을 종합하면 여러 경고음에도 경찰과 지방자치단체의 안전 대책은 부실했고, 참사 당일 사고 위험성을 알리는 시민들의 112신고는 묵살됐다. 무너진 재난 보고체계로 참사 직후 적절한 대응도 이뤄지지 않았다. 새롭게 확인된 팩트들을 중심으로 당시 경찰·소방당국의 대응을 재구성했다. ●지난달 29일 오후 6시 34분 “사람들이 오르고 내려오고 하는데 너무 불안하다. 사람이 내려올 수 없는데 계속 밀려 올라오니까 압사당할 것 같다. 경찰이 통제해서 사람들을 빼야 할 것 같다.” 112치안종합상황실에 ‘압사’를 언급한 첫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했지만 인파만 해산한 뒤 상황을 종결했다. 오후 9시부터는 관련 신고가 늘기 시작했다. 하지만 경찰은 오후 9시 7분부터 오후 10시 11분까지 접수된 신고에 대해선 아예 현장 출동을 하지 않았다. 복잡하고 위험했던 골목은 오후 10시가 넘어서면서 몰려든 인파로 감당할 수준을 넘어섰다. 이태원 일대의 불법 증축과 무허가 건물은 T자형 골목의 병목 현상을 가중시켰다.●오후 10시 12분 소방당국은 압사 관련 신고가 10시 15분이 처음이라고 밝혀왔지만, 오후 10시 12분 “숨이 막혀가지고”라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119신고자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신고자는 “이태원…죠. 숨이 막혀가지고”라고 힘겹게 말한 뒤 “(휴대전화를) 떨어뜨렸다”고 했다. 다만 곧바로 통화가 끊겨 해당 신고는 ‘안내’로 처리됐다. 3분 뒤인 10시 15분 소방청 종합방제센터에는 “경찰, 소방 모두 보내달라. 사람이 압사당하게 생겼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오후 10시 18분 소방당국은 서울경찰청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 압사 위험성을 알리는 구체적인 신고가 접수된 지 2분 뒤인 10시 17분 현장에서 2㎞ 떨어진 용산소방서에 투입을 지시했고, 구조대원들은 2분 뒤인 10시 19분쯤 현장에 도착했다. 하지만 이후 출발한 추가 인력은 쉽게 현장에 진입하지 못했고, 사람들은 계속 쓰러지고 있었다. 당시 현장에는 예정보다 1시간 30분 늦게 투입된 교통기동대 1개 제대(20명)를 포함해 모두 26명의 교통경찰이 13만명의 인파가 몰린 일대의 교통 통제를 하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중상자를 실어날라야 할 구급차는 10시 18분 출발했지만, 10시 42분이 돼서야 현장에 도착했다.●오후 10시 56분 소방당국은 인파와 교통 통제가 쉽지 않자 서울경찰청에 재차 경찰력 투입을 요청했다. 경찰청 상황실이 사태를 처음 파악한 것도 이 시간이다. 소방당국은 참사 직후 약 2시간 동안 경찰에 15차례나 현장 지원을 요청했지만, 제대로 된 경찰력 투입은 11시 40분(경찰 기동대 첫 현장 도착) 이뤄졌다. 현장을 총괄해야 할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은 관용차로 현장으로 오다 길이 막혀 이 시간까지도 참사 현장에 도착하지 못했다. 이 전 서장은 차에서 내려 걸어서 이동해 11시 5분 이태원 파출소에 도착했다. 이때까지도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윤희근 경찰청장, 당시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이었던 류미진 전 서울경찰청 인사교육과장은 참사 발생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김 청장은 오후 11시 36분 이 전 서장으로부터 전화 보고를 받아 참사 사실을 알게 됐다.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이 오후 11시 1분 소방청 직보로 이들보다 먼저 참사 소식을 알았다. 그동안 소방당국은 10시 28분 사고 사실을 서울시 재난통합상황실에 알리고, 10시 29분에는 용산구청 상황실에도 이를 알렸다. 이후 10시 43분 대응 1단계를 발동한 소방당국은 10시 45분 119구급상황관리센터 재난의료지원팀 출동을 요청했다. 10시 53분에는 이태원역 인근 한강로에 임시 응급의료소를 설치해 부상자 치료를 시작했다. 이후 11시 13분 대응 2단계, 11시 50분에는 최고 대응 단계인 3단계를 발동했다. 김 청장은 다음날 0시 25분에야 참사 현장에 도착했고, 경찰청의 지휘부 회의는 새벽 2시 30분에 열렸다.
  • [포토] ‘기적의 생환’ 221시간 만에 구조된 봉화 광산사고 광부들

    [포토] ‘기적의 생환’ 221시간 만에 구조된 봉화 광산사고 광부들

    경북 봉화군 아연 채굴 광산 매몰 사고로 고립됐던 2명의 광부가 4일 밤 무사히 생환했다. 사고가 발생한 지 221시간 만의 기적이다. 두 사람은 119 소방당국에 의해 안동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모두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당국이 갱도 내 막혀 있던 최종 진입로를 확보함에 따라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께 고립됐던 작업반장 박씨(62)와 보조 작업자 박씨(56)가 갱도 밖으로 걸어서 나왔다. 이들은 케이블 엘리베이터로 연결된 제2 수직갱도 구조 경로를 통해 걸어서 지상으로 이동했다. 암석 덩어리로 뒤덮여 있을 것으로 추정됐던 ‘3편 본선갱도’(평면도 상 상단갱도) 마지막 폐쇄 지점 약 30m 구간이 예상과 다르게 20여m가 뚫린 상태였다고 구조 당국은 전했다. 뚫린 갱도에는 펄(토사)도 조금 있었다고 한다. 구조 당국은 “발견 당시 두 사람은 폐갱도 내에서 바람을 막기 위해 주위에 비닐을 치고, 모닥불을 피워 추위를 견뎌낼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구조 지점은 두 광부가 사고 당시 작업을 했던 곳 인근이었다. 사고 당일인 지난 26일 작업 투입 때 챙겨간 커피 믹스와 물을 먹으며 버텼으며, 다 먹고 난 뒤에는 갱도 안에서 떨어지는 물을 마신 덕에 생존할 수 있었다. 두 사람은 부축을 받아 스스로 걸어나온 뒤, 구급차에서는 구급대원과 대화를 나눌 정도로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119 소방당국은 구조된 두 광부의 건강 상태를 간단히 확인한 뒤, 이불을 덮은 채 1분 간격으로 안동병원으로 옮겼다.
  • 봉화 광산 생환 작업반장, “고립 속에서 베테랑 기질 발휘했다”

    봉화 광산 생환 작업반장, “고립 속에서 베테랑 기질 발휘했다”

    경북 봉화군 아연 채굴 광산에서 기적적으로 두 광부가 생환한 가운데 고립됐던 작업반장 박씨(62)는 악조건 속에서도 20년 이상 경력의 베테랑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작업반장 박씨의 가족들에 따르면 그는 고립됐을 동안 이 광산으로 온 지 4일 밖에 안된 보조 작업자 박씨(56)와 갱도 내 폐쇄 지점을 괭이로 약 10m 가량을 파냈다. 사랑하는 가족 곁으로 한시라도 빨리 돌아가기 위한 필사의 노력이었다. 일은 작업반장인 박씨가 주도했고 이 광산으로 온 지 4일 밖에 안된 보조 작업자 박씨가 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막힌 지점을 파 내려가며 전력을 아끼기 위해, 서로 번갈아 가며 헤드랜턴을 켰다. 파 내려간 폐쇄 구역 반대편에서는 구조 당국이 쇼벨(굴삭기) 등으로 진입로를 확보 중이었다. 구출 당일인 4일 오후 3시쯤에는 낙석 제거 중 소규모 막장 붕괴가 발생했던 곳이다. 구조 당국은 이날 오후 4시 브리핑에서는 폐쇄 지점이 약 24m가량 남았다고 밝힌 바 있다. 구조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쯤 폐쇄 지점이 완전히 뚫렸다. 갱도 내 개통을 확인하자마자 두 광부의 동료 광부가 달려가 비닐과 마른 나무로 천막을 친 이들을 발견했다. 광부들은 갱도 내에서 서로 껴안고 울었다고 가족은 전했다. 또 다른 동료 광부는 취재진에 “막장 안에서도 살려고 끊임없이 움직였다고 한다”며 “바깥으로 빠져나오려고 (갱도) 안에서 갖은 연장으로 시도를 하고, 나름대로 보수를 하면서 버텼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후 11시 3분쯤 구조 당국의 부축을 받으며 두 발로 지상에 걸어 나왔다. 사고 발생 221시간 만이다. 갱도 안에서 시간 감이 없었던 탓에 작업반장 박씨는 아내에게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이 왔냐”며 “3일밖에 안 지났는데”라고 말했다고 한다. 구급차에 오르며 보조 작업자 박씨는 구급대원에게 “미역국과 콜라가 먹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 병원으로 이송된 이들은 응급실에서 건강 상태를 진단받은 뒤 일반실에 입원했다. 갑자기 들어오는 불빛에 시력을 보호하기 위해 두 눈은 붕대로 감았다. 사고는 지난달 26일 오후 6시경 해당 광산 제 1수직갱도 아래 30여m 지점 폐갱도에 채워져 있던 모래와 흙 약 900t 밑으로 쏟아지며 발생했다. 제1 수직갱도에서 모래와 흙 900t이 쏟아져 내렸고, 지하 190m 지점에서 작업하던 반장 박씨와 보조 작업자 박씨가 고립됐다.
  • “119센터 앞 역대급 주차…구급대원들 난리났다”

    “119센터 앞 역대급 주차…구급대원들 난리났다”

    119안전센터 차고 앞에 주차한 한 외제차가 네티즌들에게 뭇매를 맞았다.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단군 이래 역대급 불법주차’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올린 이는 “식당에서 식사를 주문하고 멍하니 맞은편 뿌연 유리문 건너를 보고 있는데 특이한 장면이 보여 휴대폰을 꺼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 119안전센터 차고 문 앞에 외제차가 불법 주차해 있었는데, 119 구급출동이 떨어져 차고 문이 올라갔다”며 “구급차 라이트까지 켜진 걸 보니 시동까지 걸린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구급대원들이 구급차 문을 열고 타려고 하니 눈앞에 떡하니 외제차가 주차돼 있었다”며 “구급대원들은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전화 걸고 사진 찍고 난리가 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소방서 앞 불법 주차가 재난 한국을 앞당긴다”고 비판했다. 현행 소방기본법 제25조에 따르면 소방차 통행을 방해하는 차량은 파손돼도 보상을 받을 수 없다. 또 통행 방해 차량은 강제로 옮길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차량을 강제로 이동시킬 경우 각종 민원과 분쟁이 발생할 수 있어 사례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그냥 차량을 밀어버리는 게 낫지 않나”, “차주가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다”, “저런 행위는 처벌해야 하는 것 아니냐”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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