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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초대석] 군의관 출신 첫 3성 장군 김록권 의무사령관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초대석] 군의관 출신 첫 3성 장군 김록권 의무사령관

    “어머니 앞으론 저를 장군님이라 불러주세요.”천신만고의 경쟁 끝에 별을 단 아들이 감격에 겨워 어머니께 했다는 얘기라고 한다. 별을 다는 순간부터 신분은 장관급 장교가 된다. 별을 달기 전보다 대우가 몇십가지는 달라진다고도 한다. 김록권(53) 중장. 별이 세개인 의무사령관이다. 지난해 12월1일 의무병과에서는 최초로 3성 장군에 올라 관심을 끈 인물. 고 노충국씨 위암 사망사건 등 줄이은 군의료 사건으로 여론이 들끓던 뒤라 3성장군의 탄생은 정부의 강력한 군의무 개선 의지로 읽혔다. 그러나 그는 군 안팎에서 철저한 업무는 물론 독특한 개인적 소신과 실천으로 더 많은 화제를 뿌리고 있다. 경기도 분당의 육군 수도병원 집무실에서 만난 김 사령관은 소문대로 그가 왜 창군 이래 의무병과로는 첫 3성장군이 됐는가를 웅변했다. 그의 요즘을 요약한다면 두 가지 전도사를 하고 있다고 말해야 할 것 같다. 하나는 군 의료에서 가장 취약한 고급인력 확보를 위해 군의관 직의 매력을 전하는 ‘군의관 전도사’. 또하나는 사생활 측면에서 문자 그대로 자신의 신앙에 충실한 종교적 전도사다. 먼저 군의관 관련 질문부터 해보았다. -현재 군 의료인력은 임상경험이 거의 없는 단기 군의관이 대부분입니다. 이는 병사들이 거의 실습 수준의 서비스를 받고 있는 것 아닙니까. “단기 군의관이라고 해도 의사 자격을 가지고, 소정의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인력이 부족한 것은 사실입니다. 현재 직업적으로 일하는 장기 군의관은 전체 군의관 중 3%에 불과합니다. 그것도 정원의 25%밖에 채우고 있질 못합니다. 국·공립 병원의 58% 수준에 머물고 있는 보수체계가 문제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고급인력을 군에 오라고 할 수 있습니까. “‘군의무발전추진계획’에 따라 대우를 개선하려고 합니다. 올해 ‘군의관 임용 등에 대한 특별법’을 제정해서 2008년까지는 국·공립병원과 동등한 수준으로 대우를 높이겠습니다. 또 우수한 인력 선점을 위해 국방 의·치의학전문대학원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미 각 의학대학원에 정원 외 40명을 더 뽑아 미래의 군의관으로 위탁교육한다는 데 합의가 돼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의사로서 군의관으로 일하는 것은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제적으로 조금 부족할 뿐이지 일반사회에 못지 않은 지위와 명예, 보람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특히 군에서는 장군으로 승진할 수도 있고, 대규모 조직을 관리할 수 있는 기법을 터득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국가와 국민 전체를 생각하면서 일하는 데서 느끼는 보람도 특별합니다.” 군의관이라고 누구나 다 장군이 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했더니,“현재도 정원의 75%가 부족한데 무슨 큰 걱정이냐.”며 내년부터는 의무병과의 장군 숫자가 현행 4명에서 10명으로 늘어나게 돼 문호는 더 넓어지는 것이라고 정색을 한다. 사실 김사령관은 앉은 자리에서 계급만 3성장군이 된 것이 아니다.‘군의무발전 추진계획’에 따라 앞으로 의무사령관의 역할 자체가 달라진다. 지금까지 의무사령관은 16개 군병원을 관장하는 ‘의료원장’격에 불과했다. 반면 병사들의 의료 불만이 주로 발생하는 야전은 각 군에 속해 의무사령관의 소관 밖에 있었다. 이번 승급은 다원화된 의무지휘 체계를 단일화해 효율성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의무사령관이 국방부 의무본부장이 돼 육·해·공군 의무를 통합 관장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의무병과 장군 숫자도 6명 늘게 됐다. -전반적인 군 감축추세와 안맞는 것 아닙니까. 저항도 있을텐데요. “일단 군의무를 단일화하는 것은 미국만 예외지 세계적 추세입니다. 또한 의무 강화는 국민적 요구입니다. 국가가 무기 획득에만 치중하고 가장 중요한 무기체계인 병사의 건강에는 소홀하다면 계산이 잘못된 것이지요. 그러나 병과가 커지는 데 대한 어느 정도 역풍은 각오하고 있습니다.” 김 사령관은 이 대목에서 언론의 보도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군의무발전계획’의 핵심은 병사의 의료접근권 보장인데 언론은 3성장군 배출이나, 국방의학대학원 신설 등 조직적 측면만을 주목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군 의무체계가 단일화되면 2500명의 군의관을 효율적으로 배치해 1차의료를 자유롭게 받고, 후송체계를 통해 군병원에서 고급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계획을 짜고 있다. 군인복무기본법에 의료접근권 보장도 명기하도록 했다. 과도기 대책으로 민간서비스 연계, 군야간병원 운영 등도 시행에 들어갔다. -군 의무발전 추진계획은 올해부터 7년간 총 1조 3000억원이 소요되는데 첫해 예산 1200억원은 너무 적은 것 아닙니까. “올해는 제도 개선과 장비 등에 역점을 두고 있으므로 적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군 병원의 기초진단 및 검사장비 보강, 중형 구급차 및 환자수송 전용버스 구매, 전역전 건강 검진물자확보, 전방사단 의무시설 환경개선 등이 우선 착수됩니다. 의무발전계획은 어떻게든 실현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선 올해 군병원에 대해 신임평가를 받겠습니다. 민간병원들처럼 보건복지부와 병원협회 주관의 병원평가를 받는 겁니다. 내부에서는 반대가 많지만 잘 나오면 잘나오는 대로, 못나오면 못나오는 대로 큰 자극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종교 이야기는 사적인 주제라 공개적으로 거론할 부분은 못된다. 그러나 김사령관의 경우 군 투신 자체가 선교 목적에서 비롯되었다기에 질문을 던져보았다. -군생활 중 종교를 갖게 됐다는데 무슨 계기가 있었습니까. “의대 졸업하고 결혼한 뒤 5년 동안 아내를 시집살이 시켰습니다. 정형외과 전문의를 따면서 처음 살림을 나갔는데 그동안 고생을 보상할 길은 이것 밖에 없다 싶어 아내가 다니는 교회에 나가게 된 겁니다.” 장기 군의관으로 눌러앉게 된 종교적 개인체험은 공개하기 뭣하지만, 종교적 신념은 그 후 군과 가정생활을 끌어가는 버팀목이 돼 주었다. 무의촌 진료를 나가 주민들과 옥수수를 쪄 먹으며 대화를 나누던 때나 승진에 누락돼 낙심했을 때, 이런 신념이 함께 있었다. 무엇보다 서울 강북에 살며 사교육도 제대로 못받았던 자녀들이 바르게 커준 것도 이런 실천적 삶의 영향이 컸던 듯하다. 아내는 지금껏 매달 월급날이면 아이들을 불러 아버지에게 한달 동안 수고하셨다며 절을 하도록 하고 자신도 함께 인사를 한다. 김 사령관도 술담배는 전혀 안하며 주말에도 골프모임보다는 가족을 선택할 정도로 가정적이다. 그렇게 자란 장남이 지금 신학대학 4학년생이다. 김 사령관은 주변을 밝게 하는 얼굴을 가졌다. 중년 이후의 얼굴은 그의 삶을 말한다고 한다. 그의 긍정적 힘이 자식 군대 보낸 부모들의 걱정을 가시게 해 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yshin@seoul.co.kr ■ 김록권이 걸어온길 1954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중고등학교와 가톨릭대 의대를 졸업했다.6남매 중 다섯째로 대식구였지만 가정형편은 넉넉지 못했다. 부친은 전당포를 자주 들락거릴 정도였다. 의대생일 때 형과 누나까지 집안에 대학생이 셋이었다. 부친이 학자금 대출을 위해 여기저기 보증인을 찾아다니는 것을 보고 뭔가 다른 방법을 찾아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군 위탁 장학생’ 제도였다. 덕분에 본과 1학년 때부터 군 장학금을 받으며 공부할 수 있었고, 졸업 후 입대해 7년을 군의관으로 근무했다. 의무 복무기간을 지난 후엔 전역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직업 군의관의 길을 택했다. 이유는 군복무 중 갖게 된 신앙 때문이었다. 군 선교를 필생의 소명으로 받아들이게 된 ‘개인적인 계기’가 있었다.1990년 국군 현리병원 원장을 시작으로 창동, 부산, 서울지구, 대전 등 전국의 국군병원에서 근무했다. 가는 근무지마다 화장실을 짓고, 교회를 세웠다. 주말엔 무의촌 진료, 여름휴가 땐 해외봉사활동을 다녔다. 국군군의학교장, 육군본부 의무감을 거쳐 2005년 11월 의무사령부 사령관에 취임했다. 사령관 취임 다음해인 2006년 1월 소장으로 진급했고, 같은 해 12월1일 중장으로 진급을 거듭했다. 진급속도도 초고속이었지만, 의무병과 사상 최초의 3성 장군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얼핏 순탄하게 출세가도를 달려온 것 같지만 시련도 있었다. 이른바 잘나가는 보직을 벗어나 갑자기 외곽으로 돌려졌고, 동기생보다 진급이 뒤처지기 시작했다. 장성 진급이 2년이나 늦어 이젠 옷을 벗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상황까지 몰렸다. 갈등하기도 했지만 ‘소명의식’으로 버텼다. 그러나 이 시기에 군 최초로 ‘군의무비전 2015’를 입안한 것이 전화위복이 됐다. 이를 바탕으로 ‘군의무비전 2020’을 세웠고, 고 노충국씨 위암 사망 사건으로 온나라가 들끓을 때 의무사령관에 올라 ‘군의무발전 추진계획’을 신속하게 내놓을 수 있었다.
  • “119구급차 도착시간 늦다”

    서울 시민들은 119 구급 서비스에 대체로 만족하면서도 구급차 도착 시간은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시 소방방재본부는 지난해 11월 만 20세 이상 119구급대 이용 시민 1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도착시간이 개선돼야 할 과제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항목별로는 ▲전화응대 친절성 97.8% ▲구급대원의 친절성 및 전화 응대 전문성 97.0% ▲구급 차량 이용의 편리성 96.0% ▲신속한 응급처치 95.1% 등 대체적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반면 개선사항으로는 구급차 도착 시간이 49.7%, 신속한 응급처치가 14.1%, 구급차 및 응급의료 장비·시설부족이 11.7%로 나타났다. 또 119구급대 이용자들이 느낀 구급차 도착 시간은 6∼10분 이내 40.1%,5분 이내 37.1% 등 10분 이내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21분 이상이라는 응답도 3.1%를 차지했다. 실제 구급차 도착시간은 평균 9.33분으로 조사돼 2005년 10.9분에 비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119 구급대 이용 사유는 급성질병이 46.4%, 사고·부상이 25.4%, 만성질병이 23.2%를 차지했다.119 서비스를 가장 많이 찾은 시간대는 오전 8시∼낮 12시 사이로 오전 구조요청이 가장 많았고, 이어 정오∼오후 4시(17.6%), 오후 8시∼자정(17.2%) 등의 순이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119구급차 도착시간 늦다”

    서울 시민들은 119 구급 서비스에 대체로 만족하면서도 구급차 도착 시간은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시 소방방재본부는 지난해 11월 만 20세 이상 119구급대 이용 시민 1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도착시간을 개선돼야 할 과제로 꼽았다고 4일 밝혔다. 항목별로는 ▲전화응대 친절성 97.8% ▲구급대원의 친절성 및 전화 응대 전문성 97.0% ▲구급 차량 이용의 편리성 96.0% ▲신속한 응급처치 95.1% 등이 대체적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반면 개선사항으로는 구급차 도착 시간이 49.7%, 신속한 응급처치가 14.1%, 구급차 및 응급의료 장비·시설부족이 11.7%로 나타났다. 또 119구급대 이용자들이 느낀 구급차 도착 시간은 6∼10분 이내 40.1%,5분 이내 37.1% 등 10분 이내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21분 이상이라는 응답도 3.1%를 차지했다. 실제 구급차 도착시간은 평균 9.33분으로 조사돼 2005년 10.9분에 비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119 구급대 이용 사유는 급성질병이 46.4%, 사고·부상이 25.4%, 만성질병이 23.2%를 차지했다.119 서비스를 가장 많이 찾은 시간대는 오전 8시∼낮 12시 사이로 오전 구조요청이 가장 많았고, 정오∼오후 4시(17.6%), 오후 8시∼자정(17.2%) 순이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희망 2007 새벽을 여는 사람들] (3) 응급실 근무 인턴 의사 박현주씨

    [희망 2007 새벽을 여는 사람들] (3) 응급실 근무 인턴 의사 박현주씨

    2007년 새해를 축복하는 축제가 벌어지던 구랍 31일과 지난 1일 새벽 사이. 서울 양천구 목동 이화여대 의과대학부속 목동병원 응급의료센터는 ‘야전 병원’을 방불케 했다. 응급센터 밖에는 긴박함을 알리는 구급차 사이렌 소리가, 센터 내부에는 분주하게 움직이는 의료진의 다급한 목소리와 환자들의 신음 소리만이 감돌았다. 전국이 새해를 맞느라 들떠 있었지만 응급센터는 1분 1초의 여유도 느껴지지 않았다. ●“1주에 비번은 단 7시간 뿐” 응급센터에서는 긴장된 표정으로 정성껏 환자를 돌보는 한 의사가 유달리 눈길을 끌었다.6년 과정의 이화여대 의과대학을 막 졸업한 박현주(27)씨. 그는 지난해 2월 인턴 생활을 시작한 새내기 의사다. “죽을 것처럼 힘들다가도 혼수 상태에 빠져 있던 할아버지가 호전돼 저에게 손 흔들며 일반 병실로 옮기실 때, 보호자 분이 제 손을 꼬옥 쥐고 고맙다고 할 때는 쌓인 피로가 싹 사라지죠.” 그는 응급센터 생활에 대해 조금만 방심해도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전쟁터에 떨어진 이등병과 비슷한 심정이라고 말했다.1주일에 세 번은 ‘24시간+α’ 근무를 하고 나머지 세 번은 15시간을 일하는 살인적인 스케줄이다.1주일에 한 번인 ‘오프(비번)’도 7시간뿐, 밀린 잠을 보충하기에도 부족한 시간이다. 밤이 깊어지자 응급센터는 아비규환으로 변했다. 소아 응급실의 갓난아기 울음소리는 안쓰럽도록 계속됐다. 성인 응급실에는 구급차가 쉬지 않고 환자들을 토해냈다. 밤 10시 45분,119구급차가 들어오자 또다시 긴장감이 감돌았다. 다행히 배에 가스가 차고 혈변이 나오는 평범한(?) 50대 환자로 밝혀지자 “말리그네.”라며 담당의를 제외한 나머지는 고개를 돌렸다.“원래 이 날씨에 119차 타고 오면 심근경색 환자 정도인데…”라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말리그는 ‘악성(malignancy)’에서 나온 은어로 ‘별 것 아닌데 유난을 떠는 환자(혹은 캐릭터)’를 뜻한다. 자정이 되자 곳곳에서 문자메시지를 알리는 ‘삐리릭∼’소리가 울렸다. 병원 안에서 종일 사투를 벌이는 그에게도 바깥 세상과 이어진 끈이 있었던 셈이다. 짬을 내 문자 메시지에 대한 답장을 보내던 그는 “제일 친한 친구도 3주일 전에 만난 게 전부예요. 물론 다른 친구들이 부럽진 않아요. 제가 좋아하는 건데요.”라고 말했다. ●“두경부암 권위자가 되는 날까지 잠은 아껴둘래요.” 이날 오전 10시부터 자정까지 응급실에서 발바닥이 퉁퉁 부르트도록 뛰어다닌 그는 1시간 동안의 꿀 같은 휴식을 뒤로하고 내과로 올라갔다.1일 오후 6시까지 당직근무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병동에서 호출이 오면 총알처럼 튀어가야 해서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쏟아지는 잠을 쫓아 가며 환자를 돌보던 그는 “가장 힘든 기억이요?내과를 돌 때였는데 새벽 4시에 호출받아 두 시간 동안 심폐소생술하고 나서 저도 모르게 펑펑 울었어요. 왜 아무도 알아 주지 않을까란 생각에 서럽기도 했고요.”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로 그의 응급실 근무는 끝났다.1월부터는 내과로 옮기게 된다. 응급실에서 일한 지난 한 달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은 누구였을까. “배 아파서 오신 분을 ‘배돌이’‘배순이’라고 불러요. 신경은 많이 쓰이지만 괜찮은 편이에요. 문제는 ‘술탱이(술에 취해 온 환자들)’들이죠. 링거를 놓으면 맘대로 주사 바늘을 빼버리고 행패를 부리니 기피 대상 1호예요.”라고 귀띔했다. 그의 꿈은 아직까지 국내에서 미개척 분야에 해당하는 ‘두경부암(頭頸部癌·구강이나 후두에 발생하는 암)’의 최고 권위자가 되는 것. 유난히 도전 정신이 강한 그에게 딱 떨어지는 목표란 생각이 들었다. “새해 소망이요.2월말부터 인턴 딱지 떼고 레지던트 1년차가 되는데 더 열심히 뛰어야죠. 이제 꿈을 향한 첫 계단에 올라섰을 뿐인데요.”라며 활짝 웃었다. 글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남산에 ‘달리기 전용로’

    서울 남산 북측산책로에 육상트랙과 같은 ‘달리기 전용도로’가 생긴다. 서울시는 6일 “내년 6월 말까지 남산 북측순환로 3.5㎞구간에 육상트랙 같은 탄성포장을 해 ‘달리고 싶은 남산길’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전체 폭 8m너비인 도로의 절반정도(폭 4m)에 현재 깔린 아스팔트 포장을 걷어내고 14억원의 예산을 들여 육상트랙의 느낌이 나는 탄성포장을 한다는 계획이다. 남산 북측순환로는 매년 130만명의 지역주민 등이 산책과 운동 등을 위해 찾는 도심명소지만 아스팔트 포장이 남산의 이미지와 걸맞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단 나머지 절반(폭 4m)은 제설차량이나 구급차 등 비상용 차량의 통행을 위해 아스팔트 포장을 그대로 남겨두기로 했다. 공사는 내년 3월에 착공해 6월 말에 완공된다. 시는 또 내년 4월 말까지 남산 팔각정 광장을 전통과 문화가 숨쉬는 명소로 새롭게 단장하기로 밝혔다. 낡은 고압블록 포장은 중후한 느낌이 드는 전돌, 장대석, 화강석 블록 포장으로 바꾸고 광장 앞에는 다목적 야외무대도 설치한다. 한편 남산공원 내 낡은 울타리 6.5㎞구간 중 2㎞구간에는 현재의 철재 담장 대신 키 작은 나무를 식재해 자연 울타리로 이용한다는 계획이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새 광고] 가맹점 좋아 들것에 실려가도 미소

    SK의 ‘OK 캐쉬백’ 광고는 유행을 좇는 여자 주인공 윤지민씨가 시내 쇼핑몰에서 쓰러지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급히 달려오는 구조 대원들, 들것에 실려가는 윤지민씨…. 그녀는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 미소의 단서는 그녀가 들고 있는 SK의 OK 캐쉬백 카드에 있다. 동시에 나오는 자막.‘OK 캐쉬백 취급주의:쇼핑, 외식 등 4만 5000여 가맹점에서 사용시 너무 좋아서 쓰러질 수 있음.’ 구급차 옆에서 또 한 여성이 쓰러진다.OK 캐쉬백의 취급주의를 몰랐기 때문이다.
  • [기고] 우리가 원하는 디지털의 미래/손연기 한국정보문화진흥원장

    최근 이동통신업체들은 음성을 문자로 변환하는 차세대 음성인식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그만 키패드 대신에 사람 목소리를 통해 휴대전화에 원하는 문자를 입력하는 것은 통신서비스에 일대 혁명을 가져올 ‘꿈의 기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지금도 원하는 사람의 휴대전화번호를 말로 찾는 등 부분적인 음성인식 기능이 적용되어 있기는 하다. 그러나 정확성이 떨어지고, 잦은 오류 때문에 전면적인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지난 9월 미국의 한 이동통신업체가 전화기에 대고 말을 하면 이를 이메일로 바꿔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용자는 자기의 말이 휴대전화 화면에 나타나면 내용을 확인하고 발송 버튼만 누르면 되므로, 여간 편리하지 않다. 그러나 이 역시 기계가 알아들을 수 있도록 천천히, 정확하게 말해야 한다는 전제가 붙는다. 인식하는 단어도 20개에 지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로 이메일을 보내는 서비스는 정보격차 해소에 있어 하나의 기념비적인 사건이 될 만하다. 휴대전화의 자판을 누르기 어려운 노약자나 장애인 등에게는 이보다 편리한 서비스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보는 청진기’도 마찬가지다. 최근 나온 초음파기기는 크기가 노트북만큼 줄었는데, 이동 중이거나 먼거리에서도 실시간 진단이 가능해 이동 중인 구급차나 비행기에서도 응급 환자의 상태를 진단해 응급실에 미리 대처토록 할 수 있다. 외딴 지역이라도 무선으로 정확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달한다. 오지나 홀로 살기 때문에 기본적인 의료혜택에서 벗어나 있는 취약계층의 소외 현상을 극복할 길이 열린 것이다. 디지털 복지의 새 차원이다. 우리가 원하는 디지털 세상, 디지털의 미래는 바로 이와 같은 모습이다. 어떤 사람이라도 기회와 혜택에서 차별받지 아니하고, 똑같이 편리함을 공유하는 그런 따뜻한 세상이다. 정보통신부는 그동안 미래전략본부를 중심으로 ‘2015∼2020년’의 사회 모습과 그 사회에서 제공되는 IT 서비스와 관련 기술에 관한 로드맵을 만들어 왔다. 이를 위해 미래전략위원회를 개최해 왔고, 지난 20∼24일 미래주간 행사를 열어 청사진을 공개했다. 정통부의 핵심 정책으로서 IT산업 활성화의 중심 역할을 해온 ‘IT839 전략’은 다시 10년 후를 준비하는 먹을거리를 위해 ‘u-IT839’로 업그레이드되었다.‘포스트 IT839 전략’은 언제 어디서나, 누구라도 디지털의 편리함을 동등하게 누릴 수 있는 유비쿼터스사회 구현의 서비스 측면을 중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경제 저성장의 고착화 기조와 맞물린 저출산 및 고령화 문제, 사회 양극화 문제 등이 우리 미래의 가장 큰 걸림돌로 등장한 상황에서 u-IT839는 이런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전방위 솔루션’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홈네트워크의 발전과 확산, 가사도우미 로봇의 상용화는 지금보다 재택근무 환경을 더 손쉽게 만들어 줄 것이고, 이는 여성 근로자의 출산 욕구를 북돋울 수 있다. 아울러 생산연령인구의 노령화 역시 u-오피스 및 u-팩토리의 등장으로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IT 수출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4%로 OECD 회원국 가운데 1위이다. 또한 산업부문 중 IT분야의 부가가치 창출비율도 세계 2위로 나타났다. 그러나 영국의 IT컨설팅 전문기관인 OVUM은 최근 ‘한국경제보고서-ICT의 한국경제성장 기여 극대화방안 연구’에서 한국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이 OECD 평균의 40%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IT활용 극대화로 서비스 생산성을 더욱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결국 OVUM은 초고속인터넷 인프라와 PC 보급률의 세계 최고가 그 자체로는 의미가 없고, 이의 생산적 활용이 더 중요한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가 추구하는 디지털 정책의 목표도 그러할 것이다. 디지털은 경제·사회 전반의 장애요인을 해결하는 ‘전방위 솔루션’인 동시에 생산성 확장의 도구이고, 소외 없는 복지의 해결사가 되어야 한다. 손연기 한국정보문화진흥원장
  • 언어 듣기평가에 잡음… 재방송 소동

    입시제도 변경 전 마지막인 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6일 어김없이 찾아온 ‘수능 한파’ 속에 전국 971개 시험장에서 치러졌다. 낮은 기온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가뜩이나 긴장한 수험생과 학부모의 체감온도는 더욱 떨어졌다. 시험은 전국에서 대체로 순조롭게 진행됐다. ●고사장 잘못 찾아간 수험생도 많아 하마터면 시험을 보지 못할 뻔한 아슬아슬한 상황이 올해에도 곳곳에서 일어났다. 대구 수성구에서는 임모(18)양이 고장난 아파트 승강기에 갇혀 발을 동동 구르다가 가까스로 구조돼 시험장으로 갔다. 경기도 고양시에서는 임신 8개월의 늦깎이 수험생 박모(36)씨가 119구급차를 타고 능곡중 시험장으로 이동했다. 경찰은 입실에 늦을 우려가 있거나 고사장을 잘못 찾아간 수험생 826명을 시험장에 데려다 주고 수험생 53명에게 수험표를 전달해 줬다. 경북 영주시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전국 최고령 수험생 권춘식(78·농업·영주시 이산면)씨가 손자뻘되는 학생들과 함께 시험을 봤다. 권씨는 지난해 8월 고입 검정고시와 지난 5월 고졸 검정고시에서도 전국 최고령으로 합격해 화제를 모았다.4년 전 부인과 사별해 혼자 끼니를 해결하면서 일궈낸 값진 승리였다. 최연소 응시자는 전북 전주시 양지초등학교를 졸업한 최은혜(12)양이었다. 지난 4월 고입에 이어 8월 고졸 검정고시까지 최연소 합격했다. 서울 강남구 구정고등학교와 마포구 숭문고등학교, 성북구 석관고등학교 등 시험장에서는 1교시 언어영역 듣기평가 방송 중 잡음이 나거나 방송이 끊기는 사고가 났다. 구정고의 경우 전체 32개 시험실 중 18개 시험실에서 문제가 생겼고 숭문고, 석관고에서는 방송테이프 불량으로 전체 시험실에서 방송이 끊겼다. ●수능 고사장에 응원 나오면 봉사점수 각 학교에서는 1교시 시험이 끝난 뒤 휴식시간을 이용해 문제를 재방송했다. 이로 인해 2교시 수리영역이 늦게 시작됐고 그 만큼 점심시간이 줄었다. 구정고에서 시험을 본 중대사대부고 노정현(18)양은 “문제가 갑자기 나오지 않아 깜짝 놀라는 바람에 다음 문제를 푸는 데 지장을 받았다.”며 속상해 했다. 올해 수능에서도 시험장에 지참할 수 없는 물건을 갖고 있다가 부정행위로 간주돼 시험이 무효처리된 학생이 속출했다. 이날 오후 7시30분 현재 전국적으로 부정행위로 간주된 수험생은 모두 36명. 휴대전화 소지가 26명으로 가장 많았고,MP3 소지 4명, 기타 전자기기 소지 1명,4교시 탐구 영역 시간에 응시 규정을 어긴 경우 5명 등이었다. 상당수 고등학교들이 아침에 시험장에 나가 선배들을 응원하면 봉사 점수를 주기로 해 이를 바라고 나온 고 1∼2학년 학생들이 많았다. 풍문여고에서는 수험생들이 오전 8시20분쯤 입실을 완료하자, 응원하던 1∼2학년 학생들이 출석 확인을 받으러 몰려들기도 했다. 이 학교 2학년 김은이양은 “수능 고사장에 응원을 나오면 봉사시간을 4시간이나 쳐주기 때문에 1∼2학년생 50명 정도가 나왔다.”고 말했다. 교문에 엿이나 떡을 붙이며 긴장하는 학부모들의 모습은 전보다 줄었고 비교적 여유있는 모습들이 많았다. 황인자(49·여)씨는 아들이 서울 경기고 시험장에서 자리를 확인하는 장면을 ‘폰카’로 찍는 여유를 보였다. 황씨는 “평생 한 번뿐인 아들의 수능시험 당일 모습을 남겨 두고 싶었다. 실력 이상의 성과를 냈으면 하는 바람은 있지만 크게 긴장은 안 된다.”고 말했다. ●출제요원 652명 33일만에 합숙서 해방 수능시험 출제본부 요원 652명은 이날 오후 6시15분 5교시가 끝나면서 33일간의 합숙생활에서 풀려났다. 교사·교수 등 출제위원단 294명, 검토위원단 183명, 경찰·보안요원 등 관리요원단 175명이다. 이와 별도로 경기도 성남시 대한교과서㈜에 마련된 인쇄본부의 요원 170여명도 보름간의 ‘감금생활’에서 해방됐다. 경찰청은 오는 22일까지 1주일간을 청소년 선도·보호활동 기간으로 정하고 수험생들의 음주 등 탈선행위 예방활동에 나선다. 김기용 이재훈 서재희 윤설영기자 kiyong@seoul.co.kr
  • “보건소가 우리집 주치의”

    “보건소가 우리집 주치의”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을 19년째 앓고 있는 박동호(70) 할아버지는 올해 건강이 많이 좋아졌다. 성북보건소의 건강검진 프로그램, 유헬스케어 서비스 덕분이다. “바깥 바람을 쐬면 숨이 막히니까 병원에 갈 엄두를 못냈지. 아파서 쓰러져야 겨우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에 갔었어.” COPD는 기도가 부분적으로 막혀 공기가 폐로 들어오고 나가는 기능을 제대로 못하는 질환이다. 폐렴이 쉽게 걸리기에 정기 검진이 필수지만 대부분 병원을 방문하기 어렵다. 성북보건소는 고려대와 연계해 지난 4월부터 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유헬스케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유헬스케어는 방문간호사나 본인이 정기적으로 혈압·혈당·맥박·체지방 등을 측정해 보건소 홈페이지에 올리면 담당 주치의가 건강을 관리해 주는 시스템이다. 지난 1일 박민진 간호사가 박 할아버지를 방문했다. 혈압과 맥박을 측정하고 개인휴대단말기(PDA)에 결과를 기록했다. 새끼손가락에서 피를 뽑아 검색지에 묻혀 단말기에 연결했다. 단말기가 5초 만에 혈당을 측정했다.“혈당이 정상 범위에 있습니다.”라는 담당 주치의 소견이 단말기에 표시됐다. 같은 내용이 박 할아버지의 휴대전화로 전송됐다. 생활보호대상자·장애인·노숙자 등 의료취약계층과 만성질환자, 일반주민 7700여명이 현재 유헬스케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누구나 보건소 홈페이지(bongunso.seongbuk.go.kr)를 방문해 가입하면 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다만 보건소 인증이 나오는 데 하루가 걸린다. 유헬스케어 서비스는 다양하다. 혈압·혈당 등 건강상태를 측정해 홈페이지에 입력하면 담당 의사가 점검한다. 건강 수치가 이상하면 대상자에게 문자메시지나 이메일로 상태를 알려주고 간호사에게 방문하도록 조치한다. 전문 치료가 필요하면 고려대학병원이나 지역 의료기관으로 보낸다. 유헬스 건강기록을 병원에서도 확인할 수 있어 진료가 신속히 이뤄진다. 비만·통증·운동관리도 가능하다. 식사량과 운동량을 계산해 질병예방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특정 부위에 근육통이 있을 때 적절한 운동방법을 알려준다. 유헬스케어사업은 지난달 24일 한국전자거래진흥원이 주최한 제10회 한국 e-비즈니스 대상 특별상을 받았다. 서찬교 구청장은 “첨단 의료기술과 지역사회가 손잡고 고효율·저비용 의료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9·11테러 악몽… 또 놀란 뉴욕

    미국 뉴욕의 맨해튼 고층 빌딩에서 비행기 충돌 사고가 발생해 미국인들이 5년 전 9·11을 떠올리며 한때 심한 충격과 공포에 휩싸였다. 11일(현지시간) 오후 2시40분쯤 맨해튼 북동부 이스트 72가의 40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 ‘벨에어 콘도미니엄’ 30,31층에서 검은 연기와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20분 전 뉴저지주 테테보로 공항을 이륙한 4인승 경비행기가 이스트 리버로 향하던 중 관제탑과의 교신이 끊긴 뒤 얼마 안지나 건물에 부딪친 것이다. 이후 2개층이 화염에 휩싸이고 잔해가 땅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CNN 등 방송들이 몇 시간이나 생중계했다. 현장의 뉴욕 시민들과 TV 시청자들은 “또 9·11테러가 난 것 아니냐.”,“무력감을 느낀다. 혼란스럽다.” 등 극도의 불안한 감정들을 표출했다. 이날 사고는 프로야구 뉴욕 양키스팀의 투수인 코리 라이들(34)이 비행 교관과 함께 단발엔진 시러스 SR20을 몰고 가다 일어났으며 충돌 후 둘 다 숨졌다. 소방관 등 21명도 다쳤다. 미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부는 테러 공격이란 증거는 없다고 밝혔으며 연방항공국(FAA)도 뉴욕 주변의 3개 공항이 정상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AADC)는 즉각 공군 전투기들을 전국 도시로 출동시켜 대비 태세에 들어갔다. 조지 부시 대통령도 바로 보고받았으나 안전 장소로 피하지는 않았다. 벨에어 콘도미니엄은 9·11테러 때 공격당한 세계무역센터로부터 불과 8㎞ 떨어져 있다.80년대 말에 지어져 10억원대의 아파트 183가구와 병원이 입주해 있다. 사고 직후 붉은색 벽돌과 비행기 잔해가 뒹구는 도로 위로 구급차와 경찰차가 뒤엉키고 시민들이 허둥대는 등 5년 전 9·11 상황을 그대로 연상시켰다. 불은 1시간 만에 진화됐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라이들의 여권이 도로에서 발견됐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 중”이라고 밝혔다. 일부 목격자들은 비행기 꼬리에서 검은 연기가 먼저 났다며 고장설을 제기했다. 당시 뉴욕 상공은 구름이 낮게 깔려 있었다. 라이들은 지난 오프시즌 중 조종사 면허증을 따 18만 7000달러(약 1억 8000만원)에 사고기를 구입한 뒤 불과 75시간의 비행 경험을 갖고 있다. 그러나 1979년 양키스의 포수 서먼 문슨이 비행기 사고로 숨져 우려하는 동료들에게 그는 “걱정 말라. 낙하산 있잖아.”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올여름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와의 인터뷰에서도 “편안하게 비행할 자신 있다.”고 장담했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강서구의회 “주민 발품 덜어드립니다”

    강서구의회 “주민 발품 덜어드립니다”

    “화곡동 뉴타운 지정을 앞당기겠습니다.” 김기홍 강서구의회 의장은 5대 의회의 최대 현안으로 ‘화곡동 뉴타운 지정’을 꼽았다. “서울시 조례로 노후주택 비율이 68%가 돼야 뉴타운 지정이 되는데 현재 화곡동 노후주택 비율은 58% 정도여서 뉴타운 지정이 안됐다.”면서 “강서 출신 시의원과 구청을 통해 시의회를 설득, 조례 개정을 해서라도 뉴타운 지정을 앞당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화곡동은 공영주차장이 없어 주민들이 골목길에 차를 세워 드나들기 불편하고 사고가 났을 때 구급차나 소방차가 진입하기 힘들어 민원이 많이 발생한다.”면서 ‘화곡동 뉴타운 지정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 의장은 행정타운 건설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현재 구청은 화곡동에, 구의회는 등촌동에, 세무서는 영등포구 양평동에, 보건소는 염창동에 있다.”면서 “주민들이 관공서에서 민원 행정을 할 때 여러 관청을 돌아 다녀야 하는데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불편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애로 사항을 풀기 위해“5대 의회는 새로 들어설 마곡지구에 행정타운을 조성하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강서구에는 기초생활수급대상자가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두 번째로 많다. 하지만 이들을 위한 복지관이 관내에서 지역별로 편중돼 있다. 김 의장은 “복지관이 등촌동에 4곳, 가양동과 방화동에 각각 3곳씩 있지만 화곡동엔 없다.”면서 “등촌동과 가양동, 방화동은 1990년대 중반에 도시계획이 이뤄져 복지관 부지를 따로 마련했지만 40년 전에 도시계획이 이뤄진 화곡동은 당초 복지관이 들어설 부지가 없어 건립이 불가능하다.”면서 “뉴타운 지정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많은 현안이 있지만 5대 의회가 이를 순조롭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여야 의원 수가 같아서 갈등이 심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9월에 추경예산을 편성할 때 단합된 모습을 보였다.”면서 “아울러 예전 의회보다 젊고, 패기도 넘친다.”며 동료 의원들을 치켜세웠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강서청소년회의소 회장, 해풍주택건설 전무이사, 경남주택 대표이사, 온누리 환경연합 사무국장, 강서구 평통자문위원, 강서구의회 부의장
  • 서초구 ‘밤의 슈바이처’

    “잠을 못 잘 것 같아서 왔어요. 낮에 병원엘 갔다 왔는데도 배가 계속 아프네요.” 저녁 8시가 다 된 시간에 한 환자가 서초구 보건소를 찾았다. “어이구, 닭튀김을 잘못 드셨다고요?복통도 심하고 설사도 심하고…. 장염이에요.” 야심한 시간에 환자를 기껍게 맞는 이는 양재동 남부의원의 이상철(56) 원장이다. ‘그 시간에 웬 개인병원 의사’인가 싶지만 이 원장이 보건소 야간진료센터를 지킨 지는 벌써 4년째다. 보건소 야간진료센터는 구청에서 의료서비스 사각시간대를 해소하기 위해 설치한 곳으로 2003년 3월 서초구에서 첫 문을 열었다.현재는 각 자치구로 전파됐지만 그 가운데 서초의 야간진료센터는 유일하게 의사들의 자원봉사로 운영되고 있다. 이 원장은 야간진료센터가 자원봉사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의료봉사를 하려는 의사는 많지만 장소와 시설이 여의치 않아 생각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구청에서 장소를 제공해 준다니 제 입장에서는 기회다 싶었죠.” 뜻과 시기가 맞아떨어져 시작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첫 시작 때만 해도 동참한 의사가 10명 정도에 불과했다. 보건소에서 야간진료를 하면 주변 병원에 피해를 주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있었다. 그는 “취지 자체가 늦은 밤 갈 곳 없는 환자를 위한 서비스인 만큼 약 처방을 하루치만 하기로 원칙을 정해서 우려를 불식시켰다.”고 말했다. 그래서 이제는 의사 수가 30명을 육박하고, 진료 과목도 내과·외과뿐만 아니라 통증의학과·피부과·신경정신과·재활의학과·가정의학과 등으로 다양해졌다. 덕분에 모임도 생겼다. 바로 서초를 사랑하는 의사들의 모임,‘서의모’다. 서의모의 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의사들이 원래 모이질 못하는데 봉사활동을 하면서 뭉치게 됐다.”면서 “봉사활동도 하고 친목도 다지고 그러면서 애향심도 생기고 좋은 점이 많다.”고 했다. 그래도 힘든 점은 없느냐는 질문에 이 원장은 손사래를 쳤다. 그는 “우리야 재밌게 하죠. 초기엔 10일에 한 번꼴로 야간진료를 해야 했지만 요즘은 돌아가면서 한 달에 한 번만 나오면 되는데, 겨우 한 달에 3시간을 못 내겠느냐.”고 반문했다. 실제로 고생하는 사람은 따로 있단다. 응급상황에 대비해 야간진료가 끝나는 10시까지 구급차가 항상 대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구급차 기사나 보건소 행정요원 등이 음지에서 고생을 하고 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 원장은 “7시부터 10시까지 야간진료를 하는 동안 환자는 평균 4∼5명 정도여서 여유가 있다.”면서 “전화상담도 언제든 환영한다.”고 환하게 웃었다. 여기서 팁 하나. 서초구 홈페이지(www.seocho.go.kr)에는 매달 야간진료센터의 일정이 진료과목별로 게재된다. 이를 참고하면 증상에 맞는 전문의의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전화 문의 576-5900.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아들 좀 꺼내 달라…” 피투성이 안고 울부짖어

    연쇄추돌사고가 난 경기도 평택시 포승면 만호리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는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불에 탄 승용차, 고속버스, 트럭 등은 형체조차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심하게 훼손된 채 뒤엉켜 있었다. 차체가 시커멓게 탄 채 일그러진 40t 덤프트럭은 사고 당시의 처참한 상황을 그대로 보여줬다. 피해자 중에는 추석을 사흘 앞두고 역귀성하거나 볼일을 보러 가던 사람이 많이 있었고, 사망자 가운데는 불에 타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시신이 적지 않아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하행선 1·2차로 통제…귀성길 체증 극심 동료 10명과 함께 승합차로 화성 김치공장으로 일하러 가다 추돌사고를 당한 김정자(40·여)씨는 “뒤에서 계속 차들끼리 부딪치는 소리와 함께 ‘쾅쾅’하는 폭발음이 들려 차에서 무조건 내려 피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안개가 너무 짙어 20m 앞도 분간하지 못할 정도였는데 우리가 탄 승합차 바로 앞에 트럭이 비상등을 켜지 않고 서 있어 추돌하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사고 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문모(20)씨는 “부상을 입은 아버지와 어머니를 차에서 간신히 구출한 뒤 주변을 살펴보니 계속해서 차들이 부딪쳤다.”고 말했다.●사망자 불에 타 신원확인 힘들어 사고의 직접 원인은 안개였다. 당시 시계는 60m도 안 됐다. 특히 바다 위에 건설된 서해대교는 육상안개보다 층이 두껍고 시정거리가 짧은 해상안개가 자주 끼는 구간으로 사고 당시에는 10∼20m 앞도 볼 수 없는 구간이 있었다는 게 운전자들의 얘기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서해대교에서 6㎞쯤 떨어진 송학IC를 비롯한 상행선 6곳에 설치된 도로전광표지판(VMS)을 통해 운전자들에게 안개 주의보를 알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차량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과속주행했다. 이날 1t트럭을 추돌, 사고를 유발한 25t 트럭도 과속을 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1t트럭 운전자 김모(54)씨는 “3차선에서 시속 30㎞로 달리고 있는데 25t 화물트럭이 운전석 옆을 들이받았다.”며 “당시는 10m 앞도 볼 수 없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사고가 나자 당진과 평택소방서 119구조대 50여명이 오전 8시20분쯤 서해대교 사고현장에 도착, 구조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구조작업에 나선 119구조대원들은 갓길을 달리는 차량들 때문에 평소 7∼8분이면 갈 거리를 30분 이상 걸리기도 했다.●탱크로리 화재…구조활동 시민의식 돋보여 구조대는 기름을 담은 탱크로리에 불이 붙자 인근에 있던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사망자와 부상자를 구급차에 태워 인근 병원으로 분산 배치했다. 이 과정에서 주변을 지나던 차량 운전자들이 몸을 아끼지 않고 구조활동에 나서는 등 성숙된 시민의식을 보였다. 이날 사고로 고속도로 양방향이 8시간 동안 마비돼 귀성·귀경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상행선은 사고 지점인 서해대교(목포기점 279.8㎞) 밑으로 현장 정리가 끝난 오후 3시30분까지 전면 통제됐다. 그 여파로 충남 송악IC부터 경기 서평택JC까지 12.6㎞ 구간은 주차장을 방불케 했으며, 경부고속도로 등 전국의 고속도로가 몸살을 앓았다. 서해고속도로 상행선은 오후 3시30분쯤, 하행선은 오후 2시30분쯤부터 정상화됐다.평택 김병철 당진 이천열기자kbchul@seoul.co.kr
  • [세이프 코리아] 추석연휴 화재·산악사고 ‘방심’이 최대의 적

    [세이프 코리아] 추석연휴 화재·산악사고 ‘방심’이 최대의 적

    올해 추석은 주말 및 개천절과 겹치면서 길게는 9일 동안 연휴를 즐기고 있다. 하지만 들뜬 분위기는 쉽사리 사고로 연결되는 법. 명절의 단골 불청객인 화재는 최근 급증하고 있다. 더구나 유난히 길어진 연휴에 산악사고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 등산객들은 긴장감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지난해 9월17일부터 19일까지 추석 연휴 사흘동안 일어난 화재는 모두 231건이다.1명이 목숨을 잃고 11억 4000여만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2004년 9월27일부터 29일까지 추석 연휴에는 179건의 화재가 일어났다.30%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재산피해도 2억원이나 증가했다. ●화풀이 방화도 ‘약방의 감초´ 특히 전기로 말미암은 화재는 2004년 54건에서 지난해 104건으로 급증했다. 주택 화재도 전년보다 22건이 많은 70건이나 발생했다. 이에 따라 구조 건수와 대상 인원도 2004년 738건 439명에서 지난해 978건 643명으로 크게 늘었다. 추석 연휴 화재는 명절 분위기에 안전 점검을 소홀히 하는 가정과 업소가 많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18일 오전 1시50분쯤 대전 중리동 Z게임방에서 가스가 폭발하면서 불이 났다. 이 사고로 업주 황모(34)씨가 숨지고, 게임방 앞을 지나던 최모(42)씨 등 2명이 다쳤다. 가스 폭발의 여파로 게임방 근처에 주차돼 있던 차량 8대의 유리창 등도 파손됐다. 손님이 뜸한 시간이라 대형참사는 피했지만 평소처럼 가스 안전을 신경 썼더라면 막을 수 있었던 사고였다. 소외감이 더욱 커지는 명절에는 방화사건도 유난히 많다. 지난해 9월19일 오전 5시14분쯤 경기도 안양시 박달2동의 2층집 마당에 쌓여진 목재 더미에서 불이 났다. 누군가 폐지로 불을 붙인 뒤 달아난 것이다. 이어 150m 떨어진 상가 건물 뒷마당 쓰레기더미에서도 불길이 솟았다. 다행히 119소방대와 주민들이 재빨리 진화해 큰 불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35분동안 박달2동에서만 방화로 추정되는 6건의 화재가 잇따랐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서민 경제가 특히 어려워진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환란 이후 명절 방화가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휴 긴 올해는 더욱 주의해야 산악 사고도 명절 사고의 새로운 유형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차례를 지내고 단풍놀이나 등산을 위해 산을 찾는 이들이 늘면서 덩달아 사고 숫자도 늘었다. 2004년에 추석 연휴 기간동안 119에 신고된 산악사고는 29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34건으로 늘었다. 신고되지 않은 사고를 합치면 실제 사고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더구나 올해는 휴일이 길어진 만큼 산악 사고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교통사고는 지난해 추석 연휴에 1844건이 발생해 56명이 사망했다.1996건이 일어나 71명이 목숨을 잃은 2004년보다는 조금 줄었다. 하지만 명절 음주문화에 따른 ‘비극’은 줄어들지 않는다. 지난해 9월19일 오전 6시쯤 제주시 아라1동 주공아파트 입구 6차선 도로에서 주민 고모(50)씨가 티뷰론 승용차에 치여 숨졌다. 운전자는 혈중 알코올 농도 0.209%의 만취 상태였다. 하루 전인 18일 오후 3시50분쯤에는 경남 밀양시 가곡리 25호 국도에서 화물트럭과 일가족 4명이 타고 있던 마티즈 승용차가 정면 충돌했다. 다섯살짜리 장남만 살아남고, 부모와 남동생은 숨지는 참극이 빚어졌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연휴 기간 동안 소방공무원 등 11만 7000여명이 특별경계 근무를 실시하고 구급대원과 구급차량을 기차역과 터미널 등에 전진 배치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무엇보다 시민들이 명절에도 안전에 관한 한 긴장의 끈은 늦추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귀성길 안전운행 10계명 온 가족이 함께 하는 명절 귀성길의 교통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자동차 10년타기 시민운동연합이 권하는 ‘추석길 안전운행 10계명’을 소개한다. 추석 명절의 장거리 여행에서 자동차 고장의 90%는 배터리와 타이어의 문제나 엔진 과열로 일어난다. 특히 배터리는 여름철 내내 잦은 에어컨 사용으로 힘이 떨어진 상태이다. 귀성길에 오르기 전 배터리 상단부의 표시경(인디케이터)을 반드시 확인해야 난감한 상황을 피할 수 있다. 푸른색이면 정상, 적색이면 점검, 투명하면 교환 대상이다. 또 사용하지 않았다고 해도 제조일자가 오래된 배터리나 타이어는 피로도가 높아 수명이 짧다. 교환할 때 반드시 제조일자를 확인해야 한다. 냉각수와 엔진오일 상태 점검도 잊지 말자. 과속 차량은 위험할 뿐 아니라 ‘기름, 곧 돈 먹는 하마’다. 배기향 2000㏄ 미만은 시속 60㎞,2000㏄ 이상은 70㎞,3000㏄ 이상 대형차는 80㎞ 정도에서 연비가 가장 좋다. 안전띠를 매지 않은 상태에서 사고가 나면 피해자라도 5∼15%의 책임을 져야 한다. 운전자 자기신체사고 보험금도 5%나 깎인다. 혈중 알코올 농도 0.05% 이상은 면허정지,0.1% 이상은 면허취소다. 그러나 장거리 운전으로 피로한 상태에서는 평소보다 수치가 더 나온다. 막걸리 2잔, 소주·양주 3잔, 청주 4잔 이상이면 0.05%를 넘어간다. 음주 운전보다 더 위험한 것이 졸음 운전이다. 전날 밤의 과로와 과음에 시달리다 10시간 가깝게 운전하는 것은 중노동이다. 졸음 운전을 피하기 위해 2시간마다 휴게소에 들르자. 자동차도 좋지 않은 기름을 먹으면 식중독에 걸린다. 도로의 ‘떴다방’에서 파는 유사연료는 차를 망친다. 같은 이유로 터무니없이 기름값이 싼 주유소도 경계해야 한다. 유사연료는 정상적으로 연소되지 않아 자동차 출력과 엔진 내구성을 떨어뜨린다. 유사연료에 사용되는 톨루엔이 기체 상태로 환풍구 등으로 실내로 유입되면 각종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명절 때 휴게소에서는 ‘선물 도둑’도 활개친다. 국산차는 1∼2분이면 ‘작업 끝’이다. 귀중품은 트렁크에 넣고 화장실은 가급적 가족들이 교대로 다녀오는 것이 현명하다. ‘정보 운전’은 ‘기술 운전’보다 빠르고 안전하다. 운전 실력만 믿고 무작정 출발했다가 주차장이 된 고속도로나 국도에서 낭패를 당하기보다는 출발 전과 주행 도중에 교통 정보 방송에 귀기울이면 큰 도움이 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U-안심폰 서비스 아시나요 ‘고객맞춤,U-안심폰을 아십니까.’ 소방방재청이 추석을 맞아 귀성객에게 ‘U-안심폰 서비스’를 홍보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고향에 살고 계신 부모님이 위급상황을 맞았을 때 필요한 ‘효도상품’이기 때문이다. ‘U-안심서비스’는 전화번호와 질병 내용 등 신상 정보를 미리 데이터베이스화한 뒤 119구조대에 긴급후송 요청이 접수되면 응급 처치를 하거나 전문병원으로 후송해 응급환자의 소생률을 높이는 서비스이다. 소방방재청은 현재 서울지역에서 이 서비스를 시범 실시하고 있다. 시스템이 갖춰지는 내년 하반기에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119구급대는 기존에도 응급환자 후송 요청이 접수되면 곧바로 출동해 후송했다. 하지만 ‘U-안심폰 서비스’에 가입하면 119구급대원과 병원이 환자의 신상정보를 미리 알고 있어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점이 다르다. 뇌혈관 질환자는 4분 이내에 응급처치를 하면 소생률이 높다. 하지만 이 4분이 경과하면 뇌손상을 초래하는 초응급상황으로 치닫는다. 최근 10년 사이에 뇌질환에 따른 사망자(돌연사)는 2배 이상 늘어나고 있다.2004년 통계청 조사 결과 연간 응급을 요하는 순환계 질환자는 5만8000명에 이른다. 미국은 환자 소생률이 20%에 이르지만, 한국은 2%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U-안심폰서비스는 현행 119 긴급구조 서비스에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안전복지 서비스”라고 밝혔다. 신청은 소방방재청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nema.go.kr)와 서울소방방재본부(http:///re.seoul.go.kr)로 하면 된다. 현재 15만 1442명이 등록했다. 질병을 가진 사람이 6만 534명이다. 독거노인이 1만 9364명, 장애인도 1만 277명이 신청했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전국적인 시행에 앞서 이런 서비스가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적극 홍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서울시, 성묘객 편의 지원

    서울시가 오는 5일부터 추석연휴 사흘 동안 경기도 파주시 시립 장사시설에 13만 4800여명의 성묘객이 몰릴 것으로 보고 교통 등 특별 지원대책을 수립했다. 교통지원책으로는 셔틀버스가 무료로 운행된다. 용미리 제1묘지와 제2묘지에 각각 2대씩 배치돼 묘지 내 시설을 순환한다.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임시휴게소와 간이화장실도 설치된다. 천막과 파라솔이 장사시설 내 곳곳에 마련돼 성묘객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하고, 상수도사업본부에서 나와 식수도 지원하게 된다. 안전사고를 대비해 소방방재본부에서는 구급차를 배치한다. 구급차 2대가 동원되고, 총 120여명의 안내원이 배치돼 성묘객들의 편의를 돕게 된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서울시, 성묘객 편의 지원

    서울시가 오는 5일부터 추석연휴 사흘 동안 경기도 파주시 시립 장사시설에 13만 4800여명의 성묘객이 몰릴 것으로 보고 교통 등 특별 지원대책을 수립했다. 교통지원책으로는 셔틀버스가 무료로 운행된다. 용미리 제1묘지와 제2묘지에 각각 2대씩 배치돼 묘지 내 시설을 순환한다.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임시휴게소와 간이화장실도 설치된다. 천막과 파라솔이 장사시설 내 곳곳에 마련돼 성묘객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하고, 상수도사업본부에서 나와 식수도 지원하게 된다. 안전사고를 대비해 소방방재본부에서는 구급차를 배치한다. 구급차 2대가 동원되고, 총 120여명의 안내원이 배치돼 성묘객들의 편의를 돕게 된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유족이 장제비 수령 사망 3년안에 가능

    Q)국민건강보험 가입자가 사망하면 유족에게 장제비를 지급한다고 하던데, 신청방법을 묻고 싶습니다. A)건강보험 가입자가 사망하면 장제비를 받을 수 있습니다. 실제 장제를 행한 사람(가족, 친지 등)이 가까운 공단 지사에 구비서류를 제출하면 접수일로부터 7일 이내에 받을 수 있습니다. 지급 금액은 25만원이고 구비서류는 장제비지급청구서, 사망진단서, 청구인의 예금계좌번호입니다. Q)국민건강보험에서 장제비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해서 못 받았는데 이미 지난 것도 받을 수 있는지요. A)가능합니다. 단, 소멸시효가 사망일로부터 3년이므로 그 기간 이내의 것은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제3자에 의한 타살이나 교통사고 등으로 가해자로부터 장제비 명목을 포함한 보상 또는 배상을 받게 되는 경우, 다른 법령에 의한 장제비 명목을 포함한 보상을 받게 되는 경우에는 장제비를 받을 수 없습니다. Q)10개월 전에 출산을 했는데, 건강보험에서 준다는 ‘출산급여비’를 받지 못했습니다. 이유가 궁금합니다. A)출산비는 산모가 요양기관 이외의 장소(집, 구급차 등)에서 출산한 경우에 지급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요양기관에서 출산하였을 경우에는 건강보험에서 진료비의 일부분을 지원합니다(자연분만비는 100% 지원). 이러한 진료비 지원을 받지 못한 산모들에게 현금으로 지원하는 것이 출산비입니다. 만일 집에서 출산하고도 받지 못했다면 요양급여비지급청구서, 출산인정서류(인우보증서 등), 청구인 예금계좌번호를 구비하여 가까운 공단 지사에 신청하면 됩니다. 건강보험공단 이인아(02)3270-9679
  • 국감자료로 본 ‘안전불감’ 한국

    국감자료로 본 ‘안전불감’ 한국

    처방제한 약물을 환자에게 처방하고, 국립병원에선 환경호르몬 노출제품을 사용하고, 승강기 사고 사망률은 선진국의 6배,‘웰빙식품’이라는 올리브유도 믿을 게 못되고…. 국정감사 자료에서 나타난 우리 사회의 안전에 대한 현 주소다. 안전불감증이 곳곳에 만연해 있다. 안전 규정이 있지만 감독기관은 소홀하기 일쑤다. 정부의 방지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유해 처방으로 사망까지 ‘케토코나졸´은 진균 감염증 치료제이고,‘테르페나딘´은 비염약이다. 함께 복용하면 심부정맥을 일으킬 수 있다. 지난해 9월 한 환자가 병용했다가 숨졌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은 2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함께 복용하거나 어린이·노약자가 먹으면 안 되는 약물을 처방한 사례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6월까지 3만 7000건이다. 병용금기 위반사례는 1만 8000여건, 연령금기 위반은 2만 9000여건에 달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됐지만 오히려 더 늘어났다. 진통제인 ‘케토롤락 트로메타민´과 ‘아세클로페낙´을 함께 쓰면 위 출혈이나 위궤양을 일으킬 수 있는데도 4101건이 병용 처방됐다. 간염 발병 확률을 높이는 ‘아시트레틴´(건선치료제)과 ‘메토트렉세이트´(관절염치료제)는 1140건의 병용 처방이 이뤄졌다.12세 미만의 소아에게 ‘심각한 간독성과 생명 위협´을 유발하는 ‘아세타미노펜(두통약)´은 1만 4500건이나 처방됐다. ●국립병원 용품 환경호르몬 ‘DEHP´는 PVC 재질 플라스틱을 말랑말랑하게 만들기 위해 첨가하는 물질이다. 환경호르몬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내년부터 전면 금지된다. 그러나 국립의료원 등 국립병원 9곳 전부 수액세트, 연결관, 소변주머니 등을 DEHP가 포함된 PVC 용품만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고경화 의원이 9개 국립병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갈수록 늘어나는 승강기 사고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이 건설교통위 소속 한나라당 이성권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승강기 사고 사망률이 선진국의 최대 6배에 이른다. 2000년부터 올 8월까지 골절 이상의 피해가 발생한 승강기 사고는 231건으로 집계됐다.2000년 22건에서 지난해 42건, 올해 8월 현재 58건으로 급증 추세다.369명이 피해를 입었고 사망 72명, 중상 125명, 경상 172명으로 나타났다. ●응급환자 위협하는 구급차 한나라당 문희 의원이 낸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전국 47개 민간구급차 업체 가운데 23개 업체가 의료진과 응급구조사 수가 구급차 수보다 적다. 응급구조사나 의사·간호사가 동승, 응급환자를 이송해야 하지만 운전자만 탑승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응급의료법´은 의사·간호사·응급구조사 중 1인이 탑승토록 규정하고 있다. 위반하면 영업허가 취소나 6개월 이내의 영업정지를 내릴 수 있다. ●신동방 올리브유 발암물질 식품의약품안전청자료에 따르면 (주)신동방 등의 올리브유 제품 30개 중 9개에서 강력한 발암 물질인 벤조피렌이 권고기준 이상으로 검출됐다. 영유아식 19개 제품 중 6개에서 카드뮴이 0.014∼0.05이 검출됐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사회공헌 우수기업 특집] 현대·기아차 그룹- ‘장애우돕기’ 휠체어 3000대 지원

    [사회공헌 우수기업 특집] 현대·기아차 그룹- ‘장애우돕기’ 휠체어 3000대 지원

    현대·기아차그룹에는 ‘긴급 재난구호 사회 봉사단’이 있다. 각 계열사에서 자원한 200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홍수나 지진, 태풍 등 나라에 큰 재난이 생기면 이들이 급파된다. 피해 현장에 ‘차’와 ‘사람’을 동시에 보내 조직적인 구호활동을 벌이는 것이다. 올해도 물난리를 겪은 강원도 인제지역에 400여명의 사회봉사단을 파견했다.“빨래하기가 너무 어렵다.”는 현장의 목소리에 특유의 기동성으로 5t 화물차량을 뚝딱 개조, 이동식 세탁구호 차량으로 투입한 일화는 유명하다. 하루 평균 약 2.4t의 세탁물을 처리해 재해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자동차 전문그룹답게 피해차량 긴급 정비반과 구급차도 운영한다. 해마다 계속하다보니 기동성과 체계성 면에서 전문 재해센터 못지않다. 오는 11월에는 아예 사회봉사단 운영과 교육업무만을 전담하는 사회봉사센터를 서울 양재동 사옥안에 신설한다. 구급차와 응급 구조장비를 갖춰 국가 재난이나 긴급상황 발생시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정몽구 회장의 의지가 상당부분 반영됐다. ‘함께 움직이는 세상’이라는 기치 아래 장애우들의 이동 편의를 도와주고 임직원들의 사회봉사활동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휠체어재단 등과 손잡고 휠체어 3000대를 지원했다. 소외계층 자녀들에게 6만ℓ나 되는 ‘사랑의 우유’도 보냈다. 임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고슬고슬 쌀밥 나누기’ 행사도 눈에 띈다. 여직원들의 모임인 아카시아회에서는 ‘천(千)사랑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직원들의 월급에서 매달 1000원 미만씩 떼 불우이웃돕기에 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구청 야간·토요민원 서비스

    구청 야간·토요민원 서비스

    ‘구청 민원 행정에는 마감 시간이 없다.’ 오후 6시, 근무시간이 끝나기가 무섭게 청사 문을 닫는 것은 옛말이다.24시간 민원서류를 발급하는 것은 물론, 보건소 야간·토요진료까지 구청이 다채로운 야간 서비스로 주민들을 즐겁게 한다. ●야간 진료 앞다퉈 도입 지난달부터 서울시 각 구청별 보건소 야간진료와 토요진료가 잇따라 시작됐다. 직장인들이 퇴근 후에나 휴일에 아이들과 함께 진료를 받도록 배려한 것이다. 보건소 야간진료의 선구자는 영등포구.2004년 4월부터 평일 오후 10시까지 보건소를 운영하고 있다. 의사·임상병리사·간호사가 내과 진료를 맡는다.21일부터 매주 목요일에는 임산부로 진료 대상을 확대한다. 넷째주 토요일에도 임산부를 진료할 예정이다. 양천구도 21일부터 매주 목요일 근무시간을 오후 9시까지 연장한다. 넷째주 토요일에는 임산부 초음파 검사와 영·유아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구로구·성동구·송파구도 21일부터 야간진료를 시작한다. 관악구는 이달부터 넷째주 토요일을 ‘직장인 임신여성 건강의 날’로 지정, 의사·간호사·임상병리사·구급차기사 등 7명을 진료팀으로 편성했다. 초음파·기형아·산전·풍진·혈액 등을 검사하고 철분제를 나눠준다. 응급실을 이용하기 힘든 저소득층을 위해서 목요 야간진료도 마련했다. 보건위생과 조성준씨는 “직장인들이 보건소를 이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진료 시간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금천구·광진구는 7일, 동대문구·서대문구는 14일부터 이 같은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24시간 민원발급 민원서류를 발급받기도 한결 편해졌다. 무인민원발급기 덕분이다. 광진구는 구청에 무인민원발급기를 설치,24시간 운영하고 있다. 지하철 2호선 건대입구역·강변역,7호선 군자역,5호선 아차산역 등에선 평일 오후 9시, 토요일 오후 1시까지 서류를 발급한다. 주민등록등·초본, 토지대장, 자동차등록원부, 병적증명서 등 수십종이다. 동작구는 구청 상황실에서 오후 11시까지, 마포구는 구청 현관과 공덕역·합정역에서 민원발급기를 24시간 운영한다. 강북구는 구청 당직실과 수유역·미아역·미아삼거리역에서, 금천구는 독산역·가산디지털역, 송파구는 구청 민원실, 잠실역, 구민회관, 체육문화회관, 아산병원 등에 발급기를 설치했다. ●휴일에 구청 개방 구청도 개방했다. 성동구는 주민들이 휴일에 구청에서 아이와 책을 읽고, 컴퓨터를 사용하고, 체육활동을 하도록 ‘무지개자료열람실’을 운영하고 있다. 일반열람식 45석, 어린이열람실 31석, 유아 독서공간, 도서 2만여종, 컴퓨터 20대를 갖춘 작은 도서관인 셈이다. 성동구 김진철씨는 “휴일에 청사를 편안하게 이용하도록 했더니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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