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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통신] 마른 하늘에 날벼락…전신주 행인 덮쳐 ‘전신마비’

    보도에 설치된 전신주가 쓰러지면서 지나가던 남성을 덮쳐 피해자 전신이 마비되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충칭천바오(重慶晨報) 2일 보도에 따르면 시멘트 공으로 일하는 리샤오원(李孝文, 44)은 1일 새벽 부인 탄진롄(譚金蓮)과 버스를 타기 위해 충칭시 바난(巴南)구 훙광(紅光)로를 지나가고 있었다. 여느 때처럼 손을 잡고 걷던 중 리씨에게 전화가 걸려왔고 탄씨는 리씨보다 몇 발자국 앞서 걷게 되었다. 잠시 후 육중한 물건이 쓰러지는 듯한 굉음이 들려왔고 탄씨가 돌아보니 십여m가 훌쩍 넘어보이는 전신주가 쓰러져 있었다. 그리고 전봇대 아래 깔려 있는 고통스러운 모습의 리씨가 눈에 들어왔다. 놀란 탄씨는 부랴부랴 구급차를 불렀고 리씨는 즉각 인근병원으로 이송되어 수술실로 옮겨졌다. 그러나 의사들은 전신주가 리씨의 목 위로 쓰러지면서 경추가 골절되어 전신마비가 불가피하다는 진단을 내렸다. 수술 후 회복 가능 여부도 장담할 수 없다는 것. 남편을 잃거나 살아도 반신불수라는 청천벽력 같은 비보에 탄씨를 비롯한 온 가족은 망연자실한 상태다. 한편 전봇대가 쓰러진 문제의 지역은 복잡하게 얽힌 전선이 도로의 반 이상을 덮고 있어 사고 발생 가능성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발생 당시에도 소형차가 과속으로 이 곳을 지나며 바닥에 있던 전선이 튀어올랐고, 그 뒤로 지나가는 트럭이 전선줄에 엉키면서 전신주가 쓰러진 것으로 조사 결과 확인됐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092tct07woori@hanmail.net
  • “오늘은 한국서 117년 산 우리 가족에게 가장 기쁜 날”

    “오늘은 한국서 117년 산 우리 가족에게 가장 기쁜 날”

    “한국에서 117년을 산 우리 가족에게 오늘이 가장 기쁜 날입니다.” 4대에 걸쳐 우리나라에서 교육·의료 봉사 활동을 펼쳐온 ‘벽안의 의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인요한(53) 소장이 마침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4대에 걸쳐 봉사… 본인 공로로 특별귀화 허가 인 소장은 21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권재진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우리나라의 교육과 의료 사업 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특별 귀화자 자격으로 국적증서를 전달받았다. 비로소 ‘한국인’이 된 것이다. 독립유공자 후손처럼 선대가 기여한 공로로 후손이 국적을 얻은 경우는 있었지만 본인이 대한민국에 기여한 공로로 특별 귀화 허가를 받은 경우는 인 소장이 처음이다. 1895년 전라도 지역에서 선교 활동을 시작한 유진 벨 선교사의 외증손인 인 소장은 전북 전주에서 출생해 지금까지 4대에 걸쳐 선교와 교육·의료 봉사 활동을 펼쳐온 선교사 집안의 후손이다. 1987년 연세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1991년부터 현재까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재직 중이다. 인 소장은 “앞으로 의료 관광 분야에 기여하고 싶다.”면서 “의료 ‘한류’를 통해 우리나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자신과 같은 특별 귀화 혜택을 더 많은 외국인들이 받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국형 구급차 개발… 北 결핵퇴치 사업 앞장 인 소장의 조부 윌리엄 린튼(한국명 인돈)은 유진 벨 선교사의 사위로 일제강점기 당시 신사 참배 거부 등 항일 운동을 했으며 대전 한남대학교를 설립하는 등의 공로로 201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받았다. 부친인 휴 린튼(한국명 인휴)도 6·25전쟁에 참여한 뒤 전남 순천에서 결핵 퇴치 활동을 하는 등 다양한 봉사 활동을 펼쳐왔다. 이러한 가족의 영향으로 인 소장 역시 1993년 한국형 구급차를 개발해 보급했으며 26차례나 북한을 찾아 결핵약과 의료장비를 무상으로 지원하는 등 북한 결핵 퇴치 사업에 앞장서 오고 있다. ●문무대 자진입소…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은 삶 1980년 5월 광주 민주화운동 때는 외신 기자와 시민군 사이에 있었던 유일한 기자회견에서 직접 통역을 맡아 당시의 광주 상황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하기도 했다. 외국인 신분으로는 최초로 대학생 병영훈련 기관인 문무대에 자진 입소하는 등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은 삶으로 귀감이 되고 있는 그는 음식도 돼지고기 수육 등 한식을 즐긴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시신 64구 한꺼번에… 시리아 대량학살

    시리아 반정부 세력의 거점인 홈스의 외곽 농장지대에서 시신 64구가 한꺼번에 발견됐다고 AP와 CNN 등이 28일 보도했다. 시리아에서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지난해 3월 이후 알아사드 정권이 반대 세력에 대해 대량 살상을 자행했다는 가장 참혹한 증거로 꼽힌다. 시리아 반정부 활동가들의 네트워크인 지역조정위원회(LCC)는 시리아 보안군이 연일 집중된 홈스의 포격을 피하려던 시민들을 검문소에서 붙잡아 사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어린이와 여성들도 포함돼 가족 단위 피란민들이 피해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LCC는 시리아 정부의 헌법 개정 국민투표와 맞물린 시기에 이들 64명을 포함해 최소 144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144명이 이날 하루에 사망한 것인지 아니면 지난 며칠간의 사망자를 합한 것인지는 명확히 하지 않았다. 또 홈스에서 열린 반정부 집회에 포탄이 떨어져 2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시리아 참상이 외부로 전해지면서 민간 구호단체인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와 시리아 적신월(SRC)이 인명 피해가 큰 지역들에 들어가 시민들에게 음식과 담요 등 생필품을 전달하기 시작했다. SRC 소속 구급차 4대는 의약품을 싣고 바바 아무르에 들어가 부상자들을 외부로 실어날랐다. ICRC는 숨진 미국의 베테랑 종군기자 마리 콜빈과 프랑스 사진기자 레미 요슐리크 등 2명의 시신을 외부로 옮겼다. 취재 도중 부상한 영국 사진기자 폴 콘로이와 프랑스 기자 이디스 부비에가 홈스를 빠져 나왔다. 앞서 26일 실시된 헌법 개정 국민투표에서 투표 참가자의 89.4%가 개헌에 찬성했다. 시리아 정권은 개헌을 통해 정권을 교체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정치학자들은 허울뿐인 개헌으로 알아사드의 집권이 2028년까지 가능하게 됐다고 비난했다. 국제사회는 시리아에 대해 다시 제재의 고삐를 죄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알아사드 정권의 장관 7명과 시리아 중앙은행의 유럽 내 자산을 동결하는 추가 조치에 합의했다. 알랭 쥐페 프랑스 외무장관은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국제형사재판소에 제소할 것을 제안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막된 유엔 인권위원회는 시리아에 대한 결의안을 채택하기로 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남편 불장난? 10대 부인에게 불지른 남편 ‘쇠고랑’

    남편 불장난? 10대 부인에게 불지른 남편 ‘쇠고랑’

    바람을 핀 게 발각된 남편이 부부싸움을 하다 부인을 화형(?)을 시키려 한 끔찍한 사건이 아르헨티나에서 발생했다. 부인은 이웃들의 신고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위중한 상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부에노스 아이레스 인근 윌데라는 곳에서 밸런타인데이 밤에 발생했다. 23세 남편과 17살 부인이 밤늦도록 심한 언쟁을 벌였다. 남자가 바람을 핀 사실을 부인이 알게 된 게 싸움의 발단이 됐다. 밤 10시 30분쯤 싸움이 절정에 달하자 남편은 홧김에 주변에 있던 알코올 병을 손에 들었다. 뚜껑을 열고 알코올을 부인의 몸에 뿌린 남편은 라이터로 확 불을 질러버렸다. 하마터면 진짜 화형이 될 뻔한 사건은 달려온 이웃들 덕분에 부상에 그쳤다. 난리법석을 치는 소리를 듣고 한걸음에 달려간 이웃들은 부인을 보호하며 경찰에 사건을 신고했다. 부인은 출동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들어갔다. 전신 75%에 화상을 입은 부인은 “남편이 바람을 폈다. 그 문제로 싸우다 남편이 불을 질렀다.”고 말하고 중환자실로 들어갔다. 현지 언론은 “경찰이 남편을 살인미수 혐의로 즉각 체포했다.”면서 “부인은 위중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사진=토도노티시아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김문수 119전화’ 환자 숨져

    김문수 경기지사가 ‘119 장난전화’ 사태로 곤욕을 치렀던 환자가 결국 숨졌다. 이 환자는 우리나라 제1세대 노동운동가이자 김 지사와 노동운동을 통해 인연을 맺은 최한배(62·대주전자재료 부회장)씨. 김 지사 측은 최씨가 췌장암으로 1년 이상 투병해 오다 지난 8일 경기 성남시 보바스기념병원에서 별세했다고 10일 밝혔다. 김 지사는 지난해 12월 19일 남양주시의 요양원에 문병 갔다가 고인의 아내가 치료를 받으려고 서울대병원에 직접 차를 몰고 간다는 말을 듣고 소방서 중형구급차를 이용할 수 있는지 남양주소방서에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소방관과 전화 응대를 놓고 갈등을 빚었다가 화해한 바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폭력 놀이에 죽은 아들 恨 풀어주세요”

    “폭력 놀이에 죽은 아들 恨 풀어주세요”

    학교폭력이 사회문제로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1년 전 서울 은평구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이 폭력성 놀이를 하다 숨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족들은 “학교가 사태 무마에 급급해 아이들에게 사실을 발설하지 못하게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이 진상 파악에 나섰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2010년 10월 학교 교실에서 의문사한 오승훈(당시 14세)군의 사망 원인을 재수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오군의 어머니 김모씨는 지난 2010년 10월 20일 오후 1시 15분쯤 담임 교사로부터 “오군이 아프다.”는 연락을 받았다. 김씨가 지켜보는 가운데 오군은 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됐다. 오군은 구급차에서 “XXX 죽어 버려.”라는 말을 되풀이했다. 오군이 남긴 마지막 말이다. 이틀 뒤인 22일 숨을 거뒀다. 의료진은 ‘뇌혈관 기형 혹은 복압 및 뇌압 상승으로 인한 뇌출혈’을 사인으로 기록했다. 갑작스러운 자식의 죽음에 가족들은 충격에 빠졌다. 3개월 후인 지난해 1월 학교 인근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오군의 이모는 조카의 같은 반 친구로부터 “햄버거 게임을 하다 죽었다.”는 믿기지 않는 말을 들었다. 햄버거 게임은 햄버거 쌓듯 사람들이 층층이 올라타는 게임이다. 오군 친구들은 “당일 3교시 수업 후 쉬는 시간에 9명이 햄버거 게임을 했고, 오군이 맨 밑에 깔려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유족들은 경악했다. 오군은 키 145㎝, 몸무게 39㎏ 정도로 중2의 평균에도 못 미칠 만큼 체격이 왜소했다. 유족들은 “혼자 지점토 공작을 즐겨 하던 아들이 햄버거 게임과 같은 과격한 놀이를 할 턱이 없다.“면서 “누군가의 강요가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오군이 햄버거 게임을 하다 사고가 났다는 증언은 더 나왔다. 오군이 다녔던 학원 교사도 “학원 원생들로부터 ‘오군이 햄버거 게임을 하다 사망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유족들은 학교가 문제를 은폐했다는 입장이다. 오군의 한 후배는 “교무실에 갔더니 선생님들이 햄버거 게임을 하다가 사망한 사실을 외부에 절대 알리지 말라고 당부하더라.”는 말을 유족에게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확보한 증언과 정황 증거들을 모아 서울시교육청 등에 진상 재조사를 의뢰했으나 담임 교사와 보건 교사, 학생들로부터 “그런 게임을 안 했다.”거나 “잘 모르겠다.”는 답변만 들어야 했다. 유족들은 경찰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 김씨는 “당시 구급차에 탔던 아들이 누군가를 원망하는 말을 했다. 싫은 놀이를 억지로 한 게 분명하다. 학교는 감추려고만 한다. 절대 그런 놀이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리가 없는 아들의 정확한 사망 원인만 알면 더 바랄 게 없겠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문제의 햄버거 게임은 없었다는 기존의 조사 결과를 내세우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이미 시교육청이 철저히 조사해 아무 문제가 없다고 결론이 난 사안”이라면서 “(교육청에서) 선생님들은 물론 학생까지 모두 조사했는데 전혀 그런 일이 없다고 나왔다.”고 밝혔다. 또 “만약 문제가 있었다면 교사들이 그렇게 양심에 어긋나는 일을 하겠느냐.”면서 “만약 (햄버거 게임 등이) 있었다면 당연히 학교가 책임을 져야 하지만 그런 일이 없었기 때문에 학교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김진아·송수연기자 jin@seoul.co.kr 36) 목졸려 살해된 시신, 라면박스만 없었어도… 범죄가 흔적을 남기기 위해… 35) 그녀와 만난 남자는 모두 죽는다 마약에 눈먼 20대 명품녀의 엽기적 살인행각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김문수의 사과’

    ‘김문수의 사과’

    김문수 경기지사가 자신의 전화를 장난전화로 오인한 당사자인 소방관 2명을 만나 격려했다. 김 지사는 30일 오전 남양주소방서를 방문해 오모(51) 소방위와 윤모(35) 소방교에게 “전보조치된 것 때문에 가족들이 걱정을 많이 했을 텐데, 이제는 열심히 일해 달라.”며 대화를 시작했다. 김 지사는 남양주소방서 상황실로 전화를 걸게 된 경위를 설명하며 “경기도시공사 감사를 했던 분이 암에 걸려 남양주로 병문안을 갔는데 위험한 상황이라 소방서에서 운영하는 중형 구급차를 이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다.”고 밝히며 전보 조치와 관련해 ‘자신의 뜻이 아니었음’을 분명히 했다. 김 지사는 또 “소방관들이 도지사 전화도 소홀히 받는데 시민 전화는 어떻게 받을까 의아해서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경위를 파악하라고 말한 게 징계까지 확대된 것 같다.”며 “처음부터 징계할 사안이 아니라고 분명히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 지사는 관등성명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도지사로서 업무를 지시할 때 해당 공무원의 직책과 이름을 알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며 “도내 5700여명의 소방관 인사와 지휘 권한을 갖고 있는 도지사가 관등성명을 묻는 것은 시비가 될 수 없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양형 경기재난소방본부장은 “소방관은 화재와 구급 외에도 가스 누출, 정전, 성폭력 사고 등 11종의 민원 전화를 담당하지만 이를 소홀히 응대한 점, 직위와 성명을 밝히지 않은 점을 고려해 인사 발령을 냈다.”고 밝혔다. 오 소방위는 “장난전화라고 그냥 판단해 버린 점은 저희가 잘못됐다. 전화 걸 때 안내에서 소방서라고 나오니까 규정을 따르지 않고 전화를 그냥 받게 됐다.”며 “어디 소방서 누굽니다라고 받는 게 맞는데 기본적인 부분을 간과한 것 같다.”고 밝혔다. 윤 소방교는 “공무원으로서 지켜야 할 규정이 있는데, 게다가 화재가 아니라도 생활민원을 모두 접수해야 함에도 그냥 지나친 것 같다.”며 “상황 근무는 소방에서 가장 중요한 업무로 인식되고 있다. 이번 기회를 거울삼아 더 철저히 근무하겠다.”고 답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119 긴급전화 소홀 응대 소방관 문책인사 논란

    119 긴급전화 소홀 응대 소방관 문책인사 논란

    김문수 경기지사가 29일 자신의 전화를 장난전화로 오인, 부적절한 대응을 했다가 전보조치된 남양주소방서 119상황실 근무자 2명을 원대 복귀시키기로 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경기도소방재난본부를 찾아 이양형 경기소방재난본부장과 이번 사안에 대해 얘기를 나눈 뒤 윤순중 경기도소방2본부장에게 전화해 인사발령 철회를 지시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시공사 감사를 했던 분이 암에 걸려 남양주로 병문안을 갔는데 위험한 상황이라 소방서에서 운영하는 중형구급차를 이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었다.”면서 “상황실 근무자들이 관등성명을 대지 않아 당황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 지사는 이어 “당사자가 과오를 인정한 마당에 이번 인사는 좀 과했다.”면서 “(이번 일에) 나도 책임이 있다. 소방 서비스가 개선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경기소방재난본부는 김 지사의 전화를 장난전화로 잘못 판단, 응대를 소홀히 했다는 이유로 남양주소방서 119상황실 오모(51)소방위와 윤모(35)소방교를 23일자로 각각 포천과 가평소방서로 전보조치한 바 있다. ●방재청 “상황실 매뉴얼 정비” 한편 소방방재청은 김 지사의 ‘119 긴급전화 대응 논란’과 관련해 상황실 대응 매뉴얼을 정비하기로 했다. 이기환 방재청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상황실 신고접수 절차와 관련해 2007년 ‘소방공무원 재난현장 표준작전절차’를 만들어 각 시·도 본부에 전파했으며 현재 시·도별 상황에 맞게 수정돼 활용되고 있다.”면서 “이번 논란을 계기로 시·도 담당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문제점이 나타난다면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방재청의 표준작전 절차에 따르면 상황실에서 전화를 받는 사람은 “자신의 소속과 성명을 먼저 밝히고 친절하게 통화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논란이 된 경기 소방본부 역시 이 조항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시·도 본부는 상황이 다르다. 서울 소방본부는 방재청의 지침을 바탕으로 ‘상황관리표준대응 매뉴얼’을 만들어 인사말과 함께 부서명을 밝히도록 하고 있다. 또 전남 소방본부는 ‘전화를 받는 사람은 119 상황실임을 먼저 밝히고 친절하게 통화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일부 시·도 본부는 “통상적인 전화 예절에 따를 뿐 특별한 규정과 지침은 없다.”고 밝혔다. 각 시·도 상황실 관계자들은 이번 논란에 대해 “상황실 근무자는 항상 긴급 전화를 받기 때문에 자신의 관등성명보다는 119 상황실임을 밝히고 신고자의 용건을 묻는 게 상식”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업무인 만큼 단 1초라도 아껴 신고자의 상황과 위치를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다. 인천 소방본부의 한 상황실 근무자는 “우리 본부의 상황실 대응 매뉴얼은 방재청의 매뉴얼과 동일하지만 상황실 근무자가 이름까지 밝히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여론이 있어 이를 수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人事 소방관 “경솔한 행동 사과” 한편 김 도지사의 전화로 인사조치된 당사자인 오모 소방관은 이날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며 도청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게시글에 따르면 오 소방관은 “먼저 저의 경솔한 행동과 실수로 지사님을 비롯해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죄드리고 싶다.”면서 “자의적으로 너무 경솔하게 장난전화로 판단, 규정도 무시한 채 너무 큰 무례를 범했던 것 같다.”고 사과했다. 김병철·박성국기자 psk@seoul.co.kr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사건Inside] (14) 살인범이 독극물을 마시고 주유소로…‘강릉 30대 女 살인사건’

    [사건Inside] (14) 살인범이 독극물을 마시고 주유소로…‘강릉 30대 女 살인사건’

    “내가 사람을 죽였는데 얼른 경찰에 신고해요.”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의 한적한 주유소에 안색이 창백한 남자가 가쁜 숨을 몰아쉬며 뛰어들어왔다. 평소처럼 한가한 오후를 보내던 주유소 직원은 당황했다. 자기가 살인자라고 주장하는 남자는 마치 죽어가는 사람처럼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보였다. 직원은 신고전화부터 돌렸다. “여기 대관령 ○○주유소인데요. 어떤 남자가 사람을 죽였다며 들어왔는데 이 사람도 죽어가요.” 이 남자는 이모(35)씨. 이미 치사량의 독극물을 마신 상태였다. 경찰은 119구급대와 함께 응급처치를 한 뒤 충남 천안의 음독 전문 병원으로 이송했다. 구급차 안에서 그는 힘겹게 말했다. “주유소 인근 야산에 젊은 여자가 죽어 있을 거에요. 홧김에 제가 그랬어요.”   ◆ “내가 사람을 죽였다”…주유소로 뛰어들어온 남자 그의 말은 사실이었다. 그가 말한 장소에 30대 여성의 시신이 버려져 있었다. 정수기 렌털업체 사원 김모(30)씨였다. 여성의 목에는 손으로 목을 조른 듯한 액흔(扼痕)이 뚜렷했다. 경찰은 시신을 수습하는 한편 용의자 이씨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병원에 후송된 이씨는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그가 마신 독극물은 ‘그라목손’이라고 불리는 제초제였다. 병뚜껑 정도의 양(5㏄)만 마셔도 목숨을 잃는 맹독성 농약이다. 체내에 들어간 그라목손은 사람의 장기를 조금씩 손상시켜 사망에 이르게 한다. 이런 이유로 지난 10월 농촌진흥청은 그라목손의 농약 등록을 취소했다. 이씨는 이틀 만에 숨졌다. 그가 남긴 말은 “홧김에 여자를 살해했다.”가 전부였다. ◆ 우유부단한 살인범의 이상 행동(?) 경찰은 일단 내연관계에 의한 범행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초기 내연관계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했지만 그건 아니었다.”면서 “김씨가 이씨에게 정수기를 여러 대 대여하고 있었던 만큼 돈 문제로 갈등을 빚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수께기는 이씨의 석연치 않은 범행 후 행동이다. 시신을 숨기려고 산으로 향했지만, 실제로는 시신은 눈에 잘 띄는 나무 근처에 버려둔 점, 시신 유기 후 자살을 선택한 점, 그러고 나서 다시 스스로 경찰에 신고를 한 점 등이다. 경찰 수사결과 이씨는 사건 당일 오후 5시 30분쯤 강릉시 교동 경포사거리 인근 자신의 차 안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하지만 이씨는 범행 현장에서 차로 30여분 떨어진 곳으로 시신을 옮겼다. 이씨가 처음부터 범행을 은폐할 생각이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씨는 시신을 내버려둔 채 스스로 독극물을 마셨고, 다시 죽어가는 몸을 이끌고 주유소까지 내려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씨가 범행 후 계속 마음을 바꾼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 담당자는 “범행 후 당황한 범인이 다음 행동을 결정하지만, 정작 내린 결정을 번복하는 등 심경의 변화가 반복됐던 것 같다.”면서 “경찰에 신고한 것도 그런 맥락이 아닌가 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피해자 이씨의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주변 사람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도 벌이고 있다. 경찰은 범인인 이씨가 사망한 만큼 수사가 마무리 되는 대로 사건을 ‘공소권 없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소방차에 양보 안한 車 21일부터 과태료 부과

    소방방재청은 21일부터 소방차에 대한 양보 의무를 위반하는 차량을 단속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출동 중인 소방차에 길을 양보하지 않으면 승합차 6만원, 승용차 5만원, 이륜차(오토바이) 4만원 등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한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지난 9일부터 시행된 데 따른 것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운전자는 소방차·구급차·혈액공급차 등 긴급자동차가 접근하면 도로 가장자리로 피해 차량을 일시 정지시키거나 진로를 양보해야 한다. 또 교차로 부근에서는 교차로를 통과한 뒤 도로의 우측 가장자리에 일시 정지해야 한다. 방재청은 또 단속에 쓰일 차량용 블랙박스가 전국 소방차의 27.3%인 6923대에 설치돼 운영된다고 밝혔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전북 소방차 31% 내구연한 넘겨

    전북도 내 소방차량의 노후율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소방차 352대 가운데 내구연한(5~15년)을 넘긴 차량이 31% 109대에 이르고 있다. 전국 평균 17%보다 훨씬 높고,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심각하다. 펌프차가 60대로 가장 많고 구급차 14대, 화학차 8대, 물탱크차 6대 등이다. 도는 이 같은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2012년부터 5년 동안 소방차량 187대를 연차적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하지만 253억원에 이르는 예산을 확보하기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도는 소방장비 구입에 대한 국고보조 지원을 확대하고 보조비율도 상향조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도 관계자는 “국고보조금 지원 대상을 119 구조장비에서 재난지원 소방장비로 확대하고, 현재 50%인 국고보조 비율도 자치단체 재정자립도에 따라 50~80%까지 차등 지원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응급환자신고 통합 ‘119’

    그동안 ‘119’와 ‘1339’로 나뉘어져 혼란스러웠던 응급환자 병원 이송체계 및 응급처치 상담 서비스가 119로 통합된다. 또한 장애인 시설마다 ‘인권지킴이단’ 운영이 의무화되는 등 ‘장애인인권침해예방센터’가 확대 설치된다. 정부는 9일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서민생활대책점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응급의료 현장·이송체계 개선방안’을 논의, 확정했다. ●구급차 서비스 없는 1339 없앤다 지금까지 1339는 구급차 서비스를 갖추지 않아 사실상 휴일 병원·약국 안내, 응급상황 의료상담 등의 기능이 대부분이었다. 응급 환자 이송이 필요한 경우는 다시 119로 연결해 신고, 접수해야만 했다. 구조·구급 정책의 총괄기능이 소방방재청으로 일원화되면서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소방방재청은 최소 인력으로 구조·구급 정책의 총괄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국 단위 구조·구급 조직을 신설한다. 국무총리실 관계자는 “그간 응급환자 병원·약국 안내, 의료 상담, 병원 이송 중 응급 처치 등이 나뉘어져 있어 업무처리가 더디거나 비효율적인 측면이 있었다.”면서 “앞으로 업무가 시·도 소방본부로 대부분 이관됨에 따라 신속하면서도 지역 실정에 맞는 효율적인 응급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장애인시설 ‘인권지킴이단’ 의무화 회의에서는 지난 10월 정부가 발표한 장애인 성폭력 방지 및 피해자 보호 대책에 대한 보완 대책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그동안 권장사항에 그쳤던 장애인 시설 내 ‘인권지킴이단’ 운영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인권지킴이단은 민간의 복지전문가, 시설 관계자, 공무원 등으로 꾸려질 전망이다. 또 인권전문가 및 관련단체가 참여하는 ‘장애인 인권침해 예방센터’를 16개 시·도에 설치, 인권실태 모니터링 및 보호 조치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국민들의 일상생활을 위협할 우려가 큰 생활화학 가정용품에 사용된 화학물질 성분을 조사 평가해 해당품목 안전기준에 반영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달 말까지 세정제, 방향제, 탈취제, 물티슈 등의 성분 조사를 마치고 순차적으로 나머지 생활화학 가정용품 모두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관가 포커스] 직원 잇단 자살… 뒤숭숭한 식약청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근 보름도 안 된 사이에 직원 두명이 잇따라 목숨을 끊어 뒤숭숭한 분위기다. 6일 오전 7시 40분쯤 충북 청원군 강외면 식약청 본청에 있는 5층짜리 실험동 뒤편 보도블록에 연구관 장모(40)씨가 숨져 있는 있는 것을 환경미화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119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장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장씨가 소지하고 있던 안경, 지갑과 ‘금전문제로 힘들다.’는 내용의 유서를 발견, 경제적인 문제로 신병을 비관해 건물에서 투신한 것으로 보고 숨진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달 24일에는 본청 공보실에서 근무하던 김모(53) 사무관이 행방불명된 뒤 자살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식약청 직원들에게 충격을 줬다. 김씨는 같은 달 14일 명예퇴직을 신청하고 부산으로 내려가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18일 퇴원한 뒤 소식이 끊겨 가족들이 실종신고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일주일 뒤 부산 중구 부평동의 한 상가 담 사이에서 두개골이 골절된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김씨가 지난해까지 부산지방식약청에서 근무하다 본청으로 발령받은 지 1년 만에 명예퇴직한 사실 등에 비춰 우울증으로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차례의 자살이 연관성은 없지만 10여일 간격을 두고 발생해 식약청 분위기는 가라앉아 있다. 식약청은 조만간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살예방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구급차 방해하면 과태료 최고 20만원

    긴급출동 중인 소방차나 119구급차에 길을 양보하지 않는 차량 운전자에게 최고 2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오는 9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소방차량 309대에 단속 장비(영상기록매체)를 설치해 긴급자동차에 대한 양보 의무를 위반하는 차량을 단속한다고 5일 밝혔다. 소방본부는 소방차가 화재 현장에 도착하는 시간이 10분을 넘으면 10분 이하였을 때보다 사망자 발생률이 2.5배가량 높게 나타남에 따라 소방차 도착 시간을 앞당기기 위해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3년간 서울에서 소방차가 화재 발생 후 5분 이내에 현장에 도착하면 사망자 발생률이 0.8%에 불과했지만 10분을 초과하면 3.26%로 높아졌다. 소방본부는 또 2014년까지 독거노인, 중증 장애인, 소년소녀 가장 등 11만 가구에 소화기, 단독경보형 감지기 등 기초 소방시설을 무료로 보급해 저소득 사회보호계층의 화재 피해를 줄일 계획이다. 최웅길 소방재난본부장은 “화재와 재난 발생 때 소방차 길 터주기의 중요성을 시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지역주민 소방차 탑승 출동’ 등 시민이 스스로 안전을 지켜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정책 개발과 홍보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전국 지자체 개발도상국 지원 잇따라

    전국 지자체 개발도상국 지원 잇따라

    최근 부산에서 열린 ‘세계원조대회’를 계기로 국제원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전국 자치단체들이 개발도상국 지원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지원 규모와 형태가 폐현수막 재활용가방, 중고컴퓨터, 소방차 등 물품은 물론, 교육·의료 및 선진 어업기술 지원 등 다양하다. 특히 지자체들이 그동안 일회성이고 단기적인 개발사업에서 벗어나 지원국가의 경제사회 발전을 위해 지속 가능한 원조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시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국제교육협력원을 지원, APEC 회원국 간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교육과 연수제도를 운용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또 캄보디아 프놈펜에 한글학교를 지원하는 한편 의료·문화봉사단을 매년 파견하고 있으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지의 환경 분야 공무원을 초청해 선진기술 연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부산시 소방본부는 교류협력 증진과 선진 소방기술 전수를 위해 캄보디아 프놈펜에 소방차 9대를 지난달 17일 지원했다. 펌프차 2대, 물탱크차 4대, 구급차·이동급식차·조명차 각 1대씩으로, 이들 차량은 얼마전까지 부산지역 일선 소방서와 119안전센터에서 운행되던 차량이다. 지난 7월에는 연제구가 폐현수막을 이용해 만든 재활용 현수막 가방 1300여개를 인도와 필리핀, 캄보디아 등 3개국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학용품과 함께 전달했다. 가방은 수거된 폐현수막을 깨끗이 빨아 말리고 나서 글자 부위는 손잡이로, 그림이나 색깔 부위는 몸통으로 재단해 제작됐다. 부산시는 세계원조대회 총회에서 ‘부산 이니셔티브’를 제안한 바 있다. 부산 이니셔티브는 농수산식품을 활용해 필수섭취 영양소 부족으로 질병에 시달리는 태평양 도서국과 아프리카 내륙국에 대한 영양 공급과 질병치료 프로젝트다. 매년 부산시와 정부가 50대50으로 투자해 부산지역에서 확보한 미역과 다시마, 농수산식품을 활용해 지원한다. 부산시는 일회성 제안으로 그친 과거 원조와 달리 프로젝트 수행 후 1~2년마다 평가회의를 열어 원조의 효과를 높일 방침이다. 경북도는 내년부터 5년간 국제협력기금 100억원을 조성하고 ‘경북 국제화 그랜드 플랜’을 추진한다. 경북도는 ‘경북형 공적개발원조(ODA) 발전포럼’을 운영하며 개발협력·문화 한류·농업개발·지식교육 등 4대 사업을 펴고 있다. 서울시는 최근 베트남 하노이 홍강개발협력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곡개발과에 홍강개발지원팀을 신설했다. 자매결연을 한 하노이시 공무원이 방한했다가 잘 가꿔진 한강을 보고 홍강개발사업을 서울시에 요청하면서 이루어진 일종의 원조개발사업이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부산이 국제사회에서 원조의 대명사가 될 수 있도록 장·단기 계획을 수립해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생명 구하려 촌각 다투는 응급구조사

    생명 구하려 촌각 다투는 응급구조사

    #장면 1 어스름한 새벽의 경기 안산. 선부 119안전센터에 출동 명령이 떨어진다. 신고에 따르면 심폐 기능 정지로 말미암은 호흡장애 환자다. 급작스러운 호출이지만 대원들은 신고자와 통화를 시도한다. 수화기 너머에는 울부짖는 목소리뿐. 심폐 기능 장애는 구급대원들이 꼽는 가장 위험한 상태다. 환자를 만나는 데 성공했지만, 결정적인 싸움은 지금부터. 병원으로 이송되는 5분의 응급처치가 환자의 생명을 좌우할 수도 있다. #장면 2 서울 은평구 응암동의 한 가정집. 환자가 의식불명에 빠졌다는 신고를 받고 달려온 북가좌 119안전센터의 대원들. 2년 전 뇌수술 병력이 있다고 하니 심상치 않다. 서둘러 응급실로 향하는 구급차 안, 머릿속이 하얘졌는지 아무런 대답도 못하는 보호자와 미친 듯이 요동치는 환자. 아수라장이 따로 없지만, 응급구조사는 냉정해야 한다. 이들이 유일한 희망이기 때문이다. #장면 3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대로변에서 난 교통사고. 현장에는 휴짓조각처럼 구겨진 트럭이 눈에 띈다. 소방 구조대원의 도움으로 환자를 차 밖으로 꺼낸 상태. 곧바로 응급이송을 하며 환자의 부상 정도를 점검한다. 응급구조사는 이송 중 실시간으로 환자의 상태를 전송한다. 직접 처치할 수 없는 부상이라 해도 응급실의 신속한 조치를 위해 1초도 헛되이 보낼 수 없기 때문이다. 눈썰미가 있다면 구급차 전면에 빨간 영문단어(앰뷸런스)의 좌우가 거꾸로 돼 있다는 것을 눈치챘을 터. 앞서 가던 차량의 운전자가 거울에 비친 단어를 곧바로 읽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처럼 1분 1초와 싸우는 구급차에는 항상 응급구조사(EMT: Emergency Medical Technician)가 탑승하고 있다. 오는 7~8일 밤 10시 40분 방송되는 EBS ‘극한직업-응급구조사 1·2부’는 119 안전센터 응급구조사들의 세계를 밀착 취재했다. 국내에서는 1995년부터 대학에 응급구조과가 설치돼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시작했다. 현장에서 활동하는 응급구조 인력은 약 1만 5000명. 이들은 응급환자들은 물론 자살 신고와 상습적으로 출동을 요구하는 알코올 중독자까지 통제 불가능한 상황을 통제하기 위해 24시간 사투를 벌이고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터키 규모 7.2 강진 피해 예상 웃돌아

    터키 동남부 국경 지역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7.2의 강진으로 사망자가 264명, 부상자는 1300여명에 이른다고 AP통신이 지진 하루 만인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체 사망자 수가 최고 1000명이 될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오는 등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확인되면서 각국에서 구조 지원 제의가 잇따르고 있다. 베시르 아탈라이 터키 부총리는 동부 도시 반에서 10개 동, 반에서 100㎞ 떨어진 에르지쉬 군(郡)에서 25~30개 동의 건물이 무너졌다고 밝힌 데 이어 이슬람권 적십자사인 적신월사는 에르지쉬에서 기숙사 건물을 비롯해 건물 80개 동이 무너졌다고 전했다. 무스타파 에르디크 관측소장은 지진 발생 직후 “건물 1000여채가 피해를 당했다.”면서 “사망자 수가 1000명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섭씨 3도까지 기온이 떨어지는 추운 날씨 속에 거리에 나앉은 주민들은 긴급 구호를 요청하는 한편 가족과 친척의 안부를 확인하느라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터키 정부는 38개 도시에서 차출한 수색·구조 요원 1275명과 구급차 145대를 피해 현장으로 급파했으며 병력 6개 대대, 헬기 6대, C130 군 화물 수송기 등도 구조에 투입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는 이날 오후 반시를 급히 방문해 구조 작업을 독려했다. 피해 지역 주민들은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데다 여진에 따른 건물붕괴 우려로 대부분 집 밖에서 밤을 지새웠다. 일부 주민은 통신망 파손으로 가족과 친지에게 연락이 닿지 않자 발을 동동 굴렀다. 베키르 카야 반시 시장은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공황상태에 빠졌다.”고 전했다. 반시는 일부 대학에 잠정 휴교조치를 내리고 학생 4000여명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한편 지진 발생 직후 반시 교도소 수감자 200명이 탈옥했으며, 이 중 50명이 재수감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스탄불의 칸딜리관측소는 전날 오후 1시 41분 반에서 북동쪽으로 19㎞ 떨어진 지점에서 깊이 5㎞를 진앙으로 하는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미국 지진 관측 당국에 따르면 이후 10시간 동안 터키 동부 지역에 모두 100차례가 넘는 여진이 발생했고 그중 하나는 규모가 6.0을 넘었다. 단층 지대에 있는 터키에서는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 1999년 터키 북서부에서 발생한 두 차례의 강진으로 2만여명이 사망했을 당시 지진 규모는 7.6으로 관측됐다. 참사 소식에 미국, 러시아, 독일 등 각국 정부는 구조 인력 파견과 구호 물자 제공 등 지원 의사를 전달했다. 특히 최근 터키와 갈등을 빚어 온 이스라엘 정부가 발 빠르게 “필요한 도움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갈 팔모르 이스라엘 외교부 대변인은 “음식과 의약품, 의료진, 의료장비, 수색 구조팀 등 어떤 것이라도 기꺼이 제공할 것”이라면서 터키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터키와 이스라엘은 한때 긴밀한 동맹국이었지만 지난해 5월 이스라엘 해군 특공대가 가자에 입항하려던 국제 구호선을 공격해 터키인 9명을 숨지게 하면서 양국 관계가 급격히 악화됐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커버스토리] 카다피 마지막 숨통 누가

    [커버스토리] 카다피 마지막 숨통 누가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의 마지막 숨통을 끊어 놓은 것은 ‘시민군의 즉결처형’이었을까, ‘측근의 충정’이었을까. 누가 카다피의 마지막 숨을 앗아갔는지에 대해서는 주장이 엇갈린다. 하나 분명한 것은 체포됐을 당시만 해도 숨이 붙어 있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유엔인권위원회가 21일(현지시간) 카다피가 과도국가위원회(NTC)군에 의해 사법 절차 없이 즉결처형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나바네템 필레이 유엔인권최고대표는 카다피의 죽음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필레이 대표의 대변인인 로버트 콜빌은 이날 기자들에게 “전날 촬영된 휴대전화 동영상에서 부상은 입었지만 살아 있던 카다피가 뒤이어 죽는 장면은 매우 충격적”이라면서 “리비아에 파견돼 있는 유엔인권학대조사팀이 카다피의 죽음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NTC 고위급 간부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NTC군이 카다피를 심하게 구타한 뒤 그를 죽였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는 마무드 지브릴 NTC 총리가 전날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지브릴 총리는 카다피가 생포된 뒤 구급차에 태워져 미스라타로 옮겨졌으며 이동 중 카다피군과 NTC군 간의 교전으로 그가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졌다고 밝혔다. 병원에 도착하기 몇 분 전에 사망했다는 것이다. 또 법의학자가 이 총알이 NTC군의 것인지 카다피군의 것인지 밝혀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로이터는 일부 비디오에서는 이미 숨진 것으로 보이는 카다피의 시신이 구급차에 실리는 모습이 담겼다고 전했고, AFP는 카다피가 NTC군에 머리채를 잡힌 채 맞다가 총성이 들리는 동안 그의 모습이 사라졌다며 이런 의혹에 힘을 실었다. NTC 측은 “카다피를 죽이라는 지시를 한 적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NTC군 옴란 주마 샤완은 카다피 경호원 중 한 명이 그의 심장에 직접 총을 겨누었다고 주장했다. 카다피가 체포되기 전 그의 명예를 지켜주기 위한 충정어린 선택이었다는 것이다. 카다피의 운명이 사지로 빨려들어간 것은 20일 오전 8시쯤. NTC군이 카다피의 고향 시르테 외곽에서 소규모 공격을 개시할 때만 해도 자신들의 ‘최종 목표’가 사정권 안에 들어온 줄 몰랐다. 비슷한 시각 어둠이 걷히기 전에 포위망을 빠져나가려던 카다피 일행은 시르테 서쪽으로 내달리고 있었다. 호송차량 100여대에는 카다피와 아부 바크르 유니스 바즈르 전 국방장관 등 측근, 수십명의 경호원들이 나눠 타고 있었다. 호송대가 시르테에서 서쪽으로 3~4km 떨어진 지점에 이른 오전 8시 30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이 호송대를 매섭게 공습하기 시작했다. 차량 15대가 완파되고 측근 시체 50여구가 널브러졌다. 겨우 목숨을 건진 카다피와 측근 몇명이 찾아든 은신처는 도로 밑 배수로. 하지만 추격전은 짧았다. 대공포를 쏴대던 NTC군은 소용이 없자 직접 걸어 들어갔다. 카다피 측근 중 한 명이 다급하게 총을 흔들며 “항복”을 외쳤다. 다시 반격을 시작하다 카다피의 제지를 당한 듯 사격을 멈춘 측근은 “우리 주인, 카다피가 여기 있다. 그는 다쳤다.”고 소리쳤다. 국민들의 분노, 다국적군의 공습 앞에서도 결사항전을 외치다 고향에서 초라하게 붙잡힌 카다피가 리비아 사태 248일 만에 NTC군에 끌려나오면서 중얼거린 말은 “뭐가 잘못된 거야?”였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그리스 긴축법안 의회 통과… 총파업 이틀째 격렬 시위

    노동계의 48시간 총파업을 촉발시킨 그리스 정부의 추가 긴축법안이 20일(현지시간) 의회에서 승인됐다. 긴축안 표결을 앞두고 아테네 도심에서는 시위대 간의 충돌로 50대 건설노동자가 숨졌고 적어도 100명이 부상했다. 그리스 의회는 이날 밤 유로존과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제공하는 구제금융을 추가로 지원받으려고 마련한 긴축법안의 개별조항을 찬성 154표, 반대 144표로 가결했다. 앞서 의회는 전날 추가 긴축법안 총론을 찬성 154표, 반대 141표로 통과시켰다. 이로써 긴축법안에 대한 의회 승인이 최종 확정됐다. 이로써 국가 파산을 막는다는 명분 아래 공무원과 공공부문 종업원의 임금·연금 삭감, 세금 인상,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 등의 조치가 이뤄지게 됐다. 그리스 정부는 이를 통해 내년 재정 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6.8% 규모인 147억 유로(약 23조원) 규모로 낮춘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그리스 긴축 이행을 점검하는 실사단은 긴축 재정 목표를 만족시키기엔 부족하지만 그리스가 1차 구제금융 6회분인 80억 유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추가 긴축조치에 항의한 총파업으로 그리스의 대중교통과 병원, 은행, 관공서, 학교 등은 이틀째 마비됐다. 국회의사당 밖 신타그마 광장에서는 공산당 노조원들과 무정부주의자로 보이는 청년들이 충돌해 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충돌은 노조원과 시민 등 5만여명이 광장에서 긴축법안 승인에 항의하며 평화시위를 벌이던 도중 마스크를 쓴 청년 수백명이 시위대를 향해 화염병과 돌을 던지면서 일어났다. 공산당 측 노조원들은 국회의사당 주변에 경계선을 두르고 질서를 지킬 것을 요구했지만, 청년들은 오후 들어 본격적으로 노조원들을 폭행하며 난동을 부렸다. 그러자 공산당 노조원들이 이들에 맞서 투석전을 벌이면서 광장을 비롯한 아테네 중심가의 대로와 골목길에서는 폭력 사태가 난무했으며, 양쪽을 갈라놓기 위해 경찰이 쏜 최루탄 가스로 도심이 뒤덮였다. 현지 스카이TV는 청년 수십 명에게 집단 폭행당한 53세의 건설노동자가 구급차로 병원에 후송됐으나 심장발작으로 숨졌다고 전했다. AP는 시위대 72명과 경찰 32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수십명의 부상자들이 현장의 자원봉사 의료진으로부터 응급처치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79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22일 서울시 소방공무원 필기시험 마무리 이렇게

    22일 서울시 소방공무원 필기시험 마무리 이렇게

    올해 두 번째 서울시 지방소방공무원 신규채용의 2차 필기시험이 이틀 뒤인 22일 치러진다. 수험 전문가들은 “모르는 문제를 새로 풀기보다는 알고 있다고 생각되더라도 기본개념을 한번 더 정리하라.”고 조언한다. 251명을 최종선발하는 이번 필기시험에는 1차 체력검사를 통과한 공채(남자) 923명, 공채(여자) 132명 등 10개 분야 1749명이 응시할 예정이다. 공개채용 시험과목은 국어·한국사·영어·행정학개론·소방학개론 등 5개, 제한경쟁채용 시험과목은 국어, 한국사, 소방관계법규 등 3개다. 모든 과목은 객관식 사지선다형으로 20문제씩 출제된다. 이 가운데 행정학개론은 올해를 끝으로 내년부터는 행정법총론으로 바뀐다. 최종합격자는 다음 달 29일 면접시험을 거쳐 12월 23일 선발된다. 19일 웅진패스원과 함께 과목별 마무리하는 법에 대해 알아봤다. 소방공무원 필기시험 과목 가운데 소방학개론은 학교에서 소방을 따로 전공하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생소할 수밖에 없는 과목이다. 이 때문에 개념·용어를 정확하게 정리를 하지 않은 채 시험에 응시, 소방학개론 점수가 40점 미만에 그쳐 다른 과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도 소방학개론 때문에 불합격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정경문 소방학개론 강사는 “남은 사흘 동안 기본서를 2회 정도 읽고 기본개념은 시험 당일까지 정리하고 시험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소방행정관리 부분은 소방의 역사 및 소방력의 기준에 관한 문제의 비중이 높게 나타나므로 시대별로 소방행정의 역사에 대한 특징과 소방력을 구성하는 요소에 대한 법적 기준을 빠짐없이 정리하는 것이 좋다. 또 화재 대응 부분에서는 건축 화재 진압과 구급 실무에 대한 문제가 자주 출제된다. 이 가운데 응급환자의 중증도별 색상과 상징에 대한 문제는 단골 출제되고 있다. 긴급환자는 적색·토끼 그림, 응급환자는 황색·거북이 그림, 비응급환자는 녹색·구급차 그림에 X표시, 사망환자는 흑색·십자가 표시다. 올 상반기 서울시 소방직 필기시험에는 ‘쇼크환자의 상태로 틀린 것’을 묻는 문제가 출제됐다. ‘빠른 맥박’ ‘촉촉한 피부’ ‘구토’ 등 맞는 보기와 함께 ‘홍조를 띤다.’라는 그럴듯하지만 틀린 보기를 제시하기도 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소방공학 부분은 전체 출제 문제에서 40% 정도의 높은 비율로 출제되고 있는데 연소 이론 부분은 매년 출제되고 있으므로 이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올 상반기에는 ‘블레비(Bleve) 현상’에 관한 문제가 출제되기도 했다. 블레비 현상은 과열된 탱크에서 내부의 액화가스가 틈새로 분출하여 폭발하는 현상이다. 그 밖에도 소화이론이나 소방 시설에 대한 내용도 출제 가능성이 크다. ●영어, 날마다 독해 풀어 감각 유지 행정학개론은 올해 여타 국가직, 지방직 공무원채용 필기시험에서 어렵게 출제됐지만, 소방직채용 시험에서는 비교적 쉽게 출제되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어렵고 지엽적인 것을 공부하기보다는 기본개념을 중심으로 정리해야 한다. 정부실패, 시장실패, 정부규제 및 개혁 등 현대 행정의 이해 부분과 정책론의 정책결정모형, 주요분석기법과 재무론의 예산제도는 시험 전까지 확실하게 정리해 둬야 한다. 국어 마무리는 독해 문제를 시험 당일까지 날마다 풀어 줌으로써 감각을 유지하고, 실용문법, 한글맞춤법 등은 집중적으로 암기하는 것이 좋다. 또 새로운 문제보다는 기존에 풀었던 문제 가운데 틀린 문제 위주로 정리하고 기본서를 한번이라도 더 익혀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영어도 새로운 어휘와 문법을 단순히 암기하기보다는 날마다 독해를 풀어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사, 경제사 흐름 꼭 파악해야 한국사는 시대사보다는 분류사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특히 조세제도, 토지 제도, 대외무역 등 경제사의 흐름은 꼭 파악해야 한다. 올 상반기에는 ‘조선후기 상품을 매점매석해 상승과 매매 조작을 노리던 상행위’인 도고(都賈)의 폐단을 묻는 문제가 출제됐다. 한편, 214명을 최종 선발한 올 상반기 서울시 소방직 필기시험 합격선은 ▲공채(남자) 76점 ▲공채(여자) 84점 ▲구조 85점 ▲구급(남) 60점 ▲구급(여) 90점 ▲소방학과(남) 91.67점 ▲소방학과(여) 90점 ▲응급학과(남) 68.33점 ▲응급학과(여) 90점 ▲의무소방 81.67점으로 나타났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도움말 웅진패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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