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구급차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사회단체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경기남부경찰청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공공부문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프랜차이즈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692
  • “한강변·서울 숲 함께 걸어요”

    성동구민이 함께하는 걷기대회가 열린다. 성동구는 오는 3일 살곶이 운동장을 출발해 서울숲까지 걷는 ‘구민 한마음 걷기 대행진’ 행사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성동 주민의 단결과 화합을 위해 열리는 이 행사에는 이호조 구청장을 비롯해 지역 장애인과 주민 등 모두 5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걷기대회 참가자는 이날 오전 8시 살곶이 운동장에서 모여 전문지도 강사의 건강체조로 준비운동을 한다. 이어 걷기대회가 시작된다. 서울숲에 도착하면 각종 부대행사와 행운권 추첨 이벤트 등도 열린다. 살곶이 운동장을 출발해 성동교 하단~응봉교 하단~용비교 하단~한강수변공원(선착장)~보행 전망교~바람의 언덕~서울숲(야외무대)까지 3.5㎞를 걷게 된다. 이번 코스는 풍경이 빼어난 지역의 명소가 많이 포함됐다. 걷기와 부대행사까지 합쳐 서너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살곶이 체육공원 집결지에는 지난겨울 훈훈한 소식을 전해 준 남매상이 기다린다. 보행 전망교에서는 한강을 둘러싼 도시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바람의 언덕 부근에서는 답답한 가슴을 확 풀어주는 시원한 바람과 함께 사슴들이 풀을 뜯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구는 안전사고에 대한 대책도 세웠다. 걷기 코스 6곳에 24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서울숲에는 해병전우회 등 모두 40여명의 안전요원을 둘 계획이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자 구급차와 구급요원도 행사장에 대기한다. 완주한 주민에게는 냉장고 1대, 스팀청소기 5대, 자전거 40대, 전기압력밥솥 5대 등 푸짐한 상품도 나눠 준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옻의 고장 옥천서 옻 축제 즐겨요”

    옻의 고장인 충북 옥천군은 25일 안남면 면사무소 잔디광장에서 참옻순축제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올해가 두 번째인 이 행사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옻을 테마로 한 축제다.행사는 옻 제대로 알기, 옻순채취 체험, 옻순먹기, 옻 제품 전시판매 등으로 진행된다. 옻이 오르는 사람이 갔다가는 큰 코를 다칠 수 있다. 일단 한번 옻에 예민해진 사람이 다시 옻을 접촉하게 되면 알레르기 접촉성 피부염이 발생하기 때문.군은 돌발상황에 대비해 행사장에 구급차를 배치할 예정이다.또 옻에 자신이 없는 사람을 위해 옻순과 옻음식 먹기 행사장 앞에서 옻이 오르지 않게 하는 약도 나눠줄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열린 축제에선 ‘옻이 오르는 사람은 오지 말라.’고 홍보했지만 올해는 행사장 안쪽에 옻 오르지 않는 일반 체험공간을 마련해 누구든지 와서 축제를 즐길 수 있다.”며 “독성을 제거한 옻으로 만든 상품전시장은 안전하다.”고 말했다.주요 행사로 방문객들은 인근 옻밭에서 옻순따기 체험을 하며 옻순을 구매할 수 있다. 주민들이 마련한 옻순냉채, 옷닭을 비롯해 두루치기, 비빔밥 등을 무료로 시식할 수도 있다.옥천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대구서 소방 안전 박람회 22~25일 엑스코서 열려

    국내 최대규모 소방 전시회인 ‘2009 국제 소방안전 박람회’가 22일부터 25일까지 4일 동안 대구엑스코에서 열린다.이번 행사에는 18개국의 211개 업체가 참여한다. 6780개 부스에서 소방안전과 전기, 철도분야 최신기술과 신제품을 선보인다. 호야로봇은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대구소방본부 등과 공동으로 개발한 소방로봇을 전시한다. 소방관이 진입하기 어려운 화재현장에 투입돼 영상과 온도, 산소, 이산화탄소 등을 감지, 현장 상황을 모니터로 전송해 위험에 미리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다.또 성우특장은 응급 상황에서 편리하고 효율적인 의료조치가 가능한 ‘그랜드 스타렉스 특수구급차’를, 거화하이텍은 건물에서 불이 날 때 소방관이 그 안에 들어가지 않고 외부 안전지대에서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최첨단 천공식 진압장비를 각각 내놓는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독자의 소리] 한국여행 때 생명의 은인에 감사/도쿄에서 마쓰바야시 지로

    지난달 초 전 직장동료 2명과 함께 서울 관광여행을 할 때 일이다. 명동에서 식사를 한 뒤 산책을 하다 필자는 갑자기 졸도해 의식을 잃었다. 한국어를 하지 못하는 다른 2명이 쩔쩔매고 있는데 근처에 일본어를 할 줄 아는 젊은 여성이 바로 구급차를 불러 주었다. 구급차는 가까운 인제 백병원에 나를 실어다 주었다. 다행히 병원에는 일본어를 할 줄 아는 한 남성이 때마침 계셨다. 병원은 나를 집중치료실에서 헌신적으로 치료해 주었다. 목덜미의 혈관에 혈전이 끼여 있는 것이 원인이었다. 치료가 잘돼 열흘간의 입원을 마치고, 놀라서 한국으로 달려온 집사람과 함께 귀국하게 되었다. 당분간 통원 치료를 받으면서 필요한 검사를 받아야 하지만 이번 사고로 여러 가지를 알게 되었다. 우연히 사고 현장과 병원에 계셨던 두 분을 잊을 수 없다. 나를 구하기 위해 정성껏 애써 주셨다. 구급대원 분들도 무척 솜씨가 좋았다. 병원은 고도의 의료기술과 설비를 갖추고 있었다. 한국의 친한 벗 부부와 지인들의 격려도 잊을 수 없다. 성의를 베풀어 주신 많은 한국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도쿄에서 마쓰바야시 지로
  • 충북 “첨단의료단지 유치 향해 달린다”

    충북도가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위해 청주에서 서울까지 자전거대행진을 벌인다. 도는 16일 청주·청원 사이클동호회원 등 100명이 복합단지 유치 희망을 싣고 충북도청에서 서울 청계천까지 자전거대행진을 한다고 7일 밝혔다. 대행진단 선도차에는 ‘충북도민의 염원 첨복단지 오송 조성’이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린다.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구급차가 동행한다. 이들은 청계천 앞 광장에 도착, 대형버스로 이동한 도내 시민단체 회원 300여명과 합류해 가두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정우택 충북지사, 이대원 도의회의장, 남상우 청주시장, 지역 국회의원 등도 참석한다. 도는 이어 이날 오후 2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충북의 첨복단지 유치 당위성을 홍보한다는 구상이다. 오후 3시30분에는 국무총리실을 방문, 충북도민 100만명이 서명한 첨복단지 유치기원 서명부를 전달한다. 도 관계자는 “오송의 인지도를 확산시키고 정치적 입지선정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총 5조 6000억원이 투자되는 첨복단지 조성사업에는 11개 자치단체가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이달 안에 입지선정 평가방안을 확정하고 6월까지는 최종 입지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선 정치적인 배려 차원에서 분산배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개정된 응급의료법 유명무실

    개정된 응급의료법 유명무실

    지난달 정부대전청사에 근무하는 모 과장이 사무실에서 쓰러졌다. 그는 119 구급차로 후송될 때까지 20여분간 아무런 응급 조치도 받지 못했다. 수술을 받은 후 다행히 의식을 회복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그는 청사에서 응급처치만 받았어도 훨씬 회복이 빨랐을 것이라며 아쉬워한다. 지난해 공공청사와 다중이용시설·철도 등에 심폐소생응급장비를 설치토록 한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이 개정됐지만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심폐소생응급장비인 자동심장충격기(AED·Automatic External Defibrillator)는 급성 심장 정지나 심장박동 기능에 이상이 온 환자의 심장에 전기충격을 가해 심장을 소생시키는 의료장비. 의료계에 따르면 심장마비 직후 4~6분이 환자의 생사를 가른다. 2007년 기준 119구급대의 출동시간은 지역에 따라 편차가 있지만 평균 6분. 구급대만 기다려서는 심장마비 환자를 구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공무원의 돌연사가 늘면서 최악의 상황을 막을 수 있는 최소한의 대책으로 AED를 구비토록 한 것이다. 응급장비 설치가 권고사항이고 벌칙규정도 없다 보니 기관들의 관심이 낮다. 주무부처인 보건복지가족부는 AED 설치 등 실태파악조차 못하고 있다. 정부대전청사의 경우 응급의료법 개정안 시행 후 중소기업청과 청사관리소에서 AED를 구입, 설치했다. 그러나 4월 현재까지 이용실적은 단 한 건도 없다. 대다수 공무원들은 이 같은 장비의 존재 및 용도조차 모르고 있다. 유인술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심장 박동을 멈춘 뒤 1분 안에 전기충격을 주면 생존율이 90%까지 높아진다.”면서 “AED 설치뿐 아니라 응급처치 교육도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민주노총 혁신 리모델링이냐 새 집 짓기냐

    민주노총 혁신 리모델링이냐 새 집 짓기냐

    영등포로터리에는 으레 그렇듯 다섯 방향에서 달려온 차량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서있었다.답답한지 운전자들이 울려대는 경적 소리가 바로 옆 민주노총 7층 회의실에까지 들려왔다.  12일 오전 10시30분부터 시작된 민주노총 대혁신 토론회를 다른 취재 일정 때문에 기자는 오후 2시부터 지켜보았는데 오후 8시5분 임성규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의 총평으로 10시간 가까운 장정이 마무리될 때까지 내내 이 경적 소리가 신경에 거슬렸다.간간이 구급차량의 ‘삐뽀삐뽀’ 소리까지 넘나들었다.  다섯 갈래에서 달려온 차량들의 정체마냥 우연히도 이날 2부 토론의 패널들은 민주노총 내부의 5개 정파(공식 자료집에는 ‘의견그룹’이라고 완곡하게 표현) 의 충돌과 갈등,교착을 상징하는 듯했다.아니면 성폭력 파문,인천지하철노조로 대표되는 단위 사업장들의 탈퇴 움직임,때를 맞춰 이날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고(故) 권용목 민주노총 초대 사무총장의 ‘민주노총 충격 보고서’ 발간 기념회 등의 내우외환을 함축하는 듯 보였다.  기자의 관심은 ‘바깥에서 보는 민주노총의 위기와 과제’를 다룬 1부보다 2부 ‘내부에서 보는 민주노총의 위기와 과제’에 집중됐던 것이 사실이다.바깥에서의 시각이야 그동안 여러 기회를 통해 확인하고 파악할 수 있었던 것.그보다는 2부에 등장하는 정파들의 의견차이가 정말 그렇게 진저리날 정도로 나는지,그들은 어떤 고민을 하는지,자기 혁신을 위해 정파의 해산을 선언할 수 있을 정도의 절박한 상황인식을 갖고 있는지,지역본부와 산별연맹 활동가들은 얼마나 민주노총의 위기에 고민하고 제대로 성찰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싶었던 것이다.   ●’암이 자라 사망할 위기’그게 다는 아닌데   통신사인 연합뉴스가 오후 3시52분 송고한 기사를 보니 미리 제작돼 배포된 자료집에 철저히 의존했다.2부의 의견그룹 섹션은 모두 5명의 패널들이 발제문을 자료집에 담은 반면,지역본부와 산별연맹 섹션에 참여한 패널들은 단 한 명만이 발제문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연합뉴스를 받아 쓰는 보수 신문 역시 자료집에 실린 내용만을 옮기는 데 그칠 것 같다.이날 회의실 출입문에는 ‘조중동 아웃’이란 스티커가 붙어있었다.  초유의 토론회를 둘러싸고 민주노총의 진의와 고민을 외면한 채 ‘너네 망해버려라’는 식으로 저주를 퍼부은 기사는 조중동이나 이미 12일자에서 신랄한 저주를 퍼부은 문화일보에서 충분히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정파그룹 중 하나인 노동전선의 정윤광 정책위원장의 말 “암이 자라 사망할 위기에 놓여있다.”를 앞뒤 맥락 빼고 대문짝 만하게 제목을 뽑은 문화일보가 그랬다.  물론 그는 이런 진단 끝에 민주노총에게 남은 마지막 기회를 살려 조직을 혁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민주노총 사무총국의 인력 3분의 1를 하방(下放)시켜 3년 내내 현장에서 일반 조합원과 함께하게 하고 3분의 1은 비정규직과 미조직 노동자를 조직하는 데 투입하고 3분의 1로 조직된 노동자 사업을 맡게 하자는 주장 같은 것에 그들이 관심을 기울릴 리 없다.  역시 정파그룹인 현장실천연대의 이재현 의장이 민주노총의 조직력을 약화시킨 요인 중의 하나로 지목된 “정파그룹들 스스로 해산할 용의가 없는지 돌아보고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애당초 관심이 없다.최대 정파그룹인 전진의 한석호 집행위원이 “고만고만한 정파끼리 도토리 키재기만 하고 있을 거냐.”며 “민주노총이 자본의 공세라는 쓰나미에 휩쓸릴 때 비빌 언덕 하나라도 만들기 위해 비정규직과 미조직 노동자 조직 사업에 민주노총 예산의 절반 이상을 투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에 고개가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성폭력 파문에 총사퇴한 지도부 중 한 명인 허영구 전 부위원장이 청중 토론에 어렵게 마지막 기회를 얻어 “민주노총이 다 죽어가는 상황인 것은 어느 정도 맞다.”며 “지금 민주노총은 리모델링 정도가 아니라 아예 새 집을 짓는 게 맞다.노동운동을 노동조합 중심으로만 끌고 가려는 생각 자체가 바뀌어야 할 것 같다.”고 말한 것도 여러 의미로 주목된다.그는 이날 발간된 ‘민주노총 충격 보고서’를 훑어보았는데 “사실관계가 너무 잘못된 것이 많았다.”며 “이처럼 수준 낮은 집단이 엉터리로 책을 만든 것에 오히려 감사한다.이번 기회에 뉴라이트를 상대로 못된 버릇을 고쳐 주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저 역시 노동관료였습니다”  이어 지역본부와 산하연맹 섹션에선 원래 예정됐던 6명 가운데 2명이 불참했다.김정대 광주지역본부 정책선전국장은 지역단위에 대한 중앙의 지원이 너무 미약해 조직 꾸려나가기가 매우 힘들다는 호소를 했다.박승희 서울지역본부 수석부본부장은 정파 갈등과 중앙본부의 명확한 지침이 없어 투쟁이나 조직에 역량이 떨어지는 문제점을 얘기하면서 이날 혁신 토론회의 출발점이었던 성폭력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조직 안팎의 고민이 투철하게 있어왔는가를 따져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모두 혁신을 얘기하고 있지만 지금까지의 숱한 과제들도 해내기 어려운 게 지역본부 실정”이라며 “나도 우리 모두가 손가락질하는 ‘노동관료’ 였다.”고 고백했다.그리고 이 고백을 넓혀나가는 한편,촛불시위에서 확인됐던 자발성의 교훈을 왜 우리 노동운동에 접목할 수 없는지를 고민할 때라고 갈파했다.  박준석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민주노총 안에서도 선봉 조직인 금속노조 조차 투쟁의 동력이 떨어지는 게 현실이라며 “중앙조직을 슬림화하고 예산과 인력을 지역본부나 비정규·미조직 노동자에게 쏟아부어야 할 때”라고 구체적 실천과제를 정리했다.그리고 민주노총은 진보운동의 중심으로서 정책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데 집중하는 역할 분담을 모색할 때가 아닌가 라고 짚었다.  백석근 건설산업연맹 수석부위원장은 “현장이 운동의 어머니”라며 “우리가 (정말 운동에 도움이 되는) 어머니 잔소리를 듣기 싫어한 것이 위기를 부른 원인”이라고 진단했다.그는 현장으로부터 이탈되어가는 노동조합의 모습을 바꿔나가야 하는 것이 가장 큰 혁신 과제라고 짚었다.현대중공업이 자본에 포획되도록 방치하고 이를 어떻게 처리하지 못한 채 놔둔 것이나 인천지하철노조가 수년간 맹비도 내지 않은 상태에서 현장 활동가들의 말만 믿고 놔둔 것도 민주노총 지도력의 공백을 불러왔다고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또 제대로 산별노조 건설도 해보지 않고 어떻게 다른 길을 찾느냐며 다수는 소수를 포용하는 한편,소수는 자기의 입장을 충분히 표명한 뒤 조직의 결정에 따르는 민주집중제의 원칙을 철저히 이행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임성규 비대위원장 “정파를 모두 내놓으라”  긴 토론이 끝자락에 이르렀다.시간이 갈수록 줄어들어 몇십 명으로 줄어든 청중은 주례사 같은 총평을 기대했건만 임성규 비대위원장은 “오늘 많은 분들이 좋은 의견을 많이 내놓으셨지만 말만 늘어놓고 책자 내고 꽁무니를 뺄 가능성이 높다.”고 찬물을 끼얹었다.민주노총의 문제점에 책임이 없지 않은 정파 그룹들이 작금의 상황을 불러온 책임을 자각해 제 팔뚝을 자르겠다고 팔뚝을 내놓아야 하는데 그런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고 개탄했다.”제가 혁신의 칼을 쥐려면 각 정파그룹들이 팔뚝을 내밀지 않는데 어떻게 칼질을 하느냐.”고 되물었다.  임 비대위원장은 13일 마감되는 보궐선거에 어떤 정파도 난제 해결을 위해 힘을 합쳐 후보를 내놓으려 하지 않고 자신에게 출마를 권하고 있다며 자신이 출마한다면 지금까지 위원장을 했던 모든 이들이 부위원장으로서 자신과 힘을 합쳐 일하는 조건으로만 수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는 사실상 이명박 정부와 정면대결해 싸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데 이런 상황인식은 없다고 지적했다.2010년만 돼도 권력 누수가 생기고 각종 선거가 잇따라 무지막지한 이명박 정부도 노동자에 유화적인 정책을 사용할 수밖에 없고 또 노동운동 내의 실리주의 풍토가 있어 정부와 제대로 된 싸움을 벌일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총평을 마무리하며 “모두가 정파를 내놓아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본부를 빠져나오자 밤 8시가 넘었는데도 금세 비라도 뿌릴 것 같은 영등포로터리에는 여전히 적잖은 자동차들이 신호 대기 중이었다.민주노총에 파란 불은 언제 켜질 것인가.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저소득 실업자 40만가구에 월83만원 온난화에 까치도 한국 뜨는구나 영화 ‘실종’ 문성근 “강호순과 상관없다” [여의도 블로그]10년만에 부활한 ‘각하’ 美치과의사 패가망신 이끈 엉큼한 버릇 WBC 본선 1조 시계 ‘0’ 또 자살?…트로트가수 이창용 자택서 목매
  • [혼돈의 임시국회] 또 국회 폭력… 차명진·서갑원 병원 신세

    직권상정이 예고된 하루 전날 국회 본회의장 앞은 또다시 아수라장이 됐다. 여당 국회의원이 야당 당료와 보좌진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119로 실려 갔고, 야당 의원은 여당 의원에게 밀려 넘어져 마찬가지로 구급차 신세를 졌다.1일 밤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 한나라당 의원 120여명이 2일 본회의에서의 법안처리에 대비하기 위해 철야농성 대오를 갖추고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민주당 당료와 보좌진 몇몇이 “뭐 하는 거냐.” “들어내라.” “때려치워라.”며 야유를 보냈다. 한나라당 의원들의 농성 대오에서 “건방진 놈들”이라는 격앙된 목소리가 나왔고, 한나라당 보좌진이 민주당 보좌진을 제지하기 시작했다.분위기는 더욱 격해졌다. 상스러운 욕설이 오가는 가운데 한데 뒤엉킨 양당 보좌진 사이에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때 누군가가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의 팔을 잡아 민주당 보좌진과 당료 무리 속으로 끌어당겼다. “의원은 때려서는 안돼.”라는 단말마가 민주당 보좌진 쪽에서 나왔지만, 폭행을 말리지는 못했다. 결국 신모씨로 추정되는 민주당 당료가 차 의원의 목을 조르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일부 보좌진은 차 의원을 국회의장 쪽 계단으로 옮기는 데까지 쫓아갔다.이처럼 긴장도가 높아지자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와 서갑원 원내 수석부대표, 조정식 원내대변인 등이 농성장을 찾아가 “당 대표들이 회담 중인데 비겁하게 로텐더홀을 점거했다.”며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항의했다. 이때 한나라당 의원들과 몸싸움이 빚어지면서 서 부대표가 넘어졌고 허리에 부상을 입었다. 김지훈 허백윤기자 kjh@seoul.co.kr
  • [용산 철거민 참사] 충분한 협상노력 기울였을 때만 정당성 인정

    검찰은 용산 재개발지역 화재 참사 사건에서 경찰의 진압작전을 정당한 공무수행이라고 밝혔다.일각에서는 철거민에게 특수공무집행치사상 혐의를 적용하기 위해 성급하게 판단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농성사건 등과 관련해 경찰의 공무집행 적법성을 놓고 법원은 어떤 판결을 내렸을까. ●檢 “경찰 작전은 정당한 공무수행” 대법원은 1990년 ‘동의대 사건’에서 피고인들의 특수공무집행방해치사상 혐의를 유죄로 판단하면서 먼저 진압 작전의 경위를 파악하고 경찰의 공무집행이 적법했는지부터 꼼꼼히 따졌다. 동의대 학생들은 1989년 5월 학교 입시부정과 관련, 중간 투표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정권을 규탄하면서 시위를 벌였다. 당시 시위대는 전경 5명을 납치해 감금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경찰은 수차례에 걸쳐 인질을 풀어달라고 요구하면서 연행된 학생 8명을 석방하겠다는 조건을 내걸고 협상을 시도했다. 하지만 시위대는 구속영장이 신청돼 임의석방이 불가능한 학생까지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법원은 이를 “경찰이 이행 불가능한 조건”이라고 판단했다. 법원은 또 “피고인들은 경찰이 전경 구출을 위해 농성장소인 도서관 건물에 진입하기 직전에 이 사실을 통고받아 알고 있는 동의대 총장이 설득했는데도 응하지 않았기 때문에 범인을 체포할 긴급성이 있었다고 보여진다.”면서 “이를 근거로 볼 때 경찰이 소화 준비, 고층에서의 추락에 따른 대비 등 사고방지를 소홀히 했다는 피고인들의 주장은 공무집행의 적법성을 부정할 만한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경찰이 진압 이전에 충분한 협상 노력을 기울였고 사실상 미리 진압 사실을 알려줬으므로 경찰의 공무수행이 정당했다고 본 것이다. 법원 판례까지 들지 않더라도 남일당 점거농성과 성격이 비슷했던 지난 2005년 경기 오산 세교지구 농성 사건에서 경찰의 대응은 사뭇 달랐다. 경찰은 먼저 철판으로 만든 ‘거북선’이라는 장비를 내세워 화염병 투척을 유도했다. 이렇게 위험물질을 소진시킨 뒤에도 사전연습을 수차례 진행한 뒤 농성 54일 만에 실제 진압에 나섰다. 하지만 용산 참사 사건에서 경찰은 해산만 권유했을 뿐 유혈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적극적인 협상이나 대화 노력은 기울이지 않았다. 그나마 진압을 개시하기 직전 백동산 용산경찰서장이 30분 동안 서너 차례 해산하라고 했을 뿐이다. 인화성 물질이 있는 건물에 진입하면서도 화재사고 등 돌발사고에 대비한 예행연습도 없었다. 경찰특공대가 투입됐을 때 현장에는 소방차 2대와 구급차 1대만이 출동해 있었고, 큰불이 난 뒤에야 경찰은 소방서에 추가지원을 요청했다. ●민변 “절차상 문제… 경찰 책임” 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오윤식 변호사는 “용산 참사 현장 진압작전은 시위대 퇴거를 위한 설득이나 협상이 없었고, 경찰이 진압에만 몰두해 있었기 때문에 절차상으로도 문제가 있다.”면서 “경찰이 건물 안에 인화성 물질과 화염병 등이 있어 화재 위험이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안전확보를 위한 노력이 미흡했기 때문에 인명 피해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귀향길 막히면 ☏1333…설연휴 챙겨야할 정보

     설 연휴(24~27일)가 본격 시작됐다.고향가는 길에 차를 몰고 나왔지만 곳곳이 막혀 있고,고향 친지 어른들 세배차 운전대를 잡지만 어렵기는 마찬가지.어디가 좀 덜 밀릴까.도로에서 차량 고장이라도 나면 낭패가 아닌가.병원과 약국 신세를 져야 할 일이 생긴다면 더 난감하다.설 연휴에 알아두면 유익한 긴급 전화번호 및 인터넷 사이트 등을 정리했다.  ●지하철 첫차·막차시간 ☏120에 물어보세요  서울시는 전화민원서비스인 ‘120 다산 콜센터’와 모바일포털 ‘ⓜ서울702’를 통해 설 연휴에 귀성·귀경길 교통정보를 실시간 안내한다.다산 콜센터는 일반전화와 휴대전화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  ’120 다산 콜센터’의 통합길안내시스템은 5분 단위로 교통상황을 업 데이트하며 목적지까지의 거리,소요시간,정체·우회도로,택시요금,버스·지하철 막차시간,시내버스 배차 등 다양한 정보를 안내한다.’120 다산 콜센터’는 24시간 운영한다.  서울시 모바일 포털인 ‘ⓜ서울702’로도 귀성·귀경길 교통정보가 제공된다.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의 도착시간 및 막차시간,주요 버스터미널과 열차의 막차시간,일반도로 소통·정체 상황,고속도로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서울702’ 서비스는 휴대전화로 702 번호를 입력하고 무선인터넷키로 접속한 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메뉴를 선택하면 된다.  ’120 다산 콜센터’와 ‘ⓜ서울702’는 서울시내 고궁·공원·박물관·미술관 등 문화시설 이용,전통 민속공연,전통놀이 체험 등에 대한 안내 서비스도 한다. 또 응급환자나 긴급구조상황이 발생했을 때를 대비한 서울시내 당직 병·의원,약국,119 구급·구조대도 안내한다.  국토부도 고속도로와 국도,철도·항공예약,기상정보 등을 제공하는 ‘1333 자동응답시스템’을 갖췄다.또 지난 21일부터 홈페이지(www.mltm.go.kr) 팝업 창을 통해 실시간 교통상황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국토부는 설 연휴 기간에 지상파 방송 자막을 통해 전국 주요 고속도로의 실시간 소통 상황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인터넷 교통방송으로 우회도로와 최적 출발시간,이동경로 정보를 제공한다.  ●아프다고 당황 말고 ☏1339번 누르세요  보건복지가족부는 교통사고,화재,과음·과식,호흡 곤란 등 긴급 상황을 해결하는 체계를 갖춰 놓았다.서비스 기간은 24~27일이다.  지역별로 당직 의료기관 2만 6000여곳, 당번 약국 3만 2000여 곳이 지정돼 있다.또 응급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전국 455개 응급의료기관을 24시간 체제로 운영한다.전국 각 보건소와 전국 12개 ‘1339응급의료정보센터(1339)’ ‘129보건복지콜센터(129)’ 당번 약국 홈페이지(www.pharm114.or.kr)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안내받을 수 있다.  ●설 연휴에 더 바쁜 소방서  소방방재청은 주요 역과 터미널·공항·고속도로 등 전국 237곳에 119구급차 239대와 응급구조사 513명을 배치한다.또 전국 16개 시도 소방본부 및 183개 소방서에는 ‘119종합상황실’을 운영, 응급환자 발생시 구조구급 활동은 물론 진료가 가능한 병의원과 약국 등도 안내한다.  최근 3년간 설날에 평균 151건의 화재가 발생, 설 전날(134건)이나 다음날(129건)과 비교해 15% 정도 화재가 많이 발생했다.사건 사고는 평일보다 10%정도 증가했다.  ●이외의 긴급 전화번호,인터넷사이트  ▲응급구조  화재·응급환자 : 119  당번약국 : www.pharm114.or.kr  ▲교통정보  종합교통정보안내 : 1333  고속도로 안내 : 1588-2505  철도 안내 : 1544-7788  고속버스 안내 : 1544-5551/1588-6900/www.easyticket.co.kr  여객선 문의 : http://island.haewoon.co.kr  ▲기타  실종아동 신고접수 : 182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체불·제수물가 점검” 정부, 설연휴 종합대책 마련

    설을 맞아 정부가 체불임금 지급 독려에 나선다. 치솟는 제수용품 가격도 중점 관리한다. 행정안전부는 21일 이같은 내용의 ‘설 연휴 종합대책’을 마련, 각 시·도에 통보했다고 밝혔다.종합대책에 따르면 23일까지 합동단속반을 편성해 농·수·축산물 가격과 개인서비스 요금 등 25개 품목의 물가를 중점 관리한다. 또 설 연휴가 시작되는 23일까지를 ‘체불임금 청산 집중지도기간’으로 정하고, 비상근무반을 편성해 업체별 체불임금 현황을 파악한 뒤 지급을 독려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연휴 기간 중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각 지자체별로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설치하는 한편, 결식 아동에 대한 급식도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특별 지도에 나선다. 소방방재청도 설 연휴 기간에 각종 안전사고 등에 대비하기 위해 지자체와 공동으로 ‘재난종합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한다. 버스터미널과 기차역 등 귀성객 운집지역에는 구급대원과 구급차를 배치하고, 상습 결빙구간에는 제설장비를 비치할 계획이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깔깔깔]

    ●경찰의 애원추운 날 밤 다리에서 뛰어내리려는 사내를 난간에서 끌어내린 경관이 설득하기 시작했다.“제발 내 사정 좀 봐줘요. 당신이 뛰어내리면 나도 뛰어들어야 해요. 이렇게 추운 밤엔 구급차가 오기도 전에 얼어 죽을지도 모를 일 아닙니까? 게다가 나는 수영도 못하니 빠져 죽을지도 몰라요. 난 마누라와 자식 다섯이 딸린 몸이란 말이오. 그러니 제발 나를 생각해서 집에 가서 목을 매고 죽어달라는 말이오.”●국회의원과 마누라의 공통점1. 일이 많아 바빠 죽겠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매일 노는 것 같다.2. 무슨 돈 쓸 일이 그렇게 많은지 돈이 부족하다는 소리뿐이다.3. 처음에는 내가 원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4. 내가 자기를 좋아하는 줄 안다.5. 자기가 하고 싶어서 했으면서 꼭 내 핑계를 댄다.
  • ‘바람의 나라’ 송일국 촬영중 낙마 찰과상

    KBS 2TV 사극 ‘바람의 나라’의 주연을 맡은 송일국씨가 6일 드라마 촬영 도중 낙마하는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검사 결과 이상이 없어 퇴원했다.송씨는 이날 오전 10시쯤 전남 나주 영상테마파크에서 ‘바람의 나라’를 촬영하다 말에서 떨어져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목과 등의 통증을 호소한 송씨는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등 정밀 검사를 받았으나 골절과 같은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찰과상 치료만 받고 곧바로 퇴원했다.방송국 관계자는 “송씨가 이번 사고 때문에 드라마 촬영이 지장 받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며 “몸에 무리가 없는 한 휴식 후 바로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나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이스라엘-하마스 지상전] 4개여단 진입…로켓발사대 밀집 북부 사실상 고립

    [이스라엘-하마스 지상전] 4개여단 진입…로켓발사대 밀집 북부 사실상 고립

    3일(현지시간) 시작된 이스라엘의 대 하마스 지상전은 어둠과 함께 시작됐다.가자 지구의 불이 거의 꺼진 시각인 저녁 8시쯤,야간 투시경을 쓴 보병들과 탱크가 가자 지구와 인접한 국경을 넘어섰다. 칠흑 같은 가자 지구의 밤을 뒤흔든 지상전은 이스라엘군의 포탄과 화염이 하늘을 ‘불꽃놀이’ 하는 것처럼 밝히기 전까지 눈보다는 귀로 확인됐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이에 대해 이스마일 라드완 하마스 대변인은 알-아크사 TV에 나와 “이스라엘군은 쥐새끼처럼 들어왔다.”고 비꼬았다. 이날 가자지구로 들어간 이스라엘군은 최소 4개여단.이스라엘군 관계자는 현지 일간 예루살렘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작전 목표는 로켓 발사대가 있는 가자 지구 북부를 공략하는 것”이라면서 “가자 시내나 난민 캠프쪽으로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실제로 교전은 자발리야,베이트 하눈,베이트 라히야 등 가자 지구 북부 지역에서 주로 이뤄졌다. 이스라엘군은 지상군 투입에 앞서 북부 지역에 포격을 가해 이 지역 광산과 하마스 방어시설을 파괴했고 가자 지구 북부와 남부로 연결된 도로와 다리도 끊어 놓았다.해안지역에는 해군도 배치됐다.베이트 라히야 마을 인근에 자리잡은 가스 저장소도 공습했다.이로 인해 커다란 폭발이 일어났고 그 화염은 가자 지구 전역을 밝힐 수 있을 정도였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이처럼 이스라엘군이 북부 지역을 치밀하게 공격함에 따라 이 지역으로의 무기 및 군수품 공급과 무장 대원 투입이 어려운 고립상태에 처하게 됐다.여기에 탱크와 불도저가 가자 지구 중심인 가자시티 남쪽에 있는 넷자림까지 진입,사실상 가자시티가 사방으로 포위됐다.폭 5~8㎞의 길쭉한 모양의 가자 지구가 (남북으로) 쪼개진 형국이라고 예루살렘포스트가 보도했다. 지상전에 앞서 이스라엘은 대대적인 공습을 단행했다.200명이 기도를 하고 있던 모스크를 공격,아이들 4명을 포함해 최소 16명이 사명했고 수십명이 다쳤다.또 아부 자카리아 알 자말을 비롯한 하마스 고위 지도자 3명도 공습으로 사망했다.또 요르단강 서안에서 반이스라엘 집회에 참여한 시위자 한사람이 이스라엘군에 의해 사살됐다.지상전 개시 이후 사망한 팔레스타인 민간인은 최소 31명이라고 AP가 보도했다.여기에는 일가족 5명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마을로 진입하면서 전단지를 뿌리거나 대형 스피커를 동원해 주민들에게 떠날 것을 요구했다.또 방송국에 침입해 “하마스 지도부는 당신들에게 거짓말을 했고 지금 병원에 숨어 있다.”는 등의 자신들에게 유리한 메시지를 내보내기도 했다. 현재 외국인 기자들의 가자 지구 출입이 통제되고 있고 가자 지구를 나올 수 있는 사람도 220명의 외국인과 응급 환자 외에는 없다.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구급차는 전투 현장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지상군과의 교전에 응수하면서 동시에 로켓포로 반격했다.이날 하마스는 평소보다 많은,약 40차례 로켓포를 쏘아 올렸고 이스라엘인 6명이 다쳤다.하마스는 “가자는 당신(이스라엘군)들이 오는 길에 꽃을 뿌리지 않을 것이다.그 길은 화염과 지옥이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응급실 같은 119구급차 등장

    올 하반기부터 119구급차 안에서 중환자들의 원격진료가 가능해진다.소방방재청은 4일 이송 중인 응급환자의 호흡, 맥박 등 생체 징후와 동영상 정보를 119종합정보센터에 보내 구급차 안에서 실시간 원격진료가 가능한 119구급차를 올 하반기에 처음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구급차는 중환자용으로 ‘원격화상 응급처치’ 시스템을 통해 환자의 심전도, 호흡, 맥박, 혈압, 체온, 혈중 산소포화도, 혈당 등 7가지 생체 징후 측정 결과와 동영상을 119종합정보센터로 실시간 전송한다.센터 내에 근무하는 의사가 이 정보를 활용해 원격진료를 하게 된다. 구급차는 서울·수도권에 32대를 비롯, 전국에 108대가 우선 도입된다.소방방재청 관계자는 “환자의 신속한 이송과 응급처치 미흡에 따른 외상환자 예방가능 사망률이 우리나라는 32.6%로 선진국의 15%보다 높고 심정지 환자 소생률도 4.6%로 선진국(15%)보다 낮다.”고 말했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산부인과가 사라진다] 폐업 막을 방안은

    우리나라의 산부인과 부족 사태는 일본과 유사하다.일본에서는 매년 8~10%의 병원이 출산을 포기해 아기를 놓고 싶어도 놓지 못하는 ‘출산난민’이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다.실제로 일본의 아이치(愛知)현 같은 곳은 출산 가능한 병원이 1곳도 없으며,이와테(岩手)현은 임신이 임박한 여성이 2시간 가량 구급차를 타고 병원을 찾아다니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일본 의료계는 분만 전문의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주변국 중 비교적 능력이 검증된 한국의 의사를 대규모로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계는 일본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산부인과 폐업을 억제하기 위한 적극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산부인과의사회 고광덕(고운여성병원 원장) 회장은 “밤새 일해서 적자까지 보면서 누가 출산을 하겠느냐.”면서 “분만 병원에 인센티브를 주고 각종 검사에 건강보험 적용을 확대해 산부인과 병·의원이 기반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빈번한 의료사고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많다.분만은 심장·뇌수술과 마찬가지로 의료사고가 가장 많은 분야 중 하나다.문제가 생기면 산모 가족들이 다짜고짜 의사의 과실을 주장하며 병·의원을 점거하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사례가 허다하다.대한산부인과학회 박중신(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사무총장은 “끊임없는 분쟁으로 산부인과 의사는 사회적 약자로 전락한지 오래”라면서 “정부 차원에서 의료사고책임보험 등 의료사고에 대한 제도적인 보호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정부는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기 위해 단기적인 대책 마련에 급급하고 있다.보건복지가족부는 최근 병·의원이 부족한 농·어촌 지역에 출산전 진료 편의를 돕는 ‘찾아가는 산부인과’ 제도를 도입했지만 출산시설 감소를 억제하는 대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특히 산부인과 폐업에 대해서는 상황 인식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복지부 의료자원과 관계자는 “산부인과 폐업이 많지만 아직 개업하는 병·의원 숫자가 더 많다.”면서 “병·의원 운영이 어려운 것에 대해 우리가 도울 특별한 방법은 없다.”고 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주한 美대사관도 ‘백색가루’ 공포

    주한 美대사관도 ‘백색가루’ 공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세계 각국의 미국대사관에 ‘백색 가루’가 우편으로 배달돼 외교가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지난 24일 주한 미국대사관에도 ‘백색 가루’가 배달된 것으로 드러났다.이를 정밀분석 중인 질병관리본부는 치명적인 단백질 성분 독극물인 리신(ricin)일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최종 결과는 27일 나올 예정이다. 경찰청 및 소방당국은 25일 “서울 세종로 주한미국대사관에서 항공우편을 개봉하는 과정에서 백색가루가 발견돼 이를 정밀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알 카에다 사용 전례… 내일 결과 나올 듯 앞서 24일 오전 11시30분쯤 주한미국대사관의 신고를 받고 종로소방서 화생방차 3대와 구급차 2대가 출동해 이 가루를 수거했다.통상 사용되는 항공우편봉투에 내용물은 백색가루 10여g뿐이었다.이후 소방당국은 화생방팀의 실험결과 탄저균 무반응이 나오자 서울시 환경연구원으로 이송했고,연구원은 여러차례 실험에서 리신 양성반응과 음성반응 결과가 번갈아 나오자 정밀검사를 위해 질병관리본부로 보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리신은 단백질 성분 독극물로 알 카에다가 테러에 사용해 유명해졌다.”고 말했다. 리신은 아주까리(피마자) 열매로부터 기름을 짜낸 뒤 남은 찌꺼기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소금 한 톨 정도의 양만 흡입하거나 주사해도 목숨을 잃을 수 있다. ●지난 8일부터 日 등 19개국에 배달 지난 8일부터 전 세계 19개 미대사관에 보내진 ‘백색 가루’ 우편물 중 16개국의 것은 밀가루 등 무해한 물질로 판명됐고,체코 프라하와 일본 도쿄에 보내진 우편물에는 리신이 포함돼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대테러대응센터에 따르면 백색가루가 동봉된 발신인 불명의 항공우편은 다른 나라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미국 텍사스 소인이 찍혀 있을 뿐 구체적인 발신주소는 없었다.경찰 관계자는 “관할인 종로경찰서에서 수사를 진행 중이지만 미국에서 보내온 만큼 정확한 수사는 미국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보당국의 한 관계자는 “검사결과를 종합적으로 볼 때 독극물이 아닐 가능성이 크고,테러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미국 신임 대통령 취임을 앞둔 시기인 데다 다른 나라 미 대사관에도 유사한 물질이 배달된 점 등에 주목해 사태의 추이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우편 검색과정은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국제우편물은 인천국제공항의 국제우편세관에서 X레이 투시와 탐지견 등을 통해 1차적으로 검색된다. 국제우편은 통상우편(편지)과 특송우편(EM S)으로 나뉘는데,통상우편은 검색대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해당 우체국을 거쳐 수신처에 배달된다.주한 미대사관에 배달된 백색가루도 전형적인 통상우편 양식의 편지봉투에 소량이 들어 있어 검색과정이 생략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 백색가루는 미대사관의 자체 X레이 투시에서 발견됐고,대사관측은 정보당국에 이를 신고했다.특송우편(분량이 큰 책 등)은 모두 검색하지만 가루 등 내용물이 극소량이면 검색대에서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Metro] 추락·낙상사고 12월이 최다

    노령화가 시작되는 50대는 찬바람이 부는 12월에 집 근처에서 넘어지는 사고를 조심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3년간 구급차 등으로 이송한 추락·낙상 환자를 분석한 결과,월별로 12월이 8308명(9.2%)으로 가장 많았다.이어 5월 8070명(8.9%),10월 8011명(8.9%),7월 7798명(8.7%) 등 순으로 나타났다.추락·낙상 환자 이송 인원은 하루평균 82명이지만 12월에는 92명으로 집계됐다.또 전체 추락·낙상 환자는 2005년 2만 4984명,2006년 3만 1353명,2007년 3만 3846명으로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이송 환자의 성별은 남성이 5만 1868명(57.5%),여성이 3만 8315명(42.5%)으로 조사됐다.연령별로는 50대가 1만 6066명(17.8%)으로 가장 많았다.70대 1만 2905명(14.3%),60대 1만 2789명(14.2%) 순이었다.사고 장소는 가정이 3만 8020명으로 전체의 42.2%를 차지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심장마비 ‘시술동의서’ 쓰다 생사 오락가락

    급성심근경색(심장마비)으로 급하게 병원을 찾은 환자 중에 ‘시술동의서’를 작성하다가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대형종합병원의 급성심근경색 대응력을 평가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으로 전국 43개 병원의 환자 4200명을 조사해 이런 결과를 2일 공개했다.심평원에 따르면 60분 안에 혈전용해제를 투여받은 환자를 조사한 결과 가족이 동의서를 작성하는 데 평균 25분,의료진이 혈전용해제 주사를 준비하는 데 6분의 시간이 흘렀다.60분은 급성심근경색 환자를 살리는 데 가장 중요한 이른바 ‘골든타임’이지만 동의서를 작성하는 데 절반에 가까운 시간을 허비한 셈이다.동의서를 작성하다가 60분을 넘긴 환자는 혈전용해제를 맞는 데 평균 1시간17분,최대 4시간25분이나 걸렸다. 병원별 조사에서 60분 이내에 환자에게 혈전용해제를 투여한 비율은 평균 70.3%였지만 0%인 병원도 있었다.막힌 혈관을 뚫는 스텐트 삽입술,풍선 확장술도 120분 이내에 시행한 비율이 전체 평균 85.3%였지만,병원별로는 12.5%에 불과한 곳도 있었다.급성심근경색증은 가슴 통증이 시작된 뒤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지만 조사 대상자의 35.8%만 구급차를 이용할 수 있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초교 앞 횡단보도 신호대기 늘려라”

    “초교 앞 횡단보도 신호대기 늘려라”

    서울신문과 서울시의회가 함께하는 10월 의정모니터는 가을철 산행, 가로수 관리 등 계절적 요인이 반영된 의견이 다양하게 쏟아졌다. ‘강변북로에 서울~일산 노선버스 전용차로제 도입’ ‘초등학교 통학길 횡단보도 신호등 대기시간 연장’ 등 교통 관련 의견은 여전히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10월에 제시된 84건의 의견 중 세 차례에 걸쳐 엄정하게 심사해 16건을 우수의견으로 뽑았다. 정순애(52·양천구 목6동)씨는 “아름다운 단풍과 함께 다양한 열매가 영글어가고 있는데 사람들이 이를 감상하는 선을 넘어 열매를 따가는 욕심을 부려 가지가 꺾어지고 몸통이 터지는 등 가을 열매나무가 몸살을 앓고 있다.”면서 “심지어 직업적으로 산열매를 불법채취하는 일도 심심찮게 벌어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야생동물 식량 산열매 채취 막아야 이어 “나무 훼손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밑둥을 헤집어놓고, 열매를 모두 가져가는 일이 계속되면 야생동물이 겨울철 먹이를 구하지 못하는 상태가 될 것 같다.”면서 “다른 일이 시급하다는 핑계로 미루지 말고 지금이라도 체계적인 관리방법을 도입해 산열매의 불법채취를 방지하고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부연(23·용산구 산천동)씨는 “세계 어느 나라든 재래시장은 외국인에게 좋은 관광코스로 여겨진다.”면서 “대형할인점과 힘겨운 경쟁을 하면서도 활성화하는 재래시장도 있지만 주차공간 부족, 좁은 도로, 홍보 부족 등 문제점이 있다.”며 재래시장을 위한 다각적인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시장 근처 유료주차장과 협의해 인센티브 등으로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통합 재래시장 사이트로 정보 교류를 활발히 해 국내 소비자뿐만 아니라 외국 관광객도 유치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주장이다. ●강변북로에 서울~일산 버스전용차로제를 서울~일산간 노선버스를 위한 강변북로 전용차로제에 대한 의견도 눈에 띈다. 정둘연(50·강동구 둔촌동)씨는 “서울~일산을 왕복하는 노선버스는 출퇴근 시간에 배차를 많이 하지만 강변북로 정체 때문에 직장인들이 시간대 이용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면서 “강변북로에 서울~일산 노선버스 전용차로를 시간대별로 유동적으로 운영하면 대중교통 이용률이 높아져 교통체증도 줄고 서울 공기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연숙(43·강서구 화곡5동)씨는 차량 증가로 주차난이 심해지면서 119 응급신고를 해도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을 우려해 ‘구급 오토바이’ 보급을 제안했다. 구급 오토바이가 신속하게 현장에 도착해 우선 응급처치를 하고, 이후에 의사가 도착하면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다. 학생들의 통학 안전을 위한 의견도 많았다. 민차순(38·강동구 천호4동)씨는 초등학교 통학길에 있는 횡단보도에 대기시간은 짧게 하고, 횡단시간을 늘려 무단횡단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자는 의견을 냈다. 안미심(44·강서구 화곡5동)씨는 강서구청에서 가양대교 방면으로 6개 학교 통학로의 횡단보도 간격을 좁혀 학생들이 멀리 우회해야 하는 수고를 줄이고, 지하도를 설치해 주민 불편을 해소할 것을 주장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